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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격변하는 환경 속에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경영방침을 ‘수익역량 확대’로 정하고 수익성 높은 성장을 위한 한 해를 준비 중이다. 우선 조직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젊고 활동적이고 빠른’ 회사로 만들기 위해 신규 조직 신설과 젊은 조직장을 전면 배치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초엔 IT기획 기능 강화와 4차 산업혁명 시대 선도를 위해 ‘경영혁신팀’을 신설했고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한 전담 조직인 ‘온라인팀’을 새로 만들어 수익 역량 확대를 꾀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첨단 IT 아파트 개발과 공급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월패드·스마트 어울림 앱을 구축하고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해 입주자들이 스마트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지난해 1월엔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기 김포시 양곡 택지 지구 내에 있는 ‘한강 금호어울림’ 아파트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음성기기를 통해 음악과 날씨, 교통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가 포함된 생활편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격으로 집 안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현재 25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에어부산은 올해 3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2대가 도입될 예정인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321Neo LR는 싱가포르와 자카르타, 인도 델리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금호고속은 올해 프리미엄 및 우등직행버스를 확대해 노선버스의 수익성을 높일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SK그룹은 올해 신년회를 통해 경제 환경이 어렵지만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함께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신년회에서 “구성원이 얼마나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 다음 세대가 더 성장하고 행복하게 발전할 수 있는 공동체로 우리가 어떻게 자랄 수 있는가의 문제가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라며 “다음 세대의 행복을 더 키워가는 일을 하려면 SK가 건강한 공동체가 되어야 하며 건강한 공동체의 척도가 사회적 가치”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회장은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을 키워 나가는 4가지 행동원칙으로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꿀 것 △평가 요소 중 사회적 가치 비중을 50% 늘릴 것 △구성원의 개념을 확장할 것 △작은 실천 방법들을 만들어 나갈 것 등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행복창출 방법론으로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글로벌 성과 창출 등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변화는 최 회장이 솔선수범해서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구성원을 직접 만나 소통하는 ‘행복토크’를 올해 100회 이상 한다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각 관계사를 돌며 임원부터 신입사원까지 폭넓게 소통하는 자리다. 최 회장은 “본인 스스로 행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추진해 달라”며 행복 공동체를 만드는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SK그룹 경영진은 세계 무대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를 위해 연초부터 글로벌 현장을 누비고 있다. 최 회장은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를 강조했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박람회인 ‘CES 2019’에 모빌리티 관련 공동 부스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다. SK㈜는 지난해 7월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 앰팩(AMPAC Fine Chemicals) 인수를 결정했다. SK바이오텍은 고부가가치 원료 의약품을 생산해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으며 이 중 뇌전증 신약은 지난달 유럽 32개국에 5억 달러(565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해 △글로벌 성장 △기술(Technology) 리더십 △환경 이니셔티브(Initiative) 등 세 가지를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CES 2019 참여 등 전 세계를 무대로 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나섰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중심으로 기술과 비용 절감에 대한 역량 강화를 통해 성능,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업체들과 그랜드 파트너링(Grand Partnering)을 체결해 석유·윤활유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화학 사업은 중국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5세대(5G)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미디어, 보안, 커머스 중심의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5G 서비스는 5G 스마트폰 출시에 맞춰 수도권과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미디어 사업은 옥수수와 푹을 통합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으로 육성하고 미국 최대 규모 지상파 방송사 싱클레어사와 손잡고 미국 차세대 방송 솔루션 시장에 진출한다. 보안 사업은 지난해 물리보안에서 정보보안까지를 통합한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고 올해 가정과 주차장 등에 신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업계 선두 업체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가고 있다. 2013년 이후 연구개발비에만 꾸준히 1조 원 이상을 투입하고 있다. 2017년에는 2조5000억 원,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조3000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며 고객이 요구하는 고품질, 고사양의 메모리 반도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시장의 흐름에 발맞춰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춰나가고 있다. D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응용복합제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낸드플래시 솔루션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한 결과 지난해 매출 40조4000억 원, 영업이익 20조8000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는 ‘100년 기업 포스코’를 만들기 위해 본업인 철강 사업 외에도 비철강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사업 본격 추진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그룹사별로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선택·집중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포스코는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인 2차전지 소재 사업이 빠른 시일 내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와 기술 및 제품 개발, 고객 다양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해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R&D)과 마케팅 측면에서의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해 미래 신성장 사업 부문 강화를 예고했다. 포스코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포스코ESM과 포스코켐텍에서 각각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포스코켐텍이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 에너지 소재 사업의 시너지 제고를 위해 포스코ESM과의 합병을 결의했다. 음극재와 양극재 사업 통합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결집해 차세대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 개발을 본격화하고 나선 것이다. 또 연구개발 효율화로 비용을 절감하고 통합 마케팅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는 등 사업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켐텍은 양·음극재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늘려 2021년에는 국내 양·음극재 사업에서 매출 1조4000억 원 이상을 거두는 글로벌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최정우 회장 취임 100일을 맞아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그룹내 양·음극재 사업 통합과 함께 ‘2차전지 소재 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로 2차전지 소재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 그룹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지난해 8월 호주 갤럭시리소스사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2억8000만 달러(약 3160억 원)에 인수했다. 포스코가 광권을 확보한 염호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 호수 북측으로 20년간 매년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염수를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 염호에 리튬 공장을 건설하고 포스코가 독자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 기술을 적용해 리튬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생산되는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은 양극재 원료로 공급돼 음극재와 함께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국내 2차전지사에도 리튬 공급을 확대할 수 있어 국내 원료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세계적으로 환경이 중요해지는 움직임에 맞춰 친환경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글로벌 철강산업을 선도하는 포스코는 철강제품의 생산과 사용, 폐기 그리고 재활용까지 제품의 생산과 이용, 재활용·폐기 등 전 과정에 걸친 친환경성을 보여주는 라이프 사이클 어세스먼트(LCA)란 관점을 중요시하고 있다. 최근 탄소섬유, 플라스틱, 알루미늄 등 철강 소재를 대체하는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고 있지만 LCA 관점에서 보면 철강 제품의 친환경성 경쟁력이 부각된다는 것이다. 철강을 생산할 때는 철광석과 석탄, 전기 등의 다양한 자원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의 재활용, 최첨단 철강소재를 사용한 제품의 에너지 효율 증대, 철강의 재활용성 등을 감안하면 철강 제품이 더욱 친환경적이라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실제로 철 1t을 만드는 데 약 600∼700kg의 부산물이 발생하는데 포스코는 이때 발생하는 부산물의 약 98.4%를 사내외에서 또 다른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부산물 중 하나로 쇳물을 만들 때 발생하는 슬래그의 경우 시멘트나 도로용 골재, 규산질비료 등으로 재활용된다. 포스코가 개발한 친환경 슬래그 시멘트는 일반 시멘트에 미분쇄한 슬래그를 최대 40%까지 추가 혼합한 제품으로 일반 시멘트에 비해 내염해성이 우수하다. 이에 따라 매스콘크리트, 해양콘크리트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의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두산그룹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신규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자신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 위한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4년 두산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시장진출을 선언한 연료전지 사업은 지난해 수주액만 1조20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다. 연간 가동률이 높고 설치면적이 작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일종의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2017년 5월에는 전북 익산시에 연간 63MW 규모의 국내 최대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준공하면서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 생산 공장과 함께 국내외 연료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면서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 2017년 두산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기술로 손꼽히는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진과 개발자를 영입해 2년여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기존의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따로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반면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도 안전하게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위치에 자유롭게 설치해 작업자와 업무 분담을 함으로써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6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규모의 로봇·자동화 분야 전시회인 ‘오토매티카 2018’에 참가해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두산은 2017년 그룹 내에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CDO 조직 신설의 의미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그룹 전반에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다. CDO 조직을 통해 계열사별로 분산돼 있던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들을 융합해 계열사 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를 향상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CDO 조직은 그룹의 중장기 사업전략 수립에 지원 부서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두산은 그룹 내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들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글로벌 IT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발전소 플랜트 부문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첫 협력사업으로 인도 사산파워가 운영하는 석탄화력 발전소에 디지털 솔루션을 적용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또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 텔레매틱스 서비스에서 사용자 편의성과 기능성을 대폭 개선한 ‘두산커넥트’를 중국과 유럽, 북미에 이어 국내에도 본격 출시했다. 두산커넥트는 텔레매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굴삭기와 휠로더 등 건설장비의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 등 주요 부품의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장 관리와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주는 서비스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국GM 군산공장이 지난해 5월 폐쇄된 이후 10개월 만에 국내 자동차부품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은 이르면 2021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지원을 통해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29일 자동차 업계와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GM과 엠에스오토텍 컨소시엄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군산공장 매각과 관련한 주요 거래 조건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업체인 엠에스오토텍은 이날 자회사인 명신이 1130억 원에 군산공장 토지와 건물 등을 6월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컨소시엄은 군산공장에서 1년 반가량의 준비를 거쳐 2021년부터 연간 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초기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전기차를 위탁 생산하고 5년 안에 자체 모델을 개발해 2025년에는 연간 15만 대까지 양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00명의 직접고용과 2000명 이상의 간접고용이 기대된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매각을 계기로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본격화한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정부가 지난달 21일 발표한 ‘상생형 지역 일자리 모델 확산 방안’ 가운데 중소·중견기업의 신속한 투자를 지원하는 ‘투자촉진형’으로 추진된다. 지역 중소·중견기업에 입지 및 설비 고도화, 재정 및 금융 지원 등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우선 기업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한국GM과 본계약이 마무리되는 6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에 상생형 일자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컨소시엄에는 앞으로 기업 2, 3곳이 더 참여할 수도 있다”면서 “최대 3000억 원가량을 추가로 투자해 생산설비 등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dodo@donga.com / 군산=박영민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안과 이사 선임안 등을 처리했다. 석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참석 주주 찬성 65.46%, 반대 34.54%로 가결됐다. 국민연금의 주주제안으로 상정된 ‘이사 자격 강화’ 정관 변경안은 찬성률이 48.66%에 그쳐 부결됐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을 겨냥해 회사 및 자회사와 관련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이사는 이사직을 즉시 상실하게 하자고 제안했지만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해 통과가 좌절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조 회장이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대한항공에서는 조원태 사장의 역할이 커지겠지만 조 회장의 영향력이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전날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날 금호산업 사내이사에서도 공식 사임했다. 아시아나항공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는 이날 주주총회 직전에 후보직을 사퇴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본사가 있는 인천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을 총괄하는 지역본부를 설립했다. 지난해 5월 GM이 한국 정부와 약속한 지역본부 설립 약속을 지킨 것으로 한국시장에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GM은 28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본사에서 GM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 개소식을 열었다. 아태지역본부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시장의 제품 생산, 판매, 품질 관리, 마케팅, 구매, 인사, 재무 기능을 전체적으로 조율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북미와 남미,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GM 사업장이 이 지역본부에 소속된다. GM의 아태지역본부 설립은 지난해 5월 한국 정부와 GM 간의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다. 배리 엥글 GM 수석부사장 겸 GM 아메리카부문 사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해 “GM은 KDB산업은행과 한국GM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한국 사업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화하는 일환으로 한국 정부와 MOU를 맺었다”며 “한국에 아태지역본부를 설립해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핵심 기지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GM은 이 지역본부 설립 이외에도 부평과 경남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차세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BMW그룹이 연이은 차량 화재에 대해 사과하고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강화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터르 노타 BMW그룹 보드멤버(사진)는 2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서울모터쇼 사전 행사에서 “BMW그룹 보드멤버를 대표해 지난해 이슈로 우려와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며 한국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이은 화재 사건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한 노타는 BMW그룹 이사회 구성원으로 BMW 브랜드와 세일즈 등을 총괄하고 있어 그룹의 2인자로 꼽힌다. 그는 “미래 이동성에 있어서도 한국은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BMW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삼성SDI 제품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 5세대(5G) 통신기술 개발과 관련해 한국 기업 2곳과 계약을 맺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의 부품 등 구매 조달 규모를 내년까지 지난해 대비 55% 늘릴 계획이다.고양=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제철은 ‘함께 그리는 100년의 기적과 변화’란 비전을 바탕으로 사회 문제 해결과 기업 책임 강화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사회공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하고 폭넓은 영역으로 활동을 넓힐 계획이다. 2014년부터 시작된 현대제철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은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2014년부터는 미얀마와 필리핀 등에서 현지 주민들을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6년까지 3년 동안 미얀마 만달레이주 따웅비라이에서 지역개발사업(ADP)을 실시해 모두 6개의 마을에 커뮤니티센터, 식수저장탱크, 학교 화장실 등 실생활에 필요한 건축물들을 지어서 제공했다. 또 벽화 그리기, 위생교육전파 등 지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 같은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서는 특히 임직원들이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해 지역주민과의 접점을 늘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마을 음악회와 비즈공예 등 문화교육봉사도 함께 진행해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임직원들도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했다. 2017년부터 3년 동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필리핀 북사마르주는 외부인의 방문이 적어 관광수입이 없고 정부의 지원에서도 소외된 빈곤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또 지진과 태풍,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가 빈발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해외봉사 전문기관인 플랜코리아와 함께 앞으로 3년 동안 이곳에서 소외지역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필리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눔과 공감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은 지난 3년 동안 중국에서 펼쳐진 스포츠 CSR 활동이다. 현대제철은 2016년 중국 유소녀 축구 발전을 위해 한중 교류 업무협약(MOU)을 맺고 축구교실을 진행해 왔다. 중국 따핑중학교 축구부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한 현대제철 레드엔젤스가 따핑중학교를 직접 찾아 기술을 지도하고 감독 특강과 한국 초청 행사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벌여 왔다. 현대제철은 2011년부터 인천, 포항, 당진, 순천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사회의 에너지 절감을 지원하는 ‘희망의 집수리-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 빈곤층 및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해 에너지 비용을 줄이는 발판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2011년부터 내년까지 총 1000채의 시공을 목표로 진행 중인 이 사업은 주거환경 개선과 에너지 컨설팅을 통해 저소득층의 에너지 소비 절감뿐만 아니라 에너지 복지를 위한 관련사업 확장의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현대제철에서는 노동조합이 나선 다채로운 봉사활동도 눈에 띈다. 인천과 포항, 순천공장의 각 노동조합은 2016년 말 노조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선포하고 각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환경, 안전, 복지 분야에서 관련된 봉사활동을 펼쳐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활발한 상생경영으로 지역과 지역주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2월 ‘미래를 향한 진정한 파트너’라는 중장기 비전을 선포했다. 그룹 차원에서 통합된 사회공헌 체계를 구축하고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다. 2003년 본격적인 사회공헌사업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2008년 상생의 노사문화 구축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책임경영’ 선포 △2009년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사회책임헌장’ 제정 △2013년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 양성, 양극화 해소 등의 ‘5년 중점과제’ 추진 △2016년 사회 취약계층의 창업과 자립 중점 지원 및 계열사 특성을 활용한 신규 사회공헌사업 강화 계획 등을 내놓으며 미래지향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런 그룹 전체의 사회공헌 활동을 앞장서서 이끄는 것이 바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몽구 회장은 2007년 ‘정몽구 재단’을 설립하고 사재 8500억 원을 출연했다. 정 회장은 재단을 설립하면서 “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사회봉사에 대한 평소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2017년말까지 10년 동안 정몽구 재단은 총 1389억 원을 사회공헌 사업에 집행했다. 직간접적인 수혜 인원이 54만 명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래인재 양성 분야 457억 원 △소외계층 지원 561억 원 △문화예술 진흥 251억 원 △기타 분야 120억 원 등이다. 특히 미래인재 양성 분야에서는 2012년부터 ‘온드림스쿨 초등교실’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100여개 농산어촌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다양한 창의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7000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2016년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중장기 비전을 선포한 현대차그룹은 기존의 △세이프 무브(교통안전문화 정착) △이지 무브(장애인 이동편의 증진) △그린 무브(환경보전) △해피 무브(임직원 자원봉사 활성화) 등 4대 사회공헌 사업에 △드림 무브(자립지원형 일자리 창출)와 △넥스트 무브(그룹 특성 활용 사업) 등 2가지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추가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답게 교통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서 신규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도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해 취임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면서 ‘위드 포스코(With POSCO)’란 비전을 제시했다.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가치를 포스코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위드 포스코에는 주주와 고객, 협력사는 물론 지역사회까지 함께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포스코는 기업시민 활동을 ‘기업이 경제주체라는 역할에 더해 사회 이슈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궁극적으로는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활동’으로 정의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대학생이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욘드(Beyond)는 나눔을 실천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2007년 포스코가 창단한 대학생 봉사단이다. ‘여기, 바로 지금을 넘어 앞으로 더 멀리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는 비욘드는 매년 남녀 50명씩을 선발하고 해외 봉사 대상 국가에서도 20명의 현지 비욘더가 활동하게 된다. 대학생 단원들은 일회성 봉사가 아니라 8개월에 걸친 활동 기간 동안 다른 사람을 위해 땀 흘리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된다. 포항과 광양, 인천 등 국내뿐만 아니라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 270여 채의 집짓기 봉사와 재능봉사, 교육 봉사 등을 펼치면서 현재까지 1100여 명의 단원을 배출했다. 올해 포스코 비욘드 12기 90명과 포스코청암재단 장학생인 인도네시아 비욘드 23명이 1월 인도네시아 칠레곤에서 스틸빌리지 주택 건립과 교육 봉사, 문화 교류 등에 나선 가운데 비욘드 13기는 5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은 2011년 건설사 최초로 대학생 봉사단 ‘해피빌더’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너의 끼로 세상을 바꿔 봐!’라는 슬로건 아래 댄스, 보컬, 태권도 등 자신이 가진 재능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포스코건설은 해피빌더에 국내외 활동비와 항공료 등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해외 문화교류 활동 준비를 위해 전문 강사를 섭외해 문화·예술 교육 이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대학생들을 위해 희망 직군과 관심 분야를 반영한 멘토링 특강을 통해 포스코건설 직원과 함께 진로와 취업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해피빌더로 선발된 32명은 3∼12월 10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포스코건설이 진출한 해외 현장 인근 지역에서 한국 문화체험교육과 문화교류 축제 등 해외 봉사활동을 하고 국내에서는 중학생 대상 건설 교육 아카데미 등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포스코에너지의 ‘희망에너지’ 대학생 봉사단은 발전소 주변 지역아동센터에서 돌봄을 받는 아동 250여 명이 세상을 밝히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공부방’ 프로젝트에 참여해 어린이들의 학습지도와 멘토링 활동으로 정서 안정과 진로 탐색을 돕고 봉사에 참여하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다. 올해는 국내외 대학에서 40명을 선발해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 동안 활동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업시민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한 포스코 그룹사의 대학생 봉사단은 대학생들이 특색 있는 프로그램에 맞춰서 재능을 나누고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가 21일 출시한 신형 쏘나타가 소음과 진동 문제로 고객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24일 “신형 쏘나타의 소음과 진동 등 감성 품질을 보완하기 위한 정밀 점검을 진행하면서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공식 출시 직후부터 쏘나타를 출고해 인도하려고 했지만 품질 문제로 늦춰지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부분은 풍절음 등 소음과 진동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쏘나타는 현대차가 개발한 3세대 신규 플랫폼이 처음 적용된 모델이다. 현대차는 3세대 플랫폼에서 문과 창문 접합부와 창문의 두께 강화, 흡음재 보강으로 정숙성을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요 성능에는 문제가 없지만 차종의 중요도를 고려해 초기 완성도를 더 높여서 출고하려는 것”이라며 “보완 후 출고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아시아나항공이 2018년도 회계감사에서 ‘한정’ 판정을 받으면서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9500억 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이 걸려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26일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로 주식 거래가 재개된다.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 타격으로 향후 재무구조 개선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한정 판정으로 인한 기관투자가 이탈 등을 막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재감사를 신청해 ‘적정’ 의견을 받는다는 목표로 분주하게 회계법인과 충당금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한정’ 의견은 외부감사인인 회계법인이 충분한 자료를 제공받지 못해 감사 범위가 제한되거나 재무제표의 일부 항목이 회계기준에 부적합할 때 내놓는다. 앞서 22일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에 한정 의견을 내놓아 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한 유가증권 상장사 관계자는 “‘외부감사에 대한 법률(신외감법)’ 시행으로 회계 감사가 깐깐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대기업에 ‘비적정 의견’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한정 의견을 받은 주된 이유는 빌려서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에 대한 반납정비 충당금, 마일리지 충당금 추가 반영 문제 때문이다. 영업 능력 등과는 무관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재무제표의 신뢰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시아나항공이 밝혔던 순손실 104억 원이 감사보고서상으로는 1050억 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1784억 원에서 886억 원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회계처리에서 충당금을 높게 설정해 순손실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지만 기관투자가를 포함한 투자자 이탈이 이어지는 상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정 의견이 나온 직후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목표주가를 10∼30%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도 아시아나항공을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각각 등록했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재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는 회사가 ‘적정 의견’을 받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데 회사가 애초에 제시했던 잠정 실적과 감사 후 실적 간 괴리가 크다”며 “회계법인이 향후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제시해도 재무제표 수치가 또 한번 변동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빌린 항공기의 반납정비 충당금이 문제로 부각되며 아시아나항공이 운용하고 있는 82대의 항공기 가운데 50대가 빌려온 것으로 나타난 점 역시 부담이다. 대한항공은 리스 항공기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7% 수준이다. 올해부터 모든 리스가 부채로도 인식되게 되는 등 회계기준이 바뀌면서 아시아나항공 부채 비율이 높아져 향후 자금 조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아시아나가 올해 갚아야 할 차입금은 9578억 원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15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850억 원은 납입이 확정됐지만 이번 감사를 계기로 나머지 65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은 취소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시장의 우려를 감안해 추가적인 영구채 발행은 진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며 “올해 차입금 상환은 재무부서에서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전동화로 대표되는 미래자동차 기술을 먼저 확보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기술의 부가가치가 워낙 클뿐더러 이를 확보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 이런 가운데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이 바로 현대모비스다. 현대모비스는 이들 기술의 확보가 회사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산업 환경이 점차 불투명해지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로 2014년 5000억 원 수준이던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 투자비는 매년 10% 이상 늘어나 지난해 8500억 원 규모로 커졌다. 2013년 600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전장부품만을 연구하는 전장연구소를 세운 데 이어 2017년에는 3000억 원을 들여 충남 서산시에 여의도 면적 6배 크기를 자랑하는 주행시험장을 준공해 핵심 부품 기술을 담금질 하고 있다. 이런 투자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꼽히는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한다는 전략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는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후측방 레이더를 독자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말 단·중·장거리 레이더 4종 기술을 모두 확보하면서 차량 주변 360도를 모두 센싱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 딥러닝 기반 카메라 센서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해 올해 중반까지 확보하고 라이다 센서 역시 내년까지는 선행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독자 센서 기술을 바탕으로 첨단운전자지원기술(ADAS)을 고도화하면서 이를 융합한 자율주행 기술 솔루션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향지시등만 켜주면 자동차 스스로 차로를 바꾸고 분기로 진입과 본선 합류가 가능한 레벨2 고속도로주행지원기술(HDA2)은 2017년 개발을 마치고 올해 양산할 계획이다. 미래 차의 또 다른 핵심 기술로 손꼽히는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도 속력을 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KT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5세대(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두 회사는 서산 주행시험장 안에 구축된 5G 인프라를 활용해 올해 안에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과 차량 사물 간 통신(C-V2X)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기조에 맞춘 전동화 핵심부품 기술 개발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2017년 전기자동차 양방향 충전기 등의 전동화 기술을 내재화한 데 이어 지난해 2월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 시스템(iMEB)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확보한 미래 차 핵심부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업체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판로를 다변화해 전체 매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물론 현대·기아차에 집중된 매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해외 완성차업체 16곳을 상대로 17억 달러(약 1조9200억 원) 규모의 자동차 핵심부품을 수주했다. 2017년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사상 최대 수주다. 현대모비스는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수주 확대를 추진해 올해도 21억 달러(약 2조3700억 원) 규모의 부품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9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혁신은 멈추지 않는다(Our Innovation Never Stops)’란 주제를 앞세우며 다수의 아시아 및 한국 프리미어 모델과 최고 수준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초로 7만 대 판매를 넘긴 메르세데스벤츠가 서울모터쇼를 계기로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는 것이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A클래스 최초의 세단인 ‘더 뉴 A클래스 세단(The New A-Class Sedan)’과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급의 개척자로 꼽히는 ‘더 뉴 GLE(The New GLE)’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더 뉴 A클래스 세단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효율성이 강점이다. 지능형 음성 인식 컨트롤을 포함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를 탑재해 차량과 사용자가 정서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차량 내 경험을 제공한다. 뛰어난 공기 역학 기술을 자랑하면서 동급 차량과 비교했을 때 여유로운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으로 실용성을 더했다. 1997년 1세대 모델 출시 당시 최초의 프리미엄 SUV 영역을 개척했던 GLE의 3세대 모델인 더 뉴 GLE 역시 이번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더 뉴 GLE는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과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을 탑재해 프리미엄 SUV의 면모를 확실히 드러낸다는 것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48V 시스템 기반의 E-액티브 보디 컨트롤(E-ACTIVE BODY CONTROL)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고 주행 모드에 따라 앞바퀴와 뒷바퀴에 자유롭게 힘을 분배할 수 있는 완전 가변형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발휘한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이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5세대 C-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의 가솔린 버전인 ‘더 뉴 C 200(The New C 200)’을 비롯한 다수의 프리미어 모델도 선보일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번 모터쇼에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인 EQ와 고성능 퍼포먼스를 상징하는 메르세데스AMG, 최고 수준의 럭셔리를 표방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등의 전시공간을 별도로 구성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양한 차량 구성과 판매 전략을 한자리에서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모터쇼에서 살펴볼 수 있는 EQ 브랜드의 첫 순수 전기차 ‘더 뉴 EQC’는 매끄럽고 유려한 디자인과 하이라이트 컬러를 통해 EQ 브랜드만의 디자인 철학인 ‘진보한 럭셔리(Progressive Luxury)’를 대변하는 독창성을 갖췄다. 앞 차축과 뒤 차축에 연결된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408마력의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하면서도 45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서울모터쇼는 28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 달 7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최신 커넥티드카 기술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세단과 SUV 등 모든 차종을 아우르는 다양한 차량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가 가진 최신 기술을 모두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자동차업계에 친환경 돌풍이 거세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지난해 국내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 자동차 판매량이 12만 대를 넘겼다고 밝혔다. 특히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면서 3만 대를 돌파했다. 충전 인프라 확대와 보조금, 저렴한 유지비 등을 앞세워 아직 먼 미래처럼 보였던 전기차가 빠른 속도로 일상 속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속속 선보이는 가운데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은 전기차로 꼽히는 닛산의 ‘리프’가 주목받고 있다. 리프는 2010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로 등장해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100% 전기차답게 대기를 정화하는 ‘나뭇잎(LEAF)’이라고 붙여진 이름은 사실 ‘Leading Environmentally-friendly Affordable Family Vehicle’의 줄임말이다. 합리적인 가격의 가족용 친환경 차라는 뜻을 담고 있다. 리프는 전기차 시장에서는 세계 최초로 40만 대(올 3월 기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등극했고 노르웨이에서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기도 했다. 이런 리프의 우수한 품질은 70년 이상의 전기차 연구개발에 힘쓴 닛산의 노하우에서 나온다. 40만 대 이상의 판매량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들의 경험을 차량 개발 과정에 반영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뛰어난 안전성을 갖췄다. 실제로 리프는 2010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배터리 및 화재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을 만큼 안전성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지진해일(쓰나미) 발생 당시에도 배터리 관련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과 내구성을 인정받았다. 리프는 다양한 수상 이력으로 최고 수준의 전기차라는 점을 입증하기도 했다. 유럽 및 일본의 신차 평가 프로그램(NCAP)에서 최고 안전등급인 별 5개를 획득했고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2018 CES 최고 혁신상’, 2018 세계 올해의 자동차(WCOTY) 월드 그린카(World Green Car) 등을 수상했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신형 리프는 진화된 e-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최대 출력 110kW(킬로와트), 최대 토크 32.6kg·m의 성능을 바탕으로 친환경적이면서도 짜릿한 주행감을 준다. 주행거리는 이전 세대 모델에 비해 76% 개선된 231km로 늘어났다. 새롭게 탑재된 ‘e-페달’은 하나의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 제동이 가능해 주행의 즐거움은 높이고 운전자의 피로감은 줄여준다는 것이 닛산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코너를 돌 때 바퀴에 실리는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하는 인텔리전트 트레이스 컨트롤과 차량 주변 이미지를 360도로 보여주는 인텔리전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의 안전 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차량 내부는 다섯 명의 탑승객을 편안하게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크기를 갖췄고 적재 공간도 435L로 크게 넓어졌다. 신형 리프의 판매가격은 4190만∼49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정부(900만 원)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450만∼1000만 원)을 받으면 2000만 원대부터 구입이 가능하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중견기업 임원 A씨(50)는 최근 포스코대우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회사 이름을 바꿨다는 소식에 한동안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대우그룹 출신인 그에게 그룹 모태였던 대우실업에 뿌리를 둔 포스코대우마저 ‘대우’라는 이름을 버렸다는 게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A 씨는 “대우그룹 해체 후 여러 계열사들이 뿔뿔이 흩어져 이름을 바꿨을 때만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좀 상실감이 크다”며 아쉬워했다. 한때 ‘세계 경영’을 목표로 국내외 시장을 호령했던 ‘대우’ 브랜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1999년 대우그룹 해체 후에도 해외에서 호평을 받던 ‘대우’ 브랜드에 대한 ‘약발’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여전히 ‘대우’ 브랜드를 고수하는 기업이 적지 않아 경영권 이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분석도 있다.○ ‘대우’ 이름표 떼기 이달 18일 정기주총을 열어 회사 이름을 바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67년 대우실업으로 출범해 ㈜대우, ㈜대우인터내셔널이란 이름을 쓰다가 2010년 포스코에 인수됐다. 2016년부터는 포스코대우란 이름을 써 왔다. 이번에 사명(社名)을 바꾼 것은 포스코그룹 편입 10년 차를 맞아 소속감을 더 키운다는 뜻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더 이상 대우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에서 종합상사 업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GM도 비슷한 사례다. GM은 2002년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후 ‘GM대우’라는 사명을 사용하다가 2011년 한국GM으로 변경했다. 두산그룹도 2005년 대우종합기계를 인수한 이후 그해 4월 말 임시주총에서 사명을 ‘두산인프라코어’로 바꿨다. 브랜드 이미지보다는 그룹 정체성을 우선시한 선택이었다.○ 그래도 ‘대우’ 브랜드 최근 KDB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한 현대중공업은 인수가 마무리되더라도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이름을 유지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과 오랜 기간 거래해 온 해외 선주업체들이 ‘대우’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한 미래에셋그룹도 ‘대우’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한국 증권시장에서 대우라는 브랜드는 역사를 관통한다”며 합병 증권사 이름을 ‘미래에셋대우증권’으로 정했다. 지난해 대유그룹이 인수한 대우전자도 ‘대우’ 브랜드를 고수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대우그룹 해체 후 대우일렉트로닉스, 동부대우전자로 이름을 바꾸면서도 ‘대우’를 버린 적이 없다. 대우건설도 마찬가지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된 뒤에도 해외 건설시장에서 다진 브랜드 이미지 때문이다.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에 경영권을 넘긴 후에도 대우라는 이름은 떼지 않았다.○ 로열티 받는 ‘대우’ 브랜드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163개 나라에서 총 3652건에 대한 대우 브랜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DAEWOO’와 ‘大宇’, 대우를 상징하는 각종 그래픽 등이다. 옛 대우그룹 계열사가 국내에서 브랜드 상표권을 사용한다면 로열티를 내지 않아도 된다. 과거 대우그룹 시절부터 국내 대우 브랜드는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려면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로열티를 내야 한다. 현재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며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는 기업은 대우전자, 대우전자부품, 파키스탄 운수법인, 하노이대우호텔 등 28곳이다. 특히 대우전자는 연간 70억 원 내외의 로열티를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지불하고 있다. 대우전자부품 등 다른 기업은 수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진흡 jinhub@donga.com·김도형 기자}

지열발전 과정에서 지진이 빈발할 수 있음을 경고한 용역결과를 보고받고도 정부가 근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성과주의에 매몰돼 안전을 뒷전으로 미루는 구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는 포항 지열발전소가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가 아니라 민간 사업단 주도의 연구개발(R&D) 과정이어서 직접적인 관리 책임은 없다는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시험단계일수록 탐사와 시추 과정을 엄격히 통제하면서 안전을 최우선시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 포항은 2011년 4월 지열발전 부지로 선정됐다. 이곳은 경주, 경남 양산, 부산 등지와 연결된 활성단층지역이어서 지진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열발전은 지열에너지가 센 지역에서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최적지로 꼽혔다. 지진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2008년 용역보고서 이후 국내외에서 수차례 나왔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2012년 ‘지열에너지의 환경성 평가 및 환경친화적 이용방안’ 보고서에서 지진 유발을 지열에너지 활용 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물 주입 시 지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경고한 논문도 적지 않았다. 2015년 학술지 ‘지구물리와 물리탐사’에 발표된 ‘유발지진 관측과 활용’ 논문은 강한 압력으로 물을 주입해 지층을 깨뜨리면 기존 단층이 활성화돼 더 큰 지진이 촉발될 수 있다고 했다. 스위스 바젤에 지어진 지열발전소는 물 주입을 시작한 2006년 1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3개월 사이에 규모 0.7 이상의 지진이 200번 이상 발생했다. 3년에 걸친 조사 끝에 지열발전소 건설은 2009년 중단됐다. 2009년 11월 스위스 연구팀은 계산상 최대 규모 5.7의 지진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독일 란다우에 지어진 지열발전소도 2009년 규모 2.7 지진이 발생한 뒤 가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사업단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정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했지만 실질적인 지진 방지 대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당시 사업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사업단은 오히려 지진이 발생했던 스위스 바젤과 독일 란다우 발전소의 기술자를 해외 자문단에 포함시키고 수억 원대의 자문료를 지급하기도 했다. 2013년 포항 지열발전소 사업단이 작성한 연차 보고서를 보면 ‘소규모 진동의 위치와 빈도를 해석한 뒤 물 주입 빈도를 조절해 최적의 효율을 얻게 해야 한다’고 돼 있다. 물 주입으로 생기는 진동을 측정하는 이유가 지진 위험을 확인해 대비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가장 효과적으로 땅에 물을 넣어 에너지 효율을 높이려는 것이었던 셈이다. 사업단은 이후 2016년 12월 본격적으로 물을 주입하기 전 ‘미소 진동 관리 신호등 체계’라는 매뉴얼을 만들었다. 여기에는 지진 규모 단계별로 주입하는 물의 양을 줄이거나 물 주입을 중단하는 방법과 보고 체계가 담겼다. 해당 체계를 설명한 사업단 문건에는 안전성 보장과 민원 문제 최소화가 목적이라고 돼 있다. 2017년 4월 14일까지 진행된 3차 물 주입 직후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상황에서 4개월 뒤 다시 4차 물 주입을 강행하기까지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충분했는지도 의문이다. 사업을 주관한 넥스지오의 윤운상 대표는 “물 주입을 중단하고 배수하는 조치를 통해 소규모 지진이 바로 멈췄고, 이후 기존 연구를 재검토하고 해외 연구진과 상의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작성한 내부 문건인 ‘포항 지열발전 관련 국가배상에 대한 법률자문 보고’에서 해당 사업은 공무원의 직무 집행이 아니라 일종의 계약이기 때문에 민사소송의 대상이고, 이로 인해 국가배상 요건은 충족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또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의 의무를 게을리한 것도 아니라고 판단했다. 정부 책임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7년 4월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한 사실이 산업부까지 보고된 만큼 정부가 완전히 책임을 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 기상청 같은 지진 관련 기관과 협의하는 등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했다.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김도형 기자 / 윤신영동아사이언스 기자}

“그랩이 ‘어디까지만 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근 방한한 탄후이링 그랩 공동 창업자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의 표정과 목소리엔 자신감이 넘쳤다. 2012년 설립된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린다. 말레이시아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인 ‘마이택시’로 시작해 동남아 8개국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고 차량 호출과 공유로 그동안 30억 회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20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그랩은 동남아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안전한 차량 호출 서비스로 인지도가 높다. 캄보디아 미얀마 등 동남아 8개국에 진출한 우버 현지법인을 잇달아 인수한 그랩은 차량 공유 관련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탄은 “그랩을 ‘슈퍼앱’이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탄에 따르면 그랩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H 시리즈’란 이름의 투자 유치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45억 달러(약 5조9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모았다. 이달 초 일본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그랩에 14억6000만 달러(액 1조6500억 원)를 신규 투자했다. 이런 자금력을 바탕으로 그랩은 배송과 금융, 의료 등의 영역에 이미 진출했거나 진출할 계획이다. 탄은 “그랩이 중국의 핑안굿닥터와 함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다양한 기업에 동남아 시장에 대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3개 도시에서 시작한 음식 배달 서비스 그랩푸드는 현재 178개 도시로 확대됐고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식품 배송 서비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가 그랩에 2억7500만 달러(약 3110억 원)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 입장에선 모빌리티 사업의 영역을 넓힌 것으로 싱가포르의 그랩 전기차 서비스에 현대차의 전기차 코나EV 200대가 올해 공급된다. 탄은 “코나EV의 승차감과 긴 주행거리 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그랩과 현대차는 전 동남아에 전기차를 공급하겠다는 공동 목표를 세우고 3개국에 추가 진출을 우선 타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랩이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택시기사들의 반대와 규제가 많아 택시기사들을 주유소로 일일이 찾아다니며 만나 설득해야 했다. 카풀 서비스와 관련해 진통을 겪고 있는 한국에 대해 탄은 “장기간, 많은 노력이 들지만 새로운 서비스가 이해당사자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설득하고 신뢰를 얻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택시 호출 서비스와 카풀 서비스를 통합한 ‘저스트그랩’을 예로 들었다. 서로 손해가 막심할 것으로 우려했지만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는 방식을 활용해 타협했고 택시기사들은 30%가량 매출이 늘었다는 것이다. 탄은 “큰 변화가 있을 때는 여러 이해당사자의 요구를 이해하고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이를 납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경북 포항에서 2017년 발생한 지진은 인근에 건설 중이던 지열발전소가 촉발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발전소 사업단은 부지 선정 과정에서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단층이 있는지 파악하지 않았고, 시험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강한 지진이 났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지질학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포항지진 정부조사연구단’은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연구단은 지난해 3월부터 진행한 조사 결과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은 자연 지진이 아니라고 결론 냈다. 지열발전을 위해 지하에 넣은 물 때문에 땅속에서 수차례 작은 지진이 일어났고 이런 지진이 누적된 끝에 위험한 단층인 ‘임계응력단층’에까지 영향을 미쳐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강근 정부조사연구단장(대한지질학회장·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은 “울기 직전인 사람은 살짝 손바닥만 대도 울음이 터지는데, 그 손바닥을 대도록 이끈 주원인이 지열발전의 물 주입이었다”고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항 지진 발생 7개월 전인 2017년 4월 15일 포항 지진의 진앙과 가까운 포항시 북구 북쪽 8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는 총 5차례 진행된 물 주입 작업 중 3번째 주입 시기(2017년 3월 16일∼4월 14일) 직후다. 사업단은 발전소 규정에 따라 물 주입을 중단하고 물을 뺐다. 이후 산업부는 사업단으로부터 해당 보고를 받았지만 진동이 큰 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조사하는 등 추가 조치를 하지 않았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정부와 사업 주체인 넥스지오 등 민간 컨소시엄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활성 단층을 인지하고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지열발전은 지하 4∼5km 지점에 물을 넣고 지열로 150∼170도로 데운 뒤 이 물을 뽑아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 기술이다. 포항지열발전소는 국내 유일의 지열발전시스템으로 2012년 착공 후 공정 90% 상태에서 지진 발생 이후 중단됐다.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김도형 기자·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