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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분야 의료사고에 대한 배상보험료를 최대 15억 원까지 지원한다.보건복지부는 26일 필수의료 분야 의료사고 배상보험료 지원 사업을 시작하면서 다음 달 12일까지 의료기관 가입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지원 대상은 전문의, 전공의다. 전문의는 분만 실적이 있는 병의원 산부인과 전문의, 병원급 소아외과, 소아흉부외과, 소아심장과, 소아신경외과 전문의가 대상이다. 전문의 의료사고 배상액 중 2억 원까지는 의료기관이 부담하고 2억 원을 초과한 배상액부터 최대 15억 원까지는 보험사가 부담한다. 보험료는 전문의 1인당 연 170만 원으로 국가가 150만 원을 지원해 의료기관은 연 20만 원만 부담한다.전공의의 경우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신경외과, 신경과 소속 레지던트가 지원 대상이다. 의료사고 배상액 중 3000만 원까지는 수련병원이 부담하고 3000만 원을 초과한 배상액부터 최대 3억 원까지는 보험사가 보장한다. 보험료는 전공의 1인당 연 42만 원으로, 국가가 25만 원, 병원이 17만 원을 부담한다. 보험 가입을 원하는 의료기관은 보험사에 가입신청서와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된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정부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서 흉부 엑스레이 검사 대상을 현재 ‘20세 이상’에서 최대 ‘65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흉부 엑스레이 검사 대상 연령을 결핵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과 ‘50세 이상’ ‘65세 이상’ 등 3가지 중 하나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흉부 엑스레이 수검자는 8287만 명이었다. 이 중 폐결핵 진단자는 4539명, 진단율은 0.005%에 그쳤다. 반면 미진단자 검사비는 5476억 원에 달했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는 주로 폐결핵을 조기 발견할 목적으로 시행된다. 결과적으로 비용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료계에서는 찬반이 엇갈린다. 최용수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폐결핵 발병률이 감소했고 흉부 엑스레이 민감도에도 한계가 있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축소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종격동 종양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한 달에 한 명 이상”이라며 “몇 명까지 비용 대비 효과가 있다고 볼 건지, 얼마를 지불할 건지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복지부는 연령과 상관없이 고위험 직종 종사자는 검진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정부가 국가건강검진 항목에서 흉부 엑스레이 검사 대상을 현재 ‘20세 이상’에서 최대 ‘65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23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에서 흉부 엑스레이 검사 대상 연령을 결핵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과 ‘50세 이상’, ‘65세 이상’ 등 3가지 중 하나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흉부 엑스레이 수검자는 8287만 명이었다. 이 중 폐결핵 진단자는 4539명, 진단율은 0.005%에 그쳤다. 반면 검사비는 5476억 원에 달했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는 주로 폐결핵을 조기 발견할 목적으로 시행된다. 결과적으로 비용 대비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의료계에서 찬반은 엇갈린다. 최용수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폐결핵 발병률이 감소했고 흉부 엑스레이 민감도에도 한계가 있어 고위험군 중심으로 재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축소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최세훈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종격동 종양을 발견하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한 달에 한 명 이상”이라며 “몇 명까지 비용 대비 효과가 있다고 볼 건지, 얼마를 지불할 건지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했다.복지부는 연령과 상관없이 고위험 직종 종사자는 검진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어디까지 고위험 직종으로 할 지는 명확하지 않다. 안창수 대한검진의학회 수석이사는 “어떤 흉부 질환을 중점으로 어떤 직종까지 고위험군으로 볼지 등 고려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국민 10명 중 7명은 항생제 복용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는 세균 감염 치료제로 바이러스가 주원인인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전문가들은 항생제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복용이 항생제 내성 문제를 심화시킨다고 지적했다.20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 항생제 내성 인식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는 항생제 복용이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항생제의 쓰임을 묻는 질문에 ‘세균 감염 질환’을 고른 응답자는 22.6%에 불과했다. 과반(58.1%)은 세균 감염 질환과 바이러스 감염 질환 모두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바이러스 감염질환에만 효과가 있다(10.2%)거나 잘 모르겠다(9.1%)고 답한 이들도 있었다. 이번 조사는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항생제 사용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63.4%는 증상이 좋아졌다는 이유로 처방받은 항생제 복용을 중단했고, 16%는 이전에 처방받았던 항생제 등을 집에 두다 의사의 처방 없이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의 처방을 따르지 않고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내성이 생기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의사에게 항생제를 처방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5.1%였다.의사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별도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89.1%가 항생제 내성을 공중보건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로 평가했다. 91.2%는 자신이 항생제 사용 진료지침에 충실한 항생제 처방을 하고 있다 자신했다. 하지만 5명 중 1명(20.8%)은 감기 등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항생제를 처방한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환자의 요구(30.4%), 환자의 증상 악화 우려(24.0%) 등을 꼽았다.항생제 내성은 오남용으로 약에 내성이 생긴 세균이 많아지면서 발생한다. 치료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 항생제 내성을 세계 10대 건강위험으로 선정하고 2050년까지 전세계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직접사망이 3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한국은 하루 항생제 사용량(31.8DID)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으며 항생제 내성 위험이 또한 높다. 질병청은 지난해부터 300병상 이상 병원을 대상으로 항생제 적정사용 관리 사업(ASP)에 착수했다. 의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이 항생제 처방의 적정성을 직접 관리 중재하도록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환자들이 항생제의 용도와 적절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송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사에게 항생제를 요구하거나 처방받은 항생제를 임의로 중단하는 것은 잘못된 사용법”이라며 “특히 항생제 선택은 전문가가 증상과 경과를 보고 판단해야 하므로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약을 알아서 먹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정부가 이르면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의사 선발 전형을 도입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회 공청회에서 의료계가 국공립대 정원 내에서 지역의사제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지역의사가 10년간 비수도권에 머무는 방안, 순환이나 파견근무 등 다양한 형태로 근무하는 안도 내놓았다. 지역의사제는 별도 대입 전형으로 뽑아 학비를 지급하고, 의사 면허를 딴 뒤에는 일정 기간 비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하는 제도다. 정부는 올 9월 의료 취약지 등에서 10년간 근무하고 이를 어기면 최대 1년간 의사 면허정지, 면허정지 3회 이상을 받으면 면허를 취소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의료계 주장대로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 인원이 많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의사전형 국공립대 정원 1~5%부터 시행을”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7일 개최한 ‘지역의사 관련 법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대한의학회는 국공립대 의대 정원 1∼5%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유일 대한의학회 지역의료정책이사는 “전국 의대가 아닌 국공립대 위주로 각 학교 정원 내에서 낮은 비율(1∼5%)로 시작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과도한 처벌 조항으로 이탈을 막는 것보다는 여러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이탈 방지, 유인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39개 의대 2026학년도 모집인원은 3123명, 이 중 국공립대 의대 인원은 973명이다. 1∼5%를 적용하면 9∼48명에 그친다. 지역의사제가 장기적으로 공공의료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수 경상국립대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역 출신 의대생은 장기적으로 지역에서 진료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지역의사 양성은 초기 투자비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예측 가능한 의료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공공의료 붕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단체는 ‘의무근무 10년’ 단일 방안이 아니라 다양한 근무 형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충기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는 “10년 의무복무 모델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전문의 취득 이후 일정 기간 지역근무를 조건으로 하는 계약형 모델, 수도권 거점병원과 지역병원 간 순환·파견근무 모델 등 다양한 모델이 법안 체계에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 “직업 자유 침해” vs “공익이 더 크다” 그동안 의료계는 지역의사제가 직업 선택의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반발했다. 김 정책이사는 “전문직 의사의 경력·전문성 경로가 입시 단계에서 사실상 고정되고 이후 10년 이상 특정 지역·기관에 묶이는 구조는 직업 수행의 본질적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역의사제는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고 인센티브가 명확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논리도 있다. 박지용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역 주민 생명권 및 건강권 보호라는 공익의 무게는 개인이 자발적 선택과 명확한 반대급부를 전제로 감수하는 직업 수행의 자유에 대한 일부 제한보다 현저히 크다”고 밝혔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지역의사제는) 강력한 인센티브와 함께 복무 조건과 수련 전문 과목 제한을 사전에 이미 인지했고 자발적으로 동의까지 했기에 평등원칙 위반이 아니다”고 했다. 정부는 국회에서 지역의사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이르면 2027학년도, 늦어도 2028학년도부터 지역의사선발전형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정부가 이르면 2027학년도 대입부터 지역 의사 선발 전형을 도입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국회 공청회에서 의료계가 국공립대 정원 내에서 지역의사제를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 지역의사가 10년간 비수도권에 머무는 방안, 순환이나 파견근무 등 다양한 형태로 근무하는 안도 내놓았다.지역의사제는 별도 대입 전형으로 뽑아 학비를 지급하고, 의사 면허를 딴 뒤에는 일정 기간 비수도권 지역에서 근무하는 제도다. 정부는 의료 취약지 등에서 10년간 근무하고 이를 어기면 최대 1년간 의사 면허정지, 면허정지 3회 이상을 받으면 면허를 취소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의료계 주장대로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면 인원이 많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의사전형 국공립대 정원 1~5%부터 시행을”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17일 개최한 ‘지역 의사 관련 법안에 대한 공청회’에서 대한의학회는 국공립대 의대 정원 1~5%에 시범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유일 대한의학회 지역의료정책이사는 “전국 의대가 아닌 국공립대 위주로 각 학교 정원 내에서 낮은 비율(1~5%)로 시작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과도한 처벌 조항으로 이탈을 막는 것보다는 여러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이탈 방지, 유인책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 39개 의대 2026학년도 모집인원은 3123명, 이 중 국공립대 의대 인원은 973명이다. 1~5%를 적용하면 9~48명에 그친다.지역의사제가 장기적으로 공공의료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영수 경상국립대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역 출신 의대생은 장기적으로 지역에서 진료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지역의사 양성은 초기 투자비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예측 가능한 의료인력 확보가 가능해 장기적으로 인력 순환, 공공의료 붕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의사단체는 ‘의무근무 10년’ 단일 방안이 아니라 다양한 근무 형태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충기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는 “10년 의무복무 모델은 지속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전문의 취득 이후 일정 기간 지역근무를 조건으로 하는 계약형 모델, 수도권 거점병원과 지역병원 간 순환·파견근무 모델 등 다양한 모델이 법안 체계에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했다. ● “직업 자유 침해” vs “공익이 더 크다”그동안 의료계는 지역의사제가 직업 선택의 자유 등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반발했다. 김충기 의협 정책이사는 “전문직 의사의 경력·전문성 경로가 입시 단계에서 사실상 고정되고 이후 10년 이상 특정 지역·기관에 묶이는 구조는 직업수행의 본질적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반면 지역의사제는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것이고 인센티브가 명확한 만큼 문제가 없다는 논리도 있다. 박지용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역 주민 생명권 및 건강권 보호라는 공익의 무게는 개인이 자발적 선택과 명확한 반대급부를 전제로 감수하는 직업수행의 자유에 대한 일부 제한보다 현저히 크다”고 밝혔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도 “(지역의사제는) 강력한 인센티브와 함께 복무 조건과 수련전문과목 제한을 사전에 이미 인지했고 자발적으로 동의까지 했기에 평등원칙 위반이 아니다”고 했다.정부는 국회에서 지역의사제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이르면 2027학년도, 늦어도 2028학년도부터 지역의사선발전형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박경민 기자 mean@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성분명 처방, 한의사 엑스레이 허용, 검체검사 제도 개편 등에 반대하며 거리에서 궐기대회에 나섰다. 의사들이 서울에서 거리 시위에 나선 건 의정 갈등이 있던 올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의협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건강 수호 및 의료 악법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열고 성분명 처방 도입 등을 ‘3대 악법’으로 규정한 뒤 허용할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성분명 처방은 의사가 성분 이름으로 처방하면 약사는 해당 성분 약 중 하나를 선택해 지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지금은 의사가 타이레놀을 처방하면 약사는 반드시 특정 회사의 이 약을 줘야 한다. 성분명 처방이 허용되면 의사는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처방하고 약사는 이 성분의 오리지널, 여러 복제약 중 하나를 골라 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수급이 들쭉날쭉한 일부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성분명 처방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들은 성분명이 같아도 약이 바뀌면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의사의 판단권을 침해한다고 반발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성분명 처방을 할 경우 결과적으로 의사가 갖고 있는 처방약 선택 권한이 사실상 약사에게 가게 된다”고 전했다. 의사들은 한의사가 엑스레이를 쓸 수 있게 허가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의협은 “한의사에게 진단용 방사선 기기 사용을 허용하면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측은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은 환자 진료 선택권을 확대하고 정확한 진료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복지부는 병의원에 지급하던 위탁검사 관리료 10%를 폐지하고, 병의원과 검사센터를 분리해 각각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수입 감소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국회와 정부가 의료계 대표자들의 외침을 외면한다면 14만 의사 회원의 울분을 모아 강력한 총력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의사들이 합리적 대안 제시 없이 반대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성분명 처방, 한의사 엑스레이 허용, 검체검사 제도 개편 등에 반대하며 거리에서 궐기대회에 나섰다. 의사들이 서울에서 거리 시위에 나선 건 의정 갈등이 있던 올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의협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국민건강 수호 및 의료 악법 저지를 위한 전국 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열고 성분명 처방 도입 등을 ‘3대 악법’으로 규정한 뒤 허용할 경우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성분명 처방은 의사가 성분 이름으로 처방하면 약사는 해당 성분 약 중 하나를 선택해 지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지금은 의사가 타이레놀을 처방하면 약사는 반드시 특정 회사의 이 약을 줘야 한다. 성분명 처방이 허용되면 의사는 ‘아세트아미노펜’으로 처방하고 약사는 이 성분의 오리지널, 여러 복제약 중 하나를 골라 줄 수 있다.보건복지부는 수급이 들쭉날쭉한 일부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성분명 처방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의사들은 성분명이 같아도 약이 바뀌면 효능이 달라질 수 있다며 의사의 판단권을 침해한다고 반발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성분명 처방을 할 경우 결과적으로 의사가 갖고 있는 처방약 선택 권한이 사실상 약사에게 가게 된다”고 전했다.의사들은 한의사가 엑스레이를 쓸 수 있게 허가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의협은 “한의사에게 진단용 방사선 기기 사용을 허용하면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 측은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은 환자 진료 선택권을 확대하고 정확한 진료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복지부는 병의원에 지급하던 위탁검사 관리료 10%를 폐지하고, 병의원과 검사센터를 분리해 각각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수입 감소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하고 있다.김택우 의협 회장은 “세 가지 악법은 국회와 정부의 정책 폭주에서 나온 처참한 결과물”이라며 “국회와 정부가 의료계 대표자들의 외침을 외면한다면 14만 의사 회원의 울분을 모아 강력한 총력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서울대병원이 병원 건립, 운영 등의 자문 맡은 라오스 국립의과대병원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12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라오스 비엔티안시에서 28개 진료과목, 400병상 규모로 건립되는 국립의과대학(UHS) 병원 착공식이 열렸다. 서울대병원은 2021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라오스 국립대병원 건립 컨설팅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4년간 설계, 운영, 인력 양성 등 병원 건립 전 과정을 지원해왔다. 서울대병원은 개원 후에도 2년간 의료진을 현지에 파견해 교육과 진료 자문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동연 서울대병원 국제사업실장은 “1950년대 미네소타 프로젝트로 국제사회 지원을 받았던 한국이 공여국으로서 개발도상국의 의료 인프라를 지원한 상징적 사업”이라고 밝혔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대구에서 전국 최고령인 100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대구 수성구에 거주하는 100세 A 씨(만 나이 99세)가 대구 270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1926년생인 A 씨는 자신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되지 않기를 바란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회에 따르면 A 씨는 44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퇴직 후에도 10여 년간 기업에서 직장 생활을 이어왔다. 그는 “이웃은 물론이고, 국가와 사회에서 여러 혜택을 받아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었다”며 “이제 그 은혜를 사회에 돌려드리고 싶다”고 모금회 측에 기부 이유를 밝혔다. 신홍식 대구사랑의열매 회장은 “국가 발전과 함께 걸어온 한 세기의 생애를 ‘나눔’으로 이어가신 뜻깊은 결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개인투자자 김거석 씨(78)가 이날 서울대병원 발전 기금으로 가상화폐 비트코인 1개를 기부했다. 서울대병원은 “병원이 접수한 첫 디지털자산 형태의 기부”라고 밝혔다. 병원은 정부의 비영리법인 가상자산 현금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번 기부금을 현금화해 병원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약 1억5700만 원이다. 김 씨는 기부금 전달식에서 “비트코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기부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가 새로운 형태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70대 개인 투자자가 병원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서울대병원에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기부했다. 서울대병원은 11일 “개인 투자자 김거석 씨(78)가 병원 발전기금으로 비트코인 1개를 기부했다”며 “병원이 접수한 첫 디지털자산 형태의 기부”라고 밝혔다. 병원은 정부의 비영리법인 가상자산 현금화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번 기부금을 현금화해 병원발전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약 1억5700만 원이다.김 씨는 기부금 전달식에서 “비트코인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기부 도구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부가 새로운 형태의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형태의 지속적인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그는 디지털자산,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등 미래 기술 투자 분야에 깊은 관심이 높은 투자자다. 올해 8월 대한적십자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서울시지회에도 각각 비트코인 1개씩 기부했다. 적십자사 기부는 금융위원회가 올해 2월 비영리법인의 가상자산 기부금 현금화 목적 거래를 허용한 뒤 개인이 고액 디지털 자산을 기부한 첫 사례다. 이전에도 서울대병원에는 병원발전기금 8억원과 저소득층 환자지원기금 1억 원을 후원했다. 이번에 쾌척한 비트코인 1개를 더하면 김 씨의 누적 기부금은 10억 원을 넘게 된다.서울대병원은 “이번 사례를 계기로 디지털자산 기부를 안정적으로 접수할 수 있는 내부 절차를 정비할 것”이라며 “기부금이 교육 연구 진료 공공보건의료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운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술을 게임 속 아이템처럼 묘사하는 등 과도한 ‘콜라보(Collaboration)주류’ 마케팅에 대해 정부가 규제 검토에 나섰다. 콜라보 주류란 주류 업체가 아닌 밀가루나 구두약, 사탕, 과자, 아이스크림 등 업체와 협업해 해당 제품의 유명 상표를 술에 입혀 출시한 제품을 말한다.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서면질의 답변서에는 “일부 콜라보 주류 마케팅이 음주를 조장한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규제 강화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 담겼다.남 의원은 최근 유행하는 일부 주류 제품이 소비자에게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온라인 게임 속에서 ‘체력 회복 물약’이나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이 예시로 든 제품은 유명 RPG 게임인 디아블로와 주류 업체 보해양조의 콜라보 증류주다. 게임 속 물약 아이템을 본떠 만든 해당 제품의 뒷면에는 ‘한 잔마다 악마의 봉인이 6% 약화됩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30초’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복지부는 답변서를 통해 “(남 의원이) 예시로 든 제품은 지적한 것처럼 게임 아이템을 소비하는 것처럼 음주를 권장하거나 유도하는 표현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주류 광고물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음주를 권장하거나 유도하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복지부는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협업해 변칙적인 주류 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법령을 반복해서 위반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도 강화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답변서를 통해 “상습 위반 업체를 대상으로 집중 모니터링 도입, 시정명령 등을 검토해 규제의 실효성을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9일 대통령실과 정부·여당이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결정한 가운데, 환자 97%가 비대면 진료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73%와 약사 과반도 만족한다고 답했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원산협)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비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1051명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97.1%가 비대면 진료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91.5%는 삶의 질이 좋아졌다고 답했고, 88%는 비대면 진료가 당장 중단된다면 일상에서 불편을 느낄 것이라고 응답했다. 비대면 진료 경험자는 시간 절약 효과(95.7%), 의료 접근성 개선(94.5%), 대면 진료 지연·포기 문제 해결(93.5%)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의사 151명, 약사 279명을 대상으로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의사의 73.5%, 약사의 56.2%가 비대면 진료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의·약사 모두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료접근성과 의약품 접근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의사의 92.7%, 약사의 82.4%는 다음에도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다만 비대면 진료 경험자 58%는 의약품 배송이 허용되지 않아 비대면 진료의 실효성에 제한이 있었다고 답했다. 현재는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아도 약은 환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 받아야 한다. 경험자들은 조제 가능 여부 확인을 위해 직접 약국에 전화해야 해서 불편함(66.0%), 약국까지 이동하고 대기하는 시간이 부담됨(55.6%), 처방받은 약이 약국에 없어 조제 받지 못해 불편함(54.3%), 약국에서 조제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어 불쾌함(40.1%) 등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의사는 비대면 진료 과정에서 면책조항 부재로 인한 불안(54.3%), 환자 병력과 복용 약물 등 파악의 어려움(52.3%) 등을 겪었다고 답했다. 약사는 상품평 처방으로 인한 대체조제 제약(40.9%), 처방전 인식 오류 및 팩스전송 지연(40.5%) 등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증상 및 필요 약 상담 과정에서 비대면 진료를 중단하거나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92.7%, 약사 83.9%가 찬성했고, 경험자도 67.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면 진료 경험이 있는 병원에서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비대면 진료 경험자(61.1%)와 의사(67.5%)는 반대 목소리가 큰 반면, 약사는 찬성 50.5% 반대가 39.4%로 찬성이 더 높았다.정부와 국회가 가장 중요하게 도입해야 하는 정책을 묻자 비대면 진료 경험자는 비대면 진료 과목 확대(39%), 의약품 배송 허용(37.7%) 등 의료 접근성과 편의를 위한 정책을 꼽았다. 의사는 비대면 진료 관련 의료사고 책임과 보상 기준 마련(44.4%), 비대면 진료 건강보험 수가체계 현실과(43%) 등을, 약사는 성분명 처방 허용으로 대체조제 활성화(64.9%), 대형 약국 쏠림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47%) 등을 꼽았다.이날 간담회에서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들의 정책 제안도 이뤄졌다. 선재원 나만의 닥터 대표는 “정책 설계의 출발점은 현장이어야 한다”며 “의료기관 비대면 진료 30% 상한, 동일 환자 월 2회 초과 금지와 같은 정책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 가능한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 원산협 공동회장은 “비대면 진료는 이미 국민이 선택하고 현장에서 실현되고 있는 의료의 현실”이라며 국민의 선택권과 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법제화, 규제 중심이 아닌 혁신과 육성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 공공과 민간이 상호 보완하는 민관협력 기반 구축 등을 제언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지난해 자해나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3만5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해·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 10명 중 4명은 10, 20대 젊은 환자였다. 9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2024 주요 중증 응급질환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는 3만5170건이었다. 이는 2023년(4만6359건) 대비 1만1189건 감소한 규모로, 지난해 의정갈등 의료 현장 혼란으로 응급실 이용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응급실 내원 건수는 2023년 583만676건에서 지난해 426만2143건으로 감소했다. 다만 전체 내원 환자 중 자해·자살 시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0.8%로 최근 3년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응급실에 내원한 자해·자살 시도자 중 여성은 61.1%로 남성 38.9%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젊은층의 자해·자살 시도가 두드러졌다. 20대 환자가 23.6%로 가장 많았고, 이어 10대 16.3%, 30대 14.7%, 40대 14.3%, 50대 13.1% 순이었다. 10, 20대는 전체 자살 시도자의 39.9%를 차지했다. 자살 시도자 성별 분류에서도 남녀 모두 20대의 비율이 각각 18.9%, 26.6%로 가장 높았다. 응급실 방문 시 최초 중증도 분류 결과 ‘중증’인 환자의 비율은 42%로 ‘경증’ 환자(13.2%)보다 높았다. 응급실 내원 자해·자살 시도자가 도착했을 때 이미 사망한 비율은 1.6%, 내원 후 사망한 비율은 4.8%로 나타났다. 중증일수록, 고령일수록 병원 내 사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지난해 국내 파킨슨병 환자가 14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고령화의 영향으로 4년 사이 약 14%가 늘었다. 9일 질병청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0년 12만5927명에서 지난해 14만3441명으로 약 13.9%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22년 기준 60대 2만819명(18.7%), 70대 4만2172명(37.9%), 80세 이상 4만603명(36.5%)으로 60대 이상이 대부분이다.파킨슨병은 중뇌 부위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는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는 1177만 명이었으며, 2050년이면 25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청은 인구 고령화에 따라 국내 파킨슨병 환자 규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파킨슨병은 조기 진단과 체계적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증상이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과 비슷해 치료 적기를 놓칠 수 있다.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느린 동작과 행동, 손발의 떨림, 근육 경직 등이 있다. 후각 기능 변화도 눈여겨봐야 한다. 파킨슨병 환자 203명을 추적 관찰한 최근 연구에서는 환자의 85.7%가 추적 기간 후각 기능이 떨어져 후각 기능 저하가 도파민 신경 손상 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파킨슨병은 완치가 가능한 병은 아니지만 약물이나 수술치료, 운동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증상을 완화하고 조절할 수 있다. 질병청은 “파킨슨병 증상과 유사한 증세가 나타난다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당부했다.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연구원)이 개발한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인 ‘닥터 파킨슨’을 활용하면 파킨슨병을 자가 진단하고 증상 변화를 기록, 관리 할 수 있다. 연구원 누리집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자가 운동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치매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알츠하이머병 발병은 유전적 요인이 60∼80%를 차지한다. 그동안 알츠하이머 연구는 주로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한국인 등 동아시아 치매 환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의료계에서는 한국인에게 특화된 알츠하이머병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6일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최근호에 실린 논문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알츠하이머병 관련 새로운 유전 요인 규명 및 누적 효과 모델 제시’ 등에 따르면 ‘SORL1 유전자 변이’가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된 핵심 인자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연구원의 뇌 질환 연구 기반 조성 연구 사업(BRIDGE)을 통해 실시됐다. 연구진이 동아시아와 유럽 환자 1만5701명의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인 21%와 유럽인 2%에서 ‘SORL1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SORL1 유전자는 단백질 수송과 분배를 조절하는데, 기능이 저하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등 연구진은 “한국인 자료를 활용해 한국인 특성에 맞는 유전체를 발견했다”며 “해당 단백질들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국내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여러 유전자 변이가 동시에 존재하면 위험이 쌓여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고영호 보건연구원 뇌질환연구과장은 “환자마다 유전자 특성이 달라 잘 맞는 치료제와 치료법도 가지각색”이라며 “이번 연구로 의료진이 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길이 좀 더 넓게 열렸다”고 말했다. 중앙치매센터의 한국 치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23년 기준 약 87만 명이었다. 1인당 연간 치매 환자 관리 비용은 약 2639만 원이다. 2023년에만 치매로 1만4251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부터 국내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를 장기간 추적해 자료를 수집하면서 노인성 치매 환자 자료를 구축하고 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전국 보건소(보건지소 포함) 7곳 중 1곳은 의사와 간호사가 모두 상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과제로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농어촌에서는 지금 있는 공공 의료기관조차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상근 의사, 간호사가 없는 보건소는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순회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상근 의료진이 없는 건 민간 병원과 비교할 때 급여 수준, 대우가 낮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설 확충, 인력 양성도 중요하지만 공공의료의 시작이자 최후 보루인 보건소 관리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6일 보건복지부가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24년 하반기 보건소 및 보건지소별 의료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보건소 1598곳 중 241곳(15.1%)에서 의사(한의사, 치과의사 제외)와 간호사가 모두 근무하지 않았다. 이곳들은 모두 보건지소로 대부분 의료 환경이 취약한 농어촌에 집중돼 있다. 의사, 간호사가 모두 상근하지 않는 보건소 비율이 높은 지역은 전북(28.1%), 경남(21.1%), 경기(17.8%) 순이었다. 의료 인력이 없으면 진료는 물론이고 평소 주민 건강관리도 쉽지 않다.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의료진 급여 현실화 등과 함께 민간 의료기관이 잘 운영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보건지소 등을 통폐합하고 재편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역별 여건과 특성에 따라 새로운 역할과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편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보건소 간호사 1명이 주민 2101명 건강관리도”보건소 7곳중 1곳, 의사-간호사 없어순회진료 의사는 한달 4일만 근무… 거동 불편해도 먼거리 병원 찾아“민간의료 사각지대 위주 인력 배치… 찾아가는 진료 방식으로 재편을”“보건지소에 의사 선생님이 매일 오는 게 아니니까…. 좀 멀더라도 시내 병원으로 가는 게 마음이 편해요.”5일 전북 김제시 봉남보건지소는 적막만 흘렀다. 무릎이 아파 거동이 어려운 주민 정모 씨(80)는 걸어서 10분 거리 보건지소 대신 1시간에 한 대 간격의 버스로 20분을 가야 하는 김제 시내 정형외과에 1주일에 한 번씩 방문해 물리치료와 약 처방을 받는다.정 씨가 먼 시내까지 가는 이유는 지소에서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한 달에 네 번뿐이기 때문이다. 이달에는 7, 17, 21, 24일만 가능하다. 보건소·지소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부족해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순회 진료를 한다. 봉남보건지소에는 치과 공보의 1명, 보건직 주무관 1명과 함께 올해 채용한 계약직 간호사 1명이 근무 중이다. 지난해에는 간호사도 없었다.● “거동 불편해도 어쩔 수 없이 시내 병원에”봉남면에는 약국도 없다. 면내에 있는 의료인은 지소에 있는 치과 공보의와 간호사뿐이다. 지난달 기준 봉남면 인구 2101명 중 1085명(51.6%)이 65세 이상으로 고령화가 심각하다. 그러나 간호사 1명이 주민들의 건강 관리를 책임지고 있어 ‘개인별 맞춤형 관리’는 어렵다. 주민 김순례 씨(80)는 “지소에서 경로당에 와 한 번씩 혈압이나 혈당을 재 주긴 하는데 집집마다 오지는 않아서 경로당에 와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전국 보건소·지소 1598곳 중 의사와 간호사가 모두 없는 241곳은 전부 보건지소다. 시군구 단위로 운영되는 보건소보다 의료 여건이 어려운 읍면 지역에 위치한 보건지소가 인력이 더 부족하다.보건지소에 의사와 간호사가 모두 없는 경우 급성기 질환이 생겼을 때 대처가 어렵다. 경남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의료기관까지 방문하기 어려운 분을 위해 원격진료를 하고 있지만, 만성질환만 가능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읍면동에 거주하시는 분은 보건지소까지 가는 교통편이 불편해 지소 의료진이 방문 진료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고 전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면 해야 하는 방문진료·간호는 엄두도 못 낸다. 통합돌봄은 현재 따로 운영되는 의료와 장기요양, 사회보장 등을 연결해 노인 등에게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려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북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통합돌봄에서 방문간호를 하려면 기존보다 한 명씩 자세히 봐야 하는데 간호사가 부족해 방문간호 대상자를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보건지소 통폐합-연봉 현실화 등 필요전문가들은 보건지소를 통폐합하고 인력을 꼭 필요한 곳에 재배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기 지역의 한 보건소는 공보의가 줄면서 올해 인근에 민간 의료기관이 있는 보건지소 5곳을 폐소했다. 이처럼 민간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 위주로 인력을 배치하고, 기존처럼 주민이 찾아오는 방식이 아니라 주민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보건소·지소 의사 인력난 해결을 위해 급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전남 지역 보건소 관계자는 “정규직이든 계약직이든 의사를 채용하려고 노력하는 중인데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없다”며 “민간 의료기관에서 일하면 2, 3배 넘게 벌 수 있어 희생하겠다는 생각이 없으면 현실적으로 오기 힘들다”고 말했다.의사 없이 간호사만 근무하는 보건지소의 경우 보건진료소처럼 간호사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의료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 있는 보건진료소에서는 간호사가 단독으로 간단한 진료와 약 처방, 조제,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전북의 한 보건지소 관계자는 “독감 백신을 보건지소에서 보관하고 있는데 의사가 순회진료로 올 때만 접종할 수 있어 주민들이 원하는 때에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고 했다.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의사가 없는 지역에서는 보건진료소처럼 간호사의 역할을 확대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제=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치매 환자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뇌 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해서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알츠하이머병 발병은 유전적 요인이 60~80%를 차지한다.그동안 알츠하이머 연구는 주로 유럽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한국인 등 동아시아 치매 환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의료계에서는 한국인에게 특화된 알츠하이머병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6일 국립보건연구원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최근호에 실린 논문 ‘전장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통한 알츠하이머병 관련 새로운 유전 요인 규명 및 누적 효과 모델 제시’ 등에 따르면 ‘SORL1 유전자 변이’가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관련된 핵심 인자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이번 연구는 보건연구원의 뇌 질환 연구 기반 조성 연구 사업(BRIDGE)을 통해 실시됐다. 연구진이 동아시아와 유럽 환자 1만5701명의 유전정보를 분석한 결과 동아시아인 21%와 유럽인 2%에서 ‘SORL1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SORL1 유전자는 단백질 수송과 분배를 조절하는데, 기능이 저하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서상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 등 연구진은 “한국인 자료를 활용해 한국인 특성에 맞는 유전체를 발견했다”며 “해당 단백질들을 타겟으로 하는 치료제가 개발된다면 국내 환자 암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진은 여러 유전자 변이가 동시에 존재하면 위험이 쌓여 알츠하이머병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진다는 점도 확인했다. 고영호 보건연구원 뇌질환연구과장은 “환자마다 유전자 특성이 달라 잘 맞는 치료제와 치료법도 가지각색”이라며 “이번 연구로 의료진이 환자 맞춤 치료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길이 좀 더 열렸다”고 말했다.중앙치매센터의 한국 치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23년 기준 약 87만 명이었다. 1인당 연간 치매 환자 관리 비용은 약 2639만 원이다. 2023년에만 치매로 1만4251명이 사망했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부터 국내 정상인, 경도인지장애, 치매 환자를 장기간 추적해 자료를 수집하면서 노인성 치매 환자 자료를 구축하고 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서울아산병원은 5일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씨(42·사진)가 데뷔 20주년을 맞아 암 환자 치료 기금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환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을 결심했다”며 “지난 20년 동안 슈퍼주니어가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이번 후원으로 그 사랑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기부금을 암 환자를 위한 첨단치료 시스템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이 4일 ‘성평등가족부가 남성 역차별에 방점을 두면서 여성 차별 문제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에 대해 “성평등부의 기본적인 정책과제는 구조적 성차별 해소라는 것에 대해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다.이날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성가족부가 성평등부로 확대 개편된 뒤 부처의 역할에 대한 우려 섞인 질의가 나왔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은 “우리나라에는 구조적 성차별 문제가 있고 성평등부는 이를 우선 해소해야 하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의 몇 번의 발언으로 인해 성평등부가 방향을 혼동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올 7월 성평등부의 전신인 여성가족부에 남성 청년이 겪는 역차별 문제를 해결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정 의원은 신설된 성평등정책관실 주무 부서의 명칭이 성평등정책과가 아닌 ‘성형평성기획과’라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반면 원 장관은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여 공존을 모색할 것”이라며 성평등부의 역할이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 해소에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성평등부 성형평성기획과에서는 성별 인식격차 해소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청년 남녀 20여 명을 초청해 5회짜리 토크 콘서트를 진행 중이다.한편 원 장관은 “노동시장 내 성평등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고용평등임금공시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며 “성평등 가치가 실질적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용평등임금공시제는 정부가 기업의 성평등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직군별, 성별, 고용 형태별 남녀 성비와 임금 현황을 공개하는 제도다.이어 원 장관은 “젠더폭력으로부터 모두가 안전할 수 있도록 범부처 대응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딥페이크 성범죄물을 탐지하고 사업자에게 자동으로 삭제 요청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