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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박명희 씨는 최근 만기가 된 은행 예금의 재예치를 고민하고 있다.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가 이르면 7월 인상되면 은행 금리도 현재보다는 오를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 씨는 “당장 여유 자금을 1년 미만 단기 예금으로 굴릴지,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한 가운데, 기준금리가 오르기 전부터 자금 일부가 만기 1년 이내 정기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3일 기준 평균 연 2.93%(5대 은행 1년 만기 대표 상품 평균)인 예금 금리도 따라 올라가는 만큼 자금을 단기로 굴리겠다는 뜻이다. 증시에 민첩하게 뛰어들기 위해 ‘배트’(만기)를 짧게 잡겠다는 취지도 있다.3일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3월 말 원화 정기예금 잔액(951조1861억 원) 가운데 1년 이내 만기 예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5602억 원가량 늘었다. 반면 장기적 성격을 띤 3년 초과 예금은 약 1조1176억 원 빠졌다. 단기적 성격을 띤 6개월 미만 정기예금 잔액 증가 속도가 빠르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의 3월 말 6개월 미만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16조6822억 원 늘었다. 3년 이상 상품이 5조4113억 원가량 빠진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2021년 8월)을 앞뒀던 2021년 3월 말과 유사하다. 한은에 따르면 당시 6개월 미만 예금은 전년 동기 대비 3조2927억 원 증가했다. 반면 3년 이상 상품은 4360억 원 줄었다. 은행권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고객들이 단기 예금에 대기하고 있다가 금리가 오르면 갈아타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은은 지난달 인상 기조를 공식화했지만, 시장금리는 미리 오르며 예금금리도 올랐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정기예금 금리는 올해 3월 연 2.93%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4%포인트 올랐다. 3월 부산, 경남, 전북은행 등은 1년 만기 최고 금리가 연 3% 이상인 예금을 내놨다. 여기에 증시 투자용 단기 파킹성 자금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가 1월 5,000을 돌파한 데 이어 2월에도 6,000을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질주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1분기(1∼3월)에 증시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이 늘었다. 고객들의 단기성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1년 미만 단기 예금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 장기 예금이 단기 예금보다 금리가 낮아지는 역전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한편 ‘빚투’(빚내서 투자)를 위한 마이너스통장 개설 영향으로 만기 1년 이내 대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5대 은행의 대출 만기 1년 이내 상품의 잔액은 3월 말 952조16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조9376억 원가량 늘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단기성으로 예금을 운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주식 시장 활황으로 신용대출이 주택담보대출 증가분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등 예금, 대출 자금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9월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앙종희 현 회장 임기 만료(11월 20일) 약 5개월 전에 시작됐다. 후보자를 평가하고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승계 절차 개시일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렸다.회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자를 롱리스트 20명에서 내·외부자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다음 달 3일에는 1차로 6명을 확정한다. 8월 27일에는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3명으로 압축한다. 9월 11일에는 2차 인터뷰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9월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이번 경영승계 절차는 앙종희 현 회장 임기 만료(11월 20일) 약 5개월 전에 시작됐다. 후보자를 평가하고 검증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승계 절차 개시일로부터 최종 후보자 선정까지 기간을 기존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렸다. 회추위는 이날 차기 회장 후보자를 롱리스트 20명에서 내·외부자 6명씩 총 12명으로 압축했다. 다음 달 3일에는 1차로 6명을 확정한다. 8월 27일에는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3명으로 압축한다. 9월 11일에는 2차 인터뷰로 심층 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인을 확정한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빚을 못 갚는 서민이 늘며 개인회생 신청 건수가 올해 들어 넉 달간 약 5만5000건으로 역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에 비해서는 2배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이르면 7월 기준금리 인상을 공식화해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취약계층을 더 정교하게 지원하는 맞춤형 채무조정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1∼4월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5만5068건으로,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 2022년 1∼4월에 2만7421건이었는데 4년 만에 2배로 불었다. 빚 상환 능력이 사실상 없을 때 신청하는 파산은 올 1∼4월 1만4535건이 접수돼 최근 5년 새 가장 많았다. 2023년 전년 대비 1.4% 증가한 뒤 2년간 줄었는데 올해 11.4%나 늘며 3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법인파산도 859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물가가 높아져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정부가 정책금융을 더 강화하고 K자형 양극화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이니 빨리 내수를 부양해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주요 시중은행의 5월 신용대출 증가액이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마이너스통장(마통)을 중심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06조9909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6496억 원 늘었다. 증가액이 코스피가 3,200 선을 처음 돌파하며 당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던 2021년 4월(6조8401억 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최대치다. 신용대출 잔액도 2023년 11월 말 이후 최대다. 신용대출은 마통 위주로 늘었다. 5대 은행의 개인 마통 잔액은 지난달 28일 41조9303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1426억 원 증가했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한 달 사이 잔액이 2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은 202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마통 잔액도 2022년 12월 말 이후 최대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 원 가까이 불었다. 5대 은행의 지난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0조2728억 원으로 4월 말보다 2조9768억 원 늘었다. 작년 8월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주요 시중은행의 5월 신용대출 증가액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액의 100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마이너스통장(마통)을 중심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이달 28일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총 106조9909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 말(104조3413억 원)보다 2.5%(2조6496억 원) 늘었다. 코스피가 3,200선을 처음 돌파하며 당시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 4월 증가액(6조8401억 원) 이후 5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신용대출 잔액도 2023년 11월 말(107조7191억 원) 이후 최대다. 신용대출은 마통 위주로 늘었다. 5대 은행의 개인 마통 잔액은 4월 말 39조7877억 원에서 이달 28일 41조9303억 원으로 2조1426억 원 증가했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이다. 한 달 사이 잔액이 2조 원 넘게 불어난 것은 2021년 4월(6조4389억 원) 이후 처음이다. 마통 잔액도 2022년 12월 말(42조546억 원) 이후 최대다. 일반적으로 기업 급여 지급일이 몰린 25일 전후로 마통 잔액이 줄지만, 일주일 전(41조2822억 원)보다 오히려 잔액이 약 6500억 원 늘어났다. 월급을 받아 마통을 상환하기보다 추가로 빌려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같은 신용대출 증가세는 주담대와 대조된다. 5대 은행의 이달 28일 기준 주담대 잔액은 612조2693억 원으로 4월 말(612조2443억 원)보다 250억 원 증가했다. 5월 한 달 동안의 증가액만 비교하면, 개인 신용대출이 주담대보다 100배 넘게 증가한 셈이다.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3조 원 가까이 불었다. 5대 은행의 이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70조2728억 원으로 4월 말(767조2960억 원)보다 2조9768억 원 늘었다. 작년 8월(3조9251억 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DB손해보험은 금융산업 전반의 추세에 맞춘 고객 참여형 보상 시스템인 인공지능(AI) 로보텔러 ‘AI 에이전트’ 시스템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는 글로벌 인공지능 및 인공지능 전환(AX) 혁신기업 삼성SDS와 협력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음성언어를 문자로 변환해 주는 스피치 투 텍스트(STT), 문자를 음성언어로 변환해 주는 텍스트 투 스피치(TTS) 기술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AI 에이전트는 보험금 지급을 위한 접수부터 실제 지급되기까지의 전 과정에 적용된다. 고객은 별도의 대기 없이 AI 에이전트와 대화를 통해 필요한 절차 안내와 상황에 맞는 맞춤형 응답을 제공받게 된다. 세부적으로는 고객이 자동차 사고 접수를 하면 30분 이내에 AI 에이전트가 자동으로 초기 안내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사고에 대한 기초 정보를 취득하고,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원스톱 서비스’인 셈이다. 이는 단순한 업무 효율 개선이나 반복적인 보상 안내 자동화 수준을 넘어 고객의 이해도와 참여도를 높인다. 투명하고 신속한 보상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원스톱 서비스 처리 과정에서 고객은 개인정보 활용 동의, 차량을 수리하고 있는 정비공장 정보 입력, 치료 내용 및 병원 정보 입력, 미치료나 차량 미수리 건에 대한 안내 프로세스까지 AI 에이전트와 대화를 통해 보상 절차에 참여한다. 또 장기 보상 청구 건에 대해서도 담보 유형별 필요 서류 준비가 미흡한 건에 대한 서류 요청 안내는 물론 비대면 서식 활용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활용 동의를 유선으로 진행하는 등 고객 편의 중심의 AI 상담을 수행한다. DB손해보험은 외국인을 겨냥한 통역 전문 AI 에이전트(다국어 통역 AI 에이전트)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외국인 고객을 상대로 완전 판매 모니터링 상담의 모든 과정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 여러 언어로 실시간 통역한다. 글로벌 AI 업무위탁(BPO) 기업 유베이스와 함께 개발해 운영 중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AI 기술은 단순한 보조 수단이 아닌 고객 경험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AI 기술을 기반으로 보상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및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한화생명은 치매와 간병은 물론 노후 자금까지 함께 준비할 수 있는 ‘한화생명 치매담은간병플러스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사회에서 증가하는 치매 및 돌봄 위험에 대응하고, 고객의 다양한 노후 준비 요구를 반영해 개발됐다. 한화생명 치매담은간병플러스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아프면 보장받고, 건강하면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매와 간병 위험에 대비하면서도 계약 일부를 연금이나 적립 형태로 전환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자금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또 저해지형 구조를 적용해 초기 보험료를 낮추고 일정 기간 무사고를 유지할 경우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장기 유지 고객의 부담을 고려했다. 치매 보장 범위도 한층 강화됐다. 기존 치매 보험은 임상 치매 척도(CDR) 3점 이상의 중증 치매 중심으로 보장해 왔다. 이번 상품은 CDR 1∼2점 단계의 초기 치매부터 보장하는 구조를 갖췄다. 검사부터 치료, 보장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고려한 설계다. 초기 단계에서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이용 후 CDR 2점 단계의 치매 진행 과정까지 최대 5500만 원이 지급된다. 증액보험금 적용 시 최대 6500만 원까지 보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초기 치료 단계에서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도록 했다. 간병 보장도 제공된다. 입원 간병인 사용 일당의 보장 일수를 최대 365일까지 보장해 장기 간병 상황에서도 비용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치매 이후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돌봄 부담까지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치매 간편 고지형을 도입해 가입 문턱을 낮췄다. 또 치매, 장기 요양 상태 발생 시 남은 기간 보험료 납부를 지원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가입 연령은 만 15세부터 75세까지다. 40세 기준으로 20년 납부, 110세 만기 상품에 주요 특약을 포함할 경우 월 보험료는 남성 약 13만4000원, 여성 약 13만 원 수준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치매와 간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치매·간병 보장과 함께 건강할 경우 연금 전환을 통해 노후 대비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한 상품”이라며 “고객이 건강할 때와 아플 때 모두 도움이 되는 구조를 구현한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상품을 시작으로 고령화 시대에 맞춘 통합형 보장 상품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삼성화재는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혁신 사업을 소재로 한 지면 광고를 4월부터 차례대로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는 보험 사업의 본질인 ‘위험관리’를 넘어 미래 사회와 산업 발전 과정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삼성화재의 모습을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독자가 하나의 삽화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 기반의 삽화를 통해 복잡한 사업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했다. 현재까지 총 3편의 광고가 공개됐다. 이번 광고 시리즈는 신생 기업 육성부터 위험 연구, 자율주행 모빌리티까지 삼성화재가 다양한 영역에서 미래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1편은 민간 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를 주제로 건강관리·모빌리티·AI 분야의 유망 신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삼성화재의 모습을 담았다. 2편은 삼성화재의 연구개발(R&D) 조직인 기업안전연구소,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장기미래가치연구소를 조명하며 미래 위험 분석과 고객 안전을 위한 연구개발 활동을 소개했다. 3편은 ‘광주 자율주행 실증도시 사업’의 보험 분야 대표 기업으로서 미래 대한민국 모빌리티 안전망 기반을 제공할 삼성화재를 표현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도 혁신 사업과 관련된 주제를 지속해서 발굴하는 한편 다양한 시각과 표현 방식을 적용해 지면 광고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펀드를 운용하는 10개 자산운용사의 수익률 등 운용 성과를 수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26일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국민성장펀드 판매 현황 등을 보고 받은 뒤 “주식시장 활황을 보며 소외감을 느낀 분들이 여기서(국민성장펀드) 기회를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펀드 운용사의 운용 현황을) 수시로 공개하든지 압박하기 위해서 경쟁을 확실히 촉진해야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국민성장펀드가 애초 전체 물량의 20%를 서민형으로 배정했는데, 실제 수요는 40%에 달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주식 시장에서 대형 우량주를 가진 사람은 (가치가) 10~20배 올랐는데, 안 갖고 있으면 자산 차이가 벌어진다. 이런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운용을 잘하면 정부 재정 집행이나 정책 금융 등에 인센티브를 주는 것도 고민해 봐야겠다”고 덧붙였다.이후 금융위원회는 10개 운용사별 수익률을 소비자들이 잘 알아볼 수 있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의 자펀드 운용사를 매년 교체하고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수익률을 고려할 예정이다. 이날도 국민성장펀드 잔여 물량(약 760억 원) 가입을 위해 전국 은행, 증권사 점포에는 가입 대기 줄이 생기는 ‘오픈런’이 이어졌다. 잔여 물량 대부분이 오프라인으로 가입할 수 있는 물량이었기 때문이다. 배우자와 함께 찾은 신명섭 씨는 “9시 반에 도착하니 앞에 30명이 대기하고 있었다”면서 “대기자 1명당 불완전 판매 방지 등 설명을 40분 정도씩 하니 나는 오후에나 가입할 수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국민참여성장펀드 모집 금액 6000억 원 중 약 97.5%인 5850억 원 판매됐다. 판매 첫날인 22일 87.1%인 5224억 원이 팔리고, 남은 물량 가운데 626억 원이 이날 추가로 팔린 셈이다. 따라서 현재 증권사 9개사의 오프라인 물량 150억4000만 원(약 2.5%)어치만 남았다. 잔여 물량을 보유한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41억 원), 삼성증권(28억6000만 원), KB증권(28억 원), 한화투자증권(26억 원), 유안타증권(19억 원), 신영증권(3억4000만 원), 신한투자증권(1억9000만 원), 아이엠증권(1억9000만 원), 메리츠증권(6000만 원) 등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증시 활황에 주요 은행권의 펀드 신규 가입 고객이 1년 새 2배 가까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지수펀드(ETF) 신탁 가입액은 11배 이상으로 대폭 늘었다. 25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펀드 신규 계좌 개설 수는 49만3834건으로 전년 동기(25만2349건) 대비 95.7% 증가했다. 현금성 투자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사모펀드, 퇴직연금 운용펀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운용펀드를 제한 숫자다. 같은 기간 판매액도 11조4431억 원에서 15조940억 원으로 31.9% 늘었다. ETF 신탁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5대 은행으로부터 취합한 올해 1∼3월 ETF 신탁 판매액(법인 제외)은 21조633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9215억 원) 대비 996.2%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신탁 ETF는 증권 계좌로 ETF를 직접 사고파는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고, 장중 실시간 거래가 어렵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이 85.4%였다. 해당 비중은 전년(79.9%)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MTS) 등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중장년층이 은행 창구를 찾아 신탁 ETF에 가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최근 은행에서 특정금전신탁 방식으로 ETF에 투자할 경우 추가 수수료가 붙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으로는 노후 자금을 안정적인 자산에 분배하던 과거와 운용 양상이 다소 달라진 것을 보여 준다. 코스피 상승에 주식 상승장에서 나만 낙오될지 모른다는 위기감 즉,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에 영향을 받았다는 뜻이다. 고유가와 고물가, 고환율이 지속되면서 현금성 자산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연 3%대 예금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은퇴자 등 고령층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상품 구조와 손실 가능성에 대한 설명 의무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탱크데이’ 마케팅이 불매운동으로 확산하면서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은 카드사들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1~6월) 중 스타벅스 제휴 카드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내부 시스템 점검과 함께 이번 사태 여파를 고려해 출시 시점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지난달 ‘스타트래블 우리카드’를, 지난해 ‘스타벅스 삼성카드’를 내놓은 우리카드와 삼성카드도 해당 카드의 해지 움직임이 본격화될 지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카드사 3사 모두 기존 계약을 재검토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6년간 현대카드와 단독 동반관계를 이어오다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전략을 수정해 복수의 카드사들과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를 내놓고 있다. PLCC는 카드사와 제휴사가 비용을 공동 부담해 특정 브랜드 혜택에 집중한 상품이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규제 등 본업 수익성 악화로 배달의민족, 무신사 등 파트너사를 넓히며 PLCC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이 같은 성격상 제휴사에 논란이 생기면 카드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우리금융그룹은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달 말 선보이는 ‘우리 원 드림 갈아타기 대출’은 우리금융 계열사(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등) 대출을 이용해온 중저신용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설계한 그룹 통합 상품이다. 최고 금리 연 7%, 최장 10년 분할 상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득 증빙이 어려웠던 주부, 프리랜서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 신용평가모델을 활용했다. 우리금융은 계열사 포용금융 상품을 모아볼 수 있는 통합 플랫폼(36.5도)도 이달 말 공개한다. 올해 1월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 상한 제도를 도입한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4월 말까지 약 4만 명에게 10억 원 규모의 이자를 감면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우리금융그룹은 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등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을 은행의 저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달 말 선보이는 ‘우리 원 드림 갈아타기 대출’은 우리금융 계열사(카드, 캐피털, 저축은행 등) 대출을 이용해온 중저신용 고객이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설계한 그룹 통합 상품이다. 최고 금리 연 7%, 최장 10년 분할 상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소득 증빙이 어려웠던 주부, 프리랜서 등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안 신용평가모델을 활용했다.우리금융은 계열사 포용금융 상품을 모아볼 수 있는 통합 플랫폼(36.5도)도 이달 말 공개한다. 올해 1월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 상한 제도를 도입한 우리금융은 이를 통해 4월 말까지 약 4만 명에게 10억 원 규모의 이자를 감면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5월 들어서만 1조8000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장중 8,000 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연 10%대 고금리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신용대출 잔액도 1년 전에 비해 7배로 불어나는 등 빚투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14일 기준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 잔액은 106조1523억 원으로 4월 말(104조3413억 원)보다 1.7%(1조811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분(2조2658억 원)의 약 80%에 해당된다. 은행권에서는 주식 투자를 위해 마이너스통장(마통)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 전후로는 신용대출이 주택 매수를 위한 자금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마통이 주식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창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5대 은행 마통 잔액은 이달 12일 41조3053억 원까지 불어나는 등 40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증권사 계좌에 예치된 증시 대기 자금(투자예탁금)도 12일 137조4174억 원으로 사상 최대로 불어난 이후 최근까지 130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빚투 움직임은 은행뿐만 아니라 대출 금리가 연 10%대로 높은 P2P 업계에서도 보인다. 국내 P2P 신용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3051억 원으로 1년 전(413억 원)에 비해 7.4배로 불었다.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4일 기준 36조469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용거래융자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돈으로 빚투 수준을 보여준다. 덕분에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가 1분기(1∼3월)에 벌어들인 신용융자거래에 따른 이자 수익은 총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846억 원)보다 55.9% 늘었다. 빚투 수요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나 버핏 지수 등 주식시장 과열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 빨간불을 켜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8,000을 찍고 단숨에 7,500 선 아래로 내려오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투자 결단을 내리지 못한 돈들은 은행, 증권사에만 840조 원 가까이 남아있는 등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높아져 이익 실현이 이뤄지면 해당 자금은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 갈 수 있다”면서 “주식시장 거품이 꺼지는 건 예측 못 한 사소한 계기로 이루어지는 만큼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이 5월 들어서만 1조8000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넘어서는 등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연 10%대 고금리인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신용대출 잔액도 1년 전에 비해 7배로 불어나는 등 빚투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14일 기준 신용대출(마이너스통장 포함) 잔액은 106조1523억 원으로 4월 말(104조3413억 원)보다 1.7%(1조811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잔액 증가분(2조2658억 원)의 약 80%에 해당된다. 은행권에서는 주식 투자를 위해 마이너스통장(마통)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27 대출 규제 전후로는 신용대출이 주택 매수를 위한 자금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올들어 국내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마통이 주식 투자를 위한 자금조달 창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5대 은행 마통 잔액은 이달 12일 41조3053억 원까지 불어나는 등 40개월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증권사 계좌에 예치된 증시 대기 자금(투자예탁금)도 12일 137조4174억 원으로 사상 최대로 불어난 이후 최근까지 130조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빚투 움직임은 은행뿐만 아니라 대출 금리가 연 10%대로 높은 P2P 업계에서도 보인다. 국내 P2P 신용대출 잔액은 4월 말 기준 3051억 원으로 1년 전(413억 원)의 7.4배로 불었다.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4일 기준 36조4698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신용거래융자는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돈으로 빚투 수준을 보여준다. 덕분에 자기자본 기준 국내 10대 증권사가 1분기(1~3월)에 벌어들인 신용융자거래에 따른 이자 수익은 총 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846억 원)보다 55.9% 늘었다.빚투 수요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나 버핏 지수 등 주식시장 과열 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들이 빨간불을 켜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8,000을 찍고 단숨에 7,500선 아래로 내려오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투자 결단을 내리지 못한 돈들은 은행, 증권사에만 840조 원 가까이 남아있는 등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인식이 높아져 이익 실현이 이뤄지면 해당 자금은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면서 “주식시장 거품이 꺼지는 건 예측 못한 사소한 계기로 이루어지는 만큼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한국, 대만, 싱가포르 같은 나라들은 금융으로 ‘중진국의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금융은 창조적 파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80)는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창조적 파괴의 시대, 혁신 금융의 길’을 주제로 열린 ‘2026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아 “한 국가가 계속 선진국을 유지할지 가늠하려면 금융 시스템을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윗 교수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이 산업 판도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 기술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혁신 금융의 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과거 중진국으로서 선진국의 성공 공식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고속 성장을 했지만, 이제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스타트업 키워 대기업 혁신을 자극하라” 하윗 교수는 기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혁신하려면 스타트업을 키워 혁신의 자극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존 주자(대기업)들이 계속 혁신하도록 독려하려면 스타트업이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신생 업체는 금융의 도움을 받아야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윗 교수는 일례로 미래 화폐로 떠오르는 스테이블 코인 개발 스타트업을 들었다. 모험 자본을 수혈한 스테이블 코인 신생 기업들이 영향력을 키워 기존 은행들에 위기 의식을 주고 ‘혁신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정책 금융, 대기업의 지분 투자는 자금력이 풍부한 만큼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윗 교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은 과거 성공이 혁신을 방해하지 않도록 AI 같은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정책 금융은 스타트업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기업의 경쟁을 장려할 수 있다”고 봤다. 실패를 인내하는 태도도 강조됐다. 하윗 교수는 “예금 등 수신을 기반으로 한 대형 은행이 기업에 돈을 대는 방식을 넘어서야 한다”며 “스타트업이 성공할 때까지 오랫동안 묻어둘 수 있는 금융이 지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 주도로 혁신 기업에 대출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사들의 전문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하윗 교수는 “각계 전문가의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이 결합한 것이 벤처캐피털(VC) 생태계”라면서 “(혁신 금융을 위해) 기술이 좋은지 나쁜지 구별할 수 있는 VC 시스템과 식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시대, 수익성보다 흥미와 호기심을 좇아라” 하윗 교수는 혁신 성장의 필수 요소로 정부-기업-대학의 협력을 꼽았다. 그는 “규제가 없는 시장을 지향하는 미국조차 컴퓨터 산업 등에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며 깊이 개입했다”면서 “복잡한 기술 발전에 맞게 정부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학계는 재계로 넘어가 연구하고, 다시 학계로 돌아오는 등 피드백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윗 교수는 기조 강연 후 이어진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의 대담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색다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고품질 인적 자원에 집중해 경제 성장 해법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인구 감소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자는 것이다. 하윗 교수는 “미국이 혁신을 이룬 비결은 특허를 만드는 이민자를 자석처럼 빨아들인 덕분”이라면서 “이민에 우호적이지 않은 (현재의) 미국 환경이 다른 국가에서는 기회인 만큼, 전 세계 인재를 한국에 유치할 수 있도록 기관, 학계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AI로 채용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미래 세대가 수익성이 아니라 흥미와 호기심을 좇아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제 AI를 평생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고 직장은 하나 이상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노고를 견디면서도 할 만한 일, 진짜 좋아하는 일, 온몸을 바칠 만한 일을 찾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작년 노벨상 美하윗 교수는… ‘창조적 파괴’ 발전시켜 AI 혁신시대 주목받아2026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은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는 ‘창조적 파괴’의 개념을 발전시키고 혁신과 성장의 관계를 규명해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했다.창조적 파괴는 오스트리아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가 1942년 제시한 개념으로, 기술 혁신이 경제 성장의 동력이며 새로운 혁신이 기존 방식을 파괴한다는 것이 핵심이다.하윗 교수와 필리프 아기옹 프랑스 콜레주드프랑스 교수는 특정 기업의 실패가 새로운 기업의 등장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계량화해 수학적 모델로 제시했다. 한 기업이 창조적 파괴를 통해 내놓은 더 나은 제품과 효율적인 서비스로 1위 자리에 오르면 후발 주자도 이를 뒤쫓으면서 경제 전반의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내용이다.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혁신이 산업 생태계를 뒤바꾸면서 하윗 교수의 이론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하윗 교수의 연구는 단순히 혁신과 성장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저성장 고착화를 우려하는 국가들에 평균적인 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혁신을 촉진하는 자율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반독점 경쟁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1946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난 하윗 교수는 캐나다 웨스턴대(옛 웨스턴온타리오대)에서 석사를,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브라운대 경제학과에는 2000년에 합류한 뒤 2013년부터는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하윗 교수는 현재까지 거시 경제학 및 화폐 이론과 관련해 100편 이상의 학술 논문을 발표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한국, 대만, 싱가포르 같은 나라들은 금융으로 ‘중진국의 함정’을 피할 수 있습니다. 금융은 창조적 파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명예교수(80)는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창조적 파괴의 시대, 혁신 금융의 길’을 주제로 열린 2026 동아국제금융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맡아 “경제가 성장하려면 건강한 금융이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윗 교수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첨단 기술이 산업의 판도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 기술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혁신 금융의 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과거 중진국으로서 선진국의 성공 공식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고속 성장을 했지만, 이제는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 “스타트업 키워 대기업 혁신을 자극하라”하윗 교수는 기존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혁신하려면 스타트업을 키워 혁신의 자극제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존 주자(대기업)들이 계속 혁신하도록 독려하려면 스타트업이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신생 업체는 금융의 도움을 받아야 클 수 있다”고 말했다.하윗 교수는 일례로 미래 화폐로 떠오르는 스테이블 코인 개발 스타트업을 들었다. 모험 자본을 수혈한 스테이블 코인 신생 기업들이 영향력을 키워 기존 은행들에 위기 의식을 주고 ‘혁신해야 한다’는 압박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정책 금융, 대기업의 지분 투자는 자금력이 풍부한 만큼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하윗 교수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은 과거의 성공이 혁신을 방해하지 않도록 AI 등 기업 지분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정부 주도의) 정책 금융은 스타트업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기업의 경쟁을 장려할 수 있다”고 봤다.실패를 인내하는 태도도 강조됐다. 하윗 교수는 “예금 등 수신을 기반으로 한 대형 은행이 기업에 돈을 대는 방식을 넘어서야 한다”며 “스타트업이 성공할 때까지 오랫동안 묻어둘 수 있는 금융이 지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한국 정부 주도로 혁신 기업에 대출을 지원하는 ‘생산적 금융’의 성공을 위해서는 금융사들의 전문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하윗 교수는 “각계 전문가의 전문성과 금융 전문성이 결합한 것이 벤처캐피털(VC) 생태계”라면서 “(혁신 금융을 위해) 기술이 좋은지 나쁜지 구별할 수 있는 VC 시스템과 식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시대, 수익성보다 흥미와 호기심을 좇아라”혁신 성장의 필수 요소로 정부-기업-대학의 협력이 꼽혔다. 그는 “규제가 없는 시장을 지향하는 미국조차도 컴퓨터 산업 등에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하며 깊이 개입했다”면서 “복잡한 기술 발전에 맞게 정부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며 “학계는 재계로 넘어가 연구하고 다시 학계로 돌아오는 등 피드백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하윗 교수는 기조 강연 후 이어진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과의 대담에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색다른 해결책을 제시했다. 단순히 인구를 늘리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 아니라, 고품질 인적자원에 집중해 경제 성장 해법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인구 감소의 부정적 효과를 상쇄하자는 것이다. 하윗 교수는 “미국이 혁신을 이룬 비결은 특허를 만드는 이민자를 자석처럼 빨아들인 덕분”이라면서 “이민에 우호적이지 않은 (현재의) 미국 환경이 다른 국가에서는 기회인 만큼, 전 세계 인재를 한국에 유치할 수 있도록 기관, 학계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AI로 채용 시장이 급변하는 가운데 미래 세대가 수익성이 아니라 흥미와 호기심을 좇아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제 AI를 평생 쓸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고 직장은 하나 이상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 “노고를 견디면서도 할만한 일, 진짜 좋아하는 일, 온몸을 바칠만한 일을 찾아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직장인 김지혜 씨는 서울에서 자취하기 시작하며 지방에 사는 어머니가 택배로 보내주시는 반찬으로 끼니를 때운다. 기존에는 일반 택배 회사를 이용했지만 이제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핀테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쉽고 빠르게 배송을 신청한다. ‘집 앞 택배 배송’을 신청하면 배달 기사가 부모님 댁 앞에 놓인 반찬을 수거해 김 씨 집 앞으로 갖다준다. 김 씨는 “매일 쓰는 메신저 앱은 결제 정보까지 이미 입력돼 있어 주소, 연락처만 간단히 추가하면 1분 안에 택배를 신청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핀테크 기업 모바일 앱에서 택배나 배송 서비스 이용자가 늘고 있다. 핀테크의 앱은 통상 앱에 입점한 업체의 간편 결제 수단으로 쓰였지만 이제 서비스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용자들은 온라인에서 결제 정보를 매번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주말에도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2019년 6월 시작된 카카오페이의 국내 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연간 이용 건수 100만 건을 달성했다. 거래 금액은 2021∼2025년 연평균 21%씩 성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에서 배송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택배 기사가 물품을 수거해 상대에게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매번 결제 정보를 새로 입력할 필요 없이 기존 카카오페이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배송 기사들이 토요일에도 물품을 수거해가는 점을 선호한다. 가격도 우체국 택배 대비 10%가량 저렴하다. 카카오페이가 올해 1월 시작한 해외 배송 서비스는 스마트한 배송에 신경을 썼다. 이용자들이 국제 주소 규격에 맞지 않게 앱에 입력해도 앱이 규격에 맞게 고쳐준다. 네이버는 올해 3월부터 ‘우체국 소포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앱에 방문하려는 우체국 지점명을 검색해 소포 배송을 예약하고 해당 지점을 찾아 소포를 전달하면서 결제하면 된다. 토스 앱에서도 배송 보내기, 편의점 택배 예약하기 등이 가능하다. 핀테크 기업들은 결제 영역을 앱의 쇼핑을 넘어 택배 및 배달 서비스로 확장해 앱 결제 이용자를 늘리고 수수료 수익을 키우려 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앱 내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자연스럽게 다른 쇼핑과 금융 결제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시중은행들은 온라인 배달을 강화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자사의 금융 서비스 이용을 유도한다.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선보인 배달 앱 ‘땡겨요’가 대표적이다. 음식점 점주들에게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고 낮은 중개 수수료율을 적용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였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공공 배달 앱 ‘먹깨비’와 손잡고 전용 제휴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대표는 “핀테크는 결제 규모를 키워 실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고, 은행은 고객이 점포를 찾지 않는 시대에 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하나라도 더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직장인 김지혜 씨는 서울에서 자취하기 시작하며 지방에 사는 어머니가 택배로 보내주시는 반찬으로 끼니를 때운다. 기존에는 일반 택배 회사를 이용했지만 이제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핀테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접속해 쉽고 빠르게 배송을 신청한다. ‘집 앞 택배 배송’을 신청하면 배달 기사가 부모님 댁 앞에 놓인 반찬을 수거해 김 씨 집 앞으로 갖다준다. 김 씨는 “매일 쓰는 메신저 앱은 결제 정보까지 이미 입력돼 있어 주소, 연락처만 간단히 추가하면 1분 안에 택배를 신청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핀테크 기업 모바일 앱에서 택배나 배송 서비스 이용자가 늘고 있다. 핀테크의 앱은 통상 앱에 입점한 업체의 간편 결제 수단으로 쓰였지만 이제 서비스 영역이 다양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용자들은 온라인에서 결제 정보를 매번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주말에도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12일 카카오에 따르면 2019년 6월 시작된 카카오페이의 국내 배송 서비스는 지난해 연간 이용 건수 100만 건을 달성했다. 거래 금액은 2021~2025년 연평균 21%씩 성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카오톡에서 배송을 예약하고 결제하면 택배 기사가 물품을 수거해 상대에게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매번 결제 정보를 새로 입력할 필요 없이 기존 카카오페이의 정보를 활용할 수 있다. 배송 기사들이 토요일에도 물품을 수거해가는 점을 선호한다. 가격도 우체국 택배 대비 10%가량 저렴하다.카카오페이가 올해 1월 시작한 해외 배송 서비스는 스마트한 배송에 신경을 썼다. 이용자들이 국제 주소 규격에 맞지 않게 앱에 입력해도 앱이 규격에 맞게 고쳐준다. 네이버는 올해 3월부터 ‘우체국 소포 예약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앱에 방문하려는 우체국 지점 명을 검색해 소포 배송을 예약하고 해당 지점을 찾아 소포를 전달하면서 결제하면 된다. 토스 앱에서도 배송 보내기, 편의점 택배 예약하기 등이 가능하다.핀테크 기업들은 결제 영역을 앱의 쇼핑을 넘어 택배 및 배달 서비스로 확장해 앱 결제 이용자를 늘리고 수수료 수익을 키우려 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앱 내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자연스럽게 다른 쇼핑과 금융 결제를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시중은행들은 온라인 배달을 강화해 잠재 고객을 확보하고 자사의 금융 서비스 이용을 유도한다.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선보인 배달 앱 ‘땡겨요’가 대표적이다. 음식점 점주들에 입점 수수료와 광고비를 받지 않고 낮은 중개 수수료율을 적용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였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공공 배달 앱 ‘먹깨비’와 손잡고 전용 제휴 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대표는 “핀테크는 결제 규모를 키워 실질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고, 은행은 고객이 점포를 찾지 않는 시대에 앱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하나라도 더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