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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의 보고인 전남 강진만에 큰고니 상징 조형물(조감도)이 들어선다. 강진군은 강진읍 강진만 생태공원에 큰고니 상징 조형물 설치 공사를 내년 상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가로 17m, 세로 28m, 높이 20m 규모의 상징 조형물은 강진만을 향해 바람에 몸을 맡기며 비상하는 큰고니의 날갯짓을 표현하고 있다. 양 날개 사이에 전망대가 설치돼 강진만을 조망할 수 있고 멋진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강진만 양쪽 제방을 걸어서 조형물에 오갈 수 있도록 나무 인도교(흔들다리)를 설치한다. 40m 길이의 다리는 관람객이 갯벌과 바다 생태를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진만 생태공원은 천연기념물 제201-1호 고니와 제201-2호 큰고니의 월동지로 유명하다. 곧게 뻗은 남포제방 주변에 66만1100m² 규모의 갈대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 갯벌 습지가 드넓게 펼쳐진 상류에는 붉은발말똥게와 기수갈고둥, 노랑부리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 9종을 비롯해 113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만에서 날갯짓을 하는 큰고니 상징물과 함께 강진만 생태공원도 비상해 국내 대표 생태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동구 대인동 ‘전자의 거리’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자제품 쇼핑 1번지였다. 그러나 TV 홈쇼핑과 인터넷 구매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불 꺼진 점포가 늘고 간판만 걸린 채 창고로 쓰이는 곳도 있다. 전자의 거리 대표상가인 반도상가 1층에서 영업 중인 매장은 35곳에 불과하고 2층은 비어 있다. 김점수 대인동 전자상가 번영회 회장(59)은 “호황일 때는 냉장고나 TV가 없어서 못 팔 정도였는데 요즘은 고객이 많지 않아 문 닫는 곳이 꽤 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인근에 위치한 전자의 거리를 살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광주점은 전자의 거리 상인을 지원하고 옛 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는 다양한 협력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는 광주 동구 대인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다. 광주점은 전자의 거리를 찾는 고객에게 평일에 백화점 주차장을 개방하고 전자의 거리에서 상품을 구입한 고객이 영수증을 보여주면 답례품을 준다. 비보잉, 난타 공연, 전자의 거리 가요제 등 정기 행사를 열어 침체된 상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자의 거리 상인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및 판매, 디스플레이 기법 등 백화점의 영업 노하우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전수하고 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전자의 거리가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9일 오후 전남 함평군 함평읍 엑스포공원은 그윽한 국화 향기로 가득했다. 중앙광장에 이르는 화단은 형형색색의 물감을 풀어놓은 듯 꽃물결을 이뤘다. 실제의 절반 크기로 세워진 광화문은 50만 송이 오색 국화로 꾸며졌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평화의 소녀상도 국화 옷으로 갈아입었다. 10여 가지 억새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가을 정취를 더했다. 깊어가는 가을, 남도는 국화 축제가 한창이다. 전남 함평과 화순, 영암, 순천, 전북 익산에는 화려한 국화의 향연을 즐기려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국화꽃 축제 국내 최대 국화꽃 축제인 ‘2017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20일 개막했다. 함평군은 다음 달 5일까지 엑스포공원에서 ‘국화향기 가득한 함평으로’를 주제로 다양한 기획 작품과 수준 높은 분재 작품을 선보인다. 무엇보다 축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면적이 100만 m²로, 축구장 140개 규모다. 축제 기간에 행사장은 온통 꽃 대궐이다. 축제장 입구에서 광화문과 세종대왕상, 평화의 소녀상 국화 조형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관람객이 꽃구름을 걷는 기분을 느끼도록 동선을 국화동산으로 꾸몄다. 분재 작품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한 줄기에서 1538송이가 피는 천간작을 비롯해 작은 화분에서 작은 꽃잎을 피우는 복조작, 자연미와 인공미가 적절히 조화된 현애작이 눈길을 끈다. 올해는 길이 50m짜리 무지개터널을 만들고 다육식물 전시관도 새로 문을 열었다. 어머니의 일생을 주제로 한 함평천지 생활유물전시관도 개관했다. 내년에 열리는 제20회 함평나비대축제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홍보부스도 설치됐다. 안병호 함평군수는 “국화를 빨리 피게 하는 기술을 개발해 다른 지역보다 일주일 먼저 축제를 시작했다”며 “입장료 7000원 중에는 2000원짜리 쿠폰이 포함돼 있어 함평의 친환경 농산물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윽한 국화 향기 속으로… 27일 화순군 화순읍 남산공원 일대에서 개막한 ‘화순 국화향연’에는 이틀 만에 7만3000여 명이 다녀갔다. ‘김삿갓이 머문 국화동산으로! 산 너머 국화밭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는 다음 달 12일까지 이어진다. 국화향연은 남산공원의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한 게 특징이다. 형형색색의 국화와 억새, 코스모스, 해바라기 등을 각종 조형물과 어우러지도록 꾸며 힐링정원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올해 군 대표 축제로 격상되면서 축제장 규모가 5ha로 늘어났고 국화동산도 새롭게 단장했다. 성안 벽화마을, 고인돌 전통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먹거리도 준비됐다. 남산공원 남문∼성당 앞 가로수 길에 특수 조명을 이용한 ‘국화夜(야) 거리’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8일 개막한 ‘2017 월출산 국화축제’는 다음 달 12일까지 영암군 기찬랜드에서 개최된다. 축제장에서는 국화 분화 23종 17만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가야금 산조 기념관 입구와 정원에서는 가야금 산조의 효시인 김창조 선생 흉상과 아름다운 월출산 전경 등을 국화분재로 꾸민 작품을 볼 수 있다. 말목장, 돼지우리 등 작은 동물농장과 코끼리, 낙타, 기린, 호랑이 등이 있는 동물원도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 순천시 순천만 국가정원에는 1억 송이의 국화가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천만송이 국화축제’를 다음 달 5일까지 중앙체육공원에서 ‘보석처럼 빛나는 백제왕도 익산’을 주제로 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굴비의 고장’인 전남 영광군의 또 다른 애칭은 ‘노을 관광 1번지’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에 달하는 백수해안도로를 따라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 불타는 석양이 어우러진 풍경은 서해안 대표 절경으로 꼽힌다. 해안도로 아래 목재 덱 산책로로 조성된 2.3km의 해안노을길은 바다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영광군이 노을을 관광자원으로 만들기 위해 노을축제를 열고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을 운영하는 등 ‘노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백수해안도로에 탐방로와 산책로를 추가로 조성하고 리조트 유치를 추진하는 등 체류형 관광명소화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노을 관광 1번지’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백수해안도로 해변에 붉은 노을이 지면 바닷물이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석양이 물드는 시간에는 어디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된다. 맑은 날 서해바다를 바라보면 칠산도와 몽돌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송이도, 칠산바다 한가운데 떠있는 안마도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2006년),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2011년·최우수상), 전남 으뜸 경관 10선(2016년)에 선정된 명품 관광코스다. 해안도로 인근에는 원불교 영산성지와 국제마음훈련원, 영광대교, 노을전시관을 비롯해 펜션, 음식점, 카페가 줄지어 있다. 국내 유일의 노을전시관은 세계의 노을과 관련한 다양한 사진과 영상을 갖춰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불교 영산성지에는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생가와 기도터인 삼밭재, 마당바위, 대각을 이룬 노루목, 제자들과 함께 바다를 막아 이룬 정관평 방언탑이 있다. 2016년 4월 건립된 영광국제마음훈련원은 영성체험, 마음치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염산면 향화도에 건립된 영광칠산타워는 전남에서 가장 높은 111m 규모로 노을전망대, 수산물 판매센터, 향토음식점 등을 갖추고 있다. 인근 설도젓갈타운에서는 싱싱한 회와 천일염으로 염장한 젓갈을 맛보고 구입할 수 있다.○체류형 관광명소화 사업 영광군은 백수해안도로의 노을을 알리기 위해 8년 전부터 노을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노을 속 추억여행’을 주제로 열린 축제에 4만여 명이 몰렸다. 백수해안도로를 체류형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백수읍 길용리에서 대신리 일대에 탐방로와 산책로, 전망대 등을 추가로 조성하고 있다. 카라반 26대, 텐트 20동이 완비된 국민여가캠핑장을 조성하고 리조트 유치를 추진해 늘어나는 관광객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영광대교에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염산 갯벌랜드’ 조성 사업과 칠산타워 등 관광자원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관광안내판을 정비하고 국제관광박람회에 참가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영광군은 가을 여행주간을 맞아 11월 5일까지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광군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어 영광군 홈페이지에 글과 함께 올리면 심사를 통해 30명을 뽑아 특산품인 굴비와 모싯잎 송편을 준다. 노을전시관 입체라이더 영상체험과 승마장 승마체험, 칠산타워 입장료도 50% 할인한다. 영광군 관광 홈페이지()에서 숙박시설과 음식점 할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붉은 노을과 단풍이 아름다운 영광으로 오세요.” 김준성 전남 영광군수(65·사진)는 25일 “영광에는 일상에서 한 걸음 벗어나는 여유를 즐기면서 가을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며 “그중에서 백수해안도로는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 불타는 석양을 감상하며 달리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고 말했다. ―백수해안도로의 매력은…. “광주광역시에서 서해바다가 가장 근접한 곳이 영광이다. 호남대에서 영광읍까지 논스톱으로 25분이면 올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이 좋다. 도로 구간에 비경뿐 아니라 굴비, 모싯잎송편, 장어 등 먹을거리와 다양한 체험거리가 많아 연중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백수해안도로 관광 개발 전략은…. “백수읍 대신리 일대 22만 m²에 2025년까지 286억 원을 투입해 상가시설과 주차장, 광장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신항에서 노을전시관까지 연결되는 덱 길을 추가로 조성하고 전망대와 포토존, 테마광장을 만들어 명품 관광지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다른 관광 명소를 추천한다면…. “불갑사에 오르는 길은 가을 향기에 흠뻑 취하면서 사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불갑저수지 수변공원과 영광산림박물관도 인근에 있어 둘러볼 만하다. 4대 종교(기독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성지를 둘러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힐링의 기회로 삼아도 좋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사랑 실은 제주 드림 투어가 고려인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광주에 정착한 고려인 동포들이 꿈에 그리던 제주 여행을 떠난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 마을에 거주하는 고려인 동포 260명을 초청해 ‘사랑 실은 제주 드림 투어’에 나선다. 이번 여행은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72·사진)이 사비 5000만 원을 들여 준비했다. 이 회장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거주하는 고려인 마을에 아직까지 바다 구경을 못하고 어렵게 사는 동포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주 여행을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아름다운 제주도 바다와 자연을 볼 수 있다니 꿈만 같다며 눈물을 흘린 동포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외국에서는 이방인, 한국에서는 외국인으로 어렵게 살아가는 고려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여행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행에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2세부터 80대까지 참여한다. 이들은 제주도 유명 관광지인 에코랜드와 퍼시픽랜드, 주상절리, 수목원테마파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회장은 전남 목포 인근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과 사회시설원생들을 대상으로 16년째 제주도 사랑 투어를 이어오고 있다. 해마다 사랑의 밥차, 연탄 나눔 행사, 새터민·외국인 근로자 초청 만찬과 음악회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제주기점 여객 및 화물 수송률 1위 여객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는 2011년 연안여객선사 최초로 크루즈형 대형 카페리선박을 도입해 새로운 해상 여행의 패러다임을 선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2015년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선사 및 초쾌속선 부문 우수선박에 선정되기도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강진의 가을축제는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체험을, 어른들에게는 추억과 힐링을 안겨줄 것입니다.” 강진원 강진군수(58·사진)는 18일 “‘2017 강진 방문의 해’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할 3대 가을 축제로 강진이 들썩이고 있다”며 “손님을 맞기 위해 자가용 타지 않기, 내 집 앞 청소하기, 위생업소 친절하기 등의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진 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이 얼마나 늘었나. “올 9월 말 현재 관광객 수가 148만784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만 명이 늘었다. 청자타워와 ‘짚트랙’이 있는 가우도, 음악과 음식이 어우러진 오감통, 마량놀토수산시장, 세계모란공원, 강진만 생태공원 등 새로운 관광지를 많이 발굴하고 개발한 결과다.” ―성과를 꼽는다면…. “‘강진이 도전하면 성공한다’란 자신감을 얻었고 이게 지역 발전의 자양분이 됐다. 관광객을 맞이하는 군민의 친절과 청결 유지 등 관광에 필요한 서비스 의식도 높아졌다. 앞으로 3∼4년이 관광도시로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로도 선정됐는데….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3개 자치단체를 올해의 관광도시를 선정하는데, 강진이 전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3년간 전체 사업비 50억 원 중 절반을 국비로 지원받는다. 2년 뒤 강진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테마관광도시’가 될 것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의 가을 풍경은 곱고 예쁘다. 영랑이 노래한 ‘찬란한 슬픔의 봄’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윽하면서도 아련하다. 백련사에서 다산초당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을 걷다 보면 가을 햇살을 받은 구절초와 들국화가 여기저기서 반긴다. 황금물결 넘실대는 작천 들녘과 바다이면서 호반을 연상케 하는 강진만, 거기에 광활한 갈대밭까지 어우러진 강진의 정경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다. 강진에서 깊어가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축제가 펼쳐진다. 남도 아낙들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남도음식문화축제(20∼22일)와 한류 열풍을 선도하는 케이팝 콘서트(21일), 오감(五感)을 충족시켜 주는 강진만 갈대축제(27일∼11월 12일)다. ○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제24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강진만 갈대밭으로 떠나는 남도음식 피크닉’을 주제로 강진만 생태공원 일대에서 펼쳐진다. 전남도와 강진군은 남도 음식을 전국적으로 알리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머무르면서 남도 음식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축제를 꾸몄다. 축제 기간 1000인 오찬의 밥상이 차려지고 외국인에게는 남도음식 탐험의 기회가 제공된다. 다산 정신이 배어 있는 밥상과 강진 특유의 밥상 체험도 할 수 있다. 남도 큰 장터와 푸드트럭 ‘달빛 야시장’이 개설된다. 온 가족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음식 체험관’도 운영된다. IQ와 EQ를 높이는 음식을 체험하고 어린이 간식과 음료, 견과강정, 남도 절편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음식 애니메이션관과 남도 우리밀 놀이터, 푸드 트릭아트 포토존 등도 새롭게 꾸며졌다.○ 강진 케이팝 콘서트 21일 오후 7시 강진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진 케이팝 콘서트에 한류 스타가 총출동한다. 워너원은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PRODUCE 101 시즌 2’에서 최종 1위부터 11위까지 기록한 출연자로 구성된 11인조 보이그룹이다. B1A4는 5인조 보이그룹으로, 2013년 네 번째 앨범 ‘이게 무슨 일이야’로 지상파 1위에 오른 이후 2014년 월드투어를 성황리에 마쳤다. 2012년에 데뷔한 6인조 보이그룹 B.A.P를 비롯해 라붐, 소나무, 줄리안, 딘딘도 출연한다. 강진군은 음악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2015년 9월 5일 문을 연 강진오감통에는 연습실과 녹음실, 실내공연장, 장기간 체류가 가능한 게스트룸까지 갖춘 2층 규모의 음악창작소가 있다. 강진읍 5일 시장과 음악창작소를 테마로 꾸민 강진오감통은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 살거리, 즐길거리 등 5가지 매력을 보여줘 문화복합형 창조경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 강진 갈대축제는 삶에 지친 도시민들이 갈대 물결 사이를 거닐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형 감성 축제다. 강진만은 66만 m²에 이르는 광활한 갈대숲이 있고 민물인 탐진강 하류와 강진 바다가 만나 조화를 이루는 덕분에 1131종에 이르는 다양한 생물군을 볼 수 있는 천혜의 자연 관광지다. 생태 탐방로 걷기, 선셋 사랑의 소원 달기, 예쁜 사진 콘테스트, 강진만 가을 데이트 등 행사에 참여하면 아름다운 강진만을 담아올 수 있다. 강진만 갈대로 갑옷을 만들고 갈대로 꾸민 미로정원을 둘러볼 수 있다. ‘17일간의 음악여행’은 생태탐방로와 오감통 일대에서 펼쳐진다. ‘우리 삶의 힐링 콘서트’는 11월 4일 강진아트홀에서, ‘가을밤의 낭만 재즈여행’은 같은 날 오감통 야외무대에서 마련된다. 같은 날 갈대축제장 무대에서 김제동의 강진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민주화운동 관련자의 생계비 지원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에서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우승희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1)이 대표 발의한 ‘전남도 민주화운동 관련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상임위를 통과해 18일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조례안은 민주화운동 관련자 예우를 위해 자료 수집, 출판, 문화 사업 등 지원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전남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유가족에게 생계비를 지원할 수 있다. 재정 상황을 고려해 사망자, 행방불명자, 상이자, 해직자를 우선 지급 대상자로 정했다. 현재 확인된 전남 민주화운동 관련자는 315명으로 사망자 9명, 상이자 32명이다. 나머지 274명은 무죄판결 등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생계비 지원 규모는 5·18민주유공자 대우에 준하는 월 13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조례가 제정되면 6개월 뒤 시행된다. 전남도와 도의회는 조례 통과 후 민주화운동 관련자 실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우 의원은 “조례 제정은 정부와 국회 차원의 민주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을 공론화하는 의미도 있다”며 “조례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헌신한 분들에 대해 국가유공자에 상응하는 예우를 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와 힘을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1510∼1560) 선생을 기리는 추향제(秋享祭)가 15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추향제에는 정운염 전북 유림 대표, 김광수 경남 거창 유림 대표, 정환담 전남 보성 대계서원 원장, 김달수 울산 김씨 대종회장, 유두석 장성군수와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을 맡은 정운염 대표는 ‘하서 김인후 선생은 동방의 주돈이(周敦이), 호남의 공자’를 주제로 강론했다. 정 대표는 “조선시대 성균관 문묘에 배향된 선비 18명을 ‘동국 18명현’이라 하는데 하서 선생 배향에 반대하는 사람이 전혀 없었다”며 “정조대왕이 배향을 주도한 데다 선생의 학문과 행적에 흠이 거의 없고 호남 인사로는 유일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서는 퇴계 이황(1501∼1570)과 쌍벽을 이루는 조선 중기 유학자로 1540년 별시문과에 급제하고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 서거 후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썼다. 필암서원은 호남 유림이 하서와 제자 고암 양자징(1523∼1594)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창건한 사우(祠宇)로 대원군의 서원 철폐 때도 피해를 보지 않았다. 추향제 후 ‘하서 추모 유적지 탐방 글짓기 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김승주 양(12·장성진원초 5학년)이 수상작 ‘우리 고장 장성의 자랑스러운 유적지를 찾아서’를 영전 앞에서 봉독했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사단법인 대동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광주 서구가 후원하는 제15기 빛고을 문화대학이 17일 개강한다. 빛고을 문화대학은 기수마다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초청해 삶과 문화, 역사에 대해 공부하는 인문학 초청강좌다. 회를 거듭할수록 알찬 내용의 강의와 문화 답사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강좌의 주제는 ‘음유(吟遊)하다’. 12월 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서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17일 첫 강의는 국악인 조상현 씨가 맡는다. 이어 조숙경 광주과학관 전시본부장의 ‘세계의 명품 도시, 과학으로 만나다’, 용혜원 시인의 ‘꿈과 사랑을 현실로’, 박범신 소설가의 ‘작가의 가을’, 박재희 민족문화콘텐츠연구원장의 ‘고전, 인간의 문양을 읽다’,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의 ‘꿈너머꿈’, 정형수 MBC 드라마작가의 ‘사극 속 영웅을 통해 본 리더십’, 박인학 가인디자인그룹 대표의 ‘제4차 산업혁명 시대와 문화’를 주제로 한 강의가 진행된다. 강의와 더불어 22일 경북 문경, 11월 19일 경기 용인으로 문화답사도 떠난다. 수강료는 10만 원(답사실비 별도). 신청은 대동문화재단 문화사업국(062-674-6567)에서 전화로 접수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치안을 맡았던 경찰이 37년 전 현장 경찰관들의 증언과 비공개 기록을 담은 보고서를 냈다. 국가기관인 경찰이 5·18 보고서를 공식적으로 정리해 작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지방경찰청은 11일 5·18 당시 광주의 치안 상황과 계엄군의 과격 진압, 시위대의 무기 탈취 과정, 북한군 개입설 등에 대한 경찰 기록과 근무자 증언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경찰은 경정급 1명, 경감 3명 등 6명으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경찰 사료 수집 및 활동조사 TF팀’을 꾸리고 4월부터 5개월간 5·18 당시 경찰 활동에 대해 조사했다. TF팀은 5·18 당시 현장 경찰관과 관련자 137명의 증언을 듣고 국가기록원과 광주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의 협조를 받아 군과 검찰, 광주시, 경찰 내부 기록 등을 조사했다. 당시 치안본부가 5·18 직후 작성한 감찰자료인 ‘전남사태 관계기록’을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했다. TF팀은 “당시 시민의 총기 탈취와 무장으로 계엄군이 집단 발포를 했다는 군 기록은 상당 부분 왜곡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군 개입설도 5·18의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려는 시도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당시 치안본부 감찰기록과 경찰관 증언에 따르면 시민들이 최초로 경찰관서의 무기를 탈취한 시점은 5월 21일 오후 1시 계엄군의 도청 앞 집단 발포 이후인 오후 1시 30분 나주 남평지서였다. 신군부는 그동안 시민들이 21일 오전 8시 나주 반남, 오전 9시 나주 남평지서에서 무기를 탈취했기 때문에 군이 자위권 차원에서 발포했다고 주장해왔다. 북한군 수백 명이 광주에 잠입해 시위를 주도하고 사라졌다는 북한군 개입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TF팀은 “당시 광주에 130여 명의 정보·보안 형사들이 활동하고 있었고 시내 주요 지점 23곳에 정보센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이 같은 눈을 피해 광주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수백 명의 북한군이 활동했다는 것은 불가능한 상식 밖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TF팀은 조사 보고서에서 “시민 보호의 무한 책임이 있는 경찰이 5·18 당시 군의 과격 진압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못한 점, 포고령 위반자 검거 같은 신군부의 수습 활동 참여 과정에서 과잉 행위 등 경찰의 미흡한 조치에 대해서도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성복 전남경찰청장은 “5·18 책임론에 대해 진상조사나 기록이 없었던 탓에 경찰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며 “더 늦기 전에 생존 경찰관의 증언과 자료를 수집해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되도록 이번 조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전남경찰청은 5·18 당시 시민들에 대한 발포 명령을 거부한 고(故) 안병하 전남도경국장(당시 경무관)의 추모 흉상을 다음 달 1층 현관에 설치하기로 했다. 안 경무관은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이 소지한 무기를 회수하고 부상당한 시민을 치료하고 음식을 제공하는 등 편의를 제공했다. 이 일로 직위해제 후 보안사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고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1988년 10월 10일 숨졌다. 경찰청은 8월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안 경무관을 선정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생태계의 보고’인 전남 무안갯벌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생태갯벌 유원지가 내년 초 개장한다. 9일 무안군에 따르면 해제면 유월리에 2013년부터 추진한 무안생태갯벌 유원지 조성사업이 최근 마무리됐다. 1, 2단계에 걸쳐 182억 원이 투입됐고 12만1914m² 규모다. 2013년 첫 삽을 뜬 1단계 사업으로 갯벌하우스와 황토이글루 등이 들어섰다. 이어 2단계 사업으로 황토찜질방과 황토움막을 비롯해 낙지광장, 다목적 운동장, 꿈놀이터 등이 조성됐다. 방갈로 5동과 카라반 4대 등을 갖춘 국민여가캠핑장도 들어섰다. 분재테마 전시관에서는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희귀작품 300점 등 분재 610점을 전시한다. 무안군은 무안생태갯벌 유원지 완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무안생태갯벌센터와 연계해 관광·체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태갯벌센터는 연면적 3277m²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내부 전시관과 4만8100m²의 갯벌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전시관 내부는 3차원(3D) 영상을 통해 갯벌생물들을 만날 수 있도록 100석 규모의 다목적 영상관 시설이 갖춰져 있다. 전시관 밖 갯벌생태공원은 조경수, 야생화 단지, 생태연못, 피크닉 공원으로 이뤄진 생태공원과 갯벌 및 해양생물관찰 탐방로, 갯벌 탐방로, 염생식물단지로 구성된 생태체험장, 야외학습장 등을 갖췄다. 무안군 관계자는 “갯벌생태 유원지는 갯벌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해 숙박하며 휴가를 즐길 수 있는 힐링캠프”라며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초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올 추석은 최장 열흘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라 느긋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연휴 기간에 고향 근처의 박물관이나 전시관, 체험시설에서 가족들과 소소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전남도는 추석 연휴 때 가족과 함께 가볼 만한 곳으로 완도수목원과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카트 경기장, 여수 해양수산과학관, 구례 섬진강어류생태관을 추천했다. 완도수목원은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산림박물관을 제외한 아열대 온실, 산림교육관 등 전시원을 무료 개방한다. 가을 숲의 청량함, 사이사이 쏟아지는 햇살의 따사로움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게 하는 곳이다. 2033ha에 달하는 완도수목원은 동백나무, 붉가시나무 등 조경, 식·약용 가치가 큰 770여 종의 자생식물이 분포한 생태자원의 보고다.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 카트 경기장은 길이 1600m 트랙을 1, 2인승 종류별로 주행할 수 있다. 탑승 대기 중에는 투호,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카트 이용료는 10분당 1인승 1만2000원, 2인승 1만8000원으로 추석 당일 오전 휴무를 빼고는 연휴 기간 상시 운영된다. 여수 해양수산과학관은 참돔과 청색 쥐돔, 해포리고기, 여우고기 등 각양각색의 해수 관상어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남해안에 서식하는 쥐치류, 별가오리, 노랑가오리, 독가시치 등 물고기 2만여 마리와 함께 3차원(3D) 영상관에서 실제 바닷속 풍경을 입체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섬진강어류생태관은 천연기념물, 멸종위기종, 세계의 민물고기 등 92종 7000여 마리를 전시한다. 연휴 기간 섬진강변 연날리기, 제기차기, 고리 던지기, 투호 등 놀이와 금붕어 잡기, 연못 꾸미기 등 생태 체험도 가능하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추석 당일(4일)을 제외한 연휴 기간 내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인다. 10월 3일과 6일 박물관 강당에서 쌍륙 및 고누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전역에서 이뤄지던 놀이인 쌍륙에 대한 역사와 놀이 방법 등을 전문가에게서 직접 배우고 체험한다. 올해 발굴 100년을 맞이한 나주 신촌리 금동관 특별전을 계기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특선 시리즈 7편이 매일 상영된다. 매직쇼, 벌룬쇼, 그림자쇼 등 다양한 장르의 매직라이브 특별공연도 즐길 수 있다. 전남 목포시는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자연사박물관 일대에서 추석맞이 전통놀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3일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널뛰기, 솟대 만들기에 이어 4일 전통 국궁으로 과녁 맞히기, 5일 떡메치기, 6일 윷놀이 행사를 진행한다.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도 연휴 기간 정상 개관한다. 상모돌리기, 과녁 맞히기, 사방치기, 투호 등 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 8주기 추모 시화전도 연다. 목포의 명물인 ‘춤추는 바다분수’는 최고 높이 70m까지 솟구쳐 오르는 시원한 물줄기가 음악 및 레이저 쇼 등과 어우러지며 밤바다에 장관을 연출한다. 한가위를 맞아 10월 2일 오후 8시, 8시 반에 특별공연을 하고 3일부터 8일까지는 오후 8시, 8시 반, 9시에 3차례 공연을 한다. 9일은 휴무. 완도군은 추석 연휴 기간 완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스탬프 투어 앱을 이용한 ‘10-10-10 특별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앱을 설치하고 인증지역을 방문하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전자 도장이 찍힌다. 추석 연휴에 완도군을 찾은 관광객이 모바일 스탬프를 10개 이상 획득하면 완도 특산품인 활전복 10개를 상품으로 준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롯데백화점 광주점이 운영 중인 ‘전남 6차 산업 우수향토관’이 농촌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수향토관은 전남 6차 산업 판로 개척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지역 유통업계 최초로 광주점 지하 1층 식품관에 문을 열었다. 16m² 매장에서 즙장 제조 기능을 보유한 강진군 명인 백정자 장 제품, 순천시 신광수 차 다원, 곡성군 오희숙 부각, 담양군 안복자 한과, 진도군 김영숙 모시송편 등 전남 22개 시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200여 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10개월 동안 우수향토관을 이용한 전남의 대표 명인이 40명에 달하고 전시·판매상품 종류만 300여 종에 이른다. 안복자 한과 명인은 “대형 유통업체 입점을 통해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홍보 효과도 톡톡히 봤다”며 “전국구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은 “전남의 우수 농특산물 판로 확보와 매출 신장에 노력하는 한편으로 정기적으로 현지 답사를 하면서 우수 농가를 발굴하고 입점 기회도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광주점에서는 ‘전남 6차 산업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해 백화점 측이 전남도에 제안해 특별전이 열리게 됐다. 특별전에서는 기순도 명인의 5년 숙성 천일염과 지하암반수로 제조한 장흥 특산물 ‘햇콩마루 세트’, 120년 내림 씨간장을 이용해 발효한 ‘전통장 세트’, 오희숙 명인의 ‘전통부각 세트’ 등 총 20여 개 품목을 시중 판매가격보다 10% 할인된 값에 판매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9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5가 국가인권위원회 광주인권사무소.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 상임활동가인 박고형준 씨(33)의 손에는 두툼한 서류가 들려 있었다. ‘10분만 더 공부하면 아내의 얼굴이 바뀐다’, ‘얼굴이 고우면 공부 안 해도 돼요’ 등 성차별적이고 입시 과열을 조장하는 문구 업체들의 광고 및 상품 판매를 중단시켜 달라는 진정서였다. 문구 업체들을 상대로 한 박고형준 씨의 국가인권위 진정은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15년 문구 업체들이 판매하는 일부 상품이 청소년들에게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과 혐오감을 심어줄 수 있다며 상품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낸 바 있다. 당시 누리꾼들의 여론이 들끓자 문구업체 B사 대표는 회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문제가 된 상품의 판매를 중지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B사 등은 이후 여론이 가라앉자 슬그머니 성차별적이고 입시 과열을 조장하는 유사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이날 오후 진정서를 제출하고 사무실로 돌아온 그를 만났다. 대학생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앳된 얼굴이었다. 옷차림은 수수했고 목소리는 차분하면서 부드러웠다. ○ 학벌 비판 ‘변방의 게릴라’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광주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전국구 시민단체’다. 특정 학교 합격 게시물 반대 운동과 대학도서관 개방 운동, 차별 없는 이력서 만들기 운동 등을 전국적인 이슈로 만들어 제도 개선을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활동의 중심에는 박고형준 씨가 있다. 특정 학교 합격 게시물 반대 운동은 국가인권위원회도 의견 표명을 한 경우다. ‘서울대 ○명 합격.’ 대학입시가 끝나면 고교 정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 글귀다. 많은 학생들은 그간 동경과 열등감이 뒤섞인 눈길로 현수막을 바라보곤 했다. 그는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이 꾸려지기 이전인 2006년부터 이 문제를 물고 늘어졌다. “2006년 초 한 술자리에 갔더니 친구들이 현수막이 꼴불견이라며 입에 거품을 물었어요. ‘그럼 어떻게 할 거냐. 없애야지. 누가 없애냐’ 그랬더니 다들 저를 쳐다보는 거예요.” 고교 재학 때부터 반골 기질이 강했던 그는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인권운동센터 등 관련 시민단체를 설득해 모임을 꾸리고 곧장 등하굣길 현장으로 달려갔다. 논리를 개발하고 1인 시위를 벌이며 홍보활동을 했다. 대학 합격 홍보 현수막 게시는 광주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었던 까닭에 반향은 컸다. 단체들은 교육청에 진정서를 내고 학교에도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듬해 대부분의 학교에서 현수막을 철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그때뿐이었다. 또다시 현수막을 거는 학교가 늘어났다. 인권위에 ‘특정 대학 합격자 축하 현수막은 학벌주의를 조장하고 학생의 다양한 진로 선택을 막는 차별 행위’라며 진정을 냈다. 인권위는 2012년 11월 차별시정위원회 결정문을 통해 전국 시도교육감에게 ‘특정 학교 합격 홍보 게시 행위를 자제하도록 각급 학교를 지도·감독해 달라’고 요청했다. 목표했던 인권위 ‘권고’는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교육계를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2014년 대학 도서관이 지역 주민 등에게 도서대출 및 열람실 이용을 불허하는 것이 위헌이라며 낸 헌법소원은 각하 결정이 내려졌다. 하지만 대학 도서관 개방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필요성을 보여줬고 일부 대학이 도서관을 자발적으로 개방하는 계기가 됐다. 그가 올 들어 국가인권위에 제기한 진정은 모두 13건. 남도학숙 입사자 성적 차별, 항공사 승무원 학력 차별, 예비군(동원) 훈련에서의 학력 차별, 지방공무원 인사 기록 카드의 학력 등 불필요한 정보 수집 등 모두 학력 차별과 인권 침해에 관한 것들이다. 그가 ‘변방의 게릴라’, ‘워치도그(파수꾼)’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인권의 관점에서 학벌 타파에 접근한 활동으로 인권단체연석회의의 인권소금상,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의 민주언론상 등을 받았다. ○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꾸며 학벌에 대한 반감은 그가 중학교를 졸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컴퓨터에 관심이 컸던 그는 지역의 한 전문계 고교에 진학하려 했다. 그러나 학교도, 부모님도 허락하지 않았다. 오로지 명문대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는 사회는 그의 생각을 인정해 주지 않았다. 결국 인문계 고교에 입학했다. 끌려가다시피 진학한 학교는 ‘입시 사육장’같이 느껴졌다. 학교는 ‘좋은 대학’을 향해 뛰어가야 한다고 강요했다. 0교시 시작 시간은 오전 7시 30분. 신문배달을 하고 1시간가량 늦게 등교하는 그를 학교는 용납하지 않았다. 여름방학 때는 여행을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학교 보충수업이 그를 가로막았다. 학교 방침을 거부하고 해남 땅끝에서 임진각까지 국토 순례를 떠났다. 국토 순례에서 다른 세상을 만났다. 세상의 전부처럼 보이던 학교 담장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란 걸 깨달았다. 2000년 서울에서 ‘중·고등학생연합’이 결성되자 그는 광주지부 핵심 멤버로 참여했다. 집회를 통해 두발자율화를 요구하고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참여 운동도 펼쳤다. 학생이 주인인 학교를 만들려는 노력이었다. 대학 진학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사회단체 활동에 대해 공부하고 싶었고 ‘NGO대학’이라 불리는 한 대학에 진학할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200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던 날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들고 걸어간 곳은 고사장이 아닌 광주시교육청이었다. 그는 교육청 정문에서 ‘대학 평준화’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대한민국에서 대학 학력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알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했어요. 사실 수능 전날까지도 고민했어요. 그러나 공부하는 기계로 만드는 곳이 대학이고 학벌의 기득권이 우리 사회를 차별로 이끈다는 생각에 맞서 싸우는 길을 택했죠.” 혼자만의 행복이 목표였다면 대학 진학 거부 같은 일은 시작도 안 했을 것이다. 매일같이 시험에 쫓겨 사는 학생들, 그 시험제도의 낙오자가 되거나 성적을 비관하며 자살하는 학생들…. 주변에는 치유가 필요한 아픔이 너무 많았다. 그는 특정 집단의 구호나 활동만으로 학벌 사회를 깨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학벌 사회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같은 구조에 편승하려는 이중성이 결국 사회를 균열시킨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학벌 문제는 사회 구성원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불행한 사회는 차이(다름)를 차별(틀림) 이유로 삼는 사회입니다. 저의 꿈은 학력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사는 것입니다. 차별에 의해 인간다움이 짓밟히는 세상에 앞으로도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광주시민모임’은 3년간 준비모임을 꾸려 2011년 정식 출범했다. 학벌에 따른 차별 등 문제를 찾아내 고발하는 일, 학벌 체제를 견고하게 만드는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꾸고 대안을 제시하는 일, 시민에게 교육 문제를 알리고 홍보하는 일을 하고 있다. 1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가운데 가장 열성적으로 활동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컨벤션센터 블라인드 채용 전혀 준수하지 않아’를 비롯해 지난달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가 8건이다. 이달에는 ‘광주교육대 부설 초등학교가 재학생의 자퇴·전학 등 결원이 생겼을 때 일반전형(공개 추첨)이 아닌 교직원 자녀 등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은 특혜’라는 자료를 내 지역 교육계에 적잖은 파문을 던졌다. 현재 상근자는 박고형준 씨 한 명이다. 대표가 따로 없고 박 씨를 포함한 ‘살림위원회’ 위원 8명이 이끌어 간다. 지금까지 기업이나 정부, 지방자치단체 지원을 받지 않고 뜻을 함께하는 회원 300여 명이 자력으로 꾸려 가고 있다. 박고형준 씨는 “성명서 하나 달랑 내고 기자회견만 하는 방식으로는 사회를 바꾸지 못한다”며 “관계기관에 정보공개나 감사를 청구하고 안 되면 국가인권위원회, 헌법재판소에까지 문제 제기를 하는 게 시민모임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서구 쌍촌동 버들주공아파트 사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병)이 분석한 ‘2016년 전국기준 교통사고 빈발지점 상위 300개소’ 자료에 따르면 쌍촌동 버들주공아파트 사거리는 전국에서 6번째, 광주에서는 가장 많이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38건의 교통사고로 8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평균 9.6일에 한 번꼴로 사고가 났고, 4.6일마다 1명이 부상을 당한 셈이다. 버들주공아파트 다음으로 서구 쌍촌동 운천사거리(24건·40명), 광천동 광천사거리·갈마동 계룡로사거리(각각 24건·36명), 쌍촌동 동명중 사거리(22건· 37명)에서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부상자가 많았다. 버들주공아파트 사거리는 2010년부터 5년 동안 교통사고 다발지점 10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2015년에 20위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광주지역 1위에 다시 올라 교통사고 다발구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반면 2014년 교통사고 56건과 부상자 108명이 발생해 전국 교통사고 1위였던 광주 서구 유촌동 계수사거리는 2015년 41건, 전국 7위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20건으로 212위를 기록했다. 광주시와 광주지방경찰청은 계수교차로 인근에 무인영상 과속단속 카메라와 단속예고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시설 개선에 나선 것을 교통사고 감소 요인으로 분석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가까운 곳에서 언제든지 영화를 볼 수 있고 관람료도 저렴해서 좋아요.” 20일 오후 전남 장흥군 장흥읍 국민체육센터 4층에 자리한 정남진시네마. 매표소와 매점이 나란히 자리한 입구에 관람객들이 옹기종기 모여 상영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영숙 씨(45·여)는 “계모임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택시운전사’를 보러 왔다”며 “예전에는 순천이나 목포로 나가 영화를 보곤 했는데 동네에 영화관이 생겨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어촌에 작은영화관이 뜨고 있다. 극장에 가기 어려운 주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소통 공간 역할을 하면서 동네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년 만에 개관한 정남진시네마 장흥에는 장흥극장이 1987년 폐업한 이후 영화관이 없었다. 주민들은 영화 한 편을 관람하기 위해 타 지역으로 원정을 떠나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2015년 10월 개관한 정남진시네마는 전남도의 ‘작은영화관 1호점’이다. 작은영화관은 영화관이 없는 시군 지역에 소규모 영화관을 설립해 주민에게 최신 영화를 관람하게 하는 전남도의 문화 역점 사업이다. 정남진시네마는 2개관 99석 규모다. 464m²로 크기는 작지만 2015년 1만3437명, 2016년 7만3915명, 올 7월 현재 4만796명 등 개관 이후 지금까지 12만8000여 명이 다녀갔다. 4만 명에 불과한 장흥 인구 3배 이상이 방문한 셈이다. 지난해 2월 개관한 고흥 작은영화관(2호점)과 올해 7월 문을 연 진도아리랑시네마(3호점)도 인기 만점이다. 1관 88석, 2관 53석 등 2개관 141석 규모의 고흥 작은영화관은 지금까지 100여 편의 영화를 상영했다. 이 기간 관람객도 9만6000여 명에 달한다. 진도아리랑시네마(1관 59석·2관 39석)도 개관 한 달여 만에 1만3000명이 다녀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작은영화관은 대형 스크린과 고급 음향시설, 넓은 좌석 등 대도시 유명 영화관에 뒤지지 않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관람료는 일반 영화 5000원, 3차원(3D) 영화는 8000원으로 대도시 영화관의 60% 수준이다.○ 올 들어 5곳 개관 초기 적자 운영을 걱정했지만 모두 흑자다. 정남진시네마는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이, 진도아리랑시네마는 진도문화원이 각각 위탁 운영 중이고 고흥 작은영화관은 군이 직영한다. 정남진시네마는 관람료 수입과 매점 운영 등으로 지난해 5000만 원, 올해 7월 말까지 2300만 원의 수익을 냈다. 고흥 작은영화관은 지난해 9000만 원에 이어 올해는 8개월 만에 1억4000만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진도아리랑시네마도 개관 한 달 만에 5500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수익은 배급사가 50%를 가져가고 나머지는 운영비 등으로 쓴다. 전석 정남진시네마 관장은 “지난해 수익금으로 장학금 700만 원을 냈다”면서 “주민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에 보람도 크다”고 말했다. 작은영화관이 호평을 받으면서 새로 개관을 요청하는 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26일 완도군이 ‘빙그레시네마’를 개관하고 12월까지 보성군 곡성군 화순군에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다. 내년에 강진군이 신규 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22개 시군 가운데 15개 시군이 영화관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관 전남도 문화산업디자인과장은 “청년이 돌아오려면 양질의 일자리와 함께 문화·의료시설 등을 확충해야 한다”면서 “작은영화관이 어르신에게는 추억을, 젊은이에게는 낭만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07년 전남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정해숙 작가(52·여)의 첫 번째 개인전이 21일부터 10월 1일까지 광주 남구 양림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는 ‘침묵 속에 마음의 고독을 들어라’라는 전시 제목처럼 자기 성찰적 내면세계를 그림으로 보여준다. 우주 속 생명체가 지닌 독자적인 향기를 시로 쓴 일기처럼 오롯이 담아냈다. 마흔 무렵에 직장을 그만두고 그림을 시작한 늦깎이 화가지만 각종 공모전에서 대상과 특선을 차지해 탁월한 화재((화,획)才)를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은 ‘내 영혼을 적시는 시간’(사진), ‘기억 저편에’, ‘The wall-Freedom’ 등 30여 점. 작가의 그림에는 자신의 모습을 비롯한 익명의 인물과 자연풍경 및 사물이 등장한다. 의식과 무의식 상태에서 만들어진 진경(眞景)은 우리가 항상 소중히 여겨온 가치에 대한 의문과 답을 던져준다. 미술평론가 김이천은 “타고난 재능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조형실험을 반복해 성취한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광주 서구 쌍촌동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현갤러리에서도 전시회가 열린다. 062-675-7009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