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인

황규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구독 54

추천

이 세상 모든 질문이 스포츠였으면 좋겠다.

kini@donga.com

취재분야

2026-01-25~2026-02-24
배구47%
칼럼10%
스포츠일반10%
종합경기7%
사회일반7%
해외스포츠7%
스키3%
국제일반3%
경제일반3%
농구3%
  • [베이스볼 비키니]“야신님!” 다른 종목 감독들의 훈수

    묻지도 않았는데 프로배구 감독이 먼저 프로야구 한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사석에서 만난 A 감독은 “비(非)시즌에는 프로야구를 보는 재미로 산다”며 ‘아마추어 팬의 관점’임을 전제로 한화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화는 24일까지 11승 1무 30패(승률 0.268)로 9위 kt에도 7경기 뒤진 꼴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2위 NC와 kt의 승차가 5경기라는 걸 감안하면 정말 심각한 수준입니다. 과연 문제가 뭘까요? A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성근) 감독님은 다친 선수가 많다는 게 신경 쓰였을 것이다. 특히 투수 쪽에 부상자가 많은 점이 고민이 됐을 거다. 그래서 ‘일단 버티자’고 생각했을 확률이 높다. 그런데 감독님 생각이 선수단 사이에 얼마나 공유됐을지 의문이다”며 “선수들도 일단 전력이 회복될 때까지 버티면 된다고 눈치는 챘을 거다. 하지만 감독님 지시로 특타(특별 타격 훈련), 특투(특별 투구 훈련)가 이어지면서 ‘아, 이게 아닌가? 지금 성적을 내야 하나?’라고 혼란이 왔을 거다. 결국 선수들이 무리를 하게 됐고, 그래도 패하면서 계속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럴듯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이 이야기를 프로농구를 취재하는 기자에게 꺼냈더니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며 B 감독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B 감독 역시 묻지도 않았는데 먼저 한화 이야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B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해 성공을 경험하지 못한 게 제일 크다. 꼴찌에서 6위가 된 걸로 한화 선수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진 않았을 거다. 최소한 4위 안에는 들어야 ‘열심히 하니까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4강 진입에 실패하고 나면 선수들이 자기도 모르게 ‘이렇게 혹독한 훈련을 받아야 하는 이유가 뭔가’ 하고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나도 하위 팀을 맡을 때는 첫해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면 자리 내놓는다는 심정으로 임했다. 그 뒤에 다시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하네요. 배구와 농구 쪽 이야기를 들었으니 프로축구 감독 의견도 듣고 싶었는데 ‘시즌이 겹쳐 잘 모른다’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그 대신 아마추어 구기 종목 대표팀 C 감독에게 물었습니다. 그 역시 개인적으로는 프로야구 팬입니다. C 감독은 “성적이 안 나올 때 지도자는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는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잘 안 될 때가 더 많다. 우리 종목은 갈수록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한화도 비슷하지 않나. 그럴 때 무턱대고 강훈련만 고집하면 성과가 나지 않는 건 물론이고 선수들의 반감도 사기 쉽다”며 “한화가 훈련 프로그램에 비해 휴식 프로그램이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지적한 게 이들이 처음은 아닙니다. 외부 비판이 들릴 때마다 한화에서는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건 다르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럴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2500년 전 공자 선생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삼인행 필유아사언·三人行 必有我師焉)”고 말했습니다. 자기 종목에서 일가를 이룬 지도자 세 명이 김 감독께 누가 되는 걸 알면서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그렇다면 이 중 한화에서 꼭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도 들어 있지 않을까요?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 2016-05-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 세 남자에게도 봄날이…

    타임머신을 타고 1년 전으로 돌아가 이 이야기를 꺼내면 야구팬들은 ‘거짓말하지 마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롯데 김문호(29)가 0.422로 현재 타율 선두를 지키고 있고, 두산 김재환(28)이 14개로 홈런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 말이다. 이 둘에 비하면 SK 정의윤(30)이 현재 45타점으로 150타점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건 그나마 믿을 만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23일까지 프로야구는 올 시즌 전체 일정 중 28.3%를 소화했다. 시즌이 끝났을 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는 선수가 누가 될지는 시간만이 알고 있을 터. 그러나 현재 주요 타격 타이틀 레이스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세 선수가 인생의 봄날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이 없다. 김문호는 덕수정보고(현 덕수고) 2학년이던 2004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서 ‘천재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문제는 김문호가 롯데에 입단했을 때 또 다른 천재 타자 김주찬(35·현 KIA)이 좌익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 김주찬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2013년 이후로는 김문호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김문호는 “장종훈 (타격)코치님과 스프링캠프 때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11번째 시즌을 보내는데 아직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부상 없이 끝까지 잘 뛰는 게 제일 큰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환은 김문호보다 더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이름이 알려진 것도 좋지 못한 일 때문이었다. 2011년 야구월드컵 대표로 나섰지만 도핑 테스트에 걸렸던 것이다. 이 때문에 김재환이 생애 최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보는 야구팬이 적지 않다. 만약 김재환이 올 시즌 홈런 1위를 차지하게 되면 1998년 우즈(전 OB·42개)에 이어 18년 만에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팀에서 홈런왕을 배출하게 된다. 지난해 LG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타점 선두 정의윤은 “LG 시절보다 길고 무거운 방망이(길이 34인치·무게 900g)를 쓰는데 그게 나와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트레이드 후 더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걸 내려놓았다.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두산 김재환 vs LG 히메네스 ‘잠실 홈런왕’ 은 누구?

    타임머신을 타고 1년 전으로 돌아가 이 이야기를 꺼내면 야구팬들은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롯데 김문호(29)가 0.422로 현재 타율 선두를 지키고 있고, 두산 김재환(28)이 14개로 홈런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 말이다. 이 둘에 비하면 SK 정의윤(30)이 현재 45타점으로 150타점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건 그나마 믿을 만한 이야기일지 모른다. 23일까지 프로야구는 올 시즌 전체 일정 중 28.3%를 소화했다. 시즌이 끝났을 때 개인 타이틀을 차지하는 선수가 누가 될지는 시간만이 알고 있을 터. 그러나 현재 주요 타격 타이틀 레이스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세 선수가 인생의 봄날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틀림이 없다. 김문호는 덕수정보고(현 덕수고) 2학년이던 2004년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뽑히면서 ‘천재 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문제는 김문호가 롯데에 입단했을 때 또 다른 천재 타자 김주찬(35·현 KIA)이 좌익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는 것. 김주찬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2013년 이후로는 김문호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김문호는 “장종훈 (타격)코치님과 스프링캠프 때 밀어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 덕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코치님께 감사드린다”며 “11번째 시즌을 보내는데 아직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다. 부상 없이 끝까지 잘 뛰는 게 제일 큰 목표”고 말했다. 김재환은 김문호보다 더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이름이 알려진 것도 좋지 못한 일이었다. 2011년 야구월드컵 대표로 나섰지만 도핑 테스트에 걸렸던 것이다. 이 때문에 김재환이 생애 최고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현재도 곱지 않은 시선으로 그를 보는 야구팬이 적지 않다. 만약 김재환이 올 시즌 홈런 1위를 차지하게 되면 1998년 우즈(전 OB·42개)에 이어 18년 만에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쓰는 팀에서 홈런왕을 배출하게 된다. ‘잠실 라이벌’ LG에서 뛰는 히메네스(28)가 한 개 차이로 김재환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 ‘잠실 홈런왕’이 출현할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해 LG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타점 선두 정의윤은 “LG 시절보다 길고 무거운 방망이(길이 34인치·무게 900g)를 쓰는데 그게 나와 더 잘 맞는 것 같다”며 “트레이드 후 더 잃을 것도 없다는 생각으로 모든 걸 내려놓았다. 새로 시작한다는 자세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23
    • 좋아요
    • 코멘트
  • ‘밥’이었던 거인에게 혼쭐난 니퍼트

    ‘롯데 킬러’가 홈런 두 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프로야구 두산 니퍼트(35·사진)는 22일 사직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 니퍼트가 한국 무대에서 뛰는 6년 동안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회를 채우지 못한 것도, 점수를 7점 이상 내준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두산은 결국 4-10으로 패하면서 2868일 만의 9연승에 실패했다. 결국 니퍼트가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니퍼트에게 롯데는 ‘보약’에 가까웠다. 니퍼트는 다섯 시즌 동안 롯데 타선을 평균자책점 2.08로 막았다. 9개 구단 중 니퍼트의 상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은 팀이 롯데였다. 승률도 0.800(8승 2패)이나 됐다. 올해도 시작은 비슷했다. 첫 맞대결이던 이달 7일 잠실 경기 때도 니퍼트는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을 내줬을 뿐이다. 하지만 이날 무너지면서 니퍼트는 올 시즌 2패(7승)를 모두 롯데에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상대 평균자책점도 7.84로 올랐다. 이날 니퍼트를 완전히 무너뜨린 건 4회말 터진 김문호(29)와 최준석(33)의 연속 타자 홈런이다. 니퍼트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홈런을 2개 이상 맞은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대전에서도 1회초를 마르테(33)와 김상현(36)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시작한 kt가 팀 창단 최다 기록인 홈런 5개를 몰아치며 한화를 18-7로 물리쳤다. 삼성은 마산에서 8회초 공격 때 조동찬(33)-이지영(30)-박한이(37)가 올 시즌 첫 번째 세 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NC가 9-8 진땀 승을 거뒀다. 광주와 잠실에서는 홈런을 치지 못한 안방 팀이 이겼다. 광주에서는 SK가 김재현(29)과 고메즈(28)가 홈런을 하나씩 터뜨렸지만 KIA가 7-4로 이겼고, 잠실에서도 넥센 임병욱(21)에게 1점 홈런을 내준 LG가 5-4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5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모두 22개 나왔다. 이는 더블헤더가 없던 날 기준으로 프로야구 하루 역대 홈런 최다 타이기록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두산 니퍼트, 홈런 두방에 무릎…롯데에 4-10 패배

    ‘롯데 킬러’가 홈런 두 방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프로야구 두산 니퍼트(35)는 22일 사직 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7점을 내줬다. 니퍼트가 한국 무대에서 뛰는 6년 동안 롯데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5회를 채우지 못한 것도, 점수를 7점 이상 내준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두산은 결국 4-10으로 패하면서 2868일 만의 9연승에 실패했다. 결국 니퍼트가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까지 니퍼트에게 롯데는 ‘보약’에 가까웠다. 니퍼트는 다섯 시즌 동안 롯데 타선을 평균자책점 2.08으로 막았다. 9개 구단 중 니퍼트의 상대 평균자책점이 가장 좋은 팀이 롯데였다. 승률도 0.800(8승 2패)이나 됐다. 올해도 시작은 비슷했다. 첫 맞대결이던 이달 7일 잠실 경기 때도 니퍼트는 패전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6과 3분의 2이닝 동안 2점을 내줬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날 무너지면서 니퍼트는 올 시즌 2패(7승)를 모두 롯데에게 기록하게 됐다. 올 시즌 상대 평균자책점도 7.84로 올랐다. 이날 니퍼트를 완전히 무너뜨린 건 4회말 터진 김문호(29)와 최준석(33)의 연속타자 홈런이었다. 니퍼트가 롯데 타선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홈런을 2개 이상 맞은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대전에서도 1회초를 마르테(33)와 김상현(36)의 연속타자 홈런으로 시작한 kt가 팀 창단 최다 기록인 홈런 5개를 몰아치며 한화를 18-7로 물리쳤다. 삼성은 마산에서 8회초 공격 때 조동찬(33)-이지영(30)-박한이(37)가 올 시즌 첫 번째 세 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했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NC가 9-8 진땀 승을 거뒀다. 광주와 잠실에서는 홈런을 치지 못한 안방 팀이 이겼다. 광주에서는 SK에서 김재현(29)과 고메즈(28)가 홈런을 하나씩 터뜨렸지만 KIA가 7-4로 이겼고, 잠실에서도 넥센 임병욱(21)에게 1점 홈런을 내준 LG가 5-4 역전승을 기록했다. 이날 5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모두 22개 나왔다. 이는 더블헤더가 없던 날 기준으로 프로야구 하루 역대 홈런 최다 타이기록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22
    • 좋아요
    • 코멘트
  • [오늘의 숫자/5월20일]1

    프로야구 한화 로저스(31)가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로저스는 19일 포항 경기에서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실점했지만 타선이 9점을 뽑아준 덕에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로서는 최근 6연패, 방문경기 10연패에서 벗어나는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8경기 만에 시즌 10승(28패)도 기록할 수 있었다. NC 정수민(26)과 두산 홍영현(25)은 이날 데뷔 첫 승을 기록했다. 정수민은 고척에서 넥센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1실점만 기록했고, 홍영현은 0-3으로 뒤진 4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KIA 타선을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수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하다 돌아와 올 시즌 NC에 입단했고, 홍영현은 2014년 육성선수(옛 연습생) 신분으로 두산에 입단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베이스볼 비키니]승리 기여도를 믿지마세요

    “프로야구 중계 자막에서 WAR를 보게 됐습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ins Above Replacement)를 줄인 말이라고 하더군요. 팬 커뮤니티에서도 선수 비교 때 많이 쓰던데 얼마나 믿을 만한가요?” ─ 독자 전수희 씨 의문을 품는 게 당연합니다. WAR는 계산 과정에서부터 무슨 밀교(密敎·해석하거나 설명할 수 없는 경전)를 보는 듯합니다. 직관적이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그것만 문제가 아닙니다. WAR는 계산하는 사람마다 결과가 다르게 나옵니다. 제가 WAR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가장 유명한 야구 기록인 타율이나 평균자책점은 누가 계산하든 결과가 똑같습니다. 한 사람이 계산하면 0.300인데 다른 사람이 계산하면 0.235밖에 안 된다면 ‘타율을 믿지 마세요’ 캠페인을 벌여야 할 겁니다. 그런데 WAR는 저 정도 차이가 나옵니다. 메이저리그 기사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WAR는 크게 세 가지. 베이스볼레퍼런스(·bWAR),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WARP), 팬그래프스(·fWAR)에서 각자 다른 WAR를 내놓습니다. 1977∼1994년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활약한 잭 모리스(61)의 통산 기록으로 차이를 확인해 볼까요? bWAR는 43.8인데 WARP는 54.1, fWAR는 55.8입니다. 단순 비례로 계산해 WAR 55.8이 타율 0.300이라면 WAR 43.8은 타율 0.235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WAR를 제공하는 사이트 두 곳도 비슷합니다. 한 사이트는 KIA 양현종(28)의 최근 3년(2013∼2015년) WAR를 15.7이라고 계산한 반면 다른 사이트는 11.0으로 계산합니다. 평균자책점으로 단순 환산하면 3.00과 4.28의 차이입니다. WAR 계산에 쓰는 세부 기록이 서로 달라서 생기는 일입니다. WAR를 계산할 때는 기본적으로 타격(투구)과 주루, 수비 기록을 종합해 최종 결과를 내놓습니다. 가장 논란이 생기는 건 수비 기록입니다. 베이스볼레퍼런스는 DRS(Defensive Runs Saved), 베이스볼프로스펙터스는 FRAA(Fielding Runs Above Average), 팬그래프스는 UZR(Ultimate Zone Rating)이라는 지표를 각각 반영합니다. 수비 기록은 아직 명확한 기준이 없고, 세 사이트 모두 자기 기록이 제일 정확하다고 주장하니 “기준을 통일하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갈수록 WAR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기사나 TV 중계에 WAR가 등장하는 게 이제 드물지 않은 일이고, 한 기업체에서는 WAR를 기준으로 매달 프로야구 최고 선수를 뽑아 시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건 어쩌면 야구팬이 ‘나라비(竝び·한 줄 세우기)’를 누구보다도 사랑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WAR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심지어 투수와 타자도 구분하지 않고 “A가 B보다 이만큼 더 나은 선수”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주니 말입니다. 그런데 꼭 이렇게 ‘WAR로 보니 누가 최고’라는 논쟁을 해야 할까요? 저도 누구 못지않게 한 줄 세우기를 좋아하지만 동시에 야구팬으로 산다는 건 기록이 다 보여주지 못하는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믿습니다. 요컨대 숫자는 절대 ‘팬심’의 영역을 이길 수 없다는 말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WAR가 높은 선수일수록 더 좋은 선수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테면 제 응원 팀의 4번 타자 출신인 김경기 SK 퓨처스리그(2군) 감독보다 ‘적장(敵將)’이던 양준혁 MBC 해설위원의 WAR가 3배 정도 더 높고 실제로도 양 위원이 더 좋은 선수였을 겁니다. 외계인 야구팀이 침공해 ‘역대 프로야구 올스타 팀을 꾸려라. 우리와 맞붙어서 너희가 이기면 그냥 물러나고 아니면 너희를 다 죽여버리겠다’고 한다면 저 역시 김 감독보다 양 위원이 들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떨리는 심정으로 운명이 걸린 경기를 지켜보며 갈릴레오 갈릴레이처럼 외칠 겁니다. “WAR 따위가 무슨 상관이람? 그래도 김경기가 최고”라고 말입니다. 황규인 기자 페이스북 fb.com/bigkini}

    • 2016-05-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년 WBC 1라운드 서울 개최 유력

    한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유치 경쟁을 벌이던 대만이 주최권 신청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년 WBC 1라운드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17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야구협회는 전날 “WBC 조직위에 ‘1라운드 개최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공식 통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만프로야구연맹(CPBL) 회장을 맡고 있는 우즈양 대만 국민당 의원은 5일 “매우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경쟁 상대인 한국에 (WBC 1라운드) 개최권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당시 대만야구협회에서는 “이달 중순이 돼야 발표가 난다”며 반박했지만 결국 백기를 들었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에서 대만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했던 김윤석 씨는 “대만야구협회도 분위기는 알고 있었지만 국제 대회 유치가 주 수입원이라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1월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바로 직전인 2013 WBC 때는 4개 팀씩 4개조로 나눠 대만 미국 일본 푸에르토리코 등 4개 나라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번 WBC 1라운드는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슬라이더 완급 조절이 먹혔다”

    무서운 2학년이 나타났다. 주인공은 덕수고 투수 양창섭(17·사진). 양창섭은 17일 막을 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총 4경기에 나와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42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양창섭은 곱상한 얼굴에 투수치고는 체구(180cm, 74kg)도 큰 편이 아니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고 시속 149km를 기록할 만큼 강속구를 뿌렸다. 그 덕에 2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20개(9이닝당 8.4개)나 잡아냈다. 양창섭은 결승전이 끝난 뒤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인 줄 미처 몰랐다”고 말했다.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지난겨울 슬라이더를 집중 연마했다. 이번 대회 들어 유리할 때는 빠른 슬라이더를 던지고 불리할 때는 느린 슬라이더를 던졌는데 그 전략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두산 유니폼을 입는 게 꿈이라는 양창섭은 “아직 변화구가 슬라이더 하나밖에 없다. 구종을 늘리고 제구력을 가다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여느 프로야구 선수가 아니라 아버지(양진승 씨)가 인생의 롤 모델”이라며 “다 끝났다고 생각하니 피로가 몰려온다. 집에 가서 어머니(김성희 씨)가 해주는 김치찌개를 배불리 먹고 푹 자고 싶다”며 웃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만 포기? 고척스카이돔서 내년 WBC 경기 개최 확률 높아졌다

    한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유치 경쟁을 벌이던 대만이 주최권 신청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내년 WBC 1라운드 조별리그 경기가 열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17일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야구협회는 전날 “WBC 조직위에 ‘1라운드 개최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공식 통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만프로야구연맹(CPBL) 회장을 맡고 있는 우즈양 대만 국민당 의원은 5일 “매우 믿을 만한 소식통에 따르면 경쟁 상대인 한국에 (WBC 1라운드) 개최권이 넘어갔다”고 말했다. 당시 대만야구협회에서는 “이달 중순이 돼서야 발표가 난다”며 반박했지만 결국 백기를 들었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에서 대만 스페셜리스트로 활동했던 김윤석 씨는 “대만야구협회도 분위기는 알고 있었지만 국제 대회 유치가 주 수입원이라 끝까지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1월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바로 직전인 2013 WBC 때는 4개 팀씩 4개조로 나눠 대만 미국 일본 푸에르토리코 등 4개 나라에서 1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이번 WBC 1라운드는 내년 3월에 열릴 예정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7
    • 좋아요
    • 코멘트
  • “날 건드려?” 강정호, 분노의 두방

    역시 제일 통쾌한 복수는 실력으로 갚아주는 거다. ‘평화왕’ 강정호(29·피츠버그)가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결승 2루타와 쐐기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컵스는 지난해 9월 강정호가 부상으로 시즌을 접게 만든 팀이다. 전날 컵스와의 경기에서도 강정호가 빠른 공을 등에 맞으며 빈볼 시비가 일었었다. 강정호는 16일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올 시즌 타율은 0.292로 올랐고 OPS(출루율+장타력)는 1.232가 됐다. 강정호는 이날까지 기록한 안타 7개 중 6개가 장타(2루타 2개, 홈런 4개)다. 강정호는 이날 0-0으로 맞선 7회초 2사 2루에서 컵스의 선발 투수 존 레스터(32)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6회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벌이던 레스터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2루타였다. 9회초에는 컵스의 마무리 투수 엑토르 론돈(28)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론돈에게 올 시즌 홈런을 뽑아낸 건 강정호가 처음이다. 피츠버그는 2-1 승리를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박병호(30·미네소타)는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2루타 1개) 2득점을 기록했다. 박병호가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건 지난달 25일 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미네소타는 5-1 승리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에서 가장 늦게 시즌 10승(26패)을 달성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희소식이 들렸다. 류현진(29·LA 다저스)은 이날 어깨 수술 후 처음으로 실전 재활 경기에 나섰다. 류현진은 다저스 산하 어드밴스트 A팀 랜초쿠가몽가 소속으로 선발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고 안타는 1개만 맞았다. 재활 중인 추신수(34·텍사스)도 트리플A 경기에 나서 3회초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냈다. 한편 이대호(34·시애틀)는 5일 만에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팀도 0-3으로 패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와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출전하지 않았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키워드/5월16일]먹이사슬

    2016 프로야구에 재미있는(?) 먹이사슬이 등장했다. 두산은 15일 고척 경기에서 넥센에 5-3 역전승을 거두며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 전 주말 3연전 때는 반대였다. 두산은 롯데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 거꾸로 당시 넥센은 KIA에 3연승을 거뒀다. 주중 3연전에서 롯데에 싹쓸이 3연승을 기록한 KIA에는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3연패였다. 이 결과를 가지고 진 팀에서 이긴 팀 쪽으로 화살표로 그리면 넥센→두산→롯데→KIA→넥센으로 이어진다. 4개 팀이 서로 물고 물리는 양상이다. 넥센은 이번 주중 3연전에서 NC와 맞붙는다. 과연 NC가 새로 이 먹이사슬에 합류하게 될까. 한편 두산 김재환(28)은 이날 3회초 역전 2점 홈런(시즌 11호)을 때려내며 LG 히메네스(28)와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산용마고 ‘서울고 악몽’ 털어냈다

    “드디어 서울고에 설욕해 속이 시원합니다.” 마산용마고 김성훈 감독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 리그 왕중왕전에서 서울고에 4-1 승리를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럴 만도 했다. 두 팀은 최근 3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해까지 승자는 늘 서울고였다. 그때마다 마산용마고는 실점이 문제였다. 2014년 결승전에서는 3-11로 패했고, 지난해 2회전 때는 11-12로 졌다. 김 감독이 이날 승리 뒤 “잘 짜인 수비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자평한 이유다. 서울고만 마산용마고에 발목이 잡힌 게 아니다. 마산용마고는 이날까지 올해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딱 5점만 내줬다. 주말 리그 4경기에서도 5실점이 전부다. 에이스 이정현(3학년)과 포수 나종덕(3학년)이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17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0.51을 기록 중이다. 나종덕은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한목소리로 “고교 시절 강민호(31·롯데)보다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이날도 고비마다 삼진 7개를 합작해 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정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이정현은 “지난해부터 슬라이더 그립을 바꿨는데 이제 손에 익어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간다. 그게 성적이 좋은 이유 같다”며 “팀 분위기가 아주 좋아서 힘든 줄 모르고 던졌다. 결승전 상대가 누가 되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동산고와 덕수고의 준결승 경기는 비가 내려 16일 오후 6시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결승전도 16일에서 17일로 하루 순연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박병호, 신나는 주말파티

    박병호(30·미네소타)가 15일 세 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전날 메이저리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상승세를 이어 갔다. 박병호는 이날 클리블랜드와의 방문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볼넷 2개를 얻어 낸 건 처음이다. 미네소타는 6-3으로 이겨 8연패에서 탈출했다. 박병호는 전날 2회초 선두 타자 홈런을 날린 데 이어 3회초 1사 1루에서 시즌 9호 홈런을 날렸다. 박병호가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린 것도 처음이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은 15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 갔다. 세인트루이스는 3-5로 패했다. 이대호(34·시애틀)는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9회초 대수비로 출전했지만 타격 기회는 잡지 못했다. 김현수(28·볼티모어)도 이날 1주일 만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금사자기 최고 스타는 안준모?

    프로야구 넥센 안준모(19)가 장효조 전 삼성 퓨처스리그(2군) 감독(1956∼2011) 같은 스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고교 야구팬들의 기대치로만 보면 가능성은 크다. 안준모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70주년 기념 올스타 투표에서 전체 2000표 중 75.1%(1502표)의 지지를 얻어 은퇴(OB) 선수와 현역(YB) 선수를 통틀어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로 많은 표(1399표)를 얻은 선수는 장 전 감독이었다. 안준모는 지난해 제69회 대회에서 타격상(타율 0.579)을 차지하며 모교 선린인터넷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뒤 넥센의 지명을 받아 현재 2군에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지난해 대회에서 활약한 데다 1루수 포지션 경쟁자가 이현동(23·경찰청)뿐이어서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거 박병호(30·미네소타)가 1루수가 아니라 성남고 재학 시절 포지션에 따라 포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도 영향을 줬다. 전체 세 번째, 현역 선수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선수는 유신고 최정(29·SK)이다. 1349표를 얻은 최정은 2004년 58회 대회에서 홈런상(2개)을 탔다. 다음으로는 백인천 전 롯데 감독(73)이 1342표를 얻어 전체 4위, 은퇴 2위를 기록했다. 백 전 감독은 1959년과 1960년 2년 연속 경동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체 5위, 현역 3위는 1334표를 얻은 휘문고 박용택(37·LG)의 차지였다. 올스타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경북고다. 오른손 투수 남우식(64), 2루수 김성래(55·삼성 코치), 유격수 류중일(53·삼성 감독) 등 3명이 OB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우식은 1971년 25회, 김 코치는 1979년 33회, 류 감독은 1981년 35회 대회 우승 멤버다. 한편 17일 열리는 결승전 때 OB의 왼손 투수로 뽑힌 세광고 송진우(50·KBSN 해설위원)가 시구자로 공을 던지고 백 전 감독이 시타자로 나선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마산용마고 감독 “드디어 서울고에 설욕…속 시원해”

    “드디어 서울고에 설욕해 속이 시원합니다.” 마산용마고 김성훈 감독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0회 황금사사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서울고에 4-1 승리를 거둔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럴 만도 했다. 두 팀은 최근 3년 연속으로 황금사자기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지난해까지 승자는 늘 서울고였다. 그때마다 마산용마고는 실점이 문제였다. 2014년 결승전에서는 3-11로 패했고, 지난해 2회전 때는 11-12로 졌다. 김 감독이 이날 승리 뒤 “잘 짜인 수비 덕에 이길 수 있었다”고 자평한 이유다. 서울고만 마산용마고에 발목이 잡힌 게 아니다. 마산용마고는 이날까지 올해 대회에서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딱 5점만 내줬다. 주말리그 4경기에서도 5실점이 전부다. 에이스 이정현(3학년)과 포수 나종덕(3학년)이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이정현은 이번 대회에서 17과 3분의 2이닝 동안 평균 자책점 0.51을 기록 중이다. 나종덕은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이 한 목소리로 “고교 시절 강민호(31·롯데)보다 낫다”고 평가하고 있다. 두 선수는 이날도 고비 때마다 삼진 7개를 합작해내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결국 5와 3분의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정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 이정현은 “지난해부터 슬라이더 그립을 바꿨는데 이제 손에 익어 원하는 대로 잘 들어간다. 그게 성적이 좋은 이유 같다”며 “팀 분위기가 아주 좋아서 힘든 줄 모르고 던졌다. 결승전 상대가 누가 되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릴 예정이던 동산고와 덕수고의 준결승 경기는 비가 내려 16일 오후 6시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결승전도 16일에서 17일로 하루 순연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5
    • 좋아요
    • 코멘트
  • 황금사자기 올스타 투표 1등 차지한 안준모 누구?

    프로야구 넥센 안준모(19)가 장효조 전 삼성 퓨처스리그(2군) 감독(1956~2011) 같은 스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고교 야구팬들의 기대치로만 보면 가능성은 크다. 안준모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70주년 기념 올스타 투표에서 전체 2000표 중 75.1%(1502표)의 지지를 얻어 은퇴(OB) 선수와 현역(YB) 선수를 통틀어 최다 득표자로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로 많은 표(1399표)를 얻은 선수는 장 전 감독이었다. 안준모는 지난해 제69회 대회에서 타격상(타율 0.579)을 차지하며 모교 선린인터넷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 뒤 넥센 지명을 받아 현재 2군에서 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프로야구 팬들에게는 낯선 이름이지만 지난해 대회에서 활약한데다 1루수 포지션 경쟁자가 이현동(23·경찰청) 뿐이어서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었다. 메이저리거 박병호(30·미네소타)가 1루수가 아니라 성남고 재학 시절 포지션에 따라 포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도 영향을 줬다. 전체 세 번째, 현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선수는 유신고 최정(29·SK)이었다. 1349표를 얻은 최정은 2004년 58회 대회에서 홈런상(2개)을 탔다. 다음으로는 백인천 전 롯데 감독(73)이 1342표를 얻어 전체 4위, 은퇴 2위를 기록했다. 백 전 감독은 1959년과 1960년 2년 연속 경동고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전체 5위, 현역 3위는 1334표를 얻은 휘문고 박용택(37·LG)의 차지였다. 올스타 선수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는 경북고였다. 오른손 투수 남우식(64), 2루수 김성래(55·삼성 코치), 유격수 류중일(53·삼성 감독) 등 3명이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우식은 1971년 25회, 김 코치는 1979년 33회, 류 감독은 1981년 35회 대회 우승 멤버다. 한편 17일 열리는 결승전 때 OB의 왼손 투수로 뽑힌 세광고 송진우(50· KBSN 해설위원)가 시구자로 공을 던지고 백 전 감독이 시포자로 공을 받는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5
    • 좋아요
    • 코멘트
  • [황금사자기 스타]제주고 오석주, 지명타자→투수→3루수 전천후 플레이어

    “(오)석주 형이 당연히 제일 잘했죠.” 제주고 선수들은 13일 열린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에서 상원고에 7-1로 승리한 뒤 이렇게 입을 모았다. 이날 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석주(3학년·사진)는 5회말에는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승기를 굳힌 9회말에는 다시 3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마운드에서는 3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고, 타석에서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투타를 겸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를 제일 좋아한다는 오석주에게 어울리는 활약이었다. 오석주에게는 제주고가 세 번째 고등학교다. ‘구도(球都)’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양정초와 대천중을 거쳐 야구 명문 경남고에 입학했지만 출장 기회를 얻기가 어려웠다. 결국 부산정보고를 거친 뒤 남해를 건너 제주고 유니폼을 입었다. 오석주는 경기 후 “부모님께서 멀리 자식을 보내놓고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 꼭 프로 선수가 돼 보답할 테니 지금처럼 믿어주시면 좋겠다”며 “믿고 기용해주신 (성낙수) 감독님께도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걸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고 “우승팀도 꺾었는데, 준우승팀쯤이야”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르는 스포츠 대회에서는 실력만큼 대진운도 중요하다. 한 경기만 패해도 곧바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가장 대진운이 나빴던 팀을 꼽으라면 단연 제주고였다. 32강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선린인터넷고, 16강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상원고와 맞붙는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8강에 합류한 건 ‘과거의 강팀’ 두 학교가 아니라 ‘미래의 강팀’을 꿈꾸는 제주고였다. 제주고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상원고에 7-1 승리를 거뒀다. 사흘 전에 선린인터넷고를 7-3으로 꺾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경기 후 성낙수 제주고 감독은 “하위 타선에서 잘 쳐준 게 제일 컸다”고 자평했다. 이날 제주고 7∼9번 타자로 나선 2학년 3인방 김건형 어준혁 정주원은 타석에 열두 번 들어서 안타 3개, 볼넷 2개로 다섯 번 1루 베이스를 밟는 데 성공했다(출루율 0.417). 김건형과 어준혁은 2루타도 하나씩 때려냈다. 성 감독은 “제주도에 고교 야구팀이 우리밖에 없어 연습경기 상대를 찾기도 쉽지 않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우리에게 전국 대회 8강은 우승이나 다름없는 값진 성과”라며 “프로야구 kt 조범현 감독이 사비를 털어 방망이 50자루를 선물해줬다. 또 NC 김경문 감독과 한화 권영호 코치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제주고가 14일 8강전에서 덕수고에 승리하면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 대회 4강에 진출하게 된다. 덕수고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경남고에 극적인 4-3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덕수고는 0-2로 패색이 짙던 9회 1사 이후 2점을 뽑아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0회초 승부치기를 1점으로 막는 데 성공한 덕수고는 10회말 3번 타자 윤영수(2학년)가 동점타를 친 데 이어 6번 이지원(3학년)이 끝내기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주고, 우승팀도 꺾었는데 준우승팀쯤이야…상원고에 7-1 승리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지는 스포츠 대회에서는 실력만큼 대진운도 중요하다. 한 경기만 패해도 곧바로 탈락하기 때문이다. 제7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가장 대진운이 나빴던 팀을 꼽으라면 단연 제주고였다. 32강에서는 지난해 우승팀 선린인터넷고, 16강에서는 지난해 준우승팀 상원고와 각각 맞붙는 일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8강에 합류한 건 ‘과거의 강팀’ 두 학교가 아니라 ‘미래의 강팀’을 꿈꾸는 제주고였다. 제주고는 13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에서 상원고에 7-1 승리를 거뒀다. 사흘 전에 선린인터넷고를 7-3으로 꺾은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경기 후 성낙수 제주고 감독은 “하위 타선에서 잘 쳐준 게 제일 컸다”고 자평했다. 이날 제주고 7~9번 타자로 나선 2학년 3인방 김건형, 어준혁, 정주원은 12번 타석에 들어서 안타 3개, 볼넷 2개로 다섯 번 1루 베이스를 밟는 데 성공했다(출루율 0.417). 김건형과 어준혁은 2루타도 각각 하나씩 때려냈다. 1번 타자 박강현(3학년)도 5타수 3안타에 볼넷 1개를 얻어내며 ‘밥상’을 제대로 차렸고, 결국 3득점을 올렸다. 성 감독은 “제주도에 고교 야구팀이 우리밖에 없다 보니 연습 경기 상대를 찾기도 쉽지 않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우리에게 전국 대회 8강은 우승이나 다름없는 값진 성과”라며 “프로야구 kt 조범현 감독이 사비를 털어 방망이 50자루를 선물해줬다. 또 NC 김경문 감독과 한화 권영호 코치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제주고가 14일 열리는 8강전에서도 승리하면 2000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 대회 4강에 진출하게 된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부산고가 북일고에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부산고는 1-2로 끌려가던 5회초 공격에서 스퀴즈 번트 두 개와 밀어내기 볼넷을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부산고는 8회에도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뽑으며 승리를 지켰다. 선발로 나선 윤성빈(3학년)이 흔들리자 3회 마운드에 오른 최지광(3학년)이 비자책점으로만 두 점을 내주면서 6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승리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 13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제로(0)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최지광은 “오늘은 카운트가 불리할 때마다 슬라이더가 말을 잘 들었다. 체력 문제는 없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고는 동산고와 14일 8강 경기를 치른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 2016-05-13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