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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농지 투기’에 대한 강도 높은 대응을 지시하면서 정부가 전수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국민의힘이 일부 청와대 참모들의 농지 매입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는“전국 농지 전수조사 및 매각명령은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며 “필요하면 처분 조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은 정부 재산공개 내역과 토지 등기 및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정정옥 대통령성평등비서관이 2016년 본인과 자녀 명의로 경기 이천과 시흥 지역에 각각 농지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정 비서관은 자신의 명의로 경기 이천시 부발읍 농지 3306㎡ 중 254.3㎡를 7000만 원에, 자녀 명의로 경기 시흥시 하중동 농지 2645㎡ 중 155.6㎡를 3200여만 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정 비서관이 매입한 농지는 부발역세권 개발사업 부지와 초인접해 있고, 2024년에는 GTX-D 노선에 부발역이 포함됐다”며 “자녀가 매입한 농지 역시 시흥하중 택지개발지구와 초인접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정 비서관 외에도 10여명의 청와대 고위공직자가 농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농지 소유가 적법한지 소명해야 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상황을 더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청와대 관계자는 “농지 처분에 대한 원칙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하며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지시한 ‘전국 농지 전수조사 및 매각명령’은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며 “청와대 공직자들도 동일 기준으로 조사해서 필요 시 처분이행서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제가 제기된) 해당 직원들은 최근 농지 전수조사 방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법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친한(친한동훈)계를 둘러싼 내홍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친한계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윤민우 중앙윤리위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확산됐다. 지도부는 일단 법원 판단을 수용하겠다며 논란 확산 차단에 주력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장 대표 등 ‘윤 어게인(again)’ 당권파들은 ‘반헌법적 숙청’이란 재판 결과에 대해 한마디 말을 못 한다”며 “이제는 법원을 제명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배 의원도 이날 “(장 대표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겠느냐”며 “당원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당내에선 징계를 주도한 윤 위원장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날 소장파 김재섭 의원은 “윤리위원장은 당권파의 사냥개 노릇을 하며 정적 제거에 앞장서 왔다. 즉각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친한계 의원 7명을 비롯한 전·현직 당협위원장들도 윤 위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지도부는 법원 결정에 항고하지 않고, 서울시당위원장 직도 배 의원에게 다시 맡긴다는 방침이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총력을 다 해야 할 때인 만큼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공개일정 없이 시·도당 위원장과 릴레이 면담을 갖고 지선 체제를 점검했다하지만 7일 한 전 대표의 부산 구포시장 등 방문 일정에 친한계 의원 상당수가 동행할 예정이어서 ‘징계 내전’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파는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의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일정에 동행한 것이 해당 행위라며 배 의원 등 친한계 의원 7명을 윤리위에 제소한 바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가 8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의 공천 속도에 간극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일찌감치 광역단체장 후보군을 압축하면서 속도전에 돌입한 반면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진 국민의힘은 경선 방식을 두고도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선이 확정된 서울 경기 전남광주 등 3개 지역에 대해 다음 주부터 경선 공고와 후보 등록 절차를 시작한 뒤 약 한 달에 걸친 경선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전남 영광군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약 1주일간 예비경선을 진행하고, 이어 2주 가까운 본경선 기간을 두려 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 기간도 5~7일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현재까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7개 지역 경선 및 단수공천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이에 더해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무산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정청래 대표의 핵심 측근인 박수현 의원은 수석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이날 충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부산에서는 전재수 의원이 13일로 예정된 추가등록 시한 내에 합류해 당내 경선에 나설 전망이다. 5명의 예비경선 참가자가 확정된 서울에선 후보들 간의 기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등에 업고 선두권으로 나선 가운데 김영배, 전현희 의원은 “당이 ‘맹탕 경선’을 할 우려가 있다”며 토론회 확대를 요청했다. 8명의 후보가 경쟁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은 후보들 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반면 국민의힘은 경선 대진표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까지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을 받은 뒤 ‘물갈이 공천’을 통한 흥행을 노리고 있지만 대구·경북(TK) 외에는 선뜻 뛰어드는 중량급 인사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최대 격전지 서울에선 오세훈 현 시장에 맞서 나경원 신동욱 의원이 거론되지만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지도부는 안철수 김은혜 의원에게 각각 서울과 경기 출마를 제안했지만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차출론도 제기되지만 본인이 부정적이라고 한다. 부산도 현역 박형준 시장을 제외하면 주진우 의원 정도만 도전장을 내밀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공관위가 5일 발표한 ‘한국시리즈식 경선’을 둘러싼 잡음도 커지고 있다. 도전자들끼리 예비경선을 치른 뒤 현역 단체장과 최종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인데, 오 시장을 겨냥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것. 오 시장은 이날 “새로운 방법론을 찾는 것보다 경쟁력을 높이는 당의 노선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번 6·3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함 받침대(사진)를 투명한 재질로 바꾸기로 했다. ‘투표함 바꿔치기’ 등 부정선거 음모론이 수그러들지 않자 유권자들이 내부 구조를 볼 수 있게 바꾼 것이다. 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관내 사전투표에 사용되는 천 주머니 형태의 행낭(주머니)식 투표함의 받침대를 투명 재질로 바꿔 유권자들에게 행낭식 투표함이 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투표함은 받침대를 위에 세워 두는 방식으로 운영됐는데 기존에는 흰색 플라스틱 받침대를 사용해 행낭을 볼 수 없었다. 투표가 끝난 뒤에는 투표소에서 개표소로 내부 행낭만을 분리해 옮겼는데, 이 모습을 두고 일부 부정선거론자들이 바꿔치기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선관위는 행낭 색상도 기존 짙은 남색에서 회색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행낭식 투표함 구조가 조정되는 것은 2014년 도입 이후 12년 만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부정선거나 투표함 바꿔치기 등의 의혹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대선에서 도입한 ‘공정선거참관단’을 기존 38명에서 약 3배로 늘어난 104명으로 확대하는 등 선거 감시 인력도 확대된다. 이들은 오는 5월부터 약 한 달 동안 투표지 배송을 포함한 선거 준비 과정과 투·개표 전 과정을 현장에서 참관할 예정이다. 선관위의 이 같은 조치는 일부 강경 보수 진영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끊임없이 제기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선관위는 지방선거 90일 전인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부정선거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일례로 선관위는 ‘사전투표자 수의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투표용지 교부 수는 통합명부 시스템에 기록되며 사전투표소별 사전투표자 수를 1시간 단위로 공개했다”고 설명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상 첫 광역단체 통합이 확정됐다. 6·3지방선거에서 첫 통합단체장이 선출되면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가 출범하게 된다. 나머지 대구·경북(TK) 및 충남·대전 통합특별시는 동시 처리를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TK 통합법 우선 처리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이 맞서면서 광주특별시와의 동시 출범이 불투명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해 전남·광주 통합법, 지방자치법 공포안을 의결했다. 특별법은 광주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국가의 재정 지원과 교육자치 등에 대한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지방자치법엔 통합특별시 설치의 법적 근거와 부시장의 정수를 4명으로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민주당에서는 텃밭인 광주특별시장 자리를 두고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정준호 주철현 의원, 이병훈 전 의원 등 8명 등이 예비경선을 치른다. 본경선에는 5명이 진출하며,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 반면 TK, 충남·대전 통합은 여야 간 이견으로 공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2개 지역 모두 찬성 당론을 정해 와야 통합법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TK는 경북 북부 8개 시군의회 의장단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충남·대전은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등 지역 정치인들이 민주당의 통합 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충남·대전 통합 반대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를 막으려는 속내라고도 보고 있다. 통합이 무산될 경우 강 실장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충남도지사 후보로는 박수현 의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박정현 전 부여군수,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대전시장 후보에는 박범계 장종태 장철민 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TK과 충남·대전을 연계하는 여당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 통합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된 건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여당이 대구시장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져 TK 통합법을 처리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면 대구에서는 한번 해볼 만하다고는 생각하는데, (행정통합으로) 경북까지 들어오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상 첫 광역단체 통합이 확정됐다. 6·3지방선거에서 첫 통합단체장이 선출되면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광주특별시)가 출범하게 된다. 나머지 대구·경북(TK) 및 충남·대전 통합특별시는 동시 처리를 요구하는 민주당과 TK 통합법 우선 처리를 요구하는 국민의힘이 맞서면서 광주특별시와의 동시 출범이 불투명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해 전남·광주 통합법, 지방자치법을 의결했다. 특별법은 광주특별시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국가의 재정 지원과 교육자치 등에 대한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다. 지방자치법엔 통합특별시 설치의 법적 근거와 부시장의 정수를 4명으로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민주당에서는 텃밭인 광주특별시장 자리를 두고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민형배 신정훈 이개호 정준호 주철현 의원, 이병훈 전 의원 등 8명 등이 예비경선을 치른다. 본경선에는 5명이 진출하며,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 2위 후보가 결선을 치른다.반면 TK, 충남·대전 통합은 여야 간 이견으로 공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2개 지역 모두 찬성 당론을 정해와야 통합법을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TK는 경북 북부 8개 시군의회 의장단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 등 충남대전 지역 정치인들이 민주당의 통합법안에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충남·대전 통합 반대는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출마를 막으려는 속내라고도 보고 있다. 통합이 무산될 경우 강 실장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충남도지사 후보로는 박수현 의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박정현 전 부여군수, 나소열 전 서천군수가, 대전시장 후보에는 박범계 장종태 장철민 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이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TK과 충남·대전을 연계하는 여당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충남 통합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된 건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여당이 대구시장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져 TK 통합법을 처리하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은 “(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면 대구에서는 한 번 해볼만 하다고는 생각하는데, (행정통합으로) 경북까지 들어오면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 당권파 원외 당협위원장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등 8명을 3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당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할 때 이들이 동행한 것이 해당(害黨)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한 전 대표 측은 “해당이 아닌 ‘해장(張·장동혁) 행위’”라며 반발했다. 당내에선 대여 투쟁과 6·3 지방선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징계 내분’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배현진 우재준 등 친한계 의원 7명과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을 중앙윤리위에 제소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진행 중이었던 점, 중앙당사가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전선의 동료들이 피 흘리며 싸울 때, 당신들은 당에서 제명된 자를 둘러싸고 시시덕거리며 ‘세몰이 정치 파티’를 즐겼다.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도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을 겨냥해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해당이 아니라) 해장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홍위병 같은 사람 몇 명이 문제 제기를 하면 장 대표가 임명한 편향적인 윤리위와 당무감사위원회가 나서서 찍어내기를 시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 일부는 한 전 대표의 7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도 함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우 의원은 “원래 부산에는 안 가려고 했다. 그런데 만약 분위기가 징계와 탄압으로 흐르면 힘을 실어줘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 일원(청년최고위원)인 우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의 행보도 과했지만, 이들을 징계로 다 쳐내버리겠다는 게 우리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 의원 80여 명은 여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재판소원제, 법 왜곡죄, 대법관 증원)’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구하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장외 투쟁에 나선 건 지난해 12월 전국 순회 국민대회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 당권파 원외 당협위원장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등 8명을 3일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당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지난달 27일 대구 서문시장 방문할 때 이들이 동행한 것이 해당(害黨) 행위라는 이유다. 한 전 대표 측은 “해당이 아닌 ‘해장(張) 행위’”라며 반발했다. 당내에선 대여 투쟁과 6·3 지방선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징계 내분’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국민의힘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배현진 우재준 등 친한계 의원 7명과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을 중앙윤리위에 제소했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서문시장을 방문했을 당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진행중이었던 점, 중앙당사가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었던 점 등을 거론하며 “전선의 동료들이 피 흘리며 싸울 때, 당신들은 당에서 제명된 자를 둘러싸고 시시덕거리며 ‘세몰이 정치 파티’를 즐겼다.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대표도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들을 겨냥해 “해당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전 대표는 이날 “(해당이 아니라) 해장 행위”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홍위병 같은 사람 몇 명이 문제제기를 하면 장 대표가 임명한 편향적인 윤리위와 당무감사위원회가 나서서 찍어내기를 시도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친한계 의원 일부는 한 전 대표의 7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도 함께할 전망이다. 이날 우 의원은 “원래 부산에는 안 가려고 했다. 그런데 만약 분위기가 징계와 탄압으로 흐르면 힘을 실어줘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개혁 성향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조은희 의원은 “그런 데 따라간다고 징계한다고 하면 정치 말고 재판을 하셔야 한다”면서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 의원님 대부분이 당 (김문수) 후보가 있는데도 무소속 (한덕수 전 국무총리) 후보 캠프로 가셨다”고 지적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 일원(청년최고위원)인 우 의원을 비롯한 친한계 행보도 과했지만, 이들을 징계로 다 쳐내버리겠다는 게 우리 당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말했다.한편 국민의힘 의원 80여 명은 여당이 강행 처리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재판소원제, 법 왜곡죄, 대법관 증원)’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요구하며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벌였다. 장 대표는 국회에 모인 지지자들 앞에서 “하나의 목소리로 뭉쳐 싸울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장외투쟁에 나선 건 지난해 12월 전국 순회 국민대회 이후 약 3개월만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이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사법개혁’ 3법에 대해 3일부터 장외투쟁에 돌입한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요구한다는 취지지만 당내에선 실효성 논란이 제기됐다.장동혁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법 왜곡죄,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 등을 강행 처리한 것을 겨냥해 “2026년 3월 1일은 대한민국 헌정 종말의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에게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3대 악법 모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3일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을 하며 장외투쟁을 시작하기로 했고, 전국 순회 여론전도 검토 중이다. 지도부는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한 강경 대응도 이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우재준 최고위원 등을 겨냥해 “해당행위로 볼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당내에선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 노선을 고수하고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장외투쟁이 성과를 거두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권파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필요성에 대해 “우리 지지자들에게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방향이라고 이해를 구하고 앞으로 나가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이 “‘윤 어게인(again)’ 당으로 갈 것인지 여부를 장 대표가 정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지도부에서 이틀 연속 노선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층과 민심의 단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중도층의 이탈로 지지층이 강성화되면서 당이 고립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당내에선 “장동혁 지도부가 우경화된 당심만 바라보면서 민심과는 더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 속에 지방선거 패배 우려에도 노선 전환을 위한 뚜렷한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휴면정당’ ‘동면정당’이란 자조 섞인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중도층 이탈에 극단화 심화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2%로 조사됐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1월 넷째 주와 2월 둘째 주에 이어 지난해 8월 26일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조사해 26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17%로 장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장 대표 취임 이후 최저치가 계속되고 있는 것.특히 12·3 비상계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내란이다’, 24%는 ‘내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중도층에서는 ‘내란이다’가 71%, ‘내란이 아니다’는 17%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8%가 ‘내란이 아니다’, 21%만 ‘내란이다’라고 답했다. 당내에서는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거부와 한동훈 전 대표 등에 대한 징계로 인한 내분 속에 중도층이 이탈하면서 지지층이 강성화되고, 당 지도부가 이들의 목소리에 편승하면서 당이 민심과 단절된 채 고립되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중도층의 46%는 더불어민주당, 13%만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국민의힘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은 한 전 대표 징계로 인한 내홍이 극심했던 1월 4주 차와 같은 수준으로 장 대표 체제 출범 이후 가장 낮았다. 한 영남권 의원은 “당 지도부가 강성화된 지지층의 눈치를 보면서 절윤이나 노선 전환을 못 하고 있다”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외연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張 노선이 나아갈 길인지 분명히 판단해야” 당내에선 12·3 비상계엄과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윤 어게인(again)’ 세력 등이 대거 당원으로 유입된 것도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커지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8월 75만여 명에서 5개월 만에 당비 납부 당원이 25만 명 이상 증가한 것. 한 중진 의원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마 예정자들이 모아 오는 당원도 있지만, 강성 유튜버의 영향으로 입당하는 사람들도 상당하다”며 “이른바 ‘짠물’ 당원들이 당내에서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 추락에 6·3 지방선거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차 장 대표를 향해 노선 변화를 촉구했다. 오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민의힘이 받아든 여론의 성적표는 참담하다”며 “지금 국민의힘 지도부는 계엄을 옹호하는 극단 세력까지 품고 가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며 “이달 20일 장 대표가 천명한 그 노선이 과연 우리 당이 나아갈 길인지 분명히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도 통화에서 “중도층을 흡수하지 못하고 선거를 어떻게 이길 수 있느냐. 백전백패다”라고 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에서 최근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 보겠다”고 밝혔다. 제명 후 첫 공개 행보로 ‘보수 심장부’를 찾아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난 뒤 “지금 바로 보수가 재건돼야 한다.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그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저는 나서 보겠다. 온몸으로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겠다”고 했다.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한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 왔다. 장동혁 대표와 당권파를 겨냥해선 “철저하게 부정선거론, ‘윤 어게인(again)’을 팔아서 숙주 삼아 당선된 사람”이라며 각을 세웠다. 이날 일정엔 배현진 우재준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7명이 동행했다. 일각에선 견제 목소리도 나왔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갑)은 “대구를 만만하게 보시는 것 같다. 지역구를 돌아다녀 보면 한 전 대표에 대한 민심도 되게 차갑다”고 했다. 당권파 내에선 무소속인 한 전 대표를 돕는 친한계 인사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는 물론이고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직접 주택을 매각하면서 투기용 1주택자에 대한 고강도 대책을 예고했다. 청와대 강유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분당구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퇴임 후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김혜경 여사와 공동 소유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수내동 양지마을 금호1단지 전용면적 164㎡(약 60평)를 29억 원에 매물로 내놨다. 해당 단지의 같은 평형 매물은 지난해 9월 최고가인 29억7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최근 호가는 29억 원대 중반에서 31억 원대까지 형성됐다. 이 대통령은 1998년 이 아파트를 3억6000만 원에 매입해 29년째 보유 중이다. 이 대통령은 X(옛 트위터)에 “셋방살이 전전하다 IMF(외환위기) 때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 집”이라며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의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미거주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인상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지지율 쇼크’가 이어지면서 당심과 민심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이 극심해지고 있다. 국민 대다수가 ‘12·3 비상계엄은 내란’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은 10명 중 7명가량이 ‘내란이 아니다’라고 답한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거부하는 등 윤 전 대통령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실망한 중도층이 등을 돌리면서 당이 민심과 괴리된 채 극단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24∼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응답자의 43%는 더불어민주당을, 22%는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지난해 8월 26일 장 대표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같은 기관 조사를 기준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등으로 극심한 내홍이 이어졌던 1월 넷째 주와 2월 둘째 주에도 22%였다. 특히 12·3 비상계엄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은 21%만 ‘내란이다’라고 했고, 68%는 ‘내란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는 전체 조사에서 64%가 ‘비상계엄은 내란’이라고 답했고 24%만 ‘내란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과 정반대의 결과다. 이번 조사에선 자신을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는 1000명 중 207명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438명)는 물론 무당층(280명)보다도 적었다. 이는 1000명 중 258명이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혔던 올 1월 둘째 주 조사(지지율 26%)보다도 줄어든 것. 중도층의 이탈로 당심과 민심의 단절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내에선 장동혁 지도부가 ‘윤 어게인(again)’ 등 일부 강경 지지층에 밀착한 가운데 지지층 강성화가 이어지면 당이 선거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소멸 위기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수도권 초선인 김용태 의원은 통화에서 “당 지지율 수치는 비상 상황인데,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당 상황 자체가 더 심각한 비상 상황”이라며 “중도 보수라는 정치영토를 민주당에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찬성으로 선회한 데 대해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TK에서도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과 동률을 보이는 가운데, TK 행정통합법의 주도권을 잡고 국민의힘에 공세를 펴면서 보수의 ‘안방’ 공략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대구 중구 2·28 민주운동기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TK 행정통합법 통과를 요청한 국민의힘에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는 행정통합에 딴지 걸고 발목 잡고 했던 부분에 대해서 일단 대국민 사과부터 하라”며 “대구·경북 시민·도민께 먼저 싹싹 빌고 나서 민주당에 제안하라”고 밝혔다. 또 “특별법을 2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국민의힘 당론으로 확정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법사위원장인 추미애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송 원내대표는 (본회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부터 먼저 취소하라”며 “예의도 도리도 양심도 염치도 없나”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에 2월 임시국회 중 TK 행정통합법 처리를 요청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야당을 갈라치기 하는 이간계를 즉각 멈추고 통합법을 즉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4일엔 법사위의 TK 행정통합법 통과에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대구·경북 의원들의 반발에 입장을 바꾼 것. 민주당 원내 핵심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2월 임시국회 내에 TK 행정통합법을 처리하겠다는 민주당의 방침은 그대로”라면서도 “국민의힘이 사과해야 구체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주말 중 법사위를 열어 TK 행정통합법을 통과시킨 후 다음 달 1일 본회의 상정이 예정돼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법 안건과 함께 통과시키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TK의 중진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법안의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는 없지만 전남·광주 행정통합법을 처리할 때 필리버스터를 풀고 TK 행정통합법과 함께 처리하면 될 것”이라며 두 법안의 합의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한편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부·여당이 권한의 대폭 이양 등 조건을 확실하게 수용한다면 지금이라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혀 여야가 막판에 충남·대전 행정통합도 합의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구민기 기자 koo@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에서 최근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가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 보겠다”고 밝혔다. 제명 후 첫 공개 행보로 ‘보수 심장부’를 찾아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한 전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난 뒤 “지금 바로 보수가 재건돼야 한다.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그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저는 나서보겠다. 온몸으로 지금의 난국을 타개하겠다”고 했다.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한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돼왔다.장 대표와 당권파를 겨냥해선 “철저하게 부정선거론, ‘윤 어게인(again)’을 팔아서 숙주 삼아 당선된 사람”이라며 각을 세웠다. 이날 일정엔 배현진 우재준 등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7명이 동행했다.일각에선 견제 목소리도 나왔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의원(대구 달서갑)은 “대구를 만만하게 보시는 것 같다. 지역구를 돌아다녀 보면 한 전 대표에 대한 민심도 되게 차갑다”고 했다. 당권파 내에선 무소속인 한 전 대표를 돕는 친한계 인사들을 징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통일교와 신천지의 정교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대전고검장)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해 당원 명부 등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이자 독재”라며 합수본의 압수수색을 비판했다.합수본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국민의힘 당원 명부 데이터 관리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합수본은 국민의힘 당원 명부 등 신천지 신도들의 당원 가입 의혹과 관련된 자료들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합수본이 출범한 뒤 정치권에 대한 강제수사가 이뤄진 건 이번 압수수색이 처음이다.다만 이날 오후 8시경 합수본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중지하고 철수했다. 합수본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국민의힘 당직자들의 반발로 별다른 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합수본의 압수수색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교유착 수사를 가장한 야당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합수본이) 전혀 가져간게 없다”고 했다. 합수본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추후 재개할 계획이다. 합수본은 이만희 총회장 등 신천지 고위 간부들이 2021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부터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으로 대거 가입시켰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최근 신천지 현직 간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합수본은 “2021년 1월경부터 이 총회장이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며 “독대 자리에서 ‘검찰총장은 고마운 사람이고,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 해당 시점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횡령 혐의로 구속됐던 이 총회장이 법원에서 보석 허가를 받고 석방된 지 약 한 달 뒤로, 당시 검찰총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어 온 국민의힘이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 TK 의원 25명이 26일 투표를 통해 6·3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을 완성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원내지도부가 받아들인 것.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TK 행정통합 특별법을 현재 진행 중인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원내지도부는 신중론을 취해 왔지만 지역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만장일치 찬성”, 경북 “찬성이 우세” 대구 지역 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행정통합 찬반을 논의했다. 당초 무기명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논의 끝에 별도 투표 없이 ‘만장일치 찬성’으로 결론을 내렸다. 회의 종료 직후 경북 지역 의원 13명도 같은 장소에 모였고, 무기명 투표를 거쳐 ‘찬성 우세’ 결론을 도출했다. 투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찬성 8표, 반대 5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통합에 신중론을 펴 온 송언석 원내대표(경북 김천)도 투표에 참여했고,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논의해 현재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으로 진행 중인 본회의에 TK 통합 특별법을 추가로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다음 달 5일) 등을 고려하면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다음 달 3일) 전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이번 지선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입장을 바꾸면 민주당이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충남·대전 통합법도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며 설득과 협의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野 “적전분열하다 여당에 주도권 넘겨”정치권에선 TK 행정통합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선 ‘사법개혁’을 둘러싼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부 분열을 드러내면서, ‘안방 이슈’인 TK 통합 논의마저 여당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설 연휴 전인 12일 TK와 전남·광주,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을 통과시켜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2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대 등을 이유로 TK와 충남·대전 통합 논의는 보류시켰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통합에 반대한 게 누구냐”고 항의하고 송 원내대표가 “명예훼손”이라고 맞서며 설전을 벌이는 등 내홍이 불거졌다. 당 관계자는 “하나로 뭉쳐 대여 투쟁을 해도 모자란 때에 ‘적전분열’한 탓에 우리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TK 행정통합 이슈까지 민주당에 공을 넘겼다”며 “이젠 우리가 민주당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충청발전특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하는 연좌 농성을 이틀째 이어갔다. 충남·대전 행정통합은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충남 지역 의원은 “행정통합의 물꼬를 튼 것이 충남·대전인데 우리만 좌절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민의힘에서 TK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을 급하게 바꾼 것처럼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충남도당도 26일 김 지사와 이 시장 등 특별법 처리를 반대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매향 5적”으로 지칭하며 “충남의 미래와 발전을 걷어찬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충남의 이름을 버리고 재정과 권한을 비워둔 채 형식만 졸속으로 합치려는 것이야말로 충남을 팔아먹으려는 ‘진짜 매향’”이라고 반박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어 온 국민의힘이 2월 임시국회에서 특별법을 통과시키기로 가닥을 잡았다. TK 의원 25명이 26일 투표를 통해 6·3 지방선거 전 행정통합을 완성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원내지도부가 받아들인 것.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협의해 TK 행정통합 특별법을 현재 진행 중인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원내지도부는 신중론을 취해왔지만 지역 의원들의 강한 반발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만장일치 찬성” 경북 “찬성이 우세”대구 지역 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행정통합 찬반을 논의했다. 당초 무기명 찬반 투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논의 끝에 별도 투표 없이 ‘만장일치 찬성’으로 결론을 내렸다.회의 종료 직후 경북 지역 의원 13명도 같은 장소에 모였고, 무기명 투표를 거쳐 ‘찬성 우세’ 결론을 도출했다. 투표 결과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찬성 8표, 반대 5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통합에 신중론을 펴 온 송언석 원내대표(경북 김천)도 투표에 참여했고,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논의해 현재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으로 진행 중인 본회의에 TK 통합 특별법을 추가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공직 사퇴 시한(다음 달 5일) 등을 고려하면 2월 임시국회 회기 종료(다음 달 3일) 전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이번 지선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할 수 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국민의힘에서 입장을 바꾸면 민주당이 받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충남·대전 통합법도 국민의힘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며 설득과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野 “적전분열하다 여당에 주도권 넘겨”정치권에선 TK 행정통합의 불씨가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국민의힘 내에선 ‘사법개혁’을 둘러싼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부 분열을 드러내면서, ‘안방 이슈’인 TK 통합 논의마저 여당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이 나온다.당초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설 연휴 전인 12일 TK와 전남·광주,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을 통과시켜 법제사법위원회로 넘겼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2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반대 등을 이유로 TK와 충남·대전 통합 논의는 보류시켰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선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통합에 반대한 게 누구냐”고 항의하고 송 원내대표가 “명예훼손”이라고 맞서며 설전을 벌이는 등 내홍이 불거졌다. 당 관계자는 “하나로 뭉쳐 대여 투쟁을 해도 모자란 때에 ‘적전분열’한 탓에 우리의 ‘본진’이라 할 수 있는 TK 행정통합 이슈까지 민주당에 공을 넘겼다”며 “이젠 우리가 민주당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 충청발전특위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을 요구하는 연좌 농성을 이틀째 이어갔다. 충남·대전 행정통합은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민주당 충남 지역 의원은 “행정통합의 물꼬를 튼 것이 충남·대전인데 우리만 좌절 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국민의힘에서 TK 행정통합에 대한 입장을 급하게 바꾼 것처럼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충남도당도 26일 김 지사와 이 시장 등 특별법 처리를 반대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을 “매향 5적”으로 지칭하며 “충남의 미래와 발전을 걷어찬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충남의 이름을 버리고 재정과 권한을 비워둔 채 형식만 졸속으로 합치려는 것이야말로 충남을 팔아먹으려는 ‘진짜 매향’“이라고 반박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대구·경북(TK)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되며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 의원들이 26일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행정통합을 강하게 주장하며 24일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와 충돌했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탈당 등 거취 문제를 거론하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원내지도부는 25일 오전 TK 지역 의원 25명에게 “26일 오전 원내수석부대표실에 모여 행정통합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한 만큼 원내지도부가 투표 형식으로 개별 의원들의 명확한 입장을 물은 뒤 판단을 내리겠다는 것이다. 경북 김천을 지역구로 둔 송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는 주민투표를 거쳐야 한다는 ‘신중론’을 취해 왔다. TK 행정통합 특별법이 특례 규모나 재정 지원 측면에서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도 법안 처리에 부정적 이유였다.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할 경우 TK 행정통합론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 부의장은 이날 한 유튜브에서 “당이 끝내 실망스러운 조치를 취한다면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까지 고민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대구를 찾은 한동훈 전 대표는 “시민의 기준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행정통합의 방향성 자체는 맞다고 본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에 반대한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 성난 민심의 철저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 충청발전특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국회에서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입장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이기로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해 여야 합의로 출범한 국회 특별위원회가 24일 또다시 파행했다. 특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특별법을 상정하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여당이 ‘3대 사법개혁법안’ 등의 강행 처리 수순에 돌입하자 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청회만 진행한 뒤 산회했다. 특위는 활동 기한인 다음 달 9일까지 특별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야당이 상임위 전면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여야는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 소속 김상훈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예정됐던 입법 공청회만 진행한 뒤 전체회의를 산회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에서 본회의와 관계없이 특위만 자꾸 정상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특위가 직무유기를 하는 것”이라며 회의 진행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서 12일 열렸던 첫 회의도 같은 이유로 파행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 왜곡죄, 재판소원제,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법안 강행 처리 기조를 유지하는 한 특위 운영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특위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이 대한민국 대신 ‘이재명 대통령 살리기’를 선택했다”면서 “진심으로 특별법 처리가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국회 폭거를 적어도 특위 활동이 끝나는 3월 9일까지는 멈추라”고 했다.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여당이) 일방적인 국회 운영 방식을 바꾸기 전까진 모든 활동을 보이콧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9일 특위에서 특별법을 처리한 뒤 12일 본회의를 열어 통과시키려던 여당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미투자특별법의 신속한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특위 심사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국민의힘은 정말 막 나가자는 것이다. 매국적 행위이고 국익 포기 행위”라며 “적당히 하시라. 국익을 볼모로 하는 행위는 절대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 여당 간사 정태호 의원도 “대미투자특별법의 정치적 지연은 한미 간 통상 현안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특위는 국내 정치 상황과 분리돼 정상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야권에선 미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에 대해 위법 판결을 내리면서 민주당이 입장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국익을 위해 특별법 처리가 시급하다는 민주당 요구를 국민의힘이 수용해 특위가 출범했지만,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민주당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자 대미투자특별법 지연 가능성에도 ‘사법개혁법’ 처리 시도에 나섰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금 여당의 공세는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라며 “특별법 처리에 손 놓고 있던 건 여당”이라고 지적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