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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앞 아파트 공사장 때문에 몸서리를 칩니다.” 보험설계사 김모 씨(37)는 요즘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있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게 스트레스다. 회사 건물 약 50m 거리에서 주상복합 ‘범어W’ 아파트 재건축 공사로 인한 소음이 너무 크기 때문. A 씨는 “얼마 전 갑작스레 ‘펑’ 하는 폭음과 함께 물건이 흔들려서 놀랐는데 알고 보니까 공사장에서 폭약을 터뜨렸다. 이제 작은 소리에도 심장이 요동친다”고 했다. 달서구 용산네거리 10층짜리 빌라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 씨(68·여)는 집에서 지내는 게 힘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두 달 이상 셀프 격리 생활 중인데 집안 환기조차 제대로 못한다. 불과 2m 앞에 GS건설의 주상복합 아파트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 탓이다. 주민들은 “아파트 공사 소음에 하루하루가 고통스럽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빌라 외벽에 걸고 시위에 나섰다. 대구 상업지역의 고층 아파트 공사장이 코로나19의 또 다른 병폐를 낳고 있다. 건물 간 거리 제한이 거의 없는 데다 30층 이상으로 짓기 위한 터파기 단계부터 심한 분진과 소음을 유발시켜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6일 현재 아파트 재개발 착공에 들어간 곳은 모두 88군데다. 소음과 분진이 유독 많이 발생하는 터파기와 골조 세우기 등 기초공사를 벌이는 곳은 63곳이다. 이 가운데 약 절반에 가까운 25곳이 상업지역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상업지역은 주거지역보다 용적률이 높아 고층 아파트를 많이 짓는다. 아파트가 높을수록 기초공사 단계에서 더 심한 소음과 유해물질 분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는 지반을 더 견고히 다져야 한다. 일정 규모의 주차면수를 확보하려면 땅을 깊게 많이 파서 지하층을 늘려야 한다”며 “그래서 상업지역 내 고층 아파트 공사장 주변은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도 상업지역 아파트 기초공사가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구 8곳과 수성구 4곳, 달서구 3곳에서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3월 기준 이들 지역의 민원 건수는 중구 175건, 수성구 140건, 달서구 45건이다. 지방자치단체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관련법상 소음이나 분진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해뒀거나 규제 기준을 넘지 않으면 별다른 제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앞으로 2, 3차 환경 피해와 인근 건물의 균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조만간 대구 상업지역 22곳에 추가로 고층 아파트 착공이 예정돼 피해 발생을 줄이기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김철수 계명대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현행법상 일정 기준에 따라 규제하고 있는데도 피해가 발생하는 건 기준이 적절치 않다는 뜻이다. 실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규제를 현실성 있게 고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앞으로 대구의 아파트 재개발 사업은 도심 내 슬럼화된 상업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주변 지역의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용적률을 낮추고 아파트 높이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해 안심밴드(전자손목팔찌)를 착용한 사례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박종현 행정안전부 안전소통담당관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5일 오후 6시 기준 2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했다”며 “한 분은 대구에서 다방을 방문했다가 지인의 신고로 적발됐고, 다른 한 분은 부산에서 중학교를 산책하다 주민 신고로 적발됐다”고 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A 씨(64)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A 씨는 2일과 4일 자택에서 이탈해 전처가 운영하는 서구 평리동의 한 다방을 찾았다. A 씨는 전처에 대한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상태였고 전처가 신고해 A 씨의 자가격리 이탈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A 씨를 격리시설에 보내려고 했지만 A 씨는 대신 안심밴드를 착용하겠다고 밝혀 5일 안심밴드를 착용했다. 대구 서구 관계자는 “4일 이탈이 적발된 뒤 바로 안심밴드를 착용하려고 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하루 늦춰져 다음 날인 5일 착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6일 사상구에 사는 자가격리 대상자인 50대 B 씨가 자택을 이탈한 사실을 적발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B 씨는 전날 오전 6시경부터 1시간 동안 자택 인근 학교 운동장을 산책했고 이를 목격한 이웃 주민이 구청에 신고했다. B 씨는 베트남에서 입국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B 씨는 안심밴드 착용에 동의했고 5일부터 착용하고 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부산=강성명 기자}
경북도는 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이제다시경북’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시민들이 시련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응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에 글을 올리면서 해시태그 ‘#이제다시경북’을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동참할 수 있다. 경북도는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6일부터 2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숨,보,경(숨겨진 보석 같은 경북)’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 이벤트는 평소 알고 있던 경북 내 숨겨진 명소나 소개하고 싶은 장소의 사진, 영상과 추천 이유, 해시태그 ‘#이제다시경북’을 개인 SNS에 올린 뒤 경북도 공식 SNS 이벤트 게시물에 참여 댓글을 남기면 된다. 경북도는 우수 게시자 100명을 선발해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 1만 원권을 각각 전달할 예정이다. 우수 게시자는 22일 도 공식 SNS를 통해 발표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 지역민들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쏟아져 나올 당시 국민들이 SNS에 해시태그 ‘#힘내요경북’을 달아준 자발적인 응원 릴레이 덕에 큰 힘을 얻었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경북의 재도약을 다 같이 응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4일 오후 2시경 대구 달서구 성서공단에 있는 A자동차부품회사. 6000여 m² 규모 공장에 설치된 생산라인 30곳 중 3곳만 가동 중이었다. 대낮인데도 공장 내부는 어두컴컴했다. 한쪽에 쌓여 있는 자재엔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전체 직원은 62명인데 3명만이 이날 현장을 지켰다. “요즘 사정이 어떠냐”는 질문에 한 직원은 “회사가 곧 문을 닫을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1990년대에 창업한 이 회사는 매출이 평소보다 60% 이상 줄어들어 최대 위기에 내몰렸다. 자동차 공장 등에 부품을 납품하던 이 회사의 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2월부터 갑자기 급감했다. 자동차 공장이 멈추거나 주문량이 줄어들었기 때문. 지난달부터 공장 직원은 25명씩 번갈아 출근하고, 월급을 평소보다 40% 줄이는 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A사는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금 5억 원을 빌렸다. A사 대표는 “인건비와 전기요금 등 기본적인 운영비용으로만 두 달 만에 소진될 것이다. 그 뒤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정말 큰일”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더 어려운 이 회사의 협력업체들은 선금을 미리 달라고 아우성이다. 비슷한 규모의 회사 2곳이 도산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독촉이 더 심해졌다. 이 회사 대표는 “앞날이 워낙 불투명해 폐업을 논의하고 있다. 직원들 퇴직금이라도 챙겨줄 수 있는 방법은 이게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대구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는 모두 1117곳이다. 이 중 1차 협력업체가 49곳, 나머지 1068곳은 A사와 같은 2, 3차 협력업체다. 나머지 업체들도 사정이 A사와 비슷하다고 한다.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약 76%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하면서 이 지역의 기업 경기와 고용,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취업자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올 3월 전국의 고용쇼크도 대구 지역 통계가 반영된 결과였다. 전국의 취업자 감소분(19만5000명) 중 대구 지역에서만 9만 명이 줄어 전체의 46.1%가 대구에 집중됐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 세종=최혜령 기자}

3일 오후 8시경 대구 북구의 칠성야시장. 방문객으로 한창 붐빌 시간대인데도 눈에 띄게 한산했다. 이날 오후 6∼11시 7000여 명만이 칠성야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객인 7만여 명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음료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현아 씨(29·여)는 “처음 개장할 때만큼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손님이 오실 줄 알았는데 너무 없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야시장 재개장에도 방문객 10분의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경북의 지역경제는 골목상권부터 지역 주력 산업까지 모두 휘청거리고 있다. 당장 전통시장 야시장을 찾던 방문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칠성야시장은 개장 직후에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월 2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면서 1일 재개장했다. 황금연휴 특수 등으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기지개를 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수제꼬치 전문점 심형준 대표(29)는 “하루 매출이 기대했던 것보다 적어 큰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북구 칠성교에서 경대교 구간에 설치된 47개의 먹을거리 매대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음식을 구입하기 위해 10m 이상 줄을 서던 모습은 아예 사라졌다. 상인들은 하염없이 휴대전화만 바라봤고 일부 상인들은 매대 앞을 지나치는 방문객을 향해 목청껏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호응이 없자 힘없이 주저앉기 일쑤였다. 서문야시장과 동성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동성로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42)은 “높은 임차료 등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10배나 많은 손님이 찾아와야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고 했다.○ 예년 대목 기간에 일감 줄어 폐업도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상황도 심각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수출 기업들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도 넘었는데 코로나19 사태는 매우 암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립 30년이 넘은 섬유업체 A기업은 터키 인도네시아 북미 등에 주로 수출했는데 최근 해외 거래처 일감이 끊겼다. A기업의 기획실장은 “주문이 하루 1건은 들어왔는데 3월 넷째 주부터 주문 취소가 잇따랐다. 직원 월급을 70%만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섬유업계에 따르면 매년 3∼8월이 대목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주문량이 크게 줄면서 입주 기업 대부분이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전체 입주 기업 12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2곳(88%)이 ‘단축조업을 한다’고 답했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아니었으면 24시간 풀가동을 해도 모자라는 상황인데 8시간만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것 자체가 심각한 위기다. 1일 연매출 50억 원 규모의 업체가 폐업했다”고 말했다. 대구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안경업체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1∼3월 대구 안경업체의 안경테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19%(403만 달러) 줄었고 선글라스는 34.2%(42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사개발생산(ODM) 비중이 높은데 해외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4년 창업한 B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월매출 7000만 원을 올렸지만 지난달 1000만 원에 그쳤다. 3월 초부터 주거래처인 프랑스 대만 인도네시아 업체가 주문을 중단했다. B기업 관계자는 “안경은 얼굴에 밀착하는데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이유로 주문을 꺼리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매출 취업 감소로 포항, 구미도 비상 경북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포항은 철강 기업 포스코의 매출 감소세로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그룹 전체 1분기(1∼3월) 영업 이익은 70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029억 원보다 41.4% 감소했다. 매출은 14조5458억 원으로 9.2%, 당기순이익은 4347억 원으로 44.2% 줄었다. 포스코 측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게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경제가 상당 기간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근로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1∼3월 구미지역 누적 취업자는 1만33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843명보다 9.8% 감소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규모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전례 없는 위기”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대구시는 모든 시민에게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강력히 권고하면서 13일부터 대중교통수단,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 마스크 착용을 행정명령으로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6일부터 1주일간 홍보 및 계도기간을 거쳐 마스크 착용 행정명령을 시행할 방침이다. 위반할 경우 고발 조치하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명령 발동의 논란 가능성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의 특수한 상황에서 추진한다”며 “강력한 시행에 앞서 충분한 홍보를 통해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6일부터 시행하는 정부 생활방역 정책에 보폭을 맞추되 지역 상황에 맞게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담화문에서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은 전국적 상황과 달리 안심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없다”며 “일상으로 성급한 복귀보다 더 철저한 방역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방역당국, 감염병 전문가, 의료계,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상시 방역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 역량을 유지·강화하고 숨은 확진자를 조기 발견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는 한편, 환자 분류 시스템을 더 체계화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병상, 생활치료센터, 의료장비, 보호구를 미리 준비한다. 앞서 대구시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개인방역 5대 기본 수칙보다 항목을 더 추가하고 일부 내용도 강화한 ‘대구형 7대 기본생활 수칙’을 시행한다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3일 오후 8시 경 대구 북구의 칠성야시장. 방문객으로 한창 붐빌 시간대인데도 눈에 띄게 한산했다. 이날 오후 6시~11시 7000여 명만이 칠성야시장을 찾았다. 지난해 하루 평균 방문객인 7만여 명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음료 판매점을 운영하는 김현아 씨(29·여)는 “처음 개장할 때만큼은 아니라도 어느 정도 손님이 오실 줄 알았는데, 너무 없어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야시장 재개장에도 방문객 10분의 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 경북의 지역 경제는 골목상권부터 지역 주력산업까지 모두 휘청거리고 있다. 당장 전통시장, 야시장을 찾던 방문객은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해 11월 개장한 칠성야시장은 개장 직후에는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월 2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가 최근 대구의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줄면서 1일 재개장했다. 황금연휴 특수 등으로 움츠렸던 소비 심리가 기지개를 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은 크게 빗나갔다. 수제꼬치 전문점 심형준 대표(29)는 “하루 매출이 기대했던 것보다 적어서 큰일이다.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걱정”이라며 말했다. 북구 칠성교에서 경대교 구간에 설치된 47개 먹을거리 매대는 개점휴업 상태였다. 음식을 구입하기 위해 10m 이상 줄을 섰던 모습은 아예 사라졌다. 상인들은 하염없이 휴대전화만 바라봤고 일부 상인들은 매대 앞을 지나치는 방문객에게 목청껏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호응이 없자 힘없이 주저앉기 일쑤였다. ● 예년 대목 기간에 일감 줄어 폐업도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상황도 심각했다. 산업단지에 입주한 수출 기업들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도 넘었는데, 코로나19 사태는 매우 암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설립 30년이 넘은 섬유업체 A 기업은 주로 터키 인도네시아 북미 등에 주로 수출했는데 최근 해외 거래처 일감이 끊겼다. A 기업의 기획실장은 “하루 1건은 주문이 들어왔는데 3월 넷째 주부터 주문 취소가 잇따랐다. 직원 월급을 70%만 지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섬유업계에 따르면 매년 3~8월이 대목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주문량이 크게 줄면서 입주기업 대부분 조업을 중단한 상태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 전체 입주 기업 12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2곳(88%)이 ‘단축 조업 한다’고 답했다. 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아니었으면 24시간 풀가동을 해도 모자란 상황인데 8시간만 조업에 나서고 있는 것 자체가 심각한 위기다. 1일 연매출 50억 원 규모의 업체가 폐업했다”고 말했다. 대구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안경업체들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 1~3월 대구 안경업체의 안경테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19%(403만 달러) 줄었고, 선글라스는 34.2%(42만 달러) 감소했다. 해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사개발생산(ODM) 비중이 높은데, 해외 주문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4년 창업한 B 기업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월 매출 7000만 원을 올렸지만 지난달 1000만 원에 그쳤다. 3월 초부터 주 거래처인 프랑스와 대만, 인도네시아 업체가 주문을 중단했다. 더 힘든 것은 대구 안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생겼다는 점이다. B기업 관계자는 “안경은 얼굴에 밀착하는데,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이유로 주문을 꺼리는 황당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매출 취업 감소로 포항, 구미도 비상 경북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포항은 철강기업 포스코의 매출 감소세로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에 따르면 올해 그룹 전체 1분기 영업 이익은 70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2029억 원보다 41.4% 감소했다. 매출은 14조5458억 원으로 9.2%, 당기순이익은 4347억 원으로 44.2% 줄었다. 포스코 측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 건설 등의 수요가 크게 줄어든 게 영업이익이 감소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를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포스코의 경영 위기는 여파가 클 수밖에 없다. 영업 감소로 인해 포항 경제가 상당 기간 침체의 늪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으면서 근로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 1~3월까지 구미지역 누적 취업자는 1만338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843명보다 9.8% 감소했다. 경북도는 최근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민관 협력 체제를 가동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피해 규모조차 예측하기 어려운 전례 없는 위기”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왕기춘 씨(32·사진)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올해 3월 수성경찰서에 ‘왕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고 1일 왕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왕 씨는 체육관에서 만난 미성년자 A 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 인멸, 도주 우려 등과는 별개로 그동안 수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 등 사안의 심각성만을 따져도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할 상황이었다. 추가로 수사한 뒤 이번 주 사건을 검찰에 넘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왕 씨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유도 73kg 이하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체급을 81kg 이하급으로 올려 경쟁했지만 최종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이후 은퇴했다. 2017년 유도대표팀 전력분석관으로 발탁됐지만 4개월 만에 사임하고 대구로 가 유도 체육관을 열었다. 왕 씨는 대구 출신은 아니었지만 이 지역에서 유도 인기가 높아 체육관을 열면 잘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왕 씨는 2009년 경기 용인시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2013년에는 육군 논산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던 중 미리 몰래 반입한 휴대전화를 사용한 게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기도 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환자를 치료해왔던 대구경북 생활치료센터가 30일 운영을 끝마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해온 대구 중앙교육연수원과 경북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이 30일 운영을 종료하며 전국 16개 생활치료센터가 모두 업무를 끝마친다. 지난달 2일 중앙교육연수원이 처음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60일 동안 운영했다. 생활치료센터는 지난달 이 지역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난 확진자 증가세를 잠재운 일등공신이란 평가를 받는다. 대구는 2월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2월 29일엔 하루 최대였던 741명의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병상 부족으로 일부 확진자는 입원 대기 중에 숨지는 일도 벌어졌다. 대구경북은 이에 지난달 1일 정부에 무증상 혹은 경증 환자를 치료할 격리치료시설로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건의해 승인 받았다. 대구시와 중대본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체의 도움을 받아 전국에 산재한 공무원연수원과 기업연수원, 대학 기숙사 등 총 16개 시설에서 생활치료센터를 운영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기존 입원 환자와 신규환자, 대기환자의 경중도를 따져 생활치료센터와 병원에 분산시킨 덕분에 병상 가동 능력을 높였다. 다수 확진자를 생활치료센터에 격리시켜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세를 잠재울 수 있었다”고 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대구경북 전체 완치자의 42%에 해당하는 3037명이 생활치료센터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소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마지막 2곳에 남아있는 환자 72명은 29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도 모두 완치되도록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이미지 기자}
군 입대를 앞두고 클럽, 주점, 음식점 등을 방문한 1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친구가 추가 감염됐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19)는 해병대 입대 과정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난 B 씨(19)의 친구다. 대구 출신인 B 씨는 입대하기 전인 17, 18일 부산 지역의 클럽, 음식점 등에서 143명과 밀접 접촉했다. 보건당국은 A 씨가 15일 B 씨의 집을 방문한 것을 확인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대구 수성구보건소 관계자는 “A 씨는 잠복 기간인 최근 2주 동안 수성구, 달서구의 PC방을 여러 곳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와 밀접 접촉한 이들은 지인 등을 포함해 모두 20여 명이다. PC방 폐쇄회로(CC)TV 동영상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예천에서는 27일 C 씨(77·여)가 추가 감염됐다. C 씨는 13일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의 부인이다. 12일부터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가 26일 자가 격리 해제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C 씨는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 전 실시한 12일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예천군보건소 관계자는 “C 씨는 최초 검사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지 않았고 이후 무증상 상태로 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C 씨 남편은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웃 주민(64·여)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 주민이 예천 일가족 확진과 관련해 최초 확진자인 40대 여성과 같은 시간대에 대중목욕탕을 다녀왔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C 씨가 추가 감염되면서 예천 일가족 관련 확진자는 40명으로 늘었다. 서울 지역에선 사흘 만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해외에서 들어왔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26일 러시아에서 들어온 15세 남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거주하는 39세 여성도 추가 감염됐다. 이 여성은 이달 11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2주 동안 자가 격리했다. 이후 자가 격리 해제를 위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25일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37세 여성도 확진돼 서울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관악구에서는 18일 필리핀에서 들어온 18세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은 입국 당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27일 오후 6시 현재 서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3명이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홍석호 기자}

“힘들어도 이겨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윤광출 씨(87·대구)가 투병 중 자주 했던 말이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자신과 가족에게 거듭 다짐한 것이다. 처음 윤 씨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건 2월 22일. 대구에 확진자가 급증할 때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했지만 고령이라 상태가 빠르게 악화됐다. 지역에 중증환자가 많아 병상마저 부족했다. 다행히 3월 6일 전북대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의료진의 헌신적 노력으로 건강을 회복해 이달 3일 퇴원했다. 국내 80대 이상 환자의 치명률이 24%에 육박하는 걸 감안하면 기적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환자 800여 명을 치료한 이지연 대구동산병원 교수(감염관리실장)에게도 윤 씨는 특별한 환자다. 이달 초 육체적 정신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몰렸을 때 회복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이 교수는 “힘들고 포기하고 싶다는 감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1월 20일 첫 환자 발생으로 시작된 국내 코로나19 사태는 28일로 100일을 맞는다. 26일 누적 확진자는 1만728명, 완치율은 81.3%다. 그러나 재양성도 263명까지 늘어나 안심할 수 없다. 윤 씨도 재양성 판정을 받고 21일 다시 입원했다. 다행히 증세는 심하지 않다. 윤 씨 가족은 “처음 입원할 때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셨다”며 “이번에도 의료진을 믿으며 끝까지 이겨내겠다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미 큰 고비를 넘긴 만큼 꼭 이겨내실 것이다.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강동웅 leper@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성실하게 살았는데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하나….” 2월 22일 처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 윤광출 씨(87·대구)는 너무 억울했다고 한다. 며칠 전부터 감기 증상이 있었지만 코로나19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자신에게 종종 반찬을 갖다준 큰딸(59)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은 날개 없는 천사” 아흔을 바라보는 고령에 심혈관 질환까지 있는 윤 씨는 ‘고위험군’ 환자였다. 딸과 함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한 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폐렴이 진행됐다. 혈중 산소포화도가 한때 50%대로 떨어졌다. 대구에 환자가 폭증하던 시기라 중증환자 병상도 구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었다. 의료진은 가족에게 “더 이상 치료가 어렵다.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 힘들어도 이겨 내겠다고 다짐하던 윤 씨도 큰딸에게 “그동안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휴대전화로 다른 자녀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가족 모두 오열했다. 하지만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의료진을 통해 전북대병원의 빈 병상을 찾아낸 것. 윤 씨는 손수 짐을 챙기며 살려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전북대병원 의료진은 지난달 6일 병원에 도착한 윤 씨를 상대로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2주간 무의식 상태에서 기계로 인공호흡을 하는 고난도 과정이었다. 같은 달 20일 윤 씨가 무의식 상태에서 깨어나 큰 소리를 지르자 의료진이 깜짝 놀라 달려왔다. 당시 윤 씨의 치료를 담당했던 한 의료진은 “이런 일이 거의 없는데 기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날이 좋아진 윤 씨는 이달 3일 퇴원했다. 윤 씨 주치의였던 이흥범 전북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2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이도 있고 심장도 원래 안 좋은 분인데 치료를 잘 버텨주셔서 놀라웠다”며 “의식 회복 후에도 의료진의 치료를 잘 따라주셨다”고 말했다. 윤 씨는 “나를 정성껏 돌봐준 의료진 덕분에 나을 수 있었다”며 “그분들은 ‘날개 없는 천사’다”라고 가족에게 말했다. 재양성 판정을 받고 다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윤 씨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도 없고 폐렴도 경미한 수준이다. 윤 씨는 다시 입원하러 집을 떠나며 자녀들에게 “병원 생활 잘하고 올게. 너희도 몸 잘 챙기고 있어라”고 당부했을 만큼 꿋꿋했다. 윤 씨의 큰딸은 “자신을 보고 많은 사람이 용기를 가졌으면 하는 게 아버지의 생각이다”고 전했다.○ “조금만 더 힘내 기적을 완성하자” “자기 몸도 아픈데 아버지 걱정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던 큰딸 모습이 생각납니다.” 대구동산병원의 이지연 교수(감염관리실장)는 윤 씨 부녀의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이 교수가 확진자 치료 총괄을 맡고 있는 대구동산병원은 2월 21일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돌봐온 환자만 윤 씨 부녀를 포함해 800여 명에 이른다. 이 교수는 “그동안 어떻게 그 힘든 날을 버텼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지금은 대구경북 지역 신규 확진자가 거의 없지만 3월까지만 해도 전쟁 같았다. 신규 환자가 하루에만 80여 명 입원할 때도 있었다. 새벽에도 응급환자가 발생해 밤낮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전담병원 운영에 익숙지 않은 부분이 많아 진료 틈틈이 수시로 회의도 했다. 이 교수는 “그때 항상 긴장 상태에 있던 습관 때문에 요즘은 나도 모르게 평소에도 항상 긴장해 있다”고 말했다. 신종 감염병이라 명확한 치료 방법을 잘 몰라서 환자들의 고통을 지켜봐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였다.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 중환자들을 떠나보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는 “일반 환자면 임종 며칠 전부터 가족들이 찾아와 이별을 준비할 텐데 코로나19 환자는 그게 불가능하다”며 “그런 환자들은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연결해 주는데 가족들이 오열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같이 눈물도 많이 흘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중국 우한이나 환자가 많이 발생해 봉쇄된 지역과 비교하면 대구가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의료진으로서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국민들에게 “여기까지 온 것만도 기적”이라며 “조금만 더 힘을 내서 기적을 함께 완성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위은지 wizi@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경북 포항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민들을 돕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였다. 포항시는 24, 25일 대구포항고속도로 영천휴게소(포항 방향)에서 수산물 드라이브스루 판매 행사를 연다. 강도다리 활어회와 쌈채소, 양념장으로 구성한 활어회 세트를 하루 500개씩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2만 원. 또 강도다리 물회 세트(3만 원)와 아귀찜 세트(1만 원), 마른오징어 4미 세트(1만 원)도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쿠팡에서 온라인 판매도 진행한다. 24일부터 사전예약을 받아 강도다리 무침회 세트와 물회 등을 기존 소비자가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서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통 분담을 위해 소속 공무원들이 마련한 성금으로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지역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서구는 1일 류한국 서구청장이 월 급여의 50%를 성금으로 기탁한 것을 시작으로 직원들이 모금 행렬에 참여해 모두 2530만 원을 모았다. 소속 공무원들은 다음 날 이 모금액으로 재료를 구입해 3일 서구청에 있는 직원식당에 모여 밑반찬을 만들었다. 밑반찬 종류는 진미오징어채와 무말랭이, 멸치볶음 등이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밑반찬 재료는 지역 내 전통시장에서 구입했다. 공무원들은 손수 만든 밑반찬을 지역에 있는 쪽방촌 거주자 및 홀몸노인 가정 830가구에 전달했다. 서구 소속 공무원들은 소외계층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자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다. 류 구청장은 “만들어서 파는 반찬을 전달하는 것보다 전통시장 경제도 살릴 수 있게끔 직접 재료를 구입해 만들어 전달했다. 반응이 무척 뜨거워 앞으로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 소외계층을 도와 나가겠다”고 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20일 오후 9시 10분경 대구 동구 숙천초등학교 앞 왕복 6차로 도로. 대구 동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교통경찰들이 안전표시 삼각콘(러버콘)을 이용해 만든 주행로 안으로 차량을 유도했다. 약 30m 거리의 S자 형태로 일명 ‘S자 코스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이 코스는 5m 간격마다 좌우 코너가 존재해 운전자는 4차례에 걸쳐 핸들을 틀어야 한다. 주행로 폭이 3m에 불과해 음주운전자가 아니라도 순조롭게 통과하는 게 그리 쉽지 않아 보였다. 이날 주행로 입구에서는 정연준 경위(52)가 경광봉을 흔들며 진입하는 차량이 서행하도록 유도했다. 중간 지점에서도 경찰관 2명이 차량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느슨해진 감시망을 틈탄 음주운전이 성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전국 최초로 S자 코스 음주운전 단속 방식을 도입한 대구 경찰이 단속 성과를 높이며 음주운전자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우고 있다. 오후 9시 40분경, 한창 단속을 진행하던 경찰들이 주행로로 진입한 한 차량의 움직임을 유독 집중해서 관찰했다. 해당 차량은 첫 코너부터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두 번째 코너에선 삼각콘을 넘어뜨릴 정도로 스쳐 지나갔다. 유진호 경감(53)은 이 차량을 갓길로 유도해 정차시켰다. 유 경감은 운전자 김모 씨(52)에게 물로 입을 헹구도록 한 뒤 일회용 빨대를 꽂은 음주측정기로 측정을 진행했다. 측정 결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는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72%가 나왔다. 단속을 진행한 유 경감은 “음주운전 차량은 진입할 때부터 티가 난다. 단속 노하우라 자세히 알려줄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첫 코너부터 급브레이크를 밟거나 자연스러운 척하려고 오히려 속도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지역 음주 단속 건수는 △1월 464건 △2월 283건 △3월 354건 △4월 296건(19일 기준)이다. 2월 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음주운전자도 급격히 줄었지만, 완화세를 보이기 시작한 3월부터 최근까지 다시 증가했다. 대구 경찰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S자 코스 음주운전 단속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대구 경찰은 숨을 내뱉는 방식의 음주 감지기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키운다는 판단에 따라 1월 중순 S자 코스 음주운전 단속법을 고안해냈다. 1월 29일부터 지역 내 10개 경찰서를 통해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이달 19일까지 모두 524건의 음주운전을 S자 코스 단속을 통해 적발했다. 같은 기간 전체 음주 단속 건수 993건의 52.76%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속 노하우를 쌓으면서 실적도 늘고 있다. 사실상 S자 코스 단속 시행 첫달에 해당하는 2월 154건을 단속한 대구 경찰은 3월 단속 건수 195건을 올렸다. 이달 들어서는 19일까지 175건을 기록하고 있다. 문용호 대구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사고로 인한 음주 측정 등 다양한 상황이 많은데 S자 코스 적발 건수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건 단속효과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는 결과”라고 말했다. 대구 경찰은 지역 내 유흥가와 식당가 등 음주운전 취약 장소 주변 도로에서 매일 낮과 밤 2시간씩 음주 단속을 벌이고 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을 차단하고 침체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 문화와 체육 종교 등 분야별 특성에 맞춘 방역 체계 및 기본수칙도 만든다. 시는 20일 ‘코로나19 극복 범시민운동’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지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분야별 대표 200명이 참여하는 대책위원회가 21일 출범한다. 방역대책과 시민운동, 시민생활, 문화체육, 장애인 및 어르신 돌봄, 경제, 의료, 교육, 교통 등 10개 분과로 나눠 활동을 시작한다. 대책위원회는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분과별 화상회의를 연다. 대구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민관 온라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긴급 상황에 따라 대책위원 200명이 동시에 참석하는 화상회의도 개최한다. 시는 범시민대책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분야별 방역 실패 사례를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새로운 방역 세부수칙을 마련한다. 시설과 장소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방역 체계도 개선한다. 김진상 범시민대책위원회 운영지원단장은 “예를 들어 종교시설에서 감염될 수 있는 문제를 짚어보고 세밀한 방역 방법을 만들 것”이라며 “불필요한 방역 및 행정 낭비 요소를 줄이고 효과는 크게 높이는 게 최종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분야 대표들은 첫 회의를 앞두고 다양한 의견을 담기 위해 바쁘다. 문화체육분과 대책위원인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은 “헬스장과 수영장에서 시민들이 간혹 지키지 않거나 행여 지나칠 수 있는 감염 요인을 면밀히 찾고 있다. 명확하면서 꼭 준수해야 할 방역수칙을 만들어 누구나 체육시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범시민운동이 분야별로 마련하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실천하고 이를 자발적으로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분위기를 이끌 계획이다.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참여 시민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방역 실천이 일상화되도록 뒷받침한다. 분야별 방역수칙은 ‘코로나19 극복, 함께해요’를 주제로 하는 책자로 발간해 대구 전체 가정과 업소에 배부한다. 8개 기초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와 아파트 소식지 및 안내방송 등을 통해서도 안내할 계획이다. 대시민 슬로건과 대학생 홍보단, 초중고교 생활수기 공모 등 시민 참여 방안도 늘린다. 시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지역경제 회복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17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표, 자영업자 등이 참석한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긴급재난지원금을 국가가 전액 부담하고 지원 대상을 전 국민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철저한 방역 태세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시민들이 새롭게 정립하는 방역수칙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감염병 예방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상시방역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민관의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대구 공동체를 지키고 경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에서는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12일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10일과 17일엔 신규 확진자가 없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에서는 하루(2월 29일)에 741명이나 되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다. 대구 북구 칠곡경북대병원이 세계 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진단검사의 획기적인 사례로 꼽힌다. 손진호 병원장의 제안으로 2월 23일부터 운영했다. 이어 영남대병원 등이 설치했고 한때 대구 지역에서는 10곳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운영됐다. 2월 23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대구 지역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의 검체 건수는 1만6073건으로 같은 기간 대구 지역 전체 검체 건수의 약 15%를 차지한다. 손 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시민들이 검사조차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검사 시간을 기존의 30분에서 5분으로 줄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도 대구시가 처음 제안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1일 정부에 생활치료센터 설치를 제안했다. 당시는 병상 부족으로 입원하지 못하는 확진 환자가 1600명가량 됐던 시기다. 일부 확진자는 입원 대기 중에 사망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달 2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에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했다. 영덕삼성인재개발원 등 전국으로 늘려 최대 14곳, 2630개의 병상을 확보했다. 이달 16일까지 3021명이 이곳에 입소해 2695명이 완치 판정을 받았다.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총괄한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은 “생활치료센터 덕분에 코로나19 전문 병상이 선순환하면서 환자 대응 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간병원인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은 건물을 모두 비우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나섰다. 김권배 동산의료원장은 “병원 모태인 제중원은 120년 전 한센병 환자 구제와 풍토병 치료에 힘썼다. 제중원의 정신을 이어가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대구동산병원은 환자 병동을 경증과 중증으로 분리해 운영했다. 입구부터 출구까지 감염 요인을 차단하는 동선을 구축했다. 현재까지 원내 감염 등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달 24, 25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자문위원단이 병원을 방문했다. 안내를 맡았던 김현아 감염내과 교수는 “WHO 자문위원단은 민간병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보고 감동적이라고 평가했고 신속하게 전담병원으로 전환한 것을 놀라워했다. 전 세계에 적용할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형제가 추가 진단검사에서 다시 양성으로 확인됐다. 16일 경북 상주시에 따르면 A 군(5)과 동생 B 군(3)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각각 퇴원 30일과 13일 만이다. 다만 형제 모두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최근 A 군 형제처럼 완치 후 감염이 확인된 재양성 사례가 이어지면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재양성 사례는 16일 0시 기준 141건이다. 전체 확진자의 1.3%에 해당한다. 이날 하루에만 8명 등 최근 매일같이 10명 안팎의 재양성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다른 감염병 사례와 비교해도 드문 일이다. 2015년 10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80번 환자(당시 35세)가 퇴원 9일 만에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그는 같은 해 6월 첫 확진 판정을 받고 10월 3일 퇴원했다. 하지만 같은 달 12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 186명 중 유일한 재양성 사례다. 전체 확진자의 0.5%다. 코로나19 재양성 비율은 현재 1.3%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상당히 영악한 바이러스”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다루기 힘들다는 뜻이다. 재양성의 원인은 △죽은 바이러스 조각 검출 △검사 오류 △면역력 저하에 따른 바이러스 재활성화 △재감염 등이 꼽힌다. 바이러스 재활성화나 재감염이라면 검체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나와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조사한 재양성 검체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확인된 적은 없다. 지난달 퇴원 후 최근 재양성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시의 30대 부부와 17개월 자녀 역시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되지 않았다. 방지환 국립중앙의료원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바이러스 재활성화나 재감염이라면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있어야 하고, 이는 분리 배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재양성자의 검체에서 바이러스가 분리 배양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양성의 대부분도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된 탓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80번 환자의 경우 몸속에 남아있는 죽은 바이러스 유전자가 세포 재생 과정에서 떨어져 나가 검출된 것이었다. 감염력이 없기 때문에 80번 환자가 퇴원 후 접촉한 12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머리카락이나 손톱이 새로 자라는 것처럼 호흡기 상피세포가 교체되면서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떨어져 나가 검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위은지 / 상주=명민준 기자}
경북 예천에서 4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주일간 27명이 추가 감염됐다. 15일 예천군에 따르면 예천읍의 한 병원 간호사(51·여)와 돌봄서비스 교사(40·여), 돌봄서비스 수업에 참여한 아동(3) 등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 간호사는 첫 확진자인 A 씨(48·여)의 직장 동료(50·여)와 접촉했다. A 씨의 직장 동료도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간호사는 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기침 등 호흡기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보건당국은 간호사가 근무하는 병원 의료진 7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병원을 다녀간 환자들을 찾아 검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간호사는 자가 격리 이전인 8일까지 병원에 출근했다. 돌봄서비스 교사는 첫 확진자인 A 씨의 아들과 관련된 확진자다. A 씨 아들과 관련된 확진자는 15일까지 15명으로 늘었다. 돌봄서비스 교사는 A 씨 아들의 친구의 어머니(46)와 같은 직장에서 근무했다. 돌봄서비스 교사의 동료인 A 씨 아들의 친구 어머니도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3세 아동은 확진자인 돌봄서비스 교사들이 담당했던 아이다. 이 아이는 5차 감염 사례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 교사들의 수업에 참여한 만 3∼5세 아동 1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된 돌봄서비스 교사(40·여)는 안동시 풍천면 소재 공무원 임대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에는 경북도청과 경북지방경찰청, 경북도교육청 등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살고 있다. 경북도는 돌봄서비스 교사와 같은 아파트 라인에 거주하는 공무원 17명을 확인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돌봄서비스 교사의 자녀와 같은 초등학교에서 자녀들의 긴급 돌봄서비스를 받은 공무원들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자가 격리 조치했다. 예천에서는 9일 첫 확진자인 A 씨와 가족을 시작으로 10∼15일 하루 3∼5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예천군은 정부의 방침과는 별도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25일까지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예천에서 4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6일간 24명이 추가 감염됐다. 가족과 지인 등이 잇따라 양성 반응이 나오며 5차 감염 추정 사례까지 발생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예천과 문경에서 각각 6명과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예천 추가 확진자 6명은 첫 확진자인 A 씨(48·여)의 아들(19)과 관련된 접촉자들이다. 13일 A 씨 아들과 접촉해 확진된 주점 종업원의 남편(43)도 추가 감염됐다. A 씨 아들과 PC방을 찾았던 친구 1명도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 아들의 친구 가족 4명도 추가 확진됐다. 12일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 아들 친구(19)의 어머니(46)와 누나(20), 남동생(10)이 잇달아 감염됐다. 확진자인 A 씨 아들의 친구와 접촉했다가 11일 확진된 여성의 사촌(19·여)도 추가 감염됐다. 보건당국은 이 여성을 5차 감염사례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A 씨의 아들 관련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문경 주민(83·여)은 9일 예천에 거주하는 친척(85·여)을 만났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이 친척 여성은 요양보호사(64·여)에게 감염돼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보호사는 첫 확진자인 A 씨와 같은 대중목욕탕을 찾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예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