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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1분기(1∼3월)에 신흥국 통화 약세와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판매량은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에서 모두 줄었다. 현대차는 23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 20조9428억 원, 영업이익 1조5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8.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02만8032대, 국내에서는 3.7% 줄어든 15만4802대를 팔았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유로화와 루블화 같은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다. 현대차는 2분기에는 투싼의 신차 효과와 환율 안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이 북미(5월) 유럽(7월) 중국(10월)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물량 증설도 협의 중”이라며 “루블화와 브라질화도 1분기 말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미국 2공장 증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4조8180억 원, 영업이익 1조589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5%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0% 늘었다. 아울러 순차입금비율이 마이너스 4%를 기록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보유한 현금 자산으로 남아 있는 차입금을 다 갚고도 남는 수준으로 재무 구조가 개선됐다. 최예나 yena@donga.com·김지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1분기(1~3월)에 신흥국 통화 약세와 공장 가동률 하락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 판매량은 해외시장과 국내시장에서 모두 줄었다. 현대차는 23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매출 20조9428억 원, 영업이익 1조58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8.1%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102만8032대, 국내에서는 3.7% 줄어든 15만4802대를 팔았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요인은 유로화와 루블화 같은 신흥국 통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이다. 현대차는 2분기에는 투싼의 신차 효과와 환율 안정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투싼이 북미(5월) 유럽(7월) 중국(10월)에서 출시될 예정이고 물량 증설도 협의 중”이라며 “루블화와 브라질화도 1분기 말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미국 2공장 증설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어떤 차종을 투입할지까지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액 4조8180억 원, 영업이익 1조5890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10~12월)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출하량 감소와 가격 하락 등의 이유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5% 줄었지만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 영업이익은 50% 늘었다. 아울러 순차입금비율이 마이너스 4%를 기록, 창사 이래 처음으로 보유한 현금 자산으로 남아있는 차입금을 다 갚고 남는 수준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포스코가 현장의 우수기술 인력을 명장으로 우대하기 위해 도입한 ‘포스코명장제’ 후보자를 30일까지 추천받는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명장제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도입을 결정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것. 현장 기술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뛰어난 현장 직원을 회사 차원에서 인정해주고 최고 명예를 부여하겠다는 취지다. 포스코명장 후보자는 최고 수준의 포스코 직무역량을 갖추고 핵심기술과 관련 분야에서 기능장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이다. 유공압 설비진단 계측제어 등 요소기술 전문가와 안전·환경분야 전문가, 철강기술 분야 대외포상 수상자 등 해당 분야 업무성과가 탁월해 담당 임원의 추천을 받은 직원도 포함된다. 후보자는 전문위원의 기술심사와 포스코명장 선발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9일 철의 날에 포스코명장으로 임명된다. 포스코명장으로 선발되는 직원에게는 자사주가 지급된다. 부부 해외여행과 직급 특별승진과 같은 혜택도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숙련자들이 갖고 있는 기술 노하우가 체계적으로 전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포스코가 연결기준으로 1분기(1∼3월)에 매출 15조1010억 원, 영업이익 7310억 원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해외 철강과 건설(E&C) 부문 시황 부진으로 전년 동기(15조4400억 원) 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7310억 원)와 같았다. 솔루션 마케팅과 연계한 월드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가스전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체제에 도달한 덕분이다. 포스코 단독 기준으로는 1분기 영업이익이 6220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1% 향상됐다. 판매가격은 하락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뒤 시작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6조78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8% 줄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재무 건전성 강화에 나선 포스코가 자본 잠식 위기에 처한 계열사인 포스하이알을 사실상 청산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계열사를 청산하는 것은 그룹 설립 이래 처음이다. 21일 포스코에 따르면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계열사인 포스하이알을 청산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절차에 착수했다. 2012년 1월 설립된 포스하이알은 발광다이오드(LED) 액정 원료인 초고순도 알루미나를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2012년과 2013년은 매출 없이 각각 10억 원과 25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4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순손실은 118억 원으로 늘었다. 부채가 증가하면서 자본금 200억 원은 45억 원밖에 남지 않아 자본잠식 위기에 처했다. 포스코는 매각에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당장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500억 원 규모의 대출을 그룹 차원에서 갚아 주지 않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현금성 자산이 없는 포스하이알은 최대 주주인 포스코가 자금을 지원해 주지 않으면 청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자회사 포스코엠텍을 통해 포스하이알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포스하이알 2대 주주인 케이씨(지분 44%)의 유상증자와 채권 은행의 만기 연장이나 금리 조정 등 특단의 합의점이 나오기 전에는 포스코가 계열사를 청산하겠다는 것이다. 포스하이알이 청산되면 직원들은 포스코엠텍에서 일부를 흡수하고, 나머지는 명예퇴직 등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가 처음으로 계열사 부실을 이유로 청산을 추진하는 것은 재무구조 건전화에 대한 권오준 회장의 경영 방침 때문으로 보인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포스코가 연결기준으로 1분기(1~3월)에 매출 15조1010억 원, 영업이익 7310억 원을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매출은 해외 철강과 건설(E&C) 부문 시황 부진으로 전년 동기(15조4400억 원) 대비 2.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7310억 원)와 같았다. 솔루션 마케팅과 연계한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대우인터내셔널 미얀마가스전이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도달한 덕분이다. ·포스코 단독 기준으로는 1분기 영업이익이 6220억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1% 향상됐다. 판매 가격은 하락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이 지난해 3월 취임 뒤 시작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출액은 6조78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8% 줄었다.최예나기자 yena@donga.com}

포스코는 1981년 멕시코사무소를 설립한 이래 미주 지역에 법인 4곳, 공장 6개, 물류센터 1곳을 두고 안정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2006년 중남미 내 첫 자동차강판가공센터인 포스코-MPPC 1공장(푸에블라 주)을 시작으로 2008년 2공장(산루이스포토시 주), 2013년에는 연산 11만 t 규모의 3공장(과나후아토 주)을 건설했다. 2009년에는 알타미라 지역에 연산 40만 t 규모의 해외 첫 자동차강판 생산공장 포스코멕시코 1 CGL(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을 설립했다. 이 CGL 생산 공장은 자동차용 고급 철강재 생산라인이다. 2013년에는 연산 50만 t 규모의 제2 CGL이 준공됐다. 올해 6월에는 과나후아토 주 빌라그란시에 선재 가공센터 포스코-MVWPC가 준공된다. 연산 2만5000t으로 지분은 포스코 57%, 대호피앤씨 30%, 포스코 아메리카 10%, 일본 산노하시 3% 등으로 이뤄져있다. 멕시코는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사무소는 1988년 문을 열었다. 당초 자원의 보고 남미 지역에서 투자사업을 추진하려고 1975년 상파울루사무소를 개소했지만 리우데자네이루로 1988년 옮겼다. 2012년에는 포스코와 대우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포스코-BSPC가 준공됐다. 브라질 상파울루 주 수자노 시에 소재한 연산 15만 t 규모의 포스코-BSPC는 대우인터내셔널 51%, 포스코 멕시코 25%, 현지 자동차부품업체 블루스타가 2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포스코-BSPC에서 가공된 자동차강판은 현지 고급 자동차용으로 공급된다. 이를 위해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지에 진출한 폴크스바겐 포드 피아트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상대로 준공 전부터 영업활동을 활발히 전개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1977년 아르헨티나를 시작으로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남미 5개국에 진출해 있다. 브라질 북동부 지역 최초의 일관제철소 CSP는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브라질 철광석 업체 발레가 각각 20%, 30%, 50%씩 합작 투자했다. 브라질 세아라 주에 있고 연산 300만 t 규모다. 1월에는 고로 연와 정초식이 있었다. 연와 정초식은 내화벽돌에 염원하는 글을 적어 고로의 안전과 성공적인 가동을 기원하는 의식이다. CSP 제철소는 7월 말까지 내화물 축조와 설비 설치를 완료하고 12월 고로 화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는 물류산업진흥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2013년 현대글로비스가 중소 물류기업과 관련 종사자를 직접 지원하려 설립한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설립기금 20억 원 전액을 출연했고 앞으로도 운영비 전액을 후원할 방침이다. 올해 물류산업진흥재단은 중소 물류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소기업에 물류·유통 노하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대기업 국내 현장 탐방 기회를 해외 현장으로도 확대한다. 중소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선진화된 물류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소 물류 기업인들이 물류업계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지난해에만 네 번에 걸쳐 우수 물류 현장을 방문했다. 이달 7일에는 중소 물류기업 관계자들이 ‘글로벌 항만 물류 운영 프로세스 벤치마킹’이란 주제로 인천항만공사가 운영 중인 인천항의 선진 물류시스템을 견학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도 계속한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중소 물류업체 컨설팅·직무교육 △상생협력포럼 및 물류산업진흥 콘퍼런스 운영 △물류산업 정책 연구·개발 △우수 중소 물류업체 포상 등 사업을 체계적으로 실행해 왔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중소기업 물류역량 강화와 물류 인재 육성을 위해 지난해 6월 한 달간 중소 물류기업 종사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물류관리사 자격증 무상 교육도 실시했다. 이달 2일에는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중소 물류업체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물류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간담회도 열었다. 10월에는 ‘희망과 상생의 물류생태계 창조’를 위한 ‘2014 물류산업진흥 콘퍼런스’도 개최했다. 콘퍼런스는 소매업 공급 사슬관리에 있어서 유통과 교통의 연계를 주제로 일본 간사이대 미야시타 신이치 교수 초청 강연으로 진행됐다. 해외 중소 물류기업 지원 시책에 대한 물류산업진흥재단의 연구 결과와 제1회 중소물류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한 논문 공모 대상 수상작도 발표했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물류 프로세스 혁신과 녹색 물류를 실천한 우수 중소 물류업체를 포상하고 물류업계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화물차 운전사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중소 물류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돼 이들이 중견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함께 모색하기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물류산업진흥재단의 활발한 사업을 바탕으로 국가 물류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전국 9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 9일 문을 열었다. 올해 창업 119주년으로 국내 최장수 기업인 두산이 경남센터를 지원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경남센터는) 업종 간, 대·중소기업 간, 청·장년 간 트리플 융합을 통해 제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동남권 메카트로닉스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카트로닉스’는 기계공학(Mechanics)과 전자공학(Electronics)의 합성어로 융합기술공학을 말한다. 박 대통령은 “세계 제조업은 메카트로닉스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며 “경남센터가 자리 잡은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우리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기계공업의 요람이자 대한민국 중화학공업의 살아 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경남센터는 1200억 원 규모의 스마트기계 육성 전용펀드를 만들어 2020년까지 메카트로닉스 분야 창조기업 80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트리플 융합으로 기계산업 혁신 경남은 우리나라 기계와 부품 생산액의 28%, 수출액의 24%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국가 기계 산업의 핵심이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했다. 중국이 성장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전통적 기계 산업이 가진 성장 한계에 부딪혀서다. 경남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대·중소’ ‘청·장년’ 등 세 가지의 융합에서 길을 찾았다. 우선 스마트 기계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스마트 기계는 센서가 장착돼 원격 모니터링이나 자동화가 가능한 것이다. 지능형 로봇이 사례다. 이를 위해 경남센터는 국내 최고의 ‘메이커 스페이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간 개방형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빠른 시간에 저렴하게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시험(테스트)을 지원하는 것이다. 경남센터 1층에는 경남 테크노파크 주관으로 동남권 최대 규모의 3D 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가 곧 세워진다. 3D 프린팅 센터가 설치되는 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서도 최초다. 여기서 중소·벤처기업은 시제품을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경남센터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 기계 산업을 하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온라인 시스템 ‘I-Gen(경남센터의 가칭)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다. 우선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등 도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부산 경북 대구 울산 등 동남권 기업, 전국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대기업의 부품 국산화 수요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역량 등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하면 지금까지 개별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협력사 발굴 과정을 바꿀 수 있다는 게 경남센터의 의도다. ○ 물(水) 산업 육성 경남센터는 세계 최고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수자원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해수담수화 기술은 두산중공업이 세계 1위이고 한국이 세계 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는 분야다. 경남센터는 두산의 글로벌 워터 거점(영국 두산 엔퓨어, 미국 두산 하이드로 테크놀로지)을 활용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물 산업과 관련된 인재를 육성하고 취업을 돕기 위해 워터 캠퍼스도 운영한다. 대구·부산센터와 연계해 동남권 물 산업 벨트도 구축한다. 박 대통령은 “경남센터는 대구의 물 산업 클러스터, 부산의 담수화 플랜트를 연계하는 동남권 물 산업 벨트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노화 바이오 산업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남에는 한방약초 산양삼 녹차 버섯 마늘 등 항노화 천연물이 풍부한데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경남은 지리산과 한려수도를 가진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천혜의 토양에서 나오는 항노화 천연자원이 매우 우수하다”며 “충북센터와 협업해 한방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를 개발해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센터는 원스톱 서비스를 시스템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 사전진단을 통해 고객의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담 자료를 들고 직접 찾아 맞춤형 컨설팅을 해준다. 이는 기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갖고 있던 금융 법률 특허상담 기능에 추가된 것으로 경남센터는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다른 센터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경남센터가 스마트 기계 육성과 창업 지원을 위해 조성한 펀드 규모는 총 1700억 원. 신규 매칭 펀드 300억 원, 경남지역 우선 배정 동반성장펀드 800억 원 등 지역 벤처 및 중소기업 육성 목적으로 조성한 펀드가 총 1200억 원이다. 지역 시니어 창업 지원을 위해 저리 융자 지원 펀드도 500억 원을 조성했다.최예나 yena@donga.com·이재명 기자}

《 롯데백화점의 김모 상품기획팀장은 최근 팀장에서 수석바이어로 낮아졌다. 기존에 팀장으로서 했던 업무는 바로 위 상사인 부문장이 맡게 됐다. 회사의 직급 체계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에 ‘본부장-부문장-상품기획팀장-선임상품기획자-상품기획자’였던 직급 단계를 ‘본부장-부문장-수석바이어-바이어’로 줄였다. 롯데백화점 측은 “현장에서의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고 실무인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직급을 ‘구조조정’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쓰나미’ 수준의 변화를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직급 체계를 손보는 기업들은 대부분 내년부터 3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는 것을 앞두고 인사 적체를 해소하고 ‘고참’을 실무 현장에 배치하려는 의도가 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부터 기존의 6단계 직급(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수석부장) 체계를 4단계로 간소화했다. 새 직급에는 ‘밴드제’를 도입해 △사원과 대리는 밴드 4단계 △대리∼과장 4년차는 밴드 3단계 △과장 5년차∼부장 4년차는 밴드 2단계 △부장 5년차∼수석부장은 밴드 1단계가 된다. 이 중 밴드 2∼4단계 직원의 호칭을 모두 ‘파트너’로 통일했다. 신세계그룹에서는 대졸자가 입사하면 곧장 사원이 되고 2년 뒤 주임, 3년 뒤 대리, 3년 뒤 과장, 6년 뒤 부장, 6년 뒤 수석부장이 되는 게 정상이었다. 승진에서 누락하지 않아도 입사한 뒤 임원 직전 직급인 수석부장이 되기까지 꼬박 20년이 걸렸다. 하지만 새로운 체제에서는 18년 만에 수석부장급이 된다. 언뜻 보면 빨리 승진할 수 있는 것 같지만, 승급을 못하는 사람은 특정 밴드에 6년 이상 눌러앉을 수도 있다. 한 직원은 “현장에서 열심히 하지 않으면 평생 승진을 못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역시 이미 ‘사원-대리-과장(갑·을)-차장-부장’ 체제를 ‘실무자-책임(과장급)-수석(차·부장급)’으로 간소화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임원 직급 체계도 기존 7단계에서 5단계로 간소화했다. 이 역시 정년 연장과 무관치 않다. 포스코도 9, 10단계에 이르던 일반 직원 직급을 6, 7단계로 단순화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직급 구조조정에 나선 속내는 복잡하다. 전통적으로 국내 기업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승진하는 연공서열형 승진 체계를 고수해 왔다. 고성장을 구가하며 우수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던 대기업들은 승진 제도를 통해 인재 이탈을 막았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승진할 자리가 줄어든 데다 정년까지 연장되면서 과거의 패러다임이 통하지 않게 됐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특히 승진 적체로 부장과 차장들이 다수인 ‘역(逆)피라미드형 구조’가 된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 때문에 머리를 싸매게 됐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직급이 높은 고참들이 실무보다는 지휘를 더 선호하는 국내 기업 풍토에서는 기업의 인건비 지출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호칭을 파트너 등으로 바꾸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예전에는 직위와 직급이 일치해 호칭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체제에서는 직위, 직급, 직책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 이제는 직위는 부장이어도 직급은 차장급, 직책은 영업팀원인 사례가 생기고 있다. 다만 이런 체제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만년 과장이나 고령자를 ‘무능력자’로 낙인찍는 풍토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사 전문가인 고준 러셀레이놀즈 상무는 “금융회사의 연체관리·여신평가, 유통회사의 바이어 등의 직무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직원이 적합할 수 있다”며 “굳이 승진하지 않아도 역량을 갖춘 고참들의 전문적인 경험을 존중하고 적절한 처우를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보다 앞서 1998년 60세 정년 의무화를 실시한 일본의 경우 직책이 없는 직원들을 위해 전문직 제도, 파견 전직 제도, 조기 퇴직 우대 제도 등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기업의 문화를 개선하지 않고 ‘무늬만 호칭 바꾸기’는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한화그룹은 3년 전 도입한 ‘매니저’(사원∼차장) 호칭을 올해 3월 없애고 직급 체계를 부활시켰다. 직원들이 외부 인사를 만날 때 매니저라고 소개해도 직급을 되묻는 등 애로사항이 많았다는 설명이다.김유영 abc@donga.com·김범석·최예나 기자}
전국 9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경남 창원 의창구 창원과학기술진흥원에 9일 문을 열었다. 올해 창업 119주년으로 국내 최장수 기업인 두산이 경남센터를 지원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경남센터는) 업종 간, 대·중소기업 간, 청·장년 간 트리플 융합을 통해 제조업 혁신을 선도하는 동남권 메카트로닉스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카트로닉스’는 기계공학(Mechanics)과 전자공학(Electronics)의 합성어로 융합기술공학야를 말한다. 박 대통령은 “세계 제조업은 메카트로닉스 혁명을 맞이하고 있다”며 “경남센터가 자리 잡은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우리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기계공업의 요람이자 대한민국 중화학공업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말했다. 경남센터는 1200억 원 규모의 스마트기계 육성 전용펀드를 만들어 2020년까지 메카트로닉스 분야 창조기업 800개를 지원할 계획이다.● 트리플 융합으로 기계산업 혁신 경남은 우리나라 기계와 부품 생산액의 28%, 수출액의 24%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국가 기계 산업의 핵심이다. 그러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했다. 중국이 성장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전통적 기계 산업이 가진 성장 한계에 부딪쳐서다. 경남센터는 ‘정보통신기술(ICT)’ ‘대·중소’ ‘청·장년’ 등 세 가지의 융합에서 길을 찾았다. 우선 스마트 기계를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스마트 기계는 센서가 장착돼 원격 모니터링이나 자동화가 가능한 것이다. 지능형 로봇이 사례다. 이를 위해 경남센터는 국내 최고의 ‘메이커 스페이스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대학과 연구기관, 기업간 개방형 네트워크를 통해 중소·벤처기업이 빠른 시간에 저렴하게 시제품을 만들어보고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전문시험(테스트)을 지원하는 것이다. 경남센터 1층에는 경남 테크노파크 주관으로 동남권 최대 규모의 3D 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가 곧 세워진다. 3D 프린팅 센터가 설치되는 건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내에서도 최초다. 여기서 중소·벤처기업은 시제품을 시뮬레이션해볼 수 있다. 경남센터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 기계 산업을 하는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모두 참여하는 온라인 시스템 ‘I-Gen(경남센터의 가칭) 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다. 우선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등 도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부산 경북 대구 울산 등 동남권 기업, 전국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대기업의 부품 국산화 수요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역량 등을 모두 데이터베이스화 하면 지금까지 개별 네트워크에 의존하던 협력사 발굴 과정을 바꿀 수 있다는 게 경남센터의 의도다. 대기업과 연구소의 기계·소재 관련 핵심기술 정보도 온라인으로 제공한다. 중장년층과 퇴직자의 숙련된 기술과 노하우를 청년층에 전수하기 위해 시니어 특화지원 센터도 설치한다. 중장년층 기술 인력의 현장 아이디어를 온라인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를 창업으로 연결하거나 중소·벤처기업에 중개할 계획이다.● 물(水)산업 육성 경남센터는 세계 최고의 해수담수화 기술을 기반으로 대체수자원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 해수담수화 기술은 두산중공업이 세계 1위이고 한국이 세계 시장의 7%를 점유하고 있는 분야다. 경남센터는 두산의 글로벌 워터 거점(영국 두산 엔퓨어, 미국 두산 하이드로 테크놀로지)을 활용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물산업과 관련된 인재를 육성하고 취업을 돕기 위해 워터 캠퍼스도 운영한다. 대구·부산센터와 연계해 동남권 물산업 벨트도 구축한다. 박 대통령은 “경남 센터는 대구의 물산업 클러스터, 부산의 담수화 플랜트를 연계하는 동남권 물산업 벨트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노화 바이오산업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경남에는 한방약초 산양삼 녹차 버섯 마늘 등 항노화 천연물이 풍부한데 이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경남은 지리산과 한려수도를 가진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천혜의 토양에서 나오는 항노화 천연자원이 매우 우수하다”며 “충북센터와 협업해 한방 기능성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를 개발해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품화나 마케팅 능력이 취약한 점은 두산의 퇴직 임원이 보강하고 광고콘텐츠는 두산 계열 광고회사인 오리콤이 도와준다. 경남센터는 원스톱 서비스를 시스템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온라인 사전진단을 통해 고객의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전담 코디네이터가 상담 자료를 들고 직접 찾아 맞춤형 컨설팅을 해준다. 이는 기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갖고 있던 금융 법률 특허상담 기능에 추가된 것으로 경남센터는 원스톱 서비스 기능을 다른 센터로도 확산시킬 계획이다. 경남센터가 스마트 기계 육성과 창업 지원을 위한 펀드 규모는 총 1700 억 원. 신규 매칭 펀드 300억 원, 경남지역 우선 배정 동반성장펀드 800억 원 등 지역 벤처 및 중소기업 육성 목적으로 조성한 펀드가 총 1200억 원이다. 지역 시니어 창업 지원을 위해 저리 융자 지원 펀드도 500억 원을 조성했다.이재명기자 egija@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한다. 5월 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7월 1일까지 합병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 31조 원, 매출 21조 원의 거대 철강사가 탄생한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 대 0.8577이다. 현대제철이 신주를 발행해 현대하이스코 주식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현대하이스코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 간 합병은 오랜 시간 논의돼 왔다. 현대제철은 이미 2013년 12월 현대하이스코 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냉연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이때 현대제철은 쇳물부터 열연·냉연강판까지의 생산공정을 일원화했다. 이전까지는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고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제조하는 이원화된 구조였다. 이후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나머지 사업 부문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에 남아 있는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사업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게 된다. 특히 현대하이스코가 총 9개국(미국 중국 인도 등)에 갖고 있는 13개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흡수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의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도 의미가 깊다. 정 회장은 1996년 현대차그룹 회장에 취임할 때부터 제철사업 진출 의지를 밝혔다. 이후 2006년 고로제철소 설립인가를 받으며 일관제철소의 꿈을 키워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자동차부품 소재 전문기업인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며 ‘쇳물에서 자동차까지’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번 합병으로 해외영업까지 확대하며 현대차그룹의 소재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평소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경쟁하려면 소재의 품질까지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되면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현대제철은 매출 16조7623억 원, 영업이익 1조4911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매출 4조2143억 원, 영업이익 3515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합병 법인의 매출은 20조9766억 원, 영업이익은 1조8426억 원에 이른다. 자산 규모는 31조4752억 원이다. 업계 1위 포스코와의 격차는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포스코의 연결 기준 매출은 65조984억 원, 영업이익은 3조2135억 원, 총자산은 85조2521억 원이었다. 현대제철은 합병으로 현대하이스코의 SSC를 통해 포스코에 비해 뒤처진 해외 판매처를 직접 거느리게 된다. SSC는 지난해 현대하이스코 매출의 67.4%를 차지한다. 합병 뒤 현대제출은 매출 기준 글로벌 철강회사 10위권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은 2013년 9월 3고로 완성으로 조강생산능력(연산 2400만 t) 기준으로 글로벌 11위였다. 합병 뒤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3000만 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각각 지급해야 할 금액이 5000억 원(발행주식 수의 6%), 2000억 원(13.8%)를 초과하는 경우엔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등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6개월 넘게 진행됐던 노사정(勞使政) 협상이 난항을 거듭한 끝에 결렬됐다. 이에 따라 노사정 대타협을 발판 삼아 노동시장 구조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하려던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8일 서울 영등포구 노총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사정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김동만 위원장은 “일반해고 요건 완화, 비정규직 기간 연장(2년→4년) 등 우리가 밝힌 ‘5대 수용 불가 사항’에 대한 정부와 경영계의 입장 변화가 없다”며 “정부와 경영계가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는 한 노사정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노총은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도 대화 가능성은 계속 열어뒀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도 탈퇴하지 않기로 했다. 김 위원장도 기자회견에서 “5대 수용불가 사항을 철회한다면 협상에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사정 협상은 사실상 최종 결렬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초 노사정이 합의한 시한(3월 31일)을 1주일 이상 넘겨 추가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만 달려왔기 때문이다. 통상임금 확대, 근로시간 단축, 임금체계 개편 등 ‘3대 현안’에서 일부 합의가 이뤄졌지만 핵심 쟁점인 저(低)성과자 해고 문제에 대해 어느 한쪽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더이상 협상이 이뤄지기는 어렵다. 대타협이 무산되면서 노사정위와 정부에 대한 책임론도 강하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이미 “시한 내 대타협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상태다. 노사정위는 빠른 시일 내에 다시 한 번 협상 테이블을 가동한다는 방침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김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대타협을 이끌어내지 못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역시 협상 결렬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통해 청년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려던 정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타협이 성사됐다면 5년간 청년 일자리 98만 개를 창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근로자를 설득해 임금 안정과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일자리가 감소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구조 개혁을 노동계 동의 없이 독자 추진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사회적 대화의 파트너(노동계)에게 대화 의지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지 않았느냐”며 “정부도 더이상 시간을 허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큰 선거가 없는 올해가 구조 개혁의 골든타임인 만큼 이 장관을 유임시키고 당정협의 등을 통해 구조개혁 방안을 마련한 뒤 국회에 제출하거나 가이드라인, 시행령 등을 공개하고 그대로 밀어붙일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노정(勞政) 갈등은 사상 최악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미 총파업(24일 시작)을 선언했고,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도 이날 “일반해고 요건 완화, 비정규직 기간 연장 등을 강행할 경우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야당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정부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높다.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다수가 정부 개혁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부가 독자적으로 추진하더라도 환노위 논의 단계에서부터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현재 환노위원은 여야 동수(여야 각각 8명·위원장 포함)로 구성돼 있다. 환노위 야당 의원들이 법안 상정을 늦추거나 반대할 경우 논의가 장기화될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국회 환노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은 국회로 법안이 오면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노사정 대타협보다 국회 통과가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유성열 ryu@donga.com·최예나 기자}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한다. 5월 28일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7월 1일까지 합병이 마무리되면 지난해 기준 자산 규모 31조 원, 매출 21조 원의 거대 철강사가 탄생한다. 현대제철와 현대하이스코는 8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현대하이스코 합병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비율은 1대 0.8577이다. 현대제철이 신주를 발행해 현대하이스코 주식 1주당 현대제철 주식 0.8577주를 현대하이스코 주주에게 교부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간 합병은 오랜 시간 논의돼 왔다. 현대제철은 이미 2013년 12월 현대하이스코 매출의 60% 정도를 차지하는 냉연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이때 현대제철은 쇳물부터 열연·냉연강판까지의 생산공정을 일원화했다. 이전까지는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고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제조하는 이원화된 구조였다. 이후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의 나머지 사업 부문도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에 남아 있는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사업까지 사업을 다각화하게 된다. 특히 현대하이스코가 총 9개국(미국 중국 인도 등)에 갖고 있는 13개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를 흡수하게 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의 기술과 품질 관리 능력을 강화하고 해외 자동차 강판 수요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도 의미가 깊다. 정 회장은 1996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으로 취임할 때부터 제철사업 진출 의지를 밝혔다. 이후 2006년 고로제철소 설립인가를 받으며 일관제철소의 꿈을 키워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자동차부품 소재 전문기업인 동부특수강을 인수하며 ‘쇳물에서 자동차까지’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그리고 이번 합병으로 해외영업까지 확대하며 현대차그룹의 소재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전망이다. 정 회장은 평소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경쟁하려면 소재의 품질까지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합병되면 국내 철강업계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양강 구도로 재편된다.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현대제철은 매출 16조7623억 원, 영업이익 1조4911억 원을 달성했다. 현대하이스코는 매출 4조2143억 원, 영업이익 3515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합병 법인의 매출은 20조9766억 원, 영업이익은 1조8426억 원에 이른다. 자산규모는 31조4752억 원이다. 업계 1위 포스코와의 격차는 줄어들게 된다. 지난해 포스코의 연결 기준 매출은 65조984억 원, 영업이익은 3조2135억 원, 총 자산은 85조2521억 원이었다. 현대제철은 합병으로 현대하이스코의 SSC를 통해 포스코에 비해 뒤쳐진 해외 판매처를 직접 거느리게 된다. SSC는 지난해 현대하이스코 매출의 67.4%를 차지한다. 합병 뒤 현대제출은 매출 기준 글로벌 철강회사 10위권 안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제철은 2013년 9월 3고로 완성으로 조강생산능력(연산 2400만 t) 기준으로 글로벌 11위였다. 합병 뒤 현대제철의 조강생산능력은 3000만 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가 각각 지급해야 할 금액이 5000억 원(발행주식수의 6%), 2000억 원(13.8%)를 초과하는 경우엔 합병계약을 해제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한국에서 올해 1월부터 시행된 ‘화학물질 평가 및 등록에 관한 법률(화평법)’에 대해 “민감한 기업정보를 유출시킬 수 있다”며 무역장벽으로 규정했다. 또 동반성장위원회가 지정해 시행하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이들 항목은 그동안 국내에서도 기업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는 규제로 꼽혀 왔다. USTR는 1일(현지 시간) 이런 내용을 포함한 ‘무역장벽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USTR가 미국의 수출에 불리하다고 판단되는 각국의 보호무역 조치를 지적하는 것으로 매년 발간된다. 1월부터 시행된 화평법은 기업들이 취급하는 모든 신규 화학물질과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판매하는 기존 화학물질에 대해 당국에 보고 및 등록을 하게 했다. 당초 유해물질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제정됐지만 화학업체들은 등록비가 화학물질 한 종에 5억∼10억 원으로 부담이 크고 기업정보까지 공개해야 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해 왔다. 당장 환경부가 올 6월 등록 대상 화학물질 518종을 고시할 예정이라 업계에서는 관련 비용이 한꺼번에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금은 개별 기업이 개발하거나 수입한 신규 물질의 등록만 받고 있다. USTR가 공식으로 이의를 제기함에 따라 향후 양국 간 통상 마찰이 생길 소지도 있다. 한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듀폰, 다우케미컬 등이 피해를 봤다고 판단되면 미국 정부가 문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는 국회에서 화평법 제정 논의가 진행되던 2013년에 우려를 표명하는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낸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국제 규범 및 국내 정책에 입각해 미국 측과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보고서에 나온 부분을 당장 걸고넘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동반성장위원회가 2013년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패밀리레스토랑을 포함시킨 데 대해서도 USTR는 지난해에 이어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USTR 측은 “패밀리레스토랑이 중소기업 적합 업종에 포함돼 미국의 관련 업계가 영업을 확장하는 데 큰 제약을 받게 됐다”며 “동반위의 활동이 한국의 투자 환경과 외국인 투자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에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USTR는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금지한 한국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도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지침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농림부는 “한미 양국이 맺은 ‘수입 위생 조건’에 따른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이상훈 january@donga.com·최예나·김유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에서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2일 현대차 미주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7만5019대를 팔아 월별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전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5월의 7만907대. 현대차는 제네시스(2414대)를 지난해 동기보다 141%,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2만6726대)를 45% 더 팔았다. 기아차 미주법인은 올해 1분기(1∼3월)에 14만1100대를 판매하며 1분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과거 1분기 최다 판매 기록은 2012년(13만8060대)이었다. 1분기 실적 호조에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8% 향상된 올 뉴 세도나(한국명 카니발)의 영향이 컸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대자동차 사측이 2일 노조에 개인의 성과와 능력에 따른 부가급 도입과 수당체계 단순화를 골자로 하는 ‘신(新)임금체계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10월 임금체계 개선위원회 상견례를 열고 관련 논의를 시작한 이후 사측 제시안이 나온 건 처음이다. 현대차 사측은 이날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5차 본회의에서 부가급 도입을 처음 제시했다. 부가급은 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등급화해 임금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지금은 연차만 같으면 어떤 일을 하든 기본급이 똑같다. 하지만 제시안은 기초급에 부가급을 더하는 방식으로 급여 체계를 개편하자는 취지다. ‘기초급+부가급=기본급’이 되는 방식은 일을 잘하는 A와 못하는 B가 서로 다른 기본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사측은 개인의 노력 여부가 급여에 반영돼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제품 품질도 향상된다고 판단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 또 사측은 현재 120여 가지에 이르는 각종 수당을 단순화하자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전 직원 또는 다수의 근로자에게 공통으로 지급되는 일반·공통 수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식이다. 특히 직무수당은 노사가 공동으로 직무를 재조사하고 중요도, 자격, 난도, 작업 환경, 숙련 필요기간 등을 고려해 등급을 세분하자고 제안했다. 통상임금 확대 방안은 제시안에 없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고객 수요에 따라 연장과 휴일 근로가 빈번히 발생하는 자동차산업 특성상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문제를 단편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임금체계 개선과 함께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반발했다. 이경훈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회의에서 “통상임금 확대에 대한 내용이 없어 사측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6일 사측 제시안에 대해 논의하고 투쟁 등 대응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현대자동차 사측이 2일 노조에 개인의 성과와 능력에 따른 부가급 도입과 수당체계 단순화를 골자로 하는 ‘신(新)임금체계안’을 제시했다. 현대차 노사가 지난해 10월 임금체계 개선위원회 상견례를 열고 관련 논의를 시작한 이후 사측 제시안이 나온 건 처음이다.현대차 사측은 이날 오전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 5차 본회의에서 부가급 도입을 처음 제시했다. 부가급은 개인의 노력과 성과를 등급화해 임금으로 반영하는 것이다. 지금은 연차만 같으면 어떤 일을 하든 기본급이 똑같다. 하지만 제시안은 기초급에 부가급을 더하는 방식으로 급여 체계를 개편하자는 취지다. ‘기초급+부가급=기본급’이 되는 방식은 일을 잘하는 A와 못하는 B가 서로 다른 기본급을 받게 되는 것이다. 사측은 개인의 노력 여부가 급여에 반영돼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제품 품질도 향상된다고 판단해 이 같은 제안을 했다.또 사측은 현재 120여 가지에 이르는 각종 수당을 단순화하자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전 직원 또는 다수의 근로자에게 공통으로 지급되는 일반·공통 수당을 하나로 통합하는 식이다. 특히 직무수당은 노사가 공동으로 직무를 재조사하고 중요도, 자격, 난도, 작업 환경, 숙련 필요기간 등을 고려해 등급을 세분하자고 제안했다.통상임금 확대 방안은 제시안에 없었다.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고객 수요에 따라 연장과 휴일 근로가 빈번히 발생하는 자동차산업 특성상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문제를 단편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임금체계 개선과 함께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노조는 반발했다. 이경훈 전국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은 회의에서 “통상임금 확대에 대한 내용이 없어 사측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노조는 6일 사측 제시안에 대해 논의하고 투쟁 등 대응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모터쇼(3∼12일)를 앞둔 1일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기아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베스트셀링 모델인 스포티지의 2015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2015년형 스포티지R는 △운전석 통풍시트 △2열 히티드 시트 △전자식 룸미러와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 등 고객 선호 품목을 기본으로 장착한 게 특징이다. 2륜구동 디젤 2235만∼2835만 원, 4륜구동 디젤 2650만∼3015만 원, 2륜구동 가솔린 2210만∼2390만 원.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급 편의장치를 강화한 2016년형 SM3 네오를 출시했다. 동급 최대 크기임에도 복합 연료소비효율이 L당 15.0km로 최고 수준이다. PE 1590만 원, SE 1740만 원, LE 1890만 원, RE 1998만 원.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2015년 트랙스 프리미엄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다. 가격은 1955만∼2320만 원. 포드코리아는 플래그십 세단 링컨 MKS의 4륜구동 모델 링컨 MKS AWD를 선보였다. 6030만 원. 한편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체 5곳은 모두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7965대, 해외 37만8854대 등 전년 대비 0.8% 증가한 43만681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올 뉴 투싼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효과가 컸다. 기아차는 카니발과 쏘렌토 판매 향상으로 지난달 판매량(내수 4만2305대, 해외 23만4351대)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국세청이 현대중공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 인력을 투입해 세무조사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이 세무조사를 받는 건 2010년 6월 이후 5년 만이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업들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가 4~5년 주기로 실시되므로 시기상 정기 세무조사라고 본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특별 세무조사에는 국세청 조사 4국이 투입되지만 이번에는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1국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을 비롯,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모두 2010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6월 다시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