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완

이채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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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팀 이채완 기자입니다.

chaewan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정당42%
정치일반17%
대통령11%
검찰-법원판결11%
국회8%
선거6%
사법3%
기타2%
  • 광주 범여권 8명-대구 국힘 10명 물망… 텃밭선 집안싸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텃밭’인 호남과 대구·경북(TK)에서는 치열한 내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에서는 범여권 후보만 8명이 거론되고 있으며 현재 시장이 공석인 대구에서도 국민의힘 소속 후보 10여 명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강세인 광주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광주 유일 재선 의원인 민형배 의원의 양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초선의 정준호 의원과 문인 광주 북구청장, 이병훈 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 이형석 전 의원 등도 후보군이다. 조국혁신당에서는 광주가 고향인 서왕진 원내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전남에선 현역인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상대로 다선 의원들이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4선인 이개호 의원과 3선의 신정훈 주철현 의원이 지역 활동에 전념하며 선거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선인 서삼석 최고위원도 출마를 검토했지만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서 최고위원이 어떤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경선 결과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에선 현역인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원택 의원 간의 대결 구도가 돋보인다. 3선 의원인 안호영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장과 3선 제한이 걸린 정헌율 익산시장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제주에선 오영훈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민주당 소속 3선의 위성곤 의원과 초선의 문대림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의힘에선 문성유 전 캠코 사장과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 김승욱 제주을 당협위원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의 심장부인 대구에선 홍준표 전 시장의 사퇴로 공석인 시장 자리를 놓고 현재 국회 최다선 중 한 명인 6선의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4선의 김상훈 윤재옥 의원, 3선의 추경호, 초선의 유영하 최은석 의원 등의 출마설이 나온다. 이재명 정부에서 교체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경북은 현직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연임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김석기 김정재 송언석 이만희 임이자(이상 3선) 등 중진 의원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원외에선 대선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김재원 최고위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강석호 전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 2025-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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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6개월 앞두고 오세훈 기소… 서울시장 공천 변수

    특검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이 “대한민국 사법권이 정적을 제거하는 숙청 도구로 전락했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 “여론조사 비용 대납” vs 吳 “증거 못 찾아”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 시장이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뒤 결과를 받아 보고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3300만 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고 보고 기소했다. 특검은 오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명 씨 측이 보낸 여론조사 파일 6건 등을 토대로 명 씨로부터 공표용 여론조사 3회, 비공표용 여론조사 7회를 받아 봤다고 판단했다. 현행법상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 비용은 정치자금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를 후원자가 대신 지불하면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된다. 오 시장이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명 씨, 사업가 김 씨와 협의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하도록 했다는게 특검 판단이다. 다만 특검은 이날 명 씨는 기소하지 않았다. 특검 관계자는 “명 씨는 일종의 용역을 수행한 업체 관계자로 보면 된다”며 “명 씨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선 향후 재판에서 오 시장이 여론조사 비용 대납을 실제로 요청하거나 공모했는지 입증하는 게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오 시장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김 씨 역시 특검 조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위해 내 돈 내고 조사를 돌려본 것이며, 대납한 게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년 2개월간 수사하고 내 휴대전화 8대를 포렌식 했지만 직접 증거는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고 반발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직접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아무리 정치적으로 오염된 특검이라고 해도 이렇게 무책임한 기소를 해놓고 유죄가 나오길 바라는 거냐”며 “어이가 없고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 내년 지방선거 변수로 떠오른 ‘오세훈 공천’ 특검이 오 시장을 기소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구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불법 정치자금 공여 및 수수’ 등 부정부패 범죄로 기소된 사람은 기소와 동시에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따라 당내 각종 경선의 피선거권과 공천 신청(공모 응모) 자격이 정지된다. 다만 윤리위의 징계 결정이 있어야 하는 데다 ‘정치 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징계 결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 윤리위가 당규에 따라 징계를 내린 이후 지도부가 김건희 특검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판단할 경우 다시 윤리위를 열어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는 3대 특검을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며 규탄해 왔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명백한 정치적 기소나 특검의 공세에 있어서는 당규를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활동하는 특검이 기소하는 모든 정치인들이 이 규정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당에서 활동할 수 없는 건 불합리한 결과”라고 밝혔다. 윤리위와 별개로 내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특검의 기소를 이유로 부적격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공관위에서 부적격 기준을 정해 컷오프(공천 배제)할 수는 있다”면서도 “과거 공관위 판단의 전례를 봤을 때 단순히 기소됐다는 이유만으로 부적격 사유로 보고 제재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내 경선이 격화될 경우 공관위가 적격 판단을 내리더라도 경쟁 후보들이 오 시장을 향해 부적격 공세를 펼치며 논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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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불구속 기소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비용을 후원자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혐의다. 특검은 1일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오 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 씨에 대해 2021년 1, 2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10회를 명 씨에게 의뢰하고 김 씨가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3300만 원을 5차례에 걸쳐 대신 지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 관계자는 “공표용 여론조사가 3회, 비공표용 여론조사가 7회”라며 “오 시장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해달라는 취지로 부탁했고, 당시 선거 캠프 비서실장이었던 강 전 부시장에겐 명 씨와 상의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날 특검이 기소한 직후 입장문을 내고 “특검이 법과 양심을 저버리고 더불어민주당 하명에 따라 정해진 기소를 강행했다”며 “오로지 사기 범죄자 명 씨의 거짓말뿐, 제대로 된 증거가 하나도 없는 무리한 짜맞추기 기소”라고 반발했다. 이어 “이번 특검의 기소가 이재명 정권을 위한 ‘상납 기소’에 불과하다는 것이 머지않아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도, 결과를 받아본 적도 없다고 관련 혐의를 부인해 왔다. 민주당은 “피고인 오세훈은 서울시장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선거 출마는커녕 시장 자격조차 없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 특검의 지방선거 개입용 기소”라며 “민주당이 설계하고 특검이 집행한 표적 수사”라고 반발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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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명태균은 용역 수행했을 뿐”…오세훈 기소하며 明은 불기소

    특검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 시장이 “대한민국 사법권이 정적을 제거하는 숙청 도구로 전락했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특검 “여론조사 비용 대납” VS 吳 “증거 못 찾아”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오 시장이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뒤 결과를 받아보고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3300만 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고 보고 기소했다. 특검은 오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에서 명 씨 측이 보낸 여론조사 파일 6건 등을 토대로 명 씨로부터 공표용 여론조사 3회, 비공표용 여론조사는 7회를 받아봤다고 판단했다. 현행법상 선거와 관련된 여론조사 비용은 정치자금으로 신고해야 한다. 이를 후원자가 대신 지불하면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해당된다. 오 시장이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통해 명 씨, 사업가 김 씨와 협의해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하도록 했다는게 특검 판단이다. 다만 특검은 이날 명씨는 기소하지 않았다. 특검 관계자는 “명 씨는 일종의 용역을 수행한 업체 관계자로 보면 된다”며 “명 씨가 피의자로 전환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선 향후 재판에서 오 시장이 여론조사 비용 대납을 실제로 요청하거나 공모했는지 입증하는 게 쟁점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동안 오 시장은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김 씨 역시 특검 조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을 위해 내 돈 내고 조사를 돌려본 것이며, 대납한 게 아니다”라고 진술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1년 2개월간 수사하고 내 휴대전화 8대를 포렌식 했지만 직접 증거는 단 하나도 찾지 못했다”고 반발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직접 긴급 브리핑을 열고 “아무리 정치적으로 오염된 특검이라고 해도 이렇게 무책임한 기소를 해놓고 유죄가 나오길 바라는 거냐”며 “어이가 없고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 내년 지방선거 변수로 떠오른 ‘오세훈 공천’ 특검이 오 시장을 기소하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공천 구도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불법 정치자금 공여 및 수수’ 등 부정부패 범죄로 기소된 사람은 기소와 동시에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따라 당내 각종 경선의 피선거권과 공천 신청(공모 응모) 자격이 정지된다.다만 윤리위의 징계 결정이 있어야 하는 데다 ‘정치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되면 징계 결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 윤리위가 당규에 따라 징계를 내린 이후 지도부가 김건희 특검 수사를 정치탄압으로 판단할 경우 다시 윤리위를 열어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는 그동안 3대 특검을 정치탄압으로 규정하며 규탄해왔다.이에 따라 오 시장이 실제 경선에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당내엔 많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명백한 정치적 기소나 특검의 공세에 있어서는 당규를 적용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처럼 정치적 목적을 위해 활동하는 특검이 기소하는 모든 정치인들이 이 규정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되고 당에서 활동할 수 없는 건 불합리한 결과”라고 밝혔다.윤리위와 별개로 내년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특검의 기소를 이유로 부적격 판단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당 관계자는 “공관위에서 부적격 기준을 정해 컷오프(공천 배제)할 수는 있다”면서도 “과거 공관위 판단의 전례를 봤을 때 단순히 기소됐다는 이유만으로 부적격 사유로 보고 제재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당내 경선이 격화될 경우 공관위가 적격 판단을 내리더라도 경쟁 후보들이 오 시장을 향해 부적격 공세를 펼치며 논란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송유근 기자 bi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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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사과 대신 한동훈 때리는 장동혁… “갈라지고 흩어져 계엄도 탄핵도 못막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사진)가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둔 30일 장외 집회를 열고 “퇴장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 해산해야 할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라며 “하나로 뭉치자”고 강조했다. 계엄 1년을 맞아 지도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커지고 있지만, 지도부가 친한(친한동훈)계 배제와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면서 충돌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장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이재명과 민주당이 5년 임기를 다 채우면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지고 민생과 경제는 회복 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며 “이재명과 민주당을 조기에 퇴장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만들어주신 소중한 정권, 두 번이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정권을 내줬다”며 “뿔뿔이 갈라지고 흩어져 제대로 일하지 못했고 제대로 싸우지 못했다”고 했다. 전날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장 대표는 “갈라지고 흩어져서 계엄도 탄핵도 막지 못했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도 막지 못했다”며 “2025년 12월 3일,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계엄의 원인을 ‘분열’로 지목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여당에 맞서 함께 뭉쳐 싸우자고 강조한 것이다. 야권에선 장 대표의 발언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반면 당내에선 지도부가 계엄을 공식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대전 집회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은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었다. 우리는 반성해야 된다”고 했다. 엄태영 의원은 청주에서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혁신과 변화를 해야만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배현진 의원은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당내 소장파 등 의원 30여 명도 지도부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기자회견 등 집단 행동을 예고한 상황이다. 4선 중진인 한기호 의원은 장외 집회에 대해 “당원들 간 몸싸움 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고 있다”며 “집회를 계속해야 하느냐. 참으로 참담하다”는 글을 단체 대화방에 올렸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면서 친한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지난달 29일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친한계 초선인 우재준 최고위원도 30일 “계엄 1년을 앞두고 당무감사가 정말 우리 당에 필요한 거라 보느냐”고 비판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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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3대 특검 종료후 추가 특검 검토”… 野 “지방선거 내란몰이”

    더불어민주당이 30일 3대 특검(내란, 김건희, 채 상병 특검) 종료 이후 추가 특검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28일로 특검이 모두 종료되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중심으로 추가로 밝혀야 할 12·3 비상계엄 관련 사안들을 이어서 수사할 새로운 특검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추가 특검에 대해 “사법부 일부의 이해할 수 없는 영장 기각과 재판 진행으로 국민들의 걱정과 분노를 완벽히 해소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사법부를 겨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내란 몰이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與 “수사 미진한 부분 추가 특검”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대 특검 종료 후 미진한 부분에 대한 추가 수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추가 특검 검토 방침을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수사 광범위성에 비해서 시간적인 문제라든지 수사 관련자 비협조 혹은 일부 사법부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서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하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 일부가 기각된 것에 대해 이른바 ‘사법개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추가 특검 발족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과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은 각각 12월 14일, 28일 종료된다. 채 상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은 앞서 지난달 28일 종료됐다. 국가수사본부에서 특검 사건을 인수해 수사를 이어갈 수 있지만, 추가 특검을 통해 집중적으로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만 조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건 아니다”며 앞으로 여론 추이를 살피면서 추진을 결정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날 “내란전담재판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통해서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해 내란 재판 2심을 맡기겠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 조 사무총장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선고가 내년 1월 21일”이라며 “그에 따라 (법안을) 처리해야 할 타임 스케줄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 1심 선고 뒤 2심 재판이 배당되기 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완료해 재배당 시 발생할 위헌 논란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野 “입맛 맞는 결과 안 나오니 또 하냐” 민주당 지도부가 추가 특검 구상을 띄운 것은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과 강성 지지층에서 나오는 요구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지난달 20일 친여 성향인 김어준 씨가 유튜브에서 “특검 2기를 해야 한다”고 말하자 “그렇다. 지금 내란의 잔불이 여기저기에 그대로 있다”고 했다. 또 김 씨가 운영하는 친여 성향 커뮤니티 딴지일보 게시판는 최근 “채 상병 특검이 성과 없이 너무나도 조용히 종료한다. 김건희 특검은 수사 워밍업 정도 한 것 같다”며 “본격적인 (특검 2기) 논의를 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추가 특검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환 혐의와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등에 대한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한 의원은 “내란 재판 1심 선고 형량이 약하게 나오면 추가 특검에 대한 국민적 여론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에선 추가 특검 필요성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경찰이 잔여 수사를 할 수 있는데, 잔불 때문에 특검할 건 아닌 것 같다”며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나면 내란의 실질적인 종식을 선언하고 여당다운 민생 모드로 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추가 특검 거론에 대해 반발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미 지방검찰청 규모의 인력을 투입해 수사해 놓고 입맛에 맞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또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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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 원인이 ‘분열’이라는 장동혁, 한동훈 ‘내부의 적’으로 겨냥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전국 순회 장외집회를 거듭하면서 12·3 비상계엄의 원인을 ‘분열’이라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 의혹을 받는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 역시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를 타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장 대표는 29일 대전과 충북 청주에서 각각 열린 ‘국민의힘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갈라지고 흩어져서 계엄도 탄핵도 막지 못했고, 이재명 정권의 탄생도 막지 못했다”며 “2024년 12월 3일, 우리는 흩어져 있었다. 2025년 12월 3일, 우리 모두 하나로 뭉쳐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엄의 원인을 ‘분열’로 지목하고 여당과 맞서 싸우자고 강조한 것.야권에선 장 대표의 발언이 사실상 한 전 대표를 ‘내부의 적’으로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28일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게시판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데 이어 비상계엄 1년을 맞아 한 전 대표까지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가 최근 당 안팎에서 계엄 절연과 사과 요구가 이어지며 리더십 위기를 맞자 ‘외부의 적’(이재명 대통령과 여당)과 ‘내부의 적’을 각각 상정해 전당대회 등에서 본인을 지지했던 세력에게 힘을 얻으려는 일환이라는 해석이다.실제로 한 전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당원게시판 조사 착수 소식이 알려진 다음 날인 29일 “계엄의 바다를 건너 미래로 가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당을 퇴행시키는 시도가 안타깝다”고 밝혔다. 친한계 초선인 우재준 최고위원도 “계엄 1년을 앞두고 그게 정말 우리 당에 필요한거라 보느냐”고 비판했다. 장외집회에선 연단에 오른 국민의힘 인사들이 장 대표와 다른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계엄은 정당했다고 피켓을 들고 있는데 무슨 계엄이 정당했는가. 계엄은 불법이었다”며 “그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바로 우리 국민의힘이었다. 우리는 반성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재선인 엄태영 충북도당위원장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과 실책으로 탄핵이 되고 정권을 내준 것에 대해서 자다가도 화가 나서 뻘떡뻘떡 일어난다”며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고, 우리 보수당이 재창당의 주인으로 혁신과 변화를 해야만 지방선거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지도부가 계엄을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천박한 김건희와 그 김건희 보호하느라 국민도 정권도 안중에 없었던 한 남편의 처참한 계엄 역사와 우리는 결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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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검사 집단퇴정 사법질서 도전” 野 “李, 공범위해 검사 공격”

    이재명 대통령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위증 재판에서 집단 퇴정한 검사들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한 감찰’을 지시한 것을 두고 여야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퇴정한 검사들을 향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대북송금 건으로 기소된 이 대통령을 겨냥해 “공범을 위해 검사를 공격한 것”이라고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대통령이 이화영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검찰에 낸 것”이라는 반발이 나왔다.● 與 “철저한 감찰” vs 野 “노골적 외압”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7일 당 회의에서 검사들의 집단 퇴정 사태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검찰의 집단행동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 사법 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며 헌정 질서를 뒤흔드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검찰이 25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국회 위증 사건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가 검찰 측 신청 증인 64명 중 58명을 기각한 데 반발해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고 집단 퇴정한 걸 정면 비판한 것. 문 수석부대표는 “철저하고 투명한 감찰, 법정 질서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한 책임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며 전날 이 대통령의 감찰 지시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건을 계기로 탄핵 없이도 검사를 파면시킬 수 있는 검찰청법 개정안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지시를 두고 “노골적인 권력 남용이자 외압”이라고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대통령의 사법 농단이 끝 모를 폭주를 계속하고 있다”며 “이재명식 선택적 법치는 독재의 시작을 알리는 경고등”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이 대통령은 이화영의 대북송금 사건의 공범 관계”라며 “공범이 다른 공범을 위해서 검사들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부지사의 유죄가 확정된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기소된 이 대통령이 해당 사건을 다루는 검사에 대한 감찰을 직접 지시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檢 내부서 “李 공개 경고, 검찰에 알리려는 것” 검찰 내부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를 지낸 공봉숙 서울고검 검사는 이날 검찰 내부망에 “이게 어떻게 사법질서와 헌정에 대한 부정행위가 되고 대통령이 직접 신속한 감찰을 명할 정도의 사안이 되느냐”며 “대통령께서 오해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이 공범인 이 전 부지사를 위해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오해를 살 필요가 있겠냐는 취지다. 이 사건을 기소한 서현욱 전 수원지검 형사6부장검사는 공 검사의 글에 “술을 샀다고 지목되는 쌍방울 직원만 증인으로 채택해 배심원의 눈과 귀를 가리는 걸 공정하다고 볼 검사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는 이 재판에서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이 이른바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을 두고 다투는 가운데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송병훈)가 이 전 부지사 측에 유리한 증인만 채택했다는 취지의 비판이다. 회유 당사자로 지목된 박상용 검사(법무연수원 교수)는 공 검사가 올린 글에 “시스템 붕괴를 어디까지 봐야 하는지 참담하다”고 댓글을 남겼다. 한 검찰 관계자는 “만약에 대통령이 검사들의 집단 퇴정을 문제라고 생각했으면 법무부 장관을 통해 구두로 지휘 내렸으면 될 일”이라며 “그런데 공개적으로 경고에 나선 것은 ‘내가 이화영 재판을 지켜보고 있다’는 걸 검찰에 알리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통상 법무부가 고위급을, 대검찰청이 평검사 등을 감찰하는 관례를 고려할 때 이번 사건은 대검이 감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 전 부지사 변호인단은 재판부 기피신청을 내고 퇴정한 수원지검 공판부 소속 검사 1명 등 총 4명에 대해 법정모욕 및 직무유기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27일 고발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송유근 기자 big@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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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경호 영장 발부땐… 與 “위헌정당 국힘 해산” 파상공세 펼 듯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정국의 변수로 떠올랐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더욱 수세로 몰리며 더불어민주당 등 범여권의 위헌정당 해산 압박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특검 수사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민주당을 향해 ‘내란 몰이’라는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기각을 예상하면서도 비상계엄 1년 전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당 전체가 초긴장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영장 발부되면 당 존립 위기 직면추 의원은 이날 체포동의안 표결 전 신상 발언에서 “특검이 정적 제거 도구가 돼 야당을 먹잇감 삼는 퇴행의 시대에 저는 그 탁류의 한가운데 놓인 당사자로 이 자리에 섰다”며 “특검의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 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 몰이 정치공작”이라고 항변했다. 국민의힘은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규탄대회에서 “(특검의 영장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는 몇 개의 퍼즐 조각을 모아 상상의 나래를 펼쳐 창작했다”며 “영장이 아니라 한 편의 공상소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장심사가 12·3 계엄 1년에 맞춰 진행되는 것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계엄 1년을 조망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면 사법부가 여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법리상으로만 보면 기각이 돼야 하지만, 여당이 사법부를 압박하고 있고 때마침 12·3 계엄 1년까지 맞물리는 것을 감안하면 안도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특검이 예상치 못한 증거를 제시할 가능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영장이 발부될 경우 국민의힘은 당 존립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계엄 해제 표결 방해에 나섰다는 사법부의 법적 판단이 1차적으로 내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사가 다른 의원들을 향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민주당이 더 강화된 ‘내란 정당’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란 동조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본격적인 위헌정당 해산 심판 여론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의원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추 의원은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이라며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으로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을 또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기각 시 반격 나설 듯… 사법 리스크 여진은 계속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여권을 향한 역공 기회를 얻는 동시에 중도 외연 확장의 모멘텀을 마련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 의원에 대한 영장심사를 염두에 두고 메시지를 관리해 왔다고 한다. 선(先) 지지층 결집을 강조한 것도 사법부의 판단을 앞두고 ‘보수 진영 단일대오’ 확보가 우선순위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체제 전쟁’을 강조해 왔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메시지 변화로 노선 변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다만 영장이 기각되더라도 특검이 추 의원을 불구속 기소할 가능성이 커 선고가 나올 때까지 사법 리스크 여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의원들의 지도부를 향한 중도 외연 확장 압박의 강도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그동안 ‘우향우’ 지도부에 비판을 자제했던 건 영장심사를 앞두고 분열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였다”며 “영장이 기각되면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권의 경우 영장 기각의 책임을 사법부에 돌리며 최근 공개한 사법 개혁안에 드라이브를 걸어 정국이 더 경색될 가능성도 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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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필리버스터 제한법’ 소위 처리 강행… 野 “민주주의 입틀막법”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진행 요건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운영위원회 운영개선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의원 60명 이상이 본회의장을 지켜야만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2012년 일명 ‘국회 선진화법’ 통과로 무제한 토론 조항이 신설된 이래 법 개정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이 27일 본회의에서 50여 개 비쟁점 민생법안까지 모두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민주당도 입법에 속도를 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국회 운영과 관련된 국회법 개정은 오랜 기간 합의 처리가 원칙이자 관행이었다”며 “이를 깨고 일방 처리한 것은 반의회적 폭주”라고 반발했다. ● 與 “필리버스터 제한법 아닌 제대로법” 26일 오후 진행된 국회 운영개선소위에서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발의한 국회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통과됐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소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 제한법이 아니라 ‘필리버스터 제대로 법’”이라며 “필리버스터를 차단하는 법이 아니라 최소한 60명이 참여해서 토론하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필리버스터 진행을 위해선 국회의원 60명 이상이 본회의장을 지켜야 한다. 현행 국회법은 필리버스터를 할 경우엔 본회의 정족수(재적의원 5분의 1)에 미달하더라도 회의를 계속할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뒀는데, 개정안은 이를 삭제한 것이다. 국회의장과 부의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의장이 지정하는 의원이 토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앞서 민주당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소속 이학영 부의장만 필리버스터를 교대로 진행해야 해 부담이 지나치게 크다는 취지로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부의장이 필리버스터 진행을 거부한 걸 비판해 왔다. 다만 민주당은 27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문 원내운영수석은 “전체회의와 법제사법위원회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에 당장 통과시키기는 어렵다”며 “12월 초 본회의 통과가 목표”라고 했다.● 野 “민주당, ‘야당 입틀막법’ 처리하겠다며 협박”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소수 야당의 유일한 저항 수단인 필리버스터마저 제한하는 ‘야당 입틀막법’을 처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2012년 당시 여야 합의로 국회 선진화법에 도입된 제도를 무력화시키고 선진화법 자체를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27일 본회의에서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을 거부하겠다고 예고한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민생 법안 전체에 대한 필리버스터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원내 핵심 관계자는 “현재까지 여당에서 본회의에 올라오는 법안을 공유한 게 없다”며 “올라오는 법안에 따라 필리버스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26일 현재 필리버스터에 나설 의원들과 국회 본회의장 대기조를 편성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여야 입장은 과거와는 정반대로 달라진 것이다. 2016년 야당이던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추진한 테러방지법에 반대해 8일간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필리버스터를 막을 방법이 없다. 국회선진화법이 얼마나 망국법인지 체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는 의회독재를 막아내기 위한 야당 최후의 보루”라고 반박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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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사법개혁 5종 총공세… 천대엽 “87년 헌법 삼권분립에 역행”

    더불어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와 재판소원 도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중동·아프리카 순방이 끝나자 대법관 증원 등 기존 사법개혁 과제에 이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원행정처 폐지, 법왜곡죄, 재판소원 등 새로운 4대 과제로 사법부에 대한 총공세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법원행정처 폐지에 대해 “1987년 헌법에서 이룩한 삼권분립을 역사적으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與 “사법개혁 연내 처리” 속도전 정청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희대 사법부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길을 스스로 저버렸고, 자초한 사법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내란전담재판부를 포함해 대법관 수 증원 등 법원조직법, 재판소원, 법왜곡죄 등 사법개혁 법안이 연내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사법개혁특위가 지난달 발의한 대법관 증원(14명→26명) 내용의 법원조직법 개정안은 이날 법사위 법안소위에 회부됐다. 민주당은 법사위 법안 심사 등을 거쳐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역시 정 대표가 재추진을 공식화하며 연내 처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법은 별도의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판사를 대법원장이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재판을 중계하고, 형 감경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날 법사위에서 “사법부까지 망가지고 나면 대한민국은 헌법에 규정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 말할 수 없을 거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 이성윤 의원은 “내란 세력의 최후 보루가 된 법원에 대해 국민들이 전담재판부를 요구하는 이유를 명심하라”고 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헌법소원을 허용하는 ‘재판소원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지만 판사 출신인 박희승 의원은 범여권 법사위원 주최 재판소원 토론회에서 “이 제도가 모든 나라에 있는 것은 아니다. 헌법소원 분야 역시 국가 사법체계의 근간이기에 충분한 토론이 있어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대법원 “행정처 폐지, 87년 헌법 되돌리는것” 민주당은 사법행정 체계에 대해서도 대수술을 예고한 상태다. 당 사법정상화 태스크포스(TF)가 전날(25일) 입법공청회에서 발표한 사법행정 개혁안에는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비법관 위주의 사법행정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이 담겼다. 법원 인사·행정·예산 등에서 외부 인사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천 처장은 “저희들은 사법부의 본질이 재판뿐만 아니라 인사권을 핵심으로 하는 사법행정에 있어서 사법이 자율성을 가지는 것에 있다고 본다”며 “외부 권력기관이 사법행정권에 다수 개입하는 형태가 되면 사법부 독립을 내세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 권력기관이 법관의 인사에 관여하는 부분은 우리가 1987년 헌법에서 이룩한 삼권분립을 역사적으로 되돌리는 것이기에 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법원행정처를 폐지하고 사법행정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이 삼권분립을 규정한 헌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천 처장은 김명수 전 대법원장 시절 행정처 개편 방식을 언급하며 “(당시에도) 법원 인사권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법관으로만 구성된 인사위원회를 전제로 했고, 전체 회의체에 대해서도 법관이 다수인 회의체를 구성해 제안했다”며 “그것마저도 헌법적 문제 때문에 입법화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천 처장은 법관 평가에 외부 평가를 반영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결국 평가는 인사권에 관여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처장은 대법관 증원에 대해서도 “1심 민사합의 같은 경우는 10년 동안 1심 처리 기간이 7∼8개월 늘었고, 반면 상고심은 39일이 줄었다”며 “어디에 한정된 사법자원 예산을 집중해야 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2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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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에 당심 70% 반영’ 밀고가는 장동혁… 국힘 수도권-친한-소장파 공개 반발 확산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지선기획단)이 25일 ‘당원 투표 50%, 국민여론조사 50%’가 반영되는 지방선거 경선 룰을 ‘당원 70%, 여론조사 30%’로 바꾸는 방안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당내에서 “중도층 공략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음에도 당심 비중을 높이는 방안을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장동혁 대표도 지선기획단에 힘을 싣고 나섰지만 당내에선 수도권·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는 모양새다. 지선기획단 대변인인 조지연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초단체장들과의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7 대 3(당원 70%, 여론조사 30%) 비율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고 했다. 이어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과제”라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 ‘지선기획단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심 비중을 높이는 방안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어떠한 개인을 두고 룰을 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보수 텃밭 경북 구미를 찾은 장 대표도 당심 비중 확대안에 힘을 실었다. 장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로서 당성(黨性·당에 대한 충성도)을 강조해 왔고 당원 권리를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런 차원에서 지선기획단이 제안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체제가 무너지는데 제1야당으로서 입을 닫는다면 보수정당의 존재 의의가 없다”고 했다. 곧이어 장 대표는 구미에서 ‘민생회복과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열어 “아스팔트 세력이라 손가락질 당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나라가 쓰러져 가는데도 한마디 못 하는 게 부끄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수도권과 소장파, 친한(친한동훈)계를 가리지 않고 현역 의원들의 공개 반발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수도권 최다선인 윤상현 의원(5선·인천 동-미추홀을)은 “정치의 방향키는 민심이다. 민심보다 앞서는 당심은 없다”며 “당원 투표 비율 상향은 재고돼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초선·경기 포천-가평)도 “(여론조사) 100%로 가야 된다”며 “국민과 함께 국민의 선택을 받은 후보를 내는 것이 지금의 시대정신”이라고 주장했다. 친한계 정성국 의원(초선·부산 부산진갑)은 지도부를 향해 “이제는 합리적 보수, 중도를 바라봐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지선기획단이 개최한 연석회의에 참석한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처럼 ‘개딸당’이 될 것이 아니라 경선에서 민심 비율을 좀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심 확대안을 비판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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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층 이탈에도 또 장외투쟁… 장동혁 “괴물 李정권 끝내야”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중도층 민심 이탈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등을 비판하며 전국 곳곳을 도는 장외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장외투쟁 등을 통한 강성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는 당 지도부의 전략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당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필패”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중도층 이탈에도 장외투쟁 나선 국민의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3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스스로를 ‘레드 스피커(red speaker)’라고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법치는 이미 사망했고, 대한민국은 이제 이재명이 곧 법이다. 이제 이재명을 향해서 국민들이 ‘레드카드’를 들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800억 원 항소 포기는 그저 항소 포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포기한 것이고, 국민을 포기한 것”이라며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는 그 존재 이유가 없다. 이제 국민의 자유를 잡아먹는 괴물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22일 부산과 울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경북, 충남, 대구, 대전, 강원, 인천, 경기 등 전국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항소 포기 사건과 환율 급등 및 부동산대책 혼란 등 이재명 정부의 실정에 대한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장 대표의 “우리가 황교안” 발언 등으로 중도층 민심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2%, ‘야당 후보 다수 당선’ 응답은 35%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여당 다수’가 44%였고, ‘야당 다수’는 30%에 그쳤다. 한 달 전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중도층에서 ‘여당 다수’ 38%, ‘야당 다수’ 36%로 각각 집계됐는데 격차가 확대된 것.● 당내 “張, 계엄 사과하고 尹 절연 선언해야”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선(先)보수 결집-후(後)중도 확장’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자 12·3 비상계엄 1년인 다음 달 3일 장 대표가 비상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 절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우향우’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기 어렵다는 것.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천편일률적인 장외투쟁이 중도층 민심에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장 대표가 선언하지 않는 이상 어떤 메시지를 내도 중도층 민심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버티고 있는 서울도 이대로 가면 더 어려운 분위기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영남 지역 의원도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중도층이 떠나고 있다는 게 확인되고 있는데 지금 장외투쟁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면 내란정당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국민이 만들어준 정권을 내팽개치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정권을 만들어놓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분명하게 정말 잘못된 일이고 미안한 일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도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선을 긋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내부에서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고 90년대식 선거 방식인 ‘뭉치면 이긴다’ 이런 구호만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연대 등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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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조국 ‘대장동 항소포기’ 토론회 열기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관련 토론을 받아들이면서 두 대표의 토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향해서도 동참을 거듭 제안했다. 전국 순회 일정을 소화 중인 장 대표는 23일 경남 창원시 신광교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조 대표와의 토론은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장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조 대표의 토론 제안에 대한 보도를 올리며 “조국 대표님 좋습니다. 저와 토론합시다”라고 쓴 바 있다. 이후 장 대표는 토론을 승낙한 배경에 대해 “(대장동) 항소 포기는 국민께 더 적극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게 어디든 누구든 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이날 정 대표에게도 토론 동참을 재차 촉구했다. 장 대표는 “조 대표와의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에 정 대표가 참여 의사를 밝힌다면 언제든 환영이다”라며 “다만 정 대표의 참여가 조 대표와의 토론에 전제 조건은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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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층 이탈에도 또 장외투쟁… 장동혁 “괴물 李정권 끝내야”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중도층 민심 이탈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등을 비판하며 전국 곳곳을 도는 장외투쟁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장외투쟁 등을 통한 강성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고 있는 당 지도부의 전략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당 일각에서는 “지도부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선언하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는 필패”라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중도층 이탈에도 장외투쟁 나선 국민의힘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3일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스스로를 ‘레드 스피커(red speaker)’라고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법치는 이미 사망했고, 대한민국은 이제 이재명이 곧 법이다. 이제 이재명을 향해서 국민들이 ‘레드카드’를 들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800억 원 항소 포기는 그저 항소 포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포기한 것이고, 국민을 포기한 것”이라며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는 나라는 그 존재 이유가 없다. 이제 국민의 자유를 잡아먹는 괴물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22일 부산과 울산을 시작으로 다음 달 초까지 경북, 충남, 대구, 대전, 강원, 인천, 경기 등 전국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항소 포기 사건과 환율 급등 및 부동산대책 혼란 등 이재명 정부의 실정에 대한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지만 장 대표의 “우리가 황교안” 발언 등으로 중도층 민심 이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18∼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전화면접 방식·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2%, ‘야당 후보 다수 당선’ 응답은 35%로 각각 조사됐다. 특히 중도층에서는 ‘여당 다수’가 44%였고, ‘야당 다수’는 30%에 그쳤다. 한 달 전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중도층에서 ‘여당 다수’ 38%, ‘야당 다수’ 36%로 각각 집계됐는데 격차가 확대된 것.● 당내 “張, 계엄 사과하고 尹 절연 선언해야”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지도부의 ‘선(先)보수 결집-후(後)중도 확장’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 대표의 취임 100일이자 12·3 비상계엄 1년인 다음 달 3일 장 대표가 비상계엄 사과와 윤 전 대통령 절연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 지도부가 ‘우향우’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선전하기 어렵다는 것. 한 재선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천편일률적인 장외투쟁이 중도층 민심에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장 대표가 선언하지 않는 이상 어떤 메시지를 내도 중도층 민심을 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버티고 있는 서울도 이대로 가면 더 어려운 분위기에서 지방선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영남 지역 의원도 “최근 여론조사를 통해 중도층이 떠나고 있다는 게 확인되고 있는데 지금 장외투쟁을 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면 내란정당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국민이 만들어준 정권을 내팽개치고, 우리가 원하지 않는 정권을 만들어놓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분명하게 정말 잘못된 일이고 미안한 일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개혁신당도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선을 긋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내부에서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고 90년대식 선거 방식인 ‘뭉치면 이긴다’ 이런 구호만으로 가려고 하는 것 같다”며 “연대 등을 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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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野의원 모두 1심 유죄

    2019년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 23명이 1심에서 전원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장찬)는 20일 오후 2시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국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나경원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과 보좌진 등 26명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었다. 재판부는 사건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던 나 의원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해 벌금 2000만 원, 국회법 위반 혐의에 대해 벌금 400만 원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각각 벌금 1000만 원과 벌금 150만 원을,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였던 황 전 총리는 벌금 1500만 원과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았다. 1심 법원은 나머지 피고인에 대해서도 검찰의 공소 사실을 전원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은 국회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신뢰를 회복하고자 마련한 국회의 방침을 구성원인 의원들이 스스로 위반한 첫 사례”라며 “쟁점 법안의 정당함을 떠나 국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했음은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국회에서 벌어졌던 충돌 상황에 대해 국회의원 면책특권 대상이 아니며 저항권 행사로 볼 수도 없다고 판단했다. 고성과 몸싸움을 벌이는 ‘동물국회’를 막기 위해 2013년 8월부터 시행된 국회법상 회의방해죄로 현역 의원이 유죄를 선고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현직 의원 6명은 모두 의원직 상실형은 면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일반 형사사건으로 금고형 이상, 국회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 원 이상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데, 전현직 의원 23명 모두 기준 이하로 선고받아 의원직과 피선거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다수당 폭거에 면죄부를 주는 판결”,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국민의힘이 국회 안에서 더 날뛰게끔 국회 폭력을 용인한 꼴”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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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동탄 주민이 원하면 경기도지사 출마…함익병 서울시장 안 나올 이유 없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개혁신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함익병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저는 동탄 국회의원이니 동탄 주민들이 원하는 상황이 나온다면 (출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지사가 되는 게 (동탄을 위해) 더 일하기 편할 것 같으면 도전해 볼 수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면서도 “함 원장이 후배들을 키워야 한다고 하시는데 당 대표가 된 자가 혼자 빠지는 것도 말이 안 된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이 대표가 의원직을 내려놓고 더불어민주당 우세 지역인 경기도 선거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함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함 원장이)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출마해서 당선되든 안 되든 당에 도움이 되면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연대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우리는 당당히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선거를 치러서 호사가들의 코를 눌러주는 것이 목표”라며 일단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보수 진영 일각에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대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가 개혁신당 몸값 높이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재보궐은 굉장히 중요하니까 저희가 특히 신경 쓰고 있다”며 “수도권 지역에서 예정된 곳들이 서너 군데 있는 것 같다. 그 곳들을 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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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檢 대장동 ‘정영학 녹취록’ 조작 감찰을”… 野 “항소포기 가담자 7800억 같이 토해내야”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특위가 19일 대장동 사건의 증거로 활용된 ‘정영학 녹취록’ 조작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사건 2기 수사팀에 대한 감찰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검찰을 향해 “조작 수사의 달인들”이라며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검찰이 추징 보전한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을 찾아 “범죄수익 7800억 원을 전부 회수하지 못한다면 이번 항소 포기에 가담했던 범죄자들이 모두 함께 토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한준호 특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법무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재판이 계속될수록 수사팀의 초법적 행각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에서 추가 감찰을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무부에 감찰요구서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을 조작해 증거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남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9000만 원을 전달한 상황을 설명하며 ‘재창이 형’이라고 언급한 부분을 검찰이 ‘실장님’이라고 바꿔치기해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겨냥했다는 것. 또 남 변호사가 정 회계사에게 “위례신도시 너 결정한 대로 다 해줄 테니까”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 검찰이 ‘위례신도시’를 ‘윗선 지시’라고 바꿔 이재명 대통령이 연루된 것처럼 조작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특위 부위원장인 이건태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특위 대국민 보고에서 “죄 없는 정 실장, 이 대통령을 엮어 넣기 위한 증거 위조, 위조 증거의 행사, 허위 공문서 작성, 허위 작성 공문서 행사에 해당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남 변호사의 빌딩 앞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민생에 써야 할 7800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범죄자들에게 돌려준 심각한 범죄”라며 범죄수익 환수를 촉구했다. 남 변호사는 1심의 추징금 선고 대상에서 빠지면서 청담동 빌딩을 포함한 수백억 원대의 재산에 대한 추징 보전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검찰이 추징 보전을 해제하면 항소 포기에 가담한 모든 관련자 또한 7800억 원을 자신의 주머니에서 배상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든 법무부 장관 혹은 차관이든, 검찰총장 대행이든 모두 함께 토해 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끝까지 7800억 원을 회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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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쿠팡 오찬, 與 관리 특검 실체” vs 서영교 “악의적 공작 법적 조치”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인 서영교 의원의 ‘쿠팡 임원 오찬’ 논란에 대해 “시작도 전에 오염된 민주당 관리 특검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악의적 공작”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서 의원은 ‘대한변협과 만났을 뿐, 쿠팡 관계자와 만난 것은 아니다’고 잡아떼고 있지만 해당 인사는 민주당 보좌관 출신이자 쿠팡 상무 신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대한변협 정무이사를 겸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인물을 두고 ‘쿠팡 관계자가 아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억지 해명일 뿐이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과 김정욱 대한변호사협회장, 쿠팡 상무 이모 씨는 검찰의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상설특검 임명 하루 만인 18일 오찬을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시작도 전에 오염된 ‘민주당 관리 특검’이며, 특검이 민주당 손바닥 안에 있다는 방증”이라며 “민주당이 밀어붙인 특검이 정말로 진실을 밝히기 위한 특검인지 아니면 정치적 활용을 위한 특검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즉시 서 의원의 오찬 경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된다”며 “서 의원도 국정감사에서 쿠팡을 강하게 질타하며 특검을 촉구하던 본인의 모습과 정작 특검 출범 직후 쿠팡 임원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현실 사이의 괴리를 먼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적 조치 등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서 의원은 “저는 (쿠팡이 아닌) 대한변협과 만났다.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변협은 담당하는 직능단체다”라며 “대한변협에 수행을 온 사람들이 같이 있었을 뿐 이 모임에선 쿠팡의 ‘쿠’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 의원은 “어떤 인간이 어떻게 공작했는지 다 찾아내도록 하겠다”며 “국민의힘 논평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 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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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윤리위원장 사의 “당에서 사퇴 요구”

    국민의힘 여상원 윤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당으로부터 사퇴 요청을 받았다고 밝힌 여 위원장은 “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는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과 똑같은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 위원장은 17일 “당에서 물러나면 좋겠다는 취지로 연락이 왔길래 굳이 능욕을 당해 가며 여기에 있을 필요가 뭐가 있겠나 싶어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올 1월 권영세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임명된 여 위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였다. 여 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리위는 이달 3일 계파 갈등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된 김 전 최고위원에게 주의 조치만 내린 바 있다. 이후 강성 당원들은 여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해 왔다. 여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을 비판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똑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독립된 기관인 윤리위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고 인사를 교체하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여 위원장의 사퇴로 국민의힘 지도부는 새로운 윤리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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