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헌

이승헌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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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승헌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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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16~2026-03-18
칼럼100%
  • [사상초유 전력대란]‘MB 아바타’ 최중경 官運도 ‘블랙아웃’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아바타’ ‘경제 순장조’로 불리며 승승장구해왔다. 그러나 15일 대한민국의 ‘블랙아웃(black out·동시 정전) 위기’로 아웃 위기에 직면한 인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얘기다. 직업공무원인 최 장관은 2007년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후보 캠프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현 정부 들어 가장 잘나가는 관료 중 한 명으로 꼽혔다. 이번 정부 들어서만 기획재정부 1차관→주필리핀 대사→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지경부 장관을 잇달아 지냈다. 여권 인사들이 꼽는 그의 출세 배경 중 하나는 이 대통령을 빼닮은 호전적인 일처리 방식이다. ‘최틀러’(최중경+히틀러 합성어)라는 별명처럼 한번 결정되면 상대가 누구든 물러서지 않았다. 그와 이 대통령 간 다리를 놔준 것은 재정경제부 과장 때 차관으로 ‘모셨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현 산은지주 회장)이었다. 강 전 장관은 대선 직후인 2008년 1월 최 장관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추천하면서 “일단 써보면 스타일이 마음에 들 것”이라고 했고, 당시 환율정책 실패로 세계은행에 나가 있던 최 장관은 서류와 옷가지만 챙긴 채 한걸음에 귀국했다고 한다. 그는 미국발 금융위기 후폭풍에 고민하던 이 대통령의 신뢰를 쌓기 시작했다. 최 장관은 새 정부 출범 후 기획재정부 1차관으로 발탁됐으나 고환율정책 실패 논란으로 5개월 만에 물러났다. 그러나 그의 업무 스타일을 마음에 들어 했던 이 대통령은 계속 중용했고 최 장관은 기름값 인하 등 이 대통령이 중시하는 핵심 민생 이슈를 특유의 돌파력으로 처리하며 신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분위기가 다르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대통령은 19일에도 최 장관의 거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이라 전력 문제에 민감하다. 전기가 안 들어오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안다”며 “이번에는 (사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롤러코스터처럼 이어졌던 최 장관의 관운도 이번 정전사태와 함께 ‘OFF’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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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비준안… 외통위 전격상정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전격 상정했다. 정부가 비준동의안 한글본 중 일부 오역을 고쳐 6월 3일 국회에 다시 제출한 뒤 106일 만으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의 첫 단추가 끼워진 셈이다. 한나라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이날 오후 “객관적으로 미 의회의 FTA 비준 절차가 시작됐다”며 비준안을 직권 상정했다. 여야는 앞서 1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미 정부의 비준안 의회 제출과 의회의 처리 절차가 명확해지는 시점에 위원장이 동의안을 상정키로 합의했었다. 남 위원장은 전날 해리 리드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한미 FTA의 분수령인 무역조정지원(TAA) 안을 다음 주에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을 상정 근거로 제시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 등은 “미 의회 (비준안 처리) 상황이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고성을 질렀고,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은 “이런 식으로 상정하면 안 된다”며 남 위원장의 마이크를 잡으며 상정을 저지하려 했다.  ▼ 남경필 “美의회보다 먼저 처리는 않겠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외통위 소속이 아니지만 회의장으로 달려와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 달) 미국 방문할 때 꼭 선물을 가져가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한나라당 유기준, 구상찬 의원 등은 “왜 합의한 것을 지키지 못하게 하느냐”고 맞고함을 쳤고 남 위원장은 강 의원 등에게 “왜 남의 상임위에 와서 방해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여야 간에 거친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남 위원장은 “비준안을 강행처리하지 않고 미국 의회보다 먼저 처리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재재협상이 필요할 경우 내가 자진해서 비준안 상정을 철회하겠다고 약속한다”며 야당을 설득했고 논란 끝에 10여 분 만에 상임위 상정 절차가 이뤄졌다. 비준안 상정 후 김동철 의원은 남 위원장에게 미 의회가 TAA를 처리하기 전까지는 비준안에 대한 외통위의 심사 유보를 요구했고 남 위원장은 이를 수용했다. 남 위원장은 외통위 회의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 의회는 한미 FTA 비준안을 다음 달 10∼20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초 비준안을 19, 20일경 상정하려고 했는데 오늘 오전 야4당이 ‘20일까지는 안 된다’고 통보를 해왔기 때문에 기다려 봐야 상황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해 상정했다”고 설명했다. 외통위는 비준안을 법안심사소위에 넘겨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이른바 ‘10+2’ 재재협상안을 요구하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 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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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저축銀 로비 수사]입 무거운 로비스트는 없다

    “입 무거운 로비스트는 없다.”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핵심 로비스트인 박태규 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의 칼끝이 정권 핵심 인사인 김두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겨냥하면서 정치권 안팎에선 이런 수군거림이 들리고 있다. 오랫동안 사적인 친분을 유지하면서 ‘은밀한 관계’에 대해 절대 입을 열지 않을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지만 정작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 대부분의 로비스트가 자신의 감형을 위해서라도 결국 입을 연다는 ‘오래된 명제’를 박 씨가 다시 확인시켜 줬다는 것이다. 김 수석이 박 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고 짐을 쌌다는 소식이 전해진 15일 밤부터 많은 여야 인사들이 “박 씨가 누구 이름을 또 댔느냐”고 탐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박 씨 외에도 ‘입 무거운 로비스트 부재론’을 입증한 대표적인 인물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꼽힌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를 자처했던 그의 진술이 기폭제가 돼 노 전 대통령,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 박 전 회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노 전 대통령과의 대질신문까지 요구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박 전 회장은 자기 사업을 했다는 점에서 박 씨와 같은 통상적인 로비스트들과는 성격이 약간 다른 측면도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또 다른 후원자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은 박 전 회장을 향해 “돈으로 권력을 산 사람이며 로비스트다. 나와는 가는 길이 다르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박 씨의 독특한 로비 방식도 정치권 안팎에서 입길에 오르고 있다. 박 씨는 여야와 지역을 떠나 두루 정관계 인사를 접촉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인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박 씨가 가끔 언론사 간부들의 모임에 유력 정치인을 자연스럽게 초청하는 식으로 발을 넓혔다”며 “평소 알던 언론인들이 있다기에 가보면 박 씨가 나와 있곤 했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런 자리에서 바로 청탁이나 로비를 하지 않고 주요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스킨십을 쌓는 데 주력한 뒤 적절한 시기에 결정적인 로비를 하는 식으로 접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김 수석도 중앙일보 정치부장 시절 박 씨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여권 인사는 “처음에는 아무런 부탁도 하지 않아 안심하고 만나도 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주변에서 ‘위험한 인물’이라는 얘기를 듣고 더는 만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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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위원장 “한미 FTA 21일 이전에 상정”

    미국 의회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 절차에 착수하면서 한국 국회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상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소속인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FTA에 대해 미 의회에서 가장 미온적이던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근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한미 FTA 비준을 위해) 무역조정지원(TAA) 제도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며 “이제는 비준동의안을 상정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TAA 처리는 한미 FTA 비준안 처리의 최대 분수령 중 하나로 미 하원은 이미 7일(현지 시간) 한미 FTA 비준을 위한 1차 단계인 일반특혜관세(GSP) 연장안을 통과시켰다. 남 위원장은 “여야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지만 (여야 합의에 따라) 외통위가 21일 해외 국정감사를 떠나기 전에는 상정을 하는 게 옳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더는 상정을 미룰 수 없다는 견해여서 남 위원장은 16일부터 여야 의견을 조율해 19일 또는 20일 비준동의안 상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여야는 1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미국 의회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객관적으로 명확해지는 시점에 위원장이 여야 의견을 존중해 비준안을 상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 위원장은 15일 오후 외통위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유기준, 민주당 김동철 의원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상정 절차를 논의했다. 남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의회 상황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만큼 비준동의안 상정을 미룰 수 없다는 뜻을 전했으나 김 의원은 “아직 이르다”며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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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전력대란]“北소행” 주장했다 꼬리내린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사진)이 15일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북한의 사이버테러 탓이라고 주장했다가 이를 번복하고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7시경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인천공항 관제체제 혼란과 오늘 전국 도처의 순환 정전, 250개 신호등 체제 교란 등은 모두 별개의 사고가 아니다.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의한 혼란 가능성이 거의 99.9%”라고 주장했다. 이를 본 트위터 사용자들은 “전력은 쓰는 양에 따른 문제지 전산망 교란과는 접근 방법이 다르다” “상식이 있다면 이런 글을 못 쓴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송 의원은 “제 분석의 문제점을 지적할 능력도, 근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저를 ‘도라이’라고 부르는 댁은 무엇이죠? 혹시 김정일 지령으로 우리 한국에 오셨나요?”라며 거칠게 반박했다. 하지만 비판이 계속되자 송 의원은 2시간 후 트위터에 “한전 측의 정보 확인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가 파악한 정보 범위 내에서 올해 안에 북한발 사이버테러가 있을 가능성에 대한 성급한 분석이 만들어낸 실수인 것을 인정한다”고 말을 바꿨다. 송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이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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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우익 “여건 되면 제2개성공단 검토”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향후 대북정책과 관련해 “기존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이루기 위해 방법론적인 유연성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류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도적 지원 문제나 5·24 조치 때 제외된 개성공단, 종교·예술인 비정치적 방북 등 핵심 정치·경제적 사안이 아닌 것부터 유연성을 발휘해 볼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경색된 남북문제 해결을 위해 비정치적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대화 채널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류 후보자는 북한의 ‘선(先)사과, 후(後)대화’라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를 수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여야 의원들의 질문에 “지금은 출구대책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남북 접촉을 위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했다.그는 “제1개성공단의 입주가 마감되고 여건이 마련되면 제2개성공단 문제도 검토하겠다”며 개성공단 활성화 가능성을 시사했고, 특히 5만 t 이하 소규모의 대북 옥수수 지원에 대해 “검토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북한에 옥수수 1만 t을 제공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 40억 원을 집행하기로 했지만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지원을 중단했다. 류 후보자의 이날 발언이 알려지자 정부 여당 내에서는 류 후보자 취임 후 옥수수 1만 t 지원 카드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류 후보자는 청문회 초반 일부 질문에 무성의하게 답변하다 사과하기도 했다. ‘주중대사로 일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말해 달라’는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의 질문에 류 후보자는 “외교관은 (자신이 한 일을) 자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에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는 “류 후보자를 높게 평가했는데 많이 실망했다. 그런 말이 어디 있느냐”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의원도 “그런 말은 대학에서 강의할 때나 쓰는 말이지 청문회장에서 쓰는 말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류 후보자는 “제가 무엇을 잘했다고 자랑할 처지에 있지 않다는 뜻이었는데 불편하게 느꼈다면 죄송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류 후보자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처하는 방법을 적은 종이쪽지를 보다가 한 인터넷 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그 쪽지에는 ‘몸을 전체적으로 앞으로 좀 숙이세요. 뒤로 젖히지 마세요. 손에 펜을 계속 들고 계세요. 적지 않더라도 쓰는 척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작성과 명의신탁 의혹 등이 도마에 올랐다.김 후보자의 남편인 송창헌 금융결제원장이 2000년 3월 경기 성남시 분당의 155m² 아파트를 실거래가의 4분의 1 수준인 9000만 원에 샀다고 신고해 취득·등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샀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마법을 부리지 않고서야 국민 정서상 납득이 가겠느냐”고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불법은 아니지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송 원장이 1983년 4월 매입했다가 3개월 만에 매도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아파트에 대한 명의신탁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김유정 의원은 “무주택자를 요건으로 하는 한국은행 사원 아파트 입주를 위해 명의신탁 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김 후보자는 “거짓말한 게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반박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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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분당 보선 공천악몽 재연될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3일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박원순 변호사를 서울시장 통합후보로 내세우려는 야권의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선거를 어떻게 치를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김기현 대변인이 “한나라당도 후보 선출 절차를 15일에서 17일 사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도 박 변호사의 대항마로 당내 인사를 내세울지, 당 밖 인사를 영입할지를 놓고 의견만 분분한 채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박 변호사가 ‘안철수 바람’을 등에 업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군 중 1위를 달리고 있어 누구 하나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어렵다. 당내 주자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도 친박(친박근혜)계 등 일각의 부정적인 기류 속에 여전히 고민하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 보좌진과 남산 산행에 나서며 생각을 정리한 나 최고위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요한 사안인 만큼 당이 하나가 돼 뜻을 모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한 측근 의원은 “자기 후보를 부정하며 대책 없이 밖을 기웃거리다 결국 상처투성이를 만들어놓고 막판에 등을 떠밀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요즘 상황은 4·27 분당을 보궐선거 공천 과정과 너무도 비슷하게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은 분당을 보선에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강재섭 전 대표 대신 정운찬 전 총리 카드를 모색하다 실패하자 선거 막판에 별다른 전략도 없이 강 전 대표를 공천했고, 결국 민주당 손학규 대표에게 2.7%포인트 차로 패했다. 일단 당 지도부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가급적 ‘내부 총질’을 자제하며 후보군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보선은 아직 많이 남았다. 야당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해도 늦지 않다”며 지구전을 예고했다. 당 안팎에선 나 최고위원 외에 호남 출신의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정운찬 전 총리,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등이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거론되고 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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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보선 앞둔 여야 “추석 민심 잡아라” 서울역 총출동

    여야 지도부가 추석 연휴를 맞아 일제히 민심잡기에 나섰다. 이번 연휴는 ‘안철수 돌풍’ 등 어느 때보다도 정치적 이슈가 많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론 형성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나경원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역 서부역사를 찾아 귀성 인사를 했다. 홍 대표는 시민들과 만나 “친서민 중도실용정책으로 가는 데 당과 정부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서민복지 실현을 위한 정부여당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트위터를 통한 귀성 인사에서 “당이 서민정당으로 급격히 변하는 중이며 추석이 끝나면 서민정책을 보다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 상류층 외에는 모두 서민이다”라고 강조했다. 당 정책위는 민생정책을 담은 리플릿을 소속 의원들에게 배포해 연휴 기간에 지역구에서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이날 오후 서울역을 찾아 역사 내에 설치한 당 홍보 부스에서 귀성객들을 상대로 국가부채 증가와 부자감세 문제 등을 비판했다. 당 정책위는 ‘MB 정권의 말말말…허구와 모순’이라는 책자도 배포했다. 손 대표는 “어제 좌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웃었지만 국민은 다시 상처를 입었다”며 “자기 성찰이나 반성은 없고 아직도 물가와 민생 문제에 대해 남의 탓, 세계경제 탓으로 돌리는 것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주부들은 물가가 뛰어 장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대통령은 국제유가와 기상이변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변웅전,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도 이날 오후 각각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했다. 변 대표는 전날 국민중심연합과 통합을 선언한 데 대해 “알차게 영그는 알곡처럼 단단하게 성장해 충청권을 대변하고 국민을 진정으로 섬기는 올곧은 정당으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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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바람’ 이후… PK 민심 흔들]野心 끓는 PK… “부산선 與 2명만 당선권”

    부산·경남(PK)이 내년 총선과 대선의 판도를 뒤흔들 ‘진앙’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문제로 촉발된 ‘안철수 태풍’이 해운대에 거대한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특히 “PK 지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지만 8일 보도된 동아일보 여론조사가 이를 수치로 확인시켜 주자 여권이 초긴장하는 분위기다.이 지역에서 박근혜 전 대표는 29.8%의 지지율을 보여 5개월 전인 동아일보 창간(4월 1일) 91주년 여론조사(41.7%)에 비해 11.9%포인트 빠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일대일 대선 가상대결에선 오히려 안 원장(42.5%)이 박 전 대표(37.7%)를 앞질렀다. 내년 총선에서 어느 쪽 후보를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엔 여권 후보(30.5%)와 야권 후보(29.5%)가 팽팽했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주 단위로 여론을 모니터하고 있는데, 동아일보의 여론조사 결과와 거의 일치한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조사 결과를 보면 부산 지역 한나라당 의원 중 내년 총선에서 당선이 확실한 의원은 지역 기반이 탄탄한 K, S 의원 2명밖에 없는 것으로 나온 결과도 있다”고 말했다.▼“MB정권이 해준게 뭐있나”… PK ‘野都 본능’ 꿈틀▼현재 18명의 부산 지역구 의원 중 민주당 조경태 의원을 제외하고는 전원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2007년 12월 대선에서 PK 지역은 한나라당 후보인 이명박 대통령에게 과반수인 56.2%의 지지를 보내 정권 탄생에 한몫을 했다.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현 민주당 최고위원)는 13.0%밖에 얻지 못했다. PK 지역의 이런 한나라당에 대한 애정과 지지가 4년여 만에 불만과 적대감으로 변한 것이다.이런 상황이 된 것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구·경북(TK) 지역에 비해 주요 공직 인사에서 소외받았다는 불만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 민심 이반을 부추기는 악재가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PK 지역에선 이 정권이 TK만 잘해주고 우리에게 해준 게 뭐가 있느냐는 심리가 널리 퍼져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이 지역 출신 인사 중 차기나 차차기를 노려볼 만한 유망 주자들이 대부분 야권이거나 친야 성향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김 경남지사가 당선되고 김정길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비록 졌지만 44.5%를 얻는 등 이미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는데도 여권이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허송세월한 대가라는 지적도 나온다.대표적인 PK 출신 정치지도자인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한나라당 부속 여의도연구소부소장은 “역대 선거에서 영남권의 TK와 PK가 힘을 합쳤을 때(1992, 2007년 대선)는 한나라당이 이겼지만 분열되면 패배했다(1997, 2002년 대선)”고 말했다. 떠나는 PK 민심을 잡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은 한나라당으로서는 ‘해보나 마나 한’ 선거가 될 것이란 경고다. ○ 원래 정치적 정서 다른 TK-PK 이번 동아일보 조사에서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근거지인 TK에서 44.1%의 압도적 지지율을 유지했다. TK와 PK의 민심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내년 총선에서 어느 쪽을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는 TK에서도 여권후보 25.4%, 야권후보 18.3%로 ‘대선 민심’과 ‘총선 민심’에는 차이가 있었다.PK 민심 이반의 원인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TK와 PK의 정치적 정서 차이가 근본적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90년 3당 합당으로 한나라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이 출범하면서 TK와 PK가 손을 잡았고, 1992년 대선에서 영남권이 힘을 합쳐 YS 정권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현대 정치사에서 TK와 PK는 다른 길을 걸은 적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TK 지역은 박정희 정권 이후 보수 정권의 기반이었지만, PK는 1979년 부마항쟁 등에서 보듯이 야당 성향이 강했다.민주당 관계자는 “1990년 3당 합당으로 변질된 이 지역의 정치성향을 과거로 되돌리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 문재인,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 지원이런 가운데 10·26 재·보궐선거에 부산 동구청장과 경남 함양군수 재선거가 포함돼 PK 지역에서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동구청장 후보로 정영석 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을 공천했고 야권은 이해성 전 조폐공사 사장을 단일후보로 내세웠다. 이 전 사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친노(친노무현) 인사. 이 전 사장은 6일 “문재인 이사장이 동구청장 선거대책본부 위원장직을 맡아 달라는 민주당 부산시당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문 이사장이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하면 이 지역 민심이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 후보인 최완석 전 함양군 주민생활지원실장, 야권 후보로 김두관 경남지사비서실장을 지낸 윤학송 씨, 무소속인 서춘수 전 경남도의원이 나서는 함양군수 재선거에선 경남 지역 민심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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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 비준절차 美는 시작했는데… 한국은?

    미국 하원이 7일(현지 시간) 일반특혜관세(GSP) 제도 연장안을 처리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안 처리에 가속도가 붙었다. 9월 회기 개시 첫날에 민주·공화 양당 원내대표가 당초 8월에 합의한 대로 GSP 제도 연장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것 자체가 양당 간 공조의 ‘청신호’라는 분석이다. GSP 연장안은 한미 FTA 추진계획(path forward)의 첫 단추인 만큼 양당 간 새로운 갈등이 불거지지 않는 한 한미 FTA의 미 의회 비준은 이르면 이달 말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우리 국회는 비준안 상정조차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여야 정치권은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속내를 보이고 있다. ○ 미 의회, 한미 FTA 비준 절차 돌입 미 상원의 해리 리드 민주당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8월 초 휴회 돌입 직전 성명을 통해 9월 한미 FTA 비준 추진계획 합의안을 발표했다. 공화당이 요구하는 FTA 이행법안과 민주당이 원하는 GSP 연장안, 무역조정지원(TAA) 제도 연장안 등 3개 쟁점법안을 상·하원을 오가며 5단계 절차를 거쳐 패키지로 처리하겠다는 내용이다. TAA는 FTA 등으로 미국 근로자들이 직장을 잃을 경우 이들에게 직업훈련이나 실업수당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각각 다수인 상황에서 상대방이 원하는 법안을 ‘볼모’로 삼아 ‘윈윈’하겠다는 전략이다. GSP 연장안 통과는 그 첫 단계가 마무리된 것으로, 양당 간 신뢰도 깊어졌다. GSP 연장안+TAA 수정안 처리(상원) △TAA 수정안 재송부+백악관 한미 FTA 이행법안 제출(하원) △FTA 이행법안+TAA 수정안 처리(하원) △FTA 이행법안 처리(상원) 등 남은 4단계 절차도 이달 중 계획대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국회 “일단 미국 동향 지켜보겠다” 미 의회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우리 국회는 여전히 느긋하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미 하원의 GSP 연장안 처리를 ‘한미 FTA 비준동의안 논의를 위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이것 자체를 FTA 비준 처리의 시작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 남경필 외통위원장(한나라당)은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요한 것은 상원이 GSP 연장안과 함께 TAA를 처리하는 것”이라며 “상원이 움직인다는 충분한 정황이 확인되면 우리도 비준동의안 상정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외통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미 정부의 비준안 의회 제출이 객관적으로 명확해지는 시점에 비준안을 상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 위원장은 “미 상원 일정이 파악되면 외통위의 해외공관 국정감사 전인 이달 19일이나 20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비준동의안 상정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다급해하고 있다. 미국이 사실상 합의 절차를 밟고 있는 데 반해 우리 국회는 상임위 상정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미 의회는 쟁점법안 축조심의와 양당 합의가 마무리돼 상정만 되면 통과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지만 우리는 설사 상정되더라도 부수법안 처리를 놓고 여야 격돌이 예상되는 등 본회의 통과까지는 넘어야 할 걸림돌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 201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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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데…”… 여권 “안철수 바람 원인 제공” 눈총

    “오세훈(사진)의 주민투표만 아니었더라도 안철수 바람이 불었겠느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신드롬’이 계속 정치권을 뒤흔들자 여권 곳곳에서 나오는 푸념이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당의 우려를 무시한 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하고 시장직까지 던져 결과적으로 ‘안철수 바람’을 야기한 데 대해 당혹감을 넘어 분노마저 드러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복지 포퓰리즘을 막겠다는 ‘보수의 전사’에서 하루아침에 ‘보수의 왕따’로 전락한 셈이다.서울의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은 “의도야 없었겠지만 오 전 시장이 안철수라는 ‘괴물’을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 오 전 시장이 주장했던 복지 포퓰리즘과의 전쟁을 기억하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의 주민투표를 비판했지만 그와 막역한 사이였던 남경필 최고위원은 “솔직히 목소리를 듣는 게 내키지 않아 요즘은 전화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안 원장의 등장으로 ‘박근혜 대세론’마저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자 오 전 시장에 대한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감정은 더욱 좋지 않다. 한 의원은 “한 개인의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판까지 흔들리게 됐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도 최근 지인들에게 “상황이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당황스러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키워 ‘안철수 현상’을 만든 사람들이 반성하지는 않고 도리어 오 전 시장에게만 돌을 던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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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서울시장 불출마]안철수 대선 직행하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6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며 “본업인 학교로 돌아가겠다”고 밝혔지만 그의 정치 행보는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온다. ○ 안철수 대선 합류? 정치권에선 이날 본인의 의지가 있든 없든 안 원장은 내년 대선 정국에 몸을 싣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와의 단일화 합의도 이른바 ‘박원순 서울시장+안철수 대선 후보’ 프로그램의 일환이 아니냐는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기성 정치인을 무력하게 만든 압도적 지지율을 뒤로 하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이미 정치적 목표를 서울시장이 아니라 내년 대선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못을 박았다. 하지만 “제가 아닌 사회를 먼저 생각하고 살아가는 정직하고 성실한 삶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힌 것은 공직에 대한 도전 의사를 특유의 안철수식 화법으로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안 원장은 최근 자신에게 쏟아진 관심과 열정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지는 않았다. 그는 회견에서 “제게 보여준 기대 역시 우리 사회의 리더십에 대한 변화 열망이 저를 통해 표현된 것으로 여긴다”며 어떤 식으로든 정치권의 개혁과 혁신적 정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일단 안 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정국에서 한두 발짝 떨어져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공무원인 서울대 교수 신분상 범야권 단일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선거대책위원장 등 선거운동에 직접 개입하긴 어렵지만 간접적인 방식으로 선거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장 정치에 대한 경험이 없는 안 원장이 서울시장 선거를 유권자가 아닌 ‘범야권 단일 후보감의 산파’라는 정치적 신분에서 치밀하게 관찰하고 학습하며 차분히 ‘서울시장 선거 이후’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권의 다른 핵심 관계자는 “안 원장에게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향후 정치 행보를 위한 ‘꽃놀이패’가 될 것”이라면서 “범야권이 승리하면 당연히 좋고, 패배해도 ‘결국 안철수가 필요했다’는 논의가 확산되며 즉시 차기 범야권 대선 후보군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안 원장은 이미 정치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고 보면 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원장의 지지를 뒷받침으로 박원순 변호사가 당선된다면 새로운 정파가 탄생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은 부인하고 있으나 서울시장 선거 이후 안 원장과 박 변호사를 주축으로 하는 제3정당 창당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은 그래서 나온다.○ 조국, “안철수의 쓰임은 또 있을 것” 특히 안 원장이 압도적 지지율이라는 일종의 ‘기득권’을 과감히 던진 만큼 그를 놓고 형성됐던 ‘정치적 팬덤’(Fandom·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현상)과 시너지를 이루면서 대선판 ‘안철수 신드롬’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단일화 합의 후 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우월한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교수 양보. 큰 박수를 보낸다. 이분의 쓰임은 또 있을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판이 바뀔 조짐이다. 통 큰 단결로 서울시장 선거와 총선, 대선을 맞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불출마 배경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고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지만 어쨌든 ‘절대적 1위’로서 가진 것을 버렸다는 사실은 안 원장에게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전 대표, 민주당 손학규 대표, 정동영 최고위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야 대선 주자 진영은 갑작스러운 ‘안철수 변수’의 향방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안 원장은 이번 불출마 파동을 거치며 ‘정치인’으로서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애초부터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정치판에 어울리는 인물이 아니었음을 스스로 확인시켰다는 것이다. ‘컴퓨터 의사’의 서울시장 도전사는 ‘5일천하’로 끝났다. 하지만 그가 정치권, 한국 사회 전반에 던진 충격파의 여진은 내년 대선까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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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서울시장 불출마]한나라 “박원순 성향 분명… 해볼만하다”

    ‘안철수 바람’에 울상 짓던 한나라당이 ‘안철수 불출마’ 소식에 간신히 생기를 되찾았다. 6일 오전부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행보에 일희일비하던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안 원장의 불출마 소식을 접하고 곳곳에서 “살았다” “다시 해볼 만하다”란 말이 들렸다. 무엇보다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는 서울시장 보선이라는 단기전에 대중성이나 상품성이 안 원장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안 원장의 불출마로 최근까지 출마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던 나경원 최고위원이 다시 신발 끈을 고쳐 맬지가 우선 관심이다. 최근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 최고위원은 안 원장과의 가상 대결에선 크게 뒤졌지만 박 변호사보다는 지지율이 많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 최고위원의 한 측근 의원은 “박 변호사가 어떤 성향인지 유권자들이 분명히 알고 있다. 안 원장보다는 확실히 쉬운 상대”라며 웃었다. 나 최고위원은 “추석 연휴 전후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여전히 피했다. 그러나 외부 인사 수혈론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나 최고위원의 인지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것일 뿐 실제 여야 맞대결 구도로 가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친박(친박근혜)계가 나 최고위원의 출마에 여전히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홍준표 대표는 5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와 제작진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으로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기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홍 대표와 손 교수가 오래전에 잡은 약속이었고 돌아가는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여권 일각에서 나오는 ‘손석희 서울시장 후보 영입설’과 관련해선 “그런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으나 당내에선 홍 대표가 영입 후보군에 손 교수를 포함시켰다는 말이 나온다. 홍 대표는 5일 오전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손 교수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할 생각은 없는가. 정말 생각이 있다면 한나라당에서 모시겠다”고 의사를 물었고, 손 교수는 “나는 (철수와) 영희가 아니다.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나”라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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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바람’ 정치권 요동]안-박 손잡고 ‘反한나라’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검토해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통합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의 단일화 의사를 밝히면서 정국이 다시 한번 요동치고 있다.안 원장은 5일 보도된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번 (정치권에) 들어가면 10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늦어도 이번 주 중반까지는 출마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면서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을 다시 차지하면 안 된다는 점에서 야권 진영과의 (후보) 단일화는 얼마든지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의 흐름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지 저를 희생할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다. (출마라는) 역할을 담당하는 게 희생인지, 그 반대로 (출마를 고려 중인) 박 변호사 같은 분에게 양보해 역할을 맡지 않는 게 희생인지, 그것이 현재의 가장 큰 고민”이라며 “이번 주 초 박 변호사와 만나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이르면 6일 직접 만나 서울시장 출마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출마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르면 안 원장이 6일 출마 여부에 대해 결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안 원장이 ‘반(反)한나라당’ 노선 및 야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밝힘에 따라 향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형은 당초 ‘기성 정당(한나라당, 민주당) 대 신진 정치세력(안철수, 박원순)’ 구도에서 ‘한나라당 대 범야권’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단독 후보로서도 나경원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을 앞지르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은 안 원장이 범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경우를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안 원장은 이날 서울대에 출근하지 않고 서울시내 모처에서 측근 인사들과 만나 출마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현 집권세력 역사의 물결 역행”… 盧風 연상되는 판갈이論 ▼안 원장은 “(나의 정치적 성향은) 중도에 가깝다”고 밝혀 왔으나 이날 인터뷰에서는 한나라당 등 현 집권세력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역사의 물결을 거스르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라며 “현 집권세력이 한국 사회에서 그 어떤 정치적 확장성을 가지는 것에 반대한다. 만일 (서울시장 출마 등) 어떤 길을 선택한다면 가장 중요한 좌표는 이것(한나라당의 정치적 확장성 저지)이 될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번 보선을 통해 (한나라당은) 응징을 당하고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발전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도 ‘역사의 물결’의 대표가 아니다. 이번 문제의 촉발은 한나라당이 시작했지만 그 혜택을 민주당이 받을 만한 자격은 없다”며 민주당도 싸잡아 비판했다.○ 10년 만에 제2의 노풍(盧風)?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철수 바람’을 기성 정치권에 대한 노골적 비판, 지속적 자기 혁신에 기반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10년 전 당시 기성 정치세력을 뒤흔들었던 ‘노풍’에 비유하고 있다.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아직 안 원장이 출마를 결심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평가는 곤란하지만 출마한다면 ‘노풍’과 성격이 비슷하면서도 영역을 더욱 확장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안철수 바람은 ‘청춘 콘서트’에 열광하는 20, 30대 젊은층이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의사→최고경영자→교수로 변신하며 도전해온 안 원장 개인의 성취와 사회적 공헌에 대한 지지 등이 겹쳐 일종의 ‘정치적 팬덤’(fandom·특정한 인물이나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을 형성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안 원장은 서울대 의학박사이자 세계 최고의 경영대학원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석사라는, 현 집권세력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중도보수층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정치적 스펙’을 갖추고 있어 노 전 대통령보다 지지층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95년 당시 안 원장처럼 서울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2위를 차지했던 박찬종 전 의원은 “16년 전 내가 나설 때보다 상황이 많이 좋다. 무소속 출마의 명분과 취지를 분명히 밝히면 틀림없이 당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당시 여론조사에서 40%를 기록하다 실제 뚜껑을 여니까 5∼6%포인트가 빠졌다. 안 원장은 지금 50%대 지지율이 나오니까 내가 출마했을 때보다 열풍이 더 강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사회적 상황이 (1995년과는) 굉장히 다르다. 조직의 힘이 지금도 강력하긴 한데 옛날에 비하면 굉장히 약하다”며 “소셜 미디어의 힘들이 굉장히 강하다는 게 달라진 환경”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나는 공적 개념을 가진 CEO” 안 원장은 자신이 ‘안철수연구소’를 10년 넘게 이끌었던 최고경영자(CEO)로서 정치인이나 교수 출신보다는 행정능력이 검증됐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안 원장은 “어떤 분들은 정치논리로 ‘(안철수연구소라는) 중소기업만 해봤으면서 어떻게 저렇게 큰 (서울시장이라는) 행정을 하느냐’고 폄하하는데 그렇게 지적하는 사람은 본인이 ‘행정능력 내지 경영능력이 없다고 고백한 것’이라고 본다”며 “나처럼 조직 관리를 해 본 사람은 그런 말 들으면 피식 웃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영하는 사람은 수심 2m나 태평양이나 똑같다. 직원이 300명이 넘어가면 대기업이 된다”며 “300명 정도를 경영하면 3만 명을 경영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으며 조직 관리가 안 될 리 없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자신의 경영 성과에 대해 “난 무에서 유를 만들었고 여러 난관을 극복했다. 대학교에만 있던 분이나 정치만 하는 분보다는 (내)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이번에) 대학 와서 행정을 해봤다. 대학 행정이나 정부 행정이나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대학 행정만 해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처럼 큰 경영을 한 사람은 (그것을)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기업 CEO가 장관이나 행정직을 맡으면 실패하는 이유는 CEO는 돈 버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공적 개념을 가진 CEO여서 사회 공헌을 생각하며 수익성 있게 경영을 해왔다. 정치만 한 분, 변호사 하다가 시정을 하는 분에 비하면 실력 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라고 주장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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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어떡해!… 與 유력후보 나경원, 安과 지지층 겹쳐 출마 고심

    ‘안철수 변수’에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사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일부 친박(친박근혜)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력한 여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됐지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선거구도가 헝클어졌기 때문이다. 나 최고위원은 일단 “안 원장이 나와도 나쁠 것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4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10·26 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 최고위원을 지지하는 한 초선 의원은 “폭넓은 인지도와 대중성, 젊은층과의 스킨십 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안 원장과 나 최고위원의 지지층이 일정 부분 겹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한 언론사의 4일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에 적합한 인사’로 안 원장(36.7%)이 나 최고위원(17.3%)을 크게 앞섰다. 앞으로 나 최고위원은 안 원장의 움직임 등 상황을 관망하며 출마 여부와 발표 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나 최고위원이 출마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검토하면서 동시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주변 의견을 듣고 있다”고 전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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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보는 대한민국]관련글 28배 폭증… 안철수 ‘SNS 접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2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히자마자 그의 출마를 둘러싼 이슈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SNS는 안 원장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20∼40대가 주로 사용한다. 동아일보가 4일 SNS 텍스트분석 전문기업인 트렌드시크와 함께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트위터와 블로그에 나타난 ‘안철수’ 관련 글 4만1217건을 분석한 결과 안 원장이 출마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2일 안 원장 관련 관련 글이 출마설이 돌기 전보다 무려 28배가량 증가했다. 8월 30, 31일 각각 238건, 661건이던 안 원장 관련 글은 출마설이 일부 인터넷에 유포된 1일 7353건으로 늘더니 2일에는 31일의 28배가 넘는 1만8795건을 기록했다. 주말인 3일에도 1만4170건을 기록했다. 1일 이후 SNS에 오른 안 원장 관련 글의 99% 이상은 서울시장 출마와 연관된 것이었다. 안 원장에 대한 SNS 사용자들의 관심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슈를 주도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보다 더 컸다. 오 전 시장은 주민투표 결과와 시장직을 연계하겠다고 발표한 지난달 21일 평소보다 두 배가량 많은 1만528건의 글에서 거론됐다. 안 원장의 출마에 대한 의견을 나타낸 글을 따로 분석한 결과 출마 반대가 찬성보다 다소 많거나 찬반이 비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안 원장 출마에 대한 긍정론(44%)과 부정론(43%)이 엇비슷했으나 3일에는 긍정론(39%)보다 부정론(49%)이 좀 더 많았다. 중립은 12∼13%였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트위터 곳곳에서는 사용자들이 자체적으로 긴급 여론조사 창을 만들어 안 교수의 출마에 대한 찬반을 묻고 있다. 한편 안 원장은 4일 전남 순천 문예회관에서 열린 ‘희망 공감 청춘 콘서트’에서 “기왕 이렇게 된 바에야 이제는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배후론’에 대해 “윤 전 장관이 언론 인터뷰에서 많은 말씀을 했는데 ‘이제는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며 “내 멘토는 김제동(사회자) 김여진(탤런트) 등 300명 정도이지만 결정은 결국 제 몫”이라고 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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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여준 “안철수 출마땐 새 조직 꾸릴 것”… 제3정치세력 등장하나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안철수발 쇼크’가 ‘제3 정치세력 등장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계기로 그동안 한나라당과 민주당으로 상징되는 기성 정치권에 혐오를 느꼈거나 대안 정치 세력의 출현을 기다렸던 유권자들의 정치적 수요가 터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윤여준의 ‘생활 정치론’이 핵심 정치권 안팎에서는 △안 원장의 기성 정치권에 대한 반감 △안 원장 출마 시 예상되는 지지세력의 정치적 성향 △안 원장 주변 핵심 인물들의 구상 등을 고려해 제3 정치세력 등장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있다. 안 원장은 2일 서울 서대문구청과 서울대에서 잇따라 열린 ‘희망콘서트’에서 “(출마한다면)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아니다”라며 무소속 출마, 혹은 무소속을 넘은 제3 정치세력화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 특히 ‘희망콘서트’ 기획자 중 한 명이며 안 원장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고 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004년 정계은퇴 후 오랫동안 기존 정당과는 다른 ‘생활 정치론’을 연구하고 피력해 왔다는 점을 주목하는 사람이 많다. 윤 전 장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국민적 신뢰를 오래전에 잃었고 새 인물에 대한 갈망이 뜨거운 상황에서 안 원장이 출마를 고민했고 제3 정치세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원장 출마 시 창당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는 창당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기존 정당과는 전혀 다른 방법이 동원될 것이며 이를 위한 실무적 검토도 어느 정도 했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정두언 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그룹이 최근까지 주요 사안을 상의할 정도로 범여권의 책사로 불리는 윤 전 장관은 중앙당을 중심으로 각 지역구에서 아날로그식으로 전개하는 선거 운동은 2004년 17대 총선으로 그 효력이 다했고, 이제는 정치 수요자들의 실생활 욕구를 챙겨 이를 비전과 정책으로 바로바로 제시할 수 있는 맞춤형 정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윤 전 장관은 “제3 세력을 위한 창당을 한다고 해서 여의도에 당사를 둔다든지 하는 식은 아니다. 지금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얼마든지 모바일 플랫폼에 정당 조직을 꾸릴 수 있고 효율적으로 국민의 메시지를 파악해 정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e폴리틱스’에 기반을 둔 새로운 정치 행태와 조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벤트형 창당은 지금까지 주로 실패 이른바 ‘안철수 제3 정치세력’의 탄생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들은 10·26 서울시장 보선에 이어 내년 4월 총선, 12월 대선 등 대형 정치 이벤트가 연달아 있어 제3 세력이 정치조직화하는 데 필요한 정치동력이 어느 때보다 풍부하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핵심 관계자는 “10월 서울시장 선거만 있다면 ‘안철수 정치세력’이 만들어져도 금세 사라지겠지만 내년에 초대형 선거가 잇따라 있어 시장 선거에서 선전한다면 향후 얼마든지 정치세력이 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지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 내부의 권력 투쟁에 따른 세력 분화 과정에서 ‘안철수당’이 ‘헤쳐 모여’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까지 1인의 정치적 개인기에 의존한 정치세력화와 창당이 대부분 실패로 끝난 점을 들어 제3 정치세력화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1997년 대선 당시 신한국당 이인제 후보가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했으나 10개월 만에 문을 닫았고, 2002년 대선을 앞두고는 당시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국민통합21을 창당했지만 1년 10개월 만에 해산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02년 당시 이회창 총재의 제왕적 당 운영을 비판하며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만들었으나 6개월 만에 한나라당과 다시 합당한 적도 있다. 아직 안 원장 주변에 윤 전 장관과 ‘시골의사’ 박경철 씨 외에 누가 있는지도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정치세력화를 위한 최소한의 ‘국민적 검증’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이 과정에서 ‘거품’도 발견될 것이라는 말도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안철수 교수는 과기부(교육과학기술부) 장관감으로는 검증되었다. 그러나 서울시장감인지에 대해서는 안의 친구들이 누구인지, 이들과 무엇을 하려는지를 놓고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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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무소속? 분명한건 국민정서상 한나라당은 아니다”

    2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종일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청과 서울대에서 잇따라 열린 토크쇼 ‘희망 공감 청춘콘서트’에는 그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안 원장의 출마가 현실화하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의 출마 여부와 맞물려 선거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 안철수, 출마 선언 숨고르기? 안 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그동안 현실정치 참여의 기회가 많았는데도 계속 거부 의사를 보였던 것은 ‘한 사람이 바꿀 수 없다’는 일종의 패배의식 때문이었다. 대통령이라면 크게 바꿀 수 있는데 저는 그럴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이란 자리가 어떤 정치적 목적으로 쓰일 자리는 아닌 거 같다”며 “국회의원과 다르게 시장은 바꿀 수 있는 게 많다”고 했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보다 서울시장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날 청춘콘서트는 안 원장과 ‘시골의사’로 유명한 박경철 씨가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주는 자리지만 안 원장의 거취에 더 관심이 모아졌다. 참석자들이 안 원장의 출마를 독려하는 분위기였다. 박경철 씨는 “그래서 서울시장 한다는 겁니까”라고, 게스트로 나온 인터넷매체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씨는 “며칠 출마하느냐”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도 “우리 안 박사에게 정치를 권유한다. 안 박사는 영혼이 있는 기업이 꿈이었는데, 꿈을 실천했다. 영혼이 있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드문 사람”이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안 원장은 “누구는 ‘출마 안 하면 (안 원장이 개발한 컴퓨터백신프로그램인) V3 지워버릴 거’라고 제게 말씀하시더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또 “수평적인 시대로 접어들었다. 리더십의 개념이 바뀌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대중이 원하는 리더의 요건으로 안정감, 희망, 공감능력의 세 가지를 들기도 했다. 그는 “내가 (서울시장) 자격이 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자격이 없으면 출마를 안해야 한다”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 무념무상이냐’는 질문에는 “유념유상이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선 이미 ‘안철수 시장 만들기’ 프로젝트가 시작됐고 안 원장 후원그룹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범여권의 ‘책사’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장관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시장 선거에) 나간다면 전력을 다해 도울 거다.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선거 노하우를 동원해서 당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유권자들은 지금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아닌 새로운 세력의 출현을 원하고 있다”며 안 원장의 출마를 계기로 정치권의 지형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박경철 씨도 트위터에 “만약 안쌤(안 원장)이 결심을 하신다면야. 저도 한 표 던지겠습니다”라며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춘콘서트를 공동 주최하고 있는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도 안 원장의 후원그룹으로 꼽힌다. ○ 안철수, “한나라당은 아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기자들에게 “(안 원장이 정말) 나온다더냐. 내일은 영희도 나오겠다”고 농담을 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연찬회에 안 원장을 초청해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대담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했으나 안 원장의 일정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중도개혁성향의 안 원장을 영입하면 보수 표를 확대할 수 있어 유리해진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고위 당직자가 최근 안 원장을 접촉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안 원장은 이날 무소속 출마 의사를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차이가 없다”면서도 “분명한 건, 국민정서상 한나라당은 아니다”라고 말해 한나라당 후보로 나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난 중도에 가깝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청춘콘서트에선 ‘강남좌파’라는 일부 시각에 대해 “(나는) 강남에도 안 살고 좌파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안 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다자구도가 되는 것도 나쁠 것이 없다는 판단이다. 20, 30대에 인기가 높은 안 원장이 독자 출마하면 친야 성향의 표를 분산시켜 한나라당 후보가 유리해진다는 것이다. ○ 갑작스러운 출마설에 당황 안 원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의 의사지만 컴퓨터바이러스백신 개발에 전념해 안철수연구소를 세워 우량 기업으로 키웠다. 청년들이 닮고 싶어 하는 ‘롤 모델’로 그동안 정치권의 끊임없는 영입 제안을 받았고 이명박 정부에서도 총리 후보로 거론됐지만 번번이 고사했다. 최근 안 원장의 부인인 서울대 김미경 교수가 언론에서 “남편의 성향으로 볼 때 그런 일(정계 진출)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원장의 출마설에 대해 서울대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안 원장이 서울대에 부임한 지 한 학기도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는 전날보다 5150원이 오른 3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최대주주(보유지분 37.1%)인 안 원장의 주식자산은 하루 만에 192억 원이 뛰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 201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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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취업 청년 3년간 소득세 면제

    2013년까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 입사 후 3년간 근로소득세를 전액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아울러 저소득 근로자에게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지원 대상과 지원액이 늘어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2011년 세제개편 방안에 대한 당정 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한나라당 김성식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1일 밝혔다. 당정은 우선 2013년 말까지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만 15∼29세)의 근로소득세를 3년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는 6월 말 종료된 중소기업 취업 청년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한 개념이다. 김 부의장은 “청년 취업자는 소득이 적기 때문에 세금 총액은 많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은 큰 만큼 적지 않은 소득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장려금의 지원 요건도 완화해 자녀가 없는 가구도 내년부터 근로장려금을 받도록 하고, 지원 대상 소득기준은 현행 1700만 원 이하에서 2100만 원 이하로 조정하기로 했다. 최대 지급액도 12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30만 원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 연말 종료되는 중소기업 특별세액 공제제도를 2013년까지 연장하고, 전·월세 소득공제 대상 근로자를 현행 총급여 3000만 원 이하에서 5000만 원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택시 사업자의 부가가치세 감면(90%) 제도는 2년, 아파트 관리용역 및 영·유아용 기저귀·분유 부가세 면제제도는 3년 각각 연장하고 농어업용으로 사용되는 면세유의 적용기한도 3년 연장할 방침이다. 당정은 7일경 고위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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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洪, 나경원엔 미소… 이재오엔 견제구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사이가 서먹해진 나경원 최고위원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던지고 있다. 복수의 홍 대표 측근들은 1일 기자들과 만나 “홍 대표가 지난달 30일 강원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제2의 오세훈이나 이벤트·탤런트 정치인은 안 된다’고 한 것은 나 최고위원을 겨냥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 나 최고위원 측에도 이런 뜻을 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범래 대표 비서실장 등도 이 같은 해명을 소속 의원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에 따르면 홍 대표는 “새 서울시장은 야당이 장악한 서울시의회를 포용하면서 서울을 보다 안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이달 말까지는 언론의 검증과 주변 추천을 지켜보면서 적절한 후보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설도 거듭 부인했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당 밖 인사들을 직접 접촉하는 것도 피할 계획이라고 한다. 서울시장 후보군 중 한 명인 나 최고위원에 대해 이틀 전까지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나 지지도 결과는 인기투표로서 (서울시장 공천과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고, 최근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카드에 흥미를 보이던 홍 대표가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뭘까. 당내에서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이 4·27 경기 분당 국회의원 보선의 ‘공천 대란’처럼 악화될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나라당은 분당 보선 당시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쳐두고 정운찬 전 총리 카드를 만지작거리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출마하자 별 전략도 짜지 못한 채 강 전 대표를 공천했다가 패배했다. 지금의 ‘나경원 vs 김황식’이라는 당 내 구도가 당 내외 인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당시 ‘강재섭 vs 정운찬’ 구도와 비슷하게 흐르고 있고, 이러다가 ‘제2의 분당 사태’가 터질 수도 있다는 것. 당시 홍준표 최고위원은 ‘강재섭 후보론’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나 최고위원은 당 내에서 몇 안 되는 ‘강재섭계’로 분류된다. 하지만 나 최고위원은 아직까지 홍 대표와 주변 측근으로부터 직접 ‘화해의 제스처’는 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서울시장 보선과 내년 총선 등을 앞두고) 특정 계파에 줄 서고 그쪽 이익을 위해 일하는 당직자들은 밝혀지면 용서치 않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행동은 당직자 여러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을 위해 정말 헌신하고 발전 가능성과 희망이 있는 당직자는 내년 총선에 등용할 것을 다시 약속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008년 원내대표 시절부터 당직자들의 줄서기를 경고해 왔지만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당 복귀를 앞두고 나온 발언이라 당내에선 당내 지분이 큰 이 전 특임장관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또 자신의 최측근인 김정권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 사무처가 움직일 것을 재차 당부했다. 홍 대표는 “당직자들이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뭉치지 못하고 사무총장 말보다 외부 말을 듣게 된다면 또다시 우리는 야당으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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