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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자기소개서의 공통문항과 글자 수가 모두 줄어든다. 자소서를 폐지하는 대학들도 늘어난다. 17일 진학사는 학종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확인해야 할 ‘2022학년도 자소서 변경사항’을 정리해 발표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소서 문항 수 축소다. 자소서는 공통문항과 자율문항으로 구성되는데 기존 3개였던 공통문항이 올해부터는 2문항으로 줄어든다. 재학 중 학습 경험과 의미 있는 교내 활동이 1번 문항으로 통합됐다. 글자 수도 각각 1000자와 1500자에서 통합 1500자로 줄었다.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의 실천 사례였던 기존의 3번 문항은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으로 변경됐다. 글자 수도 기존보다 200자가 줄었다. 필요시 대학별로 1000∼1500자 추가할 수 있었던 ‘자율문항’ 역시 이제 800자에 맞춰 작성해야 한다. 자소서를 폐지하는 대학도 늘어난다. 대입에서 자소서가 전면 폐지되는 것은 2024학년도다. 그러나 올해부터 자소서를 활용하지 않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 서울권 대학 중 고려대, 상명대, 서강대, 한국외국어대가 올해부터 자소서를 폐지한다. 경기권에서는 단국대가 자소서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한양대는 이전에도 자소서를 요구하지 않았다. 지방거점 국립대학 역시 대부분의 대학이 자소서를 보지 않는다. 다만 모든 대학이 자소서를 폐지한 것은 아닌 만큼 수험생들은 각자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2022학년도 전형 계획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 11월 18일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문·이과 구분 없이 문제(수학영역)가 출제된다. EBS 교재와 수능 연계율은 종전 70%에서 50%로 낮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처럼 수능을 연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종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춰 새롭게 개편된 체제가 처음 적용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영역은 수학이다. 계열 구분 없이 치러진 1994학년도 첫 수능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모든 수능은 문·이과를 구분해 수학 문제가 출제됐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수험생이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과목으로 정하게 된다. 총 30문항 중 22문항이 공통과목에서 출제되며 8문항만 선택과목에서 나온다. 국어영역은 △독서 △문학이 공통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총 45문항 중 공통과목에서 34문항, 선택과목에서 11문항이 나온다. 탐구영역 역시 기존에는 사탐, 과탐 계열 내에서 2과목을 골랐지만 올해는 계열 구분 없이 전체 17과목 중 2개를 골라야 한다. 영어와 한국사에 더해 올해부터는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답안지 마킹 실수가 잦았던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영역은 답안지가 분리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전 영역에서 선택과목 조합이 늘어나는 만큼 시험지는 합본을 배부하고 수험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과목을 골라 푸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이 전형 때 선택과목을 특정해 요구하는지 잘 확인하여 준비해야 한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수학·탐구영역은 상위권 주요 대학의 경우 대부분 자연계열 모집에서 △미적분 △기하 및 과학탐구를 요구한다. 단, △강원대 △가톨릭관동대 △건양대 △경상대 △순천향대(이상 의대) △삼육대 △경상대 △고려대 세종(이상 약대) 등 일부 의·약대는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 체제가 크게 바뀌면서 올해는 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의 난이도나 지원자 비율에 따라 선택과목별 유불리도 나타날 수 있다. EBS 연계율이 줄어들고 영어영역 지문 등이 모두 간접연계로 전환되는 것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난이도를 조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 평가원장은 “지금까지의 난이도와 출제 기조를 유지하는 게 수험생에게 더 현실적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 출제 방식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모의평가는 6월 3일과 9월 1일 두 번 열린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10일이다. 한편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 고3 학생과 담당 교직원은 수능 이전에 (백신) 접종이 끝날 수 있도록 (방역당국에)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최예나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올 11월 18일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28년 만에 처음으로 문·이과 구분 없이 수학 영역 시험이 출제된다. EBS 교재와 수능 문제 연계율은 종전의 70%에서 50%로 낮아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강태중 평가원장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지난해처럼 수능을 연기하지 않고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까지와 전혀 달라진다. 2015개정 교육과정의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춰 새롭게 개편한 수능 체제가 처음 적용되기 때문이다. 수험생들이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영역은 수학이다. 계열 구분 없이 치러진 1994학년도 첫 수능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모든 수능은 문·이과를 구분해 수학 문제를 냈다. 그러나 올해는 모든 수험생이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하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과목으로 택하게 된다. 총 30문항 중 22문항이 공통과목에서 출제되며 8문항만 선택과목에서 나온다. 국어영역은 △독서 △문학이 공통과목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총 45문항 중 공통과목에서 34문항, 선택과목에서 11문항이 나온다. 탐구영역 역시 기존에는 사탐, 과탐 계열 내에서 2과목을 골랐지만 올해는 계열 구분 없이 전체 17과목 중 2개를 골라야 한다. 영어와 한국사에 더해 올해부터는 제2외국어·한문도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답안지 마킹 실수가 잦았던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영역은 답안지가 분리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이 선택과목을 특정해 요구하는지를 잘 확인해 그에 맞춰 응시해야 한다. 국어는 모든 대학이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수학·탐구영역은 상위권 주요대의 경우 대부분 자연계열 모집에서 △미적분 △기하 및 과학탐구를 요구한다. 단, △강원대 △가톨릭관동대 △건양대 △경상대 △순천향대(이상 의대) △삼육대 △경상대 △인제대 △고려대 세종(이상 약대) 등 일부 의·약대는 수학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아 확률과 통계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능 체제 전반이 크게 변화하면서 올해는 수능 점수 예측이 매우 어려울 전망이다. 선택과목별 유불리도 문제 난도나 지원자 비율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 EBS 연계율이 줄어들고 영어영역 지문 등이 모두 간접연계로 전환되는 것도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한편, 교육당국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난도를 조절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강 평가원장은 “지금까지의 난도와 출제 기조를 유지하는 게 수험생에게 더 현실적(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수능을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 고3 학생과 담당 교직원은 수능 이전에 (백신) 접종이 끝날 수 있도록 (방역당국에) 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들이 올해 수능 출제 방식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모의평가는 오는 6월 3일과 9월 1일 두 번 열린다. 수능 성적 통지일은 12월 10일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서울 관악구 A고는 2019년 1학년 학급 수가 6개로 줄었다. 학령인구 감소로 그해 신입생이 감소한 탓이다. 올해부터는 1∼3학년 모두 6개 학급으로 구성되면서 전체 18개 학급이 됐다. 1986년 인가 당시 배정받았던 36개 학급에서 정확히 절반으로 줄었다. 한때 60명이던 학급당 학생 수는 현재 22명이다. 서울시교육청 배치지표(26명)보다 적다. 학급 감소로 빈 교실은 자습실, 댄스반, 소통반 등으로 운영 중이다. 14일 학교정보 공시사이트인 ‘학교알리미’와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서울 일반고(205곳) 1학년의 평균 학급 수는 2018년 10.06개에서 올해 9.64개로 줄었다. 특히 교육당국이 원활한 학교 운영의 최소 기준으로 보는 ‘학년당 8학급’조차 구성하지 못하는 곳이 급증하고 있다. 신입생 학급 수가 8개 미만인 곳은 2018년 9.3%(19곳)에서 올해 18.5%(38곳)다. 6개에 불과한 고교도 올해 7곳이나 된다. 보통 고교 교사는 1주일에 16시간 수업한다. 8학급 이상이 돼야 교사 1명이 한 학년을 맡아 가르친다. 그보다 적으면 교사 1명이 두 학년 수업을 맡아야 한다. 서울의 한 고교 교사는 “여러 학년을 맡으면 수업 준비와 시험 출제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A고 교장은 “고교의 경우 학급당 약 1.9명 비율로 서울시교육청이 교사를 배정한다”며 “여러 선택과목을 골고루 운영하려면 학년당 8학급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급 수 감축으로 교사가 줄어들면 각종 행정업무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용산구 B고 교장은 “학생 수가 줄어도 학교 행정업무의 양은 큰 차이가 없다”며 “당장 방역지도 같은 업무의 교대 주기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학급 수가 적은 고교에 대한 진학 기피 현상도 나타난다. 등급별 비율은 동일하지만 학생 수가 적으면 내신성적을 받는 게 어렵다는 우려 탓이다. 이 때문에 서울시교육청에는 “왜 학급 수를 줄이느냐”는 민원이 매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1학년 한 학급을 줄이면 앞으로 3년에 걸쳐 3개 학급이 줄어드는 것”이라며 “학생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예나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올해도 달라진 건 없었다. 개학 후 2주간 온라인에서 아이들이 마주한 것은 온라인클래스의 ‘수업 준비 중’과 함께 돌아가는 빨간색 동그라미(‘로딩 중’)였다. 교육부는 8일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불편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개학 후 2번째였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학교 현장에 투입된 에듀테크 기술의 역사가 짧아 현장을 정확히 예측 못 했다”며 현장 의견 수렴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년차 개학을 맞이한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난해보다 나아진 원격수업을 기대했다. 지난해 교육부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전면 확대’를 여러 차례 약속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새 학기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 개발이 워낙 촉박하게 이뤄진 탓이다. 한국교육방송공사(EBS)가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클래스의 주요 기능 14개 중 6개는 정식 개통 당일인 지난달 28일에야 도입됐다. 학교관리자 기능, 반(클래스)시간표, 출결·진도율 및 수업이력 확인 등을 개학 직전에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정도 규모의 LMS를 개발하려면 보통 10개월 정도 걸린다고 한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에야 개발업체를 선정했다. 교육부는 예산 확보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4월 공공 LMS 기능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7월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고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는 것이다. 교사들은 추진 과정에서 현장과 소통이 부족한 점이 혼란을 키웠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수업에 필수적인 LMS 기능이 뒤늦게 도입되면서 시범운영(2월 15∼27일)의 의미가 사라진 점을 지적했다. 충분한 피드백이 반영되지 않은 LMS를 마주한 교사들은 갑작스레 바뀐 상황에 적응할 수가 없었다. 교육부가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는 건 바람직하다. 하지만 ‘준비된 원격수업’을 원한다면 교육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여야 한다. 현장과 단절된 채 추진되는 정책은 혼란을 피할 수 없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금연 금연 짱, 건강하고 매력이 넘쳐.” 지난해 서울 동대문구 전동중학교에서는 음악시간마다 ‘금연송’이 울려 퍼졌다. 가수 홍진영의 ‘엄지 척’을 학생들이 금연과 관련된 가사로 바꾼 것이다. 학생들은 원격수업을 통해 원곡 가사를 바꾸는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등교 후에는 자신들이 개사한 곡으로 노래를 불러 수행평가 점수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금연교육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한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2019년 발표한 ‘청소년 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1∼고3 청소년 흡연율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9.2%였던 청소년 흡연율은 2016년 6.3%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017년 6.4%를 거쳐 2018년, 2019년 각각 6.7%를 나타냈다. 특히 여학생 흡연율은 2017년 3.1%에서 2019년 3.8%로 뛰어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컸다. 지난해 학생 흡연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아직 분석이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금연교육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금연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금연교육 사업대상 1352개 학교 중 총 555개교가 사업예산 일부 또는 전액을 반납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학생들이 학교에 오지 않는 상황에서 금연교육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전문가들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게 되면서 청소년들이 담배를 접할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전동중은 지난해 일반 교과목과 연계하는 ‘온라인 금연교육’을 시행했다. 지난해 2월 교직원 회의를 통해 금연예방 교육을 할 교과목을 공모했다. 1학년 영어 교과는 ‘금연 영어 문구 만들기’, 음악은 ‘금연송 개사하기’를 실시했다. 중1은 자유학년제를 실시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업 구성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활용했다. 미술시간에는 흡연예방 포스터를 제작했다. 과학 과목은 2학년을 대상으로 ‘인체의 호흡’ 시간에 금연교육을 했다. 흡연이 폐에 미치는 영향을 4컷 만화로 그리는 식이었다. 이렇게 정규 수업시간에 금연교육을 실시할 경우 학생들이 상품이나 간식 등을 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학교의 지원도 이뤄졌다. 이인혜 전동중 생활부장교사는 “코로나19 시기에 방역 외 다른 활동을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다”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흡연의 유혹에 빠지는 학생이 생겨선 안 된다고 생각해 적극적인 금연교육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오늘 세계지리 시간에 뉴질랜드가 나왔어! 조앤, 네 생각이 나서 반갑더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청소년 국제 교류의 문이 굳게 닫혔다. 하지만 서울 광남고 이해원 양(18)은 뉴질랜드 ‘넷 엔제트(NET NZ)’ 통신학교에 재학 중인 조앤(17)과 ‘펜팔 친구’가 됐다. 협력수업이 끝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이 양은 조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이 양은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상대국 언어로 말하는 온라인 협력수업’에 참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호주와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한국어반이 있는 호주와 뉴질랜드 학교 5곳을 모집했다. 한국에선 4개 초등학교와 2개 고교가 참여했다. 수업 방식은 간단하다. 민간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을 이용해 한국 학생들은 영어로, 호주·뉴질랜드 학생들은 한국어로 대화하는 것. 수업 주제는 자기소개, 서로의 문화 소개 등 양국 교사가 자율적으로 정했다.○함께 그림 그리는 온라인 교류 서울 연가초 6학년 6반 학생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수요일마다 1시간씩 총 6회에 걸쳐 호주 캠프시공립초 한국어반 학생들과 온라인으로 만났다. 담임인 박소연 교사가 6학년 사회교과에 나오는 ‘다른 나라 문화의 이해’ 수업을 온라인 협력수업으로 구성했기 때문이다. 박 교사는 “외국인 친구와 교류해보는 것이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두 학교 선생님들이 정해주는 주제에 따라 대화를 나눴다. 좋아하는 음식, 스포츠, 음악 등이다. 호주 학생들이 “우리는 채소로 만든 ‘베지마이트 잼’을 매일 먹는데 맛이 없다”고 이야기하면, 한국 학생들은 “우리는 떡볶이, 비빔밥, 불고기 같은 음식이 제일 유명하다”며 서로의 식문화를 공유하는 식이다.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이라는 한국 노래 가사에 맞춰 다 함께 그림을 그려 한 편의 뮤직비디오를 완성하기도 했다. 서울 광남고에선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협력수업이 진행됐다. 광남고는 온라인 국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학생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협력수업 시범학교에 지원했다. 반별 공지를 거쳐 희망학생 9명을 모집했다. 협력수업은 뉴질랜드 넷 엔제트 통신학교 한국어반 학생들과 진행됐다. 한국 학생과 뉴질랜드 학생들은 줌의 소그룹 기능을 통해 1 대 1 또는 1 대 2로 만나 서로의 취미를 공유하며 친해졌다. 마지막 수업은 학생들의 집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각자 집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을 들고 집 안에 놓인 가족사진, 연예인 포스터를 소개하기도 했다.○프랑스 러시아로 상대국 늘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온라인 협력수업에 참여한 학생 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 학생 대부분 온라인 국제 교육에 만족하고 있었다. 만족도를 5점 만점으로 볼 때 초등학생은 4.26점, 고등학생은 4.89점이었다. 교사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이추진 서울 정덕초 교사는 “영어를 실생활에서 써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참여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며 “아이들도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수업에 진지하게 참여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고등학생들 중 일부는 협력수업이 끝난 뒤에도 개인 SNS 등을 통해 해외 학생과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이와 같은 국제 협력수업 학교를 늘릴 계획이다. 참여 학교와 함께 교류 국가도 확대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 올해 협력수업을 진행할 일본 12개교, 중국 8개교, 러시아 1개교, 프랑스 1개교를 모집했다. 이들 학교와의 합력수업은 4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국제 협력수업을 진행한 호주와 뉴질랜드 참여 학교도 지난해 5곳에서 올해 14곳 정도로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달 중 이들 학교와 협력수업을 진행할 한국 학교를 모집할 예정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고교 3학년 김지빈(가명·서울 송파구) 군은 지난해 계획했던 것보다 더 많은 학원을 다녔다. 전교 상위권 수준의 학생이지만 등교와 원격을 병행하는 ‘퐁당퐁당’ 수업만으로는 학교 시험에 대비할 수 없어서다. 김 군은 “대부분 원격수업이 기존 콘텐츠를 학습하는 수준이었다. 학교 선생님 강의가 아닌 탓에 뭐가 핵심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원격수업 기간에 상위권 학생들이 학원에서 공부를 해 성적 경쟁이 치열해지자 고3이 되기 직전인 올해 초 겨울방학에 ‘5주 100만 원’ 학원 특강을 들었다. 교육부는 ‘2020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9일 발표하면서 지난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28만9000원)와 사교육 이용률(66.5%)이 모두 2019년보다 줄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교육계에선 “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워낙 컸던 탓이다. 지난해 3, 4월 교육부와 방역당국은 모든 학원에 휴원을 권고했다. 300인 이상 학원은 수도권에서 지난해 8∼10월, 비수도권에서 8, 9월 집합금지 조치됐다. 지난해 학생 수(535만 명)가 2019년보다 10만 명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사교육비가 감소한 게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오히려 이번 조사를 통해 ‘코로나19 교육 격차’가 확인됐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3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집에 사는 학생과 200만 원 미만 가정의 사교육 이용률은 각각 80.1%와 39.9%다. 전년도보다 격차가 1.9%포인트 늘어났다. 고교생 기준으로 성적 상위 10% 이내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48만5000원, 하위 20% 이내 학생은 27만 원이었다. 각종 지표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소득 수준이 괜찮거나 성적이 중상 이상인 학생은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없게 되자 사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지난해가 코로나19 재난 상황임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지출이 많이 감소하지 않은 것”이라며 “교육격차에 대한 우려가 수치로 증명됐다”고 평가했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학교 원격수업에 대한 불만과 교육격차에 대한 불안이 사교육 수요로 이어졌다”고 했다. 교육부는 이날 교육 격차 대책으로 ‘등교수업 확대’를 내세웠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성공적인 원격수업을 시행했다고 자평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고교생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은 학교 교육에 대한 학부모 불안이 반영된 것”이라며 “방역당국과 협의해 등교수업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병행해야 하는 원격수업 대책에 대해선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하고, 출결 확인 가능기간을 단축하겠다”는 기존 내용만 반복했다. 다만 이번 조사 결과 초등학생은 사교육비와 사교육 이용률이 확실히 줄었다. 초등학생의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2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23.7%, 이용률은 69.2%로 13.9%포인트 감소했다. 예체능, 취미·교양과 관련된 월평균 사교육비가 7만2000원으로 지난해(11만8000원)보다 크게 줄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생 학부모는 “코로나19 전염 우려가 있어 꼭 필요한 과목을 제외한 예체능 과목의 학원 수강을 상당수 그만뒀다”고 전했다.최예나 yena@donga.com·이소정 기자}

“오늘도 온라인클래스는 먹통이었어요. 이날까지는 반드시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지난주와 똑같은 상황입니다.”(충남 A고교 교사) 전국 학교가 개학 2주차를 맞았지만 현장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혼란의 ‘주범’은 EBS 온라인클래스와 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e학습터. 원격수업에 꼭 필요한 도구들이지만 준비 부족으로 여러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주말 동안 온라인클래스의 학생 출결과 진도율 등 기능 개선을 끝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오전 운영 장애도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충남의 한 고교 교사가 알려온 상황은 달랐다. 이 학교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수업 관리 기능에 오류가 발생했다. 접속 지연으로 학생들이 1시간가량 시스템에 로그인을 못 하는 곳도 있었다. 현장 교사들은 이번 혼란을 ‘교육부가 자초했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개편된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는 개학 당일 개통했다. 교사들은 연수도, 시범수업도 해 보지 못했다. 서울 B고교의 50대 교사는 온라인클래스 진행 상황을 묻는 기자에게 “솔직히 뭐가 문제인지 파악도 못 하겠다”고 하소연했다. 교육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온라인클래스 개발과 운영은 EBS에서 맡고 있고 저희(교육부)는 지도, 감독 책임”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올해 공공학습 관리 시스템으로 바꾸는 데 국고와 지방비를 합쳐 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 공공학습 관리 시스템 개편에 교육부 책임이 없다면, 대체 누구 책임인지 되묻고 싶다. 지금 교사들은 하루하루가 걱정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개학 후 교사 741명을 대상으로 “현재 사용하는 원격수업 플랫폼이 안정적이냐”고 묻자 47.8%가 불안정을 겪는다고 답했다. 8월부터는 학교 계정으로 민간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줌(Zoom)’을 40분 이상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 한다. 하루빨리 현장의 혼란을 해결해야 할 상황에서 교육부가 EBS에 책임을 돌리는 모습은 적절치 않다. 교육의 책임자로서 지금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지 교육부 스스로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책임 회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이소정 sojee@donga.com}

“당장 내일부터 본격적인 원격수업이 시작되는데 오늘까지 온라인클래스가 먹통이니 미치겠어요. 자료도 못 올렸는데 수업이 제대로 될지…. 하루 종일 빨간색 동그라미(‘로딩 중’ 표시)만 돌아가네요.”(서울 고교 교사 김모 씨) 전국 초중고교가 개학 2주 차를 맞는 8일부터 본격적인 새 학년 수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주말에도 컴퓨터를 붙잡고 씨름해야 했다. 이날까지도 정부가 운영하는 EBS온라인클래스(온클)가 불안정한 탓이다. 당초 교사들은 온클이 새로운 실시간 원격수업 플랫폼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오류가 계속되자 현장에서는 “실시간 원격수업만 늘리라고 했지 정작 교육부가 한 게 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만들어 놓은 교실도 사라져” 속 터지는 교사들 주말 동안 현장 교사들은 “3월 둘째 주가 두렵다”는 반응들을 쏟아냈다. 7일 서울 구로구의 고교 교사 이모 씨는 “개학 첫 주엔 1, 2학년이 오전 오후로 나눠 등교했지만 당장 내일부터는 2학년 학생들이 1주 내내 원격수업에 들어간다”며 “이번 주부터는 제대로 된 수업을 해야 하는데 이 인원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너무 걱정”이라고 불안해했다. EBS온클 오류는 다양하다. 접속 불가나 접속 지연, 접속 중 튕김 현상은 기본이고 동영상 업로드가 되지 않거나 화상수업 중 보조자료가 열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학생들의 출석 시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한 교사는 “툭하면 접속이 끊기는 상황에서 간신히 클래스(교실)를 개설해 동영상을 올렸는데 몇 시간 뒤에 보니 개설해 놓은 반 자체가 사라졌더라”고 전했다. 교육당국은 올해 온클 서버를 개편했다. 하지만 오히려 수업 편의 기능은 후퇴했고 사이트 구조 역시 여전히 비효율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전에는 학생들의 학년이나 학급 시간표에 따라 강의를 업로드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안 된다고 한다. 또 강의에 접속한 학생들을 반별, 번호별로 정렬하고 학습 진도율을 확인하는 기능도 되지 않고 있다. 대전의 한 고교 교감은 “교육부의 고교 선택과목 확대에 따라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선택과목 방을 찾아 들어가야 한다”며 “그런데 정렬도 안 되고 교사도 학생도 서로를 모르다 보니 특히 1학년 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라고 전했다.○ 민간 플랫폼 이동도 ‘산 넘어 산’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교육용 계정에 대해 ‘시간제한 없는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줌(Zoom)’의 정책이 7월 31일자로 종료될 예정이다. 줌은 3인 이상 이용 시 40분까지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줌은 학교에 대해 일시적으로 시간제한 조건을 풀었다. 하지만 8월부터는 학교 계정으로도 40분이 넘으면 일정액을 결제해야 한다. 일부 학교는 구글클래스룸이나 MS팀스 같은 다른 민간 플랫폼 이동까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기 초부터 줌으로 수업을 세팅한 상황에서 학생, 학부모를 새로운 플랫폼에 가입시키고 시험 운영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복잡한 이용 방법을 익히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미성년인 학생들은 계정을 만드는 것조차도 학부모 동의나 휴대전화 인증이 필요하다”며 “30명 가까이 되는 반 학생들을 어떻게 옮기겠느냐”고 토로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 맞느냐”는 자조까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줌이든 구글이든 결국 해외 서비스이고 학생 개인정보 보안도 문제”라며 “공공 역량이 안 되면 국내 기업 참여를 독려해서라도 전국 학생이 동시 접속해도 안정적인 LMS를 개발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당장 내일부터 본격적인 원격수업이 시작되는데 오늘까지 온라인클래스가 먹통이니 미치겠어요. 자료도 못 올렸는데 수업이 제대로 될지…. 하루 종일 빨간색 동그라미(‘로딩 중’ 표시)만 돌아가네요.” (서울 고교 교사 김모 씨) 전국 초중고교가 개학 2주차를 맞는 8일부터 본격적인 새 학년 수업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은 주말에도 컴퓨터를 붙잡고 씨름해야 했다. 이날까지도 정부가 운영하는 EBS온라인클래스(온클)가 불안정한 탓이다. 당초 교사들은 온클이 새로운 실시간 원격수업 플랫폼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오류가 계속되자 현장에서는 “실시간 원격수업만 늘리라고 했지 정작 교육부가 한 게 뭐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만들어 놓은 교실도 사라져” 속 터지는 교사들주말 동안 현장 교사들은 “3월 둘째 주가 두렵다”는 반응들을 쏟아냈다. 7일 서울 구로구의 고교 교사 이모 씨는 “개학 첫 주엔 1, 2학년이 오전 오후로 나눠 등교했지만 당장 내일부터는 2학년 학생들이 1주 내내 원격 수업에 들어간다”며 “이번 주부터는 제대로 된 수업을 해야 하는데 이 인원들이 한꺼번에 접속하면 무슨 일이 생길지 너무 걱정”이라고 불안해 했다. EBS온클 오류는 다양하다. 접속불가나 접속지연, 접속 중 튕김 현상은 기본이고 동영상 업로드가 되지 않거나 화상수업 중 보조자료가 열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학생들의 출석 시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있다. 한 교사는 “툭하면 접속이 끊기는 상황에서 간신히 클래스(교실)를 개설해 동영상을 올렸는데 몇 시간 뒤에 보니 개설해 놓은 반 자체가 사라졌더라”고 전했다. 교육당국은 올해 온클 서버를 개편했다. 하지만 오히려 수업 편의 기능은 후퇴했고 사이트 구조 역시 여전히 비효율적이라는 평가다. 이전에는 학생들의 학년이나 학급 시간표에 따라 강의를 업로드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안 된다고 한다. 또 강의에 접속한 학생들을 반별, 번호별로 정렬하고 학습 진도율을 확인하는 기능도 되지 않고 있다. 대전의 한 고교 교감은 “교육부의 고교 선택과목 확대에 따라 학생들은 각자 자신의 선택 과목방을 찾아 들어가야 한다”며 “그런데 정렬도 안 되고 교사도 학생도 서로를 모르다보니 특히 1학년 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라고 전했다.● 민간 플랫폼 이동도 ‘산 너머 산’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교육용 계정에 대해 ‘시간제한 없는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던 ‘줌(Zoom)’의 정책이 7월 31일자로 종료될 예정이다. 줌은 3인 이상 이용 시 40분까지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줌은 학교에 대해 일시적으로 시간제한 조건을 풀었다. 하지만 8월부터는 학교계정으로도 40분이 넘으면 일정액을 결제해야 한다. 일부 학교는 구글클래스룸이나 MS팀즈 같은 다른 민간 플랫폼 이동까지 고민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서울 성북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기 초부터 줌으로 수업을 세팅한 상황에서 학생, 학부모를 새로운 플랫폼에 가입시키고 시험 운영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며 “어린 학생들이 복잡한 이용방법을 익히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파주의 초등학교 교사는 “미성년인 학생들은 계정을 만드는 것조차도 학부모 동의나 핸드폰 인증이 필요하다”며 “30명 가까이 되는 반 학생들을 어떻게 옮기겠느냐”고 토로했다. 학교 현장에서는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 맞냐”는 자조까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줌이든 구글이든 결국 해외 서비스고 학생 개인정보 보안도 문제”라며 “공공 역량이 안 되면 국내 기업 참여를 독려해서라도 전국 학생이 동시 접속해도 안정적인 LMS를 개발해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학교 무료 이용 제도가 7월 말 폐지된다. 국내 초중고교 상당수가 줌을 통해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줌을 개발하고 운영 중인 미국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의 한국 측 관계자는 5일 “교육기관 무료 계정에 대한 줌 무제한 사용이 올해 7월 말로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줌 홈페이지에도 ‘교육기관 무료계정을 대상으로 한 무제한 미팅 지원이 7월 31일까지 운영된다’는 공지가 게시됐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에서 줌 이용이 크게 늘었다. 교육기관은 물론이고 공공기관과 기업들도 상당수 줌을 이용해 회의와 세미나 등을 진행 중이다. 줌 이용 때 일정 기준 이상의 인원과 시간을 초과하면 비용을 내야 한다. 하지만 교육기관은 시간제한이 없고 참여 가능한 인원도 많다. 지난해 3월 줌 운영사 측이 전 세계 유치원 및 초중고를 대상으로 무료 이용을 허용한 덕분이다. 하지만 이번 유료화 조치로 8월부터는 학교도 돈을 내고 이용해야 한다. 예컨대 한 학년에 10개 학급이 있는 초등학교에서 지금처럼 줌을 이용하려면 연간 약 600만 원을 결제해야 한다. 교육부는 줌 이용을 위해 예산을 지원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그 대신 현재 운용 중인 국산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선보인 EBS 온라인클래스 등 국산 LMS는 2일 개학 이후 접속이 지연되는 등 불안정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EBS 온클 수업, 툭하면 접속장애… 줌 대체 이대론 어려워”#1. 서울 강동구 A초등학교 3학년 박수호(가명·9) 군은 개학 후 주 2일 등교한다. 나머지 3일은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선생님을 만난다. 올해도 학교 교실 문을 여는 것보다 집에서 줌 프로그램을 켜는 일이 더 잦다. #2. 경기 고양시 B중학교 2학년 김가영(가명·14) 양은 2일 개학 첫날 학급 조례에 불참했다. EBS 온라인클래스를 통해 실시간 화상수업을 시작했지만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는 메시지만 계속 떴다. 3일 내내 이 상황이 반복되자 학교는 4일부터 “줌으로 접속하라”고 공지했다. 올 1학기부터 유치원과 초1·2, 고3은 매일 등교수업을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학생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퐁당퐁당’ 수업을 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교육당국은 개선된 국산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선보였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줌 서비스가 8월부터 유료로 전환되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줌 없는 원격수업’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2학기에는 줌 못 쓰나요” 걱정하는 학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들에 공문을 보냈다. EBS의 ‘온라인클래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 등 국내에서 만든 공공 LMS를 점검하라는 내용이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 현장에서 “줌이 유료화된다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교사들의 문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는데도 줌 사용 종료를 걱정하는 학교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실시간 수업에서 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한 교사 중 74.7%가 줌을 사용했다. 실시간 수업을 하지 않은 경우가 17.5%였던 만큼 교사 대부분이 ‘줌 수업’을 진행한 셈이다. 중고교의 사정 역시 비슷하다. 지난해 줌을 사용한 교사 비율이 각각 12.7%와 14.8%였다. 실시간 수업을 하지 않은 중고교가 70% 이상인 걸 감안하면 원격수업을 한 교사들은 대부분 줌을 선택한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등에서도 줌과 비슷한 실시간 화상수업을 시작했다. ‘줌 의존’을 줄여보겠다는 취지였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개학 이후 4일까지 온라인클래스는 3일 연속 오류가 발생했다. 대전 유성구의 한 고교 영어교사는 “5일에도 온라인클래스 학급 개설을 했지만 20분 동안 오류 화면이 나왔다”며 “이번 학기도 실시간 수업을 줌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여전히 줌 의존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줌 없는 원격수업’ 대비해야 교육부는 줌 서비스 종료에 대해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줌 무료 서비스 종료 이야기를 들었지만 (회사의) 공식 입장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오류가 잦은 국산 실시간 수업 플랫폼을 안정화시켜 줌을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국산 LMS를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방향성은 맞지만 1년째 오류만 나는 상황”이라며 “땜질 처방을 넘어 줌을 대체할 원격수업 플랫폼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 LMS 오류가 계속되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EBS 상황실을 찾아 “다음 주부터는 정말 안정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1. 서울 강동구 A초등학교 3학년 박수호(가명·9) 군은 개학 후 주 2일 등교한다. 나머지 3일은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선생님을 만난다. 올해도 학교 교실 문을 여는 것보다 집에서 줌 프로그램을 켜는 일이 더 잦다. #2. 경기 고양시 B중학교 2학년 김가영(가명·14) 양은 2일 개학 첫날 학급 조례에 불참했다. EBS 온라인클래스를 통해 실시간 화상수업을 시작했지만 ‘접속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는 메시지만 계속 떴다. 3일 내내 이 상황이 반복되자 학교는 4일부터 “줌으로 접속하라”고 공지했다. 올 1학기부터 유치원과 초1·2, 고3은 매일 등교수업을 하지만 여전히 상당수 학생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퐁당퐁당’ 수업을 하고 있다. 이에 맞춰 교육당국은 개선된 국산 공공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선보였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줌 서비스가 8월부터 유료로 전환되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줌 없는 원격수업’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2학기에는 줌 못 쓰나요” 걱정하는 학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개학을 앞두고 일선 학교들에 공문을 보냈다. EBS의 ‘온라인클래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 등 국내에서 만든 공공 LMS를 점검하라는 내용이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학교 현장에서 “줌이 유료화된다는데 어떻게 하느냐”는 교사들의 문의가 빗발쳤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는데도 줌 사용 종료를 걱정하는 학교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실시간 수업에서 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실시간 수업을 진행한 교사 중 74.7%가 줌을 사용했다. 실시간 수업을 하지 않은 경우가 17.5%였던 만큼 교사 대부분이 ‘줌 수업’을 진행한 셈이다. 중고교의 사정 역시 비슷하다. 지난해 줌을 사용한 교사 비율이 각각 12.7%와 14.8%였다. 실시간 수업을 하지 않은 중고교가 70% 이상인 걸 감안하면 원격수업을 한 교사들은 대부분 줌을 선택한 것이다. 교육부는 올해 온라인클래스와 e학습터 등에서도 줌과 비슷한 실시간 화상수업을 시작했다. ‘줌 의존’을 줄여보겠다는 취지였지만 여전히 불안정하다. 5일 교육부에 따르면 개학 이후 4일까지 온라인클래스는 3일 연속 오류가 발생했다. 대전 유성구의 한 고교 영어교사는 “5일에도 온라인클래스 학급 개설을 했지만 20분 동안 오류 화면이 나왔다”며 “이번 학기도 실시간 수업을 줌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여전히 줌 의존을 피하기 어려운 이유다.○ ‘줌 없는 원격수업’ 대비해야 교육부는 줌 서비스 종료에 대해 “파악 중”이라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줌 무료 서비스 종료 이야기를 들었지만 (회사의) 공식 입장인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교육부는 오류가 잦은 국산 실시간 수업 플랫폼을 안정화시켜 줌을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김경범 서울대 교수는 “국산 LMS를 활용하겠다는 정부의 방향성은 맞지만 1년째 오류만 나는 상황”이라며 “땜질 처방을 넘어 줌을 대체할 원격수업 플랫폼 안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공 LMS 오류가 계속되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5일 EBS 상황실을 찾아 “다음 주부터는 정말 안정적으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는 아이들이 밥을 굶지 않을 수 있을까.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온라인 수업을 하는 날도 학생들이 학교에 와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는 날이 많아지면서 원격수업 중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취약계층 학생이 늘어난 탓이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7일 일선 학교에 ‘탄력적 희망 급식 운영’에 관한 안내 공문을 보내 3월 중 이 같은 방식의 급식 희망 학생을 조사하고 매일 예정된 급식 인원에 이 인원을 추가해 식재료와 급식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급식은 4월부터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교육청 역시 탄력적 급식 시행 계획을 세웠다. 올 1월 교육부가 학생 영양 관리를 위해 원격 수업 중에도 학교에서 급식을 먹게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각 시도교육청이 후속 조치를 진행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같은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현장 반응은 싸늘하다. 당장 교사들은 마스크를 벗고 밥을 먹는 인원이 늘어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3일 교육부 등에 정책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하는 건의서까지 냈다. ‘밥 굶는 학생보다 교사들의 부담 경감이 더 중요한가’ 하는 생각에 씁쓸하기도 하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이 정책의 더 큰 문제는 아이들이 ‘밥 못 먹는 아이’라는 낙인이 찍힐까 두려워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요즘 일부 학생들은 등교하는 날조차 ‘감염이 우려된다’며 급식을 거부하고 조기 하교한다. 그런 상황에서 다른 친구들이나 선생님의 시선을 이겨내고 ‘오직 밥을 먹기 위해’ 하교하는 무리를 거슬러 점심시간에 학교로 들어갈 수 있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교육당국이 정말로 학생들의 끼니를 생각한다면 ‘우리는 급식을 제공했다’는 자기만족을 하기 전에 아이들의 시선에서 그 마음까지 살피는 정책을 펴야 한다. 급식실 문을 열어도 여전히 배고픈 학생들이 문안으로 들어오지 못한다면 어찌 따뜻한 정책이라 할 수 있겠는가.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고용한파가 거세다. 그러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대의 평균 취업률은 70%를 웃돌아 눈길을 끈다. 특히 대학가에서는 ‘전문대 LINC+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이하 전문대 LINC+ 사업)’이 취업률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대 LINC+ 사업은 기업과 전문대가 함께 손잡고 실사구시형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수도권 △충청·강원권 △호남·제주권 △대경권 △동남권 등 5개 권역에서 총 44개 전문대가 참여하고 있다.○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만든다 대졸자들이 이렇게 많이 쏟아지는데 왜 기업에선 ‘쓸 만한 인재가 없다’는 말이 나올까. 전문대 LINC+ 사업은 2017년 ‘현장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고민에서 출발했다. 전문대들이 실무에 적합한 직무교육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돕고, 이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한 게 LINC+ 사업이다. 대학과 기업이 학과를 공동으로 운영해 채용 연계성을 높인 ‘사회맞춤형 학과’가 대표적이다. 사회맞춤형 학과는 교수가 일방적으로 학생에게 지식이나 기술을 전달하지 않는다. 이 과는 관련 기업의 니즈를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인재 채용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업이 원하는 실무인재를 전문대에서부터 양성하는 것이다. 한 예로 연암공과대는 LG화학 폴란드 전지생산법인(LGCWA)과 함께 협약을 맺고 자동차 배터리 제조 분야 전문가 양성을 위한 화공·기계 융합반을 운영한다. 이 융합반은 현장 실무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해외 현지 공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키운다. 지난해 9월 학생들은 폴란드 법인 현장에 배치돼 약 3개월간 전문가에게 지도를 받았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여름부터 약 한 달간 폴란드어 영어 등의 어학 교육과 현지 문화 교육을 받기도 했다. 마침내 지난해 11명의 학생이 LGCWA 취업에 성공했다. 이 과의 연계취업률은 2019년 95%에서 지난해 100%로 올랐다. 연암대가 원예·축산 분야 영농창업 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 중인 학과들도 높은 성과를 냈다.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한 162명의 학생들은 LG화학 계열사 팜한농을 비롯한 74개 협약산업체에 채용될 예정이다. 연암대 측은 “지역과 상생하는 농축산 특성화 대학의 롤모델을 만들어 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영진전문대 역시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졸업생 6명이 일본 소프트뱅크에 취업해 눈길을 끌었다. 영진전문대는 반도체공정기술반, 스마트제조설계반 등 사회적 수요가 높은 분야에 대한 맞춤형 기업-대학 협약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졸업생들이 삼성 LG SK를 비롯해 라쿠텐, 야후저팬 등 국내외 대기업에 취업했다. ○‘일할 줄 아는 인재’ 취업난 무풍 지난해 관련 업계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9년간(2010~2018) 전문대 가운데 평균 취업률이 가장 높았던 대학 9곳 중 6곳이 전문대 LINC+ 사업 참여 대학이었다. △한국승강기대(84.4%) △구미대(81.4%) △거제대(80.5%) △연암공과대(78.5%) △영진전문대(77.8%) △전주비전대(74.5%)가 그 주인공. 이들을 포함해 전국에 있는 LINC+ 사업 참여 전문대 44곳은 약 3500개 기업과 협약을 맺고 기업수요 맞춤형 인재 양성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새로 만들어진 교육과정만 해도 400여 개에 달한다. LINC+ 사업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이 과정을 거쳐 실무형 인재가 된 인원만 2만 명이 넘는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취업절벽, 특히 20대와 30대 취업 감소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래 최대치’란 평을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산학 연계 전문대들이 코로나19발 취업한파에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앞으로 사업에 대한 대학가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대 LINC+ 사업단 관계자는 “사업성과 확산으로 많은 기업과 전문대가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며 “계속해서 새로운 교육과정을 개발해 기업 구인난과 청년 구직난을 동시에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학생들은 취업난에 힘들어하고 지역 산업체는 인력난에 힘들어합니다. 기업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길러내면 이런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죠.” 이상석 전문대 LINC+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 사업단 협의회장(사진)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전문대 LINC+ 사업은 학생의 선발과 교육을 학교와 기업이 함께함으로써 학생들은 효율적으로 원하는 회사를 가고, 회사는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운영하는 전문대 LINC+ 사업은 2017∼2018년 1단계 사업을 진행했다. 지역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시기다. 이 회장은 2019년부터 3년간 진행되는 LINC+ 2단계 사업을 시작하며 협의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2단계부터는 참여 지자체 및 기업 수를 늘리고 운영체계를 개선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며 “학생들이 좋은 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기업의 인력 선발 과정, 규모, 연봉을 평가하고 신용등급 B 이상의 기업과만 협약을 맺는다”고 전했다. 사회맞춤형학과에서 이뤄지는 프로젝트기반교육(PBL)은 기업의 과제를 강의실로 옮겨 다룬다. 예컨대 자동차 도금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학생, 교수, 기업이 수업 중에 함께 고민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혁신적인 기업에는 혁신적인 교육방식으로 실무 역량을 키운 인재들이 필요하다”며 “남은 시간 1년은 자율혁신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얘들아, 어깨동무하면 안 되지, 떨어지자∼.” 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창천초등학교 앞에서 조현석 교장이 등교하는 아이들을 향해 말했다. 남자아이 3명이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오다 조 교장의 말을 듣고 멋쩍은 듯 팔을 내렸다. 조 교장은 “작년에는 코로나19 탓에 매일 등교도 못하고 학교에서 친구와 제대로 이야기조차 못했다”며 “특히 1학년 아이들이 학교를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올해는 등교수업이 늘어나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2만512곳 중 92.8%인 1만9030곳에서 등교수업이 이뤄졌다. 지난해 ‘퐁당퐁당’ 등교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학부모들은 대체로 반기는 모습이었다. 직장맘 이모 씨(38·서울 영등포구)는 “작년에는 학교에 보내고 싶어도 긴급 돌봄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 답답했다”며 “올해 입학한 초1 둘째뿐 아니라 초3인 첫째 딸도 등교 일수가 더 늘어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일부 혼란도 발생했다. 이날 온라인 등에선 코로나19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자가진단 앱’에 접속할 수 없다는 글이 이어졌다. 오후 2시 기준 자가진단 앱 참여 비율은 전체의 80%였다. 교육부는 “진급 학년에 대한 정보를 학교에서 입력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또 교사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교육부의 공공학습관리시스템(LMS)이 개학 전까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오전 8시 50분경 ‘e학습터’ 화상수업에서 약 25분 동안 접속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교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보건교사나 특수학교, 유치원과 초등학교 1, 2학년 교사 등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안을 질병관리청과 협의하고 있다”며 “학생들과 접촉이 많은 교사가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도 작년처럼 할까 봐 공부와 돌봄 모두 걱정이 컸는데 일단 다행이네요.” 새 학기 개학을 하루 앞둔 1일 서울에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키우는 직장맘 신모 씨는 “이제야 등교가 실감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씨는 “4차 유행 없이 한 해가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년 차인 올해 1학기가 2일 시작된다. 이번에는 시작부터 등교수업이 확대된다. △돌봄이 시급한 유치원생 △학교 적응이 필요한 초교 1, 2학년생 △입시가 코앞인 고교 3학년생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도 매일 등교를 하게 됐다. 원격수업이 쉽지 않은 특수학교(학급)는 2.5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처음 학교생활을 하게 된 초1은 교실에서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고 쉬는 시간이 줄어 학교 적응을 어려워할 수 있다. 대화가 금지되는 상황에서 선생님과 친구 얼굴을 익히기도 어려운 만큼 3월 한 달간은 하교 후 대화를 통해 교우 관계와 학교 적응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게 좋다. 올해 초3은 2학년 때에 이어 3학년이 돼서도 매일 등교를 못하는 ‘비운의 학년’이 됐다. 학습 결손 우려가 특히 큰 만큼 수학 같은 과목에서 학교 수업을 어려워하지 않는지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사춘기 즈음의 자녀를 두었다면 다시 시작된 등교를 부담스러워하지 않는지 심리를 잘 살펴야 한다. 등교 거부를 보이는 경우 원격수업 기간 동안 사이버 폭력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새 학기부터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출석 체크에 신경 써야 한다. 지난 학기까지는 원격수업 출석 인증을 댓글 등으로 수업일로부터 7일 이내에만 하면 됐지만 이젠 반드시 3일 이내에 해야 한다. 원격수업에서의 참여도를 교사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고 동영상 수행평가도 가능해진 만큼 수업 태도도 더욱 바르게 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는 올해도 등교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가정학습 명목으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면 출석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염증 경보가 심각 또는 위기 단계인 경우 교외체험학습을 최대 57일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최근 규칙을 개정했다. 경기는 40일, 인천은 28일까지 가능하다. 방역 관리를 위해 모든 학생과 학부모는 매일 아침 등교 전 학생 건강 자가진단 앱 체크를 해야 한다. 1년 넘게 이어진 탓에 무심할 수 있지만 등교가 확대된 만큼 체온 측정 등을 성의 있게 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브리핑에서 “등교수업이 확대되고, 방과 후 활동 등으로 인해 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사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가능성에 대해 정 청장은 “백신 공급 상황 등을 판단해야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특수학교 교직원이나 보건교사 등은 위험도 등을 따져 순위를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올해도 작년처럼 할까 봐 공부와 돌봄 모두 걱정이 컸는데 일단 다행이네요.” 새 학기 개학을 하루 앞둔 1일 서울에서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키우는 직장맘 신모 씨는 “이제야 등교가 실감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씨는 “4차 유행 없이 한 해가 잘 마무리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년 차인 올해 1학기가 2일 시작된다. 이번에는 시작부터 등교수업이 확대된다. △돌봄이 시급한 유치원생 △학교 적응이 필요한 초1, 2년생 △입시가 코앞인 고3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도 매일 등교를 하게 됐다. 원격수업이 쉽지 않은 특수학교(학급)는 2.5단계까지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인천에서 고3 자녀를 키우는 정모 씨(55)도 “작년엔 애가 집에서 휴대전화만 들여다봐 속이 터졌다”며 등교를 반겼다. 일부 학부모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불안해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올해도 등교선택권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가정학습 명목으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하면 출석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감염증 경보가 심각 또는 위기 단계인 경우 교외체험학습을 최대 57일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최근 규칙을 개정했다. 경기는 40일, 인천은 28일까지 가능하다. 새 학기부터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출석 체크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지난 학기까지는 원격수업 출석인증을 댓글 등으로 수업일로부터 7일 이내에만 하면 됐지만 이젠 반드시 3일 이내에 해야 한다. 원격수업에서의 참여도를 교사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할 수 있고 동영상 수행평가도 가능해진 만큼 수업 태도도 더욱 바르게 할 필요가 있다. 초1들은 코로나19 이전처럼 매일 등교가 가능해졌지만 교실에서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하고 중간놀이시간 등 쉬는 시간이 줄어 학교 적응을 어려워할 수 있다. 대화가 금지되는 상황에서 선생님과 친구 얼굴을 익히기도 어려운 만큼 3월 한 달간은 하교 후 대화를 통해 교우관계와 학교 적응도를 지속적으로 체크하는 게 좋다. 등하굣길 위험요인을 반복해 가르쳐주고 화장실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용변처리법을 익혀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올해는 초 1, 2학년이 모두 매일 등교하지만 지난해 말에는 수도권의 경우 초1만 매일 등교했다. 이 때문에 올해 초3은 2학년 때도 제대로 학교를 못 가고 3학년이 돼서도 매일 등교를 못하는 ‘비운의 학년’이 됐다. 학습 결손 우려가 특히 큰 학년인 만큼 교우관계뿐 아니라 수학 등 위계가 있는 학문에서 학교 수업을 어려워하지 않는지 교사와 학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사춘기 즈음의 자녀를 두었다면 다시 시작된 개학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지 심리를 잘 살펴야 한다. 등교 거부를 보이는 경우 원격수업 기간 동안 사이버 폭력에 노출됐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 올 초 교육부가 발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폭력 피해자 가운데 사이버 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12.3%로 2013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았다. 박정현 인천 만수북중 학력관리부장은 “방학 동안 매일같이 즐겨하던 게임을 그만뒀다거나 갑자기 휴대전화에 비밀번호를 설정한 경우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 관리를 위해 모든 학생과 학부모는 매일 아침 등교 전 학생건강자가진단 앱 체크를 해야 한다. 1년 넘게 이어진 탓에 무심할 수 있지만 등교가 확대된 만큼 체온 측정 등을 성의 있게 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일 브리핑에서 “등교수업이 확대되고, 방과 후 활동 등으로 인해 접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 내 공용공간을 점검하고, 유증상자 조기 발견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교사에 대한 백신 우선접종 가능성에 대해 정 청장은 “백신공급 상황 등을 판단해야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특수학교 교직원이나 보건교사 등은 위험도 등을 따져 순위를 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이소정기자 sojee@donga.com}

올해 고교 2학년생이 대학에 가는 2023학년도부터 지방에 있는 의대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등의 지역인재 선발이 의무화된다. 또 초등학교 6학년생이 대학에 진학할 2028학년도부터는 중학교도 비수도권에서 졸업해야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 기본계획’을 28일 발표했다. 당장 내년 대입부터 지방대 내 의과대, 한의대, 치과대, 약대, 간호대는 일정 비율 이상의 지역인재를 반드시 선발해야 한다. 지금은 의대의 경우 지역 고교 출신자 중 30%(강원 제주는 15%) 이상 선발을 권고하고 있다. 이를 의무화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달 26일 국회를 통과했다. 의무화 이후 선발 비율은 추후 결정된다. 2028학년도부터는 지역인재 인정 조건도 강화된다. 비수도권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이 있는 권역 내 고교를 졸업해야 지역인재로 인정받는다. 졸업한 중고교 지역에 거주해야 하는 조건도 추가됐다. 이렇게 되면 서울 등 수도권 중학교 졸업생이 지방의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 등에 진학했다가 지방대 지역인재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학생 부족과 재정난 등으로 한계 상황에 놓인 지방대의 퇴출을 유도하기 위해 정원 축소 등 구조개혁도 추진된다. 폐교하는 대학에 청산 융자금을 지원한다. 퇴출을 도울 이른바 ‘청산 전문기관’도 올해 법제화된다.지방 ‘의치한’ 수도권 출신 진학 최소화… 토박이 지역인재 키운다교육부가 28일 내놓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지원 기본계획’은 수도권 학생의 지방대 인기 학과 진학을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른바 ‘의치한(의대, 치대, 한의대)’ 외에 간호대와 법학전문대학원까지 지역 학생 선발을 의무화한 것이다. 지금도 정부는 지방대 ‘의치한’ 학과에 ‘지역인재 30% 선발’(강원 제주는 15%)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료에 따르면 2020학년도 기준 조사대상 39개 학과 가운데 12곳이 이 기준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강원 한림대 의대는 지난해 정원 78명 가운데 3명만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등 유명무실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최근엔 서울 등 수도권 학생이 지역인재로 지방 의대에 진학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지역인재 선발을 법으로 의무화하는 한편으로 2028학년도부터 지역인재 선정을 위해 ‘비수도권 중학교 졸업’ 기준까지 추가한 이유다.○ ‘수도권 출신 지역인재’ 없앤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수도권 출신의 지역인재 지원을 최소화시킬 방침이다.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대 등 국립대 의대 8곳의 타 지역 출신 지역인재 전형 합격자 수는 2018학년도 5명에서 2020학년도 41명으로 2년 만에 8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부분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출신이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역 자사고, 외국어고 등을 졸업하고 지역인재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외에 치대, 한의대까지 포함하면 이런 경우는 더 늘어난다. 지역인재 전형을 강화하면 지역 내 학생들의 의치한 진학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진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상당수 대학이 이미 지역인재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의무선발로 전환되면 대학 차원에서 선발인원을 더 늘릴 수 있다”며 “해당 지역 학생들의 의학계열 진학에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학생들이 의대를 졸업하고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현상도 줄일 수 있다. 지역인재의 공공기관 입사도 늘린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 혁신도시에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 비율을 30%까지 늘린다. 2020년 이 비율이 24%였다. 또 지역인재 채용이 많은 기업에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하지만 이런 제도 변화가 근본적인 지방대 경쟁력 강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강원 A대 관계자는 “이미 학생들의 수도권 선호가 워낙 높은 상황”이라며 “지방대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 대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지역인재 전형이나 채용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계 대학’ 퇴로 넓힌다 폐교하는 대학에 학교 청산을 위한 융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도 마련한다. 교육부는 현재 임금 체불 등이 발생한 이른바 ‘한계 대학’이 전체 대학의 5∼9%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대학의 ‘도미노 폐교’가 가시화됐다. 이에 올해 안에 대학 청산을 위한 전문기관을 운영해 폐교 절차도 체계화한다. 2000년 이후 18개 대학이 폐교돼 해산 법인 8곳이 나왔지만 청산이 끝난 법인은 1곳에 불과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해산된 학교법인의 체불 임금을 합치면 600억 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기금으로 체불 임금 등의 자금을 지원하고 청산이 끝난 뒤 잔여금을 국고로 귀속시킬 계획이다. 한편 지방대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수도권과 지방 대학이 공동으로 신기술 분야 인재 양성에 나선다. 국립대 주도로 지역 내 대학끼리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하거나 학점 교류를 활성화하고 복수·공동 학위를 수여할 수도 있다. 대학과 지자체가 함께 협력체계(지역혁신 플랫폼)를 만들면 이를 ‘고등교육 혁신 특화지역’으로 지정해 최대 6년 동안 신기술 규제를 완화해 준다.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