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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과 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블을 달성한 전북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트레블에 도전하는 전북은 25일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전반 44분 나성은의 결승골에 힘입어 시드니FC(호주)를 1-0으로 꺾었다. 1무 2패(승점 1)로 H조 3위에 머물렀던 전북은 이날 승리로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전북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16강 가능성이 높아진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과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블을 달성한 전북이 ‘트레블’ 달성을 향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전북은 25일 카타르 도하의 알 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를 1-0으로 꺾고 승리를 거뒀다. 1무 2패(승점 1)로 H조 3위에 자리하고 있던 전북은 이날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위한 불씨를 살렸다. 전북은 남은 2경기에서 상하이 상강과 요코하마F. 마리노스를 모두 이길 경우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은 부상으로 핵심 전력 6명이 빠진 가운데에서도 전반 내내 시드니의 골문을 두드리며 트레블을 향한 투지를 보여줬다. 특히 전반 44분 시드니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페널티 오른쪽 라인에 있던 전북 미드필더 나성은(24)이 공격수 구스타보(26·브라질)의 패스를 받아 그대로 슛을 날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시드니는 후반 29분부터 선수 5명을 교체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전북의 승기를 꺾지는 못했다. 한편 K리그1에서 2연 연속 준우승에 머문 울산은 24일 열린 A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퍼스 글로리(호주)를 2-1로 꺾으며 조 선두를 유지했다. E조의 FC서울은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를 5-0으로 크게 이기며 조 2위에 자리했다.김정훈 기자hun@donga.com}

시즌 막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경쟁이 뜨겁다. 2위 김세영(27)이 1위 고진영(25)을 바짝 따라붙었다. 김세영은 24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7.38점을 기록, 고진영(7.79점)을 0.41점 차로 추격했다. 지난주 랭킹에서 둘의 격차는 1.03점이었다. 23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 시즌 2승째를 거두면서 랭킹 포인트를 크게 끌어 올린 김세영은 “세계 1위가 남은 올해 가장 큰 목표”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 평균 타수에서도 1위를 달리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노리고 있는 김세영은 다음달 열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과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통해 세계 랭킹 1위에 도전한다. 펠리컨 챔피언십을 통해 1년 만에 투어에 복귀한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4위(3오버파)에 그쳐 평점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7월 말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1위에 오른 뒤 1년 4개월 동안 톱을 지키고 있다. 고진영은 다음달 3일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에서 열리는 아메리카 볼런티어스 클래식이 김세영과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다. 이 대회에 김세영은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고진영, 김세영 외에 박인비(5위), 박성현(9위), 김효주(10위)가 순위 변동 없이 톱10에 포함됐다.김정훈 기자hun@donga.com}

“올해 세계 1위가 ‘위시 리스트’다.” ‘빨간 바지의 승부사’ 김세영(27·세계 랭킹 2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상금, 올해의 선수 포인트,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에 나선 김세영은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김세영은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를 기록하며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정상에 올랐다. 10월에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퀸에 오른 뒤 귀국했다가 복귀한 무대에서 다시 트로피를 안았다. 시즌 2승으로 대니엘 강과 다승 공동 1위. 통산 12승으로 박세리(43·은퇴)의 25승, 박인비(32)의 20승에 이은 한국 선수 3위다. 5타 앞선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김세영은 9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앨리 맥도널드(28·미국)와의 격차가 3타까지 좁혀졌지만 14번홀(파5)에서 약 4m의 중거리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맥도널드를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 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 원)를 손에 쥐었다. 김세영은 “메이저 대회 우승 후 또 우승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시즌 상금 113만3219달러(약 12억6000만 원)를 기록해 이 대회에 불참한 2위 박인비(32·106만6520달러)를 제치고 상금 랭킹 1위가 됐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도 106점이 되면서 박인비(90점)를 추월했고,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68.111타로 LPGA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68타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고진영(25)에 이어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김세영은 “원래 올해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이었는데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세계 랭킹 1위로 바꿨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공동 34위로 마쳤다. 대회 최종 라운드에 빨간 바지를 입고 출전하는 김세영은 이날 처음으로 빨간 치마를 입었다. 김세영은 “14세 때 아마추어 대회부터 빨간색 옷을 입기 시작했다. 우즈를 따라 한 것이다. 우즈는 마지막 날 빨간색 티셔츠를 입지만 나는 바지를 입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생이 이제는 메이크업과 코디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충고를 해 치마를 선택해 봤다”고 말했다. LPGA투어는 앞으로 3개 대회가 남아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되면서 골프장들도 방역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단순한 거리 두기 차원을 넘어 골프장 곳곳에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눈에 띄기도 한다. CJ그룹이 운영하는 경기 여주 해슬리나인브릿지는 다른 골프장에서 볼 수 없는 특수 장치를 홀컵 안에 설치했다. 보통 골퍼들은 홀컵에 손을 넣어 공을 꺼낸다. 하지만 이 골프장에서는 손 대신 퍼터를 사용해 공을 빼낼 수 있도록 했다. 깃대에 설치된 손잡이 모양의 장치를 퍼터로 들어 올리면 홀컵 안에 있는 받침대가 따라 올라와 공이 밖으로 흘러나오게 하는 방식이다. 이 골프장에서는 2021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도 열릴 예정이다. 다른 골프장들도 접촉을 줄이기 위해 비슷한 장치를 고안했다. 경기 성남 남서울CC, 경기 고양 뉴코리아CC 등은 홀컵 안에 빨간색 쿠션을 넣어뒀다. 홀컵 안에 손을 집어 공을 꺼내는 것이 아니라 깃대를 뽑으면 공이 함께 올라오게끔 해둔 것이다. 남서울CC 관계자는 “‘땡그랑’ 소리가 나지 않는다며 좋아하지 않는 회원들도 있지만 홀컵 안에 손을 넣지 않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골퍼들도 많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 등 코스 밖에서의 방역도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체크인 할 때 발열 체크는 기본이고 식당에는 비말차단용 가림막을 설치하기도 한다. 사우나 욕탕에는 대부분 물을 빼고 있다. 일부 명문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티오프 간격을 넉넉하게 둬 목욕탕에 내장객이 몰리는 걸 방지하기도 한다. 몇몇 대중제 골프장은 날씨가 선선해진 11월 이후부터 아예 샤워시설의 문을 닫기도 했다. 카트 손잡이와 탈의실 사물함, 골프장 내 곳곳의 문고리와 화장실 등에 항균 필름을 부착하는 골프장도 늘고 있다. 골프장 예약 전문 사이트인 엑스골프 관계자는 “골프장마다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서 벗어나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평가전을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토트넘 팀 훈련에 합류해 22일 오전 2시 30분 맨체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대비했다. 토트넘 구단은 20일 손흥민이 세르주 오리에, 무사 시소코 등과 함께 몸을 푸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황희찬과 경기 중 포옹하기도 했던 손흥민은 영국에서 EPL 규정에 따른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았다. 그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팀 훈련을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대표팀 합류로 미뤘던 다양한 구단 활동에도 나섰다. EPL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PL 토트넘은 공식 홈페지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손흥민의 EPL ‘10월의 선수상’ 수상 소식을 전했다. 2016년 9월과 2017년 4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수상이다. 손흥민은 “많은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에 좋은 상을 받았다”며 “모든 선수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달이었는데 선수들과 스태프, 팬들의 도움으로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10월 한 달간 리그 3경기에서 4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자신과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는 해리 케인(27)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표시했다. “케인이 받을 줄 알았는데 내가 받아서 놀랍기도 하다. 이 상을 케인에게 지금 가져다줘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케인이 잘해줬는데 내가 받게 돼서 케인에게도, 모든 선수에게도 고맙다. 이번 상이 끝이 아니고 더 많은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또 팀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토트넘 소속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8년 8월 루카스 모라 이후 2년 만이다. 손흥민은 같은 날 토트넘 공식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손흥민이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이었다. 손흥민은 노래 추천을 부탁하는 팬에게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를 추천했고, 한국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에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소개했다. 또 팬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1∼10점으로 말해달라는 요구에는 재치 있게 “11점”이라고 답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해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성적(준우승)을 거둔 임성재(22)가 ‘아이언 바이런’이라는 최고의 별명을 얻었다. USA투데이는 19일 “PGA투어 동료들이 임성재에게 ‘아이언 바이런’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전했다. 현대 스윙의 대부 바이런 넬슨(1912∼2006)에게 경의를 표하는 별칭이자 1974년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공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제작한 로봇의 이름이기도 하다. 임성재가 이 별명을 얻은 것은 넬슨과 같은 정교한 아이언 샷 덕분이다. 메이저 대회 5승을 포함해 PGA투어에서 54승을 거두고, 1945년 한 해에만 35개 대회에 참가해 18승을 올렸던 넬슨은 일관된 스윙과 정확도 높은 샷이 트레이드마크였다. 임성재도 스윙의 일관성과 정확도가 높은 선수로 꼽힌다. 2019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부단장이었던 제프 오길비(43·호주)는 “임성재는 ‘스윙 머신’과 같이 늘 일관된 스윙을 한다”고 말했다. 투어 2승을 거둔 해리스 잉글리시(31·미국)는 “임성재는 가장 일관된 아이언 샷을 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앞으로 많은 메이저 대회에서 경쟁하고 우승하면서 오랫동안 투어에서 활약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임성재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15언더파는 역대 84차례의 마스터스 중 4차례(실제로는 7차례)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서 우승할 스코어이며, 2014년 2위를 한 조던 스피스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썼다. 임성재의 새 캐디도 칭찬을 쏟아냈다. 임성재는 올해 9월부터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36·미국)의 캐디를 6년간 했던 보비 브라운과 함께하고 있다. 브라운은 “존슨과 임성재는 사과와 오렌지 차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면서도 “임성재는 미래에 세계 랭킹 1위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19일 밤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에서 막을 올린 PGA투어 RSM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개막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이사 계획도 밝혔다. 그동안 호텔 생활을 하며 투어를 했던 임성재는 이달 말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마련한 집으로 이사를 간다. 그는 “2년 전 콘페리 투어(2부)를 뛸 때부터 가끔씩 애틀랜타에 가서 연습도 하고 그 지역에 잠시 있어 봤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공항에 한국 직항편도 있고 골프 연습하는 환경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한국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2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며 에이스이자 주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손흥민은 17일 오스트리아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평가전(2-1 승)에서 1-1로 맞선 전반 35분 황의조(28·보르도)의 천금 같은 결승골을 도왔다. 상대 골대 앞으로 쇄도하던 황의조를 향해 왼발로 낮은 크로스를 올려 골로 연결시켰다. 15일 열린 멕시코와의 평가전(2-3 패)에서 황의조의 선취골을 도운 데 이어 또 한 번의 ‘손-황’ 합작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번 시즌 무득점이었던 황의조는 손흥민의 도움을 통해 득점 감각을 회복했다. 황의조는 “흥민이와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기에 서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안다. 흥민이가 잘하는 플레이를 알기에 자연스럽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날 축구대표팀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카타르를 2-1로 꺾고 A매치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한국의 선취골을 넣은 황희찬(24·라이프치히)은 경기 시작 16초 만에 선제골을 넣어 한국의 역대 A매치 최단시간 득점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가 나와 선수단이 당황한 상황에서도 “의무진 등 스태프를 믿고 최대한 거리를 유지하며 잘 지내자”고 선수들을 다독이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A매치 일정을 마친 손흥민은 17일 경기가 끝나자마자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 소속팀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해 전세기를 보냈다. 2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데다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인 팀의 에이스를 위한 특급 배려였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리듬체조의 차세대 기대주 김채운(19·세종대)은 담담하게 자신의 실패담부터 털어놨다. “201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후프 동메달과 볼 은메달을 땄어요. 그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뒤에 더 큰 무대에 도전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세계의 벽이 참 높았죠.” 그는 아시아 주요 대회 입상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간 세계무대의 문을 두드렸지만 메달과 한 번도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근 자신의 모교인 서울 세종고에서 만난 김채운은 솔직하게 자기반성을 털어놓았다. “정해진 개수의 기술을 누가 정확하게 표현하는지를 평가하던 예전과 달리 지금은 1분 30초간 얼마나 많은 개수의 고난도 기술을 정확하게 표현하는지로 룰이 바뀌었어요. 유럽 선수들이 그런 점에서 아이디어가 좋고 스피드와 정확도에서도 앞서 있더군요.” 2016년부터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리듬체조 훈련을 하고 있는 그는 어릴 때부터 자유롭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외국 선수들은 후배들 작품을 도와주며 선수와 코치를 병행하곤 한다. 처음에는 ‘이 선수들이랑 비슷한 실력을 갖는다는 게 가능할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리듬체조 선진국에서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오히려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대회에서 실수가 반복되고 성적도 계속 중위권에 머무르다 보니 자연스레 자신감이 사라지고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이 생겨났어요.” 김채운은 이 위기를 책과 배우 박보검을 통해 극복했다. 김채운은 “마음을 위로해주는 글귀가 담긴 책이나 끈기와 의지 등을 다룬 에세이를 많이 읽었다”며 “성실하고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의 박보검이 저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어 그가 나오는 영화와 드라마를 보며 위로받았다”고 했다.마음을 추스른 김채운은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올해 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그는 지난주 충북 진천에 있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촌하며 도쿄 올림픽을 향해 본격적인 훈련을 재개했다. 김채운은 “하루에 8시간 정도 운동과 연기 연습을 병행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작품의 난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또 대회를 연속해서 소화할 수 있는 강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 근력운동의 비중을 높였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까지 마스터스에서 5회 우승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올해 대회에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개인 통산 최다인 83번째 우승을 노렸다. 하지만 공동 38위(1언더파 287타)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특히 16일 4라운드 12번홀(파3)에서는 무려 7타를 잃는 ‘셉튜플 보기’를 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 홀에서 적어 낸 10타는 자신의 선수 생활 중 기록한 한 홀 최악의 스코어다. 인디언의 무덤이 있던 곳이라 ‘골퍼들의 무덤’이라는 별칭을 가진 12번홀은 변화무쌍한 바람과 그린 앞을 흐르는 작은 냇물로 많은 골퍼들을 좌절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우즈는 여유 있는 표정으로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갔지만 첫 번째 티샷 이후 급격히 표정이 굳어졌다. 8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친 공은 그린 앞 언덕에 맞고 그대로 흘러내려 워터해저드에 빠져버렸다. 1벌타를 받고 드롭 존에서 친 세 번째 샷도 그린을 맞은 뒤 스핀을 먹고 흘러내려 다시 물에 빠졌다. 또 1벌타를 받고 친 다섯 번째 샷은 그린 뒤편 벙커까지 날아갔다. 벙커에서 친 여섯 번째 샷마저 다시 그린을 넘어 워터해저드에 빠졌다. 우즈는 결국 8번째 샷으로 공을 프린지에 올린 뒤 2번의 퍼트로 홀아웃할 수 있었다. 우즈는 “오른쪽에서 불던 바람이 내가 티샷을 할 땐 왼쪽에서 부는 바람으로 방향이 바뀌어 바람을 잘못 판단했다”면서 “한번 수렁에 빠지자 헤어나기가 힘들었다”며 씁쓸해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멕시코 및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위해 오스트리아로 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며 비상이 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15일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만 7명에 이른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4일 손흥민, 황의조 등 대표팀 선수단을 상대로 코로나19 재검사를 한 결과 당초 음성 판정을 받았던 김문환과 나상호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에 앞서 처음 실시한 검사에서는 권창훈, 이동준, 조현우, 황인범과 스태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차례의 검사에서 총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들은 즉시 10일간 현지에서 격리된다. 대표팀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아직 불분명하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단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켰다”며 “외과의사를 동행하던 평소와 달리 코로나19 대비를 위해 내과의사를 원정에 동행시켰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합류 72시간 전에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만 합류시켰다. 또 오스트리아 현지 호텔 한 층을 통째로 빌려 협회 관계자와 선수들 외에는 출입할 수 없도록 했다. 조리장도 동행시켜 식사도 별도로 했다. 선수들의 잇단 확진에도 대표팀은 예정대로 15일 멕시코와의 경기를 치렀다. 출전 가능 선수가 13명 이상일 경우 경기 진행이 가능하다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 규정에 따른 것이다. 대표팀은 25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17일 카타르와의 경기 또한 열릴 가능성이 높다. 대표팀은 세 번째 코로나19 검사를 토대로 카타르축구협회와 논의를 통해 경기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4분 동안 3골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스트리아 비너노이슈타트 경기장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2-3으로 졌다. 권창훈, 조현우, 황인범 등 선수 6명과 스태프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악조건에서 ‘슈퍼소니’ 손흥민과 황의조의 활약에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집중력 저하가 아쉬웠다. 대표팀은 경기 초반에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전반 20분 정우영의 롱패스를 받은 이주용이 좌측에서 전방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건넸다. 공을 받은 손흥민은 반대편에 있던 황의조에게 킬패스를 했고 골로 연결됐다. 유럽파가 만들어낸 선제골 ‘합작’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후반 중반 이후 급격하게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였고, 멕시코는 이 틈새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22분 라울 히메네스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2분 뒤에는 뻥 뚫린 한국 수비 진영으로 돌진한 우리엘 안투나가 오르벨린 피네다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역전골을 성공했다. 1분 뒤인 후반 25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엑토르 모레노가 카를로스 살세도에게 머리로 공을 연결해줬고 살세도가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권경원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벤투 감독은 “우리가 공격적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좋은 경기였다”면서도 “우리 진영에서 볼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았고 후반전에 집중력 저하로 순식간에 3골을 내준 것이 어려움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평가전 진행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한편 이집트 3개국 친선 대회에 참가 중인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14일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질 U-23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해 1무 1패로 대회를 마쳤다. 올림픽 대표팀은 유럽 정상급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합류해 A대표팀이나 다름없는 브라질 U-23팀을 맞아 전반 이동경의 선제골과 골키퍼 송범근의 선방으로 대등하게 맞섰다. 브라질 U-23 대표팀을 상대해서는 역대 4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이었다. 1-0으로 앞선 전반 24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오세훈이 실축했고, 전반 막판 이승모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이 선언되며 골이 취소됐다. 전반 41분 동점골을 허용한 올림픽 대표팀은 후반 브라질의 거센 공격에 내리 2골을 내줬지만 교체 투입된 ‘유럽파’ 이승우, 백승호가 활발한 공격으로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수비에선 처음 호흡을 맞춘 김강산과 김재우가 가능성을 보여줬다.김정훈 hun@donga.com·유재영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과 ‘상금왕’을 결정지을 시즌 마지막 대회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이 13일부터 사흘간 강원 춘천 라비에벨CC(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18번째이자 시즌 최종전으로 단독 다승왕이 나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전 대회까지 김효주(25) 박현경(20) 안나린(24)이 2승씩을 올렸다. 3명 중 1명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승으로 다승왕에 오르게 된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라비에벨CC는 KLPGA투어 대회가 처음 열리는 곳이고 그린이 어려운 코스”라며 “최상의 퍼트를 보여주는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김효주의 기세가 올라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만약 김효주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왕과 상금왕을 모두 가져간다. 상금 선두인 김효주는 현재 약 7억30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해 2위 안나린(약 5억9500만 원)에게 1억 원 이상 앞서 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을 하면 자력으로 상금 1위를 굳힌다. 하지만 총상금 10억 원(우승 상금 2억 원)이 걸려 있는 이 대회에서 김효주가 부진할 경우 상금왕 판도도 요동치게 된다. 김효주가 2명과 함께 공동 3위(상금 5700만 원)를 하고, 안나린이 우승(2억 원)하면 상금왕은 안나린의 차지가 된다. 또 김효주가 4위 이하에 머물고 상금 랭킹 3위 박민지(약 5억8000만 원)와 4위 장하나(약 5억6000만 원)가 우승할 경우에도 상금왕은 바뀌게 된다. 한편 대상포인트 429점으로 이미 올 시즌 대상을 확정지은 최혜진(21)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무관 대상’을 벗어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과 ‘상금왕’을 결정지을 시즌 마지막 대회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이 13일부터 사흘 간 강원 춘천 라비에벨CC(파72)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18번째이자 시즌 최종전으로 단독 다승왕이 나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직전 대회까지 김효주(25), 박현경(20), 안나린(24)이 각각 2승씩을 올렸다. 3명 중 1명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3승으로 다승왕으로 올라서게 된다. 김재열 SBS골프 해설위원은 “라비에벨CC는 KLPGA투어 대회가 처음 열리는 곳이고 그린이 어려운 코스”라며 “최상의 퍼트를 보여주는 선수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 김효주의 기세가 올라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만약 김효주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다승왕과 상금왕을 모두 가져간다. 상금 선두인 김효주는 현재 약 7억 30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해 2위 안나린(약 5억 9500만 원)에 1억 원 이상 앞서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 이상을 하면 자력으로 상금 1위를 굳힌다. 하지만 총상금 10억 원(우승 상금 2억 원)이 걸려있는 이 대회에서 김효주가 부진할 경우 상금왕 판도도 요동치게 된다. 김효주가 2명과 함께 공동 3위(상금 5700만 원)를 하고, 안나린이 우승(2억 원)하면 상금왕은 안나린의 차지가 된다. 또 김효주가 4위 이하에 머물고 상금 랭킹 3위 박민지(약 5억8000만 원)와 4위 장하나(약 5억6000만 원)가 우승할 경우에도 상금왕은 바뀌게 된다. 한편 대상포인트 429점으로 이미 올 시즌 대상을 확정지은 최혜진(21)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무관 대상’을 벗어날 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은퇴한 프로축구 전북의 ‘라이언 킹’ 이동국(41)의 둘째 딸 이재아(13·그랜드테니스·사진)가 테니스 성인무대에서 처음 본선에 진출했다. 이재아는 8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복식 예선을 통과했다. 이서연(부천G스포츠)과 조를 이룬 이재아는 예선 첫 경기를 가볍게 통과한 데 이어 예선 2번째 경기에서 6번 시드를 받은 인천대의 송수연-이유빈 조를 2-1(6-1, 3-6, 12-10)로 꺾고 본선행을 확정했다. 자신의 성인무대 첫 본선 진출이자 13세 87일로 이 대회 복식 사상 최연소 본선 진출 기록이다. 이날 아버지 이동국은 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커리어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재아는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출전했는데 본선에 올라가 믿기지 않는다. 본선에서도 많이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롤모델로 아버지 이동국을 꼽은 이재아는 “아빠는 쉬는 날에도 운동을 거르지 않고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하신다. 아빠처럼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아는 10일 본선 32강에서 2번 시드를 받은 강팀인 최지희-정영원 조(NH농협은행)와 맞붙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세계 랭킹 160위의 ‘무명’ 카를로스 오르티스(29·멕시코)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118번 출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르티스는 9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GC(파70)에서 열린 PGA투어 비빈트 휴스턴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그는 공동 2위 그룹인 더스틴 존슨(36·미국)과 마쓰야마 히데키(28·일본)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5년 PGA투어에 입성한 지 5년 만이자 118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우승을 거둔 오르티스는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4억1000만 원)를 챙겼다. 멕시코 출신 선수의 PGA투어 우승은 42년 만이다. 지난달 CJ컵 출전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던 세계 랭킹 1위 존슨은 코로나19 완치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슈퍼 소니’ 손흥민(28·토트넘)이 투입된 지 17초 만에 도움을 기록했다. 6일 불가리아 라즈그라드에서 열린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불가리아 루도고레츠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3차전. 이날 체력 안배를 위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팀이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16분 루카스 모라 대신 투입됐다. 손흥민은 투입 직후 첫 볼 터치로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지오바니 로셀소에게 패스를 찔러줘 골로 연결시켰다. 17초 만에 도움을 올려 자신의 최단 시간 도움이자 공격 포인트 기록을 남겼다. 토트넘이 3-1로 이겨 2승 1패로 조 1위가 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19일 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선발로 출전해 45초 만에 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손흥민의 개인 최단시간 득점이었다. 영국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늘 위협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로셀소, 모라, 해리 케인과 함께 팀 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줬다. 이날 전반 13분 모라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한 케인은 토트넘에서 통산 20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300번째 경기에서 나온 200번째 득점(역대 팀 내 3위)이었다. 한편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이날 “대니얼 레비 회장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위해 협상에 직접 참여했다”며 “손흥민에게 케인과 같은 수준의 주급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케인의 현재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2억9500만 원)다. 이번 시즌 10골, 5도움을 챙긴 손흥민은 8일 오후 9시 웨스트브로미치와의 경기에 나선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디펜딩 챔피언’ 문혜경(NH농협은행)은 역시 국내 소프트테니스(정구) 최강이었다. 문혜경은 6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8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 이민선을 4-2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과 복식 모두 3위에 그쳤던 NH농협은행은 단식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며 정구 명문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문혜경과 같은 정구 선수인 친오빠 문대용은 중학교 시절부터 이 대회를 통해 꿈을 키우며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문혜경은 “동아일보가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대회에 앞서 오빠(문대용)와 제게 ‘동아백년 파랑새’ 등 의미 있는 선물을 주셨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물심양면 지원을 해주신 손병환 NH농협은행장님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에이스인 문혜경은 올 들어 지나친 책임감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유영동 NH농협 감독은 “문혜경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온 임유림과의 4강전을 노련하게 잘 넘겼다. 단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며 “성적을 떠나 코트 안팎에서 하나가 돼 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남자일반부에서는 윤형욱(달성군청)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태민(창녕군청)을 4-1로 꺾고 이 대회 단식에서 처음 우승했다. 윤형욱은 강한 스트로크와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기인 김태민의 범실을 유도한 끝에 대어를 낚았다. 남종대 달성군청 감독은 “김태민이 워낙 우수한 선수라 긴장을 했는데, 윤형욱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앞선 윤형욱이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인단식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김태민은 결정적인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어려운 팀 사정에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이끌고 있는 김용국 창녕군청 감독은 “우승컵을 놓쳐 매우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디펜딩 챔피언’ 문혜경(NH농협은행)이 제98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정구)대회 여자일반부 개인단식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과 복식 모두 3위에 그쳤던 NH농협은 개인단식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문혜경은 6일 경북 문경 국제정구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일반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팀 동료 이민선을 4-2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다. 문혜경은 “동아일보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오빠(문대용)와 제게 ‘동아백년 파랑새’ 등 의미 있는 선물을 주셨는데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우승을 해 더욱 기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물심양면 지원을 해주신 손병환 NH농협은행장님과 박용국 스포츠단장님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동아일보와의 소중한 인연을 맺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감_백년인연’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달 30일 문대용-혜경 남매에게 ‘동아백년 파랑새’와 사진첩 등을 선물했다. 이민선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이지선(문경시청)을 4강전에서 4-2로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지만 문혜경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문혜경은 임유림(경남체육회)과의 4강전에서 파이널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간신히 승리했다. 임유림은 또 다른 우승후보였던 김유진(문경시청)을 8강전에서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역시 문혜경의 벽에 막혔다. 유영동 NH농협 감독은 “이민선이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했던 이지선을 비교적 쉽게 꺾은 것에 비해 문혜경은 4강전 경기 초반 공격적으로 나온 임유림에 좀 당황했던 것 같다”며 “단체전과 복식에서 우승컵을 놓쳐 아쉬웠는데 단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고 말했다. 남자일반부 개인단식에서는 윤형욱(달성군청)이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김태민(창녕군청)을 4-1로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 등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기인 김태민은 이날 경기에서 잦은 범실을 하며 윤형욱에 우승컵을 내줬다. 남종대 달성군청 감독은 “김태민이 워낙 우수한 선수라 긴장을 했는데, 윤형욱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앞선 윤형욱이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인단식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김태민은 결정적인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김용국 창녕군청 감독은 “동아일보기 대회에서 우승컵을 놓쳐 매우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찬바람이 스산하게 불던 4일 오후 9시경.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은 어둠 속에서 홀로 환한 빛을 내고 있었다. 코트에서는 어린 학생부터 노년의 부부까지 다양한 세대와 성별의 문경시민들이 연신 “파이팅”을 외치며 소프트테니스(정구)를 즐기고 있었다. 늦은 시간에 쌀쌀한 날씨였지만 땀방울로 얼룩진 시민들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1960, 70년대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정구지만 지금은 웬만해선 주위에서 보기 힘든 비인기 종목이다. 하지만 문경에서만큼은 예외다. 문경시민들이 가장 즐기는 생활체육 1등 종목이다. 시민들로 구성된 동호회만 7개이고 회원 수도 500명이 훌쩍 넘는다. 가입하는 시민들도 계속 늘고 있다. 문경에서 정구가 유독 인기를 끄는 것은 문경시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다. 문경시는 국제소프트테니스장을 1년 365일 내내 오전 5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누구든 정구를 즐길 수 있다. 문경시는 각종 대회가 열리는 기간에도 오후 6시부터는 시민을 위해 개방한다. 문경시가 올해 4월 예산 19억 원을 투자해 4개 면이던 실외 돔구장을 8개 면으로 확장했다. 지붕이 설치되면서 눈비가 오는 날에도 운동할 수 있는 전천후 환경이 마련돼 코트를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더욱 늘어났다. 비인기 종목 정구에 대한 시의 과감한 투자가 생활체육 활성화로 이어진 것이다. 문경시는 시민들에게 건강하게 운동을 즐길 기회를 만들어 줬을 뿐 아니라 연중 각종 정구대회 유치를 통해 폐광 이후 쇠락해 가던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주 열리고 있는 제98회 동아일보기 대회 기간에만 1000명 넘는 외지인이 문경을 찾았다. 경기 이천시는 문경시와 상반된 길을 택했다. 생활체육 활성화와 체육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종목을 선정해 새롭게 창단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35년간 유지했던 이천시청 정구팀에 일방적인 해체 통보를 하고 다른 종목 팀 창단 계획을 밝혔다. 이천시청 정구팀은 전통의 강호다. 지난해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남자 일반부 단체전 1위와 복식 1위를 휩쓸었다. 히로시마 아시안컵 국제대회 준우승으로 한국 정구의 위상도 높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7명 중 3명이 부상을 입은 악조건에서도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생활체육 활성화는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추구하는 목표다. 국가적으로 장려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생활체육 활성화를 꼭 인기 종목을 통해 이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테니스보다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운동 효과가 높은 정구는 남녀노소가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아시아경기에서 늘 메달을 안겨주는 효자 종목이다. 단순히 생소한 종목이라고 없앤다면 비인기 종목은 모두 사라져야 한다. 문경시의 사례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김정훈 스포츠부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