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박선희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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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선희 기자입니다.

teller@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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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달 유럽위기 진정 가능성”… 코스피 1,900 전망도

    최근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탄 듯 요동치며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을 쓸어내리는 투자자가 많아졌다. 이번 주초만 해도 1,700 선 아래로 폭락했던 코스피는 29일 전날보다 46.20포인트(2.68%) 급등한 1,769.29로 장을 마쳤다. 유럽 재정위기로 연일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는 증시가 다음 달에는 어떤 흐름을 보일까. 각 증권사는 대체로 유럽 문제가 해결의 가닥을 잡아갈 것으로 낙관하며 코스피가 1,600∼1,900에서 움직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11월 초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담에서 유럽 재정위기 최종 대응방안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며 다음 달 증시가 이 기대를 반영해 1,650∼1,900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최근 각각 7.6배, 1.05배까지 떨어졌기 때문에 바닥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역시 유럽 은행 위기가 불거지고 있지만 거대 금융회사의 파산을 방치하지 않겠다는 정책 당국의 의지가 확고한 점을 들어 코스피 예상범위를 1,600∼1,850으로 잡았다. 다만 유럽 사회 전반에서 금융회사 자본 확충에 대한 공감대가 확실하지 않은 데다 그리스 지원 문제가 합의되더라도 금융회사 손실분담 문제가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단기 매매 외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긴 무리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이 1150∼1210원에서 유지되고 외국인투자가의 매도 강도가 약해지며 유럽의 공조로 그리스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지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코스피가 1,600∼1,850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이 1150원 아래로 떨어지고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되며 중국이 유로 국채매입 의사를 표명하면 코스피 범위는 1,700∼1,900도 가능하다고 봤다. 한국투자증권도 유럽 재정위기가 다음 달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며 코스피가 1,700∼1,900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유럽 위기가 해결 가닥을 잡아가면 1,900 선도 다시 넘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지만 일각에서는 반대로 유럽의 정책공조가 난관에 부딪혀 신용경색이 심화된다면 1,600 선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환율이 1200원을 웃도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유럽의 정책 공조가 차질을 빚으면 코스피가 1,600 선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가 26일 작성한 1,644를 저점으로 반등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지만 그리스 문제가 연말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므로 반등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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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증시 휘청… 내 퇴직연금펀드 괜찮을까

    유럽 재정위기로 증시의 변동성이 극대화되면서 퇴직연금펀드 가입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기존의 퇴직금 지급방식처럼 퇴직 시점 3개월 평균임금에 재직연수를 곱해 퇴직금을 받는 확정급여(DB)형과 달리 근로자가 직접 퇴직연금을 선택하는 확정기여(DC)형은 증시 등락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퇴직연금펀드는 주식편입비중이 일정 이하로 제한되는 채권혼합형이어서 우려와는 달리 폭락장에서 전체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운용사와 개별 퇴직연금펀드에 따라 장단기 수익률 차이가 벌어지므로 퇴직연금 상품을 선택하기 전 운용성과를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퇴직연금펀드, 폭락장에서는 선방 퇴직연금펀드 가입자는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09년 말 7379억 원이었던 채권혼합형 퇴직연금펀드 규모는 2010년 말 1조2227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26일 현재 규모는 1조8626억 원으로 다시 50% 이상 증가했다.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는 회사가 늘면서 DC형 퇴직연금을 선택하는 직장인들 역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폭락장에서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추락한 것과 달리 퇴직연금펀드들은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28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미국 신용등급 강등 전후로 시작된 최근 1개월간의 폭락장에서 퇴직연금펀드는 평균 ―2.30%의 수익을 내 ―7.47%의 국내주식형 펀드보다는 손실폭이 작았다. 하지만 이는 현재 근로자들이 가입할 수 있는 연금펀드가 주식편입비율이 40% 이하로 설정된 채권혼합형 펀드였던 점이 크게 작용했다. 국내 혼합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2.60%였다. 이 기간에 선방한 퇴직연금펀드 자산운용사들은 PCA(―1.27%), 미래에셋(―1.47%), 대신(―1.50%), 삼성(―1.53%), ING자산운용(―1.68%) 등이었다. 개별 펀드로는 ‘산은퇴직연금자산배분증권투자신탁’이 0.19%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을 냈으며 ‘미래에셋퇴직플랜20증권투자신탁’ 등이 ―0.50% 안팎의 수익률로 상위권이었다.○ 단기수익률뿐 아니라 장기 성과 봐야 가입기간이 긴 퇴직연금펀드는 단기 성과뿐만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운용사의 상품인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은퇴 이후를 설계하기 위한 노후대비 상품인 만큼 오랜 기간 꾸준히 좋은 수익률을 유지할 운영 노하우가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가장 좋은 수익을 내고 있는 곳은 KB(0.69%), PCA(0.22%), 교보악사(―1.27%), ING자산운용(―2.99%) 등이었으며 3년 장기 성과에서 선두권에 오른 운용사들은 한국밸류(41.03%), 하이(35.60%), PCA(34.33%), KB자산운용(34.20%) 등이었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5년 수익률 기준으로 ‘KB퇴직연금배당40펀드’(67.18%),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펀드40’(61.13%), ‘동양퇴직연금가치40펀드’(58.14%) 등이 우수했다. 배성철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이사는 “퇴직연금펀드는 가입기간이 매우 긴 장기투자상품이므로 1년 미만의 단기수익률에 끌려 상품을 고르기보다는 운용사의 안정성과 운용철학, 중장기수익률을 동시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3년 이상 꾸준한 수익을 낸 펀드라면 가입해볼 만하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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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됩시다]배당주 ‘계절풍’ 분다

    ‘찬바람 불기 기다리다간 한발 늦는다!’ 유럽 재정위기 심화로 금융시장이 연일 요동치자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확대되고 있다.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이 종잡기 힘들 만큼 확대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수익처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배당주 투자가 대중화되면서 배당주 투자 적기가 과거 11월경에 비해 한두 달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를 노리는 투자자들이라면 이번 달을 놓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불안한 장에선 배당주가 최선 요즘처럼 불안정한 장세에서는 변동성을 방어하기 위한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배당주는 좋은 대안이다. 배당주는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여 변동성 장세에 강한 데다 연말 배당을 앞두고 가을을 전후한 하반기부터 양호한 성과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주식시장에 이어 외환시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는 외국인투자가의 매도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배당주와 같은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IG투자증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이후 9년 동안 8∼10월 배당지수의 평균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는 외부환경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고 안정적인 초과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그동안 가격 조정으로 기대 배당수익률이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배당주는 어떤 대상을 선택하면 좋을까. 우선 배당 투자를 할 때는 지난 3년 동안 연속 흑자를 거두고 꾸준히 배당을 해온 기업 가운데서 종목을 선택하면 좋다. 증권사별로 이런 기준에 따라 KT, SK텔레콤 등 10개 안팎의 종목을 추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배당주 투자 시기가 9, 10월로 다소 앞당겨진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이 대표적인 배당지수KODI와 배당수익률 상위종목의 코스피200 대비 월간 상대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11, 12월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배당을 겨냥한 투자는 빠를수록 좋고 늦어진다면 오히려 포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위기 강한 배당주 펀드도 고려할 만 만약 직접 투자가 불안하다면 적립식의 배당주 펀드를 활용해도 된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으로 8월부터 시작된 금융시장 불안이 길어지며 수익률이 다소 둔화되고 있긴 하지만 배당주 펀드 역시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2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배당주 펀드의 연초 후 평균 수익률은 ―16.19%를 달리고 있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17.61%나 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 ―23.38%에 비해 선방하고 있다. 꾸준하게 양호한 실적을 올리는 배당주들은 시장이 급변동할 때도 비교적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는 특성을 지닌다. 그 덕분에 지난달부터 시작된 급락장세 속에서도 배당주 펀드들은 시장 대비 선전할 수 있었다. 다만 배당주 펀드라고 해서 모두 수익률이 좋은 것은 아니다. 펀드 종류에 따라서 시장 수익률보다 못한 저조한 성과를 내는 펀드도 상당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배당주 펀드 중에는 배당 성향이 다소 낮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배당주 편입 내용을 꼼꼼히 살핀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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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경제 ‘솟아날 구멍’ 포스트 브릭스 어디냐

    재정 위기가 심화되며 시름에 잠긴 유럽과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에 덜미를 잡힌 미국이 세계 경기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신흥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IB)들은 2000년대 이후 대표적인 신흥 유망국으로 꼽혀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외에도 시베츠, 마빈스, 믹트, N11 등 갖가지 조어를 개발해내며 ‘포스트 브릭스’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차세대 신흥국으로 세계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현재 위기 극복의 열쇠를 신흥국이 쥐고 있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송태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팀장은 “유럽 핵심국들이나 미국이 지금 당장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질서 있는 위기대응에 따른 ‘시간벌기’뿐”이라며 “선진국들이 최대한 시간을 끄는 동안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실제 성장과 경기회복이 이뤄져야 자연스러운 위기 봉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을 비롯한 기존의 브릭스 국가 외에도 글로벌 성장의 축을 짊어질 수 있을 만한 새로운 국가를 탐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은 시베츠(CIVETS·콜롬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6개국의 영문명 머리글자를 딴 신조어)를 브릭스의 뒤를 이을 새로운 다크호스로 소개했다. 시베츠 외에도 브릭스에서 새로운 유망 국가를 추가한 브림(BRICM·브릭스+멕시코), 브리시(BRICI·브릭스+인도네시아), 비시스(BICIs·브라질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등이 흔히 언급된다. 세계 최대의 회계법인이자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브릭스에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를 더한 ‘E7’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본의 브릭스 경제연구소가 꼽은 ‘비스타’(VISTA·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아르헨티나),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내놓은 ‘마빈스’(MAVINS·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남아공) 등에서처럼 인도네시아는 대부분의 유망 신흥그룹에서 빠지지 않는 국가다. 한국을 편입시킨 그룹도 많다. 미국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는 기존 브릭스 4개국에 한국을 포함해 브릭(BRICK)이란 표현을 사용했으며 최근 골드만삭스는 한국이 포함된 ‘믹트’(MIKT·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N11’(한국 나이지리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이란 이집트 파키스탄 필리핀 등) 을 신성장국가군으로 분류했다. HSBC 글로벌애셋매니지먼트는 올해 5월 ‘HSBC GIF 시베츠펀드’를 내놨으며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한국이 20% 이상 포함된 N11 펀드를 신규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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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에 질린 개미들 ‘묻지마 투매’… 코스닥 190개 종목 하한가

    ‘못 믿겠다, 불안하다.’ 26일 국내 주식시장은 불신과 공포에 짓눌린 개인투자자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우려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자 겁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낸 탓이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90%를 웃도는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장 직후 1시간 남짓 만에 코스닥지수가 장중 9.5%나 수직 낙하해 그야말로 ‘공포의 도가니’를 연출했다. 투자심리가 최악의 상태로 추락한 코스닥시장은 작은 악재에도 ‘묻지 마 매도’가 쏟아져 2009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400 선 붕괴를 눈앞에 두게 됐다.○ 전문가조차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부산에서 중고차매매업을 하는 윤모 씨(42)는 지난 10년 동안 모은 1억4000만 원을 올해 3월 코스닥 기업 5곳에 나눠 투자했다. 26일 코스닥지수가 곤두박질하면서 윤 씨의 주식 가치는 반 토막 이하로 주저앉았다. 그는 “불쌍한 개미들이 털리는 동안 정부는 뭐 하고 있느냐”며 화살을 정부에 겨눴다. 정부가 뭘 어떻게 도와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윤 씨는 “그건 잘 모르겠다”면서도 “혹시 투자한 기업이 상장 폐지될까 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36.96포인트(8.28%) 급락한 409.55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 1.58%까지 상승했으나 불과 1시간 20분 만에 ―7.91%로 급반전했다. 코스닥시장의 이날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95%로, 공포에 짓눌려 앞다퉈 보유 주식을 내던지면서 스스로 피해를 자초한 셈이 됐다. CJ E&M, 아이씨디, 성광벤드 등 개인들이 선호했던 코스닥 종목들이 10% 이상 폭락하는 등 190개 종목이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반면 이달 들어 기관들의 매수세가 많았던 다음, 네오위즈게임즈 등은 5% 안팎 하락에 그쳤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개인의 비중이 워낙 높아 투매가 나타났을 때 아무도 사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공포가 지배하는 코스닥시장에서 누군가 방아쇠를 당기면(투매에 나서면) 시장 전체가 주저앉는 구조라는 얘기다. 코스닥시장 투자자들은 유럽 재정위기 등이 촉발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코스닥 기업들의 생존을 위협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용위기 여파로 은행이 대출 회수에 나설 경우 버텨낼 중소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기들은 환율 변동에도 대응력이 떨어져 환차손 피해가 불가피하다. 코스닥 투자자 김모 씨는 “대기업도 실적이 뚝뚝 떨어지는 상황에서 (투자한) 중소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의 공포는 기업의 가치 하락을 고민하는 단계를 지났다”며 “투자자들이 일부 코스닥 기업에 대해 생존을 의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살얼음판을 걷기는 코스피도 마찬가지여서 개장 직후인 26일 오전 9시 20분부터 1시간 만에 77.9포인트가 급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스피시장의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한국 대표 기업들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거나 되레 올라 증시의 양극화를 드러냈다.○ 해외 공조가 아니라 기업 실적에 주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대책 발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차총회…. 일주일 간격으로 쏟아진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책들이다. 여기에다 10월 3일 그리스에 대한 80억 유로 구제금융 결정, 내달 중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 논의 등 각국의 정책 공조 일정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금까지 주가는 국제 공조방안들이 나오기 직전 반짝 상승을 나타냈다가 정작 대책이 나오면 실망감에 하락하는 형태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벤트가 아니라 본질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경기 둔화 여부를 직접 보여줄 기업 실적에 주목하라는 권고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심리적 요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므로 예측 자체도 어렵다”며 “기업 실적이나 전체 경기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줄 때까지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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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폭락장서 핀 꽃 ‘생명보험주’

    ‘불안할 땐 역시 보험?’ 연이은 폭락장 속에서도 생명보험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선전했다. 26일 코스피시장에서 동양생명은 전날보다 300원(2.31%) 상승한 1만3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한생명 역시 전날보다 100원(1.84%) 오른 553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생명보험주는 최근 급락장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시 상승기에는 소외됐다는 평을 받았지만 증시 하락기엔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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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is Week]유럽 금융위기 수습 진통… 獨佛 ‘시간벌기’ 택할듯

    유럽문제가 갈수록 태산이다. 세계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일파만파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지만 해법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세계는 지금 유럽뿐 아니라 모든 국가가 높은 전염성으로 엮여 있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와는 또 다른 차원의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게 분명하다. 중국을 비롯한 대다수 신흥국들도 이제 더는 강 건너 불구경할 처지가 못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우선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돼 유로존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말로는 쉽지만 그 불똥이 포르투갈 스페인을 거쳐 이탈리아까지 튈 것이 뻔하기에 어느 누구도 당장 쉬운 선택이 아니다. 그리스 부도는 주변국의 금리상승과 역내외 은행들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그리고 걷잡을 수 없는 신용경색으로 유럽의 위기처리 비용을 기하급수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국가(정부부채)와 민간(은행손실) 부문이 서로 위험을 주고받아 예상보다 수습비용이 훨씬 커질 거란 점이다. 그리스의 현재 국채이자율이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사실상 국가부도 상태지만 막상 그리스의 부도 처리는 유럽연합(EU) 전체에 질서 있는 정책대응을 어렵게 만들 공산이 크다. 따라서 딜레마에 빠진 위기 당사자 유럽은 지금 그리스의 부도카드를 사용할 용기가 없다. 그리스라는 불을 끄고 시간을 벌기 원하는 EU는 어쩔 수 없이 당분간 그리스라는 둑을 막는 데 힘을 모을 것이다. 그리고 그 성공 여부와 방향성은 이번 주 예정된 몇 가지 이벤트에서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원래 이 문제는 그 해결방안이 거의 정해져 있지만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각국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다는 점에서 수습에 상당한 시간과 진통을 수반한다. 이런 점에서 유럽사태는 반전의 반전, 위험의 여러 굴곡을 거쳐 세계금융시장에 보다 장기간 해악을 끼칠 것이다. 즉 유럽사태가 지금 당장 최종 파국을 맞을 확률도, 반대로 어떤 명확한 해결책에 바로 이를 확률도 모두 낮다는 뜻이다. 한 치 앞을 모를 일이지만 이제까지의 정황을 종합할 때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핵심국들이 지금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은 ‘질서 있는 위기대응’과 ‘시간 벌기’라는 현실론이다. 지난주 세계금융시장이 험악해진 것도 이번 주 각국의 정책 공조를 압박하는 이유다. 이런 점들이 당분간 주가를 어느 한 방향이 아닌 실망과 기대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드는 요인이다.김한진 피데스 투자자문 부사장}

    •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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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 재테크]‘2011년 세제개편안’ 가업상속공제 대폭 완화됐다는데…

    Q. 우리나라 중소기업 사장들이 가업승계를 할 때 가장 큰 걸림돌로 꼽는 것이 상속, 증여세 부담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중소기업의 원활한 가업상속을 지원하기 위해 2011년 세제 개편안에서 가업상속공제를 확대했다고 들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다.A. 현행 상속, 증여세율에 따르면 가업을 승계할 때 30억 원을 넘으면 50% 세율로 세금을 내야 한다. 가업을 이어받으려는 중소기업 사장들에게는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회사를 생전 혹은 사후에 자녀에게 물려줄 때 재산의 절반 가까이는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세제 개편안으로 앞으로는 가업상속공제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업상속공제란 피상속인(사망한 자)이 생전에 10년 이상 영위한 중소기업을 상속인이 승계하면 가업상속재산의 일정 금액만큼을 상속재산에서 공제해주는 제도다. 현행 세법에서는 가업상속재산의 40%를 100억 원(20년 이상 사업 영위) 한도 내에서 공제해 주고 있지만 개편안에 따르면 가업상속재산 전액을 500억 원 한도 내에서 공제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20년 넘게 중소기업을 경영해 온 이모 씨(65)가 사망해 상속인들이 500억 원의 가업상속재산을 받는다고 가정해 보자. 현행 세법으로는 20년 이상 가업을 영위한 경우 500억 원의 40%인 200억 원에서 100억 원 한도로 공제하므로 100억 원을 상속재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이 씨가 가업상속재산 이외에 다른 재산이 없다고 가정할 때 상속인들은 400억 원(500억 원―100억 원)에 대한 상속세 약 171억 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세법이 개정되면 500억 원 전액을 공제받아 상속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물론 가업상속재산 이외의 개인적인 재산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상속세는 내야 한다. 그렇지만 가업상속공제를 받는 것이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다. 사전 요건을 만족해야 공제를 받을 수 있고 가업상속공제를 받은 이후에도 사후 관리요건들을 지키지 못하면 공제받은 금액을 추징당한다. 일단 가업상속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피상속인의 사망일 2년 전부터는 가업승계를 받을 상속인이 직접 가업에 종사해야 한다. 그리고 상속이 일어나면 해당 가업의 전부를 상속받아 상속세 신고기한 내(6개월)에 임원으로 취임하고 상속세 신고기한으로부터 2년 이내에 대표이사로 취임해야 한다. 가업상속공제는 상속인 1명에게 가업 전부를 승계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따라서 가업을 승계할 자녀를 미리 결정해 회사에 근무하게 하고 가업 관련 재산은 그 자녀에게만 물려주고, 다른 자산들은 그 밖의 자녀들에게 주는 방식으로 상속 계획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상속공제를 받은 후에도 상속일 이후 10년간은 고용평균을 일정률 유지해야 하고 상속인의 지분이 변동이 없어야 한다는 등의 사후관리 규정이 있다. 이를 어기면 공제받은 세액을 추징당하게 되니 10년간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이은하 미래에셋증권 세무컨설팅팀 세무사}

    •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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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경제뉴스]2008년 금융위기와 현재의 금융불안 어떻게 다른가요

    《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연일 요동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재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기사를 많이 봅니다. 2008년 금융위기 발생 원인은 무엇이었고 지금과는 어떻게 다른가요? 》지난달부터 글로벌 증시는 유럽발 재정위기의 공포로 연일 요동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투자가의 매도 공세로 코스피 1,700 선이 붕괴되는 등 불안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의 경험 때문인지 이번 폭락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마음은 한층 복잡합니다. 3년 전 세계적인 투자은행(IB)인 미국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함께 본격화된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0을 돌파하며 치솟던 코스피가 불과 몇 달 만에 1,000 이하로 반 토막 나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폭락장과 비교되며 경제 기사에 자주 언급되는 2008년 금융위기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도록 할까요. 2008년 금융위기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부실에서부터 출발했습니다. 2000년 벤처 거품이 꺼지고 2001년 9·11테러를 겪으면서 경기가 침체되자 미국 정부는 금리를 낮추고 주택 경기를 띄웠습니다. 집값이 오르자 사람들은 앞다퉈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린 뒤 집을 샀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미국 모기지 업체들은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에게도 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택경기가 한창 좋은 때였으므로 만약 이들이 빚을 갚지 못해도 담보로 잡은 집을 팔면 됐습니다. 하지만 집값 거품이 꺼지면서부터 문제가 표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2005년 미국 중앙은행(FRB)이 주택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다 집값이 담보가치 이하로 떨어지며 모기지 업체의 손실도 급속히 커졌습니다. 이 문제가 세계적인 금융위기로까지 확산되게 된 것은 모기지 업체들이 발행한 주택저당채권(MBS)을 기반으로 한 여러 가지 파생상품 때문이었습니다. MBS를 사들인 금융회사들이 이를 기반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의 파생금융상품을 만들어 낸 뒤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로 팔았습니다. 미국 주택 거품이 꺼지고 모기지를 받았던 이들이 빚을 갚지 못하자 부실 역시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되기 시작했습니다. 대출을 받은 개인과 모기지 업체의 부실이 MBS를 산 헤지펀드, 투자은행의 부실로까지 이어졌고 결국 전 세계 금융시스템까지 함께 흔들어 버린 것입니다. 금융시스템 위기로 신용경색이 발생하자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저금리와 양적완화를 통해 유동성 확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저금리 정책과 두 차례에 걸친 양적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기의 자생적 회복은 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높아지는 실업률, 부진한 제조업지수 등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 가능성으로 인한 불안감만 가중되고 말았지요. 여기에 그리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불안감은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위기감으로까지 높아져 버렸습니다. 만약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인해 민간 채권단인 은행의 손실부담이 현실화되거나 인근 유럽 국가로 위기가 전염된다면 제2의 리먼 사태 재연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외국인의 영향력이 큰 국내 증시 역시 미국, 유럽발 우려로 세계 증시가 출렁일 때마다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는 것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이 정책적 공조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의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유럽의 피그스(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심화된 데다 미국의 신용등급까지 강등되면서 신용위험은 2008년 당시보다 오히려 악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금융위기의 상처를 떨쳐낸 듯했던 신흥국 증시도 깊이를 알 수 없는 늪에 함께 빠져들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긴밀한 정책적 공조를 통해서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을지, 그렇지 않다면 2008년처럼 신용경색으로 인한 제2의 금융위기 사태가 벌어질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미국과 유럽발 위기에 따른 최근의 글로벌 폭락장은 한동안 잊혀져 가는 듯했던 3년 전 금융위기의 악몽을 다시 상기시키고 있습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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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 사람]박선오 NH투자증권 퀀트연구원

    ‘최근 2년 누적 수익률 78.47%. 연초 이후 5.78%(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12.93%)의 플러스 수익률.’ 잘나가는 펀드나 랩어카운트 얘기가 아니다. NH투자증권이 매달 내놓는 월간 모델포트폴리오의 수익률 현황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매달 내놓는 월간 모델포트폴리오 중에서 NH투자증권의 것을 따라 그대로 투자해왔다면 누구나 이런 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뜻이다. 보통 30개에서 많게는 40개에 달하는 다른 증권사 모델포트폴리오와 달리 이곳의 추천 종목은 불과 20개 안팎이다. ‘되는 종목’만 쏙쏙 골라내는 이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22일 서울 여의도의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박선오(사진) 퀀트(Quant·계량분석) 연구원을 만났다. 그는 2004년 월간 모델포트폴리오를 처음 발간할 때부터 이 증권사의 모델포트폴리오를 진두지휘해 왔다. 최근 NH투자증권의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유수 대형 증권사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린 주인공이기도 하다. 2004년 당시 가상금액 100억 원으로 시작한 모델포트폴리오 운용 금액은 8월 말 현재 592억 원까지 커졌다. 모델포트폴리오의 고수익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복잡한 수식과 시계열, 회귀계수, 중앙값 등의 전문용어들이 빼곡히 적힌 종이를 내밀었다. 종목선정을 위한 계량분석 모델을 설명하는 자료였다. 주로 투자전략팀에서 모델포트폴리오를 발간하는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NH투자증권은 퀀트 담당인 그가 주무를 맡고 있었다. 박 연구원은 “다른 증권사들도 계량 모델을 돌리긴 하겠지만 시장과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업종 대표주나 시가 비중 등을 반영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NH투자증권의 경우 순수하게 계량모델로만 종목을 선정한다는 게 차별화되는 점”이라고 말했다. 퀀트 연구원으로서 그는 철저하게 계량분석을 통해 유망한 종목을 선정한다. 그러기 위해선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어떤 ‘밸류에이션 모델’이 수익률과의 상관관계가 높은지, 매출액이나 순이익 증가 등 어떤 ‘성장성 지표’를 사용해야 고수익의 확률을 높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해야 한다.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종목선정 메커니즘’이 만들어진다. 그는 증시에 상장된 200여 개 종목을 이 메커니즘에 넣어 분석한 뒤 투자매력도 순위를 매겨 매달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짠다. 여기서 개인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모델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아무리 높다 해도 추천종목수가 많은 데다 주로 중대형주다 보니 따라서 투자하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기관뿐 아니라 개인도 얼마든지 우리 모델포트폴리오를 참고해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종목 중에서 높은 수익을 낼 확률이 가장 높은 종목을 계량적으로 추려놓은 것이 바로 모델포트폴리오”라며 “1000만∼3000만 원 정도만 된다면 이 범위 안에서 얼마든지 안정적인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요즘처럼 어려운 장일수록 개인 역시 ‘원칙’을 세우고 투자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일관된 원칙 없이 시장을 예측하려고 덤비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 퀀트 연구원으로서 그가 내세우는 원칙도 마찬가지다. 계량분석은 개별 종목과 관련된 수많은 지표 중 유의미한 것을 적정 비중으로 안배해 최적의 확률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때로는 시장의 흐름과 괴리가 있을 수도 있고, 숫자로만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을 간과하게 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런 때에도 원칙을 바꾸지 않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당장 수익률이 나빠지고 시장이 불안하면 임의 판단으로 선별종목을 바꾸고 싶을 수 있다”며 “하지만 시장이 어떻게 요동치더라도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통계적으로 검증된 메커니즘으로 종목을 고르겠단 것이 퀀트 연구원으로서 우리가 고수하는 원칙”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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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풍요로운 계절따라 ‘농산물 펀드’도 무르익는다

    어느새 서늘한 바람이 분다. 한여름 따갑게 내리쬐는 땡볕 아래서 땀 흘려 길러낸 농산물들을 수확해야 하는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한 해 동안의 투자성과를 둘러보고 수익률 갈무리를 차차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연초 이래 주식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애를 바싹바싹 태우는 동안에도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곡물처럼 묵묵히 양호한 수익률을 일구어온 펀드가 있다. 바로 ‘농산물 펀드’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경기 불안 등으로 주식시장이 요동치는 시기에 농산물은 대안투자의 하나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연초 이후 국제 옥수수, 대두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국내에 설정된 농산물 펀드들의 수익률도 꾸준히 선방 중이다.○수확기 농산물 펀드 수익률도 좋아 글로벌 주식시장이 롤러코스터를 탄 듯 요동치는 가운데서도 농산물 가격은 꾸준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한 작황 부진, 신흥국에서의 수요 증가 등이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해주는 요소로 꼽힌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농산물인 옥수수 선물 가격은 최근 한 달간 7%가량 상승했다. 연초 이후로도 18%나 뛰었다. 이처럼 농산물 가격 상승과 함께 농산물 펀드의 수익률도 함께 선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 주식형 펀드 성과가 요즘처럼 부진한 시기에 대안 투자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일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농산물 펀드는 현재 모두 44개다. 설정액은 3155억 원으로 많지 않은 편이지만 연초 이후 수익률은 1.68%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수익률 ―14.19%를 훨씬 웃돌았다. 1개월 수익률은 2.92%다. 유형별 펀드 중에 1개월 수익률 플러스를 기록한 펀드는 금 펀드(4.37%), 럭셔리(2.70%), 원자재 펀드(0.52%) 정도에 불과했다. 장기성과에서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지켜냈다. 1년 수익률 19.55%, 2년 수익률 41.61%를 올렸다. 개별 펀드들의 수익률도 괜찮은 편이다.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파생형]A’는 연초 이후 8.73%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근 폭락장에서도 2.10%의 수익을 내는 등 양호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설정된 농산물 펀드 중 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일반상품-파생형)종류B’도 좋은 성적을 냈다. 밀, 콩, 귀리, 팥, 옥수수 등 곡물 투자에 57.31%의 비중을 두고 있는 로저스 국제상품 인덱스(RICI)지수를 추종하는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6.36%. 최근 폭락장에서는 3.49%의 수익을 냈다. 일반 펀드 외에 상장지수펀드(ETF)로도 농산물에 일정부분 투자할 수 있다. 관련 상품으로는 미래에셋맵스TIGER농산물ETF, 삼성KODEX콩선물ETF 등이 있다.○농산물 투자매력 앞으로도 높아 전문가들은 농산물 펀드의 투자 매력도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옥수수, 대두 가격은 최근 1년간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에서 농산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지구온난화 등에 따른 바이오에너지 산업 성장 등도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펀드리서치 팀장은 “농산물 펀드는 최근 8월 급락장세에 수익률을 선방한 펀드 중 하나”라며 “아시아 중산층 증가에 따른 농산물 소비 증가가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고 공급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경작지 축소 현상,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작황 부진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농산물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도 농산물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것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농산물 펀드는 어디까지나 원유, 금과 더불어 대안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것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기후적 변화에 민감한 특성 때문에 업황에 따라 가격변동성이 높고 특정 테마에 국한된다는 점 등의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 규모를 갖춘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포트폴리오 편입 대상으로 삼는 것이 좋다. 또 농산물 가격에 따라 펀드 수익률 변동이 높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농산물 가격전망이 긍정적이더라도 전체 투자자산의 10∼2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펀드가 주요 농산물 등으로 구성된 ‘로저스 국제상품지수’를 벤치마크로 추종하기 때문에 지수 변동 추이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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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40대]월급보다 양육비-집값 더 치솟아… “은퇴계획? 꿈도 못꿔”

    《 한국의 40대는 과거 어느 때보다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가는 세대가 됐다. ‘사오정(45세에 정년퇴직)’ ‘오륙도(56세까지 일하면 도둑)’라는 유행어가 상징하듯 은퇴 연령이 낮아지면서 50대가 아닌 40대가 경제활동의 중심에 서게 됐고, 소득도 50대를 앞섰다. 하지만 40대는 본격적으로 집 장만에 나설 때이자 자녀 양육부담 또한 가장 크기 때문에 지출이 가장 많은 연령대에 속한다. 과거에는 40대 때 열심히 벌어 내 집 장만과 자녀 양육을 마무리한 뒤 50대에 높은 소득과 줄어든 소비로 노후를 대비하는 ‘은퇴 플랜’이 가능했지만 요즘은 노후 준비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40대가 노후에 절대적, 상대적 빈곤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세대가 될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 그렇다고 나머지 연령대가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동아일보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산출한 노후경제행복지수에 따르면 40대를 제외한 나머지 세대들도 ‘낙제’ 수준을 면치 못했다. 100점 만점에 60∼70점 수준으로 모두 ‘불안’ 구간에 놓여 있었다. 김승권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사회 양극화와 중산층 위축 추세를 감안하면 수치로 드러나지 않는 노후 불안감이 상당하다”며 “세대별 특성에 맞는 노후 경제생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벌어도 쓸 곳 더 많은 40대 “노후 준비요? 아예 생각도 못합니다. 벌이는 뻔한데 아이 교육비에, 생활비에…. 월급 250만 원으로는 적자인 달이 더 많아요.” 대구에서 폐기물처리업체에 다니는 서모 씨(43)는 8년 전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저축을 중단했다. 피아노, 미술, 영어학원 등 사교육비와 학교 등록금, 급식비, 통신비 등 아들에게 들어가는 양육비가 월 100만 원을 훌쩍 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서 씨의 소득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 같지 않다는 점에 있다. 그는 20대 때 직장을 다니다가 자영업으로 방향을 틀어 2년 전까지 식당을 운영했다. 불황으로 폐업하고 어렵사리 재취직한 곳이 현재의 폐기물처리업체. 서 씨는 직장 경험이 많지 않은 자신이 50대가 된다 해도 임원 자리에 올라 높은 연봉을 받기는 힘들 것이라고 체념한다. 이런 걱정은 서 씨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김 연구위원이 2000년과 2010년 가구주의 연령별 소득대비 저축률을 비교한 결과 40대가 2000년에는 저축률이 20.6%로 30대(21.8%) 다음으로 높았지만 2010년에는 20.6%로 저축률은 그대로였으나 순위는 가장 낮은 연령대로 추락했다. 이 저축률에는 예·적금뿐만 아니라 부동산 구입, 전세 보증금, 귀금속 구입에 드는 자금도 포함된다. 40대가 소득 대비 저축률이 가장 낮은 세대가 된 데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교육비 부담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오진호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소득 증가율보다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아지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통계청과 한국은행, 국민은행에 따르면 40대의 월평균 소득은 2000년 223만9635원에서 2010년 375만5544원으로 67.7% 상승했다. 하지만 이 기간 주택가격지수는 69.5% 올랐고, 가계부채는 285% 급증했다. 또 지난해 40대의 자녀양육비 월 지출액은 108만9371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0년에도 자녀양육비 지출이 가장 높은 세대가 40대였지만 소득이 67.7% 늘어나는 동안 자녀양육비는 70.7% 증가해 부담이 더 커졌다. 한경혜 서울대 생활과학대 교수는 “자녀 교육에 헌신하는 한국 가족의 특성상 ‘자녀 리스크’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고 말했다.○ 씀씀이 줄이기 힘든 50대 50대는 노후 준비가 가장 절실한 연령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 씨(52)의 남편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형 건설회사에서 명예퇴직한 뒤 소규모 건설 관련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월 소득 600만 원으로 수입이 적지 않지만 대학생인 두 아들의 등록금과 결혼 때문에 부담이 크다. 베이비부머의 대표 세대인 50대는 부모 세대의 은퇴를 지켜보면서 대책 없는 노후생활의 문제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노후 준비는 가장 잘 돼 있는 편이다. 자기 집 보유율이 72.9%나 되고 소득 대비 저축률도 22.4%로 30대(2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하지만 김 씨처럼 목돈 들 일이 많은 데다 평소 지출까지 많은 점이 문제다. 오종윤 한국재무설계 이사는 “은퇴 시기가 빨라진 50대가 은퇴 이전과 같은 규모의 씀씀이를 유지한다면 노후 빈곤이 일찍 찾아올 수 있다”며 “소비를 줄이거나 눈높이를 낮춰 제2, 제3의 직장을 적극 찾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60대도 막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사는 곽모 씨(64)는 얼마 전 아파트를 리모델링한다며 가구당 2억 원씩 내라는 바람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3년 전 은퇴해 현금 수입이 없는 곽 씨는 집을 팔아 더 작은 평수로 옮길까 고민하고 있다. 곽 씨는 “부부가 200만 원 남짓한 연금으로 커진 씀씀이를 유지하기도 벅찬데, 목돈이 어디서 나오겠느냐”고 답답해했다.○ 맞벌이 효과 없는 30대 서울 마포구 신수동에 사는 오모 씨(33)는 맞벌이 부부로 교육업체와 중견 건설회사에 다니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오 씨 월급은 고스란히 양육비로 들어간다. 그는 “노후 대비가 걱정이지만 당장 앞날이 더 캄캄하다”고 털어놓았다. 실제로 30대의 자녀양육비 지출액은 월 49만5022원으로 60대 다음으로 낮지만 월평균 소득(203만2567원)과 비교하면 24.4%로 50대(24.8%)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30대의 노후준비율은 2000년과 2010년을 비교하면 63.5%에서 87.5%로 24%포인트나 높아졌다. 하지만 30대의 노후경제행복지수는 61.2점으로 가장 낮다. 오 씨처럼 30대는 맞벌이 부부가 많지만 자녀가 어려서 양육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30대의 자녀양육비 증가율은 지난 10년간 무려 81.4%로, 40대(70.7%) 50대(53.5%)보다 월등히 높았다. 오 씨는 “저축성 연금, 펀드 등에 어떻게든 돈을 넣고 있지만 이걸로 노후 준비는 턱도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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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 투자 포인트는?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그리스의 디폴트(국가부도) 우려, 프랑스 대형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던 글로벌 증시에 20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새로운 폭풍이 휘몰아쳤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동반하락으로 반응했고 국내 증시 역시 장중 1,800 선이 무너지는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이번 강등으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 강등 도미노 사태가 벌어진다면 국내 증시도 메가톤급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방했지만 여전히 불안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다시 한 번 출렁였다. 단기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장중 1,800 선이 무너지는 등 공포심이 커지기도 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 반전에 성공해 전날보다 17.03포인트(0.94%) 오른 1,837.9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선방할 수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이 예고된 악재였기 때문이다. 5월 S&P가 이탈리아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하며 강등을 어느 정도 예상한 상태였던 것. 이번 주 열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부양책 기대감도 투자심리 위축을 완화시켰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유로존 채무위기의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라 미국 신용등급 때처럼 여파가 크진 않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경제규모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모두 합한 규모보다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강등이 앞으로 어떤 부메랑이 돼 시장을 뒤흔들어 놓을지 섣불리 예단하기 힘들다. 특히 이탈리아 신용등급 강등이 외환시장에 추가로 충격을 주면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이 증폭될 수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최근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 불안심리가 커진 상황이라 외환시장 충격이 국내 증시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코스피 1,800 선이 위협받을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등급 강등 전염될지 지켜봐야 국내외 금융시장 주변 환경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나 미국의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 가능성이 정치적으로도 복잡하게 얽혀 단기간 해결이 어려우므로 연말까지 장기적 안목으로 사태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우선 주목해야 할 것은 이탈리아 채권을 많이 보유한 프랑스와 재정난이 계속 거론됐던 스페인, 아일랜드 같은 다른 유럽 국가로의 ‘강등 전염’ 여부다. 특히 프랑스 은행들은 이탈리아 채권을 많이 보유해 충격이 불가피하다. 현재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순부채 규모는 77.9%,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7%로 다른 우량국가들에 비해 아주 높다. 저축은행 부실이 문제가 됐던 스페인 역시 요주의 대상이다. 당장 강등사태가 다른 국가로 옮아갈 가능성은 낮지만 국제공조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로존 위기가 이탈리아로까지 확산된 상황이라 빠른 대응이 나오지 않으면 시장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는 미국의 경기부양대책 발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결과는 시장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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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자산운용, KB밸류포커스펀드 1조 돌파

    KB자산운용이 가치주펀드 ‘KB밸류포커스펀드’의 설정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 가치주 펀드 중 가장 큰 규모다. 2009년 11월 선보인 이 펀드는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이 63.94%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2.82%의 다섯 배를 웃돈다. 올해 들어서는 1.33% 손실을 내고 있지만 코스피 하락률 13.50%보다는 선방하고 있다. KB자산운용 측은 “저평가된 주식만 취급한다는 가치주 펀드의 기본을 충실히 따른 결과”라며 “대·중·소형주를 막론하고 100여 개 종목에 투자하는데 이번 조정으로 저평가된 주식들이 많아져 하반기 수익률 높이기도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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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UP↑]한국전력, 해외시장개척도 中企와 함께

    한국전력은 국내 대표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을 구현해오고 있다. 특히 1993년 공기업 최초로 중소기업지원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전력서비스 향상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온 공로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정부평가에서 최근 3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동반성장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한국전력의 상생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동반성장 기반구축’ 전략이다. 한전은 현재까지 파워에너지론 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필요한 생산자금 3827억 원(3월 말 기준)을 지원했으며 품질인증 지원, 개발선정품 지정제도 활성화, 중소기업제품 우선구매 등으로 협력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히 5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패키지형 경영컨설팅 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멘토링, 경영닥터제, 중소기업 혁신스쿨 등의 경영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다. 한전은 1993년 ‘협력연구개발제도’를 도입해 2010년까지 매년 30여 개의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중소기업과 수행하고 있으며 2011년도에도 신규 과제 7건과 계획과제 16건을 수행 중이다. 또 우수 기술지원 전문인력 20인으로 구성된 ‘전력기술지원 기동반’을 구성해 생산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직접 해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해외시장진출 지원’ 전략이 있다. 이 전략은 중소기업의 해외수출 촉진, 해외사업 역량 강화 및 강소기업 육성 지원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한전이 특화해 시행하고 있는 ‘수출촉진회’는 한전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기술세미나 및 제품전시회를 개최하고 수출상담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효과를 극대화하는 전시회다. 2010년에 12개국의 112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1914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는 16개국 25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이처럼 우수한 전력기자재의 개발사용으로 설비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중소기업의 창업과 자금지원, 기술개발에서부터 세계시장 개척까지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상생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각적인 지원을 지속해 오고 있다. 전력산업의 동반성장과 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하여 ‘연구개발→우수과제 해외수출→수출 주도형 중소기업 육성’의 협력 연구개발(R&D)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으며 중소기업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필리핀 발전사업과 미얀마 송배전 사업이 좋은 예다. 한전은 해외사업을 수주할 때마다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동반진출을 위한 노력에 힘써 필리핀(말라야, 일리한, 세부) 발전사업(3억100만 달러)을 비롯해 미얀마 송전전압격상 기본설계사업 등 15개국, 24개의 송배전사업(1억1500만 달러)을 수주했다. 송배전과 발전사업 모두 중소기업과의 동반진출이 예상되는 해외사업으로는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을 비롯해 요르단 알카트라나 발전소 건설사업 등이 있다. 한전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4년부터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라는 표어 아래 ‘한전사회봉사단’을 창단해 전문화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지방의 실업계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장학금과 교육 기자재를 기증하고 있으며 학생 및 교사들에게 전력시설 견학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전국 소재 사업소와 283개에 이르는 지역아동센터 간에 일대일 자매결연을 맺고 저소득 맞벌이 부부를 비롯한 취약 계층의 아동과 청소년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3억4000억 원을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며 올해도 7억 원가량을 마련해 지역 아동센터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렇게 축적된 사회공헌활동의 노하우들은 올해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지역 피해 등 재해에서도 활용됐다. 피해설비 복구 및 전력 공급을 빠르게 완료했을 뿐 아니라 수재민 수용장소 전력 설비 무상설치 치원, 옥내 전기설비 무상 점검 및 교체 작업 등을 시행해 재해의 빠른 복구를 도왔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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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줄기세포 연구 신속 - 과감하게 지원”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정부의 줄기세포 연구 지원에 대해 “단순히 검토가 아니라 신속하게 대처하겠다”며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날 서울대에서 열린 ‘줄기세포 연구개발(R&D) 활성화 및 산업경쟁력 확보 방안 보고회’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R&D 예산에 (줄기세포 연구 지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과감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줄기세포 연구는) 생명과 관련된 것이므로 (연구윤리 문제 등을) 중시하면서도, 너무 보수적으로 (윤리 기준을 적용)하면 남들보다 앞서갈 수 없다”며 “이런 연구는 진취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분야를 하다 보면 기존의 조직이나 담당자들의 마인드로는 잘 안 맞는 수가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청도 그러한 마인드로, 신산업의 변화에 맞도록 조직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줄기세포 연구는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논문 조작 논란 이후 침체기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10대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줄기세포 연구를 포함시키고 이 대통령이 이날 큰 관심을 보이면서 향후 연구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이날 증시에서 바이오 의약품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출시 가능성이 높아 주목받고 있는 차바이오앤디오스텍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1만3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노셀, 조아제약 등도 줄줄이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 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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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날씨/9월 16일]늦더위에 깜짝… 들판은 활짝

    태풍 때문에 못 보고 넘기나 했던 한가위 보름달. 다행히 구름 걷힌 하늘에서 두둥실 떠오른 달을 향해 두 손 모아 기원했던 소망들. 어른도 아이도 잠시 선 채 눈을 감고 가족의 건강, 꿈, 행복을 빌며 입가에 머금던 미소. 추석 연휴 후유증으로 기력이 빠져 힘들다면 그때 되뇌던 소소한 소망들을 떠올려 보자. 우리가 그랬듯이 누군가는 저 둥근 달을 보며 우리를 위해 기도했을 것이다.박선희 기자}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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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은행주들 연일 약세

    유럽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을 비롯한 대외 악재의 증가로 국내 은행주들이 연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코스피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전날보다 1750원(4.35%) 하락한 3만8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B금융지주 역시 전날보다 750원(2.01%) 떨어진 3만6500원이었으며 하나금융지주도 전날보다 650원(1.95%) 하락한 3만2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은행주들이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대외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국내 은행주가와 해외 은행지수의 동조화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스템 문제가 부각될수록 이런 경향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국내 은행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했을 때 유동성, 건전성, 자본안정성 측면에서 충분히 개선돼 있어 유럽 부채위기 문제가 안정되면 빠르게 주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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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 -4.2%… 한국투자 -4.55%… NH투자 -4.56%… 증권사 8, 9월 모델포트폴리오 분석

    미국 신용등급 강등 여파와 유럽 재정위기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진 불안한 장세 속에서 각 증권사가 출간한 모델포트폴리오대로 투자했다면 최근 한 달간 얼마의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총 22개 증권사의 ‘8, 9월 모델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5일 기준·9월 MP를 내지 않은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포함) 신영증권(―4.20%), 한국투자증권(―4.55%), NH투자증권(―4.56%), LIG투자증권(―7.07%), 하이투자증권(―7.10%) 순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증권사들은 증권사 전체평균(―8.26%)과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8.12%)보다 훨씬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급등락을 반복했던 최근 한 달간의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좋은 성적을 낸 모델포트폴리오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최완규 제로인 레이팅사업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약세장에서 돋보이는 경기방어주나 내수주, 중소형주 등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은 종목을 주로 편입한 모델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이나 신영증권 등은 실제로 7월 말 냈던 8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 운수장비나 금융업 등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대형주들의 비중을 미리 줄였던 반면 철강 및 금속, 유통 및 전기가스, 서비스업 등의 비중을 늘려 놓았다. 한편 대외변수로 요동쳤던 증시 환경 탓에 증권사들이 8월 말 제시한 9월 모델포트폴리오에서도 몇 가지 새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우선 예년보다 적극적으로 편입 및 편출 종목을 관리하면서 포트폴리오 구성에 공을 들이는 증권사가 많아졌다. 특히 수익률 상위 5개 증권사의 종목교체율은 18.13%로 과거 1년 종목교체율 평균인 14.43%보다 월등히 높았다. 증권사들이 변동성이 컸던 8월 폭락장을 겪은 뒤 편입종목을 대폭 교체하고 새로운 시장 환경 대비에 나섰다는 뜻이다. 모델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눈에 띄는 점은 대형주의 비중 증가다. 증권사들은 최근 한 달간 ―9.08%로 하락률이 가장 컸던 대형주의 비중을 84%에서 87.6%로 3.6% 늘린 반면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선전했던 중소형주 비중은 10.6%에서 8.1%로 2.6% 줄였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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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공학도, 여의도 몰려온다

    ‘여의도로 온 KAIST 공학자들?’ ‘퀀트’(Quant·계량분석)로 미국 월가를 휩쓸었던 수학 천재들처럼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도 명문 공대를 졸업한 젊은 공학도들의 입성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을 앞두고 리스크관리나 파생상품 설계 등에서 수리적 배경이 탄탄한 공학도들을 영입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금융가에는 석·박사학위 소지자를 제외한 순수 KAIST 학부생 출신들만 100명 안팎에 이른다. 졸업한 뒤 바로 금융권에 진입하는 이들이 부쩍 늘면서 지난해에는 동문회까지 조직됐다. 삼성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팀의 5년차 펀드매니저 김남의 씨(27·여)와 지난해 7월 미래에셋자산운용 리스크관리팀에 입사한 임형균 씨(26)도 그런 경우다. ‘02학번’인 김 씨는 산업공학과, ‘03학번’인 임 씨는 물리학과 출신으로 모두 졸업과 동시에 금융권에 첫발을 디뎠다. 이들은 “응용수학, 산업공학 등과 금융을 결합한 금융수학, 금융통계를 비롯해 재무 회계 등 관련 수업 개설이 늘어나는 추세라 일찍부터 금융업에 관심을 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처럼 요즘 KAIST 출신들은 입사와 함께 바로 운용 관련 핵심 부서에 배치된다. 과거 공학도들이 주로 증권사 전산 관련 업무에 배치되던 것과는 사정이 크게 다르다. 주가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ETF 운용이나 나날이 복잡해지는 금융상품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일에는 금융공학 지식이 핵심적이다. 이런 업무에서는 벤치마크와의 수익률 차이를 뜻하는 ‘트래킹 에러(Tracking error·추적 오차)’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수리적인 개념이 있어야 응용분야를 넓히기가 쉽다. 김 씨는 “요즘엔 위험을 일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인핸스트 인덱스(Enhanced index)’기법이 많이 사용되는데 여기에도 최적화, 시계열분석 등 공학적 지식들이 예외 없이 깊게 관련돼 있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 ‘공학적인 사고방식’도 업무 효율에 직결된다. 임 씨는 “물리학을 하면서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태도가 자연스레 몸에 뱄다”며 “‘어떤 현상이든 규칙이나 근본 원리가 있을 것’이라는 물리학적 사고방식은 증시의 변동성과 그에 따른 위험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금융업계는 엘리트 공학도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금융시장을 떠받치고 있는 양대 화두인 ‘절대수익 추구(헤지펀드)’와 ‘자산관리’의 밑바탕이 금융공학이기 때문이다. 석유를 사느냐, 금을 사느냐, 주식 비중을 얼마로 하느냐를 판단하는 자산배분의 근거에서부터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용하는 첨단 운용기법에 이르기까지 이런 계량화를 거쳐 정교하게 다듬어진다. 두 사람은 ‘신의 손’을 가진 사람들이 계량화하기 힘든 ‘초월적 감각’으로 투자수익을 내던 시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끝났다고 말한다. 임 씨는 “퀀트란 용어가 냉전이후 실직한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복합파생상품이자, 금융위기를 불러일으킨 원흉이란 의미로 오해되기도 한다”면서도 “데이터, 숫자를 기반으로 찾아낸 규칙을 바탕으로 투자판단의 로직(logic·논리)을 돕는다는 본뜻에 비춰보면 앞으로 퀀트의 역할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국내 금융계에서 공학도 출신이 늘고 있다 해도 월가와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한 수학자, 물리학자들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김 씨는 “‘KAIST 출신 여성 매니저’는 업계에서도 아직 낯설고 특이한 이력”이라고 했다. 김 씨는 앞으로 국내 ETF 시장의 도약기를 이끄는 여성 임원을, 임 씨는 헤지펀드 매니저를 꿈꾸고 있다. 이들은 “공학도로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토종 헤지펀드 시대 개막과 같은 한국 금융시장의 격변기 속에서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돕는 금융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 20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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