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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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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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4-10~202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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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타겸업’ 하현승의 부산고 막강… 광주일고 ‘대항마’ 꼽혀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2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포함해 57개 팀이 참가한다. 프로야구 10개 팀 스카우트에게 대회 전망을 물었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팀은 부산고였다. 10개 구단 중 6개 팀 스카우트가 부산고의 우승을 예상했다. 부산고는 ‘에이스’ 하현승을 필두로 김도원, 김민서, 이승민 등 마운드 자원이 풍부하고 타선에서도 박재휘-하현승-서성빈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투타를 겸업하는 하현승은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부산고를 우승 후보로 꼽은 스카우트 6명 모두 하현승을 최우수선수(MVP) 1순위로 꼽았다. 이들은 “이제껏 등장했던 ‘이도류’ 선수들이 고교 레벨 한정 수준이었다면 하현승은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하현승은 키(194cm)가 큰 데다 ‘익스텐션’(투수판에서 릴리스 포인트까지 거리)도 길어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구속은 더 빠르다. 부드러운 스윙을 갖고 있는 그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타자이기도 하다. 부산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유독 황금사자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2023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하현승의 존재감만으로 큰 힘이 된다. 선수 구성이 좋을 때 우승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고의 대항마로는 광주제일고가 꼽힌다. 2개 팀 스카우트가 광주제일고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광주제일고 에이스 박찬민은 스태미나, 변화구 감각, 승부욕이 뛰어나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지난해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한 윤수형이 힘을 보탠다. 포수 김선빈, 외야수 배종윤 등 타격 능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야수들도 여럿 있다. 충암고와 마산용마고가 나머지 두 표 중 한 표씩을 나눠 가졌다.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은 제구력을 앞세워 경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또 내야수 배윤호는 배트 스피드, 장타력, 밸런스를 고루 갖춘 타자로 꼽힌다.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만 5번 한 마산용마고는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중심인 유격수 노민혁은 내년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내야 자원 중 공수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성남고는 우승 후보 전망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김지민, 김진호, 봉승현을 앞세운 마운드는 안정적이지만 타격과 수비의 짜임새가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다크호스’로는 대구고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대구고는 마운드가 탄탄한 반면 방망이가 약해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못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마운드에 비해 타격이 떨어져 보이지만 대회에 맞춰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에서 마산용마고와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마산용마고에 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2학년 에이스 한규민이 버티는 대전고도 다크호스로 꼽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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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육회 임원, ‘의식불명’ 선수 가족에 막말 논란

    지난해 복싱대회 도중 쓰러져 8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인 중학생 선수와 선수 가족에 대해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목포 MBC가 보도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피해 학생 가족들이 자신과의 대화를 녹음하려 한 것에 대해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라며 선수의 상태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 가족들이 장기 기증해 가지고…”라며 장기 기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해외 출장 중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조기 귀국해 선수와 부모님을 직접 찾아 사과하고 선수의 완쾌를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학생 선수는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는 사설 구급차가 대기 중이었는데 이송 과정에서 구급차가 길을 헤매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논란이 일었다. 사고 직후 김 사무총장은 “저희가 100% 책임지겠다”고 말했으나 이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을 부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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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로 한몫 잡으려”…체육회 간부, 의식불명 선수 가족 겨냥 막말

    지난해 복싱대회 도중 쓰러져 8개월째 의식불명 상태인 중학생 선수와 선수 가족에 대해 김나미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목포 MBC가 보도한 통화 녹취에 따르면 김 사무총장은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피해 학생 가족들이 자신과의 대화를 녹음하려 한 것에 대해 “아들 이렇게 된 걸로 뭔가 한밑천 잡으려고 하는 건가 할 정도로 굉장히 기분 나빴다”고 말했다.이어 “아이는 처음부터 가능성이 없었다. 이미 뇌사다. 깨어날 수 있는 확률이…”라며 선수의 상태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김 사무총장은 또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마라톤 대회에서 사고로 한 사람이 죽었다. 가족들이 장기 기증해 가지고…”라며 장기 기증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까지 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체육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무총장의 부적절한 발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선수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해외 출장 중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조기 귀국해 선수와 부모님을 직접 찾아 사과하고 선수의 완쾌를 위해 체육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이 중학생 선수는 지난해 9월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시도복싱대회에서 경기 도중 펀치를 맞고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는 사설 구급차가 대기 중이었는데 이송 과정에서 구급차가 길을 헤매는 바람에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논란이 일었다. 사고 직후 김나미 사무총장은 “저희가 100% 책임지겠다”고 말했으나 이후 취재진과의 통화에서는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을 부인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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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현승의 부산고 우승 1순위… 대항마는 박찬민의 광주제일고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2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포함해 57개 팀이 참가한다. 프로야구 10개 팀 스카우트에게 대회 전망을 물었다.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팀은 부산고였다. 10개 구단 중 6개 팀 스카우트가 부산고의 우승을 예상했다. 부산고는 ‘에이스’ 하현승을 필두로 김도원, 김민서, 이승민 등 마운드 자원이 풍부하고 타선에서도 박재휘-하현승-서성빈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투타를 겸업하는 하현승은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부산고를 우승 후보 꼽은 스카우트 6명 모두 하현승을 최우수선수(MVP) 1순위로 꼽았다. 이들은 “이제껏 등장했던 ‘이도류’ 선수들이 고교 레벨 한정 수준이었다면 하현승은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하현승은 키(194cm)가 큰 데다 ‘익스텐션’(투수판에서 릴리스 포인트까지 거리)도 길어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구속은 더 빠르다. 부드러운 스윙을 갖고 있는 그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타자이기도 하다. 부산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유독 황금사자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2023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하현승의 존재감만으로 큰 힘이 된다. 선수 구성이 좋을 때 우승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부산고의 대항마로는 광주제일고가 꼽힌다. 2개 팀 스카우트가 광주제일고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광주제일고 에이스 박찬민은 스태미너, 변화구 감각, 승부욕이 뛰어나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지난해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한 윤수형이 힘을 보탠다. 포수 김선빈, 외야수 배종윤 등 타격 능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야수들도 여럿 있다. 충암고와 마산용마고가 나머지 두 표 중 한 표씩을 나눠가졌다.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은 제구력을 앞세워 경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또 내야수 배윤호는 배트 스피드, 장타력, 밸런스를 고루 갖춘 타자로 꼽힌다.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만 5번 한 마산용마고는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중심인 유격수 노민혁은 내년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내야 자원 중 공수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지난해 챔피언 성남고는 우승 후보 전망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김지민, 김진호, 봉승현을 앞세운 마운드는 안정적이지만 타격과 수비의 짜임새가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평가였다.‘다크호스’로는 대구고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대구고는 마운드가 탄탄한 반면 방망이가 약해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못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마운드에 비해 타격이 떨어져 보이지만 대회에 맞춰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에서 마산용마고와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마산용마고에 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2학년 에이스 한규민이 버티는 대전고도 다크호스로 꼽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부산=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2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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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아온 김성윤과 함께 삼성 7연패 끝…두산에 1점차 승리[어제의 프로야구]

    프로야구 삼성이 돌아온 김성윤의 공수주 활약을 앞세워 7연패의 늪을 탈출했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연장 10회 연장전 끝에 5-4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4일 KT전에서 옆구리를 다쳐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김성윤은 이날 복귀해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복귀 날부터 선발 출장하는 김성윤을 두고 “잘 쉬고 왔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체돼있다보니 활력이 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리고 박 감독의 말처럼 김성윤은 이날 4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 1볼넷으로 활약하며 팀 타선의 활력소가 됐다.김성윤은 1회초부터 1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두산의 3번 타자 박준순의 잘 맞은 타구를 깔끔하게 뜬공으로 처리했다. 4번 타자 양의지가 좌전안타를 쳤기 때문에 김성윤이 이를 놓쳤다면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헌납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실점을 막는 데 기여한 수비에 이어 김성윤은 4회 팀의 첫 득점도 만들었다. 김성윤은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해 3번 타자 최형우의 안타에 3루까지 달렸고 이어진 4번 타자 디아즈의 희생플라이 때 가볍게 홈을 밟았다. 김성윤은 2-0으로 앞선 5회초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추가해 점수차를 3-0까지 벌렸다.삼성은 7이닝 무실점 피칭을 한 선발투수 후라도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위기를 맞았다. 9회 1사 만루 상황에서는 박찬호에게 1타점 내야안타, 카메룬에게 2타점 적시타를 연속해 내주고 3-3 동점을 허용,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연장에서도 흐름을 바꾼 건 김성윤이었다. 김성윤은 연장 10회 1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박세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4-3 역전을 만들었다. 이어 2루를 훔친 김성윤은 최형우의 적시타 때 홈으로 몸을 날려 점수차를 5-3까지 벌렸다. 삼성은 10회말 1점을 추가로 내줬지만 1점차 승리를 지켰다.박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성윤이 공격, 수비, 주루에서 모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김성윤 덕분에 연패를 끊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연패에 대한 부담이 컸을텐데 선수들이 오늘 경기를 계기로 다시 활발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같은날 한화는 대전에서 3위 SSG에 연장 10회말 노시환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7-6 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 개막 최다 연속 안타 기록이 22경기에서 중단됐던 SSG 박성한은 이날 1회초 한화 선발 왕옌청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날리며 직전 2경기 무안타 침묵을 끝냈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잠실 개막 2연전에서 KT에 스윕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디펜딩챔피언’ LG는 수원 방문경기에서도 연장 10회 5-6 끝내기 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위 LG에 0.5경기차 앞섰던 선두 KT는 경기차를 1.5로 벌렸다. 최하위 롯데는 사직에서 9위 키움에 5-4 역전승을 거두고 ‘탈꼴찌’의 희망을 키웠다. 5-4로 앞선 9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롯데 김원중은 병살과 삼진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내고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NC는 창원 안방에서 KIA에 5-4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홈런 선두 KIA 김도영은 3회 2점 홈런으로 시즌 9호포를 신고했으나 팀의 승리까지 이끌진 못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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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퍼 플래그, NBA서 날았다… 편견 깬 ‘화이트 덩크슛’

    ‘백인은 점프 못 해(White Men Can’t Jump).’ 1992년 한국에는 ‘덩크슛’이란 제목으로 개봉한 미국 코미디 영화 제목이다. 길거리 농구를 소재로 한 이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백인의 농구 실력이 흑인보다 떨어진다는 걸 수차례 강조한다. 실제로 80년 역사의 미국프로농구(NBA)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3), ‘블랙맘바’ 코비 브라이언트(1978∼2020), ‘킹’ 르브론 제임스(42·LA 레이커스) 등 흑인 선수들이 지배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물론 백인 선수들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NBA 로고의 주인공 제리 웨스트(1938∼2024)와 두 차례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래리 버드(70) 등이 리그를 호령했다. 하지만 NBA 통산 도움과 가로채기 1위 기록 보유자인 존 스톡턴(64)이 2003년 은퇴한 후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슈퍼스타’ 백인 선수의 명맥은 사실상 끊겼다.그런 의미에서 2025∼2026시즌은 NBA 역사에서 특별한 시즌이다. 백인 스타 쿠퍼 플래그(20·댈러스)가 28일 NBA 신인왕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정규리그 평균 21득점, 6.7리바운드, 4.5도움을 기록한 플래그는 기자와 해설자 등 100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12점을 받아 평생에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신인상을 차지했다. 플래그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댈러스의 지명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다. 전체 1순위 미국 국적 백인 선수는 1977년 켄트 벤슨(72) 이후 48년 만의 일이었다. 플래그는 이번 시즌 내내 ‘최고 유망주’다운 모습을 보였다. 탄력 좋은 흑인 선수를 앞에 두고 강력한 덩크슛을 림에 내리꽂는 등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몰이를 했다. 플래그의 정규리그 하이라이트 영상 조회 수(9억6300만 뷰)와 유니폼 판매량은 모두 9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신인 선수 중 2개 항목 모두 톱10에 진입한 건 플래그가 유일하다. 맹활약을 펼친 플래그는 조던의 이름도 소환했다. 플래그는 정규리그 누적 득점(1473점)과 리바운드(466개), 도움(316개), 가로채기(84개)에서 모두 팀 내 1위에 올랐다. 이 4개 부문 팀 내 1위로 신인왕에 뽑힌 건 1984∼1985시즌 조던 이후 41년 만이다. 최근 미국 농구 전문 매체 ‘바스켓볼 네트워크’는 “NBA에는 루카 돈치치와 니콜라 요키치라는 위대한 외국 국적 백인 스타들이 있다. 앞으로는 플래그가 미국을 대표하는 백인 슈퍼스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폭발적 득점력을 가진 돈치치(27·LA 레이커스)와 ‘트리플 더블 기계’ 요키치의 국적은 각각 슬로베니아, 세르비아다. 놀랍게도 신인왕 2위를 차지한 선수 역시 미국 백인 선수인 콘 크니플(21·샬럿)이다. 크니플은 386점을 받아 플래그에게 불과 26점 뒤졌다. 크니플 역시 이번 시즌 경기당 18.5득점, 3.4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보냈다. 특히 신인 역대 최다인 273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플래그와 크니플은 미국 대학 농구 명문 듀크대에서 함께 뛴 팀메이트다. 플래그는 정규리그 막판에 잇따라 40점 이상을 넣으면서 크니플과의 신인왕 경쟁을 승리로 장식했다. 플래그는 4일 올랜도전에서 51점을 넣었고, 6일 레이커스전에서 45점을 기록했다. NBA 역사상 10대 선수가 한 경기 50점 이상을 올린 건 플래그가 처음이었다. 플래그는 2006년 12월생으로 아직 스무 번째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 플래그는 “크니플과는 대학 시절에 정말 친하게 지냈다. 우리는 평생 서로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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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NBA 스타 플래그, 듀크대 옛 동료 크니플 꺾고 신인왕 등극

    미국프로농구(NBA)의 차세대 스타 쿠퍼 플래그(댈러스)가 신인왕에 등극했다. 28일 NBA 사무국에 따르면 플래그는 2025~2026시즌 신인 선수 결선 투표에서 같은 듀크대 출신 콘 크니플(샬럿)을 26점 차로 제치고 신인왕에 올랐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댈러스 유니폼을 입은 플래그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21점, 6.7리바운드, 4.5도움, 가로채기 1.2개를 기록했다. 모두 팀 내 1위 기록이다. NBA에서 신인 선수가 팀 내 득점, 리바운드, 도움, 가로채기 1위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건 1984~1985시즌 최고의 루키로 선정된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은퇴) 이후 41년 만이다. NBA가 미국농구협회(ABA)와 합병된 1976년 이후 신인 선수가 데뷔 첫 시즌에 경기당 평균 20점-6리바운드-4도움 이상을 기록한 건 래리 버드(은퇴), 조던, 루카 돈치치(LA 레이커스) 이후 플래그가 처음이다. 플래그는 이번 시즌 듀크대 시절 동료였던 콘 크니플과 신인왕을 경쟁을 펼쳤다. 플래그와 크니플은 버드 이후 사실상 명맥이 끊겼던 NBA 백인 스타 계보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시즌 내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이번 신인 선수 중 득점 1위가 플래그, 2위가 크니플(평균 18.5점)이었다. 플래그는 시즌 막판 득점력을 폭발시키면서 신인왕 레이스의 최종 승자가 됐다. 플래그는 4일 올랜도전에서 51점, 6일 LA 레이커스전에서 45점을 기록하며 두 경기 동안 96점을 넣었다. NBA 역사상 10대 선수가 한 경기 50점 이상을 올린 건 플래그가 처음이었다.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동료들보다 1년 일찍 듀크대에 입학한 플래그는 2006년 12월생으로 아직 스무 번째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 신인왕은 놓쳤지만 크니플은 신인으로서는 역대 최다 3점슛(273개)을 성공시켰다. 3점슛 성공률은 42.5%였다.플래그는 시즌 중 옛 동료 크니플의 경기를 열심히 지켜봤다고 했다. 그는 “매일 크니플의 경기를 봤다. 박스 스코어도 확인했다. 정말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다. 대학 시절 정말 사이가 좋았고 평생 서로를 응원할 것이다”라며 “물론 팬의 입장에서 본 것도 있지만 (신인왕을) 경쟁하는 입장에서 본 것도 있었다”고 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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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리그 6위 KCC, 2위 정관장 잡았다…4강 PO 첫판 승리

    정규리그 6위로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KCC가 올해 ‘봄 농구’ 무패행진을 이어갔다.KCC는 24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5~2026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 방문경기에서 91-75로 16점차 승리를 거뒀다. KCC는 3쿼터 초반 46-46 동점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6강에서 3위 DB에 3연승을 거두고 올라온 KCC는 2위 정관장을 상대로도 한 수 높은 공격력을 보이며 4강 PO 첫판을 승리로 장식했다. KCC는 최준용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21점, 9리바운드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최준용은 결정적 순간마다 상대 속공을 막아내며 블록슛 3개를 기록해 수비에서도 맹활약했다. 최준용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우리 팀의 최근 경기를 다시 봤는데 정규리그 때와 같은 팀이 아니었다. 정관장이 많이 당황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2023~2024시즌 정규리그 5위 팀 최초로 챔프전 우승을 이뤄낸 KCC는 이번에는 6위 최초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다시 한 번 0%의 확률을 뚫어야 한다는 얘기다.KCC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정관장에 1승(5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상민 KCC 감독은 “완전체로 정관장을 상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정규리그 성적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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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 레전드 김주성 감독과 결별…PO ‘업셋’ 후 재계약 안 하기로

    프로농구 DB가 김주성 감독과 결별한다. DB 관계자는 24일 “계약 기간이 만료된 김주성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김 전 감독은 DB의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그는 2002년 DB의 전신인 TG 삼보에서 프로에 데뷔해 2018년 은퇴할 때까지 16시즌을 같은 팀에서 뛴 ‘원 클럽 맨’이다. 김 전 감독은 선수 시절 DB에서 정규리그 우승 5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를 기록했다.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 가 지도자 연수를 받은 김 전 감독은 2019년부터 DB의 코치로 활동하다가 2022~2023시즌 이상범 전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하자 감독대행을 맡았다. 김 전 감독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3년 감독 계약을 맺었다.김 전 감독은 DB에서의 첫 시즌(2023~2024시즌)에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으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당시 5위 KCC에 3연패를 당했다. 지난 시즌 7위에 그친 DB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으나 이번에도 KCC(6위)에 3연패를 당해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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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연속출루 53G서 스톱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연속 경기 출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는 5경기 연속 홈런으로 오타니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타자 최장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썼다. 오타니는 23일 샌프란시스코 방문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 방문경기부터 전날까지 5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1루를 밟지 못하면서 추신수(44·은퇴·52경기)가 가지고 있던 빅리그 아시아 타자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을 1경기 늘린 데 만족해야 했다. 마운드 위에서는 달랐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삼진 7개를 잡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2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점(1자책점)밖에 내주지 않고 있다.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38까지 떨어졌다.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던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8)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잭 드레이어(27)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패트릭 베일리(27)의 3점포가 터지면서 샌프란시스코가 3-0으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던 무라카미는 이날 애리조나 방문경기에서 5-10으로 뒤진 7회초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지난해 7월 20∼24일 세웠던 아시아 타자 연속 경기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MLB에 데뷔한 무라카미는 24번째 경기를 치른 이날까지 안타를 총 21개 쳤는데 그중 10개가 홈런이다. MLB에 진출했던 아시아 타자는 물론 화이트삭스 타자 가운데서도 데뷔 24경기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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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임보미]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상처받을 용기

    “이번엔 우승할 수 있을까?” 2015년부터 지난해 마스터스에 출전할 때까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 들어설 때마다 이런 기대와 의심을 마주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스물다섯이던 2014년까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중 마스터스만 빼고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 오픈(2014년)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전에 뒀다. 하지만 그 후 새치로 머리가 희끗해질 때까지 마스터스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었다. 17번째 도전이었던 지난해 티 오프 이틀 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클럽하우스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던 매킬로이는 평소처럼 발레파킹을 맡기려 했다. 그러다 클럽하우스 2층 베란다에서 역대 우승자들이 모여 칵테일을 마시고 있는 걸 발견했다. ‘챔피언스 디너’가 막 시작된 참이었다. 마스터스는 매해 대회 전 화요일 직전 대회 우승자가 역대 우승자들에게 만찬을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 그대로 차에서 내리면 역대 챔피언들과 ‘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자신이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매킬로이는 클럽하우스에서 한참 떨어진 주차장으로 차를 옮겨 세운 뒤 걸어왔다. 이 굴욕스러운 에피소드는 정확히 1년 뒤 매킬로이가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스 디너 주최를 앞두고 직접 밝혔다.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매킬로이는 올해에도 그린재킷을 입으며 내년 챔피언스 디너도 주최하게 됐다. 마스터스 2연패는 골프 역사상 매킬로이까지 단 네 명만이 이뤄낸 일이다.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전 세계의 이목 속에서 번번이 마스터스 우승에 실패하는 건 매킬로이에게도 가슴 쓰린 일이었다. 매킬로이는 우승이 없던 2025년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사랑에 빠지는 것을 피하는 때가 있지 않나. 인간은 본능적으로 상처받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에 주춤하게 되는 게 있다. 의식적이었든 무의식적이었든 한동안 내가 (골프) 코스에서 그랬다. 상처가 두려워 100%를 쏟지 않으려 했을 때가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매킬로이는 그랜드슬램의 꿈이 물거품 될 때마다 자신의 삶에 큰 변화가 없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다. 매킬로이는 “삶은 계속되더라. 툭툭 털어내고 다시 나아가면서 모자라고 아픈 부분을 다 드러내놓는 것도 편해졌다”고 했다. 매킬로이가 코스 밖 인생에서 걸어온 길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4년 매킬로이는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와 청첩장까지 돌리고 파혼했다. 매킬로이는 2017년 지금의 아내 에리카 스톨과 다시 청첩장을 돌렸고, 결혼에 골인해 2020년 딸 포피를 얻었다. 매킬로이 부부는 2024년 이혼 소송을 시작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한 달 후 가정을 지키기로 마음을 바꿨다. 올해 마스터스 최종일. 매킬로이는 지난해와 똑같이 아내와 딸이 지켜보는 가운데 2연패를 확정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매킬로이는 ‘이 대회가 인생에서 무엇을 가르쳐 주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온다는 거요. 이번에도 경기가 생각만큼 잘 풀리진 않았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밀고 나가는 거예요. 성실하게 올바른 방향으로 준비했다면 결국 결실을 맺거든요.”임보미 스포츠부 기자 bom@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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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53경기서 연속 출루 멈춘 날…무라카미는 5경기 연속포로 시즌 10호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연속 경기 출루 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는 5경기 연속 홈런으로 오타니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시아 타자 최장 연속 경기 홈런 타이기록을 썼다.오타니는 23일 샌프란시스코 방문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 방문경기부터 전날까지 53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1루를 밟지 못하면서 추신수(44·은퇴·52경기)가 가지고 있던 빅리그 아시아 타자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을 1경기 늘린 데 만족해야 했다.마운드 위에서는 달랐다. 이날 다저스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삼진 7개를 잡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24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2점(1자책점) 밖에 내주지 않고 있다.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0.38까지 떨어졌다. 오타니를 상대로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던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8)는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잭 드레이어(27)에게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패트릭 베일리(27)의 3점포가 터지면서 샌프란스시코가 3-0으로 승리했다.전날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중이던 무라카미는 이날 애리조나 방문경기에서 5-10으로 뒤진 7회초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렸다. 그러면서 오타니가 지난해 7월 20~24일 세웠던 아시아 타자 연속 경기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MLB에 데뷔한 무라카미는 24번째 경기를 치른 이날까지 안타를 총 21개 쳤는데 그중 10개가 홈런이다. MLB에 진출했던 아시아 타자는 물론 화이트삭스 타자 가운데서도 데뷔 24경기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없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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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득점 욕심보다 팀 퍼스트”… ‘살림꾼 용병’ LG 마레이

    프로농구 LG는 조상현 감독(50)이 지휘봉을 잡은 2022∼2023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에 자리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센터 아셈 마레이(34·이집트)는 리바운드에 대한 강한 집념과 악착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LG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마레이는 한국 무대에 입성한 2021∼2022시즌부터 이번 2025∼2026시즌까지 다섯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리바운드왕’을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LG의 ‘봄 농구’는 실망스러웠다. LG는 두 번 연속 4강 PO에서 패해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자 농구계에선 ‘LG는 단기전에서 폭발적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마레이는 2021∼2022시즌 득점 10위(16.4점)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득점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하지만 조 감독은 마레이를 다른 외국인 선수로 교체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레이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 농구’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했다. 조 감독의 뚝심은 지난 시즌 창단 28년 만의 첫 챔프전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최소 실점(평균 71.8점)을 기록하며 1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는 챔프전 2연패와 사상 첫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21일 LG의 안방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마레이는 “우리 팀이 우승하려면 ‘스코어러’가 필요하다는 사람들의 말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득점만 신경 쓰는 이기적인 선수가 되기보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는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챔프전에 이어 정규리그도 우승하면서 내 방식도 통한다는 걸 증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LG는 마레이가 골밑에서 외곽으로 빼준 패스를 슈터 유기상(25) 등이 3점슛으로 연결시킬 때가 많다. 마레이는 “팀이 필요로 할 때는 20점 20리바운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혼자 공을 만지는 농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팀에 좋은 슈터가 많기 때문에 그걸 이용하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 또는 다른 리그 진출을 위해 자신의 득점력을 뽐내는 데 집중할 때가 많다. 골밑 수비 등 궂은일을 하지 않으려는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팀도 여럿 있다. 하지만 마레이는 “한국 리그에서 우승하려면 수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팀의 우승이 곧 선수의 성공이다. 그리고 감독님이 나를 좋아하게 되면 연봉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웃었다. ‘팀 퍼스트’ 정신으로 LG에 녹아든 마레이는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부터는 부주장도 맡고 있다. 마레이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베스트5, 최우수수비상, 리바운드상, 스틸상까지 받으며 5관왕에 올랐다. 마레이는 강력한 골밑 장악력을 바탕으로 LG를 2년 연속 챔프전 정상으로 이끌겠단 각오다. 그는 “챔프전 우승까지 해야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있을 같다”고 했다.LG, 조상현 감독과 3년 재계약LG는 23일 안방에서 정규리그 5위 소노와 4강 PO 1차전을 치른다. LG 구단은 4강 PO 1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조 감독 및 코치진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4강 PO의 또 다른 대진에선 정규리그 2위 정관장과 6위 KCC가 맞붙는다. 양 팀의 1차전은 24일 정관장의 안방인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다.창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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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코어러 없이 우승 못한다’ 편견 떨쳐내고 LG 첫 통합우승 도전하는 마레이

    프로농구 LG는 조상현 감독(50)이 지휘봉을 잡은 2022~2023시즌부터 2024~202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에 자리해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센터 아셈 마레이(34·이집트)는 리바운드에 대한 강한 집념과 악착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LG의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마레이는 한국 무대에 입성한 2021~2022시즌부터 이번 2025~2026시즌까지 다섯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리바운드왕’을 놓친 적이 없다.하지만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 LG의 ‘봄 농구’는 실망스러웠다. LG는 두 번 연속 4강 PO에서 패해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러자 농구계에선 ‘LG는 단기전에서 폭발적 득점력을 보여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마레이는 2021~2022시즌 득점 10위(16.4점)를 한 것을 제외하고는 득점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하지만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를 다른 외국인 선수로 교체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레이를 중심으로 단단한 ‘수비 농구’를 발전시키는 데 집중했다. 조 감독의 뚝심은 지난 시즌 창단 28년 만의 첫 챔프전 우승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10개 구단 중 최소 실점(평균 71.8점)을 기록하며 1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는 챔프전 2연패와 사상 첫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21일 LG의 안방 창원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마레이는 “우리 팀이 우승하려면 ‘스코어러’가 필요하다는 사람들의 말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득점만 신경 쓰는 이기적인 선수가 되기보다 팀에 필요한 역할을 하는 책임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챔프전에 이어 정규리그도 우승하면서 내 방식도 통한다는 걸 증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LG는 마레이가 골밑에서 외곽으로 빼준 패스를 슈터 유기상(25) 등이 3점슛으로 연결시킬 때가 많다. 마레이는 “팀이 필요로 할 때는 20점 20리바운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혼자 공을 만지는 농구를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 팀에 좋은 슈터가 많기 때문에 그걸 이용하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외국인 선수는 재계약 또는 다른 리그 진출을 위해 자신의 득점력을 뽐내는 데 집중할 때가 많다. 골밑 수비 등 궂은일을 하지 않으려는 외국인 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팀도 여럿 있다. 하지만 마레이는 “한국 리그에서 우승하려면 수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 팀의 우승이 곧 선수의 성공이다. 그리고 감독님이 나를 좋아하게 되면 연봉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며 웃었다. ‘팀 퍼스트’ 정신으로 LG에 녹아든 마레이는 구단 역사상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부터는 부주장도 맡고 있다. 마레이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외국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베스트5, 최우수수비상, 리바운드상, 스틸상까지 받으며 5관왕에 올랐다. 마레이는 강력한 골밑 장악력을 바탕으로 LG를 2년 연속 챔프전 정상으로 이끌겠단 각오다. 그는 “챔프전 우승까지 해야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할 수 있을 같다”고 했다. LG는 23일 안방에서 정규리그 5위 소노와 4강 PO 1차전을 치른다. LG 구단은 4강 PO 1차전을 하루 앞둔 22일 조상현 감독 및 코치진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4강 PO의 또 다른 대진에선 정규리그 2위 정관장과 6위 KCC가 맞붙는다. 양 팀의 1차전은 24일 정관장의 안방인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다. 창원=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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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G 박성한, 개막 19경기 연속 안타… 44년만에 신기록

    프로야구 SSG 박성한(28·사진)이 개막 19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박성한은 21일 삼성과의 대구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1회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3월 28일 KIA와의 시즌 개막전부터 이날까지 1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종전 기록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롯데 김용희(현 롯데 2군 감독)가 작성한 18경기 연속 안타다. 프로야구 최장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박종호(은퇴)가 2003년 8월 29일 수원 두산전부터 2004년 4월 21일 수원 현대전까지 기록한 39경기다. 시즌 초반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박성한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0.470), 최다 안타(31개), OPS(출루율+장타율·1.260) 등에서 모두 선두에 올라 있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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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52경기 연속 출루… 추신수 亞 최장기록과 타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추신수(43·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21일 콜로라도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전부터 이어온 연속 출루 기록을 52경기로 늘렸다. 이는 텍사스 소속이던 추신수가 2018년 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그해 7월 21일 클리블랜드전까지 작성한 MLB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과 타이다. 오타니는 시즌 초 ‘안타 기계’ 스즈키 이치로(53·은퇴)의 역대 일본인 빅리거 최다 기록인 43경기를 진작 넘었다.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왼손 선발투수 호세 킨타나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6회에는 고의사구로 1루를 밟았고, 8회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오타니는 2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하면 추신수를 넘어 아시아 타자 신기록을 작성한다. 동시에 2000년 다저스 소속으로 53경기 출루에 성공한 숀 그린과 동률을 이룬다. 역대 다저스 타자 최고 기록은 1954년 5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운 듀크 스나이더(1926∼2011)다. 1900년 이후 빅리그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은 1949년 테드 윌리엄스(1918∼2002)의 84경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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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타니 52경기 연속 출루, 추신수와 동률…MLB 기록 84경기까지 가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가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추신수(43·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오타니는 21일 콜로라도와의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볼넷으로 세 차례 출루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지난해 8월 25일 샌디에이고전부터 이어온 연속 출루 기록을 52경기로 늘렸다. 이는 텍사스 소속이던 추신수가 2018년 5월 14일 휴스턴전부터 그해 7월 21일 클리블랜드전까지 작성한 MLB 아시아 선수 최장 기록과 타이다. 오타니는 시즌 초 ‘안타 기계’ 이치로 스즈키(53·은퇴)의 역대 일본인 빅리거 최다 기록인 43경기를 진작 넘었다.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왼손 선발투수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6회에는 고의사구로 1루를 밟았고, 8회엔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오타니는 22일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 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하면 추신수를 넘어 아시아 타자 신기록을 작성한다. 동시에 2000년 다저스 소속으로 53경기 출루에 성공한 숀 그린과 동률을 이룬다. 역대 다저스 타자 최고 기록은 1954년 58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운 듀크 스나이더(1926~2011)다. 1900년 이후 빅리그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은 1949년 ‘마지막 4할 타자’ 테드 윌리엄스(1918~2002)의 84경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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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클링 히트’ 접고 내달린 남자, 동료-팬 마음에 닿았다

    삼성 외야수 박승규(26·사진)는 올 시즌 단 한 경기로 프로야구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가 됐다. 10일 대구 NC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쳐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만 남겨뒀다. 이어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박승규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박진만 감독을 비롯해 삼성 더그아웃에 있던 모든 이가 2루에서 멈추라는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박승규는 약간의 망설임도 없이 3루까지 내달렸다. 추가 득점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프로야구 역사상 32번밖에 나오지 않은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을 제 발로 걷어찬 박승규의 플레이는 ‘히트 포 더 팀’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경기 후 지인들의 연락이 빗발친 게 당연한 일. 하지만 박승규는 연락 두절 상태였다. 여느때처럼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방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9일 만난 박승규는 “훈련은 스스로와 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려고 한다. 그 정도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목표로 하는 정도의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승규의 경기 후 훈련은 안방, 방문경기를 가리지 않는다. 박승규는 “(훈련할) 자리는 어디든지 있다. 호텔 밖 공원 같은 곳에서도 할 수 있다”며 “훈련을 같이 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히트 포 더 팀’ 경기 이후 삼성 더그아웃 화이트보드에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그날 박승규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팀 베테랑 포수 강민호(41)가 적어둔 것이다. 강민호는 이날 박승규에게 “오랜만에 남자한테 반했다”는 농담 섞인 찬사를 보냈다. 박승규는 “팀에 좋은 에너지를 주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 그 글귀를 보면서 나도 매일 한 번 더 다짐하게 된다”고 했다.‘원 팀’이 된 삼성은 그날부터 7연승을 내달렸다. 19일 LG전 패배로 연승은 중단됐지만 12승 5패 1무(승률 0.706)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승규 역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승규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 드래프트 때 삼성에서 2차 9라운드 82순위로 지명을 받아 네 시즌 동안 1, 2군을 오가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박승규는 “입대 전 기회가 왔을 때는 조급한 마음이 컸다. 그런데 군대에서는 스스로에게 집중할 시간이 생긴다. ‘이렇게 머물면 이도 저도 아닌 선수가 되겠다’고 느꼈고 스스로 뭐가 필요하고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상무 복무 기간 책 읽는 습관도 들였다. 박승규는 “야구를 그만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군대에서 책을 많이 읽더니 (인간으로서) 성장했더라.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내 경험으로밖에 말을 못 해주니 책을 좀 읽어야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박승규는 최근 독일 출신 마르틴 베를레가 쓴 ‘나는 다시 나를 설계하기로 했다’를 읽었다. 박승규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 그때그때 내가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맞는 책을 고른다. 알고 있는 것도 잊기 마련이라 책이 다시 일깨워주기도 한다”고 했다. 선수로서 이루고픈 목표에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은 없었다”고 말한 박승규는 “목표는 당연히 큰데 아직 말씀드리기는 이른 것 같다. 현재 목표는 좌절하거나 고난을 겪고 있는 팬분들께서 내 플레이를 보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불씨를 얻고 ‘나도 다시 일어서자’며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대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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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트 포 더 팀’ 박승규, 4안타 친 날도 개인훈련… “스스로와의 약속”

    삼성 외야수 박승규(26)는 올 시즌 단 한 경기로 프로야구를 가장 뜨겁게 달군 선수가 됐다. 10일 대구 NC전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단타, 3루타, 홈런을 모두 치면서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에 2루타만 남겨뒀다. 이어 8회말 2사 만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박승규는 장타성 타구를 날렸다. 박진만 감독을 비롯해 삼성 더그아웃에 있던 모든 이가 2루에서 멈추라는 사인을 보냈다. 하지만 박승규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다. 추가 득점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프로야구 역사상 32번밖에 나오지 않은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을 제 발로 걷어찬 박승규의 플레이는 ‘히트 포 더 팀’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경기 후 지인들의 연락이 빗발친 게 당연한 일. 하지만 박승규는 연락 두절 상태였다. 여느때처럼 개인 훈련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방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9일 만난 박승규는 “훈련은 스스로와 한 약속이기 때문에 지키려고 한다. 그 정도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목표로 하는 정도의 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승규의 경기 후 훈련은 안방, 방문경기를 가리지 않는다. 박승규는 “(훈련할) 자리는 어디든지 있다. 호텔 밖 공원 같은 곳에서도 할 수 있다”며 “훈련을 같이 하는 선수들이 있어서 같은 방향을 보고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히트 포 더 팀’ 경기 이후 삼성 더그아웃 화이트보드에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문구가 등장했다. 그날 박승규가 인터뷰에서 했던 말을 팀 베테랑 포수 강민호(41)가 적어둔 것이다. 강민호는 이날 박승규에게 “오랜만에 남자한테 반했다”는 농담 섞인 찬사를 보냈다. 박승규는 “팀에 좋은 에너지를 주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 그 글귀를 보면서 나도 매일 한번 더 다짐하게 된다”고 했다.‘원 팀’이 된 삼성은 그날부터 7연승을 내달렸다. 19일 LG전 패배로 연승은 중단됐지만 12승 5패 1무(승률 0.70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승규 역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1홈런 6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박승규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2019년 신인드래프트 때 삼성에서 2차 9라운드 82순위로 지명을 받아 네 시즌동안 1, 2군을 오가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했다. 박승규는 “입대 전 기회가 왔을 때는 조급한 마음이 컸다. 그런데 군대에서는 스스로에게 집중할 시간이 생긴다. ‘이렇게 머물면 이도 저도 아닌 선수가 되겠다’ 느꼈고 스스로 뭐가 필요하고 뭘 해야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돌아봤다.상무 복무 기간 책 읽는 습관도 들였다. 박승규는 “야구를 그만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군대에서 책을 많이 읽더니 (인간으로서) 성장했더라.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내 경험으로밖에 말을 못해주니 책을 좀 읽어야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박승규는 최근 독일 출신 마르틴 베를레가 쓴 ‘나는 다시 나를 설계하기로 했다’를 읽었다. 박승규는 “배움에는 끝이 없다. 그때그때 제가 조금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에 맞는 책을 고른다. 알고있는 것도 잊기 마련이라 책이 다시 일깨워주기도 한다”고 했다.선수로서 이루고 픈 목표에 “히트 포 더 사이클 기록은 없었다”고 말한 박승규는 “목표는 당연히 큰데 아직 말씀드리기는 이른 것 같다. 현재 목표는 좌절하거나 고난을 겪고 있는 팬분들께서 내 플레이를 보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불씨를 얻고 ‘나도 다시 일어서자’고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을 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대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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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벌써 3승째… 5선발 맞아?

    프로야구 두산의 ‘1선발 같은 5선발’ 최민석(사진)이 ‘대투수’ 양현종(KIA)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안방경기에서 2006년생 동갑내기 투수 최민석의 호투와 중심 타자 박준순의 홈런 2방을 앞세워 KIA를 6-3으로 꺾었다. 두산은 최근 2연승을 달리며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앞선 세 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안정적인 피칭을 했던 최민석은 이날도 6이닝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2일 삼성전, 14일 SSG전에 이어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다. 4월 8일 키움전에서도 퀄리티스타트에 3분의 1이닝 모자란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민석은 규정 이닝을 채우며 평균자책점 3위(1.14), 다승 공동 2위(3승) 올랐다.최민석은 신인이던 지난해 17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안정감을 장착하며 선발 한 자리까지 꿰찼다. 시즌을 5선발로 시작한 최민석이지만 경기 내용으로 보면 1선발 못지않다. 최민석은 이날도 최고 시속 148km의 싱커와 컷패스트볼 등 변형 패스트볼을 주무기로 KIA 타선을 잘 막았다.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4회를 제외하곤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최민석이 마운드를 든든히 지키는 동안 타석에서는 역시 프로 2년 차인 박준순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3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박준순은 1-0으로 앞선 3회 좌월 솔로포를 때렸다. 박준순은 5-2로 앞선 7회에 다시 한번 솔로 홈런을 작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준순은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KIA 선발 양현종은 4와 3분의 2이닝 8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통산 탈삼진을 2199개로 늘리며 역대 최초 2200탈삼진에 1개를 남겨 뒀다. LG는 대구 방문경기에서 선두 삼성의 연승 행진을 막아섰다. LG는 선발 투수 톨허스트의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와 활발히 터진 타선을 발판 삼아 5-0 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회복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 삼성 에이스 원태인은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창원에서는 NC가 SSG를 9-2로 꺾고 3연패를 탈출했다. SSG 박성한은 개막전부터 이날까지 18경기 연속 안타를 쳐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김용희(현 롯데 2군 감독)가 기록한 개막 최다 경기 연속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뤘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직에서는 한화가 에르난데스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에 9-1 대승을 거뒀다. 롯데는 3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키움은 수원 방문경기에서 KT를 3-1로 꺾고 최근 5연패에서 벗어났다.대구=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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