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익

박현익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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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산업1부 재계팀 박현익 기자입니다.

beepark@donga.com

취재분야

2026-05-24~2026-06-23
기업54%
산업25%
경제일반3%
인물/CEO3%
인공지능3%
사건·범죄3%
사회일반2%
미국/북미2%
노동2%
기타3%
  • ‘광주·전남 반도체 공장’ 재촉하는 정치권…기업·학계는 신중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광주, 전남에 반도체 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선 긍정적이지만 자칫 한국 반도체 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저하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9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광주에 반도체 패키징(후공정)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흘러 나왔고, SK하이닉스 역시 전남 반도체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0일에도 광주, 전남 반도체 공장 신설문제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말을 아꼈다.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지역 투자 간담회 때 구체안이 나올 예정인 가운데 기업들이 아직까지 투자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반면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공장 신설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정부 여당은 다음 달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공식 출범 전에 반도체 공장 신설을 매듭지으려 하고 있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머지않아 반도체 산업 관련 정부와 기업의 (투자) 발표를 듣게 될 것”이라고 8일 말했다. 인프라 확보과 사업 타당성을 우선해야 할 반도체 공장 신설이 정치권에 ‘떠밀리듯’ 추진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반도체 업계와 학계는 충분한 논의 이후 기업이 공장 신설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도체 산업은 전후공정에 이르는 생산 라인과 이를 뒷받침할 소재, 부품, 장비 업체들의 다양한 인프라가 가장 중요하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섣부른 호남 반도체 공장 신설은 한국 반도체의 집적 시너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기업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천천히 추진하는 게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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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한상의 신임 상근부회장에 유정열 前코트라 사장 유력

    ‘상속세 보도자료’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대한상공회의소가 유정열 전 코트라 사장(60·사진)을 신임 상근부회장으로 내정했다. 논란이 불거지고 당시 박일준 부회장이 물러난지 두 달여 만이다. 유 전 사장은 관료 출신의 ‘정책통’으로 재계 정책 입안자 역할을 해오던 대한상의의 정상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26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유 전 사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내정하고 최종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다. 대한상의는 앞서 상속세 보도자료 사태로 3월 20일 박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대거 물러나며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준법감시팀 신설 등 조직개편과 함께 외부 전문가 영입 및 연구윤리 지침 마련 등 내부 통제, 준법 경영 체계를 강화했다. 30년 관가에 몸담은 유 전 사장은 산업 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학사 및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95년 5급 경력 채용으로 통산산업부에 입직한 ‘경력직 관료’인 점도 특이한 이력이다. 유 전 사장은 2005년 산업자원부 로봇산업팀 팀장, 2009년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정책과장,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 2017년 방위사업청 차장 등 국내 주요 성장산업들을 두루 맡아 정책을 이끈 바 있다.2010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실, 2013년 지역발전위원회 정책총괄국장, 2020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도 맡아 국가 정책을 주도하는 컨트롤타워 경험도 다수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 실장이던 2019년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제한 조치를 내렸을 때 국내 소재· 부품·장비(소부장)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정책 수립을 지휘했다. 대한상의가 유 전 사장을 인공지능(AI) 3대 강국, ‘5극 3특’ 지역균형발전 등 현 정부의 핵심 산업 정책과 호흡을 맞출 적임자라고 본 이유다.유 전 사장은 또 코트라 기관장으로서 글로벌 통상 이슈에 깊게 관여한 만큼 현재 미중 갈등 심화와 미국의 관세 및 투자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 전 사장이 역임한 2021~2024년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시절로 해외 기업들의 반도체, 배터리 투자를 압박하는 각종 정책들이 본격화되던 시기다.대한상의 안팎에서는 3월 박 전 부회장 사퇴 후 부회장직 공백이 길어지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논란 이후 대한상의는 정책 제안이나 ‘싱크탱크’로서의 연구 역할을 최소화하고 조직 정비에 집중했다. 대한상의 주도로 전국 각 지역상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에 전달하는 창구도 소극적으로 운영돼 회원사들의 불만이 컸던 상황이다. 대한상의에서는 상근부회장이 회장을 보좌해 상의 업무를 총괄하고 대외적으로 조직을 대표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와 기업간 소통을 조율하는 실무도 수행한다. 대한상의의 공적인 성격이 강한 만큼 신임 상근 부회장을 하루 빨리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경제계에서 강하게 나오는 상황이다.유 전 사장이 부회장에 오르면 대한상의는 그동안 산적한 과제들을 속도내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상의는 보도자료 논란이 일기 전 성장 중심의 정책 패러다임 전환, 한일 경제 연대, AI 스타트업 육성 등을 핵심 과제로 삼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대한상의는 2월 3일 ‘상속세수 전망 분석 및 납부 방식 다양화 연구’라는 자료를 냈다가 통계를 왜곡 인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컨설팅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한국을 떠난 고액 자산가들이 2배로 늘었다고 다뤘지만 실제 통계와는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사익 도모와 정부 정책 공격을 위해 가짜뉴스를 생산, 유포하는 행위는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이 사건으로 산업통상부가 직접 대한상의 감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3월 책임을 물어 박 부회장 등 임원 3명을 해임 또는 의원면직 처리했다. 해당 보도자료 배포에 관여한 전무, 상무가 각각 해임됐고 박 부회장은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혀 의원면직됐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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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값 폭등, 美경제 악영향” 경고… 국내 업체 ‘규제 역풍’ 우려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AI)발 수요 폭발로 역대급 품귀를 빚는 가운데 지나친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공급 업체에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악의 경우 국가 차원의 규제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美 경제단체 “정부 조치 필요”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6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내고 “지난 1년간 메모리 가격이 6배 급등했는데 이는 거시경제 문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 △기업 마진 축소 △투자 지출 증가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가전, PC,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업체들이 비용 상승을 감수하거나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미국에서는 여러 경제 산업 단체가 집단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혁신연합, 인터넷·TV 협회(NCTA), 통신산업협회 등 9개 단체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해결할 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엔 미국의 무역 협정을 활용해서라도 미국에 메모리 공급을 더 늘려 달라는 요구가 담겨 있다. 이들 단체는 “메모리 칩 시장의 심각한 불균형이 미국 국민들의 지속적인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중”이라며 “미국의 핵심 공급망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021년 전 세계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일어났을 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 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공급망 자료를 요구했다. 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의 거센 반발을 사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제출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더 강력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PC는 ‘혹한기’, 틈새 노리는 中이 때문에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이 올해 역대급 한파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곳은 2월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6월에는 감소 폭을 13.9%까지 키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공급 위기와 이란 전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최악의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11.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 4분기(10∼12월)에는 상황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전 세계 PC 시장은 하반기(7∼12월) 격동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메모리 부족으로 PC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PC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내 데스크톱 PC 평균 구매가는 146만 원으로 전년 동기(96만 원) 대비 50%가량 올랐다. 메모리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 현상이 계속되면서 후발 주자들도 기회를 얻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다. 글로벌 메모리 업계에서 최하위 기업으로 꼽히는 대만 난야테크놀로지도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메모리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2, 3티어 제조사들의 수익도 같이 늘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이들의 체급을 키워 주고 일부 시장에선 점유율을 내주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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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값 폭등에 美기업들 아우성…韓 공급업체 압박 우려도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AI)발 수요 폭발로 역대급 품귀를 빚는 가운데 지나친 가격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공급 업체에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악의 경우 국가 차원의 규제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美 경제단체 “정부 조치 필요”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최근 66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내고 “지난 1년간 메모리 가격이 6배 급등했는데 이는 거시경제 문제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인해 △물가 상승 △기업 마진 축소 △투자 지출 증가 등의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는 “가전, PC,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업체들이 비용 상승을 감수하거나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미국에서는 여러 경제 산업 단체들이 집단 반발에 나서기도 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자동차혁신연합, 인터넷·TV 협회(NCTA), 통신산업협회 등 9개 단체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에게 공동 서한을 보내 “반도체 수급 불균형을 해결할 조치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여기엔 미국의 무역 협정을 활용해서라도 미국에 메모리 공급을 더 늘려 달라는 요구가 담겨 있다. 이들 단체는 “메모리 칩 시장의 심각한 불균형이 미국 국민들의 지속적인 비용 부담을 초래하고 있는 중”이라며 “미국의 핵심 공급망을 교란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실제 2021년 전 세계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일어났을 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에게 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공급망 자료를 요구했다. 이는 각국 정부와 기업의 거센 반발을 사면서 민감한 정보를 제외하고 제출하는 선에서 마무리됐지만, 이번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더 강력한 압박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PC는 ‘혹한기’, 틈새 노리는 中이 때문에 전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이 올해 역대급 한파를 맞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근 올해 스마트폰 시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감소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곳은 2월에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2.4%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6월에는 감소폭을 13.9%까지 키웠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공급 위기와 이란 전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최악의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또다른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전세계 PC 출하량이 11.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 4분기(10~12월)에는 상황이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전 세계 PC 시장은 하반기(7~12월) 격동의 시기를 맞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메모리 부족으로 PC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했다. PC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5월 기준 국내 데스크톱PC 평균 구매가는 146만 원으로 전년 동기(96만 원) 대비 50% 가량 올랐다.메모리 시장에서 공급자 우위 현상이 계속되면서 후발 주자들도 기회를 얻고 있다.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이다. 글로벌 메모리 업계에서 최하위 기업으로 꼽히는 대만 난야 테크놀로지도 올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는 “메모리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2, 3티어 제조사들의 수익도 같이 늘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이들의 체급을 키워 주고 일부 시장에선 점유율을 내주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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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초과이윤 논쟁 신중해야… 기업들 탈출할수도”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초과이윤’ 배분 논쟁에 대해 “국가 산업 정책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논쟁”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초과이윤 활용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만 먼저 이런 걸(초과이윤 배분) 하면 기업이 다 탈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외 유력 첨단 기업이 국내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새싹이 자라나는 중인데 그걸 밟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에 제한되는 논의가 아니라 국제적 단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우리 사회에 완전히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사에 이익이 많이 나니까 ‘월급 올려 달라, 15%나 20% 올리자’ 이런 건 했는데, (이번처럼) 영업이익을 나눠 갖자는 건 상상을 못 했다”고 밝혔다. 초과이윤 배분 논쟁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폭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증권사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350조 원과 250조 원으로, 1년 만에 각각 700%, 4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올해 내는 법인세만 1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이들 기업이 낼 ‘초과 세수(稅收)’에 대해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같은 성장 잠재력에 투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초과 세수를 일반적인 세수로 취급해 재정 지출하는 방법, 국가 부채를 갚는 방법 등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또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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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초과이윤 배분 신중해야…기업들 다 탈출할수도”

    이재명 대통령이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초과이윤’ 배분 논쟁에 대해 “국가 산업 정책에 매우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논쟁”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초과이윤 활용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이 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만 먼저 이런 걸(초과이윤 배분) 하면 기업이 다 탈출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해외 유력 첨단 기업이 국내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새싹이 자라나는 중인데 그걸 밟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국내에 제한되는 논의가 아니라 국제적 단위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삼성전자 노사갈등이 우리 사회에 완전히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사에 이익이 많이 나니까 ‘월급 올려달라, 15%나 20% 올리자’ 이런 건 했는데, (이번처럼) 영업이익을 나눠 갖자는 건 상상을 못했다”고 밝혔다. 초과이윤 배분 논쟁은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폭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막대한 이익을 내면서 시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증권사 예상 영업이익은 각각 350조 원과 250조 원으로, 1년 만에 각각 700%, 44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이 올해 내는 법인세만 10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이 대통령은 이들 기업이 낼 ‘초과 세수(稅收)’에 대해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과 같은 성장 잠재력에 투자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초과세수를 일반적인 세수로 취급해 재정 지출하는 방법, 국가 부채를 갚는 방법 등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미래 세대를 위한, 또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는 방향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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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빅테크 “韓, 최적의 피지컬 AI 실험장” 시장 선점 경쟁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7개월여 만에 한국을 재차 방문, 국내 기업들과 연쇄 회동을 갖는 데는 인공지능(AI)의 다음 격전지인 ‘피지컬 AI’에서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특히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화학, 스마트폰, 가전 등 거의 모든 산업군의 제조 기반을 갖추고 있어 미 빅테크의 이상적인 피지컬 AI 테스트베드(실험장)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도 고도화된 제조 기반이 있지만 미중 패권 전쟁 속에 미국 빅테크와 안정된 공급망 협력을 추진하기에는 한국만 한 국가가 없다고 본 것이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조선, 철강, 기계 등 한국 기업들이 수십 년간 쌓은 제조업 데이터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가치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제조 허브 한국” 최적의 실험장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들은 한국을 최적의 피지컬 AI 테스트베드로 보고 국내 기업들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피지컬 AI란 기존 디지털 환경에 국한되던 AI가 실제 세상에 나와 사람들이 사는 물리 환경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기술을 말한다. 피지컬 AI로는 로봇이 가장 주목받지만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곳곳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제조업 강국에 IT 인프라가 우수한 한국이 빅테크들의 ‘러브콜’을 받는 이유다. 황 CEO는 실제 5일 한국에 막 입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은 AI와 로봇공학 전문성이 뛰어나고 세계적인 제조 허브”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IT 박람회 GTC 타이베이에서 SK텔레콤, SK하이닉스와 자율형 반도체 공장을 짓는 비전을 제시했다. 가상 공간에 실제 공장과 설비를 그대로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이를 통해 공장 가동 중 나타나는 문제나 비효율을 바로잡고 프로세스를 고도화할 수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3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플랫폼 ‘코스모스’를 활용해 서울의 실제 공간을 가상 공간에 구현한 ‘서울 월드 모델’을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 AWS·구글도 러브콜또 다른 빅테크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한국의 AI 산업을 겨냥해 2031년까지 12조6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존 펠턴 AW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AWS 서밋 서울 2026’ 행사에서 “피지컬 AI가 AI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한국은 오늘날 전 세계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AI 개발사 딥마인드는 1월 현대차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첫 성과로 4월 구글의 로봇용 AI ‘제미나이 로보틱스’를 탑재한 4족 보행 로봇 ‘스폿’을 공개해 주목받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황 CEO가 이번 방한 기간에 SK, 현대차, LG, 두산, 네이버, 크래프톤, NC 경영진과 전방위 회동에 나선 것도 빅테크와의 경쟁 속에서 한국 피지컬 AI 시장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AI 가속기로 급격히 성장했지만 이에 맞서 구글이 브로드컴과 함께 설계, 개발한 텐서프로세서(TPU)가 부상하고 AI 추론 시장 확대로 중앙처리장치(CPU)가 주목받는 등 반도체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어 차세대 시장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는 “엔비디아가 지금까지 AI 칩에서는 절대강자였지만 제조 역량이 중요한 피지컬 AI에서는 파트너와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고 성장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한국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라고 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 202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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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美로부터 상호관세 1000억 원 돌려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정부로부터 관세 1000억 원 상당을 환급받게 됐다. 미국 대법원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추가 환급 절차가 남아 전체 환급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7일 재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정부에 상호관세 환급을 신청해 지금까지 1000억 원을 돌려받기로 했다. 앞서 2월 미국 대법원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근거로 삼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과 관련해 “포괄적 관세 부과 권한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상호관세가 위법하다는 판결 이후 미국 정부는 환급 시스템을 정비해 4월부터 기업들에게서 환급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관세 환급 대상은 지난해 4월부터 부과된 상호관세 품목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세계 수입품에 기본 관세 10%를 매겼고, 이후 25%로 올렸다가, 한국에 대해서는 협상 이후 지난해 8월부터 상호관세율을 15%로 낮췄다. 배터리, 기계류, 화학제품, 생활가전, 자동차 부품 등이 해당된다. 반도체는 상호관세 품목에서 제외됐다.LG에너지솔루션뿐만 아니라 향후 현대자동차그룹과 삼성SDI, SK온 등 다른 기업들도 환급 신청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상호관세 적용 품목의 대미 연간 수출 규모를 약 210억 달러(약 32조8000억 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전체 환급 규모는 수 조원에 달할 전망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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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오늘 또 ‘깐부 회동’…가족들과 최태원 만난다

    방한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일 저녁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깐부치킨’ 회동을 한다. 5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삼겹살 회동’을 가진 지 이틀 만이다.7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와 최 회장은 이날 오후 7시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치킨+맥주)을 즐겼던 같은 장소다. 당시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행사를 챙기면서 ‘깐부’ 회동에 참석하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황 CEO가 가족들과 깐부치킨에서 식사하는 자리에 최 회장이 들려서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황 CEO는 5일 한국을 찾아 최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과 함께 삼겹살에 소주, 맥주를 곁들인 만찬을 가졌다. 이번 회동은 가게 이름을 딴 ‘형님 회동’으로 회자가 됐다. 황 CEO 같은 글로벌 빅테크 수장이 1년도 안 돼 한국을 재차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엔비디아가 로봇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공급망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황 CEO는 또 이날 김택진 엔씨 대표와 서울 서초구 PC방에서 회동한다. 게임과 AI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도 PC방 회동을 할 예정이다. 8일에는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를 시작으로, 양재동 현대차 본사, 경기 분당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할 예정이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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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테크 “선수금 줄테니, 반도체 기판 공장 증설을” 러브콜 쇄도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폭증이 반도체용 기판 공급난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이른바 ‘K기판’ 업체들은 서둘러 증설에 나서거나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LG이노텍, 공급난에 베트남 공장 설립LG이노텍은 4일 베트남 하이퐁에 반도체용 기판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던 경북 구미시 공장에 더해 추가 증설에 나서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이날 하이퐁시와 기판 증설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이퐁 공장을 7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 규모는 축구장 45개 크기인 32만 ㎡(약 9만8000평)이다. LG이노텍은 “생산지 이원화를 통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3조 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패키지솔루션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7200억 원으로 5년 뒤에 이를 7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 LG이노텍이 공장 증설에 나선 데는 반도체용 기판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기판 생산라인은 최대 비수기인 2분기(4∼6월)에도 가동률 100%로 ‘풀가동’ 상태”라며 “특히 빅테크 업체들이 선수금을 통한 신규 설비투자 지원을 LG이노텍 기판 사업부에 제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통 기판 산업은 스마트폰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 양산되는 하반기(7∼12월)가 성수기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FC-BGA’ 기판 수요가 늘고 있다. FC-BGA는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해주는 첨단 기판으로, 기존 기판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발열 제어가 효율적이다. LG이노텍은 2024년 말부터 PC용 FC-BGA를 구미 공장에서 양산하기 시작했고 현재 AI 서버용 FC-BGA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서버에 들어가는 FC-BGA는 내년 하반기 생산이 풀가동될 것”이라며 “(이때) 반도체 기판 전체 생산량은 현재 대비 2배 정도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기판까지 확산되는 ‘AI 병목’ 삼성전기도 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용 기판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베트남에서 12억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투입해 FC-BGA 생산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운영하던 생산기지를 FC-BGA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FC-BGA 제품 수요가 생산 능력보다 50% 이상 많은 상황”이라며 “라인 보완과 공장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2022년 AI 서버용 FC-BGA 양산을 시작해 현재 해당 생산라인이 풀가동 상태다. 엔비디아, 구글 등 주요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부품 병목이 기판으로 확산되면서 선수금 투자 지원, 다년간 독점계약 등 빅테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수년간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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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반도체 붐에 기판도 공급난…K-기판, 잇달아 증설 나선다

    인공지능(AI)발 반도체 수요 폭증이 반도체용 기판 공급난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이른바 ‘K-기판’ 업체들은 서둘러 증설에 나서거나 고부가 제품군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LG이노텍, 공급난에 베트남 공장 설립LG이노텍은 4일 베트남 하이퐁에 반도체용 기판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하던 경북 구미시 공장에 더해 추가 증설에 나서는 것이다. LG이노텍은 이날 하이퐁시와 기판 증설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이퐁 공장을 7월 착공해 내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 규모는 축구장 45개 크기인 9만8000평(약 33만 ㎡)이다. LG이노텍은 “생산지 이원화를 통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3조 원 이상으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패키지솔루션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1조7200억 원으로 5년 뒤에 이를 7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것이다.LG이노텍이 공장 증설에 나선 데는 반도체용 기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기판 생산라인은 최대 비수기인 2분기(4~6월)에도 가동률 100%로 ‘풀가동’ 상태”라며 “특히 빅테크 업체들이 선수금을 통한 신규 설비투자 지원을 LG이노텍 기판 사업부에 제시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통 기판 산업은 스마트폰 신제품이 본격 출시, 양산되는 하반기(7~12월)가 성수기다.특히 고부가 제품인 ‘FC-BGA’ 기판 수요가 늘고 있다. FC-BGA는 고성능 반도체 칩을 메인보드와 연결해주는 첨단 기판으로, 기존 기판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르고 발열 제어가 효율적이다. LG이노텍은 2024년 말부터 PC용 FC-BGA를 구미 공장에서 양산하기 시작했고 현재 AI 서버용 FC-BGA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서버에 들어가는 FC-BGA는 내년 하반기(7~12월) 생산이 풀가동될 것”이라며 “(이때)반도체 기판 전체 생산량은 현재 대비 약 2배 정도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기판까지 확산되는 ‘AI 병목’삼성전기도 AI 산업 성장에 따라 반도체용 기판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베트남에서 12억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투입해 FC-BGA 생산 설비를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운영하던 생산기지를 FC-BGA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3월 주주총회에서 “FC-BGA 제품 수요가 생산 능력보다 50% 이상 많은 상황”이라며 “라인 보완과 공장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기는 2022년 AI 서버용 FC-BGA 양산을 시작해 현재 해당 생산라인이 풀가동 상태다. 엔비디아, 구글 등 주요 빅테크를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준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부품 병목이 기판으로 확산되면서 선수금 투자 지원, 다년간 독점계약 등 빅테크들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수년간 설비투자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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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뇌 본뜬 ‘꿈의 칩’ 뉴로모픽 반도체, 뇌과학 발전으로 성큼

    20W 대 1000W. 인간의 뇌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이 필요로 하는 전력 차이다. 뇌는 기억과 연산이 하나의 신경망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전구 1개 수준인 20W면 충분하다. 반면 AI 칩은 연산(프로세서)과 기억(메모리) 장치가 분리돼 있고, 이 둘 사이에 끊임없이 데이터가 오가야 한다. 그만큼 전력 소모가 커진다. 여기에 더해 뇌는 필요한 영역만 활성화되는 반면, 반도체는 필요성 여부와 상관없이 가동하기 위해선 모든 회로에 전기를 흘려 보내야 해 구조적으로 비효율이 발생한다. 그만큼 인간의 뇌는 AI 반도체와 비교할 때 압도적인 효율을 자랑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한 게 뉴로모픽 반도체다. 뇌와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컴퓨터 또는 반도체라면 지금보다 효율이 훨씬 높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기술 개발이 시작됐다. AI 시대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미세 공정의 한계와 막대한 전력 소모에 따른 인프라 부족으로 기업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뉴로모픽 반도체가 최근 AI 산업의 ‘병목 현상’을 해결할 기술로 주목받는 이유다.● 뇌과학 난제 풀 실마리 나왔다뉴로모픽 반도체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인간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가’란 질문에 우선 대답해야 한다. 과학기술의 발전에도 아직까지 인간의 뇌는 미지의 영역에 가깝다. 이와 관련해 뉴로모픽 반도체 석학이 최근 국내에서 최신 기술 동향을 소개했다. 함돈희 미국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부 석좌교수는 지난달 28일 최종현학술원 초청으로 진행한 특별강연에서 “수천 개 뉴런의 전기 신호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경과학계는 뇌 신호를 측정하는 기술과 관련해 정확도 및 규모 측면에서 딜레마에 빠져 있었다. 정확도가 높은 방식은 1, 2개 소수의 신호만 측정할 수 있다. 반대로 수백 개 이상 여러 신호를 잡는 방식은 그만큼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있었다. 함 교수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0여 년간 개발한 ‘iMEA(Intracellular Microelectrode Array)’라는 신호 측정 플랫폼을 이날 소개했다. 정확도와 규모의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이다. 함 교수는 “뇌의 정보 처리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모사하는 차세대 뉴로모픽 반도체 개발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밋빛 기대 속 ‘테마’ 남발 우려도 뉴로모픽 반도체는 실제 구현되기만 한다면 기존 반도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신 기술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물론 인텔, IBM 등 해외 빅테크도 미래 기술로 보고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특별강연에서 만난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연산과 기억을 한 번에 해낸다는 개념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아직 걸음마 단계 수준이라 앞으로의 전망을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뉴로모픽 반도체가 ‘구호’ ‘테마’처럼 돼 자칫 상술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함 교수는 “뇌의 작동 원리를 정밀하게 이해하고 이를 반도체 기술로 구현하기까지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뉴로모픽이라는 개념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어, 향후 기술 발전과 함께 보다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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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8세대 HBM 모형 첫 공개 “압도적 경쟁력”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에서 8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5’ 실물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2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이넥스1 전시장에서 HBM5를 소개하며 “엔비디아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CTO는 HBM5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열관리 기술 검증도 마쳤다고 밝혔다. AI 메모리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열블록(HPB) 기술 구조도 설명했다. 그는 “삼성의 HBM5는 별도의 열전달 경로를 추가해 열 저항을 낮추고 동작의 안정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라며 “향후 AI 환경에서 시스템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CTO는 “급변하는 AI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선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솔루션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만의 강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달 29일 세계 최초로 샘플을 출하했던 7세대 HBM인 ‘HBM4E’ 제품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2월 6세대 HBM 제품인 ‘HBM4’를 처음으로 양산 출하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7세대 샘플 공급 및 8세대 모델 공개에 나서며 HBM 주도권 굳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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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 황, 삼전 성과급 질문에 “직원들 가능한 많이 받아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직원 성과급 지급과 관련해 “직원들이 가능한 한 많은 보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2일 말했다.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의 성과급 지급 논란과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우리 직원들에게 물어보라. 나는 실제로 직원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보상을 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파업 예고 하루 전에 반도체(DS) 부문에 영업이익의 10.5%에 이르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지급하는 노사 합의에 성공했다. 이에 반도체 쪽 연봉 1억 원 직원의 경우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연봉의 50% 제한)을 포함해 올해 6억 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지급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하이닉스 역시 이에 앞서 영업이익의 10%를 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노사 합의하며 이와 비슷한 규모의 성과급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경제지 포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약 15만 달러(약 2억2000만 원) 상당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금 대신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등 주식 기반으로 보상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졌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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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8세대 HBM5 실물 모형 첫 공개…차세대 시장 선점 선언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에서 8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5’ 실물 모형을 처음 공개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는 2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이넥스1 전시장에서 HBM5를 소개하며 “엔비디아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통해 차세대 메모리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송 CTO는 HBM5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열관리 기술 검증도 마쳤다고 밝혔다. AI 메모리의 성능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발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열블록(HPB) 기술 구조도 설명했다. 그는 “삼성의 HBM5는 별도의 열 전달 경로를 추가해 열 저항을 낮추고 동작의 안정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라며 “향후 AI 환경에서 시스템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송 CTO는 “급변하는 AI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선 메모리, 파운드리(위탁생산),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솔루션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만의 강점을 강조하기도 했다.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지난달 29일 세계 최초로 샘플을 출하했던 7세대 HBM인 ‘HBM4E’ 제품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올 2월 6세대 HBM 제품인 ‘HBM4’를 처음으로 양산 출하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7세대 샘플 공급 및 8세대 모델 공개에 나서며 HBM 주도권 굳히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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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돈희 교수 “뇌처럼 기억-연산 동시 하는 칩 설계 가능”

    “컴퓨터는 기억과 연산장치가 분리돼 있지만 뇌는 동시에 이뤄진다.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미래 컴퓨팅(연산) 패러다임을 설계할 수 있다.” 함돈희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부 석좌교수(사진)는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초청특강에서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뉴로모픽 반도체’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함 석좌교수는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의 석학으로 그가 해당 분야를 주제로 쓴 논문이 2021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함 석좌교수는 2024년 삼성전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부원장을 지낸 바 있다. 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를 본떠 기존의 반도체보다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반도체는 저장(기억) 장치인 메모리 반도체와 연산 담당인 프로세서로 나뉘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신호가 오가며 지연이 발생하고 전력 소모가 커지는 비효율이 생긴다. 반면 인간의 뇌는 두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하기 때문에 같은 원리로 반도체를 만들면 현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함 석좌교수는 “뇌가 어떻게 학습하고 기억, 판단하는지 더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차세대 뉴로모픽 칩 설계도 가능할 것”이라며 “신경과학과 반도체공학의 융합을 통해 미래 컴퓨팅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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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 속으로 들어간 AI, 기업 업무성과 좌우한다”

    “인공지능(AI)이 진화하면서 ‘에지’(끝) 단계 AI 하드웨어의 수요가 늘고 있다. 기업들은 앞으로 업무 성과를 높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AI PC를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이클 보일 HP 그레이터아시아 대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HP한국지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AI PC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레이터아시아는 한국, 일본, 호주, 동남아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보일 대표가 말하는 ‘에지’ 단계란 PC나 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최종 단계를 말한다. 최근의 AI 열기가 데이터센터와 AI 에이전트를 거쳐 앞으로 PC 등 소비자들이 쓰는 제품으로까지 확산되는 이른바 ‘에지 AI’ 시대가 올 것이란 얘기다.실제로 최근 HP를 비롯해 델, 레노버 등 세계 3대 PC 제조사는 에지 AI의 부상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HP의 올 회계연도 2분기(2∼4월) 매출은 144억 달러(약 21조7000억 원)로 월가 예상치(140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더해 AI 전용 프로세서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PC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HP의 AI PC 출하량은 전체 PC 판매의 44%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 35%에서 9%포인트 늘어났다. HP는 “AI PC 비중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60%, 후년에는 7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AI PC 수요가 늘어난 것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투입해도 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최근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일 대표는 “기존 빅테크 서버에 의존한 클라우드 방식의 AI는 사용하는 만큼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며 “여기에 정보가 오가는 과정에서 지연 현상과 정보 유출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클라우드 AI 외에 기기 내에 AI 기능을 탑재한 에지 PC가 각광받는다는 설명이다. 보일 대표는 “AI PC와 일반 PC 간 가격 차이가 과거에 비해 좁혀지고 있다는 점도 기업들이 AI PC 도입을 가속화하는 이유”라며 “에지 단계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활발해지는 만큼 앞으로 AI PC용 소프트웨어에서 굉장히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시장 변화에 엔비디아도 에지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참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에서 엔비디아의 첫 AI PC용 칩 ‘N1 X’를 공개했다. 해당 칩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만드는 PC에 탑재될 예정이다. 기존 PC용 칩을 장악했던 인텔, AMD와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공식 X 계정에 ‘PC의 새로운 시대(A new era of PC)’라는 문구를 내걸며 PC 신제품 공개를 암시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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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P 그레이터아시아 대표 “기업들, 업무 성과 높이려면 AI PC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

    “인공지능(AI)이 진화하면서 ‘엣지’(끝) 단계 AI 하드웨어의 수요가 늘고 있다. 기업들은 앞으로 업무 성과를 높이고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AI PC를 도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마이클 보일 HP 그레이터아시아 대표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 HP한국지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AI PC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 같이 전망했다. 그레이터아시아는 한국, 일본, 호주, 동남아 등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를 담당하는 조직이다. 보일 대표가 말하는 ‘엣지’ 단계란 PC나 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최종 단계를 말한다. 최근의 AI 열기가 데이터센터와 AI 에이전트를 거쳐 앞으로 PC 등 소비자들이 쓰는 제품으로까지 확산되는 이른바 ‘엣지 AI’ 시대가 올 것이란 얘기다.실제로 최근 HP를 비롯해 델, 레노버 등 세계 3대 PC 제조사는 엣지 AI의 부상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HP의 올 회계연도 2분기(2~4월) 매출은 144억 달러로 월가 예상치(140억 달러)를 웃돌았다. 이는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더해 AI 전용 프로세서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PC 판매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2분기 HP의 AI PC 출하량은 전체 PC 판매의 44%를 차지했다. 이는 전 분기 35%에서 9%포인트 늘어났다. HP는 “AI PC 비중은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60%, 내후년에는 70%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AI PC 수요가 늘어난 것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에 투입해도 될 정도의 수준에 도달해 최근 기업들이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일 대표는 “기존 빅테크 서버에 의존한 클라우드 방식의 AI는 사용하는 만큼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며 “여기에 정보가 오가는 과정에서 지연 현상과 정보 유출 문제 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클라우드 AI 외에 기기 내에 AI 기능을 탑재한 엣지 PC가 각광받는다는 설명이다.보일 대표는 “AI PC와 일반 PC간 가격 차이가 과거에 비해 좁혀지고 있다는 점도 기업들이 AI PC 도입을 가속화하는 이유”라며 “엣지 단계의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이 활발해지는 만큼 앞으로 AI PC용 소프트웨어에서 굉장히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시장 변화에 엔비디아도 자사 칩을 탑재한 AI PC를 내놓으며 엣지 AI 본격 참전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개발하는 윈도 운영체제(OS) 기반 PC를 2일 대 IT 박람회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인텔과 AMD가 장악했던 PC용 칩 시장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공식 엑스(X) 계정에 ‘PC의 새로운 시대(A new era of PC)’라는 문구를 내걸며 신제품 공개를 암시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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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반도체 뉴로모픽…“인간 뇌 원리 이해하면 설계 가능”

    “컴퓨터는 기억과 연산장치가 분리돼 있지만 뇌는 동시에 이뤄진다.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면 미래 컴퓨팅(연산) 패러다임을 설계할 수 있다.”함돈희 하버드대 공학·응용과학부 석좌교수는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초청특강에서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뉴로모픽 반도체’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함 석좌교수는 뉴로모픽 반도체 분야의 석학으로 그가 해당 분야를 주제로 쓴 논문이 2021년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게재됐다. 함 석좌교수는 2024년 삼성전자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 부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뉴로모픽 반도체는 인간의 뇌를 본따 기존의 반도체보다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현재 반도체는 저장(기억) 장치인 메모리 반도체와 연산 담당인 프로세서로 나뉘어 각각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신호가 오가며 지연이 발생하고 전력 소모가 커지는 비효율이 생긴다. 반면 인간의 뇌는 두 기능을 한 번에 수행하기 때문에 같은 원리로 반도체를 만들면 현재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함 석좌교수는 “뇌가 어떻게 학습하고 기억, 판단하는지 더 정밀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차세대 뉴로모픽 칩 설계도 가능할 것”이라며 “신경과학과 반도체공학의 융합을 통해 미래 컴퓨팅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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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금-복지 늘리자던 노조, 노란봉투법뒤 “아예 이익 나눠달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대기업 노조의 ‘영업이익 N%’ 분배 요구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상 이익 배분은 단체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이미 성과급 배분은 올해 노동계 ‘하투(夏鬪)’의 뜨거운 쟁점으로 부상했다. SK하이닉스가 수억 원대 성과급을 연이어 지급하고, 삼성전자도 노조의 투쟁 끝에 영업이익 일부를 최대 수억 원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하면서 ‘이익 배분 요구’는 노동계에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것. 과거 노조의 요구가 임금인상 및 복지 향상 등 근로자 처우에 맞춰져 있었다면 이제는 ‘이익 나누기’로 쟁의의 목적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영업이익도, 배당금도 나눠 달라”경총은 31일 회원사에 전달한 권고문에서 경영 실적에 따라 달라지는 성과급은 임금으로 볼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임금 및 단체협약의 교섭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2월 대법원은 SK하이닉스 퇴직자가 낸 퇴직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경영성과금이 평균임금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바 있다. 경영 상황 변화에 따라 지급 유무나 지급액이 달라질 수 있는 데다 근로자들이 통제하기 어려운 다른 요인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만큼 근로의 양이나 질에 대응하는 대가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하지만 경총의 권고문은 경영계의 하투를 앞둔 가이드라인일 뿐, 성과급 투쟁을 차단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미 카카오는 지난달 20일 본사를 포함한 5개 법인 노조가 모두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했고, 28일에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에 해당하는 금액을 성과급 재원으로 덜어내 분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포함해 영업익의 10%에 해당하는 수준의 보상안을 내놨지만 노조는 이를 거부했다.HD현대중공업과 LG유플러스, 기아도 교섭요구안에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분배해 달라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현대자동차도 순이익의 30% 분배를 요구하고 있다. LG화학은 아예 자회사(LG에너지솔루션) 배당을 직원들에게 나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두 조선, 통신, 자동차, 정보기술(IT) 등 각 업종의 대표 기업들이다. 재계에서는 만약 이들 기업에서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선례가 생길 경우 동종 업계 전반으로 ‘N% 분배’ 기준이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 2021년 팬데믹 당시 실적 호황으로 게임업계에서 시작된 급격한 보상 확대는 네이버,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으로 확산했고 이는 결국 현재 IT 업계의 과도한 비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투쟁 목적 바꾼 노란봉투법 경영계는 올해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이 노조의 교섭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본다. 노봉법에 따라 ‘근로 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영상 결정’으로 노조가 교섭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업이익 배분’을 넘어 자회사 노조가 모회사의 경영판단에 반대하는 등 교섭의 스펙트럼이 급격히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램프 사업부를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부와 관련된 자회사 직원들에게는 평균 1인당 1억 원가량의 위로금 등을 지급했다. 하지만 자회사 일부 노조는 램프 사업부 매각에 반대한다며 현대모비스 본사 앞에서 원청이 교섭에 나서라며 집회를 벌였다. 최근 노사 대화가 진전되며 자회사 파업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모비스는 자회사를 위해 램프사업부 인수사와 차량 구매 할인 혜택 등 복지 대책을 직접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포스코 노조는 회사가 하청기업 직원 7000여 명을 직고용한다는 방침을 정하자 정직원에게 돌아오던 인건비나 수당, 혜택 등이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 외에도 주택자금 대출이나 노조와의 협의 없는 인공지능(AI) 도입 반대 등 기존 노사 협상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요구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현대차, 기아 등은 최근 “AI를 사업장에 도입할 때 노조와 사전 협의하라”, “로봇을 생산 라인에 투입할 때 노조의 허락을 받으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도 주거안정 대출, 주택 대부 도입 등을 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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