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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보증금이 6000만 원을 초과하거나 월 임대료가 30만 원을 넘는 전월세 거래는 계약 후 30일 이내 신고가 의무화된다. 이 같은 주택 임대차신고제는 이달 19일부터 세종시 보람동과 경기 용인시 보정동 등 5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운영된 뒤 6월 1일 수도권 전역과 광역시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하는 부동산거래신고법 하위법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임대차신고제가 시행되면 지난해 7월 시행된 계약갱신요구권, 전월세상한제와 함께 ‘임대차 3법’이 완성되는 셈이다. 정부는 신고제가 시행되면 전월세 실거래가격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집주인과 세입자가 시세 파악에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본다. 임대차신고제 관련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 신고해야 하는 집의 범위는? 고시원도 포함되는지. A. 아파트와 다세대 등 주택은 물론이고 오피스텔, 고시원, 판잣집도 신고 대상이다.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광역시, 세종시 전역이 신고 지역이다. 다만 경기도를 제외한 8개 도에서는 시 지역만 신고하면 된다. 국토부는 8개 도의 군 지역은 거래량이 적고 소액 계약이 많다는 이유로 신고 대상에서 제외했다. Q.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60만 원짜리 계약도 신고해야 하나. A. 그렇다. 보증금이나 월세 중에서 하나라도 기준을 넘으면 신고 대상이다. 하지만 월세 계약이더라도 전월세전환율을 적용해 전세로 환산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보증금 5000만 원에 월세 25만 원 계약이라면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형평성 문제가 나올 수 있지만 국토부는 “제도를 최대한 단순화해 국민들이 자신이 신고 대상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보증금과 월세 금액 자체만 따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보증금 6000만 원 또는 월세 30만 원 초과’ 조건이라도 신규나 갱신이 아닌 기존 계약이라면 따로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Q. 기존 계약을 연장해도 신고해야 하는지. A. 신고가 원칙이지만 보증금이나 월세에 변동이 없다면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Q. 어떤 내용을 어떻게 신고해야 하나. A. 집주인과 세입자가 공동 서명한 ‘주택임대차 계약 신고서’를 작성하면 된다. 신고서에는 계약 당사자의 인적 정보, 해당 주택의 주소와 면적, 보증금과 월세 금액, 계약 기간 등을 기입한다. 임대차 계약서도 첨부해야 한다. 계약을 연장했다면 기존 보증금과 월세,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여부도 적어야 한다. 갱신 계약이나 소액 계약이라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면 통장 입금 내용 등의 입증 서류를 내면 된다. Q.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을 예정인데도 임대차 신고를 따로 해야 하나. A. 전입신고 때 임대차 계약서를 첨부하면 자동으로 임대차 신고가 되고, 확정일자도 자동으로 부여된다. 확정일자 부여 수수료(600원) 면제도 추진 중이다. 만약 전입신고를 마친 상태라면 임대차 신고를 따로 해야 한다. Q. 임대차 신고 시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하나. A.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molit.go.kr)에서 온라인 신고도 가능하다. 임대차 계약서를 스캔하거나 촬영한 파일을 첨부하면 된다. Q. 임대차 내용을 신고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나. A. 임대차 계약을 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계약액 규모와 신고가 지연된 기간을 따져 4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과태료를 다르게 부과한다. 최고액인 100만 원은 보증금 5억 원 초과 계약을 2년 이상 신고하지 않는 경우에 부과된다. Q. 계약 내용을 허위로 신고할 때 받는 처벌은 뭔가. A. 허위 신고한 당사자에게 과태료 100만 원이 부과된다. 다만 단순 오기 등 실수라면 과태료를 바로 부과하지 않고 수정할 수 있다. 국토부는 “6월 1일 시행 이후 1년간은 계도기간으로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Q. 상대방이 기한 내 신고서에 서명을 해주지 않는다면…. A. 쌍방이 서명한 임대차 계약서만 제출해도 상대방과 함께 신고한 것으로 간주한다. 상대방 서명이 담긴 임대차 계약서가 있다면 신고서에 별도 서명은 필요하지 않다. Q. 상대방이 신고하기로 한 뒤 한 달 기한을 넘긴다면 과태료는 누구에게 부과되나. A. 정부는 임대차 신고가 완료되면 세입자와 집주인 모두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통보할 계획이다. 신고 여부를 알고 대응할 수 있는 만큼 한쪽이 신고하기로 합의해도 지연 신고로 인한 과태료는 양쪽에 부과된다. 국토부는 “확정일자 부여를 위해서라도 세입자가 좀더 적극적으로 임대차 신고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Q. 공인중개사에게 맡길 수는 없나. A. 위임장을 별도로 작성하면 공인중개사가 대행할 수 있다. Q. 등록임대사업자 주택에 입주하는 경우에도 임대차 신고를 해야 하나. A. 아니다. 현재 등록임대사업자는 임대사업자, 즉 집주인이 ‘렌트홈’ 사이트에 임대차 계약 내용을 신고하도록 별도의 법으로 규정돼 있다. 정부는 여기에 신고된 내용을 임대차 신고 내역으로 승계받는다. 등록임대사업자와 계약한 세입자는 신고 의무가 없는 셈이다. 임대사업자도 중복 신고할 필요 없이 렌트홈에 신고하면 된다.이새샘 iamsam@donga.com·김호경·정순구 기자}

지난해 ‘11·19 전세대책’에서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공공전세주택’이 처음 공개됐다.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입주자를 모집하는 경기 안양시의 공공전세주택을 언론에 공개했다. 공공전세주택은 LH와 같은 공공주택사업자가 도심 오피스텔 등 신축 주택을 사들인 후 ‘전세’로 시세보다 낮게 공급하는 새로운 임대주택 유형이다. 이날 공개된 공공전세주택은 지난해 12월 준공된 신축 오피스텔이다. 3, 4인 가구를 위주로 공급해 방 3개 이상을 갖춘 ‘아파텔’(전용면적 54∼83m²)이다. 지상 14층, 총 52실 규모로 가구당 1대의 주차공간이 있으며 지하철 1호선 명학역에서 도보 15분 거리다. LH는 지난달 이 주택을 1실당 3억2000만 원 수준에 매입했다. 입주자에게는 보증금 1억8000만 원에서 2억5000만 원에 공급한다. 인근 연립주택 전셋값의 80∼90%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서울 3000채, 경기·인천 3500채 등 총 9000채의 공공전세주택을 공급한다. 소득·자산 기준 없이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3인 이상 가구 1순위, 그 외 2순위)할 수 있다. 입주자는 최대 6년간 거주할 수 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를 방출키로 결정함에 따라 오염된 바닷물과 수산물로 인한 피폭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염 우려가 가장 큰 방사성 물질은 삼중수소(三重水素·트리튬)다. 방사성 물질을 여과하는 ‘다핵종 제거설비’를 거쳐도 삼중수소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L당 평균 58만 Bq(베크렐·방사능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L당 6만 Bq)의 약 10배다. 바다로 유입된 방사성 물질은 먹이사슬을 통해 수산물에 축적되며 인체로 들어와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삼중수소는 섭취할 경우에만 피폭되는데 다른 방사성 물질보다 영향은 작지만 지속적으로 섭취돼 인체에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에서 자란 수산물 등을 장기간 섭취하거나 흡입하면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오염수에 피폭된 수산물을 먹어도 당장은 영향이 없더라도 20∼30년 후 자녀에게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방사성 물질의 안전성은 철저히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밝힌 것처럼 삼중수소를 기준치보다 낮은 농도로 수십 년에 걸쳐 방류하면 인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일본 정부 기준치인 6만 Bq 농도의 물을 2L씩 매일 마셔도 연간 피폭량은 0.8μSv(마이크로시버트·방사선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 정도로 기준치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연간 일반인 피폭 허용치는 1mSv(밀리시버트·1mSv는 1000μSv)다. 그럼에도 오염수 관련 정보가 투명하지 않은 만큼 안전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오염수 관련 정보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제대로 정화한 뒤 방출할지 믿기 어렵다”며 “정화 과정을 거치더라도 삼중수소 외 다른 방사성 물질 수백 가지가 남아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체 영향은 일본 정부가 방출하는 오염수 양과 농도,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며 “현재 오염수 방류로 인한 인체 위험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김호경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김우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일본 정부가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를 방출키로 결정함에 따라 오염된 바닷물과 수산물에 인한 피폭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염 우려가 가장 큰 방사능 물질은 삼중수소(三重水素·트리튬)다. 방사성 물질을 여과하는 ‘다핵종 제거설비’를 거쳐도 삼중수소는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내 삼중수소 농도는 L당 평균 58만 베크렐(Bq·방사능 세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L당 6만 베크렐)의 약 10배다. 바다로 유입된 방사성 물질은 먹이사슬을 통해 수산물에 축적되며 인체로 들어와 피폭을 일으킬 수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삼중수소는 섭취할 경우에만 피폭되는데 다른 방사능 물질보다 영향은 적지만 지속 섭취돼 인체에 쌓이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장기적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는 “삼중수소 방사선은 에너지가 너무 작아 사람의 피부를 통과하지 못한다”면서도 “삼중수소가 포함된 물에 자란 수산물이나 음식을 장기간 섭취하거나 흡입하면 내부 피폭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오염수에 피폭된 수산물을 먹어도 당장은 영향이 없더라도 20~30년 후 자녀에게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방사성 물질의 안전성은 철저히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밝힌 것처럼 삼중수소를 기준치보다 낮은 농도로 수십 년에 걸쳐 방류하면 인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정용훈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는 “일본 정부 기준치인 6만 베크렐 농도의 물을 2L씩 매일 마셔도 연간 피폭량은 0.8마이크로시버트(μ㏜·방사선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단위)정도로 기준치 미만”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연간 일반인 피폭 허용치는 1밀리시버트(mSv·1000μ㏜)다. 그럼에도 오염수 관련 정보가 투명하지 않은 만큼 안전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익중 전 동국대 의대 교수는 “오염수 관련 정보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제대로 정화한 뒤 방출할지 믿기 어렵다”며 “정화 과정을 거치더라도 삼중수소 외 다른 방사성 물질 수백 가지가 남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는 “인체 영향은 일본 정부가 방출하는 오염수 양과 농도,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며 “현재 오염수 방류로 인한 인체 위험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정순구 동아사이언스 기자 soon9@donga.com김우현 동아사이언스 기자 mnchoo@donga.com}

최근 인천의 오피스텔과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수익률이 수도권에서 가장 두드러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과 경기보다 매매가가 비교적 낮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인천의 오피스텔 평균 수익률은 5.16%로 전국 평균(4.77%)은 물론이고 경기(4.79%)와 서울(4.33%)보다 높았다. 인천은 상가 시장에서도 선방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으로 임대료 수익을 나타내는 상가 소득 수익률은 인천이 1.06%로 가장 높았고, △경기 1.05% △서울 0.77%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인천 수익형 부동산의 매매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오피스텔의 전용면적 1㎡당 평균 매매가격은 310만 원으로 서울(736만 원)과 경기(488만 원)보다 낮았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주택 시장 규제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오피스텔은 공급 물량이 적어 한동안 인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 분양 예정 오피스텔은 2만5310실로 지난해(4만2493실) 대비 약 40%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1만949실)의 절반 수준인 5327실만 분양될 예정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인천 북항 배후단지에 인천 최대 규모의 중고자동차 복합매매단지 ‘오토렉스 청라’(사진)가 들어선다. 시행사인 오토렉스 청라㈜는 인천 서구 원창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10만5000m² 크기의 오토렉스 청라 신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완공 예정일은 2023년 6월이다. 총사업비 약 2000억 원이 투입되는 오토렉스 청라는 축구장 15개 크기의 24시간 쾌적한 실내 공간에서 성능이 인증된 차량만을 거래하는 중고차 쇼핑몰로 조성된다. 핵심 시설인 차량 전시·판매장이 104개에 이른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이 도입돼 고객들은 스마트폰으로 차종이나 가격, 성능, 사고 여부 등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입지 여건도 좋다. 인천 청라·영종·송도국제도시, 서구 ‘포레나 루원시티’, 서구 검단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역 및 주안·가좌공단 등이 배후에 있다. 인천국제공항과도 빠르게 연결돼 외국 고객 유치도 수월하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까지 차로 20분 안팎의 거리다. 이 사업지는 1만4660m² 규모로 2010년 5월 인천 서구로부터 건축인허가를 획득했고, 올해 1월 착공했다. 2월에는 청라국제도시인 인천 서구 청라커낼로 280 골든프라자에 홍보관을 개관하고 분양 중이다. 지역 중고차 업계는 오토렉스 청라가 좋은 교통망과 풍부한 배후 수요 등으로 일대 중고차 거래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 투자가 정부 규제의 영향으로 수월하지 않은 상황에서 오토렉스 청라가 투자 이익과 임대 소득을 노릴 수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강동구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가구 수가 3658채에 달하는 대단지이지만 올해 매매 거래는 13건에 불과하다. 지난달 거래는 2건에 그쳤고 이달엔 거래가 아예 없었다. 2·4공급대책 이후 수요자들은 가격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매수를 늦추는 반면에 집주인들은 좀처럼 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주인들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집값 상승 기대감에 호가를 높이고 있다”며 “수요자와 집주인이 생각하는 가격 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집값은 보합, 전월세는 상승 가능성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를 공약한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재건축 단지 가격이 호가 위주로 다소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영향이 인근 단지로 확산되면서 집값이 다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재건축 단지 위주로 단기 급등해도 서울 전체 집값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내다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까지 서울 집값이 워낙 많이 올라 마냥 오르기 어렵다”며 “연말엔 조정되거나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4대책 이후 거래가 뜸한 현상이 길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수요자는 가격이 떨어지면 사려 하고, 집주인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으니 호가를 내리지 않아 가격 차가 커지면서 지금보다 더 심한 ‘거래 절벽’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재건축 단지 가격 상승세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준공한 지 20년이 넘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1.28%로 준공 5년 이하 신축 아파트 상승률(0.7%)의 1.8배였다. 주요 재건축 단지에선 매수자가 나타나도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도자 우위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재건축 단지가 호가 위주로 올라도 오 시장 단독으로 풀 수 있는 규제가 거의 없어 실제 규제 완화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용적률과 안전진단 완화 등은 정부와 서울시의회가 반대하면 풀기 어렵다. ○ ‘영끌’ 매수 말고 분양 기다릴 필요 올해 6월 1일부터 시행되는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절세 매물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보유세 절세 매물 변수는 남아 있다. 보유세 부담은 종합부동산세 고지서가 나오는 올해 12월에 현실화되기 때문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연말 보유세 절세 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보유세 완화를 내걸 수 있어 세제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전·월세 가격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임대차법으로 집주인들이 신규 계약 시 최대한 가격을 올려 받으려는 경향이 커진 데다 집을 사지 않고 분양을 노리는 대기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본부장은 “보유세 부담을 전세 보증금이나 월세로 전가하는 현상이 더해지면서 전·월세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 전략에 대해 전문가들은 “‘영끌’ 매수는 금물”이라거나 “3기 신도시 등 청약 위주로 계획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될 조짐이 있는 만큼 자금 사정에 맞는 매물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김호경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

새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람이 금융회사에서 빌릴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상향 조정된다.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집 사기가 힘들어졌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자금줄을 전면적으로 죄는 방식의 대출 규제를 신규 분양에 한해 완화하기로 한 것이다. 5일 경제 부처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신축 분양 아파트 대출에 적용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완화하는 내용의 대출 규제 개선 방안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한다. 금융위는 부처 협의를 거쳐 확정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이달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에는 기존 아파트보다 신규 아파트를 원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중도금이나 잔금 대출 한도를 늘려주면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도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에게 대출 규제를 완화해줄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 요건을 완화하거나 대출 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시뮬레이션 중”이라고 전했다. 개선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신축 아파트를 분양받는 실수요자가 집값의 60% 수준인 중도금을 주택담보대출로 충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LTV와 DTI는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서는 40%가 적용되고, 조정대상지역에선 50%가 적용된다. 이 같은 대출 한도를 신축 아파트에 한해 10∼20%포인트 높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LTV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해 주는 대상을 현행보다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금은 연소득 8000만 원 이하인 무주택자가 투기과열지구에서 6억 원 이하 주택을 살 때 LTV를 10%포인트 높게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같은 소득 기준과 주택가격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사람이 늘어난 LTV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주택담보인정비율 (LTV·Loan To Value ratio)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릴 때 대출 가능한 한도. LTV가 40%이고 집값이 5억 원이면 2억 원까지 대출된다. 총부채상환비율(DTI·Debt To Income)연소득 대비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 비율. DTI가 40%이고 연소득이 5000만 원이면 연간 갚아야 할 원리금 한도 2000만 원 내로 대출이 제한된다. 이새샘 iamsam@donga.com·김형민·정순구 기자}

“주변의 가스 농도가 너무 높습니다. 빠른 조치가 필요합니다.” 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이모 씨(36)의 안전모에 달린 무전기를 통해 이런 지시 사항이 들려온다. 그는 곧바로 이런 사실을 관리자에게 알렸고, 현장에서 가스가 유출되고 있는 지점을 파악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을 사전에 막는다. 예전에는 공사 현장의 안전 책임자가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여러 위험요인을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자동으로 파악해주는 것이다. 공사 현장에는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늘 도사리고 있다. 공사장이라 하면 곧바로 ‘위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이런 인식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AI 시스템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공사 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 나서는 곳이 늘어나는 것이다. 내년 1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공사 현장 안전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현대건설은 안전사고에 대한 현장별 자료를 수집한 후 공사 유형과 공정 단계별로 발생 위험성이 높은 사고 유형을 예측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해 안전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안전관리시스템 ‘하이오스’가 대표적이다. 센서를 기반으로 무선으로 위치를 추적하는 안전 관제 시스템이다. 안전모에 부착된 스마트 태그(Tag) 시스템으로 근로자 동선을 확인하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근로자의 위치 및 구역별 인원 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위험구역으로 접근할 때는 시스템을 통해 근로자에게 즉시 알려줄 수 있다. 하이오스는 이미 서울 서부간선지하도로, 세종∼경기 포천 고속도로, 경기 안성∼구리 14공구 등의 현장에 적용됐다. 올해에는 근로자 체온 및 동선 체크, 출입관리 기술 등을 추가 탑재해 더 많은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IoT 기술을 융합한 통합형 안전관리시스템 ‘스마트 세이프티 솔루션(Smart Safety Solution)’을 건설 현장에 확대하고 있다. 현장 관리자들은 카메라와 드론 등으로 모은 현장 정보를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마트 상황판’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안전 조치를 지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타워크레인에 설치된 360도 카메라를 통해 현장의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근로자들에게 경고 방송과 함께 안전수칙 준수 메시지가 즉각 발송된다. 공사 현장에는 다국적 근로자들이 많은 만큼 중국어, 베트남어로도 동시에 송출한다. GS건설과 LG유플러스는 최근 AI·무선통신 인프라를 건설현장에 적용하는 스마트 건설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 건설현장을 시범 구역으로 지정해 △건설현장 특화 무선통신 △실시간 근로자 위치 확인 △AI 영상분석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타워크레인 안전 솔루션 △IoT 헬멧 등을 실증했다. 특히 AI 영상분석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의 효과가 두드러졌다. 무선통신 인프라를 이용해 현장 곳곳에 CCTV를 설치하고, 근로자의 안전 상태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준다.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타워크레인 작업의 안전성을 높이기도 한다. 크레인의 움직임을 센서로 감지해 충돌이 일어날 거리를 확인하고, 충돌 위험이 있을 경우 이를 자동으로 알려줘 충돌을 방지한다. 작업 중량과 작업 횟수 등으로 작업량을 산출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운영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은퇴한 뒤 주택 임대사업을 하는 김모 씨(62). 최근 서울에 다세대주택을 지으려고 위치를 물색한 끝에 후보지를 3곳 추렸다. 토지 연면적이 모두 150m² 내외로 비슷했다. 하지만 토지별로 용적률이나 건폐율이 달라 지을 수 있는 가구 수가 달랐다. 어디에 짓는지는 임대료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와 직결되는 문제여서 기존에는 건축 설계사무소를 찾아가 시간과 돈을 들여 이를 파악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김 씨가 ‘인공지능(AI) 건축설계 서비스’를 통해 토지 3곳의 지번을 입력하자 3차원(3D) 형태로 설계된 집 모양이 떴다. 각 토지의 최대 용적률과 최대 건폐율, 최대 층수는 물론이고 이를 반영해 그가 지을 수 있는 가구 수까지 파악하는 데에 걸린 시간은 불과 30분도 되지 않았다. 김 씨는 “단기간에, 그것도 무료로 사업을 진행할 토지를 결정하면서 세상 참 좋아졌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 AI가 설계하고 부동산 감정평가도 하는 시대 가장 보수적인 시장으로 불리던 부동산 업계에 ‘AI 바람’이 불고 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면서다. 다세대주택 설계를 10초 만에 AI가 완성해주는가 하면, 부동산 권리분석이나 경매 적정가 예측도 AI가 대체해주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AI 건축설계사나 AI 감정평가사, AI 경매사 등이 잇달아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 씨가 이용한 서비스는 토지 건물 정보업체 밸류맵과 건축설계 전문기업 텐일레븐이 선보인 AI 건축설계 서비스다. 사용자는 업체 사이트나 모바일 화면에서 원하는 필지를 선택하고 ‘10초 만에 무료설계’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최대 용적률 △최대 건폐율 △최대 층수 △대지 안의 공지 △일조사선 △도로 쪽 판별 △경사도 △지구단위계획 △도시계획조례 △서비스면적 △필로티 구조 등을 고려한 설계 결과물을 3D 모델 형태로 볼 수 있다. 이런 정보는 각종 도시계획 규제와 건축 규제 등을 반영한 결과다. 사업자는 해당 토지에 지을 수 있는 건물 규모와 가구 수를 구체적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다. 특히 신축 사업성에 큰 영향을 주는 허용 주차 대수나 지역별 지구단위계획도 설계 결과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건물 설계뿐만 아니라 실제 지형(경사도 등)과 주변 건물의 형태까지 3D로 볼 수 있다. 건물에 해가 잘 드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일조량 시뮬레이터를 통해 지형 특성과 인근 건물에 따른 일조량 변화를 사전에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밸류맵 관계자는 “비슷한 유형의 토지와 가치평가 대상 토지를 비교하고, 실거래가와 공시가격을 기반으로 가치를 산정한다”며 “주변 상권의 매출 자료나 유동인구 등도 활용해 서비스 수준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직거래 시 법률 자문 서비스도 제공 대학생 황모 씨(24)는 최근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하지 않고 원룸 임대차 계약을 했다.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인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피터팬)를 통해 서울 종로구 명륜동의 보증금 3000만 원, 월세 50만 원짜리 원룸을 구했다. 중개수수료라도 아껴 보려는 생각에 중개업소를 통하지 않는 거래를 시도한 것이라 걱정이 컸지만 의외로 어려움은 없었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계약서 양식을 제공받는 것부터 시작해 원룸의 권리분석이나 법률 자문까지 끝낼 수 있었다. 앱이 안내한 절차에 따라 버튼을 누르자 자동으로 임대차 계약이 체결됐다. 이 앱은 AI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매물 권리분석을 자동으로 해준다. 집주인이 해당 매물을 담보로 근저당을 얼마나 설정했는지 등을 바로 파악할 수 있어서 매물 등기부등본을 떼보지 않아도 된다. 법무법인을 통해 법률 자문을 받을 수도 있다. 정보 제공 차원인 만큼 권리분석 내용에 대한 책임이나 배상 의무는 없지만, 부동산 중개업소의 품질 대비 비싼 수수료 때문에 부동산 직거래를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최근에는 월세와 같이 보증금이 싼 거래에서만 종종 이뤄지던 직거래 방식이 전세는 물론 매매 계약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인 ‘다방’도 부동산 권리분석을 AI가 대신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AI가 등록된 부동산 매물의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을 발급받아 부동산 권리관계를 분석하고, 거래 안전 정보를 확인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방식. 소비자는 AI가 분석해준 거래 안전 등급뿐만 아니라 변호사가 자문에 응한 부동산 권리관계 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다. 이 AI는 부동산 매물의 거래 안전 등급을 △안전 △양호 △안전장치 필요 등 총 3등급으로 구분한다. 근저당권이나 전세권, 임차권 등이 설정되지 않은 ‘안전 등급’의 부동산 매물일 경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어요’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매물에 전세권이나 임차권, 근저당권이 1개 이상 설정된 ‘양호 등급’에는 ‘아래 사항을 확인한다면 괜찮아요’라는 문구가 뜬다. 함께 확인해야 하는 사항을 일러줘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할 수 있게 돕는다. 권리관계를 꼼꼼히 살펴봐야 할 ‘안전장치 필요 등급’은 ‘중개사님과 상담하여 신중하게 거래하세요’라고 명시해준다. ○ “정보 공유로 서비스 다양해질 것” 이모 씨(62)는 3년 전 경기 남양주시 인근의 한 토지에 투자했다. 전체 필지의 10% 정도의 지분을 사는 데 3000만 원을 썼다. 직접 방문한 토지는 활용 가능성이 ‘0’에 가까운 맹지였다. 하지만 “곧 주변에 도로가 생기고, 개발이 시작되면 10배 이상은 벌 수 있다”는 중개업자의 말을 믿었다. 그러나 계약을 진행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중개업자와 연락이 두절됐다. 토지는 여전히 맹지인 상태로 남아 있다. 이 씨는 “전형적인 기획부동산에 당했다”며 “가족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이 씨와 같은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획부동산 사기 등 이상 거래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토지거래위험 경보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보통 기획부동산과 같은 부동산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공적 장부와 계약서를 검토하고, 권리분석을 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를 생략한 채 기획부동산 업체 직원들의 말만 믿고 거래해 피해를 당하는 것이 보통이다. 부동산원의 경보시스템은 실거래가와 공시지가 등 부동산 빅데이터와 지리정보시스템(GIS), 부동산 사기범죄 사례 등을 분석해 알려준다. 경보시스템이 잠재적 위험 요인을 알아서 찾아주는 만큼 부동산과 관련한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거래 위험을 진단할 수 있다. 부동산원은 첨단 기술을 활용해 공시가격 산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토지특성 자동조사 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토지의 경사, 방위, 도로접면 등을 자동으로 조사한다. 공시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시스템이 자동으로 알려준 토지 정보를 바탕으로 공시가격을 산출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 등을 높일 수 있다. AI 기술은 부동산 경매에서 예상 낙찰 가격을 산정하는 데도 사용될 예정이다. 경매정보업체인 지지옥션은 올해 하반기(7∼12월)까지 연세대 금융공학연구실과 AI 기반의 ‘경매 적정가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낙찰가 예측 시스템을 활용하면 낙찰 시기, 경매 수익률 등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은행에서는 예상 낙찰가를 근거로 개별 물건의 대출 금액이나 금리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예상 낙찰가의 정확도가 올라간다면, 대출과 경매 진행 시 필수적인 고비용의 감정평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이는 지지옥션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책 사업인 ‘2020년 비대면 비즈니스 디지털혁신기술개발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추진하는 것으로, 연세대 금융공학연구실은 20년 넘게 금융 관련 AI 분야를 연구하면서 국제학술지 40편을 포함해 총 70편의 금융, 인공지능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지지옥션은 37년 동안 400만 건이 넘는 경·공매 부동산 자료를 축적해왔다. 특히 유치권 등 특수권리에 대한 심층분석 자료는 낙찰가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만큼 예측의 정확도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성용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 부동산팀장은 “과거 부동산 산업은 정보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서비스 고도화가 느렸던 측면이 있다”며 “AI 기술을 통해 더 다양한 부동산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국토교통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조사 절차를 시작했다. 국토부는 1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 용역을 조달청에 발주 의뢰했다고 밝혔다. 총예산은 19억9980만 원, 수행 기간은 계약 후 300일이다. 이번 용역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건설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서울 영등포역과 연신내역, 가산디지털단지역 등 도심 역세권과 노후 저층 주거지 21곳을 공공 주도로 개발해 주택 2만5000채를 짓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이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주도로 내놓은 2·4공급대책의 핵심이다. 이른바 ‘변창흠표 부동산대책’이 첫 단추를 끼운 셈이지만 사업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의 신뢰가 떨어진 상태에서 토지 소유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판교 신도시급 물량 공급한다는 정부 이날 발표된 후보지는 서울시와 각 구청이 제안한 62곳 중 노후도, 사업성 등을 따져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다고 판단된 지역이다. 지역별로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영등포구), 가산디지털단지역(금천구), 방학역(도봉구) 등 역세권 9곳 △도봉구 창동 일대와 창2동 주민센터 등 준공업지역 2곳 △수색14구역, 증산4구역 등 저층 주거지 10곳이다. 저층 주거지에는 과거 뉴타운이었다가 해제된 은평구 신길2·4·15구역도 포함됐다. 예상 주택 공급량은 2만5000여 채로 2기 신도시인 판교 입주 물량(2만6000여 채)과 비슷하다. 국토부는 자체 추산한 결과 도심 공공개발 참여 시 분양가는 시세의 63.9% 수준으로 낮아지고 동시에 소유주 분담금도 자체 재개발보다 30% 줄어든다고 밝혔다. 분양가를 높여야 분담금이 줄지만 공공기관이 시행하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LH 사태로 떨어진 신뢰…난관 많을 듯 도심공공개발에 참여한 토지주는 소유권을 LH 등에 완전히 넘기고 나중에 아파트나 상가를 분양받는다. 신축 아파트의 20∼30%는 공공 자가주택과 공공임대로 내놓아야 한다. 소유권을 LH 등에 완전히 넘기는 것이다. 용적률 규제 완화 등의 당근이 있지만 공공 주도 방식의 개발에 땅주인들이 얼마나 호응할지 미지수다. 도심 공공개발은 소유주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 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은 없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은 “LH 임직원의 땅 투기 의혹으로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져 소유주 동의를 이끌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실제 공급은 정부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상가 소유주의 동의를 받는 과정도 쉽지 않다. 개발 기간 임대수익을 포기해야 하는 데다 건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게 수익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보지로 선정된 영등포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70평짜리 상가 월세가 1500만 원인 동네에서 신축 아파트 하나 받자고 목 좋은 상가를 넘길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말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대통령선거 등 정치 이슈도 변수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 때 추진하던 보금자리주택이 박근혜 정부 때 백지화됐다”며 “차기 대통령에 따라 공공주도 공급 정책이 달라질 수 있는데 굳이 서둘러 참여할 소유주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도심 공공개발을 뒷받침하는 법 개정도 제때 이뤄질지 미지수다. 지난달 24일 발의된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은 LH 사태 여파로 1개월 넘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런 우려에도 주민설명회를 거쳐 올 7월부터 공공개발 사업예정지구를 지정할 계획이다. 김호경 kimhk@donga.com·정순구·이지윤 기자}
이르면 상반기(1∼6월)에 승객이 원하면 택시 호출 앱을 통해 다른 승객과 합승이 가능해진다. 택시가 잘 안 잡히는 심야 시간에 택시 이용을 원활하게 하려는 취지다. 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모빌리티 분야 규제혁신안을 논의했다. 택시 합승은 1982년 합승비 시비와 택시기사의 호객 행위 등을 이유로 불법화됐다. 하지만 상반기에 택시발전법을 개정해 플랫폼을 통한 자발적 합승 서비스에 한해 택시 합승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승객 안전 확보를 전제로 동승을 원하는 승객은 택시 호출 앱 등을 이용해 호출료를 지불하고 함께 탑승한 승객과 요금을 나눠 지불하게 된다. 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앱 미터기도 도입된다. 이는 시간과 거리, 속도 등을 계산해 택시 요금을 매기는 방식으로 현행 기계식 미터기와 달리 요금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정하는 게 가능해진다. 탑승 전 주행 경로와 시간, 요금 등을 안내받을 수 있고, 탑승 후에도 이동 경로와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법인택시 차량은 하나의 플랫폼 사업자하고만 계약해 독점 우려가 있었던 것도 회사 내 보유 차량별로 각각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가맹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신규 플랫폼 가맹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유연해지고, 가맹사업자 간 경쟁으로 플랫폼 모빌리티 분야에 공정 경쟁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드론 택시 등 UAM(Urban Air Mobility)을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 로드맵’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35년부터 ‘하늘을 나는 택시’인 드론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이르면 상반기(1∼6월)에 승객이 원하면 택시 호출 앱을 통해 다른 승객과 합승이 가능해진다. 택시가 잘 안 잡히는 심야 시간에 택시 이용을 원활하게 하려는 취지다.정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모빌리티 분야 규제혁신안을 논의했다. 택시 합승은 1982년 합승비 시비와 택시기사의 호객 행위 등을 이유로 불법화됐다. 하지만 상반기에 택시발전법을 개정해 플랫폼을 통한 자발적 합승 서비스에 한해 택시 합승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승객 안전 확보를 전제로 동승을 원하는 승객은 택시 호출 앱 등을 이용해 호출료를 지불하고 함께 탑승한 승객과 요금을 나눠 지불하게 된다.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앱 미터기도 도입된다. 이는 시간과 거리, 속도 등을 계산해 택시 요금을 매기는 방식으로 현행 기계식 미터기와 달리 요금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정하는 게 가능해진다. 탑승 전 주행 경로와 시간, 요금 등을 안내받을 수 있고, 탑승 후에도 이동 경로와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법인택시 차량은 하나의 플랫폼 사업자하고만 계약해 독점 우려가 있었던 것도 회사 내 보유 차량별로 각각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 가맹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신규 플랫폼 가맹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유연해지고, 가맹사업자 간 경쟁으로 플랫폼 모빌리티 분야에 공정 경쟁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드론 택시 등 UAM(Urban Air Mobility)을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기술 로드맵’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35년부터 ‘하늘을 나는 택시’인 드론 택시를 타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1시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대방건설은 최근 기업 이미지(CI)를 새롭게 선보였다. 아파트와 주상복합, 업무·상업시설 등에 사용할 신규 브랜드는 ‘디에트르(D´etre)’다. ‘존재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에트르(´etre)’와 대방의 ‘D’를 결합해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곳’을 뜻한다. 알파벳 D를 15도 각도로 설정해 사선 형태로 만든 것은 새로운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 대방건설의 도전과 혁신의 이미지를 나타낸다. 대방건설은 새로 짓는 디에트르 단지의 외부 디자인 작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존 브랜드인 ‘노블랜드(아파트)’와 ‘디엠시티(복합건축물)’ 등 이미 기존 브랜드가 적용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의 경우에는 기존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한다. 대방건설의 새 브랜드는 올해 2월 경기 김포시 마송택지지구 내 디에트르 단지에서 첫선을 보였다. 일반공급 1순위 경쟁률 평균 15.3 대 1로 김포 통진읍에서 역대 최고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이달에도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디에트르 ‘더 클래스’와 ‘라 포레’ 두 개 단지에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도 중심에 자리해 다양한 생활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교통망 확충 사업도 관심을 끈다. 대표적으로 GTX-A 노선이 2018년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단지는 GTX-A 노선의 종점이 될 운정역과 인접했는데, 운정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까지 2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개통 시 그동안 수도권 북부 지역의 최대 단점이던 강남 접근성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자체의 경쟁력도 높은 편이다.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하는 특화설계는 이미 양주와 검단 등지에서 대규모 입주를 마치며 검증된 강점 중 하나다. 6.5m 광폭 거실, 가구별 창고 제공, 주방특화설계 등 대방건설만의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타사의 비슷한 규모 단지들이 헬스장과 실내골프장 정도의 기본적인 커뮤니티 시설만 구비한 것과 달리 대방건설은 독서실과 스터디룸, 키즈룸, 북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온라인 본보기집은 26일 개관했다. 홈페이지에 관심고객으로 등록할 경우 오프라인 본보기집의 방문 예약도 가능하다. 본보기집은 경기 파주시 동패동 1802에 위치한다. 구찬우 대방건설 대표이사는 “창립 이래 지켜온 정직성실, 일심화합, 창의개발의 기업이념을 통한 합리적 경영방식과 신기술 도입으로 초우량 기업으로 성장해 고객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며 “우수한 시공 능력과 고품질 경영을 실천해 국민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고객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아이에스동서(IS동서)는 이달 25일 울산 덕하지구에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본보기집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울산 울주군 덕하지구 B1·2블록에 들어선다. 총 1947채의 대단지 중 1차로 803채가 분양된다. 모든 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실수요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m²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 덕하지구는 울주군 청량읍 덕하리, 상남리 일대에서 진행 중인 총 31만 m²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으로 조성된다. 공원과 녹지 등이 함께 만들어져 쾌적한 주거 환경을 자랑하며, 기반시설도 함께 확충될 전망이다. 교통망 확충은 단지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10월 단지 인근 덕하역에 부산과 울산을 잇는 동해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현재 부산 부전∼센텀∼벡스코∼신해운대∼일광 등을 잇는 1차 노선이 이미 개통됐다. 덕하역에 동해선이 뚫리면 해운대까지 10개 정거장이면 도착할 수 있다. 또 단지와 가까운 동해고속도로 청량 나들목(IC), 31번 국도 등을 이용하면 동해안 곳곳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울산 주요 편의시설이 밀집한 남구 생활권에 속한 점도 눈길을 끈다. 덕하지구에서 차로 20분이면 롯데백화점(울산점), 현대백화점(울산점), 뉴코아아울렛(울산점), 고속버스터미널 등이 위치해 울산 최대 번화가로 꼽히는 삼산동과 달동에 도착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주목받는 쾌적한 환경도 돋보인다. 단지 바로 앞으로 청량천이 흐르고 이를 따라 수변공원과 산책로가 있다. 청량운동장도 가깝다. 단지 내 조경도 단지 규모에 걸맞게 조성된다. 청량어린이집이나 청량초·중학교 등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커뮤니티시설도 울산 내 다른 단지와 차별화했다. 키즈 워터파크와 미니영화관(2차) 등 레저·문화시설을 비롯해 농구장, 풋살장, 스크린골프연습장 등 다채로운 운동시설도 들어선다. 덕하지구는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에 청약이나 대출, 세금 등의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면 가구주뿐만 아니라 가구원에게도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다주택자여도 주택 매입 시 대출이 가능하다. 시행과 시공을 맡은 IS동서는 울산에만 총 6200채 단지를 성공적으로 공급하며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 뜰 본보기집은 울산 남구 삼산로 248(달동 1256-6)에 위치해 있다. 분양 관계자는 “덕하지구는 우수한 정주여건과 커뮤니티 시설 등이 알려지면서 분양 전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시장 기대에 걸맞게 IS동서의 우수한 시공능력을 집약해 지역 대표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금호건설은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함과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까지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을 개발해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평균 1만4477t의 음식물 쓰레기가 곳곳에 버려진다. 국민 1인당 0.27kg의 음식을 매일 같이 버리는 셈이다. 25t짜리 덤프트럭 580대가 있어야 실어 나를 수 있는 양이다. 이렇게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다. 금호건설이 개발한 유기성 폐자원 바이오가스화(KH-ABC) 기술은 이런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준다. 혐기성 미생물(공기가 필요하지 않은 미생물)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인 바이오가스까지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기술이다. 금호건설이 개발한 KH-ABC 기술은 2008년 기초연구를 시작해 실증화 시설 운영 등 엄격한 검증을 거치며 지난해 12월 바이오가스 기술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녹색기술인증(GT-20-00987)과 환경신기술(인증 제441호, 검증 제185호)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KH-ABC 기술은 고농도의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하는 방식과 악취 제거(탈황) 기술 측면에서 기존 혐기성 소화조와 차별화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혐기성 소화조란 산소 호흡을 하지 않은 혐기성 미생물의 소화 반응을 이용해 하수 찌꺼기와 같은 고농도 유기물을 분해하고 감량화하거나 메탄 등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을 말한다. 바이오가스 생산 이후 나오는 소화액을 폐수로 처리하다 보니 큰 비용이 필요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기존 음식물 쓰레기 처리 기술은 국내의 음식물 쓰레기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외국 기술이 사용돼 문제가 많았다”며 “KH-ABC기술은 국내 음식물 쓰레기 성질과 상태에 최적화돼 바이오가스 생산량이 많고 악취 저감 효과가 우수하다”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8월 320t 규모의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시설’ 준공으로 KH-ABC 기술의 성공적인 사업화를 알렸다. 해당 시설에서는 서산시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분뇨(가축분뇨, 인분) 전량을 처리할 수 있다. 악취에 대한 민원도 없기 때문에 여러 지자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금호건설은 KH-ABC 기술을 미래 신성장 동력원으로 선정하고 R&D 투자와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230t 규모의 제주시 ‘가축분뇨 공공처리 시설’에도 KH-ABC 기술을 적용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전국에 많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이 있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시설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이를 반영하듯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화 시설로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견학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롯데건설은 최근 문제가 커지고 있는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갈등을 기술력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층간소음 전담팀을 꾸리고 전문기업과 층간소음을 차단하는 자재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층간소음 제로화에 앞장서고 있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전담팀은 올해 2월 롯데건설의 기술연구원 산하에 만들었다. 소음 진동 전문 연구 부서인 소음 진동 솔루션 팀이다. 최고급 호텔과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면서 관련 경험을 쌓은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구성했다. 분야도 소음·진동, 구조, 콘크리트, 설계, 디자인 등으로 다양하다. 롯데건설은 전담팀을 신설함과 동시에 그동안 층간소음, 구조물 진동, 콘크리트 재료, 설계, 디자인 개발 등으로 분산돼 있던 업무와 부서를 통합했다. 층간소음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작으로 완충재 및 신기술 개발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바닥 충격음은 흔히 두 가지로 구분된다. 숟가락, 플라스틱 등 딱딱하고 가벼운 물건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과 발뒤꿈치, 농구공, 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으로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이다. 롯데건설은 2015년부터 롯데케미칼의 스티로폼 단열재와 고무 재질의 완충재 소재를 활용한 60mm 두께의 최고등급 층간소음 완충재 개발에 이미 성공한 바 있다. 완충재는 대구 남산 2-2현장 등 여러 현장에 적용해 층간소음을 개선해 왔다. 이달부터는 층간소음을 더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완충재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달 18일 롯데케미칼 의왕사업장에서 친환경 소재 전문기업 롯데케미칼과 층간 완충재 우수기술을 보유한 전문기업인 EPS KOREA와 ‘고성능 바닥충격음 차단구조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다. 새로운 완충재는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EPP(Expanded Poly Propylene: 발포 폴리프로필렌)를 활용할 예정이다. EPP는 기존의 층간 완충재에 사용하는 재료에 비해 내구성이 높아 스티로폼 부표 소재 대비 부스러기 등이 발생하지 않아 해양 환경오염을 방지한다. 친환경 소재라 재활용도 가능하다. 층간소음 저감 성능뿐만 아니라 친환경 성능까지 확보한 완충재 기술은 2022년까지 개발해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또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하는 신소재 복합 구조도 개발한다. 아파트 바닥과 천장, 벽 등 소음이 발생하는 모든 경로를 찾아내서 아파트 구조 형식을 새롭게 조합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건설 분야에서는 활용되지 않았던 새로운 완충 소재도 개발 및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총괄하는 롯데건설 박순전 기술연구원장은 “층간소음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롯데건설이 줄일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DL이앤씨는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집중해 미래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시행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의 체질을 개선하고 디지털 사업 전환으로 생산성을 혁신해 나갈 방침이다. 주택사업의 경우 지난해 15%에 수준에 그쳤던 디벨로퍼 사업 수주 비중을 2023년까지 약 3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택 공모사업에 집중하고 친환경 등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주제별 사업 발굴에도 나설 예정이다. 단순히 성장 잠재력이 큰 사업지에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외면 받는 사업지의 가치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디벨로퍼 사업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프롭테크(Prop-tech·부동산 기술) 회사와 협업해서 사업지를 발굴하고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또 분야별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설계, 견적, 분양, 금융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애자일(Agile·날렵하고 민첩한) 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 토목 분야에서는 국내외 새로운 사업 발굴에 집중한다. 현재 DL이앤씨는 국내에서 제물포터널, 신림경전철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나칼레대교 사업을 디벨로퍼로 수행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사업은 지난해 신설한 전담 조직을 통한 관리 역량 고도화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해상교량, 항만, 철도 분야에서 수익성을 최우선 목표로 국내외 수주에 나설 방침이다. 플랜트 분야에서는 고성장이 예상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다.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기조가 강화됨에 따라 수소에너지 사업과 탄소 저장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더불어 해외 신시장 개척의 결과도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4년 진출한 러시아에서 기본 및 상세설계, 조달용역 등을 수행하면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통해 EPC(설계·조달·시공) 수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대림산업에서 분할된 후 DL이앤씨는 건설업계 최상위권의 신용등급을 취득하며 재무안정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내 3대 신용평가 기관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A―에 ‘안정적’ 등급 전망을 받은 것이다. 신용평가기관들은 DL이앤씨가 업계 최상위권의 시장 지위와 원가관리능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사업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DL이앤씨의 마창민 대표는 “특화된 디벨로퍼 성장 전략으로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실현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이익 극대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한양은 31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한양수자인’ 브랜드 단지의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한양이 이번에 분양하는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 단지는 대구 달서구 송학주택(송현동 78-3 일대)을 재건축해 1021채의 대규모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68·84·105m² 800채 규모다. 타입별로는 △68m²A 147채 △68m²B 173채 △68m²C 65채 △84m²A 211채 △84m²B 179채 △105m² 25채다. 한양은 국내 최고가 단지 중 하나로 꼽히는 ‘압구정 한양아파트’를 지은 곳이다. 최고 192m 높이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192’ 등 전국에 약 18만 채 단지를 성공적으로 공급한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경기 의정부시에서 총 2407채 대단지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를 선보여 최고 169대 1의 경쟁률로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부터 충남 천안과 아산, 경기 화성 등 3개 현장에서 약 5000채 규모의 주택사업을 잇달아 수주해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한양수자인 더팰리시티도 그간 축적된 시공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약해 지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단지 측벽 일부 동에 단지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야간조명을 선보이며, 조망형 시스템 창호 등 마감 특화에도 신경을 썼다. 입지도 좋다. 지역 내에서도 인프라를 두루 갖춘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약 1.5km 떨어진 곳에는 대구 신청사(예정)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 지하철 1호선 서부정류장역 초역세권 아파트로 반월당역, 동대구역 등 대구 주요 인프라 밀집 지역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지선으로 진입 가능한 남대구 나들목, 수성구를 잇는 앞산순환로 이용도 편리하다. 생활 인프라 역시 풍부한 편이다. 관문시장, 홈플러스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쉽고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문화·레저시설도 가깝다. 대구를 대표하는 휴양공간인 두류공원을 비롯해 학산공원, 송현공원, 앞산 등 다수의 녹지 공간이 단지 주변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일대가 대규모 아파트 밀집 지역으로 거듭나는 점도 관심을 끈다. 대구시에 따르면 사업지 반경 2km 거리에서 10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향후 대구 신청사 조성과 맞물려 대구를 대표하는 주거 지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관계자는 “단지는 신청사 이전으로 인한 미래가치와 새로운 주거지역이라는 호재를 동시에 누릴 수 있고, 교통환경과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해 본보기집 개관 전부터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구의 첫 한양수자인 브랜드 아파트인 만큼 그 가치에 맞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