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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골프가 출범 4년 만에 ‘돈줄’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골프를 올해까지만 후원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선수와 직원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30일 보도했다. PIF는 2022년 LIV골프가 출범한 이후 50억 달러(약 7조417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비즈니스저널도 같은 날 “LIV골프 창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가 LIV골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LIV골프는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던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2023시즌 PGA투어 다승왕 욘 람(스페인)은 3억 달러(약 4450억 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1억3000만 달러(약 1928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LIV골프로 무대를 옮겼다. LIV골프는 단체전 도입과 반바지 착용 허용 등 PGA투어와의 차별화를 꾀했으나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PIF가 철수할 경우 LIV골프는 정상적 운영을 장담하기 어렵다. PGA투어를 떠나 LIV골프에 뛰어들었던 골퍼들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1월 PGA투어는 최근 4년간 메이저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를 대상으로 한 ‘복귀 회원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켑카는 PGA투어로 복귀했다. LIV골프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6월 개최하기로 했던 대회를 가을로 미룬다고 29일 알렸다. 28일 부산아시아드CC에서 개막하는 ‘LIV골프 코리아’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프로농구 ‘슈퍼 팀’ KCC가 정규리그 2위 정관장을 꺾고 6위 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5위 소노가 ‘디펜딩 챔피언’이자 이번 시즌 1위 LG를 꺾고 챔프전에 선착하면서 KBL 사상 첫 5, 6위의 챔프전 맞대결이 성사됐다. KCC는 30일 안방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4강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정관장을 84-67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챔프전 티켓을 따낸 KCC는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당시 KCC는 정규리그 5위로 사상 첫 챔프전에 진출해 4승 1패로 팀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이날 KCC에서는 숀 롱이 양 팀 최다인 22점을 기록한 것을 포함해 최준용(20점), 허웅(15점), 허훈(12점) 등 스타 선수들이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슈퍼 팀’의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정관장은 3쿼터 6분 넘게 ‘0점’에 묶이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KBL 사상 정규리그 6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민 KCC 감독은 “2023~2024시즌 KBL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로 챔프전에 진출해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6위 팀으로 0%의 확률을 뚫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비에서 부족한 점을 공격으로 부숴보자고 했는데 선수들이 수비에서도 힘을 내줘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경기”라고 말했다. 이날 이 감독의 방송 인터뷰 도중 최준용, 허웅, 허훈을 비롯한 KCC 선수들은 이 감독에게 ‘생수 세례’를 퍼부으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최준용, 송교창, 허훈, 숀 롱과 챔프전 MVP 출신 허웅이 즐비해 ‘슈퍼 팀’으로 불리는 KCC는 정규리그에선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하며 ‘봄 농구’ 막차를 탔다. 하지만 리그 후반부터 부상 선수들이 속속 복귀하며 완전체 위용을 갖췄다. KCC는 5월 5일부터 소노와 7전 4승제로 챔프전을 치른다. 창단 첫 ‘봄 농구’ 진출에 성공한 소노는 PO 6전 전승으로 챔프전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면서 역대 최초 5, 6위 대결 외에도 ‘역대 최장 거리 시리즈’라는 진기록도 세우게 됐다. 소노의 안방인 고양 소노아레나와 부산의 안방 간 거리는 약 430km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LIV골프가 출범 4년 만에 ‘돈줄’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LIV골프를 올해까지만 후원하기로 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선수와 직원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30일 보도했다. PIF는 2022년 LIV골프가 출범한 이후 50억 달러(약 7조417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비즈니스저널도 같은 날 “LIV골프 창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가 LIV골프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다”고 전했다. LIV골프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하던 스타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2023시즌 PGA투어 다승왕 욘 람(스페인)은 3억 달러(약 4450억 원),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1억3000만 달러(1928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LIV골프로 무대를 옮겼다. LIV골프는 단체전 도입과 반바지 착용 허용 등 PGA투어와의 차별화를 꾀했으나 흥행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PIF가 철수할 경우 LIV골프는 정상적 운영을 장담하기 어렵다. PGA투어를 떠나 LIV골프에 뛰어들었던 골퍼들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1월 PGA투어는 최근 4년간 메이저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를 대상으로 한 ‘복귀 회원 프로그램’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켑카과 패트릭 리드(미국) 등은 PGA투어로 복귀했다. LIV골프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6월 개최하기로 했던 대회를 가을로 미룬다고 29일 알렸다. 내달 28일 부산아시아드CC에서 개막하는 ‘LIV골프 코리아’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제80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2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성남고를 포함해 57개 팀이 참가한다. 프로야구 10개 팀 스카우트에게 대회 전망을 물었다.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팀은 부산고였다. 10개 구단 중 6개 팀 스카우트가 부산고의 우승을 예상했다. 부산고는 ‘에이스’ 하현승을 필두로 김도원, 김민서, 이승민 등 마운드 자원이 풍부하고 타선에서도 박재휘-하현승-서성빈으로 이어지는 상위 타선이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투타를 겸업하는 하현승은 ‘팀을 우승시킬 수 있는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부산고를 우승 후보 꼽은 스카우트 6명 모두 하현승을 최우수선수(MVP) 1순위로 꼽았다. 이들은 “이제껏 등장했던 ‘이도류’ 선수들이 고교 레벨 한정 수준이었다면 하현승은 프로에서도 투타 겸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왼손 파이어볼러인 하현승은 키(194cm)가 큰 데다 ‘익스텐션’(투수판에서 릴리스 포인트까지 거리)도 길어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구속은 더 빠르다. 부드러운 스윙을 갖고 있는 그는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타자이기도 하다. 부산고는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 가운데 유독 황금사자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 2023년 첫 우승을 차지했다.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부담감은 없다.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하현승의 존재감만으로 큰 힘이 된다. 선수 구성이 좋을 때 우승을 노리고 싶다”고 말했다.부산고의 대항마로는 광주제일고가 꼽힌다. 2개 팀 스카우트가 광주제일고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광주제일고 에이스 박찬민은 스태미너, 변화구 감각, 승부욕이 뛰어나 ‘게임 체인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지난해 수술을 받아 1년 유급한 윤수형이 힘을 보탠다. 포수 김선빈, 외야수 배종윤 등 타격 능력과 수비력을 두루 갖춘 야수들도 여럿 있다. 충암고와 마산용마고가 나머지 두 표 중 한 표씩을 나눠가졌다.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은 제구력을 앞세워 경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한다. 또 내야수 배윤호는 배트 스피드, 장타력, 밸런스를 고루 갖춘 타자로 꼽힌다.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만 5번 한 마산용마고는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마산용마고 타선의 중심인 유격수 노민혁은 내년도 신인 드래프트에 나서는 내야 자원 중 공수주에서 가장 돋보이는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지난해 챔피언 성남고는 우승 후보 전망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김지민, 김진호, 봉승현을 앞세운 마운드는 안정적이지만 타격과 수비의 짜임새가 지난해보다 약해졌다는 게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평가였다.‘다크호스’로는 대구고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대구고는 마운드가 탄탄한 반면 방망이가 약해 우승 후보로 꼽히지는 못했다. 손경호 대구고 감독은 “마운드에 비해 타격이 떨어져 보이지만 대회에 맞춰 선수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1차전을 이기면 2차전에서 마산용마고와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마산용마고에 패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2학년 에이스 한규민이 버티는 대전고도 다크호스로 꼽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부산=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한국 야구의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올해로 제80회를 맞는다.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겸해 열리는 올해 대회는 다음 달 2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장들은 올해 황금사자기를 빛낼 예비 스타 ‘톱3’로 하현승(부산고)과 박찬민(광주제일고), 윤예성(인창고)을 꼽았다.●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하현승의 별명은 ‘부산고 오타니’다. 우투좌타인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와 달리 하현승은 왼손으로 던지고, 왼쪽 타석에 들어선다. 이 때문에 ‘좌타니’(왼손 투수+오타니)라고도 불리는 하현승은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장 가운데 7명의 몰표를 받았다. 키 194cm의 건장한 체격으로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하현승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20개나 잡았다.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타자로는 타율 0.524(21타수 11안타)에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부산고는 올해 주말리그 전반기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경상권 C조 1위에 올랐다. 하현승은 “오직 우승만이 목표다. 타석과 마운드에서 나의 100%를 쏟겠다”고 다짐했다. 1947년 창단한 ‘야구 명문’ 부산고는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에서 총 14번 우승했는데 황금사자기를 품은 건 2023년 한 번밖에 없다. 지역 라이벌 경남고가 황금사자기에서 7번(공동 2위) 정상에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2학년이던 지난해에도 투수로 6전 전승, 타자로 타율 0.323을 기록했던 하현승은 지난겨울 담금질을 통해 실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웨이트트레이닝에 힘쓰면서 체력을 강화했고, 육상 선수 출신 부모의 도움을 받아 식단도 관리했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근육량이 5kg 늘었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하)현승이는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고 보완하는 선수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는 이미 프로”라고 칭찬했다. 하현승은 “평균자책점 ‘0’ 기록을 황금사자기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하던 대로만 하면 타격상과 최고 투수상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완성형 투수’ 박찬민-윤예성 광주제일고 ‘오른손 에이스’ 박찬민은 이번 황금사자기에 출전하는 투수들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주말리그에서 최고 시속 151km를 기록했다.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스위퍼까지 4종류의 변화구를 구사한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박)찬민이가 지난겨울 스위퍼를 스스로 연마했다”며 “왼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 오른손 타자에게는 스위퍼로 삼진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박찬민을 앞세운 광주제일고는 주말리그에서 6전 전승으로 광주·전남권 1위를 차지했다. 오준형 KIA 스카우트 그룹장은 “박찬민의 스위퍼를 제대로 공략할 타자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민은 국내 프로 구단뿐만 아니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너클커브를 ‘위닝샷’으로 쓰는 인창고 오른손 투수 윤예성도 주목해야 할 재목이다. 지난해 봉황기에서 최고 시속 153km의 속구를 던진 윤예성은 공격적인 투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광훈 키움 스카우트팀장은 “긴 이닝을 소화해도 구속이 유지되고 제구력 또한 안정적이다. 프로에서도 즉시 통할 자원”이라고 평했다. 전반기 주말리그 경기권 B조에서 6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인창고는 다음 달 5일 경주고와 첫 경기를 치른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한국 야구의 ‘스타 등용문’으로 통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올해로 제80회를 맡는다.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겸해 열리는 올해 대회는 다음 달 2일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에서 막을 올린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장들은 올해 황금사자기를 빛낼 예비 스타 ‘톱3’로 하현승(부산고)과 박찬민(광주제일고), 윤예성(인창고)을 꼽았다.●‘부산고 오타니’ 하현승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하현승의 별명은 ‘부산고 오타니’다. 우투좌타인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와 달리 하현승은 왼손으로 던지고, 왼쪽 타석에 들어선다. 이 때문에 ‘좌타니(왼손 투수+오타니)’라고도 불리는 하현승은 10개 구단 스카우트팀장 가운데 7명의 몰표를 받았다. 키 194cm의 건장한 체격으로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하현승은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 전반기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1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을 20개나 잡았다. 패스트볼 뿐 아니라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도 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타자로는 타율 0.524(21타수 11안타)에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부산고는 올해 주말리그 전반기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경상권 C조 1위에 올랐다. 하현승은 “오직 우승만이 목표다. 타석과 마운드에서 나의 100%를 쏟겠다”고 다짐했다. 1947년 창단한 ‘야구 명문’ 부산고는 4대 메이저대회(황금사자기, 청룡기, 대통령배, 봉황기)에서 총 14번 우승했는데 황금사자기를 품은 건 2023년 한 번밖에 없다. 지역 라이벌 경남고가 황금사자기에서 7번(공동 2위) 정상에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2학년이던 지난해에도 투수로 6전 전승, 타자로 타율 0.323을 기록했던 하현승은 지난 겨울 담금짐을 통해 실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웨이트트레이닝에 힘쓰면서 체력을 강화했고, 육상 선수 출신 부모 도움을 받아 식단도 관리했다. 그 결과 3개월 만에 근육량이 5kg 늘었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하)현승이는 스스로 부족한 점을 찾고 보완하는 선수다. 야구를 대하는 태도는 이미 프로”라고 칭찬했다. 하현승은 “평균자책점 ‘0’ 기록을 황금사자기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하던 대로만 하면 타격상과 최고 투수상도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완성형 투수’ 박찬민-윤예성 광주제일고 ‘오른손 에이스’ 박찬민은 이번 황금사자기에 출전하는 투수들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주말리그에서 최고 시속 151km를 기록했다. 오른손 타자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스위퍼까지 4종류의 변화구를 구사한다.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박)찬민이가 지난겨울 스위퍼를 스스로 연마했다”며 “왼손 타자에게는 체인지업, 오른손 타자에게는 스위퍼로 삼진을 잡는다”고 설명했다. 박찬민을 앞세운 광주제일고는 주말리그에서 6전 전승으로 광주·전남권 1위를 차지했다. 오준형 KIA 스카우트팀장은 “박찬민의 스위퍼를 제대로 공략할 타자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민은 국내 프로 구단들 뿐 아니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너클커브를 ‘위닝샷’으로 쓰는 인창고 오른손 투수 윤예성도 주목해야 할 재목이다. 지난해 봉황기에서 최고 시속 153km 속구를 던진 윤예성은 공격적인 투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광훈 키움 스카우트팀장은 “프로에서도 즉시 통할 자원”이라고 평했다. 전반기 주말리그 경기권 B조에서 6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한 인창고는 다음 달 5일 경주고와 첫 경기를 치른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이정후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한국프로야구 키움에서 뛸 당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무안타로 침묵할 때마다 홍원기 감독(53·현 두산 수석코치)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17년 신인상, 2021년 타격왕(타율 0.360), 2022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게 부진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그러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선 이 말이 통하지 않는 듯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3년 차인 이번 시즌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개막 후 13경기를 치렀던 9일까지 타율 0.143, OPS(출루율+장타율) 0.438에 그쳤다. 13경기 중 9경기(69.2%)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할 때 기대했던 선수가 아니다”라는 악평을 쏟아냈다. 팬들의 여론 역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후 15경기에서 이 모든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정후는 팀이 마이애미를 6-3으로 꺾은 27일 안방경기에 1번 타자로 나서 3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친 건 통산 세 번째, 이번 시즌엔 처음이다. 이날 수훈선수 역시 시즌 두 번째로 톱타자를 맡은 이정후의 몫이었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 응하고 있을 때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31)가 더그아웃에 있던 음료수 통을 들고 다가와 머리 위로 쏟아부었다. 이정후는 “앞으로도 이런 ‘음료수 세례’를 자주 받고 싶다”며 웃었다.이정후는 11일 볼티모어 방문경기부터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0.439에 OPS 1.133을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시즌 타율도 0.313(99타수 31안타)까지 치솟았다. 이번 시즌 첫 3할대 타율로 팀 내 2위이자 내셔널리그 10위다. 최다 안타도 리그 공동 10위다. 가장 달라진 건 타격 준비 자세다. ‘오픈 스탠스’로 타석에 들어서는 이정후는 10일까지는 상대 투수를 향해 몸을 49도 열어놓은 채 투구를 기다렸다. 11일 이후로는 이 각도가 41도로 줄었다. 오픈 스탠스는 몸쪽 공 공략에 유리하지만 바깥쪽 공 대처에 애를 먹는다. 발 각도를 조절하면서 콘택트 능력이 올라갔다. 최근 15경기에서 이정후의 ‘스퀘어드업(Squared-Up) 타구’ 비율은 44.0%로 MLB 전체 4위다. 타자가 자기 스윙 스피드로 낼 수 있는 최대 타구 속도의 80% 이상으로 공을 받아쳤을 때 ‘스퀘어드업’ 타구 기록이 하나 올라간다. 당연히 ‘스위트 스폿’으로 공을 때려야 이런 타구를 만들 수 있다. MLB 전체로 보면 스퀘어드업 타구는 타율 0.371, 그렇지 않은 타구는 타율 0.126으로 끝난다. 콘택트 능력이 좋아지면서 삼진율도 리그 최저 공동 9위(12.8%)까지 떨어졌다. 이정후는 왼손 투수 상대 약점도 지워가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15경기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417(12타수 5안타)을 기록 중이다. 11일 터뜨린 시즌 첫 홈런도 왼손 투수인 닉 러케(31·볼티모어)에게 뽑아냈다. 이정후가 키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사령탑의 평가도 닮아가고 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7일 경기 후 “나는 줄곧 ‘이정후는 이정후답게 하고 있다’고 말해 왔다. 타석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언더도그의 반란이다. 창단 첫 ‘봄 농구’에 나선 프로농구 막내 구단 소노가 정규리그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는다.소노는 27일 안방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LG를 90-80으로 완파했다. 방문경기로 열린 1, 2차전을 모두 잡았던 소노는 이날 안방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3전 전승으로 챔프전 진출을 확정지었다.정규리그 10개 구단 중 최소실점(71.8점)을 기록했던 LG의 ‘방패’는 이날 소노의 ‘창’에 속수무책이었다. 소노에선 이번 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정현과 신인상 수상자 케빈 켐바오가 나란히 17점씩을 올린 것을 비롯해 ‘베테랑’ 이재도(14점), ‘루키’ 강지훈(12점), 네이던 나이트(10점) 등이 고르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소노의 봄’이 기적이 아님을 증명했다. 특히 프로 데뷔 2년 차 이근준이 전반에만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벌렸다.정규리그 5위 팀이 PO 승률 100%(6전 전승)로 챔프전에 진출한 건 KBL 역사상 소노가 처음이다. 2023~2024시즌 챔피언 KCC가 정규리그 5위로 PO에 진출해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은 적 있지만, 당시 승률은 85.7%(6승 1패)였다.2023∼2024시즌을 앞두고 창단해 두 시즌 연속 8위에 그쳤던 소노는 손창환 감독의 지휘 아래 사상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소노 팬들은 안방구장 매진(6700석)으로 화답했다. 소노는 4강 PO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정관장-KCC 중 승자와 다음 달 5일부터 챔프전(7전 4승제)에 돌입한다. 정관장과 KCC는 2차전까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이정후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한국프로야구 키움에서 뛸 당시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무안타로 침묵할 때마다 홍원기 감독(53·현 두산 수석코치)은 이렇게 말하곤 했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17년 신인상, 2021년 타격왕(타율 0.360), 2022년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바람의 손자’ 이정후에게 부진은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그러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선 이 말이 통하지 않는 듯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3년 차인 이번 시즌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다. 개막 후 13경기를 치렀던 9일까지 타율 0.143, OPS(출루율+장타율) 0.438에 그쳤다. 13경기 중 9경기(69.2%)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현지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할 때 기대했던 선수가 아니다”라는 악평을 쏟아냈다. 팬들의 여론 역시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후 15경기에서 이 모든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정후는 팀이 마이애미를 6-3으로 꺾은 27일 안방경기에 1번 타자로 나서 3루타 1개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몰아친 건 통산 세 번째, 이번 시즌엔 처음이다. 이날 수훈선수 역시 시즌 두 번째로 톱타자를 맡은 이정후의 몫이었다.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 응하고 있을 때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31)가 더그아웃에 있던 음료수 통을 들고 다가와 머리 위로 쏟아부었다. 이정후는 “앞으로도 이런 ‘음료수 세례’를 자주 맞고 싶다”며 웃었다.이정후는 11일 볼티모어 방문경기부터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0.439에 OPS 1.133을 기록 중이다. 그러면서 시즌 타율도 0.313(99타수 31안타)까지 치솟았다. 이번 시즌 첫 3할대 타율로 팀 내 1위이자 내셔널리그 10위다. 최다 안타도 리그 공동 10위다.가장 달라진 건 타격 준비 자세다. ‘오픈 스탠스’로 타석에 들어서는 이정후는 10일까지는 상대 투수를 향해 몸을 49도 열어놓은 채 투구를 기다렸다. 11일 이후로는 이 각도가 41도로 줄었다. 오픈 스탠스는 몸쪽 공 공략에 유리하지만 바깥쪽 공 대처에 애를 먹는다.발 각도를 조절하면서 콘택트 능력이 올라갔다. 최근 15경기에서 이정후의 ‘스퀘어드 업(Squared-Up) 타구’ 비율은 44.0%로 MLB 전체 4위다. 타자가 자기 스윙 스피드로 낼 수 있는 최대 타구 속도의 80% 이상으로 공을 받아쳤을 때 ‘스퀘어트 업’ 타구 기록이 하나 올라간다. 당연히 ‘스위트 스폿’으로 공을 때려야 이런 타구를 만들 수 있다. MLB 전체로 보면 스퀘어드업 타구는 타율 0.371, 그렇지 않은 타구는 타율 0.126로 끝난다. 콘택트 능력이 좋아지면서 삼진율도 리그 최저 공동 9위(12.8%)까지 떨어졌다.이정후는 왼손 투수 상대 약점도 지워가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15경기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417(12타수 5안타)을 기록 중이다. 11일 터뜨린 시즌 첫 홈런도 왼손 투수인 닉 라켓(31·볼티모어)에게 뽑아냈다.이정후가 키움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활약을 펼치면서 사령탑의 평가도 닮아가고 있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27일 경기 후 “나는 줄곧 ‘이정후는 이정후답게 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타석에서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프로야구 통산 418홈런을 친 키움 히어로즈의 ‘영웅’ 박병호(키움 잔류군 선임코치)의 은퇴식 날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2026년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박준현(사진)이 주인공이다. 19세의 박준현은 박병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1군 무대 데뷔전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 은퇴식을 맞아 4번 타자 1루수로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병호는 1회초에 앞서 선발 투수 박준현에게 첫 번째 공을 건넸다. 박준현은 이 공으로 삼성 1번 타자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두 타자도 깔끔하게 막아냈다. 박준현은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투구로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전병우를 2루수 뜬공, 김도환을 상대로는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 2사 주자 1, 2루에선 ‘베테랑’ 최형우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5이닝 4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박준현은 역대 13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거뒀다. 대졸 신인 등을 포함하면 역대 35번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다. 박준현은 이날 최고 시속 159km의 패스트볼과 146km의 고속 슬라이더, 130km대 커브를 섞어 던지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1회초 2번 타자 류지혁을 상대로 던진 초구는 158.7km가 찍혔다. 이는 같은 팀의 안우진이 24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160.3km에 이어 이번 시즌 프로야구 두 번째로 빠른 스피드였다. 현역 시절 거포 3루수로 활약했던 박석민 삼성 퓨처스(2군) 타격코치의 아들인 박준현은 경기 후 “(아빠가) ‘맞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고 오라’고 했다. 그 말대로 내 공을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웃었다. 그는 또 “박병호 코치님의 은퇴식 날 첫 선발 경기를 치러 영광이다. (박병호) 코치님이 공을 건네주며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네 할 거 하라’고 말해 주신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키움 타선도 3회 송지후와 오선진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내며 박준현을 도왔다. 8회에는 박준현과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김건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키움은 이날 2-0으로 승리하며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키움이 ‘스윕승’(시리즈 전승)을 거둔 건 지난해 8월 5∼7일 NC와의 경기 이후 262일 만이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프로야구 통산 418홈런을 친 키움 히어로즈의 ‘영웅’ 박병호(키움 잔류군 선임코치)의 은퇴식 날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 2026년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박준현이 주인공이다. 19세의 박준현은 박병호가 지켜보는 가운데 1군 무대 데뷔전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과 키움의 경기. 은퇴식을 맞아 4번 타자 1루수로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박병호는 1회초에 앞서 선발 투수 박준현에게 첫 번째 공을 건넸다. 박준현은 이 공으로 삼성 1번 타자 김지찬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두 타자도 깔끔하게 막아냈다.박준현은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투구로 실점하지 않았다. 2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 위기로 맞았지만 전병우를 2루수 뜬공, 김도환을 상대로는 3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했다. 5회 2사 주자 1, 2루에선 ‘베테랑’ 최형우를 1루 땅볼로 돌려세웠다. 5이닝 5피안타 4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박준혁은 역대 13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을 거뒀다. 대졸 신인 등을 포함하면 역대 35번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이다. 박준현은 이날 최고 시속 159km의 패스트볼과 146km의 고속 슬라이더, 130㎞대 커브를 섞어 던지며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1회초 2번 타자 류지혁을 상대로 던진 초구는 158.7㎞가 찍혔다. 이는 같은 팀의 안우진이 24일 삼성전에서 기록한 160.3㎞에 이어 이번 시즌 프로야구 두 번째로 빠른 스피드였다.현역 시절 거포 3루수로 활약했던 박석민 삼성 퓨처스(2군) 타격코치의 아들인 박준현은 경기 후 “(아빠가) ‘맞더라도 자신 있게 던지고 오라’고 했다. 그 말대로 내 공을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웃었다. 그는 또 “박병호 코치님의 은퇴식 날 첫 선발 경기를 치러 영광이다. (박병호) 코치님이 공을 건네주며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네 할 거 하라’고 말해주신 덕분에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키움 타선도 3회 송지후와 오선진의 연속 2루타로 선취점을 내며 박준혁을 도왔다. 8회에는 박준혁과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 김건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키움은 이날 2-0으로 승리하며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키움이 ‘스윕승’(시리즈 전승)을 거둔 건 지난해 8월 5~7일 NC와의 경기 이후 262일 만이다.삼성 선발로 나선 고졸 신인 장찬희도 이날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잘 나가던 삼성은 최근 7연패의 늪에 빠졌다. KT는 문학 경기에서 힐리어드의 홈런 두 방과 장성우의 홈런 등을 앞세워 SSG를 12-2로 대파하고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두산은 연장 10회말 터진 박준순의 끝내기 안타로 ‘잠실 라이벌’ LG에 4-3으로 승리했다. 대전에서는 NC가 7회초 안중열의 대타 2점 홈런에 힘입어 안방 팀 한화에 5-3으로 역전승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가 이틀 연속 장타를 터뜨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와의 안방경기에서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안타 2개는 모두 2루타였다. 이정후는 25일엔 솔로포를 포함해 3안타를 몰아쳤다.이날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상대 선발 유리 페레즈(23·마이애미)의 시속 158km짜리 강속구(포심 패스트볼)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이정후는 4회말 2사 주자 1루 땐 또다시 페레즈의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이정후가 한 경기에서 장타 2개를 터트린 건 11일 볼티모어전 이후 15일 만이다.이정후는 팀이 3-1로 앞선 6회 1사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패트릭 베일리(27·샌프란시스코)의 우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홈런 3방을 포함해 안타 11개를 때려내며 6-2로 승리해 2연패를 탈출했다.이정후는 최근 14경기에서 타율 0.404,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51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달 8일까지만 해도 타율이 0.143에 그쳤다. 하지만 9일 이후 21안타(홈런 2개, 2루타 5개)를 몰아치며 타율을 0.287까지 끌어올렸다. 토니 바이텔로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지금 리듬이 아주 좋다. 내 생각에 마침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은 거 같다”고 했다.같은 날 LA 다저스의 ‘혜성 특급’ 김혜성(27)은 시카고 컵스와의 안방경기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4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한국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중학생 국가대표가 탄생했다. 경기 부천시 소재 부명중 3학년에 재학 중인 강연서는 17일 경북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끝난 2026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여자 컴파운드 3위(배점 합계 12점)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면서 이번 평가전 3위까지 받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전까지는 김제덕이 17세였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게 한국 양궁 선수가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최연소 기록이었다. 강연서는 말끝마다 떨리는 앳된 목소리로 “떨어질 각오로 (이번 평가전에) 나왔는데 이렇게 큰 대회까지 나갈 수 있게 될 줄은 몰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기에 얻은 3위라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아시안게임에서도 나답게 쏘고 오겠다”고 강조했다. 양궁 입문 3년 차인 강연서는 부천시체육회가 운영하는 ‘부천G-스포츠클럽’ 소속으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강연서는 “같은 팀에 있는 친구들이 (1, 2차 평가전 기간) 매일 응원 메시지를 보내줬다. 학교 친구들에게도 응원과 축하 많이 받아 정말 행복하다”면서 “이번 평가전을 치르면서 양궁 선수로 자리 잡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강연서의 롤모델은 아시안게임에 함께 나가게 된 박정윤이다. 강연서는 “아시안게임에 나가서 언니와 함께 많이 다닐 수 있어서 좋다. 좀 더 친해지고 싶다”며 웃었다. 도르래를 이용해 화살을 쏘는 컴파운드는 2014년 인천 대회 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됐다.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때는 컴파운드 혼성단체전에도 메달이 걸려 있다. 강연서는 “그때까지 열심히 해서 LA도 가고 싶다. 그러면 정말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남자 리커브 △김제덕(22·예천군청) △김우진(34·청주시청) △이우석(29·코오롱) ▽여자 리커브 △강채영(30·현대모비스) △오예진(23·광주은행) △이윤지(25·현대모비스) ▽남자 컴파운드 △김종호(32·현대제철) △최은규(33·울산남구청) △최용희(42·현대제철) ▽여자 컴파운드 △박예린(20·한국체육대) △박정윤(29·창원시청) △강연서(15·부명중)예천=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안방 팀 한화가 삼성에 5-1로 앞서 있던 14일 프로야구 대전 경기 8회초. 삼성 김지찬(25)이 볼넷을 얻으면서 2사 1, 2루가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마무리 투수 김서현(22)을 등판시켰다. 한화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확률이 96.2%에 달하던 시점이었다. 하지만 김서현은 볼넷 6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그리고 폭투까지 1개를 기록하며 결국 이 확률을 제로(0)로 만들었다. 김서현은 8회에만 밀어내기 볼넷 2개와 폭투로 3점을 내줬다. 이어 9회에는 밀어내기 볼넷 2개로 5-5 동점과 5-6 역전을 연이어 허용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서 김서현은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김서현은 이날 마운드를 지키는 내내 연신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고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달아나던 공이 방향을 바꾸는 건 아니었다. 김서현이 이날 던진 공 46개 중 27개(58.7%)가 볼이었다. 김서현이 던진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 존 바깥으로 향한 비율을 따지면 78.3%(36개)에 달했다. 김서현만 흔들렸던 게 아니다. 한화 투수진은 이날 볼넷 16개, 몸에 맞는 공 2개로 4사구 18개를 기록했다. 롯데가 1990년 어린이날(5월 5일) 잠실 방문경기에서 LG를 상대로 남겼던 17개보다 늘어난 프로야구 역대 최다 기록이다. 삼성 투수진도 이날 볼넷 7개를 내주면서 두 팀은 한 경기 최다 볼넷(23개) 기록도 새로 썼다. 이렇게 ‘4사구 쇼’가 펼쳐질 때는 그래도 이긴 팀이 당연히 ‘내상’이 작다. 삼성 타선은 이날 득점권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치는 등 경기 내내 적시타를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적시타 없이 상대 4사구와 실책(폭투)만으로 6점 이상을 뽑아 승리한 팀 역시 이날 삼성이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이다. 김 감독도 자신의 지도자 생활을 압축하는 표현 ‘믿음의 야구’에서 한 발 물러났다. 김서현 대신 외국인 선수 쿠싱(30·미국)에게 마무리 투수를 맡기기로 한 것이다. 김 감독은 “(김서현이) 마치 처음 던지는 투수처럼 던졌다. 야구 하면서 처음 보는 장면 같았다”고 말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한화 마운드가 프로야구 한 경기 단일팀 역대 최다 4사구 흑역사를 썼다. 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합쳐 4사구를 18개를 내줬다. 종전에는 롯데가 1990년 어린이날(5월 5일) LG와의 방문경기에서 17개를 내준 게 기록이었다. 한화가 36년 만에 최다 4사구 흑역사를 갈아치운 것이다. 양 팀은 이날 4사구 25개를 주고받았다. 볼넷만 따로 빼면 23개인데 이 역시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기존 한 경기 최다 볼넷 기록은 2001년 9월 22일 한화-삼성, 2009년 7월 16일 두산-삼성 경기에서 나온 22개였다.이날 경기는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는 마운드와 적시타를 치지 못하는 타선의 대결로 요약할 수 있다. 삼성은 이날 잔루 17개를 기록하는 ‘꽉 막힌 공격력’으로 6회까지 1점도 내지 못했다.삼성은 4번 타자 디아즈(30)가 5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병살타로, 6회초 2사 만루 기회 때는 1번 타자 박승규(26)가 땅볼로 물러나며 0-5로 끌려갔다. 그러자 스트라이크를 못 넣는 마운드가 흔들렸다. 한화는 7~9회에 4사구 10개, 폭투 1개로 6점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가 5-1로 앞서던 8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한화 마무리 투수 김서현(22)은 3연속 볼넷과 폭투로 5-4 추격을 자초했다. 이어 9회 2사 만루 상황에선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서현이 이날 던진 공 46개 중 27개(59%)가 볼이었다. 김서현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날 한화 마운드에 오른 투수 8명 가운데 4사구를 내주지 않은 선수는 3분의 1이닝을 던진 황준서(21)뿐이었다. 이 때문에 한화 팬들 사이에서는 “모든 점수를 한화가 냈다”는 자조가 나왔다. 고교야구 4대 메이저대회에서는 부산공고가 2023년 제77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 때 야로고에 4사구 25개를 내준 게 기록이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한화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한화 6번 타자 노시환(26·사진)이 타석에 들어서자 김재걸 주루 코치(54)가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개막 후 전날까지 11경기 연속해 4번 타자로 출전했던 노시환은 투수 앞 희생번트로 이 타석을 마쳤다. 노시환이 희생번트를 기록한 건 2020년 6월 20일 창원 NC전 이후 거의 6년 만이었다. 두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한화는 2월 22일 노시환과 11년 총액 307억 원에 비(非)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장기간 및 최고액 계약이었다. 그러나 시즌에 돌입한 후 노시환의 모습은 기대 이하다. 올해 연봉 10억 원을 받는 노시환은 12일까지 13경기에 나와 타율 0.145(55타수 8안타), 3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한화는 13일 결국 “타격 메커니즘 재정비가 필요하다”면서 노시환을 퓨처스리그(2군)로 내렸다. 노시환의 타격이 흔들린다는 건 헛스윙 비율을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노시환은 이번 시즌 방망이를 128번 휘둘렀는데 그중 42번(32.8%)이 헛스윙이었다. 노시환은 지난해까지 통산 헛스윙률 25%를 기록했던 타자다. 이번 시즌 헛스윙이 1.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 탓에 볼넷을 5개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개를 당했다. 한화 4번 타자 출신 김태균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유튜브를 통해 “(노시환이) 자기만의 타격 메커니즘과 루틴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며 “무엇이 정답인지, 어떤 스윙이 맞는지 잘 모르고 있어 슬럼프를 빠르게 끊고 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심 타자가 흔들리면 팀도 흔들리는 게 당연한 일. 시즌 개막 전 LG, 삼성과 함께 ‘3강’ 후보로 꼽혔던 한화는 이날 현재 6승 7패(승률 0.462)로 5할 승률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순위는 공동 5위지만 3개 팀이 같은 자리라 언제 하위권으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창단 첫 ‘봄 농구’에 나선 소노가 적진에서 2승을 선점하며 4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소노는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2차전에서 SK를 80-72로 제압했다. 12일 열린 1차전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현(27·29점)과 케빈 켐바오(25·28점)의 활약을 앞세워 105-76 대승을 거뒀던 소노는 이제 1승만 더 보태면 창단 첫 4강 PO에 오른다. 역대 6강 PO 1, 2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팀이 4강에 진출한 확률은 100%(25번 중 25번)였다.전반까지 33-46으로 끌려가던 소노는 후반전에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특히 소노는 승부처였던 3쿼터에서 SK 공격을 단 7점으로 묶는 ‘질식 수비’를 선보였다. SK가 고전하는 사이 이정현과 켐바오를 앞세워 30점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도 해결사는 ‘에이스’ 이정현이었다. 이날 생일을 맞은 이정현은 양 팀 최다인 22득점을 올리며 승리라는 가장 큰 선물을 자신에게 안겼다. 켐바오 역시 19득점 5도움으로 뒤를 받쳤다. 여기에 ‘베테랑’ 임동섭(36·13점)과 ‘루키’ 강지훈(23·10점) 등 국내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SK는 4쿼터에 ‘고졸 루키’ 에디 다니엘(19)의 화력을 앞세워 65-67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결정적인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소노가 76-72로 앞서던 경기 종료 30초 전 다니엘이 드리블 도중 공을 놓친 것. 이 공을 낚아챈 이정현은 켐바오에 패스를 건넸고, 켐바오는 이 패스를 덩크슛으로 매조지하며 승부게 쐐기를 박았다. 적진에서 2승을 거둔 소노는 16일 안방인 고양소노아레나에서 3차전을 치른다. 이정현은 “3차전은 안방에서 치르는 만큼 더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응원 속에서 확실하게 마무리하고 싶다”며 “마음 같아서는 3차전에서 끝내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농구다. 1차전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우리는 자만을 경계해야 한다. SK는 우리보다 강팀이고 넘어야 할 큰 산이었다. 방심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손 감독은 10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SK가) 벌집을 건드렸다는 말이 나오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SK가 6강 PO 상대로 소노를 만나려고 8일 정관장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고의로 졌다는 논란에 대한 ‘선전포고’였다. 6강 PO에서 상대적으로 더 껄끄러운 KCC를 피하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고의 져주기’ 의혹을 샀던 SK는 소노에 2연패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전희철 SK 감독은 “2연패를 당한 것은 가망이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수들에게도 세 번의 기회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방문경기에서 2승을 거둔 뒤) 다시 잠실로 돌아오도록 만들어보겠다”고 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 한화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한화 6번 타자 노시환(26)이 타석에 들어서자 김재걸 주루 코치(54)가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개막 후 전날까지 11경기 연속해 4번 타자로 출전했던 노시환은 투수 앞 희생번트로 이 타석을 마쳤다. 노시환이 희생번트를 기록한 건 2020년 6월 20일 창원 NC전 이후 거의 6년 만이었다.두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한화는 2월 11일 노시환과 11년 총액 307억 원에 비(非)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최장기간 및 최고액 계약이었다. 그러나 시즌에 돌입한 후 노시환의 모습은 기대 이하다. 올해 연봉 10억 원을 받는 노시환은 12일까지 13경기에 나와 타율 0.145(55타수 8안타), 3타점에 그쳤다. 홈런은 한 개도 치지 못했다. 한화는 13일 결국 “타격 메커니즘 재정비가 필요하다”면서 노시환을 퓨처스리그(2군)로 내렸다. 노시환의 타격이 흔들린다는 건 헛스윙 비율을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 통계 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노시환은 이번 시즌 방망이를 128번 휘둘렀는데 그중 42번(32.8%)이 헛스윙이었다. 노시환은 지난해까지 통산 헛스윙률 25%를 기록했던 타자다. 이번 시즌 헛스윙이 1.3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 탓에 볼넷을 5개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21개를 당했다.노시환은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도 타격감이 좋지 못했다. 그 바람에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면서 안타 없이 삼진 2개만 당한 채 대회를 마무리했다. 두 달 동안 타격 슬럼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화 4번 타자 출신 김태균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유튜브를 통해 “(노시환이) 자기만의 타격 메커니즘과 루틴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인 것 같다”며 “무엇이 정답인지, 어떤 스윙이 맞는지 잘 모르고 있어 슬럼프를 빠르게 끊고 가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중심 타자가 흔들리면 팀도 흔들리는 게 당연한 일. 시즌 개막 전 LG, 삼성과 함께 ‘3강’ 후보로 꼽혔던 한화는 이날 현재 6승 7패(승률 0.462)로 5할 승률도 맞추지 못하고 있다. 순위는 공동 5위지만 3개 팀이 같은 자리라 언제 하위권으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두산 역시 베테랑 포수 양의지(39)가 흔들리면서 9위(4승 1무 8패·승률 0.333)에 머물고 있다. 양의지는 지난해 타율 0.337을 기록하며 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하지만 연봉 42억 원으로 ‘연봉 킹’에 오른 이번 시즌에는 0.136(44타수 6안타)에 그치고 있다. 양의지는 노시환과 달리 헛스윙률(10.5%) 자체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방망이에 맞은 타구를 안타로 만들지 못하는 게 문제다.18년 동안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 고향(인천) 팀 SSG에 새 둥지를 튼 홈런왕 출신의 김재환(38)도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SSG와 2년 최대 22억 원에 계약한 김재환은 이날 현재 타율 0.125(48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김재환보다 타율이 낮은 선수는 이재현(23·삼성·0.100) 한 명밖에 없다. 김재환이 부진하면서 ‘FA 제도 허점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감수하고 그를 영입한 SSG 역시 시즌 초반 7승 1패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연패에 빠지면서 1위에서 4위로 순위가 내려왔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만에 남자 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역대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 그리고 불과 1년 후. 매킬로이는 다시 한번 ‘그린재킷’의 주인이 됐다. 마스터스에선 전년도 우승자가 당해 연도 우승자에게 그린재킷을 입혀 주는 게 전통이다. 지난해엔 2024년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30·미국)가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 줬다. 하지만 2연패를 달성한 매킬로이가 스스로에게 그린재킷을 입힐 수는 없는 법.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 회장(73)이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 줬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그린재킷을 입으며 ‘내년에 이 재킷을 스스로 입을 날이 기대된다’고 했는데 내 예상이 조금 빗나갔다”며 웃었다. 지난해 우승 후 감격에 겨워 18번홀 그린 위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던 매킬로이는 이렇듯 1년 만에 여유가 넘쳤다. 2002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가 작성했던 마스터스 2연패 기록을 24년 만에 재현한 ‘새 골프 황제’다운 모습이었다. 매킬로이는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 낸 매킬로이는 이날 4언더파를 치며 맹추격한 세계 랭킹 1위 셰플러를 1타 차로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에 앞서 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그린재킷을 입은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86·미국·1966년), 닉 팔도(69·영국·1990년), 우즈 등 3명뿐이다. 승부처는 ‘아멘 코너(11∼13번홀)’였다. 아멘 코너는 극악의 난도 탓에 선수들 입에서 ‘아멘’ 소리가 절로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킬로이 역시 2011년 대회 때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 때 이곳에서 무너지며 15위로 추락한 적이 있다. 매킬로이는 올해도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그룹을 6타나 앞서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12일 3라운드 때 ‘아멘 코너’에서 3타를 잃으며 캐머런 영(29·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 4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며 한때 4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마스터스의 그린재킷을 입어본 매킬로이는 예전의 매킬로이가 아니었다. 번번이 자신을 위기로 몰아 넣었던 아멘 코너에서 역전극을 썼다. 하루 전 더블보기를 기록했던 11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그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의 고비도 넘어섰다. 2타 차 선두이던 이 홀에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공이 숲속으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나무 사이를 통과해 그린 왼쪽 벙커에 떨어졌다. 침착하게 벙커를 탈출한 매킬로이는 투 퍼트로 1타 차 리드를 지켜낸 뒤 챔피언의 포효를 쏟아냈다.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6승이자 PGA투어 통산 30승(공동 16위)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오늘 우승은 여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 우승 상금 450만 달러(약 67억 원)를 더해 통산 상금에서도 역대 2위(1억1470만 달러·약 1707억 원)를 기록 중이다. 역대 1위는 우즈(1억2100만 달러·약 1800억 원)다. 매킬로이는 이날 ‘부모 징크스’도 깼다. 매킬로이의 부모는 지난해 마스터스에 자신들이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이 우승했다고 믿고 있었다. 매킬로이는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설득 끝에 두 분을 오거스타에 모셨다”며 “부모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 임성재(28)는 46위(3오버파 291타), 김시우(31)는 47위(4오버파 292타)에 자리했다.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로리 매킬로이(37·북아일랜드)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만에 남자 골프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다. 이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역대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했다.그리고 불과 1년 후. 매킬로이는 다시 한번 ‘그린재킷’의 주인이 됐다. 마스터스에선 전년도 우승자가 당해연도 우승자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는 게 전통이다. 지난해엔 2024년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30·미국)가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줬다. 하지만 2연패를 달성한 매킬로이가 스스로에게 그린재킷을 입힐 수는 없는 법. 이날은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 회장(73)이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줬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그린재킷을 입으며 ‘내년에 이 재킷을 스스로 입을 날이 기대된다’고 했는데 내가 완전히 맞은 건 아니었다”며 웃었다. 지난해 우승 후 감격에 겨워 18번홀 그린 위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던 매킬로이는 이렇듯 1년 만에 여유가 넘쳤다. 2002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51·미국)가 작성했던 마스터스 2연패 기록을 24년 만에 재현한 ‘새 골프 황제’ 다운 모습이었다. 매킬로이는 13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마스터스 최종 5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 낸 매킬로이는 이날 4언더파를 치며 맹추격한 세계랭킹 1위 셰플러(30·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그에 앞서 마스터스에서 2년 연속 그린재킷을 입은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86·미국·1966년), 닉 팔도(69·영국·1990년), 우즈 등 3명뿐이다.승부처는 ‘아멘 코너(11~13번홀)’였다. 아멘 코너는 극악의 난도 탓에 선수들 입에서 ‘아멘’ 소리가 절로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매킬로이 역시 2011년 대회 때 선두를 달리다 최종 라운드 때 이곳에서 무너지며 15위로 추락한 적이 있다. 매킬로이는 올해도 2라운드까지 공동 2위 그룹을 6타나 앞서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12일 3라운드 때 ‘아멘 코너’에서 3타를 잃으며 캐머런 영(29·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매킬로이는 최종 라운드 4번홀(파3)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며 한때 4위까지 내려앉았다.하지만 마스터스의 그린재킷을 입어본 매킬로이는 예전의 매킬로이가 아니었다. 번번이 자신을 위기로 몰아넣었던 아멘 코너에서 역전극을 썼다. 하루 전 더블보기를 기록했던 11번홀(파4)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한 그는 12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2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다. 그리고 13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다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18번홀(파4)의 고비도 넘어섰다. 2타 차 선두이던 이 홀에서 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휘면서 공이 숲속으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은 나무 사이를 통과해 그린 왼쪽 벙커에 떨어졌다. 침착하게 벙커를 탈출한 매킬로이는 투 퍼트로 1타 차 리드를 지켜낸 뒤 챔피언의 포효를 쏟아냈다.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6승이자 PGA투어 통산 30승(공동 16위)을 달성한 매킬로이는 “여기서 멈추고 싶지 않다. 오늘 우승은 여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이후 (한동안) 동기부여가 사라졌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고 그 과정을 즐기고 싶다. 앞으로 오랫동안 이 대회에 다시 참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이 대회 우승 상금 450만 달러(67억 원)를 더해 통산 상금에서도 역대 2위(1억1470만달러·약 1707억 원)를 기록 중이다.매킬로이는 이날 ‘부모 징크스’도 깼다. 매킬로이의 부모는 지난해 마스터스에 자신들이 동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이 우승했다고 믿고 있었다. 매킬로이는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설득 끝에 두 분을 오거스타에 모셨다”며 “부모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우승을 차지해 정말 기쁘다”고 했다.임성재(28)는 공동 46위(3오버파 291타), 김시우(31)는 공동 47위(4오버파 292타)에 각각 자리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