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박성민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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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부터 죽음까지, 보건복지 분야를 취재합니다. 원인의 원인의 원인이 뭘까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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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2~202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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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그룹 상장사 영업이익 지난해 2배로 늘어나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3분기(7~9월)까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갑절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주가도 크게 올라, 실적 전망을 고려해 종목을 고른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2조45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31조9660억 원보다 95.4% 늘었다. 이는 지난해 총 영업이익(약 45조 원)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연말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약 8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까지 이들 기업의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592조5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52.2%를 코스피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해 이익 편중 현상은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이 171.1% 증가한 27조504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SK그룹(13조4580억 원), LG그룹(6조2150억 원), 현대차그룹(5조4580억 원)이 뒤를 이었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은 주가도 크게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한 코스피 상장사 217곳은 주가가 평균 22.3%(22일 기준) 올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731개사 중 작년 동기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630개사를 대상으로 실적과 주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같은 기간 630개 종목은 평균 7.09% 올랐다.박성민기자 min@donga.com}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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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주주권행사 뒤 ‘新관치’ 그림자

    “요즘 분위기대로라면 내년 3월 주주총회 때는 국민연금공단이 사실상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될 것입니다.” 국내 유력 금융지주회사의 한 임원은 최근 사내 비공식 임원회의에서 조심스레 이 같은 말을 꺼냈다.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노동조합이 추천한 사외이사(노동이사) 선임 안건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것을 보고 ‘국민연금의 기업 경영 행보가 본격 시작됐다’고 본 것이다. 이 임원은 “아무리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하더라도 국민연금이 여론을 등에 업고 주주총회장에서 안건을 내면 현재로선 막을 방법이 없다”며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의중을 파악하는 게 회사의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기업 의사 결정의 핵심인 인사권 행사에도 국민연금의 힘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국민연금은 최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고속도로㈜ 신임 대표이사 후보에 강태구 씨(53)를 추천했다. 국민연금은 이 회사 지분 86%를 가진 대주주다.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기업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인사는 “국민연금이 주요 주주인 수많은 국내 상장·비상장 회사 경영에 직접 개입하겠다는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문재인 정부가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 도입을 약속하면서 주요 주주로서 국민연금이 기업 경영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제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금 독립성이 제도적으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지분 권한을 행사할 경우 국민연금이 기업경영 간섭과 정책 목표 달성을 위한 ‘정부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KB금융 노동이사 찬성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주 대부분과 국민연금의 공식 자문역인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 등이 “주주 이익에 반한다”며 반대 의견을 냈지만 국민연금은 듣지 않았다. 이 때문에 주주 이익이 아닌 정권 코드에 맞는 주주권 행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반기범 명지대 교수는 “현재 국민연금 지배구조에서는 정부가 정치 또는 정책적 필요성에 따라 기금을 운용할 수 있다. 여전히 정치 논리가 국민연금 지배구조를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이 국민 노후 보장이라는 본래 목적을 잃고 정부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쌈짓돈으로 쓰여 기금의 안정성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민연금은 국민들의 노후 생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있는 것이다. 대기업 개혁 등 정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이유로 국민 노후 호주머니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신민기 minki@donga.com·박성민 기자}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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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5개 기업에 발언권 가진 국민연금, 외풍 차단 장치는 미미

    국민 노후를 책임질 최후의 보루인 국민연금공단이 외풍에 흔들리고 있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기업 경영개입 도구, 공약 이행을 위한 쌈짓돈으로 남용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의 독립성이 담보돼야만 안정적 운용으로 ‘국민 노후 보장’이라는 연금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재벌 개혁 등의 정책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동원하면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를 얻겠지만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한국 경제의 체질만 허약하게 만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 기업에 막강한 지배력 행사 가능 국민연금은 국내 기업에 막강한 지배력을 휘두를 수 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 규모는 124조3000억 원(올해 8월 말 기준)에 달하고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275곳(10월 말 기준)이다. 삼성전자와 포스코, 네이버 등의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라도 경영과 관련한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고 인사권 행사도 가능한 구조다.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 자체는 문제를 삼기 어렵다. 문제는 기업에 막강한 힘을 가할 수 있는 국민연금이 정치 외압을 이겨내기에는 터무니없이 허약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연금공단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이 임명하도록 해 사실상 청와대가 인사권을 행사한다. 기획재정부의 경영평가도 받는다. 이달 취임한 김성주 신임 이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신으로 현 정부 출범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단장을 지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공공기관 특성상 주주권 행사에 정부 영향력이 어떤 식으로든 가해질 수 있다. 가입자 이익이 아닌 다른 목적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적 의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구조를 갖고 있어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에는 늘 외압의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다. 특검은 청와대가 복지부를 통해 국민연금을 압박해 합병을 성사시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은 합병의 목적과 절차가 합법적이라는 민사 판결과 그렇지 않다는 형사 판결로 엇갈린 판단을 내렸다.○ 정부 쌈짓돈으로 전락 국민연금 기금이 정부 정책 추진의 재원으로 활용되는 것을 둘러싼 논란도 뜨겁다. 일정 수준의 수익률만 달성하면 되는 게 아니냐는 반박도 있지만 국민연금 기금이 ‘정부 쌈짓돈’으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국민연금을 활용해 공공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공약으로 내건 게 대표 사례다. 정부가 보육시설 확충, 임대주택 건설, 요양분야 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국공채를 발행하면 이를 국민연금이 사들이는 방식으로 기금을 예산처럼 쓰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의지에 발맞춰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연금 공공투자가 국민연금기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1차 결과는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된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국민연금 기금에서 매년 10조 원씩 10년간 100조 원을 들여 공공장기임대주택과 보육시설에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국회 토론회 등에 가보면 국회의원들이 저마다 자기 지역구에 국민연금 기금으로 어린이집을 짓거나 고속도로를 깔겠다는 공약을 한다”고 말했다. 과거 정부도 국민연금 기금을 활용하려는 유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연금의 필요 재원 일부를 국민연금에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가 반발에 부딪혀 공약 자체를 축소하기도 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이 국공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공공투자를 할 경우 회계상으로도 정부 부채로 잡힌다. 결국 나랏빚이 늘어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 해외 연기금은 정부와 독립 해외 주요 연기금들은 정부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쓴다. 기금 운용과 관리조직을 분리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모범적인 연기금으로 꼽히는 캐나다 공적연금(CPP)은 1990년대 기금 고갈 위기에 직면했던 적이 있다. 정부의 잦은 간섭이 원인으로 꼽혔다. 캐나다 정부는 과감히 메스를 댔다. 1998년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를 설립하고 금융·경영 전문가를 모아 경영진을 꾸렸다. 기금 운용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최고경영자(CEO)의 임기 제한도 없앴다. 유럽 2위 규모 연기금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도 비슷하다. 2008년에 자회사로 자산운용공사(APG)를 설립해 기금 운용 독립성을 보장한다. 2014년부터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탁자위원회에 연금 수급자 대표가 참여하도록 했다. 박유경 APG 아시아지배구조 담당이사는 “의사결정 구조가 외부 목소리로부터 완전히 보호되기 때문에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용 기금 대부분을 위탁운용하는 일본 공적연금(GPIF)은 의결권도 외부 자산운용사가 직접 행사한다. 의결권을 정부가 직접 행사할 경우 필연적으로 외풍 꼬리표가 따라다닐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캐나다연금투자위는 매년 책임투자보고서에서 의결권 행사 내용을 공개한다. 의결권 행사 기준은 기업의 장기성과를 높이고 투자 손실 위험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신민기 minki@donga.com·박성민 기자}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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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 6조4165억 ‘역대 최대’

    코스닥 지수가 10년 만에 장중 800 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1월 월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24일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4165억 원으로 집계됐다. 1996년 7월 코스닥 시장 개설 후 역대 최대 규모다. 벤처기업 열풍으로 거래 규모가 가장 컸던 2000년 2월(4조5761억 원)보다 40.2% 증가한 수치다. 올해 들어 매월 2조∼3조 원대를 유지하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급등했다. 코스닥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개인투자자 거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이달 개인투자자 전체 거래대금은 99조5800억 원으로 지난달(52조7145억 원)의 갑절 가까이로 늘었다. 이 같은 흐름은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혁신기업 육성을 위해 기관투자가 등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바이오 버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기업 실적에 비해 고평가된 종목이 많아 2000년대 초 정보기술(IT) 버블처럼 향후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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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금 수혈로 코스닥 활성화” vs “기초체력 없으면 혼란”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민연금 등 국내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코스닥이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이 코스닥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대해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21일 코스닥은 전날보다 0.52% 오른 789.3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코스닥은 연일 고점을 높이고 있다. 코스닥은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달 10일 이후 이달 21일까지 20.59%가 상승했다. 최근 코스닥이 급등한 것은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기금의 투자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 중심의 코스닥 시장에 기관 자금이 수혈되면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것이다. 정부는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 중 2.1%에 불과한 코스닥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 1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13조 원이 코스닥에 유입되는 효과가 생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의 코스닥 중심 자본시장 혁신 방안을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면은 그동안 코스닥 시장 성장의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국민연금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전체 자산 602조7000억 원 가운데 국내 주식에 20.6%를 투자하는데 이 중 코스닥 비중은 2.1%로 2조6000억 원이다. 전체 자산 가운데는 0.4%에 불과한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이 개인 투자자 중심으로 움직이다 보니 코스피에 비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데다 성장에도 한계가 있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의 마이너리그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유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에 국민연금 같은 대형 자금이 투입되면 시장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기금이 매매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민우 사학연금 주식운용팀장은 “수조 원 규모의 연기금의 경우 시가총액이나 유통 주식이 적은 소형 종목에 투자하는 데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기금이 코스닥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렸더라도 이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할 때 이를 받아줄 수 있는 투자자들도 많지 않다. 코스닥 종목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부분 위탁을 통해 코스닥 투자를 하고 있는데, 1257개 코스닥 종목을 직접 분석해 투자 결정을 내리기엔 역부족이다. 셀트리온 등 대장주를 제외하면 코스닥 종목에 대한 투자 리포트도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해서 코스닥 시장의 시총 상위 종목에만 투자하기에는 모험자본 시장으로서의 코스닥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정부 취지에 어긋난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정부가 국민들의 노후자금을 쌈짓돈처럼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는 절실하지만, 무분별한 돈 쏟아붓기 식으로는 버블 붕괴에 따른 시장 충격만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보다는 시장의 인프라와 제도를 개선하고, 코스닥 기업이 견실한 실적을 내며 시장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기초체력을 다지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권에 따라 연기금이 움직이게 되면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며 “국민연금 기금을 통한 인위적인 부양은 시장에 불필요한 기대를 만들 수 있고, 기금의 의사결정에 대한 신뢰도 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신민기 minki@donga.com·박성민 기자}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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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피해 보상’ 특화보험 내년 나온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 지진 피해 보상을 강화한 지진특화 보험상품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올해 안에 보험회사들과 지진 보험상품의 보험료와 보험금을 확정해 내년부터 소비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현재는 지진으로 인한 피해 보상은 화재보험 지진특약 가입자 등으로 한정돼 있고 보상 범위가 좁아 가입자가 미미한 수준이다. 이창욱 금융감독원 보험감리실장은 “화재보험의 지진특약은 보험료가 연 5000원, 보상금은 최대 1억 원에 불과해 지진 피해를 보상하긴 역부족”이라며 “보상 범위와 한도를 확대하면 사실상 지진 전용 보험과 같은 효과가 생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지진 보험상품을 썩 내켜 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진은 일반 재해보다 발생 빈도가 낮아 손해율(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은 낮지만 자칫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경우 보상 규모가 천문학적으로 불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지진 피해 통계가 부족해 위험률(사고를 당할 확률) 산출도 어렵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의 참조 요율을 기준으로 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는 화재보험 지진특약의 3, 4배로 예상한다”며 “지역별 지진 발생 위험도를 고려해 요율을 차등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최근 지진이 잦았던 경북지역 주민들이 상대적으로 더 비싼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 가입자가 얼마나 늘지도 미지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지진 피해 관련 보험의 총 가입 금액은 2987조 원이며 이 중 98%(2917조 원)는 기업이 주로 가입하는 재산종합보험이다. 국내 주택의 가구별 지진특약 가입률은 3.2%로 일본의 30.5%에 크게 못 미친다. 이 때문에 정부가 정책보험 상품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진보험회사(CEA)를 직접 운영한다. 각 지역의 지진 위험 정도, 주택의 건축 연도나 층수 등에 따라 보험료율을 달리한다. 일본도 일본지진재보험회사를 설립해 민간보험사의 리스크를 분담한다. 보험금은 일반 화재보험의 30∼50% 수준으로 건물은 5000만 엔(약 4억8500만 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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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랠리 타고 공모주 잡을까

    주식 투자 8년차 직장인 진모 씨(36)는 이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공모주 청약을 고민 중이다. ‘시그널’ ‘도깨비’ 등 최근 방영한 작품들이 연타석 흥행에 성공한 데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시장 수출 전망도 밝아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희망 공모가는 3만900∼3만5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약 2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새내기주의 상한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 랠리(상승장)에 올라타기 위해 기업들도 상장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정부가 혁신 성장기업 성장을 위한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는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17개를 포함해 모두 64개다. 이 중 스팩을 제외한 47종목은 13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평균 46.7% 올랐다. 올 한 해 코스피가 24.9%, 코스닥이 22.2% 오른 것보다 높은 수치다.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바이오 분야다.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개발로 주목받은 티슈진은 상장 일주일 만에 공모가 대비 89.3% 상승해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5위에 올랐다. 9월 상장한 항체신약 개발사 앱클론의 14일 종가는 6만8100원으로 공모가의 약 7배로 올랐다. 상승률은 올해 상장기업 중 1위다. IPO 시장 열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말에는 시가총액이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진에어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총 1200만 주 공모 예정으로 공모 예정가는 2만6800∼3만18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3000억 원을 웃돈다. 23∼24일 수요예측을 거쳐 29∼30일 청약에 들어간다. 이처럼 공모주가 주목받고 있지만 거품에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공모주 성적은 편차가 크다. 올해 상장한 기업 47곳 중 주가가 공모가 대비 2배 이상으로 크게 오른 기업은 7곳이었지만, 15곳(31.9%)은 공모가보다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대해 기업 가치 평가가 왜곡돼 공모가가 너무 높게 책정됐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공모가 범위를 정하기 위해 동종업계의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비교하는데 연관성 없는 기업들과 묶여 고평가 되는 경우도 있다.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피해를 보는 개인투자자들이 속출하는 이유다. 단기 차익을 노리고 공모주 청약에 뛰어들기보단 기업의 미래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상장 시점에 기업 실적이나 가치가 고점을 찍은 것은 아닌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공모 가격이 동일 업종보다 너무 높게 책정됐다면 향후 상승폭이 제한될 우려도 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모주는 같은 업종 기업들보다 변동률이 2배 이상 높다고 봐야 한다”며 “단기 시세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단 장기적인 기업 전망을 보고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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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무역 1조달러 가시화… 반도체 의존 역대 최대

    한국 경제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장기 호황)을 등에 업고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단일 제품 의존도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났고 약점으로 지적돼 온 중국 시장 의존도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수출의 온기가 좀처럼 내수로 퍼지지 않으면서 ‘취업 빙하기’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1∼9월 누적 수출 금액이 4301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한 수치. 1∼3분기 누적 금액 기준으로 종전 최고 기록인 2014년의 4250억 달러를 넘어선 역대 최대다. 이에 따라 2014년 이후 3년 만에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액 1조 달러 복귀가 유력해졌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10월 수출(4752억 달러)과 수입(3926억 달러) 금액을 합친 교역액 잠정치는 8678억 달러. 산업부는 올해 교역 규모 예상치를 1조30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의 수출 강세는 사실상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 수출 금액은 지난해보다 53.9% 늘어난 69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4위 품목군인 일반기계(362억 달러), 선박(355억 달러), 석유화학제품(336억 달러)과 차이가 크게 난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1%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의존은 주식시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15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357조2155억 원)와 SK하이닉스(59조6962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40조1148억 원) 등 3개 종목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1634조9630억 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에 이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38조5000억 원과 9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25개사(금융업 제외)의 전체 누적 영업이익의 32.0%, 7.7%에 이르는 규모다. 반도체에 의존한 수출은 내수 회복에 한계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반도체 산업은 국내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에 미치는 효과가 가장 작다. 수출은 살아나는데 내수가 침체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7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이 한 달 만에 다시 2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청년층(15∼29세)의 고용 한파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8.6%로 10월 기준으로 199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체감실업률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오른 21.7%로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한국 수출의 중국 의존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진행해 한국 기업이 큰 피해를 봤다. 그럼에도 올해 1∼9월 전체 수출 금액의 23.6%가 중국 시장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 지역(16.5%) 및 미국(12.1%)보다 크게 앞선 수치다. 이에 대해 산업부 측은 “중국 의존도가 가장 높았던 2013년(26.1%)보다는 줄어들고 있어 개선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이건혁 gun@donga.com·박희창 / 박성민 기자}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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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은행·주식시장, 예정대로 한 시간 늦춰진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영향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됐지만 16일 은행 등 금융회사 개점 시간은 당초 예정대로 한 시간 늦춰진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도 한 시간 늦은 10시에 개장한다.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한국거래소는 16일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파생 및 일반상품시장 거래시간을 평소보다 한 시간 늦은 10시에 개장한다고 밝혔다.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주식시장(K-OTC) 매매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열린다. 이는 거래소가 10시 개장에 맞춰 시스템 전산 작업을 마쳤기 때문이다. 다시 시간을 변경하게 되면 촉박한 시간 동안 시스템을 수정하고 테스트를 끝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거래소 시스템과 연계된 은행과 증권사들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은행 개점 시간도 오전 10시로 한 시간 늦춰진다. 외환시장도 당초 예고대로 오전 10시로 한 시간 늦춰 개장한다. 다만 폐장시간은 오후 3시30분으로 평소와 같다.박성민기자 min@donga.com}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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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으로 내 차가…” 천재지변 피해시 보험금 어디까지 받을 수 있을까

    15일 경북 포항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피해 주민들의 시름도 커지고 있다. 이렇게 갑작스런 천재지변이 닥쳤을 경우 내가 든 보험으로 재산상 피해를 얼마나 보상받을 수 있을지 궁금해 하는 국민도 많다. 지진으로 파손된 주택과 차량에는 보험금이 지급될까.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리 풍수해보험이나 화재보험의 특약에 가입했다면 주택이나 시설물 피해는 어느 정도 보상받을 수 있다. 하지만 파손된 자동차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자동차보험은 약관상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을 보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지진으로 다쳤을 경우엔 질병·상해보험금이나 실손의료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사망했을 경우에도 사망보험금이 지급된다. 지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보장하는 대표적인 보험은 풍수해보험이다. 풍수해보험은 정부가 보험료의 55~92%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민간 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 보험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정부 지원 비율이 다르다. 상품 종류에 따라 정액보상형, 실손비례보상형 등으로 나뉜다. 대형 재난 발생시 정부가 주는 재난지원금은 최소 복구비만 정액으로 지급하기 때문에 자연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보장 범위가 넓은 풍수해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5개사가 상품을 판매 중이다. 화재보험의 지진담보특약도 지진 피해를 보상한다. 하지만 특약 가입률은 저조하다. 2015년 기준 화재보험 47만4262건 중 지진 특약을 포함한 계약은 2893건으로 가입률이 0.6%에 그쳤다. 장기재물보험도 지진 특약을 가입한 경우는 5.8% 수준이다. 이 외에도 재산종합보험이 지진 등 모든 위험에 보험금을 지급한다. 다만 기업이나 대형 공장 등에서 가입하는 보험이라 일반인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지진 전용 보험 개발은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경주 지진 후 개발을 추진했지만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다. 반면 지진 위험에 노출된 국가들에선 관련 보험이 발달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공적 지진보험회사(CEA)가 지진 위험을 모두 인수하는 형태로 지진 보험을 운영한다. 각 지역의 지진 위험 정도, 주택의 건축년도나 층수 등에 보험요율을 달리 한다. 일본은 지진재보험주식회사를 설립해 지진 보험 리스크를 분담한다. 보험금은 일반 화재보험의 30~50% 수준으로 건물은 5000만 엔(약 4억9000만 원) 한도로 가입할 수 있다.박성민기자 min@donga.com}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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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명치료 중단시 사망보험금은?… 가이드라인 없어 혼란 우려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스스로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자살일까, 아닐까. 이른바 ‘웰다잉(Well Dying) 법’으로 불리는 연명의료결정법 시행이 임박하면서 이 해묵은 논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연명 치료 중단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보험사의 사망보험금 지급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13개 기관에서 연명의료결정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10일까지 접수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약 1000건에 이른다. 이 의향서는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자신의 뜻을 의식이 있을 때 미리 밝혀 두는 것이다. 최근 건양대 의대 김광한 교수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종을 앞두고 적극적인 연명치료를 받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도 못 미쳤다. 혈액투석(82.4%), 인공호흡(80.2%) 등을 거부한 응답자는 10명 중 8명이 넘었다. 인간답게 죽을 권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명 치료 중단으로 인한 사망을 일종의 자살로 봐야 할지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우선 이 문제를 보는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시각이 다르다. 손해보험은 자살과 같은 보험가입자의 고의적인 사망에 원칙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다만 임종 단계에 이른 원인이 질병이냐 상해냐에 따라 보험금 지급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상해사망보험금은 ‘급격하고’, ‘우연한’, ‘외래 사고’라는 3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연명 치료를 중단해 사망하면 이 조건에 위배돼 보험금 지급이 어렵다는 것이 보험업계의 해석이다. 그러나 질병사망은 조금 다르다.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질병을 앓다가 연명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엔 기존 원칙에 걸리는 점이 없어서 보험금 지급을 더 유연하게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사들은 자살로 인한 사망이라도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2년이 지난 뒤라면 보험금을 노리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문제는 보험 가입 2년이 안 된 상태에서 연명치료를 중단했을 경우다. 한 대형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존엄사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봐야 할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업계는 이미 자살로 인한 보험금 지급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2001년 한 보험사가 자살에도 재해사망보험금을 주는 약관을 만들자 다른 보험사들이 뒤따라 비슷한 상품을 내놓은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 보험사들은 뒤늦게 자신들의 약관이 잘못됐다며 보험금 지급을 거절했지만, 결국 올 초 “약관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백기를 들었다. 이 같은 논란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보험 약관을 미리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승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연명 의료 중단에 의한 사망을 자살이 아니라고 볼지, 자살이기는 하지만 예외로 인정해 보험금을 지급할지 약관에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원론적으로 존엄사도 보험금 지급 대상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의료진의 판단에 의해서 치료 중단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살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법에 따라 존엄사도 보험금 지급 대상으로 해석된다”며 “다만 다양한 사례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제도 시행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박성민 min@donga.com·강유현 기자}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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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판 골드만삭스’ 초대형IB 5곳 탄생

    앞으로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대형 증권사가 발행하는 어음에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정부가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키우겠다며 추진한 ‘초대형 투자은행(IB)’ 5곳이 탄생했다. 13일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5곳에 대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 지정 안건을 의결했다.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인 발행어음 업무(단기금융업)는 한국투자증권 한 곳만 우선 인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감원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른 증권사에 대해서도 인가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초대형 IB는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한다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은행 중심의 기업 자금조달 시장을 다변화하고, 기업금융 역량을 키워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IB들과 경쟁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 예금보다 높은 금리의 안정적인 투자 수단이 생기게 됐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다. 5개 증권사의 자기자본이 25조 원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50조 원의 증권사 발행어음이 시장에 풀리게 되는 것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은행의 예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보다 높은 1% 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저금리에 실망한 투자자들에게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중위험·중수익인 신상품을 만들어 실속 있는 저축 수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조 원, 내년까지는 4조 원의 자금을 발행어음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신민기 minki@donga.com·박성민 기자}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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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0조 국민연금’ 누가 굴릴까

    1년 가까운 공백 끝에 김성주 신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7일 취임하면서 600조 원 규모의 기금 운용을 책임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CIO의 공백 상태는 올해 안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낙하산 인사 논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기금운용본부가 하루빨리 정상화되려면 역량이 검증된 운용 전문가를 데려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르면 이번 주 기금이사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해 기금운용본부장 공모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후추위는 약 2주 동안 후보자 공모를 거친 뒤 최종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임명 제청하게 된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공모를 서두르더라도 올해 안에 새 본부장을 선임하기에는 일정이 빠듯하다”고 말했다. 7월 강면욱 전 본부장 사임 후 지속된 수장 공백 상태가 반년 가까이 이어지는 셈이다. 역량 있는 인재들이 본부장 공모에 얼마나 지원할지도 미지수다. 기금운용본부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기금 규모는 세계 3위 수준으로 커졌지만 정치권의 외풍, 단기 실적 압박 등 부담도 만만치 않다. 보장된 임기는 3년에 불과한데 퇴직 후 3년 동안은 금융업계에 취업할 수 없는 것도 지원을 꺼리게 만드는 요소다. 기금운용본부를 퇴직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장기 투자가 중요한 데 임기 내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단기 수익률만 좇는 본부장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신임 본부장 인선이 연기금의 사회적 투자를 강조하는 정부의 코드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정부도 연기금의 코스닥 시장 투자 비중을 10%로 늘리기로 하는 등 연기금이 혁신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CIO의 운용 철학을 구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기금운용본부가 외풍에 흔들리는 것을 막고, 글로벌 자산 운용 트렌드를 따라가려면 검증된 외국인 본부장을 영입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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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덕 손보회장 “취약계층 등 보장범위 넓혀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67·사진)은 6일 열린 취임식에서 ‘포용적 금융’을 위해 손해보험의 보장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저소득층과 유병자 등 취약계층의 보장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시대적 요구”라며 “보험사의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개인정보 보호, 반려동물 대상 보험 등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 상품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지급 보험금 확인 시스템 구축 △실손의료보험금 청구 절차 개선 등을 업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회장은 “보험산업은 국민의 신뢰와 평판을 쌓아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며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때 불편한 점이 있으면 적극 해소하겠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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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화재, 시험용 자율車보험 첫 출시

    지난해 5월 미국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대형 트레일러와 부딪쳐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테슬라는 부분 자율주행 기능인 오토파일럿(Autopilot)이 트레일러의 하얀색 옆면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원인에 대한 논란은 1년 넘게 지속됐다. 자율주행차량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이처럼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인과 책임 소재, 보상 규정 등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화재가 국내 최초로 ‘시험용 자율주행자동차보험’을 5일 출시했다. 가입 대상은 우선 법인 소유의 시험용 자율주행자동차로 향후에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전자·통신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량을 시험 운행할 때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자율주행차량도 일반 시험용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사고에 따른 명확한 보상 규정이 없었다. 또 운전석에 앉았지만 자율주행 모드에서 운전에 관여하지 않은 사람을 운전자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이 상품은 이런 모호한 점을 정리해 보험금 지급 규정 등을 담은 ‘시험용 운행담보특약’을 마련했다. 이 보험에 가입하면 사고 원인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우선 지급받을 수 있다. 자율주행 모드에서 사망 사고가 나면 운전자도 ‘피보험자’로 인정해 1억 원을 지급한다. 또 부상 시에는 상해 등급에 따라 최대 3000만 원이 나온다. 차량이 인명 피해를 냈을 때는 1인당 1억 5000만 원 이상, 대물 사고가 났을 때는 2000만 원 이상 각각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료는 기존 시험용 자동차보험의 102% 수준으로 거의 비슷하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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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투증권, 국내 첫 ‘초대형 IB’ 타이틀 거머쥘 듯

    ‘한국판 골드만삭스’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먼저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받으며 ‘국내 첫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타이틀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IB가 출범하면 기업 대출이 확대되면서 신용이 떨어지는 신생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 하지만 시장에 손실 위험이 큰 ‘모험 자본’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증권사들이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초대형 IB 지정안과 단기금융업무 인가안이 상정됐다. 초대형 IB 신청사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이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만 자기자본 2배 한도의 발행어음을 조달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8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통과하면 이달 안에 초대형 IB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금융업무는 초대형 IB의 핵심 사업이다.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해 대규모 자금을 기업에 대출하는 것이다. 그동안 증권사는 고객 예탁금을 마음대로 운용할 수 없어 수익 구조가 제한적이었다. 발행어음은 비용도 적게 들고 운용도 간편해 성장이 정체된 증권사들은 사업 인가에 사력을 다해 왔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먼저 발행어음 인가를 받으면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4조3450억 원. 향후 8조 원 이상의 자금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업 금융 시장에서 1조 원 규모까지는 한국투자증권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한국투자증권 외에도 이달 안에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심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돼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단기금융업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초대형 IB 출범이 일자리 창출과 혁신기업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서은숙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초대형 IB가 신성장 기업에 24조6000억 원가량을 공급할 경우 최대 43만 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가 차량 공유 기업 우버에 투자해 성장의 밑거름 역할을 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다만 초대형 IB들이 덩치만 불리기보단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증권사들이 대출업무 경험이 부족하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는 역량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초대형 IB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자 보호와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해선 리스크 관리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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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활황에 하루 주식거래 10조 돌파

    코스피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달 하루 평균 주식 거래대금이 2년 3개월 만에 1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2,500 시대를 열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에 비해 소외됐던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성적표는 여전히 낙제점을 면치 못 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0조409억 원으로 전월 대비 14.1% 늘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2015년 7월 11조1763억 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빚을 내 주식을 사는 투자자도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8조7821억 원으로 지난해 말 6조7738억 원보다 29.6% 늘었다. 9월 말과 비교해도 한 달 새 5.4% 증가했다.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주가가 오를 것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하지만 개미들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지난달 코스피에서 개인 순매수 상위 10종목의 주가는 9월 말 대비 평균 0.58% 떨어졌다. SK하이닉스(―0.85%)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4.09%), 엔씨소프트(―8.18%) 등 순매수 상위 1∼3위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반면 개인 순매도 상위 10종목의 주가는 평균 14.60% 올라 ‘개미 필패(必敗)의 법칙’이 다시 확인됐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콧노래를 불렀다.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상위 10종목은 각각 평균 6.07%, 14.89% 올랐다. 호텔신라(34.54%)와 아모레퍼시픽(21.00%), 네이버(20.00%)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단기간에 수익을 내려는 조바심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세를 주도하는 종목보다는 변동성이 큰 종목을 찾다가 ‘지는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세만 쫓기보다는 위험을 분산시키는 전략이 중요하다”며 “기업 실적 전망이나 재무 구조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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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는 1017조-韓은 1173억… 성장 더딘 로보 어드바이저, 왜?

    직장인 김모 씨(53)는 3월 ‘로보 어드바이저’의 투자 자문을 이용해 5000만 원을 펀드 등에 나눠 투자했다. 조금씩 수익이 불어나자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포트폴리오를 늘려갔다. 10월 말까지 김 씨는 약 5%의 수익을 거뒀다. 김 씨는 “혼자 투자할 때는 매일같이 주가에 신경을 써야 했는데 이젠 마음 놓고 맡겨놓을 수 있어서 편하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로보 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로봇이 운용하는 상품에 투자하려는 소액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빅데이터와 자체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사람 대신 로봇이 자산 배분을 해주는 서비스다. 기존에 고액 자산가에게 한정됐던 자산관리 서비스의 문턱을 소액 투자자에게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당초 기대보다 성장세는 더딘 편이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8개 자산운용사가 운용 중인 24개 공모펀드 가입자는 3만2896명, 가입금액은 약 117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12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였다. 로봇이 자산관리를 도맡는 일임형 서비스 이용자는 260명에 그쳤다. 고수익을 기대하고 로봇에게 돈을 맡겼다가 실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한 로보 어드바이저 투자자는 “친구들이 해외 펀드로 10% 이상 수익을 냈다는 얘길 들으면 2∼3% 수준인 현재 수익률이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로보 어드바이저를 미래를 예측하는 ‘알파고’ 수준으로 오해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로보 어드바이저는 손실 위험을 줄여 안전한 자산 관리를 도와주는 수단으로 여겨야 한다는 의미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운용사들이 로보 어드바이저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홍보했지만, 정작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운용사들은 로봇의 투자 기법인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완규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과거의 빅데이터에 의존하는 로보 어드바이저는 북핵 리스크처럼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갑작스러운 이벤트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소셜미디어나 뉴스 데이터의 활용을 늘리는 등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발전하면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선진국에선 로보 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가 보편화돼 있다. 글로벌 회계·자문기업 KPMG에 따르면 미국에서 로보 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자산은 내년 9000억 달러(약 1017조 원), 2020년엔 2조2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엔 전문 재무설계사의 조언까지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서비스로 진화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국내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규제 완화를 통해 비대면 투자일임 계약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아직 성장 단계인 만큼 투자자 보호가 우선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이 연구위원은 “해외에선 로보 어드바이저의 알고리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고객 투자 성향에 따라 적절하게 투자했는지, 어떤 논리에 따라 자산을 분산했는지 의사결정 과정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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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신기록 코스피, 출범 34년만에 2500 돌파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훈풍과 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2,500을 돌파했다. 코스피 출범 34년 만이며 2007년 7월 종가 기준으로 2,000을 넘긴 지 10년 3개월 만에 2,500 고지를 밟았다. 올 7월 2,400 돌파 후 주춤하던 코스피는 북핵 리스크 완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대형주 쏠림 현상이 해소되지 않으면 추가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상승세가 중소형주로 확산돼야 개미(개인투자자)들에게도 온기가 전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코스피, 아직 저평가…상승 여력 충분”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0포인트(0.21%) 오른 2,501.93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2,513.87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1626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318조 원 늘어난 것이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5000억 원어치 이상 순매수를 합작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정보기술(IT)주 훈풍이 불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81%, 1.79% 올랐다. 코스피가 2,500 시대를 열었지만 기업 실적과 대외 여건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많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로 상향 조정하는 등 경제지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주가를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했을 때 코스피는 9.2로 33개 주요국 가운데 러시아(6.2), 터키(8.0)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중국(13.8), 대만(14.1), 일본(14.6) 등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코스피가 세계 증시 가운데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7월 2,400 돌파 뒤 코스피를 박스권에 머물게 했던 대외 리스크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주춤하던 자동차, 화장품 등 관련주들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면 북핵과 사드 긴장감이 동시에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31일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는 등 기업들이 주주 배당을 확대하는 분위기도 코스피 3,000 시대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낮은 배당성향과 복잡한 기업 지배구조 등은 한국 증시의 저평가 요인 중 하나였는데,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 대형주→중소형주, 온기 확산이 과제 남은 과제는 일부 종목에 한정됐던 상승세가 얼마나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느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가 이끈 상승장을 이어받을 후보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IT 업종이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면 증시가 한꺼번에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형주 위주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면서 개미들은 여전히 차익 실현에서 소외돼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개인투자자가 순매수한 상위 2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7일 기준 11.66%에 그쳤다. 코스피 연간 상승률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항공우주, 한국전력, 두산중공업 등 20종목 중 11종목은 연초보다 주가가 내렸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많이 사들인 2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각각 38.48%와 35.80%였다. 강중재 신한금융투자 여의도지점 PB팀장은 “최근 코스피가 신기록 행진 중이지만 개인투자자의 신규 유입은 거의 없다”며 “지난해보다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성적이 더 양극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센터장은 “내년까진 글로벌 호황을 쫓아갈 국내 증시의 체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IT나 제약·바이오, 정유·화학 등 주도주 위주로 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 팀장도 “아직 대형주의 온기가 확산되는 분위기는 아니기 때문에 확률을 보고 대형주 위주로 안정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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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협회장에 김용덕 前금감위원장 내정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67·사진)이 손해보험협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손보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6일 회의를 열고 김 전 위원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31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찬반 투표를 통해 최종 선임이 확정된다. 김 전 위원장은 전북 정읍 출신으로 용산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15회로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차관보를 역임한 ‘국제금융통’이다. 이후 관세청장과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낸 후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대통령경제보좌관을 거쳐 금융감독위원장을 지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캠프 정책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에 참여했다. 참여정부와의 인연, 캠프 출신이라는 배경 때문에 ‘보은 인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업계는 힘 있는 ‘장관급’ 인사가 신임 회장으로 오는 것을 반기는 분위기다. 1989년 박봉환 전 동력자원부 장관이 협회장이 된 이후 장관급으로는 28년 만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나 국회를 상대로 업계의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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