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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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ong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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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바-모따 연속골… 포항 4연승

    포항 스틸러스가 4연승을 달리며 막판 1위 추격에 불을 댕겼다. 포항은 25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K리그 방문경기에서 3-1로 이겼다. 포항은 8월 27일 경남 FC에 1-0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52점(15승 7무 4패)을 기록해 2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긴 1위 전북 현대(승점 57점·17승 6무 3패)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줄였다. 포항은 전반 22분 슈바의 선제골과 43분 모따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선 뒤 2-1이던 후반 42분 신형민이 쐐기골을 낚아 낙승을 거뒀다. 6강 플레이오프 티켓 경쟁을 하고 있는 6위 부산 아이파크와 5위 전남 드래곤즈는 주춤했다. 부산은 광주 FC와의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기고 승점 40점(11승 7무 8패)을 기록해 이날 성남 일화에 3-2로 패한 전남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득실차에서 뒤져 6위를 지켰다. 최근 네 경기에서 2승 2무를 달리며 6강 티켓 획득에 바짝 다가섰던 전남은 이날 패배로 7위 울산 현대(승점 38점)에 2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성남은 선제골과 역전골을 터뜨린 에벨찡요를 앞세워 갈 길 바쁜 전남을 잡고 승점 29점을 기록해 13위에서 11위가 됐다. 24일 경기에선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서울)이 대전 시티즌과의 안방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왕을 예약했다. 데얀은 네 경기를 남긴 가운데 22골을 기록해 15골인 김정우(성남 일화)를 7골 차로 따돌렸다. 서울은 14승 6무 6패(승점 48점)로 3위를 지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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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신정초, 유소년연맹 춘계·추계 대회 동시 첫 2년연속 우승 비결은?

    초등학교 축구에 핵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프로팀에서 실시하는 연령대별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실시해 한국 축구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서울 신정초교 함상헌 감독(40)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각종 대회에서 약 100회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칠십리배(춘계 연맹전)와 화랑대기(추계 연맹전)의 2관왕 2연패를 이뤘는데 유소년연맹이 매년 2회 주최하는 전국대회를 2년 연속 휩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국 200여 초등학교 가운데 전국대회 우승을 맛본 학교가 10여 개밖에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싹쓸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성과가 속칭 승리 지상주의 식 교육이 아닌 축구의 기본을 잘 가르쳐 만들어낸 결과라 더 가치가 있다. 함 감독은 2000년대 초반 네덜란드 출신 빌 쿠르버르의 이름을 딴 ‘쿠르버르 스쿨’을 통해 연령별 훈련 노하우를 익혔다. 5세에서 15세까지 체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쿠르버르스쿨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함 감독은 이 프로그램을 우리 현실에 맞게 원용해 적용하고 있다. 열악한 초등학교 현실상 코치를 많이 쓸 수 없지만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서 6명을 고용했다. 3학년까지는 철저하게 기본기와 기술만 가르친다. 4학년부터 공격과 미드필드, 수비라인 등 시스템을 가르친다. 함 감독은 “나이가 어려도 생각하면서 공을 찰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면 아이들은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그리고 축구를 왜 해야 하는지 열정을 불어 넣는다. 이에 익숙해지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한다”고 말했다. 매년 졸업생 10여 명 중 절반 이상이 프로팀이 지원하는 중학교로 스카우트된다. 기본기가 잘돼 있는 데다 우승 경험이 많아 큰 경기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이 체계를 갖추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 초기에 성적이 좋지 않자 학부모들의 불평이 쏟아졌다. 하지만 스페인 바르셀로나처럼 멋진 축구를 하기 위해선 기본기가 돼 있어야 한다는 믿음 하나로 밀고 왔다. 함 감독은 “아이들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진화하고 있다는 희열을 느낀다. 오늘보다는 내일 더 발전하는 지도자로 살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신정초교 최근 5년간 전국대회 일지△2006년 대교 눈높이컵 △2007년 추계연맹전(현 화랑대기) △2009년 동원컵 유소년리그 왕중왕전△2010년 칠십리배(춘계연맹전), 화랑대기 △2011년 칠십리배, 화랑대기 2연패}

    • 2011-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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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亞챔스리그 8강 첫판, K리그 혼쭐

    K리그 강호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문턱에서 주춤거렸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FC 서울은 15일 열린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8강 방문 1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전북 현대는 14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방문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4로 역전패했고 수원 삼성은 조바한(이란)과의 안방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K리그 세 팀은 2차전에서 꼭 이겨야만 4강에 오를 수 있는 벼랑 끝에 몰렸다. 서울은 27일 안방경기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하며 전북도 1점 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다. 수원은 28일 방문경기의 부담을 안고 승리를 챙겨야 하는 힘든 상황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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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독재자’ 전북 14경기 무패

    전북 현대의 고공 질주가 무섭다.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5월 15일 포항에 2-3으로 진 뒤 14경기째(10승 4무) 패배를 몰랐다. 전북은 5월 7일 1위로 뛰어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다. 승점 53점인 전북은 2위 포항(승점 43점)과의 승점차를 10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정규리그 1위를 굳혀가고 있다. 전북은 인천 정인환에게 전반 9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5분 에닝요의 골로 만회한 뒤 2-2이던 후반 33분 정성훈이 역전골을 터뜨리고 10분 뒤 쐐기골까지 터뜨려 승부를 마감했다. 반면 FC 서울의 상승세는 한풀 꺾었다. 서울은 대구 FC와의 방문경기에서 1-2로 져 연승행진을 7에서 마감했다. 서울은 5월 29일 성남 일화에 0-2로 진 뒤 1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다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은 승점 42로 3위. 서울은 이날 김현성에게 전반 31분과 34분 연속 골을 내주며 주도권을 빼앗긴 뒤 후반 8분 방승환의 골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서울은 5월 21일 대구에 0-2로 패하고 이날까지 져 ‘대구 징크스’에 빠져들었다. 대구는 서울 코치 출신 이영진 감독이 이끌고 있는 등 과거 서울 출신 선수진이 많아 최근 ‘서울 킬러’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경기는 다음 주 전북과 서울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상 주중 경기로 열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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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양종구]‘노메달 개최국’… 육상연맹 계속 귀막을텐가

    이용식 체육과학연구원 박사(체육행정)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로부터 “육상 발전 중장기 프로젝트를 다시 만들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 박사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며 끊었다. 이유는 이렇다. 이 박사는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주도로 육상연맹과 함께 육상 발전 중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런데 2008년 12월 대학교수와 육상인들이 개최한 한국육상발전대책위원회에 발제자로 나서자 육상연맹은 “우리와 일하기 힘들다”며 이 박사를 제외했다. 이 박사는 “한국 육상 발전을 위해 방법을 찾겠다는데 육상연맹이 못하게 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년 넘게 이 박사를 찾지 않다가 다시 찾은 이유는 문화부가 2009년부터 매년 약 30억 원씩 지원하던 기금에 대해 실효성 평가를 하겠다고 해서다. 그럴듯한 장단기 프로젝트를 만들어 기금을 계속 받아내기 위해 ‘눈엣가시’였던 이 박사가 필요했던 것이다. 이 박사는 “2007년에 2016년까지 장기 계획을 만들어줬다. 그런데 연맹은 문화부가 준 돈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돌려주기도 했다. 참 한심한 조직이다”고 한탄했다. 대구 세계선수권이 끝난 뒤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한 한국 육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판의 주요 표적은 육상연맹이다. 1997년 삼성이 연맹을 맡은 뒤 한국 육상계는 둘로 나뉘었다. 연맹이 말 잘 듣는 육상인들만 등용하고 비판적인 인사는 철저하게 배제해 왔기 때문이다. 연맹 내에서도 옳은 말 하는 사람은 바로 잘렸다. 지난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10년 넘게 담당했던 이모 과장도 사표를 냈는데 ‘바른말 해 윗분 눈치 보다가 나갔다’는 게 정설이다. 철저하게 ‘딸랑이’ 역할을 해야만 살아남는다. 이런 일방통행식 운영은 한국 육상을 퇴보시키고 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황영조가 금메달을 획득하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봉주가 은메달을 딴 이후 한국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서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대구 대회를 맞아 육상대표팀을 지원했던 한 체육과학연구원 박사는 “육상을 잘 모르면서 자기들 방식으로만 일하는 삼성 인사들이 빠져야 육상이 제대로 굴러갈 것”이라고 말했다. 육상인들은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의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계기로 한국 육상이 재도약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단기는 물론이고 장기 비전 하나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육상연맹의 무능한 행정으로 이 좋은 기회를 날리게 될 것 같아 안타까워하고 있다.양종구 스포츠레저부 yjongk@donga.com}

    • 201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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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후배들에 전하고 싶은 70가지’

    “이 책으로 고민 하나를 덜었다. 드디어 한국에서도 축구선수를 지망하거나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이 등장했다.”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축구 원로 박경호 선생(80·사진)이 쓴 ‘공도 인생도 둥글더라’는 책을 읽고 한 평가다. 박 선생은 60년 축구인생을 통해 얻은 지식을 ‘원조 축구인이 전하는 축구선수가 꼭 알아야 할 70가지’란 부제를 단 이 책에 다 쏟아냈다. 박 선생은 “골 욕심낸다고 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듯 잘살아 보겠다고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다.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듯 뜻밖의 일로 인생도 바뀐다.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선수와 지도자 해설자 행정가로서 60년 인생을 되돌아보고 일본 프로축구 2부 리그의 오이타 트리니타를 창단해 한국 선수들의 일본 진출을 돕는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리고 후배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70가지로 정리했다. 박 선생은 “모든 게 그렇듯 기초와 기본을 중시해야 제대로 된 축구를 할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의 팀으로 불리는 것도 모두 기본을 잘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황해도 출신인 박 선생은 경신중(6년제)과 경희대를 졸업했다.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7년간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 출신 최고령이다. 한양공고 건국대 육군사관학교 서울대를 지도한 그는 1972년부터 KBS 축구해설위원으로 활약하다 1994년 일본으로 건너가 오이타의 고문으로 창단부터 자리를 잡을 때까지 행정을 책임졌다. 관중 3명으로 시작한 오이타는 3만8000명까지 늘었다. ‘오이타의 신화’로 불렸던 박 선생의 출판기념회는 17일 오후 5시 한양공고에서 제자들의 주관으로 열린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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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볼트 짜릿한 세계新, 대구 해피엔딩

    달구벌을 뜨겁게 달궜던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자메이카의 남자 400m 계주 세계 신기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번개’ 우사인 볼트가 마지막 주자로 달린 자메이카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7초04를 기록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국이 세웠던 세계 기록(37초10)을 0.06초 앞당기며 우승했다. 이로써 세계기록 없이 끝날 것 같았던 대구 대회는 마지막 날 마지막 경기에서 소중한 세계 신기록 한 개가 작성되며 일정을 마감했다. 자메이카는 단거리 강국 미국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승리하며 1997년 그리스 아테네, 2001년 캐나다 에드먼턴, 2007년 일본 오사카에 이어 역대 네 번째 ‘노 세계 신기록’ 대회 개최국으로 전락할 한국을 극적으로 구했다. 남자 100m 결선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한 볼트는 전날 남자 200m에 이어 400m 계주까지 우승해 2관왕이 됐다. 202개국 1945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의 육상 축제로 벌어진 대구 대회는 9일간 44만6305명의 팬이 찾아 관중 수에서도 성공적이었다. 2007년 오사카 대회 때 25만4000명, 2009년 베를린 대회 때 39만7000명을 압도했다. 역대 최대 관중은 1997년 아테네 대회의 73만 명. 이번 대회는 금지약물 복용 사례가 한 건도 나오지 않아 ‘약물 클린’ 대회로 평가받았다. 한국은 역대 세 번째 ‘노 메달 개최국’이 됐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한국 신기록 4개를 세워 그나마 희망을 봤다. 제14회 대회는 2013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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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김화성 전문기자의 눈]‘테크닉 육상’ 러시아를 배우자

    러시아가 남녀 경보 20km를 휩쓸었다. 러시아는 31일 현재 경보에서만 금 2개, 은 1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남녀 경보가 ‘러시아 잔치마당’이 된 것이다. 러시아는 ‘경보 지존’이다. 한국 양궁과 흡사하다. 왜 러시아는 경보에 강할까. 그건 국가가 정책적으로 육성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엔 초중고교와 대학에 경보전문학교가 있다. 좋은 선수가 끊임없이 나온다. 한국과는 출발부터 다르다. 한국 경보선수들은 중장거리를 하다가 경보로 바꿨다. 그마저 선수는 남자 10여 명, 여자 1, 2명에 불과하다. 경보는 ‘빨리 걷기’이다. 달리기 선수와 걷기 선수는 엄연히 다르다. 경보 인구는 서유럽이 훨씬 많다. 하지만 국제대회는 러시아와 중국이 휩쓴다. 중국도 러시아처럼 국가가 정책적으로 육성한다. 서유럽 국가는 대부분 단순히 ‘즐기는 경보’로 그친다. 대회마다 서유럽 심판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러시아 경보는 걷는 것부터 다르다. 긴 보폭에 ‘나는 듯’ 걷는다. 분명 달리는 것 같은데 자세히 보면 두 발이 땅에서 떨어지거나, 무릎이 굽혀지지 않는다. 첨단 ‘걷기 기술’로 무장한 것이다. 러시아는 31일 현재 금메달 4개를 따냈다. 여자 3000m 장애물과 여자 7종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보탰다. 미국 케냐 자메이카 에티오피아가 트랙에서 치열하게 다툼을 벌이는 동안 러시아는 주목도가 낮은 종목에서 소리 없이 금메달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트랙을 휩쓸고 있는 흑인들도 분명 약점이 있다. 러시아는 그 틈새를 철저하게 공략했다. 여자 3000m 장애물 레이스를 보면 그 해답이 보인다. 1위 러시아 율리야 자루드네바 자리포바(25)는 3∼5위를 차지한 케냐 선수들보다 10초 이상 앞서 들어왔다. 케냐 선수들은 허들을 넘는 데 미숙했다. 자리포바는 물결 흐르듯 허들을 넘었다. 허들 넘기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경보도 마찬가지다. 러시아는 바로 그 약점을 철저하게 파고들었다. 한국 육상은 아직 메달 하나 따내지 못하고 있다. 남자 경보에서 김현섭(삼성전자)이 6위를 차지한 게 최고다. 남은 경기에서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한국 육상은 러시아를 배울 필요가 있다. 기술종목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한국의 이미영은 16.18m를 던져 예선 탈락했다. 투척 각도가 33.4도에 불과했다. 우승한 뉴질랜드 밸러리 애덤스(21.24m)의 38.8도에 훨씬 못 미쳤다. 시작할 때부터 기술적으로 지고 들어간 것이다. ‘아시아의 마녀’로 불리던 백옥자 씨(16.28m)는 “만약 선수 시절 이상적인 투척 각도라든지 그런 것을 알았다면 훨씬 더 멀리 던졌을 것이다. 그 당시엔 그저 힘과 경험으로만 던졌다”고 말했다. 1970, 80년대 한국 음악 영재들은 조기 미국 유학을 통해 세계적인 연주자로 성장했다. 한국 육상도 이를 배울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때부터 러시아 경보학교에 보내 세계적인 선수로 키울 필요가 있다. 러시아만 따라하면 한국 육상도 희망이 있다. 적토마같이 질주하는 흑인 선수들의 틈새를 노려야 한다.―대구에서 김화성 전문기자 mars@donga.com}

    • 20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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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구육상]스타터 벨씨 “100m 총성 울린 나도 놀랐다”

    “나도 놀랐다. 그리고 너무 실망스러웠다.” 28일 열린 남자 100m 결선에서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부정출발로 실격당할 때 출발 총성을 울린 앨런 벨 씨(60·영국·사진)는 “스타터(출발 총성 울리는 심판)로서 모든 선수가 함께 출발하도록 해야 하는데….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가 탈락했다. 그 결과에 정말 실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규정은 엄정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볼트가 자신이 부정출발을 했다는 것을 출발과 동시에 인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벨 씨는 “아마도 볼트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것 같다. 스타트는 많은 훈련이 필요하고 순간 집중력이 좋아야 한다. 볼트는 이번 실수로 많은 것을 배우고 더 훌륭한 스프린터로 거듭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36년간 스타터로 활약한 경험상 부정출발을 하는 선수의 특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없다. 라인에 선 8명의 선수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졌다. 부정출발에 대한 특성을 일반화하기는 힘들다. 훈련에서 기인한 강인한 정신력과 집중력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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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김화성 전문기자의 눈]달리듯 걷는 세계 경보… ‘오리걸음’ 고집 한국경보

    오리걸음은 이제 안 통한다. 세계 경보의 흐름이 무섭게 바뀌고 있다. ‘씰룩씰룩 오리걸음’이 사라지고, 대신 ‘단거리식 빠른 걸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8일 열린 남자경보 20km 레이스에서 상위권 랭커 대부분 ‘오리걸음’을 걷지 않았다. 경보 강국 러시아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선수들도 ‘달리듯이’ 걸었다. 두 발이 동시에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지만 거의 달리기나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걷기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 러-中-日 선수들 새 걷기기술 활용 1시간19분56초로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의 발레리 보르친(25)이 대표적이었다. 역시 그는 ‘걷기 황제’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거저 따낸 게 아니었다. 그는 ‘달리듯이’ 걸었다. 스피드가 빨랐다. 일반인 눈으로 보면 달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두 발이 동시에 땅에서 떨어지거나, 발이 땅에 닿을 때 무릎을 굽히지 않았다. 경고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심판들 눈으로 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씰룩씰룩’ 김현섭 폼은 좋지만 반면 김현섭(26)은 ‘우아하게’ 오리걸음으로 걸었다. 규칙에 충실했다. 발걸음이 부드럽고 리드미컬했다. 순위를 다투는 레이스가 아니라면 최고의 멋진 폼이었다. 당연히 경고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스피드가 나지 않았다. 파워가 부족했다. 결국 스피드는 강한 힘에서 나온다. 폼은 예쁘지만 실속이 없었다. 후반에 힘이 떨어지자 허리가 자꾸 구부러졌다. 중심축인 허리가 구부러지면 발걸음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 선수들은 보폭도 컸다. 31초 차로 2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카나이킨(26)도 보르친 못지않게 걷기 기술이 좋았다. 빠른 걸음에 파워가 넘쳤다. 세계 남자 경보의 양대 축인 중국 선수들도 발걸음이 빨랐다. 4위 왕전(20)은 어린 나이에 그런 수준의 걷기 기술을 가졌다는 게 놀라웠다.○ 러시아 선수들 레이스 노련 초반 14km까지 1위를 질주했던 일본의 스즈키 유스케(23)는 2회 경고로 주눅 들어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의 걷기 기술은 러시아 중국 선수들 못지않았다. 만약 중간 지점까지 무리에 섞여 걸었다면 경고 없이 후반에 스퍼트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노련했다. 무리에 몸을 숨겨 심판들의 눈을 피했다가 중간 지점부터 치고 나왔다. 김현섭은 결승선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졌다. 습도 85%의 찜통 날씨 속에서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낸 것이다. 46명 중 6위는 내년 런던 올림픽 메달권도 노려볼 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에 예민한 성격을 잘 다스려야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왜 신경성 위장염으로 쓰러졌는지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한다. 오리걸음 방식을 바꿔 스피드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이제 오리걸음은 세계무대에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김화성 전문 기자 mars@donga.com}

    • 201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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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화성 전문기자의 눈]경보, 오리걸음은 더 이상 안 통한다

    오리걸음은 더 이상 안 통한다. 세계 경보의 흐름이 무섭게 바뀌고 있다. '씰룩씰룩 오리걸음'이 사라지고, 대신 '단거리식 빠른 걸음'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28일 열린 남자경보 20km 레이스에서 상위권 랭커들은 대부분 '오리걸음'을 걷지 않았다. 경보 강국 러시아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선수들도 '달리듯이' 걸었다. 두발이 동시에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지만, 거의 달리기나 마찬가지였다. 새로운 '걷기 기술'이 개발된 것이다. 1시간19분56초로 금메달을 따낸 러시아의 발레리 보르친(25)이 대표적이었다. 역시 그는 '걷기 황제'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금메달은 거저 따낸 게 아니었다. 그는 '달리듯이' 걸었다. 스피드가 빨랐다. 일반인 눈으로 보면 달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두 발이 동시에 땅에서 떨어지거나, 발이 땅에 닿을 때 무릎을 굽히지 않았다. 경고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 심판들 눈으로 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이야기다. 반면 김현섭(26)은 '우아하게' 오리걸음으로 걸었다. 규칙에 충실했다. 발걸음이 부드럽고 리드미컬했다. 순위를 다투는 레이스가 아니라면 최고의 멋진 폼이었다. 당연히 경고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스피드가 나지 않았다. 파워가 부족했다. 결국 스피드는 강한 힘에서 나온다. 폼은 예쁘지만 실속이 없었다. 후반에 힘이 떨어지자 허리가 자꾸 구부러졌다. 중심축인 허리가 구부러지면 발걸음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 선수들은 보폭도 컸다. 31초 차로 2위를 차지한 블라디미르 카네이킨(26)도 보르친 못지않게 걷기 기술이 좋았다. 빠른 걸음에 파워가 넘쳤다. 세계 남자 경보의 양대 축인 중국선수들도 발걸음이 빨랐다. 4위 왕젠(20)은 어린 나이에 그런 수준의 걷기 기술을 가졌다는 게 놀라웠다. 초반 14km까지 1위를 질주했던 일본의 스즈키 유스케(23)는 2회 경고로 주눅 들어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그의 걷기 기술은 러시아 중국선수들 못지않았다. 만약 중간 지점까지 무리에 섞여 걸었다면 경고 없이 후반에 스퍼트가 가능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노련했다. 무리에 몸을 숨겨 심판들의 눈을 피했다가 중간 지점부터 치고나왔다.김현섭은 결승선에 들어오자마자 쓰러졌다. 습도 85%의 찜통 날씨 속에서 젖 먹던 힘까지 쏟아낸 것이다. 46명 중 6위는 내년 런던 올림픽 메달권도 노려볼 만한 성적이다. 하지만 남은 기간 동안 예민한 성격을 잘 다스려야 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왜 신경성 위장염으로 쓰러졌는지 곰곰이 되새겨 봐야 한다. 오리걸음 방식을 바꿔 스피드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이제 오리걸음은 세계무대에서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김화성 전문기자 mars@donga.com}

    • 201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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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정혜림 여자 100m 1라운드 진출

    한국 여자 단거리의 간판 정혜림(24·구미시청)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 본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정혜림은 27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00m 자격예선 4조에서 11초90을 기록해 칭시엔랴오(11초98·대만)와 알다 파울로(12초85·앙골라)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정혜림은 11초77의 개인 최고기록은 깨지 못했지만 본선 출전권이 주어지는 조 3위 안에 들어 28일 열리는 1라운드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정혜림은 "내 최고 기록을 깨리라 생각했는데 기대보다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혜림은 국가대표로서 후회하거나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담아 열 손톱에 태극마크를 새겨 넣고 이날 경기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정혜림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주종목인 100m허들과 100m, 400m 계주 등 세 종목에 출전한다.대구=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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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별들이 뛴다, 70억 심장도 뛴다

    27일 지구촌 70억 명의 눈은 대한민국 대구로 향한다. 세계의 건각들이 스타디움을 뜨겁게 달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이날 개막해 9월 4일까지 9일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달리자 함께 내일로’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대구 대회는 역대 최다인 202개국 1945명의 선수가 참가해 47개 종목(남자 24개, 여자 23개)에서 세계 최고를 놓고 자웅을 겨룬다. 더 빨리, 더 높게, 더 멀리 뛰는 선수들의 경연장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여름올림픽, 월드컵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불린다. 총인원 65억 명이 TV를 시청할 정도로 인기 있는 이벤트다. 3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해 7개국뿐이다. 최고의 대회답게 눈길을 끄는 스타도 많다.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인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비롯해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남자 110m 허들의 ‘황색 탄환’ 류샹(중국) 등 월드스타가 대구에 입성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볼트는 라이벌 아사파 파월(자메이카)과 타이슨 게이(미국)의 부상 공백 속에 28일 남자 100m, 9월 3일 200m, 4일 400m 계주 등 3종목 2연패를 노린다. 장애인으로 처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는 남자 400m(28, 29, 30일)와 1600m 계주(9월 2일)에서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다.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스포츠레저부=양종구 차장 이승건 이종석 김동욱 유근형 기자 ▽사진부=김경제 부장 변영욱 기자▽사회부=이권효 차장 장영훈 김태웅 고현국 기자▽산업부=유덕영 기자▽교육복지부=한우신 기자▽전문기자=김화성 부국장}

    • 201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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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구벌을 달구자… 대구세계육상 D-3]육상의 숨은 과학

    스타팅블록은 육상 100m에서 400m까지 사용된다. 요즘은 일반화됐지만 도입 초창기에는 논란이 많았다. 1927년 미국의 한 대학생이 발명한 스타팅블록을 선수들이 사용해 봤더니 평균 0.03초나 기록이 단축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전미대학체육협회(NCAA)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한동안 사용을 금지했다. 스타팅블록은 선수들의 발을 지탱해주고 출발할 때 반동까지 더해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다. 순수하게 인간의 능력을 겨루는 육상 경기에서 도구를 사용해 기록을 단축한다는 사실이 처음엔 받아들여지기 힘들었다. 하지만 IAAF는 1939년 스타팅블록을 공식 인정했다. 육상의 순수성이 훼손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기록 단축을 통한 경기의 박진감을 높이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스타팅블록은 올림픽에선 1948년 런던대회 때 첫선을 보였다. 스타팅블록은 이후 발전을 거듭해 부정 출발을 잡아내는 계측 도구로까지 진화했다. 스타팅블록엔 1000분의 1초까지 잡아내는 유선 전자감응 시스템이 연결돼 있다. 스타터(출발 심판원)가 총을 쏜 뒤 선수들이 치고 나가는 시간인 출발반응 시간이 0.1초 이하면 파울이 된다. 운동생리학적으로 인간이 총소리를 듣고 0.1초 이하의 시간에 반응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최근 0.1초 이하에 반응할 수 있다는 과학적 결과물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IAAF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선수가 부정 출발하면 감응 시스템에서 스타터가 쓰고 있는 헤드셋으로 경고음을 전해주고 스타터는 총을 다시 쏴 선수들의 질주를 멈추게 한다. 파울을 한 선수 바로 옆 선수가 0.1초 이하일 경우에는 파울한 선수를 따라 함께 달린 점을 감안해 경우에 따라 구제해 주기도 하지만 떨어진 레인에서 함께 파울하면 실격이다. 2명의 실격자가 나오는 이유다. 스타터의 총소리와 함께 유선으로 연결된 결승선의 계측 시스템이 가동된다. 현재 계측 시스템으로는 1000분의 1초까지 측정이 가능하지만 기록은 100분의 1초까지만 발표한다. 두 선수의 기록이 같을 경우에는 1000분의 1초까지 판독한다. 초고속 카메라가 결승선 사진을 찍어 판독하기도 한다.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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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이츠 바르사 유소년팀장 “바르사는 선수가 아닌 인간을 키워”

    “FC 바르셀로나(바르사)는 선수가 아닌 인간을 키웁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사의 알베르트 부이츠 유소년팀장(43·사진)은 “바르사의 힘은 유소년 시스템이다”라고 말했다. 29일 전남 강진군에서 개막하는 제6회 강진국제축구대회(15세 이하)를 맞아 김석한 중등축구연맹 회장의 초청을 받은 부이츠 팀장은 바르사의 13개 연령별 유소년팀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초 아시아 최초로 바르사 유소년팀에 입단한 백승호(14)를 비롯해 올해 3월 건너간 장결희(13)와 이승우(13)를 영입한 인물이다. 부이츠 팀장은 “우리는 7세부터 연령별로 총 250명을 키운다. 매년 18세 선수 중 5∼10명이 프로에 진출한다. 하지만 바르사로 가는 선수는 2년에 1명꼴이다. 그만큼 경쟁이 심하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세계적으로 많은 선수가 경쟁하기 때문에 자체 유소년팀에서 잘 키워도 1년에 1명 건지기가 힘들다는 얘기다. 그는 “그래도 유소년을 키워야 바르사가 산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푸욜 등 바르사 선수 11명이 우리 유소년팀 출신이다. 이들은 스페인 대표로 활약하며 전 세계에 새로운 패스축구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바르사는 유소년팀 육성에 연간 250만 유로(약 38억7000만 원)를 쓴다. 바르사의 1년 예산은 5억 유로(약 7700억 원)나 된다. 부이츠 팀장은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선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국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한국에 눈에 띄는 선수가 있다면 더 뽑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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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30m 고지, 새벽 깨우는 태권 함성

    22일 새벽 해발 1330m 고지에 있는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강원 태백시)에 남녀 16명의 태극전사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질주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종주국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특별히 구성한 태권도 남녀 대표팀 후보들은 16일 태백선수촌에 입촌해 지옥훈련을 하고 있다. 대한태권도연맹은 최근 ‘런던 올림픽 프로젝트’를 극비리에 가동했다. 한국은 지난해 광저우 아시아경기 12개 체급에 출전해 금메달 4개 획득에 그쳐 2006년 도하 대회(9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5월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남자부 종합우승을 놓치는 등 최근 국제무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연맹은 최근 총감독과 코치 3명을 공개 모집했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사령탑이었던 김세혁 감독(56)이 총감독이 됐다. 아테네 때 2개, 베이징 때 4개의 금메달을 딴 김 감독이 적격이라는 판단한 것. 오영주(46) 맹성재(42) 심혜영 씨(32)는 코치로 선발됐다. 김 총감독은 경쟁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종목별 상위 3명에 예비 1명 등 총 4명씩을 뽑았다. 남자 4체급(58kg급, 68kg급, 80kg급, 80kg 이상급) 여자 4체급(49kg급, 57kg급, 67kg급, 67kg 이상급) 중 한국이 출전권을 딴 종목이 남자 58kg급과 80kg, 여자 67kg과 67kg 이상급. 한 국가의 독식을 막기 위해 국가당 남녀 2체급에만 출전할 수 있다. 베이징 올림픽 남자 80kg 이상급 금메달리스트 차동민은 이상빈(이상 한국가스공사) 인교돈(용인대)과 경쟁한다. 베이징 여자 67kg급 금메달리스트 황경선(고양시청)은 김미경(인천시청) 김보현(한국체대)과 싸우고 있다. 올해 말까지 태백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한 뒤 내년 초부터 소속팀 훈련을 하며 1, 2월에 세 차례의 평가전을 벌여 2승을 거둔 선수에게 최종 대표 자격을 준다. 김 총감독은 “세계적으로 태권도가 평준화돼 잠깐만 방심해도 금메달을 놓칠 수 있다. 최강이라는 자만심이 가장 큰 적이다. 정신무장이 급선무다”라고 말했다.태백=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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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육상 D-10]‘나는 넘을 수 있다’ 티셔츠 입은 볼트 “멋진 레이스 선보일것”

    “나를 알아보겠는가?”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번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에게 이렇게 묻자 그는 모르겠다는 듯 머리를 젖히며 두 손을 들어 올렸다.“2009년 2월 자메이카 킹스턴의 내셔널스타디움에서 당신을 취재했다.”“2009년이면 참 오래된 일 아닌가.”(볼트)“자 봐라. 그때 함께 찍은 사진으로 기사를 써 만든 동아일보 지면이다.”“오∼. 여기 진짜 내가 당신과 함께 있네.”(볼트)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에 오르며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된 볼트가 기자를 기억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동안 그가 만난 기자는 수백, 수천 명에 이를 테니 말이다.하지만 볼트는 당시(2009년 2월 23일) 기사와 최근(7월 27일) e메일 인터뷰 기사로 만든 아크릴 판을 받은 뒤 “고맙다. 그동안 많은 선물을 받았는데 (이 선물이) 가장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정말 고맙다”며 연거푸 감사 표시를 했다. 기자는 2009년 자메이카를 취재하고 6개월 뒤 베를린 세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그를 만났지만 일대일 인터뷰는 아니었고 지구촌에서 온 많은 기자와 함께 취재를 했다.‘괴물’ 볼트가 한국에 왔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 100m(9초58)와 200m(19초19)에서 잇달아 세계기록을 세운 볼트가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과 대구공항을 거쳐 대구에 입성했다.볼트는 군청색 모자를 쓰고 ‘나는 넘을 수 있다(I can cross it)’라고 쓰인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이 옷은 후원사 푸마의 스포츠 라이프 스타일 셔츠로 ‘자신의 기록이나 한계를 뛰어 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볼트는 인천공항에서 모든 인터뷰를 거절한 채 당초 예정된 A입국장이 아닌 C입국장으로 빠져나가 공항 2층 라운지로 향했다. 기자는 이 사이 2년 전 인연을 내세워 잠시나마 만나 간단하게 인터뷰를 했다.볼트는 영국 런던으로부터 10시간 넘게 비행하고 온 때문인지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이 “볼트다”라고 외치며 몰려들자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환하게 웃었다. 지난해 5월 대구 국제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그는 “친절하고 정이 많은 대구 시민들을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e메일 인터뷰 때처럼 “100m와 200m에서 타이틀을 방어하는 게 목적이다”라고 말했다.볼트는 현재 아킬레스 힘줄 부상과 허리 통증에서 회복 중이다. 그는 “타이틀을 방어하러 왔지만 멋진 레이스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나는 넘을 수 있다’고 쓰인 옷을 입고 온 것으로 볼 때 컨디션을 회복해 세계기록 경신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볼트를 따라 대구행 비행기에 오르기 위해 국내선 출발 게이트 앞으로 갔다. 하지만 더 이상 접근은 불가능했다. 공항 경비요원 5명이 그를 둘러싸고 철통같이 지키면서 접근을 못하게 막아섰다. 영국 등 문화 탐방을 하고 대구로 향하던 대구 효성초등학교 5학년생 65명이 “야, 볼트다” 하며 환호성하자 약간 당황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들이 사인을 요청하자 처음엔 “안돼(No)”라고 했으나 좀 있다 매니저를 통해 “아이들에게 종이를 받아 달라”고 해 사인을 해줬다. 볼트를 본 학생들은 환호성을 계속 질러댔다. 허태경 양은 “세계 최고의 스타를 여기서 보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볼트는 경비요원들의 철통 보안 속에 모든 승객이 비행기에 오르기를 기다려 제일 마지막에 탑승해 모자를 눌러쓴 채 잠을 청했다. 비행기 안에서는 피곤한 듯 사진을 찍자는 팬들의 요청을 받아주지 않았다. 대구에 도착한 볼트는 대회 조직위에서 마련한 간단한 환영행사에도 불참하고 곧바로 숙소로 향했다.인천·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 2011-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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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과 함께 춤을]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과 여성 팬들 ‘취중진담’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42)이 최근 여성 팬 3명과 진하게 술을 마셨다. 일종의 취중토크였다.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52·이하 주)와 김자경 기획재정부 사무관(32·이하 김), 진효진 현대자동차계열 광고제작사 이노션 차장(30·이하 진). 각계에서 전문가로 일하는 여성 축구팬 3명이 홍 감독의 모든 것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이었다. 인터뷰는 서울 강남의 한 일식집에서 4시간 넘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날 4명이 마신 맥주는 2만 cc가 넘었다.○“기억이 안 나네요”홍 감독을 만난 3명의 팬은 “언론에 비치는 이미지보다 더 멋있다”고 입을 모았다.김=실제로 보니 너무 잘생겼어요. 지난해 2022년 월드컵 유치위에 파견 나갔을 땐 저에게 꿀밤을 줬는데….홍=(화들짝 놀라며) 제가 언제? 기억이 안 나는데요.김=제가 당시 술에 좀 취해서 축구선수 소개해 달라고 하자 그러면 마음고생만 할 거라며 꿀밤을 줬어요.진=홍 감독님 얼굴 빨개지셨네.홍=아 그랬나. 승부의 세계는 스트레스가 있죠. 축구선수는 늘 신경 쓰게 만들어요. 그런 사람하고 결혼하면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까 그랬을 거예요.김=그땐 무서웠는데 이제 보니 참 인자하네요.진=언론에 비친 이미지와는 전혀 달라요. 그리고 실물이 더 잘생겼어요.○“차두리 스타일은 싫어요”김=카리스마 넘치고 무뚝뚝해 보인다는 평가예요. 말수가 없는 게 장점도 되지만 단점도 될 것 같은데….홍=저는 그게 장점이에요. 불필요한 말은 안 해요. 그래도 전달할 것은 제대로 전달해요. 선수들과 지나치게 친하게 지내지도 않지만 할 것은 다 해요. 2009년 20세 이하 월드컵 때는 애들과 친해지기 위해 ‘2NE1’ 노래를 외우기도 했어요.진=최근 과자 광고에서 맛있으니 “엄마에겐 말하지 마”라는 부분이 기억나요. 카리스마 넘치고 무뚝뚝한 이미지에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가 가미되니 참 좋아요. 이미지 변신할 생각 없나요. ‘간 때문이야’를 부른 차두리는 큰 히트를 쳤는데….홍=전 차두리같이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런 연기는 하지도 못하고. ○“이젠 자주 웃겠어요”진=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가 골을 성공시키고 활짝 웃는 표정이 기억나요. 그렇게 늘 웃을 수 없나요.주=진지한 캐릭터지만 스타니까 좀 바뀌어야 해요. 늘 진지하면 상대가 주눅 들어요. 웃으려고 노력해 봐요.홍=사실 그동안 TV에 나오는 제 모습은 골 먹을 때나 막을 때 인상 쓰고 있는 것뿐이었어요. 살아온 환경이 항상 긴장과 압박을 주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자유로울 기회가 없었어요. 잘 웃지 못했어요. 우리 둘째가 참 발랄한데 제가 너무 안 웃으니까 ‘우리 아빠는 무표정이야’라고 해서 놀랐어요. 제 표정이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줬더군요. 요즘은 개그 프로 보면서 웃으려고 노력해요. 집사람은 늘 술에 취했을 때와 안 취했을 때 중간 정도를 유지하라고 해요.○“농구 선수 신기화 팬이었어요”주=기억에 남는 팬 있나요.홍=제가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부터 계속 편지를 보내던 여학생 팬이 있었죠. 한 번 보기도 했고. 나중에 일본 갔다 왔더니 애 엄마가 됐죠. 사실 전 국민은행 농구 선수 신기화 팬이었어요. 팬레터를 보낼까 고민도 했는데 어느 날 (신)연호 형(단국대 감독)하고 결혼한다는 거예요. 실망 많이 했죠.○“집사람에게 감사해요”김=부인은 어떤 사람인가요.홍=우리 집사람 대단해요. 일본과 미국 등에서 6년 넘게 살았는데 불평 한마디 없었어요. 2002년 월드컵 끝나고 미국 LA 갤럭시에 진출하려고 했는데 당시 포항이 ‘10억 원을 내놓고 가라’는 거예요. 제가 포항에 있다 일본에 진출해 5년 만에 왔는데 다시 나간다는 것에 포항 임원들이 불만이 있었죠. 전 포기했는데 우리 집사람이 10억 원을 대출해 포항에 줬어요. 제가 이렇게 축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집사람의 역할이 큽니다.○“행정가 꿈 아직 안 버렸어요”김=2002년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 행정가가 되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감독이네요.홍=행정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어요. 감독 경험이 나중에 행정에 도움이 될 겁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해야 행정을 잘하겠죠. 지금 전 감독이니 여기에 최선을 다해야죠.진=축구 안 했으면 뭐 하고 있을까요.홍=제대로 장가나 갔을지 모르겠네요.김=공부 잘했을 것 같은데요.홍=공부만 잘한다고 잘사나요.▼ 팬들이 직접 본 홍명보 ▼○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관상 보니 최근 턱 근육 발달… 어금니 악물 일 많았나 봐요홍명보 감독을 만난다고 하니까 조교가 “실물이 더 멋있어요”라고 했다. 실제 보니 역시 잘생겼다. 이목구비가 자리를 잘 잡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이지만 갸름한 얼굴에 눈은 갈색이다. 감성이 풍부한 상이다.눈썹과 눈썹 사이 근육이 발달한 것으로 봐 한곳에 안주하고 만족할 것 같지 않다. 늘 긴장하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곳이 발달한 것이다. 코가 큰 데 비해 뺨은 너무 날씬하다. 잘 웃는 사람은 광대뼈 주위가 도톰해진다. 잘 웃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는 진지함과 집중을 의미한다. 외롭다. 타협하기보다는 소신을 갖고 눈치 보지 않고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코 양쪽 주변 근육은 발달하지 않았다. 욕심이 없다. 이 근육이 발달한 사람은 욕심이 많다. 자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한다는 증거이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이들을 맡기면 잘 돌봐줄 것 같은 음색이다.턱 근육이 최근 많이 발달한 것 같다. 최근 2년 동안 어금니를 자주 악물었던 것 같다. 지금 있는 곳이 많이 참아야 하는 자리라는 의미다. 이게 풀어져야 좋은데….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계속 하다 보면 쉽게 풀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선수 선발에 대한 고민도 있으니 계속 어금니를 깨물 상황이다. 그래도 풀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진효진 현대자동차계열 광고제작사 이노션 차장“말해 보니 더 매력 넘쳐”“참 매력적이다. 언론을 통해 볼 때는 무뚝뚝하고 진지한 이미지였는데 부드러운 남자였다. 매너도 좋고 멋있었다. 역시 사람은 만나봐야 안다. 언론에 비친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는 다를 수 있다. 홍 감독님은 실제 이미지가 더 좋았다. 홍 감독님, 파이팅!”○ 김자경 기획재정부 사무관“자상하고 따뜻했어요”“직접 만나 보니 소설 속 주인공 같다. 재밌고 좋은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었다. 사실 홍 감독님과는 이번이 두 번째 만남이다. 지난해 2022년 월드컵 유치위에 파견 나갔을 때 잠시 봤는데 그땐 다소 무서운 이미지였다. 하지만 이번에 보니 너무 자상하고 따뜻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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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세계육상선수권 D-12]“멀링스, 금지약물 복용”

    자메이카의 스티브 멀링스(29·사진)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AFP통신은 14일 멀링스의 에이전트인 존 레지스의 말을 인용해 자메이카에서 터진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연루된 선수가 멀링스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레지스는 어떤 약물을 복용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27일 개막하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와 200m, 400m계주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멀링스는 대구 대회 참가는커녕 선수 자격 박탈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멀링스는 2004년에도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2년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이번 징계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메이카반도핑위원회(JADCO)는 11일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 않은 채 자국 소속 육상선수 한 명이 금지 약물 테스트에서 적발됐다고 밝혔고, 자메이카 언론인 글리너는 그 선수가 멀링스라고 보도했다. 멀링스는 6월 자메이카선수권대회에서 10초1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한 후 도핑 검사용 소변 샘플을 제출했고 8일 JADCO로부터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멀링스는 이 대회에서 아사파 파월과 요한 블레이크에 이어 3위를 해 대구 대회 출전권을 땄다. JADCO는 멀링스의 혈액 B샘플을 17일 정밀 검사한 뒤 멀링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핑 테스트를 위한 샘플은 A와 B 두 가지가 있다. 선수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B샘플에 대해서도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결국 멀링스는 A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B샘플 테스트를 요청했다는 얘기다. 멀링스는 올 시즌 남자 100m에서 9초78의 파월과 9초79의 타이슨 게이(29·미국)에 이어 9초80으로 시즌 랭킹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계주에서 금메달을 땄고 200m에서는 5위를 한 강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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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프 위용 찾아가는 서울

    FC 서울이 챔피언의 모습을 되찾았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후반 인저리타임 때 터진 몰리나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물리쳤다. 서울은 3월 20일 방문경기에서 전남에 당한 0-3 완패의 빚을 갚으며 정규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 6월 11일 포항과 1-1로 비긴 것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무패 행진(6승 3무)을 벌였다. 승점 36점으로 4위에서 3위로 올라선 서울은 선두 전북 현대(44점), 2위 포항 스틸러스(40점)를 바짝 뒤쫓았다. 시즌 중반 하위권으로 처지며 황보관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를 겪은 서울은 최용수 감독대행의 지휘 아래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최 감독대행이 맡을 때만 해도 서울의 경기력은 들쑥날쑥했지만 데얀과 몰리나 등 외국인 선수들이 꾸준한 기량을 펼치고 최현태 고명진 등 미드필드진이 제자리를 찾으며 전력이 탄탄해졌다. 데얀과 고명진이 펼친 찰떡궁합도 큰 몫을 했다. 최근 여섯 경기에서 데얀은 5골을 터뜨렸고 고명진은 네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등 1골 5도움을 기록했다. 고명진이 데얀을 도운 것만 네 차례나 된다. 부상에서 회복한 최태욱도 가세해 팀의 상승세를 거들고 있다. 김정우(상주 상무)는 광주 FC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어 2-0 승리를 이끌었다. 김정우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5골을 넣어 서울의 데얀과 공동선두가 됐다. 6위 수원 삼성은 스테보와 곽희주의 연속 골로 경남 FC를 2-0으로 꺾었다. 14일 성남 일화는 안방에서 울산 현대를 3-2로 누르고 2연승했다. 성남은 14위.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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