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기부금 사용 의혹에 대해 25일 “재주는 곰(피해 할머니)이 부리고 돈은 (정의연이) 받아먹었다”며 “꼭 죄를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대구의 한 호텔에서 1시간가량 기자회견을 했다.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무엇보다 정의연 이사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에 대해 “(피해) 할머니를 이용해 먹었다”라며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 할머니는 “처음 기자회견(7일) 이후 30년 동지로 믿었던 이들의 행태라고는 믿을 수 없는 일들이 계속 드러나 당혹감과 배신감, 분노를 느꼈다”고 했다. 이어 “아직 그 사람(윤 당선자)은 당당하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윤 당선자의 국회 입성을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이라고도 비판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해선 “천년만년이 가도(걸려도) 반드시 일본이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지금 방식으론 해결이 요원하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한일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올바른 역사 교육과 새로운 위안부 문제 해결 기구의 설립, 투명한 사업 운영 체계를 제언했다. 이 할머니는 “여러분도 피해자다. 대한민국 형제자매들이 다 (일본군에) 끌려갔다. 해결 안 하시면 대대로 내려간다”라며 국민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윤 당선자는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당선자가 해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의연 측은 “마음이 아프다. 입장을 내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대구=김소영 ksy@donga.com·명민준·김태성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윤미향이 19일 대구로 찾아와 무릎을 꿇고 용서해 달라더라. 그래서 내가 며칠 후 기자회견 할 테니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를 부른 이유에 대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신자와 배신당한 사람이 같은 자리에 있어야 옳고 그름을 밝힐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의 국회의원 출마에 대해 “자기가 사리사욕을 챙겨서 마음대로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나갔다. 저한테는 이야기도 없었고, 자기 마음대로 하면서 무엇 때문에 용서를 구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길 바라냐’는 질문에는 “그건 내가 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했으니까 사퇴를 하든 말든 나는 말 안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 참석자는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장을 찾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사죄의 뜻을 밝히면 될 것을 왜 안 나타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의혹만 더 키우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가 이사장을 맡았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관계자도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 직후 입장을 밝힐 경우 모양새가 좋지 않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윤 당선자가 직접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해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강성휘 기자}

25일 대구에서 예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사진)의 2차 기자회견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 및 활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 측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전 정의연 이사장)에 대한 추가 폭로를 할 수도 있다.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는) 현재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라며 “주변 가까운 인사와 차분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핵심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 측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기자회견은 크게 세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이 할머니는 앞으로 위안부 관련 집회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진심을 담은 사과와 사회적 통합 메시지를 이끌어 내는 형태와 향후 방향을 제시한다는 게 할머니 측의 설명이다. 이어 1차 기자회견 때 언급했던 한일 양국 학생들에 대한 올바른 위안부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다. 이 할머니는 구체적 프로그램에 대한 소신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의연과 윤 당선자에 대한 내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관계자는 “할머니께서 윤 당선자가 국회에 입성하면 진실을 파헤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초조해하시는 것 같다. 부정 의혹 행위에 대한 추가 내용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자가 기자회견장에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오후까지 참석과 관련해서 이 할머니 측에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았다. 윤 당선자 측근 또는 정의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는 있다. 행사를 준비하는 할머니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취재진 등의 참석 인원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 할머니는 19일 대구에서 윤 당선자와 만나 약 10분간 대화하면서 2차 기자회견 때 참석하라고 했다. 이 할머니와 가까운 한 인사는 “할머니께서 윤 당선자에 대한 불만을 계속 쏟아내고 있고, 사퇴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25일 대구에서 예정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집회 및 활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 측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전 정의연 이사장)에 대한 추가 폭로를 할 수도 있다. 이 할머니 측은 “(할머니는) 현재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라며 “주변 가까운 인사와 차분하게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핵심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 마지막까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 측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기자회견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이 할머니는 앞으로 위안부 관련 집회는 근본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진심을 담은 사과와 사회적 통합 메시지를 이끌어 내는 형태와 향후 방향을 제시한다는 게 할머니 측의 설명이다. 이어 1차 기자회견 때 언급했던 한일 양국 학생들에 대한 올바른 위안부 역사 교육의 필요성을 다시 강조한다. 이 할머니는 구체적 프로그램에 대한 소신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정의연과 윤 당선자에 대한 내용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관계자는 “할머니께서 윤 당선인이 국회에 입성하면 진실을 파헤치기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초조해하시는 것 같다. 부정 의혹 행위에 대한 추가 내용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오후까지 참석과 관련해서 이 할머니 측에 별다른 연락을 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 측근 또는 정의연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는 있다. 행사를 준비하는 할머니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취재진 등의 참석 인원을 제한할 계획이다. 이 할머니는 19일 대구에서 윤 당선인과 만나 약 10분간 대화를 하면서 2차 기자회견 때 참석하라고 했다. 이 할머니와 가까운 한 인사는 “할머니께서 윤 당선인에 대한 불만을 계속 쏟아내고 있고, 사퇴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서울시는 22일 시내 코인노래연습장 569곳에 사실상 영업정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코인노래방 방문자를 중심으로 다수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일반 노래연습장은 해당하지 않는다. 이날 오후 대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 씨(20) 역시 11일과 18일 달서구와 중구에 있는 코인노래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같은 기간 서울에서 온 친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친구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A 씨는 이태원 클럽 관련 3차 감염으로 보인다. 대구에서 관련 확진자가 나온 건 처음이다. 한편 20일 학생 2명의 확진으로 수업이 중단된 인천 5개 구의 66개 고교는 25일부터 등교를 재개한다.박창규 kyu@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대구 달서구 와룡산 산자락에 부부와 연인이 사랑의 참뜻을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길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달서구는 최근 이곡동 와룡산 배실공원 안 4844m² 부지에 사업비 5억 원을 들여 배실행복연인길(사진)을 만들었다. 이곳에 연인길이 들어선 것은 특이한 형태로 자라고 있는 소나무와 무관하지 않다. 소나무 두 그루가 맞닿은 채로 자라면서 오랜 세월이 지나 한 몸처럼 연리목이 됐다. 또 다른 소나무는 일자로 곧게 뻗다가 두 갈래로 갈라져 자라면서 마치 연인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부부와 연인이 일심동체(一心同體)임을 되새길 수 있도록 연리목 등 특이한 형태의 소나무를 중심으로 배실행복연인길을 조성했다. 이 길에서 부부와 연인이 더욱 깊은 사랑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결혼 장려 및 가족 관련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6년에는 전국 처음으로 결혼장려팀을 꾸렸다. 올해부터는 매년 5월 지역의 모범 가족을 선정해 달서가족상을 시상한다. 올해 첫 수상자로는 잉꼬부부 부문에 박정수(84) 유순희(81) 씨 부부와 희망가족 부문에 이은경 씨(37) 가족, 화목가족 부문에 조자영 씨(44) 가족이 선정됐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에서 등교한 고교 3학년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줄 모르고 정상 수업을 받았다. 등교생이 감염 상태로 수업까지 받은 일은 처음이라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 따르면 이날 3학년 A 군(17)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구미에 거주하는 A 군은 19일 학교 기숙사에 입소하는 과정에서 진단 검사를 받았다. 다른 학생 16명과 교사, 직원 등 6명은 음성이 나왔다. 별다른 증상이 없었던 A 군은 20일 같은 반 학생 17명과 오후 4시 25분까지 1∼7교시 수업을 받았다. 이어 농기계 정비반 22명과 오후 8시 반까지 방과 후 수업을 들었다. A 군은 21일에도 등교했다가 이날 오전 8시 40분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교 측은 3학년 전체 111명 가운데 몸이 불편해 등교하지 않은 3명과 A 군을 제외한 107명을 귀가 조치했다. A 군은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됐다. 보건 당국은 전수 검사에 들어갔다. 21일 오후 3시경 교직원 94명이 학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오전에 귀가했던 학생들은 오후 4시경부터 다시 등교해 진단 검사를 받았다. 학교는 22일까지 폐쇄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재등교 여부를 결정한다. 그 전까지 온라인 수업을 한다. 한 학부모는 “직장에서 조퇴해 아이를 태워 왔다. 교육부가 등교 개학을 늦췄다면 이런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A 군은 최근 해외 방문 사실이 없고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 군은 19일 부모의 승용차를 이용해 학교 기숙사로 이동했다. 20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고3 학생은 1257명이다. 이 중 대구농업마이스터고 A 군 1명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21일 전국 고3을 대상으로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됐다. 전국 2365개 고교 중 1835곳이 참여했다. 고3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중단된 인천 66개 고교는 온라인 시험을 봤다. 학생 확진 사례가 계속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나머지 학년의 등교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등교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에 대해선 교육부와 교육청, 방역당국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방역과 함께 학업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 김수연 기자}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나머지 학생 모두가 귀가 조치됐다. 21일 대구농업마이스터고에 따르면 3학년 A 군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학교는 3학년 학생 등교수업 시행을 앞두고 19일 기숙사 입소자 배정을 받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학생 17명을 검사했고 21일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학생 16명은 음성으로 나타났다. 기숙사 사감과 교사 등 접촉 교직원 6명도 추가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A 군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 않아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인 20일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군은 같은 학급 학생 17명과 함께 수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21일 오전 나머지 학생 111명을 모두 귀가 조치했다. 학교측 관계자는 “A 군과 함께 수업을 받은 학생 17명은 계속 마스크를 착용했다.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기자 jang@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민과 의료진이 세계부부의날위원회가 정한 올해의 특별가족상을 수상했다. 한뜻으로 뭉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점을 인정받았다.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1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세계부부의날 기념행사를 열고 대구시민과 의료진에게 상을 수여했다.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대구시민과 의료진 등 모든 구성원이 선진 시민의식을 발휘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어 전 세계의 찬사를 받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적을 만들었기에 특별가족상 취지와 부합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대구시민과 의료진을 대표해 수상자로 나선 박재홍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과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시민들과 의료진이 한뜻으로 뭉쳐 잘 이겨내고 있다”며 “의료진을 포함한 대구시민 모두가 자긍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부부의날(5월 21일)은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2007년 지정됐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가 지역 균형 발전과 신성장 동력이 될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2일 서울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기업 투자 설명회부터 개최한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은 서구 이현동에 들어설 고속철도(KTX) 역사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5년 착공한 서대구역사는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연면적 7183m², 지상 3층 규모의 역사가 들어서면 서울을 오가는 KTX가 하루 편도 21회 정차할 예정이며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대구역사 공정은 52%다. 당초 대구시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대구에서 기업 투자 유치설명회를 가질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일정을 미뤘다. 시는 계획보다 늦어진 만큼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이 집중돼 있는 서울을 직접 찾아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대구시가 제안할 사업지는 서대구역사 주변과 인접 하·폐수처리장 후적지를 포함한 54만 m²다. 시는 지난해 9월 이 부지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방향을 담은 미래 비전을 확정했다. 역세권 개발 사업은 △문화 비즈니스지구 △친환경 생태문화지구 △첨단 벤처문화지구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한다. 서대구역사와 가장 가까운 문화 비즈니스지구에는 민간 유치를 통해 복합 환승 시설과 전시장 및 공연 전용 극장, 유통 상업 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한다. 역사 북쪽 친환경 생태문화지구에는 하·폐수처리장을 지하화한 뒤 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며 동북쪽에는 첨단벤처기업과 주상복합타운이 어우러진 첨단 벤처문화지구로 만든다. 시는 이 계획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투자하는 방식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대형 건설 시행사 및 금융 투자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 3개 업체 이상이 역세권 개발에 관심을 보이며 대구시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서대구역세권 개발 사업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향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공항철도와 전라도권 유동인구를 흡수할 달빛철도까지 연결한다. 대구권 광역철도와 대구산업선, 트램(노면전차)도 조성할 계획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교통 허브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승용차로 5분 거리의 고속도로 진입로를 개통해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를 잇는 사통팔달의 인프라도 갖춘다. 대구시는 서대구역세권 개발의 핵심인 하·폐수처리장 문제를 해결한 점이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는 최근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완성해 사업 성공의 청신호를 켰다. 대구시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는 각종 혜택도 준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역세권 개발에 참여하는 업체에 시 차원에서 세금 감면 등의 각종 혜택을 줄 예정”이라며 “역세권 주변이 준주거지역이거나 녹지라서 개발이 까다로울 수 있는 만큼 용도 변경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서대구역세권에 앵커시설(신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자족시설)을 유치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방안이라고 보고 있다. 하기봉 대구시 역세권개발팀장은 “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IKEA)나 디즈니월드 같은 세계적 테마파크, 대형 명품 아웃렛 등을 유치하는 것도 좋은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앵커시설 견학도 다녀왔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는 다음 달 5일까지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 희망 업체를 모집한다.참여 희망 업체는 사회적기업 통합정보시스템에 신청하고 사업장이 있는 해당 시군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지정 요건 및 절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경북도 홈페이지나 사단법인 지역과소셜비즈 홈페이지에 있는 영상 설명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경북도는 다음 달 심사위원회를 열고 업체를 지정할 계획이다. 도는 지정 기업에 3년간 관련 공모사업 신청 자격을 주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상품을 우선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경영 및 사회적기업 인증 전환 상담도 함께 제공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및 경북소방본부는 2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및 확진 학생과 교직원을 이송하는 전담 구급대를 운영한다. 이날부터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초중고교 전 학년이 순차적으로 등교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전담 구급대는 학교에서 학생이나 교직원이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서 119에 신고하면 지역 내 선별진료소로 즉시 이송한다. 해당 학생과 교직원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자택이나 병원으로 이동해야 할 때도 전담 구급대가 이송을 책임진다. 자가 격리된 학생과 교직원의 확진 판정에 따른 병원 이송도 맡는다. 전담 구급대를 운영하기 위해 대구소방본부는 구급차 20대를 투입하고 경북소방본부는 23개 시군 소방서마다 각 1대 이상을 지정해 운영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경기 안성시 쉼터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부터 ‘위안부 피해자의 활동률이 매우 낮다’는 이유로 사업평가에서 경고를 받은 사실이 18일 확인됐다. 공동모금회는 2012년 8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서울 마포구의 쉼터 매입 비용으로 10억 원을 지정 기부받아 정의연의 전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희(정대협)에 전달했다. 정대협은 2013년 9월 안성의 쉼터를 7억5000만 원에 매입했으며 공동모금회는 이후 안성 쉼터에 대한 점검을 했다. 공동모금회 측은 “2015년 12월 안성 쉼터를 평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사업평가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프로그램 실적이 없어 사업평가의 5단계(A, B, C, D, F) 중 세 번째인 C등급을 받았다. 회계평가에서는 영수증 같은 증빙서류가 미비하고 예산 변경에 대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장 낮은 F등급을 받았다. 경고 조치를 받은 공익법인은 향후 2년간 공동모금회 측이 운영하는 분배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정대협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정의연 측은 “문제가 없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다”고 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는 1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정의연의 안성 쉼터에 대해 “나는 그런 거 지은지도 몰랐다. 놀랐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를 향해 “윤미향이 대단하게 지었다”고도 했다. 이 할머니는 7일 “기부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며 정의연의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자가 현재 거주 중인 경기 수원시 84.42m² 아파트의 매입 대금 출처를 놓고 말을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윤 당선자가 2012년 4월 경매로 2억2600만 원에 이 아파트를 대출 없이 현금으로 매입해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은 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했다. 윤 당선자는 18일 오전 “옛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돈”이라고 했다가 이날 오후 늦게 “적금 3개를 해지하고 가족에게 꾼 뒤 옛 아파트를 팔아 해결했다”고 말을 바꿨다. 올 4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 때 윤 당선자는 본인 명의 예금 3억2130만 원 등 총 8억3590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쉼터와 관련해 윤 당선자가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최지석)에 배당하고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김소영 ksy@donga.com·조동주 / 대구=명민준 기자}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2)가 18일 경기 안성시의 피해자 쉼터인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건립과 관련해 “나는 그런 것을 지은지도 몰랐다. 놀랐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뉴스를 꼬박꼬박 접하고 있다. 오늘 그 신문(에 실린 쉼터 사진을) 보고 놀랐다. 윤미향이가 (쉼터를) 대단하게 지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이달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 관련 단체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와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등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 할머니는 현재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금 너무 괴롭고 힘들어서 병원에 있다. 다른 사람들을 만나기 힘든 상태”라고 말했다. 17일 통화에서는 “지금 주사를 맞고 있다”고 했고 16일엔 주치의가 있는 대구의 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할머니의 거주지는 대구 달서구의 한 임대아파트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 유포한 ‘갓갓’ 문형욱(25)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한 문형욱을 1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문형욱은 검찰 이송 전 경찰서 현관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문형욱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안경을 착용한 모습으로 나왔다. 문형욱은 범행 이유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답한 뒤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관련해선 “경찰에 밝힌 대로 50여 명이며 3건 정도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했다. 얼굴 공개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음에는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답했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피해자를 10명으로 파악했지만 문형욱의 진술에 따라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범죄 사실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형욱이 2015년경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해 당시 저지른 범행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중구 남산2동 계산오거리 인근 재개발 사업지인 명륜지구. 최근 이곳과 가까운 반월당 일대의 개발 여파로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졌다. 명륜지구 상당 부분은 대구 주요 특화거리로 꼽히는 인쇄골목이 차지하고 있다. 재개발이 본격화되면 이곳의 인쇄 업체의 이전과 폐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0년 골목 역사와 전통이 곧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적지 않다. 대구 근현대사 전문가들은 명륜지구 개발로 인해 독창적인 문화유산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곳곳에는 독립운동가의 고택 같은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공간이 많다. 이처럼 대구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 사업이 각종 문화유산과 명소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역사 고택이 곧 철거될 위기에 놓였는가 하면 전국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문화공간이 사라지고 있다. 명륜지구는 역사적 고증부터 절실하다. 이곳 290여 가구 가운데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독립운동가나 문화예술인들의 고택 혹은 생가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 현재 이곳에 공식적으로 확인된 문화유산은 애국지사 서상교 선생(1923∼2018) 고택과 이종암 선생(1896∼1930) 고택이다. 이 선생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독립운동가인 김원봉 선생(1898∼1958)과 함께 비밀 무장 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을 조직해 부단장으로 활약했다. 서 선생은 1942년 일제강점기에 항일학생결사 조직인 태극단을 결성한 인물로 항일학생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근현대사 전문가들은 명륜지구가 사료적 가치가 높다고 주장한다. ‘대구 독립운동 유적 100곳 답사여행’을 쓴 정만진 작가는 “일제강점기에 남산동을 중심으로 많은 독립운동가와 문화예술인이 거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남산동 내 다른 개발 지역에서도 이육사 고택과 전태일 생가가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공식 발굴되지 않은 것도 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륜지구에서 차로 5분 거리의 남구 이천동 고미술거리는 재개발에 사라질 위기다. 1960년대에 생긴 이곳은 고미술품 등 골동품을 판매하거나 수리하는 업체들이 모여 서울 인사동 다음으로 전국에 명성을 떨쳤다. 60년 전통의 고미술거리는 지난해 3월 지방자치단체의 재개발 사업 승인으로 명맥 유지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거리 내 상점 50여 개 가운데 18개가 철거를 앞두고 가게를 비웠다. 남은 상점도 미래가 불투명하다. 고미술상점 업주 허인 씨(70)는 “상인들이 임차료 상승으로 인해 떠날 수밖에 없다. 고미술거리가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재개발 사업으로 문화유산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곳도 있다. 중구 북성로 공구골목 일대 일제강점기 건물 50여 채가 힐스테이트 대구역 아파트단지 공사로 인해 철거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자체의 보존 대책은 거의 전무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개발 업체와 논의해 문화유산을 다른 곳에 복원하거나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문화 및 역사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현재의 위치에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창원 톡톡지역문화연구소장은 “6·25전쟁 때도 부서지지 않은 대구지역 구도심의 옛 건축물들은 역사적 보존 가치가 높아 훼손 없이 지켜야 한다. 개발 승인 전에 도심 곳곳을 살펴보고 문화유산이 많은 지역은 프랑스 파리 같은 선진 관광도시처럼 보존 지구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 유포한 ‘갓갓’ 문형욱(25)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한 문형욱을 18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안동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던 문형욱은 검찰 이송 전 경찰서 현관 앞에서 얼굴을 드러냈다.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문형욱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안경을 착용한 모습으로 나왔다. 문형욱은 범행 이유에 대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분들께 죄송하다”고 답한 뒤 “잘못된 성 관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와 관련해선 “경찰에 밝힌 대로 50여 명이며 3건 정도 성폭행을 지시했다”고 했다. 얼굴 공개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음에는 “후회스럽고 죄송하다”고 답했고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는 “아무 관련 없는 사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피해자를 10명으로 파악했지만 문형욱의 진술에 따라 11명을 추가로 확인해 관련 내용을 범죄사실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피해자 부모 3명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형욱이 2015년경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다고 진술해 당시 저지른 범행을 추가로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 달서구가 느슨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색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달서구 상화로에 설치돼 있는 길이 20m. 높이 6m 크기의 조형물 ‘2만 년의 역사가 잠든 곳’에 초대형 마스크를 씌운 것이다.(사진) 달서구는 16일 자체 제작한 초대형 마스크를 조형물에 씌우는 퍼포먼스를 통해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현수막을 재활용한 마스크의 크기는 가로 3.7m. 세로 3.5m. 달서구는 잠든 원시인 형상을 하고 있는 조형물의 얼굴 부위에 이 초대형 마스크를 씌웠다. 달서구는 2015년부터 국가사적 제411호인 진천동 입석이 있는 선사유적공원 일대를 선사시대 테마거리로 조성했다. 이번에 마스크를 씌운 2만 년의 역사가 잠든 곳은 2018년 설치한 조형물로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업 기획과 조형물 디자인 등은 공익광고 전문가 이제석 씨가 맡았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의 랜드마크를 이용해 이처럼 이색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시민들에게 ‘아직은 마스크를 벗을 때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모두가 생활수칙을 잘 준수한다면 코로나19는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 유포한 아이디 ‘갓갓’ 문형욱(25)은 대화방 10여 개를 개설해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제작한 성 착취물을 유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해 신상을 공개한 문형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으며 피해자가 50여 명이라고 진술했다. 그동안 경찰이 확인한 범행 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이며 피해자는 모두 10명이었다. 다만 경찰은 성 착취 영상물을 통해 피해자가 36명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성 착취물을 내려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은 ‘갓갓’이 아니며 성 착취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다가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고 추궁하자 자백했다. 2017년 사용하다 폐기한 휴대전화가 결정적 증거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집한 방대한 디지털 자료를 하나씩 제시하는 과정에서 부인하기 어려운 증거가 나와 심리적으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문형욱은 범행 초기 대화방 입장료 명목으로 1만 원씩 모두 9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았으나 모두 피해자들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이 문화상품권을 받으면 신고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잘 따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자신이 문화상품권을 사용하다가 경찰에 잡힐 수도 있어 직접 사용하기를 꺼렸다. 문형욱은 201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신체 노출 사진을 올린 아동, 청소년에게 “경찰에 신고됐는데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계정 아이디 등 개인 정보를 확보한 뒤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텔레그램 ‘n번방’을 최초 개설해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 유포한 아이디 ‘갓갓’ 문형욱(25)은 대화방 10여 개를 개설해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제작한 성착취물을 유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4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해 신상을 공개한 문형욱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형욱은 2015년 7월부터 유사한 범행을 시작했으며 피해자가 50여 명이라고 진술했다. 그동안 경찰이 확인한 범행 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올 1월까지이며 피해자는 모두 10명이었다. 다만 경찰은 성착취 영상물을 통해 피해자가 36명가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성착취물을 내려받은 적은 있으나 자신은 ‘갓갓’이 아니며 성착취물을 제작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다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고 추궁하자 자백했다. 2017년 사용하다 폐기한 휴대전화가 결정적인 증거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집한 방대한 디지털 자료를 하나씩 제시하는 과정에서 부인하기 어려운 증거가 나와 심리적으로 무너졌다”고 말했다. 문형욱은 범행 초기 대화방 입장료 명목으로 1만 원씩 모두 90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았으나 모두 피해자들에게 줬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이 문화상품권을 받으면 신고하지 않고 자신의 말을 잘 따르며 문화상품권을 사용하면 경찰에 잡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문형욱은 2018년 9월부터 올 1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신체 노출 사진을 올린 아동, 청소년에게 “경찰에 신고됐는데 도와주겠다”고 접근해 계정 아이디 등 개인 정보를 확보한 뒤 성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