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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무실, 피트니스센터, 오락 공간이 ‘집’이라는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기술을 통한 개인 맞춤형 경험을 제공해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 소장은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1’ 개막을 앞두고 6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온라인 기고문을 올렸다. 승 소장은 “2020년은 우리의 일상이 갑작스레 바뀐 한 해였다”며 “이번 행사에서 개인 맞춤형 기술과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인공지능(AI), 우리 사회와 세상을 변화시킬 혁신이 ‘보다 나은 일상’을 어떻게 구현하는지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행사는 11일(현지 시간) 온라인으로 열리게 됐지만 많은 국내 기업이 CES의 문을 두드린다. 키워드는 ‘집’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 속 일상을 바꾸는 기술의 진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 ‘기술로’ 일상이 달라진다 삼성은 최근 CES 2021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고 ‘모두를 위한 보다 나은 일상(Better Normal for All)’이 올해의 주제가 될 것임을 밝혔다.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승 소장이 삼성 사업장을 찾아 CES 준비 상황을 묻는 손님에게 “준비가 완벽하다”며 연구실 문을 열자 수십 명의 외계인이 바쁘게 제품 개발을 하는 모습이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삼성이 혁신 기술을 공개할 때마다 ‘외계인이 만들었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데서 착안해 “상식을 뛰어넘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또 사내외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21개 팀의 온라인 전시 참가를 돕는다. 삼성전자가 2016년 C랩 참여 기업들의 CES 참가 지원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들의 아이디어도 모두 일상과 연관돼 있다. △산소를 간편히 저장하고 휴대할 수 있는 디바이스 ‘에어포켓’ △AI 의류 소재 분석으로 최적의 의류 관리를 추천해주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 ‘스캔앤다이브’ △음식 분석을 통해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하는 서비스 ‘푸드앤소믈리에’ 등이다. LG전자는 충전, 비움, 보관이 한번에 가능한 코드제로 A9 신제품을 공개한다. 터치 한 번이면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는 거치대가 처음으로 적용됐다. 청소를 마친 뒤 먼지통을 분리해 따로 비울 필요 없이 청소기를 거치한 뒤 거치대 상단의 디스플레이에서 ‘먼지비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또 LG디스플레이는 화면을 구부릴 수 있는 ‘48인치 벤드블 CSO(시네마틱 사운드 올레드) 패널’을 선보인다. 이 패널은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장점을 활용해 TV를 볼 때는 평면으로, 게임을 할 때는 화면의 좌우를 구부릴 수 있다. ○ 온라인 개최로 참관 규모 확대 올해도 전통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가 붙으면서 CES 참여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드론 배송과 미래형 주유소로 CES의 문을 처음으로 두드린다. GS칼텍스는 산업통상자원부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제작한 영상으로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을 비롯한 미래형 주유소의 모습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드론이 편의점 상품을 도서지역에 배송하면 로봇이 받아서 ‘주인’에게 전달해주는 모습이 영상에 담긴다. 또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에 새롭게 문을 연 미래형 주유소 ‘에너지플러스 허브 삼방’이 다양한 모빌리티와 물류 거점으로 활용되는 모습도 선보일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행사가 온라인으로 열리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의 참관단을 꾸렸다. 임원급 100여 명을 포함해 임직원 600여 명에게 적극적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하라고 독려한 것이다. 참관단은 글로벌 통신 사업자 전시관뿐만 아니라 AI 등 벤처, 스타트업 행사도 찾아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허동준 hungry@donga.com·홍석호·김성모 기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KAIST 생명과학과 정원석 교수 연구팀이 자폐증과 조현병, 치매 등 뇌 신경질환 치료에 새 지평을 열었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정 교수 연구팀과 한국뇌연구원 박형주 박사팀이 공동으로 규명한 ‘성인의 뇌가 기억을 유지하는 방식’이 지난해 1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렸다. 정 교수는 “별아교세포가 시냅스를 제거하는 현상을 조절하게 할 수 있다면 치매 등 뇌 신경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교수 연구팀은 2017년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돼 연구 지원을 받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삼성전자가 2013년부터 1조5000억 원을 출연해 시행하고 있는 연구 지원 공익사업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여야가 8일 본회의를 열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8일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다. 여야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중대산업재해 관련 처벌 수위를 사망 사고의 경우 2년 이상 징역에서 1년 이상으로 낮추는 방향으로 합의했다. 하지만 영세사업자와 공무원에 대한 중대재해법 처벌 조항 적용 여부 등 민감한 쟁점에선 이견이 여전한 상태다. 공무원과 소상공인, 영세사업자를 처벌 대상에 포함시킬지를 놓고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특히 여야는 공무원과 기업인의 처벌 범위를 달리한 것에 대해 상당수가 “법체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내놨다. 한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국회를 찾아 “최소한만이라도 경영계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막판 호소에 나섰다. 손 회장은 여야 법사위원들에게 “독소 조항을 빼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택 nabi@donga.com·허동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새해 첫 근무일인 4일 경기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아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며 “함께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 2공장은 지난해 일부 가동을 시작한 삼성의 반도체 전초 기지다.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삼성의 신사업인 초미세 시스템반도체 제품을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이 갖춰져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 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평택 2공장에선 국내 협력업체인 원익IPS가 국산화에 성공한 파운드리(위탁생산) 설비를 들여오는 반입식이 열렸다. 작업복과 방진복 차림의 이 부회장은 이용한 원익IPS 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 부회장, 이우경 ASML코리아 대표, 이준혁 동진쎄미켐 부회장,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 등 협력회사 대표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뒤 협력을 논의했다. 또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날은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 별세 이후 첫 현장 경영에 나선 날이자 새해 첫 일정이다. 재계에선 ‘뉴 삼성’으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보다 나음)’를 하겠다는 이 부회장이 미래 신사업인 ‘시스템반도체’와 협력업체와의 ‘동행’을 키워드로 내세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 미래는 초일류 테크 기업”… 이재용, 주력사업 세대교체 가속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은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 박사과정을 마친 후 2000년 귀국했다. 미국에선 ‘닷컴 붐’이 일어날 때였다. 정보기술(IT) 기업이 한순간에 수백 배 성장하거나, 사라지는 것을 지켜봤다. 2007년 삼성의 최고고객책임자(CCO) 전무로 승진한 뒤 첫 출장지는 미국 실리콘밸리였다. 애플 아이폰이 처음 출시된 해다. 이 부회장은 CCO로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창업주뿐 아니라 HP,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세계 테크 시장의 흐름을 배우고 성장 속도를 체화했다. 이 부회장은 이때부터 “삼성도 죽기 살기로 1등 할 수 있는 분야에 매달려야 한다”고 강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IT 기업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글로벌 테크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주력 사업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이것이 2014년 화학계열사 등 비주력 사업을 개편한 단초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이 부회장이 총수에 오른 뒤 삼성 주력 사업의 세대교체가 가속화하고 있다. 세대교체의 주인공은 시스템반도체와 더불어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바이오 △전장(電裝) 등 4대 신사업 분야다. 4일 이 부회장이 새해 첫 행보로 시스템반도체 전초기지를 찾은 것도 주력 사업 세대교체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30년 삼성을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로 만들겠다는 ‘반도체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이 부회장이 삼성의 변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힘은 글로벌 기술기업 리더, 첨단기술 분야 석학 등으로 구성된 인적 네트워크에서 나온다. 이 부회장은 2018년 경영 복귀 45일 만인 그해 3월 유럽과 캐나다로 출장을 떠났다. 하루가 다르게 격변하는 AI 현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는 게 목적이었다. 이때 세계적인 AI 석학 서배스천 승 프린스턴대 교수를 비롯해 다양한 인사를 만나며 AI 등 4대 신사업 투자를 발표했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를 초일류 테크 기업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트렌드를 읽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해외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전자의 굵직한 사업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9월 세계 1위 통신사업자 미국 버라이즌과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계약금액만 8조 원에 이르는 ‘빅딜’의 바탕에는 이 부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의 인연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두 사람은 베스트베리 CEO가 스웨덴 장비업체 에릭슨에 CEO로 있을 때부터 자주 만나온 사이다. 이 부회장은 계약 전 여러 차례 화상통화를 하며 적극적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일본, 인도 인맥도 탄탄하다.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소프트뱅크 창업자 손정의 회장과는 막역한 사이다. 부친 이 회장이 쌓아온 ‘이건희와 일본 친구들(LJF)’과 인연도 이어오고 있다. LJF에는 교세라, 무라타제작소, TDK 등 일본 대표 전자부품 회사 사장단이 포함돼 있다. 이 부회장은 인도 최대 통신기업인 릴라이언스 지오와도 인연이 깊다. 이런 인연 덕분에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사업 현장을 가장 많이 찾는 경영인으로도 꼽힌다. 예고 없이 직원 구내식당에 들러 직원들과 셀카를 찍는 모습이 자주 포착된다. 미중 갈등, 코로나19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지난해 공개된 현장 경영 행보만 20여 차례에 달했다. 반도체 사업장이 7곳으로 가장 많았지만 ‘워킹맘 간담회’처럼 직원들의 어려움을 듣기 위한 행보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와중에도 중국 시안(西安) 반도체 사업장(5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10월),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10월) 등 현장을 누볐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 후 중국을 찾은 첫 글로벌 기업인이자, 주요 대기업 경영진 중 코로나19 검사를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인으로 꼽혔다. 이 부회장의 현장 경영 중에는 스타트업을 창업하려는 사내 임직원과의 만남이 빠지지 않는다. 이 부회장 본인도 2000년대 초 핀테크 등에 사재를 털어 벤처 사업에 도전한 적이 있다. 지난해 7월 사내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랩’을 찾아 “오직 미래만 보고 새로운 것만 생각해야 한다”며 “미래는 꿈에서 시작된다. 지치지 말고 도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은 2012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일대에 ‘삼성넥스트’ ‘삼성전략혁신센터’를 세워 현지 스타트업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넥스트 등은 삼성을 하드웨어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전초 기지로 꼽힌다. “벤처-中企와 협력, 건강한 산업생태계 육성”이재용 새해 첫 행보는 ‘동행’올해 삼성 입사 30년 되는 해“새로운 삼성으로… 함께 미래 열자” 글로벌 브랜드 가치 업그레이드 주력“이병철 회장이 창업을,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웠다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속가능한 초일류 기업’을 그리고 있다.” 4일 이 부회장이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경기 평택 반도체 사업장을 찾은 것에 대해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리딩 테크기업에 더해 협력사, 고객, 사회와 함께하는 ‘동행’과 ‘건강한 생태계’라는 비전을 목표로 한다는 의미다. 이 부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 함께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결심 공판에서 “경쟁과 성장은 기본이고, 제가 꿈꾸는 승어부(勝於父·아버지보다 나음)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한다. 학계, 벤처업계, 중소기업계 등과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우리 산업생태계가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와 함께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강조했다. 승어부는 지난해 고 이건희 회장 추도사에서 고인의 고교 선배인 김필규 KPK통상 회장이 “승어부가 최고의 효”라며 강조했던 말이다. 새해는 이 부회장이 1991년 삼성에 입사한 후 30년이 되는 해다. 사법 리스크가 마무리된다면 회장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이미 삼성의 명실상부한 총수이기 때문에 회장 취임은 ‘승진’보다 ‘책임’을 이어받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며 “재계 1위 삼성을 더욱 발전시키면서 사회와 함께 호흡해야 하는 책임”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삼성의 제조기술 컨설팅을 받은 중소기업들은 마스크 제작, 코로나 진단키트 등을 빠르게 생산해 품귀 현상에 대응했다. 삼성은 지난해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등의 옥외 광고에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자(Get through this together)’는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을 전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활동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의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5위에 오르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어 5위로 글로벌 테크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인터브랜드 측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 상승 주요 요인으로 코로나19 대응 캠페인과 ‘갤럭시 Z 플립’ 등 혁신 상품, 인공지능(AI)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 기술 투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밝혔다.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허동준 기자}
출범 1주년을 맞은 한화솔루션이 친환경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화솔루션은 ‘글로벌 그린에너지솔루션(GES) 사업부’를 확대 개편하고 수소기술연구센터를 신설했다고 4일 밝혔다. GES 사업부는 여러 사업부에 흩어져 있던 개발,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금융 기능을 통합한 부서다. 태양광 발전뿐 아니라 풍력 발전 프로젝트에도 진출할 계획으로, 2025년까지 연간 5조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업부는 한화건설 출신 신동진 전무가 맡는다. 한화솔루션은 그린 수소 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수전해기술개발팀을 ‘수소기술연구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수전해기술(물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분야를 이끌어 온 손인완 상무가 센터장을 맡는다. 지난달 발표한 미국 고압수소 탱크 업체 시마론 인수에 따른 전문 인력 투입과 조직개편도 상반기에 예정돼 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태양광과 그린 수소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인력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25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경제 4단체가 지난해 12월 정기국회를 통과한 상법, 공정거래법, 노동조합 및 노사관계조정법(노조법)이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크다”며 “최소한 몇 가지 사항만이라도 보완입법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3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공동으로 ‘상법, 공정거래법, 노조법 보완입법 요청사항’을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제계가 정부안의 입법예고부터 줄곧 반대 의견을 내 왔지만 거의 반영되지 않은 채 국회를 통과하자 일부 수정이라도 해 달라며 의견서를 낸 것이다. 경총 등은 먼저 감사위원 분리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제도는 시행 시기를 1년 유예해 달라고 건의했다. 해외 투기세력 등이 연합해 이사회 진입을 시도하는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사·감사 해임, 주주 제안 등 소수주주권을 행사할 때, 6개월 이상 주식을 의무 보유해야 한다는 조항이 이번 개정안에서 유명무실해진 것과 관련해서도 “기습적인 해외 펀드의 주주 제안 등에 대비해 기존 상장사 특례 규정에 따른 주식 의무 보유 기간이 필요하다”고도 건의했다. 또 공정거래법 개정안에서 사익편취 규제(내부거래 규제) 대상 계열사가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다른 계열사까지 규제하는 것은 과잉 입법이라며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노조법에 있어선 사용자 대항권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파업 시 대체근로 일부 허용, 사업장 점거 전면 금지 등이 건의문에 담겼다. 해고자와 실업자의 노조 가입을 허용하더라도 사업장 출입은 노조 사무실에 한해 필수적인 경우만 허용되도록 해야 한다는 게 이 단체들의 입장이다. 경총 등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선 노조 쟁의행위 시 사업장 점거가 불법이다. 또 회사 소속이 아닌 이들의 사업장 출입을 제한해 기업의 사유재산권을 지켜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4개 단체는 “각종 규제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갈수록 하락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통과된 법안들은 국민 경제에 부정적 충격을 한층 더할 것”이라며 “이번 임시국회에서 최소한 몇 가지만이라도 보완입법으로 반영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롯데케미칼이 향후 3년간 안전환경 부문에 5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롯데케미칼은 3일 충남 서산 대산공장 나프타분해시설(NCC) 재가동에 맞춰 안전환경 강화와 관련한 ‘4대 중점추진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3월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NCC에서는 폭발 사고가 일어나 공장 직원과 주민 등 36명이 다쳤다. 이후 NCC를 비롯한 4개 제품 생산라인이 9개월간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대책에서 롯데케미칼은 향후 3년간 약 5000억 원 이상을 안전작업관리 시스템과 설비 예지정비(설비 결함을 예측해 대응하는 정비) 시스템 등 디지털 전환 기반 공정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안전 환경 체계 고도화를 위해 각 사업장에 전문 인원을 약 2배 이상 확대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성과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협력사의 안전전문기관 인증 취득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롯데케미칼은 공정 안전을 위한 기술 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의무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간부의 안전환경 관련 자격도 의무화하는 한편 협력사의 안전관리자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는 “안전환경이 담보되지 않는 사업과 성과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되지 않는다. 특히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사업장은 성과를 불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대한민국 재계가 뿌리부터 변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계 주요 기업 임직원은 핵심사업, 조직문화, 인사 등 기업의 뿌리를 흔드는 변화를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경험하고 있다. 기존 간판 사업이 전기자동차,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으로 교체되고 있다. 이를 위한 파격 인사와 조직문화 혁신도 이어졌다.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총수’가 있다. 최근 2, 3년 주요 그룹 세대교체로 바통을 이어받은 재계 차세대 리더 그룹을 말한다. 이들은 PC가 등장한 1980년대 대학을 다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슈퍼 소셜 파워를 주도적으로 활용한다. 기존 사업에 대한 과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들의 공통 과제다. 지난해 12월 23일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자 시장은 시가총액 15조 원 대기업 주가의 상한가 상승이라는 이례적 기록으로 반응했다. LG전자를 전기차 등 미래 사업 중심으로 바꾼다는 구광모 ㈜LG 대표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캐나다에서 만나 직접 영입한 세계적인 AI 석학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를 지난해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승진시켰다. ‘SNS 스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슈퍼 소셜 파워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대기업 총수 세대교체와 디지털 전환 시기가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며 “기존 인력과 새로운 세대 사이에서 혁신으로 기업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허동준 기자▼D-G-S로 내공 다진 젊은 총수들… 한국기업 DNA가 바뀐다▼2021 새해특집[재계 세대교체, 디지털 총수 시대]<1> ‘디지털 총수’ 그들은 누구?202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해 12월 30일, 한국증시 시가총액 10대 기업 리스트는 1년 전인 2019년 말과 확연히 달랐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LG화학은 9위에서 4위로, 삼성SDI는 19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카카오(23위→10위)도 시총 10대 기업에 진입했다.전통 제조업에서 전기차,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산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산업 지각변동과 총수 세대교체 시점이 맞물리면서 더욱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기업에서 총수의 세대가 바뀌었다는 것은 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네이티브… PC 1세대, 총수 되다세대교체로 등장한 ‘디지털 총수’ 상당수가 1960년대 후반∼1970년대생으로 1980년대 초중반 퍼스널컴퓨터(PC) 등장 이후 대학을 다닌 PC 1세대에 속한다. 기술 기반 혁신에 주력하는 이유가 시대의 변화에도 있지만 이들이 기술과 함께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디지털 총수들은 벤처 1세대인 1968년생 이재웅 쏘카 대표 겸 다음 창업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 1967년생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과 교류하며 기술 중심 기업의 성장 속도를 체화한 것이 특징이다.또 유학과 경영 수업을 통해 글로벌 기술 혁신을 가까이 접했다.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은 대학 시절부터 글로벌 전자산업계 경영인들을 접했고 2000년대 인터넷, 반도체 황금기에 실무를 맡으며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등과 교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1)은 샌프란시스코대 경영학석사(MBA) 과정 중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를 접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수직계열화 중심의 전통 제조기업 현대차를 실리콘밸리식 테크 기업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최근 1조 원을 들여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합병(M&A)에 나서기도 했다.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은 구광모 ㈜LG 대표(43)는 공대 출신으로 실리콘밸리 기업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글로벌 광폭 네트워크… 신사업 힘 받다디지털 총수의 또 다른 특징은 광폭 네트워크를 통한 신사업 확장이다. 2019년 7월 한일 갈등이 산업계 불화로 옮겨붙었을 때 이재용 부회장은 곧바로 일본 파트너들을 찾았다. 당시 출장에서 일본 메이저 통신사 KDDI와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는 ‘조 단위’ 계약을 체결했다. 위기일발 한일 갈등 속에서도 5G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이 부회장이 자신의 일본 네트워크를 통해 수주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리더로 부상하는 재계 3, 4세대는 MBA 등 유학 경험과 경영 수업을 통해 물려받은 글로벌 파워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38)은 고등학교부터 미국에서 유학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미국 수소기업 니콜라 등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주들과 직접 교류하며 투자를 결정했다.광폭 네트워크와 자유로운 소통이 합쳐지며 시너지 효과도 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1년여 전만 해도 4대 그룹 총수들이 만나려면 비서진과 의제를 미리 조율하는 등 절차를 거쳤는데 최근에는 이런 절차 없이 자연스럽게 만나 수시로 소통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6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6), 이재현 CJ그룹 회장(61) 등도 외부의 젊은 창업자 등을 직접 만나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38) 등을 만나 유통의 미래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CJ가 네이버와 전면적 협력을 결정한 것도 이재현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GIO의 직접 소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슈퍼 파워디지털 총수는 사회와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권위보다는 호감을 선호한다. 사회적 평판에 민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3)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이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 짓기도 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7일 정 부회장이 전남 해남을 찾아 직접 딴 배추로 전을 부치고, 겉절이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을 올렸다. 광고였지만 광고 같지 않은 이 영상에 “이마트 최고의 마케팅” 등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최태원 회장은 사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SK에 20∼30년 몸담은 직원들에게 직접 요리한 육개장을 대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최 회장은 “대본이 있으면 티가 난다”고 말하며 직원들과 서슴없이 소주잔을 기울였다.이성봉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총수를 포함해 한국 경제의 주요 인력이 젊은층으로 바뀌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은 기본이고,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글로벌 시민 사회와 소통하는 모습으로 기업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김도형 기자}

“새해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듭니다. 정치와 경제 이슈를 분명히 구분해 주길 바랍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죄를 묻겠다 합니다. 그릇된 정치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30일 신년사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정치에 대한 우려와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한 절박감을 드러냈다. 올해 재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충격을 겪었다. 여기에 국회에서 상법, 공정거래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줄줄이 통과되고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도 통과될 것으로 전망돼 정치에 대한 실망과 우려,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한국 기업에만 족쇄를 채우는 정책을 거두어 달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로제 등을 언급하며 “국내 정책 환경은 기업 활동에 부담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추가적인 규제 입법 추진 사항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산업·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계는 여러 차례 경제계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과잉 입법’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중대재해법의 경우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30개 단체가 최근 이례적으로 특정 법안을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선진적인 경제 규범 형성’에 진전이 많기를 바란다”며 “최근 ‘산업 안전’ ‘집단소송제’ ‘2050년 탄소중립’ 관련 법안과 정책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경제계와 소통하면서 수용 가능한 대안과 실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응 여력이 취약한 중소·중견업계는 한층 강한 톤으로 중대재해법 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지난 일 년, 문턱이 닳도록 정부와 국회를 찾아 백발의 경제인들이 함께 허리를 숙였다. 기업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우리 의견이) 닿지 못했다”며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할 정치도 특권의 영역에서 노닐 뿐 결코 책임지지 않는다. 귀책사유와 발생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데도 기업을 처벌한다면 정치도 ‘중대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 파괴자’로서 ‘처벌’해야 한다. 사회의 어느 부문에도 특권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날이 선 비판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중대재해법 관련 중소기업의 99%는 오너가 대표인 만큼 대표자가 구속되면 중소기업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며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기업인을 예비범죄자로 몰아 형사처벌을 강화하면 기업가 정신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허동준 hungry@donga.com·김호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도입이 지연되고 확산세가 심해지면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역성장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도입 지연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백신 도입 시기별 시나리오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한경연은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내년 2분기(4∼6월)로 지연되면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최대 ―8.3% 역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연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전망치는 ―1.8%다. 한경연은 내년 2분기에 백신이 도입되고 3분기부터 일반접종이 시작될 때 일평균 확진자가 1500명 규모라면 코로나19는 2023년 1분기에 종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확진자가 2500명 수준으로 늘어나면 코로나는 2023년 2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새해 본격적인 대선 정국으로 접어듭니다. 정치와 경제 이슈를 분명히 구분해주길 바랍니다.(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기업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죄를 묻겠다 합니다. 그릇된 정치에 대해서도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30일 신년사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정치에 대한 우려와 어려운 경영환경에 대한 절박감을 드러냈다. 올해 재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예상치 못한 충격을 겪었다. 여기에 국회에서 상법, 공정거래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줄줄이 통과되고, 집단소송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도 통과될 전망이라 정치에 대한 실망과 우려, 절박함을 드러낸 것이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도 “한국기업에만 족쇄를 채우는 정책을 거두어 달라”며 “한국만 절박한 심정으로 산업구조를 혁신하지 않으면 잃어버린 10년, 20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등을 언급하며 “국내 정책 환경은 기업 활동에 부담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추가적인 규제 입법 추진 사항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산업·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호소했다. 재계는 여러 차례 경제계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과잉 입법’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중대재해법의 경우 주요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등 30개 단체가 최근 이례적으로 특정 법안을 반대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 선진적인 경제 규범 형성‘에 진전이 많기를 바란다”며 “최근 ’산업 안전‘, ’집단소송제‘, ’2050년 탄소 중립‘ 관련 법안과 정책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경제계와 소통하면서 수용 가능한 대안과 실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응 여력이 취약한 중소·중견 업계는 한층 강한 톤으로 중대재해법 등에 대해 우려를 펴했다.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지난 일 년, 문턱이 닳도록 정부와 국회를 찾아 백발의 경제인들이 함께 허리를 숙였다. 기업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했지만 (우리 의견이) 닿지 못했다”며 “사회적 갈등을 해소해야 할 정치도 특권의 영역에서 노닐 뿐 결코 책임지지 않는다. 귀책사유와 발생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데도 기업을 처벌한다면 정치도 ’중대 자유민주주의 및 시장 경제 파괴자‘로서 ’처벌‘해야 한다. 사회의 어느 부문에도 특권은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날이 선 비판을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중대재해법 관련 중소기업의 99%는 오너가 대표인만큼 대표자가 구속되면 중소기업은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다”며 “반기업 정서가 확산되고, 기업인을 예비범죄자로 몰아 형사처벌을 강화하면 기업가 정신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삼성전자 스마트 모니터 ‘M7’, ‘M5’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테크 전문 매체 ‘AVS 포럼’ 등으로부터 최고의 모니터로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디스플레이 하나만으로 업무와 콘텐츠 시청이 모두 가능한 최고의 모니터”라고 호평했다. AVS 포럼은 “세계 최고의 TV 기술력이 적용돼 멀티 디바이스 홈 라이프 시대에 맞는 뛰어난 모니터”라고 평가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하게 해주는 ‘삼성 무선 덱스’를 지원하고 원격 접속 기능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 스마트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국내 제조업체 10곳 중 8곳 이상이 아직까지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 등이 원인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0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내년 1분기(1∼3월)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아직 내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84.3%에 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응답 기업들은 시장 전망 불투명(49.7%)과 코로나19 등 현안 대응으로 인한 지연(31.4%)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사업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기업 중 연내 수립이 불투명하다는 응답도 21.6%였다. 내년도 기업 투자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절반 이상(63.7%)이 새해 사업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용 전망도 어둡다. 신규채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와 비슷할 것(59.7%)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줄인다는 응답도 28.3%나 됐다. 다만 새해 제조업 BSI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내년 1분기 제조업체 BSI는 75로, 직전 분기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세 분기 연속 50점대에 머물렀지만 최근 수출 회복세와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게 기대심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넘진 못했다. 100 이하의 경우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 이상은 그 반대다.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내년 우리 경제의 과제 1순위는 코로나 불황에서 벗어나 정상 성장 궤도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경제가 안정적으로 회복될 때까지 정부 지원을 계속하는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 관점에서 낡은 법제를 혁신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 조치들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20억 원을 기탁했다고 29일 밝혔다. 성금은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및 교육, 주거환경 개선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LS그룹 관계자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함께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LS 경영철학인 LS 파트너십 정신”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S그룹은 올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경북 의료진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3억 원을 기부했다. 8월 폭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선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제정 논의를 위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가 29일 열렸지만 여야는 주요 쟁점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물론이고 정의당과 노동계, 기업의 입장이 모두 엇갈리면서 중대재해의 개념은 물론이고 처벌 수위까지 합의에 진통이 이어진 것이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법안심사 제1소위를 열고 중대재해법 제정안을 심사했다. 여야가 모두 모여 중대재해법 논의를 위한 심사에 들어간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선 중대재해 개념과 법 적용 대상에 대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소위원장인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개념 하나하나에 대해 여러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경영책임자 개념을 이야기하다가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백 의원은 “법의 전체적인 체계가 하나의 개념으로 규정하긴 어렵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다”며 “중대산업재해와 시민재해로 나누는 형태로 가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했다. 여야는 30일 다시 소위를 열어 심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대재해법 적용 대상과 적용 시점 등 핵심 사안들은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전날 장관과 자치단체장에 대해서는 처벌을 예외로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의당과 노동계, 재계는 물론이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발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의당 정호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누더기 정부안도 문제인데, 심지어 단일안조차 마련하지 못했다니 어이가 없다.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중대재해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농성 중인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 씨와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는 소위 시작 전에 회의장 앞에서 “정부안은 사람을 살릴 수 없는 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기업계의 반발도 거세다. 재계에선 정부안에 대해 “가장 우려했던 기업인 처벌 부분은 그대로 유지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재계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징역 2년 이상의 사업주 하한형 처벌규정을 반대해왔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도 29일 법안 심사가 시작되기 약 40분 전 예고 없이 국회를 찾아 법사위 여야 간사에게 “경영계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은택 nabi@donga.com·허동준 기자}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하는 한화솔루션이 미국 수소탱크 스타트업에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1조2000억 원의 유상증자 계획과 함께 그중 2000억 원을 수소 관련 기술 개발에 사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고압 탱크 업체인 시마론의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는 “이번 인수로 탱크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고압 탱크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로 수소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고 밝혔다. 시마론은 2008년 미 항공우주국(NASA) 사내벤처로 설립됐다. 일론 머스크가 만든 상업용 우주선 업체 스페이스X에 로켓용 탱크를 판매하고 있다. 2015년 나사에서 독립한 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대형 수소 탱크, 항공 우주용 탱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시마론이 경쟁사보다 가볍고 안전한 수소 탱크 제조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마론의 ‘넵튠 탱크’는 기존에 출시된 제품 중 가장 높은 압력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 국내에서 사용 중인 철강 재질 탱크보다 4배 이상 수소를 많이 담을 수 있어 비용을 그만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선 지난해 인수한 태광후지킨을 통해 수소 기반 드론, 승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해외 시장에서는 시마론에서 만든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용 탱크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측은 “시마론이 보유한 항공우주용 탱크 기술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항공우주 등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3남 동선 씨(31·사진)가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입사했다고 23일 밝혔다. 한화에너지는 한화가(家) 3남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의 100% 자회사다. 집단에너지사업과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태양광발전소 개발 등을 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동선 씨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에너지는 미국 뉴욕주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저장장치(ESS) 400MWh(메가와트시) 규모의 ‘아스토리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국 대형 전력회사인 콘에디슨뉴욕과의 계약으로 배터리 설계와 건설, 운영(7년간)을 맡게 된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효성은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고 생필품을 후원하는 등 따뜻한 온정을 보태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새해에는 소외된 이웃들이 좀 더 따뜻하고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마련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효성은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말 이웃사랑 성금 10억 원을 전달했다.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5개사가 함께 마련한 성금은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쓰인다. 효성은 지난달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희망나눔 페스티벌 ‘2021 따뜻한 겨울나기 언택트 모금’에 4000만 원을 후원하기도 했다. 효성은 2011년부터 마포구 내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이 행사를 후원해왔다. 기탁된 성금은 긴급지원이 필요하거나 제도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지역 내 홀몸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 가족 등의 생계비와 의료비 등으로 사용된다. 효성이 매년 진행해 온 ‘사랑의 쌀 나눔’과 ‘김장김치 나눔’ 행사는 올해 언택트로 열렸다. 매년 2차례에 걸쳐 전달된 ‘사랑의 쌀’은 1만8000포대를 넘어선다. 2011년 시작된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은 마포구 내 취약계층 500가구에 김치를 전달하는 행사다. 효성은 저소득 중장년층 여성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 ‘울산중구시니어클럽 전통음식사업단’을 통해 김장김치를 구매해 중장년층의 경제적 자립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달된 김장김치는 1만9500포기에 이른다. 최근에는 서울남부보훈지청에 국가유공자 및 재가복지대상자를 위해 참치·햄 세트 200개를 전달하기도 했다. 효성은 재단법인 지구와 사람에서 제작하는 ‘온라인 생태교육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후원금 1억 원을 전달하는 등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 콘텐츠는 최근 코로나19 발생 원인으로 기후변화 등 생태계 파괴가 꼽히면서 인간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후원금 전달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이 밖에도 효성은 코로나19로 소외되기 쉬운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사회공헌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효성은 최근 장애예술가 창작공간 잠실 창작 스튜디오에 1억 원을 후원했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잠실 창작 스튜디오는 시각예술 분야 장애예술가들의 창작공간이다. 효성은 또 장애로 인해 제약을 받는 취약계층에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년 사단법인 배리어프리 영화 위원회를 후원하고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하며 전사적인 ESG 경영과 사회공헌, 상생협력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한화는 각 계열사와 사업장을 중심으로 비대면 및 대면 사회공헌 활동을 적절히 조합해 지역사회를 돕고 있다. 한화는 최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1 나눔캠페인’에 성금 30억 원을 기탁했다. 한화는 2003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첫해 3억 원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참여해 올해까지 총 423억 원을 기부했다. 한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겨울철 독감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용품 세트를 제작해 사회취약계층 1만 가구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방역물품은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을 맞아 긴급 주문 제작됐다. 물품은 마스크 15장, 손 세정제, 휴대용 소독 티슈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 한화솔루션, 한화건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7개사 사회봉사단은 이달 말까지 자매결연을 한 복지관, 보훈청, 요양원, 미혼모 복지시설 등 20여 기관에 개인위생용품 세트를 전달한다. 한화는 코로나19 극복에도 동참하고 있다. 한화는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경기 용인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경기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다. 한화생명 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3, 4월에도 200여 명의 경증 환자들이 한화생명 라이프파크에 입소한 뒤 건강하게 완치되어 일상으로 복귀했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2월 대구·경북 지역이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되자 마스크 15만 장을 기부했다. 한화토탈은 사업장이 위치한 충남 서산시에 마스크 1만 장, 방진복 2400벌, 손 소독제 2000개 등의 방역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8월 소상공인 보험고객이 운영하는 가게 240곳에서 총 3억 원 상당의 생필품 구입해 전국 500여 곳의 한부모 가정과 복지관에 기부했다. 한화솔루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LG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기부문화도 위축되자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LG는 이달 8일 서울 중구 사랑의 열매 회관에서 예종석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방수 ㈜LG CSR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120억 원을 사랑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LG는 1999년부터 올해까지 약 2000억 원의 이웃사랑 성금을 기탁했다. 성금은 사회취약계층의 기초생계 지원, 주거 및 교육환경 개선, 청소년 교육사업 등의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계열사들도 연말을 맞아 지역 공동체를 위한 임직원 참여형 비대면 봉사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말부터 다문화 가정 아동과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임직원과 가족들이 동화책을 직접 녹음해 책과 음성 파일을 함께 전달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영화 자막 제작에 나서기도 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장 인근 복지시설에 김치를 전달했다. 올해까지 전달한 김치는 총 185t(9만2000포기)에 달한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 대상 국내 현대미술 작품 60여 점을 ‘희망아트 나눔경매’로 판매해 수익 일부를 소외계층에 기부할 예정이다. 10월부터 연말까지 월정액 요금의 10%가 자동 기부되는 ‘LG유플러스 알뜰폰 희망풍차 기부요금제’도 운영하고 있다. LG CNS는 청소년 대상 코딩 교육프로그램 ‘코딩지니어스’를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해 기존 수도권 지역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각 계열사들은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의류, 식료품, 방역물품, 농촌사랑상품권과 같은 생필품을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 등 국가와 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이어나가고 있다. 7월에는 구광모 ㈜LG 대표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에 개인적으로 기부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LG는 10일부터 수도권 지역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고자 경기 이천에 위치한 그룹 연수원인 ‘LG 인화원’을 코로나19 무증상 및 경증 환자들이 생활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있다. 앞서 LG디스플레이 기숙사를 3월 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해 약 400명의 환자들이 머물며 치료를 받기도 했다. LG전자는 잦은 세탁이 필요한 의료가운과 수술복을 빨리 건조시켜 착용할 수 있도록 건조기 등의 건강관리 가전제품을, LG생활건강은 생수와 세면도구, 소독제품을 기부했다. LG생활건강은 또 3월에 이어 7월에도 화장품 가맹점들의 월세 절반을 본사에서 지원한 바 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