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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는 24번째 007 시리즈인 ‘스펙터’에 재규어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X75’와 랜드로버의 고성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랜드로버 ‘디펜더 빅풋’이 등장한다고 10일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앞서 2002년도 007시리즈 중 ‘다이 어다너 데이’에 재규어 XKR, 2012년 ‘스카이폴’에 ‘디펜터’를 선보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설날이 다가오면서 오래 쉬고 있던 차들이 귀향·귀경길에서 ‘고생’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 차나 사람이나 추운 겨울에 먼 길을 떠나는 일은 쉽지 않은 법. 차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사람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2013년 보험업계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설 연휴 전날의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3800여 건으로 평일 2600여 건보다 약 4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부주의 때문이었지만 차량 고장으로 인한 것도 20%나 됐다. 자동차 관리용품 전문기업 불스원과 자동차 10년타기 운동본부 임기상 대표가 준비한 자동차 관리 세가지 포인트로 안전한 귀향길을 준비하자. 첫 번째는 엔진이다. 끊임없이 연료가 폭발하며 엔진 때가 쌓이는 엔진은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에는 낮은 기온 때문에 불완전 연소로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엔진 때가 더욱 많이 쌓이게 돼 엔진에 부담이 더욱 커진다. 이를 막기 위해 5000km 주행시 마다 연료주입구로 넣어 사용하는 연료시스템크리너는 엔진 내부에 쌓여있는 엔진 때를 분해하여 배기가스와 함께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철에는 자동차 엔진 온도가 낮아져 엔진오일 점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초기 시동 마찰로 인한 엔진 마모 발생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엔진코팅제를 엔진오일에 섞어 사용하면 초기시동 시 생기는 마찰로부터 엔진을 보호할 수 있다. 특히 ‘풀러렌’ 성분이 함유된 엔진코팅제를 사용하면 엔진오일의 윤활도를 더욱 높여 준다. 두 번째는 시야확보. 명절 교통체증 때 많은 운전자들이 피로를 느끼는데, 이를 피하려고 새벽에 길을 나서면 시야확보가 어렵다. 특히 자동차 매연에 섞여있는 기름기와 빗물에 섞여있던 오염물들이 자동차 유리에 얇은 막을 형성하는 유막은 빛 번짐 현상을 유발한다. 이러한 유막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워셔액 외에 별도의 유막제거제가 필요하다. 유막제거제는 미량의 연마제를 함유해 윈드실드 위에 형성된 유막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더해 운전자의 시야를 2배 이상 넓혀주는 비구면누진다초점 광각미러를 다는 것도 좋다. 마지막은 방어운전이다. 산업안전대사전에 따르면 방어운전이란 항상 안전측면이 되도록 하는 운전방법이며, 운전 중 그 직전에 나타나는 상태에 대해 항상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면서 운전을 계속하는 것이다. 방어운전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운전에 집중하는 것이다. 통화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등의 사소한 행동도 운전 중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항상 주변 교통흐름을 주의 깊게 살피는 것 역시 중요하다. 또 불필요한 차선변경은 자제하는 것도 방어운전의 대원칙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20년 전 일본이 경험한 ‘재정절벽’이 한국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재정절벽이란 정부 지출 삭감으로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는 현상을 말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올해 한국이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인 33조4000억 원의 재정적자를 낼”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국가채무는 569조9000억 원으로 1997년보다 9.5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세수결손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복지지출 비중은 2012년 9.6%로 1995년(3.2%)에 비해 3배로 늘었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재정이 부족하면 국채를 발행하거나 세금을 늘린다. 일본은 지난해 세출의 43.0%를 국채 발행에 의존했지만 한국은 15.2%만 국채 발행으로 해결했다. 반면 일본의 국민부담률(국민이 낸 세금과 사회보장기여금 총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9.4%로 1990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지만 한국은 1990년 20.0%에서 2012년 26.8%로 올랐다. 한국이 세수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김동열 현경연 정책연구실장 “증세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추진해야 할 최후의 수단”이라며 “규제 개혁과 경제구조 혁신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고 세원의 투명성 강화, 과세 사각지대 해소 등으로 세입 구조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모터쇼’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신차? 콘셉트카? ‘S라인’ 몸매를 가진 레이싱 모델? 어쩌면 4월 3∼12일 경기 고양시 한류월드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5 서울모터쇼’에선 아찔한 의상을 입은 레이싱 모델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가 이달 초 참가 예정 업체들에 공문을 보내 “전시 차량이 주 관심 대상이 되도록, 가족이 거부감 없이 관람할 수 있도록 도우미의 과도한 노출을 자제해 달라. 자동차의 예술성과 어울리는 복장을 착용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업체가 수긍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업체 자율 아니냐”는 불만도 나옵니다. 사실 ‘제네바 모터쇼’ ‘북미 국제 오토쇼’ 등 세계 주요 모터쇼에선 모델이 별로 없을뿐더러 모델이 있더라도 긴 드레스나 정장을 착용합니다. 모터쇼에서 차보다 모델이 주목받는 ‘주객전도(主客顚倒)’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에선 일당을 1000달러(약 109만 원)씩 받는 미모의 여성들이 등장했습니다. WSJ는 “‘부스 베이브(booth babe·레이싱 모델)’가 아닌 ‘제품 전문가’”라며 “관객들에게 자동차를 설명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4월 22∼29일 열리는 ‘2015 상하이(上海) 모터쇼’ 주최 측은 자동차를 부각하고, 압사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레이싱 모델이나 연예인을 등장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2014 부산모터쇼’에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기 위해 레이싱 모델들이 단정한 복장을 착용한 적이 있었습니다. 모터쇼는 자동차 행사의 꽃이자 대표적인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박람회) 산업 행사입니다. 일각에선 레이싱 모델이 끌어들이는 유료관객 비율이 30%에 이르는 만큼 모델이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다만 모터쇼의 주인공은 ‘노출 수위’가 아닌 ‘자동차’가 돼야 합니다.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에서 열리는 서울모터쇼에서도 자동차가 주인공이 되길 응원해봅니다.강유현·산업부 yhkang@donga.com}
한국이 2017년부터 일본처럼 생산가능 인구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구구조가 닮아가는 것처럼 재정수지 적자 고착화, 국가채무 급증 등 재정구조도 닮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한·일 재정구조의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의 생산가능 인구는 2017년 3695만3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은 1995년 8725만8000명을 기록한 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재정구조 역시 2013년부터 경제 규모 자체는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세수 절대액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도 생산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5년 전인 1990년부터 세수가 먼저 감소추세로 접어들었다. 또 최근 재정수입 증가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재산세 세수 감소가 두드러진 것도 일본과 유사하다. 국내총생산(GDP)과 총 세수와 비교해 복지지출 비중이 급증하는 현상도 마찬가지다. 한국 세출의 국채발행 의존도는 일본(43.0%)과 달리 15.2%로 낮은 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향후 복지 수요가 급증하게 되면서 국고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년 전 일본을 닮아가고 있는 현상에 대해 보고서는 “내수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혁과 경제구조 혁신을 통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것에 매진하고, 증세는 국민적 공감대 속에서 추진해야 할 최후의 수단”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세입 구조의 개혁, 중장기 적으로는 재정의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고 진단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계열 물류회사인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매각에 성공했다. 6일 새벽 시간대까지 이뤄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형태의 거래에서 매각 주간사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현대글로비스 주식 13.39%(502만2170주)를 국내외 기관투자가에 전량 매각했다. 주당 가격은 23만500원으로 당초 제시한 할인 금액대의 중간 정도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이로써 정몽구 회장 부자(父子)는 모두 1조1576억 원의 현금을 거머쥐었으며 이들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29.99%(정 회장 6.71%, 정 부회장 23.28%)로 낮아졌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최종 경쟁률은 2.1 대 1 수준으로 2조 원 이상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2일 1차 매각 시도 당시 투자자들이 나서지 않은 것에 비하면 흥행몰이에 성공한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매각 때보다 가격을 주당 4만 원가량 더 낮추고 대주주가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추가로 팔지 않겠다는 ‘록업(Lock Up)’ 조항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2년으로 늘린 것이 매각에 성공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번 매각을 바라보는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현대글로비스의 지분 매각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난다는 명분 아래 경영권 승계와 같은 지배구조 개선에 목적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현대차그룹이 재매각에 나서면서 규제 해소에 무게 중심을 뒀다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대기업 오너 및 일가(특수관계인)가 대규모 기업집단(그룹)의 상장 계열사 중 보유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 거래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면 오너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된다. 당장 개정된 공정거래법이 시행되는 14일 이후 공정위가 부당 내부 거래로 현대글로비스를 검찰에 고발해도 정 회장 부자는 처벌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6일 전날보다 4.34% 하락한 24만2500원에,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5.91% 오른 25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매각 시도 때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하락하고 현대모비스는 급상승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다. 정 부회장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이 없다. 따라서 관심은 정 회장 부자가 손에 쥔 1조1576억 원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각 대금으로 살 수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이 4% 남짓인 만큼 장기적으로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합병하거나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기아차의 현대모비스 지분과 맞교환(스와프)하는 시나리오에 맞춰 매각 대금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정세진 mint4a@donga.com·강유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불발된 계열 물류회사 현대글로비스의 주식 매각을 재추진한다. 대기업 간의 내부 거래 규제를 강화한 공정거래법의 시행을 앞두고 서둘러 재매각에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주식 1627만1460주(43.39%) 중 502만2170주(13.39%)를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형태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매각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정 회장 부자(父子)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29.99%(정 회장 6.71%, 정 부회장 23.28%)로 낮아져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예상 매각 가격은 이날 현대글로비스의 종가(23만7000원) 대비 2∼4% 할인된 22만7520∼23만2260원으로 정해졌다. 최근 주가가 떨어지면서 지난달 12일에 내놓은 주당 26만4000∼27만7500원보다 4만 원 정도 가격이 더 낮아진 것이다. 매각 금액은 최소 1조1426억 원에서 최대 1조1664억 원이다.▼ 팔리지 않은 잔여 물량 주간사가 인수 하기로 ▼현대차그룹 측은 “블록딜 물량이 전량 팔리지 않으면 매각 주간사인 시티글로벌마켓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잔여 물량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이에 대해 “주간사들이 사실상 블록딜로 나온 현대글로비스 물량을 전액 인수한다는 의미로 지난번과 같은 매각 불발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대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글로비스의 재매각을 예상보다 빠르게 재추진한 것은 14일로 예정된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에 대비한 것이다.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대기업 오너 및 일가(특수관계인)가 대규모 기업집단(그룹)의 상장 계열사 중 보유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회사의 내부 거래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면 오너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게 된다. 지난해 1∼3분기(1∼9월) 현대글로비스의 내부 거래 비율은 23.8% 수준이다. 이번 매각 이후에도 정 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최대 주주 지위(지분 29.99%)는 유지된다. 현대차 등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등을 감안하면 우호 지분은 40%대에 이른다. 현대차그룹은 블록딜의 여파로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흔들릴 것을 대비해 정 회장 부자의 잔여 지분을 향후 2년간 매각 금지하는 ‘록업(Lock Up)’ 조항을 걸어 뒀다.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자금 마련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블록딜 재추진은 공정거래법 개정 취지에 부응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등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정세진 mint4a@donga.com·강유현 기자}

“미국은 한국과 안보 측면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오늘 밤에라도 (북한과) 싸울 수 있는 준비 태세를 갖추겠습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사진)가 5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제38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 강연에서 “대북정책에서 한국과 미국은 완전히 입장이 일치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통일에 대한 노력, 북한 인권 개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계속해서 북한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의 평화적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협상에 참여하도록 독려할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남북관계 재개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 관계에 대해 “전장(戰場)에서의 희생에서 시작된 관계가 안보동맹으로 이어지고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며 “한미 협력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한미 관계의 4가지 기둥으로 △안보 동맹 △경제 파트너십 △인적 파트너십 △글로벌 파트너십을 꼽았다. 그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관련 “태평양의 군사동맹을 현대화하고 지속가능하면서 역동적인 것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것의 핵심이 한미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미 동맹은 변화하는 안보환경의 요구에 부합하고자 변화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연합방위태세를 강력하게 하고 있으며, 우리의 가장 최신의 유능한 시스템이 한반도에 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여 추진에 대해 “환영한다”며 “한국이 가입한다면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람보르기니 서울은 이탈리아 타이어 제조업체인 피렐리와의 오랜 콜라보레이션 역사를 기념하는 ‘아벤타도르 LP 700-4 피렐리(AventadorLP 700-4 Pirelli)’ 스페셜 에디션을 국내 출시했다고 5일 발표했다. 람보르기니와 피렐리의 파트너십은 람보르기니가 설립된 해인 1963년부터 시작됐으며, 그 이후로 람보르기니의 모든 차량에 피렐리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아벤타도르 피렐리 스페셜 에디션은 아벤타도르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된 탄소섬유 모노코크 바디, V12 엔진, 푸쉬로드 서스펜션과 상시 4륜구동시스템 등 아벤타도르 만의 특별한 기술들을 그대로 계승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람보르기니 센트로 스틸레에서 이번 시리즈만을 위해 디자인한 특별한 장비들이 추가돼 기존보다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아벤타도르 LP 700-4 피렐리 에디션은 8250 rpm에서 700마력을 뿜어내는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ISR 트랜스미션을 장착해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9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50km다. 이 스페셜 에디션은 국내에 두 대 출시되며, 가격은 비공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기아자동차는 5일 경기 광명 기아차 생산교육센터에서 박한우 사장과 김종웅 광주 공장장(부사장), 박광식 소하리 공장장(전무), 이승철 화성 공장장(전무) 등 7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환경 실천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기아차는 올해 391억 원을 투자해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안전 환경을 진단받고 △노후설비를 교체하고 △통합방재시스템을 보완하고 △안전 환경 실무자 전문과정 위탁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 환경 통합 전산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안전한 공장 환경을 만드는 데 올해까지 3년 간(2013~2015년) 총 830억여 원을 투입한다. 박 사장은 “안전 환경은 기업 경영에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으로, 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생존에 직결되는 중요한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렉서스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200t’ 사전계약을 전국 9개 전시장에서 받는다고 5일 밝혔다. 2.0L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했다. △수프림 △F 스포트 △이그제큐티브 등 3가지 세부 모델로 선보인다. 한국토요타 측은 “저회전 구간에서 최대 토크가 발생해 넓은 영역에서 고른 가속성능을 발휘한다”며 “터보랙(가속시 발생하는 차량반응 지연현상)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3일부터 공식 판매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지난해 국내에서 폴크스바겐 ‘골프’(사진)의 판매량이 처음으로 경쟁 모델 현대자동차 ‘i30’을 눌렀다. 이를 통해 골프는 준중형 해치백(뒷모습이 둥글고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 차급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특정 차급에서 수입차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골프의 판매량은 2013년보다 24% 증가한 7238대였다. 2007년 선보인 이후 국내 준중형 해치백 시장에서 줄곧 1등을 차지해온 i30은 지난해 6644대 팔렸다. 2005년 국내에 선보인 골프는 연료소비효율(1.6 TDI 기준 L당 18.9km)을 강점으로 앞세워 20, 30대 소비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i30 디젤 1.6 VGT 모델에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해 연비를 L당 17.8km까지 높인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지난해 국내에서 폴크스바겐 ‘골프’의 판매량이 처음으로 경쟁 모델 현대자동차 ‘i30’를 눌렀다. 이를 통해 골프는 준중형 해치백(뒷모습이 둥글고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 차급에서 판매량 1위에 올랐다. 특정 차급에서 수입차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골프의 판매량은 2013년보다 24% 증가한 7238대였다. 2007년 선보인 이후 국내 준중형 해치백 시장에서 줄곧 1등을 차지해온 i30는 지난해 6644대 팔렸다. 2005년 국내에 선보인 골프는 연료소비효율(1.6 TDI 기준 L당 18.9㎞)을 강점으로 앞세워 20, 30대 소비자를 늘려가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i30 디젤 1.6 VGT 모델에 7단 더블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해 연비를 L당 17.8㎞까지 높인 연식변경 모델을 내놨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FMK코리아는 페라리가 다음달 3일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하는 ‘488 GTB’의 외관과 주요 제원을 3일 공개했다. 3902cc V8 터보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고 출력은 670마력, 최대 토크는 77.5㎏·m다. FMK코리아 측은 “가변 토크 매니지먼트 기술을 적용해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더라도 특정 기어비율에 의해 부드러운 가속력을 경험할 수 있다”며 “국내엔 상반기(1~6월) 중 들여올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현대자동차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의 후속 모델 차명을 ‘올 뉴 투싼’으로 결정하고 3일 외관 렌더링(계획 단계에 있는 산업 제품의 외관을 그린 완성 예상도)을 공개했다. 2009년 2세대 모델 이후 6년 만에 나오는 올 뉴 투싼은 다음달 3일 개막하는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대형 헥사고날 그릴(육각형 형태의 그릴)을 중심으로 헤드램프까지 이어지는 전면부, 강인한 실루엣과 날렵한 라인으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풍기는 측면부 등 역동적 디자인이 특징이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1.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양극재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생산 라인을 연산 600t 규모로 마련했지만 수요가 부진한 데다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등 선발주자와 격차마저 벌어졌기 때문이다.#2. 일본 최대 조선회사 이마바리조선은 최근 400억 엔(약 3700억 원)을 투자해 16년 만에 길이 600m, 폭 80m의 초대형 독을 건설하기로 했다. 일본 내 4위 조선사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해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순이익이 전년보다 45% 늘어난 560억 엔(약 5252억 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분기(1∼9월) 적자만 3조2272억 원이다.#3. 글로벌 해운 1위 머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1년 5302억 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이듬해 흑자전환했고 지난해 1∼3분기 1조991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2011년 머스크와 비슷한 규모인 5129억 원의 적자를 낸 한진해운은 지난해 겨우 흑자전환(821억 원)했다. 》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화학·조선·해운업체의 현실이다. 이들의 하소연은 한결같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산업 수요가 감소했다. 해외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업체들은 재고 손실이 커졌고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 발주가 감소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해외 업체들도 위기를 겪고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외 업체들은 이미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거나 피해갔다. 결국 국내 업체들은 기초체력이 부실해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차별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화학,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 시급 화학정보 제공업체 ICIS가 집계한 글로벌 톱100 기업 중 1∼10위 업체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2013년 9.5%에서 지난해 1∼3분기 10.5%로 상승했다. 그러나 톱100 안에 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등 4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4.3%에서 3.6%로 감소했다. 선두업체가 선전한 비결은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이었다. 지난해 1∼3분기 10.8%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스프(1위)는 1990년대 중동회사들이 저가 석유화학 제품으로 유럽에 진출하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차별화했다. 바스프는 2003년 섬유, 2005년 폴리에틸렌(PE), 2009년 스틸렌모노머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 부문을 매각하거나 분사했다. 그 대신 2010년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코스니스를 인수했고 2013년엔 헨켈의 엔자임(세제 효소) 부문을 인수했다. 듀폰(8위)은 1802년 화약 제조회사로 시작했지만 1900년대엔 석유화학 회사, 2000년대엔 종합과학 회사로 변신했다. 꾸준한 혁신을 통해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14.7%를 기록했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년 국내 화학산업 생산액에서 석유화학이 67%에 달했다”며 “한국은 중국 시장을 믿고 석유화학에 안주하면서 역풍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해운, 원가 절감과 사업 다각화 필요 머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남미 안데스 노선, 서지중해 노선, 중동 노선 등 수익이 떨어지는 노선부터 정리했다. 이에 2013년 선복량(적재 능력)은 2012년보다 8% 줄었지만 벙커선의 연료 소비를 12% 절감했다. 또 컨테이너 선박의 크기를 1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에서 1만8270TEU까지 키우면서 컨테이너당 연료 소비량도 12% 줄였다. 이를 통해 2013년 영업비용 7억 달러(약 7700억 원)를 절약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는 대부분 해상 운송 서비스 사업에 의존해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해외 선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선박관리회사, 해운 컨설팅, 해사 중재, 해상보험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연구실장은 “독일 선주들은 선박 가격이 최저치이던 2003, 2004년 선박을 가장 많이 사둔 반면, 국내 선사들은 2006, 2007년 가격이 오르고 나서야 선박을 구매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조선, 기술 고도화와 가격경쟁력 확보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박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글로벌 톱10 조선사 중 6∼8위(중국)를 제외하곤 모두 한국 업체다. 그러나 이미 중국은 국가별 수주량에서 한국을 제쳤다. 중국은 2010년 조선 3대 지표(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에서 모두 세계 1위였다. 반면 한국은 한 해 수주 점유율이 2011년 40%에서 지난해 29.7%로 추락했다. 중국 수주량이 증가하는 것은 자국 내 일감 몰아주기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그러나 벌크선과 같은 범용 선박에서는 설계 수준이 거의 한국산에 근접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은 액화천연가스(LNG)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도 손을 대고 있어 몇 년 뒤 빠르게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유럽에 이어 조선업 세계 1위를 이끌다 한국에 선두를 내준 일본은 엔화 약세를 등에 업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업체별 통폐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면서다. 지난해 IHI머린유나이티드와 유니버설조선이 합병해 저팬머린유나이티드가 생겼다. 이마바리조선과 미쓰비시중공업은 LNG선박 부문만 따로 떼 LNG 전문 조선소를 설립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중소조선소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판 및 기자재 공동구매로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개발(R&D)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최예나·김성규 기자}
#1.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생산라인을 연산 600t 규모로 마련했지만 수요가 부진한 데다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등 선발주자와의 격차마저 벌어졌기 때문이다.#2. 일본 최대 조선회사 이마바리조선은 최근 400억 엔(약 3700억 원)을 투자해 16년 만에 길이 600m, 폭 80m의 초대형 도크를 건설하기로 했다. 일본 내 4위 조선사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해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순이익이 45% 늘어난 560억 엔(약 5252억 원)으로 전망됐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분기(1~9월) 적자만 3조2272억 원이다.#3. 글로벌 해운 1위 머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1년 5302억 원의 적자를 냈다. 그러나 이듬해 흑자 전환했고 지난해 1~3분기 1조991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면 2011년 머스크와 비슷한 규모인 5129억 원의 적자를 낸 한진해운은 지난해 겨우 흑자전환(821억 원)했다.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화학·조선·해운 업체들의 현실이다. 이들의 하소연은 한결같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로 산업 수요가 감소했다. 해외 업체들의 저가 공세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업체들은 재고손실이 커졌고 조선업체들은 해양플랜트 발주가 감소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해외 업체들도 위기를 겪고 있을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 해외 업체들은 이미 혁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거나 위기를 피해갔다. 결국 국내 업체들은 기초체력이 부실해 위기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 차별화와 고부가가치화가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화학,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 시급 화학정보 제공업체 ICIS가 집계한 글로벌 톱100 기업 중 1~10위 업체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2013년 9.5%에서 지난해 1~3분기 10.5%로 상승했다. 그러나 톱100 안에 드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한화케미칼 등 4개사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4.3%에서 3.6%로 감소했다. 선두업체가 선전한 비결은 선제적 사업 구조조정이었다. 지난해 1~3분기 각각 10.8%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스프(1위)는 1990년대 중동회사들이 저가 석유화학 제품으로 유럽에 진출하자 고부가가치 제품을 통해 차별화했다. 바스프는 2003년 섬유, 2005년 폴리에틸렌(PE), 2009년 스틸렌모노머 등 범용 석유화학제품 부문을 매각하거나 분사했다. 대신 2010년 화장품 원료를 만드는 코스니스 사를 인수했고 2013년엔 헨켈의 엔자임(세제 효소) 부문을 인수했다. 듀폰은 1802년 화약 제조회사로 시작했지만 1900년대엔 석유화학 회사, 2000년대엔 종합과학 회사로 변신했다. 꾸준한 혁신을 통해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률은 14.7%를 기록했다. 임지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012년 국내 화학산업 생산액에서 석유화학이 67%에 달했다”며 “한국은 중국 시장을 믿고 석유화학에 안주하면서 역풍을 맞았다”고 지적했다.● 해운, 원가 절감과 사업 다각화 필요 머스크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남미 안데스 노선, 서지중해 노선, 중동 노선 등 수익이 떨어지는 노선부터 정리했다. 이에 2013년 선복량(적재 능력)은 2012년보다 8% 줄었지만 벙커선의 연료 소비를 12% 절감했다. 또 컨테이너 선박의 크기를 1만3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에서 1만8270TEU까지 키우면서 컨테이너당 연료 소비량도 12% 줄였다. 이를 통해 2013년 영업비용 7억 달러(약 7700억 원)를 절약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해운업체들은 대부분 해상 운송 서비스 사업에 의존해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해외 선사는 컨테이너터미널, 선박관리회사, 해운 컨설팅, 해사 중재, 해상보험 등 사업 분야를 다각화해 리스크를 줄였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연구실장은 “독일 선주들은 선박 가격이 최저치이던 2003, 2004년 선박을 가장 많이 사둔 반면, 국내 선사들은 2006, 2007년 가격이 오르고 나서야 선박을 구매하면서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 조선, 기술 고도화와 가격경쟁력 확보 국제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선박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글로벌 톱10 조선사 중 6~8위(중국)를 제외하곤 모두 한국 업체다. 그러나 이미 중국은 국가별 수주량에서 한국을 제쳤다. 중국은 2010년 조선 3대 지표(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에서 모두 세계 1위였다. 반면 한국은 한 해 수주 점유율이 2011년 40%에서 지난해 29.7%로 추락했다. 중국 수주량이 증가하는 것은 자국 내 일감 몰아주기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그러나 벌크선과 같은 범용 선박에서는 설계 수준이 거의 한국산에 근접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은 LNG(액화천연가스)선과 같은 고부가가치 선박에도 손을 대고 있어 몇 년 뒤 빠르게 한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유럽에 이어 조선업 세계 1위를 이끌다 한국에 선두를 내준 일본은 엔저를 등에 업고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업체별 통폐합을 통해 규모를 키우면서다. 지난해 IHI마린유나이티드와 유니버설조선이 합병해 재팬마린유나이티드가 생겼다. 이마바리조선과 미쓰비시중공업은 LNG선박 부문만 따로 떼 LNG전문 조선소를 설립했다. 양종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 중소조선소는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철판 및 기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공동 연구개발(R&D)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차량 한 대에는 2만5000개 안팎의 부품이 들어간다. 그래서 고장이 났을 땐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하다. 그러나 타이어에 못이 박혀 펑크가 났을 때 응급조치를 하거나 간단한 소모품을 교체하는 일은 초보자들도 요령만 알면 쉽게 할 수 있다. 긴급출동을 부르거나 서비스센터를 찾아가지 않아도 돼 시간과 비용이 절약된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 현대자동차 남부서비스센터에서 지난달 30일 박대 고객서비스팀 과장, 조순호 하이테크팀 정비주임에게 ‘LF쏘나타’를 이용한 셀프 차량 정비 요령을 배워봤다.○ 타이어 손상 길이 6mm 넘으면 긴급출동 최근 나온 차량들은 대부분 스페어타이어 대신 ‘타이어 리페어 키트’를 내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타이어 모빌리티 키트(TMK)’라고 부른다. TMK는 트렁크 바닥 덮개를 들어올리면 보이는 스페어타이어 인근에 있다. TMK는 컴프레서(타이어 공기 주입 장치)와 실런트(봉합제), 견인고리로 구성돼 있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시동을 켠 상태에서 컴프레서에 연결된 시가잭을 차에 꽂는다. 실런트는 뒤집어 세운 뒤 ◁모형의 화살표가 안쪽을 향하도록 컴프레서에 끼운다. 실런트에서 나온 노즐은 타이어에, 컴프레서에서 나온 노즐은 실런트에 연결한다. 손으로 노즐을 흔들어봤을 때 헐거운 느낌이 나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다. 이젠 전원을 켜고 컴프레서 계기판에 나오는 압력 수치를 확인하며 규정공기압에 맞춰 실런트와 공기를 주입하기만 하면 됐다. LF쏘나타 타이어에 쓰여 있는 규격은 ‘235/45R18’이었다. 운전석 문짝과 차체가 맞물리는 자리에 붙어 있는 스티커에서 확인한 규정공기압은 34psi였다. 압력이 너무 올라가면 계기판 옆에 있는 노란 버튼을 눌러 바람을 빼면 된다. 박 과장은 “5분이면 실런트와 공기가 모두 주입된다”며 “이후 시속 20∼80km로 10km 정도 달려주면 실런트가 고루 배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응급조치 뒤 200km 이내에 있는 서비스센터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는 것이 좋다”며 “다만 타이어가 손상된 길이가 6mm를 넘어가면 긴급출동을 부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 에어컨 필터는 글로브 박스 안쪽에 위치 시동을 끈 상태에서 핸들 오른쪽에 달린 와이퍼 러버를 밀어올리고 2초간 유지하니 누워있던 와이퍼가 앞 유리창 한가운데로 올라왔다. 와이퍼 서비스 모드가 작동된 것이다. 창문에 붙어 있는 와이퍼를 들어올려 세웠다. 와이퍼와 블레이드(닦는 역할을 하는 와이퍼 윗부분)가 연결돼 있는 부분에 잠금장치가 보였다. 잠금장치를 위로 들어올리자 가운데 빈 공간이 생겼다. 이 빈 공간이 다 없어질 때까지 블레이드를 아래로 내린 뒤 뒤로 밀어내자 와이퍼에서 블레이드가 분리됐다. 조립은 새 블레이드를 끼운 뒤 다시 위로 밀어올리고 잠금장치를 내려 고정하면 됐다. 조 주임은 “블레이드를 분리한 뒤 잡고 있던 와이퍼를 놓으면 스프링 때문에 와이퍼가 창 쪽으로 딱 붙으면서 유리창에 손상을 줄 수 있다”며 “반드시 손으로 꼭 붙잡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에어컨 필터 교체법도 간단했다. 글로브 박스를 열고 안쪽 양옆에 동그란 고정장치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연다. 다음 글로브 박스 오른쪽 바깥에 있는 고정장치를 밖으로 밀어내듯 분리하면 글로브 박스가 아래로 내려온다. 안에 바로 보이는 것이 히터 유닛이다. 유닛의 뚜껑을 열 땐 통상 오른쪽 또는 양옆에 있는 잠금장치를 손으로 눌러주면 된다. 뚜껑이 열리면 에어컨 필터를 새 제품으로 갈아 넣고 다시 조립하면 된다. 박 과장은 “통상 주행거리가 1만5000∼2만 km 되면 갈아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브레이크액이 소모성이라는 생각은 잘못 보닛을 열 땐 평지에서 시동을 끈 뒤 운전석 왼쪽 아래 보닛이 열려 있는 그림의 손잡이를 잡아당기면 된다. 살짝 열린 보닛 틈 사이에 손가락을 넣으면 가운데 부분쯤에 손에 걸리는 막대기 같은 게 있을 것이다. 이걸 밀거나 당기면 보닛이 열린다. 일단 보닛만 열면 엔진오일, 냉각수, 워셔액 정도는 스스로 보충할 수 있다. 엔진오일은 통상 주행거리 1만5000km마다 보충하면 된다. 시동을 끈 뒤 엔진오일이 아래로 가라앉도록 2, 3분을 기다린다. 흡기통로 사이에 보이는 빨간색 고리형 손잡이를 밖으로 뽑으면 ‘F(full)’와 ‘L(low)’ 사이에 묻어 있는 엔진오일 높이를 통해 양을 확인할 수 있다. 가장 적정한 높이는 F와 L의 중간이다. 양이 부족하면 엔진오일 주입구 마개를 열어 보충한 뒤 엔진오일이 아래로 가라앉도록 3∼5분이 지난 뒤 양을 확인하면 된다. 조 주임은 “엔진오일 양이 너무 많으면 마찰저항이 커지면서 연비가 떨어지거나 오일이 역류한다”며 “그러나 주행 중 엔진오일 경고등이 뜰 땐 엔진오일이 부족한 게 아니라 오일이 새면서 압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니 바로 정비센터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냉각수 보조탱크는 왼쪽에 있다. 마찬가지로 F와 L 가운데까지 차 있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다만 운행 중엔 냉각수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시동을 끈 뒤 5분 정도 기다렸다가 헝겊을 사용해 뚜껑을 돌려 열어야 한다. 워셔액은 냉각수 보조탱크 주변에 있다. 편하게 뚜껑을 열어 채우기만 하면 된다. 엔진룸에서 배터리 이상 유무도 점검할 수 있다. 배터리의 +, ―단자가 부식되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수 있다. 이럴 땐 녹을 닦아주면 된다. ―단자 옆에 있는 접지선은 손으로 흔들어 봤을 때 헐겁게 느껴지면 시동이 안 걸리거나 심하면 주행 도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엔 바로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잘못된 상식은 브레이크액이 소모성이라는 것이다. 브레이크액 통엔 MAX(최대) MIN(최소)이라는 표시가 있다. 높이가 MIN에 가까워지면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는 등 계통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브레이크액을 채울 것이 아니라 가까운 정비센터로 가야 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신차 효과에 수출 증가까지 겹쳐 르노삼성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2014년 1월보다 150% 껑충 뛰었다. 기아자동차와 한국GM, 쌍용자동차는 내수 판매는 증가했지만 해외 실적이 부진해 하향세를 그렸다. 현대자동차는 유일하게 내수와 해외 판매가 모두 줄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1월 내수 5739대, 수출 1만1045대 등 1만6784대를 팔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6% 증가했다. 지난달 선보인 ‘SM5 노바’와 ‘SM5 LPLi 도넛’이 ‘QM3’와 시너지를 내 내수 판매가 27.5% 늘었다. 수출은 닛산 ‘로그’ 덕분에 402.5% 늘었다.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의 신차 효과가 이어지면서 내수 판매량이 8.2% 증가했다. 그러나 연초 해외 공장 휴가철이 맞물려 총 판매량은 1.8% 감소했다. 한국GM은 ‘스파크’ ‘말리부’의 꾸준한 인기로 내수 판매량은 9.0% 증가했지만 유럽 쉐보레 철수 여파로 수출이 줄어 전체적으로는 3.8% 판매량이 감소했다. 쌍용차는 신차 ‘티볼리’가 1월 2312대 팔려 내수 판매량이 25.2% 증가했다. 그러나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수출이 급감해 전체 판매량이 11.3% 감소했다. 현대자동차는 수입차와의 경쟁으로 국내 판매량은 2.2%, 공장 휴일 영향으로 해외 판매는 7.3% 줄어 전체 판매량이 6.7% 감소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인수를 둘러싸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과 매각 주체들 간에 갈등이 커지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금호산업 지분 57.6%에 대해 매각 공고를 냈다. 매각 주간사회사는 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로 이달 25일 오후 2시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박삼구 회장은 금호산업 지분 ‘50%+1주’에 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어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힌다. 박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은 금호산업 지분 10.4%를 가지고 있어 추가로 40% 정도만 더하면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 하지만 공고와 함께 매각 주간사회사 측은 “박 회장이 금호산업 매각을 방해할 경우 2013년 박 회장과 체결한 금호산업 경영정상화추진 약정서에 근거해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박탈할 수 있다”며 “또 경영권을 행사해 박 회장을 포함한 경영진도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반응이 나온 데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금호고속 인수전에서 현 주인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가 “박삼구 회장 측이 매각을 방해하고 있다”며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 영향을 줬다. IBK 측은 지난달 29일 “금호고속 사무직 직원들로 구성된 ‘구사회’가 신임 공동 대표의 출근을 저지하고 각종 인허가 업무 등에서 대표이사 전결 사안을 집행임원의 권한으로 처리하는 등 경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IBK 측은 금호고속이 임명한 김성산 대표이사를 “(금호고속의 매각가를 낮추기 위해) 일부러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해임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측은 “IBK가 가지고 있던 대우건설 주가가 하락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무리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며 “IBK가 우리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에 금호고속을 재매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IBK 측은 “아직 예비입찰 단계라 최종 가격이 나오지 않았다”고 재반박했다. 이처럼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박 회장의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8%를 가지고 있는 데다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또 금호고속은 그룹의 모체인 동시에 현금창출 능력이 뛰어나 둘 다 그룹 재건에 필수적인 회사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 업계에서는 금호산업의 경우 인수 가격이 최소 6000억 원대 이상, 금호고속은 5000억 원대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이에 비해 박 회장이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2000억 원이 채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지분을 매각하면서 확보한 3300억 원의 사재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유상증자에 썼다. 박 회장으로서는 어떻게든 우호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적당한 투자자가 나설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또한 자금력이 풍부한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 매입에 나서는 등 잠재적 경쟁자들도 떠오른 점도 위협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김성규 sunggyu@donga.com·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