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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자택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인물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복심”이라고 21일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지사와 관련 있는 사람이 (누군가와) 통화하는 걸 봤는데, 그게 유동규인 것 같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원 전 지사는 “누군지 말할 수 없다”면서도 “유동규가 꼭 통화를 해야 하는 사람, 유동규에 대해서 자세히 실태 파악을 하고, 필요하면 ‘딜’도 하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지난달 29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직전 누군가와 2시간 정도 통화한 후 휴대전화를 창 밖으로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야당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당시 통화한 인물을 ‘대장동 의혹’ 규명의 핵심 열쇠로 지목해왔다. 원 전 지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통화한 인물이 이재명 캠프 소속이냐’는 질문에는 “(제보자가) 봤다는 통화가, 그 통화가 아닐 수도 있어서 특정인을 딱 찍지는 않겠지만, 99.9%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압수수색 당시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자책골을 넣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지사가 “유동규는 측근이 아니다”라고 주장해 왔으면서도 자살 시도를 한 것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가깝거나 또는 밀착 감시해 왔음을 오히려 입증한 꼴이 됐다는 얘기다.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원 전 지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통화한 인물이 “(이 지사의) 완전 복심이면서 유동규까지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토사구팽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유동규는 처해 있다”며 “이재명의 뜻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는, (이 후보와) 중간 연결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통화 대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유 전 사장 직무대리의 자살 시도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 “기억이 안 난다”고 답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결정적으로 막을 수도 있는 사람이 자살 약을 먹었다는 얘기를 누구한테 들었는지 기억을 못 하나. 그 천재가 그걸 기억 못 하나”라며 “치명적인 실수다. 그 발언을 보고 우리 팀은 만세를 외쳤다”고 덧붙였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이 20일 “전두환 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경쟁 주자들은 “천박한 역사 인식”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윤 전 총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파문은 확산되는 기류다. 하지만 이날 윤 전 총장은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명하지 않았다. 이에 당 지도부는 “호남에서 나오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수 있다”며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재차 사과를 압박했다. ○ “5공 독재 수호하나” vs “위임정치 잘했다 한 것”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 지역 TV토론회에서 “호남분들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고 한 윤 전 총장의 19일 발언에 대해 “‘부동산과 조국 문제 빼면 문재인 정권 잘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과 너무 유사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공을 수호하고 독재를 수호하는 것 아닌가. 혹시 윤 후보께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내가 말한 걸 앞에만 뚝 잘라서 말씀하신 것 같다”며 “(내가 잘했다고 한) 정치는 최고의 전문가를 뽑아서 맡기는 ‘위임의 정치’”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홍준표 의원이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고 공격하자 “지난번 대선 때 전두환을 계승한다고 하지 않으셨나”라고 응수했다. 홍 의원은 토론 후 “전두환을 계승하겠다는 말을 전혀 한 일이 없다. 이젠 거짓으로 상대 후보를 음해도 한다”고 비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토론에서 “5·18 피해자분들께서 아직도 트라우마를 갖고 계시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에 달려가서 더 따뜻하게 그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고 했다. 토론에 앞서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고 해명했고,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전 전 대통령이) 김재익 씨(당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를 가리켜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했다. 그런 위임의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을 편안히 모시는 방법이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안팎에선 사과 요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치 언어가 미숙했다”며 “조속하게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윤 전 총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이 ‘광주를 찾아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이게 제가 무슨, 그걸 가지고 호남인들을 화나게 하려고 한 얘기도 아니고”라고만 했다. 윤 전 총장이 끝내 사과하지 않자 이 대표는 CPBC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는 호남지역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후보였다. 그 기대가 정반대의 형태로 나타나니 실망하는 분들이 있다”며 “명백한 실언이다. 이런 발언에 상처받은 분들에 대한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與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았다”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완용이 나라 팔아먹은 것을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다”며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이라는 사람의 정치관이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아 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야권 대선주자들이 2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발언’과 관련해 TV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정권이 자유민주주의를 억압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경쟁주자들은 “천박한 역사인식”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윤 전 총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파문은 더 확산되는 기류다. 하지만 이날 윤 전 총장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거나 유감을 표명하진 않았다.● “5공 독재 수호하나” vs “위임정치 잘했다 한 것”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경북 지역 TV토론회에서 “호남 분들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이 있다”고 한 윤 전 총장의 19일 발언에 대해 “어떻게 그걸 빼고 전두환 정권을 평가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5공을 수호하고 독재를 수호하는 것 아닌가”라며 “혹시 윤 후보께서 ‘내가 제2의 전두환이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나”라고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내가 잘했다고 한) 정치는 최고의 전문가를 뽑아서 맡기는 ‘위임의 정치’”라며 “그런 식으로 곡해해서 계속 말하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홍준표 의원이 “5공 시대에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고 공격하자 “지난번 대선 때 박정희, 전두환을 계승한다고 하지 않으셨나”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토론에 앞서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2·12 모의재판에서 판사 역할을 하면서 당시 신군부 실세 전두환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던 사람”이라고 해명했고, 대구시당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전 전 대통령이) 김재익 씨(당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를 가리켜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했다. 그런 위임의 정치를 하는 것이 국민을 편안히 모시라는 방법이라고 한 것”이라고 적극 설명했다. 그럼에도 당 안팎에선 사과 요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정치 언어가 미숙했다는 것은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조속하게 조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쟁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본인의 역사 인식과 어떤 인식의 천박함을 나타내는 망언”이라며 “국민에게 처절한 마음으로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 내부에서도 윤 전 총장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캠프 대외협력특보인 김경진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이 광주에 내려가서 사과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참모진들이 말씀드려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이날 대구 방문 중 기자들이 ‘광주를 찾아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이게 제가 무슨, 그걸 가지고 호남인들을 화내게 하려고 한 얘기도 아니고”라고만 했다.● 與 “대선후보직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맹폭을 퍼부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완용이 나라는 팔아먹은 것을 빼면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것과 진배없다”며 “검찰 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이라는 사람의 정치관이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과 쌍둥이처럼 닮아있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박찬대 의원은 “박정희도 군사 쿠데타만 빼면, 이명박도 BBK 사건을 빼면, 박근혜도 최순실 국정농단과 세월호 사건을 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광주·전남·전북 국회의원 25명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도 생존 중인 5·18 피해자와 가족들, 상식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망언”이라며 “윤 후보는 즉각 호남 폄훼와 국민을 우롱하는 망나니적 망언에 대해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윤 전 총장의 징계 관련 판결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두고 15일 정면충돌했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했고, 윤 전 총장은 검찰의 대장동 의혹 수사를 ‘이재명 면죄부 수사’로 규정했다. 지지율 1, 2위의 여야 대선 주자가 직접 링 위에 등판해 서로를 향한 강도 높은 공격을 쏟아내면서 각자 당내에서의 주도권 확보 및 본선을 염두에 둔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는 전날 법원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이 정당했다는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에 “징계로 면직된 공무원이 공무원의 최고 수장인 대통령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즉시 국민께 사죄하고 후보직 사퇴는 물론 마땅히 정치 활동 중단을 선언하라”고 요구했다. 또 “(윤 전 총장이) 현직 검찰총장이면서 치밀한 피해자 코스프레로 문재인 정부에 저항하는 이미지를 만들고, 급기야 대선 출마의 명분으로 축적하고 사퇴 후 야당 후보로 변신했다”며 “마치 친일파가 신분을 위장해 독립군 행세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주술 논란’을 겨냥해 “공부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최근에 보니 어떤 스님에게 가서 공부하고 계셨던 것 같다. 제대로 된 선생님한테 배워야지, 왕(王)자를 쓰고 이상한 이름을 가진 분들에게 국정을 배우면 나라가 큰일 난다” 등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면죄부 수사 좌시하지 않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검찰을 향한 경고에 나섰다. 그는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며 “검찰이 이대로 가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비판했다. ‘하명 수사’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중 ‘철저’는 빼고 ‘신속’만 따르려다 이런 사고가 난 것 아니냐”며 “체포된 피의자도 아닌데 쫓기듯이 영장을 청구한 것은 신속하게 윗선에 면죄부를 주라는 하명에 따른 것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국정감사에서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녹취록의 ‘그분’은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어떻게 수사 도중에 이런 발언을 하는가. 이재명 대변인이나 할 수 있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검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검찰이 이재명 캠프의 서초동 지부란 말까지 듣게 생겼다”고 맹비난했다. 검찰의 ‘이재명 봐주기 수사’가 입증된 만큼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전에도 나섰다. 여당은 “검찰이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속에 등장하는 ‘그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며 이 후보와의 연관성 차단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친정인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 검찰이 이대로 가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공권력을 동원해 약탈한 혐의를 눈감고 넘어가면 여러분도 공범이다. 여러분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이재명 편들기’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와중에 서울중앙지검장은 어제 국회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은 ‘정치인 그분’이 아니라고 확인해주는 발언을 했다”며 “어떻게 수사 도중에 이런 발언을 하느냐. 이재명 대변인이나 할 수 있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법조 카르텔’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홍 의원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수백억 원을 들여 쌓아놓은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그래서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공세에 가담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내가 이번에 (이 후보의) 실체를, 가면을 확 찢어서 보여드리겠다”며 “이미 (이 후보의) 무능이 드러나고 있다. 확 찢어버리려면 더 찢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것을 거론하며 “김 총장이 대장동 봐주기 수사 쇼를 벌여왔다. 지금 당장 수사 지휘권에서 손을 떼고 스스로 회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은 녹취록에 ‘그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긴 한데, 정치인을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검찰이 녹취록 속 이재명 후보가 ‘그분’이 아니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0억 클럽’으로 대변되는 국민의힘 관계자와 더러운 토건비리 세력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 엘시티 개발 의혹을 대장동 개발과 비교하며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재조사 착수도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만약 대장동 개발이 민관 공동개발로 진행하지 않고 엘시티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토건세력과 국민의힘의 공동작품인 공익환수 빵(0)원 엘시티의 길을 그대로 걸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부산시청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전체 분양수입이 4조5000억 원이나 되는데 부산시민에게 돌아온 환수이익은 0원”이라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당에 오래 계셨지만 당에 헌신했다고 말하기 보다는 당원들 지지 덕분에 많은 걸 누리셨고, 거기에 대한 책임의식도 가지셔야 한다.”(윤석열 전 검찰총장) “본인 리스크, 부인 리스크, 장모 리스크. 이렇게 많은 리스크를 가진 후보는 처음 봤다. 도덕성 문제에 관해서는 이재명 후보와 피장파장이다.”(홍준표 의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15일 첫 맞수토론에서 각각 ‘당 쇄신론’과 ‘도덕성 검증’을 무기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홍 의원은 “당 해체 발언 홧김에 한 거죠? (입당한 지) 3개월 되신 분이 당 해체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선공을 날렸다. 윤 전 총장은 “정신 못 차리고 정말 치열하게 다음 선거 대비 못 하면 없어지는 게 낫다는 것”이라며 “나라의 주인은 국민인 것처럼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자신의 대선 출마 이유를 “기존 정치하던 분들에게 국민이 실망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설명하며 “(기존) 후보님들이 그렇게 잘했다면 (내가) 여기 나올 이유가 없다”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가족의 도덕성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윤 전 총장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해 홍 의원은 “부인과 가장 관련된 사람이 영장을 청구해놨는데 실질심사에서 도망갔다”며 “18억 원 부인 돈을 관리하면서 주가 조작을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다. (돈을) 네 달 맡겼더니 손실이 나서 돈을 빼고 (아내가) 그 사람과 절연했다”고 반박했다. 홍 의원이 “증권 거래 내역만 공개하면 된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공개하겠다”고 응수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장모가 요양원을 불법으로 운영한 혐의에 대해서도 “도둑들끼리 모여서 책임면제 각서를 만들었다”고 비판했고, 윤 전 총장은 “도둑이라 하시면 그것도 막말이다. 사건이 진행 중이지 않느냐”고 맞섰다. 이어 “홍 후보도 1심에서 실형을 받아본 적 있지 않느냐”며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보시죠”라고 덧붙였다. 도덕성 공방이 이어지자 윤 전 총장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듯 “(홍) 후보님 처남이 어디 교도소 공사 준다고 해서 실형 선고 받고 한 건 본인 도덕성과 관계없는 거죠?”라고 반격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그건 관계없죠. 거긴(윤 전 총장은) 직계, 가족공동체”라고 답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계속하십쇼. 그런 진흙탕으로, 당을 26년 지켰다면서 4선입니까, 5선입니까. (경남도)지사 하시고 했으면 좀 격을 갖추라”라고 했다. 홍 의원이 “도덕성과 경륜 문제가 너무 크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여기서 인신공격하는 게 검증인가? 이걸 검증이라 하면 대한민국 국어가 오염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두 후보는 ‘비호감도’를 두고도 공방을 주고받았다. 홍 의원이 “가장 비도덕적인 후보로 야권에서 압도적인 1위”라고 비판하자, 윤 전 총장은 “그것도 역선택 아닌가? 비도덕적이란 여론도 역선택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야당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검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검찰이 이재명 캠프의 서초동 지부란 말까지 듣게 생겼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은 검찰의 ‘이재명 봐주기 수사’가 영장 기각으로 입증된 만큼 특검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전에도 나섰다. 여당은 “검찰이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 속 이재명 후보가 ‘그 분’이 아니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연관성 차단에 주력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친정인 검찰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윤 전 총장은 “26년 검사 생활에 이런 수사 방식은 처음 본다. 검찰이 이대로 가면 ‘명캠프 서초동 지부’라는 말까지 듣게 생겼다”며 “수사팀은 국민의 신뢰를 이미 잃고 있다. 70%가 넘는 국민들이 검찰 수사팀을 믿지 못하고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검찰 수사팀 스스로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이재명 편들기’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런 와중에 서울중앙지검장은 어제 국회에서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은 ‘정치인 그분’이 아니라고 확인해주는 발언을 했다”며 “어떻게 수사 도중에 이런 발언을 하느냐. 이재명 대변인이나 할 수 있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의 경쟁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법조 카르텔’ 의혹을 거론하며 검찰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홍 의원은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검찰의 부실수사 탓도 있겠지만 그동안 수백 억을 들여 쌓아놓은 ‘법조 카르텔’이 더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며 “그래서 특검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여당이)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한 것도 결국 ‘고양이’ 검찰에게 생선을 맡겨 놓고 대장동 게이트 수사를 대충 마무리 지으려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검찰의 ‘뭉개기’가 증명된 것”이라며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공세에 가담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검찰이) 성남시청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것은 많은 국민이 보기에 순서가 잘못되지 않았느냐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정상적인 사고로는 해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김 총장이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했던 것을 거론하며 “김 총장이 대장동 봐주기 수사 쇼를 벌여왔다. 지금 당장 수사 지휘권에서 손을 떼고 스스로 회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은 녹취록에 ‘그 분’이라는 표현이 한 군데 있긴 한데, 정치인을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검찰이 녹취록 속 이재명 후보가 ‘그 분’이 아니라는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50억 클럽’으로 대변되는 국민의힘 관계자과 더러운 토건비리세력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강도 높은 수사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 엘시티 개발 의혹을 대장동 개발과 비교하며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재조사 착수도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만약 대장동 개발이 민관 공동개발로 진행하지 않고 엘시티 방식으로 진행됐다면 토건세력과 국민의힘의 공동작품인 공익환수 빵(0)원 엘시티의 길을 그대로 걸었을 것”고 주장했다. 부산에서 열린 행안위의 부산시청 국정감사에서도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전체 분양수입이 4조5000억 원이나 되는데 부산시민에게 돌아온 환수이익은 0원”이라고 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돼야만 무슨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에선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제일 껄끄러운 상대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실언 논란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참지를 못하고 자기의 기질을 발휘하는 상황에서 실수도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왼손바닥 ‘王(왕)’자 논란과 관련해서도 “그 자체가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윤 전 총장과 경쟁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앞으로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나는 늘 내년 대선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을 60~70%로 얘기해왔다”며 대선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시즌2’가 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본질적인 정책의 전환을 약속했기 때문”이라며 “이 지사가 (여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하려고 시도를 할 텐데, 지금 상황에선 차별화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이나 대장동 사건이 유사성이 있고 (대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는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갑)을 영입해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했다. 윤 전 총장이 주 의원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직접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캠프는 추가 영입을 통해 공동 선대위원장 체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쟁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공세에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반격하면서 대선 주자 간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즉각 “오만방자” “문재인 정권의 충견”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 측은 대응을 자제했지만 대선후보 선출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등장한 ‘당 해체론’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尹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해체가 답”윤 전 총장은 13일 제주도당에서 열린 캠프 제주 선대위 임명식에서 작심한 듯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겨냥했다. 윤 전 총장은 “우리 당 선배들이 민주당하고 손잡고 거기 프레임으로 나를 공격한다”며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는가. 도대체 무슨 면목으로 또 대통령 하겠다고 나와서 같은 당 후보를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을 하는지, 참 당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연이어 공격했다. 홍 의원의 제주도 내국인 카지노 공약에 대해 “건설업자나 좋아하는 공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와서 여기저기 폭탄을 던지고 다닌다”고 저격했다. 유 전 의원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유동규의 관계, 검찰총장과 대검 고위 간부의 관계는 다 똑같다”고 12일 말한 데 대해선 “야당의 대선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들이 정권 교체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당 해체론까지 제기했다. 그는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 당이 참 한심하다. 정권 교체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쟁주자들 “尹 발언은 당원 모욕”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14일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 오만방자하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준표 캠프는 “경선 주자들과 우리 당 지지자들을 모욕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는가?”라며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전날 TV토론에서는 윤 전 총장이 해체론을 거론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할 말 있었으면 (토론장에서) 내 눈을 쳐다보며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정치인으로서 당당하지 못하고 비겁했다”고 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사실상 ‘연합전선’을 형성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분명한 실언이다.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尹 “당의 문 닫자는 건 아냐” 진화윤 전 총장은 ‘당 해제론’ 발언을 직접 구상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 본경선 도중 당 해체론을 꺼내 든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당 쇄신과 정계개편에 나서는 걸 염두에 두고 계산된 발언을 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선대위 행사다 보니 지지자들이 많이 모였고, 좀 더 강렬한 메시지를 주려다가 수위가 높아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전 총장은 14일 경기도당 간담회에서 “당의 문을 닫자는 게 아니고 우리가 더 정신 차리고 투쟁성을 강화해서 민주당이 더 이상 무도한 짓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당은 독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정당을 어느 한 사람이 좌지우지하고 그 라인이 좌우하면 민주주의가 병들고 국가 전체가 망가지는 것”이라며 “우리 당도 더 쇄신해야 한다”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쟁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공세에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고 반격하면서 대선 주자 간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즉각 “오만방자” “문재인 정권의 충견”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 측은 대응을 자제했지만 대선 후보 선출을 앞둔 미묘한 시기에 등장한 ‘당 해체론’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尹 “정신머리 안 바꾸면 당 해체가 답”윤 전 총장은 13일 제주도당에서 열린 캠프 제주 선대위 임명식에서 작심한 듯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겨냥했다. 윤 전 총장은 “우리 당 선배들이 민주당하고 손잡고 거기 프레임으로 나를 공격한다”며 “그분들이 제대로 했으면 지방선거하고 총선에서 저렇게 박살이 났겠는가. 도대체 무슨 면목으로 또 대통령 하겠다고 나와서 같은 당 후보를 민주당 프레임으로 공격을 하는지, 참 당이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연이어 공격했다. 홍 의원의 제주도 내국인 카지노 공약에 대해 “건설업자나 좋아하는 공약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하겠다고 나와서 여기저기 폭탄을 던지고 다닌다”고 저격했다. 유 전 의원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과 유동규의 관계, 검찰총장과 대검 고위 간부의 관계는 다 똑같다”고 12일 말한 데 대해선 “야당의 대선후보가 할 소리인가. 이런 사람들이 정권 교체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은 당 해체론까지 제기했다. 그는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게 맞다. 당이 참 한심하다. 정권 교체하려면 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쟁주자들 “尹 발언은 당원 모욕”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은 14일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참 오만방자하다. 뻔뻔하고 건방지기 짝이 없다”며 “그 못된 버르장머리 고치지 않고는 앞으로 정치 계속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준표 캠프는 “경선 주자들과 우리 당 지지자들을 모욕한 것에 대해 사죄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한 덕분에 벼락출세 하더니 눈에 뵈는 게 없는가?”라며 “1일 1망언 끊고 정책 공부 좀 하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서도 전날 TV토론에서는 윤 전 총장이 해체론을 거론하지 않은 것을 두고 “할 말 있었으면 (토론장에서) 내 눈을 쳐다보며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정치인으로서 당당하지 못하고 비겁했다”고 했다. 최근 윤 전 총장과 사실상 ‘연합전선’을 형성한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분명한 실언이다. 당원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尹 “당의 문 닫자는 건 아냐” 진화윤 전 총장은 ‘당 해제론’ 발언을 직접 구상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이 대선후보 본경선 도중 당 해체론을 꺼내든 배경과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 선출되면 당 쇄신과 정계개편에 나서는 걸 염두에 두고 계산된 발언을 한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선대위 행사다 보니 지지자들이 많이 모였고, 좀 더 강렬한 메시지를 주려다가 수위가 높아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윤 전 총장은 14일 경기도당 간담회에서 “당의 문을 닫자는 게 아니고 우리가 더 정신 차리고 투쟁성을 강화해서 민주당이 더 이상 무도한 짓을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당은 독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정당을 어느 한 사람이 좌지우지하고 그 라인이 좌우하면 민주주의가 병들고 국가 전체가 망가지는 것”이라며 “우리 당도 더 쇄신해야 한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쟁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 대해 “토론 참 잘한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원 전 지사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야권 대선주자 간 이합집산의 막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동영상을 봤다. 아주 잘 설명하셨다”며 “솔직히 말하면 원 후보의 그런 능력이 부럽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가 복잡한 대장동 특혜 의혹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리는 것을 극찬한 것. 윤 전 총장은 또 “원 후보는 국회의원을 세 번 했고, 무엇보다도 두 번의 도지사직 수행 과정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직접 경험하신 것이 큰 도움이 됐겠다”며 “원 후보는 이런 사업을 하면서 비리 의혹을 받은 적이 없다. 원 후보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메시지 혼란을 빚어온 기존 복수의 대변인단을 김병민 대변인 단독 체제로 개편하는 캠프 쇄신에도 나섰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원 전 지사에게 손을 내밀자 경선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이 경선 불복 논란을 겪고 있으니 ‘원팀 정신’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윤 전 총장은 11일 인스타그램에 경쟁 주자인 홍 의원 사진을 올리며 ‘아이쿠 홍 선배님 같이 가시죠’라고 적었다. 원 전 지사 측은 “나쁜 일은 아니다. 덕담을 환영한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원희룡 캠프 관계자는 “합종연횡에 우리가 가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 역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진 않았다. 반면 홍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함께 윤 전 총장 공격에 힘을 쏟았다. 홍 의원은 이날 영입식에서 “윤 후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희화화되고 놀림감이 되는 걸 보면서 5년 전 대선이 생각난다. 그땐 제가 그랬다”며 “대통령 후보가 놀림감이 되고 희화화되면 대통령 선거 못 이긴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과 ‘천공 스승’의 관계를 재차 지적하며 공세를 펼쳤다. 유 전 의원은 “미신, 주술, 사이비 종교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지도자 결정에 누가 개입하느냐의 문제”라며 “대통령은 과학과 합리와 상식의 영역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손바닥 ‘王(왕)’ 자 논란에 대해서도 “22년 정치하면서 그런 후보를 처음 봐서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경쟁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에 대해 “토론 참 잘한다. 미래가 기대된다”고 극찬을 쏟아냈다. 원 지사는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야권 대선주자 간 이합집산의 막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원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 1타 강사’ 동영상을 봤다.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아주 잘 설명하셨다”며 “솔직히 말하면 원 후보의 그런 능력이 부럽기까지 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가 복잡한 대장동 특혜 의혹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유튜브 동영상을 만들어 누리꾼들 사이에서 ‘대장동 1타 강사’로 불리는 것을 극찬한 것. 윤 전 총장은 또 “원 후보는 국회의원을 세 번 했고, 제주 지사를 두 번 역임했다. 무엇보다도 두 번의 도지사직 수행 과정에서 각종 개발 사업을 직접 경험하신 것이 큰 도움이 됐겠다”며 “특히 원 후보는 이런 사업을 하면서 비리 의혹을 받은 적이 없다. 원 후보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윤 전 총장이 원 전 지사에게 손을 내밀자 야권에선 “대선주자 간 이합집산이 가속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의힘 경선이 4강으로 압축된 만큼 후보 간 합종연횡에 따라 경선 구도가 출렁일 수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여당이 경선 불복 논란을 겪고 있는 만큼 ‘원팀 정신’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윤 전 총장은 11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경쟁 주자인 홍준표 의원 사진을 올리며 ‘아이쿠 홍선배님 같이가시죠’라고 적었다.원 전 지사 측은 윤 전 총장의 극찬에 대해 “나쁜 일은 아니다. 덕담을 환영한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원희룡 캠프 관계자는 “원 전 지사의 동영상이 실제 히트를 쳤으니 덕담 정도를 건넨 것으로 본다”며 “윤 전 총장이 덕담을 원 전 지사에게만 한 것도 아니지 않나. 합종연횡에 우리가 가담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 역시 특별한 입장이나 반응을 내놓진 않았다. 반면 홍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안상수 전 인천시장과 함께 윤 전 총장 공격에 힘을 쏟았다. 홍 의원은 이날 영입식에서 “윤 후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그렇게 희화화되고 놀림감이 되는 걸 보면서 5년 전 대선이 생각난다. 그땐 제가 희화화되고 놀림감이 됐다”며 “대통령 후보가 놀림감이 되고 희화화되면 대통령 선거 못 이긴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천공 스승’의 관계를 재차 지적하며 공세를 펼쳤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 어떤 사람들의 말에 귀가 빼앗기느냐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북한이 쳐들어와 점령하는데 그런 사람에게 물어보고 할 것인가”라고 했다. 이어 홍 의원에 대해서도 “홍 후보의 막말도 흠이다. 이 지사를 공격할 때도 오십보백보 차이”라고 비판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가나다순)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1차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자 8명이 발표된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8일까지 6차례나 TV토론에서 격돌했다. TV토론은 일단 흥행에 성공했다. 9월 17일 첫 토론회의 시청률은 6%를 넘겼고, 당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1∼6차 토론 영상의 조회 수는 235만 회(10일 기준)를 돌파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4차 토론회는 심야 시간(오후 11시 반∼오전 1시 20분)임에도 2.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여야 대선 구도가 박빙으로 전개되고 야권 지지층의 정권 교체 열망이 커지면서 TV토론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 내부에선 “흥행엔 성공했지만 대선엔 빨간불이 켜졌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토론회가 거듭될수록 정책 토론은 사라지고 네거티브 공방만 이어진 탓이다. 특히 5차 토론회 이후 불거진 ‘주술 논란’은 정권 교체 열망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술 논란의 중심에는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이 있다. 윤 전 총장은 왼 손바닥에 ‘王(왕)’ 자를 적은 채 3∼5차 토론에 나와 논란을 자초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6차 토론에서 유튜브 강연자로 활동하는 ‘천공 스승’을 거론하며 “윤 후보의 멘토, 지도자 수업을 시켜 보겠다고 자청하는 분”이라고 공격했고, 윤 전 총장은 “알기는 하는데 멘토라는 이야기는 과장됐다”고 반박했다. 논란이 여기서 끝났다면 해프닝 정도로 봐줄 만했다. 하지만 이 논란은 급기야 삿대질과 ‘가슴팍 밀치기’ 공방으로 확대됐다. 윤 전 총장이 토론이 끝난 후 유 전 의원을 찾아 “그분(천공)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는 과정을 두고, 유 전 의원 측은 “윤 전 총장이 삿대질을 하며 가슴팍을 밀었다”고 폭로한 반면 윤 전 총장은 “가짜뉴스 살포를 중단하라”고 맞선 것.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런 논란 자체가 낯 뜨겁다. 모든 토론을 복기해 보면 머릿속에 주술이란 단어밖에 남아 있지 않았다”며 “이럴 줄 알았다면 6번이나 토론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선출했다. 이 지사는 당내 경선을 거치며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슬로건과 ‘기본 소득’이란 정책을 국민들의 머릿속에 선명히 각인시켰다. 반면 국민의힘 대선후보 4명의 슬로건과 공약을 지금 당장 묻는다면 선뜻 답할 만한 게 떠오르지 않는다. 안타깝지만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의 엄연한 현실이다. 야권 지지층은 이 지사의 각종 ‘기본 시리즈’에 맞설 정책과 비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다음 달 5일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의힘은 일대일 맞수 토론 3번과 6번의 지역 순회토론, 종합토론 1번 등 10차례의 TV토론을 진행한다. 4명의 후보들이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유권자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지 않길 바란다.유성열 정치부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가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10일 각 주자는 2차 경선에서 노출된 자신의 약점을 만회하는 행보에 집중했다. 4명의 후보는 11일 광주에서 열리는 합동토론회에서 처음으로 격돌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0일 오전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했다. 성경을 직접 들고 온 윤 전 총장은 예배 중 두 손을 모은 채 기도를 올렸고, 찬송가에 맞춰 손뼉을 쳤다. 예배 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름성경학교를 다니던 사진을 올렸다. ‘주술 논란’을 털어내 본경선에서 5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의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예배 후 이영훈 담임목사는 윤 전 총장에게 “지도자가 되시는 분들은 사소한 것 가지고 서로 물고 뜯고 하는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윤 전 총장은 “목사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캠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어릴 때 교회를 종종 다녔고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에는 천주교 세례(세례명 암브로시오)를 받았다. 지방 근무가 잦은 검찰에 있을 때는 각 지역 사찰을 다니며 스님들과 교류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현재도 특정 종교를 믿기보다는 여러 종교와 두루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경산 영천 경주 포항 등 경북지역을 누비며 당원들과 만났다. 본경선에선 당원투표의 비율이 50%까지 올라가는 만큼 당심을 적극 공략해 승기를 잡겠다는 것. 홍 의원은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당원협의회의 뜻을 받들고 인재를 모아 당의 영광과 당원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열린 캠프’ 구성을 약속하며 박창달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 겸 대구경북총괄본부장으로, 강석호 전 의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각각 영입했다. 강 의원은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전·현직 의원 모임인 마포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호남 공략’에 집중했다. 전북 전주를 방문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며 “(대통령은) 그 짧은 시간에 도저히 준비될 수가 없다”고 비판했고, 원 전 지사는 서울에 있는 호남 출신 당원들과 비공개로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레이스가 4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10일 각 주자들은 2차 경선에서 노출된 자신의 약점을 만회하는 행보에 집중했다. 4명의 후보는 11일 광주에서 열리는 합동토론회에서 처음으로 격돌한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찾아 예배에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예배 중 두 손을 모은 채 기도를 올렸고, 찬송가에 맞춰 손뼉을 쳤다. 예배 전 성경을 손에 들고 차에서 내리기도 했다. 예배 후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름성경학교를 다니던 사진을 올리며 “석열이형 밥 세 공기 씩 먹던 여름성경학교 시절”이라고 적었다. ‘주술 논란’을 털어내 본경선에서 50%가 반영되는 일반 국민 대상의 여론조사의 득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예배 후 이영훈 담임목사는 윤 전 총장에게 “지도자가 되시는 분들은 사소한 것 가지고 서로 물고 뜯고 하는 것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윤 전 총장은 “목사님 말씀을 잘 경청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캠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어릴 때 교회를 종종 다녔고,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에는 천주교 세례(세례명 암브로시오)를 받았다. 지방 근무가 잦은 검찰에 있을 때는 각 지역 사찰을 다니며 스님들과 교류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현재도 특정 종교를 믿기보다는 여러 종교와 두루두루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홍 의원은 이날 경산 영천 경주 포항 등 경북 지역을 누비며 당원들과 만났다. 본경선에선 당원투표의 비율이 50%까지 올라가는 만큼 당심을 적극 공략해 승기를 잡겠다는 것. 홍 의원은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당원협의회의 뜻을 반들고 인재를 모아 당의 영광과 당원의 명예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박창달 전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 겸 대구경북 총괄본부장으로, 강석호 전 의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각각 영입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호남 공략’에 집중했다. 전북 전주를 방문한 유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며 “(대통령은) 그 짧은 시간에 도저히 준비될 수가 없다”고 비판했고, 원 전 지사는 서울에 있는 호남 출신 당원들과 비공개로 만나 한 표를 호소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가 과거 서일대 강사직에 지원하며 제출한 이력서의 초중고교 근무 경력이 허위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교육청이 제출한 ‘김명신(김 씨의 개명 전 이름)의 서울시 관내 학교 근무 이력 확인 요청에 대한 답변서’를 공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답변서를 통해 “1997∼1998년 서울 대도초, 1998년 서울 광남중, 2001년 서울 영락고 근무 이력 없음”이라고 밝혔다. 김 씨가 이력서에 기재한 경력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각 학교에서 제출한 자료를 점검했는데 해당 연도 근무자 명단에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은 “논란이 일자 8월 한 언론에서 1998년 김 씨가 서울 광남중에서 교생 실습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근무 경력에 포함되느냐”고 묻자, 조 교육감은 “교생 실습은 교육 경력으로 입력하지 않는다”고 했다. 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봉사활동 표창장 문제로 온 나라를 뒤졌던 윤 후보가 부인이 허위 경력을 이용해 대학에서 강의하고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민석 의원도 ”이는 사문서 위조, 대학의 교원 채용에 대한 업무 방해 행위”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거론된 학교에서 수업을 했던 건 사실이다. 다른 강의 경력도 많은 상황에서 이력서를 허위로 기재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기록이 왜 남아 있지 않은 건지는 우리가 알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여당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본인의 논문 표절 논란부터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야당이 6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포함된 ‘50억 약속 클럽’ 6명의 실명을 폭로하면서 대장동 특혜 의혹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국민의힘이 이 명단을 폭로한 것은 ‘대장동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해석이 나온다. 여야 유불리를 따질 것 없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자는 프레임을 강조해 ‘특검 여론전’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이날 특검 요구와 별개로 대장동 원주민 55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장동 사업의 분양가 폭리 의혹 등에 대한 공익감사를 감사원에 청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계기로 ‘국민의힘 게이트’를 더욱 부각시키고 나섰다. 민주당은 “돈을 주고받은 자들이 범인이다. 이들을 ‘대장동 국힘(국민의힘) 오적’으로 명명해야 한다”고 역공을 펼쳤다. 명단에 거론된 인사들은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野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로비” 국민의힘은 ‘이날 50억 약속 클럽’이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 상당의 거액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한 로비 대상자 명단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정무위 국감에서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과 복수의 제보에 의하면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 정영학의 대화에서 50억 원씩 주기로 한 6명의 이름이 나온다”며 “‘50억 약속 그룹’으로 언급된 이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명단으로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 곽상도 무소속 의원, 김수남 전 검찰총장, 최재경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등 5명의 법조인 출신과 언론계 인사 홍모 씨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이들 중에는 (돈을) 이미 받은 사람도 있고, (받기로) 약속했으나 아직 받지 못한 사람도 있고, 급하게 차용증을 써서 빌렸다고 위장했다가 다시 돌려줬다는 사람도 있다”며 “빨리 달라고 재촉하는 사람도 있다는 추가 제보도 있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다 퇴직하면서 50억 원의 퇴직금과 산재위로금을 받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권 전 대법관과 박 전 특검, 김 전 총장은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았었고, 박 전 특검의 딸도 화천대유에서 퇴직하고 퇴직금 수령이 예정돼 있다. 박 의원은 또 “50억 원은 아니나 성남시의회 의장과 시의원에게도 (화천대유의)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내용도 (녹취록에)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 의원이 지목한 사람은 성남시의회 의장을 지낸 A 씨와 성남시의원을 지낸 B, C 씨 등 3명이다. 성남시의회 등에 따르면 2002년 무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된 A 씨는 2006년과 2010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공천으로 시의원에 당선됐고, 2012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A 씨는 현재 화천대유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가성 취업 의혹도 일고 있다. 2012년부터 2년 동안 성남시의회 의장이었던 A 씨는 2013년 2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의 시의회 통과를 주도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A 씨 등 3명은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당론을 어기고 설립에 찬성표를 던지며 제명되거나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당사자들 “사실무근” 법적 대응 예고 권 전 대법관은 “저 자신은 알지 못하는 일이고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박 전 특검도 “50억 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일이 결코 없다”며 “면책특권을 방패 삼아 국정감사장에서 발표된 사실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전 총장과 홍 씨 측 역시 “사실무근”이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전 수석은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를 한 일이 없고 사업에 관여한 일도 없으며 투자한 일도 없는데 뭣 때문에 거액의 돈을 주겠으며, 준다고 명목 없는 돈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화천대유 측도 “(정 회계사의 녹취록은) 의도적으로 허위 과장 발언을 유도해 녹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與 “돈 주고받은 자들이 범인” 정무위 여당 간사인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정무위 국감에서 “홍 씨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박근혜 정부 때 사람들”이라며 “왜 결론이 이재명으로 이어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 말대로 6명이 (화천대유) 실소유자라면 토건 기득권 세력과 법조계, 정치인들이 합작해서 만든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민형배 의원도 “돈을 주고받은 자들이 범인”이라며 “윤석열 후보는 부친 집 거래를 통해 연루 가능성이 있고, 이재명 후보는 아직 연결고리가 없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참모진과의 회의에서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 분노가 크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대장동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장동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추가로 할 말은 없다. 문장 그대로 이해해 달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대장동 관련 언급을 삼가던 청와대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자 그 배경이 주목된다. 청와대는 “정치적 의미는 아니다”며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 문제는 정치의 영역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부동산의 문제”라며 “이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겪은 국민이 느낄 정서를 고려해 입장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12개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열린 이틀째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의혹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 “최고 법조인들이 (화천대유에) 자문을 했다. 바람막이, 방패막이, 보디가드가 필요했던 것”이라며 “화천대유 관련 법조 카르텔”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이 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배임 행위에 대해 최소한의 묵시적 승인은 있지 않나 의심이 든다”며 “이 지사에 대해 당연히 배임 수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윤 전 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입법 사법 행정의 3권을 모두 침해하는 검찰권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과도한 이익이 나오는 개발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정감사 이틀째인 5일에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가 ‘피켓 전쟁’을 벌이면서 곳곳에서 파행이 빚어졌다. 이날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은 “대장동 특혜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최소한의 묵시적 승인이 있었다”며 맹공을 펼쳤다. 여당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윤석열 검찰의 헌법유린 사건”이라고 맞받았다.○ 野 “이재명 배임 수사해야” 국회 법사위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이 지사와 연관시킨 질의로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의 배임 행위에 대해 (이 지사의) 최소한의 묵시적 승인이 있지 않았나”라며 “결국 이 지사가 최종 결정 권한을 행사했다고 볼 여지가 있다. 당연히 (이 지사에 대한) 배임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왜 10명도 안 되는 사람에게 1조5000억 원의 혜택을 줬을까. 이렇게 민간 아파트 인허가를 내준 것은 2기 시장이 된 이후부터”라며 “시장 두 번 한 뒤 (경기도)지사 하고 대통령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금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친문(친문재인) 검사들로 구성됐다. 압수수색 과정을 보면 수사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수사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법사위에 출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장관으로서 직접 이 사건에 개입하고 있지 않다”며 “중앙지검과 경찰이 성역 없이 실체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야당의 특검 출범 요구에 대해 “(특검법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다 하더라도 과정이 오래 걸린다”며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야권 인사를 중심으로 한 ‘법조 카르텔’을 집중 수사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재명 캠프 대변인인 민주당 박성준 의원은 “이 사건의 핵심은 법조계 카르텔을 이용해 많은 법조인을 화천대유 바람막이로 세운 김만배 씨”라고 주장했다. 화천대유의 자금 출처와 흐름을 조사해야 한다는 요구도 이어졌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화천대유 설립 초기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400억 원을 빌려줬다고 한다”며 “자금 흐름을 따라가 보면 결국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 원, 박영수 전 특검 가족들에게 100억 원 준 정황들이 나온다. 사실상 뇌물 정황”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중요하게 수사해야 할 대상”이라며 “특혜와 로비를 양대 축으로 진상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화천대유의 분양가 폭리 의혹과 입찰 담합 의혹 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 등은 토지보상비로 1조 원 이상이 들 것으로 봤는데, 실제 보상은 6184억 원밖에 하지 않았다”며 “원주민에게서 평당 250만 원 수준으로 수용한 토지에서 화천대유가 가져간 5개 필지의 주택 평당 분양가가 약 2500만 원 수준이어서 10배 폭리를 취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범계 “월성원전 고발 사주도 조사”여당 의원들은 법사위에서 윤 전 검찰총장 고발 사주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고발 사주와 같은 무지막지한 검찰권 농단이 생기게 된 것은 윤 전 총장과 그의 측근인 ‘윤석열 사단’으로 인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고발 사주 의혹은 중대한 사건”이라며 “직업공무원제도, 정당·검찰제도 등 국가의 기본 틀 관련 중요 기능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월성원전 감사와 관련해 새로운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20일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이틀 만에 국민의힘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고발했다. 또 다른 고발 사주가 아닌지 매우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저로서도 대단히 중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사업 특혜 의혹의 “1번 플레이어”라며 특검을 수용하라고 총공세를 펼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 지사의 대선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 사퇴 선언을 계기로 당 전체가 반격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곽 의원은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을 받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2일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를 향해 “1번 플레이어 조용히 좀 하세요”라고 적었다. 이 지사가 이날 경기 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야당을 비판한 것에 대해 공세를 펼친 것. 이 대표가 언급한 ‘1번 플레이어’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1번 참가자로, 게임 설계에 중요한 열쇠를 쥔 인물이다. 이 대표는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무죄 선고 나기 전후에 대법원에 드나든 것이 확인되면서 조급한 것 같은데 할 말은 특검 차려지면 거기서 하라”며 “자기가 1번이면서 이렇게 티를 내면서 떠드는 사람은 처음 봤다”고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대장동 의혹을) 침묵해 주는 대가로 퇴임 후를 보장이라도 받겠다는 암묵적 생각은 설마 아닐 것으로 믿고 싶다”며 “특검 수용을 통해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마지막 책무”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도 당 지도부와 한목소리를 냈다. 이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구속되자 윤 전 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드디어 대장동 게이트의 꼬리가 잡혔다. 꼬리를 당기면 몸통이 나올 것”이라며 “그런데 몸통은 ‘내 꼬리가 아니다’라며 버티고 있다. 꼬리 잡힌 이 지사는 즉각 사퇴하고 특검 수사를 자청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지사는 어떤 교묘한 언변으로도 발을 뺄 수 없을 것”이라며 지사직 사퇴를 요구했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 구속에 앞서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2010년 11월 이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판에 직원을 대동한 채 방청하고 응원했다”며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이 지사의) 최측근인 사실은 더 이상 감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물 타기, 시간 끌기가 힘에 부치자 대통령까지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국민들께 구차한 모습 보이지 말고 수사에 적극 협조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 전용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표는 세 치 혀로 국민 현혹하는 언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캠프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 구속에 대한 입장은 내지 않았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