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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물원 인식표를 단 대머리수리(독수리)가 전남 광양에서 날개가 다친 채 발견됐다.30일 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17분경 광양시 광양읍의 한 밭에서 대머리수리가 날지 못하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소방의 연락을 받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장에 수의사를 보내 독수리 날개뼈가 탈구된 것을 확인했다.발목에는 미국 덴버동물원의 인식표가 부착돼 있었는데 “발견 시 연락 바란다”는 내용의 문구가 영어와 몽골어로 기재돼 있었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철새인 독수리가 몽골에서 국내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전남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독수리가 미국에서부터 날아왔다는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 간혹 캐나다 두루미가 비교적 가까운 알래스카 쪽에서 날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독수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아마도 몽골에 체류하는 미국 덴버동물원 연구팀이 독수리에 표식을 부착해 날려보낸 것이 우리나라로 넘어온 것 아닐까 추정한다”고 말했다. 독수리는 날개를 펴면 양 끝 길이가 2m에 달해 고압 전선에 걸려 상처를 입는 경우가 많다. 센터 관계자는 “전선에 걸려서 떨어진 것 같다. 골절로 알려졌는데 골절은 아니고 탈구다. 독수리는 탈구가 더 치명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독수리는 국내 기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2급이다. 수리류 중에 가장 크고 강한 맹금류로 티베트·몽골 등지에 분포한다. 성체 무게는 최대 14kg에 이른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전라도 지역에서 어린 개체가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번에 광양에서 발견된 독수리도 무게 6.4㎏로 비교적 작은 개체인 것으로 알려졌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뚜껑을 개봉하지 않은 중국산 고량주 안에서 파리가 나왔다는 보도가 나왔다.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에 사는 제보자는 지난해 9월 서울 모 음식점에서 고량주를 주문했다가 술병 안에 이물질이 담겨있는 것을 목격했다.제보자는 “자세히 살펴보니 파리 사체였다”며 “병마개를 열기 전이라 원래 들어있던 것이 확실했다”고 설명했다.이에 취재진이 제보자를 만나 직접 제품을 확인한 결과 미개봉 상태의 고량주 술병에 벌레로 추정되는 검은색 물체가 들어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주류는 중국 현지 제조공장에서 생산되고 국내 수입사를 거쳐 유통되는 제품으로 확인됐다.제보자는 수입사의 대처가 무성의해 언론에 제보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수입사는 제품 회수를 통한 정밀 조사와 보상 협의 등 후속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려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1975년 일본 도쿄에서 건물 폭파를 일으킨 뒤 도주해 49년간 신분을 숨기며 살아왔다는 남성이 최근 자백 후 29일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NHK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한 병원에 말기암으로 입원해 있던 70대 남성이 이날 오전 숨졌다.이 남성은 숨지기 전 자신이 1970년대 급진 무장투쟁 단체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의 조직원이라고 했다. 그는 1975년 4월 도쿄의 ‘한국산업경제연구소’ 폭파 사건에 관여해 지명수배된 용의자 ‘기리시마 사토시’라고 스스로 병원 관계자에게 밝혔다.그는 ‘우치다 히로시’라는 가명으로 49년간 신분을 숨긴 채 토목 회사를 다니며 살다가 말기 위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병원에 입원할 당시에도 가명을 썼으나 지난 25일 병원 측에 “나는 기리시마 사토시다. 최후는 본명으로 맞이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경시청 공안부가 그와 친인척을 만나 DNA를 조사하고 기리시마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남성은 병원에서 가진 진술 조사에서 사건 당시의 상세한 상황이나 관계자밖에 알 수 없는 정보를 털어놨다.그러나 DNA 감정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병원에서 사망했다. 아직 감정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경시청은 용의자 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사실이 확인되면 ‘용의자 사망’으로 서류를 송치할 방침이다.반제국주의와 반식민지주의를 내건 ‘동아시아 반일무장전선’은 1974∼1975년 일본 기업 본사나 공장을 연속적으로 폭파한 무장투쟁그룹이다. 특히 미쓰비시 중공업 폭파로 8명이 사망하고 380명이 부상했다. 1975년 4월 18일에는 도쿄 긴자의 빌딩 5층 한국산업경제연구원 입구 문에 수제 폭탄 1개를 설치해 시한장치로 폭파시켰다. 이들은 한국산업경제연구소를 일본 전범 기업에 한국 정보를 제공하는 거점이라고 보고 테러를 일으켰다.대학생이나 회사원으로 구성됐던 조직원들은 대부분 체포돼 수감 중 사망했거나 수감생활을 마치고 출소했지만, 기리시마는 경찰에 붙잡히지 않았다. 그는 사건 당시 메이지가쿠인대학 4학년생이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근무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해 가족이 운영하는 체육관에서 강습한 구청 청원경찰이 감사에서 적발돼 직위해제됐다.인천 남동구는 복무규정 위반 등으로 청원경찰(공무직) A 씨(30대)의 직위를 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중징계를 의뢰했다고 29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사이 총 6차례에 걸쳐 근무지인 남동구청을 벗어나 가족이 운영 중인 유도 체육관에서 강습한 것으로 확인됐다.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구청에서 야간 근무하는 A 씨는 적게는 2시간 30분에서 많게는 3시간 30분까지 근무 장소를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남동구는 “청원경찰이 부실하게 업무를 한다”는 민원이 들어오자 3개월 치 폐쇄회로(CC)TV 등을 조사해 근무지 이탈 사실을 알아냈다.A 씨는 근무지를 이탈할 때 출차 구역이 아닌 입차 구역으로 빠져나가 이탈 사실을 숨기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남동구는 A 씨의 복무규정 위반 행위를 알고도 방조한 동료 청원경찰의 직위도 해제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A 씨가 고의성을 가지고 근무지를 이탈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를 묵인한 동료도 직위해제하고, 이들 모두에 대해 중징계를 의뢰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동시에 집을 나간 뒤 실종된 쌍둥이 형제가 3일만에 경남 김해의 하천변에서 나란히 숨진 채 발견됐다.29일 김해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김해시 삼계동의 한 공원 인근 하천변에서 쌍둥이 형제인 A 씨·B 씨(25)가 나란히 누워 숨져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이들 형제는 지난 27일 오후 집에 휴대전화를 두고 나간 뒤 연락이 두절돼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경찰은 형제가 동시에 휴대전화를 두고 나간 점 등에 비춰 단순 사안이 아닌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섰다가 이날 형제를 발견했다.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통해 형제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구명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주차된 차량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를 골라 털던 남성이 실시간으로 지켜보던 관제센터의 신고로 검거됐다. 29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벽 3시경 서울 노원구의 길거리에서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주변을 서성였다. 수상한 눈빛으로 주위를 살피던 남성은 차량 문을 한 번씩 열어보더니, 그중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가 있자 안으로 들어갔다. 이 남성은 손전등까지 써가며 내부를 샅샅이 뒤진 후 차에서 내려 골목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한 건물 옆에서 뿌듯한 표정으로 훔친 물건을 가방 안에 넣어 꼭꼭 숨겨뒀다.하지만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보는 눈이 있었으니 바로 CCTV 관제센터였다.관제센터는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상착의와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알려줬다. 경찰이 현장에서 서성이는 남성을 붙잡아 신원을 조회해 보니 동종 전과 이력을 갖고 있었다. 노원 경찰은 이 남성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서울시가 지난해 근무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직원 중 1명을 ‘직위 해제’했다. 근무 평가로 공무원을 직위 해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달 근무 평가에서 4명에게 ‘가 평정’을 부여했으며 그중 1명을 직위 해제했다. 3명은 전보 조치했다.근무 성적 평정은 수(20%), 우(40%), 양(30%), 가(10%)로 이뤄진다. 그동안은 가 평정 없이 수·우·양 평정만 했다.최하위 등급인 가를 받으면 다른 부서로 보내지고 성과급도 받을 수 없으며 호봉 승급도 6개월간 제한된다.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직위 해제 될 수 도 있다.직위 해제 된 공무원은 대기 발령 상태로 3개월간 내부 교육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직권 면직’까지 될 수 있다. 직권 면직은 민간 기업으로 치면 해고에 해당하는 조치다. 시 관계자는 “4명 중 3명은 교육 이후 개선의 여지가 있어 새로운 부서로 배치됐으나 1명은 교육에 불참해 직위해제 조치됐다”며 “해당 직원은 3개월 간 심화교육을 받은 후에도 태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직권면직 할 수 있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팔공산 인근에서 노점을 준비하던 상인의 트럭이 계곡으로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27일 오전 8시 54분경 경북 경산시 와촌면 팔공산 선본사 주차장 인근에서 1t 트럭이 약 5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운전자인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숨졌고, 60대 여성 동승자는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두 사람은 팔공산 등산로 입구 인근에서 트럭 노점상을 하려고 주차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지난 25일 15세 중학생에게 습격당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낮 12시경 퇴원했다.이날 배 의원실은 “조금 전 12시경 입원 중이던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며 “빠른 시간에 현장에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당분간 가족들과 모처에서 안정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56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일로 저를 걱정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사건 당시 ‘이러다가 죽겠구나’하는 공포까지 느꼈지만 지금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잘 치료받고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저를 구해주신 시민들, 신고를 받고 순식간에 달려와주신 소방대원과 경찰관들, 그리고 많이 놀란 저를 끝까지 배려해주신 순천향병원의 의료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배 의원은 “상상도 못했던 사건의 직접 피해자가 되고 보니 이러한 끔찍한 일이 국민 누구나가 너무나 무력하게 당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위협이라는걸 실감했다”며 “이러한 사건은 국민 누구에게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내서 완쾌한 뒤에 국민, 저의 송파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보다 더 필사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아울러 “사건에 관한 내용은 수사기관을 신뢰하며 지켜보겠다”며 “면밀한 수사 뒤에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법적처리가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 잘 회복 하고 뵙겠다”고 맺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휴대전화 메시지와 소셜미디어(SNS) 내용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배 의원을 습격한 뒤 현장에서 체포된 A 군(15)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받아 범행 전 행적 등을 분석하고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 중이다.A 군은 경찰 조사에서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렸다.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습 사건이 일어난 건물 2층 미용실은 배 의원이 평소 자주 가던 곳으로 알려졌다.하지만 A 군이 범행 30분 전부터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채 주변을 배회한 점, 배 의원이 비공개 개인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는 점 등 여러 정황상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또 지난달 A 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 ‘단톡방’에 공유했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선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경찰은 전했다.A 군은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 경찰은 A 군이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경찰은 우선 주말까지는 휴대전화 대화 기록과 주변인 진술, 행적 조사 등을 토대로 조사를 할 계획이다. 응급입원 기간이 지난 뒤에는 보호자 동의를 받고 다시 보호 입원 절차를 거치면 경찰이 해당 병원을 찾아가서 A 군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차선을 변경하는 버스 바퀴에 30대 여성 오토바이 운전자가 깔려 숨졌다.2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경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버스 정류장 가까이에서 30대 여성 A 씨가 오토바이를 몰고 가다 시내버스에 깔렸다.경찰은 시내버스가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차선을 바꾸려 했고, 이를 피하려던 A 씨가 넘어지며 버스 뒷바퀴에 깔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신고를 받은 소방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A 씨는 숨졌다.관악경찰서는 50대 시내버스 기사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사) 혐의로 조사 중이다.경찰은 버스 기사가 안전 의무를 다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를 때려 실명에 이르게 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형사12부(나상훈 부장판사)는 중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씨(60)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대전 중구의 한 병원에 입원중이던 A 씨는 2021년 5월 6일 병원 로비에서 금속 반지를 낀 손으로 다른 환자 B 씨(50대)의 눈과 얼굴을 여러 차례 때려 실명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 씨가 자신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A 씨는 B 씨를 알지도 못하고 때린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CCTV 녹화 내용과 목격자 진술 등으로 볼 때 그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봤다. 1심 재판부는 “A 씨는 알코올 의존 증후군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었으며, 퇴원 후 현재까지도 치매를 앓고 있어 법정에서 피고인의 주장은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피해자에게 실명의 중상해를 가했고 동종 폭력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받은 전력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실내에서 아무렇지 않게 담배를 피우다가 이를 제지하는 직원에게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남성이 경찰관들에게 제압당했다. 경찰청은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내가 담배 피우겠다는데! 막무가내 흉기 위협’이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12월 24일 경기도의 한 복지시설에서 있었던 사건을 소개했다. 사건 당시 해당 남성은 밤 11시 30분경 시설 내 의자에 앉아 거리낌없이 담배를 피웠다. 이 모습을 본 직원이 ‘나가서 피우시라’고 말하자, 남성은 갑자기 망치를 꺼내 들고 달려들었다놀란 직원은 가까스로 도망친 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자 남성은 또다시 망치를 들고 출입문을 향해 달려나왔고, 경찰은 묻을 닫은 채 “망치를 버리라”고 요구하며 대치했다.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던 경찰은 남성이 방심한 틈을 타 재빨리 밀고 들어가 제압했다. 경찰관 1명이 남성을 뒤에서 잡고 넘어뜨린 후 동료 경찰관 3명이 합세해 남성을 눌렀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여권법 위반·뺑소니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이근 씨가(40) 무면허 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수원남부경찰서는 이 씨를 도로교통법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이달 초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이 씨는 지난해 9월6일 오후 6시10분경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수원남부서까지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총포·도검·화약류 등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으러 갔다가 무면허 운전 사실이 적발됐다.이 씨는 당시 교통순찰차 구역에 주차했는데 이를 본 경찰이 차에 연락처가 없자 차적조회를 했고 이 씨 명의 차량인 것을 파악하고 그가 무면허인 것까지 확인했다.이 씨는 2022년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별다른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로 유죄를 선고받아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이 씨는 무면허 혐의에 대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 거다. 노 프라블럼(NO PROBLEM·문제없다)”이라는 게시글을 남기기도 했다.경찰은 지난달 말 이 씨를 소환해 무면허 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총포법 위반 혐의는 수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둔기로 이웃집 현관문을 내리친 6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3단독(박성민 부장판사)은 특수협박,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50대 A 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A 씨는 지난해 7월 춘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이웃이 늦은 시간마다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에 화가 나 욕을 하고 둔기로 이웃집 현관문과 문고리 부분을 여러 차례 내리쳐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 씨는 법정에서 "못을 박기 위해 둔기를 들고 있었을 뿐 현관문 등을 내리친 적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재판부는 "지난해 재물손괴죄로 두 차례 벌금형 처벌을 받은 것 외에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과 정신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면서도 "치료 의지가 없어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퇴사한 방송국에 십여차례 몰래 침입해 택배를 훔친 2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8단독 김우정 부장판사는 절도·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26)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서울 마포구의 한 방송국에서 3개월가량 연출보조로 근무한 A 씨는 계약 종료 이후인 2022년 10월 9일부터 12월 14일 사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방송국 내 택배실에 들어가 12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가 들어있는 택배를 절취하는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240만원어치의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았다.같은 기간 야간에 13차례에 걸쳐 59만 원 상당의 물품을 빼돌린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도 있다. 야간에 건조물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면 처벌이 무거워진다.A 씨는 퇴사 당시 출입증을 반납하지 않고 가지고 가 횡령 혐의도 더해졌다.재판부는 “범행 횟수가 많고 피해자도 다수이며 피해액이 290만원이 넘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다만, A 씨가 피해액을 전액 변제하고 피해자 11명 중 8명과 합의한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유튜버로 알려진 ‘미스터비스트’(MrBeast)가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입지를 강화했다고 2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중국에 상륙하면서 무작위로 10명을 추첨해 3000만 원씩 주는 이벤트를 걸었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스터비스트는 지난 22일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빌리빌리(Bilibili)를 통해 중국 공식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72시간 안에 무작위로 10명을 뽑아 2만5000달러(약 3300만 원)를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추첨 대상은 이벤트 내용을 리포스팅하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팔로우하는 사람들이다.중국에서는 가상사설망(VPN)을 통하지 않으면 ‘엑스’에 접속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벤트 소식은 ‘무료 복권’이라는 이름으로 웨이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폭발적 참여가 이뤄졌다.홍콩시간으로 26일 오전 2시 32분에 마감된 이벤트는 350만 개가 넘는 리포스팅과 210만 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했다.중국 팔로워들은 “유튜브에서 빌리빌리까지 팔로우했는데 너무 감동적입니다. 어서 오세요 미스터비스트!” “와 이건 획기적인 일이네요. 언제 중국 방문하시나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본명이 지미 도널드슨(25)인 미스터비스트는 세계적으로 구독자가 2억 명이 넘는다. 지난해 7월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한 뒤 15개월 만에 구독자 수를 2배로 늘려 개인 유튜브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순자산은 5억 달러(약 6700억 원)로 추산된다.그는 특히 2021년 넷플릭스 인기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실사판을 개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외에도 ‘무인도에서 24시간 버티기’, ‘24시간 안에 100만 달러 쓰기’, ‘분쇄기에 람보르기니 넣기’ 등 기상천외한 도전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유튜브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의 많은 부분을 기부활동에도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대전의 한 아파트 안에서 70대 노인이 쓰러진 것을 ‘돌봄 로봇’이 신고해 목숨을 구했다.26일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경 대전 동구에 있는 영구임대아파트에서 70대 남성 A 씨가 협심증과 뇌질환 증세로 쓰러졌다.A 씨는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혀 출혈이 발생했다.그는 돌봄 로봇 AI 스피커를 향해 “살려 달라”고 요청했다.이를 감지한 돌봄 로봇은 ICT 센터에 통보했고 즉각 119구조대가 출동했다.현장에 도착한 119구조대는 신속한 지혈과 응급 처치로 위기를 넘겼다. 현재 A 씨는 생명에 지장 없이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전도시공사 측은 돌봄 로봇의 고도화 센서가 A 씨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공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 영구임대아파트에 돌봄 로봇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로봇은 센서를 통해 인근 5m 이내 사람 움직임을 감지하고 호흡·심박·체온 등을 측정해 긴급 상황에 대처한다.공사 관계자는 “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소외계층은 고독사 위험성이 크다”며 “돌봄 로봇 서비스 대상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국내에서 시내버스 종착지가 ‘중국 광저우 기차역’으로 표기된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이 화제다.지난 23일 자동차 관련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수원시 중국산 전기버스에 광저우 기차역이라는 문구가 나옵니다”라는 제보 사진이 올라왔다.사진을 보면 버스 상단 전광판에 ‘광저우 기차역’이라는 한글 표기와 ‘Guangzhou’라는 영문 표기가 번갈아 가며 나온다. 광저우는 중국 광둥성의 성도로 서울에서 약 2070㎞ 떨어져 있다.네티즌들은 게시물에 댓글로 “광저우까지 직통버스 생긴 건가요?” “버스 탈 때 여권 필요한가요?” “대륙 횡단 버스인가요?” “광저우까지 버스비 얼마인가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들이 나왔는데, “종착지가 ‘경기도 광주’인 버스에 표기가 잘못된 것 아니냐” “중국에서 중고로 수입한 전기버스 같다”등의 해석이 제기됐다.다만 비슷한 광경은 수원이 아닌 서울과 인천, 경남 창원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경기도 광주’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2월에도 서울 마포구 일대를 오가는 한 마을버스 전광판에 ‘광저우 기차역’이라는 문구가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보다 앞서 2021년에는 창원 대중교통에 같은 문구가 나타났다. 당시 버스회사 측은 중국산 버스를 도입하면서 LED행선판 정비가 제대로 안 된 상태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협회 등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등록된 전기버스는 2075대이며 이 중 중국산은 868대로 약 42%를 차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유튜브와 SNS에서 신종·신기술 사업을 내세우며 경제학박사 등을 사칭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사례가 성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온라인에서 성행하는 유령 유사수신 업체를 조심하라’며 주요 피해사례를 소개했다.소비자를 유인하는 주요 키워드는 경제학 박사, 재테크 인플루언서, 신재생에너지, 천연가스 베이시스, 태양광에너지, NFT, 전도유망, 미래 먹거리 등이다. 이들은 최근 사회적 관심사인 신종·신기술 분야, 최신 유행 사업 등을 빙자해 경제학 박사나 유명인을 등장시킨 ‘가짜 투자 성공 사례’로 투자자를 현혹했다. 고수익이면서 원금이 보장된다고 했다. 전문업체 사업자등록증에 특허증과 표창장도 있었고, 공신력있는 공공기관과 협약을 맺은 기업이라면서 투자자를 안심시켰다. 알고보니 박사라던 사람은 배우였고, 유명 연예인 사진은 무단 합성, 업체명의는 도용한 것이었다. 특허증 표창장도 위조한 것이었다. 투자자 A 씨는 지난해 4월경 유튜브에서 경제학 박사(배우, 사칭)가 출연해 “천연가스 베이시스 거래로 안정적인 수익(월 100%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영상을 보고 1000만 원을 입금했다. 이후 A 씨는 수익금을 요구했으나 홈페이지 회원에서 탈퇴 당하고 카카오톡 대화방도 차단당했다.투자자 B 씨는 유명 연예인이 등장한 TV 광고 및 지하철역 대형 옥외 간판 광고 등을 보고 한 그룹을 유망기업이라고 믿었다. 그는 NFT(광고이용권)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 및 월 100% 이상의 고수익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3000여만 원을 투자했다. 처음 몇 달간은 최초 약속한 수익금이 지급되다가 점차 수익금이 줄어들자 B 씨는 환불을 요청했으나 환불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비슷한 방법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직원, 금융회사 등을 사칭해 대박 코인, 금융상품 등을 내세우며 ‘허위 광고’로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사례도 많았다. 또 어르신 대상 영동조합, 협동조합을 가장해 현장사업설명회를 열고, 은퇴 후 평생 연금처럼 확정 수익이 가능하다고 현혹하는 사례도 있었다. 2023년 ‘불법사금융신고센터’에 접수된 유사수신 관련 신고·제보는 총 328건으로 이 중 혐의가 구체적인 47건에 대해 금감원은 수사를 의뢰했다. 사례별로 신종·신기술, 최신 유행 분야 사업 빙자는 63%, 가상자산, 투자상품 빙자 유형은 23%, 어르신 대상 영농조합·협동조합 가장은 12%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고수익(High return)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높은 위험(High risk)이 따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하라”며 “온라인에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접근하는 업체는 불법 업체이므로 이에 절대 응하지 말고, 경제학 박사·유명인 등을 사칭한 허위 투자 광고에 속지 말라”고 당부했다. 유사수신 행위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경찰(112)에 신고하거나 금융감독원(1332~3)에 제보해 줄 것도 부탁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