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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2주 연속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생긴 이례적인 일이다. PGA에 따르면 9일부터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CC(파72)에서는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이 열린다. 당초 일리노이주 실비스에서 존디어 클래식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탓에 이 대회가 취소되면서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이 열리게 됐다. 그런데 뮤어필드 빌리지CC는 16일 개막 예정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경기 장소이기도 하다. 2주 연속 같은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PGA는 두 대회의 코스 세팅에 차별화를 뒀다. 전문가들은 앞서 열리는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이 메모리얼 토너먼트보다 난이도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의 러프 길이는 평균 3.5인치로 진행되는데, 메모리얼 토너먼트의 러프는 이보다 약간 긴 4인치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린 스피드 역시 메모리얼 토너먼트 대회가 훨씬 빠르다. 또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는 기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티박스를 사용하도록 했다. PGA 측은 4번 홀과 8번 홀, 7번 홀과 15번 홀 등에서 여러 개의 티박스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계획이다. 14번 홀은 4라운드 중 하루 정도는 원 온이 가능한 파4 홀로 세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에는 임성재(22)와 최경주(50) 등 한국 선수들과 ‘메이저 킬러’ 브룩스 켑카(30·미국), ‘파워랭킹 1위’ 마쓰야마 히데키(28·일본) 등 15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임성재는 1라운드에서 필 미켈슨(50), 조던 스피스(27·이상 미국) 등과 한 조에서 플레이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몸무게가 늘었다는 이유로 1주일간 굶김을 당했고, 이후에도 먹는 대로 토하게 했다.” 철인3종 선수 최숙현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의 폭력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도 스포츠 폭력 스캔들이 불거졌다. 6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럽체조선수권대회 주니어 챔피언 출신인 캐서린 라이언스(19)가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7세부터 상습적인 폭력에 시달려 왔다고 고백했다. 라이언스는 벽장에 갇히는 것을 시작으로 막대기로 상습 구타를 당해 몸에 늘 멍이나 손자국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라이언스의 코치는 연습 장소의 음악 소리를 크게 해 라이언스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도록 하는 등 정신적 학대도 해 라이언스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판정을 받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날 영연방국가들의 종합대회인 커먼웰스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리사 메이슨(38)도 방송을 통해 10세 이전부터 코치로부터 학대를 당해왔다고 폭로했다. 메이슨은 “코치가 내 손바닥이 벗겨지고 피가 날 때까지 철봉에 매달려 있게 했고, 이후 소독용 알코올을 내 손에 들이부었다”고 당시 상황을 증언했다. 또 메이슨은 코치가 체중을 줄여야 한다면서 자신을 방에 가둔 채 굶겼고, 정강이가 골절된 상황에서도 진통제를 먹고 훈련을 계속하도록 강요했다고 전했다. 영국 체조계는 선수들의 폭로가 나오자 즉각 “우리는 선수들에게 해를 끼치는 모든 행동에 반대한다”며 “접수된 모든 폭력 신고를 조사하고 있으며 투명하고 공정한 훈련 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399야드의 13번홀(파4). 티잉 구역에 오른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는 자신의 차례인데도 티샷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동반자였던 트로이 메릿(35·미국)에게 먼저 드라이버샷을 할 것을 권했다. 앞 조 선수들은 13번홀 그린에서 퍼팅을 하고 있었다. 대개의 경우 이 정도 거리면 드라이버를 쳐도 무방하다. 하지만 올해 체중을 20kg 가까이 불리며 장타자로 거듭난 디섐보는 원 온을 노리고 있었다. 앞 조 선수들이 그린을 벗어난 뒤 친 그의 티샷은 왼쪽으로 크게 휘면서 원 온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디섐보는 어느덧 400야드에서 원 온을 노리는 선수가 되어 있었다. ‘필드 위의 과학자’, ‘괴짜 골퍼’로 불렸던 디섐보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장타를 앞세워 약 2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디트로이트골프클럽(파72)에서 끝난 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 최종 라운드. 디섐보는 이날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치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2위인 매슈 울프(21·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린 그는 우승상금 135만 달러(약 16억2000만 원)를 손에 쥐었다. 울프에게 3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디섐보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따내며 울프를 맹추격했다. 16번홀(파4)부터 3개 홀에서도 연달아 버디에 성공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2018년 11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디섐보는 20kg 가까이 체중을 불리는 ‘실험’을 했다. 거리를 늘리기 위해선 스윙 스피드를 높여야 하고, 스윙 스피드를 높이려면 체중을 늘려야 한다는 게 그의 이론이었다. 이를 위해 아침 식사로 달걀 4개와 베이컨 5장, 토스트를 먹고 하루 6개의 단백질 음료를 마시는 등 하루 평균 3000∼3500Cal의 음식을 섭취했다. 키 185cm인 디섐보는 90kg이었던 체중을 110kg 가까이로 늘렸다. 디섐보의 실험은 이번 대회에서 결과로 입증됐다. 디섐보는 드라이버샷 평균 350.6야드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이는 PGA투어가 거리와 방향 등을 측정하기 위해 2003년 도입한 샷링크 제도 이후 대회 우승자로서는 최장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5년 타이거 우즈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기록한 평균 341.5야드였다. 그는 퍼트로 얻은 타수에서도 7.831타로 1위였다. 폭발적인 드라이버에 힘입어 짧은 거리에서 웨지 등으로 그린을 공략한 덕분에 그만큼 퍼트 거리도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디섐보는 이번 시즌 투어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도 323야드로 전체 1위를 탈환했다.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디섐보의 실험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스윙 속도와 클럽 헤드의 로프트 등에 대한 나름의 과학적 근거를 두고 3번 아이언부터 웨지까지 10개 아이언 클럽의 길이를 보통 6번 아이언의 길이인 37.5인치로 통일해 사용해 왔다. 야디지북에 제도용 컴퍼스를 이용해 선을 그어 거리 확인을 쉽게 하고, 팔을 쭉 편 채 팔꿈치를 몸에 딱 붙인 상태에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퍼팅을 하기도 하는 모습은 유명하다. 세상에 없던 골프를 구사한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디섐보는 이번 대회 우승에 대해 “남들과 다른 길을 추구했기에 내게는 뜻깊은 우승”이라며 감격했다. 이 대회 3위에 오른 케빈 키스너(미국)는 “그는 골프에서 이기는 방식을 바꿔 놨다”고 찬사를 보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우승했다!” ‘아시아의 신성’ 김주형(18)의 퍼트는 홀컵을 살짝 외면했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이를 바라보던 ‘부산의 아들’ 이지훈(34)이 두 손을 하늘 위로 뻗으며 외쳤다. 약 3년 만에 찾아온 생애 2번째 우승에 대한 기쁨의 포효였다. 이지훈이 5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앤드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치는 맹활약을 펼치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이지훈은 김주형과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에서 우승컵과 우승상금 1억 원을 손에 쥐게 됐다. 이지훈은 “올해부터 다시 아버지가 캐디 역할을 해주시며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는데 아버지와 다시 함께한 첫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며 “지난해 12월에 결혼한 뒤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역전과 역전이 이어진 접전이었다. 3라운드까지 김주형에게 5타 뒤져 있던 이지훈은 최종 라운드 시작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번홀에서 시작한 이지훈은 2번홀(파5)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따냈고, 10번홀(파4)부터는 5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단독 선두에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 이글 퍼트를 잡아내며 맹추격을 해온 김주형과의 연장전에서도 이지훈의 차분함은 돋보였다. 김주형보다 먼저 퍼트를 한 이지훈은 3m 정도 거리의 꽤 긴 퍼트를 차분하게 성공시키며 심리적으로 김주형을 압박했다. 경기 뒤 이지훈은 “김주형 선수가 1.5m 정도의 버디 퍼트를 충분히 넣을 것이라 생각해 연장 2차전을 준비하려 했다”며 “김 프로의 실수로 운 좋게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훈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7년 10월 카이도 제주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한 뒤 약 3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2005년 12월에 KPGA에 입단한 이지훈은 2013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QT)에서 수석 합격하고 2015년 투어 그린적중률 1위(75.32%)에 오를 만큼 탄탄한 기량을 쌓았지만 우승과는 별로 인연이 없었다. 이지훈은 “2017년 우승하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 무리하게 훈련을 하다 목과 손목 부상을 당했다. 2019년에도 경기 중에 왼쪽 손목을 다쳤는데 부상이 있으니 경기도 소극적으로 하게 돼 부진이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김주형은 연장전 마지막 퍼트 실수로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지만 18번홀 이글 퍼트로 연장전을 이어가는 등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주형이 우승을 했다면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만 18세 14일)과 2007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을 제패한 김경태(34) 이후 역대 두 번째 데뷔전 우승 기록을 거머쥘 수 있었다. 지난해 17세의 나이로 아시아프로골프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김주형은 9일부터 열리는 코리안투어 2번째 대회 군산CC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이적을 앞둔 ‘황소’ 황희찬(24·잘츠부르크)이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한껏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황희찬은 2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1라운드 SK 슈투름 그라츠와의 안방경기에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3분 교체 투입됐다. 팀의 붙박이 주전 공격수이지만 지난달 29일 TSV 하트베르크와의 30라운드 경기에서 팀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기에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빠른 침투로 상대 공간을 흔들고, 후반 38분 가슴 트래핑 뒤 슈팅으로 직접 골망까지 위협했던 황희찬은 3-1로 앞선 후반 40분 팀 동료 세쿠 코이타의 골을 돕는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하며 도움을 추가했다. 지난달 22일 2도움, 25일 1골, 29일 1골에 이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5-2로 대승을 거두며 3연승 및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 행진을 이어간 잘츠부르크는 이날 경기 뒤 우승 시상식을 열었다. 팀 단장도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황희찬이 ‘빅리그’로 이적할 것을 확인한 가운데 독일 현지 매체들은 황희찬의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행을 기정사실화하고 나섰다.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3위를 차지한 팀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1일 “라이프치히가 2020∼2021시즌을 대비한 첫 움직임으로 황희찬 영입을 눈앞에 뒀다. 이번 주에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라이프치히가 잘츠부르크의 공격수 황희찬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황희찬의 이적료를 최소 1000만 유로(약 135억 원)에서 최대 1500만 유로(약 202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희찬이 라이프치히로 이적할 경우 최근 이 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이적을 확정한 티모 베르너(24)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28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 2위를 기록한 라이프치히의 간판스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회장님’ 홍순상(39)과 ‘낚시꾼 스윙’ 최호성(47)이 이글 쇼를 펼치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홍순상은 2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앤드리조트(파72)에서 열린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1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올해 KPGA 선수회장에 선출된 홍순상은 코스 레코드 수립에 따른 부상으로 아라미르 골프앤드리조트 그린피 선불카드(300만 원 상당)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0월 열린 2019시즌 최종전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263일 만에 코리안투어가 무관중으로 재개된 가운데 홍순상은 4번홀부터 6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는 등 쾌조의 샷 감각을 뽐냈다. 15번홀(파3)에서 28.5m짜리 장거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간 홍순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세컨드 샷을 홀 옆 1.7m에 붙인 뒤 이글을 낚았다. 홍순상은 “갤러리들이 있었다면 이글을 잡았을 때 환호가 쏟아져 소름이 돋았을 것 같다. 그런 환호를 듣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주무대로 하는 최호성은 모처럼 나선 실전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로 2위에 올랐다.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최호성은 첫 번째 홀인 10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샷이글을 낚았다. 핀까지 약 50m를 남기고 60도 웨지로 친 세컨드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최호성은 “첫 홀에서 이글이 나온 후 편하게 경기를 해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장인이 캐디를 맡아 호흡을 맞췄던 최호성은 이날 아내가 캐디로 나섰다. “아내 덕분에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었다”는 게 그의 얘기. 갤러리는 없었지만 최호성은 낚싯대를 잡아채는 듯한 동작의 독특한 스윙과 홀로 향하는 공을 보며 춤추는 듯한 동작의 세리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최호성은 “경기 중 버디나 이글 등 좋은 상황을 맞이하면 나도 모르게 공이 가는 대로 몸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필드가 그리웠던 선수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로 이날 공동 73위로 마친 문경준(2언더파 70타)은 “다시 직장에 출근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자 프로골프의 귀환을 자축하듯 첫날부터 홀인원이 나왔다. 공동 9위(6언더파 66타)에 자리한 이동민(35)이 12번홀(파3·178야드)에서 7번 아이언 티샷으로 홀인원을 낚았다. 홀인원 부상은 팰리스 침대 호텔 에디션 매트리스 교환권 5장(1000만 원 상당)이다. 이동민은 “2013년 보성CC클래식 2라운드에서 첫 홀인원을 했고 이번이 두 번째다. 대회 첫날부터 기분 좋은 홀인원을 기록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재미동포 프로골퍼 미셸 위(31)가 출산 열흘 만에 골프 연습에 나섰다. 미셸 위는 올해 12월에 열릴 예정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출전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이다. 미셸 위는 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모차를 뒤에 두고 연습(사진)을 하는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며 ‘케나의 첫 외출, 스탠퍼드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라고 적었다. 케나는 19일(현지 시간) 태어난 미셸 위의 딸 ‘매케나 카말레이 유나’를 뜻한다. 영상에는 유모차를 뒤에 둔 미셸 위가 그린을 향해 어프로치 샷을 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미셸 위가 12월에 열릴 예정인 US여자오픈에 출전할 가능성을 인터뷰에서 언급했다”며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변수다. 선수로 출전하지 않더라도 (해설자로) 중계 부스에 앉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4년 US여자오픈 챔피언인 미셸 위는 지난해 8월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 제리 웨스트의 아들로 NBA 농구팀 골든스테이트 사무국 임원인 조니 웨스트와 결혼했다. 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둔 그는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으스스한 고요함이 느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윔블던 테니스 대회의 당초 개막일이던 지난달 29일. 예년과 다른 영국 런던 윔블던의 대회장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 주변 분위기를 외신은 이같이 전했다.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이 1945년 이후 75년 만에 취소되면서 지역 경제 손실액이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윔블던 유령 타운’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회가 취소되면서 예년과는 달리 한산한 분위기의 대회장 주변 모습을 보도했다. 올해 윔블던은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다. 데일리메일은 특히 주변 상점들의 피해가 많다고 보도했다.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 인근에서 바를 운영하는 켈리 더피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회를 전후한 3, 4주 사이에 연간 수입이 대부분 나오는데 올해는 대회 취소로 약 10만 파운드(약 1억5000만 원) 손실이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장 인근의 유명 술집 등 상점 여러 곳이 문을 닫았고, 일부 패션몰 등도 폐업했다고 보도한 이 매체는 “대회 취소로 집을 빌리려는 사람도 없어져 부동산 중개업소도 휴업 상태”라며 “지역 경제 손실이 수백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대회 주관사인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은 전염병 보험에 가입해 대회 취소에 따른 손실 보험금으로 1억 파운드(약 1500억 원)를 보전받을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은 다만 보험금 액수가 예상 수익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고, 2021년에는 이마저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리처드 루이스 올잉글랜드테니스클럽 대표는 “내년을 대비해서 올해 가입했던 보험에 가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윔블던은 6월 28일부터 7월 1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법무부가 25일 한동훈 부산고검 차장검사(47·사법연수원 27기)를 직무에서 배제하고 26일자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 조치했다. 법무부는 또 한 검사장에 대해 대검 감찰부가 아닌 법무부가 직접 감찰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무부는 올 2월 13일 한 검사장이 부산고검 집무실에서 채널A 이모 기자를 만났을 때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이던 신라젠 사건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인사발령을 내고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에서 수사 중인 한 검사장에 대해 일선의 수사 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사에 대한 1차 감찰 권한은 대검 감찰부에 있다. 하지만 규정상 예외적으로 법무부가 직접적인 감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무부는 “검찰의 자체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렵다고 보여 법무부 장관이 감찰을 명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이라며 예외 조항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은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이나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문을 내놨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64·사진) 씨에게 징역 18년이 확정됐다. 2016년 11월 재판에 넘겨진 지 3년 7개월 만이다. 최 씨는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 혐의(업무방해 등)로 2018년 5월 징역 3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상태여서 총 21년의 징역을 살게 됐다. 11일 대법원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여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씨는 이 사건 1, 2심에서 각각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최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1, 2심이 유죄로 인정한 일부 강요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판단해 사건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 씨는 올 2월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2년이 감형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1일 대법원 선고 직후 “3년 7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특검 및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최 씨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고, 이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최 씨의 변호를 맡았던 이경재 변호사는 “대단히 잘못된 재판으로 후대에 인용될 것”이라며 “새로 형성된 권력질서를 사법적으로 추인하고 용인하는 그런 판결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61)에 대해서도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최순실 씨(최서원으로 개명·64)에게 징역 18년이 확정됐다. 2016년 11월 재판에 넘겨진지 3년 7개월 만이다. 최 씨는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 비리 혐의(업무방해 등)로 2018년 5월 징역 3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상태여서 총 21년의 징역을 살게 됐다. 11일 대법원2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 씨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18년과 벌금 200억 원, 추징금 63억여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최 씨는 이 사건 1, 2심에서 각각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최 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1, 2심이 유죄로 인정한 일부 강요 혐의를 무죄 취지로 판단해 사건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 씨는 올 2월 서울고법의 파기환송심에서 2년이 감형된 징역 18년을 선고받았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던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1일 대법원 선고 직후 “3년 7개월이라는 장기간에 걸쳐 특검 및 검찰 수사와 재판을 통해 최 씨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고, 이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확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최 씨의 변호를 맡았던 이경재 변호사는 “대단히 잘못된 재판으로 후대에 인용될 것”이라며 “새로 형성된 권력질서를 사법적으로 추인하고 용인하는 그런 판결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 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61)에 대해서도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됐다. 김정훈 기자hun@donga.com}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간주하고 전단 살포와 관련된 단체 두 곳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무리한 법 해석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단 살포는 남북교류협력법이 규정한 반출 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통일부 장관의 승인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남북교류협력법 제13조 1항은 ‘물품 등을 반출 또는 반입하려는 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물품의 품목, 거래 형태 및 대금결제 방법 등에 관해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그리고 같은 법 2조는 반출·반입을 ‘매매, 교환, 임대차, 사용대차, 증여, 사용 등을 목적으로 하는 남북한 간의 물품 이동’이라고 규정해 놓았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전단을 날리는 행위만으로는 반출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했다. 검찰에서 공안부장을 지낸 한 변호사도 “전단 살포는 (매매나 교환 등) 목적 없이 날려보내는 것인데 이런 행위까지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역시 그동안에는 대북전단 살포가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장관 승인이 필요한 대상으로는 보지 않았다.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정상 간 합의인 ‘판문점선언’ 위반이라는 통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법조계에서는 다소 억지스럽다는 의견이 나왔다. 판문점선언엔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판문점선언은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지 않아 법적 효력이 없는 데다 선언을 위반했을 경우 어떤 처벌이 내려진다는 규정도 없다. 이런 선언을 근거로 처벌을 시도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의에도 어긋난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다. 검찰 관계자는 “적대행위 금지를 규정한 판문점선언은 정부 대 정부 간 일”이라며 “국회 비준도 받지 않은 선언으로 일반 시민을 제약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으로 간주하고 전단 살포와 관련된 단체 두 곳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한 것을 두고 법조계에서는 무리한 법 해석이라는 의견이 많다. 전단 살포는 남북교류협력법이 규정한 반출 행위에 해당하지 않아 통일부 장관의 승인 대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남북교류협력법 제13조 1항은 ‘물품 등을 반출 또는 반입하려는 자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물품의 품목, 거래형태 및 대금결제 방법 등에 관해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그리고 같은 법 2조는 반출·반입을 ‘매매, 교환, 임대차, 사용대차, 증여, 사용 등을 목적으로 하는 남북한 간의 물품 이동’이라고 규정해 놓았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전단을 날리는 행위만으로는 반출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했다. 검찰에서 공안부장을 지낸 한 변호사도 “전단 살포는 (매매나 교환 등) 목적 없이 날려보내는 것인데 이런 행위까지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 역시 그동안에는 대북전단 살포가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장관 승인이 필요한 대상으로는 보지 않았다. 대북전단 살포가 남북 정상 간 합의인 ‘판문점선언“ 위반이라는 통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법조계에서는 다소 억지스럽다는 의견이 나왔다. 판문점선언엔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판문점선언은 국회의 비준을 받지 않아 법적 효력이 없는데다 선언을 위반했을 경우 어떤 처벌이 내려진다는 규정도 없다. 이런 선언을 근거로 처벌을 시도하는 것은 죄형법정주에도 어긋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의견이다. 검찰 관계자는 ”적대행위 금지를 규정한 판문점선언은 정부 대 정부 간 일“이라며 ”국회 비준도 받지 않은 선언으로 일반 시민을 제약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태어난 아이의 ‘출생등록될 권리’를 기본권으로 인정한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사회적 신분 취득은 출생신고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모든 기본권 보장의 전제가 되는 출생등록권이 침해돼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한국으로 귀화한 남성 A 씨가 낸 ‘친생자 출생신고 확인신청’ 사건 재항고심에서 출생등록 거부 결정을 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청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2018년 9월 A 씨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중국 국적 여성 B 씨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A 씨는 2013년 귀화해 한국 국적을 얻었지만 B 씨는 난민 신분이었다. B 씨는 2009년 중국 정부로부터 여권 연장 불허 처분을 받았고 이후 일본에서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국내로 입국할 때도 일본 정부가 발행한 여행증명서를 이용해 들어왔다. 가족관계등록법상 혼인 중 출생자의 출생신고는 부모 중 어느 쪽이 해도 되지만 혼인 외 출생자(혼외자)의 신고는 엄마가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B 씨는 혼인신고와 출생신고 등에 필요한 서류를 중국 정부로부터 발급받지 못했다. 결국 A 씨가 2015년 개정된 같은 법 57조를 근거로 출생신고를 하려고 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엄마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등록기준지를 알 수 없을 땐 아버지가 혼외자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그러나 원심 법원은 B 씨가 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갖추지 못했을 뿐 출생증명서에 이름과 등록기준지 등이 기재돼 있기 때문에 57조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해 A 씨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법 적용 범위를 넓게 해석해 아동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B 씨와 같이 자신이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출생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갖출 수 없는 경우도 57조 적용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에서 특별수사통 현직 검사 8명과 판검사 출신 전관 변호사 10여 명은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에선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의 이복현 부장검사(48·32기)와 최재훈 부부장검사(45·34기), 의정부지검의 김영철 형사4부 부장검사(47·33기) 등 8명이 참석했다. 공인회계사 자격이 있어 금융 관련 수사에 강점을 보여 온 이 부장검사는 현대·기아자동차와 한화그룹 등의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해왔다. 2017년에는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이 부회장 사건에 관여했다. 최 부부장검사는 지난달 이 부회장을 두 차례 직접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국정농단 특검팀에서 2017년 1월과 2월 이 부회장의 두 차례 영장심사에 참석하는 등 이 부회장 영장심사에만 세 차례 모두 참여했다. 이 부회장 측은 영장심사 때 법원장 출신 한승 변호사(57·17기)를 긴급 투입했다. 대법원 선임 및 수석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전주지법원장 등을 역임한 한 변호사는 이 부회장에 대한 최종 변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에 경영권 승계 관련 자문을 담당해왔던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는 대기업 총수 사건을 주로 변호했던 대법원 재판연구관 출신의 안정호 변호사(52·21기) 등이 지원을 했다.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실과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근무한 검사 출신의 김형욱 변호사(47·31기)는 이 부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을 때 입회한 데 이어 영장심사도 동행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민형)는 계열사 ‘LS글로벌’을 설립해 14년간 21조 원 상당을 부당 지원한 혐의(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로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등 LS그룹 총수 일가 3명을 4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LS그룹 측은 2006년경부터 전기동 생산업체인 LS니꼬동제련의 판매 물량 17조 원어치를 LS글로벌에 몰아줬다. LS글로벌은 이 물량을 LS그룹 내 전선계열사 등에 판매해 14년간 약 168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또 LS전선은 LS글로벌이 해외에서 구매한 수입 전기동 물량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줘 10년간 약 87억 원의 수익을 올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LS글로벌이 제품 생산이나 서비스 제공 과정에 아무런 기여가 없는데도 거래 과정에 끼어 있다는 이유로 중간 마진을 챙기는 이른바 ‘통행세 법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LS그룹 측은 입장문을 내고 “LS글로벌은 2005년 그룹의 주요 원자재인 전기동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국가 차원에서 동(銅)산업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설립해 정상 가격으로 거래해 왔다”며 “검찰과 입장 차이가 있는 부분은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 및 향후 형사재판을 통해 성실히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 재판 당시 위증을 하라는 검찰의 회유와 압박이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과 관련해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1일 대검찰청 등에 따르면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건넨 고 한만호 전 한신건영 대표의 동료 수감자였던 A 씨가 4월 ‘증거조작 등의 검찰 부조리를 조사해 달라’는 취지로 법무부에 낸 진정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됐다. 법무부가 이 진정을 대검찰청으로 보냈는데 대검이 서울중앙지검으로 내려 보냈다. 서울중앙지검은 한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했던 곳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소속 인권감독관에게 사건을 배당했다. 인권감독관은 소속 검찰청이 처리한 사건과 관련해 수사나 조사과정에서 인권침해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인권감독관이 A 씨 진정에 대해 우선 조사한 뒤 수사 여부 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했던 수사팀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당시 A 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진술했고 그 내용은 조서에 모두 기재돼 있다”고 했다. 1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A 씨의 진정과 관련해 “상당히 제대로 된 조사가 아니면 안 된다. 이것을 그냥 진정 정도로 가볍게 봐서는 안 되고 누구나 납득할 만한 그런 조사여야 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직장 후배가 거부감을 표시하는데도 상사가 성적인 농담 등을 계속 하는 것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 씨(40)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서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31일 밝혔다. A 씨는 한 업체 과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같은 팀에 속한 여성 신입사원 B 씨를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는 사무실에서 B 씨의 머리카락을 만지면서 “여기를 만져도 느낌이 오냐”고 묻는 등 B 씨에게 성적인 농담을 일삼았다. 컴퓨터로 B 씨에게 성인물 동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B 씨가 거부감을 보이며 항의하자 퇴근시간 직전에 일을 맡겨 야근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1, 2심 법원은 A 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A 씨가 업무를 지시하는 위치에 있긴 했지만 경력사원으로 B 씨보다 2개월 먼저 입사한 정도여서 영향력이 커 보이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2심 재판부도 회사 분위기나 인간관계를 볼 때 위계질서가 강한 조직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 점, B 씨가 상사인 A 씨를 상대로 장난을 치기도 한 점 등을 들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법원 판단을 달랐다. 대법원은 “피해자의 의사에 명백히 반하는 공소사실과 같은 언동은 피해자의 성적 자유를 침해할 뿐 아니라 일반인의 입장에서도 추행으로 평가할 만하다”며 “A 씨는 자신의 보호와 감독을 받은 B 씨를 위력으로 추행했다고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했다.김정훈 기자hun@donga.com}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에서 근무하는 단기 근로자가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이 직원은 경기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도 일했다. 경기 광주시 등에 따르면 도척면 현대그린푸드 경인센터에서 24∼26일 근무한 A 씨(48)가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약 990m² 규모의 공간에서 20∼30명과 함께 물품 분류 작업을 했다. A 씨는 인천 부평구 자택에서 광주 경인센터까지 지하철과 회사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다. 출퇴근과 근무를 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다. 검사를 받기 전까지 A 씨에겐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체 직원 598명을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식자재 납품과 급식 사업을 하고 있으며 경인센터는 식재료를 취급하는 물류센터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확진자는 협력사의 단기 아르바이트 직원으로 확진 판정 직후 경인센터를 폐쇄했다”며 “해당 직원은 근무 기간 마스크를 지속해서 착용하고 있었다. 공간 규모에 비해 적은 인원이 근무해 상대적으로 밀접 접촉 빈도는 낮았다”고 말했다. A 씨는 현대그린푸드에서 근무하기 전 부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했다. 센터 2층에서 일했으며 12∼17일에도 출근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쿠팡 물류센터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감염 경로를 분석하고 있다. 또 동선을 따라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A 씨는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물품 분류 작업을 담당한 만큼 접촉자가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8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인천지검 부천지청 직원의 가족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청사 일부가 폐쇄됐다. 검찰 관계자는 “부천지청 직원의 가족(확진자)이 쿠팡에서 이틀간 아르바이트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부천지청은 해당 부서 전 직원과 밀접 접촉자 등을 자택에 대기하도록 조치했다. 또 건물 일부를 폐쇄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했다. 해당 직원은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대검은 이날 오후 4시 ‘디지털 성범죄 대응 방안과 인권 보호’를 주제로 열려던 혁신과제 추진 회의를 취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회의를 연기했다”고 말했다.광주=이경진 lkj@donga.com / 김정훈 기자}
지난달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해 선거나 당선을 무효로 해달라며 법원에 제기된 소송은 139건이다. 28일 대법원에 따르면 전국의 각 법원에 접수된 4·15총선 관련 선거무효 소송은 137건, 당선무효 소송은 2건이다. 유권자가 낸 소송이 110건으로 제일 많다. 다음이 후보자 26건, 정당 2건, 기타 1건이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와 관련된 소송을 다른 소송보다 신속하게 재판하도록 하고 소송이 제기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끝내도록 하고 있다. 법원은 대부분 6개월 이내에 결론을 내리지만 기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선거무효나 당선무효 소송을 제기하는 당사자들은 소송을 내기에 앞서 증거 보전을 신청하는 경우가 있다. 증거 보전 신청은 소송을 내기 전에 관련 증거를 미리 확보해 두려는 것으로 투표함이나 투표용지, 개표기, 투·개표 관련 서류, 투·개표소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등에 대한 보전을 요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전국 각 법원에 접수된 4·15총선 관련 증거 보전 신청은 모두 73건인데 이 중 27건이 인용됐다. 법원이 증거 보전을 결정한 27건 중에서는 25건의 본안 소송이 제기된 상태다. 법원이 보전 결정을 내린 투표함 등의 증거들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넘겨받아 봉인하게 되는데 이를 곧장 개봉하는 것은 아니다. 보전이 결정된 증거는 본안 소송 재판 과정에서 개봉된다. 본안 소송 재판이 시작된 뒤라도 재판부가 투표함 등의 증거를 열어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면 개봉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법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선거 소송을 통해 당선자가 바뀐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