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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두 달 만에 2,000 선을 회복했지만 기업 실적 개선이 뒤따르지 않으면서 주가가 고평가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코스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6배로, 20배를 넘겼던 2010년 4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PER는 주식 가격을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고평가돼 있다고 본다. 코스피의 PER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3월에 약 12배까지 떨어졌다가 증시 반등과 맞물려 최근 급등했다. 물론 주가는 일반적으로 미래의 기업 가치를 반영해 움직이기 때문에 PER가 높더라도 기업 실적 전망이 좋다면 고평가 부담을 덜 수 있다. 문제는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3.0%로 제시하고, 최근 추가 하향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한국은행도 지난달 28일 기준금리를 0.5%로 내리면서 22년 만에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투자 대기자금들이 증시를 지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금리 인하로 예·적금 금리가 연 0%대에 그치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투자도 소강상태에 빠진 만큼 여유자금들이 증시로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31일 한은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현금통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 부동자금 규모는 올해 3월 말 기준 1106조33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1000조 원을 넘긴 뒤 5개월 동안 매달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다시 폭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면서도 상승세를 지속하려면 몇 가지 필요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전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대비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됐을 때 주식시장이 강세장을 지속한 사례가 없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며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내년도 실적 전망이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 등 전통적 대장주들의 주가 회복이 추가 상승을 위한 재료가 될 수 있고, 외국인투자가들의 유입이 본격화되는지도 살펴야 한다”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한국은행이 28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0%로 인하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또다시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은 다소 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예·적금 및 주식, 채권, 부동산 등 전통적인 투자처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시장 일부 안정… 예·적금 금리 0%대 본격화 이번 금리 인하가 채권시장 안정화에도 어느 정도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대규모 적자국채 발행을 앞둔 정부로선 국채 조달 비용이 줄어들고, 기업도 회사채 발행 부담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와 ―0.2% 성장 전망 발표의 영향으로 28일 채권금리는 급락(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45%포인트 떨어진 연 0.818%에 거래를 마쳤다. AA등급 회사채 금리도 0.039%포인트 떨어진 연 2.157%에 마감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음에도, 실제로 불확실성이 줄어들자 추가적인 매수가 이어지며 채권 금리 하락을 이끌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로서는 부채 부담이 줄고, 기업은 회사채 조달 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향후 추경이나 회사채 발행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회사채는 기업들의 실적이나 신용도, 한은의 비우량 회사채 매입 기구 운영 방식 등에 따라, 국고채는 정부의 3차 추경 이후 한은의 국채 매입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예·적금에 의존해 오던 은퇴자들의 고민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이르면 다음 주 예·적금 금리 조정에 나설 예정이며 여타 은행들도 금리 조정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주요 예·적금 상품은 이미 만기 1년 기준 0%대로 내려온 상태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은 연 0.9%의 금리를 제공한다. 1억 원을 1년간 맡기면 세금(15.4%)을 제하고 겨우 76만 원의 이자를 얻을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도 ‘쥐꼬리 이자’이지만 예금금리가 추가로 더 주저앉으면 그야말로 예금을 들어봐야 본전인 셈이 된다. 대출금리는 예금금리보다는 시차를 두고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예·적금 금리가 떨어지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자연히 내려가지만 코픽스는 한 달에 한 번 매달 15일에 공시되기 때문이다.○ 증시는 투자 유입 기대… 부동산 시장 효과는 제한적 증시에는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예·적금이 투자처로서 매력을 잃고 있는 만큼 갈 곳을 잃은 투자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흘러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식투자 대기자금으로 여겨지는 투자자예탁금은 코로나19 변동성 장세 속에 올해 초 30조 원에서 최근 43조 원까지 늘어났고, 코스피도 최근 2,000 선을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향후 기업 실적 악화 폭을 예측하기 힘든 만큼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풍부한 유동성이 증시 지지력을 높여줄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미중 간 갈등 양상이나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등 변동성 요인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금리 인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이론적으로는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향하면서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등이 나타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특수 상황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란 것이다. 양지영 양지영R&C 연구소장은 “금리 인하가 시장의 불씨를 작게나마 키울 순 있지만 기름을 붓는 수준은 아닐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고, 정부의 규제 기조도 이어지고 있어 투자 수요가 접근하기는 어려운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장윤정·정순구 기자}

삼성카드가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월 최대 2만 원을 할인해주는 ‘다이소 삼성카드’를 출시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이소 삼성카드는 다이소에서 결제할 경우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2만 원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 금액이 30만 원 이상이면 다이소에서 건별 1만 원 결제 시 2000원, 2만 원 이상 결제 시 3000원을 할인해준다. 전월 이용금액이 60만 원 이상일 경우 다이소에서 건별 1만 원 결제 시 3000원, 2만 원 이상 결제 시 4000원을 각각 할인해준다. 삼성카드는 이런 할인 혜택을 하루 1회, 월 5회 제공한다. 다이소 삼성카드에는 다이소 멤버십 기능도 탑재돼 발급된다. 이에 따라 전월 이용금액과 적립한도 없이 다이소에서 0.5% 다이소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다이소 멤버십 기본 적립인 0.1%에 추가로 0.5%가 더해져 총 0.6%가 적립되기 때문에 일반 다이소 멤버십 고객보다 6배 높은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할인한도 없이 다이소몰·할인점·온라인쇼핑몰·편의점·의료 업종에서도 1% 할인을 제공한다. 다이소몰의 경우 공식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결제 건에 한해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전월 이용금액이 30만 원 이상일 경우 커피전문점, 배달 앱 이용 시 각각 월 최대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등 커피전문점에서 1만 원 이상 결제 시 2000원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또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에서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2000원 결제일 할인을 제공한다. 커피전문점과 배달 앱 할인은 업종별로 일 1회, 월 5회 제공한다. 다이소 삼성카드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VISA) 모두 8000원이다. 삼성카드 홈페이지 또는 다이소 매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6월 30일까지 다이소에서 다이소 삼성카드로 첫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50%를 캐시백으로 최대 1만 원까지 제공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경기 부진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겹치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202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내린 49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43) 이후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미만이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76이었던 제조업 업황 BSI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월(65)부터 하락세가 시작돼 3월(56), 4월(52) 등 내림세가 계속되고 있다. 5월에도 대기업(57)과 중소기업(41), 수출기업(53)과 내수기업(47) 모두 지난달보다 각각 2∼4포인트씩 떨어지는 등 기업 규모와 형태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했다. 특히 중소 제조기업 체감경기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대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수출 부진을 겪고 있고, 중소 내수기업도 제품 납품 차질 등 영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 경기는 다소 개선됐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56으로 지난달보다 6포인트 올라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기업들의 6월 업황전망 BSI도 53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BSI 회복 시기는 코로나19 진정 여부에 달렸지만 현재로선 그 시기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삼성화재가 임직원 역량개발 지원을 위해 주요 사이버대와 산학 위탁교육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협약을 체결한 5개 대학은 한양·서울·경희·고려사이버대와 서울디지털대로, 지난해 기준 재학생 수가 가장 많은 5개 대학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화재 임직원은 해당 대학에 진학할 경우 전형료와 입학금이 면제된다. 대학별로 일부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등록금도 40∼50% 감면받을 수 있다. 사이버대 특성상 업무와 병행하며 온라인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학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들 사이버대 5곳은 연 2∼4회 신입생을 모집하고, 올해 2학기 모집은 6월 1일부터 시작된다. 학업준비도와 학업계획서를 바탕으로 대상을 선발하고 140학점 이상 이수 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삼성화재 인재개발파트 관계자는 “이번 산학 위탁교육 협약 체결로 임직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기계발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임직원들의 역량 향상이 소비자들의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소비자 친화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 내놓은 ‘셀프 보장분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은 각 보험사에 가입한 자신의 보험 가입 현황을 한눈에 확인하고, 부족한 보장을 보완하거나 불필요한 보험료를 줄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따로 가입설계를 하지 않아도 부담 없이 간단한 보험가입 내역을 확인할 수 있고, 추가 상담을 원할 경우 삼성화재 보험설계사(RC)의 전문적인 컨설팅을 신청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 서비스는 3월 말 기준 약 2만5000명이 이용하고, 최근에도 하루 평균 약 800명이 보장내역을 확인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셀프 보장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중 48.9%가 30대 이하로 젊은층에서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 보장분석은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본인 인증과 개인정보제공동의 절차를 거쳐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나, 가족, 집, 자동차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이 서비스는 카테고리별 준비 수준을 적절, 보통, 필요 3단계로 보여준다. 또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부 위험을 상황별로 구분해 가입한 담보와 가입금액을 5점 만점의 점수로 보여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실손의료비, 진단비, 사망 보장과 함께 소비자가 놓치기 쉬운 일상생활배상책임, 화재벌금,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의 비용손해 담보도 점검해볼 수 있어 유용하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삼성카드가 카카오뱅크와 함께 7000원의 저렴한 연회비로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 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삼성카드’는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기본적으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5%의 할인 혜택을 할인한도 없이 제공한다. 특히 할인점·편의점·슈퍼마켓 등 생활필수업종에서는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1% 할인 혜택을 할인한도 없이 제공한다. 카카오뱅크 삼성카드는 카카오뱅크 이용고객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상품 서비스에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했다. 전월 이용금액이 50만 원 이상일 경우, 온라인쇼핑몰·배달앱·헬스&뷰티·신선식품배송 업종에서 결제 시 3%의 할인 혜택을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커피전문점·대중교통 업종에서도 5% 할인 혜택을 월 최대 5000원까지 제공한다. 넷플릭스, 웨이브, 멜론 등 스트리밍 업종에서는 전월 이용금액 50만 원 이상일 경우, 건별 6000원 이상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을 월 5000원까지 제공한다. 이 밖에도 CGV,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1만2000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혜택을 월 1회 제공한다. 업종별 할인 한도를 초과한 결제금액에 대해서는 0.5%의 기본 할인 혜택이 한도 없이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삼성카드가 카카오프렌즈의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을 활용해 디자인을 구성한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카드의 신뢰를 상징하는 블루 색상 브랜드 컬러를 활용하고 카드번호, 유효기간, 국제 브랜드 로고 등을 모두 뒷면에 배치해 ‘라이언’ 캐릭터가 돋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이다. 이 밖에도 삼성카드는 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 라이언 캐릭터 스티커 세트를 실물카드와 함께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특히 스티커 세트에 카드를 직접 꾸밀 수 있는 다양한 오브제를 포함시켜 고객이 나만의 카드를 디자인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삼성카드는 조건 없이 끊임없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음에도 연회비가 저렴해 실속파 고객이 주 이용카드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혜택도 놓치지 않은 상품”이라며 “앞으로 카카오뱅크와 함께 고객들에게 유용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 등이 급격히 위축되며 글로벌 경제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 전반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이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벌이고 있는 각종 지원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초반보다는 다소 잦아들었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안심할 수 없는 단계라고 보고 있다. 또 코로나19라는 질병 자체보단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장기간 이어지며 발생하는 사회적 변화와 소비심리 악화, 실적악화 등이 문제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중소기업, 농가, 사회 취약계층 등을 중심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사회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던 올해 2월부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향후 실물경제, 특히 주변 이웃들을 중심으로 경제적, 교육적 문제 등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지원활동에 나선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2월 6일 국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와 한부모 가정 아동 등 취약계층 아동 1450명에게 마스크 3만 장과 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물품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질병에 취약할 수 있는 취약계층 아동들이 보다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해 감염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번 지원으로 한국거래소가 2014년부터 후원해온 KRX 지역아동센터 35곳의 이용 아동 1050명과 거래소 임직원들이 매월 결연하여 후원하는 한부모 가정 아동 100명, 부산 지역 그룹홈 아동 300여 명 등 총 1450여 명의 취약계층 아동이 지원을 받았다. 증권시장 개장 64주년이던 3월 3일 증권시장 개소 기념일에는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농가를 돕기 위해 부산 대저지역 농산물인 토마토를 구입해 증권사 등 업무 유공자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3월 4일에는 부산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해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도 했다. 후원금은 거래소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 시청이 협력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부산 지역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개인 위생물품, 생필품 및 소독방역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같은 달 26일에는 한국거래소 정지원 이사장이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의 추천으로 ‘꽃 선물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꽃다발 등을 들고 있는 인증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시하고 다음 캠페인 참가자를 추천하는 릴레이식 행사로, 김경수 경남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정 이사장은 다음 캠페인 대상자로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장,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을 추천했다. 한국거래소는 온라인 개학에 따른 가정용 PC후원에도 앞장섰다. 형편상 온라인 수업을 듣기 어려운 학생들이 있을 것을 고려해 전국 한부모 가정 아동 100명에게 온라인 수업 준비를 위한 PC를 긴급 후원한 것이다. 이 역시 거래소 임직원들이 지난 28년간 자율적으로 기금을 모아 매월 생활비를 후원해 온 한부모 가정을 대상으로 했다. 정지원 이사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이라며 “각계의 크고 작은 노력들이 모여 이러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거래소는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과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우리 사회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속적인 후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26일 오후 2시경 찾은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은 평일 오후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가게를 찾은 소비자들은 “(긴급재난)지원금 쓸 수 있냐”고 물어보며 상품을 구매했다.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이래나 씨(59·여)는 “확실히 재난지원금이 들어오고 나서 매출이 30% 정도는 늘어났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고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소비자심리가 한 달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경기 상황도 개선되지 않은 만큼 추세적인 회복을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6.8포인트 상승한 77.6으로 나타났다. CCSI는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낙관적,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올해 1월만 해도 100을 넘었던 CCSI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2월부터 석 달 연속 미끄러졌다. 지난달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67.7) 이후 가장 낮은 70.8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소비자심리가 개선된 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됐다는 인식과 함께 11일부터 신청 받은 재난지원금의 지급,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은은 “재난지원금이 지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줬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됐고 경제 활동도 재개됐다”고 분석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0.1%포인트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5일까지 대상 가구의 94%가 신청을 마쳤다. 이에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시장,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온기가 퍼지는 모양새다. GS25에 따르면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인 5월 13∼24일 블루투스 이어폰 등 소형가전과 보디용품 판매금액은 같은 달 1∼12일 대비 각각 142.2%, 72% 늘었다. 식료품인 국산 우육, 국산 돈육, 국산 과일 매출도 각각 87.3%, 68.4%, 48.6%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기간 쌀·잡곡, 세제류, 남성화장품 판매가 각각 50%, 38.6%, 23.6% 늘었다. 소비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곤 해도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앞으로 계속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후 처음으로 CCSI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한참 밑돈다.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경기 상황이 좋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줄어들면 내수가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통계가 작성된 2002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1.6%로 떨어졌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조윤경 기자}

“카뱅(카카오뱅크)과 서로 일하겠다고 난리입니다.” 25일 한 카드회사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뱅크가 신한 국민 삼성 씨티 등 4곳의 카드사와 손잡고 동시에 카드를 출시한 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계약 조율 과정에서 일부가 무산되긴 했지만 당초 7곳의 카드사가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카카오뱅크,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등 ‘플랫폼’을 바탕에 둔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비대면 거래, 간편 금융 등이 활성화되고 핀테크 관련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온라인 및 모바일 기반 금융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의 협업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카드사들의 ‘핀테크 모시기’는 실적으로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이달 8일 카카오뱅크는 카드사 4곳과의 제휴카드가 출시된 지 열흘 만에 신청 10만 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토스도 지난달 초 하나카드와 손잡고 내놓은 신용카드가 출시 2주 만에 20만 건의 사전예약을 이끌어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증권사들도 플랫폼 핀테크 기업과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3월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2월에는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를 통한 계좌 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3월까지 한국투자증권은 약 1년 만에 145만 명이, NH투자증권은 두 달 만에 33만 명이 새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도 네이버의 금융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손잡고 이달 말 연리 최대 3%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금융사들이 경쟁 상대이기도 한 플랫폼 기반 핀테크 기업과 손을 잡는 것은 해당 기업들이 보유한 두꺼운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카카오뱅크와 토스의 가입자는 각각 약 1200만 명, 1700만 명에 달한다. 특히 핀테크 특성상 20, 30대 젊은 고객층 비중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인 요인이다. 최근 핀테크 기업과 협업해 내놓은 카드 중 다수가 배달앱, 스트리밍서비스, 카페, 편의점 등 2030세대를 겨냥한 혜택을 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금융업계와 전문가들은 당분간 플랫폼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금융사들의 노하우와 플랫폼 핀테크 업체가 가진 고객 경험이 결합돼 고객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 ‘윈윈’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을 배분해야 하긴 하지만 기존에 카드나 금융상품 판매 과정에서 들어가던 마케팅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어 경제적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엔 플랫폼을 가진 핀테크 기업들이 사실상 기존 금융업권에 대해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며 “핀테크와 기존 금융권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측면이 있어 향후 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9월부터 레버리지(±2배)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하려는 개인 투자자는 증권 계좌에 최소 1000만 원을 넣어두고 사전 온라인 의무교육도 이수해야 한다. 괴리율(지표가치와 시장가격의 차이)이 지나치게 커져 투기를 부추기지 않도록 투자유의종목 지정 요건도 강화한다. 17일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ETF·ETN 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투자 수요가 과도하게 쏠려 부작용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ETN 활동계좌 수는 1월 말 2만8000개에서 4월 말 23만8000개로 크게 늘었다. 특히 원유선물 ETN의 경우 국제 유가가 하락하자 상승 기대감에 투자자 매수세가 몰리며 원유의 지표가치보다 시장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졌다. 시장의 자율적 기능으로는 투자자 보호가 힘들다고 금융당국이 판단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사전지식 없이 위험상품 투자에 뛰어드는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진입장벽을 높이기로 했다. 9월 레버리지 ETF·ETN 상품에 투자하려면 기본예탁금 1000만 원을 증권사 계좌에 의무적으로 맡겨 놓도록 했다. 증권사에서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 대상에서 제외해 빚을 내 투자하지 못하도록 했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이들 상품의 특성이나 거래 방법, 위험성 등도 사전에 인지해야 한다. 기존 투자자에게도 유예 기간을 거쳐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하는 요건도 대폭 강화된다. 투자유의종목 지정 기준인 ‘괴리율 30%’ 요건을 국내 기초자산의 경우 6%로, 해외 기초자산의 경우 12%로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일정한 ‘단일가’로 거래되고, 이후에도 정상화되지 않으면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또 괴리율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7월부터 ETN 발행 증권사는 상장증권 총수의 20% 이상을 유동성 공급물량으로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가 필요한 긴급 상황의 경우 발행사가 ETN을 즉시 추가 발행하거나 조기 청산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표가치 하락→동전주 전락→과도한 투기 수요 발생’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ETN의 액면병합도 허용한다. 시장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규 상품의 상장이 제한되며 상장 후 매출이 부진한 종목은 자진 상장 폐지를 허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규제가 시장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증권사들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150, KRX300 등 국내 시장대표지수와 연동한 ETN 출시가 가능해진다. 해외주식 투자가 증가하는 상황을 감안해 해외주식과 연계된 ETN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초지수 구성 요건도 완화한다. 해외 우량주식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도록 종목 수 제한을 줄이고 증권사가 직접 개발한 자체지수산출도 허용될 예정이다.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 기자}

그동안 신용·체크카드 충전금(포인트)으로만 받을 수 있었던 긴급재난지원금이 18일부터는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도 지급된다.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었던 카드 포인트도 18일부터는 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방식과 지급 수단이 늘어나면서 재난지원금을 수령하는 가구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추가되는 재난지원금 신청 방법과 특징, 사용처와 관련된 논란 등을 Q&A로 정리했다. Q. 주말에도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나. A. 카드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자동응답시스템(ARS), 콜센터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16일부터는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 때 ‘요일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Q. ARS나 콜센터는 언제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 A. ARS 신청은 매일 0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할 수 있다. 콜센터 이용 시간은 카드사별로 다르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콜센터 상담원이 24시간 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나머지 카드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반드시 각 카드사의 카드 뒷면에 적힌 콜센터, ARS 등 대표전화를 이용해야 한다. 문자메시지 등으로 날아오는 전화번호로 걸면 자칫 피싱 등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Q. 신청 마감일은 언제인가. A. 일부 금융사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의 온라인 신청은 5월 31일, 은행 창구는 6월 18일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재난지원금 신청률을 감안해 이를 언제든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난지원금 사용 기한이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신청하는 게 좋다. Q. 은행 창구에서 신청을 하려고 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A. 18일 오전 9시부터 카드사와 연결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도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이면 월요일인 18일, 2나 7로 끝나면 화요일인 19일에 신청하는 ‘5부제’가 시행된다. 신한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신한은행으로, 국민카드로 받으려면 국민은행으로 가야 한다. 카드가 없다면 ARS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하거나 창구에서 체크카드를 새로 만들어 지원금을 받으면 된다. 은행 창구에서는 대리 신청이 안 된다. Q. 신용·체크카드가 없어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를 받고 싶다. A. 18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와 새마을금고 등 지역금고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를 신청받는다. 이 경우 대리인이 가구주의 위임장과 신분증을 지참하면 수령할 수 있다. 고령층과 장애인 등 직접 방문이 어렵거나 대리인이 마땅치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에 ‘찾아가는 신청’을 이용하면 된다. Q. 꼭 8월 31일 이전에 다 써야 하는지…. A.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의 유효기간만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 나머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모바일형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는 기한 내 소진해야 하며 남는 돈은 국고로 환수된다. 재난지원금을 당장 쓸 생각이 없는 사람은 종이형 상품권을 받는 게 유리하다. Q. 착오로 ‘전액 기부’를 눌러 취소하고 싶다. A. 당초 지원금 신청 당일에만 기부 취소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신청일과 상관없이 기부를 취소할 수 있게 된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전 카드사가 취소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Q. 5월에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다. 서울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나. A. 사용 지역 변경 신청을 하면 된다. 정부는 3월 29일 이후 이사로 거주지가 다른 광역지자체로 바뀐 국민에 대해 1회에 한해 사용 지역을 바꿔주는 방침을 15일 새로 내놨다. 변경 방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 Q. 현재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노브랜드, GS더프레시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나. 형평성 논란이 있는데…. A. 11일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는 사용 가능 여부가 바뀐 사례가 없다. 정부에서 노브랜드와 GS더프레시에 대해 사용 제한을 추진했지만 혼란을 우려해 보류됐다. 당정이 사용처 축소보다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김하경 기자}

그동안 신용·체크카드 충전금(포인트)으로만 받을 수 있었던 긴급재난지원금이 18일부터는 선불카드나 지역사랑상품권으로도 지급된다. 온라인으로만 신청할 수 있었던 카드 포인트도 18일부터는 은행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신청 방식과 지급 수단이 늘어나면서 재난지원금을 수령하는 가구는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추가되는 재난지원금 신청 방법과 특징, 사용처와 관련된 논란 등을 Q&A로 정리했다.Q. 주말에도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나. A. 카드사 홈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자동응답시스템(ARS), 콜센터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다. 16일부터는 신용¤체크카드 온라인 신청 때 ‘요일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Q. ARS나 콜센터는 언제 어떻게 이용해야 하나.A. ARS 신청은 매일 0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할 수 있다. 콜센터 이용 시간은 카드사별로 다르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는 콜센터 상담원이 24시간 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나머지 카드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반드시 각 카드사의 카드 뒷면에 적힌 콜센터·ARS 등 대표전화를 이용해야 한다. 문자메시지 등으로 날아오는 전화번호로 걸면 자칫 피싱 등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Q. 신청 마감일은 언제인가.A. 일부 금융사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의 온라인 신청은 5월 31일, 은행 창구는 6월 18일로 안내하고 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재난지원금 신청률을 감안해 이를 언제든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재난지원금 사용 기한이 있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신청해 두는 게 좋다.Q. 은행 창구에서 신청을 하려고 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A. 18일 오전 9시부터 카드사와 연결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도 재난지원금 신청을 받는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이면 월요일인 18일, 2나 7로 끝나면 화요일인 19일에 신청하는 ‘5부제’가 시행된다. 신한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신한은행으로, 국민카드로 받으려면 국민은행으로 가야 한다. 카드가 없다면 ARS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하거나 창구에서 체크카드를 새로 만들어 지원금을 받으면 된다. 은행 창구에서는 대리 신청이 안 된다.Q. 신용·체크카드가 없어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를 받고 싶다.A. 18일부터 읍면동 주민센터와 새마을금고 등 지역금고에서 지역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를 신청받는다. 이 경우 대리인이 가구주의 위임장과 신분증을 지참하면 대리인도 수령할 수 있다. 고령층과 장애인 등 직접 방문이 어렵거나 대리인이 마땅치 않으면 지자체에 ‘찾아가는 신청’을 이용하면 된다.Q. 꼭 8월 31일 이전에 다 써야 하는지….A. 종이형 지역사랑상품권의 유효기간만 발행일로부터 5년이다. 나머지 신용·체크카드 포인트, 모바일형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는 기한 내 소진해야 하며 남는 돈은 국고로 환수된다. 재난지원금을 당장 쓸 생각이 없는 사람은 종이형 상품권을 받는 게 유리하다.Q. 착오로 ‘전액 기부’를 눌러 취소하고 싶다.A. 당초 지원금 신청 당일에만 기부 취소를 할 수 있었지만 앞으론 신청일과 상관없이 기부를 취소할 수 있게 된다. 늦어도 다음 주 중에는 전 카드사가 취소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Q. 5월에 부산에서 서울로 이사를 했다. 서울에서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나.A. 사용지역 변경 신청을 하면 된다. 정부는 3월 29일 이후 이사로 거주지가 다른 광역지방자치단체로 바뀐 국민에 대해 1회에 한해 사용지역을 바꿔주는 방침을 15일 새로 내놨다. 변경 방법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다.Q. 현재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 노브랜드, GS더프레시에서 사용이 제한될 수 있나. 형평성 논란이 있는데….A. 11일 재난지원금 신청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는 사용 가능 여부가 바뀐 사례가 없다. 정부에서 노브랜드와 GS더프레시에 대해 사용 제한을 추진했지만 혼란을 우려해 보류됐다. 당정이 사용처 축소보다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곳이 늘어날 가능성은 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18일부터 시작되는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오프라인 신청에도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가 적용된다. 15일부터 카드사 상담센터(콜센터)와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도 재난지원금 신청이 가능해진다. 14일 행정안전부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18일 오전 9시부터 시중은행 영업점과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는데 이때도 5부제가 적용된다. 출생연도 끝자리가 1이나 6이면 월요일인 18일에, 2나 7로 끝나면 화요일인 19일에 신청하는 식이다. 하지만 온라인 신청 때와 달리 이 같은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현장의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안내 자료가 애매하게 돼 있어 ‘온라인은 16일부터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고, 18일부터는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고 이해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14일 기자가 소관 부처인 행안부에 해당 내용을 문의하자 “오프라인은 5부제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가 이후에 답변을 정정할 정도였다. 이대로라면 18일 이후 은행 지점 등을 방문했다가 허탕을 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신청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 고령층 상당수는 오프라인 신청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이모 씨(63)는 “스마트폰으로 신청하는 게 쉽지 않아 18일에 바로 은행을 찾으려 한다”고 했다. 하지만 1957년생인 이 씨는 19일에야 신청할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5부제’를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이 18일부터 현장접수로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게다가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을 위한 2차 긴급대출까지 시작돼 다음 주 은행 창구의 혼잡이 우려된다. 행안부는 온라인 신청에 불편을 느끼는 고령층 등을 위해 15일부터 콜센터와 ARS로도 재난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ARS로는 0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신청할 수 있고, 콜센터 이용 가능 시간은 업체별로 차이가 있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박창규 기자}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에 현금이나 다름없는 ‘포인트’로 입금되면서 금융회사 등에 사용처와 사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카드로 받으면서 기존 신용카드 사용법과 다른 점이 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된 뒤 신용카드사를 바꿀 수 있느냐는 질문이 적잖이 올라왔다. 이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A사의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았다면 금액이 소진할 때까지 A사 카드로만 사용해야 한다. 가구주가 본인 명의의 A사 카드를 여러 장 갖고 있다면 모든 카드로 똑같이 재난지원금 포인트를 쓸 수 있다. 전체 한도 안에서 동일한 카드사의 어느 카드를 쓰든 상관없는 것. 하지만 복수로 발급된 가족카드는 그중 가구주 이름으로 된 카드만 사용할 수 있다.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포인트 사용기한인 올해 8월 31일 이전이라면 해당 카드사에서 새 신용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사용 금액과 잔액을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는 업종에서 사용했다면 재난지원금 포인트가 아닌 기존 카드 지불 방식대로 결제가 된다. 반드시 재난지원금을 써야 한다면 사용할 매장에 미리 확인하는 게 낫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기기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를 회원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도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해도 포인트 적립, 할인 등 자신의 신용카드가 보유한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 원 결제 시 5000원 환급 조건이 걸린 카드라면 결제 직후 10만 원이 빠져나갔다가 전표 매입일에 5000원이 입금된다. 체크카드 캐시백도 마찬가지다. 재난지원금 이용 금액은 카드 이용 실적에 합산된다. 소비자가 카드사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정상적으로 지급받았다면 결제할 때 재난지원금이 먼저 빠져나간다. 단, 보건복지부 아동돌봄쿠폰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모두 있다면 이 포인트가 먼저 소진된 뒤 재난지원금이 사용된다. 한편 재난지원금이 같은 대기업 운영 기업형 슈퍼마켓(SSM)이어도 GS더프레시에서는 사용 가능하고 이마트에브리데이, 롯데슈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선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신희철 기자}

13일부터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입금되면서 금융회사 등에 사용처와 사용 방법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을 카드로 받으면서 기존 신용카드 사용법과 다른 점이 뭔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많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재난지원금 지급이 완료된 뒤 신용카드사를 바꿀 수 있냐는 질문이 적잖이 올라왔다. 이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A사의 카드로 재난지원금을 받았다면 소진할 때까지 A사 카드로만 사용해야 한다. 세대주가 A사 카드 3장을 갖고 있다면 그 중 2장을 자녀에게 줘도 똑같이 재난지원금 포인트를 쓸 수 있다. 전체 한도 안에서 어느 카드를 쓰든 상관없는 것. 하지만 가족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신용카드가 한 장 뿐이라면 세대주 명의의 신용카드를 같은 회사에서 신규 발급받아야 한다. 재난지원금을 받았는데 신용카드 유효기간이 올해 8월 31일 이전에 끝난다면 해당 카드사에서 새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해야 한다.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사용 금액과 잔액을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재난지원금을 쓸 수 없는 업종에서 사용했다면 재난지원금 포인트가 아닌 기존 카드 지불 방식대로 결제가 된다. 반드시 재난지원금을 써야 한다면 사용할 매장에 미리 확인하는 게 낫다. KB국민카드는 모바일 기기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재난지원금 사용 가맹점 지도’를 회원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제공하고 있으며 신한카드도 조만간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결제해도 포인트 적립, 할인 등 자신의 신용카드가 보유한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0만 원 결제 시 5000원 환급 조건이 걸린 카드라면 결제 직후 10만 원이 빠져나갔다가 전표 매입일에 5000원이 입금된다. 체크카드 캐시백도 마찬가지다. 재난지원금 이용 금액은 카드 이용 실적에 합산된다. 소비자가 카드사 등을 통해 재난지원금을 신청하고 정상적으로 지급받았다면 결제할 때 재난지원금이 먼저 빠져나간다. 단 보건복지부 아동돌봄쿠폰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이 모두 있다면 이 포인트가 먼저 소진된 뒤 재난지원금이 사용된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카드사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과정에서 첫날부터 ‘실수로 기부를 했다’는 항의가 이어지자 정부가 뒤늦게 신청 화면을 개편하기로 했다. 하지만 강제 기부를 유도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되면서 순수한 뜻으로 기부에 동참하려던 사람들의 의도까지 퇴색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12일 행정안전부는 재난지원금 기부 관련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하고, 입력 실수 시 수정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설명자료를 통해 “13일부터 전액 기부를 선택할 경우 팝업창을 통해 다시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카드사에 시스템 개선을 요청했다”며 “기부금을 실수로 입력하면 신청 당일 카드사의 콜센터와 홈페이지에서 수정할 수 있게 했고, 당일 바로잡지 못해도 추후 주민센터 등을 통해 수정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재난지원금 신청 둘째 날인 12일까지도 각 카드사에는 ‘실수로 기부를 했다’ ‘기부를 취소하고 싶다’는 민원이 쏟아졌다. 혼란이 커진 것은 재난지원금 신청 메뉴 안에 기부 메뉴를 함께 넣도록 한 정부 가이드라인의 영향이 컸다. 당초 카드사들은 혼선을 우려해 기부 신청을 별도 페이지로 분리하자고 건의했지만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정부가 기부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화면을 헷갈리게 배치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실수기부’ ‘강제기부’ 등의 문구와 함께 ‘기부 안 하는 비법’이 공유되기도 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신청할 때 개인정보 제공 동의 과정에서 무심코 ‘전체 동의’를 누르면 의도치 않게 기부를 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메시지도 나돌았다. 앞서 공직사회와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부 캠페인이 ‘눈치 보기 식 기부’를 유도해 취지를 왜곡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행안부는 “지원금 신청과 기부를 한 화면에 구성한 것은 트래픽 증가로 인한 시스템 부하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며 “기부를 시스템적으로 유도한다는 것과 약관 전체 동의 시 기부에도 동의한 것으로 처리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해명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박창규 기자}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50대 전모 씨는 최근 친척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셔틀버스를 운전하면서, 짬을 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전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했지만,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아직 8년 가까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조급하다. 막상 퇴직을 하고 나니 회사에 다니던 때 일상이던 비용들도 하나하나 부담이 됐다. 여가활동까지 줄이다 보니 괜히 울적해지는 날도 많다. 하나금융그룹은 11일 ‘100년 행복연구센터’ 개소를 기념해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 보고서를 발간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거주 50세 이상 남녀 퇴직자 1000명을 설문해 만들었다. 응답자들이 밝힌 퇴직 이후 생활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퇴직 후 소득 공백 평균 12.5년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퇴직자들이 국민연금 수령 때까지 버텨야 하는 소득 공백 기간은 약 12.5년. 이 기간 퇴직자 3명 중 2명가량은 생활비를 29%가량 줄이거나, 재취업에 나서고 있다. 응답자의 38.1%는 50∼54세에 퇴직했고, 45∼49세 은퇴자도 23.2%나 됐다.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생활비는 월 400만∼500만 원이었지만, 실제 지출하는 평균 생활비는 약 251만7000원으로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써야 할 돈을 못 쓰고 사는 것이다. 응답자들은 “한 달 생활비 200만∼300만 원이면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하며 먹고살 수는 있지만, 경조사를 챙기고 여가를 즐기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었다. 이 때문에 퇴직자 절반(55.1%)은 재취업이나 창업을 했다. 배우자도 절반 이상(58.6%)이 일을 한다. 수입은 월평균 393만7000원. 퇴직자 36.4%는 일을 그만두면 늦어도 1년 안에 형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안고 산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60대 퇴직자 강모 씨가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월 130만 원 남짓의 국민연금으로는 생활이 안 된다. 아직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60대이다 보니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는 상가 야간경비 정도다. 그의 아내는 그보다 먼저 동네 아파트 아이들 ‘등·하원 돌보미’로 용돈 벌이에 나섰다. 퇴직자의 65%는 퇴직 후 심적 후유증을 경험했다.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의 압박감(44.8%), 사회적 지위 상실(42.7%) 때문이었다. ○ 노후자금 충분한 ‘금(金)퇴족’의 비결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밝힌 퇴직자는 8.2%. 보고서는 이들을 ‘금퇴족’으로 분류했다. 이들은 퇴직자 평균 월 생활비보다 22% 많은 307만9000원을 생활비로 지출한다. 금퇴족들은 노후 준비의 비결로 ‘경제활동 재개’보다 ‘금융자산 마련’을 꼽았다. 특히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등 연금에 일찍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퇴족의 28%는 이미 30대 초반에 연금에 가입했고, 40대부터 가입한 비율도 46%로 퇴직자 평균(각각 20.4%, 32%)보다 일렀다. 투자금융 자산도 적극 활용했다. 금퇴족의 절반가량(47%)은 30대 후반부터 투자금융 상품에 돈을 넣었다.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설명회, 책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후자금 운용 관련 정보를 모았고, 이른 내 집 마련을 통해 주거 안정성과 비상 노후 재원을 확보한 경우가 많았다. 또 거주용 주택 외에 다른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이나 사업소득 외에 금융자산 및 임대 소득 등으로 소득원을 다양화해 노후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조용준 100년 행복연구센터장은 “퇴직 이후에 자녀 결혼, 부동산 활용, 간병·상속 대비 등 여러 이슈에 차례로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퇴직 이후를 고려한 전문적인 자산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장윤정 기자}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50대 전모 씨는 최근 친척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셔틀버스를 운전하면서, 짬을 내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2년 전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했지만, 국민연금을 받으려면 아직 8년 가까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마음이 조급하다. 막상 퇴직을 하고나니 회사에 다니던 때 일상이던 비용들도 하나하나 부담이 됐다. 여가활동까지 줄이다보니 괜히 울적해지는 날도 많다. 하나금융그룹은 11일 ‘100년 행복연구센터’ 개소를 기념해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 보고서를 발간했다. 수도권과 광역시 거주 50세 이상 남녀 퇴직자 1000명을 설문해 만들었다. 응답자들이 밝힌 퇴직 이후 생활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다.● 퇴직 후 소득공백 평균 12.5년 보고서에 따르면 50세 이상 퇴직자들이 국민연금 수령 때까지 버텨야 하는 소득 공백기간은 약 12.5년. 이 기간 퇴직자 3명중 2명가량은 생활비를 29%가량 줄이거나, 재취업에 나서고 있다. 응답자의 38.1%는 50~54세에 퇴직했고, 45~49세 은퇴자도 23.2%나 됐다.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생활비는 월 400만~500만 원이었지만, 실제 지출하는 평균 생활비는 약 251만7000원으로 이에 크게 못 미쳤다. 써야 할 돈을 못 쓰고 사는 것이다. 응답자들은 “한 달 생활비 200만~300만 원이면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 하며 먹고 살 수는 있지만, 경조사를 챙기고 여가를 즐기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었다. 이 때문에 퇴직자 절반(55.1%)은 재취업이나 창업을 했다. 배우자도 절반 이상(58.6%)이 일을 한다. 수입은 월평균 393만7000원. 퇴직자 36.4%는 일을 그만두면 늦어도 1년 안에 형평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를 안고 산다.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60대 퇴직자 강모 씨가 일자리를 알아보는 것도 같은 이유다. 월 130만 원 남짓의 국민연금으로는 생활이 안 된다. 아직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지만, 60대이다 보니 선택할 수 있는 일자리는 상가 야간경비 정도다. 그의 아내는 그보다 먼저 동네 아파트 아이들 ‘등·하원 돌보미’로 용돈벌이에 나섰다. 퇴직자의 65%는 퇴직 후 심적 후유증을 경험했다.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의 압박감(44.8%), 사회적 지위상실(42.7%) 때문이었다. ● 노후자금 충분한 ‘금(金)퇴족’의 비결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밝힌 퇴직자는 8.2%. 보고서는 이들을 ‘금퇴족’으로 분류했다. 이들은 퇴직자 평균 월 생활비보다 22% 많은 307만9000원을 생활비로 지출한다. 금퇴족들은 노후 준비의 비결로 ‘경제활동 재개’보다 ‘금융자산 마련’을 꼽았다. 특히 퇴직연금과 연금저축 등 연금에 일찍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퇴족의 28%는 이미 30대 초반에 연금에 가입했고, 40대부터 가입한 비율도 46%로 퇴직자 평균(각각 20.4%, 32%)보다 일렀다. 투자금융자산도 적극 활용했다. 금퇴족의 절반가량(47%)은 30대 후반부터 투자금융상품에 돈을 넣었다.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설명회, 책이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후 자금 운용관련 정보를 모았고, 이른 내집마련을 통해 주거 안정성과 비상노후재원을 확보한 경우가 많았다. 또 거주용 주택 외에 다른 부동산 자산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급이나 사업소득 외에 금융자산 및 임대 소득 등으로 소득원을 다양화해 노후 안정성을 높인 것이다. 조용준 100년 행복연구센터장은 “퇴직 이후에 자녀결혼, 부동산 활용, 간병·상속 대비 등 여러 이슈에 차례로 마주해야 하는 상화” 이라며 “퇴직 이후를 고려한 전문적인 자산 관리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이제 죽을 때까지 절대 투자는 안 할 겁니다.” 몇 년간 예·적금으로 모아온 금쪽같은 2억 원은 1억1200만 원으로 반 토막이 나 있었다. 미국 국채 금리에 따라 최대 3%대 수익을 얻는 상품이라더니, 아니었다. 은행을 찾아 눈물로 매달렸지만 허사였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투자했던 신모 씨(71)는 “분쟁 조정을 통해 일부 돌려받았지만 결국 4000만 원을 날렸다”고 했다. 60대 주부 이모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오른손과 얼굴에 마비 증세까지 나타났다. 5년 전 남편을 떠나보내고 사업을 정리한 뒤 전 재산 30억 원을 라임펀드에 투자했지만 투자금 대부분을 날릴 처지다. 금융투자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 피해가 이어지면서 몸집은 커졌지만 체력은 부실한 한국 금융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상품 이름만 달라질 뿐 △투자 위험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부실을 감추며 △내부 통제와 금융당국의 감시가 작동하지 않는 등 내용은 판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금융시장이 출렁임에 따라 앞으로도 추가로 폭탄이 터질 가능성이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미 환매 지연 등으로 접수된 분쟁 조정은 705건, 관련 사모펀드 규모는 2조5000억 원대다. 투자 피해는 금융투자 시장 자체에 대한 신뢰의 위기로 번지고 있다. 마땅한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부동자금은 2019년 7월 말 961조 원에서 올 2월 말 1090조 원으로 늘었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펀드 등 간접투자 대신 주식 직접투자와 고위험 상품에 몰리는 근저에는 금융회사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금융시장이 중심을 잡고 ‘리빌딩’(새로 세우기)을 위한 큰 그림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금융이 기간산업을 지탱하고 혁신기업에 마중물을 부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 회복, 금융회사의 뼈를 깎는 노력과 실력, 단순 규제기관을 넘어 성장의 조력자로서 역할을 하는 금융당국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신성환 홍익대 교수(한국금융학회장)는 “소비자-금융회사-금융당국 3개 플레이어들 간 신뢰의 고리가 무너져 서로를 믿지 못하는 위기 상황”이라며 “감독 방향에서부터 소비자보호제도, 금융 교육에 이르기까지 시스템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했다.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이건혁 기자}
회원 1700만 명의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서비스 출시 5년 만에 지난달 처음으로 월간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흑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4월 기준 매출액은 약 140억 원으로 지난해 월 평균 매출액(98억 원)을 크게 웃돈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으로 처음 흑자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는 이듬해인 2016년 34억 원의 연매출로 출발해 지난해(1187억 원) 1000억 원을 돌파했다. 3년간 35배에 이르는 가파른 성장세다. 지난해 초 180명이던 임직원 수도 지난달 기준 400여 명으로 2배 넘게 늘어났다. 토스의 성장세는 해외 글로벌 핀테크 업체와 비교해도 빠른 편이다. 특히 대표 서비스인 간편 송금의 경우 미국의 ‘벤모’가 7년 만에 달성한 누적 송금액 10조 원을 3년 만인 2017년에 돌파했다. 현재 토스를 통한 월간 송금액은 4조5000억 원, 누적 송금액은 90조 원이다. 올해 토스 영업수익의 83%는 제휴 금융기관 및 온라인 사업자 등 기업 간 거래(B2B) 기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 측은 또 송금 서비스 위주였던 초기와 달리 대출 추천 및 비교 서비스, 카드 발급, 보험 등 주요 서비스 수익 비중이 각각 10∼25% 수준으로 늘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20대에 치우쳐 있던 사용자 연령층도 최근 40대 이상(37%)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토스의 수익성 개선 폭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은 매출이 확대되더라도 추가 비용이 크게 늘지 않기 때문이다. 토스는 앞으로 자체 플랫폼을 강화하고, 동시에 인터넷전문은행과 증권, 전자결제(PG)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모바일 금융 산업 전반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토스가 추정하는 관련 시장 규모는 52조 원에 달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금융 산업이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이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추세에 따라 토스도 본격적인 이익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