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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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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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4~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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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昏君일까 名君일까… 광해군의 새 얼굴은?

    ‘체천흥운준덕홍공(體天興運俊德弘功), 신성영숙흠문인무(神聖英肅欽文仁武).’ 조선 15대 왕 광해군 재위 중 신하들이 광해군을 칭할 때 붙인 48자의 존호 중 일부다. 앞의 것은 임진왜란 때 나라를 다시 일으킨 공로에 대해, 뒤의 것은 임해군 영창대군 등을 죽이고 역모를 진압한 공에 대해 붙인 것이다. 그러나 뒷날 서인들은 인조반정의 명분으로 광해군이 인목대비를 서인으로 폐하고 임해군 등을 죽인 ‘폐모살제(廢母殺弟)’를 내세웠다. 이렇듯 광해군의 평가는 예부터 극과 극으로 엇갈렸다. MBC 팩션(사실을 기반으로 한 허구) 사극 ‘화정’은 광해군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나선 드라마. 13, 14일(1, 2회) 시청률이 각각 10.5%, 11.8%를 기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 비운의 왕? 10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든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비롯해 최근의 대중문화 콘텐츠 속에서 광해군 이미지는 ‘개혁정책과 실리외교를 추구했지만 반정으로 쫓겨난 비운의 왕’으로 요약할 수 있다. ‘화정’ 1, 2회도 ‘처음부터 형제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는 방향으로 광해군의 내면을 조명했다. 선조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 광해군은 자신을 세자로 인정하지 않는 세력과 혈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충돌을 피하려고 애쓰는 것처럼 묘사된다. 극중 광해군은 영창대군을 죽이려고 한 임해군의 수하들을 체포하고, 역모가 발각된 임해군을 감싸주려 한다. 차승원은 7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여러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뤄진 광해군과는 다른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방영된 다른 드라마도 광해군의 긍정적인 면모를 부각한다. KBS 주말사극 ‘징비록’은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서울을 버리고 도망가려는 선조에게 수성 항전을 주장하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그린다. ‘불의 여신 정이’(MBC·2013년)에서는 정이를 사랑하는 로맨틱한 인물로, 최근 종영한 KBS ‘왕의 얼굴’에서는 선조, 인빈, 임해군의 견제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인물로 그려졌다. 이처럼 조선시대 대표적 혼군(昏君·판단이 흐린 왕)이었던 광해군의 긍정적인 면모가 부각되는 배경에는 광해군 외교·국방 정책에 대한 평가가 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는 “내치에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도 광해군이 당시 명과 후금의 대립 와중에 전쟁을 피하려고 애쓴 사실은 한국인의 자주 (국방·외교) 콤플렉스에 호소하는 측면이 있다”며 “복수의 강대국과 인접해 있는 지금의 현실은 국제질서가 바뀌는 격변기마다 광해군을 역사에서 불러낸다”고 말했다.○ ‘광해군 개혁 추진’ 해석 분분 그러나 광해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다는 지적도 있다. 먼저 광해군의 대표적 개혁정책으로 회자되는 것은 대동법이다. 대동법은 공납을 현물 대신 토지 보유에 따라 쌀로 내도록 한 것으로 결국 땅이 많은 지주가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된다. 조선왕조실록 광해군일기에 따르면 광해군은 “(대동법이) 근원은 맑게 하지 않고 하류만을 맑게 하고자 한 데 가깝지 않은가. 나의 견해는 이와 다르다”며 대동법 실시를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을 저술한 오항녕 전주대 교수는 “대동법 실시는 선조 후반부터 논의됐지만 광해군은 대동법을 추진할 의지가 없었고, 방납의 폐해 등 백성들의 삶에 관심도 없었다”고 말했다. 또 오 교수는 광해군이 궁궐 중건 등 대규모 토목사업을 벌여 백성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명과 후금 사이에서의 외교도 중립 외교라기보다는 전략이 없는 ‘눈치 외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당시 기득권 세력이 ‘대동법이 나라를 망친다’고 반발했는데도 광해군이 대동법을 폐기하지 않고 유지한 것은 백성에 대한 정권 차원의 배려이자 업적으로 봐야 한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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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위주의 해체-스타PD 등장… 홀대받던 예능, 효자프로 우뚝

    예능 프로그램은 1980년대까지 유교 문화적 시각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일쑤였다. 인기가 높은 예능 프로에도 ‘저속’ ‘불건전’ ‘어문 파괴’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국민을 탈정치화하는 데 예능 프로그램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같은 인식은 1990년대 들어 권위주의 시대가 해체되면서 옅어지기 시작했다. 예능에서 스타 PD가 등장한 것도 이때부터다.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김영희 전 MBC PD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이경규가 간다’(양심냉장고) 코너와 ‘느낌표’ 등 ‘공익+재미’를 함께 담은 예능 프로를 선보였다. 최근에도 ‘나는 가수다’를 만든 김 PD는 10일 MBC에 사표를 냈다. 김 PD는 중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전 MBC PD)는 ‘퀴즈 아카데미’ ‘우정의 무대’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1990년대 후반에는 “‘대중문화가 딴따라들의 하류 문화’라는 인식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문화 혁명을 주도할 대중문화 수출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건강 정보를 예능화한 KBS ‘비타민’ 등 예능 소재가 계속 넓어졌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박근혜 문재인 등 대권 주자들이 예능 프로를 통해 국민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오지 탐험, 연예인 사생활 관찰, 북한 문화 토크 등의 소재도 예능에 편입됐다. 예능 프로의 내용이 실시간으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영향력도 덩달아 커졌다. 방송사 경영 측면에서도 예능 프로는 효자 같은 존재다. 한번 궤도에 오른 인기 예능 프로는 드라마보다 제작비가 적게 들면서도 부침 없이 광고가 판매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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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사 ‘효자’ 예능 프로그램, 덩달아 예능PD의 위상까지…

    예능 프로그램은 1980년대까지 유교 문화적 시각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기 일쑤였다. 인기가 높은 예능 프로에도 ‘저속함’ ‘불건전’ ‘어문 파괴’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국민을 탈정치화하는데 예능 프로그램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같은 인식은 1990년대 들어 권위주의 시대가 해체되면서 옅어지기 시작했다. 예능에서 스타 PD가 등장한 것도 이때부터다. ‘쌀집 아저씨’라는 별명으로 익숙한 김영희 전 MBC PD는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이경규가 간다’(양심냉장고) 코너와 ‘느낌표’ 등 ‘공익+재미’를 함께 담은 예능 프로를 선보였다. 최근에도 ‘나는 가수다’를 만든 김 PD는 10일 MBC에 사표를 냈다. 김 PD는 중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주철환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전 MBC PD)는 ‘퀴즈 아카데미’ ‘우정의 무대’ 등을 잇달아 성공시켰다. 1990년대 후반에는 “‘대중문화가 딴따라들의 하류문화’라는 인식은 시대착오적”이라며 “문화 혁명을 주도할 대중문화 수출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건강 정보를 예능화한 KBS ‘비타민’ 등 예능 소재가 계속 넓어졌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는 박근혜 문재인 등 대권 주자들이 예능 프로를 통해 국민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오지 탐험, 연예인 사생활 관찰, 북한 문화 토크 등의 소재도 예능에 편입됐다. 예능 프로의 내용이 실시간으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영향력도 덩달아 커졌다. SBS 최영인 예능2CP는 “시청자가 유익한 정보를 즐겁게 받아들이기를 원하면서 예능에서 소화하지 못할 소재는 더 이상 없다고 보면 된다”며 “예능 PD의 위상도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방송사 경영 측면에서도 예능 프로는 효자 같은 존재다. 한번 궤도에 오른 인기 예능프로는 드라마보다 제작비가 적게 들면서도 부침 없이 광고가 판매된다. 지난해 적자를 본 SBS가 최근 주말 드라마를 폐지하고 예능 프로인 ‘웃음을 찾는 사람들’과 ‘아빠를 부탁해’를 편성한 것도 비용 대비 효율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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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방사수? 몰아보기 시대! IPTV 전용 드라마 뜬다

    《 드라마 ‘본방사수’는 옛말? 실시간 TV 시청이 줄고 VOD(주문형 비디오)등을 통해 ‘몰아보기’를 하는 등 시청 문화가 급변하자 드라마 제작사들이 실시간 방송을 고집하지 않고 VOD 등 다양한 플랫폼을 겨냥해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베르디미디어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TV(IPTV) 전용 드라마 ‘여자전쟁’을 제작 중이다. 이 드라마는 박인권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섹시 코믹 미스터리물로 실시간 TV로는 방영되지 않고 이르면 8월부터 IPTV VOD 등에서만 서비스된다. 》베르디미디어는 SBS ‘야왕’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을 만든 중견 제작사. 윤영하 베르디미디어 대표는 “지상파와의 저작권 배분 협상도 만만치 않고 최근 일본 중국 등 해외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미국의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도 목표”라고 말했다. 통상 지상파가 갖는 VOD 매출을 제작사가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겠다는 것이다. 배경에는 VOD 시장의 급성장이 있다. 지난해 KT올레TV의 VOD 등 유료콘텐츠 매출은 2013년 대비 30% 늘었다. 케이블TV 업체들이 공동 설립한 홈초이스는 VOD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아예 사명을 ‘케이블VOD’로 바꿨다. 지난해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개별 VOD 시청에서만 26억 원을 벌어들였다. VOD 월정액 가입자의 시청(500만 회)에서 발생한 수익까지 더하면 VOD 수익만 40억 원이 넘어 제작비(33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J E&M은 tvN 등 자체 채널 편성보다 VOD 등을 염두에 두고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뮤즈’와 드라마를 공동 제작하고 있다. 한국 남자 ‘우현’과 일본 여자 ‘하루카’가 첫사랑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빅뱅의 탑(최승현)과 ‘노다메 칸타빌레’ 등에 출연했던 우에노 주리가 주연이다. CJ E&M 관계자는 “실시간 방송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외 온라인, 모바일 VOD 시장과 극장 개봉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웹페이지나 모바일 앱으로 볼 수 있는 ‘웹드라마’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수익 구조의 변화다. 웹드라마는 대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제품 등 홍보를 위해 투자한 제작비에 의존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웹드라마 전용관을 연 네이버는 지난해 말부터 인기가 높은 드라마의 경우 회당 300∼600원을 내고 보도록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김우빈 김유진 등이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연애세포’의 경우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기 어렵지만 상당한 매출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웹 드라마의 또 다른 주축은 아이돌그룹을 활용해 새로운 해외 수익 창출을 노리는 연예기획사다.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은 최근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를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에서 라인 플랫폼과 네이버 TV캐스트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소속 갓세븐(GOT7)을 출연시킨 드라마 ‘드림나이트’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 투더우그룹이 투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KBS도 웹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KBS는 웹드라마 포털에서 9편을 제공하고 있으며 7월경 4편을 추가할 예정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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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방 사수는 옛말”…드라마 시장 IPTV VOD 전성시대

    드라마 ‘본방사수’는 옛말? 실시간 TV 시청이 줄고 VOD 등을 통해 ‘몰아보기’를 하는 등 시청 문화가 급변하자 드라마 제작사들이 실시간 방송을 고집하지 않고 VOD 등 다양한 플랫폼을 겨냥해 드라마를 제작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베르디미디어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IP)TV 전용 드라마 ‘여자전쟁’을 제작중이다. 이 드라마는 박인권의 만화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섹시 코믹 미스터리물로 실시간 TV로는 방영되지 않고 이르면 8월부터 IPTV VOD 등에서만 서비스된다. 베르디미디어는 SBS ‘야왕’ ‘내게 거짓말을 해봐’ 등을 만든 중견 제작사. 윤영하 베르디미디어 대표는 “지상파와의 저작권 배분 협상도 만만치 않고 최근 일본 중국 등 해외 수출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어서 새로운 수익 구조를 만들어보려 한다”며 “미국의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도 목표”라고 말했다. 통상 지상파가 갖는 VOD 매출을 제작사가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겠다는 것이다. 배경에는 VOD 시장의 급성장이 있다. 지난해 KT올레TV의 VOD 등 유료콘텐츠 매출은 2013년 대비 30% 늘었다. 케이블TV 업체들이 공동 설립한 홈초이스는 VOD 사업에 집중한다는 취지로 아예 사명을 ‘케이블VOD’로 바꿨다. 지난해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은 개별 VOD 시청에서만 26억 원을 벌어들였다. VOD 월정액 가입자의 시청(500만 회)에서 발생한 수익까지 더하면 VOD 수익만 40억 원이 넘어 제작비(33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CJ E&M은 tvN 등 자체 채널 편성보다 VOD 등을 염두에 두고 일본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뮤즈’와 드라마를 공동 제작하고 있다. 한국 남자 ‘우현’과 일본 여자 ‘하루카’가 첫사랑의 아픔을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빅뱅의 탑(최승현)과 ‘노다메 칸타빌레’ 등에 출연했던 우에노 주리가 주연이다. CJ E&M관계자는 “실시간 방송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국내외 온라인, 모바일 VOD 시장과 극장 개봉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웹페이지나 모바일 앱으로 볼 수 있는 ‘웹드라마’도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수익 구조의 변화다. 웹드라마는 대기업,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이 제품 등 홍보를 위해 투자한 제작비에 의존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2013년부터 웹드라마 전용관을 연 네이버는 지난해 말부터 인기가 높은 드라마의 경우 회당 300¤600원을 내고 보도록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김우빈 김유진 등이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연애세포’의 경우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기 어렵지만 상당한 매출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웹 드라마의 또 다른 주축은 아이돌그룹을 활용해 새로운 해외 수익 창출을 노리는 연예기획사다.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 계열사인 라인은 최근 웹드라마 ‘우리 옆집에 엑소가 산다’를 공개했다. 이 드라마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등에서 라인 플랫폼과 네이버 TV캐스트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소속 갓세븐(GOT7)을 출연시킨 드라마 ‘드림나이트’는 중국 동영상 사이트 유쿠, 투도우그룹이 투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KBS도 웹드라마 제작에 뛰어들었다. KBS는 지난달 웹드라마 포털을 개설하고 ‘간서치열전’ 등 9편을 제공하고 있다. 젊은 시청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KBS의 모바일 앱 ‘마이K’에 담을 콘텐츠를 수급하기 위해서다. KBS 관계자는 “7월경 4편을 추가할 예정인데 톱스타의 출연이 유력한 것도 있다”며 “웹드라마의 제작비는 10분짜리 6회 기준으로 편당 1억 5000만 원 가량이었지만 추가 4편은 편당 2억5000만 원 가량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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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더 여유로운 사회, 이렇게 하면 될까…

    ‘저녁이 없다.’ 일 말고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질 시간도 없다. 하루의 대부분은 회사에서 보내고 집은 하숙집처럼 들르는 상황에서 다른 사회적 관계를 맺을 여유는 없다. 불안한 노후와 오르는 전셋값, 아이들 교육비를 생각하면 답이 없어도 앞만 보고 달려가는 수밖에 없는 게 평범한 직장인들의 자화상이다. 그저 한두 마디 불평을 내뱉을 뿐. 덜 일하고, 더 여유로운 사회가 가능할까. 경영학을 공부했지만 회사 경영보다 (대안적인) 사회 경영을 고민해온 저자는 ‘기본소득’을 제안한다. 기본소득은 재산의 많고 적음이나 노동을 하는지에 관계없이 국가가 모든 구성원에게 개인 단위로 매월 지급하는 소득을 말한다. 기본소득을 준다고 일하지 않는 사람이 생기는 부작용은 거의 없을 것이고, 소득 양극화나 생활고에서 나오는 문제는 줄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재원은 조세다. 소득세 누진율을 높이고 기존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토지세로 전환하는 한편 배당과 이자소득 과세율을 올리는 등 조세 부담률을 올리자는 주장이다. 기초생활보장급여 등 지금의 사회복지 예산 일부도 기본소득 지급으로 대체된다. 저자는 또 노동시간 단축과 일자리 나누기, 생태적·사회적 일자리 창출, 토지 주거 육아 교육 의료 노후에 대한 공공성 강화, 소박한 삶에 대한 공감대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저(低)성과자 해고를 쉽게 하자’ ‘비정규직 기간을 늘리자’는 안이 노사정에서 논의되고, 이에 노조가 반발해 협상이 결렬되는 게 한국의 현실이다. 저자의 주장이 그저 ‘달관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해석되는 것은 경계해야 할 듯싶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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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2 드라마 2편, 예능 격전장 ‘불금’에 도전장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들의 시청률 경쟁이 뜨거운 ‘불금(불타는 금요일)’에 KBS2TV가 ‘예능 드라마’ ‘웹툰 드라마’로 도전장을 던졌다. KBS 2TV는 김수현 차태현 공효진 아이유 등이 출연하는 드라마 ‘프로듀사’를 5월 8일부터 금, 토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영한다고 9일 밝혔다. 금요일 저녁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SBS ‘정글의 법칙’(오후 10시)과 tvN ‘꽃보다 할배’(오후 9시 45분), MBC ‘나는 가수다’(오후 10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간대. ‘프로듀사’는 TV 예능국을 배경으로 ‘개그콘서트’ 등을 연출한 예능PD 서수민 씨가 연출을 맡은 ‘예능형’ 드라마다. 대본은 ‘별에서 온 그대’의 박지은 작가가 쓴다. KBS2TV는 또 금요일 오후 10시 35분에는 웹툰을 소재로 한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를 5월 15일부터 방영한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공존을 다룬 드라마로 여진구, AOA의 설현, 씨엔블루의 이종현 등이 출연한다. 이에 따라 ‘연예가중계’는 다음 달 9일부터 토요일 오후 10시 35분에 방영되며, ‘추적 60분’은 5월 13일부터 수요일 오후 11시 10분으로 자리를 옮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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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방송으로 올렸더니 힘 못쓰네

    MBC ‘복면가왕’(일 오후 4시 50분)이 5일부터 ‘일밤’의 코너로 정규 편성돼 방영됐다. ‘복면가왕’을 비롯해 SBS ‘아빠를 부탁해’(토 오후 8시 45분) SBS ‘불타는 청춘’(금 오후 11시 25분) 등 지난 설에 방송됐던 지상파 파일럿 프로그램 중 상당수가 정규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당시에는 괜찮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실제 정규 방송에서는 ‘절반의 성공’에 그치고 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MBC ‘복면가왕’ 1회는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우승한 ‘EXID’ 솔지의 무대로 시작해 노을의 강균성, 배우 김지우, 개그맨 정철규, 배우 박광현이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다른 출연자와 듀엣으로 노래를 불렀다. 가면 뒤의 주인공을 추리하는 구성은 여전히 흥미로웠지만 1시간 20분 동안 1라운드 4개의 무대만 방영되고 중간에 평가단의 토크가 너무 길어져 느슨했다는 평가다. 이날 ‘복면가왕’ 시청률은 6.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로 이전 방영됐던 일밤 코너 ‘애니멀즈’ 시청률(2.5%)보다는 올랐지만 설 특집 당시 시청률(9.8%)보다는 하락했다. 동시간대 KBS ‘해피선데이’와 SBS ‘일요일이 좋다’의 시청률보다도 뒤졌다. 4일 방영된 ‘아빠를 부탁해’ 3회는 6.9%의 시청률을 보였다. 설 당시 13.5%를 찍었던 것에 비하면 미흡한 성적이다. 물론 동시간대 MBC 주말극 ‘장미빛 연인들’이 종영을 앞두고 25%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경규 조재현 강석우 조민기 등 평소 사랑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은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40, 50대 시청자를 겨냥해 중견의 싱글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금 오후 11시 25분)과 숨은 영재를 찾아 보여주는 SBS ‘영재발굴단’(수 오후 8시 55분)은 시청률이 4% 안팎으로 기대에는 못미치고 있다. 설 특집 중 ‘마이 리틀 텔레비전’(MBC)과 ‘썸남썸녀’(SBS)는 정규 편성을 기다리고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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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뻔한데도… 왠지 끌리네”

    20% 안팎의 시청률을 보이는 주말극 KBS ‘파랑새의 집’, MBC ‘여왕의 꽃’ ‘장미빛 연인들’은 모두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모티브다. ‘파랑새의 집’이 시작하는 오후 7시 55분부터 ‘여왕의 꽃’이 끝나는 오후 11시 10분까지 주말 황금시간대 3시간여를 ‘출생의 비밀’ 코드가 점령한 것. 출생의 비밀 코드가 식상하다는 비판에도 드라마에서 ‘애용’되는 것은 그만큼 흡인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혈연관계의 뒤틀림은 그 자체로 비극이 된다. 여러 신화나 전설이 출생의 비밀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신화와 주말 드라마의 유사점을 찾아봤다.○ “우리 이대로 사랑하게 해 주세요” 소포클레스의 희곡에서 자신이 친아버지를 죽이고 친어머니와 결혼했다는 것을 알게 된 오이디푸스 왕은 자신의 눈을 멀게 한 채 방랑한다. KBS ‘파랑새의 집’도 근친상간 금기(Incest taboo)가 주요 테마다. 극중 한은수(채수빈)는 오빠의 친구인 장현도(이상엽)와 사랑에 빠지기 일보직전. 한데 버려진 은수를 키워온 한선희(최명길)는 현도의 아버지인 장태수(천호진)와 엮이는 것을 극도로 피하고 태수는 선희에게 은수가 친딸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라고 추궁한다. 은수와 현도가 사실은 배다른 남매일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다. 둘이 정말 남매인지는 끝까지 지켜봐야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 채 사랑을 키워가는 은수와 현도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최창모 건국대 융합인재학부 교수는 “근친상간 금기는 고대부터 사회질서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인 틀”이라며 “금기 뒤에는 욕망이 숨어 있는데 드라마는 이 억눌린 욕망을 어느 정도 드러내면서 대리 해소시킨다”고 말했다.○ 비밀 아닌 출생의 비밀 MBC ‘여왕의 꽃’은 야망으로 가득 찬 여자 레나정(김성령)과 그가 버린 딸 강이솔(이성경)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버려진 딸이 부모와 재회한다는 설정은 바리데기 설화나 심청 이야기와 유사하다. 설화 속 딸들은 자신을 버린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고 이야기는 해피엔딩을 맞는다. 그러나 레나와 이솔은 배다른 형제인 박민준(이종혁) 박재준(윤박)과 각각 ‘썸’을 타고 있다. 5일 8회에서는 레나와 이솔이 서로 모녀라는 것을 모른 채 마주쳤다. 모녀 관계가 악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드라마는 출생의 비밀이 뒤늦게 드러나는 기존 드라마와는 달리 미리 알려주고 전개되고 있다. 김종학프로덕션 관계자는 “레나와 이솔이 정말 모녀인지를 둘러싼 긴장을 부각하기보다 시청자에게 둘의 모녀 관계를 사실상 알려주고 둘과 주변 인물들의 관계 변화를 속도감 있게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혈통의 징표가 증명 MBC ‘장미빛 연인들’은 종영을 3회 앞둔 4일 49회에서 박차돌(이장우)의 친모가 고연화(장미희)라는 것이 드러났다. 연화가 차돌이 자신의 아들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계기는 자신이 아들의 손목에 묶어준 장명루(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걸어주는 팔찌)를 차돌이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다. 고구려 유리왕이 아버지 주몽이 남긴 ‘부러진 칼’을 찾아내 아들로 인정받고 2대 왕에 오르는 것과 비슷하다. 신화 연구가 김원익 씨는 “신화 속 출생의 비밀은 영웅이 영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련을 준다”며 “한국 드라마 속 출생의 비밀은 유난히 혈통에 집착하는 한국적 문화를 반영한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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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이는 안되고, 김선아는 된다” 퍼블리시티權이 뭐기에…

    《 “배우 김선아 님과는 2011년부터 좋은 관계라고 하시죠∼ 이번에는 일정 때문에 못 뵈었지만 조만간 찾아주실 거라는 연락 주셨고요∼ 김선아 님이 직접 추천하는 부산 성형외과랍니다.” 》2012년 부산의 한 성형외과의 홍보용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다. “김선아 님의 친필 응원 사인”이라며 김선아의 사진과 서명도 올라왔다. 하지만 이 병원은 김선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사진이나 서명 사용에 대한 허락도 받지 않았다. 김선아는 병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재판부는 “유명인이 획득한 명성, 사회적 평가, 지명도 등에서 생기는 경제적 이익 또는 가치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 독립된 재산권으로서 ‘퍼블리시티(publicity)권’을 인정할 수 있다”며 “김선아에게 15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최근 연예인들이 김선아처럼 사진과 이름을 동의 없이 홈페이지 등에 홍보용으로 사용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며 잇달아 손해배상 소송을 내면서 이 권리가 주목받고 있다. 퍼블리시티권은 초상권과 달리 비교적 낯설다. 둘의 차이는 권리의 성격이다. 초상권은 인격권이다. 내 인격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없는 것처럼 초상권은 양도가 불가능하다. 반면 퍼블리시티권은 재산권 성격이 강하다.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거칠게 말하면 퍼블리시티권을 소유하는 것은 보석이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권리 침해에 대한 대응도 다르다. 초상권은 인격권이므로 남이 함부로 사용하면 정신적인 손해 배상, 즉 위자료를 청구하게 된다. 위자료는 배상액이 비교적 크지 않다. 반면 퍼블리시티권은 재산상 손해 배상을 청구한다. 유명인이 광고 계약을 맺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증명하면 정식 광고 액수에 상당하는 금액을 배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퍼블리시티권과 관련한 소송 결과는 엇갈린다. 김선아 재판의 경우 이 권리를 인정했지만 국내에 명확한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의 소송 판결문 6건에서 퍼블리시티권을 인정받아 승소한 연예인은 김선아 1명뿐이었다. 유이는 ‘부분 비만 프로젝트 후 멋진 유이의 꿀벅지로 거듭나세요’라는 제목 아래 유이의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서울 강남의 모 한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재판부들은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는 법률이나 관습법이 없어 더이상 따질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권오성 성신여대 법대 교수는 “하급심에서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는 판결과 부정하는 판결이 동시에 나오는 것은 법적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초상권 침해도 인정받아 위자료 1000만 원을 추가로 받았지만 유이와 장동건 등은 그마저도 받지 못했다. 김선아 사건의 경우 법원은 해당 게시글이 김선아가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유이 장동건 등의 경우엔 사진 등을 영리적으로 썼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최승재 변호사는 “현실에서는 이미 퍼블리시티권이 거래되고 있다”며 “퍼블리시티권이 법제화되면 엔터테인먼트 등 발전하는 관련 산업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병하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도 초상권 침해 시 재산적 손해배상과 부당이득 반환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법제화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퍼블리시티권 보호가 강화된다고 해도 일반인들이 ‘소송을 당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할 이유는 별로 없다. 팬들이 가수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등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드라마 속 연예인의 모습을 캡처해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엔 방송사나 제작사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다.▼종주국 美, 30개 州가 실정법-판례로 보호▼해외의 퍼블리시티권은?연예-스포츠 산업과 함께 발달… 日-獨-佛도 재산상 이익 인정 퍼블리시티권은 연예 및 스포츠 스타를 활용한 사업이 번창한 국가에서 개념이 정립돼 발전해왔다. 선두 주자는 미국이다. 30개 주가 실정법이나 판례로 퍼블리시티권을 보호한다. 권리를 가장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곳은 할리우드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다. 미국에서 퍼블리시티권이 처음 인정된 것은 1953년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의 사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받은 껌 제조회사가 같은 사진을 광고에 사용한 경쟁사를 상대로 광고를 금지해달라고 한 사건에서다. 법원은 “초상권 등 인격권과 별개로 경제적 권리로 양도할 수 있는 퍼블리시티권이 존재한다”는 이 회사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메이저리그 선수를 활용한 보드 게임을 만든 회사에 대한 소송에서는 선수의 경기기록도 퍼블리시티권이 인정된다. 상속도 가능하다. 캘리포니아 주는 1988년 퍼블리시티권의 상속을 인정하는 법을 제정했다. 드라큘라로 유명했던 배우 벨라 루고시가 숨진 뒤 유족들은 영화 관련 상품 사용권을 제3자에게 넘긴 영화사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다. 하지만 이후 상속권을 인정하는 법이 제정됐다. 권리의 존속 기간은 주별로 다르다. 캘리포니아 주는 사망 뒤 50년, 테네시 주는 10년 동안 인정한다. 일본도 도쿄고등재판소가 1991년 “예능인의 성명 초상이 갖는 고객 흡인력은 독립된 경제적 이익 내지 가치로 파악할 수 있고, 예능인이 이를 배타적으로 지배하는 재산적 권리를 갖는 것으로 인정된다”고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명확히 규정한 법률은 없지만 판례로 개인의 성명·초상에서 나오는 재산적 이익을 보호하고 있다.:: 퍼블리시티(publicity)권 ::자신의 이름, 초상(肖像), 목소리 등이 갖는 경제적 가치를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배타적 권리. 인격권인 초상권이나 이름에 대한 권리와 달리 재산권이어서 양도가 가능하다고 보기도 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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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들 ‘퍼블리시티권’ 소송 잇달아…초상권이랑 뭐가 다르지?

    “배우 김선아 님과는 2011년부터 좋은 관계라고 하시죠~ 이번에는 일정 때문에 못 뵈었지만 조만간 찾아주실 거라는 연락 주셨구요~ 김선아 님이 직접 추천하는 부산 성형외과랍니다.” 2012년 부산의 한 성형외과의 홍보용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다. “김선아 님의 친필 응원 싸인”이라며 김선아의 사진과 서명도 올라왔다. 하지만 이 병원은 김선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었고, 사진이나 서명 사용에 대한 허락도 받지 않았다. 김선아는 병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재판부는 “유명인이 획득한 명성, 사회적 평가, 지명도 등에서 생기는 경제적 이익 또는 가치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 독립된 재산권으로서 ‘퍼블리시티(publicity)권’을 인정할 수 있다”며 김선아에게 15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최근 연예인들이 김선아처럼 사진과 이름을 동의 없이 홈페이지 등에 홍보용으로 사용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퍼블리시티권을 침해했다며 잇달아 손해배상 소송을 내면서 이 권리가 주목받고 있다. 퍼블리시티권은 초상권과 달리 비교적 낯설다. 초상권과 퍼블리시티권은 쉽게 말하면 한 몸의 두 얼굴로 볼 수 있다. 두 권리 모두 개인의 사진과 이름 등 ‘나를 의미하는 고유한 것’을 다른 사람이 쓰려면 당사자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권리를 뜻한다. 둘의 차이는 권리의 성격이다. 초상권은 인격권이다. 내 인격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줄 수 없는 것처럼 초상권은 양도가 불가능하다. 반면 퍼블리시티권은 재산권 성격이 강하다. 경제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거칠게 말하면 퍼블리시티권을 소유하는 것은 보석이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 권리 침해에 대한 대응도 다르다. 초상권은 인격권이므로 남이 함부로 사용하면 정신적인 손해 배상, 즉 위자료를 청구하는 게 보통이다. 위자료는 배상액이 비교적 크지 않다. 반면 퍼블리시티권은 재산상 손해 배상을 청구한다. 유명인이 광고 계약을 맺지 않아 피해를 입었다는 것을 증명하면 정식 광고 액수에 상당하는 금액을 배상받을 수 있다. 위자료보다 액수가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퍼블리시티권과 관련한 소송 결과는 엇갈린다. 김선아 재판의 경우 이 권리를 인정했지만 국내에 명확한 법규가 없기 때문이다. 최근의 소송 판결문 6건에서 퍼블리시티권을 인정받아 승소한 연예인은 김선아 1명뿐이었다. 유이는 ‘부분 비만 프로젝트 후 멋진 유이의 꿀벅지로 거듭나세요’라는 제목 아래 유이의 사진을 블로그에 올린 서울 강남의 모 한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장동건 등 연예인 35명도 한 성형외과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졌다. 재판부들은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는 법률이나 관습법이 없어 더 이상 따질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닮은꼴 연예인을 찾아 보여주는 애플리케이션 제조사가 허락 없이 사진을 사용했다며 배용준 등 연예인 60명이 낸 소송에서는 초상권 침해만 인정돼 연예인 1명당 위자료 300만 원 지급 판결을 받았다. 권오성 성신여대 법대 교수는 “하급심에서 퍼블리시티권을 인정하는 판결과 부정하는 판결이 동시에 나오는 것은 법적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선아는 초상권 침해도 인정받아 위자료 1000만 원을 추가로 받았지만 유이와 장동건 등은 그마저도 받지 못했다. 김선아 사건의 경우 법원은 해당 게시글이 김선아가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유이 장동건 등의 경우엔 사진 등을 영리적으로 썼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최승재 변호사는 “현실에서는 이미 퍼블리시티권이 거래되고 있다”며 “퍼블리시티권이 법제화되면 엔터테인먼트 등 발전하는 관련 산업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병하 강원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도 초상권 침해 시 재산적 손해배상과 부당이득 반환 청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법제화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퍼블리시티권 보호가 강화된다고 해도 일반인들이 ‘소송을 당하면 어쩌나’ 하고 걱정할 이유는 별로 없다. 팬들이 가수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블로그에 올리는 등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드라마 속 연예인의 모습을 캡처해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엔 방송사나 제작사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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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특별하고 우월한 나라’ 美國의 흑역사

    2013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말해 결례 논란이 일었다. 미국 부통령의 표현에서 뿌리 깊은 ‘미국 예외주의’를 읽을 수 있다. 한마디로 ‘미국은 특별하고 우월한 나라’라는 인식이다. 미국의 진보적 영화감독인 저자 올리버 스톤은 이러한 인식을 보여주는 미국의 어두운 정치·외교사를 차근차근 드러낸다. 그는 미국사는 ‘미국의 세기’를 만들려는 제국주의적 세력과 ‘보통 사람의 세기’를 만들려는 세력의 다툼이었고, 대부분 전자가 승리했다고 말한다. 1883년 주가 대폭락으로 불황이 닥치자 미국은 해외 영토 확장에 눈을 돌린다. 하와이를 합병하고 스페인으로부터 푸에르토리코, 괌, 필리핀을 획득한다. 미국은 필리핀인이 세운 공화국을 무너뜨리고 3년 반 동안 필리핀 반군 2만 명을 사살한다. 민간인 수십만 명을 강제 수용소에 구금한다. 한 마을에서 미군이 공격받자 “10세 이상의 주민은 모두 죽여라”라는 명령이 내려지고 실제 학살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의 팽창주의는 최근의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이라크전쟁까지 이어진다. 6·25전쟁도 다뤄진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은 중공군에게 밀리던 1950년 12월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게 원자폭탄 사용 재량권을 달라고 요청한다. 그는 만주의 중공군 집결지에 원자폭탄 30∼50발을 투하하면 10일 이내에 전쟁이 끝나고, 방사성 벨트가 동서로 생겨 최소 60년 동안 육상으로 침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실현되진 않았지만 아찔한 제안이었다. 미국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흑역사’를 좌파적 시각에서 정리한 책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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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사 새 시청률 지표도 결국은 대체재 아닌 보완재

    기존 시청률 조사방식이 변화하는 프로그램 시청 행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방송사마다 새로운 측정 지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MBC는 지난해부터 자사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캐미(CAMI·Cross-platform Audience Measurement Index)’를 매달 발표한다. TV 본방송, 지상파·케이블채널 재방송의 시청자 수, 인터넷TV(IPTV)와 디지털케이블의 주문형비디오(VOD) 이용건수, PC·모바일 시청자 수를 합산한 ‘누적 시청자 수치’다. 지난해 통틀어 1위는 ‘왔다! 장보리’ 44회로 2226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매체별로 ‘시청했다’고 보는 측정 기준이 다르다. 실시간 TV 방송은 연속 10분 이상 본 사람을 ‘시청했다’고 보지만 VOD는 재생만 하면 집계된다. 인터넷은 최대 동시 접속자 수를 시청자 수로 본다. MBC 편성기획부 관계자는 “시청자 수가 과다하게 나타나지 않도록 매체별로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누군가가 어떤 프로그램을 TV로 보다가 집을 나가면서 모바일로 뒤이어 시청하고, 나중에 VOD로 이어 본다면 시청자 수가 3명이 되는 문제가 있다. tvN 등을 운영하는 CJ E&M은 2012년부터 주간 콘텐츠파워지수(CPI)를 발표하고 있다. 시청률과 무관하게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어떤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는지에 관한 지수다. 2월 둘째 주 KBS ‘가족끼리 왜 이래’는 주간 시청률 1위였지만 CPI로는 18위다. 1위는 tvN ‘삼시세끼-어촌편’이었다. 이 지수는 특정 프로그램 관련 뉴스를 인터넷에서 읽은 사람 수, 포털 검색창에서 검색한 사람 수,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서 언급된 수를 조사해 각각 대학수학능력시험 표준점수처럼 통계 처리한 뒤 합산한다. KBS MBC SBS와 CJ E&M의 주요 프로그램 70개가량이 대상이다. 그러나 출연자가 물의를 일으켜 프로그램이 함께 화제가 되거나, 프로그램이 부정적으로 언급돼도 집계된다는 허점이 있다. CJ E&M 미디어솔루션본부 관계자는 “그때그때의 트렌드를 보는 지표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지표들은 기존 시청률의 보완재 수준에 불과한 셈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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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위 “종북 자주민보 사이트 폐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지난달 대법원에서 인터넷신문 등록 취소 판결을 받은 ‘자주민보’의 사이트 폐쇄 요구를 26일 의결했다. 방심위는 이날 자주민보 사이트를 관리하는 웹호스팅 업체에 자주민보와의 이용 계약 해지(사이트 폐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자주민보는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을 보도해 유죄가 확정된 뒤에도 유사한 게시글을 계속 올려 등록이 취소됐다. 그러나 대법원 확정 판결 뒤에도 사이트와 게시물 등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현재 사이트에는 자주민보에서 이름만 바꾼 ‘자주일보’를 소개하는 기사와 링크 주소도 올라 있다. 자주일보는 4일 서울시로부터 3개월 발행 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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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금 이영애, 11년만에 드라마… 2016년 ‘사임당’서 1인2역 선보여

    배우 이영애 씨(44·사진)가 ‘대장금’(2004년) 이후 11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25일 “이 씨가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에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여성 예술가인 사임당 신 씨의 삶과 예술, 사랑을 다룬다. 6월 촬영에 들어가며 내년 상반기 방송이 목표다. 방송사는 미정. 이 씨는 MBC ‘대장금’ 이후 TV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고, 영화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가 마지막 출연 작품이다. 이 씨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와 사임당 두 배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드라마는 사임당의 일기와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 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 씨의 우아하고 고전적 이미지가 사임당과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해 기획 때부터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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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이영애, 드라마 ‘사임당’으로 11년 만에 전격 컴백

    배우 이영애 씨(44)가 ‘대장금’(2004년) 이후 11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드라마 제작사 그룹에이트는 25일 “이 씨가 드라마 ‘사임당, the Herstory’에 출연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임당’은 조선시대 여성 예술가인 사임당 신 씨의 삶과 예술, 사랑을 다룬다. 6월 촬영에 들어가며 내년 상반기 방송이 목표다. 방송사는 미정. 이 씨는 MBC ‘대장금’ 이후 TV드라마에 출연하지 않았고, 영화는 2005년 ‘친절한 금자씨’가 마지막 출연 작품이다. 이 씨는 한국 미술사를 전공한 대학 강사와 사임당 두 배역을 동시에 연기한다. 드라마는 사임당의 일기와 미인도에 얽힌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을 과거와 현대를 오가며 그려낼 예정이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 씨의 우아하고 고전적 이미지가 사임당과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해 기획 때부터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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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비벽 심해” “내 돈 틀어쥐고 구박만” 총각 처녀 티격태격

    “이번 여행에서 짐꾼 역할을 맡았지만 어렵고 힘든 일은 오빠(이서진)가 다 했고 저는 분위기 메이커를 했어요. 오빠의 ‘짐꾼’ 점수는 90점이에요.”(최지우)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편’이 27일 오후 9시 45분 처음 방영된다. 이번엔 ‘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 등 고정 출연자 외에 또 다른 ‘짐꾼’으로 최지우가 출연했다.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지우는 “이미 여행을 세 번이나 함께 다녀온 네 선생님들과 오빠 사이에 새롭게 투입돼 저를 불편해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금방 친해져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그동안 남자 5명이 여행하는 게 뭐가 그렇게 재미가 있었겠나”라며 “두바이의 사막에 들렀을 때 전 같으면 내내 아무 말 없이 석양만 보다가 왔을 텐데 최지우가 분위기를 띄웠다”라고 말했다. 총각 처녀(이서진 최지우)가 여행을 함께했지만 ‘정분’이 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둘이 산토리니의 언덕에 연인처럼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당시 나눈 얘기는 “여행 경비가 얼마나 남았나”였다고. 이서진은 “예산이 빠듯한데 최지우가 비싼 숙소를 고집하는 등 과소비와 낭비벽을 보였다”고 폭로하자 최지우는 “이서진이 내 몫의 경비까지 갖고 있으면서 돈을 안주고 과소비를 한다고 구박을 해 서러웠다”고 반박했다. ‘할배’들은 전과 다름없이 씩씩하게 여행을 다녀왔다. ‘직진본능’ 이순재는 여행 중 희귀 물고기를 모아놓은 수족관을 보고 “횟감 많네”라고 농담을 했다. 걷는 것을 싫어하는 백일섭은 밥 한끼를 먹기 위해 전철 한 구간을 걸어갔다. 나영석 PD는 “이번 시즌도 네 분이 여행 다니면서 밥 먹고, 좋은 풍경 보고, 자고, 짐꾼들과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전부”라며 “매년 나오는 특집극처럼 시청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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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지우-이서진, 산토리니 언덕서 연인처럼 앉아 나눈 얘기는…

    “이번 여행에서 짐꾼 역할을 받았지만 어렵고 힘든 일은 오빠(이서진)가 다 했고 저는 분위기 메이커를 했어요. 오빠의 ‘짐꾼’ 점수는 90점이예요.”(최지우)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이 27일 오후 7시45분 첫 방영된다. 이번엔 ‘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과 ‘짐꾼’ 이서진 등 고정 출연자 외에 또 다른 ‘짐꾼’으로 최지우가 출연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최지우는 “이미 여행을 세 번이나 함께 다녀온 네 선생님들과 오빠 사이에 새롭게 투입돼 저를 불편해 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금방 친해져서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그동안 남자 5명이 여행하는 게 뭐가 그렇게 재미가 있었겠나”라며 “오는 길에 두바이의 사막에 들렀을 때 전 같으면 내내 아무 말 없이 석양만 보다가 왔을 텐데 최지우가 분위기를 띄웠다”라고 말했다. 총각 처녀(이서진 최지우)가 여행을 함께 했지만 ‘정분’이 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둘이 산토리니의 언덕에 연인처럼 나란히 앉아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당시 나눈 얘기는 “여행 경비가 얼마나 남았나”였다고. 이서진은 “예산이 빠듯한데 최지우가 비싼 숙소를 고집하는 등 과소비와 낭비벽을 보였다”고 폭로하자 최지우는 “이서진이 내 몫의 경비까지 갖고 있으면서 돈을 안주고 과소비를 한다고 구박을 해 서러웠다”고 반박했다. ‘할배’들은 전과 다름없이 씩씩하게 여행을 다녀왔다. ‘직진본능’ 이순재는 여행 중 희귀 물고기를 모아놓은 수족관을 보고 “횟감 많네”라고 농담을 했다. 걷는 것을 싫어하는 백일섭은 밥 한끼를 먹기 위해 전철 한 구간을 걸어갔다. 나영석 PD는 “이번 시즌도 네 분이 여행 다니면서 밥 먹고, 좋은 풍경 보고, 자고, 짐꾼들과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전부”라며 “매년 나오는 특집극처럼 시청자가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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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다산초당과 겨루는 그곳, 떡차의 현장

    호남에 전통 원림(園林·정원)이 소쇄원, 다산초당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월출산 옥판봉 남쪽 자락에 백운동(白雲洞) 별서(別墅·별장)가 있다. 강진의 양반 원주 이씨 이담로(1627∼?)가 말년에 둘째 손자 이언길(1684∼1767)을 데리고 들어와 이곳에 살기 시작했다. 조손이 20년 동안 함께 정원을 가꿨다. 이담로는 세상을 뜨며 ‘평천(平泉)의 경계’를 남긴다. 이는 당나라 때 재상 이덕유가 그의 별서인 평천장을 두고 자손에게 “절대로 남에게 넘겨서는 안 된다”고 당부해 나온 말이다. 백운동 별서는 세기가 4번 바뀌는 동안 아들에서 손자로 12대째 이어졌다. 이곳은 이담로 당대부터 명원(名園)으로 손꼽혔다. 5대 동주(동主) 이시헌은 강진에 귀양와 있던 다산 정약용의 막내 제자가 됐다. 정약용은 이곳을 방문한 뒤 ‘백운동 12경’을 명명하고 1경 옥판상기(玉版爽氣·옥판봉의 상쾌한 기운)부터 12경 운당천운(篔簹穿雲·운당원에 우뚝 솟은 왕대나무)까지 그 아름다움을 시로 읊었다. 다산은 자신을 스승처럼 섬긴 초의선사에게 백운동뿐 아니라 다산초당까지 그리게 한 뒤 합쳐 백운첩(白雲帖)을 남겼다. 백운동과 다산초당 중 어느 곳이 더 아름다운지 겨뤄보려 한 것. 별서 마당에는 유상곡수(流觴曲水·술잔을 띄울 수 있도록 만든 구부러진 물길)가 굽이친다. 민간 정원에 유상곡수가 남아있는 곳은 이곳뿐이다. “젊어서 과거시험을 포기하고 성리(性理)의 글만을 궁구했다. 가난한 생활을 편히 여겨 지팡이 짚고 소요했다. 갑 속에 거문고 하나, 서가에 만 권의 책을 쌓아두었다. 흥이 나면 왕희지의 난정첩(蘭亭帖)을 펴 놓고 물 흐르듯 붓을 휘둘렀다.” 친족이 이시헌의 백운동 생활을 회고한 글이다. 동백나무 그늘 아래서 지난겨울의 매화향을 맡는 선비의 마음이 전해진다. 저자 정민 한양대 교수는 “백운동은 조선 별서 정원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는 유서 깊은 공간”이라며 “정약용의 제다법(製茶法)에 따라 떡차가 만들어진 차 문화의 현장이기도 하다”라고 말한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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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뽀글이 파마 하고 욕설이 입에 착착 아줌마 연기 차지네”

    ‘역대급 미모’를 자랑하는 여배우들의 ‘아줌마’ 연기가 화제에 올랐다. 18일 첫 방영한 MBC 수목극 ‘앵그리맘’의 김희선은 극중 고등학교 2학년 딸의 어머니인 조강자 역을 맡아 ‘뽀글이 파마’를 하고 등장했다. 김희선은 국어 교사 박노아(지현우)가 자신을 학생으로 오해하는 장면, 자신의 식당에서 손님들이 난동을 피우는 장면에서 대차게 욕설을 내뱉는 모습도 보였다. 지난해 KBS2 드라마 ‘참 좋은 시절’에서도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로맨스의 주인공이었던 김희선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미지를 확 바꿨다는 평도 나온다. 시청자들은 “욕설이 입에 딱딱 붙는 듯 정말 차지더라”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결혼한 뒤 연기가 물이 오른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KBS2 수목극 ‘착하지 않은 여자들’의 채시라도 빈틈이 많지만 인간미 넘치는 아줌마 김현숙을 연기하면서 번진 화장을 하고 쓰레기 더미에 숨거나 아버지 산소 앞에서 울부짖는 등 기존과는 다른 이미지를 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은 “어리숙하지만 때가 묻지 않고 순수하며 때로는 정의로운 다양한 현숙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등의 평을 올렸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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