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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개인투자자가 늘면서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약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삼성전자 주식을 1% 미만 보유한 소액주주는 145만4373명이었다. 작년 말(56만8313명)의 2.6배에 달하는 규모로 반년 만에 88만6060명이 늘었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반면에 개인들은 이 매도 물량 대부분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삼성전자 주식 6조70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1조9943억 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8조3626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초저금리 기조로 시중 유동성이 급증한 가운데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국내 대표 우량주로 특히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예·적금 등의 이자율이 낮은 상황에서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주가가 폭락하자 우량주 저가 매수를 노리고 신규 투자에 나선 투자자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에 행사하는 영향력도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6월 말 기준 외국인 지분(55.0%)과 최대 주주 지분(21.2%), 국민연금 지분(11.1%) 등을 제외한 삼성전자의 기타기관 및 개인 보유 지분은 12.7%였다. 같은 기준으로 산출한 지난해 말 기준 잔여 지분(11.4%)보다 1.3%포인트 높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저(低)금리 시대에 12개월 된 딸아이를 위해 적금을 드는 것보다는 미국 주식을 사서 오래 갖고 있는 게 훨씬 낫겠더라고요.” 직장인 강모 씨(37)는 한 달 전 국내 증권사에서 주식 계좌를 만들고 구글 주식(알파벳A)을 500만 원어치 샀다. 지금은 수익률이 8%가 넘었다. 이제는 ‘액면분할 발표’ 등으로 관심이 집중된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강 씨는 “테슬라가 액면분할을 실시하면 주식을 조금씩 사서 모을 계획”이라며 “올 3월 미국 증시가 급락했을 때 구글 주식을 더 많이 못 산 게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강 씨처럼 미국 주식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인 ‘서학(西學) 개미’들이 늘고 미 달러화 약세로 달러를 쟁이려는 수요가 가세하면서 국내 외화예금이 한 달 만에 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외화예금, 석 달 만에 100억 달러 가까이 증가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인, 기업 등이 보유한 외화예금은 874억 달러(약 104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6월 말보다 28억7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2012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외화예금 잔액은 올 4월 781억8000만 달러에서 3개월 만에 92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화예금에는 내국인, 국내 기업,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이 모두 포함된다. 한은 관계자는 “2분기(4~6월)까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달러를 갖고 있으려고 하는 수요가 많았던 반면 7월에는 해외 주식을 구입할 때 증권사에 맡기는 돈 등이 많이 늘면서 미 달러화 예금이 증권사를 중심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외화예금의 87.2%를 차지하는 미 달러화 약세도 외화예금이 늘어난 배경 중 하나다. 달러 값이 떨어지면 수출 기업은 대금으로 받은 달러 환전을 미루고, 수입 기업은 앞으로의 비용 지급을 위해 미리 사 둔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91원으로 6월 말(1203원)보다 12원 하락했다. 기업의 미 달러화 예금은 603억 달러로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었다. ● ‘서학 개미’의 해외주식 순매수 650% 급등 상반기 국내 주식 시장 상승을 이끌었던 ‘동학(東學) 개미’들의 미국 주식 원정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1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35억6062만 달러(약 4조2400억 원)어치를 순매수(주식을 판 금액보다 매입한 금액이 더 많다는 뜻)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억7489만 달러)보다 650% 급증했다. 해당 기간 동안 국내 투자자는 2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돈 풀기로 미 증시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인터넷이나 온라인으로 해외주식을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된 영향이 크다. 애플 구글 테슬라 등 미 혁신기업에 직접 투자하려는 젊은 ‘서학 개미’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 주식 과열 논란이 있긴 하지만 유동성 흐름이 양호하고 산업 패러다임 변화 등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유동성 상황은 여전히 변수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사례를 봤을 때 미국 금리가 오른 시기에 ‘버블’이 터진 사례들이 많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금리 인상 시기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희창기자 ramblas@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고액 연봉자들이 많은 증권사들의 올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1∼6월) 6개월간 급여가 평균 1억 원을 넘는 증권사가 처음 등장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증권사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메리츠증권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억89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8710만 원)보다 25% 증가해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6개월간 평균 급여 1억 원을 돌파했다. 하반기(7∼12월)에도 이 같은 수준을 받는다면 메리츠증권 직원의 올해 평균 연봉은 2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증권사의 일부 영업 직군은 상반기에만 평균 2억3600만 원을 받아 이미 2억 원을 넘어섰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의 ‘팔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3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달러 약세와 글로벌 유동성에 따라 신흥국 증시를 찾는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유턴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은 평균 35.78%였다. 월평균 기준으로 2017년 2월(35.74%) 이후 가장 낮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기 전인 2월만 해도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39.11%였다. 하지만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이달 21일까지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조987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의 귀환이 더딘 것은 신흥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요국의 경제 봉쇄 조치로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신흥국들의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또 세계 각국이 내놓은 공세적인 부양책이 신흥국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한풀 꺾인다면 외국인이 조만간 순매수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달러 약세 환경이 만들어졌고 그동안 많이 오른 선진국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진국 증시가 많이 올라 부담을 느낀 외국인이 다시 국내 증시로 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내 퇴직연금 펀드의 수익률이 연 1∼2%에 머무는 반면 호주, 미국 등 연금 선진국들은 연 5% 이상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을 주식 등에 적극 운용할 수 있게 한 점이 다른 성과를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4∼2018년 한국의 사적연금(퇴직연금+개인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3.6%다. 같은 기간 연금 모범국으로 꼽히는 호주의 평균수익률은 8.7%였다. 캐나다(6.5%), 네덜란드(6.1%), 노르웨이(4.9%)의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호주 사적연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43%였다. 채권과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각각 14.6%, 13.7%로 나타났다. 캐나다, 네덜란드 등도 주식 비중이 20∼30%대로 높은 반면 한국은 주식 자산 비중이 2.7%에 그쳤다. 한국은 채권 비중이 42.5%, 현금 및 예금자산 비중도 18.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예금 등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키우면 안정성은 높지만 물가 상승분 등을 고려했을 때 유의미한 수익률을 거두긴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 퇴직연금 수익률이 지지부진하다 보니 퇴직연금을 뉴딜펀드에 투자해 수익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와 여당이 인프라에 투자하는 뉴딜펀드의 목표 수익률을 3%대로 잡고 있는 만큼 퇴직연금이 뉴딜펀드에 투자하면 연 1%대의 쥐꼬리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논리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뉴딜펀드를 신용보증기금이 퇴직연금 투자액을 선순위로 놓고 보증을 서는 등의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며 “퇴직연금의 안정성도 추구할 수 있어 투자 유인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퇴직연금이 뉴딜펀드에 투자하기 쉽게 하려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별도로 운용 지시를 하지 않아도 금융회사가 자동으로 적합한 자산에 투자하는 ‘디폴트 옵션’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가입자가 굳이 ‘뉴딜펀드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하지 않아도 금융회사가 퇴직연금 포트폴리오에서 뉴딜펀드를 담을 수 있게 된다. 가입자의 운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것도 디폴트 옵션의 최대 장점이다. 미국의 경우 2006년부터 디폴트 옵션을 도입한 퇴직연금 ‘401K’의 자산 규모는 지난 10년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여러 사업장의 퇴직연금을 한데 묶어 뭉텅이로 굴리는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도 수익률을 높이는 대안으로 거론된다. 여러 중소기업의 퇴직금을 한데 모아 전문기관에 맡기면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쉽다. 퇴직연금을 유치하기 위한 금융회사들의 경쟁을 촉발해 수익률을 높이거나 수수료를 떨어뜨리는 장점도 있다. 호주 퇴직연금 제도인 ‘슈퍼애뉴에이션’은 근로자가 수익률이 높은 다른 기금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200여 개 기금은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수익률 경쟁을 벌인다.김자현 zion37@donga.com·강유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가 3% 넘게 급락했다. 최근 기업 실적 대비 주가 상승률이 가팔랐던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조정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86.32포인트(3.66%) 내린 2,274.22에 마감했다. 6월 15일(―4.76%)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코스닥지수도 27.60포인트(3.37%) 하락한 791.14로 800 선을 내줬다.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들이 각각 8170억 원, 283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조741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가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4.15% 떨어졌다. 네이버(―3.02%), 카카오(―3.19%) 등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현지 시간) 미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등 최근 증시 상승세에 대한 신중론이 나오며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1%대의 하락 흐름을 보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조정 흐름이 찾아왔지만 대세적 하락은 아닐 것”이라며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변수”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이르면 내년 하반기(7∼12월)부터 주당 수백만 원짜리 고가 주식을 소액으로 쪼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미국의 주식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처럼 자본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이 1주 미만의 ‘소수점 단위’로 주식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금융규제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국내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1주 단위가 아니라 0.1주 등의 단위로 쪼개 살 수 있는 ‘소수점 투자’가 허용된다. 현재 해외 주식의 경우 이 같은 소수점 투자를 제공하는 증권사 서비스가 있지만 국내 증시 상장 주식은 예외였다. 예를 들어 지금은 주당 80만 원 상당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1주 단위로 거래해야 해 개인이 투자하기에 부담스럽지만 소수점 투자가 허용되면 8만 원을 투자해 0.1주(지분 10%)를 매입하고 나머지 0.9주는 다른 개인투자자 등을 통해 채워 1주를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증권사는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받은 매수 주문을 모아 1주 단위로 주식을 사면서 부족한 투자금액을 직접 조달할 수 있다. 핀테크 기업을 통해서도 이 같은 소수점 투자가 가능해진다. 개인투자자가 핀테크 기업에 주식 대금을 투자하면 나머지 금액을 해당 기업이 채운 뒤 증권사에 주문 요청을 넣는 식이다. 전문가들은 소수점 투자가 허용되면 ‘한국판 로빈후드’ 플랫폼이 등장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우량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로빈후더’라고 불리는 미국의 소액 개인투자자들은 소수점 투자가 가능한 로빈후드 플랫폼을 통해 고가의 테슬라, 아마존 주식을 쪼개서 매입하면서 증시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최근 나스닥 증시 급등의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소수점 투자가 허용되면 개인들의 고가 주식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투기 성격이 짙은 ‘동전주’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순기능이 기대된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다음 달부터 금융투자회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과정이 끝나면 곧바로 관련 법령 개정에 착수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개인의 소수점 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에 대한 과세 기준이 1주 단위로 돼 있어 시행령 이외에 법 개정 등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가 내놓은 개선안에는 금융소비자가 네이버 등 온라인쇼핑 플랫폼을 통해 보험 쿠폰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소비자들은 이르면 내년부터 네이버 등에서 보험 가입을 할 때 쓸 수 있는 보험 쿠폰을 직접 구매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금융회사와 플랫폼 사업자의 경계도 허물어진다. 금융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도 그동안 플랫폼 기반 업무로 분류됐던 알뜰폰 사업이나 렌털 중개, 헬스케어 등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 기자}
카카오뱅크는 이마트와 손잡고 내놓은 ‘26주적금 위드(with) 이마트’ 계좌가 하루 만에 10만 계좌를 넘었다고 19일 밝혔다. 초당 1.2계좌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 상품은 ‘26주 적금’에 최대 8만8000원 규모의 이마트 할인 쿠폰과 캐시백 혜택을 준다. 적금 납입 실적에 따라 총 6만8000원의 할인쿠폰 번호가 9차례에 걸쳐 발급된다. 만기까지 적금을 납입한 가입자가 이마트 할인쿠폰을 사용하면 최대 2만 원을 돌려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저축하면서 소비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점 등이 고객들의 선택요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계좌는 이달 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기본 연 0.9%에 우대금리(자동이체 조건 충족 시) 0.2%를 더해 최대 1.1%가 적용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코스피 상장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10년 만에 최악의 경영 성적표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장사 영업이익 총액이 최저치로 내려앉은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 기류로 하반기(7~12월) 경영 환경도 녹록치 않다. 19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코스피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592곳의 상반기 연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 영업이익 총합은 42조6534억 원이었다. 국내 상장사들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해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한 2011년(51조4191억 원) 이래로 가장 낮았다. 상장사 영업이익이 40조 원대에 그친 해는 2012년과 2014년뿐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올해 실적은 크게 뒷걸음질쳤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24.1%, 순이익은 34.1% 줄었다. 특히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장사의 순이익은 47.1%로 반 토막이 났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5.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적자를 낸 기업은 171개사(28.9%)로 작년(132개사·23.0%)보다 39개사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 악화로 기업 실적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2년째 한국 경제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다만 2분기(4~6월) 실적은 언택트(비대면), 홈코노미(홈+이코노미), 바이오 등 일부 업종이 선방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2분기 코스피 기업 매출은 1분기 대비 8.9%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9.2%, 25.2% 증가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매출이 줄었지만 이익이 늘어난 것은 플랫폼 비즈니스와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다는 의미”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n차 감염’이 확산되면서 3분기(7~9월) 실물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올해 수출액은 3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여서 내수가 버텨줘야 그나마 경기를 방어할 수 있다. 반면 기업 실적이 2분기에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도 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장 우려했던 2분기 실적이 선방한 점을 감안하면 기업 실적이 저점을 찍었다고 볼 수 있다”며 “변수는 글로벌 경기로, 앞으로 수출 감소 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대유행 기로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부진한 수출을 대신해 경제를 지탱해 오던 내수가 다시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며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9.25포인트(2.46%) 급락한 2,348.24로 마감했다. 이는 6월 15일(―4.76%)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수출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를 비롯해 여행 레저 등 내수업종의 주가가 급락했다. 현대자동차가 5.39% 하락했고 CJ CGV(―14.50%), 아모레퍼시픽(―10.18%), 신세계(―8.70%) 등이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800 선이 무너졌다가 34.81포인트(4.17%) 급락한 800.22에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이 요동친 건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어 온 개인투자자들이 매도 행렬로 돌아서며 유가증권 시장에서만 5300억 원가량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코로나 사태 초기 증시 폭락을 경험한 개미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내수마저 더 위축될 경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의 영향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2차 확산 때에는 성장률 전망치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내놓을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하반기 소비 활성화를 위해 14일부터 외식 및 공연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소비 캠페인을 시작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이틀 만에 중단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강화로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의 운영이 제한돼 소비 위축은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김자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차 대유행 기로에 접어들면서 하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한국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부진한 수출을 대신해 경제를 지탱해 오던 내수가 다시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며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9.25포인트(2.46%) 급락한 2,348.24로 마감했다. 이는 6월 15일(―4.76%)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수출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를 비롯해 여행 레저 등 내수업종의 주가가 급락했다. 현대자동차가 5.39% 하락했고 CJ CGV(―14.50%), 아모레퍼시픽(―10.18%), 신세계(―8.70%) 등이 크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800 선이 무너졌다가 34.81포인트(4.17%) 급락한 800.22에 장을 마쳤다. 주식시장이 요동친 건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어 온 개인투자자들이 매도 행렬로 돌아서며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300억 원가량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코로나 2차 확산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코로나 사태 초기 증시 폭락을 경험한 개미들의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도 불투명해졌다.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내수마저 더 위축될 경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한국경제보고서’에서 내수 회복의 영향을 고려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0.8%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2차 확산 때에는 성장률 전망치가 ―2.0%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내수 진작을 위해 정부가 내놓을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하반기 소비 활성화를 위해 14일부터 외식 및 공연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소비 캠페인을 시작했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자 이틀 만에 중단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강화로 클럽과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의 운영이 제한돼 소비 위축은 더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김자현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산업’과 바이오 관련 종목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상장사 주식부자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주식부자 상위 5위 이내로 약진한 반면 제조업 등 전통산업 주식부자들의 순위는 밀려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외출과 대면 활동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관련 산업이 증시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언택트가 바꾼 주식부자 지형도 17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약 5조6000억 원으로 작년 말(2조9000억 원)에 비해 96.6% 증가했다. 서 회장의 주식 평가액 순위는 작년 말(2조9000억 원) 7위에서 현재 3위로 4계단 뛰어올랐다. 서 회장이 35.62%를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실적 개선과 바이오 열풍 흐름 속에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 7조6000억 원에서 15조8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4위는 6계단 상승한 김범수 의장이 차지했다. 김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약 4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35.9%(2조6000억 원) 불어났다. 주식부자 상위 10명 중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 기간 23위였던 카카오의 시가총액 순위는 9위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카카오 플랫폼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 네이버와 함께 주요 비대면 종목으로 꼽힌 게임업체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도 주식 평가액이 3조 원(9위)으로 지난해보다 57.5%(1조1000억 원) 늘어났다.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게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식부자 1, 2위는 여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 코로나 성적표에 울고 웃는 주식부자들 바이오·비대면 종목 대주주들에 비해 과거 상위권을 차지하던 전통산업의 대주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주식 재산이 약 4조 원으로 21.2%(1조1000억 원) 감소했다. 순위도 3위에서 6위로 3계단 미끄러졌다. 올해 초만 해도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을 해제할 것이란 기대감 속에 화장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지면서 회사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에도 웃지 못했다. 주식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K 주가의 부진으로 지분 가치가 3조 원대로 10.5% 감소했다. 순위는 3계단 내려간 8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4위→5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6위→7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8위→10위)도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존 시총 상위 종목들과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주들의 순위 변동이 치열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이 기술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백신, 언택트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주도 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자현 zion37@donga.com·유근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비대면) 산업’과 바이오 관련 종목이 급부상하면서 국내 상장사 주식부자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주식부자 상위 5위 이내로 약진한 반면 제조업 등 전통산업 주식 부자들의 순위는 밀려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의약품 수요가 급증하고 외출과 대면활동을 자제하는 방향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관련 산업이 증시에서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언택트가 바꾼 주식부자 지형도17일 금융정보서비스 인포맥스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14일 기준 서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약 5조6000억 원으로 작년 말(2조9000억원)에 비해 96.6% 증가했다. 서 회장의 주식평가액 순위는 작년 말(2조9000억 원) 7위에서 현재 3위로 4계단 뛰어 올랐다. 서 회장이 35.62%를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가 실적 개선과 바이오 열풍 흐름 속에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이 기간 7조6000억 원에서 15조8000억 원으로 불어났다. 4위는 6계단 상승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차지했다. 김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약 4조5000억 원으로 지난 해 말보다 135.9%(2조6000억 원) 불어났다. 주식부자 상위 10명 중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이 기간 23위였던 카카오의 시가총액 순위는 9위까지 올라왔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면서, 카카오 플랫폼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네이버와 함께 주요 비대면 종목으로 꼽힌 게임업체 넷마블의 방준혁 이사회 의장도 주식평가액이 3조 원(9위)으로 지난해보다 57.5%(1조1000억 원) 늘어났다. 외부활동이 줄어들면서 게임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주식부자 1, 2위는 여전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리를 지켰다. ●코로나 성적표에 울고 웃는 주식부자들바이오·비대면 종목 대주주들에 비해 과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전통산업의 대주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주식 재산이 약 4조 원으로 21.2%(1조1000억 원) 감소했다. 순위도 3위에서 6위로 3계단 미끄러졌다. 올해 초만 해도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을 해제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화장품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지면서 회사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에도 웃지 못했다. 주식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SK 주가의 부진으로 지분 가치가 3조 원대로 10.5% 감소했다. 순위는 3계단 내려간 8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위→5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6위→7위),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8위→10위)도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기존 시총 상위 종목들과 새롭게 떠오르는 기술주들의 순위 변동이 치열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이 기술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민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백신, 언택트 수혜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주도업종을 중심으로 차별화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10일은 ‘수젠텍 쇼크’의 날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수젠텍에 대한 증권가 2분기(4∼6월)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1000억 원. 하지만 이날 발표된 실적은 202억 원에 그쳤다. 주가(5만1400원)는 연초(5550원) 대비 9배로 뛴 상태였다. 다음 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는 23.54% 급락했고 이 회사의 진단키트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이 거절됐다는 악재가 겹치며 14일까지 총 38.9%가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바이오주가 약진하고 있지만 이상 급등락 등 과열 양상을 보이는 종목도 적지 않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기업 오너는 주가 상승을 틈타 보유 지분을 팔아치우는 행태도 보이고 있다.○ 바이오주 과열 주의보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4일까지 투자위험종목 지정 건수 27건 중 의약품과 의료기기, 마스크 등 바이오 종목은 20건이었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액이 많이 증가한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코스피 4개, 코스닥 8개가 바이오 업체였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업체에서 시작된 바이오 열풍은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인공호흡기 업체로 확장되고 있다. 문제는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기 전부터 테마주나 관련주로 묶여 고평가됐던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최근 주가 급등락이 가장 컸던 종목은 진단키트주였다. 수젠텍 발표 이후 10∼14일 바이오니아(―36.6%), 랩지노믹스(―28.6%), 오상자이엘(―13.4%) 등 진단키트주 주가가 급락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3일엔 대장주 씨젠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영업이익 1690억 원)을 발표했는데도 이튿날 주가가 19.11% 떨어졌다. 지난달 일본 정부가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자 환인제약, 부광약품, 신일제약, 대원제약 등은 덱사메타손이 포함된 의약품을 판매한다는 이유만으로 대거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국내 제약업체인 바이오솔루션은 미국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장중 한때 13.9% 급등하기도 했다.○ 주가 오르자 오너 주식 매도 논란 일부 바이오기업은 주가가 오른 틈에 오너와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해 논란이 됐다. 4일 우리들제약의 김혜연 대표는 보유 주식의 절반가량을 매도해 2억7066만 원을 현금화했다. 우리들제약은 자회사인 엑세스바이오가 지난달 말 FDA서 진단키트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아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었다.신일제약은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시기에 홍성소 회장의 배우자 신건희 씨 등 오너 일가가 지분을 대량 매도했다. 이 사실을 지난달 24일 공시하면서 다음 거래일(27일) 주가는 29.95% 곤두박질쳤다. 바이오주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투자 재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백신 연구는 규모와 자금력이 있는 해외 업체들이 앞서고 있다”며 “한국은 중증환자 비율이 낮아 치료제 개발은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바이오업계에 호재성 뉴스가 많은 만큼 주가가 오르는 것이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투자 종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주가가 떨어져도 견딜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이달 10일은 ‘수젠텍 쇼크’의 날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인 수젠텍에 대한 증권가 2분기(4~6월)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1000억 원. 하지만 10일 발표된 실적은 202억 원에 그쳤다. 이날 주가(5만1400원)는 연초(5550원) 대비 9배로 뛴 상태였다. 다음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는 23.54% 급락했고 이 회사의 진단키트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거절됐다는 악재가 겹쳐지며 14일까지 총 38.9%가 빠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바이오주가 약진하고 있지만 이상 급등락 등 과열 양상을 보이는 종목도 적지 않아 투자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부 기업 오너들은 주가 상승을 틈타 보유지분을 팔아치우는 행태도 보이고 있다.● 바이오주 과열 주의보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4일까지 투자위험종목 지정건수 27건 중 의약품과 의료기기, 마스크 등 바이오 종목은 20건이었다.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많이 증가한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도 코스피 4개, 코스닥 8개가 바이오 업체였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마스크 업체에서 시작한 바이오 열풍은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 인공호흡기 업체로 확장되고 있다. 문제는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기 이전부터 테마주나 관련주로 묶여 고평가됐던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최근 주가 급등락이 가장 컸던 종목은 진단키트주였다. 수젠텍 발표 이후 10~14일 바이오니아(―36.6%) 랩지노믹스(―28.6) 오상자이엘(―13.4%) 등 진단키트주 주가가 급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13일엔 대장주 씨젠이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영업이익 1690억 원)을 발표했음에도 이튿날 주가는 19.11% 떨어졌다. 지난달 일본 정부가 덱사메타손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하자 환인제약 부광약품 신일제약 대원제약 등은 덱사메타손이 포함된 의약품을 판매한다는 이유만으로 대거 관련주로 묶였다. 국내 제약업체인 바이오솔루션은 미국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이 코로나19 백신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장중 한 때 13.9% 급등하기도 했다.● 주가 오르자 오너 주식 매도 논란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주가가 오른 틈에 오너와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해 논란이 됐다. 이달 4일 우리들제약의 김혜연 대표는 보유주식의 절반가량을 매도해 2억7066만 원을 현금화했다. 우리들제약은 자회사인 엑세스바이오가 지난달 말 미국 FDA서 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주가가 고공행진 중이었다. 신일제약은 덱사메타손 관련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시기에 홍성소 신일제약 회장의 배우자 신건희 씨 등 오너 일가가 지분을 대량 매도했다. 이 사실을 지난달 24일 공시하면서 다음 거래일(27일) 주가는 29.95% 곤두박질쳤다. 바이오주는 미래에 대한 기대가 투자 재료다. 개발과 임상 과정을 통과해 수주 ‘잭팟’이 터지기까지 투자금으로 수년을 버텨야 해 불확실성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백신 연구는 규모와 자금력이 있는 해외 업체들이 앞서고 있다”며 “한국은 중증환자 비율이 낮아 치료제 개발은 해외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좀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바이오업계에 호재성 뉴스가 많은 만큼 주가가 오르는 것이 잘못됐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투자 종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주가가 떨어져도 견딜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몇 년 전 사업을 그만둔 안모 씨(54·여)의 일상은 지난달 10일 이후 크게 달라졌다. 정부가 7·10부동산대책을 통해 4년과 8년짜리 민간임대주택 등록제도를 폐지하고 세제 혜택도 없애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 안 씨는 하루에 수백, 수천 개씩 대화 글이 올라오는 모바일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을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6·17대책, 7·10대책 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부동산 세제와 대책을 의논하는 공간이다. “소득세법 시행령을 보면 이렇거든요.” “제 생각엔 그게 아니라….” 안 씨와 같은 집주인들은 매일 채팅방에서 부동산 세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각자 공부한 내용을 공유하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다. 2018년 빌라 1채(약 30m²)를 임대주택으로 등록한 안 씨는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이 없어지면서 현재 살고 있는 집 1채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세금을 줄일 수 있다는 정부의 말을 철석같이 믿은 게 화근이었다. 안 씨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지역 세무서, 국세청 상담센터 등에 수십 번씩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조차 쉽지 않았다. 겨우 통화를 하게 된 세무서에서는 “잘 모르겠으니 기재부에 문의하라”고만 했다. 이달 7일 정부가 의무기간을 못 채워도 세제 혜택을 그대로 준다는 보완책을 내놨지만 발표 내용만 봐서는 자신이 구제 대상에 포함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도 답답해서 소득세법 등 관련 법 내용을 출력해 밑줄까지 그으며 공부하고 있지만 낯선 법률 용어는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안 씨는 “정부가 급조한 부동산대책 때문에 온 국민이 세법과 씨름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집값 잡기 수단으로 가뜩이나 복잡한 부동산 세제를 자주 뜯어고치면서 집을 가진 사람들이 ‘세금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헷갈리는 복잡한 부동산 세제가 집값 안정이라는 목표를 이루기는커녕 시장의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해 12·16대책, 올해 6·17대책, 7·10대책 등 약 7개월간 취득세,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금을 강화하는 대책을 쏟아냈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 / 김자현 기자}
쌍용자동차가 올해 1분기(1∼3월)에 이어 감사법인으로부터 상반기(1∼6월) 재무제표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쌍용차 주식 매매 거래는 즉각 정지됐고, 2009년 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14일 쌍용차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인인 삼정KPMG는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2157억 원, 반기순손실 2023억 원이 발생했고,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4624억 원 초과했다”며 “이런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고 지적하며 감사의견을 거절한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감사의견 거절을 공시하자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3시 19분 쌍용차의 주식 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거래소는 규정에 따라 18일 쌍용차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19일 오전 9시 쌍용차 주식 거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관리종목이란 상장법인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유동성을 갖추지 못했거나 영업실적 악화 등으로 부실이 심화돼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종목을 말한다. 반기보고서 ‘의견 거절’은 한국거래소 규정상 관리종목 지정 사유다. 다음 반기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해당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등을 거쳐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쌍용차가 새 주인을 찾지 않는 이상 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17년 1분기부터 14분기째 연속 적자 상태인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적자 규모는 이미 지난해 연간 적자 규모인 2819억 원에 육박했다. 공적자금을 통한 회생도 여의치 않다. 지난달 초 KDB산업은행이 만기가 도래한 쌍용차 대출금 900억 원의 상환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했을 뿐 추가 지원에 대해선 “대주주의 고통 분담이 우선”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는 올해 1월만 해도 2300억 원을 투자한다고 했다가 4월엔 이를 철회하고 400억 원 일회성 지원 이외엔 더 이상 투자가 어렵다고 못을 박았다. 또 보유지분을 현재의 74.65%에서 50% 미만으로 낮추겠다며 새 투자자를 찾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답보 상태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자현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 상반기(1∼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빅히트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한 ‘하반기 설명회’에서 매출 2940억 원, 영업이익 497억 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46.9%, 27.1% 늘었다. 코로나19로 BTS의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등 여러 영역에서 수익이 났다는 설명이다. 올해 5월 그룹 세븐틴 등의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가 합류한 ‘빅히트 레이블즈’ 사업에서 수익이 늘어났다. 아티스트와 음악 등 지식재산(IP)을 재가공해 부가가치를 내는 ‘간접 참여형’ 사업의 수익 비중(45.4%)이 2017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로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국내 증시가 9거래일 연속 오르며 시가 총액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 20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V’자 반등의 배경엔 시장에서 날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의 개인투자자를 말하는 ‘동학 개미’들이 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등을 거치며 더 똑똑해진 ‘스마트 개미’들이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고질적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 코스피 대형주 거래, 개인 비중 두 배로 13일 코스피는 0.21%(5.18포인트) 오른 2,437.53에 마감하며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전날 미국 증시 호조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1979조5110억 원(코스피 1656조2930억 원, 코스닥 323조2180억 원)으로 지난해 명목 GDP(1919조399억 원)를 넘어 20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개인들의 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0위 대형주의 매수·매도액에서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올해 초 29.3%(1월 첫째 주 기준)에서 8월 첫째 주(8월 3∼7일) 61.8%로 뛰어올랐다. 예전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소형주’나 투자하는 변방 투자자에 불과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등 ‘큰손’들이 몸을 사리는 사이 덩치 큰 대형주를 쓸어 담으며 대형주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집단세력이 된 것이다. 올해 초부터 1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대부분 대형주들이 포진했다. ○ 위탁매매→적립식 펀드→ELS→사모펀드까지 본보와 메리츠증권이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해왔다. 1990년대 말엔 국내 첫 뮤추얼펀드인 ‘미래에셋 박현주 1호(1998년)’가 나와 펀드 붐을 이끌었다. 이 펀드는 7개월 만에 100% 수익률을 냈다. 현대투신운용(현 한화자산운용)의 ‘바이코리아 펀드(1999년)’는 한때 설정액이 18조 원까지 성장했다. 2000년대 중반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펀드(2001년)’ ‘인사이트펀드(2007년)’ 등 주식형 펀드의 시대였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008년 코스피 시총 대비 30%까지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거치며 현재는 비중이 4%대로 떨어졌다. 2011년부터는 박스피 장세 속에서 ‘중위험 중수익’을 표방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인기를 끌었다. 사모펀드 규제 완화로 ‘한국형 헤지펀드’가 공모펀드 부진 속에서 지난해 330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라임, 옵티머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똑똑해진 개미들은 직접 투자에 나서며 증시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이 정보를 얻는 채널과 투자 수단이 다양해지며 어느 때보다 기민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증시에 ‘FOMO’ 심리 팽배 개인투자자들은 과거 학습 효과와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어느 때보다 똑똑해졌다. 하지만 ‘쏠림 현상’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이 팀장은 “‘가만히 있으면 나 혼자만 못 번다’는 식의 ‘포모(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강해지면서 추종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빚을 내 주식 시장에 신규 유입된 20대들은 과거 위기를 경험해보지 못한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때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해 ‘개미지옥’으로 불리는 공매도에 대한 당국의 한시적 금지 조치가 다음 달 16일 해제될지도 개인투자자들에겐 변수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을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 성격으로 보는 개인들이 늘어야 부동산에 쏠린 자금이 금융시장으로 이동하는 선진국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국내 증시가 9거래일 연속 오르며 시가 총액이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넘어 20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V’자 반등의 배경엔 시장에서 날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의 개인투자자를 말하는 ‘동학 개미’들이 있다.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등을 거치며 더 똑똑해진 ‘스마트 개미’들이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고질적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 코스피 대형주 거래, 개인 비중 두 배로 13일 코스피는 0.21%(5.18포인트) 오른 2,437.53에 마감하며 9거래일 연속 올랐다. 전날 미국 증시 호조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1979억5110억 원(코스피 1656조2930억 원, 코스닥 323조2180억 원)으로 지난해 명목 GDP(1919조399억 원)를 넘어 2000조 원에 육박하고 있다. 개인들의 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시총 상위 100위 대형주의 매수·매도액에서 개인투자자 거래 비중은 올해 초 29.3%(1월 첫째 주 기준)에서 8월 첫째 주(8월 3~7일) 61.8%로 뛰어올랐다. 예전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 소형주’나 투자하는 변방 투자자에 불과했지만 기관과 외국인 등 ‘큰 손’들이 “을 사리는 사이 덩치 큰 대형주를 쓸어 담으며 대형주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집단세력이 된 것이다. 올해 초부터 13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네이버 등 대부분 대형주들이 포진했다. ● 위탁매매→적립식 펀드→ELS→사모펀드까지 본보와 메리츠증권이 분석한 결과 외환위기 이후 개인투자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산을 운용해왔다. 1990년대 말엔 국내 첫 뮤추얼펀드인 ‘미래에셋 박현주 1호(1998년)’가 나와 펀드 붐을 이끌었다. 이 펀드는 7개월 만에 100% 수익률을 냈다. 현대투신운용(현 한화자산운용)의 ‘바이코리아 펀드(1999년)’는 한때 설정액이 18조 원까지 성장했다. 2000년대 중반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펀드(2001년)’ ‘인사이트펀드(2007)’ 등 주식형 펀드의 시대였다.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2008년 코스피 시총 대비 30%까지 올랐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현재는 비중이 4%대로 떨어졌다. 2011년부터는 ‘중위험 중수익’을 표방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이 인기를 끌었다. 사모펀드 규제 완화로 ‘한국형 헤지펀드’가 공모펀드 부진 속에서 지난해 330조 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라임, 옵티머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똑똑해진 개미들은 직접 투자에 나서며 증시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들이 정보를 얻는 채널과 투자 수단이 다양해지며 어느 때보다 기민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 증시에 ‘FOMO’ 심리 팽배 개인투자자들은 과거 학습 효과와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응하며 어느 때보다 똑똑해졌다. 하지만 ‘쏠림 현상’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된다. 이 팀장은 ”‘가만히 있으면 나 혼자만 못 번다’는 식의 ‘포모(Fear or Missing Out) 심리’가 강해지면서 추종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 시장에 신규 유입된 20대들은 과거 위기를 경험해보지 못한 만큼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때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도해 ‘개미지옥’으로 불리는 공매도에 대한 당국의 한시적 금지 조치가 다음달 16일 해제될지도 개인 투자자들에겐 변수다. 최근 일부 성장주와 레버리지 상품을 위주로 단타 매매, 투기 성향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식을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 성격으로 보는 개인들이 늘어야 부동산에 쏠린 자금이 금융시장으로 이동하는 선진국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