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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화장품협회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중국의 화장품 규제기관인 국가약품감독관리국과 국장급 양자 협력 회의를 연 것을 환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중국은 그동안 수출화장품 허가 등록을 위해 요구하는 판매증명서를 직접 서명·날인한 원본만 인정했다. 이번 회의 이후 원본이 확인된 전자 판매증명서도 인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이 중국으로 수출을 준비하는 기간이 일주일 이상 단축돼 수출 사업 역량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시험·평가 분야 기술협력 추진 △국장급 협력회의 정례화 △공동 관심 의제 논의를 위한 워킹그룹 구성 합의 등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노력에 대해서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대한화장품협회 연재호 부회장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중국 수출애로 해소를 위해 시기적절하게 추진한 정부의 노력에 업계에 큰 힘이 되었다”며 “중요한 시기 기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10일 중국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열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도 했다. 11일에는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2023년 중국 화장품 정책 법규 설명회’를 열고 중국 상하이 공무원과 한국 식약처를 초청해 한국 화장품 기업을 대상으로 바뀐 중국의 법규제도와 한국 화장품 제도를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 공기업인 한전KPS는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비상경영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한전KPS는 조직·인력 효율화, 비용 절감, 자산매각 등 3대 핵심 현안을 선정하고 현안별로 자구 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전KPS는 2022년 조직·인력 효율화를 통해 정원 87명을 감축한 바 있다. 올해는 경영진을 비롯한 1, 2직급 간부의 급여 인상분을 반납해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국민부담 최소화에 동참하기도 했다.한전KPS는 2026년까지 3122억원의 재정 건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한전KPS는 국정과제인 원전수출 활성화를 통한 원전생태계 복원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UAE에서의 성공신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조체계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국민 부담 최소화와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완수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강도 높은 자구노력 및 경영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전력그룹사 재무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야구선수 출신 이대호(41·사진)가 일본프로야구 시구자로 등장한다.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이대호가 28일 오후 1시 후쿠오카(福岡) 페이페이돔에서 시구에 나설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호는 2014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2015년 일본시리즈 MVP로 빛난 선수”라며 “꼭 후쿠오카 페이페이돔에 와서 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이대호의 시구는 일반 시구와는 다소 다르다. 경기 시작 약 30분 전에 홈팀 더그아웃 앞에서 실시하는 일종의 세리머니다. 구단에 따르면 이대호는 구단 창설 85주년 및 돔 개장 30주년을 맞아 초청됐다. 팬들 앞에서 15~30초 정도의 소개 영상을 튼 뒤 이대호가 나서 인터뷰 및 피칭에 나설 예정이다. 공을 받는 선수나 타자도 없다.이대호는 구단에 “영광스러운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일본 시리즈에 우승한 감동과 추억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오랜만에 팬들과 재회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대호는 2012~2013년 오릭스 버팔로스, 2014~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활약했다. 2012년 타점왕, 2015년 일본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소프트뱅크에서는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교육부가 지정한 중앙RISE(라이즈·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센터가 한국연구재단에 구축되어 본격 출범했다.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는 인구절벽, 지역소멸이라는 시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지원의 행·재정 권한을 지자체에 적극 위임 및 이양하고 교육부와 관계부처가 전략적으로 지원해 지역과 대학, 그리고 산업체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범정부 플랫폼이다.교육부는 올해 5개 내외의 시범지역을 운영하고 내년 기반조성을 거쳐 2025년부터는 RIS(지역혁신), LINC 3.0(산학협력), LiFE(대학평생교육), HiVE(전문직업교육), 지방대활성화 사업 등 5개 사업을 통합해 전 지역에서 RISE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중앙RISE센터는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을 교부받아 운영하는 광역지자체의 시도RISE센터 컨설팅과 예산집행 등 추진과정 모니터링, 성과관리 및 평가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연구재단에 설치된 중앙RISE센터는 지역RISE센터의 사업계획 수립 지원, 운영 점검 및 관리, 평가, 교육 등을 담당하는 ‘RISE지원팀’과 성과관리 체계구축, 협력 네트워크 운영, 활성화 및 고도화 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RISE성과관리팀’으로 구성되었다. 중앙RISE 센터장인 박대현 한국연구재단 학술진흥본부장은 “중앙 RISE센터 설립으로 시·도별 개별 센터 운영에 따른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며 “RISE사업이 지역과 대학, 산업체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는 지역 혁신의 엔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현대모비스는 ‘책임 있는 혁신, 청정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구현’이라는 지속가능경영 비전을 바탕으로 환경과 사회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신기술 개발과 함께, 아이들의 안전과 환경에 특화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6대 사회공헌 전략 중 ‘그린무브(Green Move)’와 ‘세이프 무브(Safe Move)’가 대표적이다.그린무브는 환경보전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현대모비스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 내 대규모 숲을 조성하여 생물다양성 증진, 생태 환경 보전, 동식물 서식지를 복원에 주력하고 있다.현대모비스는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선 자원 보전이 선행돼야 한다는 신념으로 작은 변화부터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교실을 공기 정화 식물로 꾸미는 ‘교실 숲’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교실 숲 프로젝트는 숲 조성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과 함께 만든 사회공헌 활동이다. 아이들에게 맑은 공기를 선사하고 친환경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기획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직접 키운 공기정화 식물을 초등학교 교실에 배치해 아이들의 정서와 건강한 발달 증진을 도모한다. 올해는 임직원들이 공기정화식물 분갈이와 교실로 식물을 이동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공기정화 식물 총 3550여 개를 기부한데 이어, 올해까지 총 6천여 개를 전국 초등학교 교실에 기증할 예정이다.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기증한 식물의 수만큼 강원 홍천군에 나무 심기 작업도 실시했다. 올해는 양묘장에 멸종위기종 식물의 묘목을 기증한다. 탄소중립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지역사회의 생태환경보전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안전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교통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는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다. 세이프 무브는 교통 안전 인식 개선에 주력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0년부터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투명우산은 어린이와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경량 강화 소재로 제작해 빗길 안전을 지켜준다.현대모비스는 한국어린이안전재단과 함께 지금까지 총 100만 개 이상의 투명우산 나눔 활동을 펼쳤다. 올해에도 대내외 공모를 통해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투명우산 7만 개 가량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전국에 위치한 부품사업소와 대리점, 사회적기업, 공공기관 등과 함께 미래 세대의 중심인 어린이의 안전 활동 개선에 필요한 지원을 꾸준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최근 어린이 안전과 교통문화 조성에 기여하는 애플리케이션 ‘학교가는 길’을 개발하기도 했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첨단 기술인 시선 인식 기술을 활용해 어린이들의 등·하굣길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용 앱이다.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업(業)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미래 세대와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중소기업중앙회는 17일 서울 금천구 별빛남문시장에서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9개 중소기업단체와 함께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을 출범했다고 밝혔다.이날 출범식에서는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석용찬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 등 캠페인 추진위원회 위원들과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고창용 별빛남문시장 상인회장, 조영표 금천호암노인복지관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으로 총 2억 5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지역별 복지시설에 기부했다. 민생활력 온도 플러스 5℃ 캠페인은 한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계가 앞장서서 내수·고용·수출 분야에서 최소 한 가지 지표 이상은 전년 대비 5% 이상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캠페인이다. 올해 말까지 추진하고 대기업 동참 유도 등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내수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구매촉진(목표액 500억 원)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 △국내 여행가기 등을 추진한다. 5월 대한민국 동행축제에 맞춰 온누리 상품권 구매운동을 전개하고, 구매한 상품권은 근로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해 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를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용활력을 위해선 △청년고용 활성화 △근로시간 유연화 바로 알리기 등을 추진한다. 청년고용 촉진을 위해 우수 중소기업과 청년들의 일자리 매칭을 강화하고 근로환경 개선, 복지확대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수출증대를 위해 △무명의 수출용사 발굴 △해외진출 기회 확대 등의 캠페인을 추진한다.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이 먼저 더 어려운 약자를 돕겠다는 상생정신을 실천해 나가자는 생각으로 캠페인을 추진하게 되었다”라며 “중소기업단체가 함께 힘을 모아 시작한 민생활력 온도 +5℃ 캠페인이 경제활력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국군 특수전 부대가 40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K1A 기관단총이 차츰 교체된다. SNT모티브는 방위사업청과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Ⅱ형 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말부터 새로운 STC-16 5.56mm 특수작전용 기관단총(이하 STC-16)이 특전사 등 특수작전 부대를 중심으로 보급될 전망이다.STC-16은 새로 채택된 대테러, 시가전 등 특수작전에 사용되는 국군 특수부대용 기관단총이다. STC-16은 지난해 1년 동안 군의 성능 시험평가를 받았다. 유효사거리와 신뢰도 등 운용 성능, 고온이나 저온에서 견디는 등의 환경시험 등을 거쳤다. 지난달 13일 최종적으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STC-16은 소총 개발의 세계적 트렌드인 ‘모듈화’ 개념을 적용해 독자기술로 개발됐다. 모듈화는 필요에 따라 총열, 총열덮개, 개머리 등을 다양하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 그동안 총기와 별도로 구입, 장착하던 소음기가 국내 최초로 기본 포함될 예정이다. 또 양손으로 다 사용할 수도 있다.이번 사업은 특수부대용 기관단총 변경에 국한된다. 육군 등에서 사용하는 K1A기관단총은 앞으로도 사용된다. K1A는 1982년 국군 제식단총으로 채택되어 현재까지 쓰고 있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K-방산’ 시대에 발맞춰 현대전이 필요로 하는 가볍고, 정확성이 뛰어난 무기들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 국가들과 진행 중인 수출 협의도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세계적으로 볼 때 한국이 2020년부터 확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적었던 이유가 뭘까. 통상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협조, 우수한 의료진, 보건당국의 발 빠른 대처 등이 손에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를 진단하는 ‘표준물질’을 빨리 개발한 것 역시 중요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표준물질은 소재의 성분이나 특성을 평가하거나 장비를 개발할 때 기준이 되는 물질이다. 다소 어려운 개념이지만 표준물질이 없다면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져도 이를 진단하고 격리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2019년 12월 이후 7개월 만인 2020년 7월 세계 2번째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표준물질을 개발해 병원과 기업에 보급했다. 이는 한국 기업의 신속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로 이어졌다. 표준물질은 산업계에서 더 많이 사용한다. 산업 선진국일수록 표준물질을 많이 개발하기도 한다. 한국에서 표준물질을 인정하는 기관인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진종욱 원장(53)을 충북 충주시 코스모신소재 공장에서 만나 표준물질 개발의 중요성과 국내 개발 현황 등을 들어 봤다. ―표준물질이 무엇인가. “가스를 예로 들어 보자. 현재 특정 숙박업소는 보일러에 의한 일산화탄소 누출 사고 방지를 위해 가스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된 상태다. 이러한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검사하기 위해선 50ppm, 250ppm 등 기준치가 될 특정 농도의 가스가 필요하다. 이 검사에 사용되는 정확하고 균질한 가스가 표준물질이다. 이러한 표준물질은 소재나 장비의 제조 및 평가, 제품 생산 공정의 품질관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된다.” ―표준물질 개발이 왜 중요한가. “국제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제품과 기술에 대한 시험·인증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런 시험·인증의 신뢰성과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표준물질 사용이 필수적이다. 특히 표준물질 개발에는 높은 기술력과 오랜 경험이 필요하다. 표준물질 개발 자체가 해당 국가의 산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또 한국의 주력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표준물질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산업계에서 표준물질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나. “표준물질은 생산, 시험, 연구, 신제품 개발 등 산업현장 곳곳에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의 경우에는 미세먼지가 제품 품질에 큰 영향을 미쳐 클린룸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이 클린룸에는 미세입자의 크기와 양을 측정하는 센서인 입자계수기가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즉, ‘미세먼지 표준물질’을 활용해 생산 공정 관리를 하는 것이다. 또 화장품을 생산할 때는 중금속 함유량을 반드시 검사해야 하는데, 이를 측정할 때도 ‘중금속 검사용 표준물질’을 사용하게 된다.” ―한국의 표준물질 개발 상황이 어떤지 궁금하다. “한국은 표준물질 개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18개 기관에서 984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국제적인 표준물질 집계가 없어 국가 간 비교는 어렵지만, 대표적인 표준물질 유통기관인 영국 LGC는 17만5000여 종의 표준물질을 취급하고 있다. 한국은 2020년부터 매년 120억 원가량의 정부 예산을 투입해 표준물질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223종의 표준물질을 개발했고 올해 말까지 100여 종을 더 개발할 예정이다.” 진 원장 설명처럼 한국의 표준물질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국내 전체 시장 규모가 850억 원에 불과하다. 여기에 민간 기업들은 수익성이 비교적 높은 가스 등 특정 분야에 집중된 문제도 가지고 있다. 반면 영국의 대표적인 표준물질 기업인 LGC 매출은 지난해 1조1000억 원에 달했다. 이 회사는 제약, 생물학, 환경오염, 식음료, 석유 등 산업 전반에 활용하는 표준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 역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표준물질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표준물질 개발이 앞으로 우리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표준물질의 활용 영역은 매우 넓다. 현재 우리 주력 산업인 반도체, 2차전지, 철강부터 국민 보건에 필요한 바이오, 의료까지 사실상 제조업 전 분야에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표준물질이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을 수치로 계산하기는 어려우나 우리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요소임은 자명하다. 표준물질을 더 많이 개발하고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면 국내 소재, 부품, 장비의 국산화 촉진 및 품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 국제 공급망 다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 ―표준물질과 관련한 향후 정부의 추진 방향은…. “최근 산업부에서 ‘산업 대전환 초격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여기에 따른 11대 핵심 분야, 40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표준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 아울러 표준물질 개발과 분석 방법에 관한 국제 표준화를 선도하면서 시험인증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표준물질과 함께 개발한 우리 산업 제품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충주=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국내에서 표준물질 개발이 가장 시급한 분야가 어딜까. 많은 전문가들이 ‘배터리’ 분야를 꼽고 있다. 전기자동차 보급과 함께 매년 시장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배터리 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준, 즉 표준물질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표준물질을 인정하는 국가기술표준원의 진종욱 원장은 11일 충북 충주시 코스모신소재 공장에서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 회사는 배터리 소재인 2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한다. 한국 배터리 분야의 ‘핵심 시설’을 직접 찾아가 현장 목소리를 들은 것이다. 진 원장은 “배터리 분야가 향후 표준물질 개발이 가장 필요한 분야 중 하나라고 판단해 현장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분야 표준물질 개발은 국내 민관 협력의 성공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은 올 2월 세계 최초로 양극재 표준물질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때 개발한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표준물질은 코스모신소재의 협력이 없었다면 개발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코스모신소재는 회사 정보와 노하우를 일정 부분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국산 표준물질 개발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신동구 코스모신소재 전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표준물질 개발은 산업의 기초 인프라에 해당되는 만큼 경제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국내 2차전지 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표준물질의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시험인증기관과 협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개발한 NCM 양극재 계통 표준물질은 해외 수출 가능성도 작지 않다. 개발을 총괄한 이재형 KTR 표준물질사업 담당자는 “국제기관에 등록하면 한국에서 만든 표준물질을 수출할 수 있다”며 “이미 NCM 양극재 관련 표준물질과 관련해 해외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각광받는 ‘배터리 재활용’과 관련된 표준물질 개발도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혁 코스모신소재 연구소장은 “자원이 부족한 한국은 배터리 재활용이 시급하지만 그 기준이 없어 리사이클 업체들이 내놓는 제품의 광물 함유량 등이 천차만별인 상황”이라며 “폐배터리 분야 표준물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양극소재 평가용 표준물질 등 우리 전략산업 분야에 꼭 필요한 표준물질 기술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TR은 표준물질 개발과 함께 국가표준(KS) 및 국제표준(ISO)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KTR이 한국세라믹기술원(KICET)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수행한 ‘리튬 복합 산화물의 화학 분석 방법’은 KS 제정을 완료했다. 동일한 내용을 담은 국제표준(ISO 12467-1) 역시 올해 내에 제정하는 것이 목표다. 진 원장은 “상용 표준물질 개발·보급 사업을 통해 고무적인 성과가 도출됐다”며 “앞으로 표준물질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충주=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제주는 섬 지역이라는 특성상 주위에서 나쁜 물질이 유입될 가능성이 낮다. 그중에서도 제주 한라산 고산지는 주변에 다른 공장 및 오염 토지가 없어 친환경 농법을 적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제주여름동산농원 변승천 농장주는 한라산 고산지에서 15년째 친환경 농법으로 유기농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가 생산한 농산물은 화장품 제조업체인 리만코리아 제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변 농장주로부터 친환경 농산물이 화장품 원료가 되는 과정을 들어 봤다.“잔류 농약 없는 농산물 먹이자” 친환경 농법 시작 통상 농장에서는 농작물을 빨리 성장시키기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한다. 이들을 사용하면 한 번에 벌레가 죽고 농산물이 예쁘게 자란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 농산물은 잔류 농약에 대한 불안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변 농장주는 “잔류 농약이 있는 농산물을 우리 아이들에게 먹일 수 없다는 생각에 친환경 농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친환경 농사는 벌레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못 오게 막아야 한다. 그래서 일손이 2배로 많이 가게 된다. 또 재배하는 작물의 외형이 예쁘지 않고 울퉁불퉁하다.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키우는 시간도 훨씬 오래 걸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농사는 일반 농사에 비해 그 가치가 훨씬 뛰어나다. 친환경 농산물은 일반 농산물에 비해 과육이 단단하고 식감이 더 좋다. 맛과 품질도 뛰어나고 식물이 가진 고유 영양소도 더욱 높게 함유되어 있다.정성껏 재배한 친환경 농산물, 건강기능식품이 되다변 농장주가 재배한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은 초등학교 급식 식재료가 된다. 또 하나 리만코리아 공장인 ‘에스크베이스’의 원료로 납품된다. 에스크베이스는 리만코리아에서 운영하는 고기능성 스킨케어 브랜드 ‘인셀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라이프닝’ 제품의 주 원료를 생산 및 관리하는 곳이다.제주에 있는 에스크베이스 공장은 총 4개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인셀덤의 시그니처 원료인 용암병풀수와 라이프닝 건강기능식품에 들어가는 제주산 과채 원료를 주로 생산한다.두 원료의 핵심 성분은 제주 용암해수다. 제주 바닷물이 해수의 압력에 의해 용암 지질층으로 깊숙이 침투하면서 제주도 지하에 용암해수가 형성된다. 그 과정에서 현무암과 화산송이 등의 다공성 지질층을 통과해 불순물을 깨끗하게 거르고 다양하고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하게 된다. 앞서 변 농장주가 재배한 농산물들은 용암해수와 만나 항산화 효과를 극대화한 과채 원료로 거듭나게 된다.제주 지역에는 비트,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등 다양한 ‘슈퍼푸드’가 생산된다. 이들은 항산화 물질들을 다량 함유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가열 공정을 거치면 열처리 과정에서 영양소와 기능성 성분들이 파괴된다. 에스크베이스에서 공급하는 과채 원료는 동식물의 세포막에 1V의 전위차를 발생시켜 세포막을 붕괴시키는 원리 기반의 ‘펄스 전기장 기술’을 적용한 비가열 처리 공정을 통해 영양소와 기능을 최대치로 유지한다.이 밖에 인셀덤의 시그니처 원료인 용암병풀수 또한 전량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병풀은 피부진정 및 트러블 완화, 보습, 항노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식물이다. 인셀덤은 정제수 대신 제주 용암해수로 병풀 성분을 추출한 용암병풀수를 개발한 바 있다.에스크베이스 공장 시설을 운영 관리하는 양홍철 공장장은 “리만코리아의 사업 성장과 함께 용암병풀수 및 과채 원료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주에서 생산되는 원료의 품질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국차문화연합회는 13일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3세계차문화산업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 주요 차 생산국인 케냐, 일본 등 8개국 16명의 국제 차 전문가와 주한 외교사절, 김영선 국회의원, 조명래 창원특례시부시장, 경상남도 차석호 문화관광체육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마트팜 투어를 비롯해 꽂차 문화대전 및 시상식,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차문화 체험 등이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어린이 다례(茶禮)와 프랑스 파리 현지를 직접 연결해 한복을 착용하고 에펠탑 앞에서 헌다하는 모습 등을 연출됐다.홍남표 창원특례시장은 개막식에서 “우리 민족과 차의 연원은 깊고도 넓다”며 “그동안 창원은 매년 헌다례를 올려왔고 다양한 학술심포지엄과 차예절경연대회, 차시 공모전 등 다채로운 다문화축전을 개최해 왔다”고 말했다.행사를 주최한 한국차문화연합회 고성배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차 문화 뿐 아니라 (행사 개최장소인) 창원의 글로벌 산업도 소개해 문화와 산업이 융복합할 수 있는 교류가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 외국인들은 경남 하동군 쌍계사 템플스테이 등 한국 차문화와 결합된 추가 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속뜻사전교육출판사는 선생님과 학부모를 위한 한자 바이블인 ‘선생님 한자책’ 3판 개정판을 1일 출간했다. 정가는 11만 원.2013년 1월 1일에 처음 출판된 선생님 한자책은 한자급수 8급부터 2급까지 총 2355자의 한자를 한 권으로 담은 ‘한자 바이블’로 통한다.이 책은 전광진 성균관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가 해박한 문자학 지식과 중국 문화에 대한 깊은 조예를 바탕으로 저술한 책이다. 한자를 새롭게 익히는 초보자 뿐 아니라 이미 상당 수준까지 한자를 학습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특히 일상적인 언어생활과 깊이 있는 한문 학습에 도움이 된다.해당 도서는 표제 한자가 급수별로 배열되어 있어 급수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된다. 색인을 이용하면 한자 자전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표제 한자의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여 대표훈음, 부수 및 총 획수, 중국식 약자와 독음, 필순이 제시되어 한자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개정판에는 독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독자가 급수별 한자를 용이하게 찾도록 반달 색인을 추가하고, 선생님 한자책 전용 케이스를 제작하여 견고성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저자인 전 명예교수는 “한글만 아는 사람과 한자도 아는 사람은 생각의 깊이가 다르고, 성공의 높이가 다르다” 며 “선생님 한자책을 통해 우리나라 모든 지성인들이 한글과 함께 한자라는 날개를 달아 사고(思考)의 바다를 비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올 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 실행 원년을 맞아 새 브랜드 캠페인을 선보인다.SK이노베이션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의 탄소 감축 비전과 실행의지를 표현한 2023년 브랜드 캠페인 ‘그린픽쳐(Green Picture)’를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시리즈로 제작돼 SK이노베이션을 시작으로 사업 자회사들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그린픽쳐 캠페인은 명화 패러디나 인공지능(AI)이 제작한 그림 등을 활용해 SK이노베이션 계열의 그린 비즈니스 추진 현황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했다. 각 사의 넷제로 달성 노력을 친근하고 유쾌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1830년 들라크루아 作)’을 패러디해 넷제로 혁신을 주도하는 SK이노베이션의 의지를 강조했다.SK이노베이션은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통해 탄소에서 그린으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넷제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올 타임 넷제로를 선언했다. 이는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2년까지 창립 이후 배출한 4억8000만 t의 탄소를 감축하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다. SK이노베이션은 올 타임 넷제로 달성을 위해 전기 중심 사회로의 전환(Electrification)을 위한 청정 에너지 생산, 리사이클 밸류 체인 확보 등 뉴 그린 포트폴리오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임수길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은 “올해는 올 타임 넷제로 실행 원년이자 새로운 60년의 시작”이라며 “그린픽쳐 캠페인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의 넷제로 비전과 달성 의지를 이해관계자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지난해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신생 회사 ‘레벨스’가 화제가 됐다. 국내 블록체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두 ‘거인’인 두나무와 하이브가 손잡고 만든 합작법인이란 점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레벨스의 목표 중 하나는 전 세계 팬들에게 K팝 팬덤 문화를 확장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K팝 팬덤 문화가 바로 가수나 배우 등의 사진을 인쇄한 ‘포토카드’ 수집이다.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커지며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한 ‘디지털 포토카드’ 발행이 가능해졌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하이브의 소속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이 결합하면서 해외 팬들도 다양한 디지털 포토카드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차상훈 레벨스 대표(45·사진)에게 회사의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디지털 포토카드는 어떻게 수집하나. “레벨스는 아티스트의 한정된 순간을 디지털 포토카드인 ‘테이크(TAKE)’로 발매한다. 이를 수집하거나 감상, 교환할 수 있는 ‘모먼티카(MOMENTICA)’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앱스토어 등에서 모먼티카 앱을 내려받으면 세븐틴, 르세라핌, 프로미스나인 등의 디지털 카드를 수집할 수 있다. 모먼티카의 디지털 카드는 블록체인에 기록돼 원본 증명이 가능하다.” ―이른바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행위)을 디지털로 하는 건가. “비슷하다. 모먼티카라는 디지털 놀이터를 통해 놀이 문화를 새롭게 확장하는 것이다. ‘포토카드 교환’, ‘최애(가장 아끼는 아티스트) 홍보’, ‘포토카드 바인더’ 등 오프라인에서 포토카드를 즐기는 문화를 디지털에서도 할 수 있다. 일부 아티스트의 사진, 영상, 손글씨 등은 모먼티카에서만 독점 발행할 계획이다.” ―회원 가운데 해외 K팝 팬이 많을 것 같은데…. “그렇다. 현재 모먼티카 회원은 세계 93개국에 분포돼 있는데 한국인은 전체의 40%뿐이다. 일본인 회원이 30%를 넘는다. 모먼티카 앱이 일본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어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순으로 회원이 많다. 대체로 K팝 인기 지역과 회원 수 많은 국가가 일치한다.” ―모먼티카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지금은 디지털 포토카드를 수집하는 데 제한돼 있다. 앞으로 팬들이 포토카드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며 자랑하거나, 다른 유저와 직접 교환하는 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하이브 외에 다른 국내외 레이블 아티스트도 모먼티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차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2003년 NHN에 입사했다. 2010년 포도트리를 공동 창업했고,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근무했다. 그는 “레벨스는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웹3.0’ 회사”라며 “웹3.0의 다양한 기술을 현실에 적용시켜 여러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림대와 태재대는 3일 오후 2시 강원 춘천시 한림대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고등교육 혁신과 글로컬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두 대학은 혁신적 글로컬 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비전 및 전략을 함께 수립하고 교육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활용하고 사업화할 계획이다. 한림대는 최양희 총장 취임 이후 ‘더 뉴 한림(The New Hallym)’ 슬로건 아래 소프트웨어(SW),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의료‧바이오, 반도체 등 첨단 미래 유망 분야 특성화와 교육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태재대는 9월 개교를 앞두고 있다. 캠퍼스 없이 여러 나라를 돌며 과제를 수행하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 ‘미네르바 대학’을 모델로 하고 있다.두 대학의 상호협력 협약식은 고(故) 운주 정범모(雲洲 鄭範謀) 교수 추모 학술 심포지엄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림대 도헌학술원은 운주 정범모 교수 추모 학술 심포지엄을 3일 오후 2시부터 한림대 국제회의관 국제회의실에서 연다. 이날 심포지엄의 기조발제자로 나서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은 기조발제에 앞서 한림대 최 총장과 함께 협약식을 갖는다.‘AI시대 한국 대학의 미래와 혁신방안 탐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운주 정범모 교수 추모 학술 심포지엄에서 염 총장은 ‘디지털 문명시대의 고등교육 패러다임 대전환’이라는 제목으로 기조발제에 나선다. 염 총장은 21세기 디지털 문명 전환기에 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을 분석하면서, 교육 중심의 학부체제 개편과 학생 성공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대안으로 제시할 전망이다. 학술 심포지엄의 주제 발제는 이정동 서울대 대학원 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 교수, 조영헌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박섭형 한림대 소프트웨어학부 교수 등이 맡았다.한편 협약식에 앞서 정범모 교수의 흉상 제막식이 3일 오전 11시 한림대 대학본부 6층에서 열린다. 한림대 최 총장은 “고 정범모 교수의 삶과 학문은 후학들이 나아가는 길에 지금도 큰 이정표가 되고 있다”면서 “흉상 제막식에 이어 유품 전시와 스토리보드 설치 등 추모 공간 조성을 통해 정범모 교수의 교육 철학과 업적을 널리 알리고 계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서울 양천구는 13일 안양천 일대에서 8년 만에 개최되는 ‘제12회 양천마라톤 대회’에 4600여 명이 참가 접수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코스별 접수 현황을 살펴보면 하프 761명, 10km 1206명, 5km 2677명으로 나타났다. 동호회 문화가 활성화된 마라톤 특성상 단체 참가자가 전체 접수자의 72%(3360명)를 차지했다. 총 470개 단체가 이번 대회에 접수했다.참가자 연령대를 살펴보면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66%(3027명)로 가장 많았다. 20, 30대 젊은이들은 약 1139명, 24%였다. 최고령 참가 어르신은 84세이며, 최연소 참가자는 2020년에 태어난 4세 어린이다.3대가 함께 뛰는 가족 등 이색 참가자도 눈길을 끈다. 해누리마라톤 클럽에서 활동 중인 이무웅 씨(81)는 49세 아들, 15세 손자와 함께 3대가 10km를 완주할 계획이다. 양천소방서에서도 의용소방대원 등 18명이 5km 코스에 출전한다.12회 양천마라톤 대회는 13일 8시 서울 영등포구 안양천로 해마루축구장에서 개최된다. 참가자들을 위한 기능성 티셔츠, 슬링백 등 다양한 기념품이 준비돼 있다.이기재 양천구청장은 “12회 양천마라톤은 전국에서 4000명 넘게 함께하는 대규모 대회”라며 “철저한 준비를 통해 모두가 스포츠 정신으로 화합,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지난해 정보기술(IT)과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신생 회사 ‘레벨스’가 화제가 됐다. 국내 블록체인과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두 ‘거인’인 두나무와 하이브가 손잡고 만든 합작법인이란 점만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레벨스의 목표 중 하나는 전 세계 팬들에게 K팝 팬덤 문화를 확장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K팝 팬덤 문화가 바로 가수나 배우 등의 사진을 인쇄한 ‘포토카드’ 수집이다.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이 커지며 복제나 위변조가 불가능한 ‘디지털 포토카드’ 발행이 가능해졌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하이브의 소속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이 결합하면서 해외 팬들도 다양한 디지털 포토카드를 수집할 수 있게 됐다. 차상훈 레벨스 대표(45‧사진)에게 회사의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차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졸업 후 2003년 NHN에 입사했다. 2010년 포도트리를 공동 창업했고, 2021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근무했다. 그는 “레벨스는 기본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웹3.0’ 회사”라며 “웹3.0의 다양한 기술을 현실에 적용시켜 여러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디지털 포토카드는 어떻게 수집하나.“레벨스는 아티스트의 한정된 순간을 디지털 포토카드인 ‘테이크(TAKE)’로 발매한다. 이를 수집하거나 감상, 교환할 수 있는 ‘모먼티카(MOMENTICA)’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앱스토어 등에서 모먼티카 앱을 내려받으면 세븐틴, 르세라핌, 프로미스나인 등의 디지털 카드를 수집할 수 있다. 모먼티카의 디지털 카드는 블록체인에 기록돼 원본 증명이 가능하다.”―이른바 ‘덕질’(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행위)을 디지털로 하는 건가.“비슷하다. 모먼티카라는 디지털 놀이터를 통해 놀이 문화를 새롭게 확장하는 것이다. ‘포토카드 교환’, ‘최애(가장 아끼는 아티스트) 홍보’, ‘포토카드 바인더’ 등 오프라인에서 포토카드를 즐기는 문화를 디지털에서도 할 수 있다. 일부 아티스트의 사진, 영상, 손글씨 등은 모먼티카에서만 독점 발행할 계획이다.”―회원 가운데 해외 K팝 팬이 많을 것 같은데….“그렇다. 현재 모먼티카 회원은 세계 93개국에 분포돼 있는데 한국인은 전체의 40%뿐이다. 일본인 회원이 30%를 넘는다. 모먼티카 앱이 일본 앱스토어 엔터테인먼트 부문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어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순으로 회원이 많다. 대체로 K팝 인기 지역과 회원 수 많은 국가가 일치한다.”―모먼티카를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지금은 디지털 포토카드를 수집하는 데 제한돼 있다. 앞으로 팬들이 포토카드를 자신의 취향대로 꾸며 자랑하거나, 다른 유저와 직접 교환하는 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하이브 외에 다른 국내외 레이블 아티스트도 모먼티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HD현대오일뱅크가 고급 및 초고급 휘발유인 ‘카젠’과 ‘울트라카젠’에 이어 프리미엄 경유인 ‘울트라 디젤’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0년 고급휘발유 브랜드 ‘KAZEN(카젠)’을 리뉴얼 출시하며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에 불을 지폈다. KAZEN’은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제니스(Zenith)’를 합친 말로 고급휘발유 분야에서 최고의 품질을 지향한다는 의미다. 고급휘발유는 노킹(Knocking) 현상을 감소시킨다. 휘발유가 정상 연소되지 않으면 엔진룸을 망치로 두드리는 것과 같은 소리가 발생한다. 이런 노킹 현상이 계속되면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심한 경우 부품까지 손상된다. 옥탄가란 노킹현상을 방지해주는 정도인데 카젠의 옥탄가는 100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옥탄가가 94를 넘으면 고급 휘발유로 분류한다. 카젠은 5년 연속 국내 최대 레이싱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공식 연료로 선정되며 우수한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1년 국내 최초로 옥탄가 102 이상인 초고급 휘발유 ‘울트라카젠’을 출시했다. 기존 고급 휘발유 브랜드인 카젠과 함께 투 트랙으로 고급 휘발유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수입차 증가세에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의 고급화와 대형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어 고급휘발유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더 높은 옥탄가 주유소 정보를 공유하는 문화가 생겨나는 등 하이엔드 휘발유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는 양상이다.최근에는 프리미엄 경유 ‘울트라 디젤’을 신규 출시하고 수도권 41개 대표 직영 주유소에서 판매를 시작했다.울트라 디젤은 고성능 첨가제가 들어간 경유다. 울트라 디젤을 지속적으로 주유하면 내부 침적물 제거로 청정도를 개선해 저하된 엔진 출력을 회복하고, 연소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엔진 부식을 방지해 최상의 엔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엔진 오염이 심한 노후 차량일수록 효과가 크다. 이번 울트라 디젤 출시로 휘발유 차량뿐 아니라 경유 차량을 운전하는 고객들에게도 차별화된 제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기철 HD현대오일뱅크 PM사업본부장은 “울트라 디젤을 취급하는 주유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고객들이 더욱 다양한 제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트라 디젤을 취급하는 주유소는 HD현대오일뱅크 보너스카드 앱 ‘카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미 원자력 밸류체인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홀텍), 현대건설과 원전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협업을 전개한다고 26일 밝혔다.K-SURE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 차세대 원전 선두기업 간의 기술적 협력에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미 첨단산업 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홀텍은 소형모듈원전(SMR) 자체 개발 모델과 원전 해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세 기관은 △SMR·원전 해체·사용후 핵연료 저장 등 원자력 산업 주요 분야 사업기회 발굴 △금융·기술·건설 등 다각적인 정보 공유 △신시장 개발 및 공동사업 추진을 위한 무역보험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K-SURE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차세대 원전산업 경쟁력 강화, 미국·영국·체코·인도네시아 등 해외 원전 시장 개척 등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인호 K-SURE 사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의 원전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우리 원전의 수출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농업정책보험금융원(농금원)은 26일 전북 익산시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서 한국거래소와 우수 농식품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농금원과 거래소는 앞으로 농식품 기업의 상장 지원을 위해 설명회, 교육, 컨설팅 및 투자유치 연계 지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또 거래소에서 운영하는 KSM(KRX Startup Market) 우수 농식품 기업 등록을 늘려 비상장 주식 거래를 활성화하고 멘토링, 기업설명회(IR)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금융시장의 최신 동향과 그린바이오, 푸드테크 등 농식품산업의 신성장 분야에 대한 정보공유 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에 참석한 거래소 홍순욱 부이사장(코스닥시장 본부장)은 “업무협약 체결로 두 기관의 긴밀한 상호 협력이 가능해져 향후 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는 농식품 기업이 증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연태 농금원장은 “거래소와의 업무협력을 통해 비상장 우량 농식품 기업에 대한 자본시장의 자금조달을 더욱 확대해 농식품산업의 혁신성장과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