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무경

신무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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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신무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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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6~202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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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금융, 인사카드서 ‘학력-출신-병역’ 뺐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4월부터 인사 기록 카드에서 학력, 출신 지역, 병역 정보 등을 뺀 것으로 확인됐다. 동우회 등 ‘사조직 금지 지침’도 신설했다. 오랜 기간 우리금융 내 갈등을 일으킨 한일-상업은행 계파 갈등을 뿌리 뽑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19일 우리금융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혁신, 이사회 기능 강화, 그룹 지배구조 개선, 기업문화 혁신 등 4대 분야 73개 세부 혁신과제를 마련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임직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사조직 관련 금지 요건을 구체화하고, 그룹 사조직 금지 지침을 신설했다. 사조직 금지 관련 그룹 윤리 규범을 위반하는 행위를 알게 된 직원은 그룹 내 준법 제보 채널을 활용해 제보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금융은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지난해 10월 통합 동우회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이사회 기능 강화’를 위해 이사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 개최일을 분리하기로 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금융이 이사회 개최일에 리스크관리위원회와 동양·ABL생명 주식 매매계약 체결 등을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진행해 이사회의 제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우리금융은 이사회 전문성 강화를 위해 법무법인 전속계약을 통해 독립적 법률 보좌 기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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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통제 강화…우리금융, CCTV·스마트 시재기 설치에 500억 투입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일환으로 영업점에 폐쇄회로(CC)TV를 대거 설치하고 수작업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시재기를 도입하는 등 500억 원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2024년 전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고를 계기로 한일·상업은행 등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르는 등 내부통제의 취약성을 나타냈다는 지적을 받아 금융 당국으로부터 조건부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았다. 19일 본보가 국회 정무위원회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 방안’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혁신(37개) △기업문화 혁신(8개) △이사회 기능 강화(18개) △그룹 지배구조 개선(10개) 등 4대 분야 73개 세부 혁신과제를 마련했다. ‘내부통제 혁신’을 위해서 우리금융은 5년간(2025~2029년) 약 1000억 원의 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이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이행을 약속한 내부통제 혁신 방안 73개 과제 중에선 86%(67개)를 이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내부통제 이행관리팀을 중심으로 해당 사안을 점검해 2025년 12월 말까지의 이행 실적을 올해 3월 중 금감원에 보고할 예정이다.이 의원은 “우리금융이 조건부 승인의 취지를 잊지 말고 내부통제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며 “금융그룹 차원의 윤리·지배구조 혁신이 시장 신뢰 회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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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혁신 금융 하고 싶어도 규제에 꽁꽁” 생산적 금융 발목 잡는 대못

    ‘은행이 왜 음식 배달 사업을 하지?’ 신한은행이 2022년 1월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공공 배달 앱 ‘땡겨요’를 선보이며 뛰어들자 의아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은행을 예·적금 관리와 대출 업무를 수행하는 곳으로만 인식해 온 대중에게, 은행의 배달 시장 진출은 생소한 행보였기 때문이다. 은행이 고유 업무가 아닌 영역에 진출하지 않도록 규제하는 금융당국은 신한은행의 배달 앱은 허용해 줬다. 민간 배달 앱 수수료율(7.8%)에 비해 2%의 낮은 수수료율을 제공해 자영업자와 상생한다는 취지나 음식점 주문 데이터 등으로 자영업자 신용을 평가해 대출하는 혁신성을 의미 있게 본 것이다. 배달 앱은 지난해 11월 배달 앱 시장 점유율 7.7%까지 성장했지만, 신한은행은 고민이 많다. 앱의 사업 규모가 커져 분사해서 사업을 더 키우고 싶어도 그럴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사업을 분사시키려면 은행법에 따라 은행은 지분의 15%까지만 가질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거대 민간 자본이 지분 대부분을 가져가면 배달 앱의 공공성이 희석되기 쉽다”며 “우리 앱처럼 공공성이 있는 플랫폼은 분사할 때 은행 지분을 높일 수 있게 규제를 풀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대에 맞지 않는 규제가 혁신 금융 성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금융권 자금을 과열된 부동산과 손쉬운 대출에서 혁신 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틀기 위해 ‘생산적 금융’을 강조하고 있지만, 금융회사들은 획기적인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해외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혁신 금융을 벤치마킹하고 싶어도, 규제 탓에 못 하고 있다”고 호소한다. ● 금융지주 출자 규제 완화안, 9개월째 제자리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 핀테크에 대한 금융지주회사의 출자 제한을 5%에서 15%로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지주가 혁신 서비스를 운영하는 핀테크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회사법 등 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이다. 하지만 금융그룹들은 출자 제한 비중과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출자 제한을 10%포인트 늘린다고 재무적(FI) 투자자가 하는 수준 이상으로 협업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출자 제한 범위를 핀테크 산업에 한정하는 것은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웹3.0 시대의 흐름과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출자 범위를 핀테크 외 다른 분야로 넓혀야 한다는 뜻이다. 게다가 해당 개정안은 9개월이 지나도록 국회에 제출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 5대 금융이 생산적 금융에 441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가운데 ‘생산적 금융’ 분야로 분류되는 74.7%(331조 원)를 차지하는 대출에 대한 세부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컨대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생산적 금융 대출로 볼 수 있을지 모호하다. 이 사람이 데이터센터를 지은 뒤 센터에서 임대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대출이 아닌 혁신 산업에 대출하자는 생산적 금융의 취지를 고려하면 이런 경우는 생산적 금융으로 분류할지 애매하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사가 자의적으로 판단했다가 나중에 생산적 금융 여신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금융 당국에서 큰 틀에서의 지침을 제공해야 속도와 실행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 투입 자금 중 50조 원이 배당된 정책 펀드(국민성장펀드)가 잘 굴러가도록 주식의 위험가중자산(RWA) 산정 기준을 더 완화해 달라는 의견도 있다. 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RWA를 산정할 때 기업 대출, 주식 등 비교적 모험적인 투자에는 가계대출보다 높은 위험 가중치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건전성을 양호하게 관리하기 위해 모험 투자를 꺼리는 편이다. 은행들이 정책 펀드 투자를 꺼리지 않게끔 건전성 기준을 낮춰 달라는 의미다. ● 보험사들 “건전성 규제 부담 덜어줘야” 보험사들은 비상장 주식에 해당하는 정책 펀드에 투자할 때 요구 자본을 계산할 경우 충격 수준 또는 위험계수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요구 자본은 보험금 지급에 대비해 반드시 적립해야 하는 최소한의 자본을 말한다. 지금 규제에 따르면 비상장 주식 충격 수준은 49% 정도인데, 유럽 등 선진시장의 상장 주식이나 장기 보유 주식(25∼35%)에 비해 높다는 얘기다. 당국이 요구하는 충격 수준이나 위험계수가 높으면 보험사들은 자본을 많이 쌓아둬야 해 부담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충격 수준이 높으면 펀드 투자에 대한 장부가액이 하락해 자본과 순자산이 떨어지기 때문에 결국 요구 자본 증가로 이어진다”며 “당국이 충격 수준을 완화하면 건전성 규제를 맞추는 부담을 덜어 투자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업계에서는 신기술금융사가 투자 목적회사(SPC)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외부 자금 차입을 허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는 신기술금융사가 신기술 투자조합을 만들어 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형태다. 그런데 재원이 한정돼 투자 규모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 차원에서 생산적 금융의 실행을 위한 고환율 등 복합적인 거시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해 달라는 요구도 나온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 확대는 해외·투자은행(IB) 부문의 헤지 비용과 이익 변동성을 키우고, 재정 확대·기업 조달 비용 증가로 시장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기업금융·인프라 금융의 조달 비용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돈 안 되는 초기 단계, 정부가 총대 메야” 마중물 전략 강조中 빅펀드, 금융지원 추가 확보 기여테마섹 모델, 국가 전략산업 육성성공한국판 생산적 금융이 성공하려면 정부는 정책 금융으로 연구개발(R&D)과 초기 사업단계 자금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민간 금융이 투자하기 어려운 단계에선 정부의 자금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생산적 금융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초혁신경제 선도를 위한 한국 금융의 생산적 지원 역할 강화 전략’ 자료에 따르면 정책 금융은 혁신 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초기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있다. 첨단 제조와 신산업의 경우, 민간 금융으로선 지출하는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긴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서 단독으로 진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는 중국이 눈에 띄는 사례로 꼽힌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발표한 산업정책 ‘중국제조 2025’를 추진하기 위해 생산적 금융 정책을 내놨다. 첨단·신흥산업으로 장기 자금이 집중될 수 있도록 국영은행을 중심으로 저리 대출을 지원했다. 정부 자금이 투입된 사모펀드(GGF)는 적극적인 대내외 투자에 나섰다. 국가 반도체 산업투자 펀드(빅펀드)는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국가 재정을 투입해 2014년 1기, 2019년 2기, 2024년 3기 빅펀드를 출범시켰다. 3개 국영 펀드의 자본금 규모 합계는 6868억5000만 위안(약 145조3031억 원)에 이른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빅펀드 투자는 대상 기업이 은행 대출 등 여타 금융 지원까지 추가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며 “빅펀드가 투자한 기업은 금융회사에 정책 정합성, 투자 적격성 신호로 인식되고 대외 신용도도 높아져 중장기 설비 대출·회사채 발행이 용이해지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도 국가 전략산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하는 데 성공한 모델로 꼽힌다. KDI는 “항공·통신·금융 등 기간산업 기반 구축에서 시작해 인공지능(AI)·바이오·첨단 제조까지 전략기술 투자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짚었다. 민간 금융은 글로벌 확장을 목표로 대규모 양산, 해외 확장 단계에서 자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예컨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세쿼이아 캐피털, GGV 캐피털의 투자를 받아 미국·유럽 진출에 필요한 마케팅·인프라 비용을 지원받았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도 소프트뱅크와 야후의 투자를 받아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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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 승용차 추돌후 보행자에 돌진… 13명 부상

    “은행 일을 보고 있는데 쾅 하고 너무 큰 소리가 나서 처음엔 누가 밖에서 폭탄을 던진 줄 알았습니다.” 16일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만난 김모 씨(77)는 여전히 눈앞의 상황을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서울 서대문역 사거리 교차로 앞 NH농협은행 1층에는 시내버스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채 멈춰 서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15분경 704번 시내버스가 교통섬에 서 있던 보행자들을 덮친 뒤 은행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와 버스 탑승자 등 1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보행자 2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폭격 맞은 듯한 현장소방과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독립문 영천시장 방향에서 서울역 환승센터 방면으로 직진하던 버스가 갑자기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시작됐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사무실이 밀집한 사거리로, 점심시간 직후라 인도에 직장인 등 보행자가 많았다. 버스는 앞서가던 승용차 1대를 추돌한 뒤 교통섬으로 돌진해 보행자를 쳤고, 가드레일과 인도를 지나 농협 건물 외벽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췄다. 이 사고로 총 13명이 다쳤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이들은 교통섬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보행자들이었다. 보행자 중 43세 여성 김모 씨와 36세 남성 홍모 씨는 중상을 입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상자 중 6명은 인근 병원으로 나뉘어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교통섬에 있다가 간신히 피한 이용경 씨(36)는 “버스가 바로 2∼3m 옆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며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져 몸을 피할 틈도 없었다”고 말했다. 버스와 추돌한 승용차에 타고 있던 탑승자 2명도 부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버스에는 운전사를 포함해 총 13명이 타고 있었고 버스 내부에서는 좌석에서 넘어지거나 부딪히며 경상을 입은 승객들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50대 운전사 “브레이크 결함” 주장이날 기자가 찾은 사고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어수선했다. 버스는 내부에서 포탄이 터진 것처럼 전면과 측면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고 차체 옆면과 후면은 크게 찌그러졌다. 버스가 훑고 지나간 인도의 보도블록과 가드레일은 크게 파손돼 있었다. 인근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차은영 씨(36)는 “창문을 모두 닫고 있었는데도 ‘쿵쿵’ 하는 충돌음이 연달아 들려 밖으로 나가 보니 버스가 건물을 들이받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간호사 고경선 씨(48)도 “쇳덩어리가 바닥에 끌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돌진하더니 건물과 부딪힐 땐 폭탄 소리가 났다”고 했다. 인근 편의점 주인 김모 씨(41)는 “사고 직후 곳곳에서 비명 지르는 소리가 들렸다”고 했다. 운전사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차량 결함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와 약물 검사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사의 진술과 차량 상태를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으로 차량 결함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한편 버스가 돌진한 건물 1층의 NH농협은행 영업점은 이날 정상 영업을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외부가 손상되긴 했지만 영업점이 파손되거나 은행을 방문한 고객이나 직원이 다치지 않았다”고 했다.조승연 기자 cho@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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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럭 탄소배출 연 12t 줄인다” 친환경 트럭 키운 ‘기후전문 투자’

    “영국이 아닌 다른 유럽 나라에 있었다면 우리의 아이디어는 아직 머릿속에서만 존재했을지 모른다.” 영국 친환경 냉동운송 시스템 스타트업인 선스왑의 공동 창업자 앤드루 스시스 최고경영책임자(COO)는 지난해 12월 15일 영국 수도 런던 인근 서리의 연구개발(R&D)센터를 아시아 언론 최초로 동아일보에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선스왑이 2020년 창업 후 5년 만에 트럭 냉동운송계의 ‘게임 체인저’로 성장한 비결은 영국의 기후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에 있다는 얘기다. 그는 “기후테크 VC들은 아이디어의 싹을 틔우는 인큐베이팅 역할을 시작으로 실제 사업성을 갖춰 주는 액셀러레이팅까지 한다”고 말했다. ● 탈탄소 냉동 트럭으로 운송비 81% 감소 선스왑은 디젤 기반 냉동 시스템이 30년 이상 독주하던 트레일러 업계에서 ‘신성’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와 태양광으로만 운영되는 ‘탈탄소 냉동 시스템’을 개발해 급성장하고 있다. 트레일러 상부와 측면에 고효율 태양광 패널과 배터리를 설치하면 운행 중에도 자체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트럭 1대당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12t 줄일 수 있다. 냉동 트레일러 운영 비용도 디젤 차량 대비 최대 81%까지 줄었다. 선스왑은 앤드루 등 공동 창업자 3명이 시작한 작은 회사였다. 사업이 아이디어 단계에 불과했던 2020년 기후테크 전문 VC ‘서스테이너블 벤처스’가 전격적으로 15만 파운드(약 3억 원)를 투자하면서 연구개발의 기반이 마련됐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는 단순 자금 투자뿐 아니라 사무공간을 제공했다. 1년간 재무, 마케팅, 영업, 웹사이트 디자인 등 실무를 돕고, 다양한 교육을 지원했다. 축적된 기후테크 컨설팅 노하우를 살려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유통망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했다. ● 기후테크 VC의 전문성, 성공의 밑거름 사업이 물꼬를 트자 추가 투자가 이어졌다. 영국 유력 바클리 은행, 정부 기후펀드 ‘클린 그로스 펀드’, ‘브리티시 그로스 펀드’ 등이 투자를 결정했다. 셸벤처스의 투자는 선스왑이 유럽 전역의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투자는 ‘기술 혁신’으로 이어졌다. 투자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자체적인 시험 데이터가 쌓이면서 ‘데이터 기반 배터리 관리 소프트웨어 기술’까지 갖추게 됐다. 인공지능(AI) 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시간이 지나면서 배터리 기능을 최적화시키는 시스템까지 마련했다. 선스왑 관계자는 “기존 디젤 기반 냉동 운송 체계는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나도 왜 그런지 알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배터리와 냉동 수준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3명이 창업을 꿈꿨던 회사는 현재 직원 100명인 중견 기업으로 성장 중이다. 사무실 규모도 6배로 확장했다. VC가 스타트업을 직접 인수하며 기술 혁신이 가속화된 사례도 있다. 영국 노팅엄에 본사를 둔 풍력발전기 예측 정비기업 오닉스는 2024년 세계적인 금융그룹 맥쿼리가 지분을 100% 확보하며 기술 혁신이 속도를 냈다.오닉스는 사전에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기 힘들고, 한 번 고장 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풍력발전 터빈을 실시간 점검하는 회사다. 기존에는 풍력발전의 고장 탐지와 진단에 집중했다. 그러다가 맥쿼리의 인수 뒤 감속 운전 여부, 수리 시점, 자원 투입 계획까지 AI로 운영되는 솔루션으로 진화했다. 단순 경보 시스템을 넘어 풍력발전소의 총운영비까지 줄이는 시스템으로 발전한 것이다. 알렉시스 그레논 오닉스 최고경영자(CEO)는 “맥쿼리의 투자로 자원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인재들이 합류하면서 개발 역량이 급속도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VC의 투자 손실 지원하는 영국 정부유럽 지역에서 영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혁신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기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초기 스타트업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SEIS 제도가 대표적이다. 영국 정부는 SEIS를 통해 개인투자자가 소규모 기업에 투자하면 최대 50%까지 소득세를 공제해 준다. 투자 주식을 3년 이상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해 주고, 투자에 실패해도 손실을 부분적으로 보전해 투자 리스크를 낮춰 준다. 스타트업 컨설팅 전문 기업 도헤 글로벌의 율리아나 이사는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영국의 스타트업 투자가 활발한 건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라며 “아이디어 단계에서도 민간 VC들이 망설임 없이 투자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을 키우는 제도들도 영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강점으로 평가된다. 영국 정부의 연구개발 보조금 지원 제도인 ‘이노베이트 UK’는 초기 개발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지만, 지분을 취득하지 않는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실제 투자에 적용하는 셈이다. 영국 정부가 기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안정적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비결이다. 오닉스 관계자는 “미국은 정권에 따라 기후 정책이 달라지는데, 영국은 5년 단위 탄소 감축 예산이 법으로 이미 규정돼 있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기후 스타트업 160여 개 품은 英 벤처캐피털창업가 500여 명 자유롭게 드나들어고액 투자자들의 방 별도로 마련“회사 맞아? 카페 아닌가?” 지난해 12월 16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명물 런던아이 인근. 100년 넘은 바로크풍 흰색 벽돌 건물 5층에 들어선 기후테크 전문 벤처캐피털 ‘서스테이너블 벤처스’ 사옥의 첫인상은 이랬다. 회사 외부는 영국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호그와트를 연상케 했지만, 실내로 들어서자 파티룸에 들어선 느낌이 들었다. 입구 바로 앞 카페에선 직원들이 다양한 종류의 음료와 디저트를 30% 할인가로 즐기며 자유로운 토론을 진행했다.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진 1인용 방에 누워 생각에 빠진 이들도 있었다. 회사 사무실이라곤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 이 건물은 1900년대 초부터 런던의 행정기관으로 사용되다 최근 37년간 제대로 된 쓰임새를 찾지 못하고 방치돼 왔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는 3년 전 런던 중심부의 건물을 ‘기후 테크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공간의 벽과 바닥은 100년 넘은 기존 자재를 그대로 유지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살렸다. 다만 가구, 파티션 등 사무실 인테리어는 모두 재활용 소재를 사용했다. “공간이 사고를 지배한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공간을 추구한 것이다. 앤드루 워즈워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이디어 단계에서부터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영감을 키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160여 개의 기후 테크 스타트업이 입주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출퇴근 시간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이색적인 건 이 공간에 고액 자산가 투자자들의 방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스타트업 창업자들과 초기 단계부터 교류하며 투자할 회사들을 모색한다. 서스테이너블 벤처스는 투자하고 수익을 거두는 전형적인 VC를 넘어 유망한 기업을 아이디어 단계부터 발굴해 사업 모델을 함께 성장시켜 나가 ‘기후테크 생태계’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워즈워스 CEO는 “우리는 투자자가 아니라 가상의 공동 창업자에 가깝다”며 “기후테크 기업들의 어려움을 초기 단계부터 맞춤형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돕고 있다”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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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례적 구두개입에도, 환율 반짝 급락뒤 장중 다시 1470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 원화 가치 하락에 이례적으로 강한 구두 개입성 메시지를 내놨지만 환율 상승세를 잡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은 베선트 장관의 메시지가 공개된 뒤 반짝 하락했지만 15일 장중 1470원을 다시 넘겼다. 정부는 미국 측의 구두 개입에 대해 “한미 간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정부의 단기적인 개입 조치가 투자자들의 저가 달러 매수 심리를 부추겨 환율 되돌림 현상을 오히려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재무부 나서도 효과 제한적베선트 장관은 14일(현지 시간) 자신의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월요일(12일) 구윤철 한국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최근 원화 가치 하락을 포함한 한국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며 “원화 가치 하락은 한국의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 재무장관이 한국의 환율과 관련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직접 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미국이 이례적으로 원-달러 환율에 대해 강한 개입 발언을 내놓은 건 지난해 한미 관세 협상 때 한국 정부가 약속한 연간 200억 달러 한도의 대미 투자가 고환율 탓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한미 양국이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에는 원화 변동성이 커지면 투자 금액, 시점을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재경부는 이날 “한미는 안정적 원화 흐름이 양국 교역과 경제 협력에 중요한 요소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베선트 장관의 발언도 이 같은 배경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날 오전 한때 하락한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미 재무부의 구두 개입조차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내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후 야간 거래에서 환율이 달러당 1462원대까지 떨어졌는데 오전 9시 개장 후 국내 증권사 등에서 달러를 대거 사들이며 장중 1470원을 돌파했다. 재경부는 “외국인들은 한국의 펀더멘털과 환율이 괴리돼 있다는 베선트 장관의 평가에 공감하지만 내국인들은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외환당국이 또다시 ‘서학개미 책임론’을 꺼내 드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 개입하면 “저가 매수 기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향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환율 상승은 한미의 잠재 성장률 격차가 확대됐고 해외 투자 증가에 따라 달러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일시적으로 환율이 낮아진다고 해도 1450원대 선에서 저가 매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달 24일 장중 1484.9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에 육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외환당국의 강력한 개입 이후 환율이 떨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은 ‘달러 사재기’에 나섰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개인의 하루 평균 달러 환전 금액은 2290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 하루 평균(1043만 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이에 재경부가 7일 시중은행 외환 담당자들을 만났고,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13일 금융사들에 과도한 환전 마케팅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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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급락하자 “이때다” 달러 사재기…당국 개입뒤 환전 급증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으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달러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화 환전 수요가 한화 환전 수요의 5배를 넘어섰다. 15일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개인 고객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총 4억8081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일평균 환전액은 2290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 일평균 환전액(1043만 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같은 기간 개인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금액은 총 9031만 달러였다. 일평균 환전액은 430만 달러 수준. 단순 계산 시 달러화 수요가 원화 수요의 5배를 넘은 셈이다.지난달 24일은 외환 당국이 연말 환율 종가를 떨어뜨리고자 강도 높은 구두 개입에 나선 날이다. 그 무렵 국민연금의 본격적인 전략적 환 헤지도 예고됐다. 당일 환율은 하루 만에 33.8원 떨어졌고, 같은 달 29일까지 사흘 연속 내려 1480원대에서 1420원대까지 떨어졌다.원-달러 환율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은 달러 저가 매수에 나섰다. 지난달 24일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한 금액은 6304만 달러에 달했다. 평소 일주일 치에 가까운 환전 규모였다.이런 달러 환전 수요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13일 하루 5대 은행에서 개인이 원화를 달러화로 환전한 금액은 1744만 달러로 지난해 1∼11월 일평균 환전액(143만 달러)보다 70% 가까이 많았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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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물건 보냈는데 돈 안와”… 국제정세 불안에 수출대금 8000억 떼일 위기

    해외에 의료기기를 수출하는 연 매출 1000억 원 규모의 한 기업은 지난해 인도에 기기를 팔았다가 마음을 졸여야 했다. 물품을 보냈는데 대금이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해 4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다. 전쟁 위기에 자금난에 처한 현지 수입 업체는 대금 지급을 계속 미뤘다. 수출 기업은 결국 대금의 일부만 겨우 입금받았다. 이 수출기업 관계자는 “다른 국가에서도 대금이 늦게 들어올까 봐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 인도와 파키스탄의 분쟁 등 지정학적인 위기로 한국 수출 기업들이 자금을 떼일까 봐 불안해하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이 한국 기업에 직격탄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쟁 치른 이란에서 회수 어려운 대금 143억 원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무역보험공사로부터 받은 ‘국외 채권 등급 및 잔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무역보험공사가 돌려받아야 할 수출대금 1조4584억 원 중 53.4%인 7782억 원이 사실상 돌려받기 어려운 수준(회수 가능성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수 가능성이 50% 이상인 수출대금은 1.9%(273억 원)에 불과했다. 한국 수출 기업들은 물건을 해외에 수출한 뒤 돈을 제때 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한국무역보험공사 보증 보험에 가입한다. 보험에 가입한 기업은 물건을 받은 해외 기업이 대금을 보내지 않을 때 무역보험공사에서 해당 금액을 받을 수 있다. 무역보험공사는 차후 대금을 해외 기업에서 받는다. 무역보험공사가 돌려받지 못한 수출대금은 2021년 1조5620억 원에서 2025년 1조4584억 원으로 소폭 줄긴 했다. 다만 이유는 대금을 밀린 기업에 대해 현지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거나 행정청이 영업 정지를 통보하면서 채권이 상각 처리된 영향이라고 무역보험공사는 설명했다. 한국과의 무역 규모가 클수록 한국 기업에 돌려주지 못하는 대금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899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 897억 원, 브라질 703억 원 등의 순이었다. 중국 정부가 2017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시행한 뒤 국내 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수출기업은 중국에서 대금을 회수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미국의 경우 대형 유통기업들이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에 밀려 경영난에 처하며 이들에 납품하는 한국 수출기업들이 대금을 받는 데 애를 먹었다. 최근 반(反)정부 시위가 일어난 이란은 돌려받을 가능성이 10% 미만인 대금이 143억 원가량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 이란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며 이란 내부 금융 상황이 경색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적 분쟁 해결 제도 강화해야” 한국 경제의 엔진인 수출 기업들이 물건을 보낸 뒤 대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으려면 국제적인 분쟁 해결 제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흥국 중심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확대해 공식적인 분쟁 해결 절차를 통해 신속히 대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식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수출 기업들이 수출 전에 해외 수입 기업의 신용을 파악할 수 있게끔 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분쟁이 생기면 한국에 있는 대한상사중재원에서 분쟁 조정을 신청하고 그 판결에 따르기로 미리 정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외교·통상 조직과 공적 금융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국가 차원의 채권 회수 공조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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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예금 ‘과열’ 지적에… 주요 은행들 잇따라 예금금리 인하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금융당국이 ‘외화 예금 마케팅 자제령’을 내리자 주요 은행들이 달러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14일 신한은행은 신한 외화정기예금(만기지급식) 금리를 만기 3개월 이상 기준 연 3.18%로 0.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통상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조정되는 외화예금 금리를 은행이 일괄 조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화예금 유입이 많아져 금리 조정을 통해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인 위비트래블 외화예금 미국 달러 금리를 1.0%에서 0.1%로 대폭 낮췄다. 유로화도 0.5%에서 0%로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준 금리 인하 등 여파로 외화 정기예금 금리는 낮아지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 달러 예금상품(국민UP외화정기예금) 금리(3개월 만기)는 이날 현재 연 3.08%로 지난해 12월 말(3.19%)보다 약 0.11%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주요 은행 실무자들을 불러 외화예금과 보험에 대한 과도한 영업을 자제하고 환율 유의 사항을 소비자에게 적극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외화 예금·보험 등 증가로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지는 만큼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도록 지도하라”고 메시지를 냈다.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12일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655억 달러로 집계됐다. 연중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해 말 대비 17억 달러 감소한 숫자다. 달러 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288억 원으로 1년 새 101.6% 증가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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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 예금 마케팅 자제령’에… 은행들 잇따라 금리 인하

    환율을 끌어내리기 위해 금융당국이 ‘외화 예금 마케팅 자제령’을 내리자 주요 은행들이 달러 예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14일 신한은행은 신한 외화정기예금(만기지급식) 금리를 만기 3개월 이상 기준 연 3.18%로 0.05%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통상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조정되는 외화예금 금리를 은행이 일괄 조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외화예금 유입이 많아져 금리 조정을 통해 속도를 조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우리은행은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인 위비트래블 외화예금 미국 달러 금리를 1.0%에서 0.1%로 대폭 낮췄다. 유로화도 0.5%에서 0%로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기준 금리 인하 등 여파로 외화 정기예금 금리는 낮아지는 분위기다. KB국민은행 달러 예금상품(국민UP외화정기예금) 금리(3개월 만기)는 이날 현재 연 3.08%로 지난해 12월 말(3.19%)보다 약 0.11%포인트 하락했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주요 은행 실무자들을 불러 외화예금과 보험에 대한 과도한 영업을 자제하고 환율 유의 사항을 소비자에게 적극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외화 예금·보험 등 증가로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지는 만큼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을 자제하도록 지도하라”고 메시지를 냈다.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12일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655억 달러로 집계됐다. 연중 최고치를 보였던 지난해 말 대비 17억 달러 감소한 숫자다. 달러 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288억 원으로 1년 새 101.6% 증가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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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예금 과열 우려에…은행들 달러 예금 금리 인하

    금융 당국이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이달 들어 두 차례 “외화예금에 대한 과도한 영업을 조정해달라”고 지도하면서 은행들이 달러 예금 금리를 인하하고 나섰다.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연중 최고치를 찍고 이달 들어 소폭 감소한 상황이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미국 달러 예금 금리를 5bp(1bp=0.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외화예금 금리는 시장 금리 변동에 따라 조정되지만, 은행이 외화예금을 일괄 조정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 유입이 많아지다 보니 유입 속도 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은행은 15일부터 위비트래블 외화예금 미국 달러 금리를 1%에서 0.1%로 대폭 낮췄다. 유로화도 0.5%에서 0%로 조정했다. 이 상품은 외화 체크카드와 연결할 수 있는 해외여행 특화 외화 보통예금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트래블카드 선택 시 예금 금리가 중요 고려 사항이 아닌 것으로 보여 다른 부수 혜택에 집중하기 위해 축소를 했다”고 말했다.앞서 금감원은 이달 초 주요 은행 실무자들을 불러 외화예금과 보험에 대한 과도한 영업을 자제하고 환율 유의 사항을 적극 안내해달라고 당부했다. 13일에는 이찬진 원장 주재로 시장 상황 점검 회의에서 “최근 외화 예금·보험 등이 증가함에 따라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지는 만큼,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하라”고 메시지를 냈다.지난해 12월 미국 기준 금리 인하 등 여파로 타 은행들도 외화 정기예금 금리가 낮아지고 있다. 하나은행 외화 정기예금 금리(1개월 만기)는 이날 기준 3.03%로, 지난달 말(3.05%) 대비 0.02%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달러 예금상품 ‘국민UP외화정기예금’ 금리도 연 3.07%로, 지난달 말(3.13%)보다 약 0.06%포인트 하락한 상태다한편,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에 따르면 1월 12일 기준 달러 예금 잔액은 655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 말 대비 17억 달러 감소한 숫자다. 엔화 예금 잔액도 1조2145억 엔으로 지난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전월 말 대비 157억 엔 감소했다. 다만, 달러 보험은 지난해 말 기준 1조9288억 원으로 전년 말(9568억 원) 대비 두 배 이상(101.6%) 증가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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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 3% 핵심 질문’ 답 내놓은 스타트업, 빅파마 R&D 엔진으로

    지난해 12월 11일(현지 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 서머빌시. ‘미국 바이오산업의 실리콘 밸리’, ‘지구에서 가장 혁신적인 1제곱 마일’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케임브리지시 켄들 스퀘어와 함께 바이오산업 혁신 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이곳에 ‘아프리오리 바이오(Apriori Bio·이하 아프리오리)’사가 있었다. 아프리오리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으로 바이러스의 미래 변이를 예측하고, 그에 맞는 효과적 백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 벤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를 탄생시켜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서 유명한 벤처캐피털(VC)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이하 플래그십)’이 창업을 이끌었다.이날 찾은 아프리오리 입주 건물에서는 뜻밖에도 아프리오리 외에 플래그십이 창업시킨 바이오 벤처 회사 5곳을 한 층에서 볼 수 있었다. 이곳은 플래그십이 유망한 신생 기업들을 모아 무럭무럭 키우는 거대한 인큐베이터인 셈이었다. 첨단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는 ‘혁신 금융’ 플래그십은 씨앗 기업들을 집적해 창업 시너지를 배가시키고 있었다.● 대형 VC가 마련한 바이오 창업 단지기업들은 넓은 한 층 공간을 각각 구역을 나눠 쓰고 있었다. 가벽 하나 세워져 있지 않은 개방된 공간이라 겉보기에는 마치 한 회사의 거대한 연구실처럼 보였다.연구실에서 만난 아프리오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직원이 20여 명이라 딱 스타트업 규모지만 우리가 누리는 자원은 일반 스타트업은 누릴 수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래그십이 투자한 여러 분야 바이오 벤처가 한 공간에서 협업하고 자원을 공유하기 때문에 AI 전문가부터 계산 생물학, 데이터 분석, 실험 연구자 등 전문 인재가 풍부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첨단 장비를 쓸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이날 돌아본 플래그십 창업 벤처 연구 공간에는 세포 배양과 분석부터 차세대 유전자를 읽는 기술 딥 시퀀싱에 이르기까지 직원 수십 명이 수일, 수십 일 동안 해도 해내지 못할 연구를 하루나 몇 시간 만에 처리하는 첨단 장비가 가득했다. 바이러스 시료 수십 종을 자동판매기처럼 자동으로 보관하고 출고해 주는 장비도 있었다. 아프리오리 관계자는 “이런 투자와 장비 덕분에 우리는 그 시간에 더 좋은 논문을 읽고 더 지적인 질문들을 할 수 있다”며 “플래그십 안에서 이뤄지는 투자, 협업을 통해 우리는 과학 기술 최전선에서 최대한 혁신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 ● VC가 투자뿐 아니라 창업 과정에 참여연구 현장에서 만난 플래그십 출신 크레이그 윌리엄스 아프리오리 최고경영자(CEO)는 “이 모든 건 플래그십만의 독특한 벤처 투자 프로세스가 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플래그십은 단순히 유망 벤처에 투자하고 이익을 얻는 일반 VC들과 달리 고유한 ‘창업(origination)’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플래그십은 매년 사내 전담 조직을 통해 100여 개의 ‘만약 ∼라면(What if?)’이라는 질문을 도출한다. 그런 뒤 사내 200여 명의 과학자들이 가능성 없는 질문을 제거해 나간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기술 하나에서 여러 방향의 혁신 기회가 나올 수 있는가’이다. 이 과정을 통해 플래그십이 정말 투자를 통해 회사로 만들 만한 가치가 있는 3∼4개의 최종 질문을 찾아낸다. 윌리엄스 CEO는 “플래그십은 아무도 모르는, 그래서 진짜 혁신이 나올 수 있는 ‘불확실성(uncertainty)의 영역’에 투자하길 원한다”며 “하지만 리스크는 줄여야 하므로 끝까지 살아남은, 검증된 아이디어에 대해 투자를 진행하는 이런 방식이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플래그십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바로 회사가 되는 건 아니다. 처음엔 회사 이름 없이 프로젝트 숫자만 부여된다. 윌리엄스 CEO는 “아프리오리도 처음엔 그저 ‘FL(Flagship Lab) 77’이었다”며 “질문에 대한 플랫폼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게 입증되기 전에는 회사라는 생각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자유롭게 새로운 영역을 탐색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덕분에 플래그십이 투자하고 창업을 이끈 바이오 회사는 각 전문 분야에서 빠르고 혁신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윌리엄스 CEO는 “플래그십은 화이자, 노보 노디스크, GSK와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일종의 빅파마(대형 제약사) 연구개발(R&D)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며 “투자자로서는 이 같은 혁신 ‘원천’에 가까워질수록 훨씬 더 큰 수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플래그십 투자 열기가 뜨거울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플래그십, 25년간 118곳 창업 지원플래그십은 3년마다 글로벌 펀드를 조성해 바이오 벤처 투자를 진행한다. 가장 최근 펀드 규모는 36억 달러(약 5조2000억 원), 그 전 펀드는 33억 달러 규모였다. 모더나부터 아프리오리까지 이런 방식으로 플래그십이 창업을 이끈 기업은 25년간 118개에 달한다. 플래그십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고문인 안드레 안도니안 아태 지역 의장은 “플래그십은 VC가 아니라 기업 창조자(company creater)”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스스로 아이디어를 만들고, 창업가를 키우고, 자금을 대고, 회사를 운영하고 확장하는 모든 것을 한 지붕 아래에서 한다”며 “켄들 스퀘어 연구실 면적의 25%가 플래그십과 관련돼 있고 이를 통해 1만 명의 고용을 창출해 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안도니안 의장은 “혁신 측면에서 VC와 스타트업은 아주 큰 역할을 한다”며 “우리가 ‘파일럿’이 아니라 미지의 영역으로 갈 ‘우주 비행사’에게 투자하길 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반도체보다 큰 1000조 시장… 韓 스타트업, 큰 시장에 나와야”빅5 병원 데이터-우수 인력 강점보스턴 큰손 플래그십도 韓 개척“반도체가 400조 원 규모라고 하면 신약시장은 1000조 원이 넘습니다. 연간 성장률도 12%에 달하니 바이오에 베팅을 안 할 수가 없죠.”(이성환 SV인베스트먼트 이사)미국 바이오 산업 메카인 보스턴과 케임브리지에서 만난 한국 벤처캐피털(VC)들은 입을 모아 더 많은 한국의 VC와 바이오 기업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2014년 보스턴에 진출해 올해로 현지 바이오 벤처 투자 13년 차를 맞는 솔라스타벤처스 윤동민 대표는 “바이오 투자야말로 현지에 나와 실시간으로 동향을 느끼고 중요 기업인과 네트워킹하며 독점 개발 정보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글로벌 빅파마 연구개발(R&D) 헤드와 바이오 벤처 수백 개가 모인 이곳은 벤치마킹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굉장히 많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이 이사는 “한국에서는 바이오벤처가 초기 투자를 받은 뒤 상장하지 않으면 중간에 가치를 인정받을 길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미국에서는 중간에 빅파마와 손을 잡거나 라이선스를 팔거나,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엑시트할 다양한 기회가 있고, 많은 경우 한국보다 4∼5배 높은 가치 평가를 받는다”고 강조했다.한국 VC 가운데 보스턴 현지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 진출한 곳은 다섯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 이 이사는 “한국에서 나오는 정책자금만 운용하거나 코스닥에만 상장시켜도 VC들이 먹고사는 데 전혀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며 “한국 VC와 기업이 자꾸 더 큰 시장에 나오고 한미 산업의 가교 역할을 하며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야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역설했다.한편 이들은 “2, 3년 전부터 보스턴 VC 사이에서 한국 바이오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며 “한국의 우수한 인력, 세계 어디서도 찾기 힘든 빅5 병원 환자 규모와 데이터, 시장 자금력 등 여러 면에서 한국 바이오산업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다.실제로 미국 대표 바이오 VC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도 2년 전 싱가포르에 지사를 내 한국과 일본 등 3개국 시장을 개척 중이다. 안드레 안도니안 플래그십 아태지역 의장은 “아시아는 혁신 원천이자 가장 큰 시장”이라며 “기회가 너무 많아 어디에 시간과 노력의 우선순위를 둘지가 가장 큰 고민일 정도”라고 말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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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사 워크숍에 뜬 윌 스미스-오타니… “AI 무기로 신뢰 쌓자”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새해 경영 화두로 인공지능 전환(AX)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인공지능(AI)을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무기’로 정의했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실패 사례 공유를 통해 ‘가짜 혁신’ 걷어내기에 나섰다. 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KB금융그룹의 ‘2026년 상반기(1∼6월) 그룹 경영진 워크숍’ 행사장. ‘AI 시대 과학과 기술의 경계’를 주제로 강단에 오른 과학 유튜버 궤도가 영화배우 윌 스미스가 파스타를 먹는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며 “진짜인지 AI가 만든 건지 맞혀 보라”고 질문했다. 참석자들은 구버전 AI가 생성한 조잡한 이미지들을 쉽게 맞혀 냈다. 하지만 최신 기술로 만들어낸 정교한 이미지를 보고는 선뜻 ‘진짜’를 가려내기 어려워했다. 한 KB금융 임원은 “AI 사용에 따른 검증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 더없이 중요할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양 회장은 그룹 워크숍 특강에서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 전환을 가속하자”며 “금융의 본질인 신뢰에 부합하는 전문성과 실력으로 고객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KB금융은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집중한 ‘빌드업’ 단계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낸 ‘밸류업’ 단계를 거쳤다고 진단했다. 올해부터는 AX를 통해 고객, 사회,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도약하는 ‘레벨업’ 단계로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11일 경기 용인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마친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짜 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보여주기식 가짜 혁신을 탈피하고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자”며 “실행력을 바탕으로 강한 조직을 완성하자”고 했다. AI·디지털 대전환(AX, DX)과 생산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를 제시하며 속도감 있는 실행을 주문했다. 올해 경영전략회의는 지난해 8월부터 진 회장이 직접 주제와 토론 방식, 강사 선정까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가 고교 시절 활용한 발상 기법 ‘만다라트’ 계획표를 통해 무엇을 준비하고 실천할지 고민했다. 마지막 날에는 ‘우리 회사, 진짜 혁신하기’라는 주제로 끝장토론이 이뤄졌다. 진 회장은 리더들의 주체적 사고와 책임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업 시민의 의무를 다한다는 필수 전제하에, 기업의 리더는 조직의 미래를 위해 강한 실행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른 금융그룹들도 새해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16일, NH농협금융은 26일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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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그룹들 “AI 무기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 “진짜 혁신 보여주자”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새해 경영 화두로 인공지능 전환(AX)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인공지능(AI)을 비즈니스 모델 전환의 ‘무기’로 정의했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실패 사례 공유를 통해 ‘가짜 혁신’ 걷어내기에 나섰다.9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KB금융그룹의 ‘2026년 상반기(1~6월) 그룹 경영진 워크숍’ 행사장. ‘AI 시대 과학과 기술의 경계’를 주제로 강단에 오른 과학 유튜버 궤도가 영화배우 윌 스미스가 파스타를 먹는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며 “진짜인지 AI가 만든 건지 맞혀 보라”고 질문했다.참석자들은 구버전 AI가 생성한 조잡한 이미지들을 쉽게 맞혀 냈다. 하지만 최신 기술로 만들어낸 정교한 이미지를 보고는 선뜻 ‘진짜’를 가려내기 어려워했다. 한 KB금융 임원은 “AI 사용에 따른 검증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회사에 더없이 중요할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양 회장은 그룹 워크숍 특강에서 “AI 기술을 전략적 무기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 전환을 가속하자”며 “금융의 본질인 신뢰에 부합하는 전문성과 실력으로 고객에게 보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KB금융은 그동안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에 집중한 ‘빌드업’ 단계와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낸 ‘밸류업’ 단계를 거쳤다고 진단했다. 올해부터는 AX를 통해 고객, 사회,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도약하는 ‘레벨업’ 단계로 나간다는 방침이다.신한금융은 11일 경기 용인시 신한은행 블루캠퍼스에서 마친 경영전략회의에서 ‘진짜 혁신’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보여주기식 가짜 혁신을 탈피하고 제대로 된 혁신을 보여주자”며 “실행력을 바탕으로 강한 조직을 완성하자”고 했다. AI·디지털 대전환(AX, DX)과 생산적 금융, 금융소비자 보호를 제시하며 속도감 있는 실행을 주문했다.올해 경영전략회의는 지난해 8월부터 진 회장이 직접 주제와 토론 방식, 강사 선정까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가 고교 시절 활용한 발상 기법 ‘만다라트’ 계획표를 통해 무엇을 준비하고 실천할지 고민했다. 마지막 날에는 ‘우리 회사, 진짜 혁신하기’라는 주제로 끝장토론이 이뤄졌다.진 회장은 리더들의 주체적 사고와 책임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기업 시민의 의무를 다한다는 필수 전제하에, 기업의 리더는 조직의 미래를 위해 강한 실행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다른 금융그룹들도 새해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16일, NH농협금융은 26일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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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쿠팡 미국인 대표에 소환 통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사진)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8일 경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쿠팡 TF는 최근 로저스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 쿠팡이 자체적으로 조사와 포렌식을 진행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해 로저스 대표의 소환을 통보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인 직원을 접촉했고, 해당 직원이 범행에 사용한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해 자체 포렌식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쿠팡은 수사 당국에 관련 내용을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경찰은 또 로저스 대표를 불러 쿠팡의 5개월 치 로그 기록이 삭제된 정황과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연 18.9%의 고금리 상품 취급 논란을 빚은 쿠팡 계열사 쿠팡파이낸셜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쿠팡파이낸셜에 다음 주 검사에 착수한다는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쿠팡파이낸셜은 쿠팡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5000만 원까지 최고 연 18.9% 금리로 빌려주는 ‘판매자 성장 대출’을 해주고 있다. 금감원은 이 대출의 금리 산정 적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에서 대출금 취급·상환 규정 등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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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이 낳은 ‘조선업의 테슬라’, 혁신 금융이 키웠다

    “3, 2, 1! 자, 배가 물 위로 올라갑니다! 배 뒤에 생기던 파도가 사라졌어요.” 지난해 12월 17일(현지 시간)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동부 항구지역인 프리함넨 인근 해역. 전기 수중익(水中翼·선체 밑에 설치된 날개) 선박을 운항하는 ‘칸델라’ 직원 토드 링엔홀 씨가 이같이 외쳤다. 2014년 설립한 스웨덴 스타트업 칸델라는 세계 최초로 전기 수중익 선박을 개발하고 상용화한 기업이다. 기자가 칸델라가 개발한 2세대 전기 수중익 선박 ‘C-8’의 데모 버전에서 ‘수중익’ 기어를 위로 올리자 선체 앞부분부터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선체 뒤로 10m가량 길게 퍼지던 파도는 수중익 모드로 전환한 지 10초도 안 돼 잠잠해졌다. 스톡홀름에서는 2024년 칸델라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전기 수중익 여객선 ‘P-12 노바(Nova)’ 운항을 시작했다. 100% 전기로 움직여 ‘조선업의 테슬라’라고 불린다. 노바의 최대 장점은 속도다. 노바는 파도를 만들지 않아 기존 선박보다 약 2배로 빠른 시속 46km로 달린다. 노바 이용객이기도 한 링엔홀 씨는 “50분 이상 걸리던 출퇴근이 30분 가까이로 줄었다”며 웃었다. 혁신 기업이 시민의 출퇴근 시간을 줄이면서 환경 오염도 방지하고 있는 셈이다. 칸델라의 전기 수중익선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호주 등으로 수출을 앞두고 있다.● 인구 감소한 스웨덴, 수출 키워줄 ‘혁신 산업’ 키운다스웨덴은 시민들 삶의 질을 높여 주는 혁신 기업을 성장시켜 수출 엔진을 키우고 있다. 한국에 앞서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감소 문제를 절감하며 사업 초기부터 내수가 아닌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수출 강소기업이 늘어야 경제가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톡홀름의 무인(無人) 전기 운반 트럭 ‘엔라이드’도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 무인 전기 트럭은 레이저로 주변 장애물을 감지하고 위험 정도를 판단해 대응할 수 있다. 엔라이드는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아이온큐와 자율주행·물류 최적화 영역에서 3년간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양자컴퓨팅 상용화를 시도한 세계 최초 사례다. 지난해 엔라이드가 아이온큐를 포함해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은 약 1억 달러(약 1452억 원)에 달한다.이들 기업 창업자는 모두 스웨덴의 민간 벤처캐피털(VC)이 성장하는 힘이 됐다고 입을 모은다. 구스타브 하셀스코그 칸델라 대표는 “(칸델라와 같은) 하드웨어 기업은 창업 이후 제품을 실제 판매하기까지 ‘죽음의 계곡’ 시간이 치명적”이라며 “이큐티(EQT) 벤처와 같은 스웨덴 대형 민간 VC가 우리에 대한 투자를 약속하자 이를 신뢰의 증표로 본 다른 자본들도 유치됐다”고 설명했다. 로베르트 팔크 엔라이드 대표도 “스웨덴 VC 시장은 추후 글로벌 자본까지 이어지는 일종의 허브”라며 “글로벌 자본을 향한 개방성이 성공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창업 선배가 VC로 활약하는 ‘인재 선순환’스웨덴의 스타트업 생태계 핵심은 민간 주도 혁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스웨덴 국내총생산(GDP) 대비 VC 투자 비율은 0.11%로 추정된다. 유럽연합(EU) 회원국 평균(0.05%)보다 두 배 이상으로 높다. 1인당 VC 투자액은 2020∼2024년 누적액 기준 EU 회원국 중 1위다. 인구 100만 명당 2400유로로 추정된다.스웨덴 내 스타트업 VC 관계자들은 혁신의 키워드로 ‘선순환’을 꼽았다. 과거 스타트업의 성공을 이끌었던 창업자가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의 에인절 투자자로 변신하는 것이다. 전환의 핵심에는 민간 VC가 있다. 성공 경험이 있는 창업자를 VC 내부 파트너로 영입하거나 미래 세대 스타트업 이사회 핵심 멤버로 연결하는 플랫폼 기능을 한다. 스웨덴 스타트업의 신화로 꼽히는 스포티파이와 유럽 최대 사모펀드 EQT가 대표적인 사례다. 2018년 스포티파이 기업공개(IPO) 이후 초기 임원진 다수가 에인절 투자자 또는 VC 파트너로 영입됐다. 이들은 이후 엔라이드, 클라르나 등 자국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자로 활동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포티파이가 스톡홀름 테크 생태계에 ‘재능·자본 재활용 기계’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정부도 스웨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파일럿 소비자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웨덴 내 혁신조달 제도를 통해 정부나 지자체가 파일럿 사업의 형태로 스타트업의 고객이 된다.● AI가 ‘숨은 챔피언’을 찾아낸다 벤처 투자자들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의 혁신 기업을 찾아내는 데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EQT 벤처는 AI에 기반한 마더브레인 시스템을 통해 지난 10년간 투자처를 발굴했다. 마더브레인은 창업 초기 단계에서부터 잠재력이 높은 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식별한다. 매출, 영업이익 같은 재무적 지표가 아니라 기업의 채용 속도, 기술 활동, 창업 생태계 내 참여도, 초기 고객 수요, 창업자의 위기 대응 능력 등 맨파워를 따져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을 선별한다. 빅토르 엥레손 EQT 파트너 겸 초기 단계 기술 부문 총괄은 “투자처를 선정할 때 핵심은 창업자의 야망과 문제에 대한 통찰력 및 위기 회복력”이라고 설명했다. 韓 은행들 혁신기업 찾는 ‘AI 헤드헌터’ 도입… “기술력은 갈 길 멀어”국내 은행, 올해 AI로 우량기업 선별AI가 은행의 대출 심사 기간 줄여줄 듯“AI의 기업대출 기능, 아직은 보조적”인공지능(AI)으로 혁신 기업을 선별해 자원을 집중하려는 시도는 한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혁신 기업을 발굴해 내기 위해 AI를 기업대출 심사에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올해부터 AI가 적극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연내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예측모델을 AI 기반 기업대출 자동심사 시스템 ‘빅스(Bics)’에 반영할 계획이다. 빅스는 AI가 각종 정보를 분석해 상대적으로 신용 위험이 낮은 대출에 대한 판정 결과를 기업대출 심사 담당자에게 제공한다. 신속한 심사를 도울 뿐 아니라 우량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선별할 수 있다. AI가 심사관뿐 아니라 일종의 헤드헌터 역할도 맡게 되는 것이다. 신한은행 역시 심사 업무를 돕는 자체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심사의견서 작성에 필요한 재무 분석, 사업 역량, 기술 경쟁력, 업종 분석 등을 포함한 참고 자료를 제공한다. 이르면 3월 도입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역시 이달부터 AI가 기업대출 심사보고서 초안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자동심사 지원 시스템을 통해 우량기업을 선별하고, 재무 정보와 산업 전망 등을 종합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우리은행도 기업대출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심사 지원, 서류 진위 및 정보 검수, 대출 사후 관리 등 기업대출 과정 전반에 AI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통상 소득과 신용도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기업 재무제표와 사업 역량, 업황 등 검토 요소가 많아 심사가 더 오래 걸린다. AI가 먼저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참고 자료를 제공하면 은행 담당자가 심사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AI가 주도적으로 기업대출 심사와 혁신 기업 선별을 맡기에는 기술력에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잘못된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AI에 심사를 맡기기에는 리스크가 있다”며 “우선 심사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했다.특별취재팀▽팀장 조은아 경제부 차장 achim@donga.com▽싱가포르=강우석, 스톡홀름=김수현 기자실리콘밸리=신진우, 보스턴=임우선, 런던=유근형 특파원서울=전주영 신무경 주현우 최미송 기자}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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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뱅크, 30개국 해외 송금 서비스…실시간 확인 가능

    토스뱅크는 자금 이동 경로와 수취 시점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해외 송금’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송금은 전 세계 30개국 해외 은행에 가능하다. 가능한 통화는 미국·캐나다·호주·싱가포르·홍콩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등 7종이다. 해외 주소 자동 완성 서비스를 만들어 수취인이 직접 정보를 입력하는 부담을 덜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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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뱅크 “2030년까지 고객 2600만 명 목표”

    케이뱅크는 7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2030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2030년까지 고객 수 2600만 명, 자산 85조 원의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2016년 1월 설립된 케이뱅크 고객은 약 1500만 명이다. 올해는 고객을 1800만 명까지 늘리고 플랫폼, 중소기업,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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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고금리 대출 의혹’ 쿠팡파이낸셜 내주 검사 착수

    금융감독원이 연 18.9% 고금리 상품 취급 논란을 빚은 쿠팡 계열사 쿠팡파이낸셜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전날 쿠팡파이낸셜에 다음 주 검사에 착수한다는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 쿠팡파이낸셜은 쿠팡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5000만 원까지 최고 연 18.9% 금리로 빌려주는 ‘판매자 성장 대출’을 해 주고 있다. 금감원은 이 대출의 금리 산정 적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현장 점검에서 대출금 취급·상환 규정 등 금융소비자보호법 위반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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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장에 ‘빚투’ 열풍… 증권담보대출 12개월째 늘고, 마통 3년새 최대

    코스피가 새해 들어 4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P2P 대출이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증권계좌담보대출(스톡론) 잔액은 12개월 연속, 신용대출 잔액은 8개월 연속 증가했다.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시중은행에서도 마이너스통장(마통) 잔액이 3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고, 카드론도 두 달째 증가하고 있다.7일 P2P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전체 대출잔액은 1조6072억 원이었다. 전월 말 대비 6.3%(1314억 원) 늘었다. 대출잔액의 전월 대비 증가 폭은 2021년 9월(2600억 원)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이 가운데 증권계좌담보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 말 6204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8.7%(497억 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1366억 원으로 같은 기간 29.6%(312억 원) 증가했다.P2P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상승과 함께 대출 잔액이 늘고 있다”면서 “신용대출은 10·15 대책으로 은행권 규제가 강화되며 P2P로 몰린 부동산 대출 수요와 기관의 저축은행 투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직장인 김모 씨(46)는 최근 온라인으로 개인끼리 돈을 빌리거나 빌려줄 수 있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서비스로 2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보유 주식을 담보로 받는 증권계좌담보대출을 이용했다. 김 씨는 “시장이 계속 오를 때 기회를 잡으려 대출받았다”며 “주가 상승이 이어진다면 수수료 등 대출의 부대 비용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분위기는 은행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1월 6일 현재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의 마통 잔액은 40조119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0.48%(1915억 원) 늘었다. 2023년 1월 말(40조5395억 원) 이후 최대치다.카드론도 증가세다. 9개 카드사(롯데, BC, 삼성, 신한, 우리, 하나, 현대, KB국민, NH농협카드)의 지난해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1.14%(4778억 원) 불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은 2024년 10월(1.28%)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다.전문가들은 빚투 위험성을 투자 전에 충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주가가 하루에 30% 오를 수도 있지만 떨어질 수도 있어 하락 시 빚내서 투자한 사람들은 일반 투자자보다 감내하기가 더 어렵다”며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신무경 기자 yes@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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