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용

권구용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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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dragon@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사건·범죄41%
사회일반23%
사고17%
대통령7%
검찰-법원판결3%
정치일반3%
산업3%
사법3%
  • 권성동-김무성 등 단식농성 “金 단일화 약속 지켜라”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절박함 때문에 지금부터 단식에 돌입하겠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7일 오후 9시 속개된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이날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회동에서 단일화 합의가 무산되자 단식 농성으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김 후보와 당 지도부 간 단일화 기싸움이 장기화되면서 자신이 이끌고 있는 정당의 대선 후보를 상대로 한 전례 없는 단식 농성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일부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단식 농성에 나섰고 현역 의원이 동참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유준상 전 의원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는 시대정신”이라며 단식을 시작했다. 유 전 의원은 “단일화가 될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애 의원도 기자회견장을 찾아 단식 농성에 동참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단일화 합의가 불발된 데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즉각적인 단일화를 내걸고 경선에서 승리한 김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입장이 바뀌었다는 것. 권 원내대표는 “경선 당시 김 후보는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했고 많은 의원들도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다”며 “최고 정치를 지향하는 정치인은 중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가 별 소득 없이 회동을 마치자 약 1시간 40분 만에 중단했던 의총을 속개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5일 이후 사흘 연속 심야 의총을 소집하며 사실상 비상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반부터 의총을 소집해 김 후보에게 조속한 단일화에 합의할 것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 김 후보의 참석을 요청했다. 대선 후보로서 의총에서 단일화 로드맵 등 대선 전략을 설명해 달라는 것. 하지만 5, 6일 열린 의총에 불참했던 김 후보는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단일화 일정 요구를 비판하며 이날도 참석을 거부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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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선거법-대장동 재판’ 대선뒤로 연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6·3대선 이후인 6월 18일로 연기됐다. 법원이 2일 이 후보의 첫 공판을 15일로 지정한 지 닷새 만이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판사 이재권)는 7일 “대통령 후보인 피고인(이 후보)에게 균등한 선거운동의 기회를 보장하고 재판의 공정성 논란을 없애기 위해 재판 기일을 대통령 선거일 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다음 달 18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오전 균등한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한 헌법 116조와 대선 후보자의 체포와 구속을 제한한 공직선거법 11조 등을 근거로 공판기일 변경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약 1시간 만에 이를 수용했다. 법조계에선 재판부가 이 후보 측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보고 변경 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재판부는 “법원 내·외부의 어떠한 영향이나 간섭을 받지 아니하고 오로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하여 공정하게 재판한다는 자세를 견지해 왔고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는 입장도 밝혔다. 공판기일 변경은 물론이고 앞으로의 재판도 재판부가 독립적으로 심리·결정하고 판결하겠다는 취지다. 13일로 예정됐던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등 1심 재판도 다음 달 24일로 변경됐다. 20일로 지정된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재판도 연기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후보 측은 이 사건 재판부에도 공판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재판들이 연기되면서 이 후보가 사법 리스크 관련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낸 채 대선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법조계는 보고 있다. 이 후보는 “법원이 헌법 정신에 따라 당연히 해야 할 합당한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대다수 국민이 이를 납득하실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대한 탄핵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다만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와 특검은 예정대로 추진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4일 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여는 내용의 계획서를 강행 처리했다. 이날 법사위에선 대통령 당선 시 재판을 정지하는 법안(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행정안전위원회에선 허위사실공표죄 성립 범위를 제한하는 법안(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각각 국민의힘 불참 속에 강행 처리됐다.손준영 기자 hand@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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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4주앞, 김문수-黨지도부 단일화 충돌

    6·3대선이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당 지도부가 5일 정면 충돌했다.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단일화를 두고 불협화음을 표출한 가운데 김 후보가 당 사무총장 교체와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 요구에 이견을 내며 단일화를 압박한 당 지도부를 향해 “당무우선권을 침해한다”고 공개 반발한 것.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심야 회동을 갖고 선거대책위원회와 단일화 추진 기구 구성에 합의하며 김 후보의 요구 조건 일부를 수용했다. 하지만 단일화 시기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노출한 만큼 단일화 돌파구를 마련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심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회 부의장,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 나경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등을 임명했다. 또 총괄 선대본부장에 윤재옥 의원, 단일화추진본부장에는 유상범 의원이 임명됐다. 국민의힘이 선대위 구성에 나선 것은 김 후보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캠프를 찾은 당 지도부와 회동한 뒤 입장문을 내고 “지도부가 ‘후보 단일화 이후에야 구성하겠다’고 통보한 중앙선대위와 시도당선대위를 즉시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선거운동 준비를 위해 선거대책본부와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을 즉시 완료해야 한다”며 “위 사항이 우선 집행돼야 원만한 절차로 후보 단일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선대위와 단일화 추진 기구부터 구성해야 단일화 논의에 나설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건 것. 비대위는 김 후보가 요구한 당 사무총장 교체에 대해서도 “머지않은 시간에 후보 쪽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사무총장을 교체하는 방향으로 매듭 짓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와 선거 관리를 총괄할 사무총장직을 두고 충돌했다. 김 후보가 대선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주장하며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에 지명하고 단일화 추진 기구 구성을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의 반대 속에 현 사무총장인 이양수 의원이 유임된 것.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단일화 시기를 두고도 파열음을 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만났지만 단일화 회동 시점을 정하지 못했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도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4∼5일 안에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11일 이전 단일화를 요구했다. 이어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시기다. 내가 먼저 희생하려는 자세를 보여줄 때”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도 “우선 빅텐트에 동의하는 후보부터 먼저 단일화를 이루고 점차 세력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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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넘기면 韓 단일후보 돼도 기호2번-국힘 돈 못써… 25일 넘기면 사퇴한 후보도 투표용지에 이름 남아

    6·3대선이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단일화 시점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후보 등록과 공식 선거운동 개시 등 대선 주요 일정이 임박한 만큼 단일화 시기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이 당초 설정한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은 7일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부터 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7일에는 선거 공보물을 발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측의 줄다리기 속에 7일 전 단일화에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2차 데드라인은 대통령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이다. 11일 이전에 어떤 후보로든 단일화가 이뤄지면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해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까지 단일화 합의가 불발되면 한 전 총리는 무소속 후보로 등록해야 하는 만큼 이후 단일화를 통해 한 전 총리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없다. 무소속 후보는 모든 정당 후보자의 기호 배정이 완료된 후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받는다. 국민의힘의 선거자금 지원도 받지 못해 한 전 총리는 3억 원의 후보 등록 기탁금부터 시작해 매일 수억 원의 선거 비용을 자력으로 감당해야 한다. 단일화 협상 진행 중에 한 전 총리는 선거 유세 등에도 국민의힘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20일엔 국외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대선의 재외투표는 20일부터 25일까지로 재외투표 시작 뒤에 단일화가 될 경우 수만 표의 사표가 발생한다. 최종 데드라인으로는 국내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이 꼽힌다. 후보 등록 기간에 등록한 후보는 모두 투표용지에 소속과 이름이 표기된다. 다만 25일 전에 단일화에 합의하면 투표용지의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25일을 넘기더라도 대선 당일인 6월 3일 전까지는 한 명의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사전투표일(29∼30일)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면 무더기 사표 발생이 불가피하다. 또 투표용지에 ‘사퇴’가 표시되지 않는 만큼 단일화 효과가 크게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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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黨지도부, 한밤 김문수 찾아가 면담… 단일화 갈등 봉합은 미지수

    국민의힘 지도부가 5일 밤 의원총회에 이어 심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요구한 3대 요구안을 수용하면서 일단 단일화 협상은 일단 파국을 면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헌·당규 및 법률에 따라 후보의 정당한 요구 즉시 집행과 후보의 당무우선권 존중, 중앙선대위 및 시도당대위 즉시 구성 등 3가지 사항을 요구한 바 있다.하지만 단일화 시기를 두고 김 후보와 당 지도부가 큰 간극을 보인 가운데 단일화를 둘러싼 갈등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시기 등에 대해선 “결정난 것이 없다. 가능한 이른 시간안에 일정에 대해서도 결론 내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일화 시기와 방식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만큼 갈등의 불씨가 그대로 남은 상황인 셈이다.●金-지도부 단일화 충돌 속 심야 비대위 열어의원들은 의총 비공개 회의에서 당 지도부를 향해 “김 후보를 설득하고 오해를 풀어라”라고 요청했다. 이에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김 후보 캠프를 찾아 김 후보와 30분간 면담했다. 김 후보는 이날 밤 당 지도부에게 요구했던 선대위 즉시 구성, 후보가 지명한 당직자 임명 등 요구 사항을 입장문에 담아 공개했다.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의 요청을 일부 수용해 비대위를 열고 선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11시 27분에 시작된 비대위는 요구 사안을 잇달아 안건에 붙여 통과시켰다.김 후보가 요구했던 사무총장 교체도 시일을 두고 진행하기로 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사무총장 문제를 매듭짓는 것으로 했다”며 “일단 선거준비를 해야하니 이양수 사무총장이 그대로 하지만 머지 않은 이른 시간에 후보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교체할 것”이라고 했다.하지만 이날 의원총회와 심야 비대위 끝에도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시기나 방식에는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날 심야 비대위 의결 전까지 김 후보와 당 지도부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 추진을 둘러싸고 김 후보의 입장문 발표와 당 지도부의 반박, 재반박 등을 거치며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면서 양측의 앙금이 한번에 봉합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돼 온 당무우선권 침해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했고, 이 사무총장은 “김 후보 측은 당헌·당규 위에 군림하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맞받았다.김 후보는 이날 오후에 낸 입장문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자는 국민의힘 당헌에 따라 당무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 선거일까지 선거 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하여 가진다’는 국민의힘 당헌 74조를 언급한 것.김 후보가 당무우선권을 꺼내 들고 당 지도부를 공개 비판하고 나선 것은 김 후보가 당 사무총장을 캠프 총괄본부장인 장동혁 의원으로 교체할 것과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를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거부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후보는 “(당 지도부에 요청한) 사무총장 임명이 불발된 것은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 행위”라고도 했다.● 지도부 “金, 단일화 추진 기구는 시간 끌기용”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충돌 속에 이날 심야까지 이어진 긴급 의원총회는 당 지도부를 시작으로 사실상 김 후보에게 단일화를 촉구하는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의총장을 찾지 않았다. 김 후보는 의총 전 자신을 찾아온 의원들에게 “내가 단일화에 미적거린다고 생각한다면, 의원들 한 명도 나를 지원하러 오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발언하며 섭섭함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가 단일화 추진단에 추천한 박 전 의원은 통화에서 “후보 마감일인 11일까지 단일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입장이다.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김 후보와 한 전 총리간 단일화 화정에 대해 “이렇게 될 줄도 모르고 저를 막기만 하면 된다 이렇게 생각했던 거냐. 저는 오히려 이렇게 될 줄 몰랐던 것처럼 얘기하는 게 더 놀랍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국민들 보시기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제가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오후엔 페이스북에 ‘당원 가입’이란 네 글자를 올리며 “우리는 당을 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두고 세력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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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韓 단일화, 11일 넘기면 기호2번-선거자금 지원 못 받아

    6·3대선이 4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은 단일화 시점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 후보 등록과 공식 선거운동 개시 등 대선 주요 일정이 임박한 만큼 단일화 시기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국민의힘이 당초 설정한 단일화 1차 데드라인은 7일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2일부터 바로 선거운동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7일에는 선거 공보물을 발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측의 줄다리기 속에 7일 전 단일화에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2차 데드라인은 대통령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이다. 11일 이전에 어떤 후보로든 단일화가 이뤄지면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해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다. 이때까지 단일화 합의가 불발되면 한 전 총리는 무소속 후보로 등록해야 하는 만큼 이후 단일화를 통해 한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없다. 무소속 후보는 모든 정당 후보자의 기호 배정이 완료된 후 가나다순으로 기호를 받는다. 국민의힘의 선거자금 지원도 받지 못해 한 전 총리는 3억 원의 후보등록 기탁금부터 시작해 매일 수억 원의 선거 비용을 자력으로 감당해야 한다.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엔 한 전 총리는 선거 유세 등에도 국민의힘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20일엔 국외에 거주하거나 체류 중인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투표가 시작된다. 이번 대선의 재외투표는 20일부터 25일까지로 재외투표 시작 뒤에 단일화가 될 경우 수 만표의사표가 발생한다.최종 데드라인으로는 국내 투표용지 인쇄일인 25일이 꼽힌다. 후보등록 기간에 등록한 후보는 모두 투표용지에 소속과 이름이 표기된다. 다만 25일 전에 단일화에 합의하면 투표용지의 사퇴한 후보 이름 옆에 ‘사퇴’라는 문구가 표시된다. 25일을 넘기더라도 대선 당일인 6월 3일 전까지는 한 명의 후보가 사퇴하는 방식의 단일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사전투표일(29~30일) 이후 단일화가 이뤄지면 무더기 사표 발생이 불가피하다. 또 투표용지에 ‘사퇴’가 표시되지 않는 만큼 단일화 효과가 크게 반감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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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尹 출당 생각한적 없어”… ‘22.5%P差’ 반탄 당심 업고 승리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를 최종 경선에서 큰 격차로 따돌리고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건 반탄(탄핵 반대) 진영이 우위인 당내 구도와 ‘한덕수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띄운 전략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과를 거부하고 경선 과정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역시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받고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큰 격차로 경선에서 승리하는 요인이 됐다는 것. 하지만 경선 승리 전략이 본선에선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모두 친윤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중도 외연 확장 등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당내에선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수렁’에서 빠져나오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金 ‘반탄 당심’ ‘단일화 기대감’에 힘 얻어김 후보 선출을 두고 “최종 경선에서 이변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평가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를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앞섰다. 총 76만4853명 중 40만2481명이 참여한 당원 투표에서 김 후보는 61.25%(24만6519표)의 득표율을 얻어 한 전 대표(38.75%·15만5961표)를 22.5%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사실상 당원 투표에서 이미 승부가 갈린 것. 한 전 대표 측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51.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 전 대표(48.19%)를 3.62%포인트 차로 이겼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투표할 수 있게 한 역선택 방지 조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차 경선을 전후해 시중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는 정치권 해석이 있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가 경선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김덕수’(김문수와 한덕수를 더한 조어)를 경선 캠페인 전면에 내세운 김 후보에게 결국 당심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대결을 위해선 범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표심이 작동했다는 얘기다. 김 후보는 4일 첫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치적으로, 사회 통합도 반드시 좌우를 넘어서 노사 남녀 빈부 모든 것을 통합해 ‘대한민국에서도 전부 가능하다’는 기적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 나가는 큰 사명과 임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첫 지방 일정으로 경기 포천시 신북면 한센인마을인 장자마을을 택했다. 김 후보가 민선 5·6기 경기도지사를 지낼 당시 수시로 찾았던 곳이다. 김 후보는 “가장 어려운 분들을 찾아뵙고 따뜻한 보살핌을 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중도 외연 확장 숙제 반탄 진영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김 후보는 결국 중도층 외연 확장을 큰 숙제로 떠안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제명, 출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님을 출당한다든지 이런 거는 생각해 본 적은 아직 없다. 구체적으로 논의해 본 적 없다”고 했다. 출당과 제명 문제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이다. 당내에선 김 후보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 달라. 이재명을 막을 첫 번째 명분인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 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하게 같이 의견을 모으겠다”며 역시 답을 피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은 (저의 출마)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말하며 일각의 ‘윤 전 대통령 교감설’을 부인했다. 김 후보는 일단 민주당 이 후보를 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양=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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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일화 기대감’ 힘 얻은 김문수, 중도 외연확장은 숙제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한동훈 전 대표를 최종 경선에서 큰 격차로 따돌리고 3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에 오른 건 반탄(탄핵 반대) 진영이 우위인 당내 구도와 ‘한덕수 단일화’를 선제적으로 띄운 전략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국회에서 비상계엄 사과를 거부하고 경선 과정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다. 여기에 역시 친윤(친윤석열)계 지지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 큰 격차로 경선에서 승리하는 요인이 됐다는 것.하지만 경선 승리 전략이 본선에선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지적도 나온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 모두 친윤(친윤석열)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중도 외연 확장 등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당 내에선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수렁’에서 빠져 나오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金 ‘반탄 당심’ ‘단일화 기대감’에 힘 얻어김 후보 선출을 두고 “최종 경선 이변은 없었다”는 게 대체적인 당내 평가다. 김 후보는 한 전 대표를 당심과 민심 모두에서 앞섰다. 총 76만4853명 중 40만2481명이 참여한 당원 투표에선 김 후보는 61.25%(24만6519표)의 득표율을 얻어 한 전 대표(38.75%·15만5961표)를 22.5%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사실상 당원 투표에서 이미 승부가 갈린 것. 한 전 대표 측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의 선전을 기대했지만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51.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 전 대표(48.19%)를 3.61%포인트 차로 이겼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 투표할 수 있게 한 역선택방지조항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김 후보는 2차 경선을 전후해 시중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정체 내지 하락세를 보이며 위기를 맞았다는 정치권 해석이 있었다. 하지만 한 전 총리와의 단일화가 경선 변수로 떠오르면서 이른바 ‘김덕수(김문수와 한덕수를 더한 조어)’를 경선 캠페인 전면에 내세운 김 후보에게 결국 당심이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대결을 위해선 범보수 후보들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표심이 작동했다는 얘기다.김 후보는 4일 첫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정치적으로, 사회통합도 반드시 좌우를 넘어서 노사 남녀 빈부 모든 것을 통합해 ‘대한민국에서도 전부 가능하다’는 기적을 만들겠다”며 “국민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나가는 큰 사명과 임무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이날 첫 지방 일정으로 경기 포천시 신북면 한센인마을인 장자마을을 택했다. 김 후보가 민선 5·6기 경기지사를 지낼 당시 수시로 찾았던 곳이다. 김 후보는 “가장 어려운 분들을 찾아뵙고 따뜻한 보살핌을 하는 게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중도 외연 확장 숙제반탄 진영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대선 후보가 된 김 후보는 결국 중도층 외연확장을 큰 숙제로 떠안았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제명, 출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윤 전 대통령님을 출당한다든지 이런 거는 생각해 본 적은 아직 없다.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본 적 없다”고 했다. 출당과 제명 문제에 대해 즉답을 피한 것이다.당내에선 김 후보가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은 선대위 회의에서 “계엄과 탄핵에 대해서 국민께 사과해달라. 이재명을 막을 첫 번째 명분인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달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하게 같이 의견을 모으겠다”며 역시 답을 피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채널A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은 (저의 출마) 이런 부분에 대해 전혀 관혀한 바 없다”고 말하며 일각의 ‘윤 전 대통령 교감설’을 부인했다.김 후보는 일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집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 민주적이고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 김정은, 스탈린, 시진핑의 나라보다 더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한다.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했다.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고양=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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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한덕수와 통화…숨 돌리고 단일화 논의하겠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3일 선출 직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수락 기자간담회에서 한덕수 전 총리와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을 잡고 같이 일해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한 전 총리와 선출 직후 통화한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은 단일화 방법과 관련해선 “오늘 선출됐는데 단일화 방안을 내놓으면 좀 이상하지 않겠나. 당원들이 허탈해하지 않겠나”라며 “이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대원칙 아래에서 구체적인 여러 가지 논의를 더 해나가겠다”고 했다.다음은 기자간담회 일문일답.―한 전 총리와 소통할 계획이 있나.“단일화는, 우리가 뭉쳐야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 이건 상식 아니겠나. 그래서 89.77%의 이재명 후보 여기에 대해서는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데 우려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고 힘을 합치도록 하겠다. 한 전 총리가 조금 전에 저한테 전화도 하셨다. 여러 가지 축하와 격려 말씀도 하시고 그런 말씀을 했는데 이런 여러 가지를 잘 감안해서 하겠다. 저는 한 전 총리하고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람이다. 그러나 제가 이제 국민의힘의 공식적인 정당의 대선후보가 됐기 때문에, (한 전 총리 등) 이분들이 다 우리 당에 입당했으면 제일 좋은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여러 문제가 있을 거다. 이런 문제를 충분하게 대화를 통해서 잘 협력하겠다.”―한 전 총리와 단일화는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가.“오늘 제가 처음 선출 안 됐겠나. 그래서 오늘 선출되자마자 단일화 어떻게 할 거냐, 방법을 내놔라 이렇게 하는 것은 저도 숨을 한번 돌리고 답을 드리도록 하겠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목표는 단일화나 대연합 이런 것들은 결국 이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대원칙 아래서 구체적인 그리고 국민이 납득하고 당원들도 저를 오늘 뽑아줬는데 오늘부터 벌써 단일화 방안을 내놓는다 이렇게 하면 좀 이상하지 않겠나? 허탈하다고 할까, 이상할 것 같다. 그래서 기본 방향은 그대로 가는데 여러 가지로 논의를 더 해나가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한 전 총리와 당장 오늘 만날 계획인가.“아직까지 약속된 거 뭐 이런 건 없다. 통화도 제가 사표 내고 난 다음에 처음 했다. 장관 그만둘 때 그분이 대통령 권한대행이었기 때문에 그때 뵙고 말씀드렸고, 그리고 오늘 처음 전화가 오셔서 통화를 했다. 앞으로 또 언제든지 자주 만나게 되지 않겠나.”―당무 우선권 갖게 됐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이나 출당 조치를 할 것인지.“윤석열 전 대통령을 출당한다든지는 생각해 본 적은 아직 없다. 출당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분도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구체적으로 논의를 해본 적은 없다. 그리고 반이재명을 위해서 자유통일당하고는 어떻게 할 거냐고 하는데 자유통일당은 아직까지는 제가 만나본 적도 없고 대표가 누구인지도 잘 모르고 있다. 반이재명 모든 부분을 빅텐트를 하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에게 과거 징계에 대해 사과할 용의 있다고 했다.“우리 당은 용광로라고 생각한다. 저 같은 운동권 출신도 들어와있고 또 아주 반대편에 서 있던 분들도 같이 당에 있고, 그 모든 분들이 함께 와서 서로 민주적으로 때로는 갈등하면서 함께 해나가는 당이 국민의힘이다.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는 우리 당의 대표까지 하다가 나가기도 하고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이 있다. 용광로와 같이 많은 잡다한 부분들을 끌어안고 우리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쇠를 만드는 그런 당이 될 수 있도록 저는 포용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당직자들과 논의를 더 하도록 하겠다.”고양=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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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선출…“이재명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연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국민의힘 21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책임당원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합산한 결과 56.53%의 과반 득표를 얻어 43.47%의 득표를 한 한동훈 전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 전 장관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이 후보 선거법위반을 대법원이 바로잡자, 사법부를 손봐주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재판을 더이상 못하도록, 중단하는 법까지 만들겠다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을 지적한 것. 그는 수락연설에서 “정치와 사법, 선거제도를 개혁하겠다”며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와 사전투표제도의 폐지를 약속했다. 또 2030 세대를 겨냥해 “미래 세대에게 빚더미를 떠 넘겨서는 안된다”며 “청년 대표가 참여하는, 2차 연금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등과의 반이재명 빅텐트를 위한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과 우리 당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고양=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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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은 일제히 환영 “이재명, 대선 후보서 즉각 사퇴하라”

    국민의힘은 1일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공직선거법 2심 판결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을 일제히 환영했다. 이 후보를 향해선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며 ‘사법 리스크’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정도 판결이면 대선 후보 자진 사퇴가 상식이고 정당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당연히 후보 교체가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만에 하나 이 후보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곧 무효화될 것이고 몇 달 안 돼 수천억 원을 들여 또다시 대선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대법원 선고는 한마디로 이재명에 대한 탄핵 선고”라며 “유죄 취지 파기 환송은 유죄 확정을 뜻한다”며 “민주당은 이 후보에 대한 (대선 후보 확정을) 즉각 취소하길 바란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했다. 이어 “만약 이 후보가 출마를 강행한다면 이는 대법원 판결에 대한 불복이고 사법질서에 불복하는 쿠데타”라고 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시간이 갈수록 이 후보의 죄가 낱낱이 드러나고 응분의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당 법률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대법원 결정은 1심의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판결과 사실상 동일한 결론이다. 따라서 당선무효형이 확정될 것은 확실하다”며 “만에 하나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결국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대통령 보궐선거를 다시 치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주자들도 이 후보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입장문을 통해 “이 후보는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며 “만약 계속해서 얄팍한 거짓말로 국민을 계속 속이려 든다면, 국민이 직접 이 후보를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도 “이 후보의 ‘거짓말 면허증’은 취소되었고, 동시에 정치인 자격도 박탈된 것과 다름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무자격 선수가 우격다짐으로 출발선에 계속 서 있겠다고 하면 관중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이 후보는 집요한 사람이다. 포기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며 “범죄자 대통령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형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을 뿐 피선거권 상실은 시간문제”라며 민주당의 후보 교체를 주장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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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로 모이는 반탄-친윤 의원들… 한동훈 측, 오세훈-안철수 만남 시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의 ‘2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친윤(친윤석열)계, 영남권 현역 의원들이 김 전 장관 캠프로 모여들면서 막판 세 결집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 전 대표가 “기득권, 당권을 지키는 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직격하는 등 양측 간 긴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재격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대선 이후를 염두에 둔 당의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두 후보는 30일 열린 대선 최종 경선 토론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친윤 vs 친한 세 대결 양상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의 빅텐트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녹여 낼 수 있는 용광로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김 전 장관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 회견문에는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친윤계, 다선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12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이날 오전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의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던 유상범 의원과 비서실장이었던 김대식 의원을 비롯해 김위상 백종헌 의원이 김 전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나 의원과 유 의원을 비롯해 이들 중 다수는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던 범친윤이자 반탄파 의원들이다.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장관 캠프로 현역 의원들이 모여들어 세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 “현재 당의 기득권을 쥐고 있는 의원들이 대선 이후에도 기득권을 친한계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세를 결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계 의원들이 김 전 장관을 지지해 최종 대선 후보로 만들어 주도권을 쥔 뒤 추후 당 대표나 원내대표 등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친한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탄핵 이후 당의 반성이나 변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구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홍 전 시장도 대권 승리가 아니라 당권만 노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했다”며 “그런 얄팍한 정치 공학이 결국은 민심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 측도 물밑에서 찬탄파, 중도 보수 성향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등과의 만남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무총리비서실 홍종기 민정실장은 “국무총리실에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 사직 절차가 완료되면 한동훈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韓, 한덕수 단일화에 입장차‘한덕수 단일화’와 관련해 양측은 기존의 입장 차를 고수했다. ‘전당대회 직후에 단일화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전 장관은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하겠다”며 “(전당대회) 이후 바로 늦지 않게 국민이 보기에 합당한 방법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지금은 국민의힘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언제 누구와 단일화하는 것이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것은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에게 “최종 후보가 되면 (대선 후보를) 한 권한대행에게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의 단일화 강조에 대해 ‘양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공격한 것. 이에 김 전 장관은 “당원과 국민이 애써 뽑아준 후보가 양보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질문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맞받았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구속하고,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구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구속했는데 일자리 만드는 기업을 유치하고 발전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한 전 대표의 검사 이력을 부각한 것. 한 전 대표는 이에 “부당거래 같은 문제를 수사하고 유죄 판결을 받아낸 것은 대외적으로 예측 가능성과 신뢰의 위기를 넘기기 위한 것”이라며 “제가 수사한 이후 그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올라갔다”고 맞섰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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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로 모이는 반탄-친윤 의원들… 한동훈 측, 吳-安 만남 시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의 ‘2강’으로 압축된 가운데 ‘반탄파’(탄핵 반대파)와 친윤(친윤석열)계, 영남권 현역 의원들이 김 전 장관 캠프로 모여들면서 막판 세 결집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한 전 대표가 “기득권, 당권을 지키는 게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이기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는 것 같다”고 직격하는 등 양측 간 긴장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친윤계와 친한(친한동훈)계가 재격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에선 “대선 이후를 염두에 둔 당의 헤게모니 싸움이 시작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두 후보는 30일 열린 대선 최종 경선 토론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방식 등에서 이견을 보였다.● 친윤 vs 친한 세 대결 양상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만들어주실 후보로는 김 후보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합의 빅텐트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자유와 법치를 지키기 위한 모든 세력을 하나로 녹여 낼 수 있는 용광로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김 전 장관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지지 선언 회견문에는 한기호 이종배 송언석 이만희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친윤계, 다선 의원을 포함한 현역 의원 12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이날 오전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의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던 유상범 의원과 비서실장이었던 김대식 의원을 비롯해 김위상 백종헌 의원이 김 전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나 의원과 유 의원을 비롯해 이들 중 다수는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였던 범친윤이자 반탄파 의원들이다.국민의힘에서는 김 전 장관 캠프로 현역 의원들이 모여들어 세를 형성하는 것에 대해 “현재 당의 기득권을 쥐고 있는 의원들이 대선 이후에도 기득권을 친한계에 빼앗기지 않으려고 세를 결집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친윤계 의원들이 김 전 장관을 지지해 최종 대선 후보로 만들어 주도권을 쥔 뒤 추후 당 대표나 원내대표 등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려는 심산이라는 것이다.친한계는 이 같은 움직임에 “탄핵 이후 당의 반성이나 변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 구태”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홍 전 시장도 대권 승리가 아니라 당권만 노리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을 했다”며 “그런 얄팍한 정치 공학이 결국은 민심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한 전 대표 측도 물밑에서 찬탄파, 중도 보수 성향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등과의 만남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무총리비서실 홍종기 민정실장은 “국무총리실에 오늘 사의를 표명했다. 사직절차가 완료되면 한동훈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金·韓 “반 이재명 전략만으론 안 돼” ‘한덕수 단일화’와 관련해 양측은 기존의 입장차를 고수했다. ‘전당대회 직후에 단일화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 전 장관은 “한 권한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반드시 단일화를 하겠다”며 “(전당대회) 이후 바로 늦지 않게 국민이 보기에 합당한 방법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전 대표는 “지금은 국민의힘 경선에 집중해야 한다”며 “언제 누구와 단일화 하는 것이 이슈가 너무 크게 되는 것은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대선 후보가 된 다음에 누구와도 어떤 방식으로라도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김 전 장관에게 “최종 후보가 되면 (대선 후보를) 한 권한대행에게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김 전 장관의 단일화 강조에 대해 ‘양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공격한 것. 이에 김 전 장관은 “당원과 국민이 애써 뽑아준 후보가 양보하려면 명분이 있어야 한다”며 “질문 자체가 납득이 안 된다”고 맞받았다. 김 전 장관은 “(한 전 대표가)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구속하고,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 구속,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구속했는데 일자리 만드는 기업을 유치하고 발전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한 전 대표의 검사 이력을 부각한 것.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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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진, 尹 대선 ‘양재동 캠프’ 운영비 대”… 비공식 조직 관여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친분을 내세워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65)가 윤 전 대통령의 공식 선거 캠프 출범 전에 꾸려진 비공식 조직, 이른바 ‘양재동 캠프’에서부터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 씨가 양재동 캠프 관련 일부 자금을 댔다는 주장도 나온다. 양재동 캠프가 실제 윤 전 대통령의 선거사무소로 활용됐을 경우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씨 측은 돈을 댔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한편 해당 사무소는 선거 캠프가 아닌 ‘팬클럽’ 성격이었다며 반박했다.● “양재동 캠프 인사, 네트워크본부와 일부 겹쳐”29일 양재동 캠프에 대해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캠프는 2021년 6월경 서울 서초구 서초동 OO타워 안에 차려졌다. 캠프 명칭은 양재동 캠프로 불렸지만 실제 행정구역은 서초동이다. 이 캠프는 당시 타워 안의 사무실을 임차해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는 전 씨의 주거지인 서울 강남구 법당에서 3.1km 거리로 차량으로 10분가량 걸리는 곳에 있었다. 이날 취재팀이 찾은 지상 20층 규모의 OO타워는 층마다 매우 넓은 규모의 사무실 1, 2개씩이 있었다. 20층까지 공실은 없었다. 층당 면적은 전용면적 기준 315.3㎡(약 95평) 규모다. 사무실 한 층을 전부 임차할 경우 한 달 임차료는 2000만 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 선거 캠프 산하 네트워크본부가 양재동 캠프의 후신 격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전 씨가 양재동 캠프에 있긴 있었다”면서 “양재동 캠프 인사가 네트워크본부 사람들과 일부 겹쳤다. 규모도 크고 공간 자체도 넓었다”고 설명했다.네트워크본부는 전 씨가 ‘상임고문’ 또는 ‘고문’으로 불리며 활동했다는 의혹이 2022년 1월 제기된 뒤 해산했다. 전 씨는 당시 캠프 활동에 대해 “(사람들에게) 밥을 사주고 음료수도 사줬다”고 검찰에 진술했지만 ‘공식적으로 소속된 것은 아니다’는 취지로 답했다. 네트워크본부에 이름을 올린 인사 중 3명은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 씨가 양재동 캠프 운영 등에 일부 돈을 댔다는 의혹도 나온다. 거마비나 운영비 등을 대는 데 전 씨가 개입했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전 씨가 자금을 대기도 하고 캠프가 초창기에 돌아가게 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 씨 측은 “돈을 댔다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며 “양재동 캠프는 사전 선거운동 개념이 아니고 ‘팬클럽’ 같은 공간이었다”라고 주장했다. ● 양재동 캠프, 실제 대선에 쓰였는지가 핵심 공직선거법 등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및 후보가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때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7월 12일 20대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시 공식 선거 캠프는 서울 광화문 인근의 이마빌딩이었다. 양재동 캠프는 신고되지 않았다. ‘불법 대선 캠프’ 의혹이 나오는 이유다. 또한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정치자금은 정치활동을 위해 소요되는 경비로만 지출돼야 하고, 사적 경비로 지출되면 안 된다. 전 씨의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을 입증하기 위해선 양재동 캠프가 실제 선거사무소 용도로 활용되거나 기능했는지, 윤 전 대통령에게 실질적인 양재동 캠프의 사용권이 있었으며 해당 캠프로 인해 정치적인 혜택이나 이익을 봤는지 등이 입증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선거운동의 목적이 아닌 순수한 내부적 선거 준비 행위 차원에서 설치된 기관 등은 선거사무소 또는 그 유사기관에 해당하지 않는다. 해당 기관이 내부적 선거 준비 행위 차원을 넘어 선거 사무원 등을 꾸려 외부로 연락을 돌리는 등 선거인에게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당시 윤 전 대통령 캠프에서 활동했던 A 대변인은 “양재 캠프에 대해 모른다”고 밝혔다. 다른 B 대변인도 “아는 바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양재 캠프에 대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담당하면서 활동했던 분들”이라며 “워낙 유명했던 캠프고 당시 건진법사 라인과 다른 캠프 라인 간 기싸움도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의 또 다른 불법 대선 캠프로 고발된 서울 강남구의 ‘신사동 사무실’ 운영 의혹을 수사 중이다. 양재동 캠프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양재동 캠프) 관련 수사 진행 중인 사실이 없으며 경찰에 접수된 사건도 없다”면서도 “의혹과 관련한 단서나 제보가 들어온다면 확인해 보겠다”고 수사 가능성을 열어놨다.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등록도 안 된 비선그룹에서 선거를 위한 경비 조달과 지출이 이루어졌다면 정치자금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천종현 기자 punch@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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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2강 오늘 결정… 김문수 ‘수출’ 안철수 ‘안보’ 한동훈 ‘중원’ 홍준표 ‘中企’ 행보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막판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 호소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되는 2차 경선에서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 공약 발표와 지역 일정 등을 소화했다. 29일 2차 경선 결과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나오면 곧바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명의 후보가 결선을 치러 5월 3일 후보를 확정한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단일화 경선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약 발표로 막판 표심 결집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수출 5대 강국 도약’ 공약을 발표하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즉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해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문제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방산, 반도체, 원전을 아우르는 포괄적 투자협정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영웅과 채 상병 묘소를 참배했다. 이후 ‘탄핵 찬성파’인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을 냈던 충북대 학생 대표단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충청권역을 돌며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또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 후에는 핵추진잠수함 및 핵 잠재력 확보, 대통령실 방위산업비서관 신설 등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한 전 대표는 “임진왜란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결기처럼 국민과 나라의 안보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표심에 호소했다. 홍 전 시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뿌리”라며 주 52시간제 탄력 적용, 상속세 전면 개편, 최저임금의 지역·업종별 차등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 등을 약속했다.● ‘한덕수 출마론’에 한동훈 “패배주의”, 홍준표 “비상식”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각기 다른 구상을 내놨던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권한대행과의 회동을 앞둔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에게 ‘좀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패배주의 아니냐”며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 하는 게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제가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권 위원장도 페이스북에 “뭐가 부적절하고 왜 패배주의냐”고 곧바로 반박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 당 대표가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며 한 권한대행과 함께 김 전 장관, 한 전 대표를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결선을 치를 경우 다음 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1일부터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등을 감안하면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에 임박해서야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보수 진영 후보들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대선 본선을 준비할 시간마저 빠듯해졌다”고 우려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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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국힘 ‘2강 티켓’은 누가? 막판 지지층-중도층 공략 총력

    국민의힘 2차 대선 경선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28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은 막판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표심 호소를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당원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되는 2차 경선에서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 공약 발표와 지역 일정 등을 소화했다. 29일 2차 경선 결과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나오면 곧바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명의 후보가 결선을 치러 5월 3일 후보를 확정한다. 다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면서 누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되더라도 단일화 경선이라는 새로운 변수를 맞게 될 전망이다.● 공약 발표로 막판 표심 결집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수출 5대 강국 도약’ 공약을 발표하며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즉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해 미국발 관세 전쟁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세 문제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방산, 반도체, 원전을 아우르는 포괄적 투자협정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영웅과 채 상병 묘소를 참배했다. 이후 ‘탄핵 찬성파’인 안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을 냈던 충북대 학생 대표단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충청권역을 돌며 중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또 충남 아산 현충사 참배 후에는 핵추진잠수함 및 핵 잠재력 확보, 대통령실 방위산업비서관 신설 등 국방 공약을 발표했다. 한 전 대표는 “임진왜란에 맞서 싸운 이순신 장군의 결기처럼 국민과 나라의 안보를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표심에 호소했다. 홍 전 시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우리 경제의 뿌리”라며 주 52시간제 탄력 적용, 상속세 전면 개편, 최저임금의 지역·업종별 차등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 등을 약속했다.● ‘한덕수 출마론’에 한동훈 “패배주의”, 홍준표 “비상식”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에 대해 각기 다른 구상을 내놨던 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견제구를 날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한 권한대행과의 회동을 앞둔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에게 ‘좀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패배주의 아니냐”며 “국민의힘 경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자꾸 그런 얘기 하는 게 그렇게 좋아보이지 않는다. 제가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권 위원장도 페이스북에 “뭐가 부적절하고 왜 패배주의냐”고 곧바로 반박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탄핵 당한 정권의 총리, 장관, 당 대표가 대선 출마하는 게 상식에 맞느냐”며 한 권한대행과 함께 김 전 장관, 한 전 대표를 비판했다.국민의힘은 결선을 치를 경우 다음달 3일 전당대회를 열어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하지만 이후에도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방식 등을 두고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일부터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 등을 감안하면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에 임박해서야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가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며 보수 진영 후보들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대선 본선을 준비할 시간마저 빠듯해졌다”고 우려했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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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 가산자산 공약 발표…“1거래소 1은행 원칙 폐기”

    국민의힘이 가상자산 거래소 한 곳에 하나의 은행 계좌만 연동이 가능한 ‘1거래소 1은행’ 원칙을 폐기하고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거래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디지털 가상자산 7대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박수민 최보윤 의원은 28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글로벌 자산시장 주요 2개국(G2)이라는 목표 아래 대한민국 디지털 자산산업 생태계를 키워내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 의원은 “내가 원하는 은행을 통해 가상자산 거래를 할 수 없다는 것은 매우 규제적이고, 특정 거래소에만 은행 제휴 요청이 집중되도록 해 가상자산 거래 시장의 독과점화를 고착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미국, 홍콩과 영국이 연이어 현물 ETF 거래를 승인하고 있다.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의 문을 올해 안에 활짝 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제도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자산시장 전반을 포괄하는 디지털 자산 육성 기본법을 제정하고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거래 제도화, 토큰증권(STO) 관련 법제화를 통해 부동산과 예술품 등 실물자산의 분할 투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 코인 규율체계 도입과 가상자산 과세 체계를 정비, 해외 거래 개방도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 및 보완하기 위해 당의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후보 직속으로 가상자산특별위원회 설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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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신당 유보’ 김계리, 친윤 윤상현 등에 욕설 비난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한 김계리 변호사가 친윤(친윤석열)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석동현 변호사를 향해 원색적인 욕설로 비난하는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대통령 주변의 강성 세력이 신당 창당을 놓고 분열한, 일종의 밥그릇 싸움이 일어난 것 아니냐”고 했다. 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가 25일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김 변호사는 한 우파 유튜버에게 “윤상현이 ‘내가 윤심(尹心)이다’ ‘윤 어게인의 적통자다’ 이 XX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기자들의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주변에서 ‘윤 어게인’ 캐치프레이즈를 쓸 사람은 윤상현이라고 하더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변호사는 석 변호사에 대해서도 “석 변호사를 이번에 잘라내려고 한다. 국민변호인단은 배의철 변호사가 만든 거고, 석동현은 나이가 많기 때문에 단장을 세운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XX놈이 배의철이 다 한 건데, 중요한 사람이 나오면 ‘이건 내가 해야지’ ‘저건 내가 해야지’ 했다”며 “너무 황당해서 저 XX가 지금 뭐 하는 거지 했다”고 말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윤 어게인’ 행진을 이끈 ‘자유대학’의 활동이 정치권에서 소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얘네를 꺼뜨리지 말아야겠다. 우린 체제 전쟁 중인데 얘네들을 그냥 죽일 수 없다는 건 윤 대통령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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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국회 청문회 불출석 사유는 “심신쇠약”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YTN 등 방송통신 분야 청문회’에 심신 쇠약을 이유로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제출했다. 국회 과방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씨가 과방위 청문회 불출석사유서를 보내왔다”며 사유서를 공개했다. 김 여사는 사유서에 ‘본인은 최근 심신 쇠약 등으로 외부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바, 귀 위원회에 부득이 출석할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길 바란다’며 불출석 이유를 밝혔다. 김 여사는 윤 전 대통령 파면 일주일 만인 11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나와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과방위는 18일 전체회의에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주도로 YTN의 ‘민영화’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정부가 언론 장악을 시도한 것에 대한 청문회를 30일 열기로 결정했다. 당시 위원회는 김 여사를 비롯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김태규 방통위 부위원장, 이동관·김홍일 전 방통위원장 등 증인 54명과 참고인 3명의 출석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30일 청문회에 대해 “대선 기간 중 언론 재갈 물리기이자 선거 개입”이라며 “청문회 개최 결정은 원천 무효”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기 대선을 불과 34일 앞둔 30일에 민주당의 일방적 독주로 개최하게 된 YTN 청문회에 일절 동의할 수 없다”며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YTN의 지분 매각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민주당 스스로도 확인한 바 있다”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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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성 친윤의 분열?…김계리, 윤상현 등에 원색적 비난 드러나

    ‘윤 어게인(Yoon Again)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한 김계리 변호사가 친윤(친윤석열)계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석동현 변호사를 향해 원색적인 욕설로 비난하는 통화 녹취가 공개됐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윤 전 대통령 주변의 강성 세력이 신당 창당을 놓고 분열한, 일종의 밥그릇 싸움이 일어난 것 아니냐”고 했다.유튜브 방송 서울의소리가 25일 공개한 통화 녹취에서 김 변호사는 한 우파 유튜버에게 “윤상현이 ‘내가 윤심(尹心)이다’ ‘윤 어게인의 적통자다’ 이 XX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이 기자들의 대선 출마 관련 질문에 “주변에서 ‘윤 어게인’ 캐치프레이즈를 쓸 사람은 윤상현이라고 하더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 된다.김 변호사는 석 변호사에 대해서도 “석 변호사를 이번에 잘라내려고 한다. 국민변호인단은 배의철 변호사가 만든 거고, 석동현은 나이가 많기 때문에 단장을 세운 것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XX놈이 배의철이 다 한 건데, 중요한 사람이 나오면 ‘이건 내가 해야지’ ‘저건 내가 해야지’ 했다” 너무 황당해서 저 XX가 지금 뭐하는거지 했다“고 말했다. 국민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다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윤 어게인’ 행진을 이끈 ‘자유대학’의 활동이 정치권에서 소모적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얘네를 꺼뜨리지 말아야겠다. 우린 체제 전쟁 중인데 얘네들을 그냥 죽일 수 없다는 건 윤 대통령의 생각이기도 하다”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5-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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