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은지

장은지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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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과 사회부 법조팀, 산업부 재계팀 등을 거쳤습니다.

jej@donga.com

취재분야

2026-06-06~2026-07-06
미국/북미58%
국제사고13%
중동13%
유럽/EU13%
인사일반3%
  • 밴스 부통령 “대선 출마 여부, 중간선거 후 아내와 상의”

    미국 집권 공화당의 대표적인 ‘포스트 트럼프 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부통령이 올 11월 중간선거가 끝난 뒤 2028년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14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미 CBS방송의 ‘선데이 모닝’ 인터뷰에서 2028년 대선 출마 계획에 대해 “중간선거 뒤 아내와 상의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공화당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유력한 다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밴스 부통령은 아직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 의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그는 다음달 넷째 자녀가 태어날 때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밴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한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 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그 결정이 무엇이 될지 아직 실제로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사전 의견 교환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쟁 회의론자’로서 해외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던 밴스 부통령은 이란 전쟁 초기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후 전쟁 지지 입장을 밝혀왔다. 1984년생으로 역대 세 번째로 젊은 부통령인 밴스 부통령은 ‘힐빌리’(미 중서부 몰락한 공업지대의 가난한 백인 노동자를 비하하는 용어) 출신으로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마약중독자 모친의 학대와 가난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지낸 그는 해병대에 지원해 학비를 벌어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후 법조인과 실리콘밸리 투자자, 상원의원을 거쳐 부통령직에 오르는 ‘흙수저 신화’를 썼다. 자신이 겪은 빈곤과 가정사를 담은 회고록 ‘힐빌리의 노래’는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동명의 넷플릭스 영화로도 만들어졌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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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격분 “네타냐후, 망할 판단력”…종전합의 직전 공습에 격분

    14일(현지 시간·미 동부 시간 기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타결하기까지 막판 변수가 적지 않았다. 이날 오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전격 공습해 합의가 결렬될 위기에 처했고,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서명 방식과 시기를 두고 양국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 장기화에 부담을 느낀 양측이 협상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으면서 106일 만에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 국면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란, 트럼프 생일날 종전 발표 피하려 시간 끌어미국과 이란은 MOU 서명 시기와 방식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12일 종전 합의 임박설이 흘러나오며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서명식이 있을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 그러자 이란은 ‘제네바 서명설’을 즉각 부인했다. 이후 양국이 중재국인 파키스탄, 카타르와 함께 화상회의를 열고 전자 서명을 할 거라는 보도가 나왔다.특히 14일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0세 생일이라는 점도 양국의 최종 발표 과정에서 큰 변수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MOU 서명식이 14일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란이 구매, 개발, 조달 등 어떤 형태로든 핵무기를 갖지 않고 서명 직후 호르무즈 해협이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트럼프가 자신의 생일에 맞춰 일정을 잡으려 고집을 부리고 있다”며 반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종전을 위한 MOU 서명 합의를 발표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국 시간 기준 15일 0시가 될 때까지 관련 발표를 일부러 미뤘다고 보도했다.● 종전 합의 직전 이스라엘 레바논 공습… 트럼프 “네타냐후, 망할 판단력”그간 미국과 이란의 협상 및 종전 합의를 꺼려온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도 막판 핵심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14일 오전 이스라엘이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타격을 명분으로 또다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에 나선 것. 이에 따라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교전이 재개돼 협상이 결렬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습은 오히려 미-이란 양국이 협상을 서두르는 기폭제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익명을 요구한 두 명의 이스라엘 관리를 인용해 “협상 결렬 우려로 인해 양측의 최종 합의안 작성이 빨라졌다”고 전했다. 종전 합의를 위태롭게 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오히려 합의를 앞당겼다는 것이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보고를 받고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서명하기 불과 한 시간 전에 왜 비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애칭)가 그런 빌어먹을 공격을 해야 했나. 정말 화가 났다”며 “상황이 흔들리면서 서명이 몇 시간 지연됐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망할 판단력이 없다”고 비난했다.한편 이스라엘군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MMOU 체결 합의 발표에도 레바논 남부의 점령지역에서에서 철수하지 않겠다고 15일 밝혔다. 헤즈볼라 무력화를 이유로 레바논에 대한 군사 작전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이 향후 미-이란 간 협상에 방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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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 호르무즈 대신할 철도 잇는다

    튀르키예가 시리아, 요르단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어지는 옛 오스만 제국의 ‘헤자즈 철도’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물류 운송로 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겼단 분석이 나온다. 압둘카디르 우랄로을루 튀르키예 교통인프라부 장관은 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과 헤자즈 철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두 건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헤자즈 철도는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옛 오스만 제국이 1908년 완공한 교통망이다. 이 중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사우디 메디나를 잇는 약 1300km 구간은 당초 이동에 40일이 걸렸지만, 철도 완공 후 5일 정도로 크게 단축됐다. 이 철도는 당시 이슬람 성지순례뿐 아니라 물류 동맥 역할도 했다. 다만 오스만 제국 해체와 제1차 세계대전 등의 여파로 다마스쿠스∼메디나 구간은 운영이 중단됐고,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이슬람 최대 성지인 사우디 메카까지 철도 연장 계획도 자연스레 무산됐다. 그런데 튀르키예가 현대판 헤자즈 철도의 부활을 추진하고 나섰다. 불가리아 국경에서 시작해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리아 다마스쿠스, 요르단 수도 암만, 사우디 메디나 및 메카를 지나 홍해 항구도시인 사우디 제다까지 철로를 잇겠다는 것. 또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항구도시인 오만의 소하르까지 철도를 연장하는 계획도 세웠다. 튀르키예 교통인프라부가 지난해 9월 공개한 철도망 계획 지도엔 노선이 사우디에서 끝나지만, 올 2월 미국-이란 전쟁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오만 노선이 추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철도가 오만 소하르까지 연장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배로 통과하지 않고도 각종 물품을 지중해, 유럽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우랄로을루 장관은 3일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노선을 살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를 연결하고, 궁극적으론 오만까지 철도를 확장해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전략적 대안 운송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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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서 오만까지…호르무즈 대신할 ‘헤자즈 철도’ 부활 추진

    튀르키예가 시리아, 요르단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어지는 옛 오스만제국의 ‘헤자즈 철도’ 부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하자,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물류 운송로 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겼단 분석이 나온다.압둘카디르 우랄로을루 튀르키예 교통인프라 장관은 9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살레 빈 나세르 알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과 헤자즈 철도 프로젝트와 관련해 두 건의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밝혔다.헤자즈 철도는 튀르키예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옛 오스만제국이 1908년 완공한 교통망이다. 이 중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사우디 메디나를 잇는 약 1300km 구간은 당초 이동에 40일이 걸렸지만, 철도 완공 후 5일 정도로 크게 단축됐다. 이 철도는 당시 이슬람 성지순례뿐 아니라 물류 동맥 역할도 했다. 다만 오스만제국 해체와 제1차 세계대전 등의 여파로 다마스쿠스~메디나 구간은 운영이 중단됐고, 튀르키예 이스탄불과 이슬람 최대 성지인 사우디 메카까지 철도 연장 계획도 자연스레 무산됐다.그런데 튀르키예가 현대판 헤자즈 철도의 부활을 추진하고 나섰다. 불가리아 국경에서 시작해 튀르키예 이스탄불, 시리아 다마스쿠스, 요르단 수도 암만, 사우디 메디나 및 메카를 지나 홍해 항구도시인 사우디 제다까지 철로를 잇겠다는 것. 또 호르무즈 해협 입구의 항구도시인 오만의 소하르까지 철도를 연장하는 계획도 세웠다. 튀르키예 교통인프라부가 지난해 9월 공개한 철도망 계획 지도엔 노선이 사우디에서 끝나지만, 올 2월 미국-이란 전쟁 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오만 노선이 추가된 것으로 분석된다.철도가 오만 소하르까지 연장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배로 통과하지 않고도 각종 물품을 지중해, 유럽으로 운송할 수 있게 된다. 우랄로을루 장관은 3일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노선을 살려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를 연결하고, 궁극적으론 오만까지 철도를 확장해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전략적 대안 운송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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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성추문 등 변호한 블랜치, 법무장관에[지금, 이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자신의 형사사건을 변호했던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권한대행(사진)을 지명했다. ‘반(反)무기화 기금’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블랜치 지명자의 미 상원 인준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8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랜치 대행을 법무장관에 지명하고, 상원에 인준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미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으로 연방검사를 지낸 블랜치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사건 등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했다. 2023년 대형 로펌에서 나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 대선 패배 불복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그를 법무부 차관에 기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극단적인 요구를 기꺼이 실행해 온 충성스러운 측근을 승진시켰다”고 전했다. 블랜치 지명자는 이른바 ‘반무기화 기금 조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뿐 아니라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상당한 반발을 샀다. 반무기화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세청을 상대로 낸 10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사법 피해를 본 자신의 지지층을 위해 조성하겠다고 밝힌 재원이다. 하지만 최근 공화당 등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미 법무부가 기금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블랜치 지명자의 상원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민주당 상원 의원 전원이 반대할 거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일부 찬성표를 던졌던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당)도 “블랜치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NYT는 “의회 청문회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까다로운 정치적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최근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기금 문제를 두고 블랜치를 강하게 질타했다”고 전했다. NYT는 백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기록 공개 논란도 블랜치 지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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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변호한 블랜치, 법무장관에 지명[지금, 이 사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석인 법무부 장관에 자신의 형사사건을 변호했던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권한대행을 지명했다. ‘반(反)무기화 기금’을 둘러싸고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블랜치 지명자의 미 상원 인준이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8일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랜치 대행을 법무장관에 지명하고, 상원에 인준을 요구했다고 발표했다. 미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으로 연방검사를 지낸 블랜치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사건 등에서 변호인으로 활동한 뒤 트럼프 2기 행정부에 합류했다. 2023년 대형 로펌에서 나와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트럼프의 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의혹 사건, 대선 패배 불복 사건 등의 변호를 맡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그를 법무부 차관에 기용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극단적인 요구를 기꺼이 실행해온 충성스런 측근을 승진시켰다”고 전했다.블랜치 지명자는 이른바 ‘반무기화 기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당뿐 아니라 집권 공화당 내에서도 상당한 반발을 샀다. 반무기화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세청을 상대로 낸 100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사법 피해를 본 자신의 지지층을 위해 조성하겠다고 밝힌 재원이다. 하지만 최근 공화당 등의 거센 반발에 부닥쳐 미 법무부가 기금 계획을 철회했다.이에 따라 블랜치 지명자의 상원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민주당 상원 의원 전원이 반대할 거라고 예상했다.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일부 찬성표를 던졌던 존 페터먼 상원의원(민주당)도 “블랜치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 내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NYT는 “의회 청문회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 까다로운 정치적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최근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기금 문제를 두고 블랜치를 강하게 질타했다”고 전했다.NYT는 백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기록 공개 논란도 블랜치 지명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최근 팸 본디 전 미 법무장관은 하원에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면서 블랜치 대행(당시 차관)이 파일 공개 과정을 총괄했다고 밝혔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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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서 대이란 美협상단 도청 정황… 美국방부, ‘방첩 등급’ 최고단계로 올려

    이스라엘이 미국의 대(對)이란 협상단의 통신을 도청한 정황이 포착돼 미 전쟁부(국방부)가 이스라엘의 방첩 위협 등급을 최고 단계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계기로 불거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균열이 심화되는 양상이다.뉴욕타임스(NYT)는 6일 복수의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 국방정보국(DIA)과 다른 군 정보기관들이 최근 이스라엘의 방첩 위협 수준을 ‘높음(high)’에서 ‘심각(critical)’ 단계로 올린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서로가 상대를 대상으로 첩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알고 묵인해 왔다. 하지만 최근 대이란 협상에서 미국의 입장과 전략을 파악하려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선을 넘었다고 미 당국이 판단한 것.DIA 보고서에는 이스라엘이 이란과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 등 미 고위 관리들에 대한 도청을 강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에 주재하는 미 국방당국 인력의 휴대전화에 도청 소프트웨어가 몰래 설치된 사실이 탐지된 직후 작성됐다.미 현직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방첩 위협 수준이 다른 어떤 동맹국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적대국보다도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과의 정보 공유 범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고위 관리는 NYT에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 고위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의 정보 수집 공격성이 ‘도가 지나친(unhinged)’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방첩 위협 경고는 레바논 휴전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본격화된 시점에 나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욕설까지 내뱉은 사실이 보도됐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무력화를 이유로 이란이 반발해 온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자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What the fuXX are you doing?)”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미국과 협상을 중단하겠다고도 주장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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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선 넘었다”…美-이란 협상단 통신 도청 덜미

    이스라엘이 미국의 대(對)이란 협상단의 통신을 도청한 정황이 포착돼 미 전쟁부(국방부)가 이스라엘의 방첩 위협 등급을 최고 단계로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레바논에 대한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계기로 불거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균열이 심화되는 양상이다.뉴욕타임스(NYT)는 6일 복수의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 국방정보국(DIA)과 다른 군 정보기관들이 최근 이스라엘의 방첩 위협 수준을 ‘높음(high)’에서 ‘심각(critical)’ 단계로 올린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서로가 상대를 대상으로 첩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오랫동안 알고 묵인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이란 협상에서 미국의 입장과 전략을 파악하려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선을 넘었다고 미 당국이 판단한 것.DIA 보고서에는 이스라엘이 이란과 종전 협상을 주도하는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 등 미 고위 관리들에 대한 도청을 강화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에 주재하는 미 국방당국 인력의 휴대전화에 도청 소프트웨어가 몰래 설치된 사실이 탐지된 직후 작성됐다.미 현직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방첩 위협 수준이 다른 어떤 동맹국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일부 적대국보다도 높은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과의 정보 공유 범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 고위 관리는 NYT에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 고위 당국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스라엘의 정보 수집 공격성이 ‘도가 지나친(unhinged)’ 수준에 도달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미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방첩 위협 경고는 레바논 휴전을 둘러싼 양국간 갈등이 본격화된 시점에 나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 중단을 요구하며 욕설까지 내뱉은 사실이 보도됐다.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무력화를 이유로 이란이 반발해 온 레바논 공습을 이어가져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은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야?(What the fu×× are you doing?)”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미국과 협상을 중단하겠다고도 주장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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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패배 상처만 들춰”…질 바이든 회고록,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구설수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75)가 최근 출간한 회고록이 구설에 올랐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결집이 필요한 시점에 2024년 대선 당시 민주당의 대선 후보 교체 소동, 대선 패배의 기억 등을 소환해 당을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는 취지다.질 여사는 1일(현지 시간) NBC방송에 출연해 회고록 ‘이스트윙에서 바라본 풍경(View from the East Wing)’을 홍보했다. 그는 방송에서 ‘회고록 출간이 민주당으로서는 잊고 싶은 2024년 대선 패배의 상처를 다시 떠올리게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는 중간선거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고 실수에서 배운다”고만 답했다.질 여사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CBS방송 인터뷰에서는 남편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겸 대통령이 가진 2024년 6월 대선 토론을 거론하며 “‘맙소사, 그에게 뇌졸중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 죽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해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발언은 민주당 지도부가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에 다시 불을 지폈다.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인지기능 저하 논란이 시달릴 만큼 말을 더듬고 무기력한 태도로 일관했다. 이후 바이든 전 대통령은 후보를 사퇴했고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대신 후보가 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패했다.민주당 일각에서는 이란 전쟁의 장기화와 고유가로 집권 공화당에게 불리한 선거 국면이 펼쳐진 상황에서 굳이 민주당의 아픈 기억을 거듭 거론하는 질 여사에 불편한 감정을 보이고 있다.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참모진 상당수조차 이번 회고록이 민주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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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국민 31% “전쟁으로 소득 감소”…네타냐후 발목 잡을까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습 확대로 미국과 이란 간의 막판 종전 협상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 역시 전쟁 장기화로 인한 경제난이 심화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3년 10월 발발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전쟁에 이어 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며 이란 뿐 아니라 이스라엘 경제에도 타격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1일(현지 시간) 보도한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IDI)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스라엘 근로자의 약 3분의 1이 월 소득 감소와 재정 상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4월 23일부터 5월 10일 이스라엘 임금 근로자와 자영업자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스라엘 근로자의 31%가 전쟁 전 기간과 비교해 급여나 사업 개인 소득이 감소하여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란 전쟁 발발 전인 올 1월 조사에서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27%에서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미국이 올 2월 28일 이란을 공습하며 전쟁을 시작한 후 5일간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기업 대부분이 폐쇄됐다. 3월 초 들어 군 당국의 직장 제한 조치가 완화됐지만, 일부 기업은 휴업을 풀지 못했다. 지속적인 미사일 공격으로 대부분 지역의 학교가 휴교 결정을 내렸다. 이에따라 많은 근로자들이 직장으로 복귀하지 못해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가장 피해가 컸던 북부 지역 주민들의 약 51%는 소득 손실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이들 중 38%는 유동 자금(현금)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조사에선 전쟁의 경제적 충격이 취약 계층 뿐 아니라 고소득자에게까지 확대된 사실도 확인됐다. 고소득 응답자 중 26%가 소득 손실을 보고했다. 이같은 경제난 심화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호전적 전쟁 의지에 영향을 미칠 지도 관전포인트로 꼽힌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의 소탕을 위해서도 이번 전쟁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제난이 계속되면 전쟁을 지지하던 민심 이반이 가속화될 수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조속한 종전을 원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충돌하며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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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의약품 줄테니 광물-의료데이터 달라” 아프리카 압박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의약품 등 보건 원조를 재개하는 조건으로 해당국의 핵심 광물 접근권과 의료 데이터 등을 요구해 일부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의료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임에도 미국 제약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요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의료 여건이 열악한 저개발 국가의 생명을 살리는 의약품 원조 사업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행태가 국제사회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美 ‘거래주의’ 의료 원조에 아프리카 국가들 반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에이즈와 결핵 등 감염병 퇴치를 위한 원조를 제공하는 대가로 새로운 양자 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정에는 미국 기업에 대한 광물자원 접근권 보장, 의료 데이터 제공, 자국 예산 투입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고 협정을 체결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는 20여 개국이다. 이 중 현재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은 미국과 광물 협정을 체결한 뒤 9억 달러(약 1조3500억 원) 규모의 보건 원조 협정을 맺었다. 나이지리아는 자국 기독교 공동체 보호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20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원조를 받기로 했다. 반면 잠비아, 가나, 짐바브웨는 미국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잠비아는 미국 기업에 대한 구리 광산 접근권과 민간 보건 데이터 제출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이 제안한 원조 규모는 20억 달러(약 3조 원) 수준. 물람보 하임베 잠비아 외교장관은 “잠비아는 미국이 자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처럼 자국민의 이익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했다. 짐바브웨도 자국민과 관련된 민감한 건강정보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 요구를 이유로 미국의 3억2500만 달러(약 4900억 원) 규모 지원안을 거부했다. 가나도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을 철회했다.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기업의 구리 광산 접근권을 얻기 위해 잠비아 내 100만 명이 넘는 에이즈 환자의 치료 지원을 중단하는 건 해당 지원 사업에 대한 오랜 초당적 지지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병원체 및 발병 데이터’ 요구는 사실상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들을 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한 트럼프 행정부는 전염병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의료 데이터를 확보해 미국 제약사들에 독점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은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에 확진됐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미국민을 자국으로 바로 데려오지 않고 케냐의 미군 시설로 옮길 계획을 세웠다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케냐 현지 법원은 자국민에 대한 전염 우려 등을 이유로 이 같은 미국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민주콩고-우간다 에볼라 의심 사례 1100건 달해 트럼프 행정부의 아프리카 의료 지원 감축과 현지 방역 당국의 대응 미비 등이 겹쳐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는 확산세를 이어 가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가 1100여 건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다. 이 밖에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볼라 진원지인 민주콩고에서만 282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42명이 숨졌다. 앨런 곤살레스 국경없는의사회(MSF) 부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에볼라 발병이 공식 선언된 지 2주가 지난 현재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에볼라 발병 사례 가운데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처럼 많은 환자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장 방역이 전염병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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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프리카 보건 원조대가로 광물-의료 데이터 요구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의약품 등 보건 원조를 재개하는 조건으로 해당국의 핵심 광물 접근권과 의료 데이터 등을 요구해 일부 국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의료 데이터는 민감한 개인정보임에도 미국 제약사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의료 여건이 열악한 저개발 국가의 생명을 살리는 의약품 원조 사업을 이용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행태가 국제사회에서 큰 논란을 빚고 있다.● 美 ‘거래주의’ 의료 원조에 아프리카 국가들 반발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행정부가 아프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에이즈와 결핵 등 감염병 퇴치를 위한 원조를 제공하는 대가로 새로운 양자 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정에는 미국 기업에 대한 광물자원 접근권 보장, 의료 데이터 제공, 자국 예산 투입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까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고 협정을 체결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국가는 20여개국이다. 이 중 현재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은 미국과 광물 협정을 체결한 뒤 9억 달러(약 1조3500억 원) 규모의 보건 원조 협정을 맺었다. 나이지리아는 자국 기독교 공동체 보호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20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원조를 받기로 했다.반면 잠비아, 가나, 짐바브웨는 미국의 방침에 반발하고 있다. 특히 잠비아는 미국 기업에 대한 구리 광산 접근권과 민간 보건 데이터 제출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제안을 거부했다. 미국이 제안한 원조 규모는 20억 달러(약 3조 원) 수준. 물람보 하임베 잠비아 외교장관은 “잠비아는 미국이 자국민의 이익을 보호하는 것처럼 자국민의 이익을 지킬 의무가 있다”고 했다. 짐바브웨도 자국민과 관련된 민감한 건강정보에 대한 광범위한 접근 요구를 이유로 미국의 약 3억2500만 달러(약 4900억 원) 규모 지원안을 거부했다. 가나도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제기하며 협상을 철회했다. 미국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 기업의 구리 광산 접근권을 얻기 위해 잠비아 내 100만 명이 넘는 에이즈 환자의 치료 지원을 중단하는 건 해당 지원 사업에 대한 오랜 초당적 지지에서 벗어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특히 ‘병원체 및 발병 데이터’ 요구는 사실상 미국의 글로벌 제약사들을 위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를 탈퇴한 트럼프 행정부는 전염병으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현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의료 데이터를 확보해 미국 제약사들에 독점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최근 미국은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에 확진됐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미국민을 자국으로 바로 데려오지 않고 케냐의 미군 시설로 옮길 계획을 세웠다가 반발을 사기도 했다. 케냐 현지 법원은 자국민에 대한 전염 우려 등을 이유로 이 같은 미국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민주콩고-우간다 에볼라 의심 사례 1100건 달해트럼프 행정부의 아프리카 의료 지원 감축과 현지 방역당국의 대응 미비 등이 겹쳐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는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민주콩고와 우간다에서 에볼라 감염 의심 사례가 1100여 건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다. 이밖에 브라질과 이탈리아에서도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지난달 3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에볼라 진원지인 민주콩고에서만 282명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42명이 숨졌다.앨런 곤살레스 국경 없는의사회(MSF) 부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에볼라 발병이 공식 선언된 지 2주가 지난 현재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에볼라 발병 사례 가운데 이렇게 짧은 기간에 이처럼 많은 환자가 보고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장 방역이 전염병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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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8월 파산 위기’…美中 주도권 경쟁에 분납금 고의 체납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상징해 온 국제연합(UN, 이하 유엔)이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대규모 분담금 미납으로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유엔이 대대적 긴축에 들어가며 아프리카 등 분쟁지역 평화유지 활동과 인도주의 임무 차질이 불가피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유엔이 파산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유엔은 현재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 8월 중순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유엔 분담금 체납액은 일반 예산과 평화유지 예산을 합쳐 42억800만 달러(약 6조 4500억 원)에 달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이 국제 분쟁 해결 등 본연의 책무에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미국 정책에도 협조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재정 지원을 중단했다. 올 1월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유엔인구기금(UNFPA) 등 유엔 관련 기관 31개를 비롯한 총 66개 국제기구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고,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절차까지 마무리했다.중국은 자국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지렛대로 사용하기 위해 분담금 지급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달 약 8억 5000만 달러(약 1조 2800억 원)를 납부했지만, 여전히 4억 5500만 달러(약 6850억 원)를 체납 중이다. 유엔은 기본 운영 자금의 42%를 미국과 중국의 재정에 의존하고 있다. WSJ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가운데 유엔은 재정난으로 무너져가고 있다”며 유엔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아예 분담금을 내지 않고, 중국은 수년간 납부 시스템을 교묘하게 이용해왔다”고 지적했다.재정난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은 대대적 긴축에 나섰다. 사무국 직원 3000명을 감축했고 일부 사무소를 폐쇄했다. 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분쟁 지역의 병력 일부를 축소하는 한편 평화유지군 활동 비용도 삭감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분쟁지역 평화유지 임무와 세계식량계획(WFP)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인도주의 사업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WSJ는 “유엔이 파산하게 되면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불분명하지만, 전 세계 유엔 직원들의 급여 지급이 중단되면 식량·안보 프로그램이 중단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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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핵심 우방 오만에도 “제대로 행동 안하면 폭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 2기 중 군사 위협을 가하거나 실제 공격한 나라가 15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핵심 우방인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만이 다른 모든 나라처럼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면서 오만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것. 그는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며 “그들은 그걸 이해하고 있다. 잘 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으로 이란, 남쪽으로 오만과 각각 맞닿아 있다. 걸프 지역 아랍 왕정 산유국인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과 함께 걸프협력회의(GCC)를 구성하며 그동안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특히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직전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을 중재했다. 또 오만은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과 공동으로 통제하겠다고 밝힌 적도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협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오만을 압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이란, 이라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7개국에 군사 공격을 가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 콜롬비아, 쿠바, 덴마크령 그린란드, 멕시코, 파나마, 오만 등 7개국에 대해선 군사 공격을 위협했다. 집권 1기 땐 멕시코와 북한에 군사 위협을 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위협 혹은 공격 대상이 된 15개국 중 영토 합병 대상으로 지목된 나라는 캐나다, 쿠바, 그린란드, 파나마,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전임 대통령이나 상대 후보에 대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는 개입주의자”라고 종종 비난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집권한 후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대외 군사개입을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으로 설명될 수 있다”며 “자신을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설정하고, 전쟁 중 극단적 위협을 가하면 상대국이 굴복할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믿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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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방도 말 안들으면 폭격 위협…트럼프, 네오콘 노예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 1, 2기 중 군사 위협을 가하거나 실제 공격한 나라가 15개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핵심 우방인 오만을 폭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오만이 다른 모든 나라처럼 제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폭격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 부과를 추진하면서 오만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따른 것. 그는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며 “그들은 그걸 이해하고 있다. 잘 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으로 이란, 남쪽으로 오만과 각각 맞닿아 있다.걸프 지역 아랍 왕정 산유국인 오만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바레인과 함께 걸프협력회의(GCC)를 구성하며 그동안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올 2월 28일 이란 전쟁 발발 직전에는 미국과 이란 간의 핵 협상을 중재했다. 또 오만은 지금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과 공동으로 통제하겠다고 밝힌 적도 없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협조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군사력 사용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오만을 압박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이란, 이라크,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등 7개국에 군사 공격을 가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 콜롬비아, 쿠바, 덴마크령 그린란드, 멕시코, 파나마, 오만 등 7개국에 대해선 군사 공격을 위협했다. 집권 1기 땐 멕시코와 북한에 군사 위협을 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위협 혹은 공격 대상이 된 15개국 중 영토 합병 대상으로 지목된 나라는 캐나다, 쿠바, 그린란드, 파나마, 베네수엘라 등 5개국이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전임 대통령이나 상대 후보에 대해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킬 수 있는 개입주의자”라고 종종 비난했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집권한 후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대외 군사개입을 남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미치광이 이론(madman theory)’으로 설명될 수 있다”며 “자신을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설정하고, 전쟁 중 극단적 위협을 가하면 상대국이 굴복할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믿는 것”이라고 분석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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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USTR 대표 “글로벌 10% 관세, 7월 만료후 재부과 가능”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도입한 ‘글로벌 10% 관세’의 법적 시한이 올 7월에 만료된 후에도 이를 재부과할 가능성을 26일(현지 시간) 시사했다. 당초 관세 만료 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제301조를 발동해 새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무역법 제122조에 근거한 기존 관세를 계속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해당 법조문을 보면 (관세가) 언제 만료되는지는 나와 있지만, 언제 다시 할 수 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며 기존 관세의 재부과가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지난해 4월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올 2월 20일 미 연방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자 1974년 제정된 무역법 제122조를 가동해 전 세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를 15%로 올리겠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무역법 제122조에 따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최대 시한은 150일이다. 올 7월 하순에 만료된다. 그리어 대표는 현행 ‘글로벌 10% 관세’를 대체할 관세의 기반을 만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그는 대체 관세가 무역법 301조에 따라 올 7월에 부과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나 122조와 달리 301조에 따른 관세 부과는 사전 조사가 필요해 적용할 시간이 빠듯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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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TR 대표 “10% 글로벌 관세, 7월 만료돼도 또 부과 가능”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도입한 ‘글로벌 10% 관세’의 법적 시한이 올 7월에 만료된 후에도 이를 재부과할 가능성을 26일(현지 시간) 시사했다. 당초 관세 만료 시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제301조를 발동해 새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무역법 제122조에 근거한 기존 관세를 계속 적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그리어 대표는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해당 법조문을 보면 (관세가) 언제 만료되는지는 나와 있지만, 언제 다시 할 수 있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며 기존 관세의 재부과가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라 지난해 4월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올 2월 20일 미 연방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자 1974년 제정된 무역법 제122조를 가동해 전 세계에 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를 15%로 올리겠다는 경고도 내놓았다. 무역법 제122조에 따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최대 시한은 150일이다. 올 7월 하순에 만료된다. 그리어 대표는 현행 ‘글로벌 10% 관세’를 대체할 관세의 기반을 만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상당히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그는 대체 관세가 무역법 301조에 따라 올 7월에 부과될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러나 122조와 달리 301조에 따른 관세 부과는 사전조사가 필요해 적용할 시간이 빠듯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됐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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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차단했던 이란, 87일만에 풀기로

    이란 정부가 반(反)정부 시위와 미국과의 전쟁을 거치며 약 3개월간 유지한 자국민 대상 인터넷 차단 조치를 풀기로 했다. 이 같은 조치의 실행을 두고 정부 내 강경파가 강하게 반대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번 조치가 더욱 적극적인 내부통제 완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영국에 본부를 둔 반이란 정부 매체인 이란 인터내셔널은 25일 이란 정보통신부 대변인을 인용해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사진)이 인터넷 접속 재개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인터넷 감시단체 넷블록스에 따르면 이란 국민은 이날까지 87일째 인터넷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현재는 일부 부유층이 고가의 고급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해 제한적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활동은 물론이고 시민들의 일상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인터넷 차단 조치로 사업이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이 줄폐업하면서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액티비스트 이란’에 따르면 최근 암시장 내 VPN 값 폭등으로 이란인들은 약 18억 달러(약 2조70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이란 당국은 올 1월 8일 전국적인 반정부 시위에 대응해 인터넷 차단 조치를 시작했다. 어느 정도 시위가 진정된 1월 말부터 일부 인터넷 접속이 정상화됐지만,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되면서 다시 인터넷이 차단됐다. 넷블록스는 “현대 인터넷 역사에서 차단의 범위와 기간 모두 가장 심각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란의 네트워크 연결률은 기존 90∼100%에서 현재는 1∼2% 수준으로 추락한 상태다. 이란 언론들은 이번 조치가 이란 지도부 내 강경파의 반대에 부닥쳤지만, 정국 안정과 정상화 메시지를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해 차단 해제를 단행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이란 지도부가 더 정밀한 인터넷 감시 체계를 구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란이 국민들을 외부 세계와 고립시키면서도 경제 활동은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중국식 온라인 감시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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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원유-LNG선 3척… 美-이란 협상 중에 빠져나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선박 세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 시간) 해운 정보업체 머린트래픽 데이터를 인용해 LNG 운반선 두 척이 카타르에서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중국과 파키스탄으로 각각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선박은 카타르에너지머린이 소유한 ‘알 라이얀’호로, 이 선박이 LNG 운반에 나선 건 올 2월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LNG 운반선 ‘푸와이리트’호는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글 베로나’호도 해협을 빠져나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자국 허가를 받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앞서 22일 유조선, 컨테이너선, 상선 등 3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23일에도 추가로 25척이 해협을 지났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돼 있던 한국 해운사 HMM 소속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호도 한국 선박 26척이 고립된 지 81일 만인 20일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났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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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파키스탄행 LNG·원유 운반선 3척, 호르무즈 잇따라 통과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은 선박 세 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현지 시간) 해운 정보업체 마린트래픽 데이터를 인용해 LNG 운반선 두 척이 카타르에서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 중국과 파키스탄으로 각각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으로 향하고 있는 선박은 카타르에너지 마린이 소유한 ‘알 라이얀’호로, 이 선박이 LNG 운반에 나선 건 올 2월 이란 전쟁 발발 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LNG 운반선 ‘푸와리트’ 호는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 이라크산 원유를 실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글 베로나’ 호도 해협을 빠져 나와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최근 자국 허가를 받은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잇달아 공개하고 있다. 혁명수비대는 앞서 22일 유조선, 컨테이너선, 상선 등 3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23일에도 추가로 25척이 해협을 지났다고 발표했다.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돼 있던 한국 해운사 HMM 소속 유조선 ‘유니버설 위너’ 호도 한국 선박 26척이 고립된 지 81일 만인 20일 호르무즈 해협을 벗어났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

    • 202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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