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이종승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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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승 기자입니다.

urisesang@donga.com

취재분야

2025-06-15~2025-07-15
교육64%
사회일반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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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3%
기타7%
  • 한라대 IPP형 일학습병행사업, 취업률 82.7%로 끌어올렸다

    강원 원주시 소재 한라대가 ‘IPP형 일학습병행사업’으로 학생 취업률을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IPP형 일학습병행사업이란 대학과 기업이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올리기 위해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 프로그램과 일(실무)-학습 병행을 동시에 운영하는 산업체 실무형 인재 양성 제도이다. 한라대는 2018년 고용노동부의 ‘IPP형 일학습병행사업단’에 선정된 이후 대학과 산업 현장을 융합시킨 산학 협력 교육모델을 운영 중이다. 대학은 지난 3년간 IPP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4년제 일반대학 취업률 64.2%를 웃도는 73.2%(2019년), 82.7%(2020년)의 취업률을 달성했다. 4학년 2학기 때 실무교육 후 직원으로 전환되는 일-학습 병행 제도도 학생들의 취업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9년 시작된 일-학습 병행 제도에는 41개 기업에 92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한라대의 IPP형 일학습병행사업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및 LINC+ 사업단과의 융합을 통해 강원도 전기차 산업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LINC+ 사업단이 세계적인 디지털 설계 전문 회사인 다쏘시스템과 공동으로 만든 aMAP(AI-Mobility Accelerator Platform·인공지능 활용 자율주행 교육 플랫폼)이 학습 역량 강화와 지역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는 것. 이항수 한라대 IPP형 일학습병행사업단장은 “앞으로 대학 내에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지털 융합 자동차 부품 혁신지원센터가 구축되면 IPP형 일학습병행사업단의 산업체 맞춤 교육과 일자리 매칭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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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2021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 수상

    한라대는 7일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1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에 출품한 작품 전부가 수상을 했다고 밝혔다. 수상 작품들은 이 대학 LINC+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원)의 지원을 받는 스마트모빌리티 전공 학생들이 기업과 같이 만든 것이다. 상을 받은 작품들은 ‘자율주행 맨홀 검사 장치’, ‘실래 엘리베이터 주행이 가능한 자율주행 이송장치’, ‘자율주행 이동 로봇의 기구학적 바라미터 오차 보정장치 및 그 방법’,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동 킥보드’ 등으로 변리사 협회 특별상을 비롯해 은상 및 동상을 각각 수상했다. 작품들에는 한라대가 지원한 지역 스마트 모빌리티 스타트업의 원천 기술이 들어가 있다. 학생들을 지도한 고국원, 이지연 교수(스마트 모빌리티 전공)는 “지역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들이 성과를 냈다”면서 “한라대 LINC+ 사업단이 주축이 돼 만든 모빌리티 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인 ASAP(Advanced Start-up Assistance)를 더욱 발전시켜 대학과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ASAP는 클라우드 기반 버츄얼 트윈 교육 및 가상제조 시스템으로 제품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시공간적 제약을 줄이고 제작과정을 공유 할 수 있다. ASAP를 공동 개발한 황선호 코엠에스 대표는 “원천 기술 확보와 상품화 시점을 앞당기는데 ASAP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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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제5회 산학연협력포럼 개최

    원주 한라대 산학협력단과 LINC+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원)은 지난 2일 원주 호텔인터불고에서 제5회 산학연협력포럼을 개최했다. 강원도청, 원주시청, 만도, 자동차연구원 및 한라대 가족회사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서는 한라대 산학협력단 발전방향과 산학연협력의 방안이 제시됐다. 한라대 3명의 교수가 나선 주제발표에서는 민영재 교수가 ‘한라대 산학협력방향과 과제’, 고국원 교수가 ‘디지털융합 자동차부품혁신 지원센터를 통한 강원도 이모빌리티 발전 전략’, 박상현 교수가 ‘학교기업 설치·운영 전략’을 각각 제시했다. 김응권 한라대 총장은 포럼의 의미를 “‘산학연’으로 산학협력 확대와 이모빌리티 발전을 위한 지역대학의 역할을 논의 한 것”이라면서 “한라대가 전기차 특성화 대학으로 도약을 위해서는 산학연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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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LINC+사업단 산학협력 PBL 성료

    원주 한라대 호텔관광경영학부의 웰니스 투어리즘 전공(지도교수 배준호)과 원주 오키드 호텔이 공동 진행한 HPBL(Halla Project Based Learning. 한라대 문제해결기반 학습) 프로그램이 지난 18일 종료됐다. HPBL 프로그램은 호텔관광경영학부 협약기업의 문제를 전공 학생들이 해결하는 교과, 비교과 프로젝트형 문제해결 학습이다. 호텔관광경영학부 웰니스 투어리즘 전공은 한라대 LINC+ 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원) 소속이다. 웰니스 투어리즘 전공학생 15명은 올해 5월 오키드 호텔이 신청한 1층 카페 및 루프탑 수영장 홍보방안을 위해 현장답사와 아이디어 발굴 및 실행 계획을 수립했다. 학생들은 수립한 방안을 지난 18일 오키드 호텔에서 열린 발표회를 통해 호텔측에 제안했다. 제안의 핵심은 호텔 이미지 상승과 매출 증대에 대한 것이었다. 발표회에서는 옥상을 활용한 루프 탑 캠핑과 친환경 오키드를 제안한 팀이 공동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백도현 오키드 호텔 대표이사는 “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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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거점국립대학이 지역 성장동력… 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대학의 미래와 고등교육 방향 등을 모색하는 제2차 고등교육 정책포럼이 22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국가균형발전과 고등교육의 방향’을 주제로 열린 포럼은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와 국회 교육위원회가 공동 주최했다. 포럼에서는 마강래 중앙대 교수와 반상진 전북대 교수가 발제를 했으며 김동원 전북대 총장, 김수갑 충북대 총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 윤영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신익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이 토론에 나섰다. 발제와 토론에서는 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이의 해결과 대학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다. 축사에서 조해진 국회 교육위원장은 “지방대학 경쟁력 저하가 지방 소멸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대학 살리기가 국가의 중점 정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정부는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혁신플랫폼’과 같은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국가거점국립대는 지식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노력해야 하며, 정부와 지방정부는 상생적 협력 구축이 되도록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초강력 메가시티 조성하자마강래 중앙대 교수수도권 쏠림 현상이 국가적 위기를 만들고 있다. 첨단 기업들이 서울 강남과 경기 판교로 몰리고, 스타트업 기업들도 서울을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수도권에선 집값 폭등과 출산율 하락이라는 사회 경제적 문제가 발생했다. 반면 지방은 인구 3만 명 이하의 군이 2000년 6개에서 2020년 18개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등 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이 계속 늘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들에선 상위 계층을 위한 생활 인프라가 점점 줄어들고 주민 1인당 행정비용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비수도권의 위기는 산업구조의 변화와 긴밀한 연관성이 있으며 비수도권 대학의 위기 또한 산업구조 변화로 인한 ‘사회적 인구이동’과 관련돼 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만드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비수도권에도 힘을 모을 공간이 필요하고 젊은 산업 인력의 특징을 면밀히 분석해 이들을 유치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도심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첨단산업도 이들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에너지가 폭발하는 거점의 조건으로 서울의 도심처럼 일과 삶, 놀이, 배움 등 다양한 기능이 융복합된 환경 조성이 필요하고, 기업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 충청권과 대구·경북권, 광주·전남권, 부산·울산·경남권 4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초광역 메가시티 조성 논의를 하루 빨리 현실로 옮겨야 한다. 현재 국회에선 초광역권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한 국토기본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발의됐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방에서도 현실에 맞게 지방자치법을 개정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비수도권 거점 대학들도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진지한 고민을 해야 한다. 공유성장형 대학연합 도입을 반상진 전북대 교수한국 교육은 극단화된 대학 서열 구조와 학벌 중시 고용 구조라는 블랙홀에 빠져 있다. 고정관념을 벗어난 새로운 사고로 고등교육의 대전환을 이룩할 시기를 더는 미룰 수 없다. 최근 국립대학은 고등교육 체제의 기초 체력 붕괴, 대학의 재정위기와 학생의 교육비 증가, 지역 간 대학의 교육과 연구 격차, 대학에 대한 공신력 약화 등의 위기를 겪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공유성장형 대학연합체제’ 구축을 제안한다. 이는 대학 간 물적·인적 자원 공유를 통해 대학 경쟁력을 향상시켜 대학 교육과 학위의 사회적 공신력을 확보하고 개별 대학의 경쟁력이 아닌 대학 체제의 경쟁력 강화를 지향하는 공유성장 체제이다. 국립대 대학원은 교육 과정과 강의 개방, 학점 교류, 교수 교류 등을 확대하며, 대학원생 선발 공동 최소 기준 도입, 공동 지도교수제 및 공동 학위제 도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공동 연구 활성화를 위한 컨소시엄’을 도입하고, ‘연구중심 국립대학연합운영위원회’(가칭)를 설치 운영할 필요가 있다. 대학 역시 교육 과정과 강의 개방, 학점 교류, 교수 교류 등을 확대하면서 학력 인증제와 공동 학생선발제, 공동 학위제를 도입하고, ‘권역별 국립대학연합운영위원회’(가칭)를 만들어야 한다. 대학의 변화 과정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국가적 차원의 대학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국공립대 등록금 무상화, 사립대 반값 등록금을 실시하며 고등교육 재정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인 국내총생산(GDP)의 1.1%를 투자해야 한다. 동시에 ‘선교육-후평가 체제’로 대학의 내적 역량 강화와 자율 성장, 사회적 책임 강화를 이룩해야 한다. 대학 경쟁력 높이기 위해 ‘쓴소리’ 하겠다 송석언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장송석언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 회장(제주대 총장)은 고등교육정책포럼을 연 이유를 “대학의 미래와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송 회장은 국립대를 포함해 지방대는 “학령인구 감소, 대학 재정 악화, 지방대학 기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번 포럼에서는 지역 혁신 거점으로서 대학의 역할과 국가균형발전과 연계한 교육·연구 생태계 구축 등에 대해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송 회장은 차기 정부에 제시할 6가지 대학정책으로 국립대학법 제정,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개선, 국·공립 지방대학 무상교육, 국가 연구개발(R&D) 사업 및 연구비 지역 배분 확대, 지방대학 내 국책연구소 설치, 지방대학 과학기술특성화 단과대학 지원을 꼽았다. 제안의 바탕에는 대학을 성장 동력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 들어 있다. 그는 “신정부 출범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포럼에 대한 관심이 고등교육의 발전을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거점국립대 총장들이 나선 것은 “광역지자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고등교육기관으로서의 책무와 대학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며 “앞으로 고등교육정책포럼은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수준의 대학 경쟁력에 필요한 것들에 대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했다. 이번 포럼을 위해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총장들과 서울대 총장은 작년 10월부터 매주 금요일 원격 화상회의와 대면회의로 고등교육발전을 위한 논의를 해왔다.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는 8월 1차 고등교육 정책포럼을 열고 ‘지자체-대학-산업체’ 간 협력기반 혁신교육모델을 통한 대한민국 고등교육 방향을 모색한 바 있다.연합대학 프로그램 정착위해 지원 강화 필요 김동원 전북대 총장공유성장형의 국립대 연합체제 제안을 환영한다. 최근 서울대 포함 10개 국가거점국립대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 교수로 나눠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세 그룹 모두 거점국립대 간의 학점교류 및 교환학생, 교환교수 등의 프로그램을 선호했다. 연합체제 구축의 기대효과는 이동성 강화를 통한 교육 수준의 질적 제고와 교육 콘텐츠 공동 활용, 자원 공동 활용과 교육 격차의 완화이다. 2023년 이후에는 각 대학별 200명 이상의 교환학생이, 2025년 이후에는 각 대학별 500명 이상의 학생이 복수전공, 마이크로학위 등을 위해 교류될 것으로 예상한다. 교육과 공동연구를 위한 교수 교류도 활성화될 것이다. 특히 지역인재 채용의무 할당제가 30%+20% 방식으로 확대되면, 혁신도시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특화 공동교육 프로그램 참여자가 크게 증가할 것이다. 대학별 중점교육·연구 분야가 정해지는 향후 3∼5년 이후에는 연합대학 체제의 구축이 활발히 추진될 것이다. 정부의 재정지원 강화와 관련 제도의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국립대-정부-산업체 연계해 지역문제 해결해야 김수갑 충북대 총장고등교육 정책은 국가균형 정책의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혁신거점의 플랫폼으로서 대학, 특히 국립대에 축적된 인적·물적·지적 자원을 지역정부, 산업체, 교육기관, 민간기관 등과 연계하여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및 도시 발전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둘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지역대학 간의 실질적 협업의 활성화 및 상생을 유도할 수 있는 법 개정이 필요하다. 셋째, 국립대학의 공공성, 자율성 및 사회적 책무성을 강화하고, 국립대학에 대한 정부 재정지원의 충분성 및 안정성 제고를 위해 국립대학법 제정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사립대학법도 필요하다. 넷째, 지역의 인재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혁신도시법과 지방대육성법에서 공공기관의 지역 인재 할당을 강화해야 한다. 다섯째, 대학진단체제 개편과 관련해 대학기본역량진단과 대학기관인증평가의 연계 및 활용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지역대학 주도형 연구개발 사업으로 전환 절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수도권에서 멀수록 대학 위기는 가깝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위기를 불러올 것으로 예견했지만 닥친 현실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인력과 산업,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대학의 위기는 지역 소멸의 위기를 의미한다. 대학 연구력 향상을 통해 지방대학의 우수 인력과 기술이 지역산업과 결합하여 성장 동력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국가균형발전은 교육균형발전으로부터 시작된다. ‘연구개발(R&D) 분권’ 실현을 위해 정부의 대학 R&D 사업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지역 및 지역대학 주도 방식으로 R&D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대학연구소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 국립대학이 우수 연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년 및 보수 등 신분의 제한과 관련된 법령에 예외 규정 등을 신설해야 한다. 추가 인센티브, 학과 및 연구소 신설 등 행정·재정적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고등교육 공공성 확보위해 재정 확대 필요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남갑, 국회 교육위원회)2021년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 가지에 집중했다. 첫째,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려면 반드시 국가 차원의 재정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과 둘째, 지방대학의 위기는 곧 지역 소멸이기에 국가균형발전을 촉진하는 고등교육 생태계 구축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 의원실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진행한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과 ‘지역혁신플랫폼’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는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설문에 응답한 147개 대학은 대학기본역량진단에 꼭 포함해야 하는 지표로 ‘학생중심평가, 대학의 자율혁신 노력, 지역사회 동반성장’을 꼽았다. 중요한 지적이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동떨어져 섬처럼 남아서는 안 된다. 또 ‘지역혁신플랫폼 사업의 목적과 내용이 본인의 기관에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90% 이상, ‘다른 지역에도 지역혁신플랫폼 사업 수행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80% 이상이었다. 고등교육 대전환이 필요하다. 지방도 수도권도 같이 살 수 있는 묘안이 시급하다. 고등교육 공공성 확보를 위한 국가적 의지가 절실하다. 반상진 교수가 제안하는 국가책임 대학재정지원체제 개편이 필요한 이유다. 국가균형발전 정책 핵심은 ‘초광역 협력’신익현 교육부 고등교육정책관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을 위해 지역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초광역 협력’이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 전략으로 부각되고 있다. 교육부는 인력 양성 체제 혁신을 통해 지자체와 대학이 협력하는 대학혁신, 청년 일자리와 정주 여건이 연계된 지역혁신 플랫폼이 내실화하고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인력 양성은 지역의 인구 소멸에 대응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국가균형발전 정책에서 부수적으로 다뤄져 왔다. 대학 간 경계를 넘어 동반성장을 통해 지역의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공유대학 같은 연합대학이 지역의 대학발전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는 연합대학이 지역혁신 플랫폼과 함께 지역대학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고등교육기관의 한 유형이 될 수 있을지 법제화를 검토하겠다. 이와 함께 국립대학 위상 강화와 자율적 운영에 필요한 재정 확보를 위한 국립대학법 제정을 국회와 협의 중이다. 법제화가 되면 국립대학 재정은 책무성에 맞게 확충될 수 있을 것이다.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동아일보 공동기획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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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 NGO 대학 유치 구체화 나서…시민 200여 명 포럼 참석

    남원 NGO가 대학 유치 구체화에 나섰다.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은 19일 남원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남원 대학 유치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김대규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 이사장은 포럼 개최 이유를 “남원이 회생할 수 있는 유력한 방법은 대학 유치라는 것을 확산시키는데 있다”면서 “대학이 들어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시민들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여 명의 남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포럼에서는 대학의 가능성을 조명하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주제 발표에 나선 김 이사장은 “일본 키타큐슈 모델이 남원에 가장 적합한 대학 유치 모델”이라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이 제시한 근거는 남원과 키타큐슈의 지역적 환경이 비슷하다는 것과 지역 산업과 인구 구조를 반영했다는 점이다. 김 이사장 주제 발표의 핵심은 수도권에서 먼 지방도 대학을 유치해 지역의 강점을 극대화하면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포럼에서는 대학 유치에 필요한 환경 조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대학이 들어오면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 또 옛 서남대 캠퍼스 2차 공매가 부동산 시세 차익을 노린 낙찰이 돼서는 안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공매가 대학 유치에 걸림돌이 된다면 집단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김 이사장은 “서남대 폐교로 시민들이 대학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것이 대학 유치의 동력”이라면서 “남원청년문화포럼은 시민들의 바람을 구체화 하는데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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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김우중사관학교, 글로벌 인재양성 위한 MOU 체결

    동명대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18일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협약서(MOU)를 체결했다. 서울 중구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전호환 동명대 총장과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은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주관하는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과정인 ‘김우중사관학교’에 동명대 학생의 참여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협약에 따라 동명대는 ‘김우중사관학교’에 매년 최대 20명의 학생을 보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명대는 ‘김우중사관학교’의 선발기준을 충족시키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대우세계경영연구회와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무학년, 무학점, 무티칭이 핵심인 동명대 두잉(Do-ing)대학의 신입생 모집과 교육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는 두잉(Do-ing)대학의 역량중심교육이 ‘김우중사관학교’가 지향하는 교육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011년 시작한 ‘김우중사관학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에서 현지화 중심 교육을 실시해 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125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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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쏘시스템-하나티에스, 한라대에 장학금 전달

    글로벌 디지털 설계 기업인 다쏘시스템과 협력사 하나티에스는 지난 16일 원주 한라대 학생 1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한라대학교 LINC+ 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원. 단장 서현곤)과 다쏘시스템, 하나티에스가 공동 운영하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교육과정에서 우수한 성과를 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공간에서 현실 상황을 재현하는 기술로 자동차 분야를 포함한 산업 전반에서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한라대와 다쏘시스템, 하나티에스는 올 5월부터 디지털 트윈 교육과정을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의 자동차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장학금을 전달한 구병일 하나티에스 전무는 “디지털 트윈 설계 인력 양성은 국가적으로 필요하기에, 학생들이 기술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꾸준히 장학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한늘찬 씨(스마트모빌리티공학부 2학년)는 “디지털 트윈을 바탕으로 각종 대회 수상과 특허 출원, 자율주행차 프로그램 설계 등을 할 수 있었다” 면서 “장학금 수혜가 디지털 트윈 전문가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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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LINC+사업단, 산학협력 간담회 개최

    원주 한라대 LINC+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원)이 지난 11일 원주 시티호텔에서 원주권내 IT기업들과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협약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는 효율적인 산학협력 방법과 기업간 정보 교류 등이 논의됐다. 서현곤 한라대 LINC+사업단장은 “대학과 기업이 협업해 IT분야 인재양성 인프라를 갖추면 학생 취업 및 기업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완 교수(ICT융합공학부 IT분야 기업협업센터장)는 “대학도 지역의 다양한 IT기업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라대와 산학협력 중인 원주권내 IT 기업들은 교육과정 및 학생 취업 연계 시스템에 협업해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혜영 원주시 ICT팀장과 대신네트웍스, 듀얼에스디, 링솔류션즈, 아이모지스, 영원아이엔에스, 인지테크, 인트루바인, 시야인사이트, 케이탑솔루션, 트라이얼정보통신, 티에스라인시스템, 케이엘정보통신, 스퀘어베이스 등 원주권내의 IT관련 전문 기업들이 참여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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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LINC+ 사업단 자율운항분야에서 첫 수상

    원주 한라대는 8일 LINC+ 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원)이 운영하는 aMAP(인공지능을 이용한 자율주행 플랫폼. AI-Mobility Accelerator Platform) 과정 수강학생들이 처음으로 출전한 ‘2021 자율운항보트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우연, 방민혁, 백록담, 소신창, 염광모, 제현승, 한늘찬 학생으로 구성된 한라대 팀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경남 마산로봇랜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원격조정 △설계디자인 △오토파일럿 분야에서 수상했다. 대회는 축전지와 모터를 탑재한 100KG 이하의 자율운항보트를 설계, 제작해 대형 수조 등에서 경주를 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 대회에는 전국 18개 대학 30개 팀 3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학생들이 조선해양 자율운항 분야에서 입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aMAP 과정에서 배운 ‘위치인식시스템’과 ‘하이트로포일 선박 자율운항 기술’ 등을 바탕으로 쌓은 기업과의 기술 공동개발 덕분 이었다. 소신창 학생은 “e모빌리티 분야에 특화된 하이드로플레인(hydroplane) 선체와 저항을 줄일 수 있는 디자인을 적용해 설계한 후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 시킨 것이 입상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고국원 교수(스마트모빌리티 전공)는 “이번 수상으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aMAP 과정이 육상과 해상에서 적용되는 자율주행에 특화된 교육과정 플랫폼이라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aMAP를 더 발전시켜 학생들의 역량강화와 관련 기업들의 기술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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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앤시스코리아와 공동연구 개발 양해각서 체결

    원주 한라대가 4일 시뮬레이션 소프트 기업인 앤시스코리아와 공동 기술 개발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서울 중구 앤시스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는 한라대 김응권 총장과 문석환 앤시스코리아 대표 등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라대와 앤시스코리아는 e-모빌리티산업의 핵심 부품인 전기 자동차 모터와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모터 부분의 설계 및 시뮬레이션 센터를 설립해 연 400명 이상의 모터 설계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모빌리티 기술과 기기의 공동연구와 개발 △교류협력 및 교육훈련을 위한 인력 교류와 인력 양성 △모빌리티 분야의 공동사업 추진 △협력분야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응권 총장은 “한라대는 국내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대표 기업인 앤시스코리아와의 산학혁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역량 있는 인재를 육성해 대학 특성화를 강화하고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양 기관의 협업이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문석환 앤시스코리아 대표는 “한라대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에 이바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의 보편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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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LINC+사업단, 투어리즘 DX 공모전 우수상-장려상 수상

    원주 한라대 LINC+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원) 웰니스 투어리즘(Wellness Tourism)전공 학생들이 지난달 30일 세명대에서 열린 ‘2021 투어리즘 DX 공모전’에서 우수상과 장려상을 받았다. 13개 세부과제를 겨룬 본선에서 호텔관광경영학부 학생들은 메타버스와 지역특산물을 접목시켜 △호텔과 캠핑 △호텔 내 카페 활성화 △시니어관광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관광 타켓층의 수요 예상, 기술 구현 방안, 투자유치, 소통 채널 등 관광 활성화에 필요한 문제 해결 방안에 집중했다. 공모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발굴해 K-TOURISM 부흥을 위해 기획됐다. 경성대, 백석대, 부산외국어대, 세명대, 세종대, 한라대 등 6개 대학 LINC+사업단이 공동 주관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했으며 24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에 오른 팀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과 관광스타트업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서현곤 LINC+중점형사업협의회 회장(한라대 LINC+사업단장)은 “학생들의 창의성이 K-TOURISM의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라대 LINC+ 사업단을 비롯한 6개 대학 사업단은 지역밀착형 관광산업을 발굴해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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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후 균형발전 정책은 공존-창의성 중심 초광역협력에 둘것”

    김사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은 공존과 협력의 가치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14일 세종시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균형발전 성과와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보고’에서는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가 이익을 주고받는 ‘상리공생(相利共生)’이 국가균형발전정책의 이념으로 제시됐다. 그는 이에 대해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할 때 경쟁이 아닌 공존과 창의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가균형발전정책이 발전이 잘된 지역보다 발전이 덜된 지역을 배려할 때 서로를 존중하고 모두가 이익을 얻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초광역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국토기본법에 초광역권 발전계획 수립 및 협력사업 추진 근거를 넣고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초광역발전 계획과 223억 원의 예산도 반영할 예정이다. 기존의 ‘메가시티 지원 범부처 TF’를 확대 개편한 국무조정실 주관 ‘범정부 초광역발전협의회’(가칭)도 신설해 추진 체계도 갖춘다. 국토·산업·인재양성 분야에서 초광역협력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도 도입한다. 국토 부문은 광역철도 확대, 광역버스 및 환승센터 신규 도입, 지방거점공항 투자 정책을 추진한다. 산업 부문에서는 지역 주도 초광역협력 전략산업 집중 육성, 산학협력 공급 체계 구축, 지방투자 촉진법 제정 등을 추진한다. 인재양성 부문에서는 초광역 지역대학 혁신과 고등교육 규제특구를 도입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더 벌어져 정부가 추진했던 국가균형발전정책이 빛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쉽다”면서도 “메가시티, 행정통합 등 지역이 초광역협력에 바탕을 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정부가 이를 뒷받침할 수 있었던 것은 성과”라고 했다. 26일부터 28일까지 경북 안동에서 열리는 균형발전박람회 주제가 ‘지역이 주도하는 초광역협력’인 것도 기존의 균형발전정책의 한계를 뛰어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박람회에서는 15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여한 정책박람회도 열리는데 여기서 제시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정책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초광역협력에서 지역 간 차이가 있지만 ‘창의성’을 발휘하면 얼마든지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봤다. 부울경메가시티, 충청권의 협력을 바람직한 사례로 꼽았지만 ‘브리지 컬래버레이션’ 개념을 활용하면 강원, 전북, 제주 등 초광역협력 체계를 갖추지 못한 지역도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브리지 컬래버레이션이란 초광역협력 대상을 지역이 아닌 사업에 중점을 두는 개념이다. 김 위원장은 브리지 컬래버레이션의 예로 광주시 주도로 부산시 및 경기도가 협력하는 ‘초연결 인공지능 헬스케어’ 사업을 들었다. 이 사업은 광주시의 국가인공지능 융복합센터의 인프라와 경기도의 판교 테크노밸리 연구개발 능력, 부산시의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의 신기술을 융합해 헬스케어 신사업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브리지 컬래버레이션은 정책으로도 뒷받침된다. 현 정부에서 개발된 균형발전지표를 초광역협력 지원 기준으로 중시해 사업의 확장성과 창의성을 평가함으로써 기존의 사화간접자본(SOC) 위주의 지원을 완화시킨다. 또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 금액을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으로 올려 덜 발전된 지역의 발전을 유도한다. 교육공동체가 국가균형발전에 중요하고 여기에 대학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대학 지원이 가장 가성비가 높은 정책”이라며 “89개 인구 감소 지역에 1조 원을 지원하는 것보다 대학에 한 해 6조∼7조 원을 투자하면 더 효과가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복합적인 효과가 나는 대학 투자는 500조 원의 정부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기에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교육 및 대학의 강조는 “균형발전의 지향점은 청년에게 주목해 질 높은 일자리를 만들고 고향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맞닿아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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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다쏘시스템과 버츄얼 트윈 인력 양성 시작

    원주 한라대 LINC+ 사업단(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지원)이 소프트웨어 분야 글로벌 기업인 다쏘시스템과 함께 버츄얼 트윈(Virtual Twin)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선다. 버츄얼 트윈은 가상에 실제 현실을 구현하는 기술로 2002년에 처음 등장한 이후 일상생활과 자동차, 기계, 교통, 건축, 에너지, 조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쓰이고 있다. 한라대가 버츄얼 트윈 전문 인력 양성 및 인증에 나서는 것은 버츄얼 트윈 기술이 산업에 폭 넓게 쓰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고국원 고국원 한라대 LINC+ 사업단 스마트모빌리티 주임교수는 “버츄얼 트윈 자격증은 자동차, 기계 분야를 비롯 CAD 작업이 일반화 된 업계에서는 필수로 여겨지고 있으며 다쏘시스템이 인증하는 버츄얼 트윈 자격증은 권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라대는 올해 다쏘시스템과 공동으로 만든 버츄얼 트윈을 활용한 교육 플랫폼을 통해 500명 이상의 자율주행 설계 인력을 교육했다. 이 플랫폼은 자율주행차 설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돼 있는 것이 강점이다. 대학은 지금까지 다쏘시스템과 협업을 통해 이룬 교육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부터 다쏘시스템과 다쏘시스템 협력사인 하나티에스와 함께 본격적으로 버츄얼 트윈 전문 인력에 나소 연간 1000명 이상의 디지털 트윈 전문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라대 LINC+ 사업단은 동시에 200명 수강이 가능한 디지털 온라인 강의실과 교육용 컨텐츠 구축을 완료했다. 고 교수는 “글로벌 기업인 다쏘시스템과 공동으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한라대의 자율주행차 특성화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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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LINC+ 사업단,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21’ 참가

    원주 한라대 LINC+ 사업단(단장 서현곤교수)이 21일부터 4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21(Daegu International Future Auto Expo 2021, DIFA 2021)’에 참가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는 한라대학교 LINC+사업단은 aMAP(AI-Mobility Accelerator Platform)의 성과물인 자율주행차를 전시한다. 전시된 자율주행차는 실물 자동차의 1/5, 1/10 크기이다. 이 차에는 라이더, GPS, 카메라, 레이다 등 실제 자율주행차에 들어가 있는 핵심 기술들이 장착돼 있다. aMAP는 만도와 한라대가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만든 자율주행 모빌리티 교육 플랫폼이다. 한라대의 aMAP는 글로벌 기업인 다쏘시스템의 이모빌리티 설계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 모빌리티 교육프로그램으로 버츄얼 트윈 구현도 가능하다. 한라대는 앞으로 aMAP를 디지털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모빌리티 기업과 산학협력 구축, 모빌리티 스타트업 교육에 활용하고 교육 플랫폼으로도 상품화해 수출할 계획이다. 서현곤 교수는 aMAP의 강점을 “자율주행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과정을 동시에 익히면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과 자동차 제작을 4주 만에 할 수 있는 것”을 들었다. 서 교수는 “aMAP의 우수성이 최근 개최된 만도 자율주행 경진대회를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참가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등 진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시된 자율주행차와 같은 모형의 자율주행차는 국내 11개 대학과 해외 3개 대학에서 aMAP와 함께 교육용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전시회에는 경북대, 경일대, 계명대, 영남이공대, 한국교통대 등 aMAP를 교육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대학도 참가하고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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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가족 면역력 증진엔 정관장 홍삼…전통소재 배합한 6년근 농축액 ‘홍삼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환절기가 겹치면서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높다. 홍삼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정한 대표적 건강기능 식품이다. 홍삼은 6년근 인삼을 수증기로 쪄 말리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사포닌, 홍삼 다당체, 아미노당, 미네랄 등이 조화를 이뤄 피로 물질 농도를 감소시키고 에너지 생성 호르몬을 촉진한다. 또 바이러스 및 암세포를 죽이는 대식세포 활동을 촉진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홍삼의 기능성은 사포닌과 비사포닌을 균형적으로 섭취할 때 효과가 커진다. 국내 1위 홍삼 브랜드는 120여 년 역사의 ‘정관장’으로 전체 홍삼시장에서 70%를 차지한다. KGC인삼공사 ‘정관장’의 검사 항목 수는 최대 432개다. 150여 개 안전성 항목을 둔 정부의 기준보다 까다롭고 유해성분 허용치도 정부 기준치의 30% 이하이다. 또한 토양 관리 2년, 인삼재배 기간 6년을 포함해 최종 제품이 나오기까지 8년 동안 안전성 검사를 7번이나 한다. 홍삼을 처음 접하거나 성별, 체질 등에 관계없이 성인 남녀가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범용 제품으로는 정관장 ‘홍삼톤’을 회사 측은 추천한다. 홍삼 농축액을 주원료로 다양한 전통 소재를 배합한 복합한방 액상파우치 브랜드 ‘홍삼톤’은 1993년 선보인 후 꾸준히 팔린 스테디셀러다. 2011년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만 100만 세트가 팔려 최근 10년간 누적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같은 가격에 흰들버섯, 표고버섯, 노루궁뎅이버섯 등의 함량을 기존 제품보다 2배 늘린 제품을 내놨다. 홍삼톤 시리즈의 대표 제품으로는 ‘홍삼톤골드’가 있다. 엄선한 6년근 홍삼농축액을 주원료로 당귀, 황기 등 10여 가지 전통 소재 주원료와 귀한 버섯인 부원료를 더해 진한 홍삼의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홍삼과 식물성 원료를 배합해 만든 제품 중 처음으로 면역력에 대한 기능성을 식약처에서 인정받았다. ‘홍삼톤골드’의 인기는 믿을 수 있는 원료에다 섭취와 휴대가 편리한 점에 따른 것이다. 특히 액상파우치로 30포의 적금색 패키지로 돼 있어 자가 복용과 선물용으로도 꾸준히 팔리는 편이다. 부드러운 맛의 ‘홍삼톤’도 있다. 홍삼톤은 6년근 홍삼에 영지, 녹용 등 10여 가지 전통 소재를 더해 홍삼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거부감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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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만이 남원 살릴 수 있어… 서남대 캠퍼스에 종합대 건립을”

    “할머니, 할아버지도 대학이 중요한 걸 안다. 남원시민들은 대학이 들어온다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전북 남원에 대학을 복원시키려는 김대규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 이사장의 말이다. 남원이 대학 복원을 통한 지역회생을 시도하고 있다. 남원이 대학을 다시 세우려는 것은 2018년 서남대 폐교로 인해 직면한 지방소멸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8월 말 기준 남원시의 지방소멸위험 지수는 0.272이다.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 단계로 30년 후인 2050년에 남원은 소멸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대학 복원은 남원의 청장년 2000여 명이 결성한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이 주도하고 있다. 7일 김대규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 이사장을 만나 왜 남원에 대학이 다시 들어서야 하는지 들어봤다. 김 이사장은 서남대 법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폐교 과정을 지켜봤고 현재 남원에 거주하고 있다. ―왜 대학을 통한 지역회생인가. “대학만이 남원을 살릴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천년고도 남원이 서남대가 없어진 후 급격히 활력을 잃었다. 저출산, 초고령화에 서남대 폐교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노인들만 사는 도시로 전락했고 청년문화가 소멸됐다. 남원은 오후 8시만 되면 암흑으로 변한다. 대학 인근은 폐허가 됐고 시 상권은 초토화됐다. 학생들로 넘쳐났던 서남대 주변 일부 원룸은 가축 사육장이 됐다. 대출을 받아 서남대 근처에서 상가를 운영했던 이들 가운데 일부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더 심각한 것은 대학과 연관된 연구시설과 지역경제를 이끌 기반이 전혀 없다 보니 기업 유치가 힘들어 도시의 성장동력도 찾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 교수의 말마따나 남원은 심각한 상황이다. 남원시의 인구는 매년 1.6%씩 감소하고 있는데 주요인은 한 해 1000명 가까운 젊은층이 빠져나가는 데 있다. 최근 5년간 19세 이하 인구는 3.7%씩 감소하고 있는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4.6%씩 증가하고 있다. 이 결과 남원 인구는 8만 명도 무너져 8월 말 현재 7만9933명에 불과하다.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2만3083명으로 전체 인구의 28.8%나 된다. 지역경제도 무너져 소득 감소도 악화일로다. 남원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관광 산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몰락했다. 남원시의 2019년 1인당 지역총소득은 2830만 원으로 전국 평균의 75%에 불과하다. 고용 창출과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남원시가 사매면에 의욕적으로 추진한 77만5646m² 규모의 일반산업단지에는 단 3곳의 기업만 입주해 있다. ―대학을 어떻게 복원시킨다는 것인가. “폐교된 서남대 의대 49명을 바탕으로 대학을 다시 세우는 것이다. 바람직한 것은 국내 대학이 서남대 의대 정원을 인수해 남원에 캠퍼스를 두는 것이다.” ―서남대 의대 정원만큼 공공의대를 설립한다는 논의도 있는데…. “남원 입장에서는 공공의대보다 옛 서남대 캠퍼스를 활용해 종합대학이 들어와 의대와 관련 학과를 세워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옛 서남대 캠퍼스 부지는 공매 절차가 진행 중이며 한 차례 유찰됐고 2차 공매가 곧 진행될 예정이다. 김 이사장은 서남대 부지가 40만157m²(약 12만 평)나 되고 일부 건물은 상태가 나쁘지 않아 조금만 손보면 종합대학 캠퍼스로 활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의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공공의학전문대학원이 남원에 설립된다 할지라도 200명 남짓한 학생으로는 남원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의대 효과’를 누리려면 간호, 물리치료, 작업치료, 방사선, 치위생, 병원행정 등 의료보건학과도 같이 들어와야 한다. 이들 학과는 취업이 잘되니 학생들도 몰려올 것이다.” ―의욕만으로 대학을 육성하기는 힘들다. 지역대학들이 소멸 위기에 처해 오히려 지역의 짐이 된 것도 대학 활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남원의 대학 활용 전략은 무엇인가. “‘대학주도성장’을 실증한다는 것이 기본 전략이다. 의료, 보건, 정보기술(IT), 빅데이터, 로봇, 스마트 농업 등 남원의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기업들을 유치해 성장의 발판으로 삼는 것이다. 전제는 종합대학이 들어와 유관 학과를 개설하는 것이다. 퇴직자의 제2의 고향, 일반 시민과 장애인들이 사는 데 장애가 없는 무장애도시(Barrier Free City) 전략도 인구 증가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무장애도시 전략을 추진하면 남원은 스마트시티와 에코시티가 어우러진 아시아의 손꼽히는 ‘대학 기반 무장애 융합도시’가 될 수 있다. 국립공원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 고속도로 2개와 KTX가 지나는 뛰어난 교통 인프라, 동편제와 한류 콘텐츠 등은 아시아의 돈 많은 실버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학령인구 급감, 수도권 대학 선호, 지역 일자리 부재 등 지역대학은 불리한 점이 많다. 악조건을 무릅쓰고 대학이 들어오려고 할까. “파격적인 지원을 하면 들어올 것이다. 남원시민들도 대학에 파격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등록금 지원은 물론이고 졸업 후 취업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인재가 지역기업에 취업해 살아야 하기에 들어오는 기업에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도 있다. 시와 시의회도 이런 민의를 거스를 수 없을 것이다. 지난달 24일부터 시행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도 시가 대학을 지원하는 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이달 초 결성한 남원청년문화희망포럼은 대학 세우기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 “궁극적으로는 대학 설립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것이다. 포럼에는 대학유치위원회, 일자리창출위원회, 청년유치위원회, 청년미래비전위원회, 시민소통홍보위원회 등 대학과 청년을 중심으로 한 위원회가 조직돼 있다. 이는 대학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서다. 회원들은 대학이 설립될 때까지 어떤 일도 한다는 각오가 돼 있고 이를 뒷받침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대학의 가치를 알아야 실질적인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럼의 첫 번째 임무는 200여 명의 이사와 2000여 명의 회원이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지역과 중앙에 남원에 왜 대학이 들어와야 하는지 알리는 것이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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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 살리고 정체성 존중하는 대학평가 정착돼야”

    《2021 대학기본역량진단 결과가 이의신청까지 검토한 후 이번 달에 최종 확정됐다. 전국 233개 대학(일반대 136개교, 전문대 97개교)이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됐고, 인하대 성신여대 군산대 동양대(일반대)와 숭의여대 전주기전대(전문대) 등 52개 대학은 탈락했다.대학들은 이번 평가에 따른 재정 지원으로 교육 개선, 학생지원 강화, 입학정원 감축을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반면 정부가 재정 지원을 미끼로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관행이 더 강화됐다는 점은 우려하고 있다.대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본격적 전개에 따라 대학이 변하려면 자율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6일 진로 교육과 대학 정책의 전문가인 문승태 한국진로 교육학회장(순천대 교수)으로부터 대학 육성을 위한 바람직한 대학평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2021 대학기본역량진단 평가를 한다면? “실패한 대학 평가가 하나 더 늘었다. 대학 평가의 목적은 대학의 질적 성장과 대학 경쟁력 강화에 있다. 하지만 2011년부터 3년마다 실시됐던 대학 평가의 결과는 지방 대학 몰락과 대학 자율성 훼손이었다. 이번 평가 역시 한국 대학들이 처해 있는 상황을 반전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하다.”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된 대학들은 정원 감축과 발전 계획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해서 안도하고 있다. 상당수 4년제 대학이 합격점을 받았는데도 문제가 있다는 말인가? “일 년에 수십억 원씩 지원을 받는데 어떤 대학이 좋아하지 않겠는가. 문제는 정부가 대학을 바라보는 시각이 없기에 주먹구구식 대학 정책을 수립하고 여기에 대학 평가를 이용한다는 점이다. 평가에 ‘대학은 성장 동력’이라는 시각이 있는지 의문이다. 정원 감축이 사실상 정책 목표인 이번 평가는 훨씬 오래전부터 더 강력하게 실시돼야 했다. 왜냐면 2000년 초반부터 학령인구 급감은 예견돼 왔기 때문이다. 그때도 역시 수도권 과밀화가 문제였고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대학이 성장 동력이라는 생각이 있었다면 해답은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였다. 주무 부처인 교육부가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지 못했고, 수립했다손 치더라도 관철시키지 못했다. 교육부가 정치권의 눈치를 너무 봤다.”대학의 자율성 존중과 지역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바람직한 평가 모델은 무엇인가? “대학의 정체성을 존중하는 평가 모델이다. 이 모델에는 시장의 시각이 들어가야 한다.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대학의 개성과 시장 흐름을 반영하는 평가가 정착되면 한국 대학들은 서울대 따라하기를 멈출 것이다. 한국 대학들은 서울대나 지방대학이나 비슷한 교육과정을 갖고 있는데 이는 시대가 대학에 요구하는 것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의 올린 공대는 학생 수가 300명 남짓에 불과하지만 프로젝트형 수업을 통해 세계적 공대로 성장했다. 일본의 기타큐슈(北九州)시는 지역 발전을 위해 대학을 만들고 수도권의 대학까지 불러와 공대 위주의 대학 도시를 만들었다. 기타큐슈시는 버려진 공업도시에서 지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선정한 ‘그린 환경도시’로 탈바꿈했다. 세계에는 대학을 활용해 지역이 회생하고 발전한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서는 이런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대학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인데, 객관성이 부족하다는 반발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평가와는 달라서 처음에는 대학도 정부도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꼭 넘어야 대학에 기회가 있다. 대학 정체성 확보는 대학 혁신을 바탕으로 한다. 혁신하는 대학만이 개성이 있다. 자신만의 특징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대학은 지금까지 변화의 무풍지대였다. 가만히 있어도 학생들이 왔고 대학 운영에 문제가 없었다. 시대가 변했다. 시대에 맞는 교육을 하는 대학을 평가해야 한다. 대학마다 추구하는 이념과 목표가 다른데 획일적인 평가의 잣대를 적용하면 혁신하는 대학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 정성 평가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정성 평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결국 대학의 혁신인데… 한국 대학들은 왜 혁신을 못하는가? “교수 위주로 대학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을 하려면 교수들의 노력이 필요한데 교수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30년 동안 같은 교재로 수업을 하는 교수들이 퇴출되지 않는 것은 ‘교수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는 시스템 탓이다. 총장과 이사장도 이것을 깰 수 없다. 이렇다 보니 한국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수가 가르치고 싶은 것을 가르친다. 기업들이 신입사원들을 다시 교육하는 것도 시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대학에서 가르치지 않기 때문이다. 대학교육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시장이 아무리 요구해도 대학이 변하지 않고 있다.”최근 국립대 총장 선거에 학생과 교직원의 합의를 강조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대학 혁신에 도움을 줄까? “대학 구성원들이 개정안 변경 취지를 이해하고 적합한 운영을 하면 대학 혁신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과 교직원들의 의견도 대학 발전에 중요하다. 또 선거라는 민주적 절차에 참여함으로써 조직원의 책임감도 공유할 수 있다. 그동안 교수들만 총장 선거에 참여해 대학에 도움이 되는 총장을 뽑았는지 의문이 있었는데 개정안 통과로 대학에 필요한 총장을 뽑는 데 기여할 것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의 구체적 비율을 정하지 않아서 오히려 분란의 씨앗이 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총장이 혁신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인사권, 재정권도 가질 수 있는 법 개정도 필요하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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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서울학생 온라인 스포츠 한마당’ 성황리에 폐막

    비대면 시대의 학교체육 교육 모델을 세우기 위한 ‘2021 서울학생 온라인 스포츠 한마당’이이달 11일 막을 내렸다.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한 이 대회는 공정·도전·협력 등 스포츠 가치의 실천과 비대면 상황에서 학생들의 건강 체력 증진을 위해 기획됐다. 또한 스포츠와 연계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리려는 취지도 있다. 서울시교육청 산하 초중고교 학생이 참가한 대회는 온라인, 비대면 참가를 원칙으로 2인 이상 할 수 있는 종목에서 겨뤄졌다. 대회 종목은 축구, 야구, 배구, 배드민턴 등 스포츠클럽 13개 종목, 스피드 줄넘기 등 스포츠 피트니스 3개 종목, 치어리딩, 창작댄스 등 스포츠 크리에이션 4개 종목에 2만187명의 학생들이 참가했다. 실시간 쌍방향으로 진행된 본선에서 참가자들은 2개의 영상 장비를 활용해 영상 송출을 했으며, 평가기준은 영상의 완성도와 참여도였다. 스포츠크리에이션 종목에서는 ‘스포츠가 생태·환경·에너지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과제로 제시됐다. 주최 측은 체육교육이 전인교육에 기여할 수 있음을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느끼게 할 수 있도록 심사 기준을 뒀다고 설명했다. 114개 팀이 입상했는데 입상작은 서울시교육청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게시될 예정이다. 대회를 기획한 박연주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문화예술과 장학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스포츠 리터러시의 유용성을 체육수업과 체육대회에도 적용할 계획”이라면서 “AI 기반 스포츠 역량인증제 개발과 직업역량교육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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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조-도전-희생정신 계승해 세계경영 이끌 청년사업가 키우겠다”

    《옛 대우그룹 창업자 김우중 씨의 이름을 딴 ‘김우중 사관학교’가 청년 교육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우중 사관학교’의 정식 명칭은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과정(Global Young Business Manager·GYBM)이다. GYBM은 전직 대우그룹 출신들이 결성한 대우세계경영연구회가 2011년부터 시작한 청년 해외취업 프로그램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 4곳에서 학교를 운영 중이다. 7월 11기를 모집했으며 지금까지 배출된 1250명의 졸업생들이 현지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우중 사관학교’로 불리는 것은 스파르타식 교육과정, 졸업생들의 책임의식과 끈끈한 유대감이 고 김우중 회장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언론이 붙인 것이다. 3일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서 장병주 대우세계경영연구회 회장을 만나 ‘김우중 사관학교’에 담긴 의미를 들었다. 올해 76세인 장 회장은 서울대를 졸업한 뒤 34세인 1979년 대우그룹에 부장으로 입사해 (주)대우 사장을 지내는 등 20년간 대우그룹에서 일했다. 1999년 대우그룹이 소멸한 뒤로는 20년 동안 창업주인 고 김우중 회장 옆을 지켰던 ‘골수 대우맨’ 이다.》● ‘김우중 사관학교’는 글로벌 청년 사업가 양성이 목표다. 왜 글로벌인가. “국부를 쌓으려면 좁은 한국보다는 세계로 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앞장서야 한다. 청년들 가운데 20% 정도가 해외로 나가 사업가로 성장한다면 본인의 미래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미래도 달라진다. 대우그룹은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돈을 벌어 이를 실증했다. ‘김우중 사관학교’의 일차적인 목표는 청년들의 해외취업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부를 쌓고 한국이 뻗어나가는 데 역할을 하는 청년 기업가 양성이다.”● 김우중 정신이란…. “창조, 도전, 희생이다. 창조는 새로운 발상과 방법이 있으면 세상에 못할 게 없다는 의미다. 대우그룹은 한국 최초로 많은 것들을 했다. 1970년대 건설 붐이 일었을 때 다른 회사들은 중동에 갔지만 대우는 아프리카에 갔다. 채용박람회도 대우가 처음 한 것이다. 도전은 남들이 하지 않는 것을 기꺼이 하는 것이다. 대우그룹은 생명과 재산 등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미수교국인 나이지리아, 리비아, 베트남, 수단에 진출해 국부를 쌓았다. 대우가 먼저 나갔고 수교로 이어졌다. 희생에는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희생하자는 것으로 개인적인 것도 포함한다. ‘뿌린 씨 열매 거둘 내일에 살자’라는 대우 가족의 노래에 희생의 정신이 들어가 있다.”● ‘김우중 사관학교’ 교육의 강점은 무엇인가. “기본과 실용이 융합돼 있는 것이다. 한국에는 교육다운 교육이 없는데 우리는 인성을 중시하고 사회가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제대로 된 교육’을 하고 있다. 자신감과 꿈을 갖는 청년을 키워내고 있다. 청년의 특징은 반항적인데 이것을 묵히면 사회가 무너진다. 발휘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청년들이 취업이 어렵고 원하는 사회가 아니어서 실망감이 크다는 것을 안다. 교육이 실망을 긍정으로 바꾸는 데 기여해야 한다. 우리 교육을 받은 청년들은 긍정을 바탕으로 도전하고 있다. 주인의식, 책임감, 일을 겁내지 않는 자신감과 실력을 갖고 세상에 나간다.”● 구체적인 교육과정은…. “현지화 교육이 원칙이다. 11개월 교육과정 중 한국에서는 2개월의 기초교육만 이뤄진다. 모든 과정에 대우 출신들과 현지 전문 인력이 멘토와 강사로 참여한다. 현지어 교육과 현지 기업 탐방, 협력 등을 강조한다. 현지 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숙제와 봉사활동, 현지 대학생들과의 매칭 등 현지화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1년도 안되는 교육기간이지만 교육시간은 2000시간으로 대학 4년 교육시간과 비슷하다. 모든 교육이 합숙교육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밀도가 있다. 졸업생들의 끈끈함이 나오는 비결이기도 하다. 학교 운영주체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교육 인프라의 양적, 질적 향상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강사, 멘토, 현지 취업처 발굴 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졸업생들은 주로 어디서 일하고 있는가. “현지 기업에서 활발히 일하고 있다. 일부는 취업 회사를 바꾸기도 하고 국내로 복귀한 경우도 있다. ‘김우중 사관학교’ 출신들은 현지 입사 1∼2년차에도 90% 이상이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다. 반면 한국 대기업들이 현지에 파견한 사원들은 2∼3년 지나면 30% 이상 이탈하고 있다. 현지화 교육의 우수성과 졸업생들의 의지가 높은 유지 취업률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입학생은 전년에 비해 크게 모자란 41명에 그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때문인가. “작년부터 코로나 19 영향과 주요 취업처인 동남아의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지원자도 예년에 비해 줄었다. 또 청년세대들의 부모인 586세대들이 자녀들의 도전을 북돋아주기보다는 안전한 길을 강조한다는 것도 지원자들의 모집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586세대는 민주화를 이루는 데 기여했지만 그 과정에서 얻은 성공을 과신해 유연성이 부족한 게 원인인 것 같다. 지금 청년들은 민주화 이후 태어난 세대들로 고정관념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데 부모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자녀들에게 강요한다. 틀린 생각이다.”● ‘김우중 사관학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 동남아에만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졸업생들이 취업할 수 있는 여건과 발전 가능성이 학교 설립의 기준이었다. 동남아 4개국은 인구수와 비율, 교육열, 지도자의 개발의지, 자원량 등이 기준에 부합했다. 또 네트워크를 형성하려면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어야 하는데 베트남 8000여 개, 인도네시아에는 2500여 개 등 풍부한 일자리가 있고 꾸준히 늘고 있었다. 한국과 대우의 좋은 이미지도 고려됐다. 폴란드에도 세우고 싶었는데 한국 기업이 없어서 포기했다.” ● 왜 대우세계경영연구회는 모든 비용을 부담하면서 ‘김우중 사관학교’를 운영하는가? “대우맨들은 그룹이 해체되고 난 뒤 이루지 못한 세계 경영, 잊혀지는 대우정신, 대우 브랜드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대우인회라는 상조회를 중심으로 2009년 대우의 세계 경영을 알리기 위해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조직했다. 2010년 시작한 GYBM이 대표 사업이고 중소기업 컨설팅, 최고 경영자 과정 운영, 케이스 스터디, 책 발간도 하고 있다. 연구회에서 GYBM 입학생들에게 교육비와 체제비까지 지원하는 것은 이들 가운데 제2, 제3의 김우중이 나와 국부를 쌓고 수십 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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