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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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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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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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20%
문화 일반17%
농구7%
문학/출판3%
기업3%
  • 막판 페널티킥 허용… 전북, 안방 승리 놓쳐

    K리그 클래식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과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안방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16강 1차전에서 김기희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2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 방문 경기에서 두 골 이상을 넣고 비기거나 반드시 승리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북은 베이징의 초반 공세에 주춤했지만 선제골을 먼저 뽑았다. 레오나르도가 전반 13분 베이징의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을 절묘하게 찼고 쇄도하던 김기희가 백 헤딩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전북은 안방 경기 다득점을 위해 베이징을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에두와 에닝요를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했다. 그러나 후반 24분 에닝요의 결정적인 슈팅과 후반 33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레오나르도의 단독 기회 등이 무산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39분 이재명이 박스 안쪽에서 상대와 몸싸움을 하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베이징에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가 낳은 대표 골잡이인 전북 이동국과 베이징 데얀(전 서울)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두 선수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수원도 안방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맞아 염기훈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져 방문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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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전 6월인데… 기성용 무릎 수술

    기성용(26·사진)이 오른쪽 무릎의 뼛조각 제거 수술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됨에 따라 월드컵 예선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장 다음 달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인 미얀마전에 나설 기성용의 대체자를 물색해야만 한다. 기성용이 회복하는 데는 2∼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얀마전 이전에 회복할 수도 있지만 무리해서 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3일 벌어지는 월드컵 2차 예선 라오스와의 안방경기는 출전이 가능하다. 황인우 대한축구협회 의무팀장은 “단순히 뼛조각을 떼어냈기 때문에 수술 상처가 아물면 곧바로 완화된 근육을 보강하는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수술이지만 장기간의 통증에 시달려 온 만큼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성용의 대체후보로 꼽히는 미드필더 구자철(마인츠)과 김보경(위건)도 병역특례를 위해 이달 말부터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미얀마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이재성(전북)과 김은선(수원)이 기성용의 대체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그동안은 기성용을 한국영(카타르SC)과 조합해 한국영에게 수비를 전적으로 맡기고 기성용에게는 공격 조율을 맡겼다.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올라운드 성향인 이재성과 김은선을 조합하면 무게감에서는 기성용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안정감이나 전술 운영 면에서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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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성용 무릎 수술, 회복에 2~3주 걸려…대체후보는 누구?

    기성용(26)이 오른쪽 무릎의 뼛조각 제거 수술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됨에 따라 월드컵 예선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리가 복잡하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당장 다음달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인 미얀마전에 나설 기성용의 대체자를 물색해야만 한다. 기성용의 회복은 2~3주 정도 걸릴 보인다. 미얀마전 이전에 회복할 수도 있지만 무리해서 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3일 벌어지는 월드컵 2차 예선 라오스와의 안방 경기는 출전이 가능하다. 황인우 대한축구협회 의무팀장은 “단순히 뼛조각을 떼어냈기 때문에 수술 상처가 아물면 곧바로 완화된 근육을 보강하는 운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수술이지만 장기간의 통증에 시달려 온 만큼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성용의 대체후보로 꼽히는 미드필더 구자철(마인츠)과 김보경(위건)도 병역특례를 위해 이달 말부터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미얀마전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이재성(전북)과 김은선(수원)이 기성용의 대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한준희 KBS해설위원은 “그동안은 기성용을 한국영(카타르SC)과 조합시켜 한국영에게 수비를 전적으로 맡기고 기성용에게는 공격 조율을 맡겼다. 이재성, 김은선은 공수 능력을 두루 갖춘 올라운드 성향인 이재성과 김은선을 조합하면 무게감에서는 기성용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안정감이나 전술 운영 면에서는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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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은 이동국 뛸 때와 안 뛸 때로 나뉜다

    “(이)동국이라면 한마디할 자격이 있지. 5명의 아이를 키우는 축구 선수 아버지로서 오죽 답답했겠어요.” 어린이날 프로야구만 중계한 것을 아쉬워했다는 프로축구 전북 이동국(36·사진)에 대해 한 축구계 원로는 이렇게 평했다. 이동국은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축구 보고 싶은 어린이들은 어떡하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 원로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의 화려한 ‘닥치고 공격(닥공)’ 축구가 프로축구 전체 흥행에는 아직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동국이 실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전북의 선두 질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14일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까지 각 팀의 경기 분석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동국이 전북의 독주를 사실상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국 투입 이후 전북의 슈팅과 득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승점 25점으로 2위 수원(승점 17)을 승점 8점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전북이 10경기 동안 넣은 16골 중 14골이 이동국이 경기장에서 뛸 때 나왔다. 특히 7골은 이동국이 경기 중간 교체로 나선 4경기에서 이동국이 투입된 이후 터졌다. 이동국이 전북 공격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속 기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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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축구 중계 없다’ 일침…“동국이라면 말 할 자격 있지”

    “(이)동국이라면 한 마디 할 자격이 있지. 5명의 아이를 키우는 축구 선수 아버지로서 오죽 답답했겠어요.” 어린이날 프로야구만 중계한 것을 아쉬워했다는 프로축구 전북 이동국(36)에 대해 한 축구계 원로는 이렇게 평했다. 이동국은 5일 자신의 SNS에 “축구 보고 싶은 어린이들은 어떡하라고…”라는 글을 올렸다. 이 원로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전북의 화려한 ‘닥치고 공격(닥공)’ 축구가 프로축구 전체 흥행에는 아직 크게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이동국이 실감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국은 전북의 선두질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14일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까지 각 팀의 경기 분석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동국이 전북의 독주를 사실상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국 투입 이후 전북의 슈팅과 득점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승점 25점으로 2위 수원(승점 17)을 승점 8점 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는 전북이 10경기 동안 넣은 골은 16골 중 14골이 이동국이 경기장에서 뛸 때 나왔다. 특히 7골은 이동국이 경기 중간 교체로 나선 4경기에서 이동국이 투입된 이후 터졌다. 이동국이 전북 공격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속 기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국은 16일 대전과의 안방 경기에서 에두와 투톱으로 나선다. 이동국은 K리그 최다골(169골)과 최다 공격포인트(232개)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에두도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6골)를 달리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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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아웃도어, 국가대표의 든든한 지원군, 스포츠 발전에 온힘

    올 1월 한국 스키 역사상 처음으로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시리즈 4위에 오른 모굴스키의 최재우(21·한체대)는 대한체육회가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유력하게 메달권 입상 후보로 꼽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14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스키 결선에 진출한 이후로 한국 스키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최재우가 입는 스키복 상의 왼쪽 가슴에는 ‘골드윈(Goldwin)’이라는 단어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주력 스키 의류 전문 브랜드다. 영원아웃도어는 최재우의 금빛 질주를 위해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는 1년 내내 눈 위에서 훈련하는 최재우에게 스키복과 부츠 등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안정적인 후원으로 최재우는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는 1997년부터 국내에서 ‘노스페이스’ 브랜드 사업을 시작해 2003년부터 12년 연속 국내 아웃도어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해 오고 있다. 스포츠를 즐기는 국민들에게 아웃도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산악 전문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점차 영역을 넓혀 하계, 동계 가릴 것 없이 모든 스포츠 종목 영역에서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관계사인 ㈜영원무역은 지난 40년간 나이키, 팀버랜드, 폴로 등 해외 유명 스포츠 및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의류, 신발 및 용품 등을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는 전 종목에 걸쳐 국가대표 선수들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2020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단 ‘팀 코리아(Team Korea)’를 후원하며 ‘노스페이스’의 스포츠 의류를 제공한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에도 단복, 시상복, 트레이닝복, 일상복 등을 제공했다. 특히 신소재 보온 충전재인 VX(Vertical Excellence)가 들어간 기능성 재킷이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오리털점퍼 수준의 보온력을 갖춘 ‘노스페이스’ VX재킷은 대회 당시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컸던 인천의 가을 날씨에 적합했다. VX재킷은 겨울철 아웃도어 활동에도 보온성이 유지되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땀을 잘 흡수하고 간편한 물세탁도 가능하다. 올해에도 ‘노스페이스’ 트레이닝 기어 등 각종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에 최적화된 새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리듬체조 국가대표 손연재와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를 홍보대사로 선정하면서 대표팀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나아가 영원아웃도어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파트너로 참가한다. 대회 심판, 조직위 직원, 자원봉사자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등 올림픽에 참가하는 5만1000여 명에게 주력 제품인 ‘노스페이스’의 파카, 셔츠, 신발, 장갑, 모자, 양말, 가방 등 스포츠의류 일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는 영원아웃도어에 지식재산권 사용과 독점적 제품공급, 프로모션 활동, 스폰서 로고 노출 등 국내 최고 후원등급사(Tier 1)로서 다양한 마케팅 권리를 제공한다. 겨울올림픽 공식 파트너 참여는 이익의 사회 환원이라는 경영 철학 아래 추진된 사회 공헌 활동이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 스포츠의 장기적 발전과 부흥에 일조하면서 국민의 건강한 아웃도어 스포츠 활동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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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대표 전임감독? 돈이 없어서…

    대한농구협회가 도입하려던 전임 감독제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아경기 때 유재학 모비스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겼던 협회는 이르면 9월 중국 후난에서 열리는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부터 전임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다. 이 대회에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티켓 한 장이 걸려 있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올림픽 무대를 밟아 보지 못한 남자 농구로서는 명운이 걸린 대회다. 하지만 현재 협회 재정상 전임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농구 관계자는 “협회 전체 예산 중 대표팀 예산은 1억 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이 돈으로 유니버시아드 대표팀과 국가대표팀을 운영해야 하는데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보수도 주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최근 2차례 열린 강화위원회에서 기술위원 6명은 전임제 도입이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표팀은 협회와 한국농구연맹(KBL)이 공동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꾸려 왔다. KBL이 비용도 일부 부담했다. 하지만 KBL이 올해부터 재정적인 어려움을 이유로 대표팀 운영에서 손을 떼면서 대표팀 지원비도 줄였다. 이 때문에 협회의 부담은 더 커졌다. 협회는 12일 강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9월 아시아선수권 대표팀 감독 후보로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을 선정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경기 우승 이후 대표팀 감독을 그만하겠다고 줄곧 밝혀 왔다. 지난 시즌 전자랜드의 돌풍을 이끈 유도훈 감독 역시 9월 개막하는 프로농구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대표팀 감독은 맡기 어렵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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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평창에만 얽매이면 흑자 어려워져”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은 로스앤젤레스만의 올림픽이 아니었어요.”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피터 빅터 위버로스 씨(78)는 12일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행사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지역 분산 개최의 실익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위버로스 씨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평창에만 한정해 올림픽을 치르면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버로스 씨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도 3개 주와 9개 자치주, 20개가 넘는 도시에서 열렸는데 해당 지역의 작은 기업들도 올림픽 시장에 관심을 갖고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위버로스 씨는 “평창에만 국한해 올림픽을 치르려면 마케팅 계획을 아주 세밀하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버로스 씨는 상업 마케팅을 도입해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첫 흑자 올림픽으로 만들었다. 그는 올림픽 로고 사용권 등에 처음으로 가격을 붙여 팔고, 공식 스폰서를 30개 업체로 제한하면서 기업들의 경쟁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예상을 깨고 2억5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그가 처음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상황은 최악에 가까웠다. 로스앤젤레스 시민 83%가 올림픽 개최를 반대했고 시의회는 단돈 1달러도 지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5년 동안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위버로스 씨는 철저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위버로스 씨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이 성공한 또 다른 요인으로 ‘4M’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꼽았다. ‘4M’은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전에 열린 1968년 멕시코시티(Mexico City) 올림픽, 1972년 뮌헨(M¨unchen) 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Montreal) 올림픽, 1980년 모스크바(Moskva) 올림픽을 의미한다. 위버로스 씨는 “인종 차별과 이념 문제로 일부 국가가 대회를 보이콧하거나 대회 도중 테러 사태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앞선 4개 올림픽 대회에선 자원봉사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며 “그러나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올림픽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위버로스 씨는 “한국인 특유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잘 안다”며 “1994년 인구 3만 명도 안 되는 릴레함메르 겨울올림픽이 완벽한 대회로 평가받는 이유를 잘 분석하기 바란다”며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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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마케팅 대부가 평창에 던진 한마디 “경제적 이득은…”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은 로스앤젤레스만의 올림픽이 아니었어요.” 1984년 LA올림픽 조직위원장이었던 피터 빅터 위버로스(78)는 12일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 행사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지역 분산 개최 실익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위버로스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평창에만 한정시켜 올림픽을 치르면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버로스는 “LA올림픽도 3개 주(State)와 9개 자치주(county), 20여 개가 넘는 도시(City)에서 열렸는데 해당 지역의 작은 기업들도 올림픽 시장에 관심을 갖고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위버로스는 “평창에만 국한시켜 올림픽을 치르려면 마케팅 계획을 아주 세밀하게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버로스 전 위원장은 상업마케팅을 도입해 LA올림픽을 첫 흑자 올림픽으로 만들었다. 그는 올림픽 로고 사용권 등에 처음으로 가격을 붙여 팔고, 공식 스폰서를 30개 업체로 제한하면서 기업들의 경쟁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적자 예상을 깨고 2억5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그가 처음 LA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았을 때만 해도 상황은 최악에 가까웠다. LA 시민 83%가 올림픽 개최를 반대했고, LA 시의회는 단돈 1달러도 지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5년 동안 조직위원장을 맡으며 위버로스는 철저한 비즈니스 전략으로 반전을 이뤄냈다. 위버로스는 LA올림픽이 성공의 또 다른 요인으로 ‘4M’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꼽았다. ‘4M’은 LA올림픽 전에 열린 1968년 멕시코시티(Mexico City)올림픽, 1972년 뮌헨(Munich)올림픽, 1976년 몬트리올(Montreal), 1980년 모스크바(Moscow) 올림픽을 의미한다. 위버로스는 “인종 차별과 이념 문제로 일부 국가들이 대회를 보이콧하거나 대회 도중 테러 사태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앞선 4개 올림픽 대회에선 자원봉사자들과 대회 관계자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며 “그러나 LA올림픽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올림픽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연습했다”고 말했다. 위버로스는 “한국인 특유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잘 안다”며 “1994년 인구 3만 명도 안 되는 릴리함메르 겨울올림픽이 완벽한 대회로 평가받는 이유를 잘 분석하기 바란다”며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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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던 후계 다툼 제임스-로즈… 4쿼터 버저비터도 조던처럼

    플레이오프가 한창인 미국프로농구(NBA)가 ‘The Shot’으로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슛이라는 단어 앞에 정관사가 붙은 이 말은 1989년 5월 당시 NBA의 전설인 시카고의 마이클 조던이 클리블랜드와의 동부콘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 99-100으로 뒤진 상황에서 종료 직전 극적으로 역전을 성공시킨 회심의 슛 한 방을 의미한다. 팽팽한 접전에서 종료 직전 승부를 뒤집는 극적인 버저비터의 대표적 표현이다. 26년 전을 연상시키듯 현존 NBA 최고의 농구 스타인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가 11일 시카고와의 NBA 동부콘퍼런스 준결승 4차전의 84-84로 맞선 동점 상황에서 종료 버저 소리와 동시에 극적인 역전 중거리 슛을 성공시켰다. 제임스는 개인 통산 3번째 플레이오프 ‘버저비터’를 터뜨리면서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제임스는 조던이 기록한 역대 플레이오프 버저비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9일 3차전에서는 ‘직계 포스트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는 시카고의 데릭 로즈가 96-96에서 3점 버저비터로 경기를 끝냈다. 두 맞수는 막판까지 접전이 벌어진 3, 4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4쿼터에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과거 조던도 4쿼터 마지막 5분을 ‘조던 타임’으로 남길 정도로 눈부신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선수들은 4쿼터에 집중적으로 제임스와 로즈에게 볼을 연결하며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주력했다. 제임스, 로즈를 막는 상대는 단 한 사람만 막으면 된다는 심산으로 거친 수비를 펼쳤지만 둘은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이어갔다. 3차전에서 27점을 올린 제임스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로즈도 30점 중 14점을 4쿼터에 폭발시키며 승리를 이끌었다. 4차전에서 제임스는 자신이 올린 25점 중 8점을 4쿼터 중요한 순간에 꽂아 넣었다. 비록 졌지만 로즈도 4쿼터에 7점을 넣었다. 체력이 떨어진 데다 살얼음 승부인 4쿼터에서 득점을 몰아친다는 건 보통 정신력과 강심장이 아니면 엄두를 내기 어렵다. 타고난 승부사 기질을 갖고 있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KCC 감독은 1994∼1995 농구대잔치 삼성과의 결승 4차전에서 종료 전 4분 30초 동안 미친 듯이 17점을 연속으로 퍼부어 경기를 역전시킨 장면을 농구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기억으로 꼽는다. 현역 시절 ‘4쿼터의 사나이’로 불렸던 조성원 해설위원(전 KCC)은 “나는 4쿼터에 들어가면 ‘다 넣을 수 있다’고 자기 최면을 걸고 동료들에게 무조건 볼을 달라고 했다. 4쿼터는 ‘나의 쿼터’가 될 수 있다는 배포를 갖다 보니 어느 순간 4쿼터를 기다리게 되더라”라며 “제임스와 로즈도 아마 그런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와 로즈의 신들린 4쿼터 전쟁이 13일 클리블랜드와 시카고의 5차전에서 다시 벌어진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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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대결 원하는 메이웨더, 빈말이냐 참말이냐

    “파키아오가 수술을 하고 난 뒤 1년 안에 그와 싸울 수 있다.” 3일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와의 ‘세기의 대결’에서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가 재대결 가능성을 밝혔다. 3일 경기가 끝난 뒤 “9월에 한 차례 경기를 더 치른 뒤 은퇴할 계획”이라고 했던 자신의 말을 뒤집은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은 6일 메이웨더가 한 기자에게 “파키아오의 몸이 괜찮으면 재대결을 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오른쪽 어깨 근육 부상을 숨기고 경기에 나섰던 파키아오는 현재 수술을 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이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들은 메이웨더의 단순한 ‘립서비스’일 수 있지만 ‘세기의 대결 2’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머니(돈)’라는 별명을 지닌 메이웨더가 파키아오와의 재경기에서 벌어들일 천문학적 수입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드라마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도 파키아오의 재활 기간을 8개월로 예상하면서 2016년 재대결 가능성을 점쳤다. 스포츠 채널 NESN은 “메이웨더는 은퇴 이후 광고나 후원 계약이 중단될 수 있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파키아오와의 재대결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첫 대결에서 몸을 사린 ‘졸전’으로 많은 비난을 받은 두 선수가 재대결을 펼치더라도 예전만큼 많은 수입을 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48전 전승 중인 메이웨더가 9월 예정된 경기에서 로키 마르시아노가 갖고 있는 역대 최다인 49전 전승 기록을 세운 뒤 50번째 경기를 파키아오와의 재대결로 추진한다면 열기는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키아오가 부상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 또 부상을 숨기고 대결에 나선 파키아오에게 경기를 관할한 미국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AC)가 어떤 징계를 내릴지가 현재로서는 변수다. 게다가 두 선수는 경기 후 복잡한 소송전에 휘말려 재대결 추진에 앞서 신경 쓸 일이 많아졌다. 파키아오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복싱팬 2명으로부터 입장권과 시청권을 구매한 팬들을 기만했다는 이유로 500만 달러(약 54억35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메이웨더도 자신의 두 아들과 한 명의 딸을 낳은 전 여자친구 조시 해리스로부터 2000만 달러(약 216억24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당했다. 두 선수의 재대결 의지도 중요한데 전 WBA 주니어페더급 챔피언 홍수환 씨는 “첫 대결에서 이긴 선수는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진 선수는 잔인한 복수심을 드러내야 하는데 두 선수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재대결 가능성을 낮게 봤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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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옛 스승에 “SOS”… 문제는 훈련장

    금지약물 양성 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옛 스승 노민상 전 수영대표팀 감독에게 구원을 요청했다. 노 전 감독은 5일 “최근 박태환이 나를 찾아와 함께 훈련을 하고 싶다고 했다. 자격정지로 정신적인 충격이 컸을 태환이가 나를 찾아와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박태환이 처음 수영을 시작한 7세 때부터 박태환을 지도한 노 전 감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대표팀 감독으로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한국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노 전 감독의 ‘박태환 구하기’는 시작부터 ‘훈련장 구하기’라는 장벽을 만났다. 노 감독은 자신의 수영교실이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수영장에서 박태환을 훈련시키려 했지만 수영장 측의 반대에 부딪혔다. 올림픽수영장 관계자는 “하루 6000여 명이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강습을 받는 생활체육시설이어서 박태환에게 따로 레인을 마련해주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3월에도 한국체대 수영장에서 훈련하려 했지만 “금지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어떻게 공공시설에서 훈련할 수 있느냐”는 수영계 일부의 반발에 밀린 학교 측의 거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 전 감독과 박태환은 훈련장으로 이용할 사설 수영장을 찾고 있다. 그러나 사설 수영장은 50m 정규 풀이 아닌 25m 길이여서 훈련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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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대결? 의미 없다

    졸전을 치른 메이웨더와 파키아오가 재대결을 펼칠까? 일단 성사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이번 승리로 세 개의 복싱기구 웰터급 통합챔피언이 된 메이웨더의 선택이 중요하다. 메이웨더는 경기 전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하면서 “난 비즈니스를 잘한다. 상황이 맞는다면 고려해 볼 수도 있다”며 파키아오와의 재대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경기 후에는 재대결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오히려 그는 “9월 마지막 경기가 남아 있다. 19세에 복싱을 시작해 40세에 가까워졌다”며 은퇴 의사를 드러냈다. CBS스포츠도 경기 후 “메이웨더가 파키아오와의 재대결 여지를 전혀 남겨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CBS스포츠는 “두 선수가 더이상 싸울 이유가 없다. 경기가 끝난 후 양 선수는 서로에게 의미가 없음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48전 48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가 갖고 있는 49전 전승 기록에 1승을 남겨둔 상황에서 무리한 선택을 하지 않고 파키아오보다 쉬운 도전자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49승을 거두고 대기록을 세울 50전 상대도 파키아오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졸전으로 두 선수 카드는 흥미가 반감됐다. 자연히 이번과 같은 천문학적인 돈은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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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문난 격돌, 화만 난 졸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사각의 링에는 허무함마저 감돌았다. 세기의 대결을 손꼽아 기다려온 복싱 팬들은 맥이 풀렸다. 2억5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대전료치고는 어이없는 졸전이었다. 국내 중계진도 “하이라이트로 편집할 만한 펀치가 없는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의 WBC·WBA·WBO 웰터급 통합타이틀전. 메이웨더는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118-110, 116-112, 116-112)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48전 전승(26KO) 행진을 이어가며 로키 마르시아노가 보유한 49전 전승 기록에 1승 차로 다가섰다. 파키아오는 57승(38KO) 2무 6패. 초반 KO를 노리고 적극적인 공세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파키아오는 몸을 사렸다. 4라운드에서 왼손 스트레이트를 메이웨더의 안면에 꽂은 뒤 세차게 몰아붙였으나 순간 스스로 뒤로 물러났다. 이후 메이웨더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해 왼손 펀치는 번번이 허공을 갈랐다. 10라운드 이후에도 모험을 걸지 못했다. 파키아오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는 경기 전 “메이웨더가 예상외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맞불을 놓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아웃복싱을 펼치면서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경기 후 파키아오는 “3주 전 훈련 캠프에서 다친 어깨가 1주 전에 회복됐지만 오늘 3라운드에 통증을 다시 느껴 하고자 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메이웨더도 노골적인 수비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보여준 건 어깨를 흔들며 펀치를 막는 ‘숄더롤’과 간간이 득점 펀치로 적중시킨 오른손 스트레이트다. AP통신은 “메이웨더가 경기 내내 무게중심을 뒤로 두고 도망 다니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12라운드 막판에는 승리를 장담한 듯 오른손을 추켜올리자 관중은 야유를 보냈다. 파키아오가 “판정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할 만큼 깔끔하지 못한 승리였다. 캐나다의 CBC스포츠는 “파키아오는 평소 600∼700회 펀치를 날리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429회밖에 날리지 못했다”며 파키아오 역시 졸전에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전 헤비급 통합챔피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5년을 기다렸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메이웨더는 “나는 계산적인 파이터인 반면 파키아오는 거친 스타일”이라고 반박했다. 현역 시절 메이웨더, 파키아오와 붙은 적이 있는 오스카 데라 호야도 트위터에 “미안하다. 복싱 팬들”이라고 글을 남겼다. 메이웨더는 무기력한 경기에도 1억5000만 달러(약 1611억 원)의 대전료를 챙겼다. 파키아오는 1억 달러(약 1074억 원)를 받았다. 메이웨더는 세계권투평의회(WBC)에서 100만 달러(약 10억7000만 원)를 들여 에메랄드와 순금으로 특별히 제작한 통합타이틀 챔피언 벨트까지 어깨에 걸었다. AP통신은 메이웨더가 435회의 펀치를 시도해 148개를 적중했다고 보도했다. 펀치 1회당 3억7000만 원가량을 받은 셈이다. 파키아오는 429차례의 주먹을 뻗어 81회를 적중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파키아오의 고국 필리핀은 이번 패배로 침통함에 빠졌다. 극장이나 체육관, 교외 광장에서 경기를 관전한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일부 시민은 재경기를 주장했다.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경기 직후 “파키아오는 진정한 국민의 챔피언이다. 그는 포인트가 아닌 명예를 위해 싸웠다. 그리고 세계인의 마음을 얻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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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복싱 대결? 소문난 잔치에 볼 것 없다더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사각의 링에는 허무함마저 감돌았다. 세기의 대결을 손꼽아 기다려온 복싱 팬들은 맥이 풀렸다. 2억5000만 달러의 천문학적인 대전료치고는 어이없는 졸전이었다. 국내 중계진도 “하이라이트로 편집할 만한 펀치가 없는 것 같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3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 아레나에서 열린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의 WBC·WBA·WBO 웰터급 통합타이틀전. 메이웨더는 파키아오에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118-110, 116-112, 116-112)을 거뒀다. 메이웨더는 48전 전승(26KO) 행진을 이어가며 로키 마르시아노가 보유한 49전 전승 기록에 1승 차로 다가섰다. 파키아오는 57승(38KO) 2무 6패를 기록했다. 초반 KO를 노리고 적극적인 공세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파키아오는 몸을 사렸다. 4라운드에서 왼손 스트레이트를 메이웨더의 안면에 꽂은 뒤 세차게 몰아붙였으나 순간 스스로 뒤로 물러났다. 이후 메이웨더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해 왼손 펀치는 번번이 허공을 갈랐다. 10라운드 이후에도 모험을 걸지 못했다. 파키아오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는 경기 전 “메이웨더가 예상외로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며 맞불을 놓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메이웨더가 자신의 스타일대로 아웃복싱을 펼치면서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메이웨더도 승리하긴 했지만 노골적인 수비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보여준 건 어깨를 흔들며 펀치를 막는 ‘숄더롤’과 간간이 득점 펀치로 적중시킨 오른손 스트레이트다. AP통신은 “메이웨더가 경기 내내 무게 중심을 뒤로 두고 도망 다니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12라운드 막판에는 승리를 장담한 듯 오른손을 치켜 올리자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파키아오가 “판정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할 만큼 깔끔하지 못한 승리였다. 캐나다의 CBC스포츠는 “파키아오는 평소 600~700회 펀치를 날리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429회밖에 날리지 못했다”며 파키아오 역시 졸전에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전 헤비급 통합챔피언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은 경기 후 자신의 트위터에 “5년을 기다렸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메이웨더는 “나는 계산적인 파이터인 반면 파키아오는 거친 스타일”이라고 반박했다. 메이웨더는 무기력한 경기에도 1억5000만 달러(약 1611억 원)의 대전료를 챙겼다. 파키아오는 1억 달러(약 1074억 원)를 받았다. 메이웨더는 세계권투평의회(WBC)에서 100만 달러(약 10억7000만 원)를 들여 에메랄드와 순금으로 특별히 제작한 통합타이틀 챔피언 벨트까지 어깨에 걸었다. AP통신은 메이웨더가 435회의 펀치를 시도해 148개를 적중했다고 보도했다. 펀치 1회당 3억7000만 원가량을 받은 셈이다. 파키아오는 429차례의 주먹을 뻗어 81회를 적중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파키아오의 고국 필리핀은 이번 패배로 침통함에 빠졌다. 인구 1억700만여 명 대부분이 TV로 경기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돼 전력 수급 걱정까지 했던 필리핀의 현지 언론들은 그 결과만을 간단히 전했다.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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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반 KO라면 파키아오… 판정가면 메이웨더”

    3일 낮 12시(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WBA, WBC, WBO 웰터급(―66.68kg) 통합 타이틀매치(SBS, SBS스포츠 중계)를 벌이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가 어떠한 경기 운영으로 승부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선수는 완전히 다른 복싱 스타일을 보여 왔다. 메이웨더는 빠른 발로 링 전체를 폭넓게 활용한다. 상체를 유연하게 흔들며 상대 주먹을 피하다가 확실한 카운터펀치로 승부를 펼치는 아웃복서다. 반면 파키아오는 저돌적으로 상대를 밀어붙이는 인파이터다. 쉴 새 없이 주먹을 뻗는 스타일이다. 파키아오에 비하면 메이웨더는 주먹을 아껴 쓴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영국 가디언 온라인판은 1일 복싱 전문가 84명이 승패를 예상한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73.8%가 메이웨더가 판정으로 이길 것이라고 답했다. 파키아오가 판정으로 이긴다는 의견은 21.4%였다. 파키아오가 KO로 이긴다는 응답은 3.6%, 메이웨더가 KO승을 거둔다는 예상은 1.2%였다. 일단 경기가 판정까지 간다면 메이웨더, 초반 KO로 끝난다면 파키아오의 승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메이웨더와 싸워본 경험이 있는 미겔 코토, 모슬리, 사울 알바레스 등도 메이웨더의 승리를 예상했다. 미국 CBS스포츠는 메이웨더가 상대가 휘두르는 펀치 중 평균 16%밖에 맞지 않는다며 메이웨더가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전체적으로 메이웨더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파키아오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는 메이웨더가 스타일을 바꿔 초반 승부를 내는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할 것으로 봤다. 로치는 1일 “메이웨더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근육을 많이 늘렸다”며 “메이웨더가 힘으로 초반 라운드에 치고 들어와 KO를 노릴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로치의 예상대로라면 대부분의 전망과는 달리 경기가 초반부터 난타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 복싱의 전설인 장정구 전 WBC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과 유명우 한국권투연맹(KBF) 부회장(전 WBA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도 현역 시절 라이벌답게 예상이 엇갈렸다. 장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메이웨더의 판정승을 점쳤다. 장 씨는 “메이웨더가 빠르게 상체를 움직이고 다리 움직임도 좋기 때문에 파키아오가 연타를 때리기가 쉽지 않다. 메이웨더를 쓰러뜨리려면 안면과 복부로 연결되는 연타가 필요한데 맞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서둘러 들어가다 역습을 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 씨는 “그렇다고 파키아오가 한 방이 크게 있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메이웨더를 KO 시키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유 부회장은 “메이웨더가 공격적으로 나온다면 파키이오가 절대 유리하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파키아오가 왼손잡이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유 부회장은 “메이웨더가 수비력이 좋다고 해도 왼손잡이는 어색하다”며 “주먹이 나오는 각도가 오른손잡이 주먹과는 다르기 때문에 파키아오의 순간적인 왼손 스트레이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파키아오의 우세를 점쳤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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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웨더 경기장 안 나올것 같다”…“파키아오 부서진 턱 찾다 끝날것”

    “메이웨더가 경기장에 안 나올까 두렵다.”(매니 파키아오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 “파키아오는 펀치가 없다. 잠이나 자러 가야 할 것이다. 굿 나이트!”(메이웨더의 트레이너 메이웨더 시니어) 3일 열리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의 대결을 앞두고 선수들보다 트레이너들이 더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30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회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메이웨더와 파키아오는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고 담담하게 경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메이웨더와 파키아오는 3월 12일 대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만난 이후 처음으로 마주했다. 메이웨더는 “결전의 시간이 왔다. 복싱 역사상 가장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다. 나는 강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내가 더 크고 강하다고 믿지만 모두 알다시피 파키아오는 복싱 명예의 전당에 오를 훌륭한 상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파키아오는 “길거리에서 굶주린 배를 만지던 소년을 신께서 구원해 주셨다”며 “신이 주신 힘으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아오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파키아오는 “경기 이후에는 메이웨더와 교류를 이어 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감정을 절제한 선수들과 달리 양측 트레이너들은 흥분했다. 파키아오의 트레이너인 프레디 로치는 “메이웨더가 등 떠밀려 원하지 않는 싸움을 하는 것 같다”며 “그가 경기장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도발했다. 이에 메이웨더는 “경기장에 나갈 것이다. 예전에는 별것 아닌 사람과 말로 상대했는데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해서 말을 삼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트레이너이자 아버지인 메이웨더 시니어는 “아들이 파키아오의 턱을 부수면 파키아오는 깨진 턱을 찾으려고 시간을 보낼 테고 그러다 경기는 끝날 것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로치는 “파키아오는 어렸을 때 가난한 아버지가 먹을 것이 없어 자신의 애완견을 잡아먹는 것을 보고 가출했다. 12세 때 홀로 서기를 시작해 1센트씩 남기고 도넛을 팔면서 살아남은 파키아오는 어떠한 위기 상황이 와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응수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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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나올까 두려워” “잠이나 자러가”…무서운 입심 전쟁까지?

    “메이웨더가 경기장에 안 나올까 두렵다”(매니 파키아오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 “파키아오는 펀치가 없다. 잠이나 자러 가야할 것이다. 굿 나잇!”(메이웨더의 트레이너 메이웨더 시니어) 3일 열리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와 매니 파키아오(37·필리핀)의 대결을 앞두고 선수들보다 트레이너들이 더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30일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대회 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메이웨더와 파키아오는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고 담담하게 경기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메이웨더와 파키아오는 3월12일 대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만난 이후 처음으로 마주했다. 메이웨더는 “결전의 시간이 왔다. 복싱 역사상 가장 대단한 경기가 될 것이다. 나는 강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내가 더 크고 강하다고 믿지만 모두 알다시피 파키아오는 복싱 명예의 전당에 오를 훌륭한 상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파키아오는 “길거리에서 굶주린 배를 만지던 소년을 신께서 구원해주셨다”며 “신이 주신 힘으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아오는 독실한 천주교 신자다. 파키아오는 “경기 이후에는 메이웨더와 교류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감정을 절제한 선수들과 달리 양측 트레이너들은 흥분했다. 파키아오의 트레이너인 프레디 로치는 “메이웨더가 등 떠밀려 원하지 않는 싸움을 하는 것 같다”며 “그가 경기장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도발했다. 이에 메이웨더는 “경기장에 나갈 것이다. 예전에는 별 것 아닌 사람과 말로 상대했는데 이번 경기는 매우 중요해서 말을 삼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메이웨더의 트레이너이자 아버지인 메이웨더 시니어는 “아들이 파키아오의 턱을 부수면 파키아오는 깨진 턱을 찾으려고 시간을 보낼 테고 그러다 경기는 끝날 것이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로치는 “파키아오는 어렸을 때 가난한 아버지가 먹을 것이 없어 자신의 애완견을 잡아먹는 것을 보고 가출 했다. 12세 때 홀로서기를 시작해 1센트씩 남기고 도넛을 팔면서 살아남은 파키아오는 어떠한 위기 상황이 와도 잘 이겨낼 것”이라고 응수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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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품 같은 넉넉한 산… 마지막 혼 불사를 힘을 얻다

    《 한국 나이로 올해 일흔이 된 소설가 박범신(69)의 머리카락은 자주 흐트러져 있다. 모자를 즐겨 쓰는 데다 흰 머리를 자주 건드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르마는 언제나 분명하다.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지만 사고의 중심이 뚜렷한 그를 대변하는 듯하다. 그는 스스로 뜨거운 사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열정을 절제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평소 뜨거운 쌀밥을 숟가락으로 떠 찬물이 담긴 컵에 담가 식힌 뒤에 넘긴다. 뜨거움을 밀어내 체온의 균형을 맞추려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그가 21일 장태산을 찾았다. 대전 서구 장안동에 있는 장태산의 해발 높이는 186m이다. 40년이 넘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울창하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높이 30여 m까지 자란다. 산길 양쪽으로 높게 뻗어 있는 나무들을 쳐다보면 저절로 맑은 하늘을 올려다보게 된다. 장태산 숲길 진입로에서 그는 “산은 큰 덕(德)이자 법(法)”이라고 했다. 》○ 인기 작가? 대중 작가?… 난 그냥 작가 5km 산길의 초입에는 봄기운을 맞고 떨어진 벚꽃이 흙 위에 가지런히 펼쳐져 있었다. 그 길을 걸으니 마치 카펫을 밟고 있는 인기 스타라도 된 듯하다. 1973년 ‘여름의 잔해’로 등단한 그에게는 ‘인기 작가’, ‘대중 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그는 어두운 삶, 비정한 현실을 감성적으로 묘사했다. 사회 속의 ‘물질만능주의’와 ‘속물근성’을 사실적으로 보여줬다. 그의 많은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졌다. ‘은교’ ‘미지의 흰 새’ ‘밀월’ ‘물의 나라’ ‘불의 나라’ ‘밤에 내리는 비’ 등 10여 편에 이른다. 하지만 그는 ‘작가’ 앞에 붙는 다른 수식어가 싫다고 했다. “내 이름 앞에 대중 작가, 인기 작가라는 관용어가 안 붙었으면 좋겠어요. 난 그냥 작가지.” 일흔 나이의 시인과 열일곱 소녀의 파격적인 사랑을 그린 ‘은교’는 여러모로 화제를 모았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겼다고 했다.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달되지 못했다고 했다. “은교는 저에게 양날의 검입니다. 은교 때문에 대중 작가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게 형성된 면도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은교라는 작품 자체가 소설을 읽어보지도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위험한 노인이 벌이는 불손한 연애 이야기쯤으로 치부돼요. 이미지로 작품을 예단한다는 건 무서운 오해를 낳습니다.” 그래서 최근 강우석 감독이 영화로 만들고 있는 ‘고산자’도 어떻게 비칠지 다소 걱정이 된다고 했다. 2009년 대산문학상 수상작인 ‘고산자’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의 생애를 그린 장편 소설이다. 역사서에 나오지 않는 부분은 박 작가의 상상력으로 채웠다. 김정호라는 인물이 단순히 지도를 만든 사람으로 맥없이 비칠까 신경 쓰인다고 했다. “김정호의 위대성이 잘 드러났으면 좋겠어요. 감독에게도 부탁을 했죠. 김정호는 완전한 경제 민주화를 꿈꾼 사람입니다. 자신이 만든 국토 정보를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그 위대성을 영화에서 살려달라고 얘기했죠.”○ 젊은 감성이 죽지 않아 고민 장태산 숲길을 걷다 보면 능선 위에서 하늘과 인근 산맥의 장관이 한눈에 펼쳐지는 순간을 만난다. 형제바위가 있는 전망대가 있다. 정자 팔마정도 있다. 그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용태울 저수지는 산들 사이에 비집고 자리 잡았다. 마치 부츠같이 생겼다. 그 부츠를 신고 지나온 삶을 거슬러 가고픈 충동이 생긴다. 그는 요즘 유난히 바쁘게 산다. 과거에 집필한 작품들을 많이 고치고 있다. 글 쓰는 것 이외에 강연 활동은 하지 않는다. “좋은 소설을 쓰고픈 욕망이 생겨 다른 일은 모두 접을 생각”이라고 했다. 70세는 그가 심리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때이기도 하다. 그는 “부모님이 모두 70세에 세상을 떠나셨다. 그래서 내 나이 70이 되는 올해가 특별하다”고 했다. “부모님보다 더 오래 세상을 살게 됐으니 불효는 아니겠죠. 올해는 일을 열심히 하고 내년부터는 자유로워지고 싶어요.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70세가 되니 마음 내키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는 공자의 말씀)라고 했잖아요. 이제 마음대로 살아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겠죠? 70세 이후 나머지 인생은 축복을 받아 더 얻은 걸로 치고 살 겁니다.” 요즘 한 가지 마음에 밟히는 게 있다고 했다. 최근 ‘꽃잎보다 붉던’을 집필하면서 고통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78세 치매에 걸린 노인 이야기를 쓰는데 젊은 시절의 감수성이 나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오래전인 청년 작가의 감성으로 노화와 죽음을 다룬다는 것이 거슬렸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늙은 감성이 발동되지 않아 불편하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산의 덕을 말했다. “산은 정직하잖아. 보이는 그대로가 전부라고 말하잖아요.”○ 물의 마음으로 살자 박 작가는 1980년대 초 동아일보에 소설 ‘불의 나라’를 연재했다. 시골에서 태어나 도덕적 자부심으로 뭉친 주인공은 서울로 올라와 소위 ‘가진 자’들을 통쾌하게 무너뜨린다. 권력이나 돈에 의해 처절하게 짓밟혀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작품을 보고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그가 말하는 ‘불’은 돈과 권력을 갖기 위한 정열과 전투력이다. 욕망과 직결돼 있다. 그는 “우리 역사는 지금도 끊임없이 불을 강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개발 이데올로기는 불의 역사라 할 수 있죠. 전투적으로 밀어붙여 성장을 이뤄냈죠. 여전히 불이 지배하고 있어요. 반면 물은 관용이고 여성성이에요. 요즘엔 시골에서도 이웃끼리 고소하고 그럽디다. 전적으로 물이 부족한 사회적 병폐 속에서 살고 있어요. 경제를 살리자고 전투 나팔을 불 게 아니라 물의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랑을 나누고 격려하는 것이 절실하죠.” 최근 정치권을 흔들고 있는 뇌물 스캔들 역시 ‘불’이 가져온 씁쓸한 부작용이라고 했다. 작가는 스캔들에 연루된 관련자들이 ‘소설’을 운운하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에 화가 났다. “뇌물 수수 의혹을 받는 인사들이 스캔들을 폭로한 자에 대해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하잖아요. 착각하는 것 같은데 소설은 허구인 듯하면서 결국 진실을 관통하는 겁니다. 소설에 빗대면 안 되죠.” 불의 사회에서 가장 타격을 받은 건 가장들이라고 했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아버지들의 모습이 걱정스럽다고 했다. 자신보다 어린 세대의 아버지들이 애처롭다고 했다. 그의 작품 ‘소금’에서 소금기가 다 날아간 아버지들은 슬프고도 아름다웠다. 그가 보기에 이제는 아름다움도 사라졌다. “옛날의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돈을 벌면서 자기 자식을 책임지고 교육할 수 있는 권력이 있었죠. 지금은 돈만 벌어다 줄 뿐이죠. 자식이 아비 말을 잘 듣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소비 문명의 영향을 받은 결과죠. 예를 들어 아버지 월급이 200만 원인데도 5만 원짜리 운동화를 자식에게 사준다고 하면 자식이 말을 듣나요? 30만 원짜리를 사달라고 떼를 쓰죠. 현재 아버지들은 돈을 벌지만 자식에 대한 영향력이 없습니다.” 결국 ‘불’이 만들어낸 행복은 가식적이라는 것이다. 박 작가는 “사람이 예순이 넘으면 인생에 대한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부자는 아니지만 잘못 살아온 것이 아니라면 그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 스스로도 행복에 대한 생각이 변했다고 했다. 최근 목공일을 배워 손녀들에게 눈높이 식탁을 만들어 주면서 눈물겨운 행복을 느꼈다고 한다. 독자들과 스스럼없이 만나는 시간도 일상의 행복으로 자리 잡았다. “예전에는 독자들이 나를 받들어주는 것으로만 알았죠. 이제는 독자들이 자유롭게 제 집을 드나들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 놓습니다. 독자가 어른이든 아이든 내가 받들려고요. 독자들을 만나 문학적으로 토론해 봐야 남는 게 없더라고요. 대신 독자들이 한 번 더 웃을 수 있게 희생하는 것, 그게 내가 할 일이고 행복이라고 봅니다.” 장태산 숲길 트레킹을 마친 뒤 그는 “산에서 부는 바람이 코와 비장을 거쳐 몸을 청소하고 나갔다”고 했다. 정신이 맑아졌는지 연신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왜 사람들은 산을 ‘러닝머신’으로만 활용하는지 모르겠어요. 하하.” ▼적절한 배낭 고르려면▼ 상체 길이에 맞고 몸에 밀착돼야… 주말 근교 산행땐 30∼40L 적당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단순 수납용이 아니라 허리와 목 부상까지 막는 보호대 기능이 갖춰진 배낭이 필요하다. 배낭을 고를 때는 자신의 몸에 잘 밀착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다양한 제품을 착용해 본 후 구입하는 게 좋다. 키보다는 상체 길이에 잘 맞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산행 패턴에 따라 배낭 크기를 결정해야 한다. 배낭 크기는 반나절이나 가벼운 당일 산행이라 해도 20L 이상 되어야 활용도가 높다. 겨울철 야영산행을 즐기는 베테랑 등산족이라면 75L 이상이 좋지만, 주말 근교 산행을 할 정도라면 30∼40L 배낭도 충분하다. 짐을 쌀 때는 배낭의 조임 장치를 모두 푼 상태에서 가벼운 소지품을 아래에, 무거운 짐을 위에 넣어야 한다. 특히 무거운 짐은 등 부위 가까이에 넣어야 배낭의 무게중심이 몸쪽으로 온다. 배낭 아래에는 소지품을 차곡차곡 넣어 빈틈이 없도록 한다. 산행 중 자주 꺼내 쓸 장비는 배낭 헤드에 넣는다. 밀착감이 뛰어난 배낭은 오랜 시간 걸어도 몸에 가해지는 부담을 작게 한다. 또 움직일 때도 제약이 덜해 가뿐한 봄 산행을 돕는다.東亞日報와 밀레가 함께하는 열두 길 트레킹대전=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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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웨더-파키아오 ‘세기의 격돌’ D-3… 결전지서 필승 다짐

    “유령입니다.” 다음 달 3일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키아오(37)와 세기의 대결을 벌일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38·미국). 거만하다 못해 자신감이 하늘을 찌르는 그도 유령을 운운하며 함부로 대하지 못하는 인물이 있다. 자신의 프로모터인 앨 헤이먼(59)이다. 헤이먼은 현재 미국 스포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만나기가 쉽지 않고 인터뷰를 해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듣지 못해서 ‘미스터리 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메이웨더는 29일 결전지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호텔에 등장해 특유의 넉살로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취재진과 팬들 앞에서 돈 자랑까지 했다. 메이웨더는 ‘머니(돈)’라는 별명답게 이번 대전에서 얻는 수입을 자녀 4명에게 똑같이 나눠주겠다고 공언했다. 메이웨더는 “5년 전 맞대결을 했다면 경기는 6000만 달러 가치밖에 안 됐다”며 파키아오의 자존심을 긁었다. 파키아오의 대전 요청을 받은 자신이 시간을 오래 끌었기 때문에 파키아오가 기록적인 대전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이런 메이웨더의 자신감은 철저히 헤이먼의 비즈니스 감각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맞대결 날짜가 다가오면서 헤이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헤이먼은 원래 음악 프로듀서 겸 프로모터였다. 1956년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헤이먼은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1980년대 중반부터 10년간 MC 해머와 휘트니 휴스턴 등 팝스타들의 프로모터로 활약했다. 영화배우 에디 머피도 그의 도움을 받았다. 1991년 500여 회의 쇼와 콘서트를 열어 6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1999년에는 프로듀서로 10개의 음악 관련 쇼를 제작하기도 했다. ‘프로모션계의 스티브 잡스’라고 불릴 정도로 그는 기획과 돈 벌이에 능했다. 이제는 메이웨더를 비롯해 100명이 넘는 세계적인 복서들의 프로모터로 과거 마이크 타이슨의 전성기를 이끈 프로모터 돈 킹과 비교되고 있다. 격투기에 밀려 자칫 관심에서 멀어질 뻔했던 세계 복싱 세기의 대결을 꿈의 잔치로 만든 숨은 주인공이다. 한편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폭스, 마크 월버그 등 스타들도 맞대결이 펼쳐지는 그랜드호텔 특설링 입장권을 속속 예매했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입장권을 샀다. 매킬로이는 2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되는 캐딜락 매치플레이에 출전하기에 앞서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복싱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링사이드 티켓(약 3억5000만 원)을 구입했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2009년에도 파키아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 복싱 팬으로,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경기”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1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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