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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IT사이언스팀 기자들이 IT, 과학, 우주, 바이오 분야 주목할만한 기술과 트렌드,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회사 뭐길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요즘 고민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올 9월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는 초유의 국가전산망 마비로 이어졌다. 이후 업계에선 리튬이온배터리의 고질적 폭발 위험을 뒤늦게 지적하는 문제제기가 쏟아졌다.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전례 없이 커진 시점이기도 했다. ‘불이 날 수 없는 배터리’를 개발해온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화재 이후 어떻게 하면 데이터센터에 불이 나지 않게 할 수 있느냐”는 문의를 수 없이 받고 있다고 했다.2013년 카이스트와 미국 MIT 박사들이 모여 설립한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개발했다. 휘발성 전해액대신 물을 사용해 불이 붙을래야 붙을 수 없게 만든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휘발성 전해액을 바꾸지 않으면 화재는 계속 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전해액으로 물을 사용해 아예 불이 날 수가 없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저장에 가장 특화된 원소인 바나듐과 발화 위험이 전혀 없는 수계 전해액으로 만든 바나듐 배터리로 실제 제품 인증을 받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운용하고 있는 기업은 스탠다드에너지가 유일하다. 화재 위험을 제거한 덕분에 기존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가지 못했던 지하철 역사나 도심의 인구 밀집지역 ESS에 바나듐 이온 배터리가 탑재됐다.대전교통공사가 올 7월 대전 구암역에 스탠다드에너지의 ESS를 설치했다. 지하철은 유동인구가 많아 화재시 피해가 매우 클 수 있다.“도심에서는 전기를 많이 쓰는 곳이 지하철인데, 지하철은 유동인구가 많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불안 요소가 있다면 들어가지 못한다. 그럼에도 바나듐 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을 인정받아 지하철역에도 우리 제품이 들어가게 된 것이다. 연구소나 상가들이 입점해 있는 롯데건설과 현대건설 지하에도 우리 ESS가 설치돼 있다. 안전성을 검증받았다는 의미다.고객사들은 공통적으로 ‘안전에 대해선 더 이상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고 피드백을 주고 있다. 화재가 발생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설치 유지 보수가 쉽다는 점도 강점이다. 대전 국정자원 화재에서 작업자의 실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작업자가 실수를 했다고 불이 나는 것이라면 그만큼 유지 보수가 어렵다는 것 아니겠느냐.”고성능 ESS는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인공지능(AI)과 같이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어마어마한 전력 사용 변동성을 가진 존재가 나타난다면, 그에 특화된 고성능 ESS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이 주효했다.”화재 위험에서 자유롭다 보니 AI 데이터센터나 도심형 ESS, 초급속 충전소 등에서 경쟁 우위가 있다고 평가된다 . 빅테크에서도 협업 제안이 왔나?“미국 빅테크, 국내 대기업, 국내 대학병원, 일본 기업 등과 협업을 진행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그동안 리튬이온배터리는 폭발 위험 등 기존 한계 때문에 들어가지 못했던 시장 위주로 접근하고 있다. 자산가치가 높은 데이터센터나 이동·상주인구가 많은 도심형 ESS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를 가장 먼저 상용화한 일본에서 추진 속도가 빠르다. 최근엔 일본 교토의 전기택시 고속충전소에 필요한 전력을 우리 ESS로 공급하게 됐다.”AI 3대 강국을 위해 글로벌 톱 수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가 강점이 있는 AI 전력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된다. 그것이 진정한 ‘소버린AI’라는 전문가 의견들도 다수다. 효성중공업이나 한국전력, LS 등의 경쟁력과 시너지를 낼 수 있어 보인다. “배터리를 단순히 배터리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AI 시대에 배터리는 전력 인프라다. 과거 우리나라에선 GPU 10개를 돌리다가 정전된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미국에선 이미 빅테크들이 AI용 전력 인프라를 표준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기존 전력망으로는 AI 데이터센터를 돌릴 수 없다는 게 그들의 결론이다. 우리나라도 서둘러 데이터센터 등에서 대규모 실증 프로젝트를 만들어 AI 시대에 맞는 전력 표준을 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이대로 내줘선 안된다.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협업도 검토하나“SMR에 우리 배터리를 붙이자는 얘기들도 하고 있다. 지금은 산업표준이 대격변하는 시기다. 이 물결에 제대로 올라타느냐 아니냐가 기업과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다고 본다. 정부가 전력 인프라 표준 모델을 만들고 수출까지 해야 한다. 한국전력이 쌓아온 엄청난 전력망 데이터를 학습해 ESS 운영체계를 만드는 데 사용할 수 있다면, 전력 인프라 표준 글로벌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앞설 수 있다고 본다.”AI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과 손잡고 데이터센터 전력을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AI 개발에 돌입했다. AI는 AI 데이터센터 내 서버와 ESS 간 전력 공급 현황을 확인하고 전력 부하를 자동으로 관리할 용도로 만들어진다. “저희와 같은 고성능 ESS는 두뇌가 똑똑해야 한다. 언제 배터리를 충전하고 방전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건물마다 전력 사용 패턴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전력 사용 조건과 비용 등을 최적화하는 것이 필수다.”내년부터 본격적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고“대전 생산라인이 내년 초부터 가동된다. 한 해 동안 라인 1개당 최대 1700만 개의 배터리 셀을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하는 만큼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의 수요가 우리 생산 능력을 뛰어넘는 상황이어서, 고객사들의 요청에 따라 생산 규모를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가 30일로 다가온 가운데,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5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이번에 개발한 ‘A.X K1’ 모델은 총 5190억 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됐다. 다만 사용자 요청에 의해 추론 작업을 할 때에는 약 330억 개의 매개변수가 활성화되는 구조다. 초거대 규모로 학습을 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한 가벼운 사양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매개변수란 AI 모델이 학습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복잡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규모가 클수록 더 복잡한 패턴을 학습할 잠재력이 커진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다른 AI 모델과 달리 처음부터 한국어로 학습하도록 설계된 것도 ‘A.X K1’의 특징이다. 이 같은 한국어 특화 능력 덕분에 우리나라의 문화, 경제, 역사를 잘 아는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A.X K1’을 국내 AI 생태계의 다양한 기업들에 오픈소스로 개방할 계획이다. 모델 개발에 활용된 학습 데이터의 일부도 공공·민간 플랫폼에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을 비롯해 ‘국가대표 AI’로 선정된 5개 컨소시엄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 나선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모두의 AI’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국가대표 AI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5개 팀이다. 이들 정예팀은 AI 모델 시연 등 개발 성과를 발표하며, 일반 참관객들을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차 평가 결과를 내년 1월 15일 이전에 발표한다. 6개월마다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이 남을 때까지 1개 팀씩 탈락한다. 최종 선발된 2곳은 2027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무료 제공 등 전폭적 지원을 받게 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정부의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가 30일로 다가온 가운데, SK텔레콤이 국내 최초 500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이번에 개발한 ‘A.X K1’ 모델은 총 5190억 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됐다. 다만 사용자 요청에 의해 추론 작업을 할 때에는 약 330억 개의 매개변수가 활성화되는 구조다. 초거대 규모로 학습을 하되, 필요한 경우에는 최대한 가벼운 사양으로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매개변수란 AI 모델이 학습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복잡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규모가 클수록 더 복잡한 패턴을 학습할 잠재력이 커진다.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다른 AI 모델과 달리 처음부터 한국어로 학습하도록 설계된 것도 ‘A.X K1’의 특징이다. 이 같은 한국어 특화 능력 덕분에 우리나라의 문화, 경제, 역사를 잘 아는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A.X K1’을 국내 AI 생태계의 다양한 기업들에 오픈소스로 개방할 계획이다. 모델 개발에 활용된 학습 데이터의 일부도 공공·민간 플랫폼에 공개할 방침이다. 한편 SK텔레콤을 비롯해 ‘국가대표 AI’로 선정된 5개 컨소시엄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에 나선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인 ‘모두의 AI’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다. 국가대표 AI로 선정된 컨소시엄은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연구원 5개 팀이다. 이들 정예팀은 AI 모델 시연 등 개발 성과를 발표하며, 일반 참관객들을 위한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차 평가 결과를 내년 1월 15일 이전에 발표한다. 6개월마다 평가를 거쳐 최종 2개 팀이 남을 때까지 1개 팀씩 탈락한다. 최종 선발된 2곳은 2027년까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전폭적 지원을 받게 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동아일보 IT사이언스팀 기자들이 IT, 과학, 우주, 바이오 분야 주목할만한 기술과 트렌드, 기업을 소개합니다. “이 회사 뭐길래?”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테크 기업들의 비하인드 스토리! 세상을 놀라게 한 아이디어부터 창업자의 요즘 고민까지, 궁금했던 그들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20년 전인 2005년 12월, 출판 만화 유료 서비스를 하던 네이버 만화에 〈바나나걸〉, 〈골방환상곡〉 등 ‘웹툰’ 3작품이 올라왔다. 지금은 ‘조상님’이라고 불리는 초창기 작품들이다. 스마트폰도 없던 시절, PC 화면에 등장한 세로 스크롤 웹툰이 2024년 미국 나스닥 상장에 이어 올해 ‘디즈니’와 협업을 이뤄낸 네이버웹툰의 출발이었다.웹툰이란 신조어는 2000년 8월 천리안에서 웹(Web)과 카툰(cartoon)을 따와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네이버웹툰’이 웹툰 대중화를 이끌며 글로벌 시장에 ‘웹툰’을 수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현재는 ‘웹툰이란 용어가 하나의 장르를 대표하는 보통 명사가 됐다.국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채유기 네이버웹툰 한국서비스 부사장은 12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에선 ‘웹툰’이란 용어가 곧 ‘웹툰엔터테인먼트(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로 받아들여진다”며 “드라마나 노래 등 하나의 콘텐츠의 글로벌 성공도 대단하지만, 우리는 지식재산권(IP)을 제공하는 K플랫폼을 성공시키고 싶다. 아무도 안가본 길이지 않느냐”라고 했다. 네이버웹툰 20주년을 맞아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나 〈블랙핑크〉 등의 글로벌 성공으로 K컬처가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는 K콘텐츠의 IP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파이프라인을 가진 플랫폼도 성공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K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의 수혜를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해외 플랫폼들이 가져가는 구조에서, K콘텐츠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가겠단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유명 웹툰 작가인 기안84가 네이버 사옥에서 쪽잠을 자며 집필하는 예능 장면에 등장하기도 한 채 부사장은 국내 웹툰계의 ‘산증인’으로 불린다.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웹툰의 전세계 월간활성이용자(MAU)수는 올 9월 기준 1억5500만명, 웹툰과 웹소설 창작자수는 2024년 12월 기준 2600만 명에 달한다.영어로 서비스되는 북미에서 국내 웹툰 조회수는 〈전지적 독자 시점〉 5.3억 뷰, 〈재혼황후〉 5.5억뷰에 달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웹툰 불모지인 미국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올 9월 네이버웹툰의 미국 본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3만5000편이 넘는 디즈니 만화를 웹툰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뿐 아니라 마블·스타워즈·픽사·20세기 스튜디오까지 디즈니가 소유한 지식재산권(IP)을 총망라한 것이 특징이다. 〈스파이더맨〉 〈어벤져스〉 등 디즈니 대표 작품 100여 편을 네이버웹툰 글로벌 플랫폼 ‘웹툰(WEBTOON)’에서 선보이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디즈니 웹툰 전용 플랫폼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채 부사장은 “디즈니 등과의 협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글로벌 인지도”라며 “’웹코믹’이라는 용어를 많이 쓰는 미국에선 아직 ‘웹툰’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출판 만화 형태를 세로 스크롤 웹툰으로 리포맷하고, 또 오리지널 작품도 새로 만들려고 한다. 이를 통해 웹툰 경험을 쌓아 미국 내 ‘마블’ 팬덤 등을 유입하려는 것”이라고 했다북미 시장의 만화는 DC나 마블처럼 출판사에서 IP를 소유하고 작가들과 시리즈를 이어 가며 이슈 단위로 출판한 뒤 단행본을 묶어 출판하는 전통적인 코믹북 시장, 일본만화의 번역 출판 시장, 개인 작가의 단행본 중심 그래픽노블 시장, 네이버웹툰이 대표하는 웹툰 영역으로 나뉜다. 특히 전통적인 코믹북 시장의 독자 연령이 올라가고 있어 코믹북을 웹툰으로 변환해 제공하려는 시도도 이뤄지고 있다. 사실상 유일한 플레이어인 네이버웹툰이 ‘웹툰 플랫폼’을 제공하는 구조다 .글로벌 OTT에서 K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드라마를 접하고 원작을 찾아오는 해외 이용자들도 늘어나며 웹툰의 글로벌 생태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2023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독점 제공) 한국 드라마 14편 중 절반이 네이버웹툰 원작이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도 슈퍼 IP의 힘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다. 드라마와 영화 제작시 흥행 실패 위험을 줄이기 위해 팬덤이 형성된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시스템은 이미 성공의 방정식으로 자리잡았다. “이미 웹툰으로 국내외 흥행을 검증했고 팬덤도 있는데다, 시각화도 되어있다보니 영상화로 수월하게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한국에서 런칭하는 웹툰과 글로벌 런칭하는 웹툰간 회차 간격도 계속 줄여가고 있다.”웹툰의 강점은 드라마나 영화가 가질 수 없는 ‘한계 없는 상상력’이다. 숏폼 영상에 더 몰입하고, 유튜브 영상을 몇배속으로 돌려 보는 사용자 환경에서 웹툰은 감상속도를 이용자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유일한 콘텐츠이기도 하다. 채 부사장은 “제작비가 대규모로 들어가는 드라마, 영화 등 영상과 달리 웹툰은 ‘우주 전쟁’이든 ‘캠퍼스물’이든 제작비에 차이가 적다”며 “상상력만 있다면 한계가 없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양적 측면에서도 드라마나 영화 제작과 비교 불가다. 그는 “네이버웹툰에서 오리지널 콘텐츠가 1년에 500작품이 나온다”며 “세계 어딜 봐도 오리지널 작품이 연간 500개씩 나오는 플랫폼은 없다”고 강조했다.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작가들이 AI 기술을 창작에 사용하는 데 대해선 “채색이나 후보정 등 제작 공정에는 도움을 주겠지만, 아주 본질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창작자가 만드는 스토리와 세계관”이라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첫 전천(全天)지도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최초로 전 하늘을 102가지 적외선 색상으로 분광 관측해 완성한 첫 우주 지도다. 스피어엑스는 올 3월 12일 발사 후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관측을 시작했으며 약 6개월간 우주 전체를 관측해 지도를 완성했다.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적외선 파장은 인간 시각으로는 볼 수 없어, 이번에 공개한 지도 영상은 이를 가시광 색상으로 변환해 만들었다.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별(파란색, 녹색, 흰색), 뜨거운 수소 가스(파란색), 우주먼지(빨간색)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빛을 보여준다. 스피어엑스는 하루에 지구 주위를 약 14.5바퀴 공전하며 남북극을 가로지르고 극지방을 통과한다. 매일 하늘 원형 띠 영역을 따라 약 36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함에 따라 스피어엑스의 시야도 이동한다. 이 같은 과정을 6개월간 거쳐 전 하늘을 관측한 360도 모자이크 이미지가 완성된 것이다. 스피어엑스는 특수 설계된 선형 분광 필터를 활용해 102가지 파장 대역을 관측한다. 각 파장은 은하, 별, 별탄생 지역 및 기타 천체의 특징에 대한 고유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이번 임무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총괄하며 데이터 분석에는 미국 10개 기관, 한국 천문연 정웅섭 박사 연구팀 등이 참여한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스피어엑스 주 임무 기간인 2년간 세 번의 전천 관측을 추가 수행한다. 이 데이터를 합쳐 측정 감도가 높아진 3차원 통합 지도를 완성하게 된다. 이렇게 만든 데이터는 과학자와 일반 대중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크래프톤이 네이버, 미래에셋그룹과 최대 1조 원 규모의 아시아 펀드를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펀드 명칭은 ‘크래프톤-네이버-미래에셋 유니콘 그로쓰 펀드’로 한국·인도 등 아시아 주요 기술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국가로 꼽힌다. 인공지능(AI)과 핀테크, 콘텐츠,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유망 투자처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성공으로 현지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한 크래프톤은 인도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플랫폼·콘텐츠·AI 분야의 전문성을 지닌 네이버, 인도 전역의 네트워크와 자본 운용 역량을 갖춘 미래에셋과 협력해 인도 유망 기술기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펀드는 내년 1월 설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크래프톤은 초기 투자금 2000억 원을 출자하며, 세 기업과 외부 투자액을 합쳐 5000억 원 이상 규모로 운용을 시작할 예정이다.손현일 크래프톤 인도법인 대표는 “소비재·스포츠·미디어·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투자 기회를 모색해 인도 정부와 국민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우주항공청과 한국천문연구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첫 전천(全天)지도 영상을 19일 공개했다. 최초로 전 하늘을 102가지 적외선 색상으로 분광 관측해 완성한 첫 우주 지도다. 스피어엑스는 올 3월 12일 발사 후 5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관측을 시작했으며 약 6개월간 우주 전체를 관측해 지도를 완성했다.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적외선 파장은 인간 시각으로는 볼 수 없어, 이번에 공개한 지도 영상은 이를 가시광 색상으로 변환해 만들었다. 스피어엑스가 관측한 별(파란색, 녹색, 흰색), 뜨거운 수소 가스(파란색), 우주먼지(빨간색)에서 방출되는 적외선 빛을 보여준다. 스피어엑스는 하루에 지구 주위를 약 14.5바퀴 공전하며 남북극을 가로지르고 극지방을 통과한다. 매일 하늘 원형 띠 영역을 따라 약 3600장의 이미지를 촬영한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함에 따라 스피어엑스의 시야도 이동한다. 이 같은 과정을 6개월간 거쳐 전 하늘을 관측한 360도 모자이크 이미지가 완성된 것이다. 스피어엑스는 특수 설계된 선형 분광 필터를 활용해 102가지 파장 대역을 관측한다. 각 파장은 은하, 별, 별탄생 지역 및 기타 천체의 특징에 대한 고유한 정보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은하에서 별과 별탄생이 밀집된 ‘먼지 구름’은 특정 파장에서 밝게 빛을 방출하지만 다른 파장에서는 빛을 방출하지 않아 관측할 수 없다. 스피어엑스 전천 관측 자료는 우주의 역사, 은하의 형성과 진화, 그리고 생명체의 기원이 되는 물과 얼음 등을 탐사하는 주요 과학 임무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임무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총괄하며 데이터 분석에는 미국 10개 기관, 한국 천문연 정웅섭 박사 연구팀 등이 참여한다. 국제 공동연구팀은 스피어엑스 주 임무 기간인 2년간 세 번의 전천 관측을 추가 수행한다. 이 데이터를 합쳐 측정 감도가 높아진 3차원 통합 지도를 완성하게 된다. 이렇게 만든 데이터는 과학자와 일반 대중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다. 강경인 우주항공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한국이 참여한 스피어엑스 우주망원경의 관측자료를 활용해 우리나라 과학자들도 주요 연구 주제인 우주 얼음뿐만 아니라 활동성 은하핵, 태양계 소천체 등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휴대전화 개통시 본인 확인 절차로 ‘안면 인증’ 제도가 도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범죄에 악용되는 대포폰 근절을 위해 이달 23일부터 휴대전화 개통시 안면 인증 제도를 시범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23일부터는 43개 알뜰폰사 비대면 채널과 통신 3사 대면 채널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정식 도입은 내년 3월 23일부터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국정 과제인 ‘국민의 안전과 보편적 삶의 질 제고를 위한 AI 기본사회 실현’과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 대책’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되는 핵심 수단인 대포폰 개통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안면 인증 도입을 발표한 바 있다.현재는 이용자가 제시하는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 절차를 마무리하는데, 앞으로는 신분증의 얼굴 사진과 신분증을 제시한 사람의 실제 얼굴이 같은지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생체 인증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타인의 신분증 위조나 명의대여 등을 통한 대포폰 개통이 차단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11월까지 집계된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조1330억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안면 인증 절차는 통신 3사가 운영하는 패스(PASS) 앱을 활용해 제공된다. 패스 앱을 열어 본인의 얼굴 사진을 촬영하면 신분증 얼굴과 동일한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다만 패스 앱에 가입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개인 생체정보 유출이나 정부에 의한 ‘빅브라더’ 감시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대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안면 정보는 본인 확인 용도로만 이용되며 별도로 보관되지 않아 유출 위험은 없다”며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카카오뱅크나 토스 등 금융권 서비스에서 얼굴로 본인 인증을 하는 것과 같은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신분증의 얼굴 사진과 신분증 소지자가 같은 사람인지 확인되면 결과값(Y·N)만 저장·관리하고, 인증에 사용된 생체정보 등은 촬영한 휴대전화, 패스앱 또는 관리 시스템에 보관, 저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안면 인증 도입 외에도 대포폰 근절을 목표로 이용자에게 대포폰의 불법성과 범죄 연루 위험성을 고지할 것을 통신사 의무로 부여하고, 이통사가 대리점·판매점의 부정 개통에 1차적인 관리 감독 책임을 지도록 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부정 개통을 묵인하거나 관리 의무를 한 번이라도 소홀히 한 이통사는 영업정지나 등록 취소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으로 강력히 제재할 방침이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대포폰 근절이 디지털 민생 범죄 예방의 첫걸음”이라며 “안면인증 도입 초기에 일부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모든 이통사가 안면인증을 조기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스팸 문자를 발송하는 번호를 사전 검증·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17일부터 가동했다. 과기정통부는 불법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는 전화번호의 상당수가 이미 해지 또는 정지된 번호로 변작(變作)된 무효 번호라고 보고, 통신사와 문자 중계사·재판매사와 대량 문자 발신 번호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대량 문자 발송에 쓰인 계정이 무효 번호와 연계된 것인지 이동전화, 유선전화, 인터넷전화 등 1억8000만 개 번호를 대상으로 수시로 확인해 이상 번호일 경우 실시간으로 발송을 차단하는 구조다. 지금까지는 무효 번호로 사전에 등록된 계정만 검증 대상이어서 한계가 있었다. 과기정통부는 또 스팸 근절을 위해 국제 문자 사업자도 국내 문자 사업자와 원칙적으로 동일한 법적·기술적 의무 사항을 준수하도록 하는 해외발 대량 문자 사전 차단 기준을 마련했다. 발송 단계에서 차단하지 못한 악성코드를 휴대전화에서 설치 차단하는 구글 안드로이드 사기 탐지 기능도 국내에 도입하기도 했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차단 시스템으로 대량 문자 발신 번호의 실시간 유효성 검증이 가능해짐에 따라 불법 스팸을 상당 부분 차단하고 이와 연계된 피싱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전 국민의 3분의 2인 3370만 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논란을 일으킨 쿠팡에 대해 정부가 영업정지를 검토하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쿠팡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청문회에서 쿠팡의 영업정지 여부를 공정거래위원회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 영업정지 가능성에 대한 질의에 배 부총리는 “주무 기관인 공정위에 (입장을) 전달했다”며 “공정위와 (영업정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현장 조사를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2일 열린 쿠팡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영업정지와 관련해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겠다”라고 답한 바 있다. 정부는 이용자가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쿠팡 홈페이지 등에 공지하도록 행정지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정보 유출 사실을 명확히 통지하라고 쿠팡에 촉구했지만, 방식에 있어 여전히 좀 문제가 있다는 점이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확인하고 더 확실히 조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책임감 있는 보상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김범석 쿠팡Inc 의장 청문회 불출석을 중대 사안으로 보고 고발 조치와 국정조사 추진을 예고했다. 과방위 최민희 위원장은 “오늘 청문회에 김 의장을 포함한 핵심 증인이 출석하지 않은 점을 매우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청문회가 끝나는 즉시 국정조사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사진)가 16일 취임 후 첫 메시지를 내고 전사적 혁신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판사 출신인 정 CEO는 이날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임직원 대상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과거의 방식을 열심히 하는 활동적 타성으로는 변화를 끌어낼 수 없다”며 대대적 혁신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CEO의 C는 ‘체인지(Change)’”라며 스스로를 ‘변화관리 최고책임자’로 규정했다. 정 CEO는 올 4월 대규모 해킹 사태로 고객 신뢰를 잃었던 통신 사업과 관련해 “고객이 곧 업(業)의 본질”이라며 품질·보안·안전 등을 핵심으로 고객 신뢰를 빠르게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경영 패러다임도 양적 성장에서 내실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회사의 핵심 관리지표도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ROIC(Return On Investment Capital·투하자본이익률)로 전환한다. ROIC는 자본 효율성과 가치 창출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중장기 경쟁력과 투자 우선 순위 등을 명확히 하는 데 유용하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KT의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63·사진)이 확정됐다. 대규모 해킹 사태로 흔들리고 있는 KT가 조직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 정통 ‘KT맨’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박 후보와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등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이어 이사회는 박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박 후보가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1992년 한국통신에 입사한 정통 KT 출신 인사로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을 거쳐 기업부문장(사장)을 지냈다. B2B(기업 대 기업) 전문가로 해외 사업에도 다수 참여한 이력이 있다. 박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되려면 내년 3월 주총 표결에서 참여 주식 60% 이상의 찬성표를 받아야 한다. 주총 승인을 받으면 KT는 구 전 대표 이후 다시 내부 출신 수장이 이끌게 된다. KT가 처한 환경은 녹록지 않다. 최근 무단 소액결제와 서버 해킹 등 각종 보안 사고가 잇달아 터짐에 따라 고객 신뢰 회복과 보안 대응 역량 확보가 차기 대표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인공지능(AI) 거품 절대 안 옵니다. AI를 오랫동안 연구하며 몇 번의 업앤다운(등락)이 있었지만, (이는) 막대한 투자에 대한 효용성 문제 때문입니다. 내년부터는 (AI 투자에 대한) 성과들이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AI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관 취임 전 LG AI연구원장으로 국내 대표 AI ‘엑사원’의 개발을 이끌었던 배 부총리는 “(효용성을 따지느라 AI 투자에) 주저주저했기 때문에 빨리 치고나갈 수 있는 시기를 놓쳤다”며 “지금의 투자는 반드시 성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정부는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내년도 AI 예산을 9조9000억 원으로 책정하며 전년 대비 약 3배로 증액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AI 예산이다. 배 부총리는 “내년 6월에 이뤄지는 ‘독자AI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에서는 글로벌 10위권에 들어가는 AI 모델이 탄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 부총리는 “과학 분야에 특화된 AI 모델을 만들고, 독자AI파운데이션 모델과 결합해 과학 분야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다음 세대의 AI 기술에 대비하기 위해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범용 AI(AGI),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초지능 AI(ASI)의 핵심 기술개발에도 나선다. 배 부총리는 “과학 분야에 AI를 융합하는 연구소(가칭 국가과학AI연구소)와 (AGI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AGI 연구소 등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AGI 연구소의 경우 개발 목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이냐가 매우 중요하다. 조직을 이끌 수 있는 분을 찾기 위해 해외 인재들과도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최근 연달아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해서는 “정부가 정보보호 예산을 17% 가량 증액한 상황에서 민간 기업 역시 투자를 늘려달라는 취지에서 ‘징벌적 과징금’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KT, 쿠팡 해킹 사고에 대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열린 국가AI전략위원회(AI전략위)는 출범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98개의 과제를 담은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안에는 대규모·강소형 데이터센터 확충 및 선제적인 보안점검 체계 도입, 피지컬AI 핵심기술 및 데이터 확보, AI 인재 양성을 위한 AI 필수 교육체계 구축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세계 첫 인공지능(AI) 규제 법안을 마련했던 유럽연합(EU)이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가 내년 1월 세계 최초로 ‘AI 법’을 시행하는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달 22일까지 시행령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 1월 22일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AI 기본법)을 시행한다. EU의 AI 규제안을 벤치마킹해 법안을 만든 것인데, 실제 법 적용에 있어서는 우리가 앞서게 된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11월 19일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인 ‘AI 법’의 핵심 조항 적용을 연기하고,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기업이 건강과 안전, 기본권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AI를 사용할 때 EU의 엄격한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시기도 당초 내년 8월에서 2027년 12월로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이 치열한 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EU 회원국과 기업들이 AI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며 규제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EU가 속도 조절에 나선 반면 한국에서는 내년 1월 법 시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각종 AI 서비스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법 시행에 대응하기에는 준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 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101개 AI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98%는 AI 기본법과 관련한 실질적인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기본법 중 가장 제약이 되는 조항으로는 △신뢰성·안전성 인증제(27.7%) △데이터셋 투명성 확보 요구(23.8%) △고위험 AI 지정 및 등록·검증 의무(17.8%) △생성형 AI 산출물 표시 의무(15.8%) 순으로 집계됐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기대 센터장은 “AI 기본법의 시행이 임박했지만, 현장의 준비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기술 정책 전문 싱크탱크 정보기술혁신재단(ITIF) 역시 올 10월 한국의 AI 기본법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AI 위험성에 대한 진단이 부정확하게 이뤄져 있어 산업 진흥 부문의 정책적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과기정통부는 과태료를 유예하는 1년간은 법 적용보다는 제도 안착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은 법안이 정착하는 시기로 보고 AI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계도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과태료를 최소 1년 이상 유예하겠다”고 말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구글의 이미지 생성·편집 인공지능(AI) ‘나노 바나나’가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자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오픈AI와 손잡고 견제에 나섰다. 생성형 AI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미국 테크기업 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어도비는 포토샵과 애크로뱃, 어도비 익스프레스 등 자사 소프트웨어 3종을 챗GPT 대화창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챗GPT 이용자들은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유료 구독을 하지 않고도 대화창에서 포토샵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게 됐다. ● 챗GPT 안에서 포토샵 기능 사용… 복잡한 편집도 가능 가령 원하는 사진을 첨부한 뒤 포토샵을 불러내 “어도비 포토샵, 이 사진의 배경을 흐리게 해줘”라고 입력하면 챗GPT가 자동으로 문맥을 파악해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사진의 원본 품질을 유지하면서 밝기 및 대비, 노출 등 설정을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 입력이나 이미지 교체, 애니메이션 적용 등 다양한 편집 작업까지 채팅 내에서 바로 마칠 수 있다. 원하는 템플릿을 가져다 파티 초청장을 만드는 식이다. 다만 이미지 생성은 제공하지 않는다. 구글의 나노 바나나는 이미지 편집과 생성을 모두 할 수 있는 반면에 어도비와 오픈AI의 이번 협력에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파이어플라이’ 앱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도구인 ‘달리(Dall-E)’와 기능이 겹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어도비 애크로뱃을 통한 문서 변환 및 정리도 쉬워졌다. 챗GPT 내에서 직접 PDF를 편집하고, 텍스트나 표를 추출할 수 있다. 여러 파일을 정리하거나 병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 “더 이상 포토샵 필요 없어”… 위기의 어도비 이번 어도비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을 두고 ‘적의 적’과 손잡는 합종연횡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성형 AI 시장을 특정 기업이 선점하도록 둘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배경으로 꼽힌다. 구글의 나노 바나나 등장 이후 “더는 포토샵이 필요없는 세상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전통적 강자였던 어도비는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어도비는 그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등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창작 툴을 앞세워 독보적 입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전문가의 영역이던 사진·영상 편집 과정을 순식간에 대체하기 시작했다. 실제 구글의 나노 바나나는 명령어 한두 줄로 복잡한 편집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 오픈AI의 달리나 미드저니, 그록 등 다양한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들이 콘텐츠 제작 시장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팸 클라크 어도비 부사장은 오픈AI와의 협력에 대해 “어도비의 영향력을 챗GPT 사용자 8억 명 이상으로 확장한다”며 “우리 앱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도비 도구를 직관적으로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역시 구글의 거센 추격에 견제구를 날려야 하는 처지다. 최근 오픈AI GPT-5의 성능을 추월한 구글 ‘제미나이 3’가 등장하자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1일 사내에 ‘코드 레드’를 선포하고, 챗GPT 품질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인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구글과의 격차를 다시 한번 크게 벌리려면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효용을 제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구글의 이미지 생성·편집 인공지능(AI) ‘나노 바나나’가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자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가 오픈AI와 손잡고 견제에 나섰다. 생성형AI 시장의 지각변동으로 인해 미국 테크기업간 합종연횡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어도비는 포토샵과 애크로뱃, 어도비 익스프레스 등 자사 소프트웨어 3종을 챗GPT 대화창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한다고 10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챗GPT 이용자들은 별도 앱을 설치하거나 유료 구독을 하지 않고도 대화창에서 포토샵 기능을 활용해 사진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게 됐다. ●챗GPT 안에서 포토샵 기능 사용…복잡한 편집도 가능가령 원하는 사진을 첨부한 뒤 포토샵을 불러내 “어도비 포토샵, 이 사진의 배경을 흐리게 해줘”라고 입력하면 챗GPT가 자동으로 문맥을 파악해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사진의 원본 품질을 유지하면서 밝기 및 대비, 노출 등 설정을 정교하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 입력이나 이미지 교체, 애니메이션 적용 등 다양한 편집 작업까지 채팅 내에서 바로 마칠 수 있다. 원하는 탬플릿을 가져다 파티 초청장을 만드는 식이다. 다만 이미지 생성은 제공하지 않는다. 구글의 나노 바나나는 이미지 편집과 생성을 모두 할 수 있는 반면, 어도비와 오픈AI의 이번 협력에는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파이어플라이’ 앱은 포함되지 않았다. 오픈AI의 이미지 생성 도구인 ‘달리‘(Dall-E)’와 기능이 겹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어도비 애크로뱃을 통한 문서 변환 및 정리도 쉬워졌다. 챗GPT 내에서 직접 PDF를 편집하고, 텍스트나 표를 추출할 수 있다. 여러 파일을 정리하거나 병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더이상 포토샵 필요 없어” …위기의 어도비 이번 어도비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을 두고 ‘적의 적’과 손잡는 합종연횡이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생성형AI 시장을 특정 기업이 선점하도록 둘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배경으로 꼽힌다. 구글의 나노 바나나의 등장 이후 “더는 포토샵이 필요없는 세상이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전통적 강자였던 어도비는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어도비는 그간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등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창작 툴을 앞세워 독보적 입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생성형AI가 전문가의 영역이던 사진·영상 편집 과정을 순식간에 대체하기 시작했다. 실제 구글의 나노 바나나는 명령어 한 두줄로 복잡한 편집 과정을 해결할 수 있다. 오픈AI의 달리나 미드저니, 그록 등 다양한 이미지 생성AI 서비스들이 콘텐츠 제작 시장 판도를 빠르게 바꾸고 있다. 팸 클라크 어도비 부사장은 오픈AI와의 협력에 대해 “어도비의 영향력을 챗GPT 사용자 8억 명 이상으로 확장한다”며 “우리 앱을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도비 도구를 직관적으로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 역시 구글의 거센 추격에 견제구를 날려야 하는 처지다. 최근 오픈AI GPT-5의 성능을 추월한 구글 ‘제미나이 3’가 등장하자, 올트먼 CEO는 이달 1일 사내에 ‘코드 레드’를 선포하고, 챗GPT 품질 개선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IT전문지인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구글과의 격차를 다시 한번 크게 벌리려면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효용을 제공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민 3명 중 1명(33.7%)은 ‘만성콩팥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절반이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약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당뇨병-만성콩팥병 인식 및 조기 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은 당뇨병(77.4%)과 고혈압(85.3%)이 각각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 질환임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국민 5명 중 3명(59.2%)은 당뇨병 환자일 경우 연 1회 이상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뇨병 환자 중에서는 64.2%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만 20∼69세 일반 성인 1000명이 참여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거나 구조적 손상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지연되기 쉽다. 콩팥은 한번 악화되면 회복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늦어지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고려해야 하는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된다. 만성콩팥병이 심혈관질환 발병 및 사망 위험 또한 높이는 만큼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콩팥 기능은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는 진단 직후와 매년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사구체가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됐거나, 콩팥에서 배설되는 물질로서 그 수치가 높을수록 콩팥 여과 기능 감소를 의미하는 ‘혈청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은 경우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콩팥 기능 관련 주요 지표에 대한 국민적 인식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건강검진 항목에서 단백뇨를 확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5.0%, 사구체 여과율과 혈청크레아티닌을 확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1.9%, 11.4%에 그쳤다. 특히 성인 10명 중 9명이 혈청크레아티닌(92.2%)과 사구체 여과율(89.2%)을 ‘모른다’고 응답했다. 당뇨병과 심장·콩팥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 관리에 필요한 요소에 대해선 △정기 건강검진 및 조기 발견 기회 확대(69.1%)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47.4%) △의료비 부담 완화(32.9%) 등을 꼽았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유방암 위험도 예측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리스크’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 전 허가(510(k))를 신청했다고 8일 밝혔다.510(k)은 신규 의료기기의 미국 시장 출시를 위해 해당 의료기기가 기존 시판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갖췄음을 입증하는 FDA의 대표적인 인허가 절차다. 루닛은 2026년 내 FDA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루닛의 ‘인사이트 리스크’는 유방촬영술 영상을 AI로 분석해 향후 5년 내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전통적인 위험도 평가 모델은 가족력과 키, 초경 나이, 출산 횟수, 생활습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자세한 설문을 필요로 하고, 위험군을 선별해내는 정확도가 낮았다. 그러나 ‘인사이트 리스크’는 유방촬영술 영상과 환자 나이만으로 높은 정확도의 개인별 위험도를 산출해 맞춤형 암검진 및 예방을 가능하게 돕는다. 이 기술은 올 4월 FDA 혁신의료기기(Breakthrough Device)로 지정됐다.향후 ‘인사이트 리스크’가 FDA 허가를 획득하면 기존 루닛 인사이트 MMG 등 다양한 유방암 관리 솔루션과 연계해 ‘진단-위험 예측-추적 관리’를 아우르는 유방암 관리 전주기 플랫폼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국민 3명 중 1명(33.7%)은 ‘만성콩팥병’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만성콩팥병 환자의 절반이 당뇨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약사인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당뇨병-만성콩팥병 인식 및 조기 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8명은 당뇨병(77.4%)과 고혈압(85.3%)이 각각 만성콩팥병의 주요 원인 질환임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국민 5명 중 3명(59.2%)이 당뇨병 환자는 연 1회 이상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뇨병 환자 중에서는 64.2%가 해당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는 만 20~69세 일반 성인 1000명이 참여했다. 만성콩팥병은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감소하거나 구조적 손상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진단이 지연되기 쉽다. 콩팥은 한 번 악화되면 회복되기 어렵다. 이때문에 조기 발견이 늦어지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을 고려해야 하는 말기 신부전에 이르게 된다. 만성콩팥병이 심혈관질환 발병 및 사망 위험 또한 높이는 만큼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콩팥 기능은 소변검사 및 혈액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성콩팥병의 고위험군인 당뇨병 환자는 진단 직후와 매년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한다. 건강검진 결과에서 사구체가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평가하는 지표인 ’사구체 여과율‘이 저하됐거나, 콩팥에서 배설되는 물질로 수치가 높을수록 콩팥 여과기능 감소를 의미하는 ’혈청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은 경우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콩팥 기능 관련 주요 지표에 대한 국민적 인식 수준은 낮게 나타났다. 건강검진 항목에서 단백뇨를 확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5.0%, 사구체여과율과 혈청크레아티닌을 확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11.9%, 11.4%에 그쳤다. 특히 성인 10명 중 9명이 혈청크레아티닌(92.2%)과 사구체여과율(89.2%)을 ’모른다‘고 응답해 만성콩팥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핵심 지표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과 심장·콩팥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 관리에 필요한 요소에 대해선 △정기 건강검진 및 조기 발견 기회 확대(69.1%)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47.4%) △의료비 부담 완화(32.9%) 등을 꼽았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CRM 사업부 박지영 전무는 “이번 조사를 통해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의 연관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 수준이 여전히 낮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뇨병과 만성콩팥병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질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 발견에 대한 인식 제고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정부가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와 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에 대한 심사와 사후관리 전반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최근 쿠팡 등 ISMS·ISMS-P 인증기업에서 장기간 비정상 접속이 탐지되지 않거나 유출 항목이 통지에서 누락되는 사례가 드러나면서 인증이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7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 관계 부처 회의에서 ISMS·ISMS-P 개선안을 논의하고 시행 방안을 마련했다. 지금까지 기업이 선택적으로 받아오던 ISMS-P 인증은 앞으로 주요 공공기관·대형 플랫폼·통신사 등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처리하는 시스템에 의무 적용된다. 개인정보 유출 시 사회적 파장이 큰 기업에 대해서는 심사 기준도 한층 엄격해진다. 예비심사에서는 핵심 보안 항목을 우선 점검하고, 본심사에서는 기술 점검과 현장 실증을 더 꼼꼼히 진행해 실제 운영 상태를 확인하도록 했다. 사고 발생 후 관리도 강화한다. 인증기업에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심각한 보안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특별 사후심사를 실시해 원인과 재발 방지 조치를 점검하고, 중대한 결함이 확인되면 인증이 취소될 수 있다.한편 정부는 이날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해킹 방지 대책도 발표했다. 최근 경찰이 IP 카메라 12만여 대를 해킹해 촬영된 영상을 해외 음란 사이트에 판매한 일당을 검거하면서 가정·병원·사업장 등에서 불안이 커진 데 따른 대응이다. 정부는 카메라 제조사뿐 아니라 설치업체·통신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목욕탕·숙박업소 등 정보 유출 위험이 큰 업종에는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별도로 고지하기로 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