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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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un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칼럼42%
생활/가정33%
스포츠일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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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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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프로야구3%
문화 일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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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뚝이’ 한화 김원석, SNS 막말에 무너지다

    스포츠 선수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은 양날의 칼이다. 팬들과의 개인적 소통 창구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어서다. 프로야구 한화 외야수 김원석(28·사진)의 경우엔 후자였다. 한화는 20일 SNS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SNS 이용으로 불거진 논란이 방출까지 이어진 것이다. 김원석은 이미 지난달 SNS에서 팬과 나눈 대화 때문에 논란이 됐다. 대화에 포함된 코칭스태프 비하 발언이 몇몇 야구 커뮤니티 등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참가 중이던 김원석은 이 문제로 귀국 조치된 뒤 구단으로부터 벌금 징계를 받았다. 김원석은 이달 초 미야자키에서 열린 팀 마무리캠프에 참가했지만 문제는 더 커졌다. 팬과 나눈 대화 내용이 계속해서 야구 커뮤니티 등에 공개됐는데 코칭스태프뿐 아니라 구단, 동료 선수, 치어리더, 팬에 대해 비난한 것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까지 추가로 공개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에 대해서는 색깔 관련 표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구단은 이날 오전 김원석에 대해 다시 귀국 조치를 했다. 한화는 곧바로 내부 회의를 열고 김원석에 대한 방출 결정을 내렸다. 한화는 “사적 공간인 SNS에서 이뤄진 개인 간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2012년 한화에 입단한 김원석은 한 시즌 만에 방출된 후 현역으로 군대에 입대했다. 제대 후 독립구단 연천 미러클을 거쳐 2016년 한화에 재입단했다. 올 시즌에는 타율 0.277, 7홈런, 28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SNS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선수 생명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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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30cm 퍼트… 또 불운에 운 톰프슨

    4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렉시 톰프슨(22·미국·사진)은 울면서 경기장을 떠났다. 우승이 유력했던 그는 경기 도중 논란의 4벌타를 받아 준우승에 그쳤다. 그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선수는 유소연(27)이었다. ‘톰프슨의 불운’이 아니었다면 쉽지 않았을 우승이었다. 20일 막을 내린 투어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톰프슨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불운에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18번홀(파4)에 올라설 때까지 톰프슨은 15언더파로 단독 선두였다. 18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홀 30cm에 붙일 때만 해도 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대로 우승했다면 올해의 선수에 세계 랭킹 1위에도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극도로 긴장한 톰프슨의 퍼팅이 거짓말처럼 홀 오른쪽으로 빗나가면서 결국 우승은 17, 18번홀 연속 버디를 낚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돌아갔다. 이번에도 혜택을 본 것은 유소연이었다. 유소연은 공동 30위로 마쳤지만 톰프슨이 우승을 놓치면서 박성현과 올해의 선수를 공동 수상할 수 있었다.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를 5점 추가해 총 162점으로 유소연과 동률이 됐다. 반면 톰프슨은 우승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포인트 30점 대신 준우승으로 1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쳐 총 159점으로 펑산산과 공동 3위가 됐다. 1966년 시작된 올해의 선수 시상에서 처음으로 공동 수상자가 나오게 된 데는 톰프슨도 큰 역할을 한 셈. 톰프슨은 평균 타수(베어트로피)와 글로브 포인트 보너스 100만 달러(약 11억 원)로 위안을 삼게 됐다. 한편 한국 여자 선수들은 올 시즌 LPGA투어 33개 대회에서 15승을 합작하며 2015년에 이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내년에도 한국 골퍼들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현이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절 박성현과 양강을 형성했던 고진영(21)도 이날 LPGA투어 진출을 선언했다. 고진영은 지난달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투어 참가 자격을 얻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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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세 ‘빙판의 철녀’

    “함께 경쟁한 몇몇 선수는 내 딸 또래일 것이다. 여전히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 서른만 넘어도 베테랑 평가를 받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 45세에 우승한 선수가 나왔다. 독일 여자 장거리 선수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사진)이 주인공이다. 페히슈타인은 20일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0m에서 6분56초60의 트랙 레코드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세계 정상 자리를 20년 가까이 지키고 있는 페히슈타인은 스피드스케이팅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 여자 5000m에서 동메달을 딴 그는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 1998년 나가노 올림픽,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의 같은 종목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9년 도핑이 적발돼 2010년 밴쿠버 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같은 종목 5위에 올랐다. 페히슈타인이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역대 겨울올림픽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종전 기록은 2014년 소치 올림픽 바이애슬론에서 40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딴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이 갖고 있다. 페히슈타인은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면서도 “하지만 난 2월생이다. 항상 2월에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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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8cm 작은 거인’ 알투베 생애 첫 MVP

    “좋은 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키가 6피트(약 183cm)는 되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누구든지 야구를 잘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내가 야구를 사랑하는 이유다.” 올해 휴스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메이저리그의 ‘작은 거인’ 호세 알투베(27·휴스턴)가 생애 첫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알투베는 17일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1위 표 30장 중 27장을 독식하며 405점을 얻어 2위 에런 저지(279점·뉴욕 양키스)를 크게 앞섰다. 신장 168cm인 알투베는 현역 메이저리거를 통틀어 가장 키가 작은 선수다. 베네수엘라 출신인 그는 2000년대 중반 휴스턴의 트라이아웃에 참가했으나 “키가 너무 작다”는 이유로 테스트를 받지 못한 적도 있다. 2007년 휴스턴과 계약했을 때 받은 계약금은 고작 1만5000달러(약 1646만 원)였다. 하지만 불과 몇 해 만에 리그 최고 2루수로 자리 잡았고 빅리그 7년차인 올해 타율 0.346으로 타격왕에 올랐다. 홈런도 24개나 쳤고, 도루는 32개나 기록했다. 올 포스트시즌에서도 타율 0.310에 7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올해 59홈런을 때린 ‘거포’ 장칼로 스탠턴(마이애미)이 MVP에 선정됐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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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신인상 수상… 내친김에 전관왕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첫해부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슈퍼 루키’ 박성현(24)이 2017시즌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성현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칼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LPGA투어 2017시즌 시상식에서 ‘루이스 서그스 신인상’으로 이름 붙여진 LPGA투어 신인상 트로피를 받았다. US여자오픈과 캐나다오픈 우승으로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한 박성현은 한국어로 미리 녹화한 영상을 통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이루지 못한 신인왕의 꿈을 LPGA투어에서 이루게 돼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신인의 마음으로 더 높은 곳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이날 티뷰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게 한 타 뒤진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성현은 올해의 선수상과 상금왕은 물론이고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을 수 있다. 또한 보너스 상금 100만 달러(약 11억 원)도 받는다. 현재 최저타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렉시 톰프슨(미국)을 넘어 최저타수 상(베어트로피)을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전 관왕에 오르게 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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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승 3루타… 역시 ‘바람의 손자’

    전성기 시절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날카로운 스윙으로 공을 치고, 바람처럼 빠르게 베이스를 돌았다. 여유 있게 3루에 안착한 뒤엔 한국 대표팀 더그아웃을 향해 여유 있게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였다. 1루 베이스 코치로 나가 있던 아버지 이종범 코치는 흐뭇한 얼굴로 아들을 바라봤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19·넥센)가 승부를 결정짓는 3루타 한 방으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17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한국과 대만의 예선전. 전날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7-8로 역전패한 한국으로서는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한국 타선은 대만 선발 투수 천관위(27)의 벽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올해 일본 프로야구 롯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왼손 투수 천관위는 절묘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한국 타선을 무력화했다. 나이 제한(만 24세)이 있는 이번 대회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천관위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4와 3분의 1이닝 4안타 5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팽팽한 0의 행진을 깨뜨린 것은 올해 KBO리그 신인왕 이정후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6회 2사 1루에서 천관위의 2구째 변화구에 힘껏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도쿄돔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렸고, 이정후는 바람처럼 달려 3루까지 들어갔다. 천관위를 그대로 마운드 위에 주저앉힌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한국은 이정후의 결승 3루타에 힘입어 1-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는 전날 일본전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투수 임기영(KIA)의 호투가 빛났다. 사이드암 임기영은 7이닝 2안타 3볼넷 7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2, 3루에서 등판한 마무리 투수 장필준(삼성)은 강속구로 천쯔하오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명의 와일드카드를 사용한 일본, 대만과 달리 젊은 선수들로만 팀을 구성하고도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내년 자카르타 아시아경기대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한국 야구로서는 희망적인 대목이다. 한국의 결승 진출 여부는 18일 열리는 일본-대만전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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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이헌재]극한 체험, 평창 올림픽 개회식 관람

    헉. 예상을 뛰어넘는 추위에 나도 모르게 짧은 비명이 나왔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개·폐회식장과 가까운 고속철도(KTX) 진부역에 도착한 건 15일 오전 11시경이었다. 영상 2도였지만 초속 5m의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3도였다. 오후 2시. 온도는 0도가 됐다. 바람은 초속 7m로 강해졌고, 체감온도는 영하 6도까지 떨어졌다. 한파와 강풍 때문에 야외에서 5분을 서 있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이 정도면 ‘새 발의 피’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이 개막하는 내년 2월 9일 오후 8시 평창지역 기온은 영하 7.7도로 예상된다. 체감온도는 영하 14도까지 내려간다. 겨우 늦가을 평창 날씨를 경험한 것만으로도 “평창 올림픽의 가장 큰 걱정은 시설도 성적도 아닌 날씨”라는 조직위 고위 관계자의 말이 새삼 실감 났다. 평창 올림픽 개회식은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 동안 열린다. 이에 앞서 개막 공연은 두 시간 전인 6시부터 펼쳐진다. 입장에도 시간이 걸리고, 개회식이 끝난 뒤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데도 2, 3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꼼짝없이 7시간가량 평창의 혹한에 노출된다는 얘기다. 조직위는 당초 이 같은 사태를 우려해 개·폐회식장에 지붕을 씌우고 난방시설도 설치하려 했다. 하지만 예산 절감을 이유로 없던 일이 돼 버렸다. 조직위는 2015년 3월 지붕과 난방시설이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총사업비가 확정되고 나서도 지붕 설치를 검토했으나 임시 시설로 짓다 보니 하부 구조가 취약해져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다. 개·폐회식장은 그렇게 지붕 없는 ‘오픈형’으로 지어졌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개·폐회식 공연을 위한 무대 설치에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차라리 그 돈을 보태 처음부터 지붕을 씌웠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하지만 지난 정부 때 벌어진 정부 부처들과 조직위, 강원도 간의 엇박자로 이제는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게 돼 버렸다. 대책은 마련되어 있다. 차가운 북서풍을 차단하기 위한 방풍막을 설치하고, 일반 관람객 좌석 주변에 히터 40대를 설치한다. 또한 3만5000명의 관중 전원에게 일반 우의, 무릎 담요, 핫팩 방석, 손발 핫팩 등의 방한용품 5종 세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정도로 평창의 혹한을 견디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달 초 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두고 이곳에서 열린 ‘드림콘서트’ 때 6명의 저체온증 환자가 나왔다. 오후 8시 온도는 영상 3.4도였지만 강풍 때문에 관중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훨씬 낮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옷을 두껍게 입고 오라고 사전에 홍보했지만, 가을 날씨라 여기고 가벼운 차림으로 온 사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개·폐회식 날씨 대책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그날 평창 날씨가 춥지 않기를 바라는 것, 그리고 알아서 중무장을 한 채 행사장에 오는 것이다. 한 조직위 관계자는 “에베레스트산 등반을 한다는 마음으로 온몸을 철저히 감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챙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 개막식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는 평생 한 번 맞을까 말까 한 체험 기회다. 다만 ‘극한 체험’임을 알고 가지 않으면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이헌재 스포츠부 기자 uni@donga.com}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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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스포츠와 무관한 정치적 결정” 반발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의 자격 정지 조치를 계속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러시아는 정치적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16일 WADA 이사회에 참석한 파벨 콜롭코프 러시아 스포츠장관과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사회 발언을 통해 “러시아 정부는 지난 2년간 도핑 방지를 위해 강력한 개혁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콜롭코프 장관은 “러시아 도핑 스캔들이 스포츠와 관계없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측면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코프 위원장 역시 “러시아 선수들은 외국의 반도핑 기구에서 약물 검사를 받고 있다.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은 약물로부터 깨끗한 선수들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WADA는 이날 이사회에서 RUSADA의 복권을 승인하지 않았다. 러시아가 30여 개 종목에서 자국 선수 1000명의 도핑을 조작한 사실을 폭로한 캐나다 법의학자 리처드 매클래런 보고서를 인정하지 않는 점과, 모스크바의 반도핑실험실에 보관된 도핑 관련 소변 샘플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게 이유였다. 러시아 스포츠 담당 부총리 비탈리 뭇코는 이날 WADA의 결정에 대해 타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대로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도 러시아 선수단은 반드시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매클래런 보고서를 인정하라는 요구와 봉인된 도핑 샘플을 제공하라는 요구는 RUSADA의 활동과 관계없으며 이행될 수도 없다”고 비판했다. WADA가 내건 두 가지 조건이 무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한 도핑 전문가는 “WADA가 내건 두 가지 조건이 모두 러시아에는 치욕적이다. 국가 주도 도핑이 이뤄졌다는 걸 어떻게 인정하겠나. 또 소변 샘플을 제공했다간 객관적인 증거가 드러날 수 있기에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도핑 문제에 떳떳하다면 굳이 소변 샘플을 제공 못 할 이유가 없다는 반론도 나온다. 러시아 내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서는 10여 명의 러시아 기자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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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2월 강원에 ‘올림픽전용차로’ 운영

    2018년 2월 1일부터 28일까지 강원도내에 올림픽·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된다. 2월 10일부터는 강원 강릉시에 차량 2부제가 실시된다. 올림픽 경기장 주변에서는 통행증(VAPPs)을 발급받은 차량만 운행이 허가된다. 또 올림픽 개최 도시 내 시내버스 요금 무료화도 추진된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평창 겨울올림픽 수송 준비 현황을 공개했다. 올림픽·버스전용차로에서는 올림픽 행사차량과 36인승 이상 차량만 운행이 가능하다. 시내버스 무료 이용 방안은 대중교통을 더 많이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림픽 기간에 강릉 시내버스는 무료로 운행된다. 평창 지역 버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평창=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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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떠난지 80분만에… 눈앞에 펼쳐지는 영광의 무대

    서울 지하철 2호선을 탄 것 같았다. 컴컴한 터널을 통과해 밝은 빛을 볼라치면 기차는 다시 터널로 들어갔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내년 2월 9∼25일)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과 강릉으로 가는 선수들과 관중들의 발이 될 고속철도(KTX)는 터널 안과 교량 위를 반복해서 달렸다. 여러 터널을 거친 뒤 도착한 강원 진부역 하늘에선 가는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다.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을 향해 손짓하는 눈 같았다. 오전 9시에 서울역에서 출발한 KTX 열차 7085호는 한 시간 반 후인 10시 30분 진부역에 도착했다. 진부역은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 및 알펜시아 등 설상 경기장과 가깝다.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까지 몸을 싣는다면 좀 더 깊은 어둠을 볼 수 있다. 진부에서 강릉 가는 길에는 한국에서 가장 긴 산악 터널인 대관령터널이 있다. 무려 21.8km 길이의 대관령터널은 통과하는 데만 5분 30초가 걸린다. 내달 개통을 앞둔 경강선(서원주∼강릉) 구간 120.7km 가운데 터널은 34개, 교량은 53개다. 터널 구간이 72%로 약 76km에 이른다. 지용태 경강선개통준비단장은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물게 터널 구간이 많다. 대한민국 최초로 동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탄생하기 위해 엄청난 산고를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경강선이 개통하면 수도권에서 강원도로 가는 길이 당겨진다. 서울역부터 진부역까지 1시간 20분, 강릉역까지는 1시간 36분이면 닿을 수 있다. 기존 노선을 고속화로 개량한 청량리∼서원주역은 구간에 따라 시속 150∼230km로 운행되지만 새로 철로를 놓은 서원주∼강릉 구간은 최고 250km까지 달릴 수 있다. 평창 올림픽 기간 동안 경강선은 하루에 편도 51회 운행된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KTX가 16회, 서울 출발이 35회다. 서울에서는 서울역(10회), 청량리역(10회), 상봉역(15회)에서 출발한다. 정차를 하지 않을 경우 인천공항부터 진부역까지는 2시간 6분이 걸린다. 서울역에서 진부역까지는 1시간 20분, 진부역에서 강릉역까지는 16분이면 갈 수 있다. 편도 한 번에 최대 410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하루에 총 2만910명을 수송할 수 있다. 12월 개통을 목표로 현재 시운전 중이다. 요금은 편도 기준으로 인천공항∼강릉 4만700원, 서울∼강릉 2만7600원, 청량리∼강릉 2만6000원(코레일이 국토교통부에 신고한 요금)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1일부터 코레일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진부역에서 셔틀버스를 타자 평창 올림픽플라자까지는 15분이 걸렸다. 올림픽을 대비해 새로 건설한 도로를 통해 기존보다 20분 이상을 단축했다. 평창 올림픽을 찾은 관중들은 KTX와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채 2시간도 걸리지 않아 올림픽플라자나 설상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평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자가용 이용자들을 위해 8곳에 환승 주차장을 확보해 놓았지만 가장 빠르고 편한 방법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다. 왕복 4시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서울에서 왕복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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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물논란 휩싸인 러시아, 평창 오는 길 험난

    겨울 스포츠 강국 러시아는 평창에 오지 못하게 될 것인가. 러시아의 올림픽 참가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세계반도핑기구(WADA) 집행위원회와 이사회가 16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러시아는 스포츠 강국이지만 동시에 ‘도핑 왕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14일 현재 도핑이 적발돼 박탈된 올림픽 메달만 무려 41개다. 전 세계 모든 나라를 통틀어 가장 많다. 도핑 관련 러시아 제재 여부는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문제다. 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한다면 평창 올림픽은 흥행과 경기 내용 면에서 큰 타격을 입는다. 이번 총회에서 발표될 내용에 한국은 물론이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2015년 11월 WADA는 ‘러시아가 국가 주도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도핑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소변 바꿔치기와 샘플 교환 등 각종 불법행위가 지적됐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책임자였던 그리고리 롯첸코프는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때 금지약물 3가지를 혼합한 ‘칵테일’을 개발해 러시아 선수 수십 명에게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WADA는 IOC에 러시아에 대한 전면 출전 금지를 촉구했다. 하지만 IOC는 러시아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허용 결정을 각 종목 경기 단체에 넘기는 미봉책을 썼다. 증거 불충분이 이유였다. 러시아는 육상, 역도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 자국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은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이달 초 WADA의 정밀 재조사 결과 소치 대회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렉코프 등 2명의 도핑 사실이 적발됐다. 며칠 후 추가로 4명이 도핑에 걸렸다. WADA는 현재 러시아의 도핑 여부를 풀어줄 결정적인 열쇠인 데이터베이스를 분석 중이다. 2012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러시아반도핑기구가 실시한 러시아 선수들의 모든 약물 검사 데이터다. WADA는 16일 이사회가 끝난 뒤 이와 관련된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다. 도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러시아의 평창행은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클린 올림픽’을 강조해온 IOC로서도 더 이상 면죄부를 주긴 힘들다. IOC는 내달 5일부터 사흘간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IOC와 WADA의 징계 움직임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부터 “러시아 선수의 징계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날을 세우고 있다.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우리 선수들이 러시아 국기를 달 수 없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을 보이콧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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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르웨이-미국-독일 ‘겨울왕국 삼국지’

    자타가 공인하는 ‘스포츠 왕국’ 미국은 여름올림픽에서도 챔피언이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금메달만 1022개 땄다. 2위 소련(395개)에 크게 앞선다. 그렇지만 겨울올림픽에선 2014년 소치 대회까지 금메달 118개를 딴 노르웨이가 1위다. 미국은 금메달 96개로 2위다.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두 나라의 격차는 좁혀질 수 있을까. 참가 자체가 큰 의미가 있지만 메달은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에 대한 값진 보상이다. 평창 올림픽에서 눈여겨볼 국가별 라이벌 대결을 살펴본다. ○ 노르웨이-미국-독일 3파전 노르웨이가 미국을 제치고 역대 겨울올림픽 1위가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역시 스키다. 스키 발상지답게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노르딕 복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노르딕 복합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키점프를 함께 치르는 종목으로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영향이 크다. 노르웨이는 역대 올림픽 두 종목에서 각각 40개와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내년 평창 대회 여자 부문에 나서는 마리트 비에르겐은 혼자서만 10개의 올림픽 메달(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을 목에 걸었다. 이 종목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마그너스 김의 아버지도 노르웨이 출신이다. 미국은 피겨스케이팅과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등에서 강점을 보여 왔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슈퍼스타 숀 화이트와 천재 스노보더 클로이 김 등이 평창에 온다. 79개 금메달로 3위에 오른 독일은 ‘썰매 왕국’이다. 루지에서 15개, 봅슬레이에서 10개의 금메달을 땄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마르틴 그로트코프 조는 유력한 평창 금메달 후보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78개)을 합하면 126개의 금메달로 1위다. 하지만 러시아는 도핑이 적발돼 가장 많은 메달을 박탈당한 나라이기도 하다. 소치 올림픽 크로스컨트리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렉코프 등이 도핑에 적발되면서 러시아는 최근에만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빼앗겼다.○ 아시아 챔피언은 한국 한국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금메달을 딴 나라다. 금메달 2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0개 등으로 전체 15위다. 중국(금메달 12개), 일본(금메달 10개)은 각각 16위와 18위다. 한국은 전체 겨울올림픽 메달 53개 가운데 42개, 전체 금메달 26개 중 21개를 쇼트트랙에서 획득했다. 한국은 평창 올림픽에서도 쇼트트랙을 앞세워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8개를 노리고 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사상 최초 썰매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호(스노보드), 최재우(모굴스키) 등은 첫 설상 종목 메달 후보다. 일본은 스키점프(금메달 3개), 노르딕 복합(금메달 2개), 프리스타일 스키(금메달 1개) 등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중국은 12개의 금메달 중 9개를 쇼트트랙에서 땄다. 평창 대회 출전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은 북한도 겨울올림픽 메달이 있다. 한필화가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은메달, 황옥실이 1992년 알베르빌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 첫 출전 꿈을 이룬 나라들 여름올림픽과 달리 겨울올림픽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눈과 얼음이 없는 나라에서는 선수가 성장하기 쉽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나라는 45개(소련, 동독, 서독 등 포함)밖에 되지 않는다. 여름올림픽 메달이 있는 나라는 3배 가까운 142개국이다. 하지만 겨울올림픽은 출전 자체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출전은 곧 희망의 씨앗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948년 생모리츠에서 첫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첫 메달을 획득했다. 평창 대회에는 역대 겨울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90개 이상의 나라가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프리카 북동부의 에리트레아(알파인 스키), 코소보(알파인 스키), 말레이시아(알파인 스키·피겨) 등이 처음으로 자력으로 출전권을 땄다.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도 알파인 스키에서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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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쇼트트랙, 평창 포기하나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목동 실내빙상장에서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4차 쇼트트랙 월드컵이 열린다. 내년 2월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쇼트트랙 국제대회다.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는 중요한 대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북한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회의 최종 엔트리 마감은 11일이었다. 12일 ISU에 따르면 이 대회에는 전 세계 40개국 22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하지만 북한은 출전국 명단에 빠져 있다. 이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내년 평창 올림픽 출전 의사가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북한 선수단 가운데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것은 피겨스케이팅 페어가 유일하다. 렴대옥-김주식 조는 9월 네벨호른 트로피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 다음으로 평창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한 종목이 바로 쇼트트랙이었다. 북한은 9월 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제1차 월드컵과 10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 제2차 월드컵에는 2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남자 1000m에 출전한 김은혁과 최은성이었다. 두 선수 가운데 김은혁은 평창행이 유력했다. 남자 1000m는 월드컵 랭킹 32위까지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2차 월드컵까지 김은혁의 순위는 35위였다. 김은혁은 제2차 월드컵에서 1차 예선을 통과해 2차 예선에 진출하면서 38점의 포인트를 얻었다. 국가당 최대 출전 한도가 3명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남은 3, 4차 월드컵에 나섰다면 32명 안에 들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북한은 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제3차 월드컵에 선수들을 내보내지 않았다. 서울에서 열리는 제4차 월드컵에도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아 사실상 올림픽 티켓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위해 물밑에서 엄청난 공을 들여 온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평화올림픽’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ISU 관계자는 “지금이라도 북한이 참가 신청을 한다면 내부 논의가 필요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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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단한 29세 이승훈… 든든한 16세 정재원

    “막내 (정)재원이(사진)가 생각보다 잘해줘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한국 남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은 2관왕에 오른 공을 ‘막내’ 정재원에게 돌렸다. 이승훈은 12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의 티알프 인도어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막판 스퍼트 끝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루 전 열린 팀 추월에서는 정재원-김민석(18·평촌고)과 팀을 이뤄 금메달을 차지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금빛 전망’을 환하게 밝힌 것이다. 1988년생인 이승훈은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많다. 이승훈보다 13세 어린 정재원은 최연소다. 나이를 떠나 올림픽 3연속 메달에 도전하는 이승훈에게 정재원은 완벽한 파트너다. 평창 올림픽 매스스타트 금메달 0순위로 꼽히는 이승훈이지만 고민도 적지 않았다. 이승훈은 그동안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야 하는 매스스타트는 체력 안배를 위해 협력이 필요한 종목이다. 선수층이 두꺼운 외국 선수들은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며 레이스를 운영한다. 후배들의 기량이 좋아져 함께 상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다. 그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 준 게 정재원이다. 이날 열린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정재원이 초반 레이스를 이끄는 동안 이승훈은 경기 중반까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3바퀴를 앞두고 선두권으로 치고 나온 이승훈은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불꽃같은 스퍼트를 선보이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정재원은 조이 맨티아(미국)에 이어 동메달을 획득했다. 11일 열린 남자 팀 추월에서도 이승훈은 10세 넘게 차이 나는 동생들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승훈은 2014년 소치 올림픽 팀 추월에서도 주형준(동두천시청), 김철민(강원도청)과 함께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주니어 시절 ‘괴물’로 불렸던 정재원은 자신의 시니어 데뷔 무대부터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화끈한 신고식을 치렀다. 정재원은 10월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5000m, 1만 m, 매스스타트, 팀 추월까지 4종목 출전권을 따냈다. 한국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정재원은 일찌감치 대성할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이렇게 빨리 성장할지는 몰랐다. 이승훈이 현재 챔피언이라면 정재원은 미래의 챔피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열린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한 김보름(24·강원도청)은 예선에서 넘어지면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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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올림픽 결의안’ 초읽기

    내년 2월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5대 테마 중 하나는 평화올림픽이다. 평화올림픽 구현을 다짐하는 ‘평창 겨울올림픽 휴전결의안(the Olympic Truce Resolution for PyeongChang)’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2차 유엔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 올림픽조직위원회는 12일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이희범 평창조직위 위원장, 홍보대사 김연아 등 10명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평창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위해 유엔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유엔은 1993년 이후 여름·겨울 올림픽이 열리는 때에 맞춰 2년마다 올림픽 휴전결의안을 채택해 왔다. 올림픽 휴전결의안의 제목은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Building a peaceful and better world through sport and the Olympic ideal)’이다. 이번 결의안에는 올림픽 개막(2018년 2월 9일) 일주일 전부터 패럴림픽 폐막(3월 18일) 일주일 후까지, 즉 내년 2월 2일부터 3월 25일까지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의 축제를 즐기자는 내용이 담기게 된다. 이번 결의안은 우리 정부 주도로 초안을 작성했으며, 유엔 회원국 간의 협상을 통해 최종 문안을 완성했다. 13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14일 0시) 유엔총회 본회의에서 상정되는 휴전결의안은 이희범 위원장의 소개발언과 김연아의 보조발언에 이어 결의안을 채택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직위는 14일 0시부터 유엔의 올림픽 휴전결의안 채택을 기념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펼친다. 각국 언어로 평화의 메시지를 해시태그(#평화올림픽, #PeaceOlympics, #平和オリンピック, #나에게평화란, #Peace4Me, #私にとって平和とは #PazParaMi #PaixPourMoi 등)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평창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이 중 일부는 내년 2월 9일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서 영상으로도 소개된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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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 vs 고다이라, 큰 싸움 난다

    내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에겐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1)다. 고다이라는 현재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단거리 최고 선수다. 지난 시즌은 특히 ‘고다이라 천하’라고 할 만했다. 30대인 고다이라는 지난해부터 출전했던 모든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8번 1위에 올랐고,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와 삿포로 아시아경기에서도 가장 먼저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반면 고질적인 무릎과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던 이상화는 5번의 월드컵에서 2차례 은메달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다가오는 올림픽 시즌이다. ISU는 11일부터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1차 월드컵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4번에 걸쳐 월드컵 대회를 연다. ISU는 4개 월드컵 대회 결과 합산 성적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한다. 이상화는 11일 열리는 1차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새 시즌 첫발을 내딛는다. 11일 오후에는 500m 2차 레이스에 출전하고, 12일에는 1000m에도 출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은 국가별로 출전권을 배분하는 쇼트트랙과 달리 개인별 성적으로 출전권을 얻어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그동안 줄곧 이상화를 괴롭혀 왔던 부상에서 벗어난 게 반갑다. 올해 초 종아리 수술을 받은 그는 “부상 부위에 맞춰 재활을 열심히 했다. 한결 몸이 가벼워진 걸 느낀다”고 했다. 이상화는 또 “지난 시즌 몸이 안 좋았을 때도 고다이라가 빠르다고 느끼진 못했다. 나만의 레이스를 한다면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내내 불꽃을 튀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양국에서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는 고다이라가 더 좋은 기록을 냈다. 이상화는 국내 선발전에서 38초52와 38초23을 기록했는데, 고다이라는 37초25로 일본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빙질과 날씨 등 경기장 환경에 따라 기록은 달라지기 마련이다. 한편 평창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남녀 장거리 간판 이승훈(29·대한항공)과 김보름(24·강원도청)은 11일 주 종목인 남녀 매스스타트에 출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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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지 척’ 이 남자, 숙일 줄 아는 남자

    “안 울었어요. 눈에 샴페인이 들어간 거라니까요.” 김기태 KIA 감독(48)은 끝까지 손사래를 쳤다. KIA가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지난달 30일. 김 감독은 관중석을 향해 큰절을 올리면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1991년 쌍방울 입단 후 선수, 코치, 감독을 거치면서 처음 맛보는 우승의 감격이었다. 울었다 한들 누가 뭐랄 것도 없지만 김 감독은 끝내 ‘사나이의 눈물’을 감추려 했다. 이 눈물은 여전히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7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를 찾은 김 감독을 알아본 팬들은 “덕분에 올 한 해 행복했습니다”, “고마웠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KIA의 우승이 감동적인 것은 김 감독 특유의 리더십에 힘입은 바가 크다. ‘동행(同行) 야구’는 온갖 역경을 뚫고 우승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김 감독의 리더십을 되돌아봤다.○ 인(仁)=버나디나를 살리다 시즌 초반 외국인 타자 버나디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고개 숙인 날이 많았다. 김 감독조차 퇴출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 감독은 버나디나가 홀로 더그아웃 의자에 앉아 머리를 쥐어짜는 모습을 봤다. 한때 일본에서 외롭게 코치 생활을 했던 김 감독은 측은지심이 들었다. 그 순간 버나디나를 안고 가기로 했다. 결과는 모든 사람이 아는 대로다. 정규시즌에서 27홈런을 친 버나디나는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 0.526에 7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김 감독은 “올해 가장 잘한 것 중 하나가 버나디나를 버리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 의(義)=깨끗한 야구 올 시즌 KIA는 일관성 있게 깨끗한 야구를 추구했다. 어려울 때 상대방의 신경을 자극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팀도 있지만 KIA는 달랐다. 김 감독은 “상대팀도 동업자 아닌가. 서로 존중하면서 깔끔한 경기를 하고 싶었다. 두산과의 한국시리즈가 재미있었던 것도 양 팀 모두 깨끗하게 경기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 예(禮)=고개 숙이는 감독 김 감독은 경호팀 관계자나 버스 운전기사, 미화원 아주머니들에게도 늘 인사를 건넨다. 경기 후 선수단을 향해 모자를 벗고 정중히 고개를 숙이기도 한다. KIA 선수들이 “감독님을 위해 승리하고 싶다”고 입을 모으는 것은 그만큼 자신들이 존중받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LG 사령탑 시절에도 마찬가지였다.○ 지(智)=선수의 가치를 알아보다 올해 포수 김민식의 가치는 절대적이었다. 이 밖에 이명기, 김세현 등 트레이드로 영입한 선수들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김민식의 진가는 김 감독이 가장 먼저 알아봤다. 김민식이 SK 소속이던 지난해 후반 KIA와의 경기에서 2루 도루를 여유 있게 잡아낸 게 계기였다. 김 감독은 “민식이와 명기가 오면서 팀의 짜임새가 단단해졌다. 이 선수들이 없었다면 우승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 신(信)=선수를 믿는 이유 허영택 KIA 단장은 “올해 김 감독은 1위를 하면서도 욕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사실이 그랬다. 특정 선수에 대한 기용을 문제 삼는 게 대부분이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성실하고 열심히 하기 때문에 쓰는 것이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선수들의 장점이 있다. 팀을 위해 헌신하려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P.S 운(運)=운도 실력이다 야구계에는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있다. 올해 KIA의 우승에는 모든 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2차전에 나온 두산 포수 양의지의 판단 착오가 아니었다면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지 모른다. 김 감독은 “축구에서도 실력 있는 사람에게 공이 따라간다고 하지 않나. 운도 실력이라고 본다”고 했다. 올해 KIA의 우승 원동력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팀원 모두가 좋은 마음과 생각으로 좋은 쪽을 바라보려 노력했다. 그 모든 게 한데 뭉쳐 좋은 결실을 맺었다. 우주의 기운이 바로 그런 게 아닐까.”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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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쿨러닝’ 평창 도전장

    ‘전쟁, 테러, 보복….’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이슬람 급진이론으로 무장한 탈레반 정권은 2001년 미국의 공격으로 붕괴됐다. 탈레반은 무너지기 직전 바미안에 있는 거대 석불 2좌(座)를 파괴하는 만행을 저질러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10대 초반으로 바미안에 살던 사예드 알리샤 파르항(27)과 사자드 후세이니(26)는 탈레반의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이란으로 피란을 갔다. 다시 고향 바미안으로 돌아온 것은 10년이 지난 2011년이었다. 산악지대인 바미안에는 때마침 그해 겨울 스키 클럽이 문을 열었다. 파르항과 후세이니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스키의 매력에 빠졌다. 리프트도 없었고, 코치도 없었다. 하지만 둘은 나무로 만든 스키를 어깨에 메고 산을 걸어 올라가 타고 내려오기를 반복했다. 둘은 이듬해부터 아프가니스탄 국내 스키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올림픽을 꿈꾸기 시작한 건 그즈음이었다. 외국 자원봉사단체들이 손을 내밀었다. 단체들의 지원을 받아 2015년부터 둘은 스위스 생모리츠의 한 리조트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의 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AFP 등에 따르면 둘은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 출전한다. 이들의 이야기는 열대지방인 자메이카 선수들이 1988년 캘거리 겨울올림픽 봅슬레이에 출전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쿨러닝’을 연상시킨다. 모하마드 자히르 아그바 아프가니스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가올림픽위원회 총연합회(ANOC) 총회에 두 선수를 데려갔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출전 선수 등록 신청을 마쳤다”고 밝혔다. 겨울 스포츠의 불모지 아프가니스탄이 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후세이니와 파르항은 “세상 사람들에게 아프가니스탄에는 전쟁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둘은 최근 다시 스위스 생모리츠로 돌아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안드레아스 하니 코치(스위스)는 “처음 이곳에 왔을 때만 해도 둘은 일(一)자로 스키를 타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레이싱을 할 줄 안다”고 말했다. 올 초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 남자 대회전에서 파르항은 86위, 후세이니는 87위를 했다. 완주 선수 88명 가운데 뒤에서 2위와 3위였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실력으로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기 어렵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FIS의 결정에 따라 와일드카드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더 많은 나라의 출전을 원하는 IOC로서는 뿌리치기 힘든 카드다. IOC는 지난해 리우 여름올림픽 때도 인류의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난민 팀’을 출전시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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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치 종합1위 러시아 ‘도핑 폭탄’

    지난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는 도핑 파문의 중심에 있었다. 러시아 정부 주도 아래 자행된 집단 도핑이 세계반도핑기구(WADA)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서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러시아 육상 선수 전원에 대해 리우 올림픽 출전 불가 결정을 내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대회 개막 직전 러시아 선수단의 참가 허용 결정을 각 종목 경기 단체에 넘기기로 결정하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2014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겨울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 가운데 첫 도핑 적발 선수가 나왔다. 남자 크로스컨트리 50km 단체 출발에서 금메달을 딴 알렉산드르 렉코프(34) 등 2명이다. 2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렉코프의 도핑 사실을 확인한 IOC는 그가 딴 금메달을 박탈하고 모든 기록을 삭제했다. 향후 올림픽 영구 출전 금지 조치도 내렸다. 렉코프가 출전했던 러시아의 40km 계주 은메달도 함께 취소됐다. 메달을 따지 못한 크로스컨트리 대표 예브게니 벨로프(27) 역시 올림픽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렉코프는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데니스 오스발트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한 IOC 징계위원회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폭로한 ‘매클래런 보고서’에 언급된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계속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적발된 2명 외에 나머지 26명에 대한 조사 결과도 이달 말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러시아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미 17개국 반도핑기구들은 9월 공동성명을 내고 IOC에 러시아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참가 금지를 요구했다. IOC는 지난해 리우 대회에 이어 다시 한번 러시아의 대회 출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러시아는 지난 소치 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위를 차지한 겨울 종목 강국이다. 러시아의 불참은 평창 올림픽 흥행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IOC 집행위원회는 다음 달 스위스 로잔에서 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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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 우승 김기태 감독, 3년 20억원 재계약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김기태 KIA 감독(48·사진)이 역대 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앞으로 3년 동안 팀을 더 이끈다. KIA는 1일 김 감독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사무실에서 만나 3년 총액 20억 원(계약금 5억 원, 연봉 5억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은 2015년 첫 번째 3년 계약에서는 총액 10억 원을 받았다. 얼마 전 역대 최고 대우로 LG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3년 총액 21억 원)에 약간 모자라는 금액이다. KIA는 8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과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KIA 첫해인 2015년 7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5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는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마저 제패했다. ‘동행 야구’ 슬로건 아래 선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팀 전력을 극대화했다. 김 감독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항상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팬 덕분이다.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강한 팀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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