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투자 고수는 청년-여성… “변동장서 단기 매매 성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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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투자자 435만 명 분석
해외 주식에선 시니어 성적 우수
‘마이랭킹’으로 수익률 비교 가능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뭘까. 투자 경력이 얼마든 간에 ‘남의 계좌’ 수익률이 궁금할 것이다. 다른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는지 관심이 크지만 주위에 물어봐도 솔직한 답을 듣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투자고객이 가장 많은 키움증권의 ‘마이랭킹’을 통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을 알아봤다.

● 전체 수익률 1.1%… 젊은층·여성 성적 좋았다
올해 1∼8월 키움증권 투자자 435만 명의 투자 결과를 분석해 봤다. 주식 투자자 435만 명 전원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월평균 1.10%였다. 1월 투자 성적이 6.96%로 가장 좋았고, 가장 최근인 8월(―1.50%) 성적이 나빴다.

투자자들을 성별 및 연령에 따라 12개 계층으로 구분해 봤을 때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계층은 ‘19세 이하 여성’이었다. 이들의 월평균 수익률은 1.754%에 달했다. 이어 △19세 이하 남성(1.748%) △20대 여성(1.549%) △50대 여성(1.428%) △60대 이상 여성(1.396%) 순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연령대가 젊은 계층과 여성이 상위 1∼5위에 다수 포진한 것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올 초 주식시장의 변동폭이 컸는데,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정보를 얻고 자기 나름대로의 분석을 통해 단기 대응을 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계층은 ‘60대 이상 남성’으로 월평균 수익률이 0.691%에 그쳤다. △50대 남성(0.701%) △40대 남성(0.779%) △30대 남성(0.828%) △20대 남성(1.081%) 등도 투자 수익률이 낮았다.

해외 주식에선 ‘60대 이상 여성’(5.861%)의 월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또 ‘50대 여성’(5.696%), ‘60대 이상 남성’(5.483%) 등 다른 고령층의 투자 성적도 우수했다. 단기 투자가 활발한 국내 주식과 달리 방향성 위주로 투자하는 해외 주식 종목과 상품 특성이 시니어 계층에게 더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남성들의 투자 성적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서도 좋지 않았다. 20대 남성이 전체 12개 계층 중 12위에 머무른 데 이어 30대 남성(11위), 40대 남성(9위) 등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 수익은 자산 많은 시니어가 높아
투자 수익은 시니어 계층이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운용하는 평균 자산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60대 이상 남성들은 평균 5114만 원을 국내 주식 투자에 사용했다. 이들의 투자 수익률은 0.691%로 전체 계층 중 가장 낮았지만 투자금이 가장 많아 수익 자체는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50대 남성(4060만 원), 60대 이상 여성(3464만 원), 40대 남성(2939만 원), 50대 여성(2715만 원) 등 남녀를 막론하고 50대 이상 계층은 모두 평균 자산 1∼5위에 들었다.

주식을 자주 사고판 계층으로는 50대 남성이 꼽혔다. 이들은 자산 대비 회전율이 26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여성(229%) △60대 이상 남성(222%) △20대 남성(221%) 등도 주식을 자주 사고판 것으로 분석됐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마이랭킹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투자 수익률을 다른 고객의 평균과 비교하거나 비슷한 성별 연령별 순위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주식투자#고수#키움증권#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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