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명

박재명 기자

동아일보 편집국

구독 7

추천

안녕하세요. 박재명 기자입니다.

jmpark@donga.com

취재분야

2024-04-09~2024-05-09
산업46%
경제일반21%
사회일반7%
유통4%
건강4%
인물/CEO4%
금융4%
운수/교통4%
자동차4%
일본2%
  • 미래 산업 이끌 ‘청년 공학도’ 모여 창의적 아이디어 겨뤄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미래 공학 인재들의 기발한 아이디어와 성장을 직관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11월 20∼22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는 국내 최대의 공학 축제 ‘2023 공학페스티벌’이 열렸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공학교육혁신협의회가 주관했다. 올해는 메인 프로그램인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를 비롯해 미래 산업에 대한 상상을 영상 콘텐츠로 담는 온라인 공모전 ‘공학 시나리오 플래닝 IF’, 우리가 주도하는 산업의 최고 강자를 만나보는 토크 강연쇼 ‘우주최강’, 산업·경제·글로벌 이슈 등의 상식을 겨루는 ‘공학퀴즈쇼’ 등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공학페스티벌의 ‘백미’인 창의적 종합설계 경진대회는 전국 73개 공학교육혁신센터의 현장형 교육을 받은 공과대학 학부생들이 기업 등과 협업해 제작한 캡스톤 디자인 시제품 우수작을 겨루는 대회다. 캡스톤 디자인이란 산업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 기획부터 설계, 시제품 제작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하는 교육 과정을 말한다. 올해는 전국 73개 대학 172팀의 출품작이 제출되었으며, 13개 컨소시엄별 예선 심사를 거쳐 최종 13팀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본선에서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 김형준 베이리스 대표 등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기술 평가뿐 아니라 아이디어에 대한 조언을 건네며 멘토링에 나섰다. 285만 구독자를 보유한 경제 유튜버 슈카, SF작가 곽재식 씨 등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공학페스티벌 마지막 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토대로 본선 진출 13팀 가운데 국무총리상 1점과 산업부장관상 12점이 수여됐다. 산업부와 KIAT가 추진하는 ‘창의융합형 공학인재 양성 지원사업’은 공과대학 스스로 공학교육 혁신을 위한 방향을 수립하고 산업계 수요 및 대학 특성에 맞는 공학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창의적 공학 인재 양성 및 공학교육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꾀한다. 73개 공과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 간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디지털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 분야를 포함한 9개 산업 분야에 대해 13개 컨소시엄 및 1개 연구정보센터를 구성하여 산업 융·복합화 수요에 맞는 공학교육 역량 강화 과정을 지원한다. 2022년에는 기업 수요 기반의 파일럿 프로그램 429개 과정을 운영하고, 160개 참여 기업과 연계한 캡스톤디자인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또 창의적 역량 강화를 위한 융합형 교육 659개 과정을 운영하면서 첨단산업 현장과 학부 교육 간 미스매치 해소에 기여했다. KIAT는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인 첨단산업 아카데미와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다른 첨단산업 분야로 확대한다. KIAT는 또 첨단산업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과 글로벌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협력과 공동 연구개발,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병주 KIAT 원장은 “핵심 역량을 갖춘 공학 인재는 미래 첨단산업의 근간”이라며 “선도 기술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선 역량 있는 첨단산업 인재 확보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미래의 공학 인재 양성을 위해 공학교육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가야 한다”며 “전공 분야별로 현장성을 높일 수 있는 실무 중심 교육과 함께 산업부와 KIAT에서 추진하는 ‘창의융합형 공학인재 양성 지원사업’과 같이 산업 수요를 반영하고 산업체와 협력하는 프로그램 운영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업-인재 손잡고 첨단산업 이끌 혁신 성과 발굴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핵심 역량인 청년 공학도와 산업 현장 간의 협업 성과를 겨루는 축제의 장이 열렸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는 ‘2023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가 진행됐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 지원을 받는 석·박사 학생이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문제를 기업과의 산학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한 혁신 성과를 선보이는 자리다. 올해 행사는 ‘혁신 플레이(Innovation Play)’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 산업의 혁신 성장을 위한 첨단산업 분야 중심의 산학 프로젝트 성과들을 대거 엿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차, 조선, 철강, 첨단소재 등의 분야에서 489개 팀이 참가했다. 예선과 본선 1차를 통과한 최종 20팀이 21일 진행된 본선 2차 무대에 올라 저마다의 산학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행사장에는 이정원 페블러스 공동창업자,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자율주행기술연구소장,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이독실 과학평론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발표하는 팀의 프로젝트 성과를 격려하고 조언을 건넸다. 뒤이어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거쳐 최우수상인 산업부 장관상 10팀과 우수상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상 10팀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산업부와 KIAT는 첨단 산업 및 주력 산업에서 필요한 석·박사 인재를 산업계와 대학이 협력하여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을 통해 연간 5000여 명의 대학원생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석·박사 산업혁신인재를 적기에 육성하고 활용하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을 통해 지원받는 인재는 늘어나고 있다. 2020년 3602명이던 것이 2021년 4745명, 2022년 5738명의 석·박사 인재가 지원을 받았다. 지원받는 인원이 연평균 26.2% 늘어난 것이다. 올해는 예산 1356억 원을 투입해 반도체, 미래차, 배터리 등 52개 분야 인재를 지원하고 있다. 산학 프로젝트 챌린지는 산학협력을 통한 혁신인재 양성의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우수 성과를 확산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실험실에서 배운 이론을 산업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갖게 되고, 기업은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게 된다. 산업부와 KIAT는 앞으로도 산업계 요구에 부응하는 전문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혁신 인재 양성 성과를 공유하는 네트워크의 장을 계속해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우석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첨단 반도체 제조는 그동안 한국, 대만 등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일부 국가만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중국은 물론 일본, 미국, 유럽까지 반도체 제조에 나서고 있어 전 세계가 반도체 인재 확보를 위한 각축장이 되고 있다”며 “첨단 산업 전반에 걸친 인재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첨단 산업 인재 확보를 위해 국가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최 산업정책관은 “내년 신입생부터는 첨단 산업 분야의 대학 정원을 대폭 늘렸다”며 “여기에 산업계가 현장 수요에 맞는 인력을 자체적으로 길러낼 수 있도록 정부가 업종별 아카데미 구축, 사내 대학원 등을 적극 지원하는 내용을 ‘첨단산업인재특별법’에 담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인재 유치에는 K컬쳐 등 한국의 문화적 강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인터뷰… “AI 융합으로 특화산업 강화할 것”

    “의료·헬스케어 산업이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면서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광주의 의료·헬스케어 산업도 이런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경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사진)은 의료·헬스케어 서비스와 AI가 융합하면서 앞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 삶의 질 향상 등의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상황에서 광주의 지역특화산업인 의료·헬스케어 산업과 AI 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의 ‘AI융합지역특화산업지원’ 사업에서 총 10개의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8개 수요 기업과 5개 AI 기업이 참여한 결과물이다. 이 원장은 “AI 기업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는 말은 옛말”이라면서 “광주는 ‘AI 중심도시 광주’를 선언한 후 150여 개 분야의 AI 기업들을 집적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 8기 들어 AI 산업 육성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며 “사업의 성과를 실감한 지역 업체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I유나이티드, 메가웍스, 한국프라임제약 등 AI융합지역특화산업지원 사업에 참여한 수요기업들은 2025년까지 18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광주를 넘어 세계 수준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결과도 나오고 있다. 7일부터 사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엑스포(SCEWC)’에서 광주 지역 AI 공급 기업인 바이오브레인과 인비즈가 대만, 인도네시아 기업과 2건의 서비스 실수출 계약(총 15만 달러)을 맺었다. 이 원장은 “AI 기술과 융합한 광주 의료·헬스케어 업계의 미래가 얼마나 밝은지를 보여주는 징표”라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AI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분야의 지역특화 산업이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만든 ‘AI 융합 실증랩’도 중요한 성과다. 242.48㎡의 공간에 고성능 서버와 AI 개발 공간, 회의실 등을 갖췄다.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하기 위해 철저한 보안 시스템까지 가동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의생명연구원 내 빅데이터센터는 전남대병원에서 생성된 다양한 분야의 임상 데이터 활용을 돕고 있다. 이 원장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과 지역 대학병원의 협력, 여기에 광주 시민들의 기대를 우리 진흥원을 포함한 AI 기업과 지역 의료·헬스케어 산업 종사자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사명감을 갖고 AI 산업과 다양한 산업 분야를 융합해 지역 산업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최근 광주·전남·전북이 초광역권 컨소시엄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제안한 5년 450억 원 규모의 ‘AI 융합 지능형 농업 생태계 구축사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광주시, 인공지능 날개 달고 글로벌 의료-헬스케어 시장 도약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컨소시엄은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의료·헬스케어 분야에 선정됐다. 여러 인공지능(AI) 융합 기술 가운데 ‘처리지능화’는 티맥스인공지능개발센터(티맥스)와 인디제이가, ‘진단지능화’는 인비즈가 개발에 나섰다. 올해로 해당 사업은 2차 연도를 맞았다. 광주 지역에서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에 나선 기업들의 현황을 살펴봤다.● AI로 안 들리는 상담 내용도 척척광주 지역의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공급 업체인 AI유나이티드(대표 안성민)는 고객사인 콜센터들로부터 상담하는 고객의 음성을 명확하게 전해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는 하소연을 자주 들었다. 소음이 많아 고객 상담이 잘 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AI유나이티드는 티맥스(대표 박명애)에게 이를 문의했고, 티맥스는 해법을 내놨다. 티맥스는 AI 기반 음성 품질 향상 솔루션을 내놨다. 이 솔루션은 AI가 다양한 종류의 소음 데이터와 음성 데이터를 사전에 학습한다. 또 단순히 녹음 음성을 분석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사용자 음성이 시스템에 도달하기 전에 미리 AI 기술이 적용돼 기존보다 음성 인식 정확성이 높다. 그 결과 AI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입력된 음성 데이터의 소음을 없애고 깨끗한 음성과 텍스트로 변환된 문자를 전달하게 된다. 또 티맥스가 내놓은 AI 솔루션은 음성 상담 내역과 기록을 파일 형식에 관계없이 자동 저장해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티맥스 측은 해당 솔루션이 병원이나 콜센터뿐만 아니라 음성서비스 산업 전반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AI로 콜센터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AI유나이티드에 접수된 콜센터들의 불만 사항이 또 있었다. 고객의 잦은 폭언과 고성에 노출되는 콜센터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할 방법이 없느냐는 요구였다. 콜센터 종사자들은 유선으로 분노한 고객들과 접촉하는 경우가 잦다. 그럴 때 받는 스트레스로 피로가 늘고 생산성이 떨어진다. 이직도 잦아 콜센터 운영사는 구인 부서를 별도로 두는 경우가 많다. 근무환경 개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AI 스타트업 인디제이(대표 정우주)가 AI유나이티드에 이와 관련된 솔루션을 내놨다. 전화 상담을 할 때 AI가 실시간으로 음성 데이터를 분석한다. 음의 높이와 강도, 발화 속도 등을 분석해 고객의 분노 감정을 단계별로 상담사에게 실시간으로 고지한다. 또 상담 중 노출된 분노 감정 고객에 대한 통계를 종합 분석해 스트레스가 가중될 위험이 있는 상담원을 모니터링하고 회사에서 사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상담사가 받은 스트레스를 관리자가 사전 파악할 수 있어 선제 대처가 가능하다. 인디제이 측은 “이 제품이 보급되면 콜센터 근로자와 텔레마케터 등의 정신건강 보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디제이는 사용자 감정에 맞게 음악을 추천해주는 ‘AI 텍스트마이닝을 이용한 감정 인식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메가웍스(대표 박기원)의 비대면 정신건강 관리 제품인 ‘스트레스 힐링룸’에 공급됐다. 해당 솔루션은 음성 데이터로만 감정을 인식하는 등 기존 제품의 성능을 개선한 것이다. 인디제이의 솔루션은 AI가 사용자 감정을 6단계로 분석하도록 했다. 이후 사용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바꾼다. 이를 우울증 정보에 따른 중립, 경증, 중증 등 세 단계로 나눈다. 각각의 상태에 맞춰 지침, 우울, 차분, 과잉, 흥분 등 다섯 가지 상태의 다른 음악을 추천해준다. 고객 요구에 맞춰 정확도도 크게 개선됐다. ● AI가 건강 차(茶), 건강식품 추천 인비즈(대표 박성철)는 안면 영상의 감정을 분석해 건강차를 추천해주는 AI 솔루션을 개발해 키오스크 전문업체인 디투리소스(대표 나상민)에 제공했다. 고객이 디투리소스가 운영하는 키오스크에서 차를 주문할 때 미리 설치된 카메라가 고객 표정과 산소 포화도, 스트레스 지수 등의 건강 상태를 영상으로 분석한다. 감정 결과에 따라 고객에게 맞춤형 건강 차를 추천해준다. 인비즈는 해당 AI 솔루션의 감정 분류 및 판단을 기존 4종(기쁨, 당황, 슬픔, 분노)에서 불안, 놀람, 중립 감정을 추가해 7가지로 늘렸다. 얼굴 감지와 혈색 분석 기술을 이용해 심박수를 측정한 후 화면에 표시하면서 감정 분류 정확도가 90%로 높아졌다. 인비즈는 의료·헬스케어 솔루션의 국내 공급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그 결과 7∼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엑스포(SCEWC)’에서 인도네시아 현지 에이전시 텔레나신도와 의료영상판독 솔루션 납품 계약을 맺었다. 첫 발주 금액은 5만 달러(약 6450만 원) 규모로 인비즈는 향후 발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비즈는 또 다른 AI 솔루션을 개발해 허브보리(대표 김현준)에 공급하기도 했다. 건강기능식품 전문업체인 허브보리는 설문조사로 체중 조절 컨설팅을 제공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더 정밀한 분석법을 찾고 있었다. 인비즈는 허브보리 측의 요구에 맞춰 AI가 고객 정보를 분석한 뒤 건강식품을 추천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고객의 키, 체중 변동과 결핍 영양소, 유전자 변이 등의 정보를 제공받아 개별 고객에게 맞는 건강식품을 알려준다. 인비즈 측은 “앞으로는 필요 단백질 요소 정보를 분석해 고객 맞춤형 영양식품이나 기능식품의 추천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세안 ‘녹색건설’ 시장 주목해야” 국내 첫 아세안 ESG 가이드북 발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정책과 현황을 총망라한 보고서가 국내에서 처음 발간됐다. 최근 아세안 국가들이 ESG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상황에서 아세안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아세안센터는 21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 서울에서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 발간을 기념해 한-아세안 ESG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한국과 아세안의 ESG 전문가들이 두 지역의 ESG 이슈 및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연구를 시작한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은 KOTRA 협력을 받아 말레이시아의 아시아경영대학원 아세안연구센터와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연구진이 작성했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의 ESG 정책과 제도화 현황, 산업 분야별 투자 가이드 등을 담았다. 아세안 10개국은 국가별로 발전 정도가 다르다. 이 때문에 ESG 도입 정도와 필요성 또한 국가별 차이가 큰 편이다. 필리핀은 홍수 등 기후 변화에 취약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탄소 감축에 나서는 국가다. 상장기업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 공시 제도를 도입했다. 브루나이는 최근 태양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가이드북에서는 9개 산업 분야에 따른 아세안 국가들의 ESG 도입 현황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속가능·사회적 금융 △ESG 서비스 제공 △건설 및 부동산 △인프라 및 교통 △제조 △전기차 △농업 및 산림 △에너지 △폐기물 관리 등이다. 건설 및 부동산 분야에서는 ‘녹색 건설’을 주목해야 한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아세안 내 녹색 건설 시장은 2025년까지 투자 규모가 약 3조4000억 달러(약 4386조 원)로 커질 전망이다. 지속가능·사회적 금융 분야에서는 ‘아세안 지속가능 금융 분류체계’와 같은 아세안 역내 통일 규정 개발 협력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멜라티 눙사리 아시아경영대학원 부원장은 포럼에 참석해 “아세안 국가들은 국가별 다양성이 높아 ESG 역시 국가별 정책과 수요가 다르다”며 “한국과 아세안은 스마트시티 건설과 클린에너지 도입 등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해용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 발간과 ESG 포럼은 두 지역 ESG 협력의 첫 걸음을 떼는 시도”라며 “아세안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인들이 이번 시도를 통해 수출 및 투자 진출에 유리한 표준 기반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아세안센터는 다음 달 아세안 사무국을 찾아 카우 킴 후언 사무총장 등에게 ESG 가이드북 핵심 내용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ESG 가이드북은 영문으로 발간됐다. 한-아세안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남는 고온열 활용해 난방 극대화… 에너지 위기 지혜롭게 극복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2023년 한국에너지대상에서 황만영 한국지역난방기술㈜ 대표, 박원서 유니슨㈜ 대표, 김종민 한국전력공사 처장이 산업훈장을 받는 등 총 111개 개인 및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로 45회를 맞이한 한국에너지대상은 국내 에너지 부문의 대표 포상 행사다. 1975년부터 시상해 온 한국에너지효율대상과 2007년부터 진행된 한국신재생에너지대상을 2018년 통합해 포상하면서 에너지 분야 종사자들의 중요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한국에너지대상 시상식은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훈장 3점(은·철·석), 포장 2점, 대통령 표창 8점, 국무총리 표창 11점, 산업부장관 표창 87점 등 총 111개의 개인과 단체가 에너지 효율 향상 및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황만영 대표가 수상했다. 황만영 대표는 ‘국가 열지도’를 구축하고 여기에 나타나는 고온의 열을 난방열로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6만9000TOE(석유환산톤·1TOE는 석유 1t의 열량)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14만5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철탑산업훈장은 박원서 대표가 받았다. 박원서 대표는 국내에 풍력발전소 372MW를 공급하고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 일괄설치선(MMB)을 석션버킷 기초 및 해상 일괄설치 방식으로 설치하는 등 국내 풍력발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석탑산업훈장은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지원제도(EERS) 법제화에 나서 시범사업으로 2936GWh의 에너지를 절감했을 뿐 아니라 에너지 취약 계층에 대한 고효율기기 지원 등 에너지 효율 향상 정책 수행 및 시책 홍보에 기여해 온 김종민 처장이 받았다. 이와 함께 산업포장은 한영배 한국에너지공단 지역에너지복지이사, 형정석 해줌㈜ 부문장 등 2명이 수상했다.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그동안 계신 자리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묵묵히 헌신해 오신 유공자분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은 에너지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남에 AI 산업 꽃 피우려면 정책 지원 절실”

    “인공지능(AI)은 인간의 지적 활동 능력을 대체하는 시스템입니다. 충남의 친환경 모빌리티 제조업에 AI 융합기술을 도입한다면 설계시간 감축, 공정 최적화, 불량률 및 재고관리 비용 감소 등을 통해 생산성이 7%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유재룡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사진)은 충남 지역의 AI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유 실장은 현실적인 AI 도입 어려움과 함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까지 인터뷰를 통해 제시했다. 유 실장이 말하는 충남 지역 AI 융합기술 도입의 가장 큰 어려움은 지리적 위치다. 충남 기업들의 AI 도입 및 확산 필요성은 크지만, AI 기업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 그나마 충남에 있는 AI 기업들은 소규모 수준이다. 유 실장은 “충남 지역 제조업의 AI 솔루션 개발 및 보급 확산을 위해선 충남 지역 AI 기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충남연구원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에 선정된 것은 충남 AI 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됐다. 주관 기관인 충남연구원은 AI 솔루션 개발 지원 인프라와 사무실 등 기업 지원 공간으로 구성된 ‘실증랩’을 구축해 AI 솔루션 개발 기업들을 지원했다. 유 실장은 “AI 산업 육성을 위해선 기본이 되는 데이터 산업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영세한 AI 솔루션 개발 기업일수록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한 뒤 무상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충남의 특화산업은 물론 비(非)특화산업까지 AI 솔루션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AI 운영 전문 인력 육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실장은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AI를 활용하기 위해선 제조기업 내에 AI 관련 인력이 필수 배치되어야 한다”며 “재직자 교육 의무화 등을 통해 AI 운영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면 충남 특화산업에 AI 융합 솔루션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충남도, 모빌리티 공정에 AI 투입… 불량률 줄고 생산성 7% 향상

    최근 전 세계 제조업체들이 주목하는 것 중 하나가 사물인터넷(IoT), 스마트공장이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흐름과 생산성 하락이 고착화하며 새로운 대안이 필요해지면서 각국이 스마트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 독일의 자동차 부품 및 정밀기계 제조 기업인 보쉬는 2012년부터 독일 정부가 제조업 부흥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에 따라 모든 장비의 디지털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더스트리 4.0이 핵심 기술로 지목하는 것이 IoT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사이버물리시스템(CPS) 등이다. 미국 디트로이트 역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유령도시로 불릴 정도로 침체했으나 AI와 자율주행 중심 첨단 도시로 변모하면서 최근 과거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자동차 기업 포드는 버려진 디트로이트의 미시간 중앙역을 전기·자율주행차 연구센터로 재건했다. 국내에서 ‘제조 공정의 AI화(化)’라는 세계적 추세에 발 맞추고 있는 곳이 충남도다. 충남의 친환경 모빌리티산업 인공지능융합사업은 지난해 5월 충남연구원 컨소시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인공지능 융합(AI+X) 지역특화산업지원’ 공모에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됐다. 충남은 올 12월까지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을 대상으로 AI 융합기술 5종(설계지능화, 공정지능화, 검사지능화, 예지보전, 공급망관리지능화)에 대한 AI 융합 솔루션을 개발해 제조 현장에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8개 인공지능 솔루션 개발기업(공급기업)이 지금까지 12개 AI 융합 솔루션을 개발했고 7개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 제조업 기업(수요기업)이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 한국표준협회(KSA)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참여한 실증 측정 결과,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솔루션들은 모두 목표 성능을 만족했다. 인공지능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의 생산성은 7% 이상 향상됐다. 불량률 감소와 생산비 절감 등으로 발생하는 효과는 연간 540억 원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 지능화로 찾아내는 불량 제조업 전문 IT 솔루션 기업 에프원소프트(대표 오승호)는 AI 차체 프레임 용접 불량 검사 지능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공급기업으로 참여했다. 기존에 육안으로 진행했던 용접 불량 검사를 AI 기술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점검하는 것이 핵심 과제였다. 사업 기간 동안 구축한 AI 머신비전은 고성능 카메라와 레이저 모듈, 이미지 센서 등이 결합된 하드웨어 시스템으로 영상이나 이미지를 얻게 된다. 이후 딥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목적에 맞는 정보만 추출해 작업을 진행한다. 자동차용 시트 프레임 전문 생산사인 대일공업(대표 문상인)은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 대일공업 측은 “AI 머신비전을 적용한 결과 불량 검사의 정확도가 기존에 비해 20% 이상 향상되고 불량 반품 비율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AI 도입 이후 해당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 비용을 1억 원가량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AI 기반 가상현실 솔루션 개발기업 페어립에듀(대표 이범준)는 ‘AI 기반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필름 불량 검사 지능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공급기업으로 참여했다. 페어립에듀에서 개발한 AI 머신비전은 인간의 시각을 대체하는 자동화 기술로 불량 필름 여부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이에 따라 검사 시간은 기존 1시간에서 15분으로 줄고 제품 생산성은 20% 늘었다. 이범준 페어립에듀 대표는 “AI 솔루션을 적용하면 5명이 수행하던 육안 검사를 더 이상 시행할 필요가 없다”며 “판별 정확도 역시 90% 이상 높아 검사 오류를 크게 낮춰 제품 품질관리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설계, 구매 발주까지 스며든 AI 기술 디엘정보기술(대표 박수철)은 ‘AI 기반 친환경 모빌리티 설비 설계 지능화’와 ‘AI 기반 친환경 모빌리티 설비 제작 수요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기업으로 참여했다. 설계 지능화를 위해 수요기업인 휴민텍(대표 오성준)의 자동화 설비 설계에 특화된 AI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새로운 설비 설계의 특성 요소를 입력하면 AI가 기존 설비 설계 도면과 비교해 유사도 결과를 보여준다. 비교 검토 및 작성 시간은 기존 35분에서 25분으로 줄었고 생산성은 5% 넘게 올랐다. 디엘정보기술은 계절 특성과 휴일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비선형적 시계열 예측 모델을 AI 알고리즘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작업자별로 품목 확보에 걸리는 시간이 기존 59.7일에서 54.3일로, 품목별 발주 및 입고 납기일이 기존 30일에서 10∼18일로 줄어들었다. 삼성디지탈솔루션(대표 남승일)은 ‘AI 활용을 통한 지능형 원부자재 구매발주 수요예측 시스템’을 개발해 AI 기반 수요예측 모형으로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및 생산계획 수립이 가능하도록 도왔다. 이 기술은 이미지로 수신된 수주 데이터에서 제품 제조에 필요한 부품과 원자재 관련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산출해 준다. 또 수요예측을 위한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 수집하고 관리해 준다. 시계열 데이터 기반의 추세 분석으로 원·부자재의 수요를 예측하는 솔루션도 구축했다. 수요기업인 에스앤씨(대표 김성익)는 발주처의 보안 정책으로 인해 이미지 형태의 수주서를 받아 왔다. 이를 엑셀 파일로 바꾸는 과정에서 수식 오류나 입력 오류가 빈번했는데 이번 기술 개발로 원·부자재 수요 관리 예측 정확도와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 검증 결과 시험 기준 7%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엑스투알(대표 이석희)은 ‘AI 기반 설비 및 품질의 공정 관리 최적화’ 솔루션을 개발해 공급했다. AI 솔루션을 통해 생산 공정의 불량 원인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것이 과제였다. 엑스투알은 수요기업인 광진기계(대표 권영직)의 이중 사출기에서 발생하는 불량 원인을 집중 분석하고 성형 불량 유형을 분류해 최적의 불량 원인 추론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번 개발에서는 불량률을 2.3%에서 0.5%로 줄이고, 생산조건 최적화는 7% 상승시키는 게 목표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IT기업 영림원, 日서 전 직원 등 420여명 창립 30주년 행사… “日시장 공략… 亞 1등 ERP 거듭날것”

    11일 일본 오사카(大阪) 도심의 오사카 힐턴호텔 국기 게양대에는 일본 국기 옆에 낯선 초록색 깃발 하나가 걸렸다. 한자 ‘길 영(永)’을 형상화한 한국 정보기술(IT) 기업 영림원소프트랩(영림원)의 깃발이었다. 이날 영림원 전 직원 360여 명과 국내외 협력사 관계자 60여 명 등 420여 명이 이 호텔에 모여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직원들은 일본에서 3박 4일 워크숍도 진행했다. 그 정도 인원이 숙박하고 행사를 여니 5성급 호텔에서 VIP 대접을 해 준 것이다. 한국 기업이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한국 기업의 무덤’으로까지 불렸던 일본에서 워크숍을 연 이유가 뭘까.● 전 직원 3박 4일 일본행, 글로벌 진출 선언 영림원은 전사적자원관리(ERP) 회사다. ERP는 생산, 재무, 영업 등 회사 각 부문에 필요한 정보 시스템을 묶어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영림원은 이날 해외 진출의 출사표를 냈다. 권영범 영림원 대표는 “오늘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다”며 “그동안 회사의 해외 진출에 소수의 사람만 참여했지만 지금부터는 모든 직원이 ‘아시아 넘버1 ERP’ 목표에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림원이 일본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보다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영림원 일본 파트너사 윙의 히야마 다이조(樋山泰三) 대표는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에 따라 노동인구 부족 문제가 심각해 (인력을 줄이는) ERP 구축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 영림원의 일본 내 파트너사는 23곳. 이들과 함께 ‘가격’과 ‘글로벌화’를 무기로 일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영림원 파트너사인 저스트이너프의 사이토 고지(斎藤幸治) 대표는 “상대적으로 소규모 기업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모든 기능이 망라된 영림원 ERP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영림원 제품이 일본 국내에서만 쓰는 일본 현지 ERP와 달리 처음부터 글로벌 사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 지렛대로 아시아 시장 공략 영림원이 일본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면에는 ‘동남아 진출’ 포석이 숨겨져 있다. 아시아, 특히 동남아에는 일본 기업이 상당수 진출해 있다. 영림원 베트남 법인을 운영하는 김진환 베트남 K시스템 조인트스톡 대표는 “일본 시장은 지리적으로 일본만 한정할 게 아니라 일본 기업이 진출한 국가로 봐야 할 것”이라며 “일본 기업들이 태국에 6000개, 베트남에 2000개가 진출한 만큼 일본을 공략하면 동남아 공략이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권오철 영림원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일본 기업의 동남아 진출 역사가 20∼30년이 지나 ERP 시스템도 노후화된 상태”라며 “하위 대기업부터 상위 중소기업까지 공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림원은 지난해 575억 원인 연 매출을 2030년 1억 달러(약 1300억 원)로 늘리는 게 목표다. 권 대표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전체의 20∼25% 수준까지 늘리고 3년 내에 인공지능(AI) ERP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오사카=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0만 원 비과세에 분리과세까지… ‘절세 효자’ ISA 이모저모

    현명한 투자자는 수익만 좇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절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계좌만 잘 선택했을 뿐인데, 남들과 똑같은 투자를 하고도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바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투자다. ISA는 국내에 2016년 처음 도입됐다. 이후 국내 상장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투자중개형 ISA가 2021년 출시됐다. ISA가 무엇이고 이를 보유한 투자자들이 지금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키움증권 가입자들의 중개형 ISA 분석을 통해 알아봤다. ● 더 벌기 어려우면 덜 내자…ISA 절세 투자ISA는 예금,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특히 중개형 ISA는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어 기존 ISA에 비해 활용도가 높은 편이다. ISA는 이자, 배당소득 등 이익과 손실을 합친 뒤 200만 원(서민형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된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선 9.9%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이 때문에 현재 매매차익에 비과세되는 주식 직접투자 외에 다른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는 ISA를 활용하면 절세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ISA 투자자 중 상당수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었다. 키움증권이 중개형 ISA를 보유한 고객들의 투자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들의 주식 직접투자 비중은 68.1%로 나타났다. 일반 주식 계좌(87.3%)보다 약 20%포인트 낮은 것이다. 중개형 ISA 보유자들이 절세 효과를 노리고 상대적으로 주식 외 금융상품 투자를 많이 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국내 전체 중개형 ISA의 주식 외 금융상품 투자 금액을 보더라도 2021년 말 4675억 원이던 것이 올 9월 1조3053억 원으로 증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명한 투자자들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절세 효과가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면서 ISA의 장점을 제대로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빠르게 늘어나는 ISA 채권투자국내 중개형 ISA 투자금액을 금융 상품별로 분류해 보면 올 9월 말 현재 ELS가 454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펀드(3966억 원) △채권(3153억 원) △환매조건부채권(RP·1393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상황만 놓고 보면 채권 투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채권은 올 3월부터 중개형 ISA로 투자하는 게 가능해졌다. 상대적으로 투자 가능 기간이 짧았지만 총투자금이 3000억 원을 넘어섰다. 최근 채권 금리가 꾸준히 오르면서 채권 투자에 따른 이자 수익이 늘고, 그에 따라 채권의 ISA 절세 효과가 커지면서 ISA 채권 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중개형 ISA 투자 성향을 보면 40, 50대는 주식 직접투자 비중이 높았다. 이들은 전체 투자금액 중 70% 이상을 주식 투자에 사용하고 있었다. 그만큼 ELS, 채권 등 금융상품 투자 비중이 낮았다. 반면 60대 이상과 20대는 ELS 투자 비중이 각각 전체의 22.0%와 19.7%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ISA를 활용해 간접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키움증권 측은 “종잣돈을 모으는 20대나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60대는 개별종목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절세 효과를 보는 ISA의 장점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개형 ISA “미리 준비하는 게 유리”전문가들은 중개형 ISA를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정부는 당초 지난해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하려다 2025년으로 도입 시기를 늦춘 바 있다. 이 세제가 도입되면 현재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야 한다. 구체적으로 연간 5000만 원 이상 매매차익에 대해 금융투자소득세 22%가 부과될 예정이다. 하지만 중개형 ISA는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되더라도 현재와 동일하게 국내주식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 적용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중개형 ISA 계좌 가입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중개형 ISA를 개설해 놓으면 연간 납입한도(2000만 원)를 바로 납입하지 않아도 나중에 이월 납입하는 게 가능하다. 중개형 ISA에 납입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억 원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잡듯 일찍 중개형 ISA를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며 “중개형 ISA로 직접투자를 하는 비중도 여전히 높은 만큼 키움증권 중개형 ISA를 개설해 30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키움영웅전에서 매매 패턴과 주식 투자 방식을 배운다면 절세 효과뿐 아니라 투자 수익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한은행 업계 1위… 파리바게뜨-신한카드 시장 혁신 선도

    올해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 점수가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3년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조사 결과 국내 70개 업종, 243개 브랜드의 평균 점수는 76.5점으로 2022년(76.1점) 대비 0.4점(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 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두고 2004년부터 발표된 국내 대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업종별로 2023년 NBCI 점수를 살펴보면 금년도 신규 조사 대상인 5개 업종(안마의자, 전기레인지, 전기자동차, 우유·발효유, 국제항공)을 제외한 전체 65개 업종 중 28개 업종의 NBCI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15개 업종이 전년도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하락한 업종은 22개로 나타났다.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의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에서는 대형자동차가 81점으로 NBCI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어 스마트폰, TV가 80점, 태블릿이 79점 등으로 브랜드 경쟁력이 높았다. 서비스업에서는 국제항공, 인터넷쇼핑몰의 브랜드 경쟁력이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 생명보험, 전자제품 전문점이 79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제조업에 해당하는 36개 업종, 116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6.4점으로 전년보다 0.1점 상승했다. 세탁기(4.0%)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공기청정기(1.3%), 경형·중형·준대형·대형자동차(1.3%), 냉장고·김치냉장고(1.3%), 담배(1.3%), 아웃도어(1.3%), 의류건조기(1.3%), 스마트폰(1.3%), TV(1.3%)가 전년 대비 상승했다. 34개 업종, 127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6.6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상승했다. 생명보험(5.3%)과 인터넷쇼핑몰(5.3%)이 크게 상승했으며 앱카드(4.0%), 종합병원(4.0%), 개인택배(2.6%), 스마트학습(2.6%), 멀티플렉스 영화관(2.6%), 전자제품 전문점(2.6%) 등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올해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NBCI가 소폭 상승한 것은 고객 편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 및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업이 전달하는 많은 정보가 고객 도달 과정에서 효율적, 차별적으로 잘 구현됐고 그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함께 자사 브랜드의 차별화 활동이 잘됐음을 의미한다. 한국생산성본부 측은 “앞으로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욱더 필요하다”며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정보가 범람하는 치열한 경영 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의 피드백 활동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우수 브랜드신한은행 고객 경험 기반으로 차별화 신한은행은 국내 금융권 최초로 ‘고객만족경영’을 도입하고 시대 변화에 맞춰 차별적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대한민국 금융 서비스를 선도해 왔다. ‘정도경영’과 ‘내실성장’을 경영 전략의 원칙으로 삼고 미래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과 함께 고객경험에 기반한 차별화된 채널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파리바게뜨 新 베이커리 식문화 앞장 파리바게뜨는 1988년 첫 매장을 연 이래 국내에 생소했던 프랑스풍 베이커리 문화를 소개하고 발전시키며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해 왔다. 파리바게뜨는 식사빵으로서 베이글 시장의 대중화와 프리미엄 케이크 시장 확대 등 새로운 베이커리 식문화를 이끌고 있다. 또 행복상생 프로젝트와 같은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신한카드 Only1 플랫폼 기업 진화 신한카드는 업계 최다 3100만 고객과 시장점유율 1위의 압도적 위상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신용카드 브랜드다. 끊임없는 연구와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신용카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고객 중심 디지털 △지속가능 경영 △미래 신한 문화를 바탕으로 카드업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주는 ‘Only1 생활·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공지능 만난 그린에너지, 제주 미래 가치 키운다

    제주도는 2012년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CFI 2030)’ 계획을 발표한 이후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그린에너지 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삼고 필요한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으로 바꿔 공급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전체 설비용량 보급 중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36%를 넘었다. 전체 전력소비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16.9%였다. 설비용량 보급은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으며 발전량 점유율은 전국 최고다. 지난해 5월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 컨소시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인공지능(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에서 국비 18억6600만 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그린에너지 산업에 AI를 융합하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문용석 제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이번 AI 융합 지역특화산업은 그린에너지 전후방 산업 확대를 통해 제주도 에너지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며 “제주테크노파크도 AI 기술혁신과 융복합 서비스로 산업 발전과 기업 미래 가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에스엠아이, AI로 태양광 발전소 고장 예측지금은 발전소 시스템의 고장이 의심될 경우 관리자가 시스템에서 제공되는 통계와 경험으로 판단해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간 지체와 함께 정확하지 않은 판단으로 시스템 다운 등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에스에스엠아이(대표 박해정)는 AI가 태양광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각종 고장에 사전 대응할 수 있는 진단 및 예측 솔루션을 신재생에너지 전문 업체인 E2Z(대표 송기택)에 공급해 이런 문제를 예방하도록 했다. 에스에스엠아이의 솔루션은 발전소 발전설비에서 전류와 전압, 전력, 발전량 등과 고장 조치 이력을 미리 받아 AI가 분석해 고장을 진단하거나 예측한 후 고장 유형에 맞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1660개소의 발전설비로부터 700만 건이 넘는 인버터 데이터와 3년간의 보전 이력을 AI가 분석해놓은 이 솔루션은 무엇보다 모듈화가 가능해 기존의 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애틱, 태양광 발전량 예측 솔루션 개발애틱(대표 황세헌)은 다양한 지역에 분산된 태양광 발전소 설비 이상을 조기에 알아내는 AI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 기존에는 발전효율의 유사성을 기반으로 발전량 추세를 분석해 설비 이상을 탐지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은 발전소 소재 지역이나 발전량 추세뿐 아니라 날씨나 계절과 같은 기상조건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발전량 분석만으로는 정확도에 한계가 있었다. 애틱이 개발한 솔루션은 학습 모델을 활용해 기상예보 데이터만으로 24시간 후에 생산될 태양광 발전량을 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의 효율적이고 계획적인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노후화 등 점진적 설비 이상 및 성능 저하의 조기 탐지가 가능하게 됐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제주도 내 선두 기업인 E2Z는 이 솔루션을 활용해 현재 운영하고 있는 분산 발전소의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에도 확장 적용할 계획이다.● 인포마인드, AI 분석 기반 설비진단 관리태양광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인버터 고장이나 태양광 패널 파손은 발전소 전체를 멈출 수 있는 위험 요인이 된다. 수요 기업인 제주탑솔라(대표 이방엽)는 인버터 고장 유무와 패널의 파손을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인포마인드(대표 강희석)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인포마인드는 △공공기관 기상데이터 △현장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상 데이터 △폐쇄회로(CC)TV 및 인버터에서 관측된 실시간 데이터 등 데이터 3종을 활용해 설비 고장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 예측 발전량과 실제 발전량의 차이값을 분석해 인버터의 고장 여부를 판단한다. 또 정기적으로 수집되는 CCTV의 영상 이미지를 AI 솔루션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태양광 패널의 파손 여부도 감시한다. ● 넥스트이지, AI 기반 태양광 발전소 발전량 예측넥스트이지(대표 강주경)는 과거 발전량과 기상정보 데이터 등에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미래의 태양광 발전량값을 예측하는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제주탑솔라에 공급했다. 제주탑솔라가 유지 및 관리하는 제주지역 250여 개 태양광 발전소의 현황과 발전 상태, 예측 발전량 등을 모니터링한다. 특히 AI 발전량 예측 모델을 적용한 AI 알람을 통해 현재의 실제 발전량값과 예측 발전량값을 비교해 알려줘 설비 운영 및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지금까지 수기로 관리되던 발전소 점검 이력을 모바일 기반으로 개발해 현장 점검 작업의 효율을 높였다. 이 솔루션은 최근 전력거래소(KPX) 시험도 통과했다. 이에 따라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은 KPX의 예정산금제도에 참여해 매달 전력거래수익 외 수익도 얻을 수 있다. ● 지디에스컨설팅그룹, 일간 태양광 발전량 예측지디에스컨설팅그룹(대표 김은석)은 태양광 발전소의 공간위치 정보, 기상예보 정보, 발전량 정보, 발전설비 정보 등을 이용해 다음 날의 태양광 발전량을 일간 시간대별로 예측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해 나눔에너지(대표 양지혁)에 공급했다. 이 솔루션은 태양광 발전소 운영 최적화는 물론이고 분산 에너지관리 효율성 증가, 유지·보수비 절감 측면에서 효과가 크다. 과거의 기상 정보와 태양광 발전소에서 얻은 100만 건 이상의 발전량 데이터 사이의 상관관계와 패턴을 분석한 최적의 AI 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이 알고리즘이 기상 데이터, 발전량 데이터 등을 학습해 발전소의 일간 및 시간대 단위의 발전량과 예상 발전량을 알려준다. 담당자가 수동으로 통계를 추정해 발전량을 예상하는 데 따른 오차율 높은 기존 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시간대별로 오차가 적은 발전량을 예측할 수 있어 일 단위의 정확한 전력자원 관리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저탄소 전환에 힘 싣는 제주… 지역 대체에너지 육성 집중 제주형 뉴딜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실천한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2020년 10월 처음 발표됐다. 저탄소 사회 및 디지털 경제 전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움직임이었다. 2025년까지 6조4469억 원을 투입해 일자리 4만5000개를 만드는 게 목표다. 제주형 뉴딜은 1년 뒤 ‘제주형 뉴딜 2.0’으로 재탄생했다. 2.0은 1.0의 ‘안전망 강화’를 ‘휴먼 뉴딜’로 재편하고, ‘지역균형 뉴딜’을 보강해 디지털, 그린, 휴먼, 지역균형 뉴딜의 4축 체제로 바뀌었다. 지난해 초에는 그린에너지 산업이 제주의 주력 산업으로 선정됐다. 제주도에 따르면 그린에너지 산업은 지능형 전력 서비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풍력 태양광 유지·보수·정비(MRO),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시스템 등이다. ‘탄소 없는 섬 제주 2030(CFI 2030)’과 에너지 수급 자족화 및 효율화를 위한 지역 대체에너지 육성 산업들이다. 이와 관련된 기업들이 최근 3년 동안 매출 부가가치율 50% 안팎을 유지하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 기술 개발과 연관 기업 유치를 통한 기술 경쟁력 제고는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제주의 그린에너지 발전을 위해 인공지능(AI) 도입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해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에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지역 기업들은 사업 2차 연도인 올해 딥러닝, 기계학습, 음성 인식, 화상 처리, 패턴 인식, 시계열 분석 등 10개의 그린에너지와 AI 융합 솔루션 현실화를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미 넥스트이지의 솔루션을 공급받은 제주탑솔라가 전력거래소(KPX)의 예측정산금 제도 참여 자격을 얻으면서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등 일부 지역 기업들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제는 그린에너지 전후방산업 확대를 통해 생산-활용-산업화의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통해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중심의 기업을 제대로 지원하는 일도 중요한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AI를 포함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사업 관계자는 “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이 제주 그린에너지 산업에 불씨를 지폈다면 앞으로 불씨를 타오르게 하는 역할이 제주도와 지역 기업들 앞에 놓여진 셈”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혁신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2020년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말까지 총 341억 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지역특화산업 생산 공정에 인공지능(AI)을 융합·활용하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생산성 향상, 품질 혁신, 비용 절감 등 지역 산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했다. 사업 시행 첫해인 2020년에는 AI 솔루션 과제 발굴과 데이터 가공에 주력했다. 이어 2021년에는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충북과학기술혁신원 내에 충북AI실증랩을 구축했다. 바이오헬스·스마트 정보기술(IT) 부품 산업 분야 12개 기업에 30개 AI 융합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작업도 진행됐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5월에는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을 경남 대구 충남 대전 광주 제주 등 6개 지역으로 늘렸다. 각각의 분야는 경남 자동차부품, 대구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충남 친환경 모빌리티, 대전 디지털 물산업, 광주 의료·헬스케어, 제주 그린에너지 등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남은 자동차부품을 특화산업으로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올해까지 64억5700만 원을 지원받아 동서정보기술, 엠티데이타, 빅아이, 큐빅테크, 웰스테크, 소르테크 등 6개 AI 개발사가 공급 기업으로 참여했다. 코렌스, 아신유니텍, 미광금속, 대신금속, 현대오토솔루션, 흥아 등 6개 지역 수요기업이 사업 2차 연도에 설계·검사·공정·에너지관리·공급망관리 지능화 및 예지보전에 대한 총 10개 AI 솔루션 개발과 실증을 마무리한다. AI융합 지원사업은 AI 전문 기업들이 지역 기업이 보유한 현장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하면서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고, 지역 기업들은 신기술을 도입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 공급·수요기업이 함께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윈윈’ 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를 생산공정에 활용해 지역특화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지역 산업과 AI 전문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려 디지털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는 게 목적”이라며 “지역 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가 뿌리산업을 튼튼히 다지는 기반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남 자동차부품 산업, 인공지능 엔진 달고 미래로 달린다

    자동차부품 산업은 경남의 대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경남의 자동차부품 산업은 2019년 기준 기업체 수에서 전국 2위, 생산액에서 전국 4위를 차지했다. 자동차 산업이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위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경남의 자동차부품 산업은 오히려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 구조 고도화가 신속히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기업들은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사업 다변화와 미래자동차 관련 산업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산업 육성을 위해 미래자동차 핵심 부품 개발과 새로운 시장 진출 등 고부가가치 산업구조 변환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 시점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이 경남 자동차부품 산업의 든든한 ‘동아줄’이 되고 있다. 경남의 자동차부품 산업계는 설계·검사·공정·에너지관리·공급망 지능화 및 예지보전이라는 6개 핵심 인공지능(AI) 융합 기술과 10개 솔루션을 개발해 생산성을 높였다. 또 AI 융합 기술 확보와 기술 경쟁력 향상을 통해 고부가 미래자동차 산업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그 결과 약 2000개의 차량부품 기업이 내수 및 해외 수출로 6900억 원의 매출 향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는 6개 AI 전문 기업이 6개 수요 기업과 협업해 AI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들은 경남테크노파크 내 241㎡ 공간의 실증 랩에서 자동차부품 산업 데이터의 학습·가공, AI 융합 모델 개발, AI 학습 및 솔루션 개발, 실증 작업을 거쳐 AI 솔루션의 현장 적용 및 생산성 향상도 평가 등을 통해 수요 기업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했다. 올해 말까지 계속되는 이 사업은 지역 산업에 AI 기술을 접목시켜 제품과 서비스의 부가가치화 수준을 높이고,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AI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 모두에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설계시간 단축에 불량률 개선한 동서정보기술 동서정보기술(대표 정성근)은 자동차부품 제조 기업 코렌스(대표 하영대)로부터 자동차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인 EGR 쿨러와 오일 쿨러, EGR 파이프 등 EGR 쿨러 생산 조건 개선을 요청받았다. 요구사항은 두 가지로, 제품 설계시간 단축과 불량률 개선이었다. 코렌스의 EGR 쿨러 제품 설계 공정은 까다롭다. 고객사의 규격에 맞게 제공되는 방열 성능값과 조건을 토대로 3차원(3D) 디자인 및 전산유체역학(CFD) 해석 단계를 거치는데 이 단계에서 도출된 방열 성능값과 3D 디자인된 시제품을 제작해 시험단계 데이터값과 일치하는지 판단한 후 납품한다. 두 값이 일치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이 과정을 다시 작업해야 한다. 이때 제품당 1회 반복 시간이 72시간이 소요되고 5∼7회 정도 추가 작업도 필요해 무려 360∼504시간이 소요된다. 동서정보기술은 CFD 해석 단계에서 도출된 방열 성능값을 AI를 적용하여 최적의 값을 추천해 주는 AI 모델을 구축해 제품당 검증을 추가 작업 없이 1회로 줄여 소요되는 시간을 기존 360시간에서 짧게는 72시간으로 줄였다. 또 MPC EGR 쿨러 누설시험 성능 개선 작업도 시행했다. 기존에는 품질 담당자의 경험에만 의존해 육안으로 불량 판정을 해 왔다. 이 때문에 생산설비 기준 설정값과 불량 발생 원인 간의 상관관계 분석이 정확하게 되지 않아 동일한 품질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동서정보기술은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전산센터 서버로 실시간 연동해 수집 및 관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토대로 품질과 생산설비를 분석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한 결과 데이터에 의한 제품 품질 불량 판정으로 제품 품질이 균일해지고, 품질검사 담당자의 편차도 줄어들었다. 공정불량률이 기존 500ppm에서 100ppm으로 80% 감소했다. 이로 인한 재작업 비용 및 제품 폐기 비용도 연 1600만 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3개 AI 솔루션 개발한 빅아이 빅아이(대표 장병호)는 경남의 대표 도금기업인 미광금속(대표 박노상)과 협업해 ‘이중도금 방지 AI 솔루션’과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 ‘AI 기반 열처리 공정 설비 상태 진단 및 고장예측 관리 시스템’ 등 3개 솔루션을 개발해 생산 현장에 적용했다. 빅아이의 ‘비전 AI(Vision AI)를 활용한 전해도금공정 이중도금 방지 솔루션’은 이중도금으로 인해 매년 발생하던 수천만 원의 손실을 막는 기술이다. 제조 공정에서 바코드를 부착해 재투입을 방지하고 있지만 도금액 등 작업 환경의 영향을 받아 바코드의 인식률이 떨어져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빅아이는 문제 발생 지점에 비전 AI 카메라를 설치해 작업자의 행동이나 제품 상태 이미지 등 실시간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했다. 이 데이터를 AI가 학습·재학습해 예측 정보를 도출한다. 이 솔루션의 불량 개선율과 이중도금 판단예측 정확도를 검증한 결과 각각 95%와 90% 이상을 달성했다. 또 미광금속의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을 AI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미광금속은 이미 각 설비의 전력데이터 및 공장 전체 수요전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갖춘 곳이다. 하지만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할 전문 인력이 부족해 에너지 효율화를 실현하는 데 한계가 있고, 수집된 데이터의 활용성이 매우 떨어졌다. 빅아이는 생산담당자가 언제 어디서든 공장의 운영 상태와 에너지 소비를 모니터링할 수 있고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실증 결과 생산성을 7%가량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AI 기반 열처리 공정 설비 상태 진단 및 고장예측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미광금속의 안전벨트 클립 생산공정은 원재료 입고부터 도금 작업, 열처리 작업까지 연속적으로 연결돼 있어 일부 설비 문제가 전체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공조팬, 히팅 시스템, 컨베이어 레일과 같이 열처리 작업이 주를 이루는 라인에서는 제품을 투입하고 나서 200도로 5시간 가열하는 데 따른 온도 조절 실패나 시간 초과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빅아이는 미광금속의 열처리 공정 라인의 공조 팬, 히팅 시스템, 열처리 공정 컨베이어 레일에 대해 설비 고장으로 인한 생산 중단 ‘제로(0)’를 실현했다. 1회 제품 불량 발생 시 발생하던 약 6만 개의 제품 불량이 개선됐고, 비용 손실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덴츠 한국 신임 대표에 김덕희 씨

    광고대행사인 덴츠 한국은 김덕희 씨(사진)가 11월 1일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다고 31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 제일기획, WPP 등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기업에서 근무한 바 있으며 직전까지 PR회사인 프레인글로벌 대표를 역임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0-31
    • 좋아요
    • 코멘트
  • 깊어가는 가을… 288개 프로그램으로 ‘인문학’ 느껴볼까

    일상에서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제18회 인문주간 인문학 축제가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일주일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열린다. 이 기간에 전국 14개 권역과 18개 인문도시사업단, 31개 인문한국플러스(HK+) 사업단이 준비한 총 288개의 강연과 토론, 체험,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문주간은 2006년 처음 열렸다. 이후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 전국 대학과 연구소의 인문학 연구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인문학,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전국 14개 권역에서 지역별로 다양한 인문학 축제가 열린다. 18개의 인문도시사업단 중 서울시(성신여대 주관)에서는 ‘강북구에서 새로운 사회를 상상하다: 다른 미래를 위한 진단과 모색’을 주제로 장애인들의 현실과 권리에 대해 알아보는 토론회가 열린다. 경기 포천시(대진대 주관)에서는 ‘인문학의 주상절리, 인문도시 포천’을 주제로 체험과 탐방, 답사 중심 행사가 열린다. 팝페라 공연, 포천반월오페라단과 함께하는 인문음악회 공연, 한탄강지질공원 주상절리 답사, 생태공원국립수목원 탐방 등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대전시(한밭대 주관)는 ‘우리 곁의 과학, 미래와 물듦의 도시 유성’이라는 주제로 과학과 인문학의 융합을 보여 준다. 소설가 정지돈 씨와 함께 북콘서트를 열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소설 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광주시(호남대 주관)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을 바탕으로 ‘광주 월곡-유라시아를 잇는 평화공존의 인문도시’를 주제로 한 학술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경북 구미시(계명대 주관)는 어린이들이 참여해 작가 체험과 자신의 미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연극캠프 등을 준비했다. 31개 HK+ 사업단 역시 이번 인문주간에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고려대는 다음 달 4일 서울 성북구 성북역사문화센터에서 근현대 의식주 생활을 알아보는 강연 및 체험을 준비했다. 서울대 역시 같은 날 경기 시흥시 신천동 문화의 거리에서 과거와 현대의 웨딩 콜라보를 통한 결혼 복식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제주대는 ‘느영나영 함께 가는 길’을 주제로 인문주간 기간에 제주의 신화와 해녀 문화, 유배 문화를 살펴보는 답사와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대구한의대는 다음 달 3일 청도 힐링 기행, 4일 내연산 숲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제공한다. 동서대는 부산에서 다음 달 4, 5일 아시아 인문학 특강과 영화제를 진행한다. 이들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인문학 연구 성과를 나누는 행사가 풍성하게 준비됐다. 인문주간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일정과 내용은 기초학문자료센터 누리집(www.kr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번 인문주간이 국민들의 인문학 소양을 높이고 희망찬 인류의 미래를 꿈꾸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중장년층 위한 문화공간 놀러오세요”

    중장년층을 위한 문화공간이자 휴식 공간인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이 전국 17곳에 설치됐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서 시작된 장소로 퇴직 및 은퇴 전후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들을 위해 여가와 인문 탐구, 고용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과 노사발전재단이 함께 조성했다. 40∼60대 중장년층은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책과 전자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관심 분야가 비슷한 또래를 만나 함께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도 있다. 한 이용자는 “다른 사람 눈치 볼 걱정 없이 중장년이 맘껏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 좋다”며 “환경도 쾌적해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의 특징은 인문·예술·교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위한 취업과 창업, 재테크 등의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곳에선 중장년층이 문화를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지식 함양 △심리 치유 △인간관계 △인생 설계 △인문 탐구 △문화 향유 △직업 전환 등의 분류하에 강연, 탐방, 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5월 개소식과 명사특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130개가 넘는 강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여기에 지방 소도시를 여행하며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 땅에 깃든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기 삶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는 인문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된 바 있다. 이 기간 동안 중장년 5000여 명이 참여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을 가졌다. 나이가 많아 프로그램 참여를 망설였다는 한 참여자는 “강연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강의를 듣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며 “강의 내용도 알차고 전체 프로그램이 체계적이고 질서 있게 진행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장년 청춘문화공간 프로그램은 11월까지 진행된다. 특히 마지막 달인 11월에는 명사들의 특별 강연과 캠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1월 8일 대구에서 시작해 같은 달 30일 제주에서 마무리되는 특별 강연에는 김누리 중앙대 교수, 개그맨 고명환 씨, 고미숙 작가, 나태주 시인, 문태준 시인, 은희경 소설가 등이 연사로 나선다. 11월 20∼22일 충남 공주시 한국문화연수원에서는 ‘2023 중장년 청춘문화캠프 비욘드 라이트 플랜 캠프’가 열린다. 이 캠프에서는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고 행복한 인생 2막 설계에 대해 생각한 뒤 이를 글로 적고 책으로 만들게 된다. 40∼60대 중장년층이면 누구나 강연, 탐방, 캠프 등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의 모든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중장년들은 청춘문화공간 누리집(청춘문화공간.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관계자는 “지금 중장년 세대는 젊은 시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자기 자신과 주변을 제대로 돌아볼 기회가 부족했다”며 “중장년 청춘문화공간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인문·여가문화 프로그램을 통하여 삶에 활력을 더해 주고 나아가 이들이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0-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미래에셋생명 “상반기 수익률 35% 증가…균형 잡힌 성장 지속”

    미래에셋생명은 올 상반기(1~6월) 세전 손익이 1791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이 같은 수익 증가에 수익성 중심의 영업 포트폴리오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미래 수익성이 손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단기납 저해지 종신 판매를 자제하는 대신 변액종신 및 ‘미래에셋생명 헬스케어 건강보험’ 등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해 실적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이러한 고수익 매출 구조의 정착과 함께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K-ICS)을 도입한 것도 수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올해 6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보험사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계약서비스마진(CSM)은 2조1000억 원이다. 이 중 신계약 CSM가 1261억 원이며, 보유 CSM에서 사망, 건강, 변액사망 등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81%다. CSM은 미래에 보험계약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실현될 미래 계약 가치로,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또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향후 주된 경영전략 방향으로 K-ICS 비율 타깃을 180~220% 수준으로 관리해 IFRS17제도안정화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불안정한 금융시장 상황에서도 미래에셋생명의 대표적인 자산배분펀드 MVP 60펀드는 10월 20일 기준 누적수익률 54.82%를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만의 해외 분산투자 원칙과 중장기적 글로벌 자산배분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0-27
    • 좋아요
    • 코멘트
  • 올해 주식투자 고수는 청년-여성… “변동장서 단기 매매 성과”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뭘까. 투자 경력이 얼마든 간에 ‘남의 계좌’ 수익률이 궁금할 것이다. 다른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는지 관심이 크지만 주위에 물어봐도 솔직한 답을 듣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투자고객이 가장 많은 키움증권의 ‘마이랭킹’을 통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을 알아봤다.● 전체 수익률 1.1%… 젊은층·여성 성적 좋았다올해 1∼8월 키움증권 투자자 435만 명의 투자 결과를 분석해 봤다. 주식 투자자 435만 명 전원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월평균 1.10%였다. 1월 투자 성적이 6.96%로 가장 좋았고, 가장 최근인 8월(―1.50%) 성적이 나빴다. 투자자들을 성별 및 연령에 따라 12개 계층으로 구분해 봤을 때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계층은 ‘19세 이하 여성’이었다. 이들의 월평균 수익률은 1.754%에 달했다. 이어 △19세 이하 남성(1.748%) △20대 여성(1.549%) △50대 여성(1.428%) △60대 이상 여성(1.396%)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젊은 계층과 여성이 상위 1∼5위에 다수 포진한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 초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컸는데,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정보를 얻고 자기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 단기 대응을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계층은 ‘60대 이상 남성’으로 월평균 수익률이 0.691%에 그쳤다. △50대 남성(0.701%) △40대 남성(0.779%) △30대 남성(0.828%) △20대 남성(1.081%) 등도 투자 수익률이 낮았다. 해외 주식에선 ‘60대 이상 여성’(5.861%)의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또 ‘50대 여성’(5.696%), ‘60대 이상 남성’(5.483%) 등 다른 고령층의 투자 성적도 우수했다. 단기 투자가 활발한 국내 주식과 달리 방향성 위주로 투자하는 해외 주식 종목과 상품 특성이 시니어 계층에게 더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성들의 투자 성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서도 좋지 않았다. 20대 남성이 전체 12개 계층 중 12위에 머무른 데 이어 30대 남성(11위), 40대 남성(9위) 등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수익은 자산 많은 시니어가 높아투자 수익은 시니어 계층이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운용하는 평균 자산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60대 이상 남성들은 평균 5114만 원을 국내 주식 투자에 사용했다. 이들의 투자 수익률은 0.691%로 전체 계층 중 가장 낮았지만 투자금이 가장 많아 수익 자체는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50대 남성(4060만 원), 60대 이상 여성(3464만 원), 40대 남성(2939만 원), 50대 여성(2715만 원) 등 남녀를 막론하고 50대 이상 계층은 모두 평균 자산 1∼5위에 들었다. 주식을 자주 사고판 계층으로는 50대 남성이 꼽혔다. 이들은 자산 대비 회전율이 2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여성(229%) △60대 이상 남성(222%) △20대 남성(221%) 등도 주식을 자주 사고판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마이랭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투자 수익률을 다른 고객의 평균과 비교하거나 비슷한 성별 연령별 순위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해외 진출 한국기업, 글로벌 기준에 맞게 리스크 관리해야”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자연재해는 예측이 가능하며 그걸 컨설팅하는 것이 우리의 일입니다.” 17일 서울 중구 FM글로벌 한국지점 사무소에서 만난 제임스 톰프슨 FM글로벌 아시아태평양 수석 부사장은 여러 차례 “재난은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M글로벌은 1835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다. 지난해 7월 한국에서 영업 허가를 받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에 나섰다. 통상 재물보험은 공장 등 가입자 자산이 화재, 홍수, 지진 등으로 피해를 입을 때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하지만 FM글로벌은 이를 넘어서 가동 중인 고객 사업장의 위험을 줄이거나, 공장을 만드는 단계에서 미리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자문에 나선다. 다음은 톰프슨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FM글로벌이 어떤 기업인지 소개해 달라. “FM글로벌은 과학 연구와 공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고객의 재물 리스크 관리와 회복 탄력성 강화를 추구하는 상호 보험 회사다. 1835년 설립되어 2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연매출은 약 100억 달러(약 13조6000억 원)로 미국 경제매체인 포천이 선정한 1000대 기업을 포함해 1600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FM글로벌이 최근 한국에 진출한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에서도 눈에 띄는 국가다. 일반적으로 다른 국가들은 한두 개 산업이 두드러지게 큰 데 반해 한국은 반도체, 화학, 배터리, 바이오, 방산 등 다양한 공학 기반 산업이 집적되어 있다. 최근 한국 기업들의 해외 사업장 운영이 늘어나면서 우리가 글로벌 기준에 맞는 손실 예방을 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 기업들에 어필할 수 있는 FM글로벌의 장점이 무엇인가. “FM글로벌은 해외 진출에 나서는 한국 기업들에 미리 해당 국가와 관련된 노하우를 알려줄 수 있다. 아직 한국에서 터지지 않은 리스크가 해외에 나가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는 이런 문제를 세계 각지에서 여러 해 축적한 데이터로 해결할 수 있다.” ―보험사인데 유독 엔지니어 업무를 강조하는 것 같다. “그렇다. 실제 FM글로벌 전 세계 직원 5600명 가운데 엔지니어가 1900명을 넘는다. 이들이 매년 전 세계 고객사 사업장을 찾아 문제를 검토해 손실 예방책을 내놓는다. 예를 들어 홍수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 공장에선 전기 콘센트를 더 위에 설치하라고 조언하는 식으로 리스크를 줄인다.” ―공장 현장 책임자들이 보험사 엔지니어의 조언에 잘 따르나. “공장장들은 시설 자문에 응하면 으레 ‘20년 동안 이 공장을 운영했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FM글로벌은 한 사업장만 운영해 온 사람들과 달리 30년 동안 서로 다른 공장 100여 곳의 문제점을 점검해 왔다. 그렇게 따지면 경험치 3000년이 누적된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전 세계 사업장에서 쌓은 방대한 데이터가 우리의 강점이다.” ―다른 보험사와 구별되는 FM글로벌만의 특징은 무엇인가. “FM글로벌이 다른 보험사와 구별되는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수익을 고객사에 되돌려 준다’는 점이다. 이는 우리가 상호보험사이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납입 보험료와 계약 유지 기간에 맞춰 재계약을 할 때 고객사에 보험료를 차감해 주는 ‘멤버십 크레딧’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01년 이후 지금까지 약 50억 달러(약 6조8000억 원)가 지급됐다. 또 지난해부터는 고객사들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회복탄력성 크레딧(resilience credit)’을 만들어 지급하고 있다. 고객사들은 우리가 지급한 크레딧으로 강풍, 홍수, 산불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는 시설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는 3억 달러(약 4080억 원), 올해는 3억5000만 달러(약 4760억 원)를 지급할 계획이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 2023-10-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