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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가성비 스마트폰’에 이어 스마트TV 시장까지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스마트TV는 운영체제(OS)와 인터넷 접속 기능을 갖춰 실시간 방송 뿐 아니라 VOD와 게임, 검색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TV를 말한다. 2008년 처음 등장한 이래 세계 시장 규모가 2013년 7310만 대, 2014년 8680만 대, 2015년 9710만 대로 해마다 증가해왔다. 특히 IPTV가 많이 보급된 한국에 비해 해외에서 사용 비중이 높은 편이다. 1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샤오미는 세계 스마트TV 시장에서 6.4% 점유율로 6위에 올랐다. 2016년 상반기(1∼6월)만 해도 1.0%에 채 못 미치던 점유율이 불과 2년 만에 6배 넘게 뛰며 소니(6.6%)를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 특히 샤오미는 스마트폰과 같은 전략으로 스마트TV 역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신흥시장 위주로 공략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샤오미는 2분기 인도 스마트TV 시장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올해 2월 인도 시장에 3만9999루피(약 61만 원)짜리 55인치 스마트TV ‘Mi LED TV4’를 처음 출시한 이래 한 분기 만에 1등을 차지한 것이다. 샤오미는 스마트TV 흥행에 힘입어 32인치와 43인치 스마트TV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인 ‘원플러스’도 최근 스마트TV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피트 라우 원플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원플러스 TV’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원플러스 TV를 통해 집안에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의 연결성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원플러스 역시 내년 초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스마트TV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원플러스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미 샤오미와 삼성전자 등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엔가젯 등 외신은 “플래그십 수준의 스펙을 갖추고도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알린 원플러스가 기존 TV 시장도 비슷한 방식으로 뒤흔들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세계 스마트폰 3위 자리를 굳힌 화웨이도 이르면 올해 안에 자체 브랜드 ‘아너(Honor)’를 붙인 스마트TV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업계에서는 그동안 모바일 제품에 주력해 온 중국 전자업체들이 스마트TV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는 것은 TV 시장 진입장벽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중국 패널 업체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중형 이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TV 제조 능력이 스마트폰처럼 상향 평준화된 데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을 경험하면서 중국 업체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본격화되고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공급하는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스마트TV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중국 제조사들이 진출을 서두르는 요인으로 꼽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사장·사진)가 내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19’에서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올해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 연이어 세계적 전시회 개막 연설을 맡은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박 사장은 개막 하루 전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AI 기술의 진화가 미래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다 주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며 제품 중심의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등을 포괄하는 라이프스타일 회사로 변모 중인 LG전자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의 생활 전반에 자리 잡을 미래의 AI에 대해 소개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복지재단은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환자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김선웅 씨(19·사진)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유가족에게는 5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제주한라대에 재학 중이던 김 씨는 3일 오전 3시경 야간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도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과속 차량에 치였다. 앞에서 수레를 끌던 김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과거 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김 씨는 9일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10대 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이 2주 새 65조 원 가까이 줄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해 온 반도체 산업의 위기론에 더해 최근 미국 금융 시장이 요동치면서 대부분 그룹이 조정장세를 피하지 못한 채 일제히 시총이 감소했다. 1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 그룹 95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우선주 포함)은 12일 종가 기준 864조9670억 원이었다. 9월 말의 929조4060억 원보다 64조4390억 원(6.9%) 줄어든 것이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시총이 498조8530억 원에서 467조3880억 원으로 31조4650억 원(6.3%) 줄어 10대 그룹 중 감소 액수가 가장 컸다. 삼성전자 시총은 298조1780억 원에서 282조4500억 원으로 15조7280억 원 줄었다. 현대차그룹도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시총이 94조6030억 원에서 83조5340억 원으로 11조690억 원(11.7%) 줄었다. SK그룹은 126조4090억 원에서 122조7050억 원으로 3조7040억 원(2.9%) 증발했고 LG그룹도 10조5150억 원(11.2%)이 사라졌다. 이 밖에 포스코그룹이 3조2010억 원 줄었고, 한화그룹(1조2760억 원)과 롯데그룹(1조1340억 원)도 각각 1조 원 넘게 시총이 감소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와 카카오,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등이 취업준비생들이 꼽은 ‘2018년 다니고 싶은 기업’으로 꼽혔다. 기업정보 플랫폼업체인 잡플래닛은 자신의 상태를 ‘취업준비생’으로 설정해 둔 유저 1064명에게 다니고 싶은 기업을 물은 결과 △삼성전자 △카카오 △한국전력공사 △SK텔레콤 △네이버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KT&G △LG전자 △CJ제일제당 순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17.48%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를 선택한 응답자의 80.1%가 ‘좋은 처우 조건’을 선택 이유로 꼽았다. 카카오는 13.44%로 2위에 올랐으며 한국전력공사가 9.68%로 3위를 기록해 공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2위 카카오 역시 선택 이유로 ‘좋은 처우 조건’을 꼽는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우수한 사내 문화’ ‘일에 대한 자부심’ 등이 이유로 꼽혔다. 한국전력공사는 ‘높은 안정성’을 꼽은 응답자가 80.58%로 가장 많았다. 국내 그룹사 중에서는 SK그룹이 유일하게 10위권 안에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2개 계열사를 올렸다. 4위를 차지한 SK텔레콤은 ‘좋은 처우 조건’ 외에 사내문화, 일에 대한 자부심, 좋은 이미지, 워라밸 등 여러 이유로 가고 싶은 회사로 꼽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휴가 사용 및 근무 시간 준수, ‘칼퇴근’ 등 완벽한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데 63.35%가 동의했다. ‘자유로운 휴가 사용, 탄력 근무 등 자율성이 높은 환경이라면 야근이나 주말 근무는 감당할 수 있다’에도 76.1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뒷면에 카메라 4개를 장착한 ‘갤럭시 A9’을 11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공개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대표(사장)는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세대를 위해 세계 최초로 후면 쿼드 카메라와 인텔리전트 기능을 탑재한 A시리즈 제품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갤럭시 A9의 뒷면에는 2400만 화소 기본 렌즈뿐 아니라 망원렌즈, 초광각 렌즈, 심도 렌즈 등 카메라를 총 4개 탑재했다. 광학 2배 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렌즈는 먼 거리에서도 피사체의 세밀한 부분까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초광각 렌즈는 사람의 시야각과 유사한 화각 120도의 800만 화소 카메라로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 그대로 촬영이 가능하다. 기존 대비 더 많은 풍경을 한번에 담을 수 있고, 더 많은 사람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는 데 유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는 사용자가 촬영 전후로 특정 피사체를 더 또렷하게, 또는 배경을 흐릿하게 표현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을 제공한다. 아울러 갤럭시 A9은 갤럭시 노트9에서 첫선을 보인 인공지능 기반의 ‘인텔리전트 카메라’도 장착했다. 사용자가 촬영 장면에 따라 모드를 바꾸거나 따로 필터를 적용하지 않아도 카메라가 인물, 풍경, 음식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최적의 색감을 찾아 촬영해주는 기능이다. 갤럭시 A9은 저조도 환경에서 4개 픽셀을 하나의 픽셀로 합쳐 더 많은 빛을 흡수하는 기술이 탑재돼 어두운 곳에서도 더 밝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중저가인 갤럭시 A 시리즈에 최신 기술을 잇달아 탑재하는 것을 두고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갤럭시 A7’에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해 공개했다. 고 대표는 앞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노트9 공개행사에서 기존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만 경험할 수 있던 신기술을 중저가폰으로 확대해 중국 등 후발주자에 뺏긴 시장점유율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갤럭시 A9은 △캐비아 블랙 △레모네이드 블루 △버블검 핑크 색상으로 다음 달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 A7은 국내에서 이달 중 출시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2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amsung SW Academy For Youth·SSAFY)’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SSAFY는 삼성이 8월에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방안’의 후속 조치 중 하나로 삼성전자는 그동안의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향후 5년간 1만 명의 청년 취업준비생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선발 인원은 1000명이고 △2019∼2020년 각각 2000명 △2021∼2022년 각각 2500명이다. 만 29세 이하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미취업자는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적 사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적성 진단과 학습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인터뷰를 거쳐 최종 교육 대상자를 선발한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12월 10일부터 1년간 2학기로 이어지는 무상교육 기간에 월 100만 원의 교육지원비와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를 받는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방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들을 고려하고 지역별 삼성 관계사 교육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등 4개 지역에서 교육을 분산해 진행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임원 보고가 끝나면 직원들끼리 우스갯말로 ‘오늘도 이 산이 아니었나보다’라고 한다. 왜 미리 제대로 협의할 수 없는지 답답하다.” “일의 필요성보다 조직 유지를 위해 의미 없는 일을 붙들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0일 발표한 ‘국내기업의 업무방식 실태 보고서’ 속에 담긴 직장인들의 목소리다. 대한상의가 국내 상장사 직장인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업무방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45점이라는 초라한 점수가 나왔다. 주요 기업마다 최근 주52시간 근무제와 ‘워라밸’ 등에 맞춘 ‘스마트워크’를 외치고는 있지만 정작 일하는 방식이 스마트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업무의 목적과 전략이 분명한지를 평가하는 ‘업무 방향성’이 30점에 그쳐 가장 낮게 조사됐다. 이어 △지시 명확성(업무지시 배경과 내용을 명확히 설명한다) 39점 △추진 자율성(충분히 권한위임을 한다) 37점 △과정 효율성(업무추진 과정이 전반적으로 효율적이다) 45점으로 모두 50점 이하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전반적으로 비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업무 과정이 비합리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원래부터 의미 없는 업무’(50.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략적 판단 없는 ‘하고보자’식 추진관행‘(47.5%) △의전·겉치레에 과도하게 신경(42.2%) △현장실태 모른 체 전략수립’(41.8%) △원활치 않은 업무소통(40.4%) △상사의 비계획적 업무지시(38.8%) 순으로 조사됐다. 비효율적인 업무방식이 직장 내 세대 갈등으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무 합리성’에 대한 임원의 긍정적 답변은 69.6%이었으나, 사원은 32.8%로 나왔다. ‘동기부여’에 대한 긍정적 답변도 임원 60.9%, 사원 20.6%로 인식의 차가 컸다. 박준 대한상의 기업문화팀장은 “현재 대다수 리더들이 하달된 전략을 이행하는 산업화 시대 ‘소방수형’ 인재로 길러져 스스로 정답을 찾아야 하는 경영환경 변화 속에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한상의는 기업의 업무방식 개선을 위한 해법을 담은 책자 ‘Why Book’을 배포하고 홈페이지(www.korcham.net)에 게재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다음 달 1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전자계열사의 협력사 120여 곳이 참여하는 ‘2018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이 열린다.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구직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협력사에는 우수 인력 채용을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진행해온 행사다. 이번 채용 한마당은 △연구개발 △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등 6개 직군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홈페이지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정보 검색 및 행사 사전 신청을 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은 이달 말까지다. 올해는 효율적인 행사 운영을 위해 구직자가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입사지원을 하면 기업 인사담당자가 서류심사 후 결과를 개별 통보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공장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常州)시에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과 세라믹코팅분리막(CCS) 생산공장을 신설한다고 7일 밝혔다.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은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안정성을 유지하고 출력을 높이는 핵심 소재다. SK이노베이션은 2004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했고, 2011년에는 세계 최초로 세라믹코팅분리막 상업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공장은 SK이노베이션 소재 사업의 첫 해외 진출 사례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8월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창저우시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회사 측은 “배터리 성장세에 맞춰 핵심 소재에 대한 수요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어 배터리 생산공장에 이어 소재 사업도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한 것”이라며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투자를 위해 100% 지분을 보유한 중국 내 법인 ‘SK 하이테크 배터리 머티리얼스’를 설립했다. 공장은 진탄구 경제개발구 내 4만4000여 평에 짓는다. 투자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생산설비 4기, 세라믹코팅분리막 생산설비 3기가 들어선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 착공 후 2020년 3분기(7∼9월)에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연간 생산량은 리튬이온전지분리막이 3억4000만 m², 세라믹코팅분리막이 1억3000만 m² 규모다. 생산된 분리막 제품은 전기차 및 정보기술(IT)용 배터리 제조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총생산량은 연간 8억5000만 m²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현재 습식 리튬이온전지분리막 세계시장 점유율 2위인 SK이노베이션과 1위인 일본 아사히카세이 간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재 세계 2위인 습식 분리막 시장점유율을 1위로 끌어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극지연구소 최초의 여성 소장으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건조와 ‘남극 장보고 기지’ 건설 등에 참여해 한국 극지연구 기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이홍금 전 극지연구소장(63·여)이 ‘삼성행복대상’(여성창조상)을 받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4일 이 전 소장 등 8명의 ‘2018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삼성행복대상은 2013년부터 여성의 권익과 사회 공익에 기여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1990년부터 여성·아동 성폭력 및 가정폭력 사건 변호를 맡아 피해자들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 온 이명숙 한국여성아동인권센터 대표(55·여·여성선도상)와 전남 함평군에서 41년째 가업을 이어 떡방앗간을 운영하며 홀어머니를 봉양해온 모정숙 씨(62·여·가족화목상) 등이다. 어른을 공경하며 가족사랑을 실천한 학생들에게 주는 ‘청소년상’은 김채연(양청중3), 김지아 양(신명고2), 이예준 군(청주대성고3), 박미경(22·여), 윤선화 씨(22·여) 등 5명이 받았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열린다. 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청소년상 각각 500만 원)을 제공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미국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사들과의 매출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8월까지 미국 TV 시장에서 34% 점유율로 LG전자(15%)와 비지오·소니(각 11%)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프리미엄 시장으로 분류되는 대당 2500달러(약 280만 원) 이상 시장에서는 올해 8월까지 44% 점유율을 기록해 2위 소니(33%), 3위 LG전자(23%)를 크게 제쳤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신 집계치인 9월 3주 차 기록에선 사상 최대인 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8월까지 5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갔다. 2위 소니(25%)를 두 배 이상 앞선 수치다. 역시 9월 3주 차에는 점유율이 69%로 더 늘어난 반면 소니는 17%로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1∼8월)에는 2500달러 이상 시장에서 27%,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43%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올린 것은 ‘퀀텀닷 발광다이오드(Q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달부터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초프리미엄 제품인 ‘QLED 8K TV’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연말 성수기를 맞아 상승 추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청와대 정책실은 12일로 예정된 9월 고용동향 발표를 앞두고 초긴장 상태다. 올해 들어 곤두박질치고 있는 취업자 증가 수치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2일이 금요일이어서 “블랙 프라이데이가 되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라며 일자리 정책 노선 수정을 천명한 것도 이런 위기의식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5월 집권 이후 공공 일자리 확충, 최저임금 지원 사업 등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 결국 정부가 ‘컨트롤 타워’가 아닌 ‘서포트 타워’ 역할을 하고, 민간의 투자를 독려해 일자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文 “결국 기업 투자 촉진에 집중”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약속한 ‘공공 부문 일자리 81만 개 확충’은 집권 이후에도 일자리 정책의 제1순위였다. 양질의 공공 일자리를 통해 국민의 지갑을 두툼하게 하고, 이것이 소비와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소득주도성장의 연장선이었다. 문제는 이런 정책이 안 먹히고 있다는 것.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산업 구조 개편 등으로 민간 부문 일자리 감소가 더 컸다. 문 대통령도 이날 “산업구조 변화, 자동화, 무인화, 또 고용 없는 성장, 주력 산업의 구조조정, 자영업의 어려운 경영 여건 등 우리 경제가 겪고 있는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아직 해법을 찾지 못했다는 비판을 (정부가)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공공 일자리 창출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기업 투자 활성화를 통해 민간 부문의 일자리도 함께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 촉진과 활력 회복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선 정부는 민간 투자 활성화 분야로 미래자동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스마트 가전,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개 분야에 125조 원을 투자해 10만7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이 아니라 민간의 프로젝트를 정부가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맞춤형 지원을 하는 ‘서포트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재계의 숙원인 빠른 규제 혁신도 강조했다. “신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혁신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한다”며 “민간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범사업, 임시허가 등을 통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진짜 反기업 정서 사라질까” 반신반의하는 재계 문 대통령은 이날 SK하이닉스 청주공장 방문으로 취임 이후 4대 그룹의 주요 사업장을 모두 방문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중국 충칭(重慶)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만났고, 4월 LG사이언스파크 개관식에 참석해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위원회 회의에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에 탄생한 SK하이닉스는 어려움을 기회로 반전시킨 불굴의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반도체를 생산하는 ‘클린룸’을 둘러보며 유리창 너머로 직원들에게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등 기업이 되겠다고 하는데 자신 있습니까”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메모리 반도체를 많이 쓰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에는 최 회장에게 “데이터 수집 자체에 우리 규제 때문에 어려움은 없냐”고 묻기도 했다. 최 회장이 “SK텔레콤에서 많이…(어려움이 있다)”라고 답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어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하도 개인정보 보호가 강하기 때문에 외국과 경쟁할 때 좀 어려움이 있다. 지속적으로 규제 개혁을 통해서,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며 “옛날에는 돈이나 땅 같은 것이 자산이었는데, 이제는 데이터가 자산이 되는 시대로 변했다”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규제 개선과 관련해) 필요하면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대기업 기 살리기’ 행보에 대해 재계는 “대통령이 직접 대기업 격려에 나선 것 자체로 고무적”이라면서도 뿌리 깊은 ‘반기업 정서’에 대한 우려도 감추지 않았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 확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경영 활동을 활성화할 방안을 좀 더 진정성 있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김지현 기자}
삼성전자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의 하반기 지원과제 38개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한 기초과학 지원을 위해 2013년 8월부터 10년간 기술발전에 1조5000억 원을 투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자율주행, 로봇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딥러닝 영상인식 기술인 ‘가상현실을 위한 물리적 및 지각·감성적 동작 효과의 자동 저작’ (포스텍 최승문 교수) 등 38개 과제가 선정돼 연구비 553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모두 466개 과제에 5942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등 4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미래기술 분야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아우디의 첫 전기자동차가 사이드미러 대신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트론(Tron)’에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양산해 판매하는 순수 전기차다. 아우디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e-트론 양산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소비자가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옵션을 선택하면 차량 대시보드 좌우에 각각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사이드 뷰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는 일반적인 사이드미러와 비교해 사각지대 없이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특히 흐린 날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를 확보하기 쉽고 고속도로 주행 및 주차 등 운전 상황별로 적합한 ‘뷰 모드’를 제공해 안전한 운전을 도와준다. 디스플레이에는 터치 센서가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을 조작하듯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OLED는 소비전력이 적을 뿐 아니라 얇고 가벼운 디자인적 특성이 있다”며 “뛰어난 색 재현력과 완벽에 가까운 블랙 표현력, 빠른 응답속도로 저온의 환경에서도 화면이 뒤틀리는 현상 없이 자연스럽고 선명한 영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외부로 툭 튀어나와 있던 사이드미러를 없애면 공기 저항 및 풍절음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차체 폭을 5.9인치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외관 디자인을 슬림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아우디 A8에 양산 차로는 처음으로 5.7인치 뒷좌석 컨트롤러용 OLED를 공급해 왔다. 다만 운전자가 직접 사용하는 게 아니고 차량 주행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e-트론 탑재가 본격적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005년 미국 가전업체인 메이태그가 옷이 걸린 옷걸이를 흔들어 먼지를 터는 방식의 의류관리기를 내놨다. 이어 경쟁사인 월풀도 비슷한 제품을 내놨지만 소비자 반응은 차가웠다. 당시 삼성전자는 건조기 성숙 시장인 미국에서도 해당 제품이 실패한 이유를 분석했다. 옷의 주름과 냄새를 없애고 싶다는 소비자 수요가 있는 건 맞지만, 별도 제품으로까지 구비하기는 부담스럽다는 게 결론이었다. 여기에 착안한 삼성전자는 그해 주름을 펴주는 스팀 기능과 바람으로 냄새를 제거하는 ‘에어워시’ 기능이 탑재된 세탁기를 내놨다. 반응은 성공적이었다. #2014년 한국에 미세먼지 문제가 본격화됐다. 옷에 붙은 미세먼지는 공기청정기 정도로는 뗄 수 없고 오히려 집 안에서 날아다니면 폐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졌다. 그해 삼성전자는 “모든 제품에는 때가 있다”며 먼지와 냄새 제거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그렇게 5년간 본격화한 기술을 총망라한 제품이 최근 출시한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다. 삼성전자는 최근 의류관리기가 아닌 ‘의류청정기’라는 새로운 제품군으로 에어드레서를 선보였다. 먼지를 수백 회 털어내는 기존 진동 방식과 달리 전용 옷걸이에서 나오는 바람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때문에 ‘관리’보다는 ‘청정’이라는 단어를 썼다. 제품 기획에는 삼성전자 내에서 ‘세탁기 엄마’라고 불리던 김현숙 생활가전사업부 상무가 투입됐다. 지난달 21일 수원사업장에서 만난 김 상무는 “매년 2∼3차례씩, 한 번에 200∼300명씩 소비자 조사를 했는데 2014년을 기점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 요인이 주름 펴기에서 미세먼지 제거로 확 바뀌는 게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주름 제거는 당연히 있어야 할 기능이 된 만큼 타사 제품과 달리 먼지와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2014년부터 산학 협력을 강화해 냄새와 미세먼지 제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는 한편 특히 바람을 분사하는 ‘에어’ 기술 관련 특허를 잇달아 냈다. 에어드레서는 제품 위아래로 분사되는 ‘제트에어’가 옷에 묻은 미세먼지를 제거한다. ‘미세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이내에 미세먼지를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 김 상무는 “강한 선풍기 바람을 쓰는 수준이라 25분에 전기료는 8원 든다”고 했다. 진동으로 먼지를 흔들어 떨어뜨리는 기존 제품과 달리 에어 기술을 사용한 덕에 소음 문제도 해결했다. 표준 모드로 작동하면 일반 사무실 수준인 42dB이고 저소음 모드로 작동시키면 도서관 수준인 38dB까지 떨어진다. 거실이나 옷방이 아니고 안방에 놓고 써도 된다는 마케팅이 가능해졌다. 2004년부터 연구해 온 ‘광(光)촉매 필터’ 기술도 에어드레서에 적용되면서 10여 년 만에 제대로 빛을 봤다. 단순히 냄새를 옷에서 분리해내는 데 그치지 않고 빛으로 냄새 입자를 완전히 분해하고 재흡착되지 않도록 하는 게 기술의 핵심이다. 에어드레서 문을 열었을 때 퀴퀴한 냄새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하는 데에 주력했다고 한다. 김 상무는 “에어드레서를 기획하고 개발하면서 미처 몰랐던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됐고 반드시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했다”며 “생활의 공간과 격을 바꿔주는 ‘생활 가전’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스포츠 콘텐츠 스타트업인 ‘WAGTI’가 글로벌 축구 미디어 ‘골닷컴’과 함께 의류와 축구용품 등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만들고 판매에 나선다. WAGTI는 “10월 1일부터 골닷컴 로고를 포함한 디자인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용품을 골스토어 닷컴 사이트를 통해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 출신인 강정훈 대표가 2016년 세운 WAGTI는 평창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핑거하트’ 장갑을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파트너사로 그동안의 겨울올림픽 역사를 정리한 ‘달항아리 에디션 프로젝트’도 선보이는 등 다양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펼친 바 있다. WAGTI와 손잡은 골닷컴은 세계 38개국에서 운영되는 온라인 축구 전문 미디어로 월평균 누적 방문자가 3억 명에 이른다. WAGTI는 지난해부터 한국어 에디션인 ‘골닷컴 코리아’를 운영해온 결과 새로운 사업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골닷컴과 전자상거래 파트너 계약을 추가로 맺고 세계 최초로 관련 브랜드를 출시하게 됐다. 강 대표는 “글로벌 축구 팬들이 좋아할 스포츠 의류 11종을 올해 한국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4개국에 먼저 론칭하고 추후 유럽과 중동, 남미, 동남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패션 의류로 시작해 향후 화장품과 디지털 서비스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2박 3일간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한국 재계 총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방북한 인사들에 따르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방북 첫날인 18일 만찬에서 이 부회장을 김정은에게 인사시켰다. 김영철이 “삼성그룹 총수”라고 말하자 김정은은 “다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물론이고 삼성그룹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은 이 부회장과 별도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특별수행원으로 방북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 등) 모든 북측 고위 간부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쏟는 관심 외에는 재계 총수들에게 제일 집중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은 20일 삼지연 초대소에서 열린 마지막 오찬에서도 이 부회장, 최 회장, 구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일일이 ‘작별주’를 주고받았다. 김정은은 웃으면서 재계 총수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또 보자. 잘해 보자’는 식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정은이 방남하면 주요 대기업의 사업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 방북단 인사는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먼저 이뤄져야 비로소 해외 투자도 이어질 테니 북측도 한국 재계 총수 등 기업 관계자들의 방북에 거는 기대가 컸던 것 같다”며 “북한 주민에게 경제 발전을 위해 한국 대기업 회장들이 왔다고 말하는 선전효과도 굉장할 것”이라고 했다. 방북단에 따르면 스마트폰이 없는 탓에 재계 총수들도 수첩과 펜을 항상 휴대하고 다녔다. 그들은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북측 관계자의 설명과 본인 감상 등을 수첩에 꼼꼼하게 기록했다. 재계 총수들은 북한 지도층을 만나며 외연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상징적인 기회라고 보면서도 실제 대북 사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조심스럽게 관망하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엔의 이중 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 또는 묘목 심기 수준의 사업만 가능하다는 한계 때문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귀국 직후인 20일 밤 삼성전자 수뇌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북한에서 느낀 소회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 내부에서 출발 전까지도 이 부회장이 직접 가는 게 맞느냐 아니냐를 두고 왈가왈부가 이어졌다고 한다”며 “특히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의 불참 사실이 전해진 뒤로 이 부회장의 방북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컸을 것”이라고 했다.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한 ‘방북 경험자’이자 ‘맏형’인 최태원 회장은 귀국 직후 대부분 총수들이 말을 아낀 가운데 유일하게 경제협력 가능성에 대한 운을 띄웠다. 최 회장은 “아직 뭘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북한에서) 본 것을 토대로 길이 열리면 뭔가를 좀 더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SK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검토하겠지만 아직 특별한 그룹 차원의 액션은 없다”고 했다. 방북 수행단이 사실상 첫 총수 데뷔 자리가 된 구광모 회장도 21일 오전 지주사 관련 임원들과 회의를 열어 북한 방문에서 보고 들은 북한 경제 상황에 대해 직접 전달했다. 구 회장은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여건 변화 등을 살피며 미래 가능성 차원에서 경제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갈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도 21일 오전 방북 관련 회의를 열고 “철강, 석탄 분야에서 포스코뿐 아니라 업계에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남북미 관계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경협이 재개되면 우리 그룹에 기회가 올 수 있게 내부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를 잘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5월부터 이미 남북 경협 TF를 만들어 직접 진두지휘 중이다. 환경만 조성되면 국내외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만들어 대북 사업을 이끈다는 계획이다.김지현 jhk85@donga.com·장원재·변종국 기자}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한 기업인들은 대체로 밝은 표정을 지었으나 남북 경협 가능성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조심스러워했다. 기업인들은 20일 오후 6시 40분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해 버스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주차장으로 이동한 뒤 해산했다. 한국과 연락이 완전히 끊긴 채 2박 3일간 북한에 머물렀던 경제인들의 소감을 취재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다른 분들에게”라며 웃었다. 이 부회장은 해산 직후 북한에서 보고 들은 내용에 대해 주요 임원들과 논의하는 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양묘장서부터 학교들까지 여러 가지를 많이 보고 왔다”며 “상당히 많은 기회도 있을 수 있고 백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어떤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어떤 협력을 통해서 한반도 발전이 잘될 수 있는지 한번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잘 보고 왔다”면서도 “구체적인 말을 할 단계는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남북 경협 재개는) 시간이 더 있어야 한다. 아직 너무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별도 배포한 자료를 통해 “달라진 평양의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특히 조성된 거리, 건물의 규모와 모습에 놀랐다”며 “전체적으로 북측이 환대해 주기 위해 많이 배려하고 마음을 써준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협에 가장 깊이 관여했던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은 “앞으로도 넘어야 할 많은 장애물이 있겠지만, 이제 희망이 우리 앞에 있음을 느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 회장은 “남북 경협의 개척자이자 선도자로서 현대그룹은 일희일비하지 않고 담담한 마음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도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그는 “리용남 내각부총리와의 면담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가동을 우선적으로 추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며 “10월 중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전제로, 연내 재가동이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도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이지만 낮은 단계의 경협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측 경제인들에게 보여준 북한 측의 환대도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서는 북한이 평양을 방문한 경제인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보인 만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면 이들을 다시 만나거나 주요 사업장을 방문할 것으로 관측했다.황태호 taeho@donga.com·신무경·김지현 기자}

삼성은 8월 향후 3년간 4만 명을 직접 채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국내에 130조 원을 투자해 70만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년에게 일자리를 삼성은 이 같은 채용 외에 자사 역량을 활용한 청년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소프트웨어 교육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해 정부와 함께 청년들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삼성은 향후 5년간 청년 취업 준비생 1만 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서울과 수도권, 지방을 포함한 전국 4, 5곳에 교육장을 마련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는 1000명 수준으로 시작할 계획이며, 교육 기간 중 교육생들에게는 매월 일정액의 교육비가 지급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 관계사의 해외 연구소 실습 기회를 부여하고 일부는 직접 채용을 검토하는 한편 국내외 취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삼성은 소프트웨어 교육과 연계해 교육생들에게 △취업정보 제공 △취업 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해외 ‘구루’ 영입 삼성전자는 외부에서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데에도 전사적인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6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서배스천 승 교수와 펜실베이니아대 대니얼 리 교수를 영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승 교수는 뇌 신경공학 기반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석학 중 한 명으로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벨연구소 연구원, MIT 물리학과 교수를 거쳐 2014년부터 프린스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지내고 있다. 승 교수는 삼성리서치(SR)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았다. 리 교수도 삼성 리서치에서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리 교수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분야의 권위자 중 한 명으로 MIT 물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역시 벨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2001년부터 펜실베이니아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일해 왔다. AI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NIPS)과 인공지능발전협회(AAAI) 의장이자 미국전기전자학회(IEEE)의 펠로이기도 하다. 두 교수는 1999년에 인간의 뇌 신경 작용에 영감을 얻어 인간의 지적 활동을 그대로 모방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했고, 관련 논문을 ‘네이처’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임직원의 ‘워라밸’ 삼성전자는 7월 1일부터 개발과 사무직 대상으로 주 단위 ‘자율출퇴근제’를 월 단위로 확대한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직원에게 근무에 대한 재량을 부여하는 ‘재량근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유연근무제’를 실시 중이다. 근로시간의 자율성을 확대해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게 하고,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쉬는 효율적인 근무 문화 조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취지다. 선택적 근로시간제는 주 40시간이 아닌 월 평균 주 40시간 내에서 출퇴근 시간과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제도다. 재량근로제는 법적으로 신제품이나 신기술 연구개발 업무에 한해 적용이 가능한 제도인데, 삼성전자는 해당 업무 중 특정 전략과제 수행 인력에 한해 적용하고 구체적인 과제나 대상자는 별도로 선정할 계획이다. 제조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등에 대비하기 위해 3개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09년부터 각 사업장의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개선해 수원, 기흥 등 녹지와 사무공간이 어우러진 대학 캠퍼스와 같은 글로벌 업무 단지로 조성 중이다. 체험형 조경공간부터 마사토구장(겸 야구장) 및 풋살장을 신설하고, 부서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BBQ 시설을 설치했다. 사업장 내 현판을 문구 중심에서 디자인 중심으로 교체했고 사내 곳곳 건물 외벽에 창의적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있다. 이 밖에 임직원이 취미생활을 통해 삶의 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내동호회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스포츠, 레포츠, 문화와 예술, 재능나눔 분야 1956개 동호회가 개설돼 있으며 약 7만 명의 임직원이 활동 중이다. 사내 동호회 활동은 회사 안에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연계해 이뤄진다. 창의적 조직 문화 확산 ‘C랩’(Creative Lab)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2012년 말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목표다.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임직원들은 일정 기간 현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근무환경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첫째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고, 둘째 실패가 용인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며 “팀 구성, 예산 활용, 일정 관리 등 과제 운영에 대해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게 되며 직급이나 호칭, 근태 관리에 구애받지 않고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랩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들은 사업화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 삼성전자 사업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과제들은 사내 각 사업부문으로 이관되어 후속 개발이 진행되고 외부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과제들은 스타트업으로 독립하여 사업을 이어가게 된다. 삼성전자는 2015년 8월부터 C랩의 스타트업 독립을 지원하고 있는데 올해 5월까지 약 204개 프로젝트가 진행됐고, 임직원 812명이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1∼6월) 3개 과제가 추가로 독립하면서 현재까지 34개의 과제가 스타트업으로 독립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창의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발굴하고, C랩을 경험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도전하는 스타트업 스타일의 연구문화를 경험해 프로젝트가 종료된 이후 현업에서도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C랩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6년 5월 수원 삼성 디지털 시티 내에 C랩 전용 공간을 추가로 조성했다. 올해부터는 국내 스타트업 활성화와 창업 지원을 위해 C랩을 사내로 국한하지 않고 외부로도 개방해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은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향후 5년간 300개 스타트업 과제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