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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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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8~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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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 신문의 날 표어 대상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제58회 신문의날 표어’ 대상에 ‘정보가 넘칠수록 신문은 더욱 돋보입니다’(홍대입 씨·43)를 선정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심사위원들은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풍요 속의 빈곤’에 허덕이는 독자들이 진정 목말라하는 건 ‘믿고 볼 수 있는 뉴스’”라며 “이런 뉴스를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매체가 신문이라는 점을 잘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우수상에는 ‘세상이 속도를 말할 때, 신문은 진실을 전합니다’(홍성아 씨·30)가 뽑혔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만 원과 상패가, 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만 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5월 12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열리는 신문엑스포에서 진행된다. 신문의날은 4월7일로 한국 최초의 민간신문인 ‘독립신문’의 창간일을 기념해 1957년 제정됐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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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오피니언 리더 상대 미디어외교전”

    “아리랑TV가 7월 유엔 내부방송에 24시간 뉴스시사 채널을 새롭게 출범시킵니다. 앞으로 유엔의 오피니언 리더를 상대로 한 ‘미디어 외교전’의 첨병이 될 겁니다.” 방석호 아리랑TV 사장(58·사진)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아리랑TV의 역할 확대를 위한 방안을 밝혔다. 그 첫 번째가 유엔 방송 진출. “‘유엔 방송’은 유엔 본부에서 방영되는 내부용이지만 세계 외교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웬만한 대중매체 못지않습니다. 여기서 위안부나 남북 문제 등과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뉴스와 시사프로로 TV 외교관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엔 내부방송에서 아시아 채널은 지난해 5월 입성한 일본의 NHK월드가 유일하다. 방 사장은 다음 달 6일 개편하는 아리랑TV에 ‘비즈니스 데일리’ ‘뉴스텔러스’ 등 뉴스 시사프로를 신설해 향후 유엔 방송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방 사장은 또 개국 19년째를 맞는 아리랑TV를 글로벌채널(PP)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처럼 위성을 이용하는 것 외에도 한국의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한국 콘텐츠를 확산시키겠다”며 “올 초부터 아마존의 ‘파이어TV’나 애플의 ‘애플TV’와 협력하고 있고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와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리랑TV의 새 프로그램인 ‘브링 잇 온’과 ‘더 인터뷰’에는 각각 하버드대 출신 아나운서 신아영 씨와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출신으로 영어에 능통한 강예나 전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진행자로 영입해 새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방 사장은 “4월 임시국회에서 ‘아리랑국제방송원법’이 통과돼 아리랑TV가 재원과 조직 면에서 안정을 찾으면 한국을 알리는 유일한 영어 채널로서의 역할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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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프로그램 광고 허용시간 확대… 국민 66.8% “반대”

    지상파 방송의 프로그램에 붙는 광고가 더 늘어나는 것에 대해 국민의 3분의 2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언론진흥재단에 따르면 재단 산하 연구센터가 17∼19일 국민 103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벌인 결과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시간의 10% 이내로 한정된 광고 시간을 18% 이내로 늘리는 것에 대해 66.8%가 반대했다. 이는 현재 방송통신위원회가 논란 속에 도입하려고 하는 광고총량제(방송법시행령 개정안)의 핵심 쟁점이다. 또 ‘특정 시간대 광고가 늘어나면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데 불편할 것’이라는 응답도 78.1%로 광고 시간 증가에 매우 부정적이었다. 지상파 방송들이 광고총량제 도입을 주장하는 주요 이유인 ‘방송 콘텐츠 품질 향상’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이 더 많았다.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와 관련해 ‘방송 프로그램의 품질이 높아질 것이다’는 응답(47.0%)보다 ‘그렇지 않다’(53.0%)는 응답이 더 많았다.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면 지상파TV에만 광고가 집중돼 종이 신문이나 인터넷 신문 등 다른 언론 매체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도 55.9%였다. 규제 개선이라는 측면에선 광고총량제에 찬성하는 응답이 53.4%로, 반대 응답 46.6%에 비해 높았다. 이에 대해 한국언론진흥재단 관계자는 “광고총량제 내용을 모르는 국민이 80%가 넘는 상황에서 규제를 완화한다는 일반적 의미의 찬성 의견이 약간 높았다”며 “하지만 실제 방송 시청자 입장에선 광고 시간 증가가 불편하다며 반대하는 의견이 크게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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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효 줄리아드음악원 교수 “난해한 기교도 거뜬… 수준높은 연주에 깜짝”

    “한국의 상징적 국제 콩쿠르인 서울국제음악콩쿠르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되는 것을 보니 한국 클래식 음악계의 수준을 보여주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LG와 함께하는 제11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심사위원장인 강효 미국 줄리아드음악원 및 예일대 교수(70·사진)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콩쿠르의 수준과 진행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바이올린 부문으로 진행되는 이번 콩쿠르는 지난 주말 1차 예선이 끝나 41명 중 24명이 2차 예선에 진출했다. 그는 “깜짝 놀랄 정도의 수준 높은 연주자가 많이 왔다. 예선 주제곡 중 하나인 파가니니의 카프리스처럼 난해한 기교가 필요한 연주도 훌륭하게 소화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 흐뭇했다”고 말했다. ―어떤 면에 주안점을 두고 심사하고 있나. “공정성을 가장 우선으로 하고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연주자를 선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의 연주 수준과 미래의 잠재성 등 두 측면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 ―연주자의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연주자도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고 이해하는 것 같다. 나도 젊었을 때는 노력과 연주 경험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다양한 인생 경험과 사고를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음악적 상상력이 나온다. 참가자들이 성적과 관계없이 이 콩쿠르 과정에서 많은 배움을 얻어가기를 바란다.” ―어떤 배움을 얻어갔으면 하나. “음악에 ‘샛길’은 없다. 결국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관건이다. 음악을 연인처럼 사랑하고 즐기지 않으면 발전하기 힘들다.” ―한국의 젊은 연주자 중 돋보이는 사람이 있나. “자신의 확고한 캐릭터가 있는 연주를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 그들의 성장을 주목해 보고 있다.” ―실내악단인 세종솔로이스츠를 만들어 올해로 21년째를 맞았다. 지금까지 활동을 자평한다면…. “20년간 세계 100개 도시에서 500여 회의 연주를 했다. 세종대왕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게 된 것과 세종솔로이스츠를 거쳐 간 단원들이 줄리아드, 드레스덴,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또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심포니 등 북미 10개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배출한 점도 자랑스럽다.” 이번 서울국제음악콩쿠르의 심사위원은 이고르 오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교수, 조엘 스미르노프 클리블랜드 음악원장, 이경선 서울대 교수, 정준수 경희대 교수 등이 맡았다. 이번 주 2차 예선과 준결선, 결선을 거쳐 29일 우승자를 가린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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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78% “광고총량제 도입하면 방송시청 불편해질것”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3일 격주간지 ‘미디어 이슈’를 통해 발표한 ‘언론산업 현실과 광고정책 논란 진단’은 광고총량제에 대한 국민 여론을 처음으로 조사한 결과물이다. 언론진흥재단은 이번 조사에서 전국 각지의 1039명을 상대로 언론 경영, 광고, 방송 광고총량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년 넘게 광고총량제 도입을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면서 한 번도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없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해 광고주 의견 조사 결과만 올 1월 발표했을 뿐이다. 언론진흥재단 연구센터는 이번 여론조사의 목적에 대해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국민이 광고총량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거의 언급이 없었다”며 “미디어 관련 정책에는 국민이 배제돼선 안 되고, 정책 결정 과정에 국민을 고려해야 하는 당위성 때문에 조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학계 역시 방송이나 광고 정책을 세울 때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이 수용자(시청자) 주권 혹은 복지인데 방통위가 이런 조사 없이 정책을 추진해 온 것은 중대한 결함이라고 지적해 왔다.○ 광고총량제 핵심 내용 반대가 찬성의 2배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광고총량제의 핵심 내용에 대해 국민 상당수가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즉, 광고총량제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내용인 ‘광고 시간을 현행 프로그램 시간의 10%(60분 프로그램 기준 6분)에서 18%(9분)로 늘리는 것’에 대해 66.8%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은 33.2%였다. 특히 ‘광고총량제 도입의 결과로 광고 시청 시간이 늘어나 방송 프로그램을 보는 데 불편할 것’이라는 응답은 78.1%에 달했다. 광고총량제 도입이 시청자 복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또 그동안 방통위와 지상파 방송사들이 광고총량제 도입을 위해 주장해온 근거들을 뒤집는 응답들이 적지 않다. 그동안 방통위와 지상파 방송사들은 방송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 광고총량제 도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더욱이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는 1월 중순 메인뉴스를 통해 ‘한류를 이끈 지상파 방송을 위해 좋은 제작 여건이 형성되지 않으면 한류는 물론이고 방송산업이 무너진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광고 규제 개선 등 광고총량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1주일 가까이 내보냈다. 하지만 설문 결과 광고총량제 도입 효과에 대한 의견 중 ‘방송 프로그램의 질이 높아질 것이다’라는 항목에 53.0%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회의적 의견이 많았다. 언론매체별 경영 상황에 대해서도 지상파 TV의 경우 75.7%가 좋다고 답해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상파 TV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비해 신문의 경영 상태가 좋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 “언론매체 균형 발전 필요 92.8%” 반면 그동안 신문협회, 잡지협회 등이 주장해온 언론매체 균형 발전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가 공감 의사를 나타냈다. 신문협회 등은 그동안 광고총량제가 도입될 경우 지상파 TV로 광고가 쏠리면서 신문 잡지 유료방송 등의 광고를 급속하게 빨아들이는 현상이 발생해 언론매체의 생태계가 무너질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방송 광고총량제가 도입되면 지상파 TV에만 광고가 집중돼 다른 언론매체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라는 항목에 55.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국민의 92.8%는 ‘언론매체가 사회적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서는 신문 방송 뉴스통신 인터넷신문 등 다양한 언론매체들이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방송 광고총량제의 핵심 내용을 반대하면서도 도입에는 찬성한다는 응답(53.4%)이 반대한다는 응답(46.6%)보다 다소 높았다. 응답자들의 찬성 응답이 높았던 것은 설문 당시 광고총량제 내용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길게 나열된 제도의 의미와 논란을 제대로 이해했다기보다 규제 완화라는 의미에서의 찬성이 많았다는 것이 언론진흥재단 측의 설명이다. 실제 찬반 설문에 곧이어 광고총량제의 핵심 내용(광고가 10%에서 18%로 증가)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반대한다는 의견이 66.8%로 나타났다. 언론진흥재단은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들은 (일반적인) 광고의 경제적 효용과 필요성에는 동감하지만 광고가 프로그램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데 회의적이고, 광고가 많이 늘어나는 것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며 “제도적 차원에서 광고시장의 확장이 필요하다면 매체 균형 발전을 위한 공동의 혜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방통위가 국민의 여론을 다시 확인해 보고 광고총량제 도입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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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미국간첩? 북한스파이? 한 여인의 극적인생

    1955년 당시 북한의 부수상이자 외무상인 박헌영(1900∼1956?)이 간첩 혐의로 기소된다. 그가 간첩이라는 주요 증거 중 하나는 미국 군정청장인 존 하지 중장의 지령을 받아 현앨리스(1903∼1956?) 등을 체코를 통해 입북시킨 뒤 중앙통신사 또는 외무성에 배치해 간첩 활동을 하게끔 했다는 것. 현앨리스는 3·1운동 당시 한국의 독립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현순 목사의 맏딸이다. 1919년 당시 이화학당(이화여대)을 다니다 아버지를 따라 상하이에 온 그는 박헌영과 오누이와 같은 인연을 맺었다. 박헌영 간첩사건이 발생하기 10년 전인 1945년 서울. 현앨리스는 미군정 정보참모부 예하 정보기관으로 편지 검열을 통해 남한 내 정보를 수집한 민간통신검열단(CCIG-K)의 서울지구 부책임자였다. 주한미군 방첩대(CIC)는 현앨리스에 대해 “‘북에서 온 그녀의 친구들’을 대거 고용해 CCIG-K의 임무를 거의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평가하며 미국으로 추방했다. 뒷날 CIC가 조선공산당 당사를 급습해 확보한 문서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현앨리스는 미군 내 미국인 공산주의자들을 이끌고 박헌영 등과 수시로 접촉했고, 검열 정보를 수시로 빼내 외부에 제공하는 등 이른바 ‘스파이’ 노릇을 했다. 북한에선 ‘미국의 간첩’으로, 미군정 아래의 남한에선 ‘북한의 스파이’로 몰린 현앨리스. 이 책은 남북에서 극과 극의 평가를 받은 한 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퍼즐 맞추듯 풀어간다. 그 첫 단추는 1921년 중국 상하이에서 찍은 단체사진 한 장이다. 이 사진은 그동안 박헌영이 1929년 모스크바 국제레닌학교 재학 시절 아시아 각국의 혁명가들과 찍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저자는 세밀한 고증을 통해 박헌영과 그의 부인 주세죽, 앳된 외모의 현앨리스와 남동생 현피터 등 당시 상하이에 있던 젊은 한국인 혁명가들의 기념사진임을 밝혀냈다. 이 사진은 3·1운동 당시 민족의 독립을 열망하던 열혈 청년들에서 사회주의자로 변신해 가던 이들의 한때를 담았다. 그러나 여기에 모인 박헌영과 현앨리스 등이 30여 년 뒤 북한에서 간첩 혐의로 혁명동지의 손에 의해 처형되는 비극을 맞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1946년 미국으로 추방된 현앨리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다 공산주의자 색출 바람에 쫓겼고, 1949년 박헌영의 도움으로 북한에 입국한다. 북한에서 그는 현앨리스 대신 현미옥이란 한국 이름을 썼다. 수십 년간 꿈꾸던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세상에 왔다고 여겼다. 하지만 현실은 그의 바람을 철저히 배신했다.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로 근현대의 인물과 정치사를 연구해온 저자는 현앨리스에 대해 “식민지 조선에 태어나 독립을 꿈꾸고 사회주의에 물들었던 이상주의자들을 대변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이상주의자의 삶은 의지와 열정으로 일생을 헌신했으나 냉전시대 남과 북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고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서 으깨졌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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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바코 “中企 방송광고 제작비 50% 지원”

    중소기업의 방송 광고 진출 문턱이 크게 낮아진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자금 부족으로 방송 광고를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방송 광고 제작비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상 중소기업은 벤처, 기술·경영 혁신형 중소기업, 우수 녹색경영·녹색인증 중소기업, 지식재산 스타기업 등이다. 올해 TV 광고 지원 30곳, 라디오 광고 지원 80곳 등 총 110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원금 한도는 TV의 경우 5000만 원, 라디오의 경우 500만 원이다. 또 방송사, 방송광고판매대행사업자(미디어렙)와 협의해 이들 중소기업의 방송 광고비를 최대 70%까지 할인해줄 예정이다. 신청서는 코바코 홈페이지(www.kobaco.or.kr)에서 내려받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23일부터 4월 3일까지. 곽성문 코바코 사장은 “중소기업이 적은 비용으로 방송 광고를 제작하고 방영할 수 있게 해 마케팅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02-731-7320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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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이것이 대한민국! 척 보면 알수 있게 긍지와 권위 담을 것

    “국민들이 새롭고 통합된 정부상징 체계를 보며 국가의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하는 정부상징 체계 통합의 실무를 맡은 ‘국가상징체계 개발 추진단’ 장동련 공동단장(59·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사진)은 17일 인터뷰에서 “네덜란드 독일 등 선진국의 정부 상징에서 느껴지는 품격에 뒤떨어지지 않는 상징을 만들겠다”며 “긍정적 의미에서의 권위, 친근감, 자긍심 등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상징 체계 통합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최근 국민 의식조사에서 정부 부처의 상징 중 아는 게 없다는 응답이 53.6%에 달했다. 또 부처마다 상징이 달라 비효율과 예산 낭비가 적지 않았다. 이번 통합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구조적 개혁이다.” ―그동안 정부가 국가브랜드위원회 등을 통해 상징 체계 통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는데…. “그동안의 상징 체계 구축 실패는 상징을 만드는 데만 치중해 새 상징을 정부 각 기관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구체적 방안을 미처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각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 등 각 단계별 적용 방식까지 만든다. 정부 의지가 강하고 철저한 사전조사 및 연구 결과가 축적돼 있어 성공할 수 있다고 낙관한다.” ―정부상징은 모양뿐 아니라 서체와 색깔도 통일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해 보이는데…. “기업들도 일관된 서체와 색깔을 통해 나름의 이미지를 만든다. 정부도 마찬가지다. 개성 있고 세련되고 기능적인 서체와 색깔로 ‘아, 이건 우리 정부 것’이라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일각에선 예산이 많이 들 것이라고 우려한다. “예산 절감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새 상징 적용 방식을 합리적으로 만들고 시범 실시를 통해 절감 요소를 찾아내겠다.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을 통해 상징을 확산시켜 나가면 과거 아날로그 때보다 예산이 적게 들 것이다.” 장 단장은 지역과 국가의 역사적 맥락을 요즘 시대에 맞게 해석해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이른바 ‘장소 브랜딩’의 전문가. 그동안 ‘다이내믹 코리아’ 등 정부 및 산하기관 브랜드와 이미지 구축 작업에 여러 번 참여했다. 또 아시아인으론 처음으로 ‘세계그래픽디자인협의회’ 회장(2007∼2009년)을 맡기도 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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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극-낚시-트로트가요… 특화된 채널로 두각

    현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에 등록된 채널(PP)은 260여 개. 이 중 CJ와 지상파 계열 PP 등 다채널을 빼면 개별 PP는 50여 개 남짓이다. 개별 PP는 20년 동안 대형 PP의 틈바구니에 끼여 수없이 명멸했지만 나름의 특성화된 장르 개척으로 두각을 드러낸 곳도 있다. CNTV는 24시간 역사극 전문 채널로 2002년 10월 개국했다. 중장년 남성의 사극 마니아를 타깃으로 삼은 CNTV는 개별 PP로서는 드물게 시청률 20위권을 오간다. 케이블TV 내 가입 가구도 전체 1500만 가운데 1000만을 넘게 확보했다. 낚시 전문 채널인 FTV도 낚시 마니아를 바탕으로 루어 낚시, 겨울 밤낚시 등 낚시업계에서 주목하지 않던 분야를 개척하며 성장했다. 최근엔 캠핑 붐을 타고 낚시와 캠핑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낚시 소재의 짧은 드라마까지 기획하고 있다. 트로트 가요만 전문으로 하는 아이넷도 선전하고 있다. 2002년 개국 이후 매달 한두 차례 전국 순회공연을 진행하며 저변을 넓혔다. 순회공연 때는 보통 3000석을 마련하는데 8000명이 몰릴 때도 있다는 것. 청소년트로트가요제로 신인도 발굴하고 있다. 요즘 인기 있는 트로트 가수 홍진영도 아이넷을 통해 데뷔했다. 박성호 CNTV 대표는 “MPP에 비해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기 때문에 마니아층을 선점한 뒤 그 안에서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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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쉽게 빼앗기고 점점 짧아지고… 권력, 쇠퇴하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올해를 ‘책의 해’로 정했다. 한 해 동안 2주에 한 번씩 같은 책을 읽고 토론을 하겠다는 것. 저커버그가 정한 첫 책이 바로 ‘권력의 종말’이다. 이 책이 저커버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책 내용은 간단히 요약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분야별로 권력의 힘이 과거보다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권력을 유지하는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권력을 행사하기 힘들어졌고 권력을 빼앗는 것은 훨씬 쉬워졌다. 전통적 권력기구인 관료 군경 정당 TV방송국 은행 대기업 등의 권력 행사를 이른바 비정부기구(NGO) 벤처기업 등의 ‘미시권력’들이 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1%의 소수가 권력과 부를 갖는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통념을 각종 역사적 사회적 수치와 사례를 통해 반박한다. 36세 때 베네수엘라의 무역산업부 장관을 맡아 권력의 정점에 가깝게 있어본 저자의 경험과 저자가 그동안 만난 수많은 국가 정상들의 얘기까지 덧붙여져 사실감을 더한다. 이런 전통 권력의 쇠퇴 요인으로 저자는 3가지 혁명을 들고 있다. 양적 증가 혁명, 이동 혁명, 의식 혁명이다. 양적 증가는 인구 증가와 경제적 풍요를, 이동은 인구 상품 서비스 정보의 전 세계적 이동의 가속화를, 의식은 기존 권위에 대한 도전을 당연시하는 분위기의 확산을 뜻한다. 권력의 쇠퇴는 물론 긍정적이다. 사회가 더 자유로워지고, 유권자에게 더 많은 선거와 선택권을 부여하고, 공동체 조직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고, 기업 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나 권력의 쇠퇴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정부의 힘이 무력화되면서 국가 운영에 필요한 행정부의 능력과 위기 대응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권력이 느슨한 틈을 비집고 분리주의자, 외국인 혐오주의자, 종파주의자들이 활개 칠 수 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정부와 군대 같은 거대한 조직만 보유했던 권력이 개인들에게 어떻게 넘어가고 있는지를 탐색한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서서히 변해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 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란 얘기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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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인 포함 김영란법은 입법오류”… 신문協 “위헌 요소 해소해야” 지적

    한국신문협회(회장 송필호)는 6일 ‘김영란법’에 대한 의견을 내고 “이 법의 ‘공직자의 정의’에 공직자가 아닌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을 포함시켜 규율토록 한 것은 전형적인 입법 오류”라고 지적했다. 신문협회는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을 고려할 때 민주주의를 유지 확대하기 위해서는 언론에 높은 수준의 자유와 자율을 보장해야 한다”며 “권력이 이 법을 도구 삼아 비판적 기사를 쓴 언론인을 표적 수사하는 등 악용할 경우 언론자유와 민주주의는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협회는 또 “국회가 법리 검토를 소홀히 해 입법권을 스스로 훼손하고 법치에 대한 사회적 신뢰마저 손상한 데 대해 사죄하고 결자해지의 자세로 위헌적 과잉입법 요소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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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해’ 첫 책, 주커버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는 올해를 ‘책의 해’로 정했다. 한 해 동안 2주에 한번 씩 같은 책을 읽고 토론을 하겠다는 것. 주커버그가 정한 첫 책이 바로 ‘권력의 종말’이다. 이 책이 주커버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무엇 때문일까. 책 내용은 간단히 요약 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각 분야별로 권력의 힘이 과거보다 점점 약해지고 있으며 권력을 유지하는 기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자신이 원하는 권력을 행사하기 힘들어졌고 권력을 빼앗는 것은 훨씬 쉬워졌다. 전통적 권력기구인 관료 군경 정당 TV방송국 은행 대기업 등의 권력 행사를 이른바 비정부기구(NGO) 벤처기업 등의 ‘미시권력’들이 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1%의 소수가 권력과 부를 갖는 양극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통념을 각종 역사적 사회적 수치와 사례를 통해 반박한다. 36세 때 베네수엘라의 무역산업부 장관을 맡아 권력의 정점에 가깝게 있어본 저자의 경험과 저자가 그동안 만난 수많은 국가의 정상들의 얘기까지 덧붙여져 사실감을 더한다. 이런 전통 권력의 쇠퇴 요인으로 저자는 3가지 혁명을 들고 있다. 양적 증가 혁명, 이동 혁명, 의식혁명이다. 양적 증가는 인구 증가와 경제적 풍요를, 이동은 인구 상품 서비스 정보의 전세계적 이동의 가속화를, 의식은 기존 권위에 대한 도전을 당연시 여기는 분위기의 확산을 뜻한다. 권력의 쇠퇴는 물론 긍정적이다. 사회가 더 자유로워지고, 유권자에게 더 많은 선거와 선택권을 부여하고, 공동체 조직을 위한 발판을 제공하고, 기업간의 치열한 경쟁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러나 권력의 쇠퇴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정부의 힘이 무력화되면서 국가운영에 필요한 행정부의 능력과 위기 대응력이 떨어진다. 여기에 권력이 느슨한 틈을 비집고 분리주의자, 외국인 혐오주의자, 종파주의자들이 활개칠 수 있다. 주커버그는 페이스북에서 “정부와 군대 같은 거대한 조직만 보유했던 권력이 개인들에게 어떻게 넘어가고 있는지를 탐색한다”며 이 책을 추천했다. 서서히 변해 우리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 준다는 점이 매력적이란 얘기다.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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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걸음마 뗀 ‘문화가 있는 날’, 머잖아 도약할 겁니다”

    《 “‘문화가 있는 날’의 성과요? 지금 확산 단계에 있기 때문에 10점 만점에 5점 정도입니다. 앞으로 계속 올라갈 겁니다. 올해 예산 90억 원을 확보해 도약의 발판도 마련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열린 ‘문화가 있는 날’은 문화융성을 내세운 박근혜 정부의 대표 정책 중 하나다. 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문화가 있는 날 현장을 7번이나 직접 찾았다. 하지만 최근 본보가 시행 2년 차를 맞아 문화예술계 인사 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7%는 “문화가 있는 날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67.4%는 “현 정부가 끝나는 3년 뒤에는 없어질 것”이라고 답했다.문화가 있는 날을 주관하는 문화융성위원회 김동호 위원장(78)과의 인터뷰는 지난달 27일 이뤄졌다. 문화가 있는 날의 1년간 성과를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 예상보다 ‘짠’ 점수를 줬다. 문화예술인들이 준 평균 점수는 5.8점이었다. 그는 짠 점수에 대해 “‘문화가 있는 날’은 현재의 점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이 높고 더 노력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위원장이 되고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을 꼽는다면…. “문화융성위원장의 임무가 문화예술계 의견을 수렴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이를 정책화시키는 건데 지난해 문화정책의 핵심 법률인 ‘지역문화진흥법’과 ‘문화기본법’을 통과시킨 게 가장 보람으로 남는다.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 인문학 융성 등에 힘쓸 생각이다.” ―문화융성위는 문화가 있는 날 주관 기관이다. 올해 목표는…. “아직 인지도가 낮다.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설문조사 결과 35%가 문화가 있는 날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했다. 지난해 1월 19%에 비하면 상당히 올랐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올해 70%까지 올리는 것이 목표다. ―본보 설문조사 결과 16.3%가 홍보 부족을 지적했다. “자체 홍보 예산은 없지만 문체부 홍보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문화가 있는 날이 서울 위주여서 지방의 문화 소외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다. “지방의 인지도가 낮긴 하다. 읍면에선 26%밖에 안 된다. 올해 예산으로 공연단을 구성해 읍면과 학교 직장 등을 직접 찾아가 수준 높은 공연을 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등을 통해 참여할 단체를 공모하고 있다. 특히 지방 공연이 현지 주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반영해 현지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문화가 있는 날이 평일인 수요일이어서 지방은 특히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이 많다. “사람들이 몰리는 주말보단 사각지대인 수요일에 하면 문화 참여 기회가 더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기업도 매달 마지막 수요일엔 정시 혹은 조기 퇴근을 허락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도록 배려했으면 한다. 제대로 정착되면 앞으론 매주 수요일마다 문화가 있는 날이 되지 않을까.” ―문화가 있는 날 참여 단체가 초기 800여 개에서 현재 1400여 개로 늘었지만 볼만한 공연은 여전히 없다고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순 없다. 내가 명동성당과 문화행사를 하자고 얘기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성당 내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콘서트가 열렸다. 지난해엔 격월로 하다가 올해부턴 매달 한다. 지난달 문화가 있는 날(25일)에는 전재덕 하모니카 연주회가 열렸는데 성당이 꽉 찼다. 4월 무렵이면 공모로 선정된 좋은 기획공연들이 지역 문예회관에 올라간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기업인들에게 이탈리아의 ‘메디치 가문’을 언급하며 문화 후원을 촉구했는데…. “1985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갔는데, 그곳에선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기업들이 문화 진흥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직원이 공연을 보고 티켓을 회사에 내면 관람료의 절반을 돌려주는 식이다. 우리 기업들도 동참하면 기업 이미지가 제고되고 직원 사기도 높아진다. 또 정상가에 관람하는 관객이 늘어 문화예술단체에도 간접적 후원 효과가 있다.” ―문화가 있는 날에 정작 인기 뮤지컬은 볼 수 없는 이유가 민간 예술단체는 문화가 있는 날에 동참하면 40∼50%씩 할인해주고 인센티브가 없어 참여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문화예술단체와 지역 예술인에 대한 인센티브도 필요하다. 인센티브의 경우 예산이 많이 들어 당분간은 단계적으로 할 수밖에 없고 현재로선 문체부의 찾아가는 문화현장 예산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겠다. 그런데 문화예술단체들도 길게 볼 필요가 있다. 프랑스에서 청소년 대상으로 극장 입장료를 5유로로 할인하는 제도를 지난해 1월부터 시행했는데 관람객이 많이 늘었다. 장기적으론 전체 파이를 키우는 거니까 적극 나서주면 좋겠다.” ―본보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화가 있는 날이 지금처럼 운용된다면 3년 뒤 정권이 바뀔 때 없어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꼴이다. “문화 정책이기 때문에 정치적 시각에서 볼 필요는 없다. 정부가 잘하는 곳과 하고자 하는데 자금이 없는 곳을 지원해 주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 정착하는 데 어렵지 않을 거다. 시작은 박근혜 정부가 했지만 계속 유지될 수 있을 만큼 좋은 프로젝트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을 맡아 세계적 영화제로 키워낸 주역인데 그 경험에 비춰볼 때 문화가 있는 날의 성공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보나. “부산국제영화제가 성공한 건 결국 부산 시민들의 참여와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문화가 있는 날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문화예술단체들이 앞으로 멍석을 깔고 좋은 프로그램을 선보일 테니 국민들도 문화를 즐기는 데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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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광고총량제, 미디어시장 해체”

    방송통신위원회의 지상파 광고총량제 도입에 대한 미디어업계의 비판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현재 방통위는 광고총량제 도입을 골자로 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과 관련해 지난달 초 입법예고를 마쳤으며 조만간 전체회의에서 최종 논의할 예정이다. 방통위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법제처와 규제개혁위원회,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에 따라 신문협회는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상파방송 광고총량제 도입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결의했다. 신문협회는 “국내 광고시장의 전체 규모가 커지기 힘든 현실에서 광고총량제의 도입은 다른 매체의 광고물량을 지상파방송으로 몰아주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광고총량제 도입은 대한민국 미디어시장 전체의 지형을 해체해 재편성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도 지난달 26일 KBS가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면서 광고총량제 도입도 요구하는 건 모순이라는 취지의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잡지협회는 지난달 16일 반대 성명을 냈으며 그에 앞서 언론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언론개혁시민연대, 민주언론시민연합 등도 반대 의견을 밝혔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도 지난해 말 반대 성명을 냈다. 현재 신문업계에선 광고총량제가 도입될 경우 신문의 광고물량(연 1조6000억 원) 가운데 1000억∼2800억 원이 지상파로 빠져나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잡지나 다른 군소 유료방송업계 몫까지 포함하면 이 액수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황근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광고총량제 도입은 그 여파가 신문 유료방송 잡지 등 미디어 전체에 지각변동을 가져온다는 점에서 미디어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라며 “정부의 미디어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직무유기를, 방통위는 월권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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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엄 리포트]문체부는 자화자찬?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가 있는 날’ 시행 이후 국민 생활 속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됐다”고 자평했다. 문체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문화가 있는 날’ 참여기관은 883곳이었지만 올 2월에는 1475곳으로 59.8%가 늘어났다. 또 문체부는 “지속적인 홍보 등으로 대국민 인지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조사에서 ‘문화가 있는 날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19%였으나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34.9%(19세 이상 1000명 전화 조사)로 높아졌다는 것. 특히 지난해 11월에 실시한 온라인조사(15세 이상 500명)에서는 6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는 “홍보가 주로 인터넷과 모바일 위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전화 조사와 온라인 조사 결과의 차이가 크게 난 것 같다”고 말했다. 참여자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프로그램에 만족한다’가 71%, ‘다시 참여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95%였다. 참여에 애로를 겪는 요인으로는 △평일 시간 부족(57%) △정보 부족(13%) △이용 시설 부족(13%) 등이 꼽혔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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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北남침 사실 누락시키고 남측의 부역자 처벌은 집중 조명

    KBS가 7일 방영한 다큐멘터리 ‘광복 70주년 특집: 뿌리 깊은 미래―1편’이 광복과 6·25전쟁을 다루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미군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공산군에 의한 피해는 누락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다큐가 6·25전쟁의 발발 책임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많다. 이 프로그램은 전쟁 발발에 대해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났다는 소식이 들려왔지만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허동현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는 “6·25전쟁이 소련과 중공의 후원을 받은 북한의 기습 남침이라는 것을 누락했다”며 “‘총격전은 38선 부근에선 으레 있던 일이었다’는 다큐의 표현도 북한의 전쟁 책임을 희석하고 6·25전쟁을 (쌍방에 책임 있는) 내전으로 보려는 수정주의 사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연출자인 김형석 PD는 “전쟁이 북한의 책임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기 때문에 굳이 넣지 않았다”고 말했다. 1950년 9·28 서울 수복 과정에서 부역 혐의자에 대한 남북의 대응을 서술하면서 형평성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지수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공산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과 납북에 대해선 ‘쫓긴 자들은 분노와 증오의 흔적을 남기고 북쪽으로 넘어갔다’고 한 줄만 언급한 반면 수복 후 정부의 부역자 처벌에 대해선 길고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편파적”이라고 말했다. 흥남 철수에 대한 묘사도 논란을 빚었다. 다큐는 “미군은 떠나면서 부두를 폭파시키기로 결정했다. (중략) 흥남에 남은 민간인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는 내레이션에 이어 부두 폭파 영상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마치 민간인의 죽음을 아랑곳하지 않고 미군이 폭파한 것 같은 오해를 사게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KBS공영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큐가 우리 역사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내용 일변도이고 (광복 후) 고통의 원인이 미군과 남한 단독선거로 정권을 잡은 당시 정치인들에게 있는 것처럼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KBS도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당시 일반 국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밀접한 부분과 국난 극복의 의지를 담고자 하는 기획의도에 충실했을 뿐 국내외 정치 상황은 별개의 프로그램에서 다룰 문제라고 봤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8시 방영하는 2편은 1951∼1959년 대한민국 재건 과정과 교육열을 다룰 예정이다.조종엽 jjj@donga.com·서정보 기자}

    • 201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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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권-숙박예약, 해외여행 고민 끝!

    해외여행을 갈 때 일정에 맞게 비행기 표와 호텔 등을 저렴하게 예약하는 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여러 사이트와 여행 후기 등을 장시간 들여다봐도 결정 내리기가 쉽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산하 콘텐츠코리아랩(본부장 박경자)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모바일앱 ‘브링’은 이런 고민을 간편하게 해결해준다. 여행 가고 싶은 도시만 선택하면 단번에 적절한 일정은 물론이고 저렴한 항공권과 호텔 등을 검색해 제시한다. 아직 프로토타입(시험판)이지만 5박 6일간 파리와 런던을 여행할 때 기존 여행 사이트보다 30만 원 정도 경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콘텐츠코리아랩은 3∼5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콘텐츠코리아랩 1센터에서 ‘아이디어 융합공방’ 데모데이를 개최해 23개 팀의 톡톡 튀는 아이템을 발표했다. 이번에 2기를 맞은 ‘아이디어 융합공방’은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멘토를 연결시켜 주고 제작 공간과 장비를 제공해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23개 아이템 중 ‘브링’ 외에도 특정 장소에 맞는 음악을 제작해 제공하는 ‘라이브 데이’, 오픈형 가수 오디션 모바일앱(‘튠질’) 등이 돋보였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이들 중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산하 ‘창작발전소’에 추천해 창업을 도울 예정이다. ‘창작발전소’는 지난해 다양한 창업 지원으로 성과를 거뒀다. 직토의 ‘아키’는 평소 잘못된 걸음걸이를 바로잡는 웨어러블 제품과 앱을 상용화 단계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부터 40여 일간 미국 최대 크라우드펀딩 서비스인 ‘킥스타터’에 참여해 16만 달러의 선주문 매출을 올렸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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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사독재 맞서 투사보다 강한 언론인 기개 떨쳐”

    동아일보 논설주간과 KBS 사장을 지낸 언론인 박권상의 1주기 추모식이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진홍순 전 KBS 이사의 사회로 150여 명의 언론인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약력 보고, 추모문집 헌정, 추모사, 박권상기념회 창립 보고, 유족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에선 박권상의 언론인으로서 자세와 정치권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주로 언급됐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박 선생이 언론인의 바른 길이 무엇인지 글과 말씀, 그리고 삶 그 자체로 보여줬다”며 “군사독재 시절 3선 개헌 비판 사설 게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지지 사설 거부 등 투사보다 강인해야 하는 언론인의 기개를 떨친 분”이라고 말했다. 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도 “1989년 여야 간의 대화 단절이 심했던 당시 포럼을 만들고 여야 중진이 참여하는 대화의 문을 열었다”며 “중재자로서 여야가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박 선생의 역할이 지금 정치 상황에서도 절실하게 그립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추모 문집은 평전인 ‘박권상을 생각한다’와 유고집인 ‘박권상 언론학’ 등 2권이다. ‘박권상을 생각한다’는 기자 논객 저술가 잡지인 방송인 등 박권상의 인생을 다섯 카테고리로 분류해 5명이 정리한 뒤 신문 방송 학술 정치사회 분야 인사 42명의 회고담을 실었다. 가족들의 글도 함께 묶었다. ‘박권상 언론학’의 경우 그가 언론에 대해 쓴 글 960여 편 가운데 34편을 골라 수록했다. 류균 전 KBS 보도국장은 “‘투명한 안경을 쓰고 세상을 그대로 보라’는 박 선생의 말씀대로 언론인의 진실에 대한 신앙을 보여주는 ‘박권상 언론학’은 오늘날 언론 현실을 깨치는 죽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권상기념회(이사장 김진배)는 이날 창립 보고를 하고 앞으로 박권상 이름을 딴 언론상과 학술상을 제정하고 자유언론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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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 논설주간-KBS 사장 역임 언론인 박권상 1주기 추모식

    동아일보 논설주간과 KBS 사장을 지낸 언론인 박권상의 1주기 추모식이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은 진홍순 전 KBS 이사의 사회로 150여명의 언론인과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 약력 보고, 추모문집 헌정, 추모사, 박권상기념회 창립보고, 유족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사에선 박권상의 언론인으로서 자세와 정치권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주로 언급됐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은 “박 선생이 언론인의 바른 길이 무엇인지 글과 말씀, 그리고 삶 그 자체로 보여줬다”며 “군사독재 시절 3선 개헌 비판 사설 게재,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지지 사설 거부 등 투사보다 강인해야 하는 언론인의 기개를 떨친 분”이라고 말했다. 또 이종찬 전 국정원장도 “1989년 여야 간의 대화 단절이 심했던 당시 포럼을 만들고 여야 중진이 참여하는 대화의 문을 열었다”며 “중재자로서 여야가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든 박 선생의 역할이 지금 정치상황에서도 절실하게 그립다”고 말했다. 이날 선보인 추모 문집은 평전인 ‘박권상을 생각한다’와 유고집인 ‘박권상 언론학’ 등 2권이다. ‘박권상을 생각한다’는 기자 논객 저술가 잡지인 방송인 등 박권상의 인생을 다섯 카테고리로 분류해 5명이 정리한 뒤 신문 방송 학술 정치사회 분야 인사 42명의 회고담을 실었다. 또 가족들의 글도 함께 묶었다. ‘박권상 언론학’의 경우 그가 언론에 대해 쓴 글 960여 편 가운데 34편을 골라 수록했다. 류균 전 KBS보도국장은 “‘투명한 안경을 쓰고 세상을 그대로 보라’는 박 선생의 말씀대로 언론인의 진실에 대한 신앙을 보여주는 ‘박권상 언론학’은 오늘날 언론 현실을 깨치는 죽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권상기념회(이사장 김진배)는 이날 창립보고를 하고 앞으로 박권상 이름을 딴 언론상과 학술상을 제정하고 자유언론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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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륜… 납치… ‘끝날줄 모르는’ 지상파 막장 드라마

    한류를 주도한다고 자화자찬하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최근 일일드라마에서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윤리 파괴적인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 단순히 설정이 지나치다는 정도를 넘어 뺑소니와 납치, 협박, 폭력 등 ‘범죄의 백과사전’ 수준까지 나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의 공기인 지상파가 시청률에 얽매여 제 역할을 망각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내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김성묵)는 최근 MBC TV 아침드라마 ‘폭풍의 여자’와 SBS TV 저녁드라마 ‘사랑만 할래’에 대해 각각 주의와 경고의 법정 제재 의견을 내고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전체회의는 12일 최종 결론을 내린다. ‘폭풍의 여자’의 경우 지난해 11월 20일 방영분에서 남자 주인공 무영과 불륜 관계인 혜빈이 무영의 부인인 정임을 불러 술을 마시고, 술에 취한 정임을 거실에 남겨둔 채 옆방에서 무영과 장시간 키스와 애무를 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11월 27일과 12월 1일 방영분에서는 혜빈의 딸이 정임의 딸을 계단에서 밀쳐 식물인간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자 혜빈이 이를 사고로 위장한다는 내용을 내보냈다. 또 정임의 어머니가 혜빈의 딸 때문에 손녀가 식물인간이 된 걸 알고 충격을 받은 채 길을 건너다 사위(무영)의 차에 치여 숨지자 혜빈이 사고를 은폐하는 내용도 내보냈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최고 14.5%(닐슨코리아)까지 기록했다. 심의소위에선 위원 3명이 주의, 2명이 경고 의견을 냈다. ‘사랑만 할래’도 제작진이 드라마의 기획 의도로 ‘따뜻한 가족 드라마’ ‘가슴 찡한 가족의 사랑’을 내세웠지만 실제 내용은 딴판이다. 병원장인 동준이 남자 주인공을 납치해 야산으로 데려간 뒤 얼굴과 어깨만 남긴 채 땅에 묻는 장면(12월 1일), 땅에 묻힌 남자 주인공을 꺼냈다가 자신이 원하는 자료가 없자 다시 묻는 장면(12월 2일) 등 충격적인 내용을 내보냈다. 병원장이 부인을 납치해 자동차 조수석에 밧줄로 묶은 뒤 절벽에서 떨어뜨릴 것이라고 협박하는 장면(12월 5일)도 나왔다. 이에 대해 심의위원 5명 전원이 경고 의견을 냈다. 이 드라마는 최고 13.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종영했다. 방심위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가 일일드라마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막장’의 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며 “패륜적 내용에 대해선 강력 제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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