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구용

권구용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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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dragon@donga.com

취재분야

2024-04-12~2024-05-12
정치일반59%
정당24%
국회9%
선거6%
대통령2%
  • 與, 계양갑에 ‘이재명 사시동기’ 최원식 전략공천…“원희룡과 쌍압박”

    국민의힘이 인천 계양갑에 최원식 전 의원을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이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맞서게 하겠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이 최 전 의원을 찾아가 함께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당은 현역 이달곤 의원이 불출마한 경남 창원진해 지역구에는 이 의원의 서울대 핵정대학원 제자인 이종욱 전 조달청장을 전략공천했다. 당내에선 “세습 공천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29일 오전 당사에서 “인천 계양을의 원희룡 후보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최 전 의원의 우선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19대 국회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현재 이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당선됐던 최 전 의원은 이 대표와는 사법시험(28회) 및 사법연수원(18기) 동기다. 원 장관과는 서울대 법대 동기라는 인연이 있다.이 대표와 최 전 변호사는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인 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함께 ‘인권 변호사’가 되자고 연수원에서 의기투합했던 사이로 알려졌다. 운동권 출신인 최 전 의원이 학생운동 경험이 없던 이 대표에게 ‘운동권 정신’을 가르치는 멘토 역할을 했다고 한다.최 전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와는 연수원에서 사회문제 관련 책을 권하고 사회문제에 대해 토론도 했던 것이 기억난다”며 “연수원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이고, 친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대표와 원 전 장관 둘 다 안다는 점도 (우선 공천에)고려가 된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여당 양지인 경남 창원진해 지역구에 이 전 청장을 공천했다. 이 의원은 25일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탈락한 예비 후보들은 이 의원의 제자가 경선 없이 전략공천되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한 여당 중진 의원은 “인연 있는 사람을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한 것은 ‘세습’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다른 의원은 “지역구 의원은 자신의 뜻을 잘 이어갈 사람을 찾기 마련”이라고 했다.경기 광명갑에서 경선을 준비 중이던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9일 현재 국민의힘에서 불출마한 의원은 총 17명이 됐다. 여당 소속으로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 96명 가운데 탈락한 사람은 7명으로 탈락률은 7.3%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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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참모’ 김은혜 vs ‘李 7인회’ 김병욱, 분당을 대결

    4·10총선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 의원 모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의원이 맞붙게 됐다. 서울 양천갑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으로 이른바 ‘한동훈의 남자’ 중 하나인 46세 구자룡 비대위원이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1차 경선 결선 결과와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24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대통령 참모 출신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전 수석은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을 꺾었다. 관리비서관 출신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은 경북 김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현 지도부와 비례대표 의원 간 대결이 펼쳐진 양천갑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구 비대위원은 조수진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조 의원은 서정숙 최영희 이태규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 중 네 번째로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됐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부산 수영에서 전봉민 의원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청년 특보를 지냈다. 36세인 그는 이날까지 공천이 확정된 여당 후보 중 가장 젊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경선 결과를 확인하고 구 비대위원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30대를 대표하는 저와 40대를 대표하는 구 비대위원이 현역 의원들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민의힘 공천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송파병에선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이 공천을 확정하며 20대와 21대 내리 이 지역에서 당선된 민주당 현역 남인순 의원과 맞붙는다. 김 전 실장과 남 의원은 21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확정되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조승래 의원과의 대결이 결정됐다. 세종 세종을에서는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후보로 확정돼 민주당 현역인 강준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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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당을’ 김은혜-김병욱 맞붙는다…與 24개 지역구 후보 확정

    4·10총선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 의원 모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의원이 맞붙게 됐다. 서울 양천갑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으로 이른바 ‘한동훈의 남자’ 중 하나인 46세 구자룡 비대위원이 공천을 받았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1차 경선 결선 결과와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24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다.대통령 참모 출신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전 수석은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을 꺾었다. 관리비서관 출신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 경북 김천에서 고배를 마셨다.현 지도부와 비례대표 의원 간 대결이 펼쳐진 양천갑에서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진 구 비대위원은 조수진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사실상 공천을 확정지은 황 의원과 맞대결을 할 전망이다. 조 의원은 서정숙 최영희 이태규 의원에 이어 국민의힘 비례대표 의원중 네 번째로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됐다.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부산 수영에서 전봉민 의원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청년 특보를 지냈다. 36세인 그는 이날까지 공천이 확정된 여당 후보 중 가장 젊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경선 결과를 확인하고 구 비대위원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30대를 대표하는 저와 40대를 대표하는 구 비대위원이 현역 의원들과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민의힘 공천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서울 송파병에선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이 공천을 확정하며 20대와 21대 내리 이 지역에서 당선된 민주당 현역 남인순 의원과 맞붙는다. 김 전 실장과 남 의원은 21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확정되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조승래 의원과 대결이 결정됐다. 세종을에서는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후보로 확정돼 민주당 현역인 강준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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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늙은 공천’… 40대 이하 후보 비율 13.6%, 그나마 험지 배치

    국민의힘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27일까지 전국 지역구 253곳 가운데 132명의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40대 이하가 18명(13.6%)으로 집계됐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40대 이하 비율 19.5%에 비해 5.9%포인트 줄었다. 올해 지역구 후보 평균 나이는 58.2세로 4년 전에는 56.5세였다. “정치 신인의 등용문이 더 좁아져 ‘늙은 공천’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40대 이하 18명 중 현역 의원 2명을 제외한 13명은 모두 민주당 현역이 있는 야당 강세 지역에 나선다. 여당 강세 지역에 공천을 받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출신 최측근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49·부산 해운대갑)과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44·경기 용인갑), 핵심 참모 조지연 전 행정관(37·경북 경산) 등 3명뿐이다. 당에선 “청년과 정치 신인을 적극 등용한다더니 비율도 줄고 그나마도 대부분 험지에 보내고 있다. 현역 의원 불패 공천으로 ‘도로 꼰대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0대 이하 대거 험지 배치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당시 한 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제외한 임명직 8명 중 6명을 40대로 채웠다. 임명직 평균 연령은 43.7세였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첫 공관위 회의에서 “청년과 여성, 유능한 정치 신인의 적극적인 발굴과 등용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절반 이상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40대 이하 후보는 18명으로 약속과 정반대로 가는 모양새다. 18명 중 13명은 여당 험지인 민주당 의원 현역 지역구에 배치됐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41)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현역인 서울 중랑을에 공천을 받았고, 총선 인재로 영입된 전상범 전 부장판사(45)는 민주당 천준호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갑에 공천을 확정했다. 40대 이하 공천 확정자 중 여당 강세 지역에 공천을 받은 이들은 대통령 참모 출신 3명을 제외하면 현역인 배현진(41·서울 송파을), 정희용(48·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뿐이었다. 정치 신인이 대부분인 40대 이하가 4년 전에 비해 주는 경향을 보이는 것은 공천 잡음을 줄이겠다며 현역 의원 물갈이를 최소화하면서 50대 이상이 대부분인 중진 의원 등 지역구 의원 불패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까지 50대 이상 공천 확정자 114명 가운데 현역 의원 비율이 42명(36.8%)이었다. 현역 의원이 3명 중 1명꼴인 것. 당 관계자는 “4년 전 평균보다 오히려 ‘아재’(아저씨)가 늘어난 것은 현역이 공천을 그대로 받았기 때문”이라며 “결국 ‘시스템 공천’이 신인에게 불리한 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여성 공천도 4년 전보다 줄어 27일까지 여성 지역구 공천은 12명으로 전체의 9.1%에 그쳤다.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과 EBSi 영어강사 출신 ‘레이나’ 김효은 씨(경기 오산) 등이다. 21대에선 총 26명이 공천을 받아 11%를 차지했었다. 공천 확정자의 40대 이하와 여성 비율이 준 것에 대해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시스템을 앞세운 ‘잡음 없는 공천’에 방점을 두면서 생긴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세대교체를 위해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했던 비례대표 당선 가능한 순번에 ‘청년 50% 비율 의무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공천을 받은 한 후보는 “당시 혁신위의 제안은 총선기획단에서 공천 과정에서 청년과 정치 신인에게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반영됐지만, 현실에서 효과가 없었다”며 “비례대표에서라도 젊은 층을 대거 기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친윤 의원들만 남는다. 세대교체가 안 된다’는 질문에 “제가 안 나가지(불출마)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굉장히 많은 포인트가 있는데 앞쪽 부분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며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했다. 이원모 후보 같은 경우 강남에서 빼지 않았나”고 답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추천제에서 좋은 분들이 나온다면, 젊은 분들이 혜성처럼 나타나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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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늙은 공천’…40대 이하 후보 비율 19.5%→13.6% 크게 줄어

    국민의힘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27일까지 전국 지역구 253곳 가운데 132명의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40대 이하가 18명(13.6%)으로 집계됐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40대 이하 비율 19.5%에 비해 5.9%포인트 줄었다. 올해 지역구 후보 평균 나이는 58.2세로 4년 전에는 56.5세였다. “정치 신인의 등용문이 더 좁아져 ‘늙은 공천’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40대 이하 18명 중 현역 의원 2명을 제외한 13명은 모두 민주당 현역이 있는 야당 강세 지역에 나선다. 여당 강세 지역에 공천을 받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출신 최측근으로 꼽히는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49·부산 해운대갑)과 이원모 전 대통령인사비서관(44·경기 용인갑), 핵심 참모 조지연 전 행정관(37·경북 경산) 등 3명뿐이다. 당에선 “청년과 정치 신인을 적극 등용한다더니 비율도 줄고 그나마도 대부분 험지에 보내고 있다. 현역 의원 불패 공천으로 ‘도로 꼰대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0대 이하 대거 험지 배치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당시 한 위원장과 당연직인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을 제오한 임명직 8명 중 6명을 40대로 채웠다. 임명직 평균 연령은 43.7세였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첫 공관위 회의에서 “청년과 여성, 유능한 정치 신인의 적극적인 발굴과 등용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하지만 절반 이상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40대 이하 후보는 18명으로 약속과 정반대로 가는 모양새다. 18명 중 13명은 여당 험지인 민주당 의원 현역 지역구에 배치됐다.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41)은 민주당 박홍근 의원이 현역인 서울 중랑을에 공천을 받았고, 총선 인재로 영입된 전상범 전 부장반사(45)는 민주당 천준호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갑에 공천을 확정했다.40대 이하 공천 확정자 중 여당 강세 지역에 공천을 받은 이들은 대통령 참모 출신 3명을 제외하면 현역인 배현진(41·서울 송파을), 정희용 (48·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뿐이었다.정치 신인이 대부분인 40대 이하가 4년 전에 비해 주는 경향이 나타난 것은 공천 잡음을 줄이겠다며 현역 의원 물갈이를 최소화하면서 50대 이상이 대부분인 중진 의원 등 지역구 의원 불패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까지 50대 이상 공천 확정자 114명 가운데 현역 의원 비율이 42명(36.8%)이었다. 현역 의원이 3명 중 1명 꼴인 것. 당 관계자는 “4년 전보다 평균보다 오히려 ‘아재’(아저씨)가 늘어난 것은 결국 현역이 공천을 그대로 받았기 때문”이라며 “결국 ‘시스템 공천’이 신인에게 불리한 룰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여성 공천도 4년 전 비해 줄어27일까지 여성 지역구 공천은 12명으로 전체의 9.1%에 그쳤다. 나경원 전 의원(서울 동작을)과 EBSi 영어강사 출신 ‘레이나’ 김효은 씨(경기 오산) 등이다. 21대에선 총 26명이 공천을 받아 11%의 비율을 차지했었다.공천 확정자의 40대 이하와 여성 비율이 준 것에 대해 당내에선 “한 위원장이 시스템을 앞세운 ‘잡음 없는 공천’에 두면서 생긴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세대교체를 위해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제안했던 비례대표 당선 가능한 순번에 ‘청년 50% 비율 의무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수도권에서 공천을 받은 한 후보는 “당시 혁신위의 제안은 총선기획단에서 공천 과정에서 청년과 정치 신인에게 가점을 주는 방식으로 반영됐지만, 현실에서 효과가 없었다”며 “비례대표에서라도 젊은 층을 대거 기용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친윤 의원들만 남는다. 세대교체가 안된다’는 질문에 “제가 안 나가지(불출마)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굉장히 많은 포인트가 있는데 앞쪽 부분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며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했다. 이원모 후보 같은 경우 강남서 빼지 않았나”고 답했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국민추천제에서 좋은 분들이 나온다면,젊은 분들이 혜성처럼 나타나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2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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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다선 정우택-이종배-박덕흠 경선 통과… 35% 감산에도 승리

    “공정성을 앞세워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지만 경선은 현역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현역 불패’ 우려가 현실화했다.” 25일 국민의힘이 수도권과 충청권 등 19곳에서 진행한 1차 경선에서 현역 의원 5명 전원이 본선에 진출하자 당내에선 이런 평가가 나왔다. 충북 지역 중진 3명은 동일 지역에 출마한 3선 이상 의원들로 경선에서 15% 감산을 받았다. 특히 이 중 1명은 현역 평가 하위권으로 20% 감산을 더해 35% 감산을 받았는데도 승리해 “시스템 공천을 내세워 현역 의원들을 대거 경선에 붙인 것이 물갈이 쇄신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역구 현역 의원 90명 가운데 이날까지 컷오프(공천배제)가 공식화됐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은 없다. 컷오프 대상자로 거론되던 의원들을 포함해 6명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23명은 경선을 앞두고 있다. 공관위는 “경선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물갈이 쇄신 실패 여부를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 35% 감산 받고도 경선 승리 이날 경선 발표에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15% 페널티를 적용받은 정우택(5선·충북 청주 상당), 이종배(3선·충북 충주), 박덕흠(3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은 각각 양자 경선에서 승리했다. 정 의원은 대구고검장 출신인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을 제치고 공천장을 받았다. 이 의원은 대통령실 출신인 이동석 전 행정관, 박덕흠 의원은 박세복 전 충북 영동군수에게 앞섰다. 초선인 충남 보령-서천 장동혁 사무총장과 충북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도 각각 피부과의원 원장인 고명권 씨와 최지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충청 지역 현역 9명 가운데 7명이 공천을 확정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브리핑에서 ‘공천 시스템 설계가 현역에게 유리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앞으로 현역들도 지역구 관리를 잘못한 분들은 굉장히 불리하게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경선을 통과한 5명 가운데 35% 감산을 받은 분도 있다”고 했다. 즉 동일 지역구에 출마한 3선 이상 현역 의원이 하위권 감산 20%에 중진 감산 15%를 모두 받고도 승리했다는 것. 여당 일각에서는 “경선으로는 현역 기득권을 깨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텃밭인 영남, 강원 지역은 당원 투표 50%를 반영해 현역이 더욱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발표한 수도권, 충청에는 당원 투표 20%, 일반 여론조사 80%를 반영했다. 여당 관계자는 “현역 의원 등 당협위원장 출신은 당원 명부를 갖고 있어서 경선에서 지지를 끌어내는 데 절대적으로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무소속 출마를 방지하기 위해 컷오프 대상도 경선에 많이 올린 거 같은데, 그러면 감점을 확실히 줬어야 했다”며 “남은 곳에서 물갈이 규모를 키우지 않으면 쇄신 경쟁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출신은 고전 대통령실 출신 4명 중 3명은 첫 경선에서 전·현직 의원과 맞붙어 경선에서 패배했다. 서울 동대문갑에 출마한 여명 전 행정관이 경기 포천-연천에서 18∼20대 의원을 지낸 김영우 전 의원에게 졌다.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만 김세현 전 인천시 대외경제특보를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경기 여주-양평에서는 김선교 전 의원이 비례대표 이태규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21대 국회의원이었던 김 전 의원은 지난해 본인은 대법원 판결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캠프 회계담당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는데 이번에 다시 본선에 진출한 것.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단수공천 받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시작으로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인 전 위원장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원 전 장관이 혁신위 시절에 강조한 희생과 헌신 정신에 가장 부합한다고 생각해 지원 유세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서대문갑·을과 같은 험지에서 뛰는 여당 후보들을 위해 지원 유세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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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훈 “총선 예상 의석수 과장되게 전망 삼가야” 공개 경고…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총선 후보자와 당직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 없는 전망을 삼가달라”고 경고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본인명의의 당부 메시지를 통해 “우리 국민의힘은 아직 국민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기에 많이 부족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선택은 국민들이 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계속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의 공개 경고는 여권의 총선 전망이 긍정 흐름으로 변화함에 따라 총선 과반을 점치는 발언까지 나오는 등 총선에 임하는 당내 기류가 자칫 이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기 안산 상록갑에 단수 공천된 장성민 전 대통령비서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정쟁을 만일 민주당이 주도하고 특검 이런 걸 가지고, 영부인 특검 놀이를 간다? 그러면 총선은 제가 봤을 때 민주당이 110석 그 상한선에서 왔다 갔다 할 수가 있다”라며 “국민의힘은 제가 봤을 때 그렇게 됐을 경우 150석에서 16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도 총선 예상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 “저희는 언더독이다. 열심히 따라 올라가고 있다”라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당 관계자는 “괜히 의석수를 말했다가 국민들에게 ‘국민의힘이 오만해졌다’는 평가를 듣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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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쌍특검법 29일 재의결” 韓 “총선 의식 질질 끌어”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넘어온 이른바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재의결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쌍특검법’ 재의결을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그리고 자신의 철학에 비추어서 여당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쌍특검법은 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해 12월 28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총선 이후 표결해 국민의힘 내 이탈표를 노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하루빨리 매듭짓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왜 이 법안들을 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었는지를 묻고 싶다”라며 “총선용 악법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도 “민주당이 말을 번복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 여야는 선거구 획정안도 29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1대 총선 선거구로 이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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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대전 중 지역구 추가공모…최명길 전 의원 신청 전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2일 4·10 총선에 대전 중 지역구에 출마할 후보자를 추가 신청 받는다고 공고했다. 추가 접수 기간은 23일 하루다. 대전 출신인 최명길 전 의원이 신청할 계획이다.대전 중 지역구의 현역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이고 국민의힘 공천에는 이은권 전 의원과 강영환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방투자산업발전위원장이 신청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총 7석인 대전 지역 선거구 가운데 이 지역만 공천을 결정하지 않았다.최 전 의원은 대전 출생으로 20대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을에서 당선된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통화에서 “당에서 황 의원을 상대할 사람을 추가 공모를 통해 찾는다는 얘기를 듣고 신청하기로 했다”며 “제 고향인 대전에서 황 의원 같은 사람이 재선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평소 생각해왔기 때문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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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익표 “29일 쌍특검법 재의결…한동훈, 찬성 의견 모아달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넘어온 이른바 ‘쌍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법)을 2월 임시국회 내에 재의결하겠다고 밝혔다.홍익표 원내대표는 22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쌍특검법’ 재의결을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그리고 자신의 철학에 비추어서 여당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쌍특검법은 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해 12월 28일 본회의에서 단독 처리했으나 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돌아왔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당내에서는 총선 이후 표결해 국민의힘 내 이탈표를 노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하루빨리 매듭짓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히려 왜 이 법안들을 지금까지 질질 끌고 있었는지를 묻고 싶다”라며 “총선용 악법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원내관계자도 “민주당이 말을 번복하지 않길 바란다”라고 했다.여야는 선거구 획정안도 29일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21대 총선 선거구로 이번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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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옥 “국회 진흙탕 싸움, 국민이 바꿔달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였다. 국회를 바꿔 달라.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며 총선에서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여소야대 국회를 해결해야 정부가 제대로 일한다며 정부 지원론을 거듭 호소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직접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국회가 민생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한국이 과거의 일본처럼 정점을 찍은 후에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울하고도 두려운 전망이 나온다”며 “더 절박한 마음으로 국가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저출생 대책, 규제개혁, 국토개혁, 금융개혁 등 5대 개혁 분야를 제시하며 입법부의 뒷받침을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가 탄핵과 특검으로 상대에게 칼을 겨누는 데 골몰했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다”며 “증오의 악순환이 정상적인 정치를 완전히 파괴하기 전에 정치권은 서둘러 자정하자”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서울과 경기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할 때가 됐다”며 “김포, 구리 등 서울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 상속세를 면제하겠다”며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면 이 정도 결단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서 정치개혁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폐지하고 외부 독립기구를 통해 선거제도를 바꾸겠다”며 “선거구 획정 역시 중앙선관위에 권한을 넘기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실정과 무능, 무책임에 대한 반성이 전무했다”고 했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그동안 민생 입법을 가로막아 온 것은 국민의힘이다. 지난 2년을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허송세월했다”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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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재옥 “탄핵과 특검으로 국회 진흙탕 싸움… 국민이 바꿔달라”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였다. 국회를 바꿔달라.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며 총선에서 여당 지지를 호소했다. 여소야대 국회를 해결해야 정부가 제대로 일한다며 정부 지원론을 거듭 호소한 것이다.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직접 비판은 자제하면서도 “국회가 민생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윤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한국이 과거의 일본처럼 정점을 찍은 후에 ‘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울하고 두려운 전망이 나온다”라며 “더 절박한 마음으로 국가개혁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저출생 대책, 규제개혁, 국토개혁, 금융개혁 등 5대 개혁 분야를 제시하며 입법부의 뒷받침을 강조했다.그는 “21대 국회가 탄핵과 특검으로 상대에게 칼을 겨누는 데 골몰했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다”며 “증오의 악순환이 정상적인 정치를 완전히 파괴하기 전에 정치권은 서둘러 자정하자”고 말했다.윤 원내대표는 “서울과 경기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할 때가 됐다”며 “김포, 구리 등 서울 인접도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 상속세를 면제하겠다”며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면 이 정도 결단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2대 국회에서 정치 개혁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원내대표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폐지하고 외부 독립기구를 통해 선거제도를 바꾸겠다”며 “선거구 획정 역시 중앙선관위에 권한을 넘기겠다”고 했다.윤 원내대표는 야당을 향해선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재협상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이 만약 끝내 중대재해처벌법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국민의힘이 총선에 승리한 후 단독으로라도 반드시 개정하겠다”고 했다.민주당은 “실정과 무능, 무책임에 대한 반성이 전무했다”고 했다. 민주당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그동안 민생입법을 가로막아온 것은 국민의힘이다. 지난 2년을 야당에 대한 비난으로 허송세월했다”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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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하위 20%, 비명 대거 포함… 비명계 “이재명의 공천 학살” 반발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친문(친문재인) 등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공천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하위 20%에 포함된 비명계는 “이재명 대표의 공천 학살이 현실화됐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이들의 추가 탈당도 이어질 전망이다. 비명계 박용진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사당화의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살리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들면 경선 시 얻은 표의 20%, 하위 10%에 들면 30%를 감산한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 경선을 치르겠다며 “민주당을 다시 복원하겠다는 정풍 운동의 각오로 오늘의 이 과하지욕(跨下之辱·가랑이 밑을 기어가는 치욕)을 견디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과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경쟁했다. 지난해 2월 이 대표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개 주장했다. 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는 강성 친명계인 정봉주 당 교육연수원장과 친명계 원외인 이승훈 예비후보가 출마했다. 국민의당 출신인 이 예비후보는 지난달 이례적으로 탈당 이력자가 받는 25% 감산 페널티를 면제받아 형평성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청와대 출신 비명계 윤영찬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하위 20%) 말 나오고 있는 분들이 대부분 비명계 아니냐. 사실상 공천 학살”이라고 했다. 친문 좌장인 홍영표 의원은 이날 박, 윤 의원에 이어 전해철, 송갑석, 박영순, 설훈 등 비명계 의원들과 연이어 회동했다. 이들은 21일 의원총회에서 하위 20% 평가 공정성에 대해 공식 문제 제기를 할 예정이다. 박영순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순 의원 지역구(대전 대덕)에는 친명계 박정현 전 최고위원이 출마했다. 거센 당내 반발에 이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으로 생각해 달라. 제가 아끼는 분들도 (하위 평가에)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했다.‘하위 20%’ 들끓는 非明… ‘친문 좌장’ 방 줄줄이 찾아가 대책 논의박용진-전해철-윤영찬-설훈 등 회동洪 “공정한 공천 무너진것에 우려”오늘 의총서 ‘사천’ 문제제기키로당내 “黨 쪼개지기 직전 상황같다”… 이재명 “환골탈태 과정의 진통” 20일 오후 1시 반부터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계 좌장격인 홍영표 의원의 의원회관 1004호 사무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로 붐볐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20% 통보를 받았다고 스스로 밝힌 박용진 의원(재선·서울 강북을)을 시작으로 전해철(3선·경기 안산 상록갑), 윤영찬(초선·경기 성남 중원), 박영순(초선·대전 대덕), 설훈(5선·경기 부천을), 송갑석(재선·광주 서갑) 등 비명계 의원 등이 줄줄이 들어갔다. 회동 후 홍 의원은 “지금 당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의원들이 굉장히 많다.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이 무너진 것 아닌가 우려가 많다. (다른 의원들을) 계속 좀 더 만나볼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도 “지금 공천이 과연 당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등에 대한 많은 얘기들이 있었고, 서로 공감했다”고 전했다. 현역 하위 20% 명단이 대부분 비명계 의원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민주당은 이날 하루 종일 들끓었다. 비명계는 21일 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천 논란에 대해 공식 문제제기를 하기로 했다. 공천 문제를 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비명·친문 찍어내기” 반발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하위 20% 명단에는 이날 홍 의원 방을 찾은 비명계 의원 대부분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부분 지난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의심받아 왔으며, 그 뒤로 이들 지역구에 친명계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자객 공천’ 논란이 불거져왔다. 다만 이들은 모두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당으로부터 하위 20%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공식 통보를 받는 순간부터 집단행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용진 의원과 윤 의원은 이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10%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전날 김영주 의원에 이어 세 명의 의원이 하위 20% 통보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 박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경선,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이 이렇게 평가받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재심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동아일보 통화에서 “재심에 대해서도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윤 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정량 평가 항목들을 모두 초과 달성해 제출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나를 표적으로 한 끊임없는 불온한 시도”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21대 총선을 앞두고는 하위 20%를 받은 의원들이 자기 방 보좌진에게도 숨기고 쉬쉬했었는데 이번엔 이례적으로 의원들이 스스로 ‘커밍아웃’하고 있다”며 “그만큼 공정성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을 쳤다는 것”이라고 했다.● 비명계 “의총서 입장 밝힐 것” 비명계 의원들은 21일 의원총회에서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뒤 당으로부터 공식 하위 20% 통보를 받는 대로 향후 대응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 친문계 관계자는 “한나라당 시절 친이(친이명박)계가 친박(친박근혜)계를 공천학살시켜 친박연대가 탄생했던 때를 떠올리게 한다”며 “당이 쪼개지기 직전 상황 같다”고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별당규 당헌에 따라서 공천은 공정하게 진행된다”며 비명계가 대거 포함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그렇지 않을 거다. 제가 아끼는 분들도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내에선 친명계 일부 의원도 하위 20%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반발이 격화되자 이 대표는 오후에도 입장을 내고 “(하위 평가 결과를 두고) 친명 반명을 나누는 것은 갈라치기”라며 “하위 평가자들의 당연한 불만을 내부 분열로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당 지도부도 이례적으로 의원들에게 평가 전 배포한 평가제도 자료를 공개한 뒤 “4년 전 20대 국회의원평가 시스템을 그대로 준용했다”며 “평가는 당규에 따라 어떤 정치적 고려도 없이 이뤄졌다”고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민주당의 하위 10%는 그냥 이재명에 반하는 사람을 찍어내는 것 아닌가”라며 “이 대표는 평가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라고 지적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유채연 기자 ycy@donga.com김은지 기자 eunj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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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비례위성정당 대표에 김예지 거론

    국민의힘이 23일 창당 예정인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 대표에 현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장애 관련 입법과 발언을 통해 주목받아 왔다. 김 비대위원은 19일 오전 당 회의 도중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장애를 앓고 있다’가 맞을까요, ‘장애가 있다’가 맞을까요”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장애가 있다가 맞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경율, 구자룡 비대위원에게 각각 ‘외눈박이’ ‘눈먼 돈’ ‘절름발이 행정’ 등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이들은 당황한 듯 웃으면서 ‘편협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불균형 행정’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비대위원이 정치적으로 독불장군식 혹은 돌발 행보를 하지 않아 왔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비교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대표에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비대위원장은 “비례정당의 존재감을 너무 크게 볼 필요 없다. 비례정당 대표로 누가 오든 내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비례대표로 내려는 도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비례정당 (후보는) 내가 책임지고 국민의힘이 책임지는 비례대표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이 위성정당으로 입당했고, 비례대표의 취지인 전문성과 사회 소외계층을 대표하는 인물인 것도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 당 대표는)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다. 어떤 분인지 따로 말은 안 하겠지만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이구나 아실 수 있도록 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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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대표에 김예지 거론

    국민의힘이 23일 창당 예정인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 대표에 현 비상대책위원인 김예지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김 비대위원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으로 2020년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장애 관련 입법과 발언을 통해 주목을 받아 왔다. 김 비대위원은 19일 오전 당 회의 도중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장애를 앓고 있다’가 맞을까요, ‘장애가 있다’가 맞을까요”라고 돌발 질문을 던졌다. 한 비대위원장은 “장애가 있다가 맞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경율, 구자룡 비대위원에게 각각 ‘외눈박이’, ‘눈먼 돈’, ‘‘절름발이 행정’ 등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질문을 받은 이들은 당황한 듯 웃으면서 ‘편협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불균형 행정’이라고 답했다.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 비대위원이 정치적으로 독불장군식 혹은 돌발 행보를 하지 않아 왔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비교적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대표에 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비대위원장은 “비례정당의 존재감을 너무 크게 볼 필요 없다. 비례정당 대표로 누가 오든 내가 이끄는 국민의힘이 비례대표로 내려는 도구 역할을 할 것”이라며 “비례 정당 (후보는) 내가 책임지고 국민의힘이 책임지는 비례대표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당 관계자는 “김 비대위원이 위성정당으로 입당했고, 비례대표의 취지인 전문성과 사회 소외계층을 대표하는 인물인 것도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미래 당 대표는)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다. 어떤 분인지 따로 말은 안 하겠지만, 국민의힘의 비례정당이구나 아실 수 있도록 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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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 앓고 있다’ vs ‘장애가 있다’ 무엇이 맞을까”…김예지의 돌발 질문

    “한동훈 비대위원장님 ‘장애를 앓고 있다’가 맞을까요, ‘장애가 있다’가 맞을까요?”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 19일 오전에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도중 비대위원인 김예지 의원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에게 이 같은 돌발 퀴즈를 냈다. 정치권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올바르지 못하고 차별적인 표현을 바로잡자’는 취지였다. 질문을 받은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의 회의는 정말 바로바로 하는 것 같다”라며 “장애가 있다가 맞지 않겠나”라고 답을 맞췄다. 김 비대위원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윤재옥 원내대표와 김경율, 구자룡 비대위원에게 “외눈박이 같은 의견, 외눈박이 같은 견해 이런 걸 어떻게 다른 말로 고칠 수 있겠나” “‘눈먼 돈’을 어떻게 바로잡아줄 수 있겠나” “‘절름발이 행정’ 표현을 어떻게 바로잡을 수 있을까”라고 연이어 질문했다.질문을 받은 이들은 당황한 듯 웃음을 터뜨리면서 ‘편협된’ ‘출처를 알 수 없는 돈’ ‘불균형 행정’이라는 답을 맞췄다.김 비대위원은 “정치인은 말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고 갈등을 조정하며 미래를 제시해야 하는 책무를 가진 국민의 공복”이라며 “막말과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들은 강성 지지층의 입맛에 맞기 때문에 그분들을 선동할 수 있는 도구는 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로 남거나 공동체 분열을 조장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라고 했다. 총선을 51일 앞둔 상황에서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언행으로 민심을 잃는 것을 경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도 “앞으로 몇 달 동안 정말 뜨거운 시기가 될 것”이라며 “사람이 뜨거우면 말이 좀 더 세지는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하자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 저도 너무 뜨거워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언행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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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영남 56명중 18명 발표 보류… “일부 컷오프-재배치 가능성”

    국민의힘이 4·10총선 지역구 공천 면접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영남권 현역 의원 총 56명 중 18명의 공천 여부 발표가 보류됐다. 영남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현역 의원 25명 중 4명만 단수공천됐고 10명이 경선 대상으로 발표됐다. 10명은 단수공천, 경선 여부 모두 발표되지 않았다. 격전지 낙동강벨트가 포함된 부산·경남(PK) 지역에선 현역 의원 26명 가운데 단수-전략공천이 14명이었고 6명의 경선이 발표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 의원과 서울 중-성동을에 출마하려는 하태경 의원을 제외하고 발표가 보류된 의원은 5명이었다. 울산에선 5명 현역 의원 중 1명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3명은 단수공천이나 경선 여부를 발표하지 않았다. PK에 비해 TK 지역의 현역 의원 물갈이 비율이 높을 것임을 보여준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단수공천도, 경선도 발표되지 않은 현역 의원은 지역구 재배치와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국민의힘이 발표한 공천 결과에서 현역 의원 컷오프 대상자는 없었지만 여권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 통화에서 “앞으로 현역 의원의 컷오프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8일까지 발표된 단수공천과 경선 후보 명단에는 김기현 전 대표(울산)와 친윤(친윤석열) 현역 의원인 권성동(강원 강릉)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박성민(울산 중) 의원도 제외됐다. ● TK 10명 미발표 “재배치나 컷오프 가능성” 영남 현역 의원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던 공관위는 TK 지역에서 단수공천 4명과 경선 10명을 제외한 10명의 발표를 미뤘다. 대규모 ‘물갈이설’이 제기됐던 대구 초선 의원 가운데 단수공천 대상에 든 의원은 없었다. 대구에선 홍석준(달서갑), 류성걸(동갑), 강대식(동을), 양금희(북갑), 이인선(수성을) 의원 등 5명이, 경북에선 윤두현(경산), 김영식(구미을), 송언석(김천), 김형동(안동-예천), 박형수(영주-영양-봉화-울진) 의원 등 5명이 추후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김희국 의원(군위-의성-청송-영덕)은 불출마했다. TK 지역구 상당수에 대해 공천 확정을 보류한 건 ‘양지 중의 양지’인 만큼 후보 재배치나 컷오프, 전략공천 지정을 포함해 인적 쇄신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경선을 통해 잡음을 최소화하거나 자연스러운 지역구 조정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산도 깔렸다. 당 관계자는 “미발표 지역에서 전략공천 지역을 먼저 설정한 뒤 후보자 재공모를 실시해 자발적인 교통정리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년 전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관위는 대구 현역 10명 중 5명(지역구 이동 포함), 경북 현역 11명 중 7명을 교체해 TK 지역 현역 교체율이 57.1%였다. PK에서도 발표가 보류된 의원들 가운데 재배치나 컷오프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은 5선의 김영선 의원(경남 창원-의창)은 낙동강벨트 험지인 경남 김해갑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명암 엇갈린 친윤, 김기현 경선 가능성 친윤 그룹의 공천은 엇갈렸다. PK 친윤 초선으로는 지난해 3월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를 촉구하는 ‘연판장 사태’에 참여했던 강민국(경남 진주을), 정동만(부산 기장) 의원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냈던 서일준 의원(경남 거제)이 본선행 티켓을 땄다. 친윤 핵심인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과 검사 출신 정점식 의원(재선·경남 통영-고성)은 단수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일 지역 3선 감산 규정에도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이 공천을 확정지었다. 반면 당 대표를 사퇴하는 대신 지역구 출마를 고수했던 김 전 대표와 친윤인 박성민 의원은 추후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함께 공천을 신청한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의 경선 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밖에 강원 지역 원조 친윤으로 분류되는 4선의 권성동 의원과 공관위원으로서 경선 원칙 대상자로 분류된 ‘찐윤(진짜 친윤)’ 이철규 의원 역시 일단 단수공천 및 경선 대진 발표 명단에 들지 않았다. 당초 예상됐던 현역 의원 컷오프는 주말 사이 이뤄지지 않았다. 서정숙 최영희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 2명만 컷오프됐고, 아직 지역구 현역 의원 중에선 컷오프 대상이 발표되지 않았다. 당내에선 “개혁신당으로의 이탈이나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특검법 반란표를 막기 위해 최대한 묶어두려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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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용산 참모중 與 ‘양지’ 첫 공천

    검사 출신 용산 대통령실 핵심 참모였던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이 국민의힘 ‘양지’로 분류되는 부산 해운대갑에 18일 단수공천됐다. 용산 참모 출신 중 처음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보수 텃밭에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전희경 전 대통령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과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중랑을)도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됐다. 두 곳은 여당 내에서 ‘험지’로 분류된다. 현재 여당에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 39명 가운데 주 전 비서관과 전 전 비서관, 이 전 행정관 등 3명이 단수추천 명단에 포함됐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 전 비서관은 단수공천 요건에 확실히 해당되고 빨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단수추천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단수 추천 기준에 해당하면 (대통령실)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주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참여 초반부터 함께해 온 핵심 참모로 꼽힌다. 그는 대선 초반 네거티브 대응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등 주요 역할을 해왔다. 정부 출범 후 법률 자문 업무를 맡는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는 같은 당의 하태경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여당 내 텃밭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주 전 비서관은 지역에서 실시한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 전 행정관의 단수공천도 발표했다. 이 전 행정관과 앞서 단수공천 된 전 전 비서관은 각각 서울 중랑을과 경기 의정부갑에서 본선을 치러야 한다. 두 곳 모두 현역이 민주당 출신이다. 중랑을의 경우 내리 3선을 지낸 민주당 박홍근 전 원내대표와의 대결이 유력하다. 정 위원장은 이 전 행정관 단수추천에 대해 “접전지이기 때문에 미리 집중해서 선거운동을 하라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비서관 등 용산 참모 출신들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막말’ 논란을 빚은 김성회 전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포함해 대통령실 참모 출신 5명은 컷오프됐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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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출신 주진우, 해운대갑 단수공천…전희경-이승환은 ‘험지’로

    검사 출신 용산 대통령실 핵심 참모였던 주진우 전 대통령법률비서관이 국민의힘 ‘양지’로 분류되는 부산 해운대갑에 18일 단수공천됐다. 용산 참모 출신 중 처음으로 당선 가능성이 큰 보수 텃밭에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전희경 전 대통령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과 이승환 전 대통령실 행정관(서울 중랑을)도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됐다. 두 곳은 여당 내에서 ‘험지’로 분류된다. 현재 여당에 공천을 신청한 대통령실 출신 인사 39명 가운데 주 전 비서관과 전 전 비서관, 이 전 행정관 등 3명이 단수추천 명단에 포함됐다.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주 전 비서관은 단수공천 요건에 확실히 해당되고 빨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단수추천했다”고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단수추천 기준에 해당하면 (대통령실) 출신에 따라 굳이 역차별받아야 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주 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참여 초반부터 함께해 온 핵심 참모로 꼽힌다. 그는 대선 초반 네거티브 대응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등 주요 역할을 해왔다. 정부 출범 후 법률 자문 업무를 맡는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부산 해운대갑 지역구는 같은 당의 하태경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여당 내 텃밭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주 전 비서관은 지역에서 실시한 후보 경쟁력 여론조사가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이 전 행정관의 단수공천도 발표했다. 이 전 행정관과 앞서 단수공천 된 전 전 비서관은 각각 서울 중랑을과 경기 의정부갑에서 본선을 치러야 한다. 두 곳 모두 현역이 민주당 출신이다. 중랑을의 경우 내리 3선을 지낸 민주당 박홍근 전 원내대표와의 대결이 유력하다. 정 위원장은 이 전 행정관 단수추천에 대해 “접전지이기 때문에 미리 집중해서 선거운동을 하라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은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이원모 전 비서관 등 용산 참모 출신들의 재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막말’ 논란을 빚은 김성회 전 대통령종교다문화비서관(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포함해 대통령실 참모 출신 5명은 컷오프 됐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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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위성정당에 ‘의원 꿔주기’ 공개 거론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이 14일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칭) 창당과 관련해 “창당을 위한 행정 절차는 사실상 준비가 다 끝났지만, 지도부도 구성해야 하고 현역 의원들을 어떻게 배치할지 등 실질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4년 전 꼼수로 비판받았던 ‘의원 꿔주기’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당은 15일로 예정된 국민의미래 중앙당 창당대회를 23일로 연기했다. 여당이 창당대회를 미룬 것은 위성정당의 지도부 구성과 비례대표 후보 명단 작성을 주도할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등이 마무리되지 않은 이유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내는 비례정당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분들이 찍는 도구일 뿐이고, 그 역할을 잡음 없이 충실히 이행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며 “과거 경험을 생각해 보면 관련자의 사심이나 자기 장사 때문에 오히려 비례정당이 민의를 반영하는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적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2020년 21대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정당 비례대표 명단 번복 사태를 언급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또 “(국민의미래) 대표가 갑자기 튀어나와 정강정책을 새롭게 발표한다면, 국민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국민의힘, 용산과 교감이 잘되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표로는 황우여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이 거론된다. 여당은 위성정당에 입당할 현역 의원 수를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위성정당 현역 의원 수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총선 비례대표용 투표지 정당 순번은 의석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민주당(1번)과 국민의힘(2번)이 비례대표를 내지 않으면 3번이 제일 위의 칸을 차지한다. 여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두 번째 칸’을 뽑아 달라고 하는 것이 유리해 4번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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