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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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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금천 기자입니다.

kchwang@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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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항만물류協 “소외계층에 4000만원 지원”

    매년 1억2000만 t에 이르는 수출입 물동량을 처리하는 인천항만물류협회가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과 대학생에게 나눔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협회는 2일 항만 안내선인 ‘에코누리호’에서 회원사 대표자 회의(사진)를 열고, 항만 주변인 중구와 동구, 서구의 소년 소녀 가장과 혼자 사는 노인 등에게 2000만 원을 생활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협회는 인천대와 인하대에서 물류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2000만 원을 전달할 계획이다. 배준영 회장(45)은 “올해 인천항의 물동량이 줄어 회원사들이 대부분 힘든 형편이지만 사회공헌사업은 지속적으로 늘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2년 설립된 인천항만물류협회는 인천항을 이용하는 하역 물류 기업 34곳이 가입해 있으며 2005년부터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을 벌여 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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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빛바랜 버스 회수권에도 인천 경제史 스며있어요”

    “지금은 교통카드가 도입되면서 없어졌지만 1970년대 학생들에게 버스 회수권(버스표)은 필수품이었죠. 학교 앞 상가와 음식점에서는 현금처럼 취급돼 떡볶이나 자장면은 언제든 사 먹을 수 있었어요.” 인천에서 나고 자란 50대 시민이 20여 년 동안 모은 100여 종류의 회수권을 인천시립박물관에 기증해 생활사 유물로 전시된다. 기증자는 남인천농협 백운지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유재석 씨(52). 그가 회수권을 모으기 시작한 것은 동인천중학교에 입학한 1977년부터. 당시 전국 각 지역 버스조합에서는 할인 혜택을 받는 학생을 제대로 가려내기 위해 회수권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세무 당국도 투명한 세원 관리를 위해 버스회사의 회수권 사용을 장려했다. 유 씨와 같은 또래 친구들은 대부분 취미로 우표를 수집했지만 그는 현금과도 같은 회수권도 모아 두면 나중에 추억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1977년 인천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가 25원에 발행한 회수권을 처음으로 앨범에 보관했다. 가로 4.8cm, 세로 3.2cm 크기로 한가운데 시내버스를 그려 넣은 것이었다. 이듬해에는 발행기관이 경기도버스조합 인천승차권관리위원회로 바뀐 35원짜리 회수권을 남겨 두었다. 1979년에는 회수권이 초등학생, 중고교생·대학생이 각각 사용하는 ‘국민학교생권’과 ‘학생권’으로 구분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당시 생활고에 따라 회수권 위조가 성행한 탓인지 이를 막기 위해 2년 전에 비해 복잡한 문양을 그려 넣고, 크기도 가로 8.4cm, 세로 2.4cm로 커졌다. 용돈이 궁했던 학창 시절을 보낸 현재 40, 50대 이상이라면 회수권을 둘러싼 에피소드는 누구나 한두 가지쯤은 있을 터. 그는 “누나가 선물한 색 볼펜으로 비슷하게 그려 만든 회수권을 버스 차장에게 내밀었다가 걸려 혼쭐이 났던 기억이 난다. 생활 형편이 어렵던 그 시절에는 회수권 구입도 큰 부담이었다”며 웃었다. 그 뒤 1980년에 발행된 회수권에는 인천이 항구도시라는 정체성을 부각하기 위해 중앙에 시내버스를 대신해 여객선을 도안해 넣었다. 가격도 일반 90원, 중고교생 80원, 초등학생 60원으로 올랐다. 이듬해에는 일반 요금이 다시 110원으로 인상돼 물가인상 폭이 가팔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당시 가정에서 별미로 즐겨 먹던 라면 한 봉지 가격이 100원이었다. 대학에 들어간 뒤에는 수도권 대학이 운행하던 통학버스의 승차권이 새로 앨범에 추가됐다. 인천은 물론 서울 강원 대전 광주 목포 마산 제주 등 전국을 여행하며 구입한 시내버스 회수권도 보관해 두었다. 수도권 지하철과 기차를 탈 때 구입한 승차권도 모아 기증했다. 박용운 인천시립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엽서나 지도, 사진, 광고지 등은 모두 생활사의 흔적”이라며 “시민들이 살아온 과거의 삶이 투영된 자료는 무엇이든 전시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시민들이 생활사와 관련된 소품 등을 기증하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증유물심의위원회를 열어 유물로 결정될 경우 증서와 감사패를 주고 있다. 1990년 유남옥 씨가 기증한 다듬잇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000점이 넘는 유물을 시민들이 박물관에 내놓았다. 2012년까지 매년 수십 점에 불과했지만, 다양한 홍보가 시작되면서 2013년 284점, 지난해 271점으로 늘고 있다. 032-440-674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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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송도국제도시 4개 교량에 이름 붙인다

    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도심을 잇는 교량들의 이름이 지역적 특성을 살려 바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차량들이 송도국제도시를 오갈 때 이용할 수 있는 교량은 모두 4개다. 2003년 송도국제도시에 지은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송도1교가 개통된 뒤 동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송도2, 3교가 순서대로 건설돼 개통됐다. 8월 3일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1930억 원을 들여 송도국제도시 5·7공구와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송도4교를 송도1교 동쪽에 개통했다. 이어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위치한 인천신항과 도심을 잇는 송도5교 건설을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고 있다. 900억 원을 들여 길이 800m(접속도로 500m 포함)의 교량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처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교량들의 이름을 개통 순서에 따라 숫자만 붙이는 방식으로 단순하게 지어 교량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전혀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송도4교가 개통된 뒤에는 교량들이 동쪽부터 4, 1, 2, 3교 순으로 위치해 시민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30일까지 이들 교량의 명칭을 시민들에게 공모해 국제도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이름으로 바꾸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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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파열에도 “부하 먼저 이송… 배 놔두고 못간다”

    “사고의 충격으로 장이 파열됐는지도 모른 채 직원들을 먼저 대피시키고, 마지막까지 부양정에 남아 기지로 옮기는 책임감이 투철한 분이었어요.” 인천의 한 섬에서 생긴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공기부양정이 선박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면서 부상을 입었던 50대 해경이 끝내 순직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는 19일 오전 4시 17분경 인천 중구 무의도 주민 박모 씨(28)가 피를 토한 뒤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87t급 공기부양정인 H-09정을 출동시켰다. 하지만 급하게 출발하던 부양정은 오전 4시 46분경 영종도 삼목선착장 앞 900m 해상에 정박해 있던 319t급 차도선(차량을 실을 수 있는 여객선)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았다. 차도선에는 사람이 없었다. 이 사고로 H-09정의 선수 왼쪽이 크게 파손됐으며 그 충격으로 조타실에서 근무하던 오진석 부정장(53·경위)이 선반에 옆구리를 강하게 부딪쳤다. 함께 있던 경찰관 2명도 팔이 부러져 수술을 받는 등 7명이 크게 다쳤다. 또 H-09정의 엔진이 꺼지고 조타장치가 고장 나는 바람에 예인선과 후송함 4척이 와야 했고 이 배들이 도착하자 오 부정장은 골절상을 입은 정장과 승조원들을 먼저 후송함에 태웠다. 이어 오 부정장은 전승화 경위(47)와 함께 끝까지 부양정에 남아 인천해경 상황실과 교신하면서 H-09정을 영종도 공기부양정 기지로 안전하게 옮겼다. 오 부정장은 이날 사고가 난 지 4시간여가 지난 오전 9시까지 기지에 남아 뒷수습을 마무리한 뒤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 부정장은 입원 소식을 듣고 병문안을 온 직원들에게 “나는 크게 걱정하지 마라. 부양정이 많이 부서져 걱정이다. 팔이 부러진 직원들은 잘 치료를 받고 있느냐”며 오히려 부양정의 상태와 동료들의 안부를 물었다. 하지만 오 부정장은 신장과 간, 폐 등의 기능이 급속하게 나빠지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21일 응급수술에 들어갔으나 패혈증이 나타나면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30일 새벽 숨을 거뒀다. 전 경위는 “사고가 났을 때 병원에 먼저 갈 것을 권유했지만 오 부정장은 ‘부양정이 망가졌는데 내가 남아 있어야지 어디를 가느냐’며 고집을 피울 정도로 책임감이 강한 분이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해군 부사관으로 근무하다가 1989년 해경에 순경으로 특채된 오 부정장은 그동안 주로 경비 분야에서 근무해 왔으며 부인(53)과의 사이에 2남매를 두고 있다. 해경은 오 부정장에게 훈장과 1계급 특진을 추서했으며 1일 오전 인천해경 전용부두에서 영결식을 거행할 예정이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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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인천공항공사 “해외봉사가 시장진출 활주로 됐어요”

    27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약 30km 떨어진 ‘재스민 고아원’. 낮 기온이 34도까지 오를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고아원 한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쉴 틈이 없었다. 이들은 4박 6일 일정으로 26일 인도네시아를 찾은 박완수 사장(60)과 장기욱 노조위원장(45) 등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 20여 명. 삽을 들고 시멘트와 모래를 섞는 박 사장과 장 위원장의 옷은 땀에 흠뻑 젖었다. 이들은 고아원에 사는 어린이 30여 명을 위한 새 부엌을 짓고 있었다. 내내 허리를 굽혀 일해야 했지만 얼굴에서는 웃음이 사라지질 않았다. 이들은 인천공항공사가 매년 아시아 빈곤 국가에 파견하는 ‘제7기 인천공항가족 해외봉사단’에 포함돼 이곳을 찾았다. 출국에 앞서 미리 고아원 측의 의견을 들어 부엌과 쓰레기 소각장 등 오래된 시설을 고치기로 약속했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강의도 열렸다. 과학과 미술, 개인위생 교육도 진행됐다. 임직원들은 아이들이 더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책상과 컴퓨터, 영상기자재 등도 구입해 전달했다. 하지 누르시디 원장은 “낡은 시설을 고치고 싶어도 돈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한국의 인천공항공사가 큰 선물을 줬다”며 “케이팝 열풍으로 아이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은데 춤과 노래를 즐길 수 있는 행사도 함께 열려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아시아 빈곤 국가 어린이들을 돕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다. 매년 몽골과 네팔 캄보디아 필리핀 등지의 시골 학교나 고아원을 찾아 교실이나 화장실 등을 새로 짓고 각종 교육자재를 기증하고 있다. 특히 2012년 국제구호단체인 ‘코피온’과 손잡고 매년 3차례씩 봉사단을 보내고 있다. 다음 달 8일에는 인천공항공사 임직원뿐 아니라 50여 개 협력사 직원들이 함께 필리핀 팔라완 시로 떠난다. 이 도시 외곽에 있는 초등학교 2곳의 교실과 화장실 등을 말끔하게 고쳐줄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는 인천공항공사가 선발한 ‘대학생 서포터스 봉사단’이 필리핀 마닐라 시의 빈민지역인 톤도를 찾았다. 이들은 교육시설을 개선하는 데 힘을 보태고 한국어 교육 봉사도 진행했다. 대학생 서포터스 봉사단원 20명을 모집하는 데 40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아시아 이웃 나라를 위한 인천공항공사의 꾸준한 봉사활동은 해외 사업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009년 이라크의 아르빌 신공항 운영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최근 자카르타 공항 상업시설 컨설팅 사업을 포함해 11개국 공항의 22개 사업(약 8615만 달러)을 수주했다. ‘공항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0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공항 건설 및 운영상의 뛰어난 노하우가 바탕이었지만 지속적인 봉사활동 덕분에 해당 국가에 조성된 긍정적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사장은 “임원과 노조, 협력업체가 함께 해외 봉사활동에 나서다 보니 저절로 노사 화합 분위기도 조성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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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학생 이마에 입맞춤” 인천 한 중학교 학부모, 교장 신고

    인천의 한 중학교 교장과 초등학교 교사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 한 여자중학교 교장 A 씨가 지난해 7월부터 올 4월까지 여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학부모들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학부모 등으로부터 “A 씨가 여학생들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거나 브래지어 끈을 만졌다”는 등의 진술을 확보해 진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경찰은 인천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 B 씨도 올해 여학생들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경찰의 수사 착수에 따라 최근 이들 교장과 교사를 각각 직위해제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성범죄를 한 번이라도 저지른 교사는 바로 교단에서 퇴출시키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포함한 성범죄 근절대책을 시행하고 있다.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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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식점 신용카드 단말기 해킹… 복제카드 만들어 7500만원 꿀꺽

    신용카드 결제용 단말기를 직접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낸 뒤 신용카드를 복제해 수천만 원어치의 물건을 구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 씨(21) 등 5명은 수도권 일대 음식점 3곳의 신용카드 결제용 단말기인 POS(Point Of Sales)에 설치된 원격지원 프로그램을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를 통해 신용카드를 복제한 뒤 국내 금은방과 골프용품점 등에서 골프채 등 3000만 원가량의 물품을 구입했다. 이들은 물품을 되팔아 약 2000만 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올 3월부터 빼돌린 고객정보는 10만 건이 넘는다. 이들은 또 식당을 이용한 외국인들의 신용카드도 복제해 미국 등에서 4500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김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다른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단말기 해킹을 주도한 오모 씨(20) 등 2명이 중국 등지로 달아난 것으로 보고 인터폴에 공조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복제한 카드로 국내외에서 1억7000만 원을 결제하려고 했으나 절반 정도인 7500만 원 정도만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피해자들이 대부분 국내 신용카드사와 단말기 업체에서 보상을 받았지만 카드사 등이 이를 신고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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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시 “제3연륙교 기본설계 발주하기로”

    인천시는 청라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를 해상 위로 연결하는 제3연륙교(길이 4.85km, 폭 27m)의 기본설계를 발주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때 설계비 80억 원을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손실보전금 부담 논란에 막혀 이 다리 공사를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또 ‘제3연륙교 건설이 영종, 인천대교 운영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분석하는 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 영종, 인천대교 두 교량을 건설할 때 민자 유치 조건으로 체결한 협약(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놓고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인천시가 기존 2개 연륙교의 손실보전금에 대한 명확한 대책을 내놓기 전엔 제3연륙교 착공을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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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마약사범? 견공한테 맡겨주세요”

    지난달 8일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스페인에서 도착한 비행기에 실렸던 수하물을 찾기 위해 여행객들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길게 줄을 선 사이를 인천공항세관의 마약탐지견 ‘건’이 누비고 다녔다.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벨트 위에 성큼 올라가 수하물마다 코를 들이대던 건이 갑자기 30대 외국인 남성을 주시했다. 그는 트렁크를 들고 화장실이 있는 구석진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건은 곧바로 이 외국인을 쫓아가 앞길을 막아선 뒤 주저앉았다. 세관 탐지요원이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이 외국인에게 신분을 밝힌 뒤 몸을 수색했다. 이 외국인이 입은 점퍼 주머니에서 비닐로 여러 겹 감싸 감춰 둔 대마수지(해시시) 약 40g이 발견됐다. 성숙한 대마의 꽃대에서 추출한 해시시는 일반 대마초에 비해 마취성 물질의 함량이 3, 4배 정도 많아 가격도 5배 이상 비싸게 거래된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2009년 태어난 건이는 탐지요원의 지시를 가장 잘 알아듣고, 민첩하게 행동해 귀여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배치된 탐지견들이 각종 밀수범 단속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인천공항세관이 관리하는 탐지견은 14마리로 모두 ‘래브라도 레트리버’ 종. 사람보다 1만 배 이상 뛰어난 후각능력을 갖추고 있어 담배 속에 숨긴 소량의 대마도 찾아낼 정도다. 이 가운데 건이를 비롯해 12마리가 탐지요원 한 명과 짝을 이뤄 여객터미널과 화물터미널 등에서 대마 헤로인 필로폰 등 다양한 종류의 마약을 찾아내고 있다. 나머지 2마리는 폭발물과 총기류를 단속하고 있다. 탐지견으로 선발되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관세청이 인천 중구 운북동에서 운영하는 ‘탐지견훈련센터’에서 생후 4∼12개월에 이뤄지는 ‘자견(子犬)훈련’을 통해 사람에게 익숙해지는 사회화 교육을 받은 뒤 소유욕, 집중력을 키우게 된다. 이 훈련을 통과해야 냄새를 맡고 마약류를 찾아내는 인지능력을 배우는 현장 적응훈련을 16주 동안 받는다. 그 뒤 인천공항에 배치돼 탐지활동에 나서는데 보통 4∼8년이 되면 침착하고 원숙미를 갖춘 베테랑 탐지견으로 성장한다. 마약탐지견들은 인천공항에서 뜨고 내리는 하루 180여 편의 항공기 가운데 정보 분석을 통해 전산 입력된 우범자 등의 입출국 동향과 화물 판별 기법을 통해 대상을 정해 단속활동에 나선다.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들어오는 승객과 특송화물, 향수나 커피 등과 함께 반입되는 수하물이 집중 검색 대상이다.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식사를 한 뒤 탐지요원과 함께 9시에 인천공항으로 출근하면 1시간 정도 인천공항 구석구석을 돌며 탐지활동에 나서고 30분 휴식한다. 정보 분석에 따른 비행기 도착시간에 따라 새벽까지 근무하기도 하는데, 보통 오후 11시에 퇴근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탐지능력이 떨어진 경우 3주 동안 보충훈련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들은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마약사범 89명을 적발했다. 올 3월에는 우표 형태로 만든 신종 마약을 찾아내는 등 지난달까지 52명을 단속했다. 이형동 인천공항세관 마약조사과장은 “마약 사범들의 밀수 행태가 날로 교묘해지고 있어 탐지견들의 단속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법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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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무 경력 위조해 海技士 면허 딴 소방공무원들 적발

    근무 경력을 위조해 선박을 운항하는데 필요한 해기사(海技士) 면허를 딴 소방공무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승선 경력을 위조해 해기사 면허를 부정하게 취득한 혐의(선박직원법 위반 등)로 서울의 한 소방서 Y소방경(45) 등 수도권지역 소방공무원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6월부터 해기사 필기시험에 합격한 뒤 면허(6급)를 받으려면 2년 이상 선박 운항이나 기관 운전 등과 같은 승선 경력이 필요하자 해양수산청에 위조된 서류를 제출해 면허를 발급받은 혐의다. 실제로는 육지에서 인명 구조업무를 담당하거나 경력이 미달됐지만 한강에서 구호정을 타고 활동하는 수난구조대 등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것처럼 재직증명서를 허위로 꾸며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공무원들이 인사 고과의 가산점을 높게 받으려고 허위 서류를 꾸며 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해기사 면허를 취소하도록 해양수산청에 통보했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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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차량 제한속도 낮추니… 교통사고 ‘뚝’

    인천지방경찰청이 도심 주요 도로의 통행 제한속도를 낮춰 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4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1∼5월 인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모두 52명이 숨졌다. 이 가운데 58%인 30명이 도로를 건너거나 길을 걷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4월부터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시내 주요 간선도로 34개 노선(길이 231km)에서의 통행 제한속도를 시속 10∼20km씩 낮췄다. 전문가로 구성된 교통안전시설심의위원회를 열어 도로별 특성에 따른 교통사고 유형과 교통량 등을 검토해 인주대로와 경원대로, 건지로 등 도심권 도로는 시속 70km에서 60km로 변경했다. 심야시간에 통행하는 차량이 많지 않아 폭주족이 몰리는 공항해안 동로는 시속 80km에서 시속 60km로 20km나 낮췄다. 그 결과 이들 도로에서 4∼7월 교통사고 832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1020건)에 비해 18.4% 감소했다. 사망자(7명)와 부상자(1322명)는 지난해에 비해 각각 50%, 21% 줄었다. 경찰은 이처럼 제한속도를 낮춰 교통사고가 대폭 감소함에 따라 차량 통행량이 많거나 야간에 과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시내 주택가와 상가 주변 편도 2차로 이하 도로 58곳도 최고 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할 계획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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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동요없는 국민들… 금융시장은 출렁

    큰 동요는 없었다. 지나칠 만큼 차분했다. 북한이 서부전선에 기습 포격 도발을 감행한 다음 날인 21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풍경이었다. 이날 북한은 22일 오후 5시까지 대북 심리전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추가 도발을 예고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접경지역 주민에 국한된 얘기인 듯했다. 성숙한 시민의식 때문일까. 아니면 심각한 안보불감증에 빠져 있는 걸까. 21일 서울역과 재래시장 등은 평소와 다름없이 승객과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학교나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얼굴은 주말을 앞두고 다소 들떠 있을 뿐 북한의 도발에 대한 두려움이나 걱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과거와 같은 극성스러운 생필품 사재기 같은 현상은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시민의식이 성숙해졌다고 단정하긴 이르다. 온라인에서는 과격한 주장과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온한 거리 분위기와 달리 금융시장은 패닉(공황) 국면에 빠졌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8.48포인트(2.01%) 내린 1,876.07로 마감해 2013년 8월 이후 2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6.3% 폭락했다가 4.52% 내린 627.05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9.9원 급등한 달러당 1195.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2011년 9월 이후 3년 11개월 만의 최고치다.   ▼ 시장-마트 북적, 유흥가도 “불금”… 의식 성숙? 안보 불감? ▼北도발, 동요없는 국민들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 이튿날인 21일 휴전선 인근은 일촉즉발의 초긴장 상태였지만, 국민은 평소와 다름없는 차분한 분위기였다. 과거와 다른 성숙한 시민의식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오지만, 지나친 차분함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북한이 ‘마주 보고 달리는 기차’처럼 강경 대치하고 있는 상황 속에 동아일보는 이날 대한민국의 단면을 시간대별로 취재했다.○ 대피소는 초긴장 vs 북적거리는 시장 낮 12시경. 경기 연천군 중면 삼곶리 민방공대피소에는 뜬눈으로 밤을 새운 주민 40여 명이 둘러앉아 있었다. 앞서 오전 1시경 추가로 내려진 긴급 주민대피령 때문인지 불안감이 한껏 고조된 모습이었다. 창문이 없는 대피소 안은 더운 기운과 습기가 가득했다. 어른들은 연방 부채질을 하며 스마트폰으로 북한 관련 뉴스를 챙겨봤다. 주민 이명록 씨(68)는 “북한이랑 가까운 이 동네에 50여 년간 살면서 총소리를 워낙 자주 들어 이골이 났지만 이번처럼 대피소에서 초긴장 상태로 밤을 보낸 건 처음”이라며 불안해했다. 같은 시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뒤엉켜 북새통이었다. 사물놀이패가 꽹과리와 소고 등을 치며 골목으로 들어서자 몇몇은 어깨를 들썩이며 흥겨워했다. 광장시장에서 40년째 먹거리를 팔고 있다는 이희순 씨(65·여)는 “예전에 북한에서 귀순한다며 비행기가 넘어올 때는 사람들이 꽤 웅성거렸다”며 “요즘은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해도 어차피 시장에 올 사람들은 다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리쯔민 씨(21·여)는 “한국에 오자마자 북한이 공격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지만 한국 사람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길래 정해진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후 1시경.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2층 로비에는 60여 명이 앉아 있었다. TV에서는 북한 도발 관련 속보가 계속 이어졌지만 집중하는 시민은 많지 않았다. TV를 지켜보던 허모 씨(76)는 “(북한이 예고한) 내일 오후 5시 전에 선제공격을 하자”고 호전적인 주장을 폈다. 하지만 로비에 있던 대다수는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는 등 그다지 관심이 없어 보였다. 비슷한 시간 서울역 1층 로비 풍경도 영등포역과 비슷했다. 대구 고향집에 간다는 대학생 임모 씨(26)는 “아무런 대책이 없는 것도 문제겠지만 시민들이 너무 요란스럽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출발 예정이던 경원선 백마고지역행 열차 1편과 경의선 도라산역행 열차 1편 등 두 대의 운행을 취소했다.○ “과도한 불안감은 자제” vs “‘불금’ 분위기 문제”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캠퍼스. 아직 방학 중이어서 교정은 비교적 한산했다. 중앙도서관에서 만난 정치외교학과 2학년 곽서연 씨(20·여)는 “북한이 군사 도발을 하는 모습을 자주 봐왔기 때문인지 실제 전쟁이 발생하리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준비 중인 이모 씨(21)도 “전쟁이 일어난다면 예비군의 의무를 다하겠지만 지금으로선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시간 연천군 중면 민방공대피소에는 구호물품이 속속 도착했다.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운 주민들은 대한적십자사가 제공한 쌀밥과 닭곰탕, 호박나물 등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쌓이는 구호물품에 주민들은 오히려 현 상황이 장기화될까 봐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주민 박점규 씨(55)는 “늦은 여름휴가를 연천으로 오려 했던 사람들이 취소할까 봐 걱정이다. 안보의식 고취도 좋지만 과도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연천군 등에 내려진 주민대피령은 오후 6시에 해제됐다. 서해5도 주민들도 불안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연평도 주민 김하성 씨(45)는 “북한이 무차별 공격을 엄포하고 있어 혹시나 국지전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날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5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정상 운항했지만 탑승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사재기 현상도 눈에 띄지 않았다. 오후 5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생필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손님은 거의 없었다. 오후 9시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거리에는 평소처럼 젊은이들이 몰려들었다. 식당, 술집, 클럽 등에는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줄임말)을 즐기려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이러한 분위기가 오히려 우려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택시운전사 박모 씨(56)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가 “불금 잘 보내라”고 하자 화를 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불금’이라는 말을 꺼내는 건 문제가 많다. 전방에서 군복무를 하다 다리가 잘린 군인을 떠올린다면 차마 못할 얘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온라인에선 하루 종일 격론 벌어져 길거리의 차분한 분위기와 달리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격한 의견이 오갔다. 불경기에 고통받는 청년들 사이에서는 “차라리 전쟁을 하자”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왔다. 트위터 이용자 @dkak****는 “통일 따위 하지 말고, 총알받이라도 해줄 테니까 전쟁이라도 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인터넷 괴담 유포도 여전했다. 20일에는 대학생 김모 씨(24)가 국방부 명의로 허위 징집 문자메시지를 작성해 ‘카카오톡’에 유포했다가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가족과 남자친구를 군에 보낸 여성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불안감을 쏟아냈다. 부사관 남편을 둔 한 누리꾼은 “밤새 고생하는 신랑 때문에 마음이 아픈데 다른 사람들은 국가안보에 너무 무관심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이러한 반응을 과도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해석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차분함의 이면에는 갈등 관계인 북한과 지리적으로 붙어 있는 상황에서 불안이 커지면 더 힘들어진다는 생각도 있다. 의도적으로 전쟁을 떠올리지 않으려는 심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준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도발은 있었지만 확대되지는 않았고 정부가 국민을 향해 어떤 행동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내놓지도 않았는데 별도 행동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도 “국민들 사이에는 한중 관계나 주한미군의 주둔, 우리 군의 전쟁 억제력 등을 고려한다면 전면전으로 번지지는 않으리라는 강한 믿음이 있다”며 “전쟁을 하자는 일부 젊은이들의 반응도 사회에 대한 불만이나 섭섭함을 극단적인 말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석했다. 권오혁 hyuk@donga.com·강홍구 / 박창규 kyu@donga.com·유재동 기자연천=유원모 / 인천=황금천 기자}

    • 201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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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항 통해 시계 수입… 시대의 변화 이끌었지요”

    1883년 외세에 의해 인천항이 강제로 문을 열면서 서구 문물이 인천을 통해 국내에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천의 향토사학자들은 인천항을 통해 시계가 수입돼 국민에게 보급되면서 시대의 변화를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인천시립박물관이 이런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11일부터 ‘인천, 근대의 시간을 달리다’라는 주제로 특별전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10월 11일까지 두 달 동안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국사편찬위원회와 근대박물관, 송암미술관, 덕포진교육박물관 등의 협조를 받아 확보한 시계와 관련된 유물과 문서, 기록물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박물관 2층에 들어선 전시 공간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 ‘시간의 근대화’에서는 근대적 개념의 시간이 도입되기 이전에 조상들이 첫닭이 울면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해가 저물면 집으로 돌아와 하루 일과를 마감하던 생활 풍습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만든 해시계와 농사 달력, 서양에서 양복의 포켓 등 품속에 넣고 다녔던 회중시계(懷中時計)를 관람할 수 있다. 2부 ‘근대의 시간, 그리고 인천’에서는 1906년 국내 최초로 중구 응봉산에 설치된 오포(午砲)가 전시된다. 매일 정오에 정상에서 포를 쏴 당시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주민에게 하루의 중심을 알렸다. 이 소리에 맞춰 점심시간과 근무 교대 등이 이뤄졌다는 것이 향토사학자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오포의 발포 시간이 불규칙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내 중심부에 설치된 사이렌으로 정오를 알리다가 시계가 보급되면서 이 사이렌은 사라지게 된다. 정확한 시간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고, 관공서와 기차역에 대형 시계가 설치되면서 한 도시가 일상생활은 물론이고 교육과 경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근대화하는 변화상을 볼 수 있다. 1899년 개통된 국내 첫 철도인 경인철도(인천 제물포∼서울 노량진) 기차와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규칙적으로 출발하는 등 정확한 시간 관념이 일상에 파고든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당시 보급된 각종 시계와 인천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출항 시간표,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기차 시간표, 시간표가 인쇄된 교과서가 이런 사실을 보여 준다. 3부 ‘시간의 역습’은 시간의 개념이 정착되면서 변화하는 인간의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면 대형 시계 영상물과 함께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가 쉬지 않고 들린다. 일제강점기 ‘국민정신 총동원 조선 전매연맹’이 내건 일장기와 ‘시간존중(時間尊重)’이라고 표기된 선전지 등이 어두운 조명 아래 전시돼 있다. 일제의 식민 통치가 한국인의 시간도 지배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마지막 전시물은 공예 작가 현광훈 씨의 작품이다. 시계에서 나온 수십 개의 부품을 하얀 캔버스에 규칙적으로 배치했다. 정확한 시간을 나타내기 위해 수많은 부품이 맞물려 정밀하게 움직이는 시계의 내면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 조우성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주로 자연 현상에 따르던 시간 개념이 개항을 통해 시계가 보급된 뒤에는 어떻게 변했고, 그 이후 도시를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켰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32-440-6737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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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직 60일 징계’ 50대 시내버스 기사, 회사 앞서 목숨 끊어

    시내버스를 운행하다가 추돌사고를 낸 50대 운전기사가 회사에서 부당한 징계를 받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경 부평구의 한 버스회사 정문 앞 가로수에 이 회사 소속 운전기사 유모 씨(56)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회사 정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씨가 이날 오전 1시 10분경 스스로 나무에 목을 매는 모습을 확인했다. 유 씨의 바지 주머니에는 ‘회사가 부당하게 징계했다. 노조에 가입해 활동했다는 이유로 징계가 지나쳤다’고 쓴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유 씨는 6월 버스를 운전하다가 앞에 정차해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3명이 다치는 사고를 내 최근 회사에서 정직 60일의 중징계를 받았다. 경찰은 “버스회사 관계자는 ‘유 씨에 대한 징계는 노조 활동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사고에 따른 것이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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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백령도에 CCTV 관제센터 들어선다

    북한의 무력 도발에 대비해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가 들어선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섬 30여 곳에 설치된 CCTV 촬영 영상을 해병대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어 대응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옹진군은 5월 해병대의 제안에 따라 백령도에 CCTV 관제센터 설치를 협의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연평도 등 7개 면소재지에 CCTV를 설치했지만 이를 통제하는 관제센터는 인천 도심에 있는 옹진군청에 있다. 이 때문에 2010년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같은 비상 상황이 벌어졌을 때 신속한 대처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백령도에 관제센터가 운영되면 섬에 주둔한 해병대가 실시간으로 CCTV 영상을 보고 주민들에게 대피명령을 내리거나 기동타격대 등을 신속하게 투입할 수 있게 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관제센터를 해병대 내부나 북한의 도발 이후 새로 건립한 대형 대피소 등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인근 대청도에 설치된 CCTV 8대도 백령도에서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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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최대 공기부양정, 정박 선박과 추돌

    인천의 한 섬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해경의 최대 규모 공기부양정이 선박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4시 17분경 인천 중구 무의도 주민 박모 씨(28)가 피를 토한 뒤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야간에도 운항이 가능한 87t급 공기부양정인 H-09정이 출동했다. 하지만 무의도로 출동하던 H-09정은 오전 4시 46분경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 앞 900m 해상에 정박해 있던 319t급 차도선(차량을 실을 수 있는 여객선)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H-09정의 선수 왼쪽 부분이 일부 파손됐으며 배에 타고 있던 경찰관 11명 가운데 2명이 팔이 부러져 수술을 받는 등 7명이 다쳤다. 차도선은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여서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 사고가 나자 인천해경서는 하늘바다안전센터가 보유한 순찰정을 무의도에 대신 보내 박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뒤 치료를 받게 했다. 해경은 H-09정을 운항한 박모 정장(55·경감)과 탑승 경찰관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차도선 옆에 또 다른 차도선이 계류돼 있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부양정의 방향을 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이 보유한 공기부양정 8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H-09정은 지난해 12월 취역했으며 최대 2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초정밀 레이더와 구조단정을 탑재하고, 최대 시속 90km로 달릴 수 있어 신속한 인명구조가 가능하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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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공항 고액 물품 몰래 반입 안통한다”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층 세관 입국장. 30대 여성이 휴대품을 검사하는 공항 관세행정관과 실랑이를 벌였다. 고가의 해외 브랜드 핸드백을 여행가방에 넣어 몰래 가지고 들어오려다 적발된 것. 행정관이 “이 핸드백은 면세 한도를 초과한 물품이니 관세를 내야 한다”고 통보하자 이 여성은 “내가 산 것이 아니라 해외에 사는 친척이 선물로 준 것”이라고 맞섰다. 하지만 행정관은 “선물이라도 반입 기준을 넘으면 관세를 부과하거나 압류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결국 이 여성은 30만 원이 넘는 관세를 낸 뒤 잔뜩 찌푸린 얼굴로 핸드백을 들고 입국장을 나갔다. 인천공항세관이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때 구입한 고가의 물품을 신고하지 않고 몰래 들여오는 여행객을 단속하기 위해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해외여행자에 대한 1인당 면세 한도가 400달러에서 600달러로 늘어났지만 고가의 물품을 밀반입하는 행위는 여전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700만 원 이상인 고액 물품을 신고하지 않아 적발된 해외여행객은 2010년 3명(3300만 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60명(6억5200만 원)으로 늘어났다. 또 2010년부터 올 6월까지 10대 청소년 981명이 면세 한도를 초과한 제품을 몰래 들여오려다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들 대부분이 부모 등의 요청으로 대신 물건을 들고 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10세 미만 어린이 46명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서는 1∼6월에만 면세 한도를 초과하거나 반입 규정 등을 어긴 물품 10만2824건이 유치돼 지난해 같은 기간(9만3072건)에 비해 늘었다. 이에 따라 공항세관은 10일부터 고가 브랜드 시계와 보석, 핸드백 등과 같은 휴대품 면세 범위 초과 물품에 대해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다. 국내 면세점 등에서 고가의 물품을 구매한 여행객이 입국할 때 정밀검사를 해 한도가 초과되는 부분에 세금을 물리고, 동반 가족 및 동료 등 일행과 면세 물품을 나눠 들고 입국하는 행위를 가려내고 있다. 21일까지 여행자의 휴대품 검사 비율을 평소보다 30%가량 높이고, 해외 주요 쇼핑 지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 승객에 대해서는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세청이 2월부터 도입한 ‘휴대품 자진 신고자 세액 감면 제도’를 활용하면 면세 범위를 조금 넘었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제도에 따라 면세 범위를 초과한 휴대품을 자진 신고하면 15만 원 한도 내에서 관세의 30%를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외국에 다녀오면서 면세점 등에서 가족과 친지에게 줄 선물로 1000달러어치를 구입했다면 면세 한도인 600달러를 제외한 초과분(400달러)에 대한 관세(20%)를 우리 돈으로 계산해 약 8만8000원을 내야 한다. 그 대신 입국행 비행기에서 승무원이 나눠 주는 여행자 휴대품신고서 규정에 따라 반입 물품을 사실대로 기재한 뒤 입국장 1층에 있는 세관에 신고하면 30%를 감면해 준다. 2만 원 이상 감면된 6만1600원만 내고 물품을 가져갈 수 있다. 담배 한 보루와 400mL 이하(400달러 이내) 술 한 병, 60mL 이하 향수 한 병은 지금처럼 600달러 한도와 상관없이 추가로 반입이 가능하다. 박일보 인천공항세관 홍보계장은 “면세 한도를 초과한 물건을 구입해 몰래 들여오다가 적발되면 가산세가 붙어 세금이 크게 늘어난다”며 “특히 대리 반입이 적발되면 물품을 압수할 뿐만 아니라 사법 처리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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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인천시 채무비율 40% 육박… ‘주의’ 경고받아

    행정자치부는 최근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를 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5% 이상인 인천과 부산, 대구시 등을 재정위기단체 ‘주의’ 단계로 지정했다. 인천시(산하 기관 및 공기업 제외)의 빚은 지난해 3조2581억 원. 채무비율은 37.5%에 이른다. 3월에는 채무비율이 39.9%까지 치솟아 지방채 발행을 제한받는 ‘심각’ 등급 기준인 40%에 육박했다. 인천시의 재정난은 지난해 열린 인천 아시아경기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악화됐다. 경기장을 새로 짓는 데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아시아경기 관련 지방채 잔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1조350억 원으로 인천시 전체 채무의 32.4%를 차지할 정도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강력한 부채 관리대책을 시행해 채무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우선 2018년까지 신규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도시철도(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을 위한 채권은 사업비의 10% 내에서만 발행할 방침이다. 또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전환해 이자 지출도 절감하기로 했다. 앞서 2013년과 2014년엔 1조700억 원에 이르는 채무를 저금리로 바꿔 이자 지출을 765억 원 줄였다. 이 밖에 선심성 경비를 최대한 축소하고, 시급하지 않은 투자사업은 자제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시아경기대회 지방채 발행 여파로 채무비율이 내년까지 38.2%까지 오르겠지만 2017년 36.6%, 2018년 32.7%, 2019년 29.0% 등과 같이 연차적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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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기름에도 지문… 폐유 유출 꼼짝마!

    “지금 연안부두 수협공판장 앞바다에 검은 기름띠가 넓게 퍼졌어요.” 지난달 25일 오전 9시경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상황실에 해양 오염 신고가 접수됐다. 인천해경은 방제정 2척과 해양오염방제과 직원 20여 명을 곧바로 사고 해역에 출동시켰다. 현장에선 약 1500m²에 걸쳐 검은색 유막이 떠다니고 있었다.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곧바로 오일펜스가 설치됐고,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흡착포가 바다에 뿌려졌다. 다음 순서는 사고 원인을 밝히는 것. 직원들은 현장에서 기름을 채취해 중부지방해경본부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바다에 몰래 기름을 버린 선박을 찾아내기 위한 수사는 이때부터 시작됐다. 인천 중구 연안부두를 드나드는 선박은 하루 평균 200척이 넘는다. 모든 선박을 조사하기는 불가능하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유지문(油指紋·Oil Fingerprint)’이다. 말 그대로 사람의 지문처럼 기름마다 갖고 있는 독특한 성분을 분석하는 것이다. 유지문 분석은 여러 화합물로 구성된 기름의 성분을 파악한 뒤 용의선상에 오른 선박의 기름과 동일한지를 가리는 것. 보통 선박 연료로 쓰이는 경유나 중유는 원유 생산지와 공정, 탱크에 남아 있는 기름과의 혼합 정도에 따라 성분이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 마치 일란성 쌍둥이의 지문이 서로 다르듯이 같은 종류의 기름도 여러 조건에 따라 고유의 특성을 갖기 때문이다. 연안부두 앞바다에 퍼진 기름 성분을 분석한 결과 100t급 이상 예인선이나 화물선 등이 사용하는 중유와 윤활유가 섞인 선저폐유(선박 기관실 바닥에 고인 기름) 120L가 유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해경은 항적도를 통해 당일 신고 시간 전후로 사고 해역을 지나간 선박 가운데 중유를 연료로 사용한 100t급 이상 선박 10척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이어 수협공판장 근처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대상을 5척으로 좁혔다. 해경의 끈질긴 추적 끝에 사고 당일 오전 7시 20분경 인천항을 출발해 오염 해역을 지나간 부산 선적 100t급 예인선 A호가 지목됐다. A호에 남아 있던 폐유 찌꺼기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해상에서 채취한 기름과 성분이 같았다. A호 기관실에선 폐유를 바다에 버리기 위해 사용한 호스와 수중 펌프 등이 발견됐다. A호 선장과 기관장은 기름 유출을 시인했다. 해경은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A호 기관장을 불구속 입건했다. 11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올해 1∼7월 폐유를 바다에 몰래 버렸다가 유지문 분석을 통해 꼬리가 잡힌 선박은 모두 14척. 지난해 같은 기간(6척)에 비해 두 배 넘게 늘었다. 선박에서 발생한 폐유를 허가받은 폐기물 처리 업체에 보내 정상적으로 처리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이처럼 바다에 몰래 버리는 선박이 늘고 있는 것. 김형만 해경본부 해양오염방제국장(58)은 “100t 이상 선박에 보관하는 오염물질 수거 기록을 정기적으로 확인한 뒤 폐유를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않을 때는 해당 선사를 처벌하고 있다”며 “유지문 분석 기법은 기름으로 인한 해양 오염뿐 아니라 강이나 토양 오염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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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기]조선시대 분장 도우미… 게릴라 콘서트…“여기 전통시장 맞아?”

    4일 오후 3시경 인천 남구 용삼길 용현시장. 20대 초반 남녀 여럿이 조선시대 양반과 머슴, 기생 등으로 분장한 채 시장 골목 곳곳을 돌아다니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자 상인과 손님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이 시장 상인회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20대 청년들을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이날부터 시장 홍보에 나선 것. 이 시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원하는 ‘문화관광형 육성시장’으로 선정돼 정보통신기술과 자생력 강화, 기반설비, 이벤트홍보사업 등에 내년까지 18억 원을 지원받는다. 이덕재 상인회장(36)은 “한 달에 아르바이트생 5명을 뽑아 매주 2차례씩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며 “시장을 찾는 손님은 물론이고 상인들의 반응도 좋아 내년까지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70여 개 점포가 입주해 있는 이곳은 1963년 개설된 인천의 대표적 전통시장. 2013년 8월 박근혜 대통령이 민생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다녀가 화제에 올랐다. 하지만 시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패션쇼와 밴드 공연, 깜짝 콘서트 등을 열어 전통시장에 문화를 접목한 곳으로 더 유명하다. 이 시장은 2010년 큰 위기에 빠졌다. 직선거리로 1km도 채 안 되는 거리에 대형마트가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른 대형마트가 남구의 허가를 받아 2012년 인근 숭의동에 문을 열었다. 게다가 이곳에서 불과 500여 m 떨어진 용현동 용마루지구는 재개발지구로 지정돼 토지 보상을 받은 3000여 가구 1만여 명에 이르는 주민이 이주를 시작했다. 2011년 취임한 이 회장은 “시장에 문화의 개념을 도입해 손님들이 다시 찾는 시장으로 만들겠다”고 상인들에게 약속한 뒤 ‘용현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화목한 용현시장’이라는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 매주 화, 목요일 시장 내 광장에서 인디밴드 등이 출연하는 게릴라 콘서트, 노래자랑 같은 공연을 열었다. 매일 오후 2∼4시에는 상인과 손님들이 신청한 음악과 사연을 시장 내 스피커를 통해 들려주는 ‘용현시장 뮤직박스’도 운영했다. 시장에 손님을 유치하려면 인근 주민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남구청에 설치돼 있던 주민스포츠센터를 13억 원을 들여 시장 중심부에 새로 지었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4층 규모(면적 498m²)의 스포츠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한 달 이용료 3만 원을 내면 1만 원짜리 용현시장 상품권을 준다. 주민들이 저렴하게 스포츠센터를 이용하고, 시장에서 쇼핑도 즐기라는 취지다. 현재 이 스포츠센터는 주민 380여 명이 매일 이용하고 있다. 남구의 지원을 받아 골목 곳곳의 천장에는 뉴스 등을 방영하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하고, 주차장이 2곳밖에 없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주차장 용지 2곳을 새로 확보했다. 2012년부터는 시장경영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상인들에게 친절, 위생과 함께 마케팅 성공 사례 등을 교육하는 상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12년 문을 연 대형마트와 인천시에서 12억 원을 지원받아 시장 건물 옥상에 설치하기로 한 태양광발전시설은 31일까지 완공한다. 이 시설을 가동해 생산하는 전기를 한국전력에 판매해 생기는 연간 1억 원에 이르는 수익금을 문화강좌나 경품행사 등 마케팅 비용으로 쓰기로 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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