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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희 전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헌정회 산하 ‘헌정 아카데미’의 신임 원장에 10일 임명됐다. 박 신임 원장은 제16대·18대 국회의원을 역임하고, 한나라당 대변인과 대표 최고위원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헌정회는 정책연구위 부의장에는 서정숙 전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서 부의장은 제21대 국회의원과 ‘한국여성의정’ 이사를 역임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식 회의 없이 내부 결재만으로 투표용지 최소 인쇄 기준을 ‘유권자의 50%’로 바꾼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본투표 당일인 3일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7000장이 넘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전날 중앙선관위가 밝힌 것보다 부족 규모가 2000여 장이 늘어난 것이다.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촉발한 원인부터 사후 대처까지 선관위의 부실 관리가 드러난 것.● “투표용지 계산도, 사후 대응도 부실”중앙선관위와 서울 송파구 선관위는 실제 인쇄를 규정의 하한선인 50%에 맞추게 된 책임을 상대방에게 돌리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최소 인쇄 기준을 선거인 수의 50%로 정한 공직선거 절차 사무편람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시군구 선관위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는 입장이다. 또 편람에 “(인쇄 매수는) 선거구별 또는 투표구별로 조정해서 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 점을 들어 최종 인쇄량은 송파구 등 지역 선관위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송파구 선관위는 편람에 앞서 하달된 ‘제9회 지방선거 종합관리지침’을 따랐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중앙과 지역 선관위 모두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기준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파구 잠실4동의 투표율은 각각 66.3%와 67.3%였고, 잠실7동은 67.6%와 68.7%로 두 차례 연속 60%를 웃돌았다. 두 동은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핵심 지역이다. 여기에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3일 투표용지를 추가로 송부한 전국 91개 투표소 가운데 26곳에서 총 638분간 투표가 중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송파구 잠실2동 제2투표소에선 선거 당일 오후 5시 50분부터 7시 35분까지 105분간 투표가 중단돼 그 시간이 제일 길었다. 잠실2동 제5투표소에서도 95분간 투표가 중단됐고, 가락2동 제3투표소에선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5분, 72분간 투표가 중단됐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관리도 주먹구구식이었다. 중앙선관위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인쇄비를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에 각 500만 원씩 총 8500만 원을 일괄 편성했다. 재보궐선거가 어디서 이뤄질지 확정되기 전에 일단 예산부터 편성한 셈이다.● 투표용지 보관함-CCTV 증거 보전 명령법원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의 증거보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대상은 3일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된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발견된 투표용지 보관 상자와, 송파구 내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 4건이다. 10일 오후 법원은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을 찾아 증거물을 봉인하는 등 보전 절차에 들어간다. 한편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이날 27명 규모의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수본 구성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본부장을 맡게 된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법무부 공안기획과, 대검 공공수사부 선거수사지원과장 등을 지내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부본부장은 고태완 충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이 맡는다. 지난해부터 검사의 직접 수사 개시 범죄가 부패와 경제 등 2대 범죄로 축소돼 합수본에서 검사는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 혐의만 수사하고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및 계속되는 선관위의 부실 관리 정황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에서 “참정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이기 때문에 국회와 정치권, 관계기관이 청년들의 문제의식을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정부 모두가 그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대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여야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된 특별검사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된 특검법안은 투표용지 부족사태 규명에 초점을 맞춘 반면에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특검법을 발의하며 이번 지방선거 외에 다른 선거들로 수사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 국민의힘은 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 부정 및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당론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이번 사태를 “참정권 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 신뢰 정면 훼손”이라고 규정했다. 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검법안의 수사 대상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개표 보류 없이 개표 강행 의혹 △투표함 보전 요구 국민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 의혹 등이다. 특히 수사 중 추가 단서가 발견될 경우 이번 지방선거 외에 다른 선거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또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관계 기관이 개입·지휘했다는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 기관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검 규모는 총 251명으로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이다. 법안은 또 국민의힘만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도록 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을 담았다. 국민의힘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수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특검 추천을 하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임명하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백혜련 의원이 전날 개별적으로 특검법안을 발의했다. 백 의원의 발의안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선거사무 부실 문제로 규정하고 수사 범위를 이번 지방선거로 한정했다. 수사 대상은 △투표 준비 과정의 의사 결정 △투표용지 배분·이송 및 부족분 보충 과정 △투표함 보관·이송 등 사후 조치 등이다. 백 의원 안은 중앙선관위와 시도선관위의 선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 규명에만 초점을 맞췄다. 특검 추천 방식은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 총 3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별검사는 임명 후 20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특검보다 국정조사를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특검도 열어두고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어제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했고, (이에 관해) 신속하게 여야 간 협의해서 책임 소재를 밝히겠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식 회의 없이 내부 결재만으로 투표용지 최소 인쇄 기준을 ‘유권자의 50%’로 바꾼 정황이 드러났다. 여기에 본투표 당일인 3일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7000장이 넘는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것으로 9일 나타났다. 전날 중앙선관위가 밝힌 것보다 부족 규모가 2000여 장이 늘어난 것이다.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촉발한 원인부터 사후 대처까지 선관위의 부실 관리가 드러난 것.● “투표용지 계산도, 사후 대응도 부실”중앙선관위와 서울 송파구 선관위는 실제 인쇄를 규정의 하한선인 50%에 맞추게 된 책임을 상대방에 돌리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최소 인쇄 기준을 선거인 수의 50%로 정한 공직선거 절차 사무편람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시군구 선관위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다는 입장이다. 또 편람에 “(인쇄 매수는) 선거구별 또는 투표구별로 조정해서 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 점을 들어 최종 인쇄량은 송파구 등 지역 선관위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송파구 선관위는 편람에 앞서 하달된 ‘제9회 지방선거 종합관리지침’을 따랐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중앙과 지역 선관위 모두 안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 기준》 2014년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파구 잠실4동의 투표율은 각각 66.3%와 67.3%였고, 잠실7동은 67.6%와 68.7%로 두 차례 연속 60%를 웃돌았다. 두 동은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핵심 지역이다.여기에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3일 투표용지를 추가로 송부한 전국 91개 투표소 가운데 26곳에서 총 638분간 투표가 중단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송파구 잠실2동 제2투표소에선 선거 당일 오후 5시 50분부터 7시 35분까지 105분간 투표가 중단돼 그 시간이 제일 길었다. 잠실2동 제5투표소에서도 95분간 투표가 중단됐고, 가락2동 제3투표소에선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5분, 72분간 투표가 중단됐다.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관리도 주먹구구식이었다. 중앙선관위가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인쇄비를 전국 17개 시도 선관위에 각 500만 원씩 총 8500만 원을 일괄 편성했다. 재보궐선거가 어디서 이뤄질지 확정되기 전에 일단 예산부터 편성한 셈이다.● 투표용지 보관함-CCTV 증거 보전 명령법원은 이날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의 증거보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대상은 3일 오후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된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발견된 투표용지 보관 상자와, 송파구 내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의 폐쇄회로(CC)TV 영상 등 4건이다. 10일 오후 법원은 잠실7동 제2투표소 현장을 찾아 증거물을 봉인하는 등 보전 절차에 들어간다.한편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이날 27명 규모의 합동수사본부 구성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수본 구성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본부장을 맡게 된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법무부 공안기획과, 대검 공공수사부 선거수사지원과장 등을 지내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부본부장은 고태완 충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이 맡는다. 지난해부터 검사의 직접 수사 개시 범죄가 부패와 경제 등 2대 범죄로 축소돼 합수본에서 검사는 직권남용이나 직무유기 혐의만 수사하고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및 계속되는 선관위의 부실 관리 정황과 관련해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청년정책 관계장관회의에서 “참정권은 민주주의의 근간이기 때문에 국회와 정치권, 관계기관이 청년들의 문제의식을 무겁게 받아들일 것”이라며 “정부 모두가 그 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대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여야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된 특별검사법안을 각각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발의된 특검법안은 투표용지 부족사태 규명에 초점을 맞춘 반면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특검법을 발의하며 이번 지방선거 외에 다른 선거들로 수사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했다.국민의힘은 9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선거 부정 및 국민 참정권 침해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당론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이번 사태를 “참정권 박탈이라는 초유의 사태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 신뢰 정면 훼손”이라고 규정했다.국민의힘이 발의한 특검법안의 수사 대상은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개표 보류 없이 개표 강행 의혹 △투표함 보전 요구 국민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 의혹 등이다. 특히 수사 중 추가 단서가 발견될 경우 이번 지방선거 외에 다른 선거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또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관계 기관이 개입·지휘했다는 의혹을 수사 대상에 포함해 청와대와 정부 기관에 대한 수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특검 규모는 총 251명으로 수사기간은 최장 170일이다.법안은 또 국민의힘만 특검 후보자 2명을 추천하도록 하고 대통령이 이 가운데 1명을 임명하는 방식을 담았다. 국민의힘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권력으로부터 독립해 수사해야 한다”며 “민주당이 특검 추천을 하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임명하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민주당에선 백혜련 의원이 전날 개별적으로 특검법안을 발의했다. 백 의원의 발의안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선거사무 부실 문제로 규정하고 수사 범위를 이번 지방선거로 한정했다. 수사 대상은 △투표 준비 과정의 의사 결정 △투표용지 배분·이송 및 부족분 보충 과정 △투표함 보관·이송 등 사후 조치 등이다. 백 의원 안은 중앙선관위와 시도선관위의 선거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 규명에만 초점을 맞췄다. 특검 추천 방식은 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이 각각 1명씩 총 3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하는 방식이다. 특별검사는 임명 후 20 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60 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 제기 여부를 결정하며, 필요한 경우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다만 민주당 지도부는 특검보다 국정조사를 우선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이날 “특검도 열어두고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은 어제 국정조사요구서 제출했고, (이에 관해) 신속하게 여야 간 협의해서 책임 소재를 밝히겠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구민기 기자 koo@donga.com}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 마감 35시간 만에 투표함이 반출됐고, 비로소 이번 지방선거 개표도 마무리됐다. 그러나 선관위가 투표용지 관리 미흡은 물론이고 사태 파악 등도 제대로 못 했다는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당초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가 3일에는 14곳이라고 발표했다가 4일 인천 지역 2곳도 추가했다. 하지만 이날 선관위는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50곳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부족 14곳→16곳→50곳 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를 추가로 송부한 투표소는 전체 1만4228곳 중 67곳이었다. 이 중 실제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50곳이다. 윤재수 중앙선관위 선거정책실장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잠시라도 투표가 중지되었다가 재개한 투표소는 총 2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선관위는 각 투표소에서 용지가 부족할 때 준비해 놓은 예비용 투표용지를 어떻게 배분할지 지침조차 마련해 놓지 않고 있었다. 윤 실장은 “송파구 전체로는 투표용지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송파구 관내에 있는 146개 투표소마다 선거일 투표자 수에 편차가 있어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모자랐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표용지 부족 상황이 발생했을 때 투표용지를 이송하는 구체적 절차를 마련하지 못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실제로 투표 당일 송파구에서는 투표소에 배치된 공무원들이 오후 2시경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하다고 계속해서 보고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가 공개한 송파구 공무원 단체대화방에는 당일 오후 “(용지가 없어) 곧 투표 중단해야 한다” “현장에서 너무 고충이 심각하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 위원장은 이날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법관 출신인 노 위원장은 3월 대법관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후임 인선 지연으로 선관위원장직은 계속 수행하고 있다. 이날 선관위 2인자인 허철훈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투표함 35시간 만에 개표소 이동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부터 잠실7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18개 기동대 10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 투표함 반출을 위한 통행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소 건물 뒷문에서 스크럼을 짠 수십 명의 시위대가 물러나지 않자 경찰은 오전 8시 15분경부터 시위대를 한 명씩 분리해 손과 발을 잡고 끌어내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오전 8시 54분경 경찰은 시위대를 전원 이동 조치하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투표함 2개 반출을 완료했다. 3일 오후 10시 해당 투표소의 투표가 종료된 지 약 35시간 만이다. 경찰은 곧바로 투표함을 차량에 실어 개표장이 마련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이동했고, 선관위는 이날 비로소 지방선거 개표를 마무리했다. 이날 개표소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주진우 의원, 김은혜 의원 등이 찾아 이번 사태에 항의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 개혁은 스스로의 손에 맡길 수준을 넘어섰다. 국회 차원의 ‘선관위 개혁 특위’ 구성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조사를 바로 준비해 추진하겠다. 야당과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기회에 선관위가 국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정조사 이후 선관위 개혁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22대 후반기 국회의장단이 5일 선출되면서 여야는 곧바로 18개 국회 상임위원회 배분을 놓고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는 물론 국민의힘이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정무위원회 등을 가져올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여야가 격돌할 전망이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속도감 있는 민생 입법을 위해 국회 공백을 빠르게 해소하도록 하겠다”며 “다음 주에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출될 것 같은데 선출되자마자 공백 없이 빠른 시간 안에 원내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9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대로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신속한 민생·개혁 입법 추진을 내걸며 법사위를 야당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 중에서 법사위만큼은 반드시 후반기에도 민주당이 꼭 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나머지 상임위는 좀 열어 두고 협상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당시 민주당은 법사위 등 11곳,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 등 7곳을 차지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차지한 일부 상임위원회가 법안 심사를 보이콧한 것을 들어 기존 11곳에 더해 일부 상임위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조정식 신임 국회의장이 당내 경선 과정에서 “필요하면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할 수도 있다”고 말했고, 한 원내대표도 지난달 취임 직후 “정무위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경제·통상 상임위를 가져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이날 “법사위나 예결위뿐만 아니라 정무위나 산자위 등 경제 상임위는 꼭 우리가 가져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전반기 때 여당이던 국민의힘에 양보했던 외교, 국방 관련 상임위도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국회 관례상 여당 몫으로 배분했던 국방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등 상임위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것.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에 대한 견제와 균형을 위해 야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박충권 원내수석대변인은 4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협치를 이어 가고 권력분립, 견제와 균형을 이뤄 가라는 국민의 염원을 무시하고 또다시 국회에서 입법 폭주를 한다면 우리 당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원 구성 과정에서 여야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 배분이 마무리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내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연내 개혁법안 추진을 공언했던 만큼 강성 당원들을 의식해 원 구성 협상을 장시간 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때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선출한 바 있다. 다만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일부 상임위를 주고받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등 일부 상임위와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재정경제기획위원회 등은 협상을 통해 양보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김민석 국무총리가 6·3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국정조사나 특검 등을 통해서라도 확실한 규명과 제도 개선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과 조치를 통해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을 지시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날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선관위에 대한 국정조사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선관위는 이날 당초 발표했던 14곳보다 훨씬 많은 전국 50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투표가 일시 중단됐던 곳도 22곳에 달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사퇴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엄정한 후속 조치를 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8시 54분경 경찰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10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해 투표함 2개를 반출했다. 투표가 종료된 지 약 35시간 만이다. 서울시 선관위는 오후 3시경 개표를 마무리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

6·3 지방선거에서 지방의회에 진출한 정치인 10명 중 1명은 2030세대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역의원은 청년 정치인 비율이 역대 가장 높았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5일 공개한 6·3 지방선거 당선인 통계에 따르면 지방의회에 진출한 전체 당선인 3967명 중 2030세대 청년 정치인은 403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광역의원 933명 중 77명(8.3%), 전체 기초의원 3034명 중 326명(10.7%)이 39세 이하 청년 정치인이었던 것. 다만 청년 정치인 비중이 역대 최대였던 4년 전 지방선거의 청년 정치인 수(416명)와 비율(광역·9.5%, 기초·11.1%)보다는 다소 줄었다. 청년 후보들의 당선율은 49.7%로 집계됐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역대 가장 많은 10~30대 청년 810명이 출마했는데 그중 절반가량이 당선된 것. 역대 최고 당선율을 기록한 4년 전 지선(57.3%)에는 미치지 못했다. 10대 당선인과 청년 정치인 중 광역·기초단체장 당선인은 없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지방의회에 청년 정치인 진출이 두드러졌다. 서울 전체 광역의원 118명 중 22명이 2030 정치인으로 18.6% 비율이었다. 이는 전체 112명 가운데 16명(14.2%)의 청년 정치인이 당선됐던 4년 전 지방선거 때보다 4.4%포인트 오른 수치다. 기초의원도 전체 436명 중 69명(15.8%)이 2030세대였다. 전국 최연소 의원은 서울 구의원 선거 관악구바 선거구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원상 당선인(21)으로 2005년생 대학생이다. 이 당선인은 상대 후보를 6표 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경기에서는 80명(광역 14명, 기초 66명)의 청년 정치인이 배출됐다. 인천에서도 광역의원 7명, 기초의원 19명 등 총 26명이 당선돼 수도권에서 배출한 청년 정치인은 전체 2030세대 당선인의 절반에 가까운 197명이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 마감 35시간 만에 투표함이 반출됐고, 비로소 이번 지방선거 개표도 마무리 됐다.그러나 선관위가 투표용지 관리 미흡은 물론이고 사태 파악 등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정황은 계속해서 드러나고 있다. 당초 선관위는 투표용지가 부족한 투표소가 3일에는 14곳이라고 발표했다가 4일 인천 지역 2곳도 추가했다. 하지만 이날 선관위는 “실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50개소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부족 14곳→16곳→50곳선관위에 따르면 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를 추가로 송부한 투표소는 전체 1만 4228개 중 67개소였다. 이 중 실제로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는 50곳이다. 윤재수 중앙선관위 선거정책실장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잠시라도 투표가 중지되었다가 재개한 투표소는 총 22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선관위는 각 투표소에서 용지가 부족할 때 준비해 놓은 예비용 투표용지를 어떻게 배분할지 지침조차 마련해 놓지 않고 있었다. 윤 실장은 “송파구 전체로는 투표용지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송파구 관내에 있는 146개 투표소마다 선거일 투표자수에 편차가 있어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가 모자랐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표용지 부족 상황이 발생했을 때 투표용지를 이송하는 구체적 절차를 마련하지 못하여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했다. 실제로 투표 당일 송파구에서는 투표소에 배치된 공무원들이 오후 2시 경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하다고 계속해서 보고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가 공개한 송파구 공무원 단체대화방에는 당일 오후 “(용지가 없어) 곧 투표 중단해야 한다”, “현장에서 너무 고충이 심각하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 위원장은 이날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대법관 출신인 노 위원장은 3월 대법관 자리에 물러났지만 후임 인선 지연으로 선관위원장직은 계속 수행중이다. 이날 선관위 2인자인 허철훈 사무총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투표함 35시간만에 개표소 이동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경부터 잠실7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18개 기동대 1000여 명의 경력을 투입해 투표함 반출을 위한 통행로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투표소 건물 뒷문에서 스크럼을 짠 수십명의 시위대가 물러나지 않자 경찰은 오전 8시 15분경부터 시위대를 한 명씩 분리해 손과 발을 잡고 끌어내는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오전 8시 54분경 경찰은 시위대를 전원 이동 조치하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투표함 2개 반출을 완료했다. 3일 오후 10시 해당 투표소의 투표가 종료된 지 약 35시간 만이다. 경찰은 곧바로 투표함을 차량에 실어 개표장이 마련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이동했고, 선관위는 이날 비로소 지방선거 개표를 마무리했다. 이날 개표소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주진우 의원, 김은혜 의원 등이 찾아 이번 사태에 항의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선관위 개혁은 스스로의 손에 맡길 수준을 넘어섰다. 국회 차원의 ‘선관위 개혁 특위’ 구성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에 이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국정조사를 추진하기로 하면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는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조사를 바로 준비해 추진하겠다. 야당과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기회에 선관위가 국민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정조사 이후 선관위 개혁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다인 기자 daout@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사진)이 4일 “국민의힘 당권파의 언행은 보수 정당이 지녀온 품격이나 실력에 맞지 않다”며 당선 일성으로 장동혁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5파전을 뚫고 이긴 국민의힘 유의동 당선인도 장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당연히 (고민)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당선인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당권파를 겨냥해 “보수 정당이 지녀온 품격과 실력에 맞지 않는다”며 “이제는 그런 부분을 반성하고 방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복당과 관련한 질문에는 “부당하게 제명된 날 반드시 돌아간다고 말씀드렸고, 이 선거 승리도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 당선인은 ‘보수 재건’을 주도하겠다는 뜻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소원했던 많은 의원님들과 덕담을 나누며 통화했는데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도 보수 재건 방향은 분명히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제시했던 보수 재건의 명분이나 대의에 공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느끼고 있다”며 “이번 선거 민심을 바탕으로 보수가 재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선 이재명 정권에 대한 견제 민심이 담겼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 당선인은 “국민께서 대단히 현명하고 위대하다는 생각을 한다”며 “보수 정당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면서, 보수 정당의 의미 있는 승리가 난 곳을 보면 보수 재건 방향성을 공감하는 분들에게 의미 있는 승리를 안겨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 선거를 통해 이재명 정부 폭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결기도 보여주셨다”고 했다. 평택을 선거에서 승리하며 수도권 4선 의원이 된 유 당선인도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장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유 당선인은 ‘장 대표가 거취에 대한 고민을 해야 된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 대표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를 묻자 “주변에 있는 동료 의원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긴밀히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선 “저희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고 생각하고, 수도권 민심이 어디에서부터 멀어졌는지 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장동혁) 지도부가 가려고 했었던 방향이 민심으로부터 얼마나 멀어져 있는지를 냉정하게 측정할 필요가 좀 있을 것 같다”고 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대구시장과 경북·경남도지사 등 4곳에서 승리했지만, 장동혁 대표가 받은 정치적 타격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했음에도 충청권에서 전멸하고 부산·인천·울산시장과 강원도지사를 내주는 등 더불어민주당에 광역단체장을 8곳이나 뺏겼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장 대표를 향해 “정치적 파산 선고를 받은 것”이라며 물러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새 길을 찾겠다”며 지도부 책임론과 사퇴론을 일축하면서 선거 기간 잠잠했던 내홍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張 손길 안 닿은 곳에서 승리 4일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자 당내에선 “대구·경북 빼고 장 대표가 안 간 곳만 승리했다”는 얘기와 “장 대표의 지원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분석이 동시에 흘러나왔다. 장 대표가 방문하지 않았거나 방문했어도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지 않은 곳에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이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초박빙 승부 끝에 이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대표적이다. 장 대표가 서울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할 때 오 당선인은 단 한 차례도 함께하지 않았다. 오 당선인은 공천 단계부터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등 일찌감치 ‘탈장’(탈장동혁) 노선을 명확히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도 선거 기간 내내 장 대표와 거리를 뒀고, 장 대표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엔 경남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다. 반면 장 대표가 9번이나 찾으며 공들였던 충청권 후보 4명은 전멸했다. 장 대표와 유세를 함께하며 손을 맞잡았던 후보 중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만 승리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중도 보수 색채가 강한 유의동 당선인이 경기 평택을에서, 장 대표 체제에서 제명당한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이 부산 북갑에서 각각 당선됐다. 장 대표와 정면으로 각을 세우거나 거리를 뒀던 인사가 다수 당선되는 결과가 나오자 장 대표 책임론이 더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오 시장의 승리 역시 장 대표와 일정을 함께하지 않은 게 이유로 분석된다”며 “장 대표의 손길이 닿은 지역은 더 어려워졌다. 장 대표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희망 불씨 지켜내” vs “지도부 총사퇴해야” 그러나 장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핵심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텃밭인 대구·경북 수성에 성공한 만큼 사퇴론에 선을 그은 것. 장 대표 측은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직후라는 조건이 비슷했던 2018년 지방선거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만큼 책임론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기류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대구와 경북 등 두 곳만 수성해 홍준표 당시 대표가 사퇴한 바 있다. 당내에선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안상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심은 천심, 당 지도부는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초선인 김소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심의 회초리, 국민의힘 지도부 총사퇴해야”라고 적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6·3 선거는 장동혁 체제로 대표되는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정치적 파산’ 선고”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전체가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방에서는 중진 의원들의 쇄신 압박이 터져 나왔다. 경남 3선 윤한홍 의원은 “당을 혁신하고 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원 4선 한기호 의원은 “다음을 위한 환골탈태는 필수”라고 썼다. 당권파와 소장파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16일 임기가 만료되는 송언석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 선거가 양측의 대결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장 대표 거취 등에 대해선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된 항의에 나섰던 장 대표는 휴식 등을 이유로 의원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기존 지역구 13곳 중 부산·울산·경남(PK) 거점이었던 부산 북갑과 울산 남갑을 포함한 4곳을 야권에 내주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기존 의석인 대구 달성을 지키고 민주당에서 3곳을 빼앗아 오면서 의석을 늘렸다. 이에 민주당 의석수는 기존 165석에서 161석으로 줄고, 국민의힘은 107석에서 110석으로 늘게 됐다.● 野, 부산-울산 등 與 지역 4곳서 승리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기존 지역구 3곳을 탈환했다.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의 김태규 당선인이 승리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 당선인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윤용근 당선인이, 민주당 이병진 전 의원의 당선무효형으로 재선거가 열린 경기 평택을에선 유의동 당선인이 이겼다. 여기에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대구 달성은 방통위원장 출신의 이진숙 당선인이 민주당 박형룡 후보에 맞서 사수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내준 3곳 외에도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의 지역구이자 부산의 유일한 지역구였던 부산 북갑을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에게 내줬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선거 패배한 지역들에 대해 “선거 지형상 애초에 쉽지 않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부산 북갑은 전 당선인이 세 번째 도전 만에 20대 총선부터 3선을 한 지역이고 울산 남갑은 김상욱 당선인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민주당 지역구가 된 곳이다. 공주-부여-청양은 박수현 당선인이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의 세 번의 리턴매치 끝에 승리한 지역으로 이 지역에선 정 전 비서실장의 아버지 정석모 전 의원이 4선 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은 부산 지역 기초단체장 7곳을 얻으면서 교두보를 확보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6곳을 모두 석권했는데 이번엔 민주당이 영도·남·북·사하·강서·사상구와 기장군에서 승리한 것. 부산시의원도 2022년 47석 중 2석에서 이번 선거 48석 중 11석으로 늘렸다. 경남에서도 2022년 기초단체장 18석 중 1곳만 얻었다가 이번에 4곳으로 늘렸다.● 與 중량급 인사-靑 출신 등 입성민주당이 사수한 기존 지역구 9곳은 여권 중량급 정치인과 이재명 정부 청와대 출신이 대거 진출했다. 송영길 전 대표는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인천 연수갑에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는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지역구였던 경기 하남갑에서 당선됐다. 청와대 출신으로는 인천 계양을에서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 경기 안산갑에서 김남국 전 대통령디지털소통비서관, 충남 아산을에서 전은수 전 대변인이 당선됐다. 이 대통령의 성남시장 시절 정책보좌관을 지낸 임문영 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은 광주 광산을에서 당선됐다. 이 외에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을에서는 각각 김의겸 전 의원과 박지원 전 최고위원, 제주 서귀포에선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당선됐다. 이번 재보선을 거치면서 민주당 의석수는 22대 총선 165석에서 161석으로 줄고, 국민의힘은 107석에서 110석으로 늘었다. 무소속은 한 당선인이 들어오면서 7석에서 8석으로 늘었다.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4석), 개혁신당(3석), 기본소득당(1석), 사회민주당(1석)은 그대로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범여권 성향 무소속 7명 등 범여권 의석수는 190석에서 186석으로 줄었으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한 당선인 등 야권은 110석에서 114석으로 늘었다. 다만 민주당은 여전히 원내 1당인 데다 범여권도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강제 종료,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등에 필요한 180석 이상을 유지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대구시장과 경북·경남도지사 등 4곳에서 승리했지만, 장동혁 대표가 받은 정치적 타격은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수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했음에도 충청권에서 전멸하고 부산·인천·울산시장과 강원도지사를 내주는 등 더불어민주당에 광역단체장을 8곳이나 뺏겼기 때문이다. 당내에선 장 대표를 향해 “정치적 파산 선고를 받은 것”이라며 물러나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장 대표가 “새 길을 찾겠다”며 지도부 책임론과 사퇴론을 일축하면서 선거 기간 잠잠했던 내홍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張 손길 안 닿은 곳에서 승리4일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자 당내에선 “대구·경북 빼고 장 대표가 안 간 곳만 승리했다”는 얘기와 “장 대표의 지원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분석이 동시에 흘러나왔다. 장 대표가 방문하지 않았거나 방문했어도 후보와 함께 유세를 하지 않은 곳에서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이긴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초방빙 승부 끝에 이긴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대표적이다. 장 대표가 서울에서 유세 일정을 소화할 때 오 당선인은 단 한 차례도 함께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공천 단계부터 혁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는 등 일찌감치 ‘탈장’(탈장동혁) 노선을 명확히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 당선인도 선거 기간 내내 장 대표와 거리를 뒀고, 장 대표도 공식 선거운동 기간엔 경남 지역을 방문하지 않았다. 반면 장 대표가 9번이나 찾으며 공들였던 충청권 후보 4명은 전멸했다. 장 대표와 유세를 함께하며 손을 맞잡았던 후보 중에는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만 승리했다.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중도 보수 색채가 강한 유의동 당선인이 경기 평택을에서, 장 대표 체제에서 제명당한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이 부산 북갑에서 각각 당선됐다. 장 대표와 정면으로 각을 세우거나 거리를 뒀던 인사들이 다수 당선되는 결과가 나오자 장 대표 책임론이 더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한 재선 의원은 “오 시장의 승리 역시 장 대표와 일정을 함께하지 않은 게 이유로 분석된다”며 “장 대표의 손길이 닿은 지역은 더 어려워졌다. 장 대표가 선거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희망 불씨 지켜내” vs “지도부 총사퇴해야”그러나 장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면서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핵심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했고, 텃밭인 대구·경북 수성에 성공한 만큼 사퇴론에 선을 그은 것. 장 대표 측은 대통령 탄핵과 대선 패배 직후라는 조건이 비슷했던 2018년 지방선거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만큼 책임론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기류다. 2018년 지방선거 때는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대구와 경북 등 두 곳만 수성해 홍준표 당시 대표가 사퇴한 바 있다.당내에선 사퇴 요구가 쏟아졌다.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안상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심은 천심, 당 지도부는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혁 성향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초선인 김소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민심의 회초리, 국민의힘 지도부 총사퇴해야”라고 적었다.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6·3 선거는 장동혁 체제로 대표되는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한 ‘정치적 파산’ 선고”라고 밝혔다.국민의힘 소속 전체가 참여한 텔레그램 단체방에서는 중진 의원들의 쇄신 압박이 터져 나왔다. 경남 3선 윤한홍 의원은 “당을 혁신하고 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원 4선 한기호 의원은 “다음을 위한 환골탈태는 필수”라고 썼다. 당권파와 소장파 간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16일 임기가 만료되는 송언석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 선거가 양측의 대결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국민의힘은 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장 대표 거취 등에 대해선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까지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된 항의에 나섰던 장 대표는 휴식 등을 이유로 의원총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 평택을에선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각각 3파전과, 5파전이 펼쳐지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던 두 지역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뺏기고 보수 후보가 잇달아 당선되며 보수 야권 지형이 요동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韓 “보수 재건하고 李 폭주 제어할 것”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4일 오전 6시 기준 개표가 99.99% 진행된 가운데 한 후보가 42.96%를 득표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41.26%)를 1.7%포인트 차로 앞서며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15.76%를 득표했다. 전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하 후보 42.6%, 한 후보 41.6%를 기록해 두 후보의 격차는 1.0%포인트에 불과했다. 이어진 개표에서도 초접전 상황이 펼쳐지면서 두 후보 캠프의 표정도 요동쳤다. 출구조사 결과 직후 하 후보 캠프에선 지지자들이 만세를 하며 환호했지만 한 후보 캠프에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4일 0시 무렵부터 개표 결과가 한 후보가 추격하는 흐름으로 나오자 한 후보 캠프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고,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자리를 떴던 한 후보도 배우자 진은정 씨와 함께 선거사무소로 돌아와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승리를 확정지었다. 한 후보는 당선 확정 직후 “역사적인 승리로 (부산)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주신 위대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제어해 대한민국의 균형추를 맞추겠다”고 밝혔다. 원내 입성 이후 정치적 계획을 묻는 질문엔 “반드시 보수 재건을 해내라는 명령을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해주신 것이라 생각한다. 그 명령을 따르겠다”고 답했다. 하 후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패배를 승복했다. 하 후보는 “북구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묵묵히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번 보궐선거는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꼽히는 하 후보와 이 지역에서 재선을 지낸 박 후보,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후보의 3자 구도로 전개되며 최대 격전지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국민의힘에선 한 후보의 당선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한 후보의 원내 입성 여부에 따라 보수 야권 지형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兪 “소임 무겁게 받아들인다”5명이 맞붙은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개표 내내 ‘3강’ 후보들이 접전을 펼친 끝에 유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4일 오전 2시 기준 유 후보가 33.74%를 얻어 민주당 김용남 후보(29.18%)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28.02%)를 앞서며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후보는 5.99%,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3.04%를 각각 기록했다. 유 후보는 평택시 선거사무소에서 “나라도 매우 어렵고 저희 당 상황도 매우 어렵다. 어려운 시기에 중차대한 임무를 허락하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저에게 주신 소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한 발짝 한 발짝 시민들께서 주신 명령을 따라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평택을 선거는 막판까지 여야 모두 단일화 여부로 관심을 모았으나 결국 무산되며 ‘5자 구도’로 치러졌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3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 개표상황실. 6·3 지방선거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측되자 장내에선 탄식조차 흘러나오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는 두 손을 모은 채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만 응시했고 입을 꾹 다문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지역별 예측 조사가 이어지자 아무 말 없이 간혹 한숨을 내뱉던 장 대표는 출구조사 발표 39분 뒤 자리를 떴다. 장 대표 측 관계자는 “선거 현장에서 느꼈을 땐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크게 차이가 난 것 같다”고 고개를 떨궜다. 국민의힘이 2024년 총선과 지난해 대선, 이번 지방선거까지 3개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달아 유권자의 심판을 받으며 ‘다키스트 아워(Darkest Hour·최악의 위기)’에 빠져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 참패로 끝난 대선 이후 민심은 국민의힘에 총체적인 쇄신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출범한 장동혁 지도부는 강성보수층에 치우친 운영을 고집하다 지방권력마저 민주당에 내주게 됐다. 지방선거 패배로 국민의힘은 보수 리더십 재편을 둘러싸고 격한 내홍에 휩싸일 공산이 커졌다. 당장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당내에서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그동안 서울, 부산을 모두 사수하고 충청, 강원 등에서도 최소 한 곳을 수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왔다. 선거 국면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대안과 미래’ 등 당내 소장·개혁 그룹은 장 대표에게 절윤(윤 전 대통령 절연)을 요구해 왔다. 중도 외연 확장을 해야 민심을 다시 돌릴 수 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장 대표가 지지층 결집 노선을 거듭 고집하자 대안과 미래는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오롯이 (장 대표) 본인의 책임”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대안과 미래’ 소속의 한 의원은 “우선 선거 결과에 대해 장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야권에선 임기가 내년 8월까지인 장 대표의 거취 논란이 다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장 대표에 대한 책임론을 물으려는 의원들이 최고위원들에 대한 사퇴 압박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포함)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지도부는 무너지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현재 선출직 최고위원은 신동욱, 김민수, 김재원, 양향자, 우재준(청년) 최고위원이다. 당내에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16일보다 일찍 원내대표 선거를 치르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는 지도부가 와해될 경우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가지기 때문에 계파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도읍 의원(4선), 정점식 정책위의장(3선), 성일종 의원(3선)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 관리 부실 논란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을 뒤로 미루고 대여 투쟁을 우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일제히 서울시장 선거 개표 중단과 선거 연기를 요구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장 대표와 당 노선 전환을 두고 강하게 충돌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당내 소장·개혁 그룹이 일단 당 지도부와 공동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3선 서울 성동구청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앞서 나가고 있다.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 효과 등으로 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벌렸던 정 후보가 오 후보의 거센 추격에도 우위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지면서 오 후보가 “시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입장을 내는 등 선거 결과를 두고 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鄭, 개표 직후부터 두 자릿수 이상 앞서정 후보는 4일 오전 6시 기준으로 48.88%를 얻어 48.40%를 얻은 오 후보를 0.48%포인트 앞서고 있다. 정 후보는 3일 개표가 시작된 이후부터 오 후보를 앞서 나갔다. 정 후보 캠프에서는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정 후보 51.4%, 오 후보 46%로 우세를 보인다는 결과가 발표되자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인영 상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긍정적인 분위기지만 좀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며 “시민들의 새로운 서울을 염원하는 꿈이 정 후보 지지로 모아졌길 바란다”고 했다. 정 후보의 선전은 선거 후반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등이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가 급부상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후보는 선거 초반 지난해 12월 이 대통령이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로 띄운 이미지를 부각하고 성수동 개발 성과를 강조하는 전략으로 뛰었다. 오 후보 측에선 정 후보의 칸쿤 외유 출장 의혹, 31년 전 폭행 전과 문제 등에 대해 공세를 펼쳤다. 또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부동산 지옥’ ‘세금 폭탄’ 가능성을 거론하며 정 후보를 추격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5일 GTX 삼성역 철근 누락이 알려지자 정 후보는 공사 현장 긴급 방문 시작으로 서울시 안전 문제에 대한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또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이후엔 안전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무능하고 무책임한 안전불감증 시장을 바꿔 달라”며 오 후보에게 공세를 폈다. 이에 지난달 28일 ‘깜깜이 기간’에 들어서기 직전 시행된 여론조사에선 정 후보가 오 후보에게 우위를 보이는 조사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엇갈리는 등 혼전이 이어졌다. 정 후보 당선이 확정되면 민주당은 5년 만에 서울시장직을 탈환한다. 민주당은 2021년 재보선에서 오 후보에게 맞서 박영선 전 의원을 내보냈다가 패배했고,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오 후보를 상대로 송영길 전 대표가 고배를 마셨다. 또 정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 구청장이 서울시장으로 직행한 첫 사례가 된다. 향후 정 후보가 시정 성과를 바탕으로 정치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吳, 투표용지 부족에 “참정권 침해 안 돼”오 후보 선거사무소는 오후 6시 출구조사에서 오 후보가 5%포인트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오자 정적에 휩싸였다. 양당 모두 접전을 거론해온 만큼 예상보다 큰 격차에 당혹한 것. 하지만 이날 오후 5시 30분경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알려지자 오 후보 캠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즉각 시민들이 투표하실 수 있도록 하라”고 입장을 냈다. 조은희 총괄선대본부장은 논평에서 “투표용지가 없어서 투표를 못 하는 시민이 단 한 분이라도 있어선 안 된다”고 했다. 오 후보는 투표 지연으로 인한 혼란이 이어지자 오후 9시 50분경 직접 입장문을 내고 “투표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단 한 사람이라도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선관위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참정권을 어떻게 회복할지 책임 있는 선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2일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대구 경제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며 ‘대구 변화론’을, 추 후보는 “대구 경제 살릴 적임자, 오만한 정권 견제”를 강조하며 ‘정권 견제론’을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유세를 ‘40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유세’라고 밝힌 그는 “지난 30년간 대구 경제를 망쳐 놓은 분들을 이번에 심판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두면 대구는 언제 살길을 찾겠나”라며 “이번에 못 바꾸면 주저앉은 대구 경제는 영영 못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유세 말미엔 별세한 부친을 언급하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김 후보는 중구 반월당네거리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동구, 수성구 일대를 순회한 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추 후보도 동성로 한일극장 앞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했다. 추 후보는 “나라 경제를 운영해 보고 편성하고 분배해 본 사람은 경제부총리를 지낸 저 추경호 딱 한 사람이 유일하다”며 “시장에 당선되면 죽기 살기로 대구 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 지역의 국민의힘 후보들도 총집결해 공동 유세를 펼쳤다. 특히 추 후보는 “6·25전쟁에서 대구 시민들은 온몸으로 낙동강 전선을 지켰다”며 “이재명 정권의 저 오만한 권력을 견제하고 투표로 압도해야 한다”며 정권 심판론도 부각했다. 이날 추 후보는 송언석 원내대표가 동행한 팔달시장을 포함해 북구, 남구, 서구 등 대구 전역을 순회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지방권력 교체’ 여부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놓고 여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시장은 수도를 이끈다는 상징성에 시도지사 중 유일한 국무회의 멤버로 다른 시도지사와 정치적 무게감에 차이가 있다. 서울에서 패배한다면 지방선거에서 이겼다고 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안전 이슈의 부각으로 정원오 후보의 우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보는 반면에 국민의힘은 초접전 양상이 유지되는 가운데 투표율이 높으면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 후보는 1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디스카운트’의 핵심은 안전 불감증, 무능, 그리고 무책임한 오세훈 시정”이라며 “서울 디스카운트의 시간을 끝내 달라. 안전불감증과 무능·무책임 행정을, 정쟁과 전시행정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또 정 후보는 “시장이 된다면 정부와 협력해서 주거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반포, 압구정, 성수에 걸쳐 재건축·재개발의 현안이 되는 덮개 공원 문제를 정부와 협력해서 바로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집권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깜깜이 기간’ 직전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정 후보가 앞서는 결과와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혼재됐지만 민주당은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정 후보 캠프 관계자는 “강남4구에서 오 후보 지지율이 오르다가 안전 이슈가 불거지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 민주당 지지세가 높은 지역에서의 진보 결집은 계속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오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이재명 대통령의 코드 맞추기에 열중할 수밖에 없는 허수아비”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재 부동산 참사의 원인은 실거주 강요와 대출 제한, 세금 중과 예고로 전월세 물량이 감소하고 가격은 상승한 것”이라며 “정 후보는 이 점에 대해 단 한 번도 본인의 입장을 명확히 밝힌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서울 디스카운트’ 지적에 대해서도 “금시초문의 생경한 표현을 쓰면서 마치 그 원인이 저한테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건 견강부회 내지는 억지 춘향식의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문제 외에도 칸쿤 외유 출장 의혹, 31년 전 폭행 전과 등이 정 후보의 지지율 발목을 잡고 있다고 보고 있다. 오 후보 측은 “보수 지지층의 본투표 선호도가 높은 만큼 본투표에서 서울 전체 투표율이 높을 경우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서울시장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나란히 보수 성향이 강한 ‘강남권’ 공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안전불감증 시장을 바꿔 달라”고 비판했고, 오 후보는 “존재감 없는 허수아비 시장이 될 것”이라며 받아쳤다. 또 오 후보가 “당선되면 국무회의에서 재건축 정상화를 관철시키겠다”고 밝히자 정 후보는 “‘윤석열 폭정’에 아무 말도 못 했던 분”이라고 비판하는 등 설전이 이어졌다. ● 鄭-吳, 나란히 ‘강남권’ 보수 표심 공략정 후보는 이날 강동구 길동복조리시장과 송파구 석촌호수, 서초구 잠수교 등을 연달아 찾았다. 정 후보는 강동 유세에서 연일 부동산 이슈와 정권심판론을 띄우는 오 후보를 겨냥해 “본인이 약속을 못 지켜서 주거난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며 “대통령과 싸워서 보수를 재건하겠다는 후보가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강조하는 동시에 부동산 공급 부족의 원인을 오 후보 책임으로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 후보도 강동구 암사역과 송파 잠실야구장, 서초 반포한강공원 등에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보수 표 잡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암사역 유세에서 특검의 공소 취소 권한을 담은 조작기소 특검법을 두고 “선거에서 이기고 나면 대놓고 하겠다는 대통령의 폭주를 놔둘 수 있겠나”라며 “이제 선거가 끝나면 이런 대통령의 마음가짐을 겸손하게 만들 방법이 2년 뒤까진 없다. 대통령이 겸손할 수 있도록 회초리 몽둥이를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이 지난달 29, 30일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대 투표율인 23.84%를 기록한 것을 두고도 양측은 서로에게 유리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놨다. 정원오 캠프 이해식 총괄선대본부장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 서소문 고가 붕괴 참사 등으로 생명과 안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도 사전투표율 상승 요인”이라며 “2030 보수층에서 투표율이 더 떨어질 수 있어 55% 내외의 높지 않은 투표율에서 정 후보가 승리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오 시장은 “얼마나 이 정부에 실망하고 고칠 게 많다고 생각하는지 수치로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吳 “국무회의서 李에 재건축 관철” 발언 두고 설전오 후보가 당선되면 이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서 목소리를 내겠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며 “임기 시작 직후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민 5대 명령을 대통령 앞에 설명하고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가 말한 ‘5대 명령’은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정상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부동산 세금폭탄 예방 장치 마련 △수도권 규제 완화 △공소 취소 저지 등이다. 그는 “대통령에 의해 선택된 정 후보는 준임명직 허수아비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 국무회의에서는 침묵하더니 이재명 정부와는 사사건건 대립하겠다고 한다”며 “이제야 말문이 트인 게 아니라면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허수아비가 될 것’이라는 오 후보의 비판에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 아닐까”라며 “저는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때도 쓴소리를 과감하게 한 경력이 있는데, 오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때 폭정에도 아무 말 못 했던 분”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도 “오 후보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열린 국무회의 56회 중 54회 불참했다”며 “정부 초기인 2025년 6월 5일과 8월 18일 단 두 번만 참석해 아무 발언도 안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윤석열 정부 때 할 말 다 하고 시장했다”며 “그걸 꼭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따지듯이 이야기해야 되냐”라고 반박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