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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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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08~202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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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바코 “中企 방송광고 제작비 50% 지원”

    중소기업의 방송 광고 진출 문턱이 크게 낮아진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자금 부족으로 방송 광고를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방송 광고 제작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상 중소기업은 벤처, 기술·경영 혁신형 중소기업, 우수 녹색경영·녹색인증 중소기업, 지식재산 스타기업 등이다. 올해 TV 광고 지원 30곳, 라디오 광고 지원 80곳 등 총 11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금 한도는 TV의 경우 5000만 원, 라디오의 경우 500만 원이다. 또 방송사,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미디어렙)와 협의해 이들 중소기업의 방송 광고비를 최대 70%까지 할인해줄 예정이다. 신청서는 코바코 홈페이지(www.kobaco.or.kr)에서 내려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23일부터 4월 3일까지. 곽성문 코바코 사장은 “중소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방송 광고를 제작하고 방영할 수 있게 해 마케팅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2-731-7320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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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이것이 대한민국! 척 보면 알수 있게 긍지와 권위 담을 것

    “국민들이 새롭고 통합된 정부상징 체계를 보며 국가의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정부상징 체계 통합의 실무를 맡은 ‘국가상징체계 개발 추진단’ 장동련 공동단장(59·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사진)은 17일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의 정부 상징에서 느껴지는 품격에 뒤떨어지지 않는 상징을 만들겠다”며 “긍정적 의미에서의 권위, 친근감, 자긍심 등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상징 체계 통합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최근 국민 의식조사에서 정부 부처의 상징 중 아는 게 없다는 응답이 53.6%에 달했다. 또 부처마다 상징이 달라 비효율과 예산 낭비가 적지 않았다. 이번 통합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적 개혁이다.” ―그동안 정부가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을 통해 상징 체계 통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는데…. “그동안의 상징 체계 구축 실패는 상징을 만드는 데만 치중해 새 상징을 정부 각 기관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각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등 각 단계별 적용 방식까지 만든다. 정부 의지가 강하고 철저한 사전조사 및 연구 결과가 축적돼 있어 성공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정부상징은 모양뿐 아니라 서체와 색깔도 통일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 보이는데…. “기업들도 일관된 서체와 색깔을 통해 나름의 이미지를 만든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개성 있고 세련되고 기능적인 서체와 색깔로 ‘아, 이건 우리 정부 것’이라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일각에선 예산이 많이 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예산 절감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새 상징 적용 방식을 합리적으로 만들고 시범 실시를 통해 절감 요소를 찾아내겠다.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을 통해 상징을 확산시켜 나가면 과거 아날로그 때보다 예산이 적게 들 것이다.” 장 단장은 지역과 국가의 역사적 맥락을 요즘 시대에 맞게 해석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이른바 ‘장소 브랜딩’의 전문가. 그동안 ‘다이내믹 코리아’ 등 정부 및 산하기관 브랜드와 이미지 구축 작업에 여러 번 참여했다. 또 아시아인으론 처음으로 ‘세계그래픽디자인협의회’ 회장(2007∼2009년)을 맡기도 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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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극-낚시-트로트가요… 특화된 채널로 두각

    현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등록된 채널(PP)은 260여 개. 이 중 CJ와 지상파 계열 PP 등 다채널을 빼면 개별 PP는 50여 개 남짓이다. 개별 PP는 20년 동안 대형 PP의 틈바구니에 끼여 수없이 명멸했지만 나름의 특성화된 장르 개척으로 두각을 드러낸 곳도 있다. CNTV는 24시간 역사극 전문 채널로 2002년 10월 개국했다. 중장년 남성의 사극 마니아를 타깃으로 삼은 CNTV는 개별 PP로서는 드물게 시청률 20위권을 오간다. 케이블TV 내 가입 가구도 전체 1500만 가운데 1000만을 넘게 확보했다. 낚시 전문 채널인 FTV도 낚시 마니아를 바탕으로 루어 낚시, 겨울 밤낚시 등 낚시업계에서 주목하지 않던 분야를 개척하며 성장했다. 최근엔 캠핑 붐을 타고 낚시와 캠핑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낚시 소재의 짧은 드라마까지 기획하고 있다. 트로트 가요만 전문으로 하는 아이넷도 선전하고 있다. 2002년 개국 이후 매달 한두 차례 전국 순회공연을 진행하며 저변을 넓혔다. 순회공연 때는 보통 3000석을 마련하는데 8000명이 몰릴 때도 있다는 것. 청소년트로트가요제로 신인도 발굴하고 있다. 요즘 인기 있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도 아이넷을 통해 데뷔했다. 박성호 CNTV 대표는 “MPP에 비해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기 때문에 마니아층을 선점한 뒤 그 안에서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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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쉽게 빼앗기고 점점 짧아지고… 권력, 쇠퇴하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올해를 ‘책의 해’로 정했다. 한 해 동안 2주에 한 번씩 같은 책을 읽고 토론을 하겠다는 것. 저커버그가 정한 첫 책이 바로 ‘권력의 종말’이다. 이 책이 저커버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책 내용은 간단히 요약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분야별로 권력의 힘이 과거보다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권력을 유지하는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권력을 행사하기 힘들어졌고 권력을 빼앗는 것은 훨씬 쉬워졌다. 전통적 권력기구인 관료 군경 정당 TV방송국 은행 대기업 등의 권력 행사를 이른바 비정부기구(NGO) 벤처기업 등의 ‘미시권력’들이 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1%의 소수가 권력과 부를 갖는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통념을 각종 역사적 사회적 수치와 사례를 통해 반박한다. 36세 때 베네수엘라의 무역산업부 장관을 맡아 권력의 정점에 가깝게 있어본 저자의 경험과 저자가 그동안 만난 수많은 국가 정상들의 얘기까지 덧붙여져 사실감을 더한다. 이런 전통 권력의 쇠퇴 요인으로 저자는 3가지 혁명을 들고 있다. 양적 증가 혁명, 이동 혁명, 의식 혁명이다. 양적 증가는 인구 증가와 경제적 풍요를, 이동은 인구 상품 서비스 정보의 전 세계적 이동의 가속화를, 의식은 기존 권위에 대한 도전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의 확산을 뜻한다. 권력의 쇠퇴는 물론 긍정적이다. 사회가 더 자유로워지고, 유권자에게 더 많은 선거와 선택권을 부여하고, 공동체 조직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고,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나 권력의 쇠퇴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정부의 힘이 무력화되면서 국가 운영에 필요한 행정부의 능력과 위기 대응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권력이 느슨한 틈을 비집고 분리주의자, 외국인 혐오주의자, 종파주의자들이 활개 칠 수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정부와 군대 같은 거대한 조직만 보유했던 권력이 개인들에게 어떻게 넘어가고 있는지를 탐색한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서서히 변해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 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란 얘기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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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인 포함 김영란법은 입법오류”… 신문協 “위헌 요소 해소해야” 지적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6일 ‘김영란법’에 대한 의견을 내고 “이 법의 ‘공직자의 정의’에 공직자가 아닌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을 포함시켜 규율토록 한 것은 전형적인 입법 오류”라고 지적했다. 신문협회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고려할 때 민주주의를 유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언론에 높은 수준의 자유와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며 “권력이 이 법을 도구 삼아 비판적 기사를 쓴 언론인을 표적 수사하는 등 악용할 경우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는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협회는 또 “국회가 법리 검토를 소홀히 해 입법권을 스스로 훼손하고 법치에 대한 사회적 신뢰마저 손상한 데 대해 사죄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위헌적 과잉입법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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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해’ 첫 책, 주커버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는 올해를 ‘책의 해’로 정했다. 한 해 동안 2주에 한번 씩 같은 책을 읽고 토론을 하겠다는 것. 주커버그가 정한 첫 책이 바로 ‘권력의 종말’이다. 이 책이 주커버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책 내용은 간단히 요약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각 분야별로 권력의 힘이 과거보다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권력을 유지하는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권력을 행사하기 힘들어졌고 권력을 빼앗는 것은 훨씬 쉬워졌다. 전통적 권력기구인 관료 군경 정당 TV방송국 은행 대기업 등의 권력 행사를 이른바 비정부기구(NGO) 벤처기업 등의 ‘미시권력’들이 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1%의 소수가 권력과 부를 갖는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통념을 각종 역사적 사회적 수치와 사례를 통해 반박한다. 36세 때 베네수엘라의 무역산업부 장관을 맡아 권력의 정점에 가깝게 있어본 저자의 경험과 저자가 그동안 만난 수많은 국가의 정상들의 얘기까지 덧붙여져 사실감을 더한다. 이런 전통 권력의 쇠퇴 요인으로 저자는 3가지 혁명을 들고 있다. 양적 증가 혁명, 이동 혁명, 의식혁명이다. 양적 증가는 인구 증가와 경제적 풍요를, 이동은 인구 상품 서비스 정보의 전세계적 이동의 가속화를, 의식은 기존 권위에 대한 도전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의 확산을 뜻한다. 권력의 쇠퇴는 물론 긍정적이다. 사회가 더 자유로워지고, 유권자에게 더 많은 선거와 선택권을 부여하고, 공동체 조직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고,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나 권력의 쇠퇴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정부의 힘이 무력화되면서 국가운영에 필요한 행정부의 능력과 위기 대응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권력이 느슨한 틈을 비집고 분리주의자, 외국인 혐오주의자, 종파주의자들이 활개칠 수 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정부와 군대 같은 거대한 조직만 보유했던 권력이 개인들에게 어떻게 넘어가고 있는지를 탐색한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서서히 변해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 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란 얘기다.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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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걸음마 뗀 ‘문화가 있는 날’, 머잖아 도약할 겁니다”

    《 “‘문화가 있는 날’의 성과요? 지금 확산 단계에 있기 때문에 10점 만점에 5점 정도입니다. 앞으로 계속 올라갈 겁니다. 올해 예산 90억 원을 확보해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열린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융성을 내세운 박근혜 정부의 대표 정책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문화가 있는 날 현장을 7번이나 직접 찾았다. 하지만 최근 본보가 시행 2년 차를 맞아 문화예술계 인사 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7%는 “문화가 있는 날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67.4%는 “현 정부가 끝나는 3년 뒤에는 없어질 것”이라고 답했다.문화가 있는 날을 주관하는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78)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이뤄졌다. 문화가 있는 날의 1년간 성과를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예상보다 ‘짠’ 점수를 줬다. 문화예술인들이 준 평균 점수는 5.8점이었다. 그는 짠 점수에 대해 “‘문화가 있는 날’은 현재의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높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위원장이 되고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는다면…. “문화융성위원장의 임무가 문화예술계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를 정책화시키는 건데 지난해 문화정책의 핵심 법률인 ‘지역문화진흥법’과 ‘문화기본법’을 통과시킨 게 가장 보람으로 남는다.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 인문학 융성 등에 힘쓸 생각이다.” ―문화융성위는 문화가 있는 날 주관 기관이다. 올해 목표는…. “아직 인지도가 낮다.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설문조사 결과 35%가 문화가 있는 날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1월 19%에 비하면 상당히 올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올해 7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본보 설문조사 결과 16.3%가 홍보 부족을 지적했다. “자체 홍보 예산은 없지만 문체부 홍보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문화가 있는 날이 서울 위주여서 지방의 문화 소외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방의 인지도가 낮긴 하다. 읍면에선 26%밖에 안 된다. 올해 예산으로 공연단을 구성해 읍면과 학교 직장 등을 직접 찾아가 수준 높은 공연을 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을 통해 참여할 단체를 공모하고 있다. 특히 지방 공연이 현지 주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영해 현지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문화가 있는 날이 평일인 수요일이어서 지방은 특히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많다.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보단 사각지대인 수요일에 하면 문화 참여 기회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기업도 매달 마지막 수요일엔 정시 혹은 조기 퇴근을 허락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제대로 정착되면 앞으론 매주 수요일마다 문화가 있는 날이 되지 않을까.” ―문화가 있는 날 참여 단체가 초기 800여 개에서 현재 1400여 개로 늘었지만 볼만한 공연은 여전히 없다고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내가 명동성당과 문화행사를 하자고 얘기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성당 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해엔 격월로 하다가 올해부턴 매달 한다. 지난달 문화가 있는 날(25일)에는 전재덕 하모니카 연주회가 열렸는데 성당이 꽉 찼다. 4월 무렵이면 공모로 선정된 좋은 기획공연들이 지역 문예회관에 올라간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기업인들에게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을 언급하며 문화 후원을 촉구했는데…. “1985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갔는데, 그곳에선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문화 진흥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직원이 공연을 보고 티켓을 회사에 내면 관람료의 절반을 돌려주는 식이다. 우리 기업들도 동참하면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직원 사기도 높아진다. 또 정상가에 관람하는 관객이 늘어 문화예술단체에도 간접적 후원 효과가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정작 인기 뮤지컬은 볼 수 없는 이유가 민간 예술단체는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하면 40∼50%씩 할인해주고 인센티브가 없어 참여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문화예술단체와 지역 예술인에 대한 인센티브도 필요하다. 인센티브의 경우 예산이 많이 들어 당분간은 단계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현재로선 문체부의 찾아가는 문화현장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 그런데 문화예술단체들도 길게 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에서 청소년 대상으로 극장 입장료를 5유로로 할인하는 제도를 지난해 1월부터 시행했는데 관람객이 많이 늘었다. 장기적으론 전체 파이를 키우는 거니까 적극 나서주면 좋겠다.” ―본보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날이 지금처럼 운용된다면 3년 뒤 정권이 바뀔 때 없어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꼴이다. “문화 정책이기 때문에 정치적 시각에서 볼 필요는 없다. 정부가 잘하는 곳과 하고자 하는데 자금이 없는 곳을 지원해 주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정착하는 데 어렵지 않을 거다. 시작은 박근혜 정부가 했지만 계속 유지될 수 있을 만큼 좋은 프로젝트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을 맡아 세계적 영화제로 키워낸 주역인데 그 경험에 비춰볼 때 문화가 있는 날의 성공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보나.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한 건 결국 부산 시민들의 참여와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가 있는 날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문화예술단체들이 앞으로 멍석을 깔고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테니 국민들도 문화를 즐기는 데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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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광고총량제, 미디어시장 해체”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에 대한 미디어업계의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재 방통위는 광고총량제 도입을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지난달 초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조만간 전체회의에서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방통위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제처와 규제개혁위원회,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에 따라 신문협회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상파방송 광고총량제 도입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신문협회는 “국내 광고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지기 힘든 현실에서 광고총량제의 도입은 다른 매체의 광고물량을 지상파방송으로 몰아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광고총량제 도입은 대한민국 미디어시장 전체의 지형을 해체해 재편성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지난달 26일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광고총량제 도입도 요구하는 건 모순이라는 취지의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잡지협회는 지난달 16일 반대 성명을 냈으며 그에 앞서 언론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도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도 지난해 말 반대 성명을 냈다. 현재 신문업계에선 광고총량제가 도입될 경우 신문의 광고물량(연 1조6000억 원) 가운데 1000억∼2800억 원이 지상파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잡지나 다른 군소 유료방송업계 몫까지 포함하면 이 액수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광고총량제 도입은 그 여파가 신문 유료방송 잡지 등 미디어 전체에 지각변동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미디어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며 “정부의 미디어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직무유기를, 방통위는 월권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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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리포트]문체부는 자화자찬?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있는 날’ 시행 이후 국민 생활 속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됐다”고 자평했다. 문체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문화가 있는 날’ 참여기관은 883곳이었지만 올 2월에는 1475곳으로 59.8%가 늘어났다. 또 문체부는 “지속적인 홍보 등으로 대국민 인지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조사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19%였으나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34.9%(19세 이상 1000명 전화 조사)로 높아졌다는 것. 특히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온라인조사(15세 이상 500명)에서는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홍보가 주로 인터넷과 모바일 위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전화 조사와 온라인 조사 결과의 차이가 크게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자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가 71%,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95%였다. 참여에 애로를 겪는 요인으로는 △평일 시간 부족(57%) △정보 부족(13%) △이용 시설 부족(13%) 등이 꼽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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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北남침 사실 누락시키고 남측의 부역자 처벌은 집중 조명

    KBS가 7일 방영한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 뿌리 깊은 미래―1편’이 광복과 6·25전쟁을 다루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미군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공산군에 의한 피해는 누락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다큐가 6·25전쟁의 발발 책임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프로그램은 전쟁 발발에 대해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났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는 “6·25전쟁이 소련과 중공의 후원을 받은 북한의 기습 남침이라는 것을 누락했다”며 “‘총격전은 38선 부근에선 으레 있던 일이었다’는 다큐의 표현도 북한의 전쟁 책임을 희석하고 6·25전쟁을 (쌍방에 책임 있는) 내전으로 보려는 수정주의 사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연출자인 김형석 PD는 “전쟁이 북한의 책임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기 때문에 굳이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1950년 9·28 서울 수복 과정에서 부역 혐의자에 대한 남북의 대응을 서술하면서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수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산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과 납북에 대해선 ‘쫓긴 자들은 분노와 증오의 흔적을 남기고 북쪽으로 넘어갔다’고 한 줄만 언급한 반면 수복 후 정부의 부역자 처벌에 대해선 길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편파적”이라고 말했다. 흥남 철수에 대한 묘사도 논란을 빚었다. 다큐는 “미군은 떠나면서 부두를 폭파시키기로 결정했다. (중략) 흥남에 남은 민간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는 내레이션에 이어 부두 폭파 영상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마치 민간인의 죽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군이 폭파한 것 같은 오해를 사게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KBS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큐가 우리 역사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내용 일변도이고 (광복 후) 고통의 원인이 미군과 남한 단독선거로 정권을 잡은 당시 정치인들에게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KBS도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당시 일반 국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밀접한 부분과 국난 극복의 의지를 담고자 하는 기획의도에 충실했을 뿐 국내외 정치 상황은 별개의 프로그램에서 다룰 문제라고 봤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8시 방영하는 2편은 1951∼1959년 대한민국 재건 과정과 교육열을 다룰 예정이다.조종엽 jjj@donga.com·서정보 기자}

    •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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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권-숙박예약, 해외여행 고민 끝!

    해외여행을 갈 때 일정에 맞게 비행기 표와 호텔 등을 저렴하게 예약하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여러 사이트와 여행 후기 등을 장시간 들여다봐도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콘텐츠코리아랩(본부장 박경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모바일앱 ‘브링’은 이런 고민을 간편하게 해결해준다. 여행 가고 싶은 도시만 선택하면 단번에 적절한 일정은 물론이고 저렴한 항공권과 호텔 등을 검색해 제시한다. 아직 프로토타입(시험판)이지만 5박 6일간 파리와 런던을 여행할 때 기존 여행 사이트보다 30만 원 정도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콘텐츠코리아랩은 3∼5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콘텐츠코리아랩 1센터에서 ‘아이디어 융합공방’ 데모데이를 개최해 23개 팀의 톡톡 튀는 아이템을 발표했다. 이번에 2기를 맞은 ‘아이디어 융합공방’은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멘토를 연결시켜 주고 제작 공간과 장비를 제공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23개 아이템 중 ‘브링’ 외에도 특정 장소에 맞는 음악을 제작해 제공하는 ‘라이브 데이’, 오픈형 가수 오디션 모바일앱(‘튠질’) 등이 돋보였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이들 중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산하 ‘창작발전소’에 추천해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 ‘창작발전소’는 지난해 다양한 창업 지원으로 성과를 거뒀다. 직토의 ‘아키’는 평소 잘못된 걸음걸이를 바로잡는 웨어러블 제품과 앱을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부터 40여 일간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에 참여해 16만 달러의 선주문 매출을 올렸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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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독재 맞서 투사보다 강한 언론인 기개 떨쳐”

    동아일보 논설주간과 KBS 사장을 지낸 언론인 박권상의 1주기 추모식이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진홍순 전 KBS 이사의 사회로 150여 명의 언론인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약력 보고, 추모문집 헌정, 추모사, 박권상기념회 창립 보고, 유족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에선 박권상의 언론인으로서 자세와 정치권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주로 언급됐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박 선생이 언론인의 바른 길이 무엇인지 글과 말씀, 그리고 삶 그 자체로 보여줬다”며 “군사독재 시절 3선 개헌 비판 사설 게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지지 사설 거부 등 투사보다 강인해야 하는 언론인의 기개를 떨친 분”이라고 말했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도 “1989년 여야 간의 대화 단절이 심했던 당시 포럼을 만들고 여야 중진이 참여하는 대화의 문을 열었다”며 “중재자로서 여야가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박 선생의 역할이 지금 정치 상황에서도 절실하게 그립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추모 문집은 평전인 ‘박권상을 생각한다’와 유고집인 ‘박권상 언론학’ 등 2권이다. ‘박권상을 생각한다’는 기자 논객 저술가 잡지인 방송인 등 박권상의 인생을 다섯 카테고리로 분류해 5명이 정리한 뒤 신문 방송 학술 정치사회 분야 인사 42명의 회고담을 실었다. 가족들의 글도 함께 묶었다. ‘박권상 언론학’의 경우 그가 언론에 대해 쓴 글 960여 편 가운데 34편을 골라 수록했다. 류균 전 KBS 보도국장은 “‘투명한 안경을 쓰고 세상을 그대로 보라’는 박 선생의 말씀대로 언론인의 진실에 대한 신앙을 보여주는 ‘박권상 언론학’은 오늘날 언론 현실을 깨치는 죽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권상기념회(이사장 김진배)는 이날 창립 보고를 하고 앞으로 박권상 이름을 딴 언론상과 학술상을 제정하고 자유언론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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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논설주간-KBS 사장 역임 언론인 박권상 1주기 추모식

    동아일보 논설주간과 KBS 사장을 지낸 언론인 박권상의 1주기 추모식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진홍순 전 KBS 이사의 사회로 150여명의 언론인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약력 보고, 추모문집 헌정, 추모사, 박권상기념회 창립보고, 유족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에선 박권상의 언론인으로서 자세와 정치권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주로 언급됐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박 선생이 언론인의 바른 길이 무엇인지 글과 말씀, 그리고 삶 그 자체로 보여줬다”며 “군사독재 시절 3선 개헌 비판 사설 게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지지 사설 거부 등 투사보다 강인해야 하는 언론인의 기개를 떨친 분”이라고 말했다. 또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1989년 여야 간의 대화 단절이 심했던 당시 포럼을 만들고 여야 중진이 참여하는 대화의 문을 열었다”며 “중재자로서 여야가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박 선생의 역할이 지금 정치상황에서도 절실하게 그립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추모 문집은 평전인 ‘박권상을 생각한다’와 유고집인 ‘박권상 언론학’ 등 2권이다. ‘박권상을 생각한다’는 기자 논객 저술가 잡지인 방송인 등 박권상의 인생을 다섯 카테고리로 분류해 5명이 정리한 뒤 신문 방송 학술 정치사회 분야 인사 42명의 회고담을 실었다. 또 가족들의 글도 함께 묶었다. ‘박권상 언론학’의 경우 그가 언론에 대해 쓴 글 960여 편 가운데 34편을 골라 수록했다. 류균 전 KBS보도국장은 “‘투명한 안경을 쓰고 세상을 그대로 보라’는 박 선생의 말씀대로 언론인의 진실에 대한 신앙을 보여주는 ‘박권상 언론학’은 오늘날 언론 현실을 깨치는 죽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권상기념회(이사장 김진배)는 이날 창립보고를 하고 앞으로 박권상 이름을 딴 언론상과 학술상을 제정하고 자유언론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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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륜… 납치… ‘끝날줄 모르는’ 지상파 막장 드라마

    한류를 주도한다고 자화자찬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최근 일일드라마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윤리 파괴적인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 단순히 설정이 지나치다는 정도를 넘어 뺑소니와 납치, 협박, 폭력 등 ‘범죄의 백과사전’ 수준까지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의 공기인 지상파가 시청률에 얽매여 제 역할을 망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내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성묵)는 최근 MBC TV 아침드라마 ‘폭풍의 여자’와 SBS TV 저녁드라마 ‘사랑만 할래’에 대해 각각 주의와 경고의 법정 제재 의견을 내고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전체회의는 12일 최종 결론을 내린다. ‘폭풍의 여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20일 방영분에서 남자 주인공 무영과 불륜 관계인 혜빈이 무영의 부인인 정임을 불러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한 정임을 거실에 남겨둔 채 옆방에서 무영과 장시간 키스와 애무를 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11월 27일과 12월 1일 방영분에서는 혜빈의 딸이 정임의 딸을 계단에서 밀쳐 식물인간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혜빈이 이를 사고로 위장한다는 내용을 내보냈다. 또 정임의 어머니가 혜빈의 딸 때문에 손녀가 식물인간이 된 걸 알고 충격을 받은 채 길을 건너다 사위(무영)의 차에 치여 숨지자 혜빈이 사고를 은폐하는 내용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최고 14.5%(닐슨코리아)까지 기록했다. 심의소위에선 위원 3명이 주의, 2명이 경고 의견을 냈다. ‘사랑만 할래’도 제작진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로 ‘따뜻한 가족 드라마’ ‘가슴 찡한 가족의 사랑’을 내세웠지만 실제 내용은 딴판이다. 병원장인 동준이 남자 주인공을 납치해 야산으로 데려간 뒤 얼굴과 어깨만 남긴 채 땅에 묻는 장면(12월 1일), 땅에 묻힌 남자 주인공을 꺼냈다가 자신이 원하는 자료가 없자 다시 묻는 장면(12월 2일) 등 충격적인 내용을 내보냈다. 병원장이 부인을 납치해 자동차 조수석에 밧줄로 묶은 뒤 절벽에서 떨어뜨릴 것이라고 협박하는 장면(12월 5일)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심의위원 5명 전원이 경고 의견을 냈다. 이 드라마는 최고 1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종영했다. 방심위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가 일일드라마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막장’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며 “패륜적 내용에 대해선 강력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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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지난주 돌연 사의 표명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사진)이 지난주 돌연 사의를 표명하고 26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김 차관이 22일 김종덕 문체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했고, 김 장관이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만 근무해 달라고 했으나 김 차관이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안 된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6일부터 병가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차관은 26일 이미 사표를 내고 수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차관실에서 개인 짐을 모두 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임명된 김 차관이 6개월 만에 갑자기 사퇴하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김 차관은 21일에만 해도 정부세종청사에서 22일 예정된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 내용을 언론에 사전 브리핑하고 문체부 직원들과 다음 달 점심 약속을 잡는 등 정상 업무를 수행했다. 문체부 일각에서는 조만간 있을 개각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한 문체부 관계자는 “김 차관이 개각에서 신상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미리 사표를 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경 문체부 조직 개편을 놓고 김 1차관과 김종 2차관이 갈등을 빚었다는 소문이 문체부 내부에서 돌기도 했다. 김 1차관의 사의 소식에 문체부는 초상집 분위기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의 면직, 정성근 장관 후보자의 낙마, 김 2차관의 한양대 인맥설, 체육국장 등의 경질을 둘러싼 청와대 개입설, 김 장관의 홍익대 출신 인사 중용 의혹 등이 연이어 터진 상황에서 1차관마저 석연찮게 그만두자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1차관은 대통령비서실 공보기획행정관과 국정홍보처 정책홍보관리실장, 해외문화홍보원장 등 국내외 홍보 업무를 주로 맡았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이날 오후 11시 “김 1차관이 22일 일신상의 이유로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한 뒤 26일부터 건강이 좋지 않아 29일까지 연가를 사용했지만 30일부터 정상 출근해 후임 차관이 임명될 때까지 1차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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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協 “지상파 특혜 광고총량제 왜 강행하나”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 회원사들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방송 광고총량제 도입 등 방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과 관련해 26일자로 ‘최성준 방통위원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이들 회원사는 질의서에서 최 위원장에게 6개 항목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6개 항목은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를 따로 조사하고도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공개행정’의 원칙을 부인하는지 △전체 미디어산업의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문체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 및 신문·유료방송 등 이해 관계자와 충분한 협의를 했는지 △미디어 간 ‘부익부 빈익빈’을 재촉하려는 속뜻은 무엇인지 △지상파 방송에 광고를 몰아주려는 법규는 ‘다양성 구현’이라는 미디어 정책의 핵심 가치를 치명적으로 침해하지는 않는지 △광고총량제로 공영방송의 공공성이 위축될 위험이 있지 않은지 △‘지상파 내부 경영 문제’를 광고 몰아주기로 미봉하려는 것은 아닌지를 묻고 있다. 이들은 문체부에 대해서도 “신문 등의 경영 상황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전체 미디어정책의 총괄 부처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질의서는 신문협회 회원사 47곳 중 경향신문, 한겨레신문, 문화일보를 뺀 44곳의 동의를 받아 채택됐다. 신문협회는 “신문사들이 이처럼 강력하게 대처하는 것은 광고총량제로 신문·유료방송 등 경영 기반이 취약한 매체가 받을 타격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광고총량제는 방송광고의 전체 허용량만 제한하고, 시간과 횟수 또는 방법 등에 관한 사항은 방송사에서 자율로 정하는 제도다.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24일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을 포함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상태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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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된 광고시장, 지상파 몫만 키워… 미디어 다양성 위기”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 회원사들이 26일 지상파 방송 광고총량제 도입 등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신문 업계가 공개질의까지 하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이 시행령이 예정대로 올 상반기에 시행되면 신문 잡지 유료방송 등 다른 매체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데도 방통위가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질의서에선 광고총량제 등이 도입되면 지상파 방송으로의 광고 쏠림 현상이 벌어지면서 경영 여건이 취약한 매체들은 광고 감소로 생존 자체를 위협받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 객관적 자료 없이 도입부터 결정 우선 방통위가 광고총량제 도입으로 지상파 방송의 연간 광고 매출 증대 효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자료 없이 도입 방침부터 발표한 것이 문제로 지적된다. 현재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에 대해선 조사 주체별로 300억∼2700억 원까지 큰 편차를 보인다(표 참조). 방통위는 지난해 8월 광고총량제 도입을 발표했다가 그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일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용역을 발주했다. 하지만 KISDI의 조사 결과를 점검하는 전문위원회가 부실한 내용을 지적하며 더 구체적인 결과를 요구했지만, 방통위는 이에 응하지 않았고 그 결과도 발표하지 않았다.○ 미디어 다양성 및 공영방송의 공공성 훼손 우려 공개질의에선 방통위가 지상파 방송에 광고를 몰아주려는 것은 ‘다양성 구현’이라는 미디어 정책의 핵심 가치를 치명적으로 침해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신문 잡지 등은 사회적 이슈에 대해 보수, 진보 등 상이한 견해를 가진 다수 매체의 경쟁을 통해 여론 다양성을 구현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지상파 광고 몰아주기로 신문의 재정적 기반인 광고가 위축되면 미디어 다양성 역시 침해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처럼 KBS와 MBC 등 공영방송이 광고를 하는 상황에서 광고 규제를 풀면 공영방송의 공공성도 훼손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광고 유치를 위해 프로그램을 더 선정적으로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디어 전체의 균형 발전 정책을 담당하는 문체부는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문체부는 최근 방통위 입법예고에 대해 “신문협회 등의 반대 등을 고려해 신중히 처리해 달라”는 의견을 냈을 뿐이다. ○ 타 매체 몫 뺏기에 혈안이 된 지상파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한류를 유지, 발전시키려면 그동안 방송콘텐츠 수출액의 85%를 차지해 온 지상파에 대한 낡은 광고 규제 등을 풀어야 한다’는 식의 보도를 1월 셋째 주 메인 뉴스에 10여 건이나 내보냈다. 그러나 방송콘텐츠 수출액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드라마를 상당수 외주사가 제작하는 만큼 한류 확산이 지상파만의 공이라고 보기 힘들다. 지상파는 광고총량제 외에도 유료방송에 대한 재송신료 인상(가입자당 월 280→400원), VOD 서비스 편당 단가 인상(1000→1500원), 초고화질(UHD) 방송을 위한 700MHz(메가헤르츠) 등 황금 주파수의 지상파 할당, 지상파의 자회사 등 특수관계사가 납품하는 프로그램의 편성 제한을 없애줄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상파의 전방위적 공세는 신문과 유료방송은 물론이고 외주제작사 몫까지 뺏어 지상파의 경쟁력 하락에 따른 광고 수입 감소를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2013년 지상파방송이 벌어들인 재송신료는 1200억 원대였는데, 가입자당 월 400원으로 올리면 2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만큼 일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등의 몫이 줄어들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상파가 별다른 근거 없이 재송신료 등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지상파 수입 증대를 위해 다른 매체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태도”라고 입장을 밝혀왔다. 근본적으론 방통위가 전체 미디어 시장을 보는 큰 그림 없이 근시안적으로 지상파 우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성철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광고 규제를 완화하는 기본 방향은 맞지만 한정된 광고 시장에서 방통위가 광고총량제 도입처럼 지상파 위주의 정책을 편다면 신문 유료방송 등이 무너져 미디어 생태계가 교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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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3000년 전, 뼈에 새긴 글자 문명을 낳다

    위 글자는 3000년 전 갑골 문자 중 하나다. 갑골문은 청나라 광서제 25년(1899년) 국자감 좨주(祭酒)였던 왕의영이 약재인 용골(龍骨)을 구하다가 뼈에 새겨진 글자를 발견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지금까지 4000여 글자를 찾았다. 자, 그럼 이 글자는 현재 무슨 한자가 됐을까. 우선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그 위에 귀가 과장되게 그려져 있고 그 옆에는 입 모양을 형상한 그림이 있다. 이 글자는 당초 소리를 듣고 얘기해주는 사람을 표현했으나 나중엔 만물과 영혼의 소리를 듣는 귀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확장됐고, 결국 숭배할 만한 대상을 표현하는 뜻으로 바뀌어갔다. 오늘날의 ‘성(聖)’ 자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저자는 갑골문의 문자적 해석에만 몰두했던 학자들과는 달리 갑골문의 모양에서 당시 시대상황과 풍습, 사람들의 감정을 흥미롭게 파헤치고 있다. 기(棄·버리다)와 미(微·작다) 자에는 고대 인구수 조절을 위해 저지른 참혹한 영아 및 노인 살해의 흔적이 들어 있다. 또 호랑이를 둘러싸고 창으로 사냥했던 것이 희(戱·놀다) 자가 된 사연과 야생 돼지(豕·시)가 거세 돼지(축·축)로 변하면서 가축이 되가는 과정, 그리고 가(家·집) 자로 연결되는 얘기 등 한자에 담긴 인문학적 진실이 흥미롭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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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聖’자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한자에 담긴 인문학적 진실

    한자의 탄생 / 탕누어 지음 김태성 옮김 / 340쪽 1만5000원 김영사 이 글자는 3000년 전 갑골 문자 중 하나다. 갑골문은 청나라 광서제 25년(1899년) 국자감 좨주(祭酒)였던 왕의영이 약재인 용골(龍骨)을 구하다가 뼈에 새겨진 글자를 발견하면서 그 존재가 알려졌다. 지금까지 4000여 글자를 찾았다. 자, 그럼 이 글자는 현재 무슨 한자가 됐을까. 우선 사람이 서있는 모습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그 위에 귀가 과장되게 그려져 있고 그 옆에는 입 모양을 형상한 그림이 있다. 이 글자는 당초 소리를 듣고 얘기해주는 사람을 표현했으나 나중엔 만물과 영혼의 소리를 듣는 귀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확장됐고, 결국 숭배할 만한 대상을 표현하는 뜻으로 바뀌어갔다. 오늘날의 ‘성(聖)’ 자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저자는 갑골문의 문자적 해석에만 몰두했던 학자들과는 달리 갑골문의 모양에서 당시 시대상황과 풍습, 사람들의 감정을 흥미롭게 파헤치고 있다. 기(棄·버리다)와 미(微·작다) 자에는 고대 인구수 조절을 위해 저지른 참혹한 영아 및 노인 살해의 흔적이 들어있다. 취(取·가지다) 자는 귀를 들고 있는 사람, 즉 전쟁에서 죽인 적 병사의 귀를 잘라 갖던 풍습에서 나온 말이다. 말(馬)의 종류를 표현하는 28개의 글자와 옥(玉)을 구별하는 151개 글자에서 당시 사람들이 귀중하게 여겼던 물건의 실체를 좇는다. 또 호랑이를 둘러싸고 창으로 사냥했던 것이 희(戱·놀다) 자가 된 사연과 야생 돼지(豕·시)가 거세 돼지(¤·축)로 변하면서 가축이 되가는 과정, 그리고 가(家·집) 자로 연결되는 얘기 등 한자에 담긴 인문학적 진실이 흥미롭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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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버튼 감독의 신작 ‘빅아이즈’, 女화가의 유명한 실화가…

    여자는 화가다. ‘눈을 영혼의 창’이라고 믿는 그는 주로 크고 휑한 눈을 가진 아이를 그린다. 어린 딸을 데리고 첫 남편에게서 도망치듯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온 여자는 곧 화가입네 하는 사기꾼과 재혼했다. 1950년대 말 갤러리의 벽은 높았다. 수완 좋은 여자의 남편은 갤러리 대신 유명인이 찾는 클럽 바에서 전시회를 열고 여자의 눈 큰 아이 그림(빅 아이즈)은 인기를 얻는다. 그러나 여자는 자신이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딸에게 조차 숨긴다. 28일 개봉하는 ‘빅 아이즈’는 화가 마거릿 킨과 남편 월터 킨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다. 1960년대 월터 킨은 당시 아내의 작품을 자신의 것인 양 팔아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두 사람은 이혼하고 소송을 통해 그림의 진짜 주인을 밝혀낸다. 재판정에서 빅 아이즈 그림을 그려 내라는 판사의 지시에 1시간 만에 그림을 그려낸 마거릿과 달리 월터가 어깨 통증을 이유로 그리기를 거부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영화의 감독은 팀 버턴이다. 마거릿 킨 작품의 애호가로도 유명한 팀 버튼은 “어릴 적부터 빅 아이즈의 큰 눈에 매료됐고 그 눈에서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팀 버턴의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악몽’이나 ‘유령 신부’ 속 캐릭터, 영화 ‘가위손’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 등장하는 조니 뎁은 마거릿 킨의 그림처럼 크고 휑한 눈을 가졌다. 팀 버턴은 다소 무겁거나 신파적으로 흐를 수 있는 이야기를 가볍고 코믹하게 매만졌다. 원색을 강조한 동화적인 색감과 분위기는 여전하지만 팀 버턴 특유의 기괴함은 줄었다. 영화는 대신 마거릿의 진실 찾기와 함께 팝아트가 태동했던 1960년대 미국의 시대상을 함께 보여준다. 특히 남편 월터가 유명인과의 인맥, 언론을 통한 가십을 이용해 그림에 지명도를 입히며 가격을 올리는 과정은 흥미롭다. 그는 그림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빅 아이즈 포스터, 엽서 등을 내놓으며 미술 시장에서 상업적 성공도 거둔다. 배우의 호연도 빛났다. 마거릿 킨 역을 맡아 섬세하고 불안한 여성 화가의 모습을 그려낸 에이미 애덤스는 지난해 ‘아메리칸 허슬’에 이어 2년 연속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12세 이상.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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