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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으면 세상이 보다 넓고 깊게 보입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진 초중고생 및 대학생들에게 신문 읽기와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이 충청지역에서 확산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평면적 정보 습득에서 벗어나 더욱 깊고 넓은 사고력을 키우는 수단 중 하나가 신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교육 방법과 강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19일 대전시교육청(교육감 설동호)에 따르면 대전 법동초등학교가 올해부터 ‘2015학년도에 대전시교육청 e-NIE 선도학교’로 지정받은 후 신문기사 검색 및 스크랩 등을 이용한 교안 제작에 한창이다. ‘e-NIE(디지털 뉴스 콘텐츠 및 온라인 수업지도안)’ 운동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병호)과 한국디지털뉴스협회에서 주관하는 활동으로 학교 현장에서 신문 콘텐츠를 통해 다양한 독서 토론 수업 및 논술 활동을 함으로써 학생들의 창의력과 논리력 향상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 법동초는 이에 따라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정선미 강사를 초청해 40여 명의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e-NIE Tool(Web)’ 활용 방법에 대한 마인드 확산 연수를 실시했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다양한 종류의 신문을 웹상에서 볼 수 있고 이를 스크랩할 수 있으며 NIE 전문가들이 만들어 놓은 교수·학습과정안 및 활동지를 재구성해 학습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박종용 교장도 “지식과 정보의 보고라고 할 수 있는 신문을 활용한 e-NIE 활용 수업은 학생들에게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데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충남고도 최근 교내에 신문을 대량 구독해 학생들에게 읽히도록 하고 있다. 충남고는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제공하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수업에 활용하고 오프라인 신문을 접하는 기회를 갖도록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충청지역 대학가에서도 신문 읽기 강좌가 확산되고 있다.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과 대학 자체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하고 있는 대학가 신문 읽기 강좌는 현재 한남대, 배재대, 목원대, 대전대, 우송대, 중부대, 백석대 등에 개설돼 있다. 이 강좌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등 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감각적 영상언어로 정보를 주고받는 대학생들에게 인쇄매체인 신문을 읽게 함으로써 분석력, 논리력, 창의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좌도 전·현직 언론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남대는 대학생 신문 읽기 운동 차원에서 개설한 ‘신문 읽기와 경력 개발’ 강좌가 한국언론진흥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형태 한남대 총장은 “신문은 세상을 보는 창”이라며 “우리 대학에서 먼저 시작한 신문 읽기 운동이 전국의 많은 대학으로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재학 대전언론문화연구원 이사장은 “신문과 멀어지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신문 읽기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보다 깊고 넓은 지식과 지혜를 키워주고 있다”며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이 운동이 초중고로 확대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으로 궁지에 몰린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면초가다. 이번에는 이 총리의 충청지역 지지모임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임원 이모 씨(61)가 횡령 혐의로 구속됐기 때문이다. 일단 개인 비리 혐의로 구속됐지만 두 사람의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16일 ‘완사모’ 자문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는 충남 아산 소재 시내버스업체 대표인 이 씨를 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08년부터 올 3월까지 자신의 시내버스 회사 자금 60여억 원을 경리 직원 등의 차명계좌로 빼돌린 혐의다. 검찰은 17일 이 씨의 구속과 이 총리의 ‘성완종 리스트’ 연루 의혹 사건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천안·아산지역 시내버스 준공영제에 따른 횡령 혐의에 대한 수사의 연장”이라며 “이 씨 개인 비리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해 왔으며 증거 인멸 등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가 사실상 완사모를 이끌어 온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이 씨가 빼돌린 돈의 용처를 둘러싸고 의혹이 일고 있다. 구속된 이 씨는 2009년 이 총리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충남도지사직을 사퇴하자 ‘세종시 원안 관철 및 이완구 지사 사퇴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에 공동의장으로 선출돼 이 총리 사퇴 반대에 앞장서는 등 이 총리의 후견인을 자처해 왔다. 검찰은 지난해 천안·아산지역 시내버스 회사에 대한 수사를 벌여 천안지역 버스회사 전현직 대표 5명을 구속했다. 하지만 이 씨는 공교롭게도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진 이후인 14일에야 체포돼 이틀 만에 구속됐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선 이 씨에 대한 수사가 단순히 개인 비리 차원에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17일 “이 사건(이 씨 구속사건)이 유의미한 사건인지 확보해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가 박근혜 정부의 ‘규제 개혁 아이콘’ 중 하나로 평가받는 푸드트럭 양성화와 관련해 시내 일부 공원 지역에 푸드트럭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영업 중인 대전 지역 푸드트럭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 행정자치부 등 정부 부처의 ‘푸드트럭 업무 통합 매뉴얼’이 통보된 후 현장 조사를 벌여 대덕구 송촌공원, 서구 샘머리공원, 중구 서대전시민공원 등 푸드트럭이 영업할 수 있는 후보지를 검토했다. 이 중 송촌공원의 경우 주변에 ‘선비마을’ 등 아파트와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고,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 푸드트럭 영업의 적지로 평가했다. 행자부 관계자도 최근 대전시를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여 수익 가능성, 기존 상권과의 충돌 여지, 법률적 문제 등을 검토한 뒤 송촌공원을 ‘적지’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곧 송촌공원 일부 지역에 푸드트럭을 허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서구 샘머리공원에도 푸드트럭을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시가 검토 중인 대상지는 정부대전청사 남쪽 샘머리공원 광장으로 현재 회색빛 콘크리트광장으로 돼 있다. 시는 이곳을 둔산 지역 폭우 시 홍수 예방을 위한 저류지로 조성한 뒤 습지와 산책로 벤치 등 시민 휴식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곳에 푸드트럭 존(zone)을 조성할 경우 정부대전청사 및 인근 관공서 공무원과 직장인들이 간단한 점심 또는 간식 등을 공원에서 즐기는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시 이범주 공원녹지과장은 “소상공인의 창업이 용이한 데다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명소도 조성할 수 있어 개혁 가능한 규제는 푼다는 방침”이라며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으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 지역에는 중구 은행동, 서구 둔산동과 도마동, 유성구 궁동 등 대학가 등에 20여 개의 푸드트럭이 있으나 규제 등으로 음성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한 푸드트럭 운영자는 “규제만 풀리면 사업자등록, 카드 사용 등 적법하고도 위생적으로 영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안녕 예은아, 난 2학년 4반 35번 설은양이라고 해. 넌 1학년 4반 35번이라고? 참 신기하다. 얼굴도 모르는 언니한테 편지 받아서 살짝 당황했지? 중학교 때와는 달리 학교에 있는 시간이 길어서 힘들지. 하지만 언니한테 부탁하면 도와줄게.” 13일 오전 10시 30분 대전 중구 선화로 충남여고 운동장. 전교생 1618명이 모인 가운데 이색 행사가 열렸다. 1, 2, 3학년 같은 반, 같은 번호 학생들이 만나는 ‘세 자매 한마음 결연 상견례’다. 이 행사는 한 졸업생의 아이디어로 2004년부터 시작해 매년 실시하고 있는 행사다. 선후배가 학년 초에 자매의 연을 맺고 즐겁고 알찬 여고 생활을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돼 11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2학년이 571명으로 가장 많고 1, 3학년은 각각 534명, 514명이어서 전체 학생을 세 자매로 맺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언니나 동생이 생긴다. 행사가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언니, 여동생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학교 폭력도 거의 사라졌다. ‘언니’는 고교 생활을 설계하거나 진학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교복과 체육복, 참고서를 물려주는 일도 많다. 자매의 연은 졸업 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대학에 진학한 언니들이 카카오톡 등으로 동생에게 안부를 묻고 대학 생활에 대해 설명해 주면 후배들은 학구열을 불태운다는 것이다. 학교에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학교 측은 상견례에 앞서 자매를 맺을 언니, 동생의 이름을 알려준 뒤 편지를 쓰도록 권고한다. 학생들은 당일 상견례에 간단한 선물도 준비한다. 상견례에 앞서 학생회는 학교 폭력 추방과 친구 사랑을 위한 결의 대회도 열었다. 고다현 학생회장(18·3학년)은 “올해에는 따돌림 및 집단 괴롭힘, 악플 달기 금지 등을 주로 실천하기로 했다”고 했다. 1학년 1반 30번 이다솔 양(16)은 “여고생이 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아직 학교 생활이 익숙지 않았는데, 2, 3학년 같은 반, 같은 번호의 은지, 유리 언니가 생겨 든든하다”며 “언니들을 자주 찾아 고민도 털어놓고 도움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전통을 상징하듯 교정에는 세 자매 결연을 상징하는 우애상도 세워져 있다. 정해중 교장은 “지난해 9월 부임한 후 이런 전통이 있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4월 말경 날씨가 따뜻해지면 교정에 있는 텃밭을 세 자매와 특수학급 및 장애 학생들에게 조금씩 분양해 작물도 기르며 우애를 키워 나가도록 할 예정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는 생명과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 시청 옥상을 비롯해 도심 7곳에 도시 양봉장을 설치해 7월까지 운영한다. 또 이를 통해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세계양봉대회(9월 15∼20일)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올해 설치되는 도시 양봉장은 시청 이외에 옛 충남도청사, 대전시인재개발원, 농업기술센터, 동부평생교육문화센터, 충남대 농업생명과학대, KAIST 등 7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꿀은 규격 검사 후 세계양봉대회 홍보와 시민 대상 시식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광춘 대전시 농업유통과장은 “도시 양봉은 단순한 취미생활을 넘어 소득이 되는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이 양봉 벌에 쏘이는 등 안전상의 문제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또 “도시 양봉은 자연과 공존하는 가치 있는 산업 중 하나로, 농산물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도 살리고 안전한 먹을거리도 함께 얻을 수 있는 도시 농업의 한 부분으로 시민이 많은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44회 대전세계양봉대회는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와 무역전시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85년) 중국(1993년)에 이어 세 번째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험난하지만 꼭 가야만 하는 길, 해야만 하는 사업입니다.”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가 최근 해안 생태를 복원하기 위한 ‘역(逆)간척’ 사업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단국대에서 농업경제학을 가르치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요청을 받고 지난해 7월 부지사로 취임해 줄곧 충남도 역점시책인 ‘3농(농어업 농어민 농어촌)정책’에 매달리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핫이슈로 떠올랐던 충남 연안 및 하구 생태 복원을 위한 역간척 사업을 이르면 내년에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허 부지사는 7일 지속가능발전위원회 특별위원, 자문단, 충남도와 일선 시군 관련 공무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안 및 하구 생태복원방안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를 주관하는 등 사업 실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그리고 역간척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이날 연구용역은 보령 아산 서산 당진 서천 홍성 태안 등 충남 서해안 7개 시군에 있는 방조제와 폐염전을 조사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갯벌로 복원한다는 게 골자. 용역 대상은 방조제와 폐염전, 방파제, 해수욕장의 해빈(파도나 연안류가 만든 퇴적지대), 해안사구 등 279곳이다. 방조제는 설치 목적과 위치, 규모, 수혜면적, 저수량, 유입량, 방류량, 주변 토지 이용 현황, 용수 이용 현황 등을 종합 검토한다. 충남도는 올해 말까지 복원 가능 대상지와 내년부터 시작할 시범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복원 대상지는 방조제의 당초 기능과 용수 이용체계, 홍수 관리 기능, 주변 토지이용 현황, 생태 복원 용이성 등을 고려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복원 대상지에 대해 향후 비전과 목표, 최적의 방법, 행정적 절차, 이해관계자 간 갈등 해소 및 협력 방안, 소요 사업비 확보 방안, 생태·경제적 기대효과 등을 담은 종합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재로서는 보령시 오천면과 천북면을 잇는 보령방조제가 1차 사업 대상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 일대는 1980년대부터 공단, 1990년대 국민관광지, 2000년대에는 농지 및 농업용수 공급원 등을 명분으로 4000억 원 이상 투입돼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현재에는 쓸모없다는 지적이 많다. 또 방조제 권역 보령시 청소면 천북면 오천면, 홍성군 광천읍 은하면 주민 상당수도 역간척 사업에 찬성하고 있다. 허 부지사는 “연안 및 하구는 해수와 담수가 공존하며 높은 생산성과 생물 다양성으로 자연생태계 중 가치가 매우 높지만 간척사업 등의 개발로 생태환경이 크게 훼손돼 있다. 방조제는 담수호 수질 악화, 토사 퇴적, 수자원 감소, 수질 관리비용 증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용역을 통해 복원 대상과 최적의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은 15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행정지원센터 1층 소회의실에서 ‘정부세종청사 취재 현황 및 문제점, 그리고 개선 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세종시는 지난해 정부기관 이전 사업이 마무리돼 대한민국 행정중심도시로 본격적으로 출범했지만, 언론의 취재 환경은 아직 미완성 단계여서 국민 알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연구원은 취재 현황과 문제점을 알아보고 개선 방안을 찾기 위해 이 같은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주제 발표는 우희창 목원대 광고홍보언론학과 외래강사(전 충남도 미디어센터장)가 맡고, 송인덕 교수(중부대 신문방송학과), 표언구 기자(SBS 세종시 취재본부장), 이기동 대전·충남 민언련 사무국장, 조소연 정부세종청사 관리소장이 패널로 참여한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30초마다 아프리카 어린이 1명이 말라리아로 숨져 가고 있습니다. 1만 원을 기부해 살충처리 모기장 1개를 보내면 생명을 지켜 줄 수 있습니다.” 한남대 학생들이 아프리카 말라리아 퇴치 모기장 보내기 운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한남대 총학생회(회장 이지훈)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성금 모금 캠페인을 전개해 지금까지 약 240만 원을 모았다. 학생들은 이달 23일 특강을 위해 방문하는 유니세프 홍보대사 안성기 씨에게 전달해 유니세프를 통해 아프리카에 모기장을 보낼 예정이다. 한남대 학생들의 ‘아프리카 모기장 보내기’ 운동은 201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6년째다.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들은 매년 교내에 실제 모기장을 설치하고 모금 운동을 펼쳐 왔다. 이지훈 한남대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밥값과 커피값을 아껴서 살충 모기장 1개에 해당하는 1만 원씩 기부하면, 아프리카의 한 가족을 말라리아 위험에서 지켜 줄 수 있다”며 “이런 좋은 모금 전통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형태 총장 또한 이 캠페인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타 대학 총장들을 비롯해 외부 인사를 만나는 자리마다 이 운동을 소개하고 함께 확산시키자고 권유했다. 수년 전에는 전국 110개 대학 학군단(ROTC)이 소속된 육군학생군사학교의 여름 훈련에 참가한 ROTC 후보생들에게 캠페인 내용을 홍보해 1000여 명이 모기장 보내기에 동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라볶이(라면+떡볶이)가 생각보다 맛있어요. 학생들도 자주 먹나요?” 3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신당동 일명 ‘떡볶이타운’의 한 분식집. 캐주얼 차림의 50대 남성이 환한 표정으로 남녀 대학생들에게 질문했다. 이 남성은 서교일 순천향대 총장(57)이다. 서 총장은 올 2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 ‘토크쇼’ 방식으로 신입생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는 재학생 홍보대사 ‘알리미’와 SNS 홍보대사 ‘나누미’ 학생 등 30여 명과 ‘떡볶이 미팅’을 가졌다. 수도권 거주 학생들을 위해 충남 아산시의 캠퍼스를 떠나 금요일 오후 서울에서 만남을 가졌다. 건축학과 김수린 씨(21·여)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도 편안했지만 분식집에서 만난 총장님이라니 더욱 친근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또 깜짝 이벤트를 제안했다. 서 총장이 대학 페이스북에 ‘총장이 영화를 쏜다!’는 미니 피켓 사진을 올리고 학생들의 ‘좋아요’ 누르기가 8000명을 돌파할 경우 무료 영화 관람을 약속하는 것이다. 서 총장은 흔쾌히 응했다. 서 총장은 “단순히 이벤트성이 아니라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최대한 분위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전화 한 통화로 고양이 문제 해결해 드립니다.”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수범)가 도심 속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11월까지 ‘맞춤형 길고양이 민원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대덕구는 주택 내 고양이 민원은 주간에, 주택 이외 민원은 야간에 해결할 계획이다. 길고양이는 주택가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거나 발정기에는 불쾌한 울음소리로 수면을 방해한다. 또 골목길에서 갑작스러운 출몰로 공포감까지 유발한다. 야생 진드기를 퍼뜨리는가 하면 고양이를 숙주로 하는 톡소 플라스마 원충은 감염시 임신부 유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구는 길고양이 관련 민원을 구청(042-608-6951∼4)에 전화로 신고하면 즉시 해결할 방침이다. 신고를 접수하면 현장에 출동한 뒤 포획해 중성화 수술, 광견병 및 기생충 예방 접종 뒤 방사 등의 순서로 조치할 계획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도·농 상생 방법 중 하나가 로컬푸드입니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발표할 핵심 내용 중 하나다. 대전·충남·세종지역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쌀 개방 등에 따른 ‘농업 붕괴’의 대안을 로컬푸드(local food·가까운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에서 찾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상생하게 하는 대안으로 로컬푸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곳은 세종시다. 세종시는 지난해부터 농산물 생산자와 소비자단체,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로컬푸드 비전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후속 사업을 추진 중이다. 5대 실천과제로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연중 기획생산체계 구축 △거점농민 가공센터 건립 △안전인증시스템 구축 △공공급식 지원센터 건립 등을 내걸었다. 세종시가 로컬푸드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것은 정부세종청사 입주 공무원과 토착 지역민과의 융합을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신도시 지역에 거점별 로컬푸드 직매장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영세(소)농 중심의 다품종(300종) 소량생산을 통해 연중 로컬푸드를 공급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식품제조·판매 인허가 대행을 통해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로컬푸드 1호 직매장을 조만간 개설한다. 2017년까지는 직매장과 특화 종합식당 및 지역특산물 판매장 등의 시설을 갖춘 로컬푸드 종합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세종시는 내년에 30억 원을 들여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해 학교 등에 로컬푸드를 식재료로 한 안정적인 공공급식 지원 기능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생산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해 시민 건강을 지키고, 소비자는 지역생산 우수 농산물을 우선 소비해 상생하자는 게 비전 선포의 목적”이라고 했다. 세종시 인근의 대전 유성구도 관심이 많다. 유성구는 지난달 31일 노은도서관에서 신선하고 건강한 로컬푸드 문화 확산을 위한 로컬푸드 소비자 대중 강좌를 개최했다. 이의철 유성선병원 의사가 강사로 나서 ‘약 없이 건강해지는 현미채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유성구는 로컬푸드 인식 확산을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4∼6회가량 세미나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건강한 먹을거리를 통해 신뢰받는 건강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컬푸드 교육과 다양한 체험 활동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2일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광주와 전남북, 충남 내륙지역도 ‘속도의 참맛’을 볼 수 있게 됐다. 2004년 세계 5번째로 개통한 고속철도 KTX는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 혁명으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바꿔놓았다. 국민의 생활 지도가 바뀐 것. 호남고속철도는 2006년 기본 설계를 시작으로 2009년 오송∼광주송정 19개 공구에서 착공하고, 구간 노선타당성 조사와 차량 구매계약 체결 및 제작 등의 과정을 거쳤다. ‘KTX 통근족’, 당일 출장과 여행을 일상화시킨 이면에는 건설 과정의 어려움 등 뒷이야기도 많다.고속철도 위에 지어진 횡단 교량 오송 고가(高架)는 국내 최초로 고속철도 상부로 횡단 교량이 설치된 사례다. 이 노선은 이미 경부고속철도가 지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KTX 운행이 없는 하루 4시간씩 야간 시간(0시 50분∼오전 4시 50분)을 이용해 공사를 마쳐야 했다. 이에 따라 길이 80m의 거대한 콘크리트와 금속의 강합성교 설치를 위해 삼성중공업의 8000t급 국내 최대 해상 크레인이 동원되기도 했다. 충남 천안∼논산고속도로 상부로 지나는 교량을 공사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고속도로는 24시간 차량이 통행하는 곳으로 공사 과정에서 작은 실수도 용납되지 않았다. 통행 제한은 물론이고 우회 고속도로 건설도 불가능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이에 따라 현장에서 제작된 강교각과 강아치를 설치하기 위해 ‘헤비 리프팅’ 공법을 활용했다. 이 공법은 가설 높이까지 강교각과 강아치를 들어 올린 후 가설 위치까지 끼워 넣는 방식으로 80m짜리 교각과 아치 3개를 설치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외관을 지닌 호남고속철도 정읍고가교도 심혈을 기울인 공사다. 이곳은 호남고속도로가 지나는 곳으로 향후 8차로로 확장될 계획이 있어 고속철 고가교도 폭을 넓게 시공할 수밖에 없는 구간이었다. 시설공단은 총 3980t에 이르는 구조물 설치를 위해 고속도로에 가교벤트(고속도로 차량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는 임시로 만든 박스형 통로)를 먼저 설치한 후 위에 고가교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했다. 공사 현장에 맞는 새로운 공법을 찾아 시공한 결과다.환경단체 반발과 허약한 지반도 난관 환경단체 등은 환경 훼손과 생태계 교란 등을 이유로 충남 공주시 계룡산 통과 구간을 반대했다. 이 터널은 총 연장 7.24km로 호남고속철도 구간 중 가장 긴 터널이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2004년 8월 26일부터 11월 29일까지, 2005년 8월 29일부터 11월 29일까지 약 6개월간 공사가 중단됐다. 공단이 추산한 공사 중단에 따른 손실만도 52억 원에 달했다. 철도시설공단은 환경단체와 협의해 환경생태공동조사단과 환경생태모니터링위원회를 구성하고 모두 24차례에 걸쳐 위원회를 개최한 끝에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모니터링위원회는 공사 완료 후에도 3년간 운영된다. 전북 정읍시 입암면과 전남 장성군 북이면 사이에 위치한 노령터널 구간 공사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부닥쳤다. 이곳에는 백두대간의 한 지류인 노령산맥을 관통하는 4.3km에 이르는 긴 터널을 건설해야 했다. 하지만 이 구간에는 물과 접촉하면 순식간에 강도를 상실하는 응회암이 폭넓게 분포돼 있었다. 자칫 공사 과정이나 공사 이후에도 붕괴 원인이 될 수 있는 지질이었다. 이에 따라 공단 측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가에게 조언을 얻어 대규모 바닥 보강 콘크리트 공법 등을 적용해 강도를 높인 뒤 공사를 마무리했다.호남선에 어떤 열차 투입되나 이런 어려움을 뚫고 공사를 끝낸 호남고속철에는 신형 KTX가 투입된다. 신형 KTX는 베이지색 배경에 레드와인 색상을 적용했다. 나쁜 기운을 물리칠 때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붉은색을 세련되게 표현한 것. 전체 좌석 수도 기존 KTX산천(363석)보다 47석 늘려 410석(특실 33석, 일반석 377석)으로 수송 능력을 13% 향상시켰다. 신형 KTX는 통합 운용되는 시스템으로서 호남고속철뿐만 아니라 경부고속철 등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편의시설도 개선됐다. KTX산천은 일반실 앞좌석과 승객 무릎 사이 공간이 200mm에 불과했지만 신형 열차는 57mm 정도 더 넓혔다. 기존에는 좌석 바닥을 앞으로 당겨 좌석을 젖히는 방식이라 다소 어색하고 불편했지만 버스나 비행기처럼 등쪽을 가볍게 젖히면 되도록 개선했다. 또 전 좌석에 전원 콘센트를 설치해 기차여행 중에도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차내 무선 인터넷 속도도 업그레이드됐다. 이외에 소음 차단제를 차량 지붕에도 시공해 실내소음을 완화했다. ▼지역 특색 반영한 디자인… 다른 교통수단과도 쉽게 연결▼새로 생긴 ‘역사’ 5곳 호남고속철도 건설로 새로 생긴 KTX 역사(驛舍)는 오송, 공주, 익산, 정읍, 광주송정 등 5개다. 오송역은 경부고속철도 2단계에 건설한 현재 역을 그대로 이용하며 공주역은 새로 지었다. 익산, 정읍, 광주송정역은 기존 역을 개량해 건설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KTX 역사는 지역주민의 접근성 및 철도 이용객의 편의성, 장래 수송 수요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지었다”고 밝혔다. 또 “역마다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디자인과 친환경 설비 및 이동 편의시설을 갖춘 현대식 명품 역사로 건설했다”고 덧붙였다. 선로 아래에 만들어진 공주역은 비상하는 새의 날개 형상을 표현했다. 연면적 4459m² 규모로 하루 평균(2025년 기준) 2219명이 이용할 수 있는 수요를 예측해 지어졌다. 익산역은 이 지역 특화산업인 보석의 모양을 출입구 상부에 형상화했다. 연면적 8303m²로 하루 평균 1만8300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지었다. 정읍역은 ‘우물 정(井)’자를 지붕에 형상화했고, 인근 관광지인 내장사의 처마 곡선을 반영했다. 지상 역사인 광주송정역은 전면 유리창을 통해 채광 및 발광하는 빛고을을 형상화해 친근한 이미지를 반영했으며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설비인 지열 냉난방과 태양광발전,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승강설비를 갖췄다. 연면적 4858m² 규모로 2025년 하루 평균 1만2875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측해 지었다. 역사 구조 역시 고객들의 이용 편의와 다른 교통수단과의 연계 편의에 역점을 뒀다. 정읍역사와 익산역사는 역사 후면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동서 연결통로를 설치했다. 정문뿐만 아니라 뒤쪽도 도시개발 잠재력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역사시설뿐만 아니라 코레일 및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역사 진입도로 건설, 철도역 접근 도로의 도로표지판 정비, 기존에 운영 중인 시내버스 배차간격 및 노선 조정, 철도역 시외버스 경유 등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역사와 접근 교통시설을 최단거리로 연결하기 위해 교통광장(버스, 택시, 승용차 정류장)을 정비하고 정류장에 눈 비 등을 피할 수 있는 비막이 지붕도 설치했다. ▼서울∼포항2시간 32분… 포항 KTX도 첫 운행▼ 호남고속철도(KTX)가 개통되는 날, 처음으로 포항 KTX도 운행된다. 1918년 11월 협궤 철도역이 포항에 들어선 지 약 100년 만에 첨단 철도 교통망이 들어서는 것. 서울∼포항 KTX 평균 운행 시간은 2시간 32분이다. 기존 새마을호(5시간 20분)와 비교하면 약 3시간이 단축된 것으로, 포항 및 주변 주민들도 ‘속도혁명’의 시대를 맞게 됐다. 이 구간 열차는 요일별로 주말 20회, 월∼목요일 16회, 금요일 18회가 운행된다. 포항시는 KTX 운행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에 대비해 유통·제조·교육·서비스업 등 모든 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항테크노파크가 조사한 ‘KTX 신포항역 및 철도 인프라 개선에 따른 포항지역 파급효과’에 따르면 포항지역 내 철도 인프라 개선으로 인한 경제 파급 효과는 전국적으로 1조6381억 원(포항 1조175억 원), 고용유발 효과는 1만4898명(포항 1만62명)으로 예상됐다. 포항시 남구 이인리에 자리잡은 KTX 포항역사는 총면적 5670m²에 3층 규모로 295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역사 외관은 고래를 형상화했다. 맞이방은 따뜻한 이미지의 석재로 마감하고, 천장을 이용한 자연채광과 자연 환기, 확 트인 조망이 돋보인다. 맞이방에 24인승 엘리베이터 4대와 에스컬레이터 8대를 비롯해 차 447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 180대 규모의 자전거 보관대도 설치됐다. 모든 통로에 턱을 없앴고 음성자동안내설비와 보행안전통로, 장애인화장실 등 장애인을 배려하는 시설을 갖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설’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시민과 승객을 위해 역 앞에 대형 광장과 이벤트 광장을 조성해 만남의 장소로 제공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포항역을 찾는 승객과 시민들이 이용하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달 말까지 KTX로 포항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1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묻지 마 살인, 가족 해체, 노인 자살, 청소년 비행…. 이런 모든 게 우리가 전통적으로 지켜온 효 사상이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25년간 꾸준히 효(孝) 문화 확산운동을 벌여온 오원균 한국효운동단체총연합회 회장(사진)은 “현대 사회의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효 문화 확산”이라고 강조했다. 명예 효학박사이기도 한 그는 요즘 맘이 설렌다. 그동안 간절히 고대했던 효 문화운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게 될 기관이 대전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1일 대전 중구 안영동에서 ‘효문화진흥원’이 기공식을 갖는다. 효문화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대전시가 주관하는 사업이다. 고령화 문제의 효과적 대응, 세대 갈등 해결, 노인 부양체계를 강화하고 효와 관련된 연구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다. 보건복지부가 4년 전 효문화진흥원 건립을 전국에 공모하자 대전시와 오 회장 등은 1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 후보지인 중구 안영동 일대가 성씨(姓氏) 조각공원이 조성돼 있는 등 효 문화사상 전파의 국내 유일한 공간임을 강조하며 대전 유치에 성공했다. 오 회장은 “효문화진흥원이 우리 사회의 각종 병폐를 해결하고 정신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메카가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공사와 준공, 그리고 개관을 위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효문화진흥원은 1일 중구 안영동 2만2300m²(약 6700평) 부지에 사업비 230억 원(국비 130억 원, 시비 13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건축면적 8342m²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7월 완공해 9월 개관할 예정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효문화진흥원이 효 사상을 국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세계 속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동시에, 관광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도가 중매인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충남도는 결혼(비혼)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도내 미혼 남녀에게 만남의 장을 마련해주는 ‘미혼 남녀 맞선 프로젝트’를 올해 4차례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결혼을 늦추거나 안 하는 추세를 도가 나서 직접 해결해 보겠다는 것이다. 올해 첫 만남 행사는 4월 11일 논산시에서 연다. 이어 6월에는 아산, 9월에는 서산, 11월에는 천안에서 각각 연다. 올해 안에 모두 4차례에 걸쳐 240명(120쌍)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다. 논산에서 열리는 첫 행사는 11일 오후 2시 논산 늘봄웨딩홀에서 진행된다. 특강과 매칭 프로그램도 진행되지만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상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레크리에이션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도내에 거주하거나 도내에 직장이 있는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비용은 무료다. 자치단체가 이처럼 맞선 프로그램을 만들고 주도하는 것은 저출산 문제 해결 이외에 결혼 알선 업체를 이용할 때 드는 과도한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도록 해 주려는 목적도 있다. 충남도 저출산고령화정책과 임연경 주무관은 “인구 정책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의 근본 배경으로 비혼·만혼을 들고 있다. 만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혼인율 상승 및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인구보건복지협회 대전충남지회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e메일(blinddates@naver.com)로 보내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전충남지회(042-712-1329) 또는 충남도 저출산고령화정책과(041-635-2613)로 문의하면 된다.홍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오므라진 동백꽃 봉우리가 활짝 필 때 주꾸미는 최고로 맛있쥬.” 쭈글쭈글 주꾸미 계절이 왔다. 목련이 지고, 동백꽃이 피기 시작할 때인 3, 4월이다. 25일 오후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 횟집 수족관 유리에 바짝 빨판을 붙이고 움츠린 주꾸미가 넘친다. 살짝 데쳐도 좋고 매콤한 볶음도 좋다. 문어의 졸깃함과 낙지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때 ‘양반 밥상에 술’이 빠져서야 되겠는가. 서천지역 명품인 한산 소곡주를 빼놓을 수 없다. “아차! 차를 가지고 왔지.” 서천까지 와서 주꾸미에 소곡주 한잔 기울이지 못하다니 불행이다. “그놈의 운전 때문에….” 근데 뭘 걱정하랴. 수도권에서 서해 7개 시군을 수∼일요일 운행하는 코레일 서해금빛열차가 있는데…. 열차에 몸을 맡기고 내리고 싶은 역에서 내려 봄의 기운을 맛보자.○ 금빛열차로 보석 같은 서해를 코레일이 2월부터 운행하는 서해금빛열차는 ‘G-Train’이라 부른다. 서해를 붉게 수놓는 금빛(Gold) 노을과 열차가 서는 7개 시군 역이 보물과 같다 해서 지은 이름이다. 코레일 최초 여성 최고경영자(CEO)인 최연혜 사장의 섬세한 감성이 만들어 낸 6개 열차관광벨트 중 또 하나의 작품이다. 열차는 매일 오전 8시 27분 용산역을 출발해 영등포역과 수원역에서 승객을 태운 뒤 온양온천-예산-홍성(귀경 때 광천)-대천-장항-군산-익산역 등 7개 역에 도착한다. 승객을 7개 역에 내려놓은 뒤 다시 오후 7시 57분 용산역으로 되돌아온다. 정선아리랑열차(A-Train)가 강원도 굽이굽이 계곡을 오가는 스릴이 있다면 서해금빛열차는 드넓은 평야, 서해로 물들어 가는 노을을 감상하는 슬로(slow) 콘셉트다. 세계 최초로 도입한 온돌마루, 따스한 물에 발을 담그고 허브차를 마시며 ‘휙휙’ 스쳐 지나가는 열차 밖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족욕 카페는 압권이다. 열차가 서는 7개 역도 도시마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제각각 특징을 갖고 있다. 그래서 금빛열차는 ‘7개 보물’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이라 불린다. 내리고 싶은 역에서 내린 뒤 대중교통이나 해당 시군에서 운영하는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구석구석 보고 싶다면 시간당 비용(4500원 선)을 지불하는 렌터카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 5일장 서는 곳에 최고의 맛이 어느 역에서 내려 무엇을 보고, 먹을지는 여행자의 선택이다. 팁을 드리자면 5일장이 서는 곳에 내리면 크게 후회하지 않는 법. 없는 것 빼놓고 다 있다. 장날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제철 먹을거리나 계절과 상관없이 오랜 세월 변하지 않는 맛집을 찾아 나서자. 제철 요리라면 단연 주꾸미다. 장항역에 내려 동백꽃이 활짝 피는 서천군 서면에 가면 주꾸미가 풍성하다. 먹통에 알이 꽉 차 있는 ‘밥알’을 씹는 경험은 색다르다. 강원도 오징어, 경상도 문어, 전라도 낙지라면 충청도는 주꾸미이니 놓치지 말자. 여기에 청와대 건배주로 자주 쓰이는 1500년 역사의 한산 소곡주(무형문화재 3호 041-951-0290)를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동백군락지인 서천군 서면에서는 주꾸미 축제가 열리고 있다. 홍성역에 내리면 홍주성-속동전망대-남당항-고건축박물관을 거쳐 광천재래시장으로 갈 수 있다. 시장에선 명품 광천 김과 토굴에서 제대로 발효된 새우젓 등 각종 젓갈류를 구입할 수 있다. 광천 김은 국내외에서 명성을 떨친다. 최근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에서 신선 농산물 위주의 수출에서 벗어나 가공식품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광천농협과 생산시설을 설립하기로 했다. 예산역에서 내리면 전통시장 안에서 5일 장날(5, 10일)과 전날에만 60년째 소머리국밥을 파는 윤순희 할머니(70)의 ‘2대 60년 전통 예산장터국밥’, 삽교시장 안에서 역시 장날(2, 7일)과 전날만 문을 여는 한일식당의 소머리국밥도 빼놓기 아까운 코스다. 군산역에서는 역시 앙금빵, 야채빵으로 유명한 이성당과 콩나물국밥 거리를 들러야 한다.홍성=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에서도 ‘혁신학교’ 조례가 제정됐다.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정기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유성3·교육위원회)이 대표 발의하고 시의원 14명이 공동 발의한 ‘대전광역시 혁신학교 조례안’이 25일 교육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정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대전지역 교육 공동체의 자발성과 민주적 소통 및 협력 중심의 학교문화 혁신을 도모하기 위해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발의에는 정 의원을 비롯해 박정현 조원휘 전문학 김동섭 황인호 최선희 박병철 김종천 박상숙 구미경 박희진 심현영 송대윤 김경훈 의원 등이 참여했다. 조례에는 △혁신학교의 기본 방향 △혁신학교의 지정·운영 △혁신학교의 평가 △대전시교육청 혁신학교위원회에 관한 사항 등을 담고 있다. 또 ‘혁신학교’를 대전시교육감이 지정 및 운영하며 배움·돌봄·책임교육·공동체를 특징으로 전인교육을 추구하는 학교로 정의했다. 이 밖에 ‘예비혁신학교’는 혁신학교 운영을 위한 전 단계로서 혁신학교를 준비하는 학교로 교육감이 지정 및 운영하는 학교로 정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교육청은 내년부터 4년간 매년 혁신학교 5곳을 지정해 ‘창의인재 씨앗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유성구가 충청권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구청 저임금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생활임금제’ 조례를 도입하기로 했다. 24일 유성구에 따르면 구청 소속 기간제 저임금 근로자에게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생활임금조례안’이 구의회에서 통과됐다. 생활임금은 저소득 근로자들이 주거, 교육, 문화생활을 하면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임금을 뜻하는 것으로 서울 노원구와 성북구, 경기 수원시와 부천시, 광주 광산구 등에서 도입했다. 외국에서는 1994년 미국 볼티모어를 시작으로 140개 도시에서 조례를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성구에 소속된 행정사무보조원, 불법주정차 단속 보조원, 제설 인부 등 기간제 저임금 근로자 488명은 현재 시간당 5580원보다 710원(12.7%) 많은 6290원을 받게 된다. 월 14만8000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발생하는 것. 구청으로서는 연간 2억5000만 원의 예산이 더 소요된다. 유성구는 올 하반기부터 시행에 필요한 예산 1억2000만 원을 추경에 반영키로 했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생활임금제 도입은 근로자의 생활보장을 위해 공공 부문이 앞장서 적절한 임금을 보장하고 배려하는 노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상 확대와 임금 수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정부가 추천하는 여행 상품이어서 믿을 수 있겠는데….” 지방자치단체가 개발한 관광 상품이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처음으로 올라 전국적인 홍보와 함께 학생, 일반인, 공공기관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조달청은 23일 전북 군산시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군산)역사문화탐방서비스 상품 구매 및 홍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군산시와 조달청이 함께 개발한 ‘역사문화탐방’ 서비스는 이날부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재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 종합쇼핑몰인 나라장터에는 수학여행, 수련회, 체험활동 등의 여행 서비스 상품이 올라 있었으나 지방자치단체의 관광 상품을 조달청과 계약해 직접 조달 품목으로 선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산시의 역사문화탐방 서비스는 테마별 특성을 반영한 4개 코스(시간길 탁류길 구불길 바닷길)로 구성돼 있다. 시간길 코스(근대역사탐방)는 일제강점기의 유산을 둘러보는 코스로 근대역사박물관∼군산세관∼근대미술관∼부잔교∼신흥동 일본식가옥∼동국사∼이영춘가옥 등을 관람한다. 탁류길 코스(근대문학탐방)는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흔적 등을 보는 것으로 채만식문학관∼근대역사박물관∼채만식 소설비∼콩나물고개∼채만식 문학비∼해망굴 등을 둘러본다. 이 밖에 구불길 코스(자연생태 트레킹), 신시도 대각산 산행을 하는 바닷길 코스(해양생태탐방) 등이 있다. 이들 코스는 교육부가 권장하는 소규모 테마형 상품으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해설해 준다. 또 안전성과 위생성을 갖추도록 했으며 수익성은 배제했다. 군산으로의 여행을 희망하면 나라장터 쇼핑몰에서 상품(여행서비스)을 선택해 직접 납품요구하고 대금을 정산하면 된다. 1인당 비용은 군산 내에서의 교통 및 입장료를 포함해 초중고교생은 2500원(단체 20∼40명·전용버스 제공 8만 원), 성인은 5000원(단체 10만 원)이다. 조달청과 군산시의 이 같은 계약체결이 알려지자 충남 공주시 등 일부 지자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인근 지역 상품과 연계하고 숙박을 포함한 장기체류 상품도 내놓겠다”며 “이번 협약으로 군산의 전국적 홍보가 가능해 연간 15만 명 이상이 군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상규 조달청장은 “군산시를 시작으로 안전성과 경제성이 보장된 각 지자체별 특색이 있는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공공분야의 서비스 조달시장 확대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여행은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설렌다. 운전 스트레스를 벗어나 열차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열차에 내 몸을 맡기고 아무데서나 내려도 좋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새로운 음식까지 맛본다면 금상첨화다. 동아일보는 ‘열차 여행으로 만나는 신토불이 음식’을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6개 관광열차와 4월 개통하는 KTX 호남선 주요 역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 이야기다. 》 정선아리랑열차는 ‘A-train’이라 부른다. 아리랑(Arirang)의 ‘A’자를 땄다. 수도권(청량리역)이나 대전권(제천역에서 환승)에서 열차를 타고 강원도 굽이굽이 산골짜기를 온 몸으로 느끼는 힐링 열차다. 매일 오전 8시 20분(화 수요일 제외) 청량리역을 출발해 서원주∼제천∼민둥산∼정선∼아우라지역에 도착한 뒤 오후 9시 반 청량리역으로 되돌아온다. 아리랑열차의 외양은 알록달록하다. 4개 객차 200석으로 열차 안은 노랑 빨강 파랑 좌석으로 꾸며져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빠지지 않고 감상하도록 무궁화호 열차를 개조해 넓은 창을 달았다. 앉아서 하늘을 볼 수 있을 정도다. 1호차와 4호차 전망 칸은 3면(面)이 유리창이다. 나비넥타이를 맨 남성 승무원과 개량한복을 입은 여성 승무원들의 기타 연주, 난타공연도 이색적이다. 열차여행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삶은 계란과 커피 한 잔의 여유도 있다. 3시간 반쯤 달려 강원 선평역에 잠시 정차하면 플랫폼에는 반짝 시장이 열린다. 한 잔에 1000원 하는 강원도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낮 12시 반, 종착지인 아우라지역에 도착하면 본격적인 미각기행을 즐길 수 있다. 역 바로 앞에 조성된 아우라지 ‘주례(酒禮)마을’은 미니 정선 5일장이다. 선조들의 올바른 음주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술 예절 교육장이다. 이곳에서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나오는 여관 겸 식당인 옥산장까지는 걸어서 10분쯤. 감자붕생이와의 만남이 있는 곳이다. 옥산장 전옥매 할머니의 며느리 이언숙 씨는 “붕생이는 아마 으깬 감자 모양이 몽실몽실해서 ‘붕실붕실하다’고 발음하다 보니 나온 말인 것 같다”고 했다. 감자붕생이는 감자를 갈아 나온 녹말가루를 물과 소금 설탕을 넣어 익반죽을 한 뒤 수제비처럼 떼어내는 작업을 거쳐야 한다. 여기에 익은 감자를 잘게 으깨 서로 섞어주면 감자붕생이가 탄생한다. 정성스러운 정선 음식이다. 맛은 달착지근하고 식감은 부드럽다. 속도 든든하다. 정선 5일장은 2, 7자로 끝나는 날에 서지만 장날이 아니어도 상설시장이 있다. 정선의 대표적 먹을거리는 뭐니 뭐니 해도 강원도 첩첩산중에서 자라는 나물이다. 그중에서도 곤드레 밥은 정선을 방문한 ‘열 명이면 열 명’이 다 찾는 음식이다. 도시에서 맛볼 수 있는 곤드레는 말린 나물을 불려서 밥을 짓는다. 하지만 이곳에서 만나는 곤드레는 말린 나물이 아닌 냉동이어서 부드럽고 향도 밥에 깊게 배어 있다. 돌솥에 갓 지어낸 밥을 집된장이나 양념간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입안에 나물 밭을 옮겨 놓은 듯하다. 정선에 있는 식당은 대개 곤드레밥이 주메뉴다. 여행을 간 김에 말린 곤드레나물 90g짜리(6300원) 하나를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하면 네 식구가 서너 끼는 해결할 수 있다. ‘콧등치기국수’와 ‘올챙이국수’도 강원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적인 음식이다. 메밀로 만든 콧등치기는 면발이 억세서 먹을 때 면발이 콧등을 친다 해서 붙은 이름이다. 멸치육수에 담아낸 메밀의 담백한 맛이 다이어트에 좋다.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올챙이국수는 끈기가 없고 맛도 심심해 양념맛으로 만족해야 한다. 수리취로 만든 수리취떡도 정선 쪽에서만 맛볼 수 있는 건강식이다. 정선아리랑열차는 화 수요일에는 운행하지 않지만 정선장날이 끼어있으면 그때 운행한다. 왕복 요금이 4만8000원(어른 기준)이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1코스(정선 레일바이크, 옥산장 중식, 풍경열차, 아리랑 전수관) △2코스(정선 5일장, 아리랑창극공연, 스카이워크, 화암동굴) △3코스 상품(아라리촌 체험, 정선장터)을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선=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가사 분담, 아내와 자녀와의 대화, 그리고 행복한 밥상을 통한 건강을 위해 아빠들도 주방에 들어가야 합니다.” 한밭대 평생교육원 김미홍 교수(식품영양학과·사진)가 “남자들도 주방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생각은 있되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빠들을 위해 길라잡이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식생활교육대전네트워크 이사와 사단법인 대전음식문화진흥원 이사이면서 한식 양식 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 교수는 최근 학교 근처인 대전 유성구 궁동에 ‘김미홍 푸드 아카데미’를 열었다. 푸드 아카데미 사무실은 16명이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 교수는 푸드 아카데미에서 아빠요리교실을 비롯해 직장인을 위한 요리, 외국인을 위한 한식요리, 웰빙 브런치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 또 궁중음식과 궁중 수제떡, 약(藥)이 되는 밥상 만들기 등을 정기 교육과정으로 개설했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식품창업, 수제떡 카페 창업, 단품요리 창업 과정도 개설했다. 042-824-3110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