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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12일 청구됐다. 김 씨를 전날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불러 조사한 다음 날 검찰이 곧바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 씨에게 750억 원의 뇌물공여, 1100억 원대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55억 원대의 횡령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에게 2015년 대장동 개발 이익의 25%(약 700억 원)를 주기로 약속하고,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올 1월 김 씨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건넨 5억 원을 700억 원의 일부로 보고, 700억 원을 전부 뇌물로 판단했다. 또 검찰은 김 씨가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에게 퇴직금 명목으로 지급한 50억 원을 뇌물이라고 구속영장에 적었다. 김 씨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공모해 대장동 개발 초과 이익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아니라 화천대유 측에 돌아가도록 주주협약 등을 했으며, 이에 따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1100억 원대의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김 씨의 구속 여부는 14일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검찰은 김 씨가 상식 밖의 주장을 해 추가 조사 없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 있는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12일 “더 이상의 구(舊) 사업자 갈등이 번지지 못하게 하려는 차원에서 그리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위 사실”이라던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하지만 이후 김 씨의 변호인은 “잘못 말한 것”이라며 또다시 말을 바꿨다. 추석 직전 미국으로 출국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씨가 2019년부터 유 전 사장 직무대리 지분이 700억 원이라고 얘기했다”면서 “수일 내로 귀국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김만배 씨가 50억 원씩 일곱분한테 350억 원을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얘기가 외부로 나오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경기 성남시 대장동 초기 개발부터 관여한 남욱 변호사(사진)는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공개된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의 명단에 대해 “대부분 지금 나온 분들인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추석 전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남 변호사는 이날 “2019년도에 비용 문제로 저, 그 다음에 김 씨, 정영학 회계사가 다투기 시작했다. (김 씨와) 비용 문제로 다툴 때 그(금품 로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우리가 내라고 해서 부딪쳤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또 “2019년부터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지분을 얘기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줘야 할 돈이 약 400억 원부터 700억 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와 관련해 남 변호사는 “본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 씨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남 변호사는 “그분이 누군지는 당사자만 알고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입국 시 통보 조치했으며, 외교부는 이번 주 남 변호사의 여권을 무효화할 예정이다. 남 변호사는 “곧 귀국해서 소상히 조사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김만배 씨가 50억 원씩 7분한테 350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런 얘기가 외부로 나오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했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함께 경기 성남시 대장동 초기 개발부터 관여한 남욱 변호사는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회에서 공개된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의 명단에 대해 “거의 대부분 지금 나온 분들인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다. 남 변호사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추석 전 출국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다. 남 변호사는 이날 “2019년도에 비용문제로 저, 그 다음에 김 씨, 정영학 회계사가 다투기 시작했다. (김 씨와) 비용 문제로 다툴 때 그 (금품 로비)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 우리가 내라고 해서 부딪혔다”고 말했다. 남 변호사는 또 “2019년부터 김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지분을 얘기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줘야 할 돈이 약 400억 원부터 700억 원까지 조금씩 바뀌었다”고 했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와 관련해 남 변호사는 “본인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김 씨에게서 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김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절반은 그 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남 변호사는 “그 분이 누군지는 당사자만 알고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검찰은 남 변호사를 입국시 통보조치했으며, 외교부는 이번주 남 변호사에 대한 여권을 무효화할 예정이다. 남 변호사는 “곧 귀국해서 소상히 조사에 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사진)가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첫 검찰 조사를 받았다. 지난달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서 화천대유의 자금 거래 내역 등을 조사받은 김 씨가 2주 만에 검찰에 공개 출석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김 씨가 2015년 3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에게 대장동 개발이익의 25%(약 700억 원)를 주는 대가로 민간사업자로 선정되는 특혜 등을 받은 경위를 조사했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과 계좌 추적 내역 등을 근거로 검찰은 올 1월 김 씨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건넨 5억 원의 뇌물을 700억 원의 일부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김 씨가 녹취록에서 법조계와 정치권 인사, 성남시의회 의장 등을 거명하면서 ‘실탄 350억 원’을 언급한 것에 대해 김 씨가 돈을 건넸거나 주기로 약속한 사실이 있는지 등도 추궁했다. 이에 앞서 김 씨는 11일 오전 9시 50분경 검찰에 출석하면서 “소동을 일으켜 송구하다. 검찰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로 1208억 원을 배당받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에 대해 김 씨는 “그건 바로 저”라며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에게 돈을 빌렸겠느냐”고 말했다. 녹취록의 ‘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 의혹 등에 대해 김 씨는 “제기된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 고문을 지낸 권순일 전 대법관을 통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난해 7월 대법원 무죄 선고 판결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김 씨는 “(재판 거래 의혹) 관련 얘기는 얼토당토않다”고 부인했다. 검찰은 김 씨를 일단 귀가시켰으며, 추가 조사 등을 거쳐 뇌물공여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대장동 사업에 관여하던 배모 씨가 ‘이재명 마크맨’이라며 김만배 씨를 데려온 것으로 들었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잘 아는 A 씨는 최근 동아일보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배 씨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의 경제지 후임 법조팀장을 지낸 기자 출신이다. A 씨는 “2010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점에 성남시 상대 민원 해결 등을 담당할 인물이 필요했다. 배 씨가 ‘인맥이 상당한 형’이라며 당시 사업자들에게 김 씨를 소개했다”고 전했다. 이강길 당시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는 “2009년 소개받은 배 씨가 이듬해 성남시장 선거 때 ‘제 뒤에 김만배가 있다. (이 지사와 당시 한나라당 성남시장 후보) 양쪽과 다 친한 분이니 누가 되든 상관없다’고 했다”면서 “나중에 배 씨를 통해 김 씨가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과 함께 대장동 민영 개발을 추진했다. 당시 사업 진행 상황을 아는 대장동의 한 주민도 “배 씨는 2008년부터 대장동 현장을 자주 방문했고, 배 씨의 도움을 받아 당시 민간 사업자들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영개발 반대 집회 상황이 언론에 보도됐다”고 주장했다. 11일 김 씨를 조사한 검찰은 조만간 대장동 개발 초기 사업자들과 김 씨를 연결한 것으로 지목된 배 씨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천화동인 7호의 대표로 등기된 배 씨의 부인 양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천화동인 이사로 등기된 경위를 조사했다. 천화동인 7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배 씨는 최근 3년간 총 121억 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배 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천화동인 1호 차명 소유와 금품 로비 등) 제기된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다.” 11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관계사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묻는 질문에 “그건 바로 저”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김 씨는 “(녹취록에) 각자들이 분담해야 할 비용을 과다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들이 오갔지만 불법 자금이 거래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씨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에 대한 구속 수사의 근거가 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의 신빙성과 증거 능력을 부정한 것이다. 법조계에선 김 씨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이거나 그 ‘윗선’일 가능성을 차단하며, 뇌물 공여 등 자신을 향한 의혹을 부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 김만배 “녹취록은 의도적으로 편집된 것”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김 씨를 상대로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것을 다들 알지 않느냐” “그 절반은 그분 것”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 있다. 또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으로 근무했던 정민용 변호사가 9일 “유 전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내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란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한 것도 검찰이 김 씨 외에 다른 소유주가 있는지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다. 검찰은 2015년 3월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하는 대가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대장동 개발 이익의 25%(700억 원)를 주기로 약속하고, 올 1월 그중의 일부인 5억 원을 지급했다고 보고 있다. 녹취록에는 김 씨가 지난해 10월 유 전 사장 직무대리를 만나 자신이 대장동 사업으로 번 돈의 절반을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주고, 구체적인 전달 방법을 논의하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김 씨는 “내가 화천대유로 번 돈이 800억 원인데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700억 원을 줄 수 없다. 5억 원도 뇌물 명목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검찰, 뇌물공여 및 횡령 혐의로 영장 청구할 듯검찰은 김 씨가 정관계 인사 등에게 거액의 금품 로비를 하고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에서 대여금 명목으로 가져간 473억 원을 썼는지 등도 조사했다. 녹취록에는 김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관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 통과 등을 거론하면서 “성남시 의장에게 30억 원, 성남시 의원에게 20억 원이 전달됐다. 실탄은 350억 원”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고 한다. 또 곽상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정치권과 법조계 인사들에게 50억 원을 지급했거나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약속 클럽’이 있다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김 씨가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전후로 권 전 대법관의 집무실을 8차례 방문해 재판에 영향력을 미쳤다는 의혹도 검찰의 수사 대상이다. 권 전 대법관은 퇴임 후 화천대유 고문으로 취업했다. 김 씨는 재판거래 의혹에 대해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세간에 뭐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또 짜깁기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권 전 대법관을 만난 이유에 대해 “동향 선배인데 제가 이제 다른 (사업체) 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 많은 자문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현재 간경화 말기 상태로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를 감안해 이날 김 씨를 귀가 조치했고, 조만간 뇌물공여 및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1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을 지낸 조상규 변호사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8월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시킨 인물이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반 동안 조 변호사를 상대로 고발장 작성 과정에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소통했는지, 대검에 고발장을 접수시킨 이유는 무엇인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수처는 조 변호사에게 고발장 접수 이후 중앙지검에서 진행된 수사 절차, 진행 속도 등에 대해서도 물었다고 한다. 조 변호사는 당시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정 의원이 당무감사실에 전달한 고발장 초안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 고발장은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으로부터 지난해 4월 8일 전달받은 고발장 초안과 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앞서 공수처는 6일 정 의원과 조 변호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조 씨에게 전달된 고발장 초안이 실제 미래통합당에 전달됐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공수처는 또 조만간 배모 당시 미래통합당 당무감사실장과 정 의원을 불러 고발장의 전달 경로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의 실소유 회사 유원홀딩스가 지난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에서 35억 원을 받은 사실이 검찰의 계좌 추적에서 드러났다.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받기로 한 대장동 개발 이익의 25%(약 700억 원) 중 일부를 투자금 형식으로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지난해 하반기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경기관광공사 사장) 퇴임 후 경기 지역 골프장에 비료 납품 사업을 하겠다”며 투자금을 요구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직을 지난해 12월 퇴임했다. 남 변호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요구에 따라 투자와 관련한 사업계약서를 받고 35억 원을 20억 원과 15억 원씩 두 차례에 나눠 유원홀딩스에 송금했다. 유원홀딩스는 35억 원을 비료 납품 등에 사용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천화동인 4호 측으로부터 받은 35억 원과는 별도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지난해 10월 700억 원 중 일부를 요구해 올 1월 5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최근 구속 수감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지시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선정 업무를 맡았던 정민용 변호사는 9일 검찰에 A4용지 20쪽 분량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정 변호사는 자술서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비료 사업을 제안했고, 이후 남 변호사에게 사업 자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또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지난해 10월부터 이혼 자금을 빌려 달라고 부탁해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전처에게 5억 원을 송금했으며, 재혼할 여성과 살 집을 얻어야 한다고 해서 그 여성에게도 6억8000만 원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변호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천화동인 1호를 내가 차명소유하고 있다. 천화동인 1호 배당금(약 1208억 원)으로 빌린 돈을 갚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측은 “천화동인 1호는 김 씨 소유로 그 배당금을 누구와 나눌 이유가 없다. 검찰과 경찰에서 자금 추적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11일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처음 조사할 예정이다. 화천대유 측 자금 거래 내역을 수사 중인 경찰은 추석 직전 미국으로 출국한 남 변호사에 대한 인터폴 공조를 요청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제특보다. 금융감독원도 움직일 수 있다.” 2019년 9월 금감원에 대한 조사 무마 대가로 라임자산운용 측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장업체 S사의 계열사 엄모 전 부회장(46)은 주변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엄 전 부회장의 형사사건 변호를 법무법인 M 소속 변호사가 관여했는데, 이 법무법인 소속 변호사 여러 명과 이 지사의 측근들이 공교롭게 S사와 S사의 계열사 등에 사외이사 및 감사 등으로 등재됐다. 법무법인 M 소속 변호사는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에 변호인단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근 한 시민단체는 “이 지사가 변호사 비용으로 3억 원을 지출했다는 건 거짓”이라며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이 지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변호사 비용으로 3년 뒤에 팔 수 있는 상장사 주식이 지급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변호사 비용의 출처에 대해 조사하다 보면 부정한 자금의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S사는 2018년 11월 3년 만기 전환사채(CB) 100억 원을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변호사 비용과 S사의 연관성 의혹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 “이재명 경제특보, 與 국회의원 정무특보 행세”10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엄 전 부회장은 2019년 9월 라임자산운용의 이종필 부사장으로부터 “금감원 검사를 조기에 종결시켜 달라”는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현금 5000만 원을 받았다. 1심 판결문에 따르면 엄 전 부회장은 당시 S사 김모 전 회장에게 이 부사장을 소개받았다. 2010년 S사를 인수한 김 전 회장은 2014년 주가 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이 확정됐다. 2017년에는 불법 대부업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엄 전 부회장은 김 전 회장의 지시로 금감원 담당 국장 등을 면담하며 라임자산운용에 대한 선처를 부탁했다. 엄 전 부회장은 ‘이 지사의 경제특보’라는 직함을 갖고 다녔으며 ‘여당 국회의원 정무특보’라는 직함이 적힌 명함을 금감원 국장과 수석검사역에게 건넸다. 재판 과정에서 엄 전 부회장의 변호를 맡은 곳은 법무법인 M이었다. 이 법무법인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 2심과 파기환송심을 담당한 이태형 대표변호사가 설립한 곳이다. 이 변호사는 현재 이재명 대선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다. 이 변호사는 2018년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 당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의 변호를 맡기도 했다. 법조계에서 이 변호사는 이 지사의 리스크를 오랫동안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장업체 S사와 계열사에 ‘변호인단과 측근들’법무법인 M 소속 변호사들은 S사와 그 계열사에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변호사는 2019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S사의 계열사 V사의 사외이사를 지냈고 엄 전 부회장의 변호를 담당한 같은 법무법인의 이남석 변호사는 지난해 3월부터 S사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역시 법무법인 M 소속인 김인숙 변호사와 지난해 이남석 변호사에 이어 엄 전 부회장의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아이엠 임동규 변호사도 각각 S사의 계열사인 I사와 M사의 사외이사와 감사직을 맡고 있다.S사와 그 계열사에는 법무법인 M 외에도 이 지사와 관련이 있는 인물들의 이름이 다수 등장한다. 이 지사의 1심 재판부터 파기환송심까지 변호인단에 모두 이름을 올린 나승철 변호사는 S사 계열사인 N사에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사외이사로 재직했다. 올 8월 이태형 변호사와 함께 ‘전국 변호사 516명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에 이름을 올린 나 변호사는 이 지사의 측근 변호사로 오래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이 지사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2017년 3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S사 사외이사를 지냈다. 이 전 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낸 이한성 씨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공동대표와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지사가 “이재명의 브레인”이라고 칭한 조계원 전 경기도 정책수석(현 기본소득국민운동 공동대표)도 지난해 9월 나 변호사와 함께 N사 사외이사로 선임돼 약 한 달간 재직했다. 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2014년 이전에 대장동 개발 사업을 준비하면서 80억여 원을 투자했다고 한다. 그런데 당시 사업을 준비하던 판교 PFV에 투자한 건 민간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다는 확신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 대장동 개발 사업 과정을 잘 아는 한 개발업체 관계자는 10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판교 PFV는 2010년경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려준 돈 1800억 원을 돌려 달라”는 기한이익상실(EOD·Events of default) 요구를 받은 상태였는데, 김 씨가 이런 회사에 돌연 80억 원을 투자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검찰은 김 씨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공모일인 2015년 3월 이전부터 “대장동 개발 이익의 25%(약 700억 원)를 넘긴다”는 약정을 맺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 관계자들에게 “주기로 한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대목이 있다고 한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김 씨와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그동안 누가 김 씨를 소개해줬는지 등에 대해서는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며 함구해 왔다. 검찰은 11일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대장동 개발 사업’에 처음 투자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7일 화천대유 측의 의심 자금 거래 내역을 조사 중인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유원홀딩스가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4호’로부터 20억 원을 받았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팀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는 9일 검찰에 제출한 A4용지 20장 분량의 자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변호사는 대학 선배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추천으로 2014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입사했다. 그는 2015년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수감 중)의 지시를 받고,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대장동 개발의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 정 변호사는 퇴직 후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함께 ‘유원홀딩스’를 세웠는데, 이 업체를 통해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의 자금을 받았다고 인정한 것이다.○ 정영학 이어 정민용, 자술서 제출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 변호사는 자술서에서 천화동인 4호로부터 투자받은 경위를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한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지난해 하반기 “경기관광공사가 경기도의 골프장을 관리한다. 퇴직 후 이 업체들에 비료를 납품하자”는 제안을 받았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이후 남 변호사로부터 20억 원을 유원홀딩스로 투자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천화동인 4호에서 유원홀딩스 쪽으로 두 차례에 걸쳐 20억 원과 15억 원씩 총 35억 원이 흘러간 사실을 파악했다고 한다. 최근 천화동인 4호의 서울 강남구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관련 거래내역을 확보한 뒤 10일 정 변호사를 다시 불러 천화동인 4호로부터 35억 원을 받은 경위 등을 다시 조사했다. 검찰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받기로 약속한 대장동 개발 이익의 25%(약 700억 원) 중 일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금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천화동인 4호’를 끼워 넣어 투자 형식으로 위장했다는 것이다. 천화동인 4호에서 유원홀딩스로 전달된 돈은 실제 비료 납품 사업에 쓰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유원홀딩스의 ‘유원’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영문 성(姓·Yoo)’과 가장 지위가 높은 직원을 일컫는 숫자(One)를 합쳐서 성남개발공사 직원들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를 부르던 별칭이다. 검찰은 유원홀딩스가 올 1월 20일 돌연 회사 정관을 변경하면서 법인 설립 목적으로 ‘부동산 공급 매매 임대업’ ‘부동산 개발 컨설팅’을 추가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화천대유로부터 약속받은 배당금을 빼돌리기 위해 유원홀딩스를 세웠다고 보고 있는 검찰은 올 1월 20일 이후 천화동인 1∼7호에서 유원홀딩스로 투자된 자금이 더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천화동인 1호 소유주’는 유동규, 김만배, 제3자?검찰은 대장동 개발 사업으로 총 1208억 원의 배당을 받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자술서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내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가 지난해 11월 유 전 사장 직무대리에게 회삿돈 11억8000만 원을 빌려주면서 “어떻게 갚을 것이냐”고 물었는데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고, 차명으로 맡긴 것이다. 돈을 뺄 방법을 찾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천화동인 5호’의 실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는 김 씨가 “천화동인 1호는 내 것이 아닌 것을 다들 알지 않느냐. 절반은 그분 것이다”라고 말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다만 녹취록에도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구체적인 실명은 거론되지 않는다. 김 씨의 변호인은 9일 “정 회계사가 녹취하는 것을 알고 일부러 허위 사실을 포함한 것”이라며 “천화동인 1호는 김 씨 소유로 그 배당금을 누구와 나눌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전체가 유 전 사장 직무 대리의 것이라는 자술서를 뒤늦게 제출한 배경 등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녹취록에 허위 사실을 포함시켰다는 김 씨 측 주장도 신빙성이 낮아 검찰은 천화동인 1호의 진짜 주인이 제3자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의 모해 위증 교사 의혹에 대한 감찰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사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9일 조사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출석 요구를 거부해온 조 원장을 불러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조 원장은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올 3월 대검 부장회의가 2011년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수사팀 검사들이 참고인에게 법정에서 허위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하자 이를 최종 결재했다. 조 원장은 당시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 대신 허정수 대검 감찰3과장을 주임검사로 배당했고, 이에 대해 임 연구관 등은 자신이 주임검사로 진행하던 감찰을 방해하기 위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조 원장은 임 연구관 등의 주장에 대해 “임 연구관은 감찰3과장을 보조한 것이었을 뿐 (처음부터) 주임검사가 아니었다”고 반박해 왔다. 이에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해 6월 관련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실 등에 배당했는데 임 연구관 등은 윤 전 총장의 배당을 감찰 방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는 올 6월 시민단체의 고발 직후 사건번호를 부여하며 윤 전 총장과 조 원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공수처는 윤 전 총장과 조 원장을 입건한 뒤 법무부와 대검을 압수수색해 감찰 자료 등을 확보했다. 공수처가 조 원장을 조사하면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수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조사 일정 등에 대해 “수사 관련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윤 전 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등도 별도로 수사하고 있다.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천화동인 1호가 내 것이 아닌 것을 잘 알지 않느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과거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김 씨 등과 나눈 대화 녹취록에 이 내용이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9, 2020년경 위례신도시 개발 민간사업자인 위례자산관리의 대주주 정재창 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3억 원 뇌물 사진’을 보여주며 150억 원을 요구하자 김 씨가 정 회계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대책을 논의했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천화동인 1호 배당금(약 1208억 원)에서 일부를 부담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자 김 씨는 “그(천화동인 1호 배당금) 절반은 ‘그분’ 것이다. 너희도 알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김 씨가 녹취록에서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의 이름까지 거명한 건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씨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보다 네 살 위여서 김 씨가 언급한 ‘그분’은 최소한 유 전 사장 직무대리보다 ‘윗선’이라는 것이 당시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2015년 화천대유 측 컨소시엄을 대장동 민간사업자로 선정해 주는 대가로 개발 수익의 25%를 받기로 약정한 뒤 지난해 10월 700억 원을 받기로 김 씨 등과 합의했다. 화천대유 측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김 씨”라고 주장하지만 녹취록 등으로 7000억 원대의 개발 이익 분배 등에 관한 이면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김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 씨의 대학 동문으로 화천대유 공동대표이자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인 이한성 대표는 6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의 사장인 이화영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다. 이 대표는 8일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1호의 자금 거래 내역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천화동인 1호 배당금의 정치자금 사용 의혹에 대해 “그건 말이 안 된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올 3월 퇴직 때 화천대유 측에서 50억 원의 퇴직금 등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조사했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검찰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에게 수십억 원대의 금품 로비를 했다는 녹취록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는 김 씨가 “성남시 의장에게 30억 원, 성남시 의원에게 20억 원이 전달됐다. 실탄은 350억 원”이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 성남시의회는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성남시 산하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를 감독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화천대유 측이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금품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검찰은 구체적인 금품 제공 대상자와 전달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씨 측은 “녹취록에서 성남시 의장 등을 언급한 것은 맞지만 실제로 돈을 준 것은 아니다”라며 금품 로비 의혹을 부인했다. 최윤길 전 성남시의회 의장(62)은 2010년 3월 시의원 재임 때 정 회계사 등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로부터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대장동 사업 추진 근거가 된 주민 연명부가 위조됐다”는 원고를 받아 시의회에서 그대로 읽었던 사실이 밝혀졌다. 주민 연명부 위조 의혹 등은 LH가 이듬해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철수하는 계기 중 하나였다. 최 씨는 시의회에서 원고를 읽은 지 약 3개월 뒤인 2010년 6월 정 회계사 등으로부터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 현금을 건넨 사업자들은 기소됐지만 최 씨는 처벌 대상에서 빠졌다. 사업자들이 “최 씨에게 건넨 1억 원을 이틀 만에 돌려받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3선 시의원을 지낸 최 씨는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시의회 의장을 지냈다. 시의회 의장 재임 때인 2013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했다. 2015년 3월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 씨를 성남시체육회의 상임부회장으로 임명했다. 2014년 7월 성남시의회 의원직에서 물러난 최 씨는 지난해부터 화천대유에서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7일 최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부인이 지난해 7월 화천대유의 사회복지사업 고문을 맡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원 전 대표도 지난해 구속 전까지 화천대유 고문을 지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는 감시자에 불과하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에 대해 대장동 사업에 참여한 한 핵심 관계자는 7일 이렇게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3년간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개발 수익으로 인해 화천대유와 관계사인 천화동인 1∼7호 등 총 8개 법인 가운데 가장 많은 1208억 원을 배당받았다. 하지만 배당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등은 베일에 싸여 있다. 명목상 대표와 소유주가 일치하는 천화동인 2∼7호와도 차이가 난다.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은 화천대유가 100% 소유하고 있다. 화천대유는 2016년까지는 김만배 씨가 화천대유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개발 이익을 조금씩 벌어들이기 시작한 그 이후의 지분 변경 상황은 비공개 상태여서 이면 지분계약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있다. 천화동인 5호의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등에는 김 씨가 천화동인 1호 지분 전체를 갖고 있지 않다는 취지의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대장동 민간사업자 선정 당시 개발수익의 25%를 약정해 700억 원을 받기로 화천대유 측과 공모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라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녹취록 등에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지분 소유가 아닌 다른 형태로 수익 보장을 약속받으려고 하는 내용이 있다고 한다. 검찰 안팎에서는 천화동인 1호의 자금 추적이 대장동 사건 수사의 성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당금의 흐름이 곧 화천대유 지분구조를 푸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녹취록에는 배당금이 후원금 등 정치자금으로 사용됐다는 취지의 문구가 나와 검찰이 진위를 수사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김 씨의 대학 선배인 이 대표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기도 출자기관인 킨텍스의 이화영 사장이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이던 2004∼2008년 이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이 대표는 2019년 3월부터 천화동인 1호의 대표에 취임했고, 지난달부터 화천대유의 공동대표 자리도 겸직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11일 김 씨를 불러 천화동인 1호의 실소유주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화천대유 측은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는 김 씨”라는 입장을 밝혔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30억 원, 시의원에게 20억 원이 전달됐다. (로비자금) 실탄은 350억 원이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로부터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확보해 진위를 수사하고 있다. 화천대유 측은 금품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시의회 등의 협조가 필수적이었다고 판단해 금품 로비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 “시의장 30억 원, 시의원 20억 원 금품 로비 언급”검찰은 2015년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이었던 최윤길 씨를 상대로 금품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판교프로젝트 금융투자’ 김 대표 등이 2010년 3월에 최 씨에게 시의회에서 질의할 내용이 담긴 ‘질의서’를 작성해 전달받은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이들의 유착 관계가 최소 11년 가까이 지속됐다고 보고 있다. 동아일보는 최 씨가 김 대표로부터 전달받은 ‘질의서’와 ‘시정질의문’ 문건 파일을 입수했다. 이 파일에는 “대장동 주민 입장에선 LH의 수용 방식에 의한 도시개발사업보다는 민간 주도 환지 방식에 의한 사업이 훨씬 타당하다. 성남시가 LH의 사업만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주민들의 서명 날인은 상당수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다”는 질문 내용이 담겼다. 이 질의서에는 ‘답변을 듣지 말고 바로 질문해야 한다’는 등 시의원이 어떤 방식과 태도로 질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 사항도 담겼다. 이 파일은 2010년 3월 5일과 18일에 최초 생성됐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정 회계사의 지인은 “사업자들이 원고를 써서 김 대표, 정 회계사를 통해 최 씨에게 전달했다. 정 회계사와 김 대표는 매주 최 씨를 만나 골프를 치거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마크맨’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후 최 씨는 2010년 8월 열린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에서 성남시 택지지원팀장을 상대로 “LH가 우선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빌라 주민들이 ‘우리는 LH 개발을 원한다’는 동의안에 서명한 연명부가 있었지요? 대장동개발사업추진위원회에서 그 서명서가 위조가 됐다”라고 질의했다. 이는 김 대표 등이 건넸다는 의혹이 불거진 원고에 있는 내용과 같았다. ○ 2010년 시의회서 우호적 발언 뒤 금품 수수최 씨는 발언 전후인 2010년 6월 무렵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의 빙상연맹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나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받았다. 쇼핑백에는 포장지로 싸인 1만 원권 현금 몇 다발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의 사건을 심리한 1심 판사는 최 씨에 대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결문에 적었다. 이 판사는 “최 씨는 ‘(내가) 받은 것이 돈이란 사실을 알고 화를 내며 돌려줬다. 사업자로부터 (1억 원이 아닌) 8000만 원을 줬다고 이때 들었다’고 진술한다. 하지만 뇌물을 돌려받은 사람이 금액을 말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1심은 김 대표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이 판결은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최 씨는 2010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당시 시의회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경력 등을 문제 삼았다. 당적을 민주당으로 옮긴 뒤 2012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최 씨는 2013년 시의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성남시의 대장동 민관합동개발을 주도했다. 최 씨는 지난해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취업했다. 화천대유 측은 “주민 입주를 원활하게 하는 업무를 맡아 지금도 근무 중이다. 그가 (성남시 의회) 활동 중 어떤 일을 했는지는 (채용에)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아는 관계자들은 “최 씨는 2010년부터 사실상 대장동 관계자들과 한 몸처럼 움직인 ‘원 팀’이었다”고 주장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공수처는 또 윤 전 총장 측이 ‘제보 사주’ 의혹으로 고발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한 뒤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6일 오전 9시 50분경 정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 등 9명을 보내 약 1시간 30분 동안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해 4월 텔레그램을 통해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게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을 거쳐 제보자 조성은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장’ 초안의 전달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공수처는 최근 김 의원과 제보자 조 씨의 통화 녹취 파일을 일부 복구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당시 조 씨에게 “고발장을 보낼 테니 남부지검으로 가라. 내가 (대검 간부한테) 얘기해 놓겠다”고 말한 사실을 파악했다. 같은 날 오후 김 의원은 “(고발장을) 대검찰청에 접수시키라”고 했다. 넉 달 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은 조 씨가 전달받았던 고발장 초안과 내용이나 형식이 거의 비슷하다. 당시 미래통합당 법률지원위원회 위원장이던 정 의원은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고발장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수처는 또 박 원장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전날 입건했다. 앞서 윤 전 총장 측은 지난달 13일 박 원장과 조 씨, 성명 불상의 인물이 정치에 개입하기 위해 제보를 모의했다며 3명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조 씨는 한 인터넷 언론이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보도하기 전인 올 8월 1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박 원장과 만났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20억 원을 주고, 100억 원을 돌려받은 경위에 대해) 지금은 이유를 말할 수 없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부지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직접 시행한 아파트 단지의 분양대행을 독점한 A분양대행업체에 20억 원을 준 후 그 5배인 100억 원을 받은 B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 씨는 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 씨는 A업체 대표 이모 씨와 거액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돈의 성격이나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 6차례 총 20억 원 전달…한 번에 100억 원 반환 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였던 2014년 말∼2015년 3월 A분양대행업체 이 씨와 B토목건설업체 나 씨 사이에 20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2014년 이 씨는 나 씨에게 “20억 원을 주면 대장동 부지 토목사업권을 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 씨는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인척 사이다. 이에 대해 나 씨는 “단순 하도급을 받는 것이 아닌 토목사업 전반에 대한 권한을 받기로 했다”면서 “(대장동 민간 개발을 추진하던) 판교AMC와 다 계약이 돼 있다면서 계약서도 실제로 보여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판교AMC는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와 정재창 씨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곳으로,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대표를 맡던 판교프로젝트금융투자의 자회사 격이다. 당시 나 씨는 20억 원이라는 거액을 3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3억 원, 4억 원 등으로 나눠 총 6차례로 걸쳐 이 씨에게 전달했다. 나 씨는 “모든 거래는 법인 간 계좌를 통해 이뤄졌다”고 했다. 하지만 당초 약속과 달리 2016년 8월 이뤄진 대장동 부지 토목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나 씨의 B사가 배제됐다. 나 씨는 이후 수차례 이 씨에게 내용 증명을 보내는 등 거세게 항의했다고 한다. 이후 2019년 4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자신이 대여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에서 가져간 473억 원 중 일부인 100억 원을 A사의 이 씨에게 전달했다. 이 씨는 김 씨로부터 100억 원을 전달받은 당일 곧바로 나 씨의 B사 법인 계좌로 같은 금액을 다시 전달했다고 한다. 이 씨는 6일 동아일보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B사로부터 20억 원을 받은 것은 맞다”면서 “100억 원은 대여 당일 즉시 B사 법인으로 송금했으므로 최종 용처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나 씨도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법인 계좌에 내역이 다 남아있다.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 ‘3억 원 뇌물 사진’ 협박과 닮은꼴? 법조계에서는 100억 원의 전달 과정과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크다. 앞서 이 씨가 20억 원을 받은 시기에 성남도시개발공사가 민간사업자 선정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해당 금액이 불법 로비 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불법 로비 내역으로 협박을 당해 받은 금액 이상의 돈을 돌려준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이 같은 수상한 거액의 흐름에 대해 수사기관에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화천대유 측의 의심 거래 내역을 제출받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6일 나 씨로부터 법인 통장 거래 자료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발생한 수백억 원대의 수상한 거래는 이뿐만이 아니다.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에 참여했던 정재창 씨는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진행 중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3억 원의 뇌물을 건넸고, 이 과정을 사진 등으로 남겼다. 이후 동업 관계였던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 등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협박했고, 입막음의 대가로 150억 원을 받기로 약정한 뒤 120억 원을 받아냈다. 정 씨는 천화동인 4호의 지분을 갖고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김태성 기자 kts5710@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우리가 만들어서 보내줄게요. (고발장을) 그냥 내지 말고 왜 인지 수사 안 하냐고 항의를 해서 대검이 억지로 받은 것처럼 하세요. 내가 (대검 간부한테) 얘기해 놓을게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확보한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제보자 조성은 씨의 통화 녹음 파일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국회의원 후보였던 김 의원이 지난해 4월 3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조 씨에게 텔레그램 메신저로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장 등을 전달하며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한 공수처는 김 의원이 검찰 관계자로부터 고발장을 받아 조 씨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지난해 4월 8일 조 씨에게 건네진 또 다른 고발장이 실제 미래통합당으로 전달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당 법률자문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웅-조성은 간 통화 녹음 2건 복구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최근 조 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김 의원과 조 씨의 지난해 4월 3일 통화 녹음 파일 2건을 복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 파일에는 김 의원이 이날 오전 조 씨에게 전화를 걸어 고발장과 참고자료를 보내겠다고 한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또 “서울남부지검으로 가라. 거기가 안전하다”고 한 내용도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국회가 있는 여의도를 관할하는 검찰청인 점 등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고발장과 자료 등을 전달한 뒤인 이날 오후 4시 17분 김 의원이 조 씨에게 다시 두 번째 전화를 걸어 “대검에 접수시켜라. 나는 빼고 가야 한다”고 말한 내용도 녹음 파일에 있다고 한다. 대검에 고발장을 접수시킬 때 본인은 동행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김 의원이 “검찰색을 빼야 한다”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고) 얘기해 놓겠다”고 말한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김 의원이 고발장 전송 후 전화로 ‘꼭 대검 민원실에 접수시키라’고 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입증할 녹음 파일이 발견된 것이다. 공수처는 6일 정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조상규 변호사의 자택,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올 8월 검찰에 제출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에 대한 고발장 확보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해 8월 당무감사실에 최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고, 법률자문위원이었던 조 변호사는 이 고발장을 전달받아 수정한 뒤 검찰에 접수시켰다. 공수처가 고발장의 전달 경로 확인에 나선 것이다.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 정 의원은 “(공수처가) 사무실 서류와 컴퓨터, 휴대전화에 (자료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빈손으로 돌아갔다”며 “이 사건은 저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영장에 따른 압수물은 제가 작성한 고발장 파일이 한 개였고, (제가 전달받은) 고발장 초안부터 변호인 의견서까지 5가지 파일을 임의 제출했다”고 했다.○ 공수처, ‘제보 사주’ 의혹도 동시 수사 착수 공수처는 조 씨의 언론 제보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개입했다는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박 원장을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함께 고발된 조 씨는 고위공직자가 아닌 만큼 입건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수처는 조 씨가 처음 언론에 관련 의혹을 제기할 무렵을 전후로 박 원장과 만나 관련 내용을 상의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또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개입한 것인지 수사할 예정이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6일 이른바 ‘제보 사주’ 의혹과 관련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입건해 수사에 착수했다. 공수처에 따르면 수사2부(김성문 부장검사)는 5일) 박 원장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앞서 윤석열 캠프는 지난달 중순 박 원장과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 조성은 씨, 성명불상의 인물 등 3명이 고발 사주 의혹에 관해 언론 제보를 모의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공수처는 조 씨가 언론에 관련 의혹을 제보하기 전후로 박 원장을 만나 이를 논의했는지 수사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또 박 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사건을 언급한 것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개입한 것인지 수사할 예정이다. 대신 공수처는 박 원장과 함께 고발된 조 씨와 성명불상의 인물은 입건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공수처는 이날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정 의원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공수처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으로 지난해 8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발장이 제보자 조성은 씨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으로부터 전달받았던 고발장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상황이다. 공수처는 텔레그램을 통해 손준성 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김 의원을 거쳐 조 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최 대표에 대한 고발장과 실제 검찰에 접수된 고발장의 연관성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고도예 기자 yea@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