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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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niceshin@donga.com

취재분야

2026-01-24~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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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대통령 현실인식 문제”… 박지원 “의미있는 대화”

    12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청와대 회동은 115분 내내 긴장감이 흘렀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안보 문제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경제 및 정치 현안으로 맞서면서 양보 없는 설전이 오갔다. 향후 정국 운영도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한 셈이다. 이날 배석자를 결정하는 과정부터 신경전이 팽팽했다. 청와대는 이날 회동에 김관진 대통령국가안보실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배석한다고 통보했다. 일촉즉발의 북핵 위기에서 초당적인 협조를 요구하는 안보 회동 의미를 살리려는 취지였다. 그러자 추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경제 영수회담을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안해 이뤄진 회담”이라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배석을 공개적으로 요구했고 결국 유 부총리도 뒤늦게 회동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추 대표에게 “동반자로 기대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추 대표는 “흔쾌히 회담 제의를 수용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이던 6일 추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영수회담을 먼저 제의했음을 상기시킨 것이다. 그러면서 “추석을 앞두고 힘든 국민께 민생 열쇠를 드리면서 좋은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당초 제안한 ‘안보 회동’이 아닌 ‘민생 회동’임을 부각시켰다. 회담은 화기애애한 인사로 시작됐지만 박 대통령이 원탁에 앉은 뒤 “장관들의 보고를 먼저 듣자”고 제안하면서 순간 냉랭한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한다. 국민의당 박 위원장이 “장관들은 국회에서 자주 뵐 수 있으니 여야 대표들이 먼저 말하고 싶다”고 중재에 나섰고 추 대표가 15분, 박 위원장이 14분 각각 준비한 발언을 이어갔다. 야당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박 대통령은 갑자기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찬성하시냐, 반대하시냐”고 직접 물으면서 잠시 침묵이 흐르기도 했다고 한다. 추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다그치듯이 물었다”고 했다. 이날 회동은 예정된 시간보다 25분이나 더 진행됐음에도 사드 배치를 두고는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사드 문제에 대한 공동 발표문을 채택하려던 시도도 불발됐다. 이 대표가 “두 야당 대표가 사실상 사드 반대로 결론이 나면 많은 국민들이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재차 요구했지만 야당 대표들은 “강요된 합의”라며 거부했다. 박 대통령은 예정됐던 의제에 대한 각자의 얘기가 끝나자 ‘다른 일정’을 이유로 먼저 자리를 떴다. 이날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이뤄진 여성 대통령과 첫 여성 당수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렸다. 박 대통령과 추 대표는 나란히 파란색 계열 바지 정장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평소 전투복으로 불리는 박 대통령의 남색 정장은 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때 입었던 옷이기도 하다. 두 여성 지도자는 차분히 대화를 이어갔지만 현안을 두고 한 치 양보도 없었다고 한 배석자는 전했다. 이 대표는 붉은색 넥타이, 박 위원장은 초록색 넥타이, 추 대표는 파란색 재킷 등 당 색깔을 반영한 의상을 선택했다. 회동에 대한 두 야당의 평가는 미묘하게 엇갈렸다. 추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많은 관료에게 둘러싸여 계셔서 민생이나 이런 위기감 또는 절박함, 여기에 대한 현실 인식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나라 경제 방향, 특히 소득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방향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자주 만나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더민주당 윤관석 대변인은 “한마디로 소통의 시대 만사불통이었다. 박 대통령의 안보교육 강의에 가까웠다”고 혹평했다. 발언 자료를 준비해 갔던 박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도 당신의 생각을 충분히 설명했고, 우리도(야당 대표들도) 의견을 다 얘기했기 때문에 당장에 모든 것이 합치하지는 않지만 의미 있는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회동 내내 박 대통령을 측면 지원했던 이 대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분위기 속에서 잘 진행됐다”며 “북핵과 관련해 참석자 모두 강한 톤으로 반대하고 규탄한 부분이 최고의 성과”라고 자평했다.우경임 woohaha@donga.com·신진우 기자}

    • 201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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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美본토 겨냥 ICBM 추가실험 나설듯

    북한은 1월 4차 핵실험 이후 핵탄두의 소형화 및 규격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탄도미사일 실험에 힘을 쏟았다. 핵개발은 물론이고, 이를 운반할 수단들에 대한 기술개발에 전념해온 것이다. 북한이 9일 핵탄두 소형화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만큼 이젠 마지막 단계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본격적으로 매달리고, 조만간 추가 발사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ICBM은 미국 본토까지 타격이 가능한 ‘최종 병기’로 알려져 있다. 미국 등 주변국들이 북한의 ICBM 개발에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북한은 각각 남한 전역과 일본을 사정권으로 둔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은 올해 6월 미국령 괌까지 타격 가능한 사거리 3500km 안팎의 무수단 시험발사에도 성공했다. 북한은 지난달 24일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500km 넘게 비행시켜 국제사회를 긴장시켰다. 이어 5일 노동미사일 3발을 동시다발로 발사해 비슷한 지점에 낙하시켜 크게 향상된 미사일 능력을 과시했다. 40년 넘게 미사일을 개발해 온 북한이 이젠 상당한 수준의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을 축적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12년 쏘아올린 ‘은하 3호’의 사거리를 1만 km 정도로 보고 있다. 미국 서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북한이 2월 쏴 올린 ‘광명성호’는 제원, 비행 궤적 등에서 은하 3호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ICBM에 필요한 단분리, 유도조정 기술 등은 이미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ICBM 전력화에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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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석 사과 요구에 바로 몸낮춘 김재수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자신이 흙수저 출신이어서 피해를 봤다는 발언 논란과 관련해 8일 “공식 취임 전에 정무직 장관으로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흙수저 발언을 취소하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장관이 공직자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맞다”며 “김 장관은 야당과 국민, 농민들에게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가 사과를 요구하자 김 장관이 즉각 사과한 것은 여당의 요구까지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부담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자 여당과 김 장관 사이에 ‘일단 대국민 사과부터 한 뒤 제대로 대응하자’는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김 장관에 대해 허위 폭로를 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며 비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인사청문회 당시 “김 장관이 2001년, 2014년 두 차례 주택 매입 당시 금리 1.4%라는 특혜성 대출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2001년에는 금리 6.6%로 대출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하지만 김 의원은 “현재 거주하는 아파트 대출 금리는 1.4%의 황제금리가 사실이다.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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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지사 “저승 가면 성완종에게 물어볼 것”… 대권 도전엔 급제동

    한때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62)는 8일 1심 유죄 선고를 받은 뒤 즉각 항소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지만 정치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1심 선고 직후 법원을 나서며 굳은 표정으로 “나중에 내 저승 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전 경남기업 회장)한테 물어보겠다”고 말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심경에 대해선 “단 1%도 예상하지 못했다. 마치 ‘노상강도’를 당한 기분”이라며 강한 불만을 내비쳤다. 이어 홍 지사는 오후 서울 여의도의 경남도 서울본부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정의가 아니다. 왜 1년 6개월을 선고했겠느냐. 적어도 1년 6개월 동안 발을 묶어놓겠다는 것 아니냐”며 이번 판결에 대한 심경을 더 상세히 토로했다. 그는 “(지난해 4월) 성완종 리스트가 터질 즈음 내가 대통령 경선 이야기를 꺼냈다”며 “성 전 회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마니아였다. 내가 대선 이야기를 안 했으면 성완종 리스트에 내 이름이 끼어들 이유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1년 6개월 동안 발을 묶어두려는 측이 반 총장 지지자들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냐는 기자들의 물음엔 “그건 모른다. 내가 할 이야기는 아니다”면서도 “2년 구형에 1년 6개월 실형 선고를 한 적이 있느냐. 순수한 사법적 결정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마디로 ‘정치적 음모’의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내가 갈 길을 가지 않고 주저앉거나 돌아서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지만 “항소심 일정을 위해 정치 일정은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지사는 최근 “종북 좌파들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대한민국을 흔들기 위해 총결집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1심 판결을 앞두고 ‘강한 보수’ 이미지를 내세우며 대선 의지를 부각해 왔다. 일각에선 특유의 독설로 ‘한국판 트럼프’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대선 도전은커녕 정치 생명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한국판 트럼프’로 보수우파 세력을 결집해 대선 판을 흔들겠다던 홍 지사의 자신감이 크게 꺾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가 도정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힘들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유죄 판결로 도정 장악력이 약화돼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는 ‘경남미래 50년 사업’ 등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홍 지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주민소환투표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여부를 결정한다. 이때 ‘인용’ 결정으로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 투표 △유효투표수의 과반수가 찬성하면 홍 지사는 도지사직을 잃게 된다. 8일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홍 지사가 자신의 직을 유지하기 위해 편법을 동원한다면 전면적인 사퇴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신진우 niceshin@donga.com·허동준 / 창원=강정훈 기자}

    • 201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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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에 뿌린 제주해녀 홍보물, 트럭 몇 대분 돼요”

    “어렸을 때 동네에서 ‘해녀 아줌마들’을 보면 괜히 가슴이 뭉클해지고 그랬어요. 체격이 크진 않았을 텐데 그때 내 눈엔 왜 그렇게 커보였는지….” 제주 출신인 원희룡 제주지사(52)는 7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시절 ‘해녀’와의 추억을 이렇게 기억했다. 원 지사는 지금도 도정 운영이 쉽지 않거나 체력적으로 힘들 때면 자맥질(물속에서 팔다리를 놀리며 떴다 잠겼다 하는 행동)하는 해녀들을 가만히 지켜본다고 했다. 해녀가 온몸으로 파도에 부딪치는 모습을 보며 힘을 얻고 감동까지 느낄 수 있어서다. 한국의 어머니상이자 강인한 여성상으로 대표되는 ‘제주 해녀 문화’는 올해 세계적인 문화유산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문화재청은 2014년 3월 유네스코에 제주 해녀 문화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그 등재 여부가 올해 말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 총회에서 결정된다. 원 지사는 “유네스코 등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자신했다. 제주도와 문화재청이 합심해 4년 넘게 해녀 문화를 알려 이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올랐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적인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제주의 행사에 초청해 해녀 체험 등 기회를 자연스럽게 제공했다”며 “해녀 문화의 역사, 특징 등과 관련해 해외에 뿌린 자료가 몇 트럭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이달 2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2016 세계자연보전총회(WCC 2016)’에도 참석해 국제기구 대표들을 상대로 ‘해녀 알리미’ 역할을 자청했다. 유네스코의 이리나 보코바 사무총장을 만난 자리에선 “바다 환경을 보존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제주 해녀는 공동체 문화의 대표 사례”라며 “꼭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돼야 한다”고 설득했고, 보코바 사무총장으로부터 “의미가 큰 문화유산임을 인정한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꼽히는 원 지사의 일정표는 내년까지 이미 빡빡하게 채워져 있다. 하지만 ‘해녀 홍보대사’ 역할만큼은 연말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당장 9일 서울 예술의전당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나는 해녀 바당(바다의 제주 방언)의 딸’ 공연에도 참석한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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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대표 연설에 박수 친 與의원들

    새누리당이 6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날 이정현 대표 연설 도중 야당으로부터 받은 고함과 야유에 박수와 경청으로 ‘응수’했다. 이날 추 대표의 연설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안보 문제를 언급하는 대목에서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안보는 안보(로만 고려해야 한다)”라고 외치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쉿”이라며 자제를 요청했다. 연설이 끝난 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의원들이 보여준 품격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전’은 여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게 미리 전달한 ‘비난 자제령’의 영향이 컸다. 정 원내대표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우리 당부터 상대를 존중하는 정치문화를 만들자”며 ‘야유 자제’를 당부했다. 이 대표는 강성 이미지로 알려진 일부 의원을 만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고 한다. 새누리당은 추 대표 연설에 대한 공식 논평에서도 “오늘 연설을 국민의 목소리로 존중하며 여러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도 각종 현안에서는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합의하고 검찰개혁 특위, 사드대책 특위, 세월호 특조위 연장에 합의한 야 3당은 즉각 국정 마비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야당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다음 주초 제출한 뒤 그 다음 주에 처리하자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오려다가 야당 의원들에 의해 출석을 거부당하기도 했다. ‘서별관회의(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는 예정대로 8, 9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 측은 “준비 기간이 턱없이 부족해 부실 청문회가 될 우려가 크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국민의 의혹을 풀어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청문회 전후로 여야의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신진우 niceshin@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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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과 연대” 다음날 동교동 찾은 이정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6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해 “어렸을 때부터 (김 전 대통령을) 정말 존경했다”며 “김 전 대통령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라는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빠르게 극복해 준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대표 취임 인사차 이 여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 김 전 대통령이 얼마나 어려웠을까 싶어 어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잘 도와드리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공식적으로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여사는 이 대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도 “최근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에 좋은 업적을 남겨줬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잘하겠다”고 답했다. 이 여사는 4·16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철저히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 활동 연장을 거부하는 새누리당에 협조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대표는 “정치권이 정신 차리겠다”고만 말했다. 이 대표는 이 여사와의 면담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경청했다. 이 대표는 이 여사에게 과일바구니를 전달했고 이 여사는 축하 난과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에 휘호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늘 숭배 인간 사랑)’을 적어 선물했다. 이날 이 대표의 방문을 두고 정치권에선 여당이 이른바 ‘서진(西進)’ 전략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 머릿속에 ‘호남=김대중’이라는 공식을 그리고 있음을 고려할 때 어제오늘 발언과 행보는 매우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대표들은 이날 나란히 ‘안보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당 지도부와 1박 2일 일정으로 경기 파주의 한 포병대대를 방문해 전방부대 병영체험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도 서부전선 최전방인 경기 김포 애기봉 관측소(OP)와 한 기갑부대를 찾았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 / 김포=유근형 기자}

    • 2016-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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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인재영입위원장에 나경원… 수석대변인 ‘테러균 막말’ 염동열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5일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4선의 나경원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했다. 사무총장은 박명재 의원(재선)이 유임됐다. 사무 1·2·3부총장 격인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홍보본부장에는 각각 박맹우, 박덕흠, 오신환 의원(이상 재선)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은 염동열 의원(재선)이 맡았다. 염 의원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파문 당시 ‘테러균’이라며 원색적인 비판을 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현아 현 대변인이 유임된 가운데 김성원 의원이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비박(비박근혜) 진영인 나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삼고초려 해 정중히 모셨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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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차별한것 참회” 손내민 與대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5일 “새누리당, (현) 정부, 이전의 보수 정부가 본의든 아니든 호남을 차별하고 호남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 데 대해 참회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20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김대중 대통령 당시 국정에 더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못한 점, 국민이 뽑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했던 부분도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남은 특정 정당의 전유물이 아니다. 주류 정치의 일원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보수 여당 대표가 호남을 향해 직접적으로 사과의 손을 내민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가 8·9 전당대회 전에 내걸었던 ‘대선에서 호남표 20% 확보’ 공약을 지키기 위해 이른바 ‘서진(西進)’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달 23일 당 대표 취임 후 처음 호남을 방문한 자리에선 “호남 중도 세력과 적극 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해(國害·나라를 해롭게 한다는 의미)의원’이라 비난하는 국민도 많다”며 “내후년에 헌정 70년을 맞이하는 국회는 처절하게 자기반성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개혁을 위한 ‘헌정 70년 총정리국민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국민 주도로 위원회를 구성해 국회 관행, 국회법 등을 진단하고 해법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국회 개혁 위원회 구상은 대표 취임 전에도 말했지만 본격적인 위원회 인선 등에 나서 보자는 취지라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날 50분가량 진행된 이 대표의 연설 도중 야당 의원들은 수시로 고성을 쏟아냈다. 이 대표가 안보와 관련해 초당적인 협력을 당부하자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안보를 위해 그러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또 이 대표가 “경제 활성화 노동법에 야당은 왜 반대만 하느냐”고 지적하자 야당 측에선 “공부 좀 하시오”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연설을 마치고 퇴장하는 이 대표를 향해 “의장실 점거 사과하고 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연설을 두고 여야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명연설”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더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국정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고 호남과의 연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를 말하는 건 진정성이 없다”며 “1회성 장식용 멘트로 보인다”고 혹평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유근형 기자}

    • 201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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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인재영입위원장 나경원 임명-사무총장 박명재 유임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5일 최고위원들과 협의해 4선의 나경원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했다. 사무총장은 박명재 의원(재선)이 유임됐다. 사무 1·2·3부총장격인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홍보본부장에는 각각 박맹우 박덕흠 오신환 의원(이상 재선)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은 염동열 의원(재선)이 맡았다. 염 의원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파문 당시 ‘테러균’이라며 원색적인 비판을 한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현아 현 대변인이 유임된 가운데 김성원 의원이 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비박(비박근혜) 진영인 나 의원을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한 것과 관련해 “삼고초려 해 정중히 모셨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무늬만 계파 안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오신환 본부장과 나 위원장을 제외하면 주요 자리가 대부분 친박(친박근혜)계로 채워졌다”며 “원외 인사를 배려했다지만 상당수가 친박계 비례대표 출신이라 ‘탕평인사’라는 말이 무색하다”고 지적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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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43% “정치권, 국민통합 악영향”

    일반 국민 25%는 ‘여야의 정쟁 격화’가 사회갈등을 악화시킨다고 꼽았다. ‘정치 리스크’가 사회갈등의 주범이라는 얘기다. 반면 국회의원은 15%가량만 동의했다. 그 대신 국회의원의 53%는 ‘경제적 빈부격차 확대’가 사회갈등을 악화시킨다고 지목했다. 일반 국민이 사회갈등 악화 요인으로 ‘경제적 빈부격차 확대’를 꼽은 비율은 29%였다. 국민은 경제적 양극화 못지않게 정치적 양극화를 우려한 반면 국회의원들은 자신의 책임보단 경제가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동아일보가 3일 국민대통합위원회로부터 입수한 ‘국민통합에 관한 국회의원 의식조사’에 따르면 정치권이 국민통합에 끼친 영향을 두고 일반국민의 42.7%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반면 의원들은 24.9%만이 ‘매우 부정적’이라는 데 동의했다. 정치권이 스스로의 잘못에 상대적으로 관대하다는 의미다. 대통합위가 20대 국회 출범 후 의원 188명, 일반 국민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의원과 일반 국민은 원인 분석이 다른 만큼 ‘국민통합을 위한 시급한 과제’를 두고도 인식 차이를 보였다. 일반 국민의 26.5%는 ‘당파적 정치 갈등과 좌우 진영대결 해소’를 시급한 과제로 꼽은 반면 같은 항목에 의원은 17.1%가 공감을 표시했다. ‘식물국회’로 불린 19대 국회에 대해서도 20대 국회의원들의 평가는 관대했다. 부정적 평가는 47.8%로 절반을 넘지 않았다. ‘보통’이라는 응답이 36.4%,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15.8%였다. 다만 20대 국회의원들도 ‘19대 국회가 국민통합 측면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여야 갈등(46.9%)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의원들은 20대 국회의 핵심 과제로 △양극화 해소(29.9%) △갈등조정 및 협치(24.1%) △경제 성장(10.9%)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일부터 여야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두고 극한 정쟁을 벌이는 등 인식과 행동의 ‘불일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현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권이 문제의 핵심을 알면서도 대안 없이 갈등하며 구태를 답습하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개헌 논의에 대해서는 의원 87.2%가 찬성했다. 정당별로 개헌 논의에 찬성하는 비율은 △국민의당(95.0%) △더불어민주당(92.3%) △새누리당(71.8%) 순이었다. ‘복지 확대를 위한 증세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도 찬성(83.1%)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동성 간 결혼의 법적 허용’에는 반대(70.4%)가 다수였고, 고교 평준화를 개선하는 ‘수월성 교육 강화’에는 찬성(44.1%)과 반대(55.9%)가 팽팽하게 맞섰다. 의원들은 본회의 표결 시 ‘개인의 소신’(46.2%)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당론이 표결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냐’는 질문에 77.2%가 ‘그렇다’고 했다.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은 “‘국민 대표’라는 이상적인 소신과 당론을 중시하는 현실 정치 사이에서 드러나는 모순”이라고 해석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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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농성 본 박지원 “우리가 그짓하다 야당 됐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파문으로 이틀째 개점휴업 중이던 국회를 정상화하는 데 중진의원들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 모든 일정은 여당의 ‘보이콧’ 선언으로 2일 오후까지 전면 중단된 상태였다. 이때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격이자 8선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정 의장에게 면담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3시경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50여 분 동안 해결책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완강히 버티면서 출구전략이 없자 서 의원에게 SOS를 쳤다고 한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중재 노력을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아침까지도 정 의장 및 양당 대표들과 전화통화로 협의했다”며 “정 의장이 전날 밤 본회의를 열어 야당 단독으로 추경안을 처리하려고 해서 ‘의결 정족수가 안 된다’고 말렸다”고 했다. 전날 여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농성에 대해선 “의원들 일부는 음주 상태에서 고성을 질러, ‘역시 야당 연습하나 보다’ 느꼈다”며 “우리가 그 짓 하다 야당이 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소속 박주선 국회부의장에게 의사봉을 넘겨주자는 아이디어는 박 위원장이 냈다고 한다.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한 손으론 압박, 다른 한 손으론 물밑 협상’ 전략으로 협상에 기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도 정 의장이 ‘사회권 이양’을 결심하는 데 설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제1야당인 더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유근형 기자}

    • 201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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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 일도 안한 정기국회 첫날

    1일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식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파행했다. 정기국회 개회식 날 파행을 빚은 건 2009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에는 같은 해 7월 여당이 미디어관계법을 강행 처리한 데 대해 야당이 항의 표시로 집단 퇴장했다. 이번처럼 의장 개회사 내용을 문제 삼아, 그것도 여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파행을 빚은 건 전례를 찾기 힘들다. 야당이 장악한 ‘국회 권력 교체’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티끌만 한 허물도 태산처럼 관리해야 하는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이 그 직을 유지한 채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을 국민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여야는 정기국회 기간 고위공직자 비리를 전담하는 특별수사기관 설치 문제를 논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정 의장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불가피성을 떠나 우리 내부에서 소통이 전혀 없었다”며 “그 과정이 생략돼 국론은 분열되고 국민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선 “지금 뭐하는 거냐” “의장이 원내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는 고성이 터져 나왔다. 집단 퇴장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개회사를 ‘폭거’로 규정하고,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 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채택했다. ‘개회사 돌발 악재’로 20대 첫 정기국회는 먹구름에 휩싸였다. 당장 야당의 두 차례 합의 파기 후 어렵게 타협안을 마련한 추경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됐다. 이날 오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도 여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야당 단독으로 열렸다. 전날에도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야당 단독으로 열린 바 있다.이재명 egija@donga.com·신진우 기자}

    •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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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당 성급” 최고위회의 자리박찬 이장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지도부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자의 복당 허용을 놓고 서로 얼굴을 붉혔다. 인천, 경남 지역에서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했던 10명의 재입당 의결 안건이 발단이었다. 친박계 이장우 최고위원이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탈당한 지 5개월밖에 안 됐는데 벌써 복당을 시켜주면 어떡하느냐”며 “복당 기준을 객관적으로 정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밝히면서 신경전이 시작됐다고 한다. 이정현 대표는 해당 지역 시도당과 당협위원장이 찬성한 점을 이유로 들며 “그동안 해왔던 것이니 이대로 하자”며 원안대로 처리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정진석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이 대표 얘기를 따르자”고 중재에 나섰지만 이 최고위원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이 대표는 “이렇게 다들 대표를 무력화해도 되는 것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복당안은 결국 원안대로 의결됐다. 지도부 내 균열 조짐이 일고 있지만 이 대표는 여전히 ‘머슴형 리더십’을 강조하며 민생행보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이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의원을 동행해 지방 외연 확장에 나서는 민생행보 2탄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소외지역 현장을 집중적으로 찾아 민원을 듣고 해결하는 데 당력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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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병우 벌집’ 건드린 정세균 의장… “중증 대권병” 여당이 보이콧

    1일 20대 첫 정기국회 개회일 풍경은 모든 게 낯설었다. 야당 출신 현직 국회의장이 개회사에서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한 것도, 이에 항의해 집권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해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낭독한 것도 역대 국회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 국회 권력이 야권으로 넘어갔음을 확실히 보여준 셈이다. 4·13총선 민심은 여야 ‘협치’였지만 정치권은 정반대로 치닫고 있다. 야권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며 벼르고 있다. 내년 대선을 겨냥한 것이다. 이대로 밀릴 수 없는 여권은 야권의 ‘의회 장악’에 맞서 강경 투쟁 일변도다. 여야의 극한 충돌로 정국이 얼어붙고 있다.○ “중증 대권병 걸린 야권” 이날 새누리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정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근본 목적은 내년 대선이다. 대선에 본인이 나가든, 자기가 속했던 정당(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하든 순전히 대권병 때문”이라며 “중증 대권병이 아니라면 의장이 헌정 사상 초유의 이런 도발을 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정 의장이 개회사에서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거취 논란이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같은 민감한 정치 현안을 언급하며 야권 편을 든 것을 ‘정치적 도발’로 규정한 것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의장의 사과가 없는 한 20대 국회의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다”며 “지금부터 투쟁에 돌입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무성 전 대표도 기자들을 만나 “(중립 의무가 있는) 의장이 굉장히 예민한 부분을 개회사에서 이야기한 건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강경 투쟁’을 선언했지만 뾰족한 방법은 없다. 사퇴촉구결의안을 낸다 해도 야당이 수적 우위인 상황에서 통과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심야 의총에는 전체 의원 129명 중 70여 명만 참석했다.○ “사퇴촉구결의안? 하하하” 더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여당이 의장 발언을 문제 삼아 정기국회 일정을 보이콧하는 건 처음 본다. 참 별꼴을 다 본다”며 “(의장을) 찾아가 항의할 수 있는데 깽판을 놓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이 의장 사퇴촉구결의안을 내겠다고 한다’는 기자의 질문에 “하하하. 제가 웃었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 20대 국회의 여야 분포는 43 대 57로 야당이 우위에 있다. 더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우병우를 지키기 위해 국회를 보이콧하는 집권당이 말이 되느냐”고 했다. 더민주당은 논평에서 “새누리당이 여소야대 국회에서 몽니를 부리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엑설런트(Excellent), 최고의 개회사를 했다”고 했다. ○ “의장 사과는 우병우에 면죄부” 정 의장은 이날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기계적인 중립보다 바른 길로 가자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정 의장 측은 새누리당의 사과 요구에 “(법안을) 날치기한 것도 아니고 여기서 사과하면 우 수석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정 의장이 개회사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은 추후에 논의하고 추가경정예산안 등 시급한 현안부터 처리하자고 하자 정 원내대표가 “(새누리당 소속인) 심재철 국회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면 참석하겠다”고 했으나 정 의장은 거절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정 의장은 ‘정치적 중립’은 있어도 ‘정책적 중립’은 없지 않느냐고 하는데 이런 궤변이 어디 있느냐”며 “정 의장은 독한 사람이다. 전열을 가다듬자”고 했다. 이후 새누리당 의원 50여 명은 의장실로 몰려가 농성을 벌이며 거칠게 항의했다.이재명 egija@donga.com·신진우 기자}

    • 2016-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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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우병우 사건으로 송희영 물타기 말라”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이 ‘호화 외유’ 접대를 받았다고 의혹을 제기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에 대해 야권에선 ‘청와대 배후설’을 주장하며 자료 출처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순수하게 독자적으로 판단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배후설을 전면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30일 원내정책조정회의에서 “김 의원은 이 자료(송 전 주필 의혹 관련 자료)를 어디서 구했을까”라며 “정보기관, 산하기관을 압박해 받은 자료인가”라고 공격했다. 이어 “청와대가 제공했다면 국회의원으로서 자존감을 버린 하수인으로 전락한 것”이라며 “누구의 대리인으로 살고 폭로전에 개입하는 건 (국회의원으로서)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의원총회 신상발언에서 “우병우 수석 사건으로 송 전 주필 사건을 물타기’ 하지 마라”며 역공을 폈다. 송 전 주필 사건은 그 자체로 법적,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송희영 사건은 송희영 사건이고, 우병우 사건은 우병우 사건”이라며 “우병우 사건이 물타기가 되겠느냐. 마찬가지로 송희영 사건도 물타기 하지 마라”고 거듭 목청을 높였다. 자료 출처를 두고는 “해당 언론사(조선일보)가 시퍼렇게 눈뜨고 있는데 제보자를 밝히면 그 제보자는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장담할 수 없다”며 “언론사도 취재원을 밝히지 않듯, 공익 제보자는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자료의 출처가) 청와대나 검경, 국가정보원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며 “하수인 운운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앞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송 전 주필과 관련해) 시중에서 제기되는 의혹을 듣고 신빙성이 크다고 판단했고, 확인해 보니 검찰 수사까지 촉구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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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태 “대우조선 접대 언론인은 송희영 주필 유럽 3개국서 8박9일간 초호화 관광”

    대우조선해양의 접대를 받은 ‘호화 외유’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사진)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소속 회사와 자신의 실명이 공개되자 29일 주필직을 사임했다. 그는 “이번에 제기된 여러 의혹에 대해서는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의혹에 휘말리게끔 저의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독자 여러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2011년 대우조선 측의 지원을 받아 대우조선 비리 의혹에 연루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 대표(구속)와 함께 8박 9일간 초호화 유럽여행을 한 유력 언론인은 송 주필”이라며 “당시 여행 일정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로마 나폴리 소렌토, 영국 런던 등 세계적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송 전 주필 일행은 그해 9월 1일 베네치아에 도착해 수상도시 문화탐방, 야경 관람 등을 한 뒤 3일 로마로 이동해 박물관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나폴리에서 카프리 섬, 카프리 섬에서 소렌토로 이동할 땐 초호화 요트인 ‘페레티97’을 이용했다는 것. 육로로 이동할 때는 벤츠S500 등 최고급 차량을 탔다고 한다. 김 의원은 “페레티97의 하루 임차 비용은 2만2000유로(당시 환율로 3340만 원)”라고 했다. 당시 대부분 5성급 이상 호텔을 이용했고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묵은 카티키에스 호텔은 하루 숙박료만 1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주필 일행은 6일 오전 전세기 편으로 나폴리에서 산토리니로 이동해 미케네 문명 유적지 등을 관광한 뒤 9일 런던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런던에선 세계 100대 골프장으로 꼽히는 웬트워스 골프장에서 라운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복 항공권은 1등석으로 비용은 1250만 원 정도라고 한다. 김 의원은 “(전세기와 요트 비용 등) 모든 관광 경비를 합치면 2억 원대에 이른다. (대우조선) 남상태 전 사장은 당시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초호화판 향응은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대우조선의 2009년 8월 17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 ‘노던제스퍼호’와 ‘노던주빌리호’의 명명식 관련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관례적으로 명명식에선 선주의 아내나 딸 등이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의식을 하는데 당시 노던주빌리호의 밧줄을 자른 여성은 송 주필의 배우자”라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송 전 주필이 유럽 여행 이전인 2009년에도 대우조선 측과 이미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얘기다. 선박 건조와 전혀 관련 없는 송 전 주필의 배우자가 명명식에서 밧줄을 끊은 것을 두고 조선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이 어떤 루트로 관련 정보와 자료를 입수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자료 출처에 대해 “정확히 답변하기 어렵다”고 했다. 조선일보 경영기획실 관계자는 “송 주필이 회사 측에 사의를 표명했고 회사는 보직 해임을 결정했다”며 “사표 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박훈상·박은서 기자}

    • 2016-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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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與대표 vs TK 野대표… ‘대선 관리자’ 첫 결전지는 호남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호남 출신 여당 수장이 된 데 이어 27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신임 대표가 TK(대구경북) 출신 여성 야당 대표가 됐다. 둘은 공교롭게도 1958년 개띠 동갑내기로 내년 대선까지 각각 ‘정권 재창출’과 ‘정권 교체’를 두고 맞붙는다. 이 대표와 추 대표는 각각 ‘호남의 아들’과 ‘호남 며느리’를 자처했다. 이들은 호남에서 각 당의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민주당은 4·13총선 당시 호남 3석에 그쳐 전통적 정치 기반인 호남 지지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호남에서 처음으로 2석을 확보한 새누리당은 ‘서진(西進)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여야 대표 간 ‘호남 쟁탈전’ 승부 이 대표는 2일 당 대표 주자 TV토론회에서 ‘더민주의 당대표로 누가 되면 좋겠는가’라는 질문에 이종걸 의원을 선택했다. 당시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호남 경쟁, 강성 이미지 등을 고려한다면 추미애 의원을 가장 껄끄러운 협상파트너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호남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호남은 사실상 ‘정치 1번지’가 됐다”면서 “(호남을 적극 공략하려는) 내 계획을 생각한다면 야당은 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신임대표로 결정된 27일에는 당직자들에게 새만금 등 ‘호남 살리기’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라고 주문하는 등 선제공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 역시 경선 기간 내내 이 대표를 견제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1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대선에서 호남 표를 가져오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두고 “그분은 남성이어서 생물학적으로 호남”이라며 “저는 호남 며느리”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호남에서 태어났을 뿐 이른바 ‘호남 정신’을 계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각각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후보로 당선된 만큼 당내 입지 강화를 위해서도 호남 쟁탈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새누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 대표가 ‘청와대에 할 말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결국 ‘호남 지지율 상승’이 대선 관리자로서 향후 입지에 결정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 역시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극복해야 할 과제로 안고 있다. 추 대표는 27일 당선 직후 “호남 열패감에 제대로 답할 수 있을 때 호남 민심이 돌아온다”며 “(제가) 호남 민심 복원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당의 한 의원은 “PK(부산경남) 대선 후보-TK 대표라는 구도가 대선에서 유리할 것이란 분석은 안이하다”며 “표심이 갈라진 호남의 지지를 회복하지 않으면 대선 승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3당 대표 회동 가능성 더민주당 지도부가 선출됨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은 3당 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면서 국정운영에 대한 야당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5월 13일 3당 원내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분기마다 3당 대표와 회동을 갖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재원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29일 추 대표를 방문해 박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할 예정이어서 회동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다음 달 2∼9일 박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 라오스 순방을 다녀온 뒤 추석 연휴를 전후해 3당 대표와 만나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안보와 민생·경제 현안에 관한 협조를 당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관련 의혹 등으로 여야 관계가 순탄치 않은 데다 추 대표가 청와대에 대해 공세 수위를 높일 경우 회동이 상당히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우경임·장택동 기자}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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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별관 청문회’ 박수환-강만수-홍기택 증인 채택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에서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과 관련해 출국금지를 당한 강만수·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을 ‘서별관회의(조선·해운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으로 결정했다. 대우조선 전직 최고경영자(CEO) 중 구속 기소된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과 정성립 현 사장,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 대표도 증인에 포함됐다. 대우조선 비리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인사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서는 것이다. 야당이 청문회 증인으로 요구했던 이른바 ‘최·종·택’ 가운데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만 명단에 들어갔다. 전날 여야 합의에 따라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서별관회의 청문회는 다음 달 8, 9일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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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환-유력 언론인, 호화 전세기 동행”

    유력 신문사의 S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비리 의혹에 연루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박수환 대표와 함께 2011년 9월 대우조선 측이 유럽 현지에서 빌린 영국 TAG 항공사 소속 전세기를 타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세기에는 남상태 당시 대우조선 사장 등 임직원 5명도 동승했다. 남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알려진 박 대표는 S 주필에게 대우조선과 관련한 우호적 기사를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 사실을 공개하고 “전세기는 10인승, 소형 프라이빗 비행기로 보통 할리우드 배우들이 사용하는 초호화판”이라며 “당시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상태였다. 회사는 망해 가는데 회사 최고경영자(CEO)는 민간인까지 데리고 초호화 전세기를 사용했으니 이는 극단적인 모럴 해저드의 전형이자 부패 세력의 부도덕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출장 시기를 전후해 이 신문사가 대우조선에 우호적인 사설을 실었다”며 “검찰은 박 대표와 언론의 부패 고리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월 6∼9일 나흘간의 전세기 이용 비용은 8900만 원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친박(친박근혜)계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고위급 임원 출장에서 현지 항공기 시간과 좌석 사정에 따라 전세기를 간혹 이용했고, 당시 출장은 (키프로스에서) 유럽 선주사와 해양플랜트 수주 계약을 맺기 위해 갔다”고 주장했다. 해당 신문사 측은 “전세기 비용 8900만 원은 (나흘간 이탈리아 밀라노, 나폴리, 그리스 산토리니에 이어 최종 목적지인 키프로스까지의) 전체 구간(5818km) 비용으로, S 주필은 나폴리에서 산토리니 구간(1087km)만 전세기를 이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지목한 사설은 출장을 가기 4개월 전에 실렸다”며 “당시 대우조선은 워크아웃 상태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신문사는 2011년 5월 18일자 사설에서 “대기업의 총수 문화를 바꿔야 한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은 총수 없이도 세계적 회사로 성장했다”고 썼다. 해당 신문사는 대우조선의 업무 출장에 왜 S 주필만 초청됐는지, S 주필의 출장 기간과 비용은 얼마이며 유럽행 비행기 등급은 뭐였는지, S 주필은 왜 전체 일정에 동행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선 명확히 해명하지 않았다. S 주필은 전날 편집국 기자들을 모아 자신이 박 대표에게서 수억 원의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 등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신문사에서 (우병우 대통령민정수석의 비위) 의혹만 가지고 사퇴하라고 난리인데, (S 주필도) 유착 의혹이 있으니 내려와야 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남 전 사장의 연임을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에게 청탁하는 대가로 대우조선에서 21억 원 상당의 특혜 일감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는 박 대표는 이날 검찰에 구속됐다.이재명 egija@donga.com·신진우·김준일 기자}

    • 201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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