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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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creating@donga.com

취재분야

2026-01-08~2026-02-07
해외스포츠44%
축구30%
골프20%
사회일반3%
스포츠일반3%
  • 70억이 경악한 ‘1대7’

    경기 시작 4시간 전. 브라질과 독일의 4강전이 열린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 주변. 이미 모인 수천 명의 브라질 응원단은 독일 응원단을 향해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였다. 3-0으로 이긴다는 뜻이었다. 브라질이 1-7로 패하며 월드컵 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말을 낳을 줄은 꿈에도 모른다는 듯. 전반 11분 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코너킥을 이어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23분부터 6분간 독일이 4골을 더 퍼부으며 브라질 응원단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골을 신호탄으로 토니 크로스(2골), 사미 케디라의 골이 이어지며 전광판에는 ‘5-0’이라는 믿기 힘든 점수가 찍혔다. 울음을 터뜨리는 브라질 관중도 보였다. 일부는 쓰레기통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다 연행되기도 했다. 브라질은 후반 독일의 안드레 쉬를레에게 또다시 두 골(후반 24분, 34분)을 허용했다. 후반 45분 간신히 브라질 오스카의 골이 터졌다. 결국 1-7로 경기가 끝나자 브라질 응원단은 자국 선수들에게는 야유를, 독일 선수들에게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브라질은 주축 선수인 네이마르가 허리 부상으로 빠진 점과 특히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치아구 시우바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수비라인이 무너지자 당황한 브라질은 정신적인 구심점 없이 급격히 무너졌다.   ▼ ‘불난 집’ 브라질 ▼“네이마르 부상입힌 수니가 보복”… 범죄조직 PCC 살해 위협 성명韓외교부 “교민들 외출 자제” 당부브라질에 큰 상처를 남겼던 1950년 ‘마라카낭의 비극’에 이어 이번 경기 장소를 빗댄 ‘미네이랑의 비극’이 탄생했다.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1950년 월드컵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브라질 축구 사상 가장 큰 아픔을 남겼다. 이번 패배는 그에 못지않은 충격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나자 곳곳에서는 브라질 국기를 찢거나 태우는 팬들이 속출했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자 영국 BBC 방송의 축구 해설위원인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축구를 봐온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놀랍고도 충격적이며 어리둥절한 경기”라고 평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내 축구 인생 최악의 날이다. 첫 골을 허용한 이후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이런 경기를 한 걸 용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 반대하는 시위가 브라질 곳곳에서 일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패배는 경기 외적으로도 브라질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불똥이 묘한 데로도 튀고 있다. 8강전서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에게 부상을 입힌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가 표적이 되고 있다.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 PCC가 수니가에게 보복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PCC는 6일 성명을 통해 “수니가의 행동은 용서되지 않는 만행이며, 보복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소식을 접한 수니가는 콜롬비아에서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PCC는 1993년 교도소에 수감된 8명의 죄수가 축구를 하다 결성한 조직이다. 수니가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만약 신이 나와 함께한다면 누가 나와 맞서겠는가’라는 성경 글귀를 링크해 놓았다. 네이마르에게 보내는 사과 편지도 공개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에서 뛰고 있는 수니가에 대해 이탈리아 외교부에도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상파울루에서는 브라질의 4강전 패배 이후 버스 방화와 공격이 5차례 이상 발생했으며 대형 유통매장 약탈 사건도 발생했다. 또 코파카바나 해변에서는 강도와 폭력 사건이 보고됐고 헤시피 지역에서도 소요 사태가 있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현지 체류 한국인들에게 가급적 실내에 머물면서 격앙된 군중에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벨루오리존치=김동욱 creatinga@donga.com유재영 기자}

    • 2014-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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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축구가 무너진 날…독일에 월드컵 최악의 대패

    경기 시작 4시간 전. 브라질과 독일의 4강전이 열린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 주변. 이미 모인 수 천명의 브라질 응원단은 독일 응원단을 향해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였다. 3-0으로 이긴다는 뜻이었다. 브라질이 1-7로 패하며 월드컵 사상 가장 충격적인 결말을 낳을 줄은 꿈에도 모른다는 듯. 전반 11분 독일의 토마스 뮐러가 코너킥을 이어 받아 골 망을 흔들었다. 전반 23분부터 6분간 독일이 4골을 더 퍼부으며 브라질 응원단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골을 신호탄으로 토니 크로스(2골), 사미 케디라의 골이 이어지며 전광판에는 '5-0'이라는 믿기 힘든 점수가 찍혔다. 울음을 터뜨리는 브라질 관중도 보였다. 일부는 쓰레기통을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다 연행되기도 했다. 브라질은 후반 독일의 안드레 쉬를레에게 또다시 두 골(후반 24분, 34분)을 허용했다. 후반 45분 간신히 브라질 오스카의 골이 터졌다. 결국 1-7로 경기가 끝나자 브라질 응원단은 자국 선수들에게는 야유를, 독일 선수들에게는 기립박수를 보냈다. 브라질은 주축 선수인 네이마르가 허리부상으로 빠진 점과 특히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치아구 시우바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것이 뼈아팠다. 수비라인이 무너지자 당황한 브라질은 정신적인 구심점 없이 급격히 무너졌다. 브라질에 큰 상처를 남겼던 1950년 '마라카낭의 비극'에 이어 '미네이랑의 비극'이 탄생했다. 브라질은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1950년 월드컵 결승에서 우루과이에 1-2로 패해 브라질 축구 사상 가장 큰 아픔을 남겼다. 이번 패배는 그에 못지않은 충격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끝나자 곳곳에서는 브라질 국기를 찢거나 태우는 팬들이 속출했다. 이번 패배는 브라질이 향후 50년 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는 촌평이 나왔다.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이자 영국 BBC 방송의 축구해설위원인 게리 리네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축구를 봐온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놀랍고도 충격적이며 어리둥절한 경기"라고 평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내 축구 인생 최악의 날이다. 첫 골을 허용한 이후 공황 상태에 빠졌다. 이런 경기를 용서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질 곳곳에서 경제난 속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 개최에 대한 반대 시위가 일어났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패배는 경기외적으로도 브라질에 상당한 충격파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벨루오리존치=김동욱기자 creatinga@donga.com ·유재영 기자}

    •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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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울 왕국’ 브라질… ‘천리마 왕국’ 미국

    2014 브라질 월드컵 전체 64경기 중 60경기가 치러졌다. 각 팀의 다양한 면모도 드러났다. 이 중에는 평소 팀 이미지와 다른 점도 많다. 각 팀의 다양한 특징을 살펴봤다.○ ‘반칙왕’ 브라질 “브라질은 그 어떤 팀보다 거칠다.” 독일 대표팀의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브라질 축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도 발휘하지만 정도가 지나친 파울도 서슴없이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8강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96개의 파울을 했다. 전체 1위다. 경기당 19.2개의 파울을 범한 셈이다. 경고도 10개를 받아 경기당 2개꼴이다. 반면 95개의 파울을 당해 이 부문 역시 1위다. 파울을 많이 하고 많이 당한 셈이다.○ ‘신사왕’ 스페인 너무 점잖게 경기를 운영해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일까? 스페인은 3경기에서 28개의 파울만 저질렀다. 이번 대회에서 파울을 가장 적게 한 팀이다. 경기당 9.3개다. 다른 팀들이 경기당 10개 이상의 반칙을 한 것에 비하면 신사적인 경기를 한 셈이다. 반면 45개의 파울을 당했다.○ ‘준족왕’ 미국 경기당 가장 많이 뛴 팀은 미국이다. 미국은 4경기 동안 496.7km를 뛰어 경기당 124.1km로 코스타리카(119.3km)보다 앞섰다. 미국의 미드필더 마이클 브래들리는 경기당 13.6km를 뛰어 그 어떤 선수보다 가장 열심히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격왕’ 네덜란드 네덜란드는 정확한 슈팅을 자랑한다. 슈팅 수는 75개로 전체 1위 벨기에(91개), 2위 프랑스(90개)에 미치지 못한다. 아르헨티나(87개), 브라질(82개)에도 뒤져 전체 5위다. 하지만 유효슈팅 비율은 75개 중 56개(74.6%)로 다른 팀들보다 높다. 팀 전체 슈팅 중 벨기에와 프랑스의 유효슈팅 비율은 63%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유효슈팅 비율은 64%, 65% 수준이다.○ ‘배달왕’ 독일 4강 단골손님인 독일은 완벽할 정도의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조직력은 정확한 패스에서 시작된다. 독일은 5경기에서 3577개의 패스를 시도해 2938개(82%)를 성공시켰다. 필리프 람을 비롯해 독일 팀 내 골키퍼 포함 10명의 선수가 패스 성공률 80%를 넘겼다.벨루오리존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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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전 끝판왕, 판할

    “귀신같은 사람입니다.” 브라질 기자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8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만난 브라질 취재진들은 한 사람을 주목하고 있었다. 4강 상대인 독일의 키 플레이어 토마스 뮐러가 아니었다. 결승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를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나 아리언 로번(네덜란드)에 대한 분석도 아니었다. 한 기자는 “네덜란드는 다른 팀들이 피하고 싶어 하는 팀이다. 바로 사령탑 루이스 판할 감독 때문이다”고 말했다. 판할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가장 주목받는 사령탑으로 떠올랐다.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을 비롯해 독일의 요아힘 뢰브 감독, 아르헨티나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도 팀을 4강에 올려놓았지만 부진했던 일부 경기 탓에 지도력을 의심받았다. 반면에 판할 감독은 매 경기 ‘신의 한 수’를 펼쳤다. 판할 감독은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예상 밖의 3-5-2 포메이션을 사용해 우승후보로 꼽힌 스페인을 5-1로 대파했다. 호주와의 2차전에서도 0-0으로 전반을 마치자 수비수를 불러들이고 공격수를 투입해 3-2로 이겼다. 칠레와의 3차전에서는 모두 후반 교체 출전한 선수들이 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거뒀다. 판할의 전술은 토너먼트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는 후반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후반에 포메이션을 바꾸고 전술적인 변화를 준 결과다.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은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승부였다. 판할 감독은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가 시작되기 전 남은 한 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바로 골키퍼 교체였다. 월드컵이 시작되기 3주 전부터 준비한 카드였다. 결국 교체 골키퍼가 승부차기에서 두 골을 막아내 네덜란드는 4강에 올랐다. 10일 아르헨티나와의 4강전에서도 판할 감독은 또 다른 마법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브라질 기자가 아르헨티나에 불리한 싸움이라며 한마디를 던졌다. “아르헨티나는 11명이 아닌 12명과 싸우는 셈입니다.”:: 루이스 판할은… ::1951년 네덜란드 생1971년 아약스(네덜란드) 입단1991년 아약스 감독1997년 FC 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2000∼2002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2009년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2012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2014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벨루오리존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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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불꽃 취재경쟁, 어깨 으쓱한 본선진출국

    “월드컵 출전국이라 부럽네요.” 5일 독일-프랑스의 8강전이 열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 취재 티켓을 찾기 위해 부스 앞에 줄을 서자 중국 기자가 말을 걸었다. 그 기자는 “본선 출전국에 우선 주어지는 티켓을 못 얻어 1시간 전부터 남는 티켓을 기다리고 있다”며 푸념했다. 월드컵 취재를 위해 100여 개 국가 5000여 명의 취재진이 브라질을 찾았다. 이제 4강과 결승전, 3-4위 결정전만 남은 상황에서 취재진 수도 절반 정도로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프레스센터의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취재진이 남아 있다. 취재진은 원하는 경기를 다 볼 수 있을까? 아니다. 취재석 티켓을 사전에 신청해야 한다. 그날 경기를 치르는 국가의 취재진이 우선적으로 티켓을 받는다. 이어 같은 조에 속한 국가, 월드컵 본선 진출국, 같은 대륙 순으로 다시 취재 티켓이 배분된다.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한 중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인도, 몰도바, 이집트 등에서도 많은 취재진이 왔지만 취재 티켓을 받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럴 땐 직접 경기를 보지 못하고 TV로 경기를 보아야 한다. 대한민국 취재진은 월드컵 취재환경에서 그나마 나은 편이다. 영어가 만국 공통어라고 하지만 월드컵에서는 때로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가 더 대접을 받는다. 스페인어와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스타가 많기 때문이다. 영국의 한 기자는 “영어만으로는 선수들을 제대로 인터뷰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믹스트존(공동 취재구역)에서 선수들에게 영어로 말을 걸었다가 대답을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세계 최고의 스타 리오넬 메시는 영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메시는 스페인어를 사용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취재진의 표정도 엇갈린다. 어떤 기자는 자국 팀이 패하자 눈물을 쏟기도 했다. 자칫 상대국 선수나 기자들을 자극할 수 있어 믹스트존에서 대부분의 취재진은 자국 팀이 지든 이기든 담담한 표정을 짓는다. 사우바도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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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이 잇몸들, 결승행 몸통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브라질-독일(9일 오전 5시), 네덜란드-아르헨티나(10일 오전 5시). 꿈같은 4강 맞대결이다. 남미 2개 팀과 유럽 2개 팀이 맞붙는 이번 대회 4강은 역대 최고 흥행카드로 꼽힌다. 네 팀 모두 걸출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네덜란드는 로빈 판페르시, 독일은 토마스 뮐러,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앞세워 왔다. 하지만 4강에서는 이 슈퍼스타들의 활약보다는 다른 선수들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점점 슈퍼스타들에게 수비가 집중되고 견제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의 경우는 이미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졌다. ○ 수비의 핵, 브라질 다비드 루이스 8강에서 당한 척추 부상으로 더이상 뛰지 못하는 네이마르 대신에 윌리앙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네이마르 다음으로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득점(2골)을 한 선수는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다. 수비수이지만 미드필더 역할과 함께 브라질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는 루이스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이상적인 센터백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루이스가 최우수선수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루이스는 “병상에 있는 네이마르에게 우승컵을 꼭 바치겠다”고 말했다.○ 골 넣는 수비수, 독일 마츠 후멜스 마츠 후멜스는 독일 수비의 핵이다. 후멜스가 감기 증세로 결장한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 독일은 알제리의 빠른 역습에 수비가 흔들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멜스는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이고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까지 맡고 있다. 공격수 못지않게 골도 잘 넣는다. 독일이 이번 대회에서 넣은 10골 중 공격수가 넣지 않은 두 골 모두 후멜스가 책임졌다. 특히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전반 13분 후멜스의 헤딩골은 결승골이 됐다. 수비는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재능이 뛰어난 후멜스를 두고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과거 독일이 낳은 최고의 수비수인 프란츠 베켄바워를 떠올린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 빛나는 조연, 네덜란드 데파이 네덜란드에는 판페르시와 아리언 로번이라는 두 주연이 있다. 판페르시와 로번은 각각 3골을 넣었다. 이들의 빛에 가리기는 했지만 멤피스 데파이도 이번 대회 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20세 신예지만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호주와의 조별리그에서는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었고 칠레와의 조별리그에서도 후반에 교체 투입돼 쐐기 골을 넣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기에 투입된 시간은 짧지만 이미 2골을 넣었다. 언제든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젊은 패기와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휘저을 수 있다. ○ 해결사로 부활,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 아르헨티나의 최전방 공격수는 곤살로 이과인이다. A매치 36경기에서 21골을 넣었을 정도로 빼어난 득점력을 지니고 있다.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9골을 터뜨려 메시(10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이과인은 부진했다. 메시 혼자 4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를 8강까지 이끌었을 때도 이과인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아르헨티나 팬들 사이에는 “이과인을 당장 대표팀에서 빼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벨기에와의 8강전 전반 8분 그림 같은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이름값을 했다. 움직임과 결정력이 살아나 아르헨티나는 메시에게 집중되던 공격 루트를 좀 더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효과도 얻었다. 사우바도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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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4강 ‘이없으면 잇몸’…주연보다 빛날 조연들, 누구?

    이가 없으면 잇몸이다. 브라질-독일(9일 오전 5시), 네덜란드-아르헨티나(10일 오전 5시). 꿈같은 4강 맞대결이다. 남미 2개 팀과 유럽 2개 팀이 맞붙는 이번 대회 4강은 역대 최고 흥행카드로 꼽힌다. 네 팀 모두 걸출한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네덜란드는 로빈 판페르시, 독일은 토마스 뮐러, 브라질은 네이마르를 앞세워 왔다. 하지만 4강에서는 이들 슈퍼스타의 활약보다는 다른 선수들의 발끝에서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점점 슈퍼스타들에게 수비가 집중되고 견제도 심해지기 때문이다. 네이마르의 경우는 이미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졌다. ●빛나는 조연, 네덜란드 데파이 네덜란드에는 판페르시와 아리언 로번이라는 두 주연이 있다. 판페르시와 로번은 각각 3골을 넣었다. 이들의 빛에 가리기는 했지만 멤피스 데파이도 이번 대회 들어 빛을 발하고 있다. 20세 신예지만 날카로운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다. 호주와의 조별리그에서는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넣었고 칠레와의 조별리그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쐐기골을 넣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기에 투입된 시간은 짧지만 이미 2골을 넣었다. 언제든 한방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젊은 패기와 체력을 앞세워 상대를 휘저을 수 있다. ●골 넣는 수비수, 독일 마츠 후멜스 마츠 후멜스는 독일 수비의 핵이다. 후멜스가 감기 증세로 결장한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 독일은 알제리의 빠른 역습에 수비가 흔들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멜스는 탄탄한 수비력은 물론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로 공격 전개의 시발점 역할까지 맡고 있다. 공격수 못지않게 골도 잘 넣는다. 독일 이번 대회에서 넣은 10골 중 공격수가 넣지 않은 두 골 모두 후멜스가 책임졌다. 특히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전반 13분 후멜스의 헤딩골은 결승골이 됐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재능이 뛰어난 후멜스를 두고 축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과거 독일이 낳은 최고의 수비수인 프란츠 베켄바워를 떠올린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해결사로 부활, 아르헨티나 곤살로 이과인 아르헨티나의 최전방 공격수는 곤살로 이과인이다. A매치 36경기에서 21골을 넣었을 정도로 빼어난 득점력을 지니고 있다.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9골을 터뜨려 메시(10골)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월드컵에서 이과인은 부진했다. 메시 혼자 4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를 8강까지 이끌었을 때도 이과인의 득점포는 침묵했다. 아르헨티나 팬들 사이에는 "이과인을 당장 대표팀에서 빼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벨기에와의 8강전 전반 8분 그림 같은 발리슛을 성공시키며 이름값을 했다. 움직임과 결정력이 살아나면서 아르헨티나는 메시에 집중되던 공격 루트를 좀 더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는 효과도 얻었다. ●수비의 핵, 브라질 다비드 루이스 8강에서 당한 척추 부상으로 더 이상 뛰지 못하는 네이마르 대신 윌리안이 투입될 전망이다. 하지만 네이마르 다음으로 브라질에서 가장 많은 득점(2골)을 한 선수는 중앙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다. 수비수이지만 미드필더 역할과 함께 브라질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고 있는 루이스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이상적인 센터백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루이스가 최우수선수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다. 루이스는 "병상에 있는 네이마르에게 우승컵을 꼭 바치겠다"고 말했다.사우바도르=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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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꺼번에 떨어진 두 별, 이제 무슨 재미로…

    강렬했다. 그리고 아쉽다. 브라질 월드컵이 낳은 두 명의 ‘어린 왕자’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콜롬비아를 8강으로 이끈 하메스 로드리게스(23)와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22)가 각각 팀의 탈락과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퇴장했다.○ 아쉬운 8강 탈락 로드리게스는 월드컵 전까지 전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당초 라다멜 팔카오라는 특급 공격수가 있었지만 부상으로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 때문에 콜롬비아의 16강 진출은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팔카오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며 월드스타로 도약했다. 그는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그리스와의 C조 1차전부터 브라질과의 8강전까지 5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었다. 월드컵에서 첫 경기부터 5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것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히바우두(브라질) 이후 처음이다. 특히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보여준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슛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뛰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잘생긴 외모와 골을 넣은 뒤 펼치는 깜찍한 춤 세리머니도 그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6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선 그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이번 월드컵 최고의 스타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아니라 로드리게스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5일 콜롬비아가 브라질에 1-2로 패하며 8강에서 탈락하는 순간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는 “남자가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오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해 더욱 슬펐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비록 그의 월드컵은 끝났지만 그의 주가는 더욱 높아졌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등 명문 구단들이 벌써 로드리게스의 영입에 나섰다.○ 더 아쉬운 부상 네이마르는 개최국 브라질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기대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런 부담감 속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네이마르는 실력으로 이겨냈다. 크로아티아와의 개막전에서 두 골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카메룬과의 A조 3차전에서도 두 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펠레와 호나우두 이후 대형 스타에 목말랐던 브라질은 새로운 ‘축구 영웅’ 탄생에 전 국민이 환호했고 우승에 대한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8강전에서 콜롬비아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로부터 등을 가격당해 척추에 부상을 입었다. 들것에 실려나간 뒤 병원으로 바로 이송될 정도의 큰 부상이었다. 정밀검사 결과 4주 정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와 사실상 브라질 월드컵에서 더는 뛸 수 없게 됐다.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에 브라질은 침울한 분위기다. 대부분의 브라질 주요 신문은 1면을 모두 네이마르의 부상 소식으로 채웠다. 독일과의 4강전도 비상이 걸렸다. 네이마르는 6일 브라질축구협회를 통해 “내 꿈은 아직 끝나지 않고 살아있다. 챔피언이 되는 내 꿈을 동료들이 실현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브라질의 우승을 기원했다.리우데자네이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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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분 땜질 GK’에 당한 ‘120분 영웅’

    “오늘 경기는 오직 한 선수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5만1000여 명의 관중과 세계 각국의 취재진은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의 브라질 월드컵 8강전이 열린 6일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 경기가 끝나기 5분 전까지 이 생각이 틀렸다고 말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코스타리카의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28·레반테 UD)의 활약은 눈부셨다. 그를 제외하고 경기장에서 뛰는 21명의 선수가 모두 그를 위해 뛰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영화였다면 그는 단연 돋보이는 주인공이었다. 네덜란드는 8강에 오른 팀 중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16강까지 모두 12골을 몰아넣으며 화끈한 골 잔치를 벌였기 때문이다. 득점원도 다양했다. 로빈 판페르시를 비롯해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아리언 로번, 멤피스 데파이 등 무려 7명이 골 맛을 봤다. 이날도 네덜란드는 초반부터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이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게 있었다. 바로 나바스의 존재였다. 이날 나바스는 ‘특급 선방 쇼’를 펼쳤다. 이날 20개의 슈팅 중 무려 15개가 유효 슈팅일 정도로 네덜란드의 슛 정확도는 높았다. 하지만 골망을 흔들 것 같았던 슈팅들은 번번이 나바스의 손과 발에 막혀 튕겨 나갔다.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네덜란드가 일찌감치 두 골 이상은 넣어 승부를 갈랐을 것이다. 완벽한 골 기회를 놓친 판페르시와 로번은 나바스의 신들린 듯한 선방에 어이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네덜란드 응원단에서는 안타까운 탄식이 이어졌다. 행운의 여신도 그의 편이었다. 스네이더르가 때린 두 번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네덜란드는 세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지독한 불운에 시달렸다. 연장전까지 120분의 경기가 끝나자 관중석에서는 나바스의 활약을 앞세운 코스타리카의 승리를 점치는 분위기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는 비장의 무기가 하나 남아 있었다. 연장 후반 추가시간 네덜란드는 마지막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120분간 무실점으로 버틴 야스퍼르 실레선을 빼고 팀 크륄을 투입했다. 승부차기에서 크륄은 코스타리카의 두 차례 슈팅을 막아냈다. 반면 나바스는 단 한 번도 막지 못했다. 네덜란드의 4-3 승리. 120분간 영웅으로 활약한 나바스는 승부차기에서 맥을 못 추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나바스는 영웅의 자리와 함께 승리까지 놓쳤지만 전 세계에 코스타리카의 축구를 알렸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그에 대해 네덜란드의 루이스 판할 감독도 “나바스의 선방이 인상적이었다. 그가 아니었다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는 없었을 것”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가 끝난 뒤 1시간 만에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많은 눈물을 흘린 듯 눈시울이 젖어 있었다. 그는 “선수단이 하나로 똘똘 뭉쳤기에 (8강 진출이) 가능했던 일이다. 코스타리카 축구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세계에 알려서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헨티나는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전반 8분 터진 곤살로 이과인의 골에 힘입어 24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10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개최국 브라질은 치아구 시우바, 다비드 루이스의 연속 골을 앞세워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브라질은 프랑스를 1-0으로 제압한 독일과 9일 준결승전을 벌인다.사우바도르=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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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팀 떨어지자 유니폼도 ‘떨이’ 신세

    깜짝 놀랐다. 월드컵 초반까지만 해도 240헤알(약 10만9000원) 정도로 비쌌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 가격이 어느새 30% 내려가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와 네덜란드 대표팀의 유니폼은 예전 가격 그대로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한 스포츠 용품점 점원인 파울리뉴 다 비올라 씨는 “탈락한 팀들의 유니폼은 더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기 때문에 싸게 판다. 싸게 팔아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용품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니폼 가격만 봐도 떨어진 24개 팀과 8강에 올라간 8개 팀의 상황이 그대로 보였다. 유니폼 가격이 말해주듯 월드컵 초반과 현재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월드컵도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32개국에서 온 응원단과 세계 각국의 축구팬들이 브라질 전역을 누비고 다녔지만 이제는 8개 팀의 응원단만 남았다. 방을 구하기 힘들었던 호텔과 예약하기도 벅찼던 비행기 좌석도 이제 구하기 쉬워졌다. 독일에서 온 한스 루돌프 씨는 “조별리그 때는 어딜 다녀도 관광객과 응원단으로 넘쳐났지만 이제는 많이 한산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8강에 진출한 개최국 브라질 국민은 예외다. 열기는 물론이고 관심도 더 높아졌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이 열리는 5일에도 대부분의 상점이 TV 시청을 위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관공서도 브라질 경기 시간에는 쉰다. 이미 결승전이 열리는 14일까지 휴교에 들어간 학교도 많다. 암표상도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현지 브라질 축구팬들은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월드컵은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 리우데자네이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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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브라주카, 미워!

    1997년 6월 프랑스와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골문 30m 지점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왼발로 강하게 찬 슈팅은 프랑스 수비벽을 한참 비켜 나갔다. 공은 큰 각도로 골문을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갑자기 공이 바나나처럼 휘더니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속 108km, 초당 10회 정도의 강한 회전이 걸린 슈팅이었다. 카를루스의 이 골은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의 프리킥 골로 꼽힌다. 철벽같은 수비벽 사이를 뚫거나 넘어 그물을 세차게 흔드는 직접 프리킥 골은 강렬함과 짜릿함을 선사한다. 아무나 넣을 수 없는 골이다.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 남보다 탁월한 기술을 지닌 세계적인 축구스타들만이 환상적인 프리킥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프리킥에 의한 멋진 골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반대로 불명예스러운 자책골은 그 어느 대회보다 늘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16강까지 경기당 2.75골이 쏟아진 가운데 직접 프리킥에 의한 골은 154골 중 2골밖에 없다. 이마저도 99번의 시도 끝에 나온 결과로 성공률은 2%에 불과하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에서, 블레림 제마일리(스위스)가 프랑스전에서 직접 프리킥 골을 넣었다. 최근 대회들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줄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6골,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9골,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5골에 비하면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2010년 대회에서 2개에 그쳤던 자책골은 이번 대회 16강까지 벌써 5골이나 나왔다. 특히 이번 대회 첫 골이 개막전 자책골로 기록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라질 축구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들은 직접 프리킥이 사라지고 자책골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으로 공인구 ‘브라주카’를 꼽고 있다. 표면 조각 수가 6개로 역대 공인구 중 가장 적고 가장 원형에 가까운 브라주카는 공기저항을 덜 받고 조금만 힘을 줘도 슈팅 속도가 빨라지고 회전력이 크게 걸린다. 프리킥은 정교함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프리킥 전문 선수들이라도 기존 공과는 다른 새 공에 맞추어 정교함을 가다듬기에는 시간이 걸린다. 이번 대회에 나선 수문장들의 기량이 좋아진 점과 브라주카의 이런 특징이 결합돼 프리킥 골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브라주카의 회전력이 좋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크게 회전이 걸린 공에 잘못 발을 갖다댔다가 자책골로 이어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팀만 살아남은 8강부터는 프리킥 골이 늘고 자책골은 줄어들 것이라 전망된다. 세계적인 기량의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브라주카를 다루는 법을 어느 정도 익혔기 때문이다.리우데자네이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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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표팀 유니폼 가격만 봐도 8강 안다…가장 비싼 팀은?

    깜짝 놀랐다. 월드컵 초반까지만 해도 240헤알(약 10만 9000원) 가량으로 비쌌던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 가격이 어느새 30% 내려가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와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은 예전 가격 그대로였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한 스포츠 용품점 점원인 파울리뇨 다 비올라 씨는 "탈락한 팀들의 유니폼은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기 때문에 싸게 판다. 싸게 팔아도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용품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유니폼 가격만 봐도 떨어진 24개 팀과 8강에 올라간 8개 팀의 상황이 그대로 보였다. 유니폼 가격이 말해주듯 월드컵 초반과 현재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월드컵도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32개국에서 온 응원단과 세계 각국의 축구팬들이 브라질 전역을 누비고 다녔지만 이제는 8개 팀의 응원단만 남았다. 방을 구하기 힘들었던 호텔과 예약하기도 벅찼던 비행기 좌석도 이제 구하기 쉬워졌다. 독일에서 온 한스 루돌프 씨는 "조별리그 때는 어딜 다녀도 관광객과 응원단으로 넘쳐 났지만 이제는 많이 한산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8강에 진출한 개최국 브라질 국민들은 예외다. 열기는 물론 관심도 더 높아졌다.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8강전이 열리는 5일에도 대부분의 상점들이 TV 시청을 위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관공서도 브라질 경기 시간에는 쉰다. 이미 결승전이 열리는 14일까지 휴교에 들어간 학교도 많다. 암표상도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현지 브라질 축구팬들은 한목소리로 말하고 있다. "월드컵은 이제부터가 진짜입니다."리우데자네이루=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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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브라질 월드컵] “모든 것이 브라주카 때문이야”

    1997년 6월 프랑스와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는 골문 30m 지점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왼발로 강하게 찬 슈팅은 프랑스 수비벽을 한참 비켜나갔다. 공은 큰 각도로 골문을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갑자기 공이 바나나처럼 휘더니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속 108km, 초당 10회 정도의 강하게 회전이 걸린 슈팅이었다. 카를루스의 이 골은 지금까지도 역대 최고의 프리킥 골로 꼽힌다. 철벽같은 수비벽 사이를 뚫거나 넘어 그물을 세차게 흔드는 직접 프리킥 골은 강렬함과 짜릿함을 선사한다. 아무나 넣을 수 없는 골이다.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지네딘 지단(프랑스) 등 남보다 탁월한 기술을 지닌 세계적인 축구스타들만이 환상적인 프리킥을 통해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프리킥에 의한 멋진 골을 찾아보기 힘들어 졌다. 반대로 불명예스러운 자책골은 그 어느 대회보다 늘었다. 이번 월드컵에서 16강까지 경기당 2.75골이 쏟아진 가운데 직접 프리킥에 의한 골은 154골 중 2골 밖에 없다. 이마저도 99번의 시도 끝에 나온 결과로 성공률은 2%에 불과하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에서, 블레림 제마일리(스위스)가 프랑스전에서 직접 프리킥 골을 넣었다. 최근 대회들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줄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6골,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년 독일 월드컵 9골,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5골에 비하면 감소 추세가 뚜렷하다. 반면 2010년 대회에서 2개에 그쳤던 자책골은 이번 대회 16강까지 벌써 5골이나 나왔다. 특히 이번 대회 첫 골이 개막전 자책골로 기록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브라질 축구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들은 직접 프리킥이 사라지고 자책골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으로 공인구 '브라주카'를 꼽고 있다. 표면 조각수가 6개로 역대 공인구 중 가장 적고 가장 원형에 가까운 브라주카는 공기저항을 덜 받고 조금만 힘을 줘도 슈팅 속도가 빨라지고 회전력이 크게 걸린다. 프리킥은 정교함을 필요로 한다. 아무리 프리킥 전문 선수들이라도 기존 공과는 다른 새 공에 맞추어 정교함을 가다듬기에는 시간 걸린다. 이번 대회에 나선 수문장들의 기량이 좋아진 점과 브라주카의 이런 특징이 결합돼 프리킥 골이 줄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브라주카의 회전력이 좋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크게 회전이 걸린 공에 잘못 발을 갖다댔다가 자책골로 이어진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팀만 살아남은 8강부터는 프리킥 골이 늘고 자책골은 줄어들 것이라 전망된다. 세계적인 기량의 선수들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브라주카를 다루는 법을 어느 정도 익혔기 때문이다.리우데자네이루=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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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광팬 7만명이나 몰려온다고?”

    브라질이 떨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벨기에의 8강전이 열리는 브라질리아 관계자들은 긴장 상태다. 폴랴지상파울루 등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7만 명의 아르헨티나 응원단이 브라질리아로 집결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 응원단은 열광적인 응원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끄럽게 노래를 부르고 상대편을 배려하지 않는 응원으로도 악명이 높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다른 국가의 응원단과 시비가 붙어 수차례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브라질 당국은 이번 8강전에서 벌어질지도 모를 불미스러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3600여 명의 경찰을 파견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지난달 22일 아르헨티나와 이란의 경기에서 이란을 응원하던 브라질 팬들이 아르헨티나 응원단에 집단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많은 브라질 축구팬은 아르헨티나의 탈락을 바라며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상대팀을 응원한다. 2일 아르헨티나와 스위스의 16강전에서도 브라질 관중이 스위스 응원단과 연합해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상파울루 시민인 아데바르시 아부 씨는 “브라질 땅에서 아르헨티나 축구팀이 이기는 것은 보기 싫다. 아르헨티나가 하루빨리 탈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한국과 일본처럼 이웃나라지만 관계가 매끄럽지 않다. 오히려 앙숙 관계에 가깝다. 과거 영토 분쟁으로 전쟁도 치렀다. 양국 모두에 축구가 제1의 스포츠인 만큼 축구를 통한 자존심 경쟁도 한몫을 하고 있다. 해외 언론들은 “브라질에 이번 월드컵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이라고 보도할 정도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토너먼트에서 순항할 경우 결승에서 맞붙는다.상파울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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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중남미 4 대 4… “4강행 사생결단”

    이제 8팀만 남았다. 브라질 월드컵 8강전 4경기(브라질-콜롬비아, 프랑스-독일, 네덜란드-코스타리카, 아르헨티나-벨기에)가 5, 6일 이틀간 열린다. 조별리그 각 조 1위만이 살아남은 가운데 사이좋게 유럽 4팀과 중남미 4팀이 올라왔다. 각 팀의 상황을 키워드로 정리했다.▼“지면 죽는다”▼브라질, 우승 압박감이 가장 큰 적네이마르를 비롯한 브라질 대표팀을 향한 브라질 국민들의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대표팀 숙소 주변에는 수십 명의 팬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브라질 전역이 개점 휴업이다. 만약 우승하지 못한다면 대규모 폭동이 일어날지 모른다. 오죽 하면 브라질 우승의 가장 큰 적은 팬들의 기대로 인한 ‘압박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실점은 없다”▼콜롬비아, GK 오스피나 선방 기대콜롬비아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득점 선두(5골)를 달리며 스타 탄생을 알리고 있다. 하지만 콜롬비아의 숨은 공로자는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다. 선방률(유효 슈팅 중 막아낸 슛의 비율)이 90%에 달한다. 콜롬비아는 16강전까지 11골을 넣고 단 2점만 허용했다. ▼“메시만 있나”▼아르헨, 공격루트 다양화가 관건리오넬 메시의 ‘원 팀’이라고 불릴 정도로 메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팀이 넣은 6골 중 4골을 직접 책임졌다. 메시만 막으면 아르헨티나를 꺾을 수 있을까?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드러났듯이 메시를 막아도 앙헬 디마리아 등 다른 쟁쟁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후반이 진짜”▼예열시간 긴 벨기에, 전반엔 무득점예열시간이 오래 걸리는 팀이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전반에 골을 넣은 적이 없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후반 25분 이후에 골을 넣었다. 미국과의 16강전에서는 아예 후반에도 골을 넣지 못하고 연장전에서만 2골을 몰아넣었다. 후반이 진짜인 팀이다. ▼“골만이 살길”▼득점 1위 네덜란드, 전원이 저격수화끈한 팀이다. 이번 대회에서 그 어느 팀보다 많은 골을 터뜨렸다. 조별리그를 포함해 4경기에서 12골을 넣어 팀 득점 1위다. 경기당 평균 3골이다. 아리언 로번, 로빈 판페르시,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등 든든한 공격수를 가진 것이 강점이다.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는 “네덜란드는 한 명만 조심한다고 되는 팀이 아니다. 모두가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다”고 평가했다. ▼“뛰고 또 뛰어”▼코스타리카, 기동력-몸싸움 대명사기동력과 거친 몸싸움을 앞세운 팀이다. 어느 팀 못지않게 많이 뛰는 팀이다. 네 경기에서 456km를 뛰었다. 8강 상대인 네덜란드도 440.8km를 뛰었다. 양 팀 모두 많이 뛰는 팀이라 숨 막히는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타리카는 이번 대회 가장 많은 파울(81개)을 한 팀이기도 하다. ▼“무조건 쏴라”▼프랑스 “명예회복” 슈팅 수 2위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으로 체면을 구긴 프랑스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닥공’(닥치고 공격) 식으로 나서고 있다. 프랑스는 현재까지 77개의 슈팅을 날려 벨기에(81개)에 이어 아르헨티나와 함께 슈팅 공동 2위다. ▼“경험이 보약”▼16연속 8강 독일, 이기는 법 알아월드컵 8강 단골 손님이다. 1954년 스위스 대회부터 16개 대회 연속 8강전에 진출했다. 토너먼트에 강하다. 2002년 준우승, 2006년과 2010년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기는 데 필요한 경험이 풍부하다. 패스를 가장 많이 성공시킨(2560개) 팀이기도 하다.상파울루=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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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손’의 발만 보였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대부분의 한국 선수들이 고개를 숙였다. 침통한 표정이거나 얼이 빠진 듯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한국 축구대표팀의 막내 손흥민(22)은 분을 삭이지 못하고 엎드려 그라운드를 주먹으로 몇 번을 내리쳤다. 원통하다는 듯 굵은 눈물을 쏟았다. 손흥민은 23일(한국 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의 첫 골을 기록했다. 0-3으로 뒤진 후반 5분 중앙선 부근에서 기성용이 길게 올려준 공을 받아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지는 골을 넣었다. 월드컵 본선에서 한국이 넣은 30번째 골이자 자신의 월드컵 데뷔골이었다. 한국에는 골로 연결된 그의 슈팅이 첫 슈팅이었다. 골을 넣은 지역은 일명 ‘손흥민 존’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그는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면서 12골을 기록했다. 이 중 왼발로 페널티 지역 왼쪽 부근에서 넣은 골이 5골이나 된다. 기본적으로 오른발을 쓰지만 강력하고 정확한 왼발 슈팅이 일품이다. 양발을 자유롭게 쓰기 때문에 수비수가 슈팅의 타이밍을 잡기 힘들어 수비에 애를 먹기 쉽다. 이날도 수비수가 그를 따라붙었지만 그의 슈팅 타이밍을 놓치며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의 골로 한국의 공격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자리인 왼쪽은 물론 중앙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녔다. 수비수 3, 4명이 그를 에워싸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그가 상대 수비수를 달고 다니면서 동료 공격수들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나 공격에 숨통이 트였다. 후반 27분 터진 구자철의 두 번째 골도 그의 슈팅에서 비롯됐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그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맞았고, 이 공을 이근호가 따내 크로스로 연결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그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첫 골의 기쁨보다는 팀이 패배했다는 사실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한 대로 생각한 대로 잘 안 됐다. 정말 후회가 되고 스스로 너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해외 매체들은 한국 선수 중 그의 활약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한국 선수 대부분에게 평점 5∼6점(10점 만점)을 준 가운데 손흥민에게 “반짝이는 빛”이라는 평가와 함께 7점을 부여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웹진인 블리처리포트도 “공간이 주어졌을 때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고 골도 기록했다”며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7점을 줬다. 영국의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8.8점으로 양 팀 선수 중 최고 평점을 매겼다. 아직 그는 젊다. 최소한 두 번의 월드컵이 남았다. 그 사실이 한국 축구팬에게 그나마 위안을 주었다.포르투알레그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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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벨기에 “한국전, 벤치멤버에 기회”

    “한국전에는 그동안 뛰지 못했던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 불행 중 다행이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벨기에가 27일(한국 시간) 한국과의 3차전에서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할 계획이다. 벨기에는 2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알제리와의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벨기에는 2승으로 승점 6을 확보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조 2위를 확보했다.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몇몇 선수들을 쉬게 하겠다”고 밝혔다. H조 1, 2위는 G조 2, 1위와 16강에서 만난다. 현재 독일과 미국이 유력하기 때문에 벨기에로서는 16강을 대비해 힘을 아낄 필요가 있다. 벨기에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결정되는 한국에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다. 벨기에 언론들의 한국전 선발 전망도 빌모츠 감독의 발언과 다르지 않다. 벨기에 취재진은 베스트 11에서 5, 6명의 얼굴이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혔던 벨기에 공격의 핵인 에덴 아자르가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아자르는 1, 2차전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상대 수비진을 달고 다니며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두 경기에서 나온 결승골이 모두 아자르의 발에서 비롯됐다. 아자르의 빈자리는 19세 신예인 아드난 야누자이가 채울 것으로 점쳐진다. 1, 2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최전방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는 교체 선수로 나서고, 대신 알제리전 결승골의 주인공 디보크 오리기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측면 수비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와 얀 페르통언이 빠지고, 로랑 시망과 니콜라스 롬바르츠의 기용이 유력하다. 알데르베이럴트와 페르통언은 경고를 1개씩 안고 있어 한국전에서 경고를 받으면 16강전에 나서지 못한다. 수비의 핵인 뱅상 콩파니도 부상으로 한국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포르투알레그리=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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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알제리전 D-3… 이 3명 넘으면 승리 보인다

    잘못 찾아왔나 싶었다. 분명 며칠 전까지만 해도 활기가 넘치던 팀이었다. 훈련 중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짓궂은 장난도 치면서 여유가 넘쳤었다. “우리의 강점은 즐기면서 훈련하는 것”이라던 자신감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19일 알제리 축구대표팀의 브라질 베이스캠프인 소로카바의 클럽 아틀레티코 훈련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전날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로 패한 알제리 선수들은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 대화는 없었다. 훈련이 시작되기 전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선수들을 불러 모아 장시간 연설을 했다. 알제리는 한국이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벨기에와의 경기를 통해 본 알제리전 필승 해법은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한국이 손쉽게 득점하기 위해서는 측면보다는 중앙 수비를 뚫어야만 한다. 측면 수비에 비해 중앙 수비는 발이 느리고 공중 장악력도 약한 편이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온 7실점 중 세트피스에서 4골을 허용했다. 빠른 속도를 이용한 공격에 뒷공간이 쉽게 뚫리는 문제점도 있다. 중앙 수비수 마지드 부게라는 체격이 좋고 경험도 풍부하지만 순간적인 움직임이 느리고 체력 문제로 실수가 많다. 벨기에의 두 골은 모두 알제리 문전의 중앙에서 나왔다. 콤페티시옹 알제리의 수마일 아크메드 기자는 “부게라를 비롯한 중앙 수비수가 한국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알제리의 공격을 출발부터 차단할 필요도 있다. 알제리 공격의 대부분은 왼쪽 측면에서 나온다. 벨기에전에서 알제리 공격의 71%가 왼쪽에서 시작됐다. 왼쪽 풀백인 파우지 굴람으로 시작되는 공격은 나빌 벤탈렙과 사피르 타이데르가 받아 공격수로 연결된다. 굴람은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적극적인 오버래핑과 정교한 크로스가 장점이다. 순간 가속을 이용한 드리블은 발군이다. 벨기에전에서 양 팀 통틀어 최고인 순간 속도 30.49km를 기록했다. 굴람에 대해 압박 수비를 펼쳐 미리 공격을 차단하면 역습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중앙과 좌우 측면을 가리지 않고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하는 타이데르를 집중적으로 막을 필요가 있다. 타이데르는 벨기에전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12km를 뛰어다녔다. 알제리 공격의 핵인 소피안 페굴리와 패스를 가장 많이 주고받기도 했다. 페굴리의 역습은 타이데르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소로카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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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포기 모르는 한국 두려워… 미드필더까지 공격 나설 것”

    이제는 공격이다. 벨기에전에서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펼쳤던 알제리가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무조건 공격’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H조 4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이 없는 알제리는 한국에 패하면 사실상 16강 진출이 좌절된다. 알제리로서는 골을 얻어 승점을 따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알제리 취재진은 알제리가 한국전에서 공격 카드를 꺼내 들 것으로 전망했다. 에코루크온라인의 아마라 투픽 기자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수비 전술이 실패로 끝난 만큼 한국전에서는 공격지향적인 전술로 나갈 것이다. 공격진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벨기에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던 엘 아라비 수다니 대신 후반 교체 출전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던 이슬람 슬리마니가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슬리마니는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5골을 터뜨리며 알제리의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공격수인 나빌 길라스와 압델무멘 자부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다니를 제외한 알제리의 모든 공격수가 총동원되는 셈이다. 여기에 벨기에전에서 수비를 조율한 미드필더 칼 메자니의 자리는 공격 재능이 뛰어난 야신 브라히미가 대신할 예정이다. 호리즌스 알제리의 페라니 메흐니 기자는 “수비수 4명을 제외하고 미드필더와 공격수 6명이 모두 공격에 집중할 것이다. 이미 이 같은 훈련을 한국전에 대비해 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콤페티시옹 알제리의 수마일 아크메드 기자도 “한국의 수비수들이 발이 느린 것으로 알고 있다. 이를 최대한 이용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만난 6명의 알제리 기자는 한국과 알제리의 조별리그 2차전을 어떻게 전망할까.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망해 달라고 하자 이들은 “알제리가 조금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이라고 들었다. 그 점이 가장 두렵다”고 말했다. 벨루오리존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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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rld Cup Brasil 2014]월드컵 첫 경험자 많기에… 중압감에 몸 무거운 벨기에

    “역시 월드컵은 다르네요.” 벨기에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전반전에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에 대한 질문에 페르통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뛰어봤지만 월드컵은 수준이 달랐다. 월드컵이 주는 중압감과 부담감에 평소 실력의 절반도 나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벨기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3명의 선수 중 월드컵을 경험해 본 선수는 다니엘 판바위턴이 유일하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경기 전 “그런 부담은 어린이들이 병원에 갈 때나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달랐다. 벨기에는 18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벨기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H조 4팀 중 가장 높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벨기에는 몇 가지 약점을 노출했다. 한국이 넘보지 못할 상대는 아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선수들의 월드컵 경험 부족이었다. 전반전에 벨기에 선수들은 평소에 하지 않는 패스 실수를 잇달아 했다.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관중석을 쳐다보기도 했다. 거친 몸싸움을 싫어해 상대 선수와 부딪치기도 전에 피하는 선수도 있었다. 공을 잡고 시간을 끌다 알제리 선수에게 공을 빼앗기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벨기에 기자는 “선수들이 빅 리그에서 해왔던 것처럼 예쁜 축구를 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양한 공격루트는 강점이었다. 공격의 핵인 에덴 아자르의 공격이 차단되면 케빈 더브라위너 등 미드필더들이 공격의 활로를 뚫어줬다. 여기에 마루안 펠라이니의 큰 키를 이용한 문전에서의 헤딩 슈팅과 악셀 위첼의 위력적인 중거리 슈팅은 상대 수비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90분 내내 뛰어다닐 수 있는 벨기에의 강철 체력도 한국에는 부담이다. 미국 ESPN의 앤디 미튼 기자는 “알제리처럼 빠른 속도를 이용해 수비 뒷공간을 노리지 않는다면 한국이 골을 얻기 힘들 것이다”라고 분석했다.벨루오리존치=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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