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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지연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백신 생산국이 먼저 접종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백신 생산국이 아니어서 백신 확보가 늦어진 것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정부가 구체적인 백신 확보 계획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싱가포르 등 백신 생산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들도 연내 접종에 나서면서 정부의 백신 정책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싱가포르 연내 접종 시작하는데 文 “백신 생산국 먼저 접종 불가피해”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 간담회에서 “그동안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들이 많은 지원을 해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백신 확보 지연 상황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무총리,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백신 생산국의 선(先)접종이 불가피하다는 언급을 두고 야당에선 백신 수급 계획에 대한 책임 회피라는 비판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K방역 성과를 강조하며 백신과 치료제 국내 생산을 통한 우선 확보를 강조해왔다. 문 대통령은 10월 15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을 찾아 “3000만 명 분량의 백신을 우선 확보하기 위한 계획도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위탁) 생산 물량의 일부를 우리 국민에게 우선 공급할 수 있게 된다면 백신의 안정적 확보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백신 비(非)생산국인 싱가포르, 이스라엘, 카타르 등이 백신을 확보해 이미 접종을 시작했거나 곧 접종에 나설 예정인 만큼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아시아에서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배송받은 싱가포르는 모더나, 시노백 등 여러 백신 후보들과 7억4600만 달러(약 8269억 원) 규모의 백신 선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20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에 돌입한 이스라엘은 정보기관인 모사드를 동원해 조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11월 계약 선금 3500만 달러(약 387억 원)를 화이자에 지불했다. 카타르 역시 23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신 면책에만 2개월… “선구매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는 이날 이례적으로 문 대통령의 비공개 참모회의 발언까지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최선을 다해서 (백신을) 확보하라”고 했고, 같은 달 30일엔 “과하다고 할 정도로 물량을 확보하라. 대강대강 생각하지 마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도 22일 MBC 라디오에서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도) 백신 접종에 조금 일찍 들어갈 순 있지만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할 만큼 초기 물량을 충분히 받는 건 아니다”라며 “(우리도) 결코 늦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1분기(1∼3월)로 화이자, 모더나 백신 도입을 앞당기기 위해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8월부터 이미 세계 각국이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백신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 만큼 ‘백신 실기(失期)론’이 확산되고 있다. 백신 국내 생산과 치료제 자체 생산 등 K방역 성과를 내는 데 방점을 찍으면서 백신 확보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올해 6월 말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백신 개발 업체들과 접촉에 나섰지만 면책 조항 등을 따지다가 대응이 늦어졌다는 것. 한 정부 소식통은 “감사원으로부터 면책 문제에 대한 답변을 받는 데만 2개월이 걸렸다”고 전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백신 생산국이 자국에만 쓰는 건 아니다. 우리도 선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국민들이 일찍 접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김지현·임보미 기자}

태국에서 비번인 구조대원이 우연히 아기 코끼리의 사고를 목격하고 심폐소생술(CPR)로 생명을 구했다. 26년 구조대원 경력 중 CPR로 살린 첫 생명이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조대원 마나 스리베이트 씨는 동부 짠타부리 지역에서 운전 도중 무리와 길을 건너다 오토바이에 치인 아기 코끼리를 발견했다. 태국 SNS에 퍼진 영상에서 마나 씨는 옆으로 쓰러져 있는 코끼리의 가슴에 두 손으로 압박을 가한다. 코끼리는 약 10분 뒤 일어날 수 있었고 이후 치료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마나 씨는 “생명을 살리는 게 내 본능이었지만 엄마 코끼리와 다른 무리들이 계속해 아기 코끼리를 부르는 게 들려 걱정이 됐다”며 “인간 신체에 대한 이론과 온라인에서 봤던 영상을 토대로 코끼리 심장이 어디에 있을지 추측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 코끼리가 움직이기 시작했을 때 거의 울 뻔 했다”고 덧붙였다. 아기 코끼리는 치료를 마친 뒤 어미와 무리를 다시 만나기를 바람 속 사고가 난 장소로 다시 돌려보내졌다. 마나 씨는 엄마 코끼리는 아기 코끼리의 소리를 듣고 곧 해당 장소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랜 구조대 활동을 하며 마나 씨는 여러 교통사고 현장에서 수십 명의 부상자에게 CPR을 시도했다. 하지만 그가 CPR로 목숨을 되살린 것은 이 코끼리뿐이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국무부가 6·25전쟁을 ‘미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주장하는 중국을 겨냥해 “세계는 진실을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일 브라운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1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기념해 당시 사진을 올리면서 “70년 전 미국, 한국, 유엔(UN)군은 피란민 9만8000명이 흥남부두를 탈출할 시간을 벌기 위해 함께 싸웠다. 생명을 구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했던 이들의 희생을 기린다”고 썼다. 흥남철수작전은 1950년 12월 중공군 개입으로 전황이 불리해지자 북진했던 미군 등 유엔군과 한국군이 피난민과 함께 함경남도 흥남항에서 선박을 타고 한국으로 철수한 작전이다. 브라운 부대변인은 이어 “중국 공산당이 6·25전쟁의 역사를 다시 쓰고 싶어 하지만 세계는 진실을 알고 있다”며 “북한이 1950년 6월 25일 남침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낸 것은 중국의 승인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또 “중국 공산당은 선전선동을 통해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검열하며 언론 보도를 자신의 입맛에 맞는 내용으로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10월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 역시 6·25전쟁을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을 트위터로 정면 반박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에서 여성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인터뷰를 하다 돌연 쓰러지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당사자는 “신경계 과민 반응이 있어 종종 쓰러진다”고 했지만 당국은 백신에 거부감을 가진 일부 국민에게 이 사건이 영향을 미쳐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중부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한 병원 수간호사 티퍼니 도버 씨는 17일 병원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후 취재진 앞에서 소감을 밝히던 중 손으로 머리를 만지면서 “죄송하다. 너무 어지럽다”며 쓰러졌다. 몇 분 뒤 의식을 회복한 그는 “부교감 신경계의 과민반응 이력이 있어 발가락을 찧었을 때와 같은 작은 통증에도 쉽게 기절하곤 한다. 조금 어지러웠을 뿐 이제 괜찮다”고 밝혔다. 동료 의료진 역시 “어떤 백신 및 주사에서도 이런 반응이 가끔 발견된다”며 기절 증상과 백신 안전성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버 씨가 실신하는 장면은 지역방송에 생중계됐고 이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미 전역으로 퍼졌다. 백신 반대파는 이 장면을 놓고 백신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이 계속된다면 대량학살이 벌어질 것’이라는 괴담까지 퍼뜨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양당의 대립으로 의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약 9000억 달러(약 990조 원)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의회는 내년 정부 예산안 마감 시한(21일 0시) 직전인 20일 오후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19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취재진에 “연방정부의 일시 업무정지(셧다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20일 부양책의 표결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 쟁점이었던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긴급대출에 관해 양측이 타협점을 찾으면서 ‘슈퍼 부양안’ 합의가 가시화됐다. 양측은 지난주 △1인당 600달러(약 66만 원) 규모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주당 300달러의 연방 실업수당 지급 △중소기업 급여보장프로그램(PPP) △코로나19 백신 배포 비용 지급 등을 골자로 한 부양책 통과에 합의했다. 그간 공화당과 민주당은 각각 5000억 달러와 2조4000억 달러를 주장했지만 양측 모두 조금씩 양보해 9000억 달러라는 수치에는 합의했다. 하지만 17일 팻 투미 공화당 상원의원이 “올해 말로 끝나는 연준의 긴급 대출 제도를 새 행정부가 재연장할 수 없도록 하자”고 주장하면서 합의가 틀어졌다. 연준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올해 3월부터 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아도 대출이 가능한 제도를 시행해왔다. 공화당 측은 “내년 1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이 제도가 민주당이 장악한 주에 ‘눈먼 자금’을 주는 식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반대했다. 반면 민주당은 “중앙은행의 위기대응 능력이 약화된다”고 맞섰다. 이로 인해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가시화하자 양당은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의회 승인 없는 연준의 추가 대출을 허용하되 의회가 적절한 견제권을 쥐는 방향으로 절충점을 찾았다고 WSJ는 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또한 “연준 관련 논쟁이 끝났으니 구제가 절실한 가족, 노동자, 사업장 등에 부양책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2021 회계연도(2020년 10월∼2021년 9월) 연방정부 예산안의 마감 기한은 올해 9월 30일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3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양당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양당은 이달 20일까지의 단기 예산안을 확보해둔 상태에서 팽팽한 대치 국면을 이어왔고 가까스로 합의점을 찾았다. 미국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를 맞은 미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2조8000억 달러의 자금을 풀었다. 이번 협상안이 타결되면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투입한 자금은 3조7000억 달러(약 4070조 원)로 불어난다. 동시에 미 재정적자 증가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미 미 재무부는 올해 9월 30일로 마감한 2020회계연도에 연방정부 재정 적자가 3조132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 적자는 미국이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재정을 쏟아부은 2009회계연도의 1조4160억 달러였다. 양당은 20일 표결에서 1조4000억 달러 규모의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안 또한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부양안과 마찬가지로 예산안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에서 여성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뒤 인터뷰를 하다 돌연 쓰러지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당사자는 “신경계 과민 반응이 있어 종종 쓰러진다”고 했지만 당국은 백신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일부 국민에게 이 사건이 영향을 미쳐 백신 접종률이 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중부 테네시주 채터누가 한 병원의 수간호사 티파니 도버 씨는 17일 병원에서 가장 먼저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후 취재진 앞에서 소감을 밝히던 중 손으로 머리를 만지며 “죄송하다. 너무 어지럽다”며 쓰러졌다. 몇 분 뒤 의식을 회복한 그는 “부교감 신경계의 과민반응 이력이 있어 발가락을 찧었을 때와 같은 작은 통증에도 쉽게 기절하곤 한다. 조금 어지러웠을 뿐 이제 괜찮다”고 밝혔다. 동료 의료진 역시 “어떤 백신 및 주사에서도 이런 반응이 가끔 발견된다”며 기절 증상과 백신 안정성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버 씨가 실신하는 장면은 지역방송에 생중계됐고 이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미 전역으로 퍼졌다. 백신 반대파들은 이 장면을 놓고 백신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이 계속된다면 대량학살이 벌어질 것’이라는 괴담까지 퍼트리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영국이 8일(현지 시간) 세계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후 각국의 ‘백신 접종 전쟁’에 불이 붙고 있다. 미국은 14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18일 미 제약사 모더나의 백신을 승인하며 ‘쌍끌이 접종’에 나선다. 캐나다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미 14일, 17일에 각각 접종을 시작했고, 이스라엘은 19일, 유럽연합(EU)은 27일 접종에 들어간다. 일본은 내년 2월 접종 개시를 목표로 화이자 백신의 특별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게 각국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면서 연내 30여 개국이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접종 속도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속속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면서 백신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현실화하고 있는 것. 또 강대국과 빈곤국 간의 백신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극명해져 백신 이기주의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타국보다 빨리’ 불붙은 백신 접종 경쟁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이자 현재 확산세가 심각한 미국은 전 국민 접종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7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하라고 FDA에 권고했다. VRBPAC의 표결에서 위원 20명이 찬성하고, 1명이 기권했으며, 반대는 없었다. 이어 하루 만에 최종 승인이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위터에 “모더나 백신이 압도적으로 승인됐다”며 “즉시 배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은 모더나 백신을 승인한 첫 번째 나라가 됐다. 또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에 이어 2종류의 백신 접종에 나서게 된다. 브렛 지어와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내년 6월까지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접종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8일 오전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펜스 부통령은 공개 백신 접종을 한 최고위급 인사로, 접종 장면은 TV로 생중계됐다. 모더나 백신은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에 비해 모더나 백신이 유통과 보관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EU 회원국은 27일부터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17일 트위터에 “27, 28, 29일에 EU 전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U 내 코로나19 백신 평가와 승인 절차를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은 21일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승인 여부 결정을 위한 회의를 연다. 캐나다는 14일 화이자 백신 3만 회분을 반입해 우선접종 대상자에게 접종을 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5일 기자회견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도 이번 주 내로 사용 승인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들도 바빠지고 있다. 일본 NHK방송은 18일 “후생노동성은 내년 2월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며 지방자치단체에 접종 계획안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화이자가 이날 후생노동성에 백신 승인을 신청하자 바로 접종 준비에 나선 것. 계획안에는 내년 △2월 말 의료진 1만 명 △3월 중순 의료진 300명 △3월 말 노인 △4월 이후 기저질환을 지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은 자국 국영 제약회사가 개발한 백신을 대규모로 접종할 계획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 “중국 정부는 내년 2월 11일 설 명절인 춘제 연휴 전까지 5000만 명에게 자국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맞힐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 자유아시아방송(RFA) 중문판은 15일 “중국의 해외 노동자 상당수가 앙골라, 세르비아 등지로 출국하기 전 시노팜 백신을 맞았으나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는 형국이다. 인도 정부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인도 바라트바이오테크 3개사의 백신을 몇 주 이내에 긴급 승인할 예정이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내년 2월 말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mRNA 백신’에 쏠리는 관심 현재 출시된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세 가지 형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택한 ‘mRNA’ 방식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에 쓰인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백과 시노팜 등이 사용한 ‘불활성화’ 방식이다. 불활성화 백신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를 죽여 인체에 주입한다. 이를 통해 인체가 감염에 저항할 수 있는 사전 훈련을 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술 난도가 높지 않아 가격이 싸고 면역 반응 또한 강하다.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은 또 다른 바이러스(전달체)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DNA를 체내에 전달하고, 인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흔히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가 전달체로 쓰이며 에볼라 백신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방식 역시 기술 난도가 높은 편이다. mRNA 백신은 병원체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인체 스스로가 만들어 내도록 하는 유전자(mRNA)를 투입하는 형태다. 면역세포는 우리 몸이 만든 이 바이러스 단백질을 감지해 마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인식하고, 나중에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생산이 가능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류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있고 기술 난도가 높으며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코로나19 백신으로 속속 승인되면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끌고 있다.○ 자본·행정력 등 총동원해 백신 개발 속도 내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각국 정부가 백신 개발에만 65억 파운드(약 9조6000억 원)를 투입했다고 분석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같은 비영리재단 등에서 후원한 자금도 약 15억 파운드에 달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개발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 데다 성공률 또한 높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각국에서 ‘실패해도 좋고 일정 정도의 부작용도 감내하겠다’는 식으로 독려하니 제약사 역시 동력이 생긴 셈”이라고 진단했다. 각국이 바이오엔테크 등 ‘될성부른’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한 것도 주효했다. 미국은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만 10억 달러를 지원했다. EU 역시 바이오엔테크에 연구비 1억 유로를 투자했다. 그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이 창궐하면서 mRNA 백신을 개발할 기초 기술 연구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것도 빠른 개발을 촉진했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계도(기초 기술)를 미리 갖고 있었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건물(백신)을 빨리 올릴 수 있었다”며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이 역설적으로 상업성을 높여 각국 제약사가 다 뛰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각국은 신속한 접종을 위해 여러 제약사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광범위한 면책권을 부여했다. 미국은 2005년 제정한 ‘공공준비 및 비상사태 대비법(PREP)’에 따라 공중보건 위기 통제를 돕는 제품에 한해 면책권을 보장하고 있고 이번 사태에 이를 적용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배상이 필요할 때 제조사가 아닌 정부 재정으로 충당한다는 의미다. 이런 규정이 없는 EU 또한 부분 면책권을 인정했다.○ 백신 안전성은 여전히 논란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이달 3∼7일 미 성인 남녀 11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는 47%에 그쳤다. 26%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영국의 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5%가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백신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기간이 짧아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미국의 흑인 가운데 일부는 1932년부터 40년간 보건당국이 매독 연구를 위해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비밀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악몽 때문에 백신에 극도의 불신과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 CNN에 따르면 미 흑인의 35%는 “백신이 안전하고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고 해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로 백신 효과 검증이 미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교수는 “임상시험 후 1년간 경과를 두고 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는지 등을 관찰해야 하는데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상황이 워낙 다급하다 보니 시험 완료 약 한 달 만에 긴급 승인이 났다”며 효력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좋지만 효과가 3∼4개월에 불과하면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에도 상당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수 제약사가 막대한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화이자의 백신 매출 규모를 190억 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9억7500만 달러)의 20배나 된다. 2022∼2023년에도 93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또한 모더나의 내년 매출을 132억 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6000만 달러)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모더나 주가는 이미 올해 약 700% 상승했다. 특히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는 정부 지원, 즉 세금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특정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존슨앤드존슨이 “백신 판매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도 대비된다.조종엽 jjj@donga.com·임보미·김예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 백신 접종이 이달 8일부터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속속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문의 폐렴 발생을 보고한 지 약 1년 만이다. 전 세계에서 확진자 7400만 명, 사망자 165만 명을 낳은 전대미문 전염병과 싸울 수 있는 무기를 드디어 손에 쥐게 됐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와 접종 거부 논란, 부국(富國)과 빈국(貧國)의 확보 격차, 일부 제약사의 폭리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과연 인류는 백신을 통해 끔찍한 코로나19와 결별할 수 있을까. ●인류의 신무기 ‘mRNA 백신’ 현재 출시된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3가지 형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택한 ‘mRNA’ 방식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에 쓰인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백과 시노팜 등이 사용한 ‘불활성화’ 방식이다. 불활성화 백신은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병원체를 죽여 인체에 주입한다. 이를 통해 인체가 감염에 저항할 수 있는 사전 훈련을 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기술 난이도가 높지 않아 가격이 싸고 면역 반응 또한 강하다. 독감 백신 등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대규모 시설에서 바이러스, 세균 등을 배양해야 하므로 안전 위험이 있고 신속한 대량생산이 쉽지 않은 편이다. mRNA 백신은 병원체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인체 스스로가 만들어 내도록 하는 유전자(mRNA)를 투입하는 형태다. 면역 세포는 우리 “이 만든 이 바이러스 단백질을 감지해 마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인식하고, 나중에 실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에 침입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한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대량생산이 가능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는 안성맞춤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인류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 대한 우려가 있고 기술 난이도가 높으며 가격이 비싼 편이다. 또한 RNA 자체가 열에 민감해 보관과 유통이 까다롭다. 화이자 백신을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이러스 전달체 방식은 또 다른 바이러스(전달체)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의 DNA를 체내에 전달하고, 인체가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부 단백질을 생성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흔히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가 전달체로 쓰이며 에볼라 백신이 이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방식 역시 기술 난이도가 높은 편이다. 미국 존슨앤존슨 또한 이 방식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자본·행정력·기술력 총동원 과거 백신 개발에는 빠르면 몇 년, 길게는 10년 이상 걸렸다. 수십 년간 수억 명의 감염자를 양산하고 있는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C형 간염 백신이 아직 없다는 점만 봐도 코로나19 백신 개발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알 수 있다. 그 이유로 각국이 민관 합동으로 행정력과 자본을 대규모로 투입하는 ‘고위험 고수익’ 전략을 쓴 데다 코로나19 백신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예감한 각국 제약사가 대거 달려들었다는 점이 꼽힌다. 영국 데이터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각국 정부가 백신 개발에만 65억 파운드(약 9조 원)를 투입했다고 분석했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같은 비영리재단 등에서 후원한 자금도 약 15억 파운드에 달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백신 개발에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한데다 성공률 또한 높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각국에서 ‘실패해도 좋고 일정 정도의 부작용도 감내하겠다’는 식으로 독려하니 제약사 역시 동력이 생긴 셈”이라고 진단했다. 각국이 대형 제약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바이오앤테크 등 ‘될 성 부른’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한 것도 주효했다. 미국은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만 10억 달러를 지원했다. EU 역시 바이오앤테크에 연구비 1억 유로를 투자했다. 그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플루, 에볼라, 지카바이러스 등이 창궐하면서 mRNA 백신을 개발할 기초 기술 연구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것도 빠른 개발을 촉진시켰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설계도(기초 기술)를 미리 갖고 있었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건물(백신)을 빨리 올릴 수 있었다”며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것이 역설적으로 상업성을 높여 각국 제약사가 다 뛰어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오앤테크의 수석 부사장이자 mRNA 분야의 권위자인 카탈린 카리코 박사가 내년이나 내후년쯤 노벨생리의학상을 탈 것”이라며 mRNA 백신이 의학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내다봤다. 헝가리 태생의 여성 생명과학자인 카리코 박사는 이번 백신 개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19 퇴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으로 임상시험 지원자 모집 또한 순조로웠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참여한 아담 핀 영국 브리스톨대 교수는 가디언에 “통상 몇 주에서 몇 개월이 걸리는 참가자 모집이 하룻밤 사이에 끝났다”고 전했다. ● 부작용 면책…인허가 규제도 없애 각국은 신속한 접종을 위해 여러 제약사에 백신 부작용에 대한 광범위한 면책권을 부여했다. 미국은 2005년 제정한 ‘공공준비 및 비상사태 대비법’(PREP)에 따라 공중보건 위기 통제를 돕는 제품에 한해 면책권을 보장하고 있고 이번 사태에 이를 적용했다.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따른 배상이 필요할 때 제조사가 아닌 정부 재정으로 충당한다는 의미다. 이런 규정이 없는 유럽연합(EU) 또한 부분 면책권을 인정했다. EU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부작용이 발생해 배상이 필요할 때 제약사와 EU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일본 또한 서구 제약사와 백신 계약을 맺으며 면책권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종 인허가 과정에서도 패스트트랙이 가동됐다. 미국의 ‘초고속작전’은 백신 개발과 제조, 배포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적 지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연구원(NIH), 생물의학첨단연구개발국(BARDA), 국방부 등 여러 부처가 협력했다. 수전 바이스 미 펜실베이니아대 코로나바이러스 연구센터 책임자는 뉴욕타임스(NYT)에 “과거 몇 주씩 걸렸던 CDC 허가가 이틀 만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영국 역시 화이자 백신 심사 과정에서 사전검토 작업 ‘롤링 리뷰’를 도입해 인가를 서둘렀다. 임상시험 자료가 완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약사가 제출한 자료만 먼저 살펴 속도를 높였다. ●백신에 대한 불안은 남아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있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이달 3~7일 미 성인남녀 11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가 47%에 그쳤다. 26%는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최근 한 영국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35%가 “백신을 맞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백신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기간이 짧아 안전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소셜미디어에 범람하는 백신 관련 허위정보, 정부에 대한 불신 등도 거부감에 기여하고 있다. 1990년대 한 영국 의사가 ‘백신이 자폐증을 야기한다’는 허위 주장을 의학전문지에 게재해 큰 파장을 야기했다. 거짓임이 드러났는데도 아직도 이를 언급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미국의 흑인 가운데 일부는 1932년부터 40년간 보건당국이 매독 연구를 위해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비밀생체 실험을 자행했던 악몽 때문에 백신에 극도의 불신과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세계 전역에서 인종차별 반대 시위까지 거셌던 탓에 백신을 ‘백인 엘리트의 기득권 유지 도구’로 여기는 기류가 형성됐다. CNN에 따르면 미 흑인의 35%는 “백신이 안전하고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해도 맞지 않겠다”고 했다. 소수 제약사가 막대한 상업적 이득을 취하는 것에 대한 논란도 제기된다. 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화이자의 백신 매출 규모를 190억 달러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9억7500만 달러)의 20배가 넘는다. 화이자가 2022~2023년에도 93억 달러의 추가 백신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또한 모더나의 내년 매출을 132억 달러로 예상했다. 지난해 매출(6000만 달러)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모더나 주가는 이미 올해에만 약 700% 상승했다. 특히 모더나의 백신 개발에는 정부 지원, 즉 세금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특정 기업이 막대한 수익을 얻으면 안 된다는 지적이 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존슨앤존슨이 “백신 판매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도 대비된다. 앨버트 뷸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 등이 백신 개발 호재를 공표한 직후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 자사주를 대거 매도한 것 또한 비판받고 있다. 다만 “그 정도 수익이 예상되지 않는다면 제약사 또한 개발비를 날릴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 혁신을 위해 일정 부분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반론 또한 나온다. 백신 개발과 승인 과정이 빨랐던 만큼 효과 검증이 미진했다는 점도 우려를 낳는다. 정기석 교수는 “임상시험 후 1년 간 경과를 두고 항체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 등을 관찰해야 하는데 이번 코로나19 백신은 상황이 워낙 다급하다보니 시험 완료 약 한 달 만에 긴급 승인이 났다”며 효력이 오랫동안 유지되면 좋지만 효과가 3~4개월에 불과하면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에도 상당한 차질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내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넘겨받을 중요한 권리 중 하나는 핵무기 지휘 통제권이다. 미 대통령은 핵공격을 명령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유일한 인물이다.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는 일정이 있을 때마다 핵무기 공격 시 명령 전달 지침, 코드, 핵전쟁 옵션 등이 담긴 서류가방인 ‘핵가방’을 든 군 보좌관이 늘 동행하는 까닭이다. 평소대로라면 이 핵가방 역시 취임식에서 새 대통령에게 넘겨진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 여부에 대해 확답을 피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시간 정치 집회를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핵가방은 어떻게 되는 걸까. 비즈니스인사이더에에 따르면 새 대통령은 주로 취임 선서를 하기 전 핵무기 통제권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2017년 ABC 방송에서 이 경험에 대해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어떤 파괴를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서 정신이 번쩍들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통상 새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마치면 새 대통령의 핵가방 수행을 맡을 군 보좌관이 전 대통령의 군 보좌관으로부터 핵가방을 넘겨받는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군 보좌관을 맡았던 버즈 패터슨 전 중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불참할 경우 남은 절차를 국방부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시상황을 대비하는 일에 대해서는 지겹도록 훈련을 한다. 군에는 (전달이) 바로 될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이 있다”며 “이 과정에는 어떠한 작은 문제도 없을 것이다. 아무도 눈치 채지 못하게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과학자연맹(FAS)의 핵무기 전문가 한스 크리스텐슨은 이번 취임식에 대한 대비책이 대통령이 갑자기 사망하거나 정상적 직무수행이 어렵게 된 상황 시 부통령이나 지정생존자에게 핵공격 통제권을 넘기는 계획과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픈 슈월츠 핵과학자협회 선임 연구원은 “핵가방은 대통령, 부통령, 지정생존자를 위해 최소 3개가 준비돼 있다”며 “추가 핵가방이 없다면 취임식 이전에 준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든 당선인의 핵가방을 담당할 군 이 준비돼 있을 것이며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할 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공격 통제권은 만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부정 선거 의혹 제기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충복’ 윌리엄 바 법무장관(70)마저 사실상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위터로 “바 장관과 방금 백악관에서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 관계는 매우 좋았고 그가 훌륭하게 일을 해 왔지만 성탄절 직전에 가족과 휴가를 보내기 위해 떠날 것”이라며 “제프리 로즌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공개했다. 바 장관 또한 “다음 주에 남은 중요한 일들을 정리한 뒤 23일자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바 장관은 야당과 언론으로부터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소위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결과를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왜곡 발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 스캔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대통령 부자(父子)의 수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2번의 대통령 탄핵 위기에서도 줄곧 대통령을 두둔하며 최측근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대선 후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불법 선거를 주장하자 바 장관은 “선거 부정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거리를 뒀다. 최근에는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헌터가 세금 문제로 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대선 기간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다시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보수 평론가의 글을 리트윗하며 “무슨 의도로 헌터 사건을 감췄느냐”고 질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회의에서 바 장관 경질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즌 법무장관 대행에게 헌터의 특검 조사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충복들을 연달아 잘라내고 있다. 지난달 역시 선거 부정 의혹을 일축한 크리스토퍼 크렙스 국토안보부 사이버기간시설안보국(CISA) 국장을 해임했다. 올해 6월 인종차별 항의 시위 당시 자신의 연방군 투입 계획을 반대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경질했다. 이날 폴 미첼 공화당 하원의원(미시간·64)은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됐음에도 부정 선거 주장에 동조하는 대통령과 공화당 수뇌부가 지긋지긋하다며 “내년 1월 3일 새 의회 회기 시작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공화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임기를 마치겠다”고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충복’ 윌리엄 바 법무장관(70)마저 사실상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트위터로 “바 장관과 방금 백악관에서 좋은 만남을 가졌다”며 “우리 관계는 매우 좋았고 그가 훌륭하게 일을 해 왔지만 성탄절 직전에 가족과 휴가를 보내기 위해 떠날 것”이라며 “제프리 로젠 법무 부장관이 장관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공개했다. 바 장관 또한 성명을 통해 “다음주에 남은 중요한 일들을 정리한 뒤 23일자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바 장관은 야당과 언론으로부터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는 소위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결과를 대통령에 유리하게 왜곡 발표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러시아 스캔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대통령 부자(父子)의 수사를 압박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따른 2번의 대통령 탄핵 위기에서도 줄곧 대통령을 두둔하며 최측근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대선 후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불법 선거를 주장하자 바 장관은 “선거 부정을 입증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거리를 뒀다. 최근에는 바이든 당선인의 아들 헌터가 세금 문제로 미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대선 기간에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또 다시 대통령의 분노를 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보수 평론가의 글을 리트윗하며 “무슨 의도로 헌터 사건을 감췄느냐”고 질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통령이 11일 백악관 회의에서 바 장관 경질을 거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젠 법무장관 대행에게 헌터의 특검 조사를 압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충복들을 연달아 잘라내고 있다. 지난달 역시 선거부정 의혹을 일축한 크리스토퍼 크렙스 국토안보부 사이버기간시설안보국(CISA) 국장을 해임했다. 올해 6월 인종차별 항의 시위 당시 자신의 연방군 투입 계획을 반대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도 경질했다. 이날 폴 미첼 공화당 하원의원(미시간·64)은 CNN 인터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됐음에도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는 대통령과 공화당 수뇌부가 지긋지긋하다며 “내년 1월 3일 새 의회 회기 시작 전까지 남은 기간 동안 공화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임기를 마치겠다”고 밝혔다.임보미기자 bom@donga.com}

이번 의회 임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폴 미첼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미시간·64)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거불복 시도에 넌더리가 난다며 “남은 기간 동안 공화당적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임기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대선과 같은 지난달 3일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뽑힌 의원들은 내년 1월 3일부터 새 의회 임기를 시작한다. 미첼 의원은 14일(현지 시간) CNN과 인터뷰를 갖고 “어느 후보나 재검을 요구할 수는 있다. 음모론에 근거하긴 했지만 어쨌든 그것을 근거로 절차를 거쳤다. 그런데도 공화당 지도부는 나서서 선거가 끝났다고 말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당과는 더 이상 함께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절차는 오늘로 끝났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뽑은 사람이고 내 임기동안 이 행정부의 정책의 95~96%를 지지했다. 또 공화당의 열성당원이었다. 하지만 이 당은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민주주의, 헌법을 우선해야 한다. 지금처럼 후보를 보호하고 단순히 정권을 위해서 일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지긋지긋하다”며 선거인단 투표 패배에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에 동조하는 공화당 지도부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미첼 의원은 이날 공화당 하원의장 및 공화당 전국위원회장에게 당적포기 의사를 밝히는 서신에서 “후보가 신성한 투표의 근간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우리의 선거 시스템을 제3세계 국가처럼 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공화당 지도부가 근거 없는 음모론과 항의 시위에 손놓고 앉아서 아무 말 하지 않고 있는다면 국가는 피해를 입는다”고 적었다. 미첼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해야한다고 주장한 소수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다. 지난주 공화당 의원 126명은 텍사스 주에서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불복 소송에 지지서명을 하는 등 여전히 대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미첼 의원은 사실에 기반해 대선 결과를 인정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지난달 트위터에 “맙소사, 트럼프 대통령 제발 이 나라를 위해 근거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이런 주장들을 그만하시라”며 #멍청한짓을 관두라(stopthestupid)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승복의사가 없음을 재차 밝힌 뒤에도 그는 “이 서커스를 계속하는 것은 너무 피해가 크고 너무 비생산적이고 너무 나르시스트적이다. 우리나라는 어찌되는 것인가?”라는 트윗을 올렸다. 미첼 의원의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공개 지지한 뒤 아예 공화당을 탈당한 저스틴 아매쉬(미시간) 의원은 트위터에 “감사하다”며 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전선의 최일선에 있는 간호사와 공중보건의들이 마블코믹스가 제작한 새 만화의 ‘영웅’이 됐다. 13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마블코믹스는 최근 펜실베이니아 지역 병원 엘리게니 보건네트워크(AHN)와 협업해 병원 간호사와 보건의 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헌정 히어로물 ‘더 바이털스: 트루 너스 스토리(The Vitals: True Nurse Stories, 생명을 지키는 진짜 간호사의 이야기라는 의미·사진)’를 선보였다. 만화는 AHN 병원 직원, 환자, 이들 가족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작품 속 슈퍼 히어로들은 영웅이 입는 특수복 대신 방호복과 의료용 가운을 입고 코로나19와 사투하는 영웅으로 그려진다. 환자를 돌보느라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고, 또한 감염을 걱정하는 모습 등 진솔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만화는 마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댄 버클리 마블엔터테인먼트 회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이야기는 특별하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지치지 않고 용감히 일한 간호사, 보건인력 종사자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코로나19에 맞서) 세계를 구하고 있는 진정한 영웅들에게 헌정하는 이야기를 제작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1600만 명, 30만 명을 돌파한 세계 최대 코로나19 감염국 미국에서 14일(현지 시간)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미 정부는 백신 접종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실행일인 ‘D데이’에 빗대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접종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12일 미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6세 이상 미국인에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이 이를 수용해 백신 사용을 최종 승인하면 실제 접종이 가능해진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11일 화이자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 ‘초고속 작전’의 최고운영책임자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D데이가 제2차 세계대전의 결정적 전환점이 됐듯 우리도 (바이러스와의 전쟁) 종식의 출발점에 섰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즉각 배포 작업에 착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3일 오전부터 미시간주 캘러머주 생산시설에서 백신 보관함을 실은 대형 트럭들이 화물기가 대기 중인 장소로 이동했다. 290만 회 분량의 최초 백신 물량은 14일부터 미 전역 50개 주 636개 병원 등에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화이자는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백신을 최대 10일 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특별 보관용기를 만들었다. 배송을 담당하는 UPS와 페덱스는 백신의 위치, 온도, 빛 노출, 움직임 등의 정보를 상시 추적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각 주 정부는 바이러스 노출 우려가 큰 보건 의료 인력, 치명률이 높은 장기요양시설·요양원 거주자 등에게 우선 접종할 계획이다. 또 FDA는 17일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논의한다. 하지만 일반 성인들에게까지 백신 접종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젊은이들이나 기저질환이 없는 사람들은 3월 말이나 4월 초에 접종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면 여름쯤, 확실하게는 가을로 들어서면서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도 내년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중국 시노백 백신 750만 도스를 확보했으며 내년 1월 초기 공급분 100만 회분이 도착하는 대로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화이자 백신 750만 회분도 계약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공유하지 않은 백신의 안전성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국립보건원은 11일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 백신 임상시험 참가자 한 명이 백신을 투약받은 뒤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보여 실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임보미 bom@donga.com·이설 기자}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임박함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의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일반인들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접종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정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백신이 사용승인 절차를 마침에 따라 즉각 배포 작업에 착수했다. 290만 회 분량의 최초 백신 물량은 13일 미시간 주 칼라마주 생산시설에서 출발해 미 전역 50개주 636개 병원 등에 순차적으로 배송된다. 14일 145개 배송지를 시작으로 15일 425곳, 16일 66곳 배송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초저온 보관이 필요한 백신을 위해 화이자는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백신을 최대 10일 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특별 보관용기를 만들었다. 배송을 담당하는 UPS와 페덱스는 배송하는 백신의 위치, 온도, 빛노출, 움직임 등의 정보를 상시 추적하고 분 단위로 운송 트럭의 위치를 추적하는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연방정부가 각 주의 성인 인구수에 비례한 분량의 백신을 개별 주로 배포하면 각 주에서 해당 백신 접종을 관할한다. 주정부들은 대체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에 따라 바이러스 노출 우려가 큰 보건 의료인력, 치명률이 높은 장기요양시설·요양원 거주자를 중심으로 접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반 성인들에게까지 백신 접종이 이뤄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에 “백신 접종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조금 빠르면 여름으로 들어서며, 그리고 가을로 들어서면서는 확실히 어떤 형태의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도 내년 초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중국 시노백 백신 750만 도즈를 확보했으며 1월 초기 공급분 100만 회분이 도착하는대로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람 장관은 750만 회분의 화이자 백신도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백신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백신 부작용을 줄여줄 수 있을 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될 전망이다. 가디언은 아스트라제네카사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과 자사 백신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의 효과에 대해 연내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11일 전했다. 연구는 백신의 혼합 사용이 면역 부작용을 줄이고 면역력을 더 오래 지속시켜줄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게 목표다. 다만 아직 임상 3상 실험 결과를 공유하지 않은 백신의 안정성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12일 AFP통신에 따르면 페루 국립보건원은 전날 중국 시노팜 백신 임상실험 참가자 한 명이 백신을 투약받은 뒤 팔을 움직이지 못하는 증상을 보여 실험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시사매체 타임의 ‘올해의 연예인’으로 선정됐다. 타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힘겨워할 때 끊임없이 팬클럽 아미와 소통하고 연대했다는 점을 높이 산다고 밝혔다. 타임은 10일(현지 시간)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전 세계 공연이 한순간에 사라졌지만 BTS는 팬들과 더 강한 결속을 다졌다”며 “세상이 멈추고 모든 사람이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에 그들의 활동이 더 빛났다”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단순한 K팝 선두주자가 아니라 완전한 세계 최고 그룹이 됐다. 앨범을 낼 때마다 온갖 기록을 깨면서 정점에 올랐다”며 BTS의 활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타임은 “고통과 냉소로 가득 찬 시대에 BTS는 다정함, 연대,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계속 전했다”며 이것이 BTS 팬덤의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스타와 팬의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팬과 상호 교류하는 수평적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BTS 멤버 제이홉(정호석·26)은 “사람들에게 위로, 안심, 긍정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그런 의지가 우리의 진정성과 조화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정국(전정국·23)은 “우리가 밑바닥부터 천천히 올라왔는데 (아미와) 같이 성장한 느낌이다. 서로의 마음을 아는 것 같다”고 했다. 타임은 “BTS의 압도적 성공은 팬덤이 작동하는 방식과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가수와 팬의 관계가 음악 산업의 판도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BTS가 올해 전 세계에서 거셌던 인종차별 반대운동 ‘BLM’(흑인 생명도 소중하다)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자 아미 또한 100만 달러를 똑같이 기부한 사례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미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팝 듀오·퍼포먼스상 후보에 오른 BTS는 내년 1월 31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한국 대중음악 그룹 사상 첫 그래미상 수상에 도전한다. 타임은 이날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78)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56)을 공동 선정했다. 1927년부터 매년 올해의 인물을 발표한 타임은 2018년 세계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운 ‘수호자들’, 2017년 성폭력 고발 ‘미투’ 운동을 시작한 ‘침묵을 깬 사람들’ 등 특정 집단을 선정한 적은 있지만 2명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은 “감염병, 인종차별, 불평등, 재앙 같은 산불, 민주주의 위기가 겹친 와중에 펼쳐진 미 대선에서 미국의 이야기를 바꾼 두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분노와 분열이 아닌 공감의 힘으로 무너진 연대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평했다. 특히 고령의 백인 남성인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이 세대교체, 다양성 같은 가치를 대표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인도와 자메이카계 혼혈인 해리스 당선인을 미 최초의 비백인 여성 부통령 후보로 내세워 보완한 점을 높이 산다고 진단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방탄소년단(BTS)이 미국 시사매체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연예인’으로 선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모두가 힘겨워할 때 끊임없이 팬클럽 아미와 소통하고 연대했다는 점을 높이 산다고 밝혔다. 타임은 10일(현지 시간) “전염병 대유행(팬데믹)으로 전 세계 공연이 한순간에 사라졌지만 BTS는 팬들과 더 강한 결속을 다졌다”며 “세상이 멈추고 모든 사람이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기에 그들의 활동이 더 빛났다”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단순한 K팝 선두주자가 아니라 완전한 세계 최고 그룹이 됐다. 앨범을 낼 때마다 온갖 기록을 깨면서 정점에 올랐다”며 BTS의 활약에 의미를 부여했다. 타임은 “고통과 냉소로 가득 찬 시대에 BTS는 다정함, 연대, 있는 그대로 자신을 받아들이라는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계속 전했다”며 이것이 BTS 팬덤의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스타와 팬의 수직적 관계에서 벗어나 팬과 상호 교류하는 수평적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BTS 멤버 제이홉(정호석·26)은 “사람들에게 위로, 안심, 긍정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다. 그런 의지가 우리의 진정성과 조화를 이뤘다”고 자평했다. 정국(전정국·23)은 “우리가 밑바닥부터 천천히 올라왔는데 (아미와) 같이 성장한 느낌이다. 서로의 마음을 아는 것 같다”고 했다. 타임은 “BTS의 압도적 성공은 팬덤이 작동하는 방식과 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에 커다란 변화가 생기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가수와 팬의 관계가 음악 산업의 판도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BTS가 올해 전 세계에서 거셌던 인종차별 반대운동 ‘BLM’(흑인 생명도 소중하다)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자 아미 또한 100만 달러를 똑같이 기부한 사례가 그 예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미 그래미 시상식 최우수 팝 듀오·퍼포먼스상 후보에 오른 BTS는 내년 1월 31일 열리는 시상식에서 한국 대중음악 그룹 사상 첫 그래미상 수상에 도전한다. 타임은 이날 ‘올해의 인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78)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56)을 공동 선정했다. 1927년부터 매년 올해의 인물을 발표한 타임은 2018년 세계 언론자유를 위해 싸운 ‘수호자들’, 2017년 성폭력고발 ‘미투’ 운동을 시작한 ‘침묵을 깬 사람들’ 등 특정 집단을 선정한 적은 있지만 2명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은 “감염병, 인종차별, 불평등, 재앙 같은 산불, 민주주의 위기가 겹친 와중에 펼쳐진미 대선에서 미국의 이야기를 바꾼 두 사람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다”며 “바이든 당선인이 분노와 분열이 아닌 공감의 힘으로 무너진 연대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다”고 평했다. 특히 고령의 백인 남성인 바이든 당선인이 자신이 세대교체, 다양성 같은 가치를 대표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인도와 자메이카계 혼혈인 해리스 당선인을 미 최초의 비백인 여성 부통령후보로 내세워 보완한 점을 높이 산다고 진단했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임이 너무 많아진다면 올해가 여러분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9일(현지 시간) 의회 연설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모임 자제를 촉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독일의 일일 코로나19 사망자가 590명이 나오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자 고강도 봉쇄정책 참여에 대한 대국민 호소에 나선 것. 그는 국민의 협조를 구할 때는 기도하듯이 두 손을 모으기도 했고, 수차례 고개도 숙였다. 코로나19 방역 준수를 강조할 때는 목소리가 커졌고 주먹을 내지르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과학자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주일간 만남을 줄여달라고 사실상 빌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가는 것을 재고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라는 게 약간은 비인간적일 수 있지만 (코로나19처럼) 우리 일상을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리 두기 동참을 호소했다. 동시에 메르켈 총리는 “과학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취사선택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유럽은 계몽주의와 과학적 사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내가 동독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것은 다른 건 없앨 수 있어도 중력, 빛의 속도와 같은 팩트는 없앨 수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본인의 물리학자 경력까지 다시 거론하면서 과학자와 의사들이 내놓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믿고 따라 달라고 설득에 나선 것이다. 올봄 유럽 내 코로나19 1차 확산 때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처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독일은 가을 들어 2차 확산 시기에 전국적 봉쇄령을 내린 프랑스, 영국과 달리 식당 영업만 제한하는 등 비교적 가벼운 봉쇄정책을 취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심각해지자 독일은 14일부터 학교의 대면수업 축소, 24일부터 비필수적 상점의 완전 폐쇄, 재택근무 의무화 등 고강도 봉쇄에 들어갈 예정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모임이 너무 많아진다면 올해가 여러분의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크리스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9일(현지 시간) 의회 연설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모임 자제를 촉구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독일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일일 590명이 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자 고강도 봉쇄정책 참여에 대한 대국민 호소에 나선 것. 그는 국민의 협조를 구할 때는 기도하듯이 두 손을 모으기도 했고, 수차례 고개도 숙였다. 코로나19 방역 준수를 강조할 때 목소리가 커졌고 주먹을 내지르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는 “과학자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주일간 만남을 줄여달라고 사실상 빌고 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가는 것을 재고하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라는 게 약간은 비인간적일 수 있지만 (코로나19처럼) 우리 일상을 완전히 파괴시키는 것은 아니다”고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했다. 동시에 메르켈 총리는 “과학을 받아들이는 데에서 취사선택은 있을 수 없다”며 방역 조치 동참을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오늘날 유럽은 계몽주의와 과학적 사실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내가 동독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것은 다른 건 없앨 수 있어도 중력, 빛의 속도와 같은 팩트는 없앨 수 없다고 확신했기 때문이었다. 이 같은 사실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본인의 물리학자 경력까지 다시 거론하면서 과학자와 의사들이 내놓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믿고 따라달라고 설득에 나선 것이다. 올 봄 유럽 내 코로나19 1차 확산 때 비교적 성공적으로 대처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독일은 가을 들어 2차 확산 시기 때 전국적 봉쇄령을 내린 프랑스, 영국과 달리 식당 영업만 제한하는 등 비교적 가벼운 봉쇄정책을 취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심각해지자 독일은 14일부터 학교의 대면수업 축소, 24일부터 비필수적 상점의 완전폐쇄, 재택근무 의무화 등 고강도 봉쇄책에 들어갈 예정이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미국 재무부가 8일(현지 시간) 북한의 석탄 밀수출에 관여한 북한, 중국의 무역회사들과 선박들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40여 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북-중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미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반한 채 북한 석탄의 밀수출에 계속해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제재 조치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4곳, 북한 1곳, 베트남 1곳 등 총 6개 물류회사가 제재에 신규 포함됐다. 제재 대상이 된 선박은 총 4척으로 선적은 각각 중국 2척, 홍콩 1척, 베트남 1척이다. 이들 기업 및 관계자들의 미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내 모든 금융거래도 금지된다. 2017년 7월 대북 제재를 위해 마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는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은 중국의 도움 속에 북한이 석탄 밀수출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북한은 계속해서 석탄 수출에 대한 유엔의 금지를 피해 가고 있다”면서 “(석탄 수출은)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주된 수입원”이라고 했다. “북한 정권은 석탄을 포함한 광산업에 흔히 수용소의 강제노동을 동원하고 있다. 불법 핵 프로그램 증진에 자국 국민을 착취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번 제재는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북-중을 향해 돌발 행동에 나서지 말라는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제재 조치에 대해 “미중이 경제 및 국가안보 사안을 둘러싼 외교적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미중 간 긴장을 심화시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