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도영

곽도영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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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산업의 중심, 주요 대기업 그룹의 오늘과 내일을 알려드립니다. 2012~2014년 사회부 사건팀, 2015~현재까지 산업부 IT팀, 유통팀, 자동차팀, 재계팀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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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산업54%
경제일반17%
기업13%
미국/북미3%
국회3%
인물/CEO3%
기타7%
  • 최태원 이어 최창원도 1661억 ‘바이오 잭팟’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최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의 ‘바이오 잭팟’이 눈길을 끌고 있다. SK바이오팜에 이어 SK그룹의 또 다른 바이오 관계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력한 백신 후보물질 위탁생산(CMO)에 나선다고 발표하면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디스커버리와 SK케미칼 등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주가 각각 전일 대비 29.92%, 29.97% 급등한 채 장을 마쳤다.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는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AZD1222’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3자 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의 지분 40.18%를 보유한 최대 주주고, SK디스커버리가 SK케미칼 지분의 33.47%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의 자회사다. 최 부회장은 SK케미칼 우선주 6208주를 보유하고 있고 SK케미칼 보통주는 SK디스커버리를 통해 간접적으로 소유하고 있다. 또 SK디스커버리 보통주 765만128주와 우선주 5782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관련 주가가 상한가를 치면서 최 부회장은 평가 차익 1661억6200만 원을 기록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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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 행복협의회 출범… 노사가 함께 상호발전 논의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해 상호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협의체인 ‘울산CLX 행복협의회’를 출범한다고 2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날 울산CLX 본관에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박경환 울산CLX 총괄 및 구성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CLX 행복협의회 출범식이 열렸다. 행복협의회는 노사 현장 구성원이 직접 참여해 다양한 안건에 대해 상시 논의할 수 있는 장이라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울산CLX 구성원 행복과 관련된 현안이 선정되면 구성원들이 자발적인 참여자로 지원하고, 노사가 함께 심사해 해당 안건에 대한 구성원 대표를 선발하게 된다. 김준 총괄사장은 “적극적인 참여와 건전한 토론, 그리고 활발한 소통으로 행복협의회가 우리의 자랑스러운 기업문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써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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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이 된 규제개혁위원회[현장에서/곽도영]

    올해 4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5단체장을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가장 시급한 건의사항이 뭔지 물었다. 가장 먼저 꼽힌 애로사항 중 하나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규제였다. 지난해 본격 시행된 화평법 개정안의 골자는 연간 1t 이상의 기존 화학물질을 제조·수입하려면 그 명칭과 총량을 사전 등록해야 하며, 미등록 화학물질은 제조, 판매, 사용을 금지한다는 것이었다. 규제 대상이 광범위하고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도 강도가 세 관련 업계로부터 현실화 요구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특히 중소기업들은 화학물질 1개 등록에 1억 원이 든다며 부담을 호소해 왔다. 대통령 직속 기구 중에 규제개혁위원회가 있다. 정부의 규제·정책을 심의·조정하고 사전 정비해 시행 시 문제가 없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기구다. 새로운 규제는 우선 위원회의 서면 예비 심사를 거친다. 이 서면 심사에서 ‘중요’ 규제로 분류되는 것들만 본심사를 받는다. ‘비중요’ 규제로 분류되면 본심사 없이 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간주된다. 그렇다면 화평법 규제는 본심사에 올라갔을까. 당시 정부 규제개혁백서를 살펴보면 “사후(등록) 규제를 없애 등록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중략) EU도 사전등록제를 실시하는 점을 고려해” 비중요 규제로 원안 의결됐다. 행정규제기본법에 따르면 중요 규제의 판단 기준은 △대상 국민이 연간 100만 명 이상 △시행에 따른 연간 비용이 100억 원 이상 △국제 기준에 비추어 규제 정도가 과도한 경우 등이다. 화평법 규제는 위원회가 보기에 이 중 하나에도 해당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는 일례에 불과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정부 입법으로 도입된 규제 3151건 중 96.5%인 3041건이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비중요 규제로 분류됐다고 21일 밝혔다. 사실상 위원회가 정부 규제의 심판 역할을 포기한 셈이다. 오락가락 심사도 다반사다. 전경련에 따르면 대주주 적격성을 강화하는 취지의 금융회사 지배구조 법률 개정안은 처음에 비중요로 분류됐다가 금융업계 반발이 거세자 다시 중요로 분류됐고, 결국 본심사에서 철회됐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998년 김대중 정부에서 발족한 기구다. 수차례 정부가 바뀌는 와중에도 2010년 기준 중요 규제 비중이 31%에 달했던 위원회가 지난해 2.3%만 중요 규제로 본심사를 열었다. 어떤 정부 못지않게 규제 개혁, 혁신을 외치고 있는 이 정부에서 규제개혁위원회의 존재감이 미미해진 것은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곽도영 산업1부 기자 now@donga.com}

    •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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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기초소재 중심 투자 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새로 짠다

    SK그룹이 ‘소재 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연일 포트폴리오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다. 그간 그룹을 견인해왔던 석유화학에너지(SK이노베이션), 통신(SK텔레콤), 반도체(SK하이닉스) 등 주력 분야의 근간이 될 기초 소재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과 소재 부문 자회사를 두루 가진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새 포트폴리오에서 중추로 떠올랐다. 배터리 사업이 신성장동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주요 소재 자회사들의 상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기업이자 지난해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해 자회사가 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19일 폴더블 스마트폰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기존 핵심 사업이었던 배터리 소재 외에도 양산 제품 분야를 넓힌 것이다. 이에 따르면 SKIET는 폴더블폰, 롤러블 TV 등의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투명 폴리이미드 제품 생산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로부터 수주받아 이달부터 공급에 들어간다. 곡면 화면 표면에 붙여 패널의 파손을 막는 소재로, 주로 중국 제조사들에서 적용되는 소재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는 “그동안 SK이노베이션 계열이 추구해온 딥체인지의 성과”라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SKIET는 8일 상장 주간사회사를 세 곳 선정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 상태다. 배터리 소재 선두권 기업으로 인정받는 만큼 시장에선 SK바이오팜에 이어 수조 원대 기업 가치를 노려볼 만한 ‘대어’로 평가받고 있다. 그룹 투자 지주회사인 SK㈜도 소재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을 싣고 있다. 17일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인 중국 와슨에 약 1000억 원 추가 투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2700억 원 투자에 이은 두 번째 투자 집행이다.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의 음극 소재로 쓰이는 핵심 소재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로선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룹 내에 배터리 및 소재 포트폴리오를 모두 품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소재 부문 기업 인수도 활발하다. 올해 2월 SK실트론은 미국 소재 기업인 듀폰으로부터 전력용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사업(기판) 사업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1월엔 SKC가 국내 동박 제조사인 KCFT의 지분 100%를 인수 완료하고 SK넥실리스로 사명을 바꿨다. 올해 초 4공장 증설까지 마친 뒤 전북 정읍에서 5공장 건설에 착수한 상태다. SK 관계자는 “2020년 현재 기준으로도 그룹의 투자 비중이 여전히 통신과 에너지에 치중돼 있다. 이런 포트폴리오를 향후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바이오 위주로 바꿔가는 것이 그룹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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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세홍 “자원소모 방식 한계 직면” 김준 “녹색 고민 차원 달라져”

    “기존의 채굴, 사용, 폐기에 의존하는 자원 소모적 방식은 한계에 직면했다.”(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지금 그린(Green)을 다시 얘기하는 것은 그동안 해오던 고민과는 차원이 전혀 다르다.”(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국내 에너지업계 수장들이 앞다퉈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져온 최악의 ‘역(逆)오일쇼크’ 터널을 지날 수 없다는 의미다. 16일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70년대 오일쇼크, 2008년 금융위기, 2014년 유가 폭락 사태보다도 지금의 위기감이 더 크다”고 말했다.○ ‘포스트 오일’ 불붙인 코로나19 허 사장은 이달 초 GS칼텍스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이 전체 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발표하며 친환경 경영 노선을 확고히 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SK그룹 구성원 교육사이트에 올린 영상 강의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선 탄소 리스크를 반영해 에너지·화학 기업의 기업 가치를 지금에서 30%는 깎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위기감을 강조했다. 실제로 코로나19가 가속시킨 유가 폭락과 수요 급감은 글로벌 에너지 업계의 ‘포스트 오일’ 움직임에 불을 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같은 중동의 국영 석유기업을 제외한 굵직한 정유사들이 기반 사업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영국 정유사 BP는 자사 석유화학 자산을 약 50억 달러(약 6조 원)에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이네오스에 매각했다. 매각 발표 당일 BP의 주가는 약 3.4% 올랐다. 네덜란드의 로열더치셸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석유·천연가스 비중을 장기적으로 60%로 낮추는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도 포스트 오일 시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최근 2년간 ‘S&P 500’이 18% 성장하는 동안 친환경 에너지 관련주를 포함한 ‘S&P 글로벌 클린에너지 인덱스’는 37% 이상 성장했다. 이에 대해 WSJ는 “마침내 그린에너지가 주류가 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재계 3·4세, 친환경 체질 전환 이끌어 국내 정유업계도 대규모 적자 위기 속에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분기(1∼3월) 합계 4조 원으로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정유 4사는 2분기에도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3000억 원대, 에쓰오일이 800억 원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이 2030년까지 환경 부정 영향을 제로(0)로 만들겠다는 ‘그린 밸런스 2030’을 선언하고, 현대오일뱅크가 원유정제시설 증설 투자를 연기하는 것은 이 같은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재계 3·4세 젊은 경영자들도 친환경 에너지를 그룹 미래 전략으로 잡고 있다. 한화그룹 3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그룹 태양광, 수소에너지 투자를 챙겨왔다. GS그룹 4세인 허 사장도 폐플라스틱 등 친환경 복합수지 비중 확대를 초기부터 적극 추진해 생산 비중 10%를 달성한 주역으로 꼽힌다. 국내 정유사 관계자는 “그간 에너지 전환이 거대 장기 과제처럼 인식됐다면, 코로나19는 지금 당장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한 분기점”이라며 “올해 하반기(7∼12월)를 기점으로 배터리나 첨단소재 등 신사업 투자가 대폭 확대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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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구호활동에 10억원 기탁… 아람코 코리아 ‘희망브리지 감사패’

    글로벌 종합 에너지·화학기업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한국법인 아람코 코리아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아람코 코리아는 3월 코로나19 극복 지원을 위해 희망브리지에 10억 원을 기탁했다. 희망브리지는 이 자금으로 일선 의료진 지원, 대구경북 지역 취약계층 주민 대상 지역상품권 지원, 전국 2만여 학급에 손 소독 물티슈 및 전국 2000여 사회복지시설에 손소독제 지급 등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전날 서울 마포구 희망브리지 본사에서 열린 감사패 전달식에서 파하드 알 사할리 아람코 코리아 대표이사는 “기업시민정신은 아람코의 핵심 가치다. 한국의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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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 3+2… 출근 형태 바꾼 BBIG 기업, 일하는 방식도 다르다[인사이드&인사이트]

    ‘3+2’ ‘4+1’. 대형마트 묶음판매 행사 문구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넥슨과 SK, NHN 등 국내 대기업들의 새로운 출근 방식이다. 넥슨은 주 3회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고 2회는 재택근무하는 체제를 4월 도입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사내 출근 인원을 분산시키자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며 호응을 얻고 있다. SK㈜와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2월부터 국내 대기업 최초로 격주 주 4일 근무를 시작했다. 5월엔 NHN과 롯데지주가 주중 하루(NHN은 수요일) 재택근무할 수 있는 4+1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BBIG’發 산업 재편, 출근 형태도 바뀐다 출근 형태를 바꾼 대다수 기업은 이른바 ‘BBIG(바이오, 배터리, 인터넷, 게임)’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곳들이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증시의 간판 기업을 갈아 치우고 있는 BBIG 기업들이 근무 형태에 있어서도 새로운 물결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코스피시장에서 전통 산업 강자들의 시가총액은 낙엽처럼 떨어졌다. 삼성전자가 약 17조9000억 원, 포스코 5조4000억 원, 현대자동차 4조9000억 원의 시총이 날아갔다. 그 빈자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시총 22조6300억 원 증가), LG화학(12조2100억 원), 네이버(13조1200억 원), 엔씨소프트(7조6800억 원)가 채웠다. 상반기 시총 증가분 상위 1∼10위 기업 모두가 BBIG 기업이었다. BBIG 기업들은 가볍고 민첩하다. 10만 명(삼성전자), 7만 명(현대차) 직원과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기존 주력 기업과 달리 2000∼3000명 안팎의 직원으로 ‘중후장대’ 기반 없이도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야 하는 지식산업이다. 현장을 지키는 생산인력보다는 개발자와 연구원, 시시각각 트렌드를 읽는 기획자가 필요한 곳이다. 자연히 ‘어디에서, 얼마나 일하는가’보다는 ‘누가, 어떻게 일하는가’가 더욱 중요한 조직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코로나19는 변화의 촉진제가 됐다. 팬데믹(대유행) 조짐이 시작되던 2월 SK텔레콤이 국내 업계에선 가장 처음으로 전사 재택근무 방침을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판교와 분당을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그 뒤를 이었다.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산업계가 정상출근 체제로 속속 전환하는 가운데서도 넥슨, 네이버 등 다수 기업이 4+1, 3+2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재택근무 외에도 BBIG 기업들의 출퇴근 실험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은 근무시간만 맞추면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는 ‘완전 자율출퇴근제’를 상시 도입했다. SK텔레콤은 본사가 아닌 집에서 10∼20분 거리의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도록 한 ‘거점 오피스’ 지역을 현행 서울 서대문, 종로, 경기 판교, 분당에서 추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요일 재택근무 정책을 적용 중인 NHN의 이모 차장(37)은 “일주일 중에 가장 지칠 수 있는 수요일에 집이든 카페든 내가 원하는 곳에서 편한 복장으로 일할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출퇴근으로 인한 육체 피로도 훨씬 줄어 그만큼 업무 집중도와 효율성이 높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그때그때 신속하게… 애자일에 주목 BBIG 기업의 출근 방식이 급속히 바뀌고 있는 만큼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애자일(agile)’이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최근 BBIG 분야 한 대기업의 임직원 대상 Q&A식 사내강연에서 “애자일이 대체 뭔가요”라는 질문이 가장 많이 나오기도 했다. ‘날렵한’ ‘민첩한’이란 뜻의 이 단어는 IT 업계 개발자들 사이에서 쓰이기 시작했다. IT산업 초기에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코딩한 프로그램을 완성 단계에서 선보이는 방식은 최근 급격한 트렌드 변화에 맞지도 않고 노동집약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처음 개발을 시작하는 시점부터 바로바로 프로그램에 적용해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는 식으로 전체를 완성해 나가는 가볍고 빠른 방식이 주목을 받았다. 개발자들은 이를 두고 애자일 개발이라 불렀다. 애자일하게 일하는 방식을 회사에 적용한다면 어떨까. 기존 방식처럼 한 사람, 또는 한 조직이 특정 이슈 한 가지를 붙잡고 기획부터 생산, 판매까지 책임지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업무 과정에서 필요한 이들이 신속하게 투입됐다가 해체하는 식으로 조직을 운용할 수 있다. BBIG 기업의 최대 자원인 ‘고부가가치 인력’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인 셈이다. 지난해부터 기존 팀 조직의 경계를 없애고 ‘팀장’ 직책도 없앤 SK이노베이션은 그 대표 사례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애자일 조직 전사 적용 방침을 발표한 이후 SK이노베이션은 각 임원 산하의 조직 간 경계를 없애 프로젝트별로 필요한 인력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고정된 팀과 팀장 직책이 사라진 대신 ‘프로페셔널 리더(PL)’가 프로젝트별로 이끈다.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사옥도 칸막이와 팀 표지, 지정 좌석이 없어졌다. 그 대신 업무 관련 인력들이 그때그때 모여 일할 수 있도록 작은 테이블들이 놓였다. 직원들은 그날그날 앉고 싶은 자리에 앉아 근무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시총 10위권에 진입한 카카오도 2017년 일찌감치 애자일 근무방식을 도입한 선두주자로 꼽힌다. 하드웨어 제품 관련 경험이 없는 카카오가 경쟁사보다 짧은 시간인 6개월 만에 인공지능(AI) 스피커를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사내에서 AI 스피커 개발 방향이 확정된 직후 AI 부문 아래로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고, 여기에 기존 카카오톡, 콘텐츠, 포털 등 다른 부문에서 필요한 인력들이 속속 모여 협업한 결과였다. 네이버 또한 업무별로 모인 수많은 TF가 상시 운영되는 체제다. 강혜진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던 4, 5월 맥킨지와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가 공동 수행한 리서치 결과를 보면 애자일 조직을 갖춘 기업들의 변화 대응 및 혁신 속도는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적어도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BBIG 기업들의 경우 기업 역사가 오래된 전통적 기업들 대비 조직의 평균 연령이 젊고 혁신적인 근로 형태에 대한 요구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BBIG 기업이 사람 뽑는 법 출근 형태와 업무 방식이 다른 BBIG 기업. 그렇다면 BBIG 기업은 어떻게 사람을 뽑을까. 전통 산업 강자들이 대규모 공채, 이른바 ‘스펙’ 위주의 서류 심사, 정형화된 인적성 평가를 통해 신입사원을 뽑아왔다면, BBIG 기업들은 이러한 채용 공식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정기 공채의 폐지 물결이다. 코로나19 이전에 현대차가 정기 공채 폐지를 선언한 데 이어 최근 LG도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차례씩 대규모로 채용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수시 형태로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네이버와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대표 IT 기업들은 이미 신입 수시 채용과 경력 공채를 통해 인재를 뽑아 왔다. 가볍고 민첩한 회사일수록 인재를 면밀히 추려내야 하는 동시에 잉여 인력이 없도록 적재적소에 필요한 만큼 배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BBIG 기업들의 채용 공고는 ‘상반기 일반 사무직 공채 ○○○명’이 아닌, ‘의약품 유통채널 관리실무 ○명’ ‘신규 퍼즐게임 기획 ○명’과 같이 구체적이고 분명하다. 기획이나 영업, 홍보 등 직군으로 분류해 뽑던 과거와 달리 각 기업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프로젝트들에서 요구되는 ‘역할’을 해줄 이를 찾는 것이다. 넥슨 채용 담당 강경중 파트장은 “채용 요건에 맞는 지원자를 찾아 지금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수시 채용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지원자들은 공고별 업무 내용과 지원 자격을 꼼꼼히 파악해 본인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쪽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또 다른 채용방식의 변화는 비대면 면접이 광범하게 도입되고 있다는 점이다. 재택근무의 기반에는 비대면 소프트웨어의 활용과 AI 등을 통한 업무 고도화가 뒷받침되고 있다. 비대면 면접은 방역 이슈 때문만이 아니라 ‘예비 임직원’들이 이러한 툴(tool·도구)과 업무 방식을 잘 활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는 차원에서도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등 SK 계열사들이 상반기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했다. 기존 인적성 평가를 게임, AI 면접으로 대체하는 곳도 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인사담당자는 “언택트 채용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채용이 가능해져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한 역량 확보가 가능해졌다. 구직자들도 집에서 면접을 보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높아지고 이동, 대기로 인한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곽도영 산업1부 기자 now@donga.com}

    •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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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프라엘 더마 LED 마스크’ 비의료용 예비안전기준 시험 통과

    LG전자는 자사 ‘LG 프라엘 더마 발광다이오드(LED) 마스크’가 업계 최초로 ‘비의료용 LED 마스크 형태 제품 예비안전기준’ 시험을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더마 LED 마스크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험기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진행한 시험에서 예비안전기준이 정한 시험 항목을 모두 통과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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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해보니 된다는 자신감 얻어”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강국으로 도약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 1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경제 분야 극일(克日)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조치가 1년째 이어지고 있고, 우리 경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민관이 혼연일체가 돼 지금까지 단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크다. ‘K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된 것처럼 소부장 산업에서도 세계를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첨단산업 육성 비전을 담은 ‘소부장 2.0 전략’을 소개했다. 이 전략에는 △100개인 핵심 관리 품목을 338개로 확대 △소부장 으뜸기업 100곳 지원 강화 △첨단산업 유치 및 국내 유턴기업 지원 강화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와 협력 강화 등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수소, 2차전지 같은 신산업에 집중해 첨단산업을 육성하고 전자, 자동차, 패션 같은 중요도가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국내 유턴을 촉진하겠다”며 “입지, 시설 투자와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유턴기업 보조금’을 신설하고 법령을 정비해 국내 유턴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 등을 비롯해 소부장 국산화에 협력 중인 중소·중견업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SK하이닉스는 대당 30억∼60억 원대에 달하는 개발 장비를 갖춘 분석측정센터를 소부장 협력업체들과 공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협력업체들은 이 센터에서 일본이 한국 수출을 제한한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 소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변화는 심각한 도전이었다. 정부와 기업, 지역과 기업, 기업과 기업이 새로운 협력 모델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발 공정을 직접 둘러본 문 대통령은 대·중소기업 협력을 강조하며 “결국 이런 노력 덕분에 우리가 일본의 수출 규제를 잘 극복해낼 수 있었고, 이제는 더 크게 아예 소부장 강국으로 가자는 그런 목표도 세울 수가 있었다. 고맙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개발 장비 등을 협력 업체와 공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최 회장에게 “SK가 이렇게 역할을 하고 있다고 좀 홍보를 많이 하시라”고 했고, 최 회장도 웃으면서 “많이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곽도영 기자}

    • 2020-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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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쌓은 지식, 사회 돌려주는 지성인 돼야”

    “유학 기간 동안 지식을 쌓는 데 그치지 말고,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해 주세요. 쓰면 쓸수록 사라지지 않고, 사회에 퍼져나가는 것이 바로 지성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재단 지원을 통해 해외유학을 떠나는 장학생들을 격려하는 행사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재단이사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재단을 설립한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께서 ‘장학생을 선발하는 이유는 사회를 위한 지성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 사회를 더 행복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지성인으로 성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 대해 “올해는 우리 모두 처음 겪어 보는 팬데믹을 경험 중”이라며 유학길에 오르는 장학생들에게 건강관리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장학생 33명을 포함해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 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들은 미국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예일대 등 해외 유수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의 부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4년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설립했다. 이후 재단은 지난 45년 동안 국내에서 35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했고 해외 명문대 박사 780여 명을 배출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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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로컬시대… 지역 소셜벤처 육성을”

    전북 군산시 옥도면의 작은 섬 비안도 출신 청년인 김종빈 씨(29)와 김보람 씨(33·여)는 소셜벤처기업 ‘군산섬김’의 공동대표다. 부모가 모두 김 양식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군산의 대표 상품인 김을 젊은 감성과 스토리텔링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2018년 창업을 결심했다. 아이디어만 있을 뿐 판로나 투자가 전무했던 이들에게 지난해 SK E&S의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기회가 됐다. 프로젝트를 통해 투자와 사업 컨설팅을 받은 끝에 지난달엔 GS홈쇼핑에서 처음으로 군산섬김의 제품을 파는 데 성공했다. SK E&S는 자사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가 올해 SK그룹 소셜밸류커넥트 행사의 사전 주제로 선정돼 관련 온라인 콘퍼런스를 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소셜밸류커넥트는 지난해 최태원 회장 주도로 출범한 사회적 가치 논의의 장이다. SK E&S는 그룹의 사회적 가치 향상 기조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SK E&S가 지역가스 사업을 하고 있는 군산 지역 소셜벤처를 육성하고 구도심 상권에 활력을 제고하자는 로컬라이즈 군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 콘퍼런스는 로컬라이즈 군산의 성공을 공유하고 향후 다른 지역 재생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나누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여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조상래 언더독스 대표, 노태준 당근마켓 팀장 등 패널들은 “지역(로컬)이 다시 주목받는 시대를 맞아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 트렌드에 좀 더 민감하게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SK E&S는 청년 창업교육 전문기관인 언더독스와 함께 지역 소셜벤처기업의 제품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 ‘로컬시티展: 나를 찾아온 도시’도 이달 9∼12일 서울 종로구 언더독스 사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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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최태원 현장 회동… ‘전기차 드림팀’ 마지막 퍼즐 맞췄다

    “미래 배터리와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기아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양 그룹은 물론이고 한국 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 7일 정 부회장과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시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동으로 정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월), 구광모 ㈜LG 대표(6월) 회동에서 이어진 현장 행보를 마무리했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4대 그룹 총수들 간 ‘전기차 회동’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이다.○ 차세대 배터리부터 신소재, 서비스까지 두루 협력이날 배터리 공장 현장에는 정 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함께했다. SK그룹에선 최 회장과 함께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 경영진은 서산 공장 안에 있는 배터리 셀 조립 라인을 함께 둘러봤다. 기아차의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이 생산되는 곳이다. 2012년 준공된 서산공장은 연 4.7GWh(전기차 약 9만4000대 분량) 규모의 배터리 생산 규모를 갖췄다. 현장 점검을 마친 양측은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 전반에 대해 미래 전략 방향을 나눴다. 기존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현대차그룹은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앞으로도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힘과 지혜를 모아 앞으로의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현장을 찾은 최재원 부회장도 양사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초기 기획 단계부터 지원하는 등 사업 성장을 이끌어 왔다. 정 부회장과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친분을 쌓은 사이기도 하다.○ 한국 완성차-배터리 업계 ‘어벤져스’ 현실화하나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는 기아차의 니로, 쏘울EV 등에 쓰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면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GMP 기반의 차량에는 성능이 기존보다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활용된다. 업계는 정 부회장의 이번 회동으로 국내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분위기 전환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3사가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선 국가별 대항전이 이뤄지고 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 등이 합작사를 만들고, 미국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 물량을 줄이는 식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배터리 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35.3%로 중국(34.2%·5개사)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국도 국가대항전에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공식 일정을 마친 뒤 SK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산 육쪽 마늘을 판매 중인 임시 매장에 들러 마늘을 구입하기도 했다.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지역이자 마늘 생산량이 많은 서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자 SK그룹은 농가의 육쪽 마늘 판로 지원에 나섰다.곽도영 now@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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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포’와 실업급여 사이에서[현장에서/곽도영]

    “‘취뽀’(취업뽀개기·취업 성공을 말하는 은어)는 끝났다. 이젠 ‘취포’(취업포기)의 시대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 나오는 자조 섞인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쓰나미가 제조업, 유통서비스업까지 휩쓸면서 기업들은 생존의 기로에 놓였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는 가뜩이나 좁았던 취업문의 빗장을 아예 걸어버렸다. 기업들은 대규모 공채 대신 수시로 인재를 뽑겠다며 채용의 문법까지 바꿨다. 이미 현대자동차, SK, LG, KT가 대졸 정기 공채를 폐지했거나 할 예정이고 이런 추세는 점차 확산되고 있다. 한 자릿수를 뽑는 대기업 인턴 채용에 수천 명이 몰릴 정도다. 한국 청년의 수난시대는 바다 건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가을 학기부터 온라인 강좌만 수강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미국에 체류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 대학이 전면 온라인 체제로 운영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유학생들은 짐을 싸라는 얘기다. 지난달 22일 올해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이은 두 번째 조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한국인 유학생들은 국내 채용시장으로 ‘U턴’하고 있다. 바늘구멍만큼 좁아진 대기업 취업문을 놓고 이제는 국내파와 해외파 사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일부 한국 청년은 취업의 꿈을 스스로 포기하기도 한다. 월 최소 181만 원인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180일 아르바이트 기간을 채운 뒤 해고를 ‘자청’하는 청년들이 생기고 있다. 각종 블로그와 커뮤니티에는 “180일을 채우지 못하고 잘리면 합산해 180일을 넘기도록 퇴사할 때마다 이직확인서를 신청하라”는 등의 실업급여 수령 ‘꿀팁’이 공유된다. 지난달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 가운데 20대 비중은 2017년 23.5%, 2018년 23.7%, 지난해 24.1%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런 고달픈 시대에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청년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무작정 노력하기보다는 한국의 새로운 채용 문법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일반 사무직 공채 ○○○명’이 아닌 ‘의약품 유통채널 관리실무 ○명’ ‘신규 퍼즐게임 기획 ○명’ 같은 채용 공고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취업에 자신이 있다”고 응답한 신규 채용 구직자들은 “기업, 직무 등 지원하고자 하는 취업 목표가 분명하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65.0%)를 가장 큰 근거로 꼽았다. 이제 외국어, 어학연수, 동아리 등 막연한 스펙을 쌓기보다는 자신이 정말로 관심 있는 기업, 그 시장의 동향과 채용 여력, 해당 직무를 ‘찍어서’ 공략해야 할 때다. 곽도영 산업1부 기자 now@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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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최태원 회동…한국 완성차-배터리 업계 ‘어벤저스’ 현실화하나

    “미래 배터리와 신기술 개발 방향성을 공유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현대·기아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양 그룹은 물론 한국경제에도 새로운 힘이 될 것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 7일 정 부회장과 최 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시 배터리 공장을 둘러보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회동으로 정 부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월), 구광모 ㈜LG 대표(6월) 회동으로 이어진 현장 행보를 마무리했다.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4대그룹 그룹 총수들 간 ‘전기차 회동’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 것이다.● 차세대 배터리부터 신소재, 서비스까지 두루 협력이날 배터리 공장 현장에는 정 부회장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 알버트 비어만 사장, 김걸 기획조정실 사장, 서보신 상품담당 사장,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 등이 함께 했다. SK그룹에선 최 회장과 함께 최재원 수석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장동현 SK㈜ 사장,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 경영진은 서산 공장 안에 있는 배터리 셀 조립 라인을 함께 둘러봤다. 기아차의 니로 전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 셀이 생산되는 곳이다. 2012년 준공된 서산공장은 연 4.7GWh(전기차 약 9만4000대 분량) 규모의 배터리 생산 규모를 갖췄다. 현장 점검을 마친 양 측은 △고에너지밀도, 급속충전,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전력반도체와 경량 신소재 △배터리 대여·교환 등 서비스 플랫폼 전반에 대해 미래 전략 방향을 나눴다. 이외 기존 SK 주유소와 충전소 공간을 활용해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일정을 마무리한 뒤 “현대차그룹은 인간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고 인류를 위한 혁신과 진보를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과 앞으로도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힘과 지혜를 모아 앞으로의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현장을 찾은 최재원 부회장도 양사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내 배터리 사업을 초기 기획 단계부터 지원하는 등 사업 성장을 이끌어 왔다. 정 부회장과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친분을 쌓은 사이기도 하다.● 한국 완성차-배터리 업계 ‘어벤저스’ 현실화하나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는 기아차의 니로, 쏘울EV 등에 쓰이고 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의 1차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하면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E-GMP 기반의 차량에는 성능이 기존보다 대폭 향상된 차세대 고성능 리튬이온 배터리가 활용된다. 업계는 정 부회장의 이번 회동으로 국내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분위기 전환이 이뤄질지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가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선 국가별 대항전이 이뤄지고 있다. 도요타와 파나소닉 등이 합작사를 만들고, 미국 테슬라가 일본 파나소닉 물량을 줄이는 식이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배터리 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3사의 점유율은 35.3%로, 중국(34.2%·5개사)이 뒤를 바짝 좇고 있다. 한국도 국가대항전에 나서야할 때라는 목소리가 그래서 나온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공식 일정을 마친 뒤 SK 직원들을 대상으로 서산 육쪽 마늘을 판매중인 임시 매장에 들러 마늘을 구입하기도 했다. 배터리 공장이 위치한 지역이자 마늘 생산량이 많은 서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판로가 막혀 어려움을 겪자 SK그룹은 농가의 육쪽 마늘 판로 지원에 나섰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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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취업 문 닫히자 유학생 ‘U턴’… 국내 취준생 한숨 더 늘어

    국내 대기업그룹 계열 A사는 지난달 정규직 채용전환을 전제로 인턴사원을 모집했다. 일반사무직 계열로 한 자릿수 인원을 뽑는 이번 채용에 총 2500명이 지원했다. 최종 합격자 5명 가운데 반 이상이 미국 명문대 출신으로,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보다 많았다. A사 관계자는 “지원자들 중에는 아이비리그 등 미국 유명 대학 출신들도 상당수 있었다”며 “일부는 한국어가 서투를 정도로 미국 생활에 더 익숙한 것 같았다. 코로나 여파로 현지 취업문이 닫히자 한국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취준생, ‘U턴 유학생’에 이중고6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 준비생들은 이중, 삼중고에 부딪히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해 취업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마저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올해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가뜩이나 힘들어진 한국 취업시장이 더욱 치열해졌다. 현지 취업길이 막혀 국내로 ‘U턴’하는 유학생들까지 취준생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급 중단된 비자는 고숙련 전문직 취업비자로 유학생들이 졸업 후 가장 많이 신청하는 H-1B 등이 포함됐다. 한국인 H-1B 신청자는 2018년 기준 4465명이다. 당장 올해 미국 대학을 졸업하는 유학생부터 한국행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미국 실업자 수가 40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외국인 취업 제한이 이뤄진 것으로 이는 한국의 취업난이라는 풍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회원수 14만 명의 미국 이민·취업 관련 네이버 카페에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약대까지 10년을 미국에서 보냈는데 졸업을 앞두고 취업 비자 승인이 막혔다”거나 “취직도 안 되는데 체류비까지 생각하면 한국에 가서 취직하는 게 맞을 것 같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급증하던 해외 취업자 수는 감소세유학생들은 유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없다. 유럽은 비자 문제는 없지만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자국인 취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석사과정 중인 김모 씨(32·여)는 수료 필수 조건인 현장 인턴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수개월째 집안에 머무르고 있다. 건국대 경영학과를 나온 유모 씨(27)는 졸업 이후 영국 런던의 한 백화점 입사시험에 합격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악화되자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입사 준비를 하며 영국에 머무르던 유 씨는 “한국으로 돌아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15∼2019년 해외취업자 수는 2903명에서 6816명으로 5년 연속 증가해 오다 올해는 5월까지 2229명에 그쳤다. 5개월간의 취업자 수임을 감안해도 지난해의 33%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진다. 하반기(7∼12월)에도 채용 시장의 한파는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신규 취업자 수는 2009년 금융위기 이래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국내 기업에 지원하는 해외 유학생은 지속적으로 늘던 추세였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 취업문이 닫히면서 증가폭이 더 크다. 한국의 취준생 사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곽도영 now@donga.com·홍석호 기자}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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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대만 제치고 SSD 수출 세계 1위

    한국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 1위인 대만을 제치고 분기 수출액 기준 세계 1위에 올라섰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로 기존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속도가 빠르고 오류가 적어 노트북, 콘솔 게임기 등 소비자 제품에서 빠르게 HDD를 대체하고 있다. 6일 세계무역기구(WTO) 산하 국제무역센터(ITC)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한국의 SSD 수출액은 23억7497만 달러(약 2조8000억 원)로 기존 1위 수출국인 대만(20억3646만 달러)을 앞질렀다. ITC가 WTO 회원국의 무역 통계를 기반으로 SSD 수출 내역을 공개하기 시작한 2007년 1분기 이후 13년 만에 처음 1위에 오른 것이다. 대만은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SSD 수출 1위를 수성해왔다. 지난해 전체 기준 대만의 SSD 수출액은 71억9714만 달러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47억1288억 달러에 그쳤다. 올해 1분기에 대만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의 28%가량을 달성한 반면 한국은 지난해 수출액의 절반 수준을 1분기에 달성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낸드플래시에 선제 투자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글로벌 SSD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30.5%로 1위이며 후발 주자인 SK하이닉스는 3.9%를 차지하고 있다.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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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문 닫히자 다시 한국으로…국내 취준생, ‘U턴 유학생’에 이중고

    국내 대기업그룹 계열 A사는 지난달 정규직 채용전환을 전제로 인턴사원을 모집했다. 일반사무직 계열로 한 자릿수 인원을 뽑는 이번 채용에 총 2500명이 지원했다. 최종 합격자 5명 가운데 반 이상이 미국 명문대 출신으로,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보다 많았다. A사 관계자는 “지원자들 중에는 아이비리그 등 미국 유명 대학 출신들도 상당수 있었다”며 “일부는 한국어가 서투를 정도로 미국 생활에 더 익숙한 것 같았다. 코로나 여파로 현지 취업문이 닫히자 한국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국내 취준생, ‘U턴 유학생’에 이중고 6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취업 준비생들은 이중, 삼중고에 부딪히고 있다. 주요 대기업들이 대규모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해 취업문을 두드릴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 마저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올해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가뜩이나 힘들어진 한국 취업시장이 더욱 치열해졌다. 현지 취업길이 막혀 국내로 ‘U턴’하는 유학생들까지 취준생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급 중단된 비자는 고숙련 전문직 취업비자로 유학생들이 졸업 후 가장 많이 신청하는 H-1B 등이 포함됐다. 한국인 H-1B 신청자는 2018년 기준 4465명이다. 당장 올해 미국 대학을 졸업하는 유학생부터 한국행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미국 실업자 수가 40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외국인 취업 제한이 이뤄진 것으로 이는 한국의 취업난이라는 풍선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모 씨(24·여)는 반년 넘게 미국 회사 취업을 시도하다 얼마 전 귀국해 국내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 김 씨는 “현재 미국에서는 전공 불문하고 현지 취업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후배들도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질문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회원수 14만 명의 미국 이민·취업 관련 네이버 카페에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약대까지 10년을 미국에서 보냈는데 졸업을 앞두고 취업 비자 승인이 막혔다”거나 “영주권 비용을 생각하면 한국에 가서 취직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급증하던 해외 취업자 수는 감소세 유학생들은 유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없다. 유럽은 비자 문제는 없지만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자국인 취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독일 베를린공대에서 석사과정 중인 김모 씨(32·여)는 수료 필수 조건인 현장 인턴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수개월 째 집안에 머무르고 있다. 건국대 경영학과를 나온 유모 씨(27)는 졸업 이후 영국 런던의 한 백화점 입사시험에 합격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업황이 악화되자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입사 준비를 하며 영국에 머무르던 유 씨는 “한국으로 돌아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15~2019년 해외취업자 수는 2903명에서 6816명으로 5년 연속 증가해 오다 올해는 5월까지 2229명에 그쳤다. 5개월간의 취업자 수임을 감안해도 지난해의 33%에 불과하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진다. 하반기(7~12월)에도 채용 시장의 한파는 누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5월 신규 취업자 수는 2009년 금융위기 이래 처음으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 간 국내 기업에 지원하는 해외 유학생은 지속 늘던 추세였다. 코로나 때문에 해외 취업문이 닫히면서 증가폭이 더 크다. 한국의 취준생 사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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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영리단체 최대 3억까지 지원합니다”

    삼성전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운영하는 사회복지 공모사업인 ‘나눔과꿈’에 참여할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고 5일 밝혔다. 나눔과꿈은 2016년 시작해 올해 5회 차를 맞이한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이다. 2014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원 이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실상의 삼성 총수로서 처음으로 주도한 사회공헌 사업이기도 하다. 사회복지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해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하며, 지난해까지 4년간 207개 단체에 총 400억 원을 지원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올해도 복지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비영리단체는 어디든 지원할 수 있다. 신청은 이달 31일까지 나눔과꿈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매년 전국 각지에서 진행했던 사업설명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사업 신청 분야는 복지, 교육자립, 보건의료,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이다.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사회문제 해결 방식을 제시하는 ‘꿈 사업’과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진행 방식 및 전달 체계 변화를 통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나눔 사업’으로 구분해 신청할 수 있다. 선정된 단체는 사업 특성에 따라 1년간 최대 1억 원부터 3년간 최대 3억 원까지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9월 서류심사, 10월 면접심사를 거쳐 11월 말 최종 선정된 비영리단체를 발표하며 내년 1월부터 사업비가 지원된다. 앞서 5월 이 부회장은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시민사회는) 기업 스스로가 볼 수 없는 허물을 비춰주는 거울이다.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사회공헌사업 분야에서도 ‘나눔과꿈’과 같은 다양한 협업 사례를 확대할 예정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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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이번엔 최태원과 ‘전기차 회동’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미래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묘수를 찾기 위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월 구광모 ㈜LG 대표를 차례로 만나온 정 부회장의 마무리 현장 행보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 중심으로 재계 총수 회동이 정례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7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시 배터리 공장을 찾는다. 서산사업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모태 격인 장소이자 국내 생산 거점이다. 2012년 양산을 시작했으며 2018년 제2공장을 추가로 완공해 가동 중이다. 정 부회장은 앞서 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 LG화학 충북 오창공장을 살펴봤던 일정과 비슷하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을 듣고, 최 회장과 함께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에서 정 부회장과 친분을 쌓아 온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정 부회장과 최 회장은 전기차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인용 비행체(PAV)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들어갈 배터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SK그룹과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미래 친환경 운송 수단으로 꼽히는 PAV, PBV에 들어가는 배터리, 첨단 소재, 반도체, 데이터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총체적으로 협업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CES 2020’에선 최재원 부회장과 김준 사장이 PAV 모형이 전시돼 있는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정 부회장,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사장) 등을 만나 협업의 물꼬를 텄다. 당시 양측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상용화를 위해 PAV, PBV에 들어가는 가벼우면서도 주행 거리가 긴 배터리와 첨단 소재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과 SK그룹은 전기차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을 뛰어넘어 넓은 관점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반의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5세대(5G) 이동통신 및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SK텔레콤과도 협업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5월 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주행 거리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길고 폭발 위험은 크게 낮춘 전고체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을 청취했다. 지난달에는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을 방문해 구광모 대표와 장수명(Long-Life) 배터리 및 리튬황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계에서는 배터리 3사 현장 방문을 마친 정 부회장이 4대 그룹 배터리 협력을 넘어 재계의 경영 현안 및 사업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총수 정례회의를 추진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이미 몇몇 주요 그룹 총수에게 이 같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김도형·곽도영 기자}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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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최태원-정의선 7일 만날 듯…‘전기차 배터리 회동’ 마무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미래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묘수’를 찾기 위해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월 구광모 ㈜LG 대표를 차례로 만나온 정 부회장의 마무리 현장 행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7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의 서산 배터리 공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사업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모태 장소이자 국내 생산거점이다. 2012년 양산을 시작했으며 2018년 제2공장을 추가로 완공해 가동 중이다. 정 부회장은 앞서 삼성SDI, LG화학 생산 공장을 살펴봤던 일정과 비슷하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을 듣고, 최 회장과 함께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등이 참석한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정 부회장과 친분을 쌓아 온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정 부회장과 최 회장은 전기차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인용 비행체(PAV)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들어갈 배터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SK그룹과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미래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PAV, PBV에 들어가는 배터리, 첨단 소재, 반도체, 데이터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총체적으로 협업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선 최재원 부회장과 김준 사장이 PAV 모형이 전시돼 있는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정 부회장,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사장) 등을 만나 협업의 물꼬를 텄다. 당시 양측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상용화를 위해 PAV, PBV에 들어갈 가벼우면서 주행 거리가 긴 배터리와 첨단 소재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부회장은 5월 삼성SDI 충남 천안시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주행 거리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길고 폭발 위험은 크게 낮춘 전고체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을 청취했다. 지난달에는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에 방문해 구광모 ㈜LG 대표와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서동일 기자 dong@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20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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