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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연휴인 ‘중추제(中秋節·추석)’를 앞두고 한국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유커(遊客)’라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베이비부머 또는 바링허우(80後·1980년 이후 출생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행색은 다소 초라해 보이지만 1인당 평균 쇼핑액이 100만 원을 넘는 ‘큰손’이다. 개인 물품만 구매하는 일본인들과 달리 중국인들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줄 선물까지도 한꺼번에 구매하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중 여름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10월에 한국을 가장 많이 찾는다. 9월 말 중추제를 시작으로 국경절(9월 30일∼10월 7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한국을 찾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명절은 매년 초에 돌아오는 춘제(春節·설)이지만 업계에서는 중추제를 최대 소비 시즌으로 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춘제에는 중국인 대부분이 고향 집을 향하기 때문에 한국을 찾는 관광객은 오히려 중추제에 더 많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에는 예년보다 더 많은 중국인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법무부가 8월부터 중국인에 대해 복수비자 및 무비자 입국 대상을 확대한 덕분이다. 대표적인 중국 관련 소비업종은 화장품, 호텔, 면세점 등이 꼽힌다.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 수 추이에 따라 실적과 주가가 큰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과거 3년간(2009∼2011년) 중국 소비 관련 수혜주 26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추제 연휴 한 달을 앞둔 시점부터 연휴가 끝날 때까지 화장품 업종이 10.36%로 가장 많이 올랐다. 뒤를 이어 음식료 8.48% 섬유·의복 7.84%, 카지노 7.82%, 여행·숙박 7.42% 순으로 나타났다. 윤소정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추제 기간을 앞두고 한 달 전부터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다가 연휴 기간이 끝날 때쯤 상승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일부 업종은 중추제 기대감이 벌써부터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중저가 화장품 업체인 코스맥스는 8월 한 달간 주가가 37.18%나 뛰어올랐다. ‘미샤’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에이블씨엔씨와 한국콜마 역시 각각 23%가량 상승했다. 국내 면세점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롯데쇼핑과 호텔신라도 같은 기간 11.91%, 7.51% 주가가 올랐다. 윤 연구원은 “저가 화장품주는 경기 불황에 따른 국내 소비패턴 변화에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 저가 화장품에 대한 인기가 크게 높아진 것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계절적 요인에 따른 무리한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로 4일 코스맥스 등 중저가 화장품 3인방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5% 이상씩 동반 하락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많이 오른 중소형주는 주가 조정 부담이 있는 데다 증시가 살아날 경우 전기전자 및 자동차 등 기존 대표 업종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요즘 주식투자자들의 ‘한숨’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해외 이슈가 터질 때마다 주가가 요동쳐 투자 타이밍을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다. 큰맘을 먹고 투자를 해봤자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익률이 낮아져 세금을 떼고 나면 연 1% 수익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이처럼 주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투자자라면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고배당주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후반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요즘 같이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높을 때에는 배당주가 안정적인 성장과 ‘배당 수익’에 따른 현금흐름까지 챙길 수 있는 ‘꿩 먹고 알 먹는’ 투자처다. 최근에는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미리미리 투자해야 좀 더 높은 배당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저성장시대에는 배당주에 주목 기준금리 인하로 예금 이자가 3% 선까지 떨어진 데다 경기 불황으로 경제성장률마저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저성장, 저금리 흐름에 접어든 만큼 올해야말로 배당주가 재조명받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과거 해외사례를 보면 불경기로 증시와 금리가 동반 하락할 때 배당주가 각광받아 왔다. 조용준 신영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2000년 미국 증시는 IT버블 붕괴로 기준금리가 6%대에서 1%까지 폭락했다”며 “당시 S&P500지수는 40% 가까이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평균 3% 배당을 지속했던 주식들은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금리가 내리면 투자자들이 경기 전망을 어둡게 가져가기 때문에 주식시장 역시 침체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고배당주는 안정적인 성장과 추가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추가 상승 여지도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채권 금리 역시 1∼2%대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3%의 배당도 크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어떤 배당주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우선 배당 투자를 할 때는 지난 3년 동안 연속 흑자를 거두고 꾸준히 배당을 해온 기업 가운데서 종목을 선택하면 좋다. 조 센터장은 “과거에는 단순히 시가배당률이 높은 주식에 투자했지만 저성장 시대임을 감안해 향후 이익 성장의 안정성과 배당률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당주는 찬바람 불기 전에 준비하라’는 말이 있듯이 계절적으로도 8∼9월이 배당주에 투자하기 좋은 때로 꼽힌다. 연말 배당을 앞두고 보통 9월부터 주가가 오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2010, 2011년 하반기에 고배당주의 투자수익률과 코스피를 비교한 결과 10월부터는 대체로 배당주 수익률이 코스피를 밑돌았다. 조승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고배당주 수익률은 코스피보다 1.7% 낮았다”며 “배당주는 미리 투자해놓고 묵혀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종목 고민 없는 배당주 펀드 추천 적당한 고배당주를 고르기가 어렵다면 배당주 펀드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펀드로 투자할 경우 보통 가입 후 3개월 전에 환매할 경우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장기투자 수단으로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일 기준으로 지난 3개월간 배당주 펀드의 수익률은 4.32%로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 2.61%를 웃돌았다. 이는 급락장 속에서 고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선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는 배당수익이나 재무건전성이 높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때문에 다른 펀드에 비해 증시 변화에 따른 하락 위험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연초 대비 수익률을 살펴보면 ‘IBK그랑프리포커스배당 1C[주식]’이 13.01%로 다른 펀드와는 큰 차이를 보이며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다음으로 ‘이스트스프링 KODI증권투자신탁[주식]클래스C’(6.21%), ‘동양중소형고배당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f’(6.07%) 순이다. 단, 배당주 펀드라고 해서 모두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실제 ‘대신소망가득SRI증권자투자신탁[주식]’ 등 일부 배당주 펀드는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 포트폴리오 내에서 배당주 비중이 낮은 펀드들도 있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편입 내용을 꼼꼼히 살핀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올해 상반기 히트상품으로 꼽히던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월별 발행액을 보면 3월에는 5조 원을 훌쩍 넘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걸으며 8월에는 3조3407억 원 수준까지 줄었다. 5월 증시가 크게 출렁인 뒤 조기 상환 기회가 적어, 재투자 물량도 줄면서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반짝’ 인기가 사그라지면서 ELS에 대한 뒷말도 무성하다. ELS 만기일에 발생한 시세조종 행위에 대한 소송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금융당국이 ELS 불완전 판매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 전문가들은 “ELS에 대한 몇 가지 오해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ELS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ELS가 파생상품의 일종이다 보니 위험자산으로 오해하는 투자자도 있다. 하지만 ELS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ELS는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거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선물·옵션 등 장내 파생상품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실제 원금보장형 ELS는 은행의 정기예금과 비교해 수익률은 높지만 위험 수준은 큰 차이가 없다. 원금비보장형 ELS라도 운용 과정에서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 수준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 정도로 봐야 한다. 기초자산이 크게 떨어져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하더라도 바로 원금을 까먹는 것은 아니며, 만기 때까지 시간이 있어 가격이 회복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일부 변동성이 큰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제외하면 원금 손실 염려가 크지 않다”며 “증시가 급락한 올해 5, 6월에도 당초 우려와 달리 ELS가 대거 원금손실구간(낙인배리어)에 진입하는 등의 혼란은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ELS 상품이 복잡해 증권사들이 투자자들에게 적정 수수료보다 훨씬 비싼 수수료를 받는다는 지적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 최근 ELS 시장에서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중호 연구원은 “몇 해 전과 비교할 때 현재 수수료는 2배가량 낮아졌고, 공모 주식형 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ELS 만기가 보통 2, 3년인 점을 고려하면 연 수수료는 펀드보다 오히려 저렴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ELS가 투자자들에게 좀더 친숙해지려면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무엇보다 ELS는 기초자산, 상품 설계에 따라 위험도가 천차만별인 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알릴 장치가 필요하다. 이효섭 연구위원은 “ELS 선진국인 유럽에서는 독립평가기관을 통해 각 상품의 리스크를 평가해 위험등급을 투자자에게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LS가 인기를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증시상황에서 마땅한 대체 투자상품이 없기 때문에 ELS 인기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다. 다만 높은 기대 수익률에 현혹돼 변동성이 큰 종목형을 선택하기보다는 지수형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들은 충고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서도 IPO를 통해 상장한 기업들은 주가 끌어올리기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올해 IPO를 완료한 기업 17개사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21.6% 올랐다. 올해 초부터 8월 말까지 코스피가 4.3%, 코스닥이 1.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상승률이다. 260%로 가장 많이 오른 ‘사람인에이치알’을 빼더라도 평균 6.7% 올라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었다. IPO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뛰면서 올해 8월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평균 공모청약률은 533 대 1을 나타내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1∼3월) 상장했던 남화토건, 사람인에이치알, 빛샘전자 등은 1000 대 1을 넘는 청약률을 보였다. 이는 전체 공모주 시장이 크게 줄었지만 공모주 투자 수요는 오히려 과거보다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국투자증권이 7월 초 판매를 시작한 ‘아임유(I'm YOU) 랩-공모주 펀드’는 판매한 지 2개월여 만인 지난달 말 110억 원을 돌파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추가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IPO가 대안으로 떠올라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IPO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9월부터는 IPO시장이 서서히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포스코특수강 등 중대형 기업들이 IPO를 기다리고 있고 상반기에 자진 철회했던 기업들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한화투자증권은 3일 한화증권과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의 통합 법인을 출범하고 양사 간 조직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조직을 새롭게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먼저 대표이사 직속 PB전략팀과 WM총괄 내 매스티지(Masstige)본부를 신설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매스티지는 대중(Mass)과 명품(Prestige)을 조합한 뜻으로 많은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PB전략팀은 PB영업 프로세스 정착을 담당하고 WM컨설팅팀은 각 지점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세무 및 자산관리 컨설팅을 지원한다. 홀세일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부서 신설 및 조직 통폐합도 실시했다.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유가증권 매매 등을 담당하는 PBS(Prime Brokerage Service)팀과 글로벌 금융상품 판매 및 자문 역할을 하는 글로벌사업팀을 새로 꾸렸다. 투자은행(IB) 사업부문의 전문성 강화에도 신경 썼다. IB 업무와 타 사업부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기업고객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커버리지1팀을 ‘시너지커버리지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커버리지3팀은 기업재무구조조정(ALM), 지분매각, 인수금융 등에 주력하기 위해 SF팀으로 명칭을 바꿨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애플의 추가 소송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였다. 3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5000원(1.22%) 떨어진 121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2% 넘게 급락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낙폭을 줄였다. 이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애플이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 등에 대해서도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추가 제소가 이미 예견돼 있었던 만큼 당초 예상대로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 원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소송 진행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증권업계에 고졸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극심한 경기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증권업계가 올해 전반적인 신규 채용은 줄이면서도 고졸 공채 인원은 크게 늘리고 있는 것. 그동안 증권회사는 고졸 지원자들에게 ‘취업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증권 상품의 특성상 복잡하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다 보니 과거 증권업계에서는 ‘정규사원=대졸사원’이 공식처럼 통했다. 제조업종 등에 비해 연봉 수준이 높기 때문에 증권회사는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입사하기 쉽지 않은 곳으로 정평이 나 있다. ○ 특성화고 증권사 취업 적극 나서 동아일보가 자산 기준 상위 12개 증권사의 신규 인력채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고졸 인원이 지난해 66명에서 올해 164명으로 148%가량 급증했다. 우리투자증권과 한화증권은 올해 처음 고졸 공채를 시작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특성화고 학생들은 현업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어릴 때부터 원하는 경력에 대한 목표의식이 뚜렷해 업무 자세도 좋다”고 말했다. 매년 두 자릿수로 고졸사원을 뽑아온 삼성증권은 기존 학교장 추천에서 공채로 선발 방식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12개 증권사 중 2곳만이 고졸 공채를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5곳으로 늘었다. 증권사 취업 문턱이 낮아지면서 특성화고들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서울여상, 일신여상 등 금융 관련 특성화고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김시택 서울여상 취업지도부장은 “금융정보학과를 둬 현장 실무를 가르치고 동아리 활동이나 보충수업을 통해 증권 관련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력 쌓기와 자신감이 중요 학생들의 증권사에 대한 취업 의지도 뜨겁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서울여상에 올해 수석 입학한 박수빈 양(16)은 “증권사에 취업한 선배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며 “일찌감치 증권사 입사를 목표로 정하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 3학년생인 윤다겸 양도 “막연히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증권 관련 자격증 공부를 하다 보니 은행보다 증권사에 더 끌렸다”며 취업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취업한 뒤 실망하기 십상인 만큼 체계적인 계획 수립과 경력 쌓기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1981년 서울여상을 졸업한 김종민 교보증권 WM지원팀장(50)은 “이젠 학력보다 경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자격지심(自激之心)’만 버린다면 고졸이라고 성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김 팀장은 2006년 고졸 출신 여성 직원으로는 최초로 증권사 지점장에 올라 화제가 됐다. 그는 다만 “(고졸 출신 사원들은) 영업에 대한 두려움이나 스스로 고졸이라는 콤플렉스에 갇혀 더이상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남들이 색안경을 끼고 본다고 불평할 게 아니라 더 열린 마음으로 부딪치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2010년 고교 졸업 후 신한금융투자 영업부에서 일하고 있는 이혜미 씨(20·여)는 “사회경험이 없다 보니 고객을 상대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면서 “학생 때처럼 피할 것이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좀더 책임감을 갖고 일한다면 충분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졸 출신들을 선발한 뒤 서무나 안내데스크 등 주로 보조업무만 맡기는 관행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김시택 부장은 “브레인 등 일부 투자자문사들이 매년 학생들을 선발해 트레이더로 키우는 사례도 있는 만큼 고졸 출신에게도 다양한 업무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집 한 채로 평생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최근에는 집값이 더 떨어지기 전에 가입하려는 사람들까지 몰려 상품 출시 5년 만인 지난달 초 가입자가 1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주택연금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는 대신 노후에 필요한 생활자금을 매달 연금처럼 받는 상품으로 흔히 ‘역모기지론’이라고 합니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 중에 전체 자산의 80% 이상이 집에 몰려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입니다. 가입 조건은 배우자를 포함해 나이가 만 60세 이상인 1주택 보유자여야 합니다. 대상 주택은 시가 9억 원 이하인 아파트나 단독주택이며 오피스텔과 상가주택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또 경매, 전세권, 임대계약 등이 설정된 집도 주택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한편 지난달 초 발표된 주택금융공사법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배우자의 나이와는 상관없이 주택 소유자가 60세 이상일 경우에 주택연금을 신청할 수 있어 가입이 한층 쉬워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금을 지급받는 방식도 다양합니다. 자녀 교육이나 결혼비용 등을 고려해 일정 금액까지는 수시로 인출할 수 있도록 해놓고 나머지 부분만 나눠 받는 ‘종신혼합방식’이 가능합니다. 물가가 오를 것에 대비해 시간이 흐를수록 연금수령액을 늘어나게 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점 더 적게 받도록 조정할 수도 있습니다. 7월 말 기준으로 3억 원의 주택을 가진 60세 은퇴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매달 72만 원의 연금을 받습니다. 가입할 때 나이가 많을수록 수령액은 더 늘어납니다. 국가가 보증하기 때문에 연금 지급이 중단될 위험도 없죠. 최근 집값 하락이 이어지자 주택연금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요. 이는 가입자에게 유리하게 정해진 연금 상환 방식 때문입니다. 일단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현재 시점의 주택 감정가에 따라 연금이 결정됩니다. 계약 뒤에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떨어지더라도 수령액이 바뀌지 않죠. 따라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연금을 조금이라도 더 탈 수 있는 방법입니다. 만약 집값이 폭락해 주택을 처분한 금액으로 연금수령액을 충당할 수 없게 되더라도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자녀 또는 상속인에게 부족분을 청구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주택 가격이 올라 주택을 처분한 돈이 남으면 이것은 상속인에게 돌려줍니다. 결국 가입자는 집값 하락에 따른 위험은 지지 않으면서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은 그대로 가져가는 셈입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중국 톈진(天津) 시의 최대 복합문화상업단지인 ‘문화중심(文化中心)’에 1일 문을 연 롯데백화점 톈진 2호점이 ‘쇼핑 한류’를 반영해 인기 중저가 화장품 등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국내 브랜드 40여 개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모델인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의 사진 배너가 건물 내부에 걸려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장기 불황에 대비해 기업들이 적잖은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금융·공기업 제외)이 올해 6월 말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6조2542억 원으로 추정됐다. 유럽발 재정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10년 말(55조4807억 원)보다 19.4%(10조7735억 원)가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기업별 보유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삼성전자가 6월 말 현재 15조5220억 원으로 1년 전(9조2520억 원)보다 67.8% 늘었다. 포스코도 같은 기간 16.0% 증가한 4조9733억 원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모비스가 1년 새 47.8% 늘어난 3조3061억 원을 확보해둔 것을 비롯해 현대자동차 7조324억 원, 기아자동차 1조9430억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발행도 크게 증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회사채 순발행액(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금액)은 16조8535억 원이었다. 유럽 재정위기 전인 2010년 1∼8월(1조1394억 원)과 비교하면 16배가량으로 늘었다. 한국경제연구원 이병기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불황이 장기화되면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커지고, 이를 우려한 기업들이 미리 현금을 확보해두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국내 경제전망을 밝지 않게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H사는 2010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다. 주식시장에서 공모(公募)로 자금을 조달해 공장과 설비를 늘리기 위해서였다. 공모를 맡을 증권사와 협의해 IPO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과 내부시스템 정비에 나섰다. 여기에 적지 않은 비용도 들였다. 순조롭던 작업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 감소로 발목을 잡혔다.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 원, 순이익은 30억∼40억 원이었다. 올 들어 매출액은 유지됐지만 경기침체 탓에 순이익이 10% 이상 줄었다. 이익이 감소 추세면 상장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 이 회사는 증시 대신 은행을 찾았으나 불경기에 증설 비용을 빌려줄 곳은 없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성장 통로’가 막히고 있다. 중소기업은 양호한 실적과 금융권의 대출로 기초를 다지고, IPO라는 자본시장의 관문을 거쳐 중견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성장의 통로였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한 계단 점프하려면 IPO가 꼭 필요하다”며 “경기 침체 탓에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자금이 확연히 줄었다”고 말했다. 경기침체 속에 IPO는 급감하고 중소기업은 꽃을 피워보지 못한 채 시들고 있는 셈이다.○ 중소기업엔 ‘그림의 떡’ IPO 중소기업에 IPO는 그야말로 ‘좁은 문’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뤄진 IPO 9건 가운데 중소기업의 IPO는 5건으로 전체의 55.6%에 불과하다. 2001년 이후 꾸준히 80% 이상이던 중소기업 IPO 비중은 2008년 전체의 95.2%에 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50%대로 내려앉았다. 경기 침체로 상장을 할 만한 중소기업 자체가 줄어든 데다 어렵게 상장한 기업들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다 보니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 증시에 어렵게 입성한 새내기 중소기업들의 성적표도 저조하다. 올해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소기업 5곳 중 3곳은 29일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비아트론으로 주가가 1만1700원(29일 종가 기준)으로 내려앉으며 공모가보다 26%가량 빠졌다. 코스닥시장 전반적으로도 부진하다. 올해 7월 말까지 코스피는 3.08% 오른 반면 코스닥은 6.51% 떨어졌다. D식품업체는 “어렵게 상장해도 공모가 이하로 떨어질 것 같으면 상장을 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사업 확대를 위해 2015년 상장을 생각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코스닥시장이 부진해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중소기업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탄탄한 중소기업도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고 있는 것. 조양훈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담당 상무는 “기관이나 개인투자자들이 IPO를 성공할 경우 추가로 투자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라며 “IPO가 물건너가면 자금 조달이 막히고 그 기업은 도약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은행 대출·회사채 발행도 어려워 전통적 자금 조달 수단인 은행 대출은 물론이고 회사채 발행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기업대출은 7월 4조4816억 원 늘어 6월(6869억 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은 4854억 원에 그치고 나머지 3조9962억 원은 대기업 대출이었다. 이에 앞서 6월에는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은행의 분기 말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오히려 2339억 원 감소하기도 했다. 주요 자금 조달 통로인 회사채 시장에서도 중소기업은 찬밥 신세다. 1∼7월 중소기업의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은 250억 원으로 전체의 0.07%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6427억 원·1.77%)보다 크게 감소한 수치. 평균적으로 전체 회사채 발행금액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중소기업의 상황이 극히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다. 재고처리 비용 때문에 고민이라는 Y가구업체 관계자는 “은행의 대출기준이 까다로워진 정도가 아니라 중소기업에는 대출 자체를 하지 않으려는 상황”이라며 “우리처럼 비교적 큰 업체가 이 정도라면, 작은 업체들은 고금리의 제2금융권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LG전자가 ‘회장님폰’을 앞세워 주가 회복에 나섰다. 29일 LG전자는 전날보다 3000원(4.37%) 오른 7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가 7만 원 고지를 넘어선 것은 올 5월 15일 이후 3개월여 만이다. LG전자의 상승세는 일명 ‘회장님폰’으로 불리는 스마트폰 ‘옵티머스G’ 덕택이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두고 옵티머스G는 그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비해 뒤처져 있는 LG전자의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소송 문제로 잠시 주춤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2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과 마켓워치 블룸버그 등 유력 경제 매체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 평결이 양 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혁신의 승리’라는 찬사를 들었던 애플도 ‘안드로이드 진영’(구글 운영체제를 채택한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 대한 공격은 성공했지만 실익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애플 담당 애널리스트인 투자은행 파이퍼재프리의 진 문스터 씨는 “시장에 의미 있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삼성은 특허를 우회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선 완패했지만 부도 위험을 가리키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오히려 떨어졌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CDS 프리미엄은 27일 기준 0.696%로 전날 0.700%에 비해 0.004% 하락했다. 이는 2011년 6월 23일 0.705%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애플과의 소송으로 삼성전자 주가가 주춤한 사이 중국 소비 관련주가 삼성전자의 대체주(株)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실제 올해 5월부터 7월 삼성전자 주가가 조정을 받던 시기에 중국 소비 관련주는 오히려 상승했다”며 “9월 말 중추절을 앞두고 해당 업종의 3분기 실적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9월 말 중추절을 시작으로 국경절(9월 30일∼10월 7일)까지는 매년 1월에 있는 춘제 기간과 함께 중국 최대 소비시즌으로 불린다. 이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어나 국내 여행숙박, 음식료, 화장품, 카지노 등 중국인들의 국내 소비와 관련된 업체들이 호황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심 팀장은 “연초 춘제 이후 3월 말까지 코스피가 3.5% 상승한 반면에 여행숙박 10.4%, 화장품 19.9% 등 중국 소비관련 업종 주가가 많이 올랐다”며 “이번 중추절 이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 측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아모레퍼시픽(이상 화장품) 호텔신라 하나투어 모두투어(이상 여행숙박) GKL 파라다이스(이상 카지노) 등을 중국 소비 관련주로 꼽았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자산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지수나 파생상품 등 다양한 기초지수를 활용한 상품들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의 아리랑 주도주 등 7종목의 ETF가 29일부터 상장된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23개 종목의 ETF가 새롭게 상장됐다. 이미 상장돼 있는 경기민감주 또는 방어주 ETF는 특정 업종에 국한해 지수 구성 종목을 정한 반면 아리랑 ETF는 업종 구분 없이 관련 종목을 선정해 차별화를 꾀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국 본토 증시 지수에 투자하는 ETF 상품을 준비 중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상품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거래소와 상장 협의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홍콩H가 아닌 중국 본토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 ETF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자산운용은 신성장산업인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녹색기술(GT) 등의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캐나다 ETF 운용사를 인수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외국 ETF 상품 운용기법을 활용한 상품을 연구 중이다. 한 중소형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미 삼성자산운용 등 대형사들이 ETF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고객의 틈새 수요를 충족시켜 줄 만한 상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ETF 상품을 다양화하려면 현재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상품에 대한 지나친 쏠림 현상부터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 관계자는 “운용사들이 ETF 거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지수형, 섹터형 상품을 선호하는 게 사실”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의 참여가 늘어난다면 운용사들도 다양한 상품 구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케이팝 열풍’과 함께 엔터테인먼트주들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연예인 주식 부자들의 지분 가치도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소속가수들의 해외활동이 두드러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보유 주식가치가 2000억 원을 넘어섰다. 27일 대기업이나 유명인의 자산정보 분석 전문업체인 ‘재벌닷컴’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를 토대로 유명 연예인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평가한 결과에 따르면 24일 종가 기준으로 이수만 회장의 보유 지분 평가액이 242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양현석 대표는 2231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재벌닷컴 측은 “증시 사상 2000억 원대 주식 자산을 가진 연예인 부자 2명이 동시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수만 회장이 21.5%를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가 24일 시가총액이 역대 최고치인 1조1255억 원을 기록하며 이 회장의 주식 가치도 올해 초 1869억 원보다 550억 원 넘게 늘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 대표는 최근 ‘강남스타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소속가수 ‘싸이’의 덕을 톡톡히 봤다. 최근 한 달간 YG엔터테인먼트 주가가 30% 넘게 오르면서 보유주식 가치가 올해 초 1299억 원에서 71.7% 급등한 2231억 원을 나타냈다. 코스닥 상장사인 키이스트의 대주주인 배우 배용준은 195억 원으로 주식 부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원더걸스’와 ‘2PM’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대주주인 박진영의 보유주식 가치는 올해 초(80억 원)보다 26.3% 줄어든 59억 원에 그쳤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가수 싸이가 최근 해외에서 성가를 높이면서 소속 연예기획사인 YG엔터테인먼트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이 포진한 엔터테인먼트 대장주(株) 에스엠과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전날보다 2100원(3.48%) 오른 6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22일 이후 사흘 연속 상승이다. 이 중 YG는 ‘강남스타일’로 미국 등 세계 가요 및 뮤직비디오 시장을 강타한 싸이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싸이의 정규 6집 앨범이 발표된 7월 18일 이후 이달 24일까지 한 달여 만에 주가가 33%나 뛰어올랐다. 싸이 효과 덕으로 YG의 주가는 경쟁사인 에스엠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YG와 에스엠 주가는 5월 말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다 7월 12일부터는 YG가 줄곧 우위를 지키고 있다. 싸이의 인기몰이가 당장 소속사 수익에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YG의 브랜드가치 상승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YG의 약점은 한류스타가 빅뱅, 2NE1 정도로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샤이니 등을 거느린 에스엠에 비해 적다는 점이었다”며 “싸이가 아시아를 넘어 최대 음악시장인 미국에서 인기를 끌자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엔터테인먼트주 중 시가총액 1위인 에스엠은 소녀시대 등을 앞세워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한일 간 독도 갈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달 22일 슈퍼주니어가 일본 오리콘차트 1위에 올랐고 그 영향으로 에스엠 주식은 23일 11% 넘게 올랐다. 현재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1조1255억 원으로 YG(6450억 원)보다 74% 크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전세계약 만기를 앞둔 세입자들은 가을철 이사 성수기를 앞두고 머릿속이 복잡할 때다. 새 전셋집을 구하지 않고 재계약을 하더라도 계약과 관련된 주의사항들을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만약 전세금을 올려 계약할 경우 늘어난 보증금에 대한 임대차계약서를 따로 작성한 후 확정일자를 받으면 된다. 기존 계약서는 버리지 말고 함께 보관해야 한다. 집주인에게 늘어난 보증금으로 선순위근저당권 채무 중 일부를 갚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전세계약서에 ‘임대인이 근저당권말소나 변제 의무를 하지 않을 경우 임차인이 계약을 해지하고 보증금 반환 및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특약을 해두는 게 안전하다. 최근에는 집주인이 보증부월세 형태로 재계약을 하는 원하는 경우가 많다.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하려면 월세이율을 따져야 한다. 7월 기준 전국 평균 월세이율은 0.87% 수준이며 최근 수도권 위주로 월세이율이 낮아지는 추세다. 또 아파트는 다세대주택이나 오피스텔보다 평균 월세이율이 낮은 편이다. 집주인과 세입자는 각각 계약종료 1개월 전에 전세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단, 계약종료 전까지 서로 합의가 없었다면 ‘묵시적 갱신’ 또는 ‘자동연장’으로 간주된다. 이 경우 집주인은 마음대로 집을 비우라고 요구할 수 없다. 세입자는 2년의 임대차기간에 묶이지만 계약 기간 내 언제든지 집을 비우기 3개월 전에 해지 통보하면 된다. 중개업소를 통해 임대차 재계약을 한다면 수수료를 미리 협의하는 게 좋다. 중개업자가 단순 대필만 한다면 상관없지만 중개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경우 법정중개수수료로 인해 세입자의 수수료 부담 차이가 커질 수 있다. 요즘은 각 부동산정보업체 홈페이지나 한국공인중개사협회사이트를 통해 전세계약서를 내려받을 수 있으니 권리관계를 확인했다면 집주인과 직접 재계약을 해도 큰 어려움은 없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자영업자인 오모 씨(49)는 스무 살 때 상경해 부지런히 일했지만 노후 준비는 손도 대지 못했다. 집 한 채와 시골 땅을 합쳐 6억 원 남짓이 전 재산이다. 두 자녀를 교육시키고 생활하기 빠듯해 금융자산은 아예 없다. 동아일보와 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들의 전망은 예상보다 밝았다. 오 씨가 아직 젊어 15년 정도는 자영업을 계속할 생각인 데다 월 소득도 600만 원으로 상당하기 때문. 은퇴 후 월 희망 소비액이 200만∼250만 원으로 현 소득의 절반을 밑도는 것도 장점이다. 이창성 삼성생명 생애설계센터장은 “비교적 젊은 베이비부머들은 일할 기간이 상당히 남았으므로 가진 재산이 적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장기주택마련저축 적극 활용 오 씨처럼 빠듯한 생활 탓에 금융투자를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자문위원들은 “당장 필요하지 않은 부동산을 팔고, 월급에서 일부를 떼면 금융자산을 굴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 씨에게는 토지 중 일부를 파는 방안이 제시됐다. 고향인 경남 거창 땅은 은퇴 후 귀농을 위해 놔두고 강원 원주 땅을 팔라는 얘기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두 곳 모두 팔아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귀농할 때 땅을 다시 사는 것도 방법”이라고 밝혔다. 땅을 판 1억 원으로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목표전환형펀드에 가입하면 연 7%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경민 대우증권 갤러리아 GM(그랜드마스터) PB는 “매달 저축 방법으로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활용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계좌를 7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고 1인당 여러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연간 가입한도는 1200만 원. 오 씨의 경우 매달 소득에서 100만 원을 떼 계좌당 25만 원씩, 4개의 장기주택마련저축 통장을 만들면 된다. 4개의 통장은 채권형, 주식형, 혼합형 등을 섞어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추천됐다. 이 상품은 무주택자나 국민주택 규모 1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다. 이경민 PB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예상 수익률은 연 6%”라며 “자녀의 대학 입학이나 결혼 등 목돈이 필요할 때 계좌 하나씩을 쓰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 자영업자, 노란우산공제 가입할 만 은퇴 후 매달 250만 원을 쓴다고 가정할 때 오 씨의 현재 100세 준비지수는 61.2%, 경제수명은 79세로 나타났다. 100세까지 살려면 은퇴 후 월 희망 소비액의 61.2%만 쓸 수 있고, 희망 소비액대로 쓴다면 79세에 자산이 바닥난다는 뜻이다. 매달 150만 원씩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자산 리모델링을 거치면 오 씨의 경제수명은 96세로 늘어난다. 100세 준비지수도 95%여서 사실상 노후 걱정을 덜게 된다. 이 같은 변화에는 오 씨의 근로 기간이 큰 몫을 한다. 자영업을 하기 때문에 오 씨는 본인의 희망대로 64세까지 일할 가능성이 높다. 이창성 센터장은 “자영업자가 오래 일하려면 노란우산공제에 가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란우산공제는 자영업자의 폐업, 퇴직, 사망 등에 대비해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운영하는 사업이다. 노란우산공제 납입금 가운데 연간 300만 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사업이 어려워졌을 때 재기 자금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오 씨는 자녀들의 출가 후 귀농을 생각하고 있다. 귀농한다면 월 희망 소비액을 줄일 수도 있다. 희망 소비액을 월 25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줄이면 은퇴 준비가 훨씬 수월하다. 소비액 축소와 자산리모델링을 동시에 한다면 그의 경제수명은 100세를 훌쩍 넘고, 자녀들에게 5000만 원 정도의 유산을 남길 수도 있다.:: 100세 준비지수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은퇴 후 월 희망소비액 대비 현재 자산으로 준비할 수 있는 월평균 소득의 비율. :: 경제수명 ::은퇴준비자산을 가지고 희망 은퇴소비금액을 사용했을 때 집을 포함한 준비자산을 모두 사용하는 시점.▽자산리모델링 자문위원 △이창성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생애설계센터장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 △한정희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연구위원 △이경민 대우증권 갤러리아 GM(그랜드마스터) PB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

푸르덴셜생명은 당초 특판 즉시연금을 이달 말까지 500억 원 한도로 판매하려고 했으나 최근 신청자가 몰리는 바람에 한도를 늘렸다. 다른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도 즉시연금을 신청하려는 사람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갑작스러운 즉시연금 열풍은 8일 정부가 발표한 세법개정안의 영향이 크다. 즉시연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올해 말로 끝나자 ‘막차’를 타려는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최근 저금리 시대가 계속되고 마땅한 투자처도 없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절세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지 오래다. 버는 돈이 고정적이거나 줄어들다보니 새나가는 돈을 줄이는 게 최선이라는 것. 이번 세법개정안에는 절세 금융상품과 관련된 내용들이 다수 포함돼 금융투자업계의 세(稅)테크 지형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 비과세 혜택 ‘막차’ 타라 우선 비과세 혜택이 끝나는 상품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현재 자산이 어느 정도 마련된 상태에서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연말이 되기 전에 즉시연금에 가입하는 게 좋다. 즉시연금이란 미리 한꺼번에 목돈을 낸 뒤 매달 연금으로 돌려받는 연금 상품을 말한다. 지금까지 10년 이상의 장기 저축성 상품으로 분류돼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졌지만 내년 가입 분부터는 이자소득세 또는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즉시연금은 원래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절세상품으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세법개정안이 발표되자 더욱 인기가 높아졌다. 이정민 동양증권 금융상품전략팀장은 “즉시연금은 매달 고정적인 수입이 나오는 상품으로 은퇴 후 현금흐름이 부족한 투자자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고 말했다. 물가연동국채도 자산가들이 많이 찾는 상품이다. 2015년 말에 과세혜택이 종료될 예정으로 다소 여유가 남아 있지만 미리미리 준비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세법개정에 따라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채권에 투자할 때 누릴 수 있는 분리과세 혜택이 2013년부터는 3년 이상 보유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올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 역시 올해 말까지 가입분에 한해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므로 가입대상에 해당한다면 가입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 신설 절세상품에 주목 현재 투자하고 싶어도 마땅한 자금이 없는 경우에는 내년부터 신설되는 절세상품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내년부터는 재형저축이 부활한다. 단, 서민들의 재산형성을 위한 상품이기 때문에 소득 수준이 제한돼 있다. 10년 이상 가입할 경우 그동안 발생한 이자와 배당 소득에 대해서는 전액 비과세이기 때문에 절세 효과가 크다. 김현수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금리가 낮은 점을 감안하면 재형저축보다는 재형펀드를 추천한다”며 “재형펀드는 소득공제 혜택과 투자성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는 장기 펀드에 대한 소득공제도 가능해진다. 자산의 4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는 장기펀드 가입자는 연간 납입액의 40%를 최대 10년간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세제혜택으로 인해 펀드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올리고 장기 투자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수익을 나눠 지급하는 상품 유리 이번 세법개정안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기존 4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낮아졌다. 따라서 내년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 대상자가 현재보다 4만∼5만 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꼼꼼한 절세 전략이 요구된다.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과 이표채(利票債, 연간 이자를 일정 기간으로 나눠 지급하는 채권) 등 소득을 나눠서 지급하는 상품이 유리하다. 한꺼번에 소득이 과세 대상으로 잡혀 세금폭탄을 맞게 되는 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지급식 ELS는 만기 후 받게 될 이자를 매월 일정하게 나눠 지급하는 상품이다. 따라서 만기 시 누적수익을 한꺼번에 받는 일반 ELS상품에 비해 절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LS는 최근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각광받는 데다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10%대 수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 팀장은 “퇴직금 역시 일시 지급이 아닌 연금 방식으로 타는 게 절세에 도움이 된다”면서 “상속세나 증여세 공제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