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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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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래리 킹 “트럼프만큼 자존심 센 사람 못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존심 센 사람은 못 만나봤다.” 미국 CNN방송 간판 토크쇼 진행자였던 래리 킹(84·사진)이 지난달 28일 미 경제전문지 포천과의 인터뷰에서 35년 지기 트럼프를 이렇게 평가했다. 트럼프가 30대였을 때부터 수차례 만나고 인터뷰한 킹은 “개인적으로 트럼프를 좋아한다. 하지만 트럼프의 성격은 복잡하다”고 그의 유별남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킹은 “트럼프의 자아는 통상적인 ‘자기중심주의(egoism)’를 뛰어넘는다. 트럼프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말을 선뜻 꺼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이후 트럼프케어(새 미국건강보험법안)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야심 차게 추진하다가 번번이 실패했지만 여전히 자신만만한 트럼프의 모습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킹은 “트럼프의 나이가 70대(71세)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만약 당신이 70세라면 기존의 방식을 바꾸겠는가. 당신이 트위터를 좋아한다면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킹은 자신이 오래도록 몸담았던 CNN을 비롯한 미 주류 언론들의 트럼프 보도 태도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CNN이 트럼프의 발언 하나하나를 보도하면서 트럼프를 돕게 됐다”고 말했다. 주류 언론이 트럼프를 싫어하면서도 트럼프의 발언을 생중계해 결국 트럼프가 인기를 얻고 역설적으로 대통령 당선이 오히려 쉬워졌다는 얘기다. 특유의 굵고 쉰 듯한 목소리와 멜빵 패션으로 유명한 킹은 CNN에서 ‘래리 킹 라이브’를 25년여간(1985∼2010년) 진행해 ‘시사 토크쇼의 역사’로 남았다. 그는 올해 방송 진행 60주년을 맞았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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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은 美에 임박한 위협”… 美정부-의회 ‘유례없는 총출동’

    26일 오후 3시(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 앞에 대형 버스들이 멈춰 섰다. 공화당 존 매케인, 민주당 다이앤 파인스타인 등 미 정가를 움직이는 상원의원들이 잇따라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상원의원 전원(100명)을 대상으로 마련한 대북 구상 브리핑에 참석하기 위해 백악관이 준비한 버스를 타고 온 것이다. 행정부의 특정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 상원의원 전원을 백악관에 불러 모은 것은 미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들다고 CNN은 전했다.○ 행정부 의회 합동으로 북핵 해결 의지 강조 1시간 15분가량 진행된 브리핑에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DNI),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브리핑장에 들러 자신의 구상을 한참 설명했다. 틸러슨 장관 등은 이후엔 의회로 이동해 하원의원 전원(435명)을 대상으로 브리핑을 했다. 상·하원 의원 전원을 상대로 대북 구상을 설명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를 최우선 외교안보 이슈로 삼고 있으며, 김정은의 핵 폭주가 미국에 ‘임박한 위협’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개한 대북 구상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산발적으로 나왔던 대북 로드맵을 정리해 대내외에 천명했다는 의미가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구상은 ‘선(先) 압박, 후(後) 군사조치’로 요약된다. 최근 군사적 충돌 직전까지 갔던 긴장 국면을 안정시키고 경제 제재와 외교 수단이라는 ‘투트랙 압박’을 전방위로 전개하면서 중국 등 국제사회를 통한 북한의 핵 포기를 우선 선택했다는 것이다.○ 압박과 대화의 이중전술 천명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여전히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는 상황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정은에게 6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선택하지 않을 ‘정치적 명분’을 제공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변화를 압박하기 위해 군사적 조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브리핑 직전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나와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신뢰할 수 있는 전투 능력을 항상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칼빈슨함이 필리핀 인근에 있으며 탑재한 전투기들은 북한까지 2시간이면 날아갈 수 있다”고 밝힌 뒤 “토머스 에디슨이 1000번의 실패를 거쳐 전구를 발명했듯이 김정은도 무수한 실패를 거친 뒤에는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전략무기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도 이날 0시 3분 캘리포니아 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태평양 마셜 제도의 표적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30분 만에 평양을 타격할 수 있는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한 것은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의원들 “트럼프 대북 억제 의지 확인” 브리핑에 참석한 의원들은 “딱히 새로운 대북 해법은 없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대북 억제 의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공화당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현존하는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는 데 의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정신이 번쩍 드는 브리핑이었고 실재하는 안보 위협에 대한 정부의 계획을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중앙정보국(CIA) 출신인 공화당 윌 허드 하원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사태를 최우선 안보 이슈로 상정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등 트럼프에 비판적인 언론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깎아내렸다.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조은아 기자}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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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법인세율 35%→ 15% 인하”… 美 사상최대 감세로 일자리 늘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6일(현지 시간) 연방 법인세율을 현행 35% 이상에서 15%로 20%포인트나 낮추는 파격적인 조세개혁안을 발표하며 ‘감세(減稅) 승부수’를 던졌다. 이 개혁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미국은 1986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세제를 개편하게 된다. 세계 1위 경제대국 미국의 법인세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약 24%)보다도 훨씬 낮아지는 것이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함께 이런 내용의 세제개혁안을 발표한 뒤 “이는 미 역사상 최대의 감세 조치이자 세금 개혁”이라며 “이를 통해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3%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콘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세금 개혁) 틀을 잡았다”고 밝혔다. 미국의 법인세율이 15%로 낮아지면 한국(24%·지방세 포함)은 물론이고 프랑스(34%), 일본(30%), 독일(30%), 영국(20%) 같은 국가들보다 훨씬 낮아진다. 과도한 법인세 부담 때문에 해외로 생산시설을 이전하려는 외국 기업들을 미국으로 유도하려는 취지다. 므누신 장관은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에 대한 세금(송환세)과 관련해선 “해외에 묶인 수조 달러에 대한 일회성 세금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백악관 관계자들은 “현행 35%인 송환세율이 10%로 크게 낮춰질 것”이라고 말해왔으나 이날 세제개혁안엔 구체적인 개정 세율이 포함되지 않았다. ‘송환세 인하’라는 새로운 희소식을 기대했던 시장은 실망했다. 해외에 많은 현금을 보유한 대표적 글로벌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등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경제전문 CNBC방송은 “법인세 인하는 이미 시장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었고, 송환세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이날 주식시장 상승세가 주춤한 건) 그렇지 못했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세제개혁안에는 개인소득세 과세구간은 현재의 10%, 15%, 25%, 28%, 33%, 35%, 39.6% 등 7단계에서 10%, 25%, 35% 등 3단계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서도 공화당은 “간소할수록 최고의 세제”라고 환영했지만 민주당은 “결과적으로 부자들만 감세 혜택을 누리고, 부자들을 위한 ‘조세 구멍’만 더 커질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수입품엔 과세하고 수출품은 면세 받는 내용의 국경조정세 신설안은 이번 개혁안엔 포함되지 않았다. 므누신 장관은 “현재로선 국경조정세가 작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앞으로 하원과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결정은 미국 내 수입업체와 외국에서 부품을 수입해 완성품을 만드는 제조업체 등의 반발에 따른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날 세제개혁안은 ‘기업의 조세 부담을 크게 낮춰 투자와 일자리를 늘린다’는 구상을 담았지만 대규모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과 재정적자 확대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 대안이 제시되지 못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당론으로 이에 반대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 같은 감세 방안은 (여당인) 공화당과 그 지지자들이 가장 기대하던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 공약이기도 하다. 조세개혁안의 의회 통과와 실현 여부가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적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조은아 기자}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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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대변인에 폭스뉴스 여성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즐겨 보는 보수성향 방송 폭스뉴스의 여성앵커 헤더 노어트(47·사진)가 국무부 대변인에 발탁됐다. 국무부는 24일 성명에서 “앵커이자 기자로서 9·11테러와 이라크전쟁, 수단 다르푸르 대학살 사건을 포함해 국내외의 다양한 뉴스를 다룬 노어트가 대변인으로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마운트버넌 칼리지와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을 나온 노어트는 ABC뉴스를 거쳐 폭스뉴스에서 약 15년간 근무했다. 2012년부터 폭스뉴스 간판 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을 진행했다.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각종 정치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미 정치권과 언론은 폭스뉴스에 애정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어트를 대변인으로 발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 CNN, 워싱턴포스트 등 주류 언론과 갈등을 빚어왔지만 보수 성향인 폭스뉴스와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도 폭스뉴스를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폭스뉴스 보도를 시청하다 즉흥적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기자회견 때는 노어트가 진행한 ‘폭스와 친구들’을 “매우 정직한 친구들”이라고 치켜세웠다. 노어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선택을 받은 두 번째 폭스뉴스 출신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2월 폭스뉴스의 유엔 담당 기자였던 조너선 워치텔을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의 대변인으로 발탁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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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유모차 빼앗아… 美항공사 또 ‘갑질’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이번엔 아메리칸항공 남성 승무원이 아기를 안고 있는 여성 승객에게서 접이식 유모차를 폭력적으로 빼앗아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승객은 유모차에 얼굴을 맞았고 안고 있던 15개월짜리 아기를 떨어뜨릴 뻔했다. 미국 대표 항공사들의 연이은 ‘갑질’에 누리꾼들이 분노하자 아메리칸항공 측은 즉각 사과했다. 22일 CNN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사건은 21일 샌프란시스코발 댈러스포트워스행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조종석과 일등석 사이 통로에서 일어났다. 승객 올리비아 모건 씨는 현지 매체 KTLA TV에 “승무원이 유모차를 낚아채듯이 빼앗아가다 아기 머리를 칠 뻔했다”며 “피해 여성은 다른 쌍둥이 한 명을 앉힌 카시트를 바닥에 둔 채 승무원의 횡포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한 승객이 찍어 다음 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동영상에는 승무원이 거칠게 유모차를 빼앗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유모차를 빼앗긴 여성 승객은 영상 속에서 휴대용 젖꼭지를 문 아이를 한 손에 안은 채 난감해하며 “내 유모차를 돌려 달라”고 울먹였다. 고객을 함부로 다루는 모습에 화가 난 한 남성 승객은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나 대신 항의했다. 곧이어 유모차를 가져간 문제의 승무원이 나타나자 “내게 그런 식으로 했다간 내가 당신을 때려눕혀 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당 승무원은 “자초지종도 모르는 당신은 빠져라”라며 손가락질을 하고 “어디 한번 쳐봐”라며 도발하기까지 했다. 이 영상은 23일 오후 현재 500만 뷰 이상을 기록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사과 성명에서 “우리 팀 멤버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고 이해심이 없었다. 실망했다”며 “영상에 나온 장면은 우리의 가치, 우리가 어떻게 고객을 응대하는지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진상 조사에도 착수했다. 한편 이 항공사는 유모차를 빼앗긴 피해 여성을 다른 비행기로 안내하고 남은 비행에서 일등석에 타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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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여름 백악관’은 베드민스터 골프클럽

    미국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겨울 백악관’으로 불린다면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내셔널 골프클럽은 ‘여름 백악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름철 영업 성수기를 앞둔 마러라고 리조트 대신 주말마다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을 애용할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은 최근 대통령 경호를 위해 각종 보안 시설을 갖추는 공사가 한창이어서 이런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는 500제곱피트(약 46.5m²) 크기의 발코니가 딸린 2층 고급 빌라가 있다. 객실 118개에 스파를 갖춘 마러라고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투명한 유리벽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넓은 현관도 붙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8일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이곳에서 당선 축하 파티를 열며 골프클럽 직원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당신들이야말로 진정한 내 사람”이라고 말해 애정을 과시했다. 골프클럽 직원들은 이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드민스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2표 차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를 눌렀다. 취임 전에도 여러 각료 후보를 불러들여 면접을 진행했다. 당시 클럽하우스 정문 인테리어가 영국 런던 총리 공관인 다우닝가 10번지와 비슷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곳을 언론에 노출시키고 싶어 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사실 베드민스터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마음의 고향으로 삼은 곳이다. 여름휴가를 맞아 복잡한 도심을 떠나 전원을 즐기고 싶을 때 가족과 함께 와 골프를 즐겼다. 한때 “죽으면 이곳에 묻히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 장녀 이방카 부부도 이 지역에서 결혼식을 올렸고 셋째 출산 뒤 휴식을 취하기 위해 골프클럽 리모델링을 하기도 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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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녀의 벽’ 깬 마라토너, 50년전 번호 달고 완주

    1967년 미국 보스턴마라톤에 몰래 출전해 금녀의 벽을 깼던 캐서린 스위처 씨(70)가 17일(현지 시간) 50년 전 참가번호를 그대로 달고 다시 출전해 결승선에 들어왔다. CNN에 따르면 시러큐스대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하던 스위처 씨는 1967년 보스턴마라톤에 261번을 달고 출전했다. 공식 등록하고 참가번호를 받아 출전한 여성은 그가 처음이었다. 당시 여성은 마라톤 참가가 금지돼 있었다. 마라톤계가 여성이 마라톤을 하면 다리가 굵어지고, 가슴에 털이 나며, 생식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불합리한 이유를 들어 출전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위처 씨는 자신의 이름을 이니셜로만 적어 여성임을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뒤늦게 여성임을 간파한 감독관은 6km 구간을 통과하던 그의 목덜미를 낚아채며 제지했다. 스위처 씨는 자신과 동행한 코치와 남자친구의 도움으로 무사히 4시간 20분 만에 풀코스(42.195km)를 완주했다. 하지만 주최 측은 끝내 그를 실격 처리했다. 50년 뒤 70대의 나이로 다시 도전한 스위처 씨의 마라톤 기록은 4시간 44분 31초로 50년 전에 비해 24분 늦어졌다. 50년 전 그가 제지당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은 ‘여성의 달릴 자유’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4년 뒤인 1971년 제2회 뉴욕마라톤에서부터 여성의 마라톤 참가가 허용됐다. 이듬해 보스턴마라톤까지 여성 참가를 허용하면서 마라톤에서 금녀의 벽은 사라지게 됐다. 스위처 씨는 이번까지 39번이나 풀코스에 도전하며 마라톤에 대한 사랑을 이어 갔다. 그는 17일 마라톤을 완주한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50년 전 보스턴 거리에서 일어났던 일은 내 인생과 다른 사람들의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며 “오늘 레이스는 지난 50년을 축하하는 의미였고, 다가올 50년은 더 나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보스턴마라톤 조직위원회는 스위처 씨의 번호인 26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조은아 기자}

    • 201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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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점 캐내 협박하고 정보 얻으면 버려라”

    ‘남자 1번을 포섭하라!’ 본국의 지령을 받은 러시아 첩보원들이 미국 뉴욕의 한 에너지 산업 심포지엄 행사장에 나타났다. 그들은 에너지 기업 임원들과 정보를 나누고 있던 한 금융인에게 다가갔다. 지난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 외교 고문으로 일했던 카터 페이지였다. 미국 CNN방송이 16일 FBI 공소장과 전직 정보 관료의 증언을 토대로 보도한 2013년 러시아의 미국 내 스파이 포섭 작전은 이렇게 시작한다. 유엔 사무소 직원으로 위장한 첩보원들은 페이지와 업계 정보를 나누고 헤어지며 e메일 주소를 주고받았다. 첩보원들이 e메일로 ‘미국 행정부의 에너지 산업 보고서를 달라’고 요구했고 페이지는 의외로 선뜻 응했다. 첩보원들은 “저 사람 바보 아니야? 포섭할 만하다”라며 낄낄 웃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렇게 포섭된 페이지가 이후 스파이 활동을 계속했는지 수사 중이다. 페이지는 “그들이 러시아 첩보원인 줄 몰랐다. 난 공식적으로 공개된 자료만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선 전 러시아 내통 의혹 광풍 속에서 그 또한 ‘러시아 스파이’란 낙인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냉전시대의 적이던 러시아와 내통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발뺌을 하고 있지만 페이지의 사례에서 드러난 것처럼 러시아 첩보원들은 미국의 정계와 금융계 인사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은밀하게 시작될 것 같은 스파이 포섭 작전은 핵심 인물을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 합법적인 부탁을 하며 의중을 떠보는 방식으로 시작된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정보원들이 미국인 스파이를 포섭하는 첫 단계는 스파이 후보와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것이다. 술을 화끈하게 마시며 우정을 쌓든, 연애를 하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두 번째 단계로 간첩 티를 내지 않으면서 스파이 후보의 성격과 직업 등을 파악한다. 스파이 후보에게 ‘영양가 없는’ 보고서를 넘겨 달라고 해 본다. 후보가 보고서를 건네주는 태도나 표정을 보며 정보를 얼마나 잘 줄 인물일지 가늠한다. 러시아 당국은 이어 ‘스파이로서 합격점’이라고 판단한 후보를 더욱 집요하게 취재해 비밀이나 치명적 약점을 포착한다. 관계가 무르익으면 원하는 정보를 달라고 요구해 보고 후보가 망설이면 미리 파악해 둔 약점을 볼모로 정보를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상대가 돈을 좋아하면 일이 쉬워진다. 실제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돈에 넘어간 사례로 보인다. 그는 러시아 기업에서 강연한 대가로 돈을 챙겼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 보도했다. 러시아 정보원들의 스파이 활용 마지막 단계는 임무를 완수한 스파이를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다. FBI 도청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 첩보원들은 페이지 포섭 공작이 완료된 뒤 “그에게서 자료를 받고 나면 꺼지라고 하자”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러시아의 첩보원 포섭 전략이 행정부 근처에 미칠 정도로 과감해져 이들의 전략을 제대로 파악하고 방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 첩보원으로 위장한 FBI 첩보원이었던 나비드 자말리 씨는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예전에 군 장성이나 미 첩보원을 비밀스럽게 포섭했던 러시아는 이제 합법적이고 당당하게 고위 관료들에게 접근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나 중국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에서 이런 스파이 기법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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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평화유지군, 아이티 소녀들 성착취”

    카리브 해 섬나라 아이티의 한 소녀는 12세부터 3년간 현지에 파병된 유엔평화유지군 50명과 성관계를 했다. 이 중에는 소녀에게 성관계 대가로 75센트(약 870원)를 준 사령관도 있었다. 소녀는 유엔 기지의 트럭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피해 현황을 조사한 유엔 조사관에게 소녀는 “당시 저는 가슴조차 없었다”고 털어놨다. 아이티의 무정부 상태로 인한 치안 문제와 지진 피해 복구를 책임져야 할 유엔평화유지군이 오히려 피지도 못한 10대들을 짓밟은 것이다. 12일 AP통신이 입수한 유엔 내부 보고서와 취재 결과에 따르면 아이티 주둔 평화유지군은 2004∼2016년 12년간 150건의 성폭력 및 성착취를 저질렀다. 성범죄를 저지른 평화유지군의 소속 국가는 방글라데시 브라질 요르단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우루과이 스리랑카 등이었다. 특히 스리랑카 소속 평화유지군 중에는 최소 134명이 2004∼2007년 어린이 9명을 성적으로 학대했다. 성범죄자 114명이 본국으로 송환됐지만 단 한 명도 처벌받지 않았다. 이런 비극은 아이티만의 일이 아니다. AP통신은 자체 조사 결과 최근 12년간 세계 곳곳에서 평화유지군과 직원들이 저지른 성범죄 및 성착취는 약 2000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어린이와 연관된 사건은 300건 이상이지만 극소수만 처벌받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평화유지군에 대한 처벌이 느슨한 이유는 유엔에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사법권이 없기 때문이다. 가해자의 국가가 사법체계에 따라 범죄자를 처벌하도록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 ‘평화 유지’의 탈을 쓰고 아동에게 쉽게 접근하는 범죄자들이 늘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유엔 평화유지군과 직원의 성범죄 및 착취 방지 대책을 발표하며 “우리는 성착취와 학대를 저지르거나 묵인하는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다. 그 누구도 유엔의 깃발 아래 이런 범죄를 은폐하도록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10년 전 발표된 내용과 유사하고 대부분 이제껏 실현되지 못했다고 AP통신은 비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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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北 또 도발땐 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 불가피…수위는?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을 하면 미국이 중국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통해 북한을 압박할 것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도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전문가인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실제 북한이 도발할 때 미국의 대응을 이 같이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미중 정상회담은 물론 그 이후에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음에도 중국이 북한의 도발을 막아내지 못하면 미국이 대중 제재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또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단하라고 세게 요구할 것이다. 북중 교역 중 석탄에 이어 철광석 교역도 중단하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더욱 강력한 수준의 제재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면 미국은 ICBM 요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 ICBM 요격은 당연히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아직 한국이 조기 대선을 맞아 ICBM를 발사하기엔 부담이 클 것이다. 신형 인공위성을 공개하거나 발사한 뒤 새 정부와 협상하려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북한 미사일 기지 타격에 나서며 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정 실장은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대응은 영변 핵시설 타격인데, 이를 위해선 미국이 주변국 동의를 받아야 하니 시행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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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부 2인자에 ‘중동전문가’ 설리번 낙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무부 2인자인 부장관에 존 설리번 변호사(57·사진)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설리번은 국무부 부장관과 행정담당 부장관을 겸임하며 미국 외교정책을 주도하는 국무부의 큰 기조와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로펌 ‘메이어브라운’ 워싱턴 사무소의 국가 안보 담당 파트너 변호사인 설리번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정부 자문위원회인 ‘미국-이라크 비즈니스 대화’ 의장을 맡은 중동지역 전문가다. 최근 로펌에서는 이란,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 진출하는 대기업 자문을 맡았다. 러시아, 쿠바 등 정치 불안이 큰 지역에서 사업하는 다국적 기업 컨설팅도 진행했다. 렉스 틸러슨 장관에 이어 중동 및 러시아 전문가가 부장관을 맡으면 국무부에서 이 지역의 외교정책이 더욱 중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설리번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는 국무부 법무실장과 상무부 부장관을 거쳤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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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미사일 요격 준비”… 식지않는 4월 위기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파괴)하는 대북 군사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미 해군의 칼빈슨 항모전단이 싱가포르 해역에서 한반도로 방향을 돌린 것도 대북 미사일 요격작전의 사전 준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트위터에 “북한이 말썽을 부리려 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돕기로 결심하면 정말 훌륭한 일이 되겠지만 돕지 않아도 우리는 중국 도움 없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써 독자 행동에 나설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 복수의 군 소식통은 11일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시리아 공습처럼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것은 확전 위험과 한국 정부의 반대 등으로 부담이 커 차선책으로 북한의 ICBM을 직접 요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경 한반도 인근에 도착하는 칼빈슨 항모전단 소속 이지스 구축함들이 북한 ICBM 요격 전력으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미 해군 이지스함에 탑재된 SM-3 미사일은 최대 500km 고도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미국이 북한의 ICBM을 SM-3 미사일로 요격할 경우 미사일방어체계(MD)의 첫 실전 투입이 된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동창리 등에서 발사한 ICBM이 공중에서 파괴되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미 본토 핵 타격 협박이 허울에 불과하다는 점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일간 데일리텔레그래프는 정보 소식통들을 인용해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15일 전후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할 수 있으며 미국은 북한이 발사하는 어떤 미사일도 격추할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고 호주 등 동맹국 정부들에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호주를 포함한 미 동맹국들이 미국의 미사일 격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주는 노던테리토리 주 파인갭 지역에 있는 미국-호주 연합 군사시설에서 비상 대기 상태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4월 북폭설’ ‘김정은 망명설’ 등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미국의 독자적 대북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 문 대변인은 “(대북 군사작전은) 한미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하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답해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윤완준·조은아 기자}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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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 구하고 남편은 바다로… ‘타이타닉 목걸이’ 105년만에 발견

    1912년 4월 15일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에서 남편 도움으로 구조된 한 여성의 목걸이(사진)가 105년 만에 발견됐다. 이 여성은 구명정에 올라타 생명을 건졌지만 남편은 타이타닉과 함께 바다 밑으로 사라져 영화 ‘타이타닉’과 똑같은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USA투데이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룩소 호텔에서 열리는 타이타닉 침몰 105주년 전시회에서 여성 승객 버지니아 클라크의 목걸이가 공개됐다고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탐사팀은 목걸이에 새겨진 여성 이름의 머리글자 ‘V.C.’로 주인을 찾았다. 버지니아는 타이타닉에 오를 당시 상원의원이자 철도 사업가인 윌리엄 앤드루스 클라크의 아들 월터 밀러 클라크와 결혼해 두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었다. 부부가 뒤늦게 유럽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아들의 생일날 아들과 함께 보내기 위해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타이타닉을 타고 돌아오던 중 참사를 당했다. 당시 버지니아는 배가 무언가에 부딪혔음을 느끼고 선상 카지노에서 포커를 하던 남편에게 알렸다. 남편은 즉시 혼신의 힘을 다해 아내를 구명보트에 내려보냈다. 남편도 탈출하려 했지만 구명보트가 갑자기 기울어지고 인파가 몰리며 이별하게 됐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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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도 ‘마초 기업’?… 남녀 임금차별 논란

    ‘세계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구글이 남녀 임금 차별 의혹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구글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성차별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급속한 성장에만 몰입해 온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이제 성숙한 기업 문화에 신경을 쓸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9일 e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매년 성별 임금 수준에 대한 포괄적이며 활발한 분석을 하고 있으며 남녀 임금 격차에 관한 아무런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10일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 관계자가 7일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구글이 고용한 인력 전반에 걸쳐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이 상당하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은 노동부가 구글 정기 감사에서 직원 급여 관련 데이터와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구글이 이에 따르지 않아 열리게 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구글은 연방 정부 여러 기관과 군에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을 임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자료 제출 요구에 따라야 한다. 구글은 “정부가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자료는 직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위험이 있다”며 계속 정부에 맞섰다. 이번 성명에서는 “노동부의 주장은 우리가 재판정에서 처음으로 들은 근거 없는 소리다. 노동부는 아무런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고 조사 방법론도 밝히지 않은 채 우리가 남녀 임금 차별을 했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구글의 임금 차별이 사실로 밝혀지면 ‘꿈의 직장’이란 자존심에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매년 실시하는 ‘최고의 직장’ 조사에서 최근 11년간 8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연매출이 750억 달러(약 85조7000억 원)에 이르는 IT 기업 구글은 양질의 공짜 간식과 이발 빨래 서비스 같은 복지 혜택은 물론이고 직원의 자기 계발에 공을 들이기로 유명하다. 최근 우버의 사내 성희롱 문제와 오러클의 백인 남성에 대한 임금 우대 논란에 이어 구글도 성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미국 IT 공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 IT 업계는 창의성과 개방성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데만 골몰해 기업 문화는 후진적이란 얘기다. IT 기업 슬랙의 인사 담당 부사장을 지낸 앤 토스 씨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IT 기업들이 마초적인 문화 탓에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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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의 직장’ 구글, 실상은 마초 기업?… 남녀 임금차별 논란

    ‘세계 최고의 직장’으로 꼽히는 구글이 남녀 임금차별 의혹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구글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성차별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급속한 성장에만 몰입해온 미국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이 이제 성숙한 기업 문화에 신경을 쓸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9일 e메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매년 성별 임금 수준에 대한 포괄적이며 활발한 분석을 하고 있으며 남녀 임금 격차에 관한 아무런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10일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 관계자가 7일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구글이 고용한 인력 전반에 걸쳐 여성에 대한 임금 차별이 상당하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재판은 노동부가 구글 정기 감사에서 직원 급여 관련 데이터와 문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지만 구글이 이에 따르지 않아 열리게 됐다. 구글은 연방 정부 여러 기관과 군에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을 임대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자료 제출 요구에 따라야 한다. 구글은 “정부가 제출하라고 요구하는 자료는 직원들의 사생활을 침해할 위험이 있다”며 계속 정부에 맞섰다. 이번 성명에서는 “노동부의 주장은 우리가 재판정에서 처음으로 들은 근거 없는 소리다. 노동부는 아무런 데이터를 제시하지 않고 조사 방법론도 밝히지 않은 채 우리가 남녀 임금 차별을 했다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구글의 임금 차별이 사실로 밝혀지면 ‘꿈의 직장’이란 자존심에 상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미 경제전문지 포춘이 매년 실시하는 ‘최고의 직장’ 조사에서 최근 11년간 8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연매출이 750억 달러(약 85조7000억 원)에 이르는 IT 기업 구글은 양질의 공짜 간식과 이발 및 빨래 서비스 같은 복지 혜택은 물론 직원의 자기계발에 공을 들이기로 유명하다. 최근 우버의 사내 성희롱 문제와 오라클의 백인 남성에 대한 임금 우대 논란에 이어 구글도 성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미국 IT 공룡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미국 IT 업계는 창의성과 개방성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사실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데만 골몰해 기업 문화는 후진적이란 얘기다. IT 기업 슬랙의 인사담당 부사장을 지낸 앤 토스 씨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IT기업들이 마초적인 문화 탓에 역풍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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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공화 ‘핵옵션’ 발동… ‘고서치 대법관’ 관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보수 성향의 닐 고서치 연방대법관 후보자(50·사진)가 민주당의 거센 반대를 뚫고 종신직인 대법관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연방대법원의 이념 구도는 진보와 보수가 4 대 4로 팽팽했으나 고서치의 대법원 진입으로 보수가 5 대 4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대통령을 배출한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데 이어 사법부까지 다수를 점하면서 입법·행정·사법부의 3대 축이 모두 보수로 바뀌게 된 것이다. 자신의 공약이던 ‘오바마케어 폐기’ 실패 등으로 정치적 타격을 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뒤 의회에서 첫 승리를 거두며 국정 동력을 되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상원은 7일 본회의를 열어 고서치 대법관 인준안을 찬성 54표, 반대 45표로 의결했다. 당초 민주당은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통해 고서치 대법관 인준을 막겠다고 공언했지만 공화당은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종결시키는 데 필요한 의결정족수를 종전 ‘60석 이상’에서 ‘51석 이상’으로 낮추는 이른바 ‘핵옵션(nuclear option)’ 안건을 가결시켜 민주당의 시도를 무력화했다. 이어 52석을 차지한 공화당이 찬성표를 던져 필리버스터를 실제 막아 냈고 결국 고서치 대법관 인준을 관철했다. 필리버스터를 막는 이 제도는 ‘핵전쟁’처럼 막판에 파괴력을 발휘한다는 의미에서 ‘핵옵션’이라 불린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앤터닌 스캘리아 전 대법관 사망 이후 1년 2개월간 8명으로 운영되던 미 연방대법원이 9명 체제로 정상화됐다. 연방 항소법원 판사 출신인 고서치 신임 대법관은 보수적 가치를 지지한다. 그는 연방 정부의 권력보다 주(州) 정부와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전형적인 보수주의자다. 개인의 종교 자유를 중시하며 ‘오바마케어’가 주장한 피임 및 낙태 관련 무료 보장이 시민들의 종교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취임 초부터 반(反)이민 행정명령의 제동,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스캔들, ‘트럼프케어(미국건강보험법)’ 좌초 등으로 휘청거리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 리더십에 탄력을 받게 됐다. AP통신은 7일 “고서치 대법관 인준안 통과는 아웃사이더인 트럼프가 내부자들에 대해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화당이 성숙한 초당적 협력을 이끄는 데는 실패하고 ‘힘의 정치’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 논평에서 “공화당은 화해를 이끌어 내는 의회 상원의 역량을 깎아내리는 대신 대통령이 원하는 후보를 인준하는 데 권력을 사용했다”고 비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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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판 모글리’…원숭이 무리와 함께 생활하던 어린 소녀 발견 돼

    동화 ‘정글북’에서 늑대들 사이에서 자란 ‘모글리’처럼 원숭이들과 생활하던 어린 소녀가 발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AP통신은 올해 1월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 바흐라이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원숭이 무리와 함께 돌아다니던 소녀가 발견돼 현재 이 지역 병원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현지 경찰과 의료 당국에 따르면 10살에서 12살로 추정되는 소녀는 발견 당시 알몸에 수척한 모습으로 동물같이 두 손과 두 발로 걸어 다녔다. 땅에 떨어진 음식을 먹을 때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입으로 주워 먹고 있었다. 현지 언론들은 소녀가 원숭이처럼 ‘끽끽’ 소리도 냈다고 전했다. 소녀는 마침 보호구역을 지나던 나무꾼들에 발견돼 경찰에 구조됐다. 경찰 관계자는 AP통신에 “소녀가 원숭이들 사이에서 매우 편안해 보였다고 목격자들이 말했다. 사람들이 소녀를 구출하려고 다가가면 원숭이들은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을 쫓아버리고 공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소녀가 자칫 동물의 먹잇감이 될 것을 우려한 경찰은 산림 감시원들과 협업해 원숭이들을 따돌리고 소녀를 잡아 경찰차에 태워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병원에서 보호받고 있는 소녀는 아직 말은 못 하지만 사람들의 말길을 알아듣는 듯한 표정을 보이고 미소도 짓기 시작했다. 인도 당국은 소녀의 부모를 수소문하면서 아동보호시설에 보내 돌볼 예정이다. 세계 언론들이 이 소녀를 ‘모글리 걸’이라 부르며 연일 보도하기 시작하자 일각에서는 소녀가 원숭이들 사이에서 자란 게 아니라 부모에게 버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8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구출을 맡은 한 경찰관은 소녀가 말을 못 하는 것은 장애 때문이지 원숭이들 사이에서 유년기를 보내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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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박근혜 사면, 국민 요구땐 사면심사위가…”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을 바라보는 정치권과 대선 주자들의 시각은 각자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넘기고 공정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사면 없이 제대로 처벌받는 것이 적폐 청산”이라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안타깝지만 박근혜 시대는 이제 끝났다. 국민도 박 전 대통령을 용서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은 “다시는 이런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둘러싸고 때 이른 논란을 벌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대통령의 사면 권한을 남용하지 않도록 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뜻을 모으고 투명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은) 국민 요구가 있으면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에서 다룰 내용”이라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자 문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가 아직 재판도 시작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언급해 그 진의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영남권 경선이 끝난 후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웃음을 머금은 채 아무 말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지금은 철저한 수사를 말해야 할 때이지 그것(사면)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사면 불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WP “정치적 공주 극적 전환점” 한편 해외 언론은 박 전 대통령 구속 뉴스를 긴급하게 전하면서 동아시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31일 호외를 냈으며, 방송사들은 긴급 속보로 소식을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은 수십 년 동안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갔지만, 그녀의 가정(박근혜 전 대통령 일가)은 여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치적 공주(political princess)였던 박 전 대통령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강경석 coolup@donga.com·조은아 기자}

    • 201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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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짐 로저스 “한국서 지금 대학졸업한다면 창업할 것… 농부가 유망직업”

    《 “내가 인생을 살며 느낀 건 일반 대중과 반대로 하면 더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라면 창업할 방법을 찾겠다. 통일된 한국에서 유망한 사업을 찾겠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짐 로저스(75)는 23일 ‘당신이 한국에서 막 대학을 졸업했다면 무슨 일을 하겠느냐’는 질문을 받자 대뜸 이렇게 말했다. “당신(기자) 또래 한국인들은 공무원이 되고 싶어 한다. 정부 영역이 천국이라고 생각한다. 안심할 수 있고 수입이 안정적이니까. 하지만 나라면 일반 대중의 흐름을 벗어나겠다. 정부가 날 뽑아 주지도 않겠지만 말이다.” ‘왜 안 뽑힐 것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왜냐면 난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니까!”라며 웃었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체득한 지혜와 투자 감각으로 한국의 청년실업, 교육제도, 4차 산업혁명, 대통령 선거 등에 대한 생각을 거침없이 말했다. 한국을 향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아프지만 해법은 명쾌했다. 싱가포르 자택에 있는 그와의 인터뷰는 화상전화 ‘스카이프’로 1시간 반 동안 진행됐다. 》  ―당신의 자녀는 어떻게 가르치나. “열세 살 된 첫딸에게 ‘이제 직업을 가져야만 한다’고 말하고 있다. 뭘 하든 신경 안 쓴다. 내 말을 들은 딸이 ‘이렇게 숙제가 많은데?’라고 하더라. 하지만 일찍부터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어떤 게 돈 드는 일인지를 파악하고, 가게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아는 것이 더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데 필요하다. 한국의 10대들도 매주 몇 시간씩 파트타임으로라도 일하도록 교육 과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지금은 애들이 ‘진도를 못 따라가니 안 된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성적을 받기 위해 일을 해야 하면 그런 걱정은 필요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에 적당한 직업은 뭔가. “농부가 되어야 한다.(그는 여러 기회에 식량난과 기후변화 때문에 갈수록 식량 생산 산업이 유망해질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농부의 평균 나이는 미국에서 58세, 일본에서 66세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영국에선 자살률이 농업 분야에서 가장 높다. 하지만 앞으로 큰 변화가 생길 것이다. 지금 삶이 마음에 안 든다면 농부가 되라. 삼각함수를 못 풀어도 농부가 될 수 있다. 트랙터를 운전할 줄 아나?” ―그밖에 다른 유망한 직업군은…. “이혼 담당 변호사다. 한국에서 이혼율이 치솟고 있다. 교육산업도 출산율이 다시 높아지면 괜찮을 것 같다(농담 같지만 그는 매우 진지했다).” ―교육 시스템도 바뀌어야 할까. “그렇다. 아이들이 음식, 재배 활동 등을 접하도록 교육을 바꾸라고 제안하고 싶다. 우린 모두 컴퓨터 교육을 받고 기술을 쉽게 접하지만 모두가 기술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아이들이 콩 기르는 법을 알면 다른 어떤 일보다도 그 일이 낫겠다고 말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기업가정신을 키워줄 수 있을까. “자립심 강한 젊은이들이 포기하거나 한국을 떠나지 않도록 창업 인센티브나 세제 혜택을 줄 수 있다. 인센티브를 받는 사람은 행동한다. 하지만 지금 한국 교사나 관료나 언론이나 그런 식으로 청년들을 독려하질 않는다. 규제도 과감하게 없애라. 공산국가인 중국에서 사업하기가 한국에서보다 편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한국은 모든 규제와 규범을 요구한다.” ―당신처럼 견문이 넓고 통찰력이 풍부한 사람이 되려면…. “젊은 한국인들이 더 많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 청년들은 겁이 나서 세계를 더 많이 보려 하지 않는다. 파리에 가서 에펠탑 보고 오는 식의 여행은 더 이상 하지 말자. 크게 배울 게 없다.” ―그럼 어디로 가야 하나. “내가 여기(싱가포르)에 있지 않나. 미래를 바라보고 미국을 떠나 아시아로 왔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세기다. 바다만 건너면 (중국에) 13억 인구가 있지 않나. 중국 북동부를 가 봐라. 한국 사람도 많지만 북한 사람도 많다. 거기선 여러 창업 형태를 접할 수 있다. 우리 애들은 영어와 중국어를 한다. 애들이 중국어를 하게끔 아시아로 이주했다. 내가 한국인이라면 지도 밖으로 나와 중국어를 꼭 배우겠다.” ―또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나. “모든 한국 사람이 러시아 동부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에 가 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러시아인들이 21세기의 훌륭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그리고 철도와 고속도로가 다시 건설되고 있다. 철로는 북한 항구 도시인 나선까지 뻗어 있다. 가 보면 통일에 (기여할) 완벽한 장소임을 알게 될 것이다.” ―여전히 북한이 유망한 투자처라고 생각하나(그는 2015년, 통일을 바라보면 북한이 가장 좋은 투자처라고 말한 적이 있다). “북한과 남한이 합치면 통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통일 한국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인구는 7500만 명이나 된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는 데다 저렴한 노동력, 풍부한 자원을 갖게 된다. 당신은 적기에 적소에 있게 되는 것이다. 통일 이후 북한에 제조기반을 두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투자하겠다.” 이 대목에서 로저스는 갑자기 예민해지며 “당신들 혹시 스파이가 아니냐”고 물으면서 기자들의 명함과 생년월일을 확인했다. 중간에 화상 연결이 끊기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지켜보고 있다”고 속삭이기도 했다. ―투자가 관점에서 가까운 미래에 평화로운 통일이 실현될 것이라고 보나. “(남북 관료들이) 서로 소리만 지르지 말고 같이 앉아 대화를 한다면 평화 통일이 가능할 수 있다. 그들은 서로를 비난하는 데만 익숙해져 있다. 북한에 청년들 여럿을 보내고 북한 청년들이 남한으로 와서 같이 춤도 추고 맥주도 마시면 여러 문제를 정말 순식간에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북한은 여전히 핵을 개발하며 국제사회와 대치하고 있지 않나. “6·25전쟁은 64년 전에 끝났다. 지금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당신들 중 누구도 전쟁을 기억하지 않는다. 당신들보다 내가 늙었는데 나조차도 전쟁을 기억하지 못한다. 다른 방식으로 북한 문제를 다뤄야 한다. 그래야 한국에도, 아시아에도, 세계에도 좋다.” ―1999년 한국을 2주 넘게 여행했는데 18년간 한국이 더 낙관적인 곳이 되었나. “더 풍요로워진 것은 맞지만 더 낙관적이라고 말은 못하겠다. 북한과의 긴장관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한국인들은 빚이 많기 때문이다. 1999년 당시 빚이 없었던 많은 한국인이 지금은 빚을 지고 있다. 사람들이 빚을 지고 있을 땐 그다지 낙관적일 수 없다.” ―한국 조선업과 철강업을 되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나라면 철강 같은 산업을 부활시키려 애쓰지 않겠다. 이런 산업은 이미 경쟁력을 잃었다. 농업이든 관광업이든 컴퓨터 관련 산업이든 새로운 산업을 활성화하려 노력하겠다.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같은 교통 분야 말이다. 평화만 유지되면 부산에서 베를린까지 철로가 놓인다.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 ―한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정직함은 당연히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사고를 하는 능력(the ability to think outside the box)’이 필요하다. 매년 예정된 ‘전쟁 게임’은 끝내자. 지난 60여 년간 반복해 온 (대북정책) 방식은 한반도에 별로 도움이 안 됐다. 대선 후보 중 두 사람 정도가 새롭게 사고하는 사람인 것 같다. 좀 다른 질문을 한다. 지난 60여 년간 아무도 못했던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후보들을 보고 누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지 봐라.” ―그 두 사람이 누군가. “기자라면 누군지 알 거 아니냐. 내가 말하면 한국 정치에 개입하는 것이 된다(집요하게 물었지만 그는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당신의 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난 평생 아이를 원해 본 적이 없었다. 사람들이 왜 멍청하게 애를 낳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다 애를 낳고 내가 100% 틀렸다는 걸 알았다. 나의 꿈은 두 딸이다.” 그에게는 여덟 살 난 둘째 딸이 또 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늦은 밤인데도 그는 실내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어린 두 딸을 건강하게 잘 키우고 해외로 비행기 타고 강연을 다니기 위해서”라고 했다. :: 짐 로저스는 ::본인이 밝힌 현직은 모험가이자 작가. 1964년 예일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문송(문과라서 죄송하다)’ 스펙으로 22세 때 미국 경제의 중심지인 월가에 첫 직장을 구했다. 주식과 채권 등 금융시장을 배우고 뜬금없이 영국으로 떠나 1966년 옥스퍼드대에서 철학, 정치, 경제학 학사 학위를 땄다. 월가로 다시 돌아와 1973년 헤지펀드계 대부인 조지 소로스와 퀀텀펀드를 설립했고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올렸다. 1980년 38세로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116개국을 여행했다. 현재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강연을 다니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조은아 achim@donga.com·한기재 기자}

    • 201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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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초 인공 여성생식기관 ‘이바타’ 개발

    미국 노스웨스턴대 산부인과 전문의 테리사 우드러프 박사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여성의 인공 생식기관인 ‘여성 생식 시스템 온 어 칩(female reproductive system on a chip)’ 발명에 성공했다고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온라인판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브(Eve)’와 ‘아바타(avatar)’의 합성어인 ‘이바타(Evatar)’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직사각형 상자 형태로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다. 이 안에 나팔관, 자궁, 자궁경부, 난소, 간 등 살아있는 조직이 개별적으로 담긴 작은 방들이 있다. 실제 인간의 나팔관, 자궁경부, 간 조직을 썼다. 난소는 건강한 여성에서는 절제되는 경우가 드물어 쥐의 조직을 썼다. 각 방은 가는 튜브로 연결돼 있는데, 튜브를 따라 혈액 역할을 하는 액체가 흐른다. 이 액체에 주사로 호르몬을 주입하면 각 기관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알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으로 28일간의 여성의 생식 과정을 시험했다. 먼저 난포자극 호르몬을 이바타에 주입하자 난소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만들었다. 14일이 지난 뒤 황체형성 호르몬을 넣자 난자가 난소에서 나와 생식주기에 영향을 주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난소에서 빠져나온 난자들은 첫 번째 방인 난소방(ovary chamber)에 그대로 있었다. 하지만 인간의 나팔관 조직으로 만든 두 번째 방에선 섬모체라는 털 구조가 마치 난자가 방 안에 들어와 있는 듯 난자를 자궁으로 밀어내는 듯이 움직였다. 인간 자궁과 자궁경부 조직으로 이뤄진 세 번째 방과 네 번째 방은 각각 호르몬을 받아들이기 위한 수용체를 만들었다. 간 조직으로 만든 다섯 번째 방은 이바타와 연결돼 있다. 이바타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불임 등의 질환을 연구하고 치료제와 피임약을 실험하는 데 활용된다. 연구팀의 궁극적인 목표는 환자들의 줄기세포로 개인별 인공 생식기관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음경과 고환으로 구성된 남성의 인공 생식 시스템 ‘듀드큐브(DudeCube)’도 제작할 계획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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