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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지난해 3월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씨 부부의 비자 발급을 도와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복지부는 누구로부터 김 씨 부부 지원 요청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복지부는 1일 "김 원장의 아내가 대표로 근무하는 의료기기제조업체 와이제이콥스 메디칼의 중동 진출을 앞두고 당시 담당이었던 정은영 해외의료진출지원과장이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 '김 씨 부부의 비자를 빨리 발급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가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을 압박해 와이제이콥스 메디칼의 중동진출을 지원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사절단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김 씨 부부가 순방에 동행한데다 이들의 일정을 정부가 도와줬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기업이 부처에 요청하면 비자를 빨리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요청이 어느 곳, 누구로부터 왔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각종 특혜 지원에도 김 원장 부부가 해외 진출에 실패하자 공무원들에 대한 보복 인사가 이뤄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청와대가 와이제이콥스 메디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라고 보건산업진흥원을 압박했지만 진흥원 실무자들이 "정부가 보증할 만한 업체가 아니다"라고 반대하자 보복성 인사가 뒤따랐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7월 정기택 보건산업진흥원장이 임기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또 당시 해외의료 지원을 맡은 복지부 배모 국장과 과장에게 파견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대해 복지부 측은 "정 원장과 담당 국장이 당시 인사가 난 것은 사실"이라며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세월호 7시간’의 박근혜 대통령 일부 행적이 의료행위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 주사 처방은 간호장교 1명이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 조모 대위(28·여)에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조 대위가 근무하는 미국 텍사스 주 남부의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육군 시설관리사령부 내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올 8월부터 5개월 과정으로 연수 중이다. 부대 내에 있는 병원으로 들어가려면 당사자의 동의가 필요했지만 조 대위는 센터의 요청에 1시간이 넘도록 답을 주지 않았다. 그는 전화도 받지 않았으며 “만나자”는 기자의 소셜미디어 메시지에도 답하지 않았다. 샌안토니오 한인회 김현옥 부회장은 “이 부대에는 한국 군인들이 자주 연수를 오는데 조 대위를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조 대위가 주목받는 이유는 박 대통령 주사 처방을 혼자 담당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직 간호장교들에 따르면 청와대 의무실에 상근하는 간호장교 2명 중 1명이 대통령에 대한 주사제 처방을 전담한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또 다른 간호장교 신모 씨(30·여)는 지난달 29일 “2년간의 청와대 파견 근무 중 단 한 번도 박 대통령에게 주사를 놓지 않았다”고 밝혔다. 반면 비선 진료 의혹을 받은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은 “간호장교가 박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를 놨다”고 주장해 왔다. 더구나 청와대가 비타민주사 등 각종 주사제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된 데다 전직 청와대 의무 관계자들은 “대통령 진료는 의무실 외 관저에서 수시로 이뤄진다”고 증언했다. 비타민주사 등 청와대가 구입한 주사제는 정맥 속에 주삿바늘을 찔러 넣어 약액을 주입하기 때문에 간호사 보조가 필수다. 다만 정맥주사로 투여하기 때문에 평균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시술 시간이 필요하다. 청와대는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평균 20분 간격으로 상황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해 왔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비타민주사는 링거를 꽂은 채 전화 보고를 받을 수 있고 보톡스, 필러 시술 시간은 5∼15분이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 대위가 미국 현지에서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그의 발언에 따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샌안토니오=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김윤종·김호경 기자}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장교(당시 대위) 2명 중 1명인 신모 씨(30·여)는 29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고, 박근혜 대통령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전역한 후 지난해 4월 심평원 공채로 뽑혀 근무 중이다. 신 씨는 “참사 당일 의무실장의 처방에 따라 오전에 대통령 관저 부속실에 가글액을 전달했을 뿐이다. 그날 대통령에 관한 특별한 일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신 씨는 또 청와대로 반입된 각종 의약품에 대해 “2년 가까이 청와대 파견 근무를 했지만 대통령에게 프로포폴이나 태반주사 등 주사 처치를 한 적 없다. 비아그라 등 의약품은 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엠라크림(성형용 마취제)이나 태반주사를 본 적은 있지만 근무 기간 대통령에게 이를 처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최순실 씨에 대해서도 “최근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 구입 약품 모두 의무실을 거치는데도 “청와대 공식 구입 약품으로 밝혀진 비아그라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약품 관리는 간호장교 소관이다. 또 비선 진료 의혹을 받은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은 최순득 씨 이름으로 박 대통령에게 처방한 주사제에 대해 “간호장교가 놨다”고 밝혔지만 신 씨는 “김 원장을 본 적도 없다. 그분이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간호장교 조모 대위는 언론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미국 텍사스 주에 있는 미 육군 의무학교에서 연수 중이다. 한편 최순실 씨가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공짜 진료를 받았고, 이 병원 K 원장이 2013년 10월 대통령 자문의로 위촉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는 10여 년 전부터 허리 통증을 이유로 서울 서초구 척추질환 전문 A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박 대통령도 대선 전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 K 원장은 “최 씨가 진료비도 꾸준히 냈지만 다른 손님에게 우리 병원을 소개해주고 직원들 간식을 챙겨줘 고마운 마음에 최근 몇 년 진료비를 받지 않았다”며 “자문의 위촉은 청와대 의무실 군의관 근무 경력 등이 반영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원주=김배중 wanted@donga.com / 김윤종 기자}

경력단절 전업주부도 30일부터는 ‘추후 납부 제도’를 통해 국민연금 재가입이 가능해진다. 과거 국민연금에 가입했지만 전업주부가 되면서 경력이 단절돼 국민연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더라도 그간 못 낸 보험료를 추납해 10년(연금 수령 최소 가입기간)을 채우면 연금 수령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30일부터 시행된다”며 “약 438만 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지는 제도를 Q&A로 풀어본다. Q: 추후 납부(추납) 제도란? A: 밀린 보험료를 나중에 내 연금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받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A 씨가 과거 국민연금을 내다가 직장을 그만둬 소득이 없어진 경우 A 씨의 배우자(남편 혹은 아내)가 국민연금에 가입했으면 A 씨는 국민연금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최소가입기간(10년)을 채우지 못해 반환 일시금을 수령하거나 가입기간이 줄어 연금액이 줄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과거 국민연금을 낸 기록만 있으면 추납이 가능해진다. Q: 구체적 조건은? A: 보험료를 납부한 이력이 아예 없는 사람은 추납할 수 없다. 단 한 번이라도 보험료를 낸 이력이 있으면 된다. 다만 경력단절로 국민연금에서 제외된 시기가 국민연금 가입대상이 전 국민으로 확대된 1999년 4월 이후여야 한다. 전업주부만 가능한 것도 아니다. 위의 조건에 해당되는 ‘무소득 배우자’면 남성도 가능하다. 다만 이런 조건을 갖춘 사람은 ‘전업주부’가 대부분이라서 ‘여성’이 강조됐을 뿐이다. Q: 내일부터 얼마를 내면 되나? A: 일단 추납을 하려면 ‘임의가입자’로 등록해야 한다. 임의가입은 소득이 없는 사람이 국민연금에 가입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이후 ‘10년’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못 낸 기간 동안의 금액을 매월 최소 8만9100원에서 최대 18만9490원으로 나눠 내면 된다. 상한선을 둔 이유는 고소득층이 보험료를 추납해 높은 연금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예를 들어 김모 씨(58)가 과거 2년간 직장생활 중 국민연금을 납부하다가 퇴사해 전업주부가 됐다면, 60세까지 2년 임의가입 후 6년 보험료를 추납해 최소가입기간(10년)을 충족하면 국민연금 수급이 가능해진다. 6년 치 보험료는 일시불 혹은 최대 60개월 분납도 가능하다. Q: 언제부터 추납하는 것이 좋나? A: 내일부터는 언제든지 추납이 가능하다. 하지만 국민연금 수익률을 고려하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이 현재 46%이지만 기금 안정화를 이유로 매년 0.5%씩 낮아져 2028년에는 40%까지 떨어지기 때문이다. 빨리 추납할수록 받는 돈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Q: 추납할 돈으로 그냥 저축한다면? A: 선택은 개인의 몫이다. 다만 국민연금의 경우 낸 금액 대비 평균 1.8배(월 소득 200만원 기준)가량을 받는다. 이에 수익률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Q: 과거 납부했던 보험료를 반환해 갔다면? A: 과거 납부한 보험료를 모두 반환해 갔다면 그 이후 적용 제외 기간에 대해서는 추납할 수 없다. 다만 반환일시금을 반납금으로 다시 납부하면 반납금 납부일자 이후의 적용 제외 기간에 대해 추납할 수 있다. Q: 추납 시 필요한 절차와 서류는? A: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홈페이지(www.nps.or.kr)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한다. 신청 접수 이후에 혼인관계 등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하다. 추납 가능 기간은 개인마다 다르므로, 지역 내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전화(국번 없이 1355)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과 각종 주사제 논란의 중심에는 청와대 의무실이 있다. 대통령의 건강관리부터 청와대 약품 구입까지 책임지는 의무실의 존재와 의료 시스템은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본보가 취재한 전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들은 “대통령은 주로 숙소인 관저에서 진료를 받으며, 의무실에서는 간단한 수술까지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쌍꺼풀 수술도 청와대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 숙소 옆 의무실 증언에 따르면 의무실은 대통령 관저에서 50m가량 떨어져 있다. 비상근인 대통령 주치의나 자문의와 달리 의무실은 대통령의 건강을 24시간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의무실은 2층짜리 독립 건물로 각 층 면적은 99m²(약 30평) 정도다. 1층에는 청와대 의무실장과 간호장교가 상주하는 사무실과 응접공간이 있다. 벽에는 역대 주치의 사진이 걸려 있다. 대통령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의 진료도 간혹 이곳에서 이뤄진다. 2층은 대통령 진료를 위한 공간이다. 2층에는 응접실과 치과용 의자, 산부인과 시설 등 각종 의료기기가 비치된 진료실이 있다. 또 다른 방에는 침대 2개가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 대통령 주치의는 “기본적인 진료는 물론이고 간단한 수술까지 가능한 수준의 시설”이라고 말했다. 의무실에 없는 의료기기는 청와대 인근에 있는 서울지구병원에서 들여오기도 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있는 서울지구병원은 서울 시내의 유일한 군 병원이다. 대통령과 가족, 총리나 장차관 등의 진료를 담당한다. 다만 대통령에 따라 의무실 내 시설과 위치는 조금씩 달라지기도 한다.○ 주치의-자문의-의무실장 ‘삼각 편대’ 청와대 의무실장과 간호장교들은 교대근무를 하며 24시간 상주한다. 의무실장은 통상 서울지구병원 소속 군의관이 맡는다. 2013년 2월 민간인인 김원호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이례적으로 초대 의무실장이 됐지만 그해 말 사임했다. 그 뒤로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이선우 의무실장(응급의학과 전문의)이 맡고 있다. 간호장교 2명도 서울지구병원 소속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근무한 전 간호장교(대위) 조모 씨는 현재 미국 텍사스 주에서 중환자 간호 과정을 연수 중이다. 또 다른 간호장교였던 신모 씨는 전역해서 국내에 거주 중이다. 조 씨는 박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성형 시술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밝혀줄 핵심 인물이라 청와대가 미국으로 도피시켰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국방부는 “육군본부의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연수자로 선발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에게 진료가 필요한 과목이 생기면 의무실장이 이를 주치의에게 보고하고 주치의가 판단해 자문의를 청와대로 호출한다. 한 전직 대통령 주치의는 “대통령과 관련된 모든 진료는 주치의가 결정한다”며 “의무실장이 간단한 처방을 하려고 해도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 자문의가 단독으로 결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전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은 26일 “청와대 약품 구입은 의무실장이 담당한다”며 대통령 비선 진료 문제에 모르쇠로 일관해 의혹만 더 키웠다.○ “청와대 해명 이해 안 가” 전 대통령 주치의, 자문의들은 ‘청와대 의무실에는 성형미용 시술을 할 시설이 없다’는 청와대 해명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군의관 시절 청와대 파견근무를 했었던 한 대형병원 교수는 “그 정도 시설이면 대형 수술은 못하지만 다른 것은 다 할 수 있다. 청와대 의무실이 왜 그럴 능력이 없다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05년 노 전 대통령이 눈꺼풀처짐(안검하수)을 교정하기 위해 받은 쌍꺼풀 수술도 청와대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또 치과 진료처럼 의무실의 의료기기를 반드시 써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의무실장, 주치의, 자문의가 진료 도구를 관저로 들고 가 대통령을 진료한다는 게 전 청와대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의료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박 대통령은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관저에서도 수시로 진료가 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김호경 kimhk@donga.com·김윤종·임현석 기자}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됐다. 기상청은 12월과 내년 1월에는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고 ‘라니냐’(적도 부근 해면의 수온이 평년보다 차가워지는 현상)로 인해 ‘강력한 한파가 기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예보했다. 따라서 올겨울은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질환과 만성질환 관리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 올겨울 ‘한랭질환 주의보’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3년 259명이던 한랭질환자 수는 2014년 458명, 지난해 483명 등 2배 정도로 급증했다. 지난해 한랭질환자 중 26명이 사망했을 정도. 한랭질환자는 저체온증, 동상이 대부분이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진 상태로 혈액 순환은 물론이고 호흡, 신경계 기능이 느려진다. 전신이 떨리고 맥박, 호흡이 빨라지면서 근육경직, 탈수가 생긴다. 외부 온도가 낮아지면 우리 신체는 열을 잃지 않으려고 피부에 있던 혈액을 뇌, 심장 등 장기로 이동시킨다. 동상이 발생하는 이유다. 저체온증을 막으려면 체온 유지는 필수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고 바지는 밑단으로 갈수록 통이 좁아지는 것을 입는다. 두꺼운 양말을 신으며 발이 너무 조이지 않도록 여유 있는 신발을 신는다. 실내에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약간 덥힌 후 외출한다. 가벼운 동상에 걸렸다면 즉시 38∼42도의 물에 홍조가 생길 때까지 20∼40분간 담근다. 하지만 동상 부위에 직접 불을 쪼이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이동훈 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동상 부위를 마사지하면 오히려 세포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동상이 걸린 부위를 움직이지 않게 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한랭질환에 강해지려면 평소 수분과 균형 잡힌 식단으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해 몸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차원철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고령자는 한파에 노출되지 않아도 울혈성 심부전, 당뇨병, 요독증, 약물 중독, 급성 호흡부전, 저혈당 등으로 저체온을 보일 수 있으니, 가족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자는 특히 ‘한파’ 주의해야 특히 ‘한파’라는 외부 환경은 체내 생리환경 변화로 면역성과 체력을 떨어뜨려 만성질환자에게 치명적인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겨울철에도 날씨가 조금만 따뜻해지면 마음을 놓는 경우가 많다”며 “덜 추운 날도 일교차가 커 아침에 갑자기 심장마비, 협심증, 뇌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침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몸의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돼 말초동맥들이 수축하고 혈압이 올라가면서 심장의 부담이 늘어난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올라 뇌중풍(뇌졸중) 발생률이, 심장질환 환자는 심장 발작이나 협심증의 위험성이 커지는 이유다. 김효수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 내과 교수는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고 새벽 운동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겨울철에는 음식에 첨가하는 소금이나 간장의 양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것이 좋다. 당뇨병 환자는 겨울철에 혈당 수치가 더 오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연말 연초 회식이 많은 데다 추운 날씨 때문에 야외 활동과 운동을 잘하지 않게 되는 탓이다. 따라서 과식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 식사량을 조절해야 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진료 인원은 68만 명으로, 2011년 60만2000명에 비해 13.0%(7만800명) 증가했다. 눈에 띄는 것은 65세 이상 노인은 같은 기간 22만4000 명으로 17만5000 명보다 무려 28.0%(4만9000 명)나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노인이 전체 우울증 진료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2011년 29.1%에서 2015년 33.0%로 높아졌다.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전체 연령대가 3.1%다. 이에 반해 65세 이상 집단은 6.9%로. 전체 평균보다 2배 이상 높다. 노인 환자의 연령층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우울증 진료를 가장 많은 받는 연령대는 70~74세로 전체의 28.4%였다. 이어 65~69세(26.9%), 75~79세(24.6%), 80~84세(13.7%) 순이었다. 전문의들은 "노인 우울증은 치매와 구별하기가 쉽지 않아 엉뚱한 진료를 받는 경우도 있다"라며 "주변에서 잘 인지하고 빨리 치료를 하면 호전이 되는 만큼 가족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상처가 났을 때 그 부위를 마취하려는 겁니다. 주사 맞을 때 덜 아프라고 솜에 바르는 거예요.” ‘청와대가 성형시술용 마취크림을 구입했다’는 동아일보 보도(24일자 A1·8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전 언론에 밝힌 해명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사를 맞을 때에는 ‘알코올이 묻은 솜으로 주사 부위를 닦아낸다’는 의료계의 반론이 나왔다. 청와대는 이선우 의무실장까지 나서 의약품 관련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지만 의료계에서는 “상식과 다르다”는 목소리가 높다. ○ 전문의 “간단한 주사제만 있으면 시술 가능” 청와대 의무실은 이날 ‘엠라5%크림’에 대해 “피부과, 성형외과 시술에 주로 쓰이고 다른 용도로는 잘 쓰이지 않는 약품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청와대 내에서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는 밝히지 않은 채 “주삿바늘 삽입 또는 피부 표면 마취를 위해 사용되는 약물”이라며 의약품의 일반적인 효능만 설명했다. 동아일보가 취재한 복수의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의사들마다 진료나 처방이 다르겠지만 엠라5%크림은 상처가 난 곳이 아닌 상처를 내기 전, 즉 미용이나 성형 시술에 주로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A성형외과 원장은 “이 크림을 상처 치료에 쓰려고 발랐다는 건 ‘된장이 상처에 좋다’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청와대는 “우리 의무실은 피부미용, 성형 시술을 할 수도 없고 능력도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형 전문의들에 따르면 보톡스, 필러, 리프팅 등의 주요 성형 시술은 작은 가방에 넣을 수 있는 주사제, 알코올 솜, 주사기, 엠라5%크림 정도만 있으면 어디서든 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B성형외과 전문의는 “간호사 없이 의사 혼자서도 가능하다. 설비는 별로 필요치 않다”며 “다만 병원 외에 장소에서 시술하면 의료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와대는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해서는 “혈관 확장 효과가 있어 고산병 치료와 예방을 위해 선택한 약제”라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가이드라인에도 포함된 처방”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는 비아그라 등이 혈관 확장 효과가 있어 산악 현장에서 일부 이용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굳이 발기부전 치료제를 쓸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많았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 암관리학과 교수는 “발기부전 치료제가 고산병을 악화시킨다는 연구도 있고, 가격도 고산병 표준 예방·치료제인 아세타졸아마이드보다 70배 이상 비싸다”고 밝혔다. 태반주사, 백옥주사 등 주사제를 청와대 근무자 건강관리를 위해 구입했다는 해명에 대해서도 전문의들은 “이 주사제들은 건강보다는 피부 미용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제2의 프로포폴은 의견 엇갈려 청와대는 이날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마취제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와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에 대해 “응급상황으로 기도 삽입 시 고통을 줄이는 응급약품으로 호흡 억제, 뇌압 안정성 면에서 우수해서 구매했다” “피부미용 시술용이 아니라 경호실 직원, 경찰의 외상 처치 시 통증 감소용”이라고 각각 설명했다. 취재팀이 국내 대형병원에 의뢰해 이 같은 해명을 분석한 결과 청와대가 밝힌 각 의약품의 효과는 사실이며, 사용방식도 일리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미용성형에 많이 쓰이는 프로포폴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탓에 최근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가 그 대안으로 사용되는 것도 ‘맞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프로포폴은 혈압 강하 등의 부작용으로 심하면 사망하는 의료사고도 발생할 수 있지만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는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덜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는 한 번에 약 5mL씩 처방하는데 청와대는 300mL나 구입했다”며 의아해했다. 청와대는 또 고령층용 불면증 환자 수면제 ‘서카딘서방정’을 600개나 구입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 해외순방 시 수행원들의 시차적응용”이라고 해명했다. 보스민액, 니트로주사 등 수술 시 사용되는 혈압조절 약품을 구입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혈용, 비상상황 시 혈관 확장 등 응급용이라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의료진의 경험과 선호가 달라 다양한 견해가 나올 수 있지만 소신대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대학병원 교수는 “청와대 해명이 일부 맞더라도 세간의 불신이 너무 큰 만큼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더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김윤종 zozo@donga.com·장택동 기자}
청와대가 2014년 이후 얼굴 성형에 쓰이는 국소 마취제를 비롯해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 마취제 등을 다량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3일 청와대가 2014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구입한 의약품 전 품목(323종 23만4044개·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을 의료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다. 청와대는 2014년 6월 보톡스나 필러, 레이저 시술을 하기 전에 사용되는 ‘엠라5%크림’(개당 5g) 5개를 구입했다. 이 크림은 대다수 성형외과에서 성형 시술에 사용하는 것으로 주삿바늘, 레이저 시술로 발생하는 통증을 막기 위해 얼굴 전면에 바르는 제품이다. 청와대는 또 전신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개당 10mL)를 2014년 11월과 지난해 11월 두 차례에 걸쳐 30개나 구매했다. 의료계에서 이 약품은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린다. 한 성형외과 의사는 “이 약품은 성형 시술 전 마취할 때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수면제’인 ‘서카딘서방정’(개당 2mg)도 지난해 11, 12월 무려 600개나 청와대로 반입됐다. 이 약품은 수면의 질이 저하된 55세 이상의 불면증 환자 치료제로 쓰인다. 수면제가 청와대 내 누구에게 사용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밖에 청와대는 △전립샘비대증 치료제이자 탈모 방지 약품인 ‘프로스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팔팔정’ 등도 다량 구입했다. 청와대 측은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는 프로포폴 성분도 아니고 응급 상황에 대비해 의무실장이 늘 휴대하는 필수 약품일 뿐”이라고 해명했다.김윤종 zozo@donga.com·김호경 기자}

청와대가 2014년 3월 이후 구입한 약품 중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 마취제와 탈모제 등을 다량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동아일보 취재팀이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구입한 모든 의약품을 전수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특히 그간 사용 의혹이 제기돼온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품 등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이 가운데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돼온 프로포폴의 효능에 관련된 약품이 있어 눈에 띈다. 문제의 의약품은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청와대는 2014년 11월, 2015년 11월 각각 20개 씩 이 약품을 사들였다. 전신 마취제로, '제2 프로포폴'로 불리는 의약품이다. 실제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과가 있지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의료계에서 일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를 마약류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간 비선 실세 최순실 특혜 의혹이 있던 김영재 의원과 포로포폴 사용 의혹이 계속 발생해왔다. 또한 청와대는 최근 2년 간 △탈모약 즉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지만 사실상 탈모제로 쓰이는 '프로스카'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 등을 구매했다. 이들 물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모르지만 대체로 박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청와대가 최근 2년간 미용과 노화 방지에 쓰는 태반주사, 마늘주사 200개 등 각종 의약품을 2000만 원어치나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매기록’에 따르면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녹십자와 녹십자웰빙이 제조, 수입한 의약품 10여 종을 31차례 구매했다. 이 의약품에는 태반주사(라이넥), 감초주사(히시파겐씨), 마늘주사(푸르설타민)가 다량 포함됐다. 피부 탄력성을 회복시켜 준다고 알려져 ‘회춘주사’로 불리는 라이넥을 2015년 4∼12월 150개(개당 2mL·74만2500원) 구입했다. 만성피로에 좋다는 ‘히시파겐씨’는 2015년 4월, 2016년 6월 총 100개(35만6400원)를 반입했다. 노화 방지용 ‘푸르설타민’(총 50개), 면역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등도 2014∼2016년에 다량으로 구입했다. 이 주사제들이 집중 구매된 시기는 2014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장이 차움의원을 떠나 해당 병원에 재직한 시기와 겹친다. 의약품 구입비는 총 2026만9000원, 구입 당사자는 대통령비서실 혹은 대통령경호실이었다. 이에 대해 한 대학병원 교수는 “대통령비서실에서 가려움증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효과도 검증되지 않은 주사제를 그렇게 많이 사들인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문자메시지로 “청와대 전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대통령 대리처방’ 수사에 착수했다. ‘비선 진료’와 ‘세월호 7시간’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이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김 원장 외에도 최순실 씨 자매와 박 대통령을 진료한 ‘제3의 의사’가 있다는 방송 보도가 논란이 됐다. 본보 취재 결과 이 의사는 경기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A 씨(차움의원 출신)로 확인됐다. 그는 소속 병원을 통해 “2014년 당시 차움의원에서 근무했지만 박 대통령을 진료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것 아니냐는 한 방송사의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갑자기 물어봐 그렇게 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종 zozo@donga.com·장택동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남 무안군과 충북 청주시, 경기 양주시로 확산된 것이 22일 확인되면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게 아니냐는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사람도 감염된다” “달걀을 먹지 마라” “공기로도 전파된다”는 우려의 글들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는 닭, 칠면조, 오리, 철새 등 조류에 전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폐사율 등 바이러스의 정도에 따라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뉜다. AI가 인체에도 감염되는 것은 사실이다. ‘H5N1형’ AI의 경우 2003년부터 올해(10월 기준)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856명이 감염돼 절반인 452명이 사망했다. ‘H7N9형’ 역시 전 세계에서 800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40%(320명)가 사망했다. 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H5N6형’은 2014년에 발생해 중국에서 15명이 감염됐고 9명이 숨졌다. 국내에선 2003년부터 현재(10월 기준)까지 총 6차례에 걸쳐 H5N1형, H5N8형 AI가 유행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체 감염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AI에 감염됐으나 항체가 생겨 질병이 일어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즉, ‘현재까진 감염 확진 환자는 없다’로 봐야 옳다. 그러나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 AI는 감염된 조류의 몸, 오염시킨 먼지, 물, 분변 등을 만질 때 전파된다. 홍정익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장은 “AI가 공기로 전파될 수 있다는 얘기는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며 “직접 접촉으로만 감염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가금류 농장, 철새 도래지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철새 도래지에서는 야생조류와 접촉하지 않아도 분비물, 배설물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동물원, 자연학습장 등의 닭, 꿩, 칠면조 등에도 다가가지 않는 게 좋다. 닭고기, 오리고기는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 75도 이상에서 5분만 가열해도 바이러스가 죽기 때문이다. 달걀도 안전하다. AI에 걸린 닭은 달걀을 낳지 못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가금류와 접촉한 뒤 발열, 기침, 목 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보건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2일 낮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전국 곳곳이 기습적인 한파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2, 3일간 전국 낮 기온이 13∼16도로 포근했지만 이날은 낮 최고기온이 4∼6도에 그치는 등 21일보다 10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더욱 강해져 23일 아침 기온이 서울, 인천, 경기 영하 3도∼영하 8도, 부산 3도, 광주 1도, 대전 영하 3도, 세종 영하 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울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밤까지 강원 산간에는 5∼10mm의 비나 1∼3cm의 눈까지 내릴 수 있다”며 “산간 지역을 운행할 때 안전 운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레 추워지는 이유는 중국 북동지방의 고기압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이 지역의 찬 공기가 대량으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2일부터 한반도 전역에 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2월과 내년 1월에는 ‘기습 한파’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장기 예보를 분석해 보면 다음 달 기온은 평년(전국 평균 1.5도)과 비슷하며, 내년 1월은 평년(영하 1도)보다 1, 2도가량 따뜻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12월, 1월은 시베리아와 중국 북부 지역에서 강하게 축적된 찬 공기가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날씨가 추워지는 식의 전형적인 한반도 겨울 추위에 ‘북극 지방 온난화’와 ‘라니냐’(적도 부근 해수면이 평년보다 차가워지는 현상)가 더해지면서 때때로 ‘극한 한파’가 나타날 환경이 조성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북극 지역 얼음이 녹게 되면서 이 일대의 수증기 양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한 반면 북극 지방의 제트기류(북반구 11km 상공에서 빠르게 부는 바람)가 느슨해졌다. 제트기류에 묶여 있던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일이 잦아지게 된다. 또 ‘라니냐’로 내년 봄까지 한반도에 북풍이 많이 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파로 인한 피해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을 예년(12월 1일)보다 보름 앞당긴 이달 15일부터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장 이번 주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 후 다음 주 초반이면 조금 풀릴 것”이라며 “올겨울 갑작스레 나타날 수 있는 극한 한파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인 22일 낮부터 기온이 하락하면서 전국 곳곳이 기습적인 한파에 휩싸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2, 3일간 전국 낮 기온이 13~16도로 포근했지만 이날은 낮 최고 기온이 4~6도에 그치는 등 21일보다 10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추위는 더욱 강해져 23일 아침 서울, 인천, 경기 아침기온은 영하 3~8도, 부산 3도, 광주 2도, 대전 영하 3도, 세종 영하 5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울 것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2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강원산간에는 5~10㎜의 비나 1~3㎝의 눈까지 내릴 수 있다"며 "산간 지역을 운행할 때 안전 운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갑작스레 추워지는 이유는 중국 북동지방의 고기압이 급격히 팽창하면서 이 지역의 찬 공기가 대량으로 한반도 쪽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22일부터 한반도 전역에 동풍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겨울은 12, 1월 역시 '기습 한파'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장기예보를 분석해보면 다음달 기온은 평년(전국 평균 1.5도)과 비슷하며, 내년 1월은 평년(영하 1도)보다 1, 2도가량 따듯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12, 1월은 시베리아와 중국 북부 지역의 찬 공기의 축적이 강해진 후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날씨가 추워지는 식의 전형적인 한반도 겨울 추위에 '북극지방 온난화'와 '리니냐'(적도 부근이 평년보다 차가워지는 현상)가 더해지면서 때때로 '극한 한파'가 나타날 환경이 조성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로 북극 지역 얼음이 녹게 되면서 이 일대의 수증기 양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시베리아 고기압이 발달한 반면 북극지방의 제트기류(북반구 지표면 11㎞에서 빠르게 부는 바람)가 느슨해졌다. 제트기류에 묶여있던 북극의 찬 공기가 남하하는 일이 잦아지게 된다. 또 '라니냐'로 내년 봄까지 한반도에 북풍이 많이 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파로 인한 피해가 우려가 커짐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을 예년(12월 1일)보다 보름 앞당긴 15일부터 발표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장 이번주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진 후 다음 주 초반이면 조금 풀릴 것"이라며 "올 겨울 갑작스레 나타날 수 있는 극한 한파에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맨손으로도 자신의 건강을 어느 정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자 이렇게 해보세요.” 18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1층, 동아일보와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6 몸신포럼’ 현장. 200여 명의 청중은 진지한 모습으로 자신의 손으로 지압을 해보거나 어깨, 목 주변을 마사지했다. ‘몸신포럼’은 채널A의 인기 건강 정보 프로그램인 ‘나는 몸신이다’에서 큰 호응을 얻은 건강 비법들을 현장에서 직접 소개하는 체험형 건강 강좌다. 이날 ‘몸신포럼’은 평소 한국인이 궁금해하는 ‘건강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자리였다. 현장에서 인기를 얻은 강연과 청중의 호응도를 종합해 보면 ‘100세 인생’, ‘통증 잡기’, ‘손쉬운 생활 건강법’을 핵심 키워드로 꼽을 수 있다. 이날 포럼에서 안승재 고려수지침학회 강동지회장이 ‘인체의 축소판 손, 손만 만져도 통증을 잡는다’를 주제로 강연과 실습을 하자 청중이 지압, 마시지를 열심히 따라 했다. 함께 참석한 지인과 생활 속 통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도 많았다. 관절 부위의 결림을 줄여 주는 ‘스포츠 테이핑’ 관련 강연(박성규 남서울대 초빙교수)도 큰 호응을 얻었다. 허리가 잘 굽혀지지 않는 한 청중이 무대에 올라 스포츠 테이핑을 한 후 바로 허리를 굽히자 ‘꼭 스포츠테이핑을 배워야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사회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듯 이지현 동국대 약대 교수의 ‘100세 시대 올바른 약 활용법’ 강의도 큰 인기였다. 약 사용법을 수첩을 꺼내 꼼꼼히 메모하는 청중이 많았다. 채널A는 “앞으로 ‘몸신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최순실 씨 자매의 이름으로 각종 주사제 처방과 혈액 검사를 대리로 처방받아 온 박근혜 대통령이 이 주사제들 때문에 부작용이 생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의료계와 보건 당국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최순득 씨(64) 이름으로 처방받은 각종 주사제의 진료기록에는 박 대통령의 증상 정도, 처방, 피로 정도 등이 기록돼 있었다. 이들 진료기록 문건에는 유독 ‘가렵다’라는 기록들이 남아 있었다. 이를 두고 의료계 관계자들은 주사제의 부작용으로 박 대통령 몸에 각종 ‘가려움증’이 유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선 15일 보건 당국은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전 차움의원 소속)이 ‘최순득’ 이름으로 처방한 각종 주사제를 2013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청와대로 12차례 가져가 박 대통령에게 투여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주사제는 태반주사, ‘백옥주사’(글루타티온), ‘신데렐라주사’(티옥트산), 종합 비타민 주사제(IVNT) 등이었다. 실제 이 주사제들을 맞으면 피부 발진, 가려움증, 식욕 부진, 설사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 주사제들은 7, 8개 성분이 섞여 처방되기도 한다”며 “그렇다 보니 과민반응으로 가려움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의료 전문가들은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한다. A대학병원 교수는 “주사제 속 성분을 조금 바꾸거나 주사를 맞지 않으면 증세가 없어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가기밀(2급)이자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대통령의 건강이 청와대 의무실장-주치의-자문의사단 등 공식 의료 시스템을 제쳐두고 ‘비선 진료’로 인해 부작용을 겪었다면, 이는 심각한 국가 시스템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허갑범 연세대 명예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DJ에게는 보약도 함부로 못 먹게 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 관계자조차 “박 대통령에게 처방된 주사제들은 정통 의학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낯선 것”이라고 밝혔을 정도다. 또 2013년 9월 청와대 의무실 간호장교가 박 대통령 혈액을 채취해 차움의원으로 가져온 후 최순실 씨 이름으로 시행한 검사의 종류는 혈구, 전해질 등을 알아보는 일반적인 혈액검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공기업, 준정부기관 등 공공기관 직원도 헌혈을 하면 '공적휴가'(공가)를 쓰게 하는 방안이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공공기관 소속 직원들이 공가 사유에 헌혈을 추가하는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공공기관 복무 규사, 노사협약 등에 헌혈 공가 처리 관련 조항을 삽입하는 방안을 다음 달부터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중앙정부 공무원,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만 복무규정에 따라 헌혈에 참여할 경우 공가를 낼 수 있었다. 이를 공공기관 전체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공공기관 직원이 헌혈 관련 공가를 낼 경우 이를 반나절 휴가로 승인할지 전일 휴가로 승인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저출산 여파로 헌혈 인구가 줄면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복지부 측은 "320여곳의 전국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29만 여 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7)이 그간 현 정부의 특혜 의혹이 제기된 차병원그룹이 일본에 세운 병원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차움의원은 18일 진료기록을 검토한 결과 김 전 실장이 지난해 3월 한 차례 차움의원을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실장은 4월 중순 일본 도쿄의 일본차병원(TCC·Tokyo Cell Clinic)에서 부인과 함께 각각 2, 3차례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으며 치료비는 사실상 한 차례 비용(400여만 원)만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TCC는 세포 치료, 안티에이징 등을 제공하는 차병원그룹의 해외 병원 중 한 곳이다. 법적 제한이 많은 국내와 달리 일본은 전문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게 면역세포 치료를 할 수 있다. 차움의원 측은 “김 전 실장과 최순실 씨가 차움에서는 줄기세포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면역세포 치료는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T세포, NK세포 등 면역세포를 배양한 후 이를 환자에게 투입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요법. 신체 중 기능이 망가진 부분을 재건하는 ‘줄기세포 치료’와는 결이 다르다. 국내에선 보건당국에서 허가한 면역세포 치료 제품만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면역세포를 배양해 몸에 투여하는 ‘자가면역 세포 배양’은 불법이다. 김 전 실장이 이런 치료를 선택한 이유는 고령과 건강 때문이라는 관측이 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동아일보에 “당시 차움의원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 아들이 뇌사 상태였기 때문에 줄기세포 치료가 가능한지 조언을 구하러 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치료법이) 없다’ ‘불가능하다’고 차움 측이 답했다”며 “차움의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전 실장의 아들은 2013년 12월 교통사고 이후 의식불명 상태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8일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병원장과 차움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범죄행위자의 소속 법인도 함께 처벌하는 의료법 제91조를 적용해 성광의료재단까지 고발했다”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김기춘 전 청와대 실장이 차움의원에서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실제로는 김 실장이 일본으로 건너가 면역세포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가 차움병원이 과거 진료기록을 검토한 결과를 취재해보니 실제 김 실장은 지난해 3월 한 차례 차움병원을 방문했다. 진료 결과 면역세포 치료를 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만 김 실장이 먼저 면역세포 치료를 원했는지, 차움의원 측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권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939년생인 김 전 실장은 2014년 초부터 건강상 문제로 물러나고 싶다고 박 대통령에게 밝혔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료를 받은 김 실장은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다케시마현이 있는 일본차병원(TCC, Tokyo Cell Clinic)에서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다. 그가 왜 일본으로까지 건너가 몇 차례, 또 어떤 이유로 면역세포 치료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의료계는 줄기세포 치료 관련 법적 제한이 많아 비교적 많은 국내보다는 비교적 줄기세포 치료가 활성화된 일본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본 TCC는 2014년 10월 설립된 차병원그룹의 일본 내 병원으로 암면역 치료, 세포치료, 안티에이징, 유전체 등 최첨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일본 의료그룹인 오츠보카이 그룹과 줄기세포, 면역세포, 재생의료에 대한 공동 연구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세포치료로 일본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다만 차움의원 측은 "진료기록을 보니 김 실장과 최순실 씨가 차움에서는 줄기세포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진료비용을 내지 않았는지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차움의원 측은 또 "다만 김 실장이 치료를 받고 진료비를 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세월호 7시간’의 박근혜 대통령 행적이 의료행위와 연관됐다는 의혹이 확산되면서 청와대 의무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와 국방부는 17일 “세월호 참사 당일(2014년 4월 16일)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간호장교가 출장을 한 기록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나온 “국군수도병원 간호장교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청와대에 출입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는 보도를 반박한 것. 그러나 ‘세월호 7시간에 의료행위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의혹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최순득 씨(64) 이름으로 처방된 태반주사를 맞는 등 ‘비선 진료’가 이뤄진 상황에서 간호장교 출입 여부만으로 의문점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수도병원 간호장교의 출장이 없었더라도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의료 행위 자체가 없었다고는 장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통령 건강은 청와대 의무실장-주치의-자문의사단(30여 명) 시스템 속에서 관리된다. 핵심은 24시간 상주하는 ‘의무실장’. 대통령 주치의와 자문의들은 “주치의는 외부용이고 실질적인 대통령 진료의 90%는 청와대 의무실에서 담당한다”고 밝혔다.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청와대 의무실장 이선우 중령(육사 52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공의인 이 중령은 2013년 말 김원호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가 의무실장을 사임한 후 발탁돼 현재까지 의무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또 다른 인물은 당시 의무실 간호장교였던 C 씨.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만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 역시 15일 보건당국 조사에서 “박 대통령에게 피하주사는 내가, 정맥주사는 간호장교가 놨다”고 밝혔다. 청와대 의무실장과 간호장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서울지구병원 소속 군의관들로, 청와대와 이곳을 오가며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근무하는 청와대 의무실은 대통령관저 바로 앞에 붙어 있다. 청와대는 “세월호 7시간 당시 박 대통령이 관저에서 보고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청와대 의무실 소속 의료인들이 각종 의혹에 대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윤종 zozo@donga.com·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