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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국회부의장·사진)이 이에 불복해 법원에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기각됐다. 서울고등법원 민사25-1부(부장판사 이균용)는 22일 주 의원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 항고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심의 의결 과정에서 사전에 확정된 심사 지침과 다른 자의적인 심사 기준을 적용하거나 추가함으로써 재량권을 일탈하거나 남용한 하자가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수석부장판사 권성수)가 주 의원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고법도 같은 판단을 내린 것이다. 주 의원 측 관계자는 “항고한 것은 개인의 정치적 유불리를 위한 게 아니라 경선 과정이 공정하게 진행됐는지를 묻고자 했던 것이었다”며 법원 결정에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주 의원은 대법원 상고까지는 가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 의원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 의원은 23일 오후 참모들과 회의를 갖고 무소속 출마 여부 등 거취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주 의원이 함께 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연대해 ‘무소속 단일 후보’를 내고, 이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은 유영하, 추경호 의원이 결선에 오른 가운데 26일 최종 후보자가 확정될 예정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선 두 지역의 핵심 이슈인 부동산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이 폐지 검토를 시사하며 촉발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 논란을 파고들며 서울 표심잡기에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원오 전 서울성동구청장을 겨냥해 “대통령의 눈치만 살피느라 시민의 입장에서 할 말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2일 “선거 이후 ‘세금 폭탄’이 본격화될 것이란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했다.더불어민주당은 “선거용 공포 마케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 전 구청장은 21일 오 시장을 향해 “아직 논의되고 있지 않은 일을 자꾸 제기해 갈등을 유발하는 건 서울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정 전 구청장 측 박경미 대변인은 “존재하지도 않는 ‘장특공 폐지’를 기정사실화하고, 실체 없는 ‘유령 계획’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있다”고 받아쳤다.부산시장 후보인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은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전 의원은 22일 “부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법을 무조건 통과시키라니, 이렇게 무책임한 주장이 어디 있느냐”며 재설계를 주장했다. 박 시장은 “특별법을 슬쩍 이름만 바꿔 자기들 공으로 가로채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구성 핵시설’ 발언을 한 이후 미국이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하며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제이미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이 사안과 관련해 지난달 10, 11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항의 방문했다고 주장하며 “진실을 밝히라”고 공세를 벌였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과 한기호 강대식 강선영 유용원 임종득 국방위원은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10일과 11일 주한미군사령관이 국방부 청사를 방문한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 정확하게 밝히시라”고 요구했다.성 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브런슨 사령관이 안 장관을 찾아 ‘구성 핵시설’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가 “한미 군사외교상 적절하지 않고 사실도 전혀 아니다”라고 반박하자 브런슨 사령관이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는 구체적 시점을 특정하며 재차 공세에 나선 것이다. 성 위원장은 “어제 국방부가 반박한 내용은 교묘한 말장난이었을 뿐”이라며 “주한미군사령관이 왔는지, 정동영 장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 대답하는 것은 군사기밀이 아니다”라고 압박했다.국민의힘은 또 구성 핵시설 관련 정보가 기밀이 아니며 이미 공개된 바 있는 내용이란 정 장관 측 해명에 대해서도 ‘거짓 해명’이라고 재차 반박했다.성 위원장은 “정 장관은 2016년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서 발표한 원문에 구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는데, 확인해 보니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정동영 장관이 구성 발언의 출처로 언급했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관해서도, 어제 빅터 차 CSIS 한국 석좌가 직접 ‘그런 보고서를 한 번도 작성한 적 없다’고 부정했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정부에 정 장관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강대식 의원은 “국방위 전체회의 개최를 요구했지만 (여당이) 국방부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족하다며 개최할 수 없다고 했다. 국방부 장관이 상임위에 출석해 이 사안에 대해 명명백백 밝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미국과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국회에서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것을 두고 이 대통령이 기밀 누설이 아니라고 옹호하자 공세에 나선 것이다.장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동영 감싼 이 대통령’이라는 기사와 함께 “트럼프가 묻는다. ‘한미동맹? or 한중동맹?’ 이재명이 답하고 있다. ‘친북 한중동맹!’”이라고 썼다. 장 대표는 이 글과 함께 ‘FAFO(FXXX Around and Find Out)’이라는 글귀가 적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했다. FAFO는 ‘까불면 다친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미국 속어다. 이 사진은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할 당시 미국 백악관이 공식 SNS에 올린 것이다.정 장관은 지난달 국회에 나와 북한의 핵시설 위치로 평안북도 구성시를 언급한 바 있다. 이 발언 이후 미국 측에서 강하게 항의하며 대북 정보 공유를 일부 제한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구성 핵시설 존재사실은 각종 논문과 언론보도로 이미 전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었던 점은 명백한 팩트”라고 엄호한 바 있다.국민의힘은 ‘구성 핵시설’ 발언을 고리로 정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전방위 공세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성일종 국방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 장관의 가벼운 입이 굳건했던 한미동맹에 심각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은 이 상황에서도 정 장관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여당은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언행을 당장 멈추라”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북한 핵시설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이 ‘정보 유출’이니 ‘안보 참사’니 침소봉대하고 있다”면서 “(구성 핵시설은) 지난해 7월 정 장관 청문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비밀도 아니고 민감한 정보도 아니다. 어떻게 정보 유출이라는 것이냐”고 반박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20일 서울 강북구의 국민의힘 시·구의원 합동사무실. 교차로에 위치한 4층 건물의 3층 창문에는 여러 시·구의원들의 연락처가, 대로변을 마주한 벽면엔 해당 지역구 당협(지역)위원장의 얼굴 사진과 이름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2개 층에 걸쳐 걸려 있었다. ‘돈 선거’의 구심점으로 지목돼 2004년 지구당이 폐지된 뒤 별도 사무실을 둘 수 없었던 원외 위원장들이 시·구의원들과 함께 합동사무소를 이용하는 식으로 꼼수 운영을 해온 것. 여야가 18일 새벽 정당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서 앞으론 원외 위원장도 현역 의원처럼 별도의 사무소를 열 수 있게 됐다. 원외 위원장들의 편법 사무소를 양성화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개정이 사실상 ‘지구당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구의원 등 지방의원의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위원장들이 지방의원들을 사병(私兵)화하거나 오히려 사무소 운영비 조달을 위해 불법 정치자금의 유혹에 노출될 여지가 커졌다는 우려도 늘고 있다.● ‘포럼’, ‘복덕방’ 간판 떼고 부활하는 지구당 이날 찾은 서울 서남권의 한 5층 건물엔 ‘더불어민주당 OOO구의원 합동사무소’라는 명판이 걸려 있었다. 이 지역 민주당 구의원들은 2024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100m²(약 30평) 남짓한 이 공간에서 사무소를 공동 운영했다. 6·3 지방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된 현재 이곳은 한 서울시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로 쓰이고 있다. 이전까지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 지역 원외 위원장이 같은 사무실에서 자신의 이름을 앞에 건 ‘△△△복덕방’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그동안 원외 위원장들은 카페 등을 전전하며 회의를 하거나, 겉으로는 ‘XX포럼’, ‘변호사 사무소’ 등 사무실을 열고 이를 지역 사무소로 편법 운영했다. 이렇다 보니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원외 지역·당협위원장들은 지구당 폐지가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작동한다는 불만이 많았다. 여야가 정당법 개정으로 지역 사무소 개소를 허용하기로 하자 원외 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벌써 지역·당협위원회 사무소를 개소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시적으로 합법 운영할 수 있는 정당선거사무소를 꾸렸지만 지방선거가 끝나면 원외 위원장들의 사무실 개소가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수도권의 한 원외 위원장은 “그동안 사무실이 없어 주로 시의회에서 행사를 했는데 이제 사무실을 알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구당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히 높다. 과거 지구당은 후원금을 매개로 지역 유력 인사들이 위원장과 유착해 이권을 챙기고, 위원장은 선거조직 관리에 악용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구당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2002년 대선 당시 2t 트럭을 동원해 기업으로부터 현금 823억여 원을 수수한 뒤 전국 지구당에 살포한 ‘차떼기 사건’이 불거지면서 2004년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폐지됐다. 지구당 폐지 22년 만에 정당법을 개정해 지역 사무소 개소를 허용하기로 한 것은 17일 국회 본회의를 앞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격 합의에 따른 것이다. 이를 두고 6·3 지방선거와 차기 대선·총선을 앞두고 지역 조직을 키우기 위한 거대 양당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운영비 등 ‘검은돈’ 유혹 노출은 여전 양당은 정당법 개정으로 사무소가 허용되더라도 옛 지구당과 달리 후원금 모금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과 학계에선 지방의원들의 사병화는 물론이고 사무실 운영을 위한 불법 정치자금의 유입 가능성을 키울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민주당 소속 전남도의원은 “투명한 운영비 지원 장치 없이 사무실만 열어주면 결국 지역 토호들의 검은돈이나 불법 자금의 유혹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에선 최근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의 갈등 속에 지역 사무소의 자금 조달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 마포구의원들은 지난달 당권파인 조정훈 의원(마포갑)이 지역 시·구의원들로부터 지역 사무실 운영비 등을 명목으로 매달 회비를 걷었다며 ‘공천 헌금’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일부 당원은 친한계 함운경 당협위원장(마포을)도 기초의원들에게 유사한 명목으로 매달 회비를 걷었다며 맞불을 놨다. 선거 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사안인데도 여야 정개특위 합의와 법안 심사, 본회의 처리를 하루 만에 기습 처리한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선우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거대 양당이 싸울 때는 사생결단으로 싸우더니 양당 이익에 부합하니깐 공론화 없이 빠른 속도로 합의해서 통과시킨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사진)가 17일로 예정했던 귀국을 20일로 사흘 연기했다.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공항까지 이동해서 수속을 밟고 있었는데, 미국 국무부 인사의 요청으로 일정을 늘리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당초 2박 4일로 예정됐던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은 조기 출국으로 5박 7일로 한 차례 늘어난 데 이어 귀국 일정이 연기되면서 8박 10일로 늘어났다. 방미단 중 김대식 특보단장과 김장겸 정무실장, 조정훈 의원은 귀국하고 김민수 최고위원만 남아 추가 일정에 동행한다. 장 대표는 ‘브이(V)’ 자 포즈를 취한 김 최고위원과 미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이 김 최고위원 지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되면서 당 안팎에서 “화보 찍으러 갔느냐”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 장 대표의 귀국 연기에 대해선 추가 고위급 면담을 통해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박 실장은 장 대표가 J D 밴스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예측을 언론에서 많이 하던데, 그런 미팅은 성사되지 않은 걸로 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귀국길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인사들과 이란 전쟁에 대한 미국의 입장과 동맹국 한국에 대한 기대, 한국 정부의 현 정책에 대한 미국의 반응 등 밀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비판이 계속됐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예쁜 그림은 아니었다.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쉽다”면서 “방미 시기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 대표는 방미 일정 중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 및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고,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등도 방문했다. 이날 공개된 IRI 간담회 발언에 따르면 장 대표는 “한국 정부는 대북 억지력보다 대화의 겉모습과 유화적인 신호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수 국민은 이를 순진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는 여야 통합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중도 보수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홍 전 시장에게 역할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홍 전 시장과 약 1시간 30분간 오찬 회동을 했다. 홍 전 시장은 오찬 후 동아일보에 “막걸리 한 잔씩 하고 환담하는 자리였다”며 “대구·경북(TK) 신공항 국가 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 일정을 고려해 막걸리를 마시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대 진영에 있지만 밉지 않은 분이었다. 나중에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언급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탈당과 정계 은퇴 이후 국민의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이어 왔다. 6·3 지방선거에선 “대구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라며 민주당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오찬은 청와대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전날 “보름 전 홍(익표) 수석 연락이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 배경에 대해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국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찬 전 SNS에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쓰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이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방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7일로 예정했던 귀국을 20일로 사흘 연기했다.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은 17일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공항까지 이동해서 수속을 밟고 있었는데, 미국 국무부 인사의 요청으로 일정을 늘리게 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당초 2박 4일로 예정됐던 장 대표의 방미 일정은 조기 출국으로 5박 7일로 한 차례 늘어난데 이어 귀국 일정이 연기되면서 8박 10일로 늘어났다. 방미단 중 김대식 특보단장과 김장겸 정무실장, 조정훈 의원은 귀국하고 김민수 최고위원만 남아 추가 일정에 동행한다. 장 대표는 ‘브이(V)’ 자 포즈를 취한 김 최고위원과 미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이 김 최고위원 지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당 안팎에서 “화보 찍으러 갔느냐”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장 대표의 귀국 연기에 대해선 추가 고위급 면담을 통해 비판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박 실장은 장 대표가 JD 밴스 부통령이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 최고위급 인사를 만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예측을 언론에서 많이 하던데, 그런 미팅은 성사되지 않은 걸로 안다”고 했다. 당권파인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2, 3월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과의 면담을 추진했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 신청을 보이콧하는 등 당내 상황이 혼란스러워 무산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당내에선 비판이 계속됐다. 5선 나경원 의원은 “예쁜 그림은 아니었다. 시기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아쉽다”면서 “미국으로서는 (중동 전쟁으로) 굉장히 복잡한 상황 아닌가. 한반도에 관심을 두기 어려운 시기여서 방미 시기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다.장 대표는 방미 일정 중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 및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고, 미국 국제공화연구소(IRI) 등도 방문했다. 이날 공개된 IRI 간담회 발언에 따르면 장 대표는 “한국 정부는 대북 억지력보다 대화의 겉모습과 유화적인 신호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수 국민은 이를 순진할 뿐 아니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는 여야 통합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라고 설명했지만, 정치권에선 이 대통령이 중도 보수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상황에서 홍 전 시장에게 역할을 제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 대통령은 이날 홍 전 시장과 약 1시간 30분간 오찬 회동을 했다. 홍 전 시장은 오찬 후 동아일보에 “막걸리 한 잔씩 하고 환담하는 자리였다”며 “대구·경북(TK) 신공항 국가 지원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음 일정을 고려해 막걸리를 마시지는 않았다고 한다.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5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 하와이로 떠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상대 진영에 있지만 밉지 않은 분이었다. 나중에 막걸리 한잔 나누자”고 언급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탈당과 정계 은퇴 이후 국민의힘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 메시지를 이어 왔다. 6·3 지방선거에선 “대구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라며 민주당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이날 오찬은 청와대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은 전날 “보름 전 홍(익표) 수석이 연락 왔길래 비공개 오찬이라면 괜찮다고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찬 배경에 대해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국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오찬 전 SNS에 “붉게 지는 석양의 아름다움처럼 내 마지막 인생은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았으면 한다”고 쓰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홍 전 시장이 이재명 정부에서 역할을 맡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방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및 국무부 관계자 등과 만나 “안보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면담을 추진했던 폴라 화이트 목사(백악관 신앙사무국장)도 만나지 못했다. 당내에선 “성과는 없고 구설만 남은 방미”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 장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일정 부분 성과도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면담한 백악관 인사가 누구였는지 묻는 질문엔 “보안상 문제로 어떤 분을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장 대표와 동행한 김대식 특보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알려진 화이트 목사와의 면담이 무산된 데 대해 “부활절 휴가로 지역에 계셔서 만나지 못했지만 계속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선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6·3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방미해 가시적 성과 없이 시간만 허비했다는 것. 3선 송석준 의원은 “미국행 외유는 도대체 무엇이냐. 전쟁 중 총사령관의 군무지 이탈, 탈영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V’ 포즈로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것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번 방문에서 남은 건 장동혁 김민수 두 분의 ‘인생컷’ 한 장과 국힘 후보들의 한숨뿐”이라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처음 그 사진이 공개됐을 때 의원들 사이에선 ‘인공지능(AI) 합성사진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며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하고 조롱거리만 됐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면서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세월 동안, 매일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 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며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알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희생자) 304명 한 분 한 분의 이름과 그들이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 검은 넥타이 차림에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김혜경 여사도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은 기억식에 모두 불참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이나 당대표 시절에는 기억식에 참석했으나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불참했다. 이날 기억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16재단 측이 참석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참석 의사를 밝힌 뒤엔 이미 접수가 마감됐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세월호 참사 12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면서 “생명과 안전에 관해서는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기억식에 참석한 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사랑하는 이를 잃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그 절절한 기록을 하나하나 남기며,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헌신해 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며 “오랜 세월 동안, 매일 같이 얼마나 큰 고통과 그리움을 감내해 오셨을지 감히 헤아릴 수 없다”고 유가족을 위로했다.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날의 과오와 그 무거운 교훈을 한시도 잊지 않으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했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을 반드시 지켜내는 나라, 국가를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했다.그러면서 “지난 슬픔을 넘어 더 나은 내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의 몫”이라며 “그리운 이름을 부르는 것조차 여전히 아프고 힘든 일임을 알지만,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하고 기리고 다짐하는 한 (희생자) 304명 한분 한분의 이름과 그들이 이루지 못한 304개의 꿈은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검은색 정장, 검은 넥타이 차림에 노란 리본을 착용했다. 김혜경 여사도 검은색 치마 정장 차림으로 참석했다.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은 “사회적 참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은 기억식에 모두 불참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이나 당대표 시절에는 기억식에 참석했으나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불참했다.이날 기억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4·16 재단 측이 참석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 참석 의사를 밝힌 뒤엔 이미 접수가 마감됐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방미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및 국무부 관계자 등과 만나 “안보 문제와 경제 협력 문제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고, 면담을 추진했던 폴라 화이트 목사(백악관 신앙사무국장)도 만나지 못했다. 당내에선 “성과는 없고 구설만 남은 방미”라는 비판이 줄을 이었다.장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갖고 “상·하원 의원들과 싱크탱크,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일정부분 성과도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면담한 백악관 인사가 누구였는지 묻는 질문엔 “보안상 문제로 어떤 분을 만났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한다”고 했다. 장 대표와 동행한 김대식 특보단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적 멘토’로 알려진 화이트 목사와의 면담이 무산된 데 대해 “부활절 휴가로 지역에 계셔서 만나지 못했지만 계속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당내에선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6·3 지방선거가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방미해 가시적 성과 없이 시간만 허비했다는 것. 3선 송석준 의원은 “미국행 외유는 도대체 무엇이냐. 전쟁 중 총사령관의 군무지 이탈, 탈영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 ‘V’ 포즈로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것에 대한 비판도 계속됐다.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이번 방문에서 남은 건 장동혁 김민수 두 분의 ‘인생컷’ 한 장과 국힘 후보들의 한숨 뿐”이라고 했다. 한 재선 의원은 “처음 그 사진이 공개됐을 때 의원들 사이에선 ‘인공지능(AI) 합성사진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다”며 “명분도 실리도 챙기지 못하고 조롱거리만 됐다”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추미애 의원이 확정되며 추 의원 지역구인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가 지방선거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서 유승민 전 의원(사진)을 후보로 내세우자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내에선 유 전 의원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켜 중도 확장성을 노리자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이 선수로 뛰면 단순히 하남을 넘어 경기도 선거 전체 판세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남갑이 서울과 붙어 있어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란 전망이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6선 추 의원의 지역구를 탈환하는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큰 만큼 전국적 인지도를 가진 유 전 의원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5일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승부는 중도 확장성과 인물 경쟁력에 달려 있다”며 “유 전 의원이 보궐을 포함해 나와 주신다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앞서 여러 차례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를 요청했으나 본인이 고사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선 22대 총선에서 추 의원에게 1199표 차로 졌던 이용 전 의원, 이창근 하남을 당협위원장, 김기윤 변호사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꼽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에 “당에서 (보궐 출마) 요청이 온 적이 없다”고 했다. 일단 유 전 의원 측은 지도부가 보궐선거 출마를 요청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조 그루터스 의장을 만났다.장 대표의 미국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 대표가 그루터스 의장과 만난 사진을 공유했다. 김 최고위원은 영어로 “그루터스 의장은 ‘투표 참여는 늘리고, 부정은 줄여야 한다(vote more, cheat less)’는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썼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인 그루터스 의장은 ‘트럼프 충성파’ 인사로 공화당 지지층 일각에서 주장해온 부정선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우편(mail-in)투표 인정 범위를 제한하는 법안을 지지해 왔다.김 최고위원은 이날 장 대표가 공화당 소속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과 만난 사진도 공유했다. 아이사 의원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 온 인물이다. 장 대표는 15일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아이번 캐너패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수석 국장 면담도 계획 중이다.당내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장기간 자리를 비운 장 대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차대한 시기에 미국까지 가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장동혁 김민수 두 양반이 (지방선거) 표도 없는 미국행을 자체 기획해서 당비로 갔는데 무슨 성과를 거둬 오는지 보겠다”고 했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날 “장동혁 대표가 서울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그루터스 의장을 만난 것을 두고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강성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도 나왔다. 수도권 재선 의원은 “비밀리에 조기 방미할 때부터 우려했지만 ‘설마’ 했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부정선거론에 기대 극우 결집이라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소속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를 만났다. 제1야당 대표로서 한미 관계를 강조하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지만, 당내에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면 비판 받아 마땅하다”는 반발이 이어졌다.김민수 최고위원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 대표가 아이사 의원과 만난 사진을 공유했다. 장 대표의 미국 일정을 동행하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아이사 의원은 ‘한국 우선, 미국과 함께(Korea First, with America)’를 강조했다”라며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고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 함께할 수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는 뜻”이라고 영어로 적었다. 김 최고위원은 게시물 말미에 ‘친트럼프(pro-Trump)’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아이사 의원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다.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난 직후에는 “미국 기업과 시민을 향한 국가가 지원하는 적대 행위에는 반드시 후과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장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아이번 캐너패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수석 국장 면담도 계획 중이다. ‘미국통’인 조정훈 의원과 김대식 당 대표 특보단장, 김장겸 정무실장도 1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원칙 없는 외교로 한미 관계가 매우 위태롭다. 그래서 이번 방미는 저희에게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말했다.하지만 당내에선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당 대표가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차대한 시기에 미국까지 가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비판받아 마땅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장동혁 김민수 두 양반이 (지방선거) 표도 없는 미국행을 자체 기획해서 당비로 갔는데 무슨 성과 거둬 오는지 보겠다”고 했다.선거운동 국면에서 장 대표의 이미지를 지우려는 기류도 커지고 있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날 “빠르게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든 해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가 서울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시장도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후보들은 (유세장에) 안 부른다. 그건 냉엄한 현실”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에서 5박 7일 간 방미 일정을 떠난 장동혁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내에선 “장 대표 없이 선거를 치르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 같은 ‘장동혁 지우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장 대표는 어차피 이번 선거가 끝나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버틸 수 있는 상황은 이미 지나갔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방미에 대해선 “성과가 말해 줄 것이다. 이 중차대한 시기에 미국까지 가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비판받아 마땅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했다.현재 서울시장 경선 중인 오 시장은 본후보로 선거유세를 할 때 장 대표를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후보들은 (유세장에) 안 부른다. 그건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TV 토론회에서 장 대표에게 유세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고 답한 것에 대해선 “재미있게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소장파 김재섭 의원도 이날 “장 대표가 선거를 계속 지휘하게 되면 서울에 안 올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후보들이 바라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장 대표가 서울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인식을) 주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도 “(장 대표가) 왜 그 중요한 자리에 계속 있느냐, 조기에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움직일 분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라며 “선거 지휘를 대표가 해야 되는데 지금 워싱턴에 가서 선거 지휘가 제대로 되는지에 대해 굉장히 의문”이라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미국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1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당초 14일부터 2박 4일간 ‘원포인트 출장’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일정을 5박 7일로 늘려 조기 출국했다.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당 대표가 일주일간 자리를 비우자 당내에선 “선거를 포기한 것이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장 대표는 12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어제(11일)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최전선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코 외면할 수 없기에 나아간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후보 선발과 표심 모으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전국을 휩쓸고 있던데, 불러주는 곳 없다고 공천 올스톱시키고 미국 가는 당 대표를 누가 이해하겠는가. 끝까지 ‘후보의 짐’으로 남고 싶은 건가”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미국에 표 찍어 줄 유권자가 있느냐”고 했다. 장 대표 측은 “추가 일정이 잡혀 예정보다 일찍 출국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1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한 뒤 영 김, 조 윌슨 공화당 하원의원을 면담하고 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15일엔 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여한 뒤 앤디 김 민주당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 공화당 하원의원 등을 만나고 미국 국무부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RI는 성명을 내고 “IRI는 방미 일정 전반을 주관하지 않는다. (이번 방문은) 장 대표 측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며 “IRI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지도부를 모두 만나왔다”고 밝혔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각국의 주권과 보편적인 인권은 존중돼야 하고 침략전쟁은 부인되는 것이 헌법 정신이자 국제적 상식”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10일 이스라엘군 관련 영상을 공유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 정부가 “강력한 규탄(condemnation)을 받아 마땅하다”며 항의 성명을 낸 가운데 재차 중동 전쟁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 침해를 비판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12일 X(옛 트위터)에 “역지사지는 개인만이 아니라 국가 관계에도 적용된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이스라엘과 충돌을 빚은 데 대해 이 대통령을 비판한 국민의힘 등을 겨냥해 “사욕을 위해 국익을 훼손하는 자들을 매국노라고 부른다”며 “심지어 국익을 포함한 공익 추구가 사명인 정치와 언론 영역에서도 매국 행위는 버젓이 벌어진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10일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옥상에서 떨어뜨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공유하면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해당 영상이 2024년 9월 촬영됐고 아동이 아닌 시신을 떨어뜨리는 장면이란 논란이 일자 이 대통령은 3시간여 뒤 당시 미국 백악관의 규탄으로 이스라엘군의 징계 조치가 있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이스라엘 외교부는 11일 X에 “이 대통령이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두고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는 받아들일 수 없고(unacceptable) 강력한 규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글을 게시하기 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 사건은) 2년 전 철저히 조사됐고 조치됐다”고 했다. 또 “우리는 이 대통령으로부터 최근 이란과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가한 테러에 대해 어떤 말도 듣지 못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반인권적·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의 지적을 한 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평화와 인권에 대한 메시지에 규탄 등의 표현을 쓴 것은 외교적 결례”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게시글을 둘러싼 논란이 사흘째 이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대통령의 지적을 경청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1일 “이스라엘 정부와 외교 충돌을 이어 가는 것이 과연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또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12일 “북한 주민의 참혹한 인권 현실부터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놓고 여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14일 출마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경기 평택을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는 부산 북갑 출마를 시사했다. 조국혁신당은 조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조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재보궐선거 출마 지역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의 출마지로는 경기 평택을과 안산갑,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전재수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 등이 거론돼 왔다. 조국혁신당 관계자는 “부산보다는 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수도권에 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 안산갑은 출마 후보지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데다 친명(친이재명)계 김남국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평택을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은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그 이전엔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의 상대적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조 대표는 10일 “‘국민의힘 제로’가 저희 목표이기에 정치인 조국이 나가야 그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을 택하겠다”고 한 바 있다.한 전 대표는 11일 경기 수원 팔달문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산 북갑 출마를 묻는 질문에 “정치인이 예측 가능하고 선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0일엔 부산 북갑 출마 여부에 대해 “저는 노래 가사처럼 좀 ‘읽기 쉬운 마음’이다. 어차피 제 마음은 다 읽으시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민주당에선 하정우 대통령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의 부산 북갑 출마가 변수가 되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일 강원 춘천 풍물시장을 방문해 하 수석의 부산 북갑 출마에 대해 “민주당 대표로서 민주당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번 주 정 대표도 (하 수석을) 만나 출마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가진 최적, 최선의 후보를 내기 위해 숙고 과정에 있다”고 했다. 범여권 내부 신경전도 변수다. 진보당 신창현 사무총장은 12일 “울산시장 단일화 경선에 협조하는 대신 김재연 대표가 출마한 평택을은 양보하라”고 민주당에 요구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