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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이 옹진군 백령도처럼 산부인과가 부족하거나 아예 없어 아이를 낳거나 이후 진료가 어려운 ‘분만취약지역’의 고위험 산모를 돌보고 신생아를 치료하는 데 적극 나선다. 인하대병원은 인천시의료원 백령병원과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진료에 관한 위탁교육 및 의료자문을 핵심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병원 측은 산모와 신생아의 진료 정보를 공유하는 모니터링 및 이송 체계를 구축하고 원격 검사·판독 시스템을 갖춘다. 김영모 인하대병원 원장은 “백령병원과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의 생존율을 높이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데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인하대병원은 2015년 11월부터 인천시의 ‘섬 프로젝트’ 사업을 위해 옹진군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9일 인천 남구 주안5동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 2층 대강당. 인천시립극단이 어울림놀이 ‘알, 비장전’ 공연을 펼쳤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고수(鼓手)의 사설, 알비장(裨將)의 거들먹거림이 이어지자 어르신들의 힘찬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150여 석의 관람석이 가득 차자 주최 측이 임시석을 마련해 관객 50여 명을 추가로 입장시켰다. ‘알, 비장전’은 원작 배비장전을 제주가 아닌 인천 강화로 옮겨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여색에 빠진 알비장을 방자가 시험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이 이어지면서 어르신 관객들이 연신 웃음보를 터뜨렸다. 방자의 익살스러운 너스레와, 관객과 주고받는 사설을 통해 어울림 놀이의 진정한 묘미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관람객 김정자 씨(78)는 “손주들 만나는 것만큼 즐겁고 유익한 공연을 봤다”며 “배우들의 열연이 당시 시대상을 잘 풍자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03년 시작된 인천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이 호응을 얻고 있다. 인천시립예술단은 시립교향악단, 시립합창단, 시립무용단, 시립극단으로 구성돼 있다. 인천시립예술단은 ‘찾아가는 공연’을 통해 공연장을 찾기 힘든 시민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6일부터 6월 30일까지 상반기 ‘찾아가는 공연’을 마련한다. ‘알, 비장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시립극단은 6일 연수구 노인복지관을 시작으로 17일 옹진군 덕적도까지 모두 10회 공연을 한다. 6월에는 논현고를 시작으로 옹진군 자월도까지 15회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립교향악단은 초등학교와 군부대를 찾아 상반기 14회 공연을 한다. 시립합창단과 시립무용단도 초등학교와 아파트, 군부대를 찾아가는 공연을 31차례 선보인다. 아파트를 찾아가는 ‘작은 연주회’는 바쁜 일상으로 공연장을 찾기 힘든 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이 찾아갈 아파트를 선정한다. 상반기 찾아가는 공연은 지난해 10월 10일∼11월 2일 접수 및 심의를 거쳐 선정됐다. 인천지역 섬 지역과 사회복지시설, 초중고교, 군부대 등 70개 기관 및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천시립예술단 관계자는 “인천 시민과 문화소외 계층을 위해 곳곳을 찾아가 공연을 선보이겠다. 많은 시민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인천시립예술단의 찾아가는 공연 프로그램은 4월에 확정된다. 032-420-2743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 산하 인천교통공사는 크고 작은 고장을 일으킨 인천지하철 2호선의 시공사를 상대로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며 51억 원을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개통 후 12차례 고장으로 열차가 멈춰서고 400여 건의 장애가 발생하는 등 운영시스템에서 빈번하게 장애가 발생한 탓에 영업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공사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로템 컨소시엄에 안전 요원 운영비 50억6700만 원, 영업운행 손실비용 3300만 원 등 모두 51억 원의 영업 손실을 청구했다. 공사는 지난해 7월 30일 개통 첫날부터 6건의 장애가 발생하는 등 운행 초기부터 열차 운행 중단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용역회사 임시 계약직 안전 요원 90명을 채용해 현장에 배치했다. 무인제어시스템을 적용된 인천지하철 2호선은 전동차에 상시 근무하는 안전요원을 배치할 이유가 없었다. 공사는 안전요원을 처음에는 개통 후 3개월만 배치하려고 했지만 2호선 장애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 되지 않아 현재까지 배치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전동차와 신호시스템 간에 통신이 두절되는 ‘타임아웃’, 제동 후에도 미끄러짐 현상이 나타나는 ‘슬립 슬라이드’ 등 6개월간 약 400건의 장애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시공사가 손실 비용을 부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장세영)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63)에게 징역 8년에 벌금 3억 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4억2000만 원 추징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뇌물 등 모든 공소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핵심 증인의 진술과 검찰 증거를 종합할 때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교육감의 고교 동창 이모 씨(63)와 전 인천시교육청 행정국장 박모 씨(59), 이 교육감 측근 이모 씨(59) 등 3명에게 각각 징역 5년에 벌금 3억 원을 선고했다. 이 교육감이 구속됨에 따라 직무는 정지됐다. 박융수 인천시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맡는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하늘도시 인근 ‘씨 사이드파크’의 레일바이크 및 캠핑장을 4월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현재 민간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레일바이크는 왕복 5.6km 구간을 오가며 인공폭포, 수목터널존, 디지털트리를 감상할 수 있다. 캠핑장은 캐러밴 사이트 22면, 일반 사이트 60면으로 구성된다. 총면적 177만 m²의 씨 사이드파크는 경관체험존, 생태경관존, 여가유희존 3개 구역으로 돼 있고 해변을 따라 조성된 6km의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레일바이크와 캠핑장을 전문운영업체에 맡겨 이용객 불편이 없도록 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풍부한 즐길거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새로 태어난 둘째가 도담도담 장난감 월드에서 빌린 장난감을 너무 좋아해요.” 홍콩에 거주하는 김모 씨(36)는 지난해 8월 중순 둘째아이 출산을 위해 큰아이(3세)와 함께 인천의 친정에 왔다. 김 씨는 둘째를 낳은 뒤 우연한 기회에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에 있는 ‘도담도담 장난감 월드’(이하 도담도담)에서 장난감과 아이용 책, 영상자료를 빌릴 수 있다는 걸 알고 회원 가입을 했다. 김 씨는 “아이들이 싫증을 느낄 때는 새 장난감을 도서관에서 책 빌리듯 다시 빌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으로 돌아가기까지 6개월 동안 30여 회에 걸쳐 장난감과 영유아 도서, 영상자료를 다수 빌렸다. 인천시가 2008년부터 영유아 보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도담도담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담도담’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잘 놀며 자라는 모양을 뜻하는 순우리말. 이곳에서는 영유아의 두뇌 발달에 좋은 장난감, 책 등을 무료로 빌려줘 양육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인천시 육아종합지원센터의 2개 직영점(예술회관역점, 경인교대입구역점)과 인천지역 구·군이 위탁·운영하는 13개점이 있다. 2008년 가장 먼저 문을 연 예술회관역점은 장난감 2600여 개와 성인 도서 820권, 유아 도서 및 영상자료 4300점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만 1만2500여 명, 하루 이용객은 50여 명이다. 사용하고 반납한 장난감은 소독과 세척, 그리고 건조 과정을 거친 뒤 다시 대여한다. 인천시는 지난해 도담도담 15개 지점에서 22만8632명이 51만5465건의 장난감과 도서, 영상자료를 대여했다고 7일 밝혔다. 하루 평균 2058명이 이용한 셈이다. 도담도담은 미취학 자녀가 있는 인천시민과 인천 소재 직장인이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월 4차례 회원당 7개 품목(장난감 2개, 도서 3권, 영상자료 2점)까지 빌릴 수 있다. 대여 기간은 1회 기준 14일이며, 가입비는 1만 원이다. 운영은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은 쉰다. 한소라 도담도담 예술회관역점 점장(38)은 “주부뿐 아니라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니 회원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회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담도담 만족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홈페이지 () 참조.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해 5월 어느 날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 소속 ‘한국GM 채용·납품 비리’ 수사관들은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를 압수수색하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차량 트렁크에서 현금 5000만 원을 발견한 데 이어 아파트 화장실 천장에서 4억 원의 뭉칫돈을 찾아낸 것이다. 이 집은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23대 정모 전 지부장(55)의 자택이었다. 검찰은 이 돈이 정 전 지부장이 2013∼2014년 노조원을 위한 생활용품 선물세트, 체육복 등의 납품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거액을 받아 감춰 놓은 현금으로 확인했다. 그는 동생 명의의 차명 계좌로 체육복 업체로부터 1억5437만 원을 받기도 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1차 하청업체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2500만 원을 받은 것을 비롯해 선물세트 납품 업체 등으로부터 모두 5억7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정 전 지부장뿐만 아니라 다른 노조 간부들도 하청업체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금품을 챙겼다. 노조 직위를 이용해 ‘채용 장사’를 한 것이다. 한국GM지부 전 지부장인 이모 씨(51·구속 기소)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정규직 채용과 관련해 7명에게서 모두 1억3800만 원을 받았다. 생산직 직원이던 그의 친형(58·구속 기소)은 동생의 힘을 업고 2명에게서 1억300만 원을 받아 직원들 사이에서 ‘직원 채용 전문 브로커’로 불리기도 했다. 사무국장을 지낸 함모 씨(52) 역시 2013∼2016년 정규직 채용과 관련해 하청업체 비정규직 직원 9명에게서 3억3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노조 수석지부장을 지낸 최모 씨(44)도 2014년 7월 같은 방식으로 7500만 원을 받았다. 불법 채용을 대가로 ‘검은돈’을 받는 등 채용 브로커 역할을 한 노조 핵심 간부들은 노사부문 부사장 등 회사 임원들에게 채용 청탁을 했다. 노조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자 했던 회사 임원들은 이들 노조 간부가 부탁한 ‘정규직 취업 대상자’의 학교 성적, 도급 업체 부서장 추천 점수, 군필 가산점, 면접 점수 등이 부족하면 성적을 조작해서 합격시켰다. 이처럼 ‘노조의 추천을 받으면 합격한다’는 소문이 돌자 하청업체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이들 노조 간부와 인연을 맺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이런 방식으로 2015년 입사한 A 씨는 한국GM 구내식당에서 일하는 외숙모에게 대출받은 돈 4300만 원을 노조 간부에게 전해 달라고 건넸다. 그러나 외숙모는 2000만 원만 전달하고 나머지를 본인이 챙겼다가 검찰에 적발돼 약식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7일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6회, 346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123명(35.5%)의 성적을 조작해 회사에 입사시키는 대가로 노조 간부들이 금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인천지검은 이날 업무방해, 배임수재, 배임증재 등 혐의로 한국GM 전 노조 지부장 및 노사부문 부사장 전모 씨 등 노조 핵심 간부와 회사 임원 15명을 구속 기소하고, 29명은 불구속 기소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쉐보레 자동차를 생산하는 한국GM㈜ 회사 임원과 노조 간부들이 채용 및 납품 비리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 김형근)는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전 부사장 A 씨(58) 등 한국 GM 전·현직 임원과 간부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또 근로기준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한국GM 전·현직 노조간부 17명을 붙잡아 지부장 B 씨(46) 등 9명을 구속 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 및 구약식 기소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생산직 직원 4명 등 8명도 불구속 및 구역식 기소했다. 이들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검찰에 자수한 42명은 입건 유예 처분했다. 검찰은 채용 비리 수사 전 파악한 이 회사의 납품 비리와 관련해 노사협력담당 상무 C 씨(58) 등 임원 2명을 기소하는 등 모두 13명(6명 구속 기소)을 재판에 넘겼다. 이 중 전 노조 지부장 E 씨(55)는 2013~2014년 선물세트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5억6000만 원의 뒷돈을 챙겼다. 검찰에 따르면 A 씨 등 전·현직 임원 3명은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하청업체 직원들을 생산직 정규직 직원으로 전환·채용하는 과정에서 서류전형·면접 점수를 조작해 부정으로 합격을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사협력팀 상무와 부장 등 간부 2명은 2015년 9월 정규직 전환 대가로 취업자로부터 2000만~2500만 원을 각각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 등은 노조 간부 등 취업 브로커들이 청탁을 하면 인력관리팀에 지시해 서류 전형과 면접 점수를 조작해 탈락자를 합격자로 바꾸었다. 검찰 관계자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346명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126명(35.5%)의 성적을 조작해 회사에 입사 시키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B 씨 등 전·현직 노조 핵심간부 17명과 생산직 직원 4명은 2012~2016년 사내에서 채용 브로커로 활동하며 입사 희망자들에게 400만 원에서 3억3000만 원을 각각 받고 정규직으로 전환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 노조위원장 C 씨(51·구속기소)와 C 씨의 형이자 한국GM 생산직 직원으로 일하는 D 씨(58·구속기소) 형제는 9명으로부터 취업 알선 대가로 2억4100만원을 받았다. D 씨는 직원들 사이에서 ‘직원 채용 전문 브로커’로 불릴 정도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노조지부장 등 사내 채용 브로커들은 취업자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받아 챙긴 뒤 인사담당 임원에게 청탁했고, 사측 임원들은 원만한 노사 관계를 위해 성적까지 조작해 주면서 불법 취업을 도왔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정규직 채용 시험에 응시한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공고한 비리 구조의 벽에 막혀서 정규직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강화군 석모도가 강화도 본섬과 연결되는 교량 개통(6월 예정)을 앞두고 수도권 관광 명소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석모도는 강화도 외포리에서 10분 거리의 여객선을 타야 오갈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석모도 해양 헬스케어단지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공사 측은 이 계획에 반영할 관광코스도 추천했다. 석모도에는 ‘강화 나들길’(총 20개 코스)의 백미(白眉)로 꼽히는 ‘석모도 바람길’(일명 보문사 가는 길)이 있다. 석포리 선착장에서 걷기 코스가 시작된다. 선착장∼어류정항∼민머루해변∼보문사로 이어지는 총 16km 구간이다. 5시간 정도 소요된다. 해안을 따라 걷기 때문에 바다 풍광과 갯벌 모습을 만끽할 수 있다. 새우젓으로 유명한 어류정항 주변은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다. 또 배를 갖고 있는 어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횟집도 몰려 있다. 봄철 이곳에서 갓 잡은 병어회와 단내 나는 중간 크기의 새우인 중하를 맛볼 수 있다. 어류정항과 가까운 민머루해변에서는 해수욕은 물론이고 이색 갯벌 체험을 할 수 있다. 물이 빠지면 1km 정도의 갯벌이 드러나기 때문에 조개와 게 등 갯벌에 서식하는 생물을 생생히 관찰할 수 있다. 석모도 바람길의 마지막 구간인 보문사 입구에는 강화군이 최근 개장한 미네랄 족욕탕이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족욕탕에 발을 담그고 걸으면 쌓인 피로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인근에 산채비빔밥과 꽃게탕,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는 신토불이 맛집이 수두룩하다. 보문사는 기도를 통해 소원성취가 잘 이뤄지는 국내 3대 관음성지로 꼽힌다. 보문사 극락보전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하트 모양의 나무를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석모도 수목원도 꼭 들러 봐야 할 곳이다. 이 수목원은 북방 한계식물과 해양성 식물을 통해 기후온난화 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석모도의 자연환경을 감안해 조성됐다. 수목원은 숙박이 가능한 콘도미니엄 시설(032-932-1100)을 갖추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수목원에 조성한 길이 300m의 ‘조류 테마로드’를 활용해 고품격 산림 휴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목원은 오전 9시∼오후 6시 운영한다. 입장료는 무료. 032-932-5432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석모도 일원에 자연 용출 해수온천, 수목원·휴양림, 어류정항, 역사·문화 생태자원을 이용한 석모도 해양 헬스케어단지 조성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관광공사 추천 석모도 힐링 코스 ▽당일 코스: 석포선착장(도착) 민머루해변 보문사 식사(산채비빔밥, 밴댕이회무침, 쑥·새우튀김, 인삼막걸리) 석모도 미네랄 온천 석포선착장(출발)▽1박 2일 코스: 석포선착장(도착) 석모도 바람길(석포리선착장 어류정항 민머루해변 어류정수문 보문사주차장 식사-산채비빔밥, 밴댕이회무침, 인삼막걸리 등) 석모도 미네랄 온천 석모도 1박(석모도 자연휴양림, 펜션) 석모도수목원 보문사 석포선착장(출발)}
인천시교육청은 벌점제와 선도부를 폐지하고 학생 자치활동을 활성화하는 규칙을 마련하도록 518개 초중고교에 요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각 학교에서 벌점제를 폐지하는 대신 담임교사와 학생 중심의 생활지도를 하고 선도 처분에 앞서 ‘회복적 생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현재는 학생들이 ‘담배 및 라이터 휴대’ ‘휴대전화 미제출’ ‘지각’ 같은 사안에 대해 받은 벌점이 일정 점수를 초과하면 반성문 쓰기, 담임교사와 편지 주고받기 등을 하도록 돼 있는 학교가 많다. 이 같은 벌점제가 실효성이 없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지난해부터 선도부 및 교문 지도를 폐지하는 중고교가 늘고 있다. 학생이 학생을 지도하는 선도부는 권위주의적 시대의 산물이며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다는 공감대도 확산되고 있다. 벌점제와 선도부를 없앤 각급 학교에서는 학생 중심의 자치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올해 1학기 시범사업으로 100개 중고교에 500만 원씩 지원해 학생자치회의실을 만들어주기로 했다. 그러나 벌점제 및 선도부 폐지에 따른 후유증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일선 교사들의 학생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토로한다. 이청연 교육감은 2014년부터 학생을 중심에 둔 두발 규제 개선, 등교 시간 정상화, 보충수업 자율학습 선택권 보장 등을 시행하고 있다. 신설 학교에는 권위주의의 상징이자 일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는 운동장 구령대를 설치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공업전문대가 올해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 20명을 모집한다. 야간수업으로 진행되는 전공심화과정은 1년 과정의 컴퓨터시스템공학과다. 출신 대학 성적 80%, 면접 20%로 선발하며 면접은 2월 9일에 실시한다. 모집 대상은 동일 계열의 전문대학 3년제 졸업자(예정) 또는 동일 계열의 4년제 대학 졸업자다. 학점은행제 및 독학사학위제도를 통해 학사학위를 취득한 사람도 지원할 수 있다. 032-870-2045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19세기 말∼20세기 초 개항 당시의 각국 조계지(租界地)와 거리 모습을 재현하는 ‘개항장 영상 테마파크’ 건립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예산이 확보된 영상·촬영 소품 전시장을 2019년까지 우선 짓고, 개항장 및 청관(淸館)거리 세트장은 예산이 확보되는 상황을 고려해 2020년 이후 단계별로 짓기로 했다. 소품 전시장은 인천항 8부두 상상플랫폼 내 3000m² 규모로 들어선다. 드라마와 영화, CF 에 등장한 촬영 장소가 그대로 재현되고 각종 촬영 소품이 전시된다. 관광객은 소품 전시장에 꾸며진 ‘드라마 속 카페’ 등을 재현한 촬영 장소에서 드라마 주인공처럼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개항장 세트장은 인천항 1, 8부두가 완전 개방된 이후 갑문 친수(親水)지구 내 1만9800m² 터에 개항장 조계지 세트장과 가상현실(VR) 체험장이 건립된다. 시는 부지 확보 등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실내 세트장 위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청관거리 세트장은 한국이민사박물관 주차장 터 2만3100m²에 들어선다. 개항 당시 청나라 조계지의 주택과 은행거리 등이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과 영상 콘텐츠 산업을 융합한 공간으로 조성해 영화, 드라마 촬영지와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의회는 사회복지시설과 초중고교의 수도요금을 감면해 주는 ‘인천시 수도급수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은 2014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상수도 요금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수도요금 비율)이 100%다. 이 조례가 시행되면 인천지역 일선 학교와 사회복지시설의 수도요금이 절반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인천지역 학교의 수도요금은 56억2300만 원이며, 사회복지시설은 9억2900만 원이었다. 인천지역 상수도 생산단가는 L당 470원이다. 인천상수도본부는 조례 시행으로 연간 23억 원 이상의 수입 감소를 예상하고 있다. 수질개선을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확충, 노후 상수도 관로 교체, 대규모 아파트단지 상하수도 설치같이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 많아 요금 감면에 부정적 입장이다. 유제홍 인천시의원은 “사회복지시설과 학교가 공공요금 부담을 줄이게 된다면 학생과 종사자의 복지를 강화할 수 있다”며 조례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62)에게 검찰이 24일 징역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장세영)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교육감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6억 원, 4억2000만 원 추징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교육감의 고교동창 이모 씨(62)와 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국장 박모 씨(59·3급) 등 공범에게 각각 징역 5년에 벌금 3억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교육감은 뇌물 등 수뢰액이 4억2000만 원에 달하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공범에 대한 일말의 죄의식도 보이지 않아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곤색 양복을 입고 법정에 선 이 교육감은 "이번 건으로 억울함과 외로움 등으로 너무 힘들었다. 주변을 잘못 챙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한다.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2015년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인천 남동구의 사립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기는 대가로 인천의 D건설 이사(57)에게 3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교육감의 사전 구속영장을 2차례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돼 불구속 기소했다. 이 교육감의 선고공판은 2월 9일 열린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가 새로 조성하려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캠퍼스에 대학교 대신 인하공업전문대(인하공전)를 옮기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인하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이사회에서 송도캠퍼스를 부분 매입해 인하공전을 이전시키겠다고 조양호 이사장(한진그룹 회장)에게 보고했다.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이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가 대학 옆의 인하공전 캠퍼스를 활용하면서, 인하공전이 송도캠퍼스 용지 매입비용을 공동 분담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하대는 지난해 7월 기자회견을 열어 “외국 명문대 유치가 어려워져 송도캠퍼스 계약 면적 22만5061m² 중 12만8700m²를 사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2010년 해외 명문대학을 유치해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을 특성화한 캠퍼스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송도 11-1공구 22만5061m²를 1077억 원에 매입하는 토지매매 계약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맺었다. 조 이사장은 “인하공전 이전 방안보다 송도캠퍼스 부분 매입이 가능한지를 우선 확인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하대 총동창회 관계자는 “인하공전이 송도캠퍼스에 이전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다. 송도캠퍼스 용지 매입 규모를 마음대로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하공전도 이런 방안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인하공전 관계자는 이날 “교육환경 개선사업에 수십억 원을 투입한 데 이어 기숙사를 신축하는 상황에서 송도캠퍼스로의 이전이 일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천경제청은 인하대의 캠퍼스 용지 부분 매입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은 이에 앞서 19일 인하대 최순자 총장과 만나 “인하대가 주장하는 캠퍼스 용지 부분 매입은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인하대는 계약서 내용대로 이행하면 된다. 송도캠퍼스 용지를 모두 매입하든지, 땅을 포기하든지 결정하면 된다”며 “앞으로 캠퍼스 용지 매매와 관련된 사항을 공문으로 보내 달라”고 덧붙였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인하대에 송도캠퍼스 용지 대금 잔액 594억 원의 10%인 59억4000만 원을 4월 19일까지 납부하도록 통보했다. 납부 기한을 넘기면 연체이자가 부과되고 3개월 이상 체납하면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 이럴 경우 인하대는 전체 토지가액의 10%인 107억 원을 위약금으로 내야 한다. 신규철 참여예산네트워크 사무처장은 “인하대 송도캠퍼스 용지의 부분 매입은 규정에 어긋나는 무리한 요구”라며 “법과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을 받아들이면 특혜 시비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최 총장과 이 청장이 인하대 송도캠퍼스 9만 m² 부분 매입에 대해 논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크고 작은 공장 4000여 개가 밀집한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남동공단)의 주차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고질적인 남동공단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남동구 남촌동 644 일대 6514m² 터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위한 ‘남동국가산업단지 실시계획변경’을 고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도시관리계획시설상 하수도에 주차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중복 시설을 결정하는 실시계획변경을 통해 주차장 설치가 가능하도록 한 것. 남동단지는 산업단지로 조성될 때 주차장을 만들지 않아 대로변과 골목은 물론이고 인도까지 차량을 세우는 등 주차 문제로 몸살을 앓아 왔다. 시의 이번 결정으로 사업시행자인 남동구는 3월 공사에 들어가 223면(확장형 211면, 장애인전용 12면)의 주차장을 12월까지 준공한다. 시 관계자는 “1985년 폐(廢)염전과 구릉지에 들어선 남동단지는 주차장이 설계에 반영돼 있지 않았다”며 “입주업체들의 원활한 생산 활동을 위한 주차장 등 편의시설 확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설 연휴를 맞아 26∼30일 대중교통수단 운행 횟수를 늘리고 인천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29, 30일 고속버스는 평소 113대, 157회 운행하던 것에서 50대를 증편해 163대, 207회 운행한다. 백령도와 서해 5도를 운항하는 연안여객선도 4척을 늘려 총 31회로 증편한다. 28∼30일 심야 시간에는 인천지하철 6회, 경인전철 2회, 공항철도 4회씩 각각 늘려 운행한다. 인천지하철 1, 2호선과 국제공항철도는 오전 1시까지로 막차 운행 시간을 늦춘다. 특별수송대책 상황실(032-440-3853)을 설치해 긴급 상황에 대처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1∼30일 교통경찰 등 263명을 동원해 터미널, 공원묘지 주변 등 교통 혼잡 예상 지역 93곳을 중심으로 특별 관리한다. 21∼25일에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한다. 26∼30일 고속도로와 연계도로, 인천가족공원 등 공원묘지 주변의 소통과 안전 확보에 주력한다. 이 기간 부평 인천가족공원은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하는 대신에 정문 입구에서 공원 내 봉안당과 묘역까지 셔틀버스 7대를 2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또 가족공원 정문 입구 옆 주차장 450면뿐만 아니라 인근 동암초교와 제일고교에 임시 주차장 540면을 운영한다. 경찰은 고속도로에 암행 순찰차 2대와 헬기 1대를 배치해 난폭운전과 끼어들기, 갓길통행을 단속한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인천경제청)의 지급 보증으로 건립된 ‘송도24호 공원 골프연습장(송도블루오션 골프클럽)’에 대한 관리 감독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A법인은 이 골프클럽의 5000만 원짜리 보증금회원권(VIP 회원권)을 2015년 3월경 구입했다. 회원권 만기일은 3월 31일. 그러나 인천경제청은 이 법인 회원이 누락된 엉터리 보고서를 골프연습장 운영자로부터 제출받아 인천시의회에 보고했다. VIP 회원권 판매 대금은 인천경제청이 지급 보증한 채무 상환에 쓰도록 규정돼 있지만 인천경제청이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레슨프로에게 받은 보증금도 상당액에 이르지만 인천경제청은 액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골프연습장의 사업자는 레슨프로에게 1인당 보증금 2500만 원을 받고 매월 55만 원을 별도로 징수했다. 본보 취재 결과 12명의 레슨프로가 있어 보증금만 3억 원에 달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이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현재 사업자를 상대로 진상을 파악하고 하고 있는데 문제점이 계속 나타날 경우 자체 감사를 실시해 골프장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문주성 씨(40)는 지난해 12월 11일 새벽 귀갓길에 가슴이 저리고 심한 통증을 느끼며 쓰러졌다. 119구급차로 이송돼 인하대병원 응급센터에서 응급진료를 받은 결과 급성심근경색으로 판명됐다. 인하대병원 심장내과 우성일 교수(심혈관센터장)는 문 씨의 혈관이 꽉 막힌 상태라고 판단해 즉시 심장혈관을 뚫어주는 스텐트 시술을 했다. 문 씨는 입원 3일 뒤에 다시 관상동맥을 뚫는 2차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심장의 관상동맥 세 개 가운데 하나는 완전히 막혀 있었고 다른 하나는 90%가량 막힌 상태였다. 그는 길에서 쓰러지기 전날부터 가슴이 답답했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 여기에 식은땀까지 흘리는 등 급성심근경색 증상이 있었지만 자신은 소화가 잘 안 되는 체기(滯氣)가 있다고만 여겼다. 생산직 근로자여서 평소 활동량이 많고 잔병치레를 해본 적도 없어 건강을 자신하던 문 씨였다. 그러나 평소 담배를 즐기고 불규칙한 식사를 하는 것이 문제였다. 문 씨는 17일 “기억을 더듬어 보면 2개월 전부터 아침에 가슴이 찌릿하는 등 나중에 알게 된 급성심근경색 증상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비슷한 증상이 반복됐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한다. 문 씨는 입원한 지 9일 만에 퇴원해 정상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심근경색은 관상동맥 혈관이 막혀 심장 근육으로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병이다. 심장에 피가 돌지 않으면 근육세포가 죽는다. 보통 30분 이상 혈액이 심장에 공급되지 않으면 심근세포가 죽고, 죽은 세포는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우 교수는 “혈관은 태어나면서부터 노화가 시작된다. 수도파이프 같은 역할을 하는 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이 일어나고 10명 가운데 1명은 병원에 오기 전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세한 대처법을 설명했다. 우 교수는 “수영선수 조오련, 개그맨 김형곤, 가수 거북이 같은 유명인사들 모두 심근경색이 일어나 숨졌다”며 “응급상황에서는 최대한 빨리 막힌 혈관을 뚫어 주는 것이 중요한데 골든타임은 보통 90분 이내다. 이후 1시간 늦어질 때마다 사망률이 0.5%에서 1.0%가량 증가되는 만큼 빨리 119구급차를 불러 병원에 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성심근경색이 생기고 1시간 이내에 시술을 하면 사망률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는 게 의료계 통계다. 인천권역 심뇌혈관질환센터인 인하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급성심근경색 적정성 1등급 병원으로 지정됐다. 심혈관 질환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365일, 24시간 심장내과 전문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인체 모든 혈관의 이상 유무를 진단할 수 있는 초정밀 첨단장비 ‘디지털 혈관 조영 촬영장치’ 2대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어 신속한 진단과 빠른 시술이 가능하다. 우 교수는 “심근경색은 미국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유병률(어떤 시점에 일정 지역에서 나타나는 그 지역 인구에 대한 환자 수 비율)이 빠르게 늘고 있다. 걷기와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보유한 기초자치단체가 재정자립도 확충에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지방재정 통합공개 시스템인 ‘지방 재정365’에 따르면 인천 10개 구군 중 송도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 영종하늘도시 등 경제자유구역을 관할하는 중구 연수구 서구 등 3곳의 재정자립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재정현황 분석 결과 중구의 재정자립도가 10개 구군에서 가장 높은 50.91%였다. 이어 연수구 41.5%, 서구 40.6% 순이었다. 재정자립도가 낮은 곳은 강화군 15.3%, 옹진군 19.23%, 남구 19.94%, 동구 22.5% 순이었다. 주택 거래가 적은 농어촌 지역이거나 구도심 지역으로 세수가 낮은 지역들이다. 한편 기초자치단체가 재량권을 가지고 쓸 수 있는 세입 지표인 재정자주도에서는 부평구가 38.68%로 가장 낮았다. 법적으로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복지비용이 다른 곳보다 많아서다. 반면 재정자주도가 높은 곳은 중구 59.78%, 옹진군 57.5%, 강화군 57.15%, 동구 54.42% 순이었다.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