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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인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은 올해 2월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셀 생산규모 기준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 새롭게 탄생한 한화큐셀은 글로벌 시장을 확고하게 지배하고 있다. 4월에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력회사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에 올해 4분기부터 2016년말까지 총 1.5GW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업계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발전량은 대구시 전체 인구(약 250만 명)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다. 넥스트에라는 한화큐셀로부터 공급받는 모듈 전부를 미국 내에 건설 예정인 자체 태양광 발전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한화큐셀코리아는 충북 진천에 1.5GW의 셀 공장을 건설 중이고, 한화큐셀은 충북 음성의 250MW 규모 모듈 공장에 추가로 같은 규모의 모듈 공장을 지었다. 두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고용 창출 효과만 약 12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셀과 모듈 공장이라 5월 문을 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태양광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그룹이 태양광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던 건 김승연 회장의 의지 덕분이었다. 김 회장은 태양광이 침체기에 접어들던 2011년 10월 한화그룹 창립기념일 기념사를 통해 “태양광 같은 미래 신성장 사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며 그룹의 새 역사를 이끌 소중한 토대로 키워가야 한다”며 “눈앞의 이익이나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을 단순히 사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중요성과 효율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도 열심이다. 한화큐셀은 2013년 2월 다보스포럼이 열리는 다보스 콩그레스센터 지붕에 640장의 모듈을 이용해 총 280k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했다. 2011년에는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일본 동북지역 학교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기증했다. 사막화가 급격히 진행 중인 중국 닝샤 자치구 링우 시의 숲 조성 사업을 돕기 위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주기도 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화그룹의 태양광 전문 계열사 한화큐셀이 올해 3분기(7∼9월)에 사상 최대 규모 흑자를 냈다. 나스닥 상장법인인 한화큐셀은 이 기간 매출 4억2720만 달러(약 4938억 원), 영업이익 4030만 달러(약 466억 원), 당기순이익 5240만 달러(약 606억 원)를 냈다고 19일(현지 시간) 밝혔다.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26.4%, 영업이익은 40배 정도 늘어나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한화큐셀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였지만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 100만 달러로 처음 흑자를 낸 이후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한화큐셀 측은 실적 호전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뚝심 덕분이라고 해석한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태양광이 몇 년간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지만 김 회장은 ‘미래 신성장 산업은 지금 당장 눈앞의 이익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며 투자를 지속적으로 했다”며 “생산법인 라인 자동화가 안정화되고 고효율 셀 양산에 따른 제조원가 하락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자적 수단이 다양해짐에 따라 기업비밀 유출 방지 및 부패요소 사전 감지를 위해 스마트한 감사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전경련회관에서 ‘전자적 수단을 이용한 기업내부 감사활동과 법적과제’를 주제로 연 2015년 제8차 윤리경영임원협의회에서다. 행사에는 SK하이닉스 포스코 교보생명 신세계 삼성화재해상보험 현대카드 CJ 등 협의회 위원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진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기술 유출, 금융사고 등 기업 내 사건·사고가 그치지 않고 일어나고 있는데, 그중 상당 부분이 임직원을 통해 발생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내부 감사기법 이외에도 컴퓨터 저장장치, 네트워크, 통신, 프린터 등 사내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자적 수단을 이용한 모니터링 기법을 통한 스마트한 내부통제 강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모니터링 강화에 대한 주의사항으로 “모니터링을 비밀리에 할수록 임직원의 반감이 커지거나, 관련 법률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회사 내규 등에 프라이버시 침해가 아닌 기업 리스크 관리를 위한 모니터링의 취지를 명확히 밝히고 임직원 동의서를 받아야 한다”며 “동의서를 받을 수 없다면 대법원 판례의 취지에 따라 임직원 프라이버시 침해와 기업의 리스크 관리가 조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내부 감사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화큐셀은 19일(미국 현지시간) 3분기(7~9월) 매출 4억2720만 달러(약 4938억 원), 영업이익 4030만 달러(약 466억 원), 당기순이익 5240만 달러(약 606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2011~2014년 4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100만 달러로 한화솔라원과의 합병(2월)이후 첫 흑자 전환을 이뤘다. 한화큐셀 측은 지속적인 실적 상승요인으로 “합병 이후 성공적인 구조조정이 마무리됐으며, 한국·말레이시아·중국 생산법인 라인 자동화 안정화, 지속적인 공정개선, 고효율 셀 양산에 따른 제조원가 하락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 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며 글로벌 역량 및 사업 네트워크를 확대를 통해 세계 전역에서의 고른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호텔에서 새우잠을 자고 새벽부터 일할 때도 기운이 나요.” 박수현 씨(22·여·사진)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박 씨는 올해 4월 27일부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 연회조리부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가 지금 일을 하게 된 건 2012년 겨울 학교 게시판에서 본 공고 덕분이다. ‘푸드 분야 직업을 원하는 청년들에게 국내 최정상 셰프와 서비스 전문가들이 탄탄하게 교육합니다.’ SK행복나눔재단이 저소득층 19∼29세 청년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SK 뉴스쿨’은 1년 교육비가 무료였다. 1년간 전문대 호텔외식조리과를 다녔지만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만 했다고 생각한 박 씨는 당장 휴학하고 지원했다. “고기에 시즈닝(향신료와 허브를 첨가해 양념하는 것)을 하고 닭 뼈는 물과 함께 시머링(약한 불에 부글부글 끓이는 것)하세요.” 첫 수업 날 박 씨는 당황했다. 그래도 한식조리기능사 자격증까지 있는데 조리 용어를 하나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박 씨는 매일 레시피 노트를 정리하며 열심히 연습했다.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가 뒤섞인 원서는 번역하는 데만 몇 시간씩 걸렸다. 오후 6시 수업이 끝나면 3시간 넘게 무 써는 연습도 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림일기장에 ‘나의 꿈은 요리사’라고 쓴 뒤 박 씨의 꿈은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가정 형편이 좋지 않아 대출을 받아 대학에 진학했다. 실습비 때문에 늘 학비가 부담이었다. 허브나 아스파라거스 같은 식재료를 사서 연습해 볼 엄두는 내보지도 못했다. 그런 박 씨에게 SK 뉴스쿨은 행운이었다. SK 뉴스쿨 졸업생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94명. 이 중 145명이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W서울워커힐호텔 등에 취업했다. 1인당 연간 1570시간 교육에 2000만 원이 지원된다. 내년 신입생은 12월 27일까지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SK 뉴스쿨 홈페이지(sknewschool.com)를 참고하면 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LG화학이 동부팜한농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동부팜한농의 공동 매각 주간사회사인 크레디트스위스와 산업은행은 11일 LG화학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통보해 왔다고 LG화학이 12일 밝혔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CJ제일제당이 6일 본입찰에서 빠지면서 LG화학은 단독 입찰했다. LG화학은 국내 최대 농자재 업체인 동부팜한농을 인수함으로써 바이오산업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특히 LG그룹의 계열사 LG생명과학과의 협업을 통해 농약 원제 개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제는 농약 값의 약 80%를 차지하는데 국내 기업 중에는 LG생명과학과 동부팜한농만 생산한다. 그러나 두 곳 모두 세계시장 점유율을 따지기에는 미미하다. 원제의 글로벌 시장은 글로벌 화학업체 바스프와 듀폰이 주도하고 있다. 원제는 특허 등 지식재산권과 관련이 있어 개발은 곧 해외시장 진출과 통한다. 원제 개발만 할 뿐 농약 완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LG생명과학으로서는 국내 농약시장 진출의 기회도 생긴다. 동부팜한농은 국내 농약시장 점유율 1위(27%)고 비료·종자시장에서는 2위(19%)다. LG화학의 바이오산업 진출은 글로벌 화학업체들의 행보와도 통한다. 바스프 다우케미칼 미쓰비시화학 스미토모화학은 이미 생명과학사업을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최근 삼성과의 빅딜로 정밀화학분야로 사업을 넓혔다. LG화학으로선 주력인 석유화학사업이 국제유가 변동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안정적인 미래 먹거리 확보가 절실하다. 동부팜한농을 인수하면 LG화학은 석유화학(기초소재) 정보전자소재 전지 바이오 등 4개 사업군을 보유하게 된다. 동부팜한농은 지난해 매출 7127억 원, 영업이익 142억 원을 올린 알짜 회사다. 올 상반기(1∼6월) 매출은 4682억 원, 영업이익은 720억 원이었다. 현재 동부팜한농의 지분은 스틱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등 FI가 50.1%, 동부그룹 관계자들이 나머지(49.9%)를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매각가격을 5000억∼6000억 원 정도로 추정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미래포럼이 25일 오후 4시 서울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한국 30%클럽 콘퍼런스’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30%클럽 캠페인은 여성 대표성 30%를 향한 민간기업의 자발적 운동으로 2010년 영국에서 시작돼 10여 개 국가로 확산됐다. 이번 포럼에서는 대기업여성 임원 비율 30%의 필요성을 논의한다. 삼성전자 롯데그룹 한화그룹 등 8개사 인사담당 임원이 패널로 참석한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영란 전 대법관이 축사를 할 예정이다. 세미나 참가 신청은 미래포럼 홈페이지(www.meerae.org)나 전화(02-336-6453)로 하면 된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지난해 업계에 불어닥친 ‘겨울폭풍’과 같은 위기를 이겨내려면 자체 기술력으로 최고의 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이 11일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 사장이 언급한 겨울폭풍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의 실적이 크게 떨어졌던 것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도 지난해 37년 만에 첫 적자를 봤다. 이날 SK이노베이션 R&D센터 ‘글로벌 테크놀로지(GT·옛 대덕기술원)’의 출범 3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GT는 국내 1호 에너지·화학기업 R&D센터다. 출범 당시에는 업계에 자체 기술이라는 게 전무했다. 하지만 고(故)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은 주변의 만류에도 1985년 기술원을 세웠다. 오로지 미래를 바라보고 한 일이었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GT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정 사장은 “중동 중국 등 자원국들의 정유·석유화학 산업화와 기술력 향상 등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회사는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성장했고 앞으로도 기술로서 더욱 커나갈 것”이라며 “그 중추적인 역할을 GT가 맡아 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GT는 그동안 끊임없이 신기술을 개발하며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미전환유(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만들고 남은 오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급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SK루브리컨츠가 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 점유율 1위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2004년과 2005년에는 각각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제조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준 LiBS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18%)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가 의약품의 가격상승을 억제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는 편의점 등에서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13개 품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안전상비의약품 판매제도 도입 이후 편의점 등에서도 판매되는 의약품이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같은 종류의 의약품보다 가격상승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2012년 11월 이 제도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까지 소화제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된 훼스탈플러스정(10정)의 연평균 가격상승률은 1.40%였다. 반면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같은 종류의 의약품인 백초시럽플러스(100ml)와 까스활명수큐액(75ml)의 가격상승률은 각각 10.37%, 8.99%로 나타났다. 해열제의 경우 안전상비의약품에 속하는 어린이부루펜시럽(90ml)의 연평균 가격상승률은 4.25%였지만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같은 종류의 의약품인 사리돈에이정(10정)과 펜잘큐정(10정)은 각각 8.82%, 4.84%로 어린이부루펜시럽보다 가격상승률이 높았다. 정회상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편의점에서도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의 가격이 다른 일반의약품보다 덜 올랐다는 것은 경쟁과정에서 가격 상승이 억제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파견근로 허용 범위를 확대하면 주조와 금형 등 뿌리산업에서 최대 1만3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10일 나왔다. 파견근로를 통해 뿌리 산업이 겪는 만성적 인력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파견허용범위 확대와 뿌리산업 인력부족 해소 가능성’ 보고서에서 10일 이같이 밝혔다. 파견규제 완화에 따른 신규 인력 수요를 추정한 결과 평균 1만1543개, 최대 1만3236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규직 근로자나 비정규직 근로자를 대체하지 않고 파견 확대를 통해 창출할 수 있는 일자리 수요를 계산한 수치다. 한경연은 전국사업체조사 및 직종별 사업체노동력조사를 바탕으로 뿌리산업의 인력부족 인원을 추정한 뒤, 파견근로금지 규제가 폐지될 경우 부족 인원의 60%는 기존 인원을 대체하지 않고 신규 파견 근로자로 채용할 것이란 과거 연구를 바탕으로 했다. 뿌리기술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제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공정기술을 의미한다. 뿌리산업은 뿌리기술을 이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이나 뿌리기술이 활용되는 장비 제조업종을 말한다. 뿌리산업은 중요성에 비해 기피업종으로 인식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한경연은 제조업의 기반인 뿌리산업에 한해서라도 파견 범위를 확대해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고 한국 뿌리산업이 첨단부품소재 부문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양규 한경연 거시연구실장은 “장기 저성장을 경험한 일본은 제조업 파견을 허용해 13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파견 허용 범위 확대에 따른 인력수요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려면 파견 근로자의 임금 수준과 근무 여건 개선의 노력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경북 포항시의 외국인 부품소재전용단지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A 씨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눈이 많이 내린 날 새벽이면 낯선 장면을 목격했다. 시청 공무원들이 새벽같이 나와 공장으로 들어가는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던 것이다. 2013년 초 폭설이 내렸을 때는 공장 진입로가 완전히 막힌 탓에 원자재 수입이 늦어져 납기를 못 맞췄던 A 씨는 “공무원들이 정말 많이 달라졌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포항시 공무원들에게 눈은 낭만이 아니다. 눈발이 굵어지면 어김없이 “오전 6시까지 모이라”는 비상령이 떨어진다. 전 직원에게는 부품소재전용단지 안에서 눈을 치워야 하는 구역이 정해져 있다. 포항이 전국적으로 외국인 투자기업의 기업 체감도가 가장 좋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전국 외국인투자환경 지도’를 공개했다. 1578개 외투기업이 평가한 87개 기초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업 체감도’와 지자체 228곳(기초지자체 226곳+광역지자체인 제주, 세종)의 조례에 대한 ‘외투기업 친화성’ 분석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이다. 대한상의가 지역별 외국인투자 매력도를 조사해 발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은 기업 체감도(지자체 행정에 대한 만족도) 부문에서 1위였다. 기업 체감도는 전국 지자체 228곳 중 외투기업이 10개 이하인 141곳은 평가하지 않았다. 평가는 △규제 합리성 △행정 시스템 △행정 행태 △공무원 태도 △규제 개선 의지 △외투기업 차별 등 6개 분야로 이뤄졌다. 대한상의는 1위 지역 외에는 순위를 공개하지 않고 해당 지자체를 5등급으로 나눠 발표했다. S등급(상위 5%) 지자체는 포항시와 경북 영천시, 전남 광양시, 전북 군산시였다. 포항은 외투기업마다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한 달에 한 번씩 상담을 나간다. 애로사항이 접수되면 기술 금융 인력 판매 투자 컨설팅 등 6개 분야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애로상담관에게 바로 연결해준다. 외투기업에 대한 친화성(외국인투자에 유리한 환경 조성) 부문에서는 1위인 충남 천안시와 경남 창원시, 경북 구미시, 대구 달성군, 서울 강남구 등 11곳이 S등급을 받았다. 천안은 연 2회 무역사절단을 파견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근 3년간 3억5000만 달러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했다. 구미에서 무역업을 하는 일본인 B 씨는 “시청에 ‘외투단지와 버스 정류장이 멀어 출퇴근이 불편하다’고 했더니 단지 내 순환버스 노선을 개설해 줬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조사 결과를 10일부터 전국규제지도 홈페이지(bizmap.korcham.net)에 공개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LG화학이 독일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LG화학은 독일 5위 발전업체 슈테아크가 내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와 자를란트 주 6개 지역에 구축할 예정인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LG화학이 공급할 배터리는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40MWh급으로 1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ESS솔루션 업체인 니데크사가 LG화학의 배터리를 받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파수 조정용 ESS는 순간적인 전력의 수요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 공급하면서 발전기의 주파수를 일정 기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최근 독일 정부는 국가 기간망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들이 주파수 조정을 포함한 실시간 대응 가능 시스템을 구축하게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기존 발전소에 ESS를 구축하는 대형 발전사가 늘고 있다. LG화학은 “향후 니데크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독일과 유럽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400MWh가 넘는 ESS를 수주했다. 지난해 전 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764MWh)의 50%가 넘는 규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롯데케미칼은 롯데 가족으로 새롭게 편입되는 회사의 노사와 협력해 성공적으로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나 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롯데케미칼이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말 삼성과의 ‘빅딜’로 새 가족이 된 삼성SDI 케미칼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임직원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삼성정밀화학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성명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화학기업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롯데케미칼의 우리 회사 지분 인수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힌 데 대한 ‘화답’이다. 롯데케미칼은 “인수 과정에서 불합리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거나 종업원들에게 불리한 처우를 강요하지 않으며 직원들의 고용을 합리적으로 보장하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성명을 통해 ‘고용과 처우에 대한 명확한 보장’을 요구한 삼성정밀화학 측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 것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인수를 지지해준 삼성정밀화학 측에 우리도 화답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그분들을 다독이고 혹시 모를 불안감을 해소해 주기 위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정밀화학 비대위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방문을 요청한 데 대해서는 “인수 작업이 시작되면 반드시 가실 것”이라고 했다. 이번 롯데케미칼과 삼성정밀화학의 대응을 두고 재계에서는 “인수합병(M&A)의 성숙한 모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통상 M&A 과정에서는 구조조정이나 인력 감축 등으로 극심한 노사 갈등이 반복돼 왔다. 지난해 11월 한화가 삼성의 석유화학·방위산업 부문 4개 계열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피인수 기업의 반발이 거셌다.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 파업에 들어갔고 위로금 액수를 둘러싸고도 갈등이 컸다. 삼성에서 분리된 한화종합화학 노조는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안을 두고 파업을 벌이기도 했다. 한화종합화학의 노사 갈등이 직장폐쇄로까지 번지는 것을 보며 삼성정밀화학 내부에서는 “회사를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과제는 많다. 다른 화학업계의 한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위로금 규모나 대우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다시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희망이 보인다. 두 기업의 아름다운 출발을 응원하며 앞으로 있을 기업 간 빅딜에 화합의 선례가 되길 바란다.최예나·산업부 yena@donga.com}
최근 6년간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인수합병(M&A)을 가장 활발하게 한 곳은 롯데그룹인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의 M&A 규모는 7조6377억 원(21건)으로 30대 그룹 전체의 20.2%였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는 201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국내 30대 그룹의 M&A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에쓰오일을 제외한 29개 그룹이 37조7897억 원을 들여 239개사를 인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롯데는 2011년 신동빈 회장 취임 후 공격적인 M&A를 해왔다. 하이마트(1조2481억 원)와 현대로지스틱스(5999억 원)가 대표적이다. 올해도 더 뉴욕 팰리스 호텔(9475억 원)과 KT렌탈(5056억 원) 등을 편입했다. 또 지난달에는 삼성정밀화학(4650억 원)과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2조3265억 원) 인수를 확정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5조4935억 원 규모의 M&A를 성사시켜 2위였다. 2011년 현대건설(4조9600억 원), 2012년 현대라이프생명보험(2391억 원), 올해 3월 동부특수강(2391억 원) 등 총 3건이었다. 3위는 SK그룹으로 M&A에 4조4954억 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3조3747억 원) CJ헬로비전(5000억 원) 등이다. 이어 포스코(4조1617억 원) 현대중공업(3조872억 원) CJ(2조8094억 원) 한화(2조2437억 원) 신세계(1조8485억 원) LG(1조2969억 원) 삼성(1조2656억 원) 순이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중국은 지난해 6월 ‘국가 집적회로(IC) 발전 추진 요강’을 발표하면서 21조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중국 칭화유니그룹은 지난달 자회사 웨스턴디지털을 통해 세계 4위 낸드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미국 샌디스크를 190억 달러(약 21조6000억 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이뤄냈다. 한국이 중국과 비교해 압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부문이 바로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등)다. 하지만 우리가 취약한 비메모리반도체인 시스템반도체에서 이미 한국을 넘어선 중국은 메모리반도체에서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은 메모리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을 제외하고는 이미 조선 철강 석유화학 통신기기 가전 등 한국의 주력 산업을 상당 부분 따라잡았다. 한국과 중국 주력 산업의 2014년 세계시장 점유율을 분석한 산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조선(건조량)에서 한국은 34.6%로 중국(35.9%)에 추월당했다. 스마트폰도 전체 판매량만 따지면 중국 점유율이 31.4%, 한국은 29.5%다. 철강 세계시장 점유율은 조강량 기준으로 중국 50.3%, 한국 4.4%로 격차가 엄청나게 벌어졌다. 최근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 산업 전 분야에서 한국과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매출 기준으로 한국이 세계시장 점유율 38.9%로 중국(13.1%)을 앞서지만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대(對)중국 수출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게 문제다. 지난해 1∼9월 기준 디스플레이 산업의 대중국 수출 의존도는 55.9%로 IT산업 평균(2013년 41.3%)을 넘어선다. 중국이 경쟁력을 향상시켜 내수시장에 국산화가 진행되면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셈이다.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가전제품도 기술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다. 서동혁 산업연구원 신성장산업연구실장은 “두 분야는 여전히 세계시장에서는 한국이 우세하지만 중국에서만큼은 열세”라고 지적했다. 가전제품 역시 중국 내에서는 자국 6대 브랜드의 점유율이 80%다. 서 실장은 “중국의 빠른 기술 추격, 대량생산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가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결책은 결국 주력 산업의 기술력과 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이다. 한상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총괄본부장은 “핵심 신소재·부품, 융·복합 신기술 제품 등 신성장 제조업을 육성해 중국이 추격하기 힘든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했다. 차이나 리스크에 대비해 수출 지역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중국이 석유화학 공장을 대규모로 지어 공급과잉 상태가 됐다. 향후 불황이 오면 경영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서 매각을 결정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5일 화학 계열사 3사(삼성SDI 케미칼 부문,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를 롯데그룹에 매각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삼성을 필두로 한국 재계가 나서고 있는 자율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중국 공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한국의 주력 산업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자 재계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화학 3사를 인수한 롯데케미칼 측도 “삼성 화학 계열사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중국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석유화학업계 1위이지만 중국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인수’라는 카드를 선택한 것이다.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이 한국 시장에 ‘쓰나미’처럼 밀려오자 국내 철강업체들은 주력 생산 품목을 바꾸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8월 포항 후판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그 대신 후판을 이용해 고급 강종을 생산하는 당진 공장을 증설해 차별화하기로 했다. 조선업계도 중소형사 위주로 중국발 충격에 휩싸여 있다. 중국 기업들이 벌크선과 소규모 컨테이너선 위주로 생산을 확대하면서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한조선 등 한국 중소형 선박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중소 조선업체들은 매각이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구조조정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포로 인한 산업계 구조조정은 앞으로 더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산업연구원은 6월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국’ 보고서에서 “양국의 산업 발전 방향이 거의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5월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하며 10대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융합 제품, 지능형 소재 부품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전략산업이 한국의 제조업 전략과 대부분 겹친다. 장석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제조업이 한국 산업 전반을 위협할 정도로 커지면서 기업들이 전례가 없던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며 “이제 가장 잘하는 사업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박형준 lovesong@donga.com·최예나 기자}
임금 및 단체협약안 갈등으로 지난달 15일 파업에 들어갔던 한화종합화학 노조가 4일 파업을 철회하고 사측과 임단협을 타결했다. 노조가 오후 3시부터 파업을 철회한다고 하자 사측도 오후 4시 울산공장 직장폐쇄를 해제했다. 사측은 ‘파업 참가 조합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또는 징계를 하지 않는다고 임단협에 명시해 달라’는 노조 측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복귀 뒤 조업에 성실히 참여하고 비조합원과 위화감을 조성하지 않으면 정상 참작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 동결 △통상임금 소급분 150만 원 지급 △2017년까지 매년 상여금 200%씩 통상임금에 반영 △휴가 5일 신설 등에 합의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최근 10년 사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41%가 물갈이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2005년 말과 비교한 결과를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41곳 중 36.6%(15곳)는 식음료 서비스 유통 등 내수 업종이었고, 탈락 기업 중 26.8%(11곳)는 정보기술(IT)·전기전자 조선 건설 등 수출 주력 업종이었다. 특히 식음료는 올해 시총 100대 기업 중 9곳으로 가장 많은 업종이었다. 2005년에 비하면 2곳이 늘었다. 농심(103위)과 하이트진로홀딩스(전 하이트맥주·452위)가 탈락했고 CJ제일제당(58위) 오뚜기(73위) 동서(78위) 삼립식품(93위)이 진입했다. 100대 기업 중 서비스 업종은 총 8곳으로 이 중 5곳이 신규 진입했다. 삼성SDS(12위) SK(15위) 카카오(43위) CJ E&M(79위) 제일기획(97위)이다. 서비스 업종 중 순위권에서 밀려난 곳은 SBS(242위)뿐이었다. 유통 업종(8곳)에서는 롯데미도파(롯데쇼핑에 흡수합병) CJ홈쇼핑(174위)이 탈락하고, 롯데쇼핑(39위) 이마트(46위) GS리테일(61위) 호텔신라(62위) BGF리테일(64위) 현대그린푸드(95위)가 입성했다. IT·전기전자(8곳) 중에서는 LS(전 LS전선·158위) 한화테크윈(전 삼성테크윈·112위)이 밀려나고 쿠쿠전자(92위)가 진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4위)과 아모레퍼시픽(8위) 등 24곳이 신규 상장으로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19위)과 셀트리온(27위) 등 17곳은 실적이 개선돼 100대 기업 안에 진입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10년 사이 시총 순위가 1190계단(1217위→27위)이나 올랐다. 삼립식품(460위→93위)과 한샘(381위→48위)도 시총 순위가 300계단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27곳은 막대한 손실로 시총 10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한진중공업홀딩스(전 한진중공업)가 ―575계단(76위→651위)으로 하락폭이 제일 컸고, 유수홀딩스(전 한진해운)는 ―504계단(71위→575위), 대우조선해양은 ―123계단(27위→150위) 등이었다. 삼성전자(1위), 한국전력(3위), SK하이닉스(7위), 신한지주(10위), 에스원(69위) 등 5곳은 10년간 시총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현대자동차는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지난해 중국이 ‘신창타이(新常態)’ 정책을 추진하면서 수년간 증가세였던 한국의 대(對)중 수출 감소 현상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3일 ‘중국 경제 변화에 따른 한중 무역패턴의 변화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창타이는 중국판 뉴노멀로 느리지만 건강한 경제성장을 뜻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대중 무역수지는 2013년 628억 달러에서 지난해 552억 달러로 약 12% 감소했다. 올해 1∼9월 무역수지 흑자 규모(353억 달러)도 전년 동기(404억 달러) 대비 약 13% 줄었다. 무역수지 흑자 비율은 2013년 27.4%에서 지난해 23.4%로 줄었고 올 1∼9월에는 20.9%로 감소했다. 신창타이 정책 이후 주요 수출입 품목도 변했다. 올 1∼9월 대중 10대 수출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응용기기와 석유제품의 수출 증가율은 각각 ―65.8%, ―35.7%였다. 그러나 평판디스플레이와 센서,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상승했다. 김영신 연구위원은 “신창타이 정책으로 중국이 부품소재 분야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며 한중 간 수출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핵심 부품과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최종재 수출에 집중하고 의료 문화 등 서비스업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대제철이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충남 당진시 음식폐기물 건조설비에 공급하는 데 성공하면서 친환경 열택배 시범사업이 첫 열매를 맺었다고 3일 밝혔다. 열택배 사업은 당진제철소의 굴뚝가스에서 발생하는 350도의 중저온 폐열을 온돌처럼 열을 오래 담아둘 수 있는 축열기에 담고 이것을 택배처럼 비닐하우스나 건조시설 등으로 이동시켜 일정 온도로 방출하는 사업이다. 축열기 1대에 담긴 폐열은 112.2m² 아파트 5가구에 10시간 동안 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최대한 재활용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6만5000t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열택배 사업은 지역사회와 네트워크 참여 기업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다. 방출되는 중저온열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의 온실가스 발생을 저감시키고 사용자의 원료 구매비용도 90% 이상 줄일 수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